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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다는 말 없었는데”…KTX타고 국밥 먹방男 정체, 깜짝

    “온다는 말 없었는데”…KTX타고 국밥 먹방男 정체, 깜짝

    영국 배우 사이먼 페그가 한국을 여행 중인 듯 여러 장소에서 인증사진을 찍은 것을 공개해 화제다. 사이먼 페그는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영상과 사진을 여러 장 올렸다. 공개된 영상은 페그가 KTX로 보이는 기차 안에서 촬영한 것으로 영화 ‘부산행’의 영상과 교차 편집돼 있어 눈길을 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 그는 나전칠기 전문 공방에 방문해 사진을 찍거나 국밥 속 국수를 먹고 있는 모습이다. 길거리에서 아이스크림을 손에 들고 셀카를 찍는 모습도 포착됐는데 배경 속에는 한글 간판들이 선명하게 보인다. 공식 내한 일정이 없는 만큼 개인적인 방문인 것으로 보인다. 페그는 대표적인 ‘친한 스타’로 톰 크루즈 주연 영화 ‘미션 임파서블6’(2018) ‘미션 임파서블7’(2022)의 내한 행사로 한국을 방문해 화제가 된 바 있다. 2016년에는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바 있다.
  • “어느 팀이길래” 美야구장이 ‘김치’로 도배됐다…선수들도 “김치”

    “어느 팀이길래” 美야구장이 ‘김치’로 도배됐다…선수들도 “김치”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한글로 ‘김치’라고 적힌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5000여명의 관객 앞에서 경기를 진행해 화제다. 이들은 4년째 김치 유니폼을 입는 행사를 하고 있다. 김치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은 미국 몽고메리 비스킷츠 구단 소속이다. 몽고메리 비스킷츠는 MLB 탬파베이 레이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팀으로, 앨라배마주 주도인 몽고메리시를 연고지로 한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과 28일 미국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비스킷츠 구단 홈구장에서 치러진 경기에서 선수들이 입은 특별한 유니폼이 눈에 띄었다. 이들은 선명한 주황색 배경에 한글로 ‘김치’라고 적힌 유니폼을 착용했다. 등 번호에는 김치를 시각화한 귀여운 배춧잎이, 모자에는 배추 모양의 김치 캐릭터가 그려져 있었다. 몽고메리 비스킷츠는 4년째 ‘한국 문화유산의 밤’ 기념행사를 열고 이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다. 한인 비영리단체 ‘A-KEEP’(Alabama Korea Education and Economic Partner)과 구단이 함께 기획한 이 행사는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자는 목적으로 2021년부터 진행됐다.선수들의 유니폼뿐만 아니라 김치를 활용한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해 관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전광판과 야외 펜스에는 김치 영상과 이미지가 송출됐고, 김치 홍보관에서는 김치 캐릭터 유니폼 증정과 김치 소스를 얹은 감자 핫도그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몽고메리는 2005년 현대차 앨라배마 제조법인 진출을 계기로 한국 기업들이 대거 진출하며 한국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지역이다.
  • 경북도·경주시 APEC 성공 개최 총력전 펼친다

    경북도·경주시 APEC 성공 개최 총력전 펼친다

    경북도와 경주시가 ‘2025년 제32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준비를 위한 총력전을 펼친다. 31일 경북도와 경주시에 따르면 지난 8일 APEC 정상회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본격적인 행사 준비에 돌입했다. 또한 오는 9월에는 APEC 정상회의 준비 지원단을 정식 출범하고 정상회의 기간 필요한 경주의 기반 시설 확충과 문화 콘텐츠 개발, 홍보 방안 수립 등에 공을 들일 계획이다. 경주는 이미 풍부한 인프라와 수준 높은 숙박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주 회의장 반경 3㎞ 안에 숙박시설 103곳(4천463실), 10㎞ 이내에는 1천333곳(1만3천265실)이 있다. 하지만 정상회의 기간 각급 정상·각료·기업인 등 6천여명이 경주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련 조례 제정 등을 통한 확충에 나선다. 우선 완벽한 시설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도와 시는 프레지덴셜 스위트급 최고급 숙박시설을 추가로 확충한다. 진입도로 및 교통시설 환경 개선, 편의시설 정비 등 기반 시설도 보강할 계획이다. 또한 박정희 전 대통령과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등 대한민국 산업화와 경제발전 주역이 머물던 숙소도 잘 보존돼 있는 만큼 스토리텔링에 활용할 계획이다. 신라 천년 고도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다양한 문화 콘텐츠도 준비해 대한민국 문화를 알리는 계기로 삼을 방침이다.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샤넬과 협업한 한복 패션쇼, 태권도 공연, 21개 참가국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를 준비하고 5韓(한식, 한복, 한옥, 한지, 한글)을 세계에 소개할 계획이다. 역대 최고의 경제협력회의로 만들기 위해 원자력발전소와 반도체, 이차전지 등 미래산업을 소개하는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고 기업 전시관도 운영할 방침이다. 정상회의 성공 개최 후에는 효과가 지속 가능하도록 기념공원 조성과 기념관 건립, 경제 혁신모델 개발 등을 추진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도시 전체가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 불리는 경주는 우리나라 대표 역사와 문화의 보고”라며 “21개국 정상 등 방문객에게 기억에 남는 역대 가장 훌륭한 APEC 정상회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20년 만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를 위해 도시환경 조성과 시설 정비 등에 만반의 준비를 다 하겠다”며 “한국의 아름다움과 문화를 녹여내 대한민국이 세계 중심으로 도약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 타국 경기 중 “사랑하세요” 한글 포착…‘타투’ 새긴 선수 정체

    타국 경기 중 “사랑하세요” 한글 포착…‘타투’ 새긴 선수 정체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이탈리아 여자 체조선수의 등에서 한글 문신이 포착돼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스포츠 키다’ 등에 따르면 전날 2024 파리 올림픽 기계체조 여자 단체전 예선이 펼쳐진 가운데, 이탈리아 선수 엘리사 이오리오(21)의 등에 새겨진 문신이 이목을 끌었다. 중계 카메라에 포착된 이오리오의 뒷모습을 보면, 그의 등에는 ‘당신 자신을 사랑하세요’라는 문구가 한글로 새겨져 있었다. 그 위에는 하트 모양의 이미지가 있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자신을 사랑하세요’라는 한글 글귀를 소개글로 해놓았다. 이 같은 모습을 본 사람들은 이오리오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팬이라고 추측했다. ‘당신 자신을 사랑하세요’는 방탄소년단의 앨범 ‘러브 유어 셀프’(LOVE YOURSELF)를 한국어로 번역한 뜻이며, 문신 맨 위에 있는 변형된 하트 모양 역시 이 앨범의 로고이기 때문이다. 이오리오의 소셜미디어(SNS) 살펴보면 석양을 배경으로 하트를 그린 사진에 한글로 ‘보라해’라고 적은 게시글도 있다. 보라색은 BTS를 상징하는 색이며, ‘보라해’는 BTS 멤버 뷔가 만들어낸 신조어다. ‘무지개 마지막 색이 보라색인 것처럼 마지막까지 상대방을 믿고 서로서로 사랑하자’는 뜻이 담겨있다. 이 외에도 이오리오는 BTS 멤버들과 관련한 게시글을 여러 차례 공유하기도 했다. BTS 팬들은 이오리오가 BTS의 팬일 것이라고 추측하며 반가워했다. 실제로 팬들은 그를 언급하며 “이 선수가 BTS 팬인 것이 자랑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오리오도 이러한 글을 자신의 SNS에 공유하고 있다. 한편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은 지난 14일 프랑스 파리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성화 봉송에 참여했다. 현장에는 수천명의 팬의 함께했고, 진은 팬들의 환호성에 손을 흔들어 인사했다. 진은 성화 봉송이 끝난 뒤 소속사 하이브를 통해 “오늘 성화 봉송에 참여할 수 있게 돼 너무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제가 성화 봉송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준 아미(방탄소년단 팬덤 이름) 여러분과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번 진의 성화 봉송 참여는 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와의 인연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 ‘2024 대한민국 ICT 대상’ 모집공고 진행 중…8월 22일까지 접수

    ‘2024 대한민국 ICT 대상’ 모집공고 진행 중…8월 22일까지 접수

    ‘2024 대한민국 ICT 대상’ 공고 및 접수가 오는 8월 22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2024 대한민국 ICT 대상’은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고 국가 산업경〮제 활성화 및 경쟁력 강화에 기여도가 높은 ICT 우수기업을 발굴하여, 표창 수여를 통해 ICT 기업과 산업의 범국가적 인지도 향상 및 관련 종사자들 사기를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했다. 신청 대상은 ICT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최근 2년간 디지털 혁신기술 등 ICT 산업 발전에 기여한 단체 및 개인이 추천 대상이다. 단체는 ▲디지털기술 ▲디지털 확산 ▲디지털 인재 ▲디지털 공헌 총 4개의 분야 중 하나를 선택해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은 분야 구분이 없다. 심사는 단체의 경우 재무심사(20점)와 서류심사(80)를 합산하여 진행하며, 재무심사는 안정성, 수익성, 성장성, 투자의 심사기준으로 회계사가 심사를 진행한다. 서류심사는 독창성, 우수성, 기여도를 기준으로 평가한다. 개인은 서류심사(100점)만 진행하며, 공적 기간과 업적도, 기여도를 기준으로 ICT 전문가가 서류심사를 진행한다. 수여 규모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 10점(단체 9점, 개인 1점), 특별상은 5점이며, 수상 기업에는 수상 홍보영상 제작, 수상 신문지면 광고, 홍보 영상 송출, 수상 현판 및 배너 제공 등의 혜택을 지원한다. 접수 기한은 오는 8월 22일 오후 6시까지이며, 특히 제출 서류는 한글파일(hwp)과 날인한 스캔파일(PDF) 모두 전자우편으로 제출해야 한다. 자세한 사항은 ICT대연합 홈페이지 및 ICT대연합 대외협력본부에 유선으로 문의 가능하다.
  • 전남교육청, 전용서체 개발 무료 배포

    전남교육청, 전용서체 개발 무료 배포

    전남교육청이 전남교육 전용서체를 개발해 무료로 배포한다. 이번에 개발된 전남교육 전용서체는 고딕 계열(또박체), 명조 계열(바른체), 손글씨 계열(유나체) 등 3가지 타입의 글씨체 4종이다. 한글 2780자, 영문 94자, 특수문자 986자로 구성됐다. ‘또박체’는 기존 로고에 현대적 감각을 더했으며, ‘바른체’는 노력의 물방울들이 모여 미래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유나체’는 지난해 대국민 손글씨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실제 학부모 글씨체라는 점에서 공동체 참여의 의미를 더한다. 특히 3가지 타입 모두 디지털 교과서 시대에 발맞춰 모바일 및 웹에서도 글자가 깔끔하게 표현될 수 있도록 온라인 환경친화적으로 개발됐다. 이들 서체는 전라남도교육청 대표 누리집에서 내려받아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상업적 용도로도 활용 가능하다.전남교육청은 전남교육 브랜드 제고와 이미지 통일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개발에 나섰다. 대학교수 등 관련 분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들과 보완 사항을 수렴해 완성했다. 교육청은 전용서체를 소속 기관 뿐만 아니라 전국에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기관 및 학교가 온·오프라인에서 제작하는 자료집, 홍보물, SNS 웹자보, 동영상 등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전남교육청은 지난 29일 전남교육 전용서체 출시를 기념해 청사 1층 중앙홀에서 교직원을 대상으로 한 출근길 홍보 행사를 가졌다. 김학주 홍보담당관은 “시중에 유통되는 글꼴들은 많지만 무료인지 유료인지 하는 법적 검토부터 디자인 취향까지 고려해야 할 요소가 많아 업무 스트레스 요인이 되기도 한다”며 “전용서체가 교직원들의 수고와 고민을 해결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김건희 여사, 유엔 참전용사에 ‘손편지’

    김건희 여사, 유엔 참전용사에 ‘손편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한국을 찾은 6·25전쟁 유엔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에게 손편지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국가보훈부는 29일 서울 송파구의 한 호텔에서 유엔 참전용사 감사 만찬을 열었고 이 자리에서 김 여사가 쓴 손편지를 대형 스크린 화면에 띄웠다. 편지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대독했다. 김 여사는 손편지에 “70여년 전 북한의 기습 남침으로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졌을 때 여러분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달려왔고, 유엔의 깃발 아래 하나돼 싸워 주셨다”며 “그 위대한 용기와 고귀한 희생으로 대한민국을 지켜 냈다”고 썼다. 이어 “대한민국은 참전용사분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고, 뒤에서 묵묵히 헌신한 가족분들의 노고도 잊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에서의 시간이 의미 있고 행복한 추억으로 간직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보훈부는 지난 27일 유엔군 참전의 날을 맞아 19개국 유엔 참전용사와 유가족 등 67명을 한국에 초청했다. 김 여사의 손편지는 한글본과 각 나라 언어 번역본으로 가족 대표 35명에게 전달됐다. 만찬에 참석한 찰스 루사르디 미국 오리건주 한국전참전용사회장은 미국 참전용사들이 기부한 넥타이로 만든 ‘퀼트’를 윤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선물해 달라며 강 장관에게 전달했다. 퀼트는 지난 4월 작고한 루사르디 회장 부인이 참전용사를 잊지 않고 찾아 준 한국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생전에 제작했다고 한다. 지난 25일 한국을 찾은 참전용사와 유가족들은 판문점, 전쟁기념관, 부산 유엔기념공원 등을 방문했으며 30일 출국한다.
  • 광명시, 시민작가 책 출판·판매 원스톱 지원

    광명시, 시민작가 책 출판·판매 원스톱 지원

    경기 광명시가 시민 작가들의 독립출판을 지원하기 위해 ‘시민 작가 프로젝트-난생처음 내 책’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난생처음 내책 사업은 시민들의 문예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글쓰기와 독립출판 강좌, 독립출판물 제작, 책 전시·판매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시민작가들의 책 출판을 위한 원고는 내달 23일까지 공모한다. 독립출판은 기존 출판사와 유통망을 거치지 않고 개인이 출판 전 과정을 직접 진행하는 것을 말한다. 또 등단하지 않아도 작가의 꿈을 이룰 수 있다는 매력과 함께 최근에는 독창성, 희소성,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시는 공모 접수 작품을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30명 내외의 시민 작가를 선정한 후, 오는 9월 중 책 발간과 전시 판매행사를 열 예정이다. 작품 공모는 창작 원고를 가지고 있는 시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주제와 분야는 자율이다. 제출 원고의 분량은 A5용지 기준 50쪽 이상이며 인쇄용 PDF 또는 한글(hwp) 파일로 제출해야 한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광명시도서관 누리집(gmlib.gm.go.kr) 공지 사항에서 제출 서류를 내려받은 후 원고와 함께 담당자 이메일(namooip@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박승원 시장은 “시민 작가 지원사업을 통해 숨어있는 지역 작가를 발굴해 양성하고,도서관을 기반으로 책 읽고 쓰는 창작 환경을 만들어 책 문화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 붓글씨로 새긴 독립운동가 김가진 재조명

    붓글씨로 새긴 독립운동가 김가진 재조명

    “독립운동가·애국계몽가로서의 명성에 가려 잘 드러나지 않았던 서예가 김가진의 면모를 재조명하는 자리입니다.” 동농 김가진(1846~1922) 서예전 추진위원장인 유홍준 전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 청장은 최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오는 9월 19일까지 열리는 ‘백운서경’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동농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최고 어른인 ‘국노’(國老)로 모셨던 인물이자 조선의 대신 중에 유일하게 임시정부에 합류했던 인물이다.이번 전시에는 동농의 시와 서, 그가 전국에 남긴 현판의 탁본, 인장과 위창 오세창, 백범 김구 등 그와 교류한 독립운동가들의 글씨 등 200여점이 나왔다. 전시명인 ‘백운서경’은 그의 서예 경지를 의미한다. 또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백운동 골짜기에 백운장이라는 집을 짓고 자신을 ‘백운동 주인’이라고 한 일을 기렸다. 지금도 백운동 골짜기 암벽에는 그가 쓴 거대한 백운동천이라는 글씨가 남아 있으며 한 글자당 크기가 가로 1.2m, 세로 1m 정도에 달한다. 동농의 글씨는 입고출신(入古出新·고전에 깊이 들어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의 자세를 견지했다. 유 전 청장은 “세상이 혼미한데 어떻게 멋들어진 글씨를 쓸 수 있었겠느냐”며 “동농은 ‘글씨까지 혼미해선 안 된다’며 정통에서 흔들림 없는 글씨를 쓰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독립문의 한자·한글 편액이 동농의 것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독립문 글씨를 쓴 사람이 이완용이라는 설도 있지만 유 전 청장은 필법 등으로 볼 때 동농이 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예전 추진위원인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은 “동농과 이완용의 대자 편액 글씨 조형 비교연구, 추가 물증 발굴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 “글씨까지 혼미해선 안 된다”던 독립운동가 동농 김가진 서예가로서 재조명

    “글씨까지 혼미해선 안 된다”던 독립운동가 동농 김가진 서예가로서 재조명

    “독립운동가·애국계몽가로서의 명성에 가려 잘 드러나지 않았던 서예가 김가진의 면모를 재조명하는 자리입니다.” 동농 김가진(1846~1922) 서예전 추진위원장인 유홍준 전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 청장은 최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오는 9월 19일까지 열리는 ‘백운서경’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동농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에서 최고 어른인 ‘국노’(國老)로 모셨던 인물이자 조선의 대신 중에 유일하게 임시정부에 합류했던 인물이다. 이번 전시에는 동농의 시와 서, 그가 전국에 남긴 현판의 탁본, 인장과 위창 오세창, 백범 김구 등 그와 교류한 독립운동가들의 글씨 등 200여점이 나왔다. 전시명인 ‘백운서경’은 그의 서예 경지를 의미한다. 또 선대로부터 물려받은 백운동 골짜기에 백운장이라는 집을 짓고 자신을 ‘백운동 주인’이라고 한 일을 기렸다. 지금도 백운동 골짜기 암벽에는 그가 쓴 거대한 백운동천이라는 글씨가 남아 있으며 한 글자당 크기가 가로 1.2m, 세로 1m 정도에 달한다. 전시에서는 탁본 형태로 만날 수 있다.동농의 글씨는 입고출신(入古出新·고전에 깊이 들어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낸다)의 자세를 견지했다. 근대기 유행과 시시각각 변하는 취향을 따라가기보다는 오랜 기간 고법의 정수를 체득하는 데 천착했다. 50대 후반에야 비로소 새롭게 해석한 자신만의 행서·초서 글씨를 쓰기 시작했다. 유 전 청장은 “세상이 혼미한데 어떻게 멋들어진 글씨를 쓸 수 있었겠느냐”며 “동농은 ‘글씨까지 혼미해선 안 된다’며 정통에서 흔들림 없는 글씨를 쓰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전시는 동농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망할 수 있는 7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특히 그가 가족, 지인을 위해 남긴 글씨, 편지 등이 전시된 2섹션 지단정장(종이는 짧고 정은 길어)에서는 따뜻한 면모도 엿볼 수 있다. 해당 섹션에서는 아들 김의한의 한글 교육을 위해 직접 쓴 한글 교재와 첫돌을 기념해 쓴 천자문 등을 만날 수 있다. 독립문의 한자·한글 편액이 동농의 것일 가능성도 제기됐다. 독립문 글씨를 쓴 사람이 이완용이라는 설도 있지만 유 전 청장은 필법 등으로 볼 때 동농이 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예전 추진위원인 이동국 경기도박물관장은 “동농과 이완용의 대자 편액 글씨 조형 비교연구, 추가 물증 발굴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 [추신] ‘태극기 다는 날’ 1년에 몇 번일까요?… 내년 달력에 첫 표기

    [추신] ‘태극기 다는 날’ 1년에 몇 번일까요?… 내년 달력에 첫 표기

    <편집자주> ‘추가로 신문에 내주세요’를 줄인 ‘추신’은 편지의 끝에 꼭 하고 싶은 말을 쓰듯 주중 지면에 실리지 못했지만 할 말 있는 취재원들의 이야기를 담습니다.게양일 총 7번… 가정 10%도 안 달아집회 등 이데올로기 이용에 활용도↓주복 등 국기꽂이대 없는 주거 많아창문 부착형·차량형 태극기 등 개발편의점·은행 등 상시 판매대 설치교육·홍보로 태극기 자발적 게양 지원태극기 폐기 땐 지자체 국기수거함에 ♬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하늘 높이 아름답게 펄럭입니다. 태극기가 힘차게 펄럭입니다. ‘마을마다 집집마다’ 펄럭입니다.(강소천 작사, 박태현 작곡)♬ 1년에 태극기 몇 번 다시나요?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태극기를 보유한 가정은 60%이지만 실제로 국기게양일에 태극기를 다는 가정은 10%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지금도 아이들이 부르는 동요 ‘태극기’ 가사랑은 많이 다르죠. 지난 제헌절(7월 17일)에 세종시 내 아파트 창가에 게양된 태극기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습니다. 물론 국기꽂이대가 없는 주상복합아파트 등이 늘다 보니 달고 싶어도 달기 힘든 가정들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태극기 다는 날’은 1년에 몇 번일까요? 정답은 7번입니다. 대한민국국기법 제8조에는 국경일인 3·1절(3월 1일), 제헌절(7월 17일), 광복절(8월 15일), 개천절(10월 3일), 한글날(10월 9일)과 기념일인 현충일(6월 6일), 국군의 날(10월 1일) 등 총 7일의 국기게양일에 답니다. 각 가정에서의 태극기 게양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달면 되지만 법적으로 국기는 매일, 24시간 달아도 됩니다. 비바람이 심하게 몰아쳐 국기의 존엄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을 때는 달지 않습니다.‘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 추진“스마트폰 온라인 달력에도 표기” 내년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정부가 달력에 ‘국기게양일’을 처음으로 표기했습니다. 민간에서 달력을 제작할 때 기준이 되는 자료인 ‘월력요항’에 국경일 등 ‘태극기 다는 날’을 반영한 것이죠. 지난달 20일 우주항공청장은 내년 월력요항을 작성해 관보에 게재했습니다. 편의점, 백화점 등 일상에서 쉽게 태극기를 살 수 있도록 상설 국기 판매대도 설치하는 등 태극기 게양 문화 확산에도 나섭니다. 행안부는 지난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나라 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 추진 현황에 대한 정책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김한수 행안부 의정관은 “언젠가부터 집회·시위에 태극기가 이데올로기적으로 이용되면서 활성화가 안 돼 안타깝다”면서 “내년이 광복 80주년인 만큼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사용하는 온라인 달력에도 ‘태극기 다는 날’이 표기되도록 추진하고 나라 사랑 실천의 출발점으로 태극기를 게양하는 분위기를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고 설명했습니다. 국가 상징인 태극기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자발적인 국기 게양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취지입니다.사실 태극기를 당장 사고 싶어도 판매하는 곳을 찾기 쉽지 않죠. 이런 점을 고려해 행안부는 광복절 79주년인 다음 달 15일까지 주민센터와 지자체 민원실에 국기판매소를 운영하고, 거리 판매도 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넷 우체국(www.epost.go.kr)이나 인터넷 태극기 판매업체 등을 통해서도 살 수 있습니다. 주민센터에서는 8000원에 살 수 있는데 크기와 형태 등에 따라 온오프라인에서의 구매 가격은 다양합니다. 중장기적으로는 국민이 손쉽게 태극기를 구매할 수 있도록 편의점과 은행, 대형마트, 은행 등에 상설 국기 판매대를 설치하고 각종 태극기 홍보물과 관련 상품 판매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김 의정관은 “편의점 가운데 GS리테일, 농협중앙회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태극기 판매 등 태극기 캠페인을 위한 양해각서를 이르면 올 하반기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창문에 빨판 ‘부착형’ 태극기 등장초등학교 입학생에 무료 태극기 보급 그러나 태극기를 사도 달 때가 마땅치 않아 못 다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1991년 이후 아파트 베란다에는 국기꽂이대가 마련돼 있지만 주상복합아파트가 늘면서 국기꽂이대를 없애 태극기를 꽂을 수가 없게 된 경우들이 대표적이죠. 정부는 국기꽂이대가 없는 주거 구조를 감안해 창문이나 현관문 등에 붙이는 ‘부착형’ 태극기 형태를 개발했습니다. 태극기 네 모서리에 빨판을 부착해 집안 창문에 붙이는 형태죠. 가정에서 태극기 게양의 위치는 밖에서 바라봤을 때 대문(아파트는 각 세대 난간)의 중앙이나 왼쪽에 달며 국기꽂이가 설치돼 있지 않은 아파트의 경우 각 동 지상 출입구에 답니다. 다만 구조상 태극기를 다는 위치는 얼마든지 조정할 수 있습니다. 고층 건물에서는 강풍 등으로 태극기가 떨어져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집에 태극기를 달기 어려운 국민을 대상으로 차량용 태극기, 미니 태극기, 수기 태극기 등 다양한 형태의 태극기도 안내할 계획입니다.예전에는 태극기 그리기나 글짓기 등을 학교에서 많이 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그렇지 않다고 합니다. 행안부는 교육부와 협의해 교육과정에 태극기 등 국가상징을 반영하고 늘봄학교 프로그램에 운영하는 등 각급 학교에서 태극기의 뜻과 유래, 게양 방법을 알려주고 태극기 그리기와 글짓기 대회도 열기로 했습니다. 교육청은 초등학교 입학생들에게 태극기를 나눠주고 교육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실제 부산 영도구에서는 관내 초등학교 입학생을 대상으로 태극기를 무료로 보급하고 있죠. 운동선수나 연예인 등을 ‘태극기 사랑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김 의정관은 “정부가 태극기 게양을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것은 맞지도 않고 할 수도 없다”면서 “현재 태극기에 대한 인식과 교육이 부족하다고 보고 태극기에 대한 올바른 교육과 홍보를 통해 자발적인 태극기 게양에 대한 인식이 활성화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습니다.평화·대자연 담은 태극기 나이 141세광복절에 ‘태극기 달기’ 어때요 돌아가서 만약 태극기를 열심히 달았는데 악천후로 오염되거나 훼손돼 폐기해야 할 상황이 되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럴 땐 주민센터에서 설치돼 있는 국기 수거함에 넣으시면 됩니다. 김 의정관은 “소각이 원칙이나 가정 내 소각이 마땅치 않거나 어려울 수 있는 만큼 각 자치단체 민원실이나 주민센터에 설치돼 있는 국기 폐기함에 넣어주면 모아서 한꺼번에 소각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태극기 나이가 올해로 141살이 됐습니다. 1882년 박영효가 고종의 명을 받아 특명전권대신 겸 수신사로 일본에 가면서 ‘태극·4괘 도안’의 기를 선상에서 만들어 처음 사용했는데, 고종이 1883년 3월 6일 왕명으로 ‘태극·4괘 도안’의 태극기를 국기로 제정·공포했죠. 이후 정부는 1949년 10월 15일 ‘국기 제작법 고시’를 통해 현재 모습의 국기 제작 방법을 확정·발표했습니다.태극기의 흰색은 밝음과 순수, 평화를 사랑하는 민족성이 담겨있습니다. 가운데 태극 문양에는 대자연의 진리를 형상화한 음(파랑)·양(빨강)의 조화가, 네 모서리의 검은 4괘인 ‘건곤감리’(乾坤坎離)에는 각각 하늘, 땅, 물, 불을 상징합니다. 우주 만물이 음양의 조화 속에 생명을 얻고 발전하는 대자연의 진리를 태극기는 담고 있죠. 나라 사랑하는 마음은 강제할 수 없습니다. 태극기를 바라보는 마음과 국기 게양 역시 마찬가지겠죠. 전날 파리 올림픽이 개막했습니다. 태극기를 가슴에 품고 국가 간 선의의 경쟁을 벌이는 대한민국 선수들을 한마음으로 응원하고, 메달 시상대에 높이 내걸린 태극기와 애국가가 울려 퍼질 때 마음이 뭉클한 건 자연스러운 나라 사랑의 마음이겠죠. ‘태극기 다는 날’인 8월 15일 광복절이 다가옵니다. ‘광복’의 의미를 새기며 올해 한 번도 게양을 안 했다면 이번엔 태극기 한 번 달아보는 건 어떨까요.
  • 유비온, AI 기업 벨루가에 투자…“AIED를 통한 에듀테크 시장 확장”

    유비온, AI 기업 벨루가에 투자…“AIED를 통한 에듀테크 시장 확장”

    AIED(AI in Education) 기업 유비온이 한글 특화 RAG AI 기술 기업 벨루가와 투자를 체결하며 고등교육 혁신을 통한 에듀테크 시장 확장을 가속화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유비온은 이번 투자 체결로 자사의 국내 대학 시장 점유율 1위인 코스모스 학습 경험 플랫폼(LXP, Learning Experience Platform)에 생성형 AI 챗봇 기능을 도입하여 학습경험 개인화를 최적화하고 학습 관리 및 지원을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시장에 공급한다. RAG AI는 기존 LLM(대형언어모델)의 단점으로 지적되던 ‘사실관계 오류 가능성’과 ‘맥락 이해의 한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춘 기술이다. 응답의 데이터 신뢰성 문제를 극복하여 개인화된 학습 경험을 최적화하고 교수자가 설계한 학습 내용을 왜곡 없이 학습자에게 전달한다. 기존 생성형 AI 챗봇 서비스들에 나타나는 LLM의 약점을 보완하고 서비스의 기술적 차별점을 가져가기 위해 NLP(자연어 처리)를 통해 인공지능이 이해한 텍스트의 처리 결과물을 바탕으로 고도화된 생성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또 유비온은 벨루가가 자체 보유하고 있는 ‘한국어 형태소 및 품사 이용 학습 엔진기술’이 코스모스LXP에 도입되어 국내 고등교육 시장의 방대한 한국어 교수 자료를 정확하게 학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비온 측은 이번 도입으로 다른 서비스들과 차별화된 혁신적인 기술을 시장에 제공함과 더불어 기존 교수 및 학습 환경의 디지털 전환과 맞물려 초개인화 학습의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비온 관계자는 “코스모스 AIED와의 결합 상품은 ‘AI 조교 - 질의응답 기반 챗봇’이라는 상품명으로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코스모스 LXP를 이용 중인 고객이라면 누구든지 사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AI 조교 - 질의응답 기반 챗봇’은 현재 시장에서 제공하는 일반적인 시나리오 기반의 챗봇 서비스가 가진 문제점인 정해진 답변의 제공, 새로운 답변 제공을 위한 시나리오 업데이트의 번거로움, 생성형 AI의 할루시네이션(오류를 사실처럼 전달) 문제로 인한 잘못된 정보의 전달 등을 보완한 상품이다. 또 인공지능 사전 학습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사용자 문서 그대로 활용하여 학습시킬 수 있어 교수자는 자신이 설계한 교수 계획에 따라 언제든지 자료를 학습에 활용할 수 있다고 유비온 측은 설명했다. 또 챗봇 답변의 출처 표시 및 원본 열람하기 기능을 통해 GPT 기반 챗봇의 한계였던 할루시네이션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여 어떠한 학습자의 질문에도 정확한 답변을 제공한다고 유비온 측은 전했다. 쉬운 관리자 설정 기능을 제공해 현존하는 다양한 생성형 AI 모델을 환경에 맞게 지정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프롬프트 지식이 없는 관리자도 답변 스타일을 쉽게 설정, 관리할 수 있다. 유비온 오병주 상무이사는 “최근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학습 관리 서비스 제공 영역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사교육 시장뿐 아니라 공공에서도 그 도입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국내 에듀테크 산업의 요구가 단순한 지식의 전달이 아닌 학습 경험 향상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하면서 시장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핵심 도구로써 AI가 주도하는 높은 수준의 학습 경험 플랫폼을 제공하고 AIED 선도 기업으로서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 ‘가상화폐 비자금 조성 혐의’ 김상철 한컴회장 구속영장 기각

    ‘가상화폐 비자금 조성 혐의’ 김상철 한컴회장 구속영장 기각

    가상화폐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는 김상철(71) 한글과컴퓨터 회장이 구속을 면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김세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8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 김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김 부장판사는 “배임과 관련, 방어권 보장의 필요성이 있고, 공범 등에 대한 광범위한 증거 조사가 이루어져 증거 인멸의 염려가 없다”며 “주거, 연령, 가족관계 등에 비추어 도주 우려도 없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밝혔다. 그는 이어 “이 외 나머지 죄명에 대해서는 대체로 시인하고 있고, 피해 회복이 된 점을 고려했다”고 부연했다. 이로써 김 회장은 일단 구속 위기를 면했다. 지난달 말 김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던 경찰은 영장 재신청 여부에 관해 추후 다시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취재진은 김 회장의 영장실질심사 출석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 법원 앞에서 대기했으나, 김 회장이 이를 피하면서 질의응답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 회장은 주변의 여러 사람이 편 우산에 둘러싸여 온몸을 가린 상태로 법원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2시간여 만에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왔으나, 이때 역시 취재진과의 질의응답은 없었다. 김 회장은 ‘아로와나토큰’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사건 전반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로와나토큰은 한컴그룹 계열사인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에서 지분을 투자한 가상화폐다. 한컴그룹 측 자금으로 인수된 가상화폐 운용사 아로와나테크는 아로와나토큰 총 5억개를 발행하면서 이를 디지털 6대 금융사업 플랫폼에서 이용할 수 있는 가상자산이라고 홍보했다. 현재는 상장 폐지된 상태인 아로와나토큰은 2021년 4월 20일 첫 상장한 지 30분 만에 최초 거래가인 50원에서 1075배(10만7500%)인 5만 3800원까지 치솟아 시세 조작 의혹이 불거졌다. 이와 함께 김 회장이 아로와나토큰을 이용해 100억원 가까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사건을 수사한 끝에 지난달 말 김 회장의 혐의 입증이 끝났다고 보고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 사건 공범인 김 회장의 아들(차남)이자 한컴위드 사내 이사인 김모(35)씨와 가상화폐 운용사 아로와나테크 대표 정모(48)씨는 1심에서 각각 징역 3년과 징역 2년 6월을 선고받은 상태이다.
  • 추석 연휴, 100% 출발 확정..온라인투어로 예약하세요

    추석 연휴, 100% 출발 확정..온라인투어로 예약하세요

    온라인투어가 추석 황금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고객들을 위해 ‘추석&황금연휴 100% 출발’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또 최장 9일의 황금연휴 기간인 추석에 떠날 수 있는 여행상품을 저렴하게 판매한다. 올해 추석 연휴와 함께 개천절, 한글날까지 징검다리 연휴가 이어지며 4일만 휴가 내면 12일을 쉴 수 있어 ‘황금연휴’로 꼽힌다. 오늘부터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연휴 기간에 출발하는 상품으로 구성돼 있으며 황금연휴 상품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풍성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구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동남아 크루즈승선권, 일본 왕복 항공권, 제주 호텔 숙박권 등 추석 명절을 풍성하게 채워줄 선물도 증정할 예정이다. 기획전은 △추석&황금연휴 100%출발확정 △뭉칠수록 싸다 다다익선 △추석&황금연휴 좌석 확보 상품 등 3개 카테고리로 구성했으며, 먼저 ‘추석&황금연휴 100%출발확정’은 예약과 동시에 100% 출발이 확정 된다. 또, ‘뭉칠수록 싸다 다다익선’은 인원이 많을수록 할인 폭이 커진다. 예약 인원에 따라 팀당 최대 40만원의 할인(8인 이상 예약 시)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추석과 10월 황금연휴 기간 동안 항공 좌석이 확보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여행상품 결제 시 KG 이니시스를 이용하면 최대 25만원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혜택도 마련했다. 온라인투어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는 연차 이틀을 사용하면 최장 9일까지 쉴 수 있어 해외 여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예약과 동시에 출발이 확정되는 상품을 통해 올 추석연휴에는 가족과의 소중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1만 484페이지, 항일역사 오롯이… 민족정론지 소명 잊지 말아야

    1만 484페이지, 항일역사 오롯이… 민족정론지 소명 잊지 말아야

    ‘우리 대한매일신보의 목적은 대한의 안녕 질서에 관한 모든 덕목에 대해 공평한 민론을 주장함이어라.’(1904년 8월 4일 목요일 지령16호 사고) 여든을 훌쩍 넘긴 노교수가 모니터를 가리켰다. 서울신문의 뿌리인 대한매일신보가 디지털 파일로 120년 전의 모습을 드러냈다. 제호는 90도로 뉘어진 채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가로쓰기를, 사설과 기사는 세로쓰기를 해 현재의 서울신문은 물론 당시의 신문과도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원로 언론학자인 정진석(85) 한국외대 명예교수는 “대한매일신보는 영국인 배설(본명 어니스트 베델) 선생이 ‘코리아데일리뉴스’란 영자신문과 함께 합간으로 창간해 초기엔 이런 형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7월 18일이 대한매일신보의 생일이니 탄생한 첫날의 모습을 보여 주고 싶지만, 창간 후 16번째로 발간된 이 신문이 현재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지면”이라고 아쉬워했다. 배설 선생 연구에 일생을 바친 정 교수는 대한매일신보 국한문판 6862페이지, 한글판 3622페이지 등 총 1만 484페이지를 영인(원본을 사진 촬영해 복제)해 보관하고 있다. 옛 신문엔 ‘항일’의 기운이 가득했다. 대한매일신보가 1907년 국채보상운동을 이끌었던 건 널리 알려진 사실. 특히 정 교수는 대한매일신보가 일제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민족의 긍지를 일깨운 장면을 몇 가지 더 설명하겠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우선 장인환·전명운 열사가 1908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대한제국 친일 외교관 스티븐스를 암살한 사건입니다. 스티븐스가 일제의 한국 지배를 옹호하는 발언을 하자 의기를 보인 것이죠. 이 사건은 미국에서도 큰 주목을 받았고 두 열사의 변호사비 모금 운동이 일었습니다. 대한매일신보는 ‘우리가 주머니를 털어 두 열사를 구해야 한다’는 기사를 게재했죠. 대한매일신보는 이토 히로부미를 오스트리아의 독재자 메테르니히에 비유하면서 ‘100명의 메테르니히도 이탈리아를 압제하지 못했다’며 항일 기운을 북돋기도 했습니다.” 서울 마포구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 잠들어 있는 배설 선생은 ‘나는 죽을지라도 신보는 영생케 해 동포를 구하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다. 정 교수는 “선생은 대한매일신보의 영속을 눈을 감으면서까지 기원했다”며 “창간 120주년을 맞은 서울신문이 유지를 받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신문은 건국기와 한국전쟁 당시 우리 민족의 진로를 제시하는 정론지 역할을 했다”며 “대한매일신보의 정신과 전통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는 역할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지난 8일 경기 용인시 자택에서 정 교수와 만나 배설 선생과 120년 전의 서울신문인 대한매일신보를 되돌아봤다.“나는 죽을지라도 신보는 영생케 해 동포를 구하라”영국인 배설 선생치외법권 방패 삼아일제의 탄압에 저항120년 된 참언론으로중심 잡아 주었으면… -배설 선생을 연구하게 된 계기는. “1976년 대한매일신보 영인본을 만들면서 신문에 실린 선생의 공판기록을 발견했다. 일제는 선생에게 ‘치안 방해’라는 죄명을 뒤집어씌우고 영국 사법당국에 고소해 재판을 받게 했다. 선생이 한국으로 와 신문을 발간한 동기가 무엇인지 궁금해 파고들게 됐다. 연구를 거듭할수록 그의 업적과 일제가 가한 탄압에 한 걸음씩 다가갈 수 있었다.” -배설 선생의 일화를 소개해 달라. “선생은 황성신문에 실린 장지연의 논설 ‘시일야방성대곡’과 기사 ‘오건조약 청체전말’을 영문과 한문으로 번역한 호외를 발행했다. 코리아데일리뉴스 1905년 11월 27일자를 통해서다. 이 호외는 엄청난 파급력을 지닌 채 대한제국을 넘어 세계 곳곳으로 전파됐다. 일제의 침략 실상을 널리 알리고 독립정신을 고취한 것은 무력투쟁 못지않은 공로다.” -대한매일신보의 특징을 설명하자면. “선생은 영국인의 치외법권을 방패 삼아 일제에 저항했다. 그래서 당시 다른 한국 언론인들과는 다른 위치에서 신문을 만들 수 있었다. 대한매일신보가 국채보상운동을 주도하고 신민회 비밀 본거지가 됐던 것도 선생이 치외법권의 보호를 받을 수 있어서였다. 여기에 양기탁, 박은식, 신채호 등 민족진영 언론인들이 참여해 신문을 만들었기에 민족지의 위상을 지녔다.” -대한매일신보를 계승한 서울신문이 창간 120주년을 맞았다. 신문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언해 달라. “러일전쟁이 발발하고 일제의 한반도 침략이 본격화돼 나라가 존망의 위기에 처했던 때에 대한매일신보가 창간됐다. 지금은 구한말과는 언론 환경이 달라졌다. 전파매체인 방송과 인터넷이 일상화된 시대다. 신속하게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은 신문이 따라갈 수 없다. 하지만 오히려 정보가 넘쳐나면서 혼란스러운 환경이다. 서울신문이 120년간 이어진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참언론으로서 혼탁한 시대의 중심을 잡아 줘야 한다.”
  • 1904년, 민족정신 횃불 밝히며… 대한민국 언론의 역사 시작됐다

    1904년, 민족정신 횃불 밝히며… 대한민국 언론의 역사 시작됐다

    대한민국 최고(最古) 신문인 서울신문이 18일로 창간 120주년을 맞았다. 서울신문은 일제가 국권을 침탈해 오던 1904년 7월 18일 창간호를 발행한 대한매일신보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대한매일신보는 구한말 암흑기 민족의 운명을 밝힌 횃불 같은 존재였다. 당시 조선 민중들은 날짜가 지난 신문까지 구해 돌려 가며 읽을 정도로 대한매일신보를 신뢰했다. 한글판, 국한문판, 영문판 등 3종류로 발행되던 1908년 5월 27일 당시 대한매일신보의 부수가 1만 3256부에 이르렀다는 일제 통감부의 기록이 이를 방증한다.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두 주역은 영국 신문 데일리 크로니클지 서울특파원(통신원)이있던 배설(본명 어니스트 베델)과 독립운동가 양기탁이다. 일제의 야욕을 국외로 알리고 싶었던 고종의 물밑 후원과 배설의 정의로운 기자정신, 양기탁의 항일민족주의 정신이 대한매일신보 탄생의 밑거름이었다. 일본의 동맹국이었던 영국 출신 사장 배설은 신보의 든든한 울타리가 됐고, 총무(전무 겸 편집국장) 양기탁은 신문의 대들보였다. 박은식, 신채호, 장도빈 등 조선 최고의 문장가이자 독립운동가들이 주필로 참여했다. 조선 민중이 신뢰했던 신문기사·논설 통해 을사조약 비판‘국채보상운동’ 이끌며 전성기 “(을사)조약은 이토(伊藤)가 우리 대신들을 공갈·협박하여 강압적으로 체결하였으며,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이라는 글을 쓴 이유로 황성신문 사장 장지연을 구속하고 신문을 정간시킨 것은 언어도단이다.” 대한매일신보 1905년 11월 21일자 논설의 일부분이다. 대한매일신보는 1905년 11월 17일 을사조약 체결을 전후해 일본을 매섭게 비판하는 기사와 논설을 끊임없이 실었다. 일제가 황성신문 발행을 금지하자 대한매일신보는 ‘시일야방성대곡’을 한문과 영어로 번역해 호외를 만들어 국내외에 뿌렸다. ‘을사조약에 동의하거나 서면에 조인하지 않았다’는 고종의 밀서가 영국 트리뷴지에 폭로될 수 있도록 다리를 놓은 이가 배설이었고 대한매일신보는 트리뷴지의 보도 내용을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했다. 을사조약 반대운동으로 항일애국 신문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한 대한매일신보는 국채보상운동을 이끌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대한제국이 일본에 강제로 진 빚 1300만원을 갚자는 국채보상운동은 대한매일신보 대구지사장을 겸했던 광문출판사 사장 김광제 등이 대구에서 처음 불을 지폈다. 1907년 2월 21일자 대한매일신보를 보면 “이천만 민중이 3개월 기한으로 금연하고, 그 대금으로 매인(每人)에게서 매월 20전씩 거둔다면 1300만원이 된다”고 호소하고 있다. 고종도 이때 “우리 백성들이 국채를 보상하기 위해 단연(금연)하고 그 값을 모은다고 하는데, 짐도 담배를 피울 수 없다”고 선언할 정도로 국채보상운동은 온 나라를 휩쓸었다.대한매일신보는 의병들의 든든한 지원군이기도 했다. 전국 각지에서 봉기한 의병들의 활약상을 ‘처처의병’(處處義兵)이라는 코너를 두고 소개했다. 주필 박은식은 “한민족은 본래 충의가 탁월하고 두터워 삼국시대 이래로 외환을 만날 때마다 의병의 전공이 가장 탁월하였다…병역의무의 징집에 의거한 바 없이 오직 충의로 모여들어 적이 물러갈 때까지 싸우고야 말았다…의병은 이 나라의 국수(國粹)이다”라고 썼다. 일제 통감부가 “많은 폭도들이 대한매일신보의 격문을 읽고 분개하여 일어나고 있다”는 보고서를 작정해 본국에 보낼 정도였다. 한국 고유 언론 시스템 정착인맥 관행 깨고 기자 공채 도입1920년 첫 여기자 이각경 합격 1909년 10월 26일 만주 하얼빈에서 안중근 의사가 조선 침략의 원흉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다. 대한매일신보는 이를 특호 활자 제목으로 대서특필하며 “이토 암살은 독립투쟁의 일부”라고 정의했다. “내가 한국독립을 회복하고 동양평화를 위해 삼년간 해외에서 풍찬노숙하다 끝내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이곳에서 사(死)하노니…이천만 형제자매가 나의 유지를 이어받아 자유독립을 회복하면 사자무감(死者無憾)일 것이다”라는 안중근의 유언은 대한매일신보 1910년 3월 25일자에 또렷이 박혀 있다. 1910년 8월 29일 대한제국이 끝내 국권을 상실했다. 일제는 경술국치 바로 다음날 눈엣가시였던 대한매일신보를 인수해 버렸다. 국가를 상징하던 ‘대한’을 떼어 내고 매일신보로 제호를 바꿨다. 제호뿐만 아니라 대한매일신보의 정신까지 모조리 개조해 총독부의 기관지로 만들었다. 당시 일제는 매일신보와 일어로 발행되는 경성일보, 영자신문 서울프레스 등 3개 관변지만 남기고 모든 민족언론을 해체했다. 매일신보는 우리나라 신문 역사에 부끄러운 기록을 남겼지만, 일제강점기 연구에 없어서는 안 될 1차 사료(史料)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일제 무단통치로 민족지가 존재하지 않았던 1910~20년, 1940~45년 두 시기에 유일하게 발간된 신문이 매일신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1945년 8월 해방 직전 일본의 패망 조짐과 해방 직후 건국을 둘러싼 지도자들의 움직임 및 좌우 대립 상황을 기록한 언론은 매일신보뿐이다. 매일신보의 또 다른 역할은 한국 고유의 언론 시스템을 개발해 정착시켰다는 점이다. 1918년에는 아는 사람을 기자로 채용하던 관행을 깨고 국내 최초로 기자 공개채용을 실시했다. 홍난파, 유지영 등이 이때 공채에 합격해 기자가 됐다. 1920년에는 최초의 여기자 이각경이 공채에 합격했는데, 이 기자의 입사의 변이 지면에 실리기도 했다. 일제가 우리말을 말살하던 시기 매일신보는 작가 겸 기자들이 한글로 작품을 쓸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공간이었다. 이인직, 조중환, 이해조, 이상협, 민태원, 윤백남 등이 매일신보에 소설을 연재했다. 특히 이광수는 1917년 1월 1일 신년호부터 6월 14일까지 126회에 걸쳐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장편소설인 ‘무정’을 연재했다. 매일신보는 1919년 8월 소설 현상공모를 최초로 실시했는데, 이는 신춘문예의 효시로 평가된다. 해방의 감격과 함께 매일신보도 1945년 11월 22일 서울신문으로 재탄생했다. 민족대표 33인 중 한 명이었던 위창 오세창이 사장을 맡았다. ‘임꺽정’을 쓴 벽초 홍명희와 애당 권동진은 고문으로 합류했다. 민족지도자들로 구성된 경영진은 서울신문의 새 출발을 ‘창간’ 대신 대한매일신보를 계승하는 의미에서 ‘혁신 속간’이라고 정의했다. 23일자 혁신 속간호 사설에서 서울신문은 “일당일파에 기울어지지 않는 공정한 언론보도에 충실할 것을 천명한다”고 다짐했다. 근현대사와 함께해 온 신문6·25전쟁 ‘진중신문’ 언론사 신화세종로 ‘이순신 장군’ 동상 등 건립 서울신문은 6·25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발행을 멈추지 않았다. 다른 신문사가 모두 회사 문을 닫고 해산했지만 서울신문은 전쟁 발발 당일은 물론 26일과 27일까지 모두 12차례의 호외를 찍어 냈다. 1951년 1월부터 3월까지 50일 동안은 어쩔 수 없이 부산 피란지에서 신문의 명맥을 겨우 이었지만, 1951년 4월 6일부터는 포성이 울리는 서울로 돌아와 ‘진중(陣中)신문’을 찍었다. 19일 동안의 진중신문 발행은 한국 언론사와 6·25 전사에 신화로 남아 있다. 한국전쟁 기간에 순직한 종군기자 18명 중 한국 기자는 서울신문 소속 한규호가 유일하다. 1985년 1월 1일은 한국 신문제작 역사에서 일대 혁명이 일어난 날이다. 서울신문이 새 사옥(한국프레스센터) 준공에 맞춰 국내 최초로 컴퓨터 조판 시스템(CTS·Computerized Type-setting System)을 도입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납 활자로 신문을 제작하던 전통 방식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디지털 미디어의 출발도 서울신문에서 이뤄졌다. 서울신문은 1995년 11월 22일 국내 최초 인터넷 뉴스 서비스인 ‘뉴스넷’을 개통했다. 뉴스넷은 서울신문, 스포츠서울, TV가이드, 뉴스피플 등 서울신문사가 발행하는 모든 매체의 콘텐츠를 정보통신망을 통해 전달하는 시스템으로, 인터넷 신문의 효시였다. 서울 세종로 네거리에 우뚝 서 있는 이순신 장군 동상은 누가 세운 것일까. 서울신문은 1966년부터 1972년까지 ‘애국선열 조상 건립사업’을 벌여 모두 15기의 동상을 세웠다. 그중 첫 번째가 바로 이순신 장군 동상이다. 서울신문 120년은 영욕이 굽이친 대한민국 근현대사 그 자체이다. 앞으로의 120년에도 무수한 굴곡이 서울신문 앞에 닥칠 것이다. 그러나 서울신문은 불편부당한 정론직필의 펜을 놓지 않을 것이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심장부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이순신 장군처럼.
  • 세종시-LA한국문화원과 ‘한글문화 세계화’ 맞손

    세종시-LA한국문화원과 ‘한글문화 세계화’ 맞손

    세종시가 미국 내 한국 전통문화와 한국어 등 한류 산업의 전초기지인 LA코리아센터 입주 기관들과 한글문화 세계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시는 최민호 시장 등 방문단이 16일 LA코리아센터를 방문해 센터에 입주해 있는 4개 기관장과의 면담을 통해 한국의 문화, 교육, 관광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2006년 개원한 LA코리아센터는 한류 산업의 전초기지다. 이곳에는 전시회와 공연, 영화 상영 등 다양한 한국문화를 미국 사회에 소개하는 LA한국문화원이 입주해 있다. 한국어 교육을 담당하는 미국 거점 세종학당과 한국 관광을 홍보하고 방한객을 유치하는 한국관광공사 LA지사, 한국 콘텐츠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는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도 있다. 최 시장 등 방문단은 LA한국문화원과 한글, 한국어, 한국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주요 협력사업은 △한글·한국어·한국문화 세계화를 위한 연계 사업 발굴 △한글 콘텐츠 교류·지원 △한국과 미국에서의 기관 홍보 등이다. 시는 LA한국문화원과 협업해 외국인이 쉽게 접근·수용할 수 있는 한글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고, 각종 교육·문화행사 시 세종의 국제행사 홍보를 통해 외국인 방문을 유도할 계획이다. 최 시장은 “이번 업무 협약으로 한글과 한국어, 한국문화가 세계 속 주류 문화로 자리매김하는 데 힘을 모아가겠다”고 말했다.
  • 檢, ‘가상화폐로 비자금’ 혐의 김상철 한컴 회장 영장 청구

    檢, ‘가상화폐로 비자금’ 혐의 김상철 한컴 회장 영장 청구

    검찰이 비자금 조성 혐의를 받는 김상철(71) 한글과컴퓨터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강성기)는 김 회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김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한 바 있다. 김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18일 오전 11시 수원지법 성남지원에 열린다. 아로와나 토큰은 한컴그룹 계열사이자 블록체인 전문기업 한컴위드가 참여해 만든 암호화폐다. 상장 첫날 50원에서 출발해 장중 1076배에 달하는 5만 3800원까지 급등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 상장한 지 30분 만에 가격이 폭등하자 시세 조작 의혹과 함께 실소유주가 한컴그룹 사주이고 이를 통해 100억원에 달하는 비자금을 조성하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경찰은 2022년 10월 한컴그룹 회장실과 한컴위드 본사, 김 회장 자택 등을 압수 수색을 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아로와나토큰을 이용해 비자금을 만드는 것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 회장의 차남과 아로와나테크 대표 정모씨를 구속해 검찰에 송치하기도 했다. 김 회장의 차남과 아로와나테크 대표는 지난 11일 이 사건 1심에서 징역 3년과 징역 2년 6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 ‘꾸준한 선행’ 송혜교, 파리에 韓독립운동 안내서 기증

    ‘꾸준한 선행’ 송혜교, 파리에 韓독립운동 안내서 기증

    배우 송혜교가 프랑스 파리에 한국 독립운동 안내서 1만부를 기증했다. 17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에 따르면 송혜교는 주프랑스한국교육원과 파리국제대학촌 한국관에 한국·프랑스어로 제작된 독립운동 안내서 1만부를 기증했다. 안내서는 한국의 역사 사이트에서도 내려받을 수 있으며 독립운동가 서영해, 고려통신사, 대한민국 임시정부 파리위원부 구지, 파리 한국 친우회 창립지 등을 소개했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다가오는 파리 올림픽을 맞아 많은 한국인과 외국인이 파리를 방문할 예정인데, 이들에게 한국 독립운동 유적지를 널리 소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방문이 해외에 방치돼 있는 독립운동 유적지를 알리고 보존할 수 있는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송혜교는 지난 2011년부터 13년간 서 교수와 함께 선한 영향력을 펼쳤다. 그는 해외에 남은 독립운동 유적지 36곳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독립운동가 부조작품 등을 기증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한국어가 제1외국어” 베트남 하노이서 한글문화 피어난다

    “한국어가 제1외국어” 베트남 하노이서 한글문화 피어난다

    ‘국립한글박물관·주베트남한국문화원·베트남국립도서관’ 7월 15일 한글 주제 전시·교육 운영, 업무협약식 맺어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글박물관(관장 김일환)이 주베트남한국문화원(원장 최승진), 베트남국립도서관(관장 응우옌 쑤언 중)과 함께 베트남 하노이에 한글문화의 가치를 전하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세종학당이 가장 많이 설치된 나라이며, 2021년에는 한국어를 제1외국어로 채택할 만큼 한국 문화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뜨겁다. ●베트남국립도서관서 ‘한글실험프로젝트-근대한글연구소’ 개최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 국제문화사업과의 ‘재외문화원 순회프로그램 협력 사업’으로 추진되는 국립한글박물관의 국외 순회전시이다. 이달 15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주베트남한국문화원과 공동 개최로 베트남국립도서관에서 열린다. ‘한글’을 주제로 한 단독 전시로는 베트남 최초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 개최했던 기획특별전 제4회 한글실험프로젝트 ‘근대한글연구소’를 재구성해 한글의 가치를 쉽고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한글실험프로젝트는 한글문화 가치의 세계적 확산을 위해, 국립한글박물관이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과 협업하여 예술 및 산업 콘텐츠로서 한글의 가치를 조명하는 전시다.한글의 제자 원리와 철학을 소개하는 영상과 함께, 근대 시기 한글이 새로운 세계를 바라보는 창이였음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한HAN글文’(이화영), 근대 출판물 한글 서체의 특색을 칠기에 담아낸 ‘지태칠기(한글시리즈)’(유남권) 등 근대시기 한글 변화상을 주제로 제작한 그래픽, 가구, 공예, 패션, 영상 총 11건의 작품을 선보인다. 베트남 전시가 끝난 후 9월부터는 주필리핀한국문화원에서 전시를 이어갈 예정이다. ●국립한글박물관-베트남국립도서관 업무협약 체결 국립한글박물관은 15일 ‘한글실험프로젝트-근대한글연구소’ 개막과 동시에 베트남국립도서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주요 협약 내용은 ▲학술자료 및 출판물의 상호교환과 협력 프로그램 추진 ▲양 기관의 문화, 특히 문자문화 및 자료유산 등에 관한 홍보 행사, 전시, 회의, 세미나 등 개최 협력 ▲전문지식 공유 및 업무, 특히 보존 분야에서의 업무 능력 개발방안 공유 ▲양측의 예산 범위 내 협력활동 촉진 및 전문인력의 능력개발을 위한 인적교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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