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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한글 도메인’ 나온다

    서울신문의 인터넷 도메인 ‘seoul.co.kr’를 ‘서울신문.한국’으로 바꾸는 것도 조만간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인터넷진흥원은 오는 25~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전 세계 인터넷주소 관련 정책을 논의하는 제36차 국제인터넷주소기구(ICANN) 회의가 열린다고 20일 밝혔다. 이 회의에서는 영어 대신 ‘서울신문.한국’과 같은 ‘자국어.자국어’ 인터넷도메인 도입에 관한 결정이 이뤄질 전망이다. ICANN은 1988년 설립된 비영리 조직으로서 닷컴(.com), 닷넷(.net), 닷케이아르(.kr) 등 전 세계 최상위 도메인의 등록, IP주소의 할당, 인터넷주소 할당 정보(root DNS) 관리 등의 업무를 관장하는 민간기구로 .kr, .cn 등 248개 국가최상위 도메인도 관리하고 있다. ICANN은 미국 정부와 계약을 맺은 민간 기업이지만 국제적인 도메인을 관리하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미국 중심의 도메인 탈피화 논의가 벌어지고 있다. 이번 ICANN 서울회의에서는 한글 등 다국어 국가최상위 도메인 정책, 신규 일반 최상위 도메인 도입, 향후 국제인터넷주소기구 운영 체계에 관한 사항 등이 집중적으로 논의될 예정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HAPPY KOREA] 테마로 다시보기 ⑫ 에듀빌리지

    [HAPPY KOREA] 테마로 다시보기 ⑫ 에듀빌리지

    지도를 펼쳐놓고 보면 충북 단양군은 남한의 한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다. 석회암 지대여서 곳곳에 카르스트 지형이 발달해 있고, 이른바 ‘단양 8경’으로 불리는 기이한 자연경관으로 유명하다. 단양군에 따르면 매년 찾는 관광객이 800만명에 달해 제주도 다음으로 많다. 하지만 단양에도 ‘걱정’이 있다. 마땅한 교육시설이 없어 해마다 인구가 빠져나가고 있다는 점. 일반적으로 농촌은 생계 등의 이유로 인구가 줄고 있지만, 단양 주민들은 자녀 교육 때문에 고향을 등지고 있다. 이에 단양은 지난 2007년 행정자치부(현 행정안전부)와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사업을 진행하면서, 단양읍 별곡·도전·상진 등 3개 마을을 ‘글로벌 에듀빌리지’로 육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 지역대학연계 관광해설사 강좌반 열공 3년이 지난 지금 단양은 학생들이 도시에 가지 않아도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전기(轉機)를 한창 마련 중이다. ●기숙사 시설 확충해 변두리 학생 흡수 단양이 지난 3년간 가장 몰두한 일은 군내 유일한 인문계 고등학교를 기숙형 학교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단양은 2개 읍, 6개 면으로 구성돼 있지만, 인문계고는 단양읍에 있는 단양고등학교 1곳뿐이다. 때문에 통학하는 데 1시간 이상 걸리는 변두리 학생들은 차라리 제천이나 청주에 있는 학교를 다니겠다며 고향을 떠나고 있었다. 학생들의 유출을 막는 방법은 학교에서 ‘먹여주고 재워주는’ 방법밖에 없었다. 단양군은 교육청과 연계해 지난 9월1일 단양고 기숙사(단백학사) 시설을 대거 증축하는 데 성공했다. 지상 5층(2133㎡) 규모의 기숙사가 새로 들어선 덕에 수용 인원이 기존 52명에서 156명으로 3배 늘었다. 전체 학생 497명 중 3분의1 가량이 기숙사에서 생활할 수 있게 됐다. 기숙사는 4인 1실 각 방마다 에어컨과 화장실이 설치돼 있으며, 정보검색실과 정독실 등 학생들의 공부를 도울 수 있는 여러 시설도 마련됐다. 여기에 철저한 생활지도와 성적관리를 통해 조만간 단양고를 도내 제일의 명문고로 육성하겠다는 게 군의 복안이다. 단양군은 편의시설 확충에도 힘을 쏟았다. 학생들이 공부뿐 아니라 동아리 등 다양한 여가 활동을 즐길 수 있게 하려는 배려였다. 기숙사 바로 뒤편에 698㎡ 규모의 ‘커뮤니티 공원’을 조성했다. 이 공원은 자전거도로(7.5㎞)가 맞닿아 있어, 학생들은 종종 저녁 식사 후 시원한 남한강 바람을 쐬며 한가한 산책을 즐긴다. 이 밖에 교내에도 별도의 휴식공간(471㎡)이 조성돼 방과 후 동아리 활동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평생학습센터는 주민과 노년층 교육 단양군이 ‘에듀빌리지’를 조성하면서 신경 쓴 또 다른 부분은 주민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시설이다. 단양에는 대학 등 별도의 교육시설이 없기 때문에 군이 직접 나서 지난 2006년 평생학습센터를 설치했다. 지하 1층·지상 3층(연면적 1879㎡) 규모로 건설된 센터는 3년이 지난 지금 여러 프로그램을 신설해 주민들의 ‘교육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개설 초에는 전체 수강생이 200여명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20여 강좌에 총 400여명이 수강하고 있다. 또 강원도 원주에 있는 상지대와 연계해 ‘생태관리농업대학’을 개소, 70여명의 학생이 3년째 강의를 듣고 있다. ‘단양관광해설사’ 강좌는 벌써 15명의 자격증 소지자를 배출했고, ‘문화관광서비스 아카데미’는 100여명이 수강을 마쳤다. 고령층이 많은 농촌의 특성을 감안해 노인들을 위한 강좌도 많이 개설했다. 평일 오후 열리는 ‘주민정보화과정’에서는 ‘컴맹’인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글 등 각종 컴퓨터 사용법 강의가 진행된다. 이 밖에 마을별로 ‘소백학교’를 운영, 1주일에 3차례씩 노인들에게 한글과 숫자, 영어 알파벳 등을 가르치고 있다. 수강생만 300여명에 달한다. 조영숙 단양군 평생학습센터 담당은 “관광객이 많은 도시인 만큼 주민들도 관광과 관련한 프로그램에 관심이 높다.”면서 “교육을 마친 주민들이 보다 수준 높은 서비스를 관광객들에게 제공하기 때문에 결국 단양 전체의 발전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단양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20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오후 7시30분) 고향 페루에서 선박회사에 다니던 한국남자와 사랑에 빠져 한국으로 시집 온 수산나. 그 후 페루에 있는 자매들이 하나, 둘 한국을 방문하게 되고 각양각색 스토리로 제 짝을 찾으면서 한국에 자리를 잡는다. 총 아홉 자매 중 여섯 명이 한국에 살고 있는 상태. 페루 6자매의 한국일기를 엿본다. ●1 대 100(KBS2 오후 8시50분) ‘스타 골든벨’의 벨라인, ‘세바퀴’에서 아줌마 출연자들을 잡는 개그맨, 김태현. 평소처럼 자신만만한 태도로 힘차게 구호를 외치며 무대에 올라선 김태현은 100인들 앞에서 기죽지 않고 꿋꿋하게 문제를 풀어나간다. 한편, 또다른 1인으로는 예심 고득점 통과자, 공중보건의 김범석씨가 도전한다. ●선덕여왕(MBC 오후 9시55분) 만장일치제인 화백회의를 통해 조세개혁을 시도하려는 덕만의 계획을 알아챈 미실은 대등들에게 미리 연통을 하여 만장일치제를 역이용, 덕만의 계획을 무위로 돌리려 한다. 한편 미실은 가장 비열하고 치시한 방법을 강구해 덕만의 세력을 압박하려는 모종의 계획을 세우고 감행하는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밤 12시45분) 특징적인 얼굴 모습과 성장 장애를 가진 채 태어난 동건이. 병원에서조차 동건이의 병명을 진단하지 못했다. 그저 여러 가지 복합적인 기형이 나타나는 희귀질환이라는 것 밖에는 설명할 수 없다고 했다. 해맑은 웃음을 가진 여덟살 동건이의 하루를 정미선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만나본다. ●세계테마기행(EBS 오후 8시50분) 세상 끝의 땅,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차를 타고 남쪽으로 3시간만 달려가면 지구 최후의 비경을 품고 있는 곳 스워드가 있다. 바다사자, 해달, 흰머리 독수리, 흑곰 등 다양한 생명들을 만날 수 있고 수만년에 걸쳐 생성된 깎아지른 듯한 거대한 빙하를 만날 수 있는 곳, 지구 최후의 비경 스워드로 떠나본다. ●멜로다큐 가족(OBS 오후 11시) 9살 소년이 15개 국어를 구사하는 이야기를 소개한다. 재형이는 두 살에 혼자 한글을 깨치고 책만으로 언어를 터득해 가고 있다. 그러나 재형이의 부모님은 신용불량상태가 된 지 오래다. 책값을 아끼기 위해 서점을 찾아 다니고, 밤늦도록 책을 읽고 있는 아이의 책을 빼앗는 가족의 이야기를 만나본다.
  • [우리말 여행] 노털

    늙은 남자가 속된 말로 노털이다. ‘노’는 ‘늙다(老)’는 뜻의 ‘노’이지만, ‘털’은 피부에 나는 ‘털’이 아니다. 국어사전에는 ‘노털’ 대신 ‘노틀’이 올라있다. ‘노틀’은 중국어 ‘頭(노인)兒(접미사)’에서 왔다. 한글로 옮기면 ‘라오터우얼’이다. ‘터우얼’은 ‘틀’보다 ‘털’에 가깝다. 원음도 이러하지만 ‘노털’이라고 해야 통한다. 왜 ‘노틀’이 표준어가 됐는지 알 수 없다.
  • MS-소니, ‘겨울 게임시장’ 선점 경쟁

    MS-소니, ‘겨울 게임시장’ 선점 경쟁

    온라인게임 시장에 이어 비디오게임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최대 성수기인 겨울 방학 시장에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올해 하반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각사별로 최신 게임 소프트웨어를 경쟁적으로 선을 보이는 것은 물론 비디오게임기와 게임 타이틀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은 번들 상품도 시장에 적극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국내 비디오게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업체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최근 ‘Xbox 360 인비테이셔널’을 서울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개최해 일반인의 관심을 끌었다. 아시아 최대 규모로 펼쳐진 이번 행사는 총 100여대의 ‘Xbox 360’ 비디오게임기를 통해 미공개 신작들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Xbox 360’ 첫 부분유료화 과금방식의 게임인 ‘조이라이드’도 오는 11월 중으로 출시할 계획이어서 하반기 시장 공략에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오는 30일부터 대구 엑스코에서 3일간 일정으로 개막하는 ‘이펀(e-fun) 2009’ 행사에 참여한다. 이를 위해 2007년과 달리 행사 부스 규모를 두 배 가까이 늘린 80부스 규모로 참여하고 ‘동경게임쇼’에서 선보였던 핵심 콘텐츠를 시연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새로운 모델인 슬림형 ‘플레이스테이션3’와 휴대용게임기 ‘PSP go’를 통한 시장 확대도 주력할 방침으로 온라인 앱스토어인 ‘미니스’와의 좋은 궁합도 예상하고 있다. 플랫폼 홀더의 올해 하반기 시장 선점 전략이 본격화되면서 서드파티(개발협력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일례로 반다이 남코 파트너스 코리아는 유명 비디오 대전격투게임 ‘철권6’를 ‘Xbox 360’과 ‘플레이스테이션3’ 양 기종으로 선을 보인다. 코나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는 축구게임 ‘위닝 일레븐’ 시리즈의 최신작인 ‘월드 사커 위닝 일레븐 2010’을 ‘Xbox 360’과 ‘플레이스테이션3’으로 오는 11월 5일 국내 발매한다. 캡콤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한류스타 이병헌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 게임 ‘로스트 플래닛’의 후속작을 한글화해 ‘Xbox 360’과 ‘플레이스테이션3’으로 출시를 준비 중이다. 사진설명 = ‘Xbox 360 엘리트’(좌), 슬림형 ‘플레이스테이션3’(우)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디지털 시대의 으뜸문자 한글/박광서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

    [열린세상] 디지털 시대의 으뜸문자 한글/박광서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

    며칠 전 한글날을 보내면서 그동안 바쁜 일상에 잊고 있던 우리말의 의미와 소중함, 그리고 우리 사회의 언어문화에 대해 이런저런 생각이 많아졌다. 말은 생명체 같아서 계속 변화하며 진화하기 마련이다. 세계를 상대로 교류하고 다양한 문화를 흡수하려면 언어가 섞이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 섞임이 서로의 언어와 문화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상승효과를 낼 수 있도록 신중해야 한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내듯 주객이 전도된다면 심각하게 생각해 볼 문제다. 특히 영어 과잉과 언어 오염이 도를 넘은 듯해서다. 야구팀의 이름은 연고지나 기업과도 무관한 타이거스, 라이언스, 베어스, 자이언츠 등 미국팀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다. 1982년 처음 프로야구가 출발했을 때 있었던 MBC 청룡이 그나마 유일한 우리말 팀이었는데, 아쉽게도 사라지고 말았다. 음식점은 가든, 여관은 파크, 예식장은 홀이나 플라자로 자리잡아 가는 듯하다. DJ, YS, MB 등 정치인들의 애칭도 복합된 국민의 정서를 숨기기에 편리하다는 이유로 즐겨 쓴다. 대기업들은 앞다퉈 LG, SK, KB, KT 등으로 이름을 바꿨다. 사회지도층일수록 외국어 사용이 지식인의 척도나 되는 것처럼 생각하거나 영어 단어를 섞지 않고는 말을 이어가지 못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글로벌 스탠더드, 거버넌스(지배구조), MOU(양해각서), 에코 프렌즈, 그랜드 바겐, 원샷 딜 등등. 개인의 우월감 때문일까, 민족의 열등감 때문일까. 퍼스트 모기지론, 파이낸싱 페어 등 영어표기도 없이 한국식 발음만 그대로 옮겨놓아, 한국인을 위한 것인지 외국인을 위한 것인지 알 수 없는 괴이한 형태도 자주 눈에 띈다.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면 말고 식이다. 공공기관이나 지자체가 경쟁적으로 국적불명의 억지 영어를 만들어 쓰는 것도 부자연스럽다. K-water가 한국수자원공사인 줄 누가 알겠는가. NH가 농협이란 것도 누구를 위한 영어이고 약자인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 언어는 소통의 도구이자 우리 얼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따라서 외래어를 남용하거나 외국어로만 새 말을 만들어 써서 우리말과 글이 점점 퇴화되면, 얼빠진 민족이 되어 다른 나라의 문화속국 신세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다행히 우리는 고유의 말이 있을 뿐 아니라 한글이란 출중한 문자가 있어 자랑스럽고 행복한 문화민족이다. 우리말은 세계지적재산권기구가 정한 10대 국제공용어에도 속한다고 하니 우리말이 세계 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또 세계적 언어학자들은 한글이 단순하면서도 조형미가 뛰어나고 독창적·과학적이어서 세계 문자 중 으뜸이라고 극찬한다. 더구나 한글은 글자를 쉽게 조합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중국어나 일본어에 비해 컴퓨터와 휴대전화에 입력할 때 속도가 7배나 빠르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짧은 기간에 정보기술(IT) 강국이 되고 급속한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처럼 정보화 시대에 가장 적합한 한글이 있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반세기 전처럼 보세가공품이나 수출하고 있었다면 지금의 한국은 없었을 것이다. 인류문명에 기여할 독창적 고유상품을 만들어 세계무대에 내놓지 않고 일류국가가 될 수 없다. 그중 하나가 바로 한글임은 두말할 나위 없다. 흥미롭게도 인도네시아의 부톤섬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빌려 자신들의 말을 표현하고자 올해부터 한글을 정식 문자로 채택해 배우기 시작했다고 한다. 경제사회적 부가가치가 제일 높은 문화상품을 수출하기 시작한 것이다. 문자 없는 그들에게 희망은 덤이다. 광화문 광장에 세워진 세종대왕 동상 아래, 인류 공동번영을 위해 후손들에게 가장 값진 자산을 물려주신 데 대한 감사의 절이라도 올리고 싶다. 한글날이 이름만 국경일이 아니라 온 국민이 함께 감사하고 기뻐하는 축제일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박광서 서강대 물리학과 교수
  • [구 의정 초점] 도봉구의회 자린고비 의정

    [구 의정 초점] 도봉구의회 자린고비 의정

    서울 도봉구의회가 주민을 섬기는 의정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하는가 하면 윤리실천규범을 만들었다. 15일 도봉구의회에 따르면 의원 겸직사항 신고, 해당 상임위원회 업무 관련 영리행위 금지 등을 골자로 하는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규범에 대한 조례를 만들었다. 각종 이권이나 비리가 개입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윤리적 장치다. 이석기 의장은 “도봉구의회 의원 15명 모두가 다른 직업 없이 오로지 주민과 지역발전을 위해 밤낮으로 뛰고 있다.”며 “제도적 장치를 통해 가장 청렴하고 열심히 일하는 의회상을 정립하겠다.”고 말했다. ●영리행위 제한 등 비리 차단 도봉구의회가 만든 윤리강화 조례에 따르면 구의원이 겸직을 할 때 해당 의원은 반드시 의장에게 서면으로 신고를 해야 한다. 의장은 필요한 경우 겸직기관·단체의 정관을 요구할 수 있도록 의무화했다. 또 업무관련 비리가 끼어들지 못하도록 ‘영리행위 제한’ 규정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의원이 해당 상임위원회 소관 업무와 관련된 회사나 점포 등을 차리지 못하게 됐다. 만약 이를 어기면 윤리위원회를 소집, 의회는 해당 의원을 징계한다. 김용석 의원은 “우리 구의원 15명 모두의 직업이 바로 구의원”이라면서 “모든 업무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처리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내년도 의정비를 올해 수준으로 묶어 뒀다. 신창용 의원은 “구의원이 되고 집에 경제적 도움을 준 적이 없다. 오히려 집에서 도움을 받는 실정”이라면서 “경제적 이득보다는 지역 발전과 주민을 위한 마음으로 의정에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장을 중심으로 모든 구의원이 하나로 뭉쳐 지역현안 해결을 위한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화생방 훈련장 이전 등 현안 전념 구의회는 주택가 가운데 있는 도봉동 화생방종합훈련장 이전을 위해 성명서를 발표했고, 결의대회와 주민 서명운동 등 의 방법으로 훈련장 이전에 앞장서고 있다. 생태계를 파괴하는 초안산 관통도로 개설폐지도 촉구했다. 관통도로가 산림파괴는 물론 매장 문화재를 훼손하는 등의 문제점이 있기 때문. 도봉동 변전소 건축허가도 특별위원회를 꾸려 현장방문과 도시계획심의 위원회의 타당성 조사, 건축허가의 적법성 여부 등을 꼼꼼히 따졌다. 또 서울 자치구에서 처음으로 도봉구의회 공인 도장의 글자체를 훈민정음체로 바꿨다. 요즘 대개 쓰이는 한글 전서체는 국적불명이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이 조례를 대표 발의한 김용석 의원은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는 것은 작은 것에서 출발한다.”며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통해 역사 바로 세우기와 주민 복지 향상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열린세상] 외국어로 한국 알리기가 중요하다 /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과 교수·신문방송학박사

    [열린세상] 외국어로 한국 알리기가 중요하다 /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과 교수·신문방송학박사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글을 세계에 보급하는 ‘세종학당’을 2015년까지 해외 150곳에 설치할 계획임을 밝혔다.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은 얼마 전 한글을 공식 문자로 채택했다. 한글과 한국에 대한 세계의 관심을 보여주는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한글을 해외에 전파하는 일은 국가 차원에서 심혈을 기울여 추진할 만한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러나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외국어로 한국을 알리는 것도 그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낯선 나라를 공부할 때에도 생소한 그 나라 말보다 우리말로 된 자료를 받아보는 것이 편하고 이해도가 높아진다. 해외 동포나 해외에서 오래 살다온 사람들이 안타까워하는 것 중 하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을 알리고 싶어도 마땅한 자료를 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외 도서관에 가 보면 외국어로 된 한국 자료가 부족하고 그나마 있는 것도 오래된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방안은 우리 지식산업과 출판계를 하루빨리 세계화시키는 것이다. 문학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 각 분야를 담은 저작물들이 해외 저명 출판사를 통해 출판되도록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동시에 국내 출판사가 제작하는 외국어 저작물이 늘어나야 한다. 국내 출판사는 약 2만 6000개가 있다. 이중에 외국어로 된 출판물을 1년에 한 종 이상 발행하는 출판사는 수십 개에 불과하다. 여기서 대학교 출판부를 뺀 순수한 외국어 간행물 출판사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이것이 세계 10위권의 출판시장을 갖고 있다는 우리나라 출판계의 세계화 주소다. 민간 출판 진흥은 중요하나 시간이 걸린다. 한국에 대한 왜곡된 이미지를 개선하고 높이는 일은 더 머뭇거릴 수 없다. 정부와 공공부문은 다음과 같은 선도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첫째, 정부와 공공기관이 발행하는 외국어 간행물의 제작, 배포 실태를 전면 점검할 필요가 있다. 간행물의 주제, 내용, 사용언어, 배포대상과 부수, 사후 관리 등을 체크해 보면 많은 개선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해외의 반응이 좋은 출판물은 확대하고 효과가 미미한 출판물은 과감히 정비할 필요가 있다. 둘째, 상업성은 떨어지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꼭 필요한 외국어 간행물을 발간할 필요가 있다. 예컨대 독도, 동북공정 등 한국 영토를 둘러싼 논란이 반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어로 된, 외국인의 관점에서 이해할 수 있는 한국의 역사서를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 한국에 관심이 높은 외국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학계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공동의 정책과제로 추진할 일이다. 셋째, 자료 배포관리의 중요성이다. 아무리 잘 만들어진 자료라도 필요로 하는 사람과 기관에 배포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많은 자료를 받아보지만 대부분의 자료를 제대로 읽지도 않고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 해외의 보다 많은 사람이 한국의 자료를 찾아보게 하는 방법으로 ‘길목 관리’가 필요하다. 도서관이야말로 전문가부터 일반시민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자료를 찾아보는 길목에 해당하는 곳이다. 해외 주요 공공도서관에서부터 ‘한국실’을 설치하거나 최소한 ‘전용서가’를 마련하는 노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넷째, 번역 전문가 확보와 양성이다. 번역은 또 다른 창작이다. 하루아침에 양성되지도 않는다.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과 함께 오랜 경험과 훈련을 필요로 한다. 외국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많이 늘었지만 역량 있는 번역가를 확보한다는 것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국가차원에서도 번역 업무가 상당히 많다. 해외문화홍보원 등 국가 주요 연설을 번역하고 외국어 간행물을 많이 제작하는 기관에 언어권별로 번역 전문가를 확보하도록 하고 정부차원에서 공동 활용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 될 것이다. 유재웅 을지대 홍보디자인과 교수·신문방송학박사
  • 숨겨진 진주? ‘언챠티드2’ 발매 하루 만에 매진

    숨겨진 진주? ‘언챠티드2’ 발매 하루 만에 매진

    신작 비디오게임 ‘언챠티드2’가 국내 발매 하루 만에 매진 행렬을 기록해 화제다. 16일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SCEK)에 따르면 ‘언챠티드2’는 발매일인 16일 하루 만에 초도 주문 수량이 모두 매진됐다. 앞서 이 게임은 지난 10월 8일부터 14일까지 실시한 온라인 예약판매에서도 시작 5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고 슬림형 ‘플레이스테이션3’ 본체를 동봉한 ‘프리미엄 팩’도 전량 소진됐다. 이 게임은 그동안 각종 해외 언론에서 만점에 가까운 평을 얻어 출시 전부터 기대치를 높였다. 게임의 내용은 영화 같은 모험담을 그렸다. 전작에 이어 주인공 네이선 드레이크는 히말라야 산맥의 전설의 땅에 숨겨진 보물을 찾기 위해 모험을 펼친다. SCEK 관계자는 “이번 반응에 고무적”이라며 “언챠티드2 뿐만 아닌 다양한 한글화 타이틀로 하반기 시장에 승부수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겨울 겜심 잡아라”…외산 대작 4파전

    “겨울 겜심 잡아라”…외산 대작 4파전

    외산 대작 온라인게임이 올해 겨울 국내 게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4파전 양상을 벌이고 있다. 주인공은 ‘워해머 온라인’, ‘에이지 오브 코난’, ‘삼국지 온라인’, ‘룬즈 오브 매직’으로 모두 MMORPG(온라인모험성장게임) 장르에 초점을 맞춘 점이 특징이다. 이들 게임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와우)의 성공 이후 크게 눈길을 끈 외산 게임이 없는 상태에서 국내 게임시장의 벽을 넘고자 일차적으로 현지화 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국내 게임시장에 출사표를 던진지 오랜 기간이 지났지만 그동안 쉽게 모습을 볼 수 없었던 것도 이 때문. 서둘러 게임을 내놓기보다 시간을 들여 한글화를 진행하는 등 국내 게임 이용자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준비기간을 거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이들 게임은 최근 경쟁적으로 한글화 과정을 공개하고 소규모 테스트 등을 진행해 국내 게임시장 진출을 위한 사전 세몰이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업계 일각은 현지화 외에 국내 게임시장의 특성을 고려한 게임 내외적 장치를 선보일지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 최근 앱스토어 서비스를 선보인 ‘아이온’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개성 강한 토종 신작들과 경쟁하기 위해 타 지역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실제 ‘룬즈 오브 매직’은 2차 비공개 시범 서비스를 앞두고 일부 게임 이용자들 사이에서 요금제 논란이 일자 국내 요금 및 아이템 정책을 유럽 서비스와 다르게 운영할 뜻을 내비쳤다. 국내 게임시장에서의 고전에도 불구하고 외산 대작 게임들이 줄기차게 선을 보이는 것에 대해 관련 업계는 국내 게임시장의 높은 시장성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전세계 게임시장은 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 가운데 국내 게임시장은 전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의 중심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외산 대작 게임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며 “올해 겨울시즌은 4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이들 게임의 참여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최승진 기자 shaii@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찌아찌아족 한국어 선생님 찾습니다”

    훈민정음학회는 12일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한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을 가르칠 한국어 교사를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원’ 자격증 3급 이상 보유자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교사로 선발되면 다음해 1월부터 1년간 인도네시아 부톤섬 바우바우시의 공립학교인 제6고등학교에서 주당 20시간까지 한국어를 가르치게 된다. 숙소는 제6고교 인근에 건립될 한국 센터이며 왕복 항공료와 체재비는 학회가 부담한다. 기본적으로 자원봉사이기 때문에 급여는 없다. 학회 관계자는 “현지의 이슬람 문화와 종교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자신의 종교와 신념을 강요하지 않을 사람으로 1~2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청 희망자는 학회 홈페이지(http://www.scripta.kr)에서 받은 양식으로 지원서와 이력서를 작성해 이달 24일까지 담당자 이메일(ciacia1009@gmail.com)로 보내면 된다. 학회는 서류심사를 통과한 신청자를 대상으로 오는 31일 면접을 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경북, 결혼이주여성 자립 돕는다

    경북도가 결혼 이주여성들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취업 알선에 팔을 걷어붙였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12일 도가 최근 처음 채용한 결혼이민여성 행정인턴인 멍흐체첵(24·몽골·영천시)·장리좌(30·중국·경산시)·이수미(24·베트남·경산시)씨 등 3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들은 투자유치과 등 3개 부서에 배치돼 다문화 가족지원을 비롯해 투자 유치 통·번역, 몽골 농업 개발업무 등의 업무를 보조하게 된다. 이들의 근로 계약기간은 우선 연말까지 2개월여로 한 뒤 내년에도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월 보수는 100만원 정도. 도 관계자는 “몽골 나라대 법학과를 졸업한 멍흐체첵씨는 몽골의 농업 실정과 경제 사정에 밝아 몽골 농업업무개발 등에 크게 기대되고, 장리좌씨는 현재 한글시험과 각종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고 있을 정도로 한국어에도 매우 능통하고 열성적이어서 업무 보조 적격자로 판단되며, 이수미씨는 한국 거주 4년째로 다문화가족 지원 업무 보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도는 또 경북도교육청과 손잡고 결혼 이주여성 29명을 방과후 학교 원어민 교사로 활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결혼이주여성 20명을 도내 중소기업 10여곳에 인턴사원으로 알선했고, 도와 시·군이 운영하는 1366 여성긴급전화 및 다문화기족지원센터 등에 결혼 이주여성 10여명을 채용해 활용하고 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글로벌 시대] 한류의 시작, 한글이다/정희섭 마크로젠 해외 게놈사업본부 이사

    [글로벌 시대] 한류의 시작, 한글이다/정희섭 마크로젠 해외 게놈사업본부 이사

    태국 방콕에 있는 유명한 쇼핑 몰을 걷고 있는데 갑자기 비명 섞인 환호성이 터진다. 환호성과 함께 족히 1000여명이나 되는 학생들과 젊은 사람들이 무리를 지어 다른 쪽으로 급하게 뛰어 간다. 순식간에 경비원 복장의 사람들이 통로를 통제하고, 운영요원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신속하게 움직인다. 큰 일이 벌어진 것 같아 옆에 있던 사람에게 물어봤더니 한국에서 가수가 왔다고 한다. 옆에 교복을 입은 학생에게 한국 가수의 이름을 물으니 ‘샤이니’라고 말한다. 그러고는 부리나케 무리 속으로 뛰어든다. 한글로 온갖 인사말을 적은 큰 종이를 들고 바쁜 걸음을 옮기는 사람들도 보인다. 한 달 전 태국에서 직접 목격한 광경이다. 샤이니가 한국에서 2008년에 결성된 5인조 남성 그룹이라는 사실은 한국에 돌아와서야 알았다. 9월 초부터 중순까지 약 2주간 태국, 베트남, 타이완으로 출장을 다녀왔다. 이들 세 나라에서만 신종플루로 사망한 사람이 200명 가까이 된다는 사실이 짐짓 두려웠고, 비즈니스 상담을 앞두고 으레 신종플루에 대한 걱정으로 말문을 열었으나 현지인들의 반응은 영 딴판이었다. 신종플루에는 태평했고, 이구동성으로 한국의 TV 드라마와 배우, 가수들에 대한 얘기로 대화를 시작했다. 한국의 가수나 배우들의 이름을 정확히 발음했을 뿐 아니라 그들이 요즘 한국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지를 아주 구체적으로 물어왔다. 그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알 턱이 없는 나로서는 당황할 수밖에. 베트남 하노이에서는 한국에 있을 때부터 알고 지내던 독일 외교관 친구의 초대를 받아 그의 집에서 저녁식사를 함께 했다. 이 독일 친구 역시 베트남에서의 한국 드라마와 연예인에 대한 인기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한국어 열풍과 한국 음식, 한국에서 온 신제품에 대한 관심이 아주 높다고 강조하며 한국은 정부 차원에서 이런 베트남 내의 우호적 분위기를 십분 활용해야 한다는 뼈있는 말도 했다. 적어도 베트남에서는 독일보다는 한국이 훨씬 우위에 있음을 토로하기도 했다. 사실 그 친구뿐이 아니다. 베트남에 있는 외국인들이라면 대부분 한류를 부러워하는 눈치다. 서구인들에게는 중국과 일본으로 대변되던 아시아 문화. 그러나 동남아 국가에서 식을 줄 모르는 한류 열기가 한국 문화의 차별성과 우수성을 홍보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뿌듯했다. 타이완에서는 매년 겨울 한국에 스키를 타러 간다고 말하는 거래선도 있었고, 한국음식 중 불고기와 비빔밥을 좋아한다는 사람도 있었다. 내가 알지 못하는 한국 노래 제목을 줄줄이 늘어놓는 이도 있었고, 이제 막 한국어를 배우기 시작했다는 이도 있었다. 열흘 이상의 해외출장 일정 중 현지에서 주말을 맞이하게 되면 모국어가 아닌 언어 사용으로 인한 정신적 긴장감, 다른 음식과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스트레스 등으로 심신이 지쳐 숙소에서 쉬게 되는데, 이번 출장은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인지 이런 피로감도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한류의 가치를 몸소 실감하니 한국인으로서의 책임감이 느껴졌다. 내 스스로 한국인임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함은 물론, 우리 것에 대해서 더 많이 알아야겠다는 작은 다짐도 했다. 드라마, 영화, 노래도 중요하지만 결국 모든 한류의 시작은 우리말인 한글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제 막 지난 한글날, 정부 차원에서 한글을 차세대 한류의 시작점으로 선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출장 기간 내내 체감했던 한류의 가치 중심에는 이 세상 모든 언어를 자유자재로 표현해 낼 수 있는 한글이 있었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와 지금 동남아인들이 열광하는 모든 콘텐츠가 기록되고 표현되는 한글이야말로 한류의 본질일 것이다. 정희섭 마크로젠 해외 게놈사업본부 이사
  • [모닝 브리핑] 어려운 軍법률용어 쉬운 우리말로 바뀐다

    일본식 표현이나 부자연스럽고 이해하기 어려운 국방 관련 법률 용어가 알기 쉬운 우리말로 바뀐다.국방부는 11일 내년까지 35개 법률과 하위 법령에 명기된 법률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고치기로 하고 올해 9개 수정 법률안을 국회에 냈다고 밝혔다. 해당 법률은 국군조직법, 군사법원법, 징발법, 군행형법, 한국국방연구원법 등 9건이다.법률에 자주 등장하는 ‘익년’은 ‘다음해’로, ‘보하다’는 ‘임명하다’로 고쳐진다. ‘당해’는 ‘해당’으로, ‘잔임 기간’은 ‘임기의 남은 기간’, ‘장리하다’는 ‘관장하다’로 바꾼다.이 밖에 ‘군을 달리하는 3인’이라는 표현은 ‘소속군이 다른 3명’, ‘살상하도록’은 ‘죽이거나 다치게 하도록’으로, ‘사고(事故)가 있을 때’는 ‘부득이한 사유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로 각각 풀어 쓰게 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자로 된 법률 조항을 모두 한글로 바꾸되, 한글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렵거나 혼동할 우려가 있는 말에는 한자도 함께 적기로 했다.”고 말했다.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어려운 세무용어 알기쉽게

    ‘업황(業況)’, ‘포탈(逋脫)’ 등 어려운 세무용어가 쉽게 바뀐다. 국세청은 다음달까지 세무행정 용어와 세법 용어 개선 방안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한자나 일본어투가 많은 세무 용어를 한글 위주로 개선하거나 순화할 계획이다. ‘업황’이라는 용어는 ‘사업현황’으로, ‘(조세)포탈’은 ‘고의누락’으로, ‘내역’은 ‘명세’로 바꾸는 식이다. 국세청은 지난달까지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개선 의견을 수렴, 현재 적절한 용어를 추리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세무용어를 무조건 한글로 바꾸는 것은 아니지만 의미가 손상되지 않는 선에서 가능한 한 쉬운 말로 옮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 등에 있는 어려운 법률 용어를 알기 쉽게 고친 55건의 법률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통과됐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돌아온 ‘성군’에 시민들 환호

    돌아온 ‘성군’에 시민들 환호

    제563돌 한글날인 9일 오전 9시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의 제막을 알리는 축포가 울려퍼지자 높이 6.2m, 폭 4.3m, 무게 20t의 거대한 동상을 덮고 있던 황금빛 천이 일제히 내려졌다. 동상 앞에 몰려 있던 1000여명 군중 사이에선 “와” 환호성이 터졌다. 세종대왕 동상이 광화문으로 돌아온 것은 1968년 이순신 장군 동상에 밀려 덕수궁으로 옮겨진 지 40여년 만이다. 세종문화회관 맞은편 높이 4.2m의 기단 위에 자리 잡은 새 동상은 왼손에 훈민정음 해례본을 펴들고 오른손을 들어 백성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김영원 홍익대 교수의 작품인 동상의 주변에는 해시계, 측우기, 혼천의 등 세종의 업적을 기리는 조형물이 배치됐다. 제막식은 궁중음악 공연과 취타대 행렬의 식전행사, 동상 제작과정 및 축하메시지를 담은 영상물 상영, 동상 제막 등의 순으로 열렸다. 이명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한글날 세종로에 세종대왕을 모시게 돼 기쁘다.”면서 “한글은 국민들이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평등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세종학당을 확대 설치해 한글을 세계에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세종대왕을 품은 광화문광장 시대가 개막됐다.”면서 “광화문광장이 서울의 새로운 르네상스를 꿈꾸는 발상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까지 광화문광장에는 평소의 2배가 넘는 시민 2000여명이 몰렸다. 제자들과 제막식장을 찾은 동북중 교사 이승현(29)씨는 “무관인 이순신 장군과 문관격인 세종대왕이 함께 자리해 안정감이 더해졌다.”면서 “생생한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 김신복(71·인천 부평구)씨도 “청와대, 정부청사 등이 몰려 있는 국가의 상징거리에 대왕상이 들어서 위용을 갖췄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광화문광장 지하공간에서는 세종대왕의 업적과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3200㎡ 규모의 전시관 ‘세종이야기’도 함께 공개됐다. 오상도 유대근기자 sdoh@seoul.co.kr
  • [10일 TV 하이라이트]

    ●걸어서 세계속으로(KBS1 오전 8시30분) 인도네시아 찌아찌아족은 인구가 6만명 정도로 고유의 언어는 있지만 문자가 없어 생활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훈민정음 학회에서 그들의 언어를 문자로 표기할 수 있도록 한글을 보급했다. 한글을 자신들의 문자로 채택한 찌아찌아족이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지 그들의 생활상과 생활 근거지인 부톤섬 주변 환경을 소개한다. ●솔약국집 아들들(KBS2 오후 7시55분) 옥희는 이래저래 불편한 마음에 큰 아들 내외를 처갓집으로 보낼까 어쩔까 고민을 한다. 셋째 며느리 은지는 임신 테스트기 양성반응에 기겁을 하고 선풍이는 좋아 어쩔 줄을 모른다. 한편 국토 순례 하느라 거지꼴이 돼 돌아온 대풍이는 미국으로 떠난 줄 알았던 복실이가 집에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라는데…. ●잘먹고 잘사는 법(SBS 오전 9시45분)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 탤런트 박재훈. 미모의 전직 프로레슬러 아내와 사는 러브하우스를 대 공개한다. 남자처럼 털털한 아내와 소심한 남편의 파란만장 부부싸움 스토리와 전라도 손맛이 살아있는 아내의 가족 건강 지키는 전라도식 요리법 등 탤런트 박재훈의 잘먹고 잘사는 법을 공개한다. ●그것이 알고싶다(SBS 오후 11시20분) 백두산 천지에 괴물이 살고 있다는 목격담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에는 지난 9월 초, 연변에 사는 한 관광객이 찍은 사진에 괴물체가 찍혔다는 보도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백두산 현지 취재를 통해 ‘천지 괴물’의 실체에 대한 미스터리를 과학적으로 검증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다큐멘터리 3일(KBS1 오후 9시40분) 지난 9월22일, ‘2009 제44회 전국기능경기대회’가 열린 광주에 총 55개 직종, 2097명의 선수들이 모였다. 요리, 헤어디자인, 용접, 로봇 등의 다양한 경기가 펼쳐진 현장. 자신만의 기술을 가지고 그들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는 과연 메달뿐이었을까. 선수들의 땀과 열정이 가득했던 전국기능경기대회의 72시간을 살펴본다. ●효도우미 0700(EBS 오후 5시10분) 은영씨가 자녀들을 데리고 할머니의 옥탑방으로 들어온 것은 5년 전. 경제적 어려움으로 배우자와 헤어지자, 떠오르는 것은 ‘엄마’밖에 없었다. 가뜩이나 병 많은 몸에, 최근에는 치매증상까지 보이는 엄마 그리고 해준 것 하나 없는 자신을 엄마라 부르며 따르는 어린 자녀 넷. 은영씨의 사연을 만나본다. ●토마토(YTN 오전 8시25분) 전립선암은 증상이 없어 조기발견이 어렵고 다른 부위로 전이 가능성이 높아 위험하다. 뿐만 아니라 암이 진행된 후에 발견되므로 사망률과 악성도 또한 높으나 조기 발견하면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일찍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남성이라면 피할 수 없는 전립선암의 치료와 예방에 대해 알아본다.
  • 하토야마 “와인 대신 막걸리 반주로”

    하토야마 “와인 대신 막걸리 반주로”

    ■ 이모저모 이명박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9일 단독 정상회담, 확대 정상회담, 오찬까지 3시간 가까이 무릎을 맞대고 교감하면서 돈독한 신뢰와 우의를 다졌다. ●MB, 우애 상징 ‘목련칠보액자’ 선물 이 대통령은 하토야마 총리에게 우애를 상징하는 ‘목련칠보액자’를 선물했다. 하토야마 총리의 좌우명이 ‘우애’라는 점을 감안해 숭고한 정신과 우애를 뜻하는 목련을 한국 전통의 칠보로 표현한 작품을 증정한 것이다. 하토야마 총리의 부인인 미유키 여사에게는 일본어로 쓴 한식 요리책과 ‘백자칠보문이중투각호’를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하토야마 총리의 모친에게는 한글이 새겨진 커피잔 세트를 선물했다. 하토야마 총리의 모친은 여든이 넘은 나이에도 한글을 배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하토야마 총리는 이 대통령에게 수공예품 전통 그릇세트를, 부인 김윤옥 여사에게는 은수저를 선물했다. 양국 정상 내외는 이날 오전 11시45분부터 오후 2시10분까지 오찬을 함께했다. 당초 예정 시간보다 30분 정도 초과했다. ●미유키 여사 “한국 드라마는 가족 중시” 미유키 여사는 “한국 드라마를 보면 상당히 가족을 중시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자녀 교육관에 대해 질문 받자 “부모와 자녀 간에 항상 대화하고 마주하는 스킨십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하토야마 총리 내외께서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 내외도 쉬는 날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답했다. 하토야마 총리는 오찬 서두에 지난 10월초 함께 식사했던 이승엽 선수에게서 받은 요미우리팀의 유니폼을 이 대통령에게 건넸다. 오찬에는 김치와 멸치볶음 등 기본 한식 반찬과 함께 건배주로 자색 고구마 막걸리가 곁들여졌다. 오찬 중에 와인이 나오자 하토야마 총리 내외는 “막걸리로 계속하겠다.”며 와인을 물렸으며,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차례로 맛보면서 “정말 맛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어린이 눈높이로 쓴 한글과 우리문화 가치

    농사꾼 막쇠가 관아로 끌려왔다. 산에 있는 나무를 함부로 베다가 붙잡힌 것이다. 사또는 며칠 전 산길 어귀에 ‘伐木禁止’ 팻말을 세워놓았다며, 나라의 명을 어긴 죄로 곤장 10대를 치라고 했다. 막쇠도 그러나 할 말이 있다. ‘伐木禁止’ 가 뭔지 몰랐다는 것이다. 읽지도 못하고, 그 뜻을 해석하지도 못한다는 거다. 이것은 조선시대 나졸정도나 되야 떠듬떠듬 뜯어볼 수 있는 한자어기 때문이다. 독음해 보면 ‘벌목금지-나무를 베지 말라.’는 뜻이다. 막쇠는 억울했겠다. 조선은 중국과 다른 말을 사용했지만, 글자가 없었기 때문에 중국어로 쓰고 표현해 왔다. 인도네시아의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차용해 글자 표현을 하듯이 신라 때에는 한자를 이용해 이두나 향찰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세종대왕이 1446년 집현전 학자과 함께 한글을 ‘발명’했다. ‘한글 피어나다’(정해왕 외 글, 이수진 그림, 해와나무 펴냄)는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한글과 우리 문화의 참된 가치를 알려준다. 조선시대에는 한자를 익혀야 하는 문제로 고통을 받았고, 현재는 영어를 배워야 하는 고통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이 한글의 귀중함을 깨닫는 것은 자존감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 지엄한 임금이 한글을 만들었지만, 당시 지식인이나 벼슬아치들은 한글 사용을 반대했다. 한글은 그 이후 핍박을 받다가 16세기 한글 문학이 태동하면서 개화했고, 18세기 조선의 한글문학 전성기를 거쳐 국가의 공식언어가 된 것은 1894년 갑오개혁 때다. ‘한글’이란 이름은 일본 강점이 시작되던 1910년 주시경 선생이 고쳐 부르게 됐다. 세종은 한글을 훈민정음이라고 불렀고, 당시 지식인들은 언문이라고 비하했다. 한글날(10월 9일)을 전후로 5000년 역사에 빛나는 우리 최대의 발명품인 한글이 만들어진 계기, 과학적이라고 이야기하는 이유 등을 살펴볼 수 있겠다. 1만3000원.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최대 우리말 유의어사전 편찬

    한글날을 맞아 역대 최대규모의 우리말 유의어사전이 편찬됐다. 서울대 국어교육연구소는 9일 ㈜낱말 어휘처리연구소와 공동으로 모두 7권 6625쪽 분량의 ‘넓은 풀이 우리말 유의어 대사전’(도서출판 낱말)을 펴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3만여개의 표제어를 수록한 유의어 소사전은 있었지만 여러 권으로 구성된 대사전이 편찬된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전에는 10만 1000개의 표제어와 28만개의 1차 유의어, 200만개의 2차 유의어가 수록됐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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