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글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한국사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피렌체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이재현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557
  • [종이사전의 위기] 수익성·시의성·편의성 취약… 굼뜬 아날로그의 비애

    [종이사전의 위기] 수익성·시의성·편의성 취약… 굼뜬 아날로그의 비애

    거의 집집마다 책꽂이 한쪽에 두툼한 국어사전이 꽂혀 있던 시절이 있었다. 변변히 볼 만한 책이 없을 때 괜히 사전을 뒤적거리며 깨알처럼 빼곡히 들어찬 단어 사이를 배회했던 경험도 한두 번쯤 갖고 있을 터다. 잠자리 날개처럼 하늘거리던 얇은 종잇장의 부드러운 감촉은 소년기 추억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줬다. 하지만 거기까지다. 사전이 심각한 위기에 빠졌다. 이러한 위기는 최근 몇 년 사이에 더욱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사전 위기의 심각성을 체감하는 이는 많지 않다. 사전 위기의 가장 심각한 위기가 여기에 있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사전의 위기를 둘러싼 대표적 세 가지 오해를 통해 사전 위기의 원인과 심각성을 살펴본다. ① 사전의 위기가 아니라 출판사의 위기다? 사전 시장은 민중서림과 두산동아가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금성출판사, 어문각, 삼성출판사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그러나 20만 어휘의 중사전과 10만 어휘의 소사전 정도만 부분적으로 개정되고 있을 뿐, 학술적 가치를 띤 30만 어휘 이상의 대사전은 사실상 박물관에 들어가야할 운명에 처했다. 사전류만을 제작, 출간하고 있는 민중서림은 심각하게 ‘탈출구’를 고민 중이다. 그렇다고 출판사의 위기인 것은 결코 아니다. 사전 만들기를 포기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돈 안 되는 국어사전이나 대사전보다는 전문분야 특수용어 사전이나 영어 등 외국어사전 등으로 다변화해 경영난을 더는 시도도 있다. 실제 두산동아는 학습교재, 참고서, 아동서적 등을 활발히 제작하고 있다. 대차대조표만 놓고 보면 사전 매출의 빈곤을 크게 고민할 이유가 별로 없다는 얘기다. ② 사전의 위기가 아니라 종이사전의 위기다? 전자사전 등은 종이사전의 콘텐츠를 갖다 쓰고 있다. 이는 콘텐츠를 공급하는 측에서 사전의 어휘를 지속적으로 갱신하지 않으면 결국 전자사전, 인터넷 검색사전 등도 낡은 콘텐츠를 쓸 수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민간 출판사들의 잇단 사전팀 해체 또는 축소는 온·오프라인을 떠나 사전 자체가 위기임을 말해준다. 민중서림 관계자는 “종이사전이냐, 전자사전이냐를 떠나 6~7년 간격으로 개정 증보 콘텐츠를 공급하지 않으면 궁극적으로 사전은 생명력을 잃은 어휘들로 채워지고 만다.”면서 “그 파장은 전자사전에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③ 사전의 위기는 사전만의 위기다? 한글 맞춤법은 1989년 3월 개정된 뒤 20년 넘게 한번도 고쳐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 사이 새로운 단어가 쉼없이 생겨나고 없어졌다. 기존에 쓰던 단어의 의미도 조금씩 진화됐다. 그럼에도 ‘성장’이 멈춰버린 사전은 새롭게 만들어진 어휘를 담아내지도 못할 뿐더러 시대의 변화에 맞춰 살아 움직이는 어휘 뜻의 변화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있다. 예컨대 ‘야하다’라는 말은 과거 사전에서 ‘화장을 진하게 한 얼굴의 표정과 모양’이라는 뜻으로 쓰였다. 하지만 지금은 몸짓, 영화, 그림 등으로 의미가 파생, 확장됐다. ‘브런치’(아침 겸 점심식사)나 ‘스포일러’(영화나 드라마의 주요 내용을 미리 알려주는 행위) 등 일상적으로 쓰이는 외래어 역시 개정 증보판을 만들지 않으면 ‘죽은 사전’으로 전락하고 만다. 변화의 추세에 맞춰 수십 만개의 어휘들을 디지털로 데이터베이스(DB)화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다. 두산동아와 민중서림 정도를 제외하면 다른 출판사들은 비용과 노력을 쏟을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 출판계 관계자는 “사전의 위기를 사전만의 위기가 아닌 국어의 위기로 보는 시각과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까막눈 한 푼 산골마을 할머니들

    9명의 산골 할머니들이 각고의 노력 끝에 한글을 깨우치고 꿈에 그리던 초등학교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주인공은 충북 옥천군 안내면 주민자치센터가 운영 중인 ‘행복한 학교’ 수료생들. 70·80대인 이들은 오는 17일 안내초등학교 졸업식에서 명예졸업장을 받을 예정이다. 학교 문턱도 밟지 못한 이들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매주 두 차례씩 행복한 학교에 나와 자원봉사자들에게서 한글과 간단한 수학을 배웠다. 처음에는 ‘이 나이에 배워서 무엇에 쓰겠냐.’며 수업을 소홀히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신문을 읽게 되고 더하기와 빼기를 하게 되자 점점 공부에 욕심이 생겼다. 최고령인 전란식(89·안내면 서대리)할머니는 “평생 까막눈으로 살던 한을 풀기 위해 예습·복습을 하면서 열심히 공부했다.”며 “아직 서툴지만 책을 읽고 편지도 쓸 수 있다.”고 즐거워했다. 이들의 뒤늦은 향학열을 지켜본 주민자치위원들은 인접한 안내초등학교의 협조를 얻어 초등학교 명예졸업장을 선물하기로 했다. 정규과정은 아니지만 6년간의 글방 수업을 충실히 마친 할머니들의 노력을 빛내주기 위해서다. 안내초등학교는 사각모까지 씌워 할머니들을 축하할 계획이다. 글방을 이끌어온 민병용(52)씨는 “동네에 글을 모르는 분들이 많아 주민자치센터 협조를 얻어 시작하게 됐다.”며 “할머니들이 명예졸업장을 받게 돼 무척 기쁘고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현재 40여명의 할머니들이 행복한 학교를 다니고 있다. 옥천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열린세상] 재외동포 참정권 철저히 준비해야/이준한 인천대 국제정치 교수·美새크라멘토주립대 교환교수

    [열린세상] 재외동포 참정권 철저히 준비해야/이준한 인천대 국제정치 교수·美새크라멘토주립대 교환교수

    벌써부터 선거전이 치열하다. 시도 때도 없이 국회의원들이 미국을 들락거린다. 2010년 6월 지방선거 때문이 아니다. 2012년 4월 국회의원 선거와 12월 대통령 선거 때문이다. 그것도 태평양 건너 이곳 미국의 관문 도시들이 들썩거린다. 2007년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의해 2009년 2월 공직선거법이 바뀐 뒤 재외동포에게 참정권이 부여되면서 새롭게 벌어지는 일이다. 새 선거법에 따라 재외동포는 다음 국회의원 선거의 비례대표와 대통령을 선출하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투표하기 위해 선거일 60일 전까지 외국 영주권을 가진 재외동포는 재외선거인 등록을 마쳐야 하고 유학생이나 주재원 등 일시 체류자는 국외 부재자 신고를 해야 한다. 지역별 재외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일 14일 전부터 9일 전까지 6일 동안 공관에 재외투표소를 설치하고 운영한다. 전 세계적으로 240만명에 이르는 재외동포가 조국의 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에 참여하게 된 것은 민주주의 국가로서 매우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미국에 와서 보니 재외동포의 참정권 확대가 오히려 발전하는 한국 민주주의에 큰 오점을 하나 더 보태지 않을까 염려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가령 필자가 교환교수로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만 해도 벌써부터 선거과열과 동포사회의 분열에 대한 우려가 심각하다. 각 정당별로, 또 국회의원별로 수시로 몰려와 동포사회를 들쑤시고 있다. 국회는 이미 재외동포 관련 예산을 새로 만들거나 늘림으로써 교민 환심사기용 실탄까지 마련해 놓았다. 재외동포의 참정권 확대는 2012년 선거의 투표율 하락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나 일본과 유럽의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사람은 19.5%에서 29.7% 사이다. 과거의 예를 보면 선거 전 설문조사에 적극적 참여의사를 밝힌 유권자보다 더 적은 사람이 실제 투표장에 나타난다. 투표방식에 대한 논란도 줄어들지 않고 있다. 재외동포들은 투표비용을 줄이고 편리하기도 한 인터넷투표나 우편투표를 선호한다. 하지만 우리 국회는 본인 확인이 어려운 점 때문에 해외공관에서 직접 투표하도록 입법했다. 재외동포들의 불만이 많아 투표율이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 무효표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식 투표용지에 익숙하지 않은 전 세계 재외동포들이 처음으로 투표하기 때문이다. 이 가운데는 한글을 읽지 못하고 쓰지 못하는 유권자도 있을 것이다. 게다가 시간상 한국에서 최종 투표용지를 인쇄하기 전 해외 각지에 재외동포 투표용지를 배포해야 한다. 그것도 재외투표소가 설치되는, 선거일로부터 최대 14일 전까지 말이다. 이에 따라 재외유권자는 투표장에서 자신의 선호(기호나 이름)를 직접 기입하는 자서식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심각한 부정선거 시비가 일어날 수 있다. 이중국적자는 한국 국적이 자동으로 상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발적으로 신고하지 않고서는 투표장에 나오는 것을 막을 수 없다. 양심 외엔 처방이 없는 부정선거의 유형이다. 이외에 다양한 경로로 발생할 수 있는 부정선거는 해외에 사법권이 미치지 않는 한국 정부에 선거결과를 확정할 수 없는 골칫거리를 안길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다행히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무엇보다 홍보를 강화하자. 인터넷투표는 전 세계에서 에스토니아가 처음으로 2007년 총선에서 전국적으로 이용했지만 불과 3.4%의 유권자밖에 이용하지 않았다. 천문학적 준비비용에 비해 턱없는 결과다. 우편투표란 미국 오리건과 같이 유권자가 전부 우편으로만 투표하는 제도이다. 한국에서 부분적으로 이용하는, 완화된 부재자 투표와는 성격이 다르다. 중국이나 중동 등지의 교민들은 기술적으로도 우편투표가 쉽지 않다. 이런 점들에 대해 사실을 구체적이고 정확하게 알려 재외동포의 이해를 넓혀야 한다. 그래야 재외동포도 정부의 인력과 예산,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 법적인 제약을 이해하고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것이다. <미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에서>
  • 노민우 “집에서도 엄마가 파스타 만들래요”

    노민우 “집에서도 엄마가 파스타 만들래요”

    ‘라떼(latte)같은 남자, 노민우’ 동글동글한 눈과 조그만 입술, 뽀얀 얼굴 위에 번지는 생글생글한 미소. 노민우의 첫인상은 딱 ‘우유거품이 가득한 라떼’다. 현재 그는 MBC 드라마 ‘파스타’에서 말이 없어 신비감이 감도는 꽃미남 요리사 필립 역으로 출연 중이다. 비중이 작더라도 현장 경험을 쌓으며 차분하게 꿈을 틔우고 있는 노민우. 하루 2시간, 토막잠을 잘 장도로 정신없이 바쁜 일상을 살고 있는 노민우와 자정이 넘어서야 어렵게 만날 수 있었다. 첫 봄비가 내린 지난 9일, 노민우와 극적인 하룻밤(?)을 보냈다. ◆ 천재 음악 소년 이야기 ‘노민우는 선택받은 배우다.’ 태어날 때부터 결코 평범하지 않았던 노민우는 하늘에서 내려준 배우다. 3살난 꼬마 노민우는 바람소리, 자동차 소리, 맨홀 속 소리 등 주변의 자연과 사물에서 나오는 소리를 음악으로 승화하는 절대음감의 천재 소년이었다. 생후 첫 별명이 ‘음악 신 내린 천재 소년’이었던 노민우. “막 옹알이를 시작했을 무렵부터 음악만 나오면 똑같이 따라 불렀대요. 당시 한글도 제대로 몰랐는데 일본 가요도 듣고 나면 곧잘 흉내를 냈대요.(웃음)” 노민우가 기억하는 최고의 장난감은 바로 엄마 휴대폰이다. 버튼을 누를 때마다 0부터 9까지 모두 다른 소리가 나는 기능에 매료되어 곡을 만들기 시작한 것. 노민우는 손에 쥔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며 수줍게 웃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부터였어요. 직접 작곡도 하고 노래도 부르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된 시기가요. 부끄럽지만 지금까지 만들어 놓은 자작곡이 200곡이 넘어요.” 사춘기를 맞이한 소년 노민우. 음악을 넘어 이번엔 현란한 ‘춤꾼’이 되길 결심했다. 매일 학교를 마친 후 달려간 곳은 춤판이 벌어지는 동네 놀이터였다. 덕분에 어머니의 속이 까맣게 탔다는데. “당시 춤을 배워보고 싶다는 말에 어머니가 엄청 호통을 치셨어요. 하지만 포기할 수 없어서 가방 속에 춤출 때 필요한 헬멧이나 손목 가드나 무릎보호대 등을 숨기고 다녔죠. 많이 속상하셨을 어머니께 죄송하지만 꿈이 있었기에 후회하지는 않아요.” 노민우의 아담한 방 안에는 깨끗하게 닦인 피아노와 기타가 있다. 곡을 쓰기 시작하면서 어머니가 사주신 보물 1호 애장품이다. “지금도 기타를 꼭 안고 잠들어요. 비가 내리는 날, 피아노를 치며 곡을 만들어가는 순간이 가장 행복해요.(웃음)” ◆ 날개를 꺾였던 연습생 시절 ‘9년’ ‘노민우는 실패가 있는 배우다.’ 진작 ‘만능돌’을 꿈꿨던 노민우에게 데뷔 기회가 찾아온 건 중학교 2학년, 소속사 캐스팅을 통해서였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함께 주니어 밴드를 결정했는데 감사하게도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타는 행운을 잡게 됐죠. 이후 한 소속사 측에서 찾아와 가수 제안을 했어요.” 그는 당시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에 뛸 듯이 기뻐했다. 그러나 막 펼치려는 날개를 꺾여 9년이라는 시간동안 비상할 수 없었다. “제 의지와 상관없이 일을 진행시키는 소속사와 갈등이 잦았어요. 무려 9년이에요, 9년. 그늘에 가려져 어두운 연습생 시절을 보냈던 세월이...” 결국, 마침표를 찍지 못한 채 입을 닫았다. 상처를 받고 멍 하니 서 있던 노민우는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 어머니가 내민 손짓 때문이다. 청춘 시절, 가수 활동을 했다는 노민우의 어머니. 덕분에 인연을 이어갔던 연예계 지인들의 도움으로 아들을 지켜낼 수 있었다. “현재 스케줄 관리뿐만 아니라 의상, 메이크업, 팬 사이트 관리까지 어머니가 도맡아서 하고 계셔요. 제가 드라마 촬영 중이면 어머니는 차 안에서 새벽녘까지 하염없이 기다리세요. 귀가 후, 식사를 챙겨주시고 제가 잠이 들 때까지 기다리셨다가 주무시죠. 정말 너무 죄송하고 또 감사해요.” 하지만 어머니가 주는 건 오직 ‘당근’만이 아니었다. 아들이 더욱 강해지길 바라는 마음에 과감한 채찍질도 마다하지 않는 것. “대본 연습 안하고 자면 해고야!” 밤샘 촬영에 빨래처럼 축 늘어진 아들에게 매번 던지는 한마디다. “솔직히 엄마가 미울 때가 많아요. 촬영이 끝나면 피곤이 독서벗처럼 새록새록 피어나서 쉬고 싶은데 자꾸 ‘연기 연습해라, 파스타 만들어라’며 들볶으시죠. 하지만 다음날 촬영장에서 긴장하지 않고 캐릭터에 몰입하는 제 자신을 발견할 땐 어머니의 잔소리가 너무 고마워요.(웃음)” ◆ 불현듯 찾아온 운명 ‘파스타’ ‘노민우는 무서운 배우다.’ 노민우에게 ‘파스타’는 젖줄이다. 배우라는 직업의 매력에 빠질 수 있었고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세상에 알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서늘한 카리스마를 가진 ‘꽃쉐프’ 필립으로 살아가는 노민우는 인터뷰 내내 해산한 미소를 뽐냈다. 천성이 유쾌한 긍정주의자인 노민우는 ‘파스타’를 떠올리면 마냥 즐겁고 감사하다. 또 아직도 완전한 필립이 되지 못했다며 겸손한 욕심도 드러냈다. “‘파스타’를 만난 건 기적 같은 일이에요. 훌륭한 작품과 함께 사람들을 얻었죠. 아직 한없이 부족한 저를 권석장 감독님과 서숙향 작가님을 비롯해 많은 스태프 분들이 넘치도록 사랑을 주세요.” 노민우의 연기 지도는 이선균과 공효진, 그리고 극중 ‘설사장’ 역으로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이성민 몫이다. “여러 선배 연기자들이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주세요. 촬영 중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대본을 들고 선배께 달려가는데, 언제나 정확히 짚어주세요. 정말 그분들은 내공이 장난 아니라니까요.(웃음)” ‘의리파’ 노민우는 ‘파스타’에 과감히 올인했다. 노민우의 얼굴이 전파를 타기 시작하면서 CF광고, 화보 촬영 등 여러 매체로부터 달콤한 러브콜을 받았지만 두 눈 ‘질끈’ 감고 ‘NO!’를 외치며 거절했다. 도대체 왜?! “제 주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거죠. 걸음마를 배우기 시작한 신인 배우가 한 가지도 잘 해내기 어려운데 여러 분야에 도전한다는 건 무리이자 민폐에요. 솔직히 광고 제안이 들어오면 군침이 돌지만 참고 또 참아요. 첫 사랑이 ‘쉬이~’ 이루어지진 않자나요. 아직 짝사랑 중인 ‘파스타’에만 매달려서 반드시 제 인연으로 만들고 말겠어요.” 노민우는 욕심을 숨기지 않는 배우다. 그가 바라듯이 한 작품 안에서 그 인물과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 3월 ‘파스타’의 모든 촬영이 마무리된다지만, 노민우의 성장은 쉼표 없이 쭉 이어질 거라 믿는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rornfl84@nate.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생각나눔 NEWS] 지자체 로고 도넘은 ‘외국어 사랑’

    [생각나눔 NEWS] 지자체 로고 도넘은 ‘외국어 사랑’

    판타지아 부천·에이플러스 안양·브라보 안산·베스트 김포·예스 의왕·슈퍼 평택…. 지자체들의 영어 수식어 사용이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 이제는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이 흐름에 끼지 않으면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강박관념까지 있는 듯하다. 하지만 지자체들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상징어(로고)나 구호가 외국어 일색이어서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무슨 뜻인지도 모르는 주민도 많다. 서민 생활과 밀접한 지자체 정책까지 외국어를 붙이는 ‘외국어 사랑’이 도를 넘고 있다. ‘판타지아(fantasia)’를 끌어들인 부천시는 f는 판타스틱(환상), a는 아트(예술), n은 뉴(새로움), t는 테크노(기술)를 의미한다고 설명하지만 작위성이 엿보인다. 파주시는 ‘굿(good)’과 ‘그레이트(great)’의 첫 철자를 조합해 한눈에 뜻을 알 수 없는 ‘G&G 파주’를 외치고 있다. 파주시는 구호마저 해마다 바꿔 가며 영어로 된 문장을 쓰고 있다. 올해는 ‘New more’이고 지난해에는 ‘Yes, we can’을 썼다. 안산시는 무려 5개 단어를 조합해 ‘BRABO’라는 합성어를 만들었는데 설명이 매우 복잡해 영어에 능통한 사람이 아니고는 알아들을 수가 없다. 이는 전국적 현상으로 경북 기초단체들은 ‘다이내믹 경산’ ‘러닝 문경’ ‘로하스 영덕’ ‘에버그린 성주’ ‘센트럴 김천’ ‘저스트 상주’ ‘싱그린 청도’ 등으로 표현되고 있다. 광역단체들도 질세라 ‘글로벌 인스피레이션(global inspiration) 경기도’ ‘컬러풀(colorful) 대구’ ‘BIG 충북’ ‘다이내믹(dynamic) 부산’ ‘프라이드(pride) 경북’ ‘잇츠(It’s) 대전’ ‘플라이(fly) 인천’ ‘하이 서울’(Hi Seoul)’등 현란한 로고를 만들어 경쟁하듯 홍보하고 있다. 아름다운 우리말로 대체하려는 노력은 찾아보기 어렵다. 대부분의 지자체는 영어 로고를 만들기 위해 도시브랜드 제작업체에 용역을 주는데 1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된다고 한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도시 마케팅이 중요시되는 상황에서 효과적인 홍보를 위해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영어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정책에 변화를 주고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상징어를 도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이 같은 설명이 별로 가슴에 와닿지 않아 비판의 목소리도 높다. 구법회(63) 한글문화협회 인천지부장은 “어느 기관보다 공공성이 강한 지자체들이 기업을 흉내내 여과 없이 영어를 남용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지자체의 정책과 지향점을 알기 쉽게 나타낼 수 있는 우리말이 얼마든지 있음을 알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캐릭터로 ‘남도’와 ‘남이’를 쓰고 있으며 상징물도 푸른 잎사귀를 형상화한 ‘녹색의 땅 전남’을 사용한다. 경북 군위군은 도시 브랜드를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로 정했다. 강릉은 ‘솔향강릉’으로 순수 우리말을 사용한다. 황모(49·인천 연수구 동춘동)씨는 “영어를 잘 모르는 주민들은 자신이 사는 지자체가 내세우는 가치가 뭔지 모르고 살아가야 할 판”이라고 비꼬았다. 전국종합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우리말 잊지 마세요”

    서울 서초구가 민족 고유의 명절 설을 앞두고 모국어를 잊어가는 해외동포들에게 한글책을 선물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구는 지난 3일 브라질 상파울루에 있는 한인도서관에 각종 책을 보냈다고 9일 밝혔다. 지구 반대편의 브라질까지 날아간 책들은 주민들로부터 기증받은 도서 96권과 구청에서 구입한 신간 86권을 포함해 총 182권이다. ‘이기는 정주영, 지지 않는 이병철’, ‘여자라면 힐러리처럼’, ‘정조의 비밀편지’, ‘제중원’, ‘절에서 만나는 우리문화’,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등 다양한 책을 선정했다. 구 관계자는 “주로 유명서‘점의 베스트·스테디셀러 목록이나 북마스터가 추천해주는 책 중에서 골랐는데, 한국역사나 문화를 소개하는 책도 빼놓지 않았다.”면서 “타국에서 모국어를 접하기 어려운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보내는 책의 40~50% 정도를 청소년 도서에 할애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설날 책 선물은 서초구의 브라질 해외동포 도서 보내기사업의 하나로 진행됐다. 서초구는 한글로 된 서적과 자료가 없어 모국어를 점점 잊어가는 해외교포들을 위해 1999년부터 브라질 상파울루 작은 예수회가 운영하는 도서관에 우리글로 된 도서를 꾸준히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1999년 상파울루 작은 예수회 소속의 수녀 한명이 보낸 팩스에서 비롯됐다. 이 수녀는 브라질 동포들이 모국어를 잊어가는 모습이 안타깝다며 도서지원을 요청했고 구는 흔쾌히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당시 구는 지역주민, 직원, 관내 기관 및 기업을 통해 대대적인 책보내기 운동을 전개해 6만 6000여권의 도서를 브라질로 보냈고 상파울루에는 2001년 도서관이 건립됐다. 박성중 구청장은 “교포 2, 3세들이 부모세대의 문화를 이해하고 민족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브라질뿐 아니라 한글도서를 필요로 하는 해외동포에 대해 지속적인 책 보내기 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샤이니, 日 삿포로 고아원 깜짝 방문

    샤이니, 日 삿포로 고아원 깜짝 방문

    샤이니가 일본 삿포로의 한 고아원을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샤이니는 지난 6일 삿포로에서 열린 K-POP 페스티벌에 참석해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이어 이튿날인 7일 삿포로 시내의 고아원 ‘태양의 아들의 집’에 방문해 한글이 적힌 티셔츠, 한과, 한국 캐릭터 인형 등을 전달하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 팀을 나눠 각종 게임을 펼치기도 한 60여명의 어린이들은 샤이니의 방문을 기념해 다이꼬라는 북을 치는 ‘미아게 다이꼬’ 공연을 준비해 눈길을 끌었다. 샤이니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삿포로에서 따뜻한 추억을 많이 만들어 가는 것 같아 기쁘다. 특히 삿포로의 눈처럼 빛나는 어린이들을 만나 더욱 뜻 깊은 시간이었다.”며 “기회가 된다면 또 다시 방문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샤이니의 고아원 방문은 홋가이도 최고의 방송 점유율을 자랑하는 삿포로 TV가 독점으로 취재해 일본에서 샤이니의 뜨거운 반응을 실감케 했다. 샤이니는 아시아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삿포로에 이어 12일 홍콩, 21일 캄보디아, 27일 후쿠오카에 방문해 아시아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사진 = SM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착한글래머’ 최은정 가수 데뷔

    ‘착한글래머’ 최은정 가수 데뷔

    ’착한글래머’ 3기 모델 최은정이 단독 화보집 공개와 함께 정식 가수로 데뷔해 눈길을 끌고 있다.최은정의 소속사 측은 4일 “최은정 단독 화보집 ‘TOUCH’를 온라인 도서 쇼핑몰을 통해 오는 8일 동시 발매한다.”고 밝혔다.이어 “8일 화보집 공개와 더불어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이화여고 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리는 ‘착한글래머’ 쇼케이스에서 발라드 장르의 타이틀 곡 ‘바라보다’를 발표한다.”고 전했다.이번에 발매될 미니앨범에는 발라드 장르의 타이틀곡 ‘바라보다’를 비롯해 가수 양수경의 ‘외면’ 리메이크 버전이 수록돼 있다.최은정은 “양수경의 ‘외면’이란 곡은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다. 이번 앨범에 직접 부른 노래를 담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이번 쇼케이스에서 최은정은 음반 수록곡을 자신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라이브로 부를 예정이며 공연은 ‘착한글래머’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된다.사진 = 사과우유 커뮤니케이션즈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반크·대아고교 등 4개단체 첫 충무공이순신 대상 수상

    경남도는 2일 제1회 충무공 이순신 대상 수상자로 단체부문에 진주 대아고등학교와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 해군 충무공 리더십센터, 순천향대학교 이순신연구소 등 4개 단체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또 개인부문에는 해군사관학교 임원빈(52)교수를 확정했다. 이순신 대상은 경남과 전남이 공동으로 제정해 올해 처음으로 시상하는 상으로 이순신정신을 계승·실천하는 단체 및 개인 가운데 격년제로 선정해 시상한다. 제1회 수상 단체로 뽑힌 대아고는 충무공의 나라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68년부터 해마다 충무공 탄신일을 전후해 전교생이 참가한 가운데 백의종군로 등 국토 순례를 하고 있다. 반크는 영문과 한글 사이트를 통해 이순신 장군을 세계에 알리는 데 힘쓰고 있으며 해외 교과서 등에 기술된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교육플러스]

    ●자기주도학습 워크숍 8일까지 모집 한우리독서논술 평생교육원은 예비중학생을 대상으로 8일까지 ‘자기주도학습 워크숍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자들에게 개인별 학습유형 검사와 행동유형 검사를 해준다. 워크숍에서 자신의 목표와 관련 있는 도서를 선정해 독서플랜과 포트폴리오 작성법도 가르친다. 한우리캠퍼스 홈페이지(www.hanuricampus.com)에서 접수한다. 서울·부산의 주말 A반은 20~21일, 서울·천안·대구의 주말 B반은 27~28일에 열린다. 참가 비용은 30만원. (02)363-0111. ●EBSi 1대1 맞춤형 입시상담 EBSi는 매주 토요일 오후 9시~밤 12시 수험생을 대상으로 1대1 맞춤형 입시상담을 제공하는 ‘인터넷 생방송 뻔뻔한 입시통’을 방송한다. 지난해 입시가이드를 진행한 윤정호 강사가 진행한다. 새롭게 신설되는 ‘듀나 언니의 3분 파워팁’에서는 EBSi 사이트에 새로 탑재되는 콘텐츠 관련 정보와 강좌, 이벤트 안내 등을 선보인다. 듀나는 영한 변환을 하지 않고 EBSi를 한글로 쳤을 때 쓰여지는 단어이다. ●23~26일 청소년 우주과학캠프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공동주관하는 청소년 우주과학캠프가 23일부터 3박4일 동안 열린다. 우주를 주제로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과 전문가 강연 등의 행사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송암천문대에서 망원경으로 별을 관측하고, 나로우주센터에서 로켓·인공위성·우주공간 등 우주과학기술을 만나는 우주과학관을 둘러본다. 한국 최초 우주인 후보 가운데 한 명이었던 고산 연구원의 강연도 듣는다. 초등 5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참여할 수 있고, 한국과학창의재단(www.kofac.or.kr)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www.karischool.re.kr) 홈페이지에서 서류를 내려받아 e메일과 우편, 팩스로 3일까지 접수하면 된다. ●오늘 대입 재수생 설명회 온라인 교육업체 메가스터디는 2일 오후 1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11 대입 재수생 설명회’를 연다. 1부에서 박승동 서초 메가스터디학원장, 2부에서 정선욱 강남 메가스터디학원 교무부장, 3부에서 손주은 메가스터디 대표가 강사로 나선다. 2011년 대입 주요사항을 점검하고, 재수 성공을 위한 연간 입시전략을 짚어줄 예정이다. (02)521-8625.
  • [CEO 칼럼] 녹색경영은 냉장고에서 시작된다/이경순 누브티스 대표

    [CEO 칼럼] 녹색경영은 냉장고에서 시작된다/이경순 누브티스 대표

    2002년 가을, 히딩크의 인기가 하늘을 찌를 때였다. 농수산물유통공사팀과 히딩크의 고향 파르세펠츠시에서 한국농산물전을 개최했다. 배, 사과, 만두, 불고기, 잡채, 김치 등 한국의 대표 음식으로 히딩크의 승리 귀향을 축하했다. 유리창마다 걸려 있는 한글과 태극기가 정말 히딩크 사랑이 한국 사랑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실감하게 했다. 박물관도 생겨났다. 히딩크 넥타이뿐만 아니라 월드컵 당시 유니폼과 우리 선수들의 스니커즈, 휘장, 셔츠 등이 전시됐다. 그리고 바로 한블록 떨어진 곳에선 히딩크의 재단사가 한국에서 히딩크 넥타이를 수입, 오히려 한국 관광객들에게 판매하는 이변도 발생했다. 한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인들도 ‘럭키 타이’란 이름이 붙은 히딩크 넥타이를 줄줄이 구입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히딩크 열기는 한국인들을 파르세펠츠시로 향하게 했다. 특히 히딩크가 즐겨 마시던 흑맥주를 파는 비레르체 펍 앞에는 한국인들이 장사진을 쳤다. 덕분에 그곳은 오징어튀김이 등장하는 등 임시 한식당으로 탈바꿈했다. 사이좋게 그들의 음식과 우리 것이 어우러지는 메뉴들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우리는 매일 오전 10시 부산하게 사과·배상자를 산더미처럼 내놓고 홍보판매를 시작했는데 영 매출이 오르지 않았다. 농수산물유통공사 측은 근심으로 가득했다. 테러편지로 마음 고생을 겪은 히딩크 감독이 축제에 참석하지 않는 까닭도 컸지만(나중에는 히딩크 감독이 부모님을 모시고 출현했다.) 마을사람들이 “맛있다.”고 표현하면서도 배나 사과를 하나씩만 구입했기 때문이다. 맛이 없는 건지 걱정돼서 박스마다 해체를 해가며 시식을 하다 보니 우리는 이틀 아침과 점심을 꼬박 과일로 배를 채워야 했다. 그리고 사흘째 되던 날. 배를 사러온 금발의 할머니에게 한 상자를 사면 50% 할인을 해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할머니는 “우리는 그날 먹을 것만 구입한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제서야 ‘이것이 문제구나.’ 싶었다. 그때부턴 아예 과일을 한 개씩 5달러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과일마다 예쁘게 리본도 묶어서. 이튿날은 시장님의 초청을 받아 자택을 방문했다. 내온 것은 조촐한 티와 티라무스 케이크가 전부였다. 목이 말라서 냉장고 문을 열었는데 물 1병과 치즈 1조각, 오렌지 주스가 다였다. 이유를 묻자 하루에 3번 정도 시장에 가기 때문이라고 했다. 출근, 점심, 퇴근 시간에 장을 보는데, 만약 약속이 있어 외식을 할 경우에는 장을 보지 않는다고 했다. 부지런한 만큼 절약을 하는 것이었다. 불필요한 식품들로 인한 낭비를 없애고, 냉장고가 한가해 전기비도 아끼는 것이었다. 갑자기 우리나라 가정의 냉장고 모습이 그려졌다. 냉동고는 고기와 온갖 떡, 잡곡 등으로 터질 듯해 열 때는 아주 조심해야 한다. 냉장고도 마찬가지. 칸칸이 가득한 것은 물론 오래된 음식에선 곰팡이들이 춤을 춘다. 그러다 때가 되면 가슴을 쓸어내리며 내다 버린다. 쇼핑 습관부터 바꿔야 녹색경영을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다. 냉장고 비우기, 다시 말해 그날 구입해 그날 소비하는 문화가 필요하다. 우리들 대부분은 바쁜 일정에 쫓기다시피 하며 일주일 분의 장을 한꺼번에 본다. 주말에 마트를 가면 장관이다. 과일도 박스로, 과자도 케이스로, 음료수도 더즌 세트로 구입해 쇼핑카트가 넘쳐난다. 모두가 파티를 여는 것일까. 아니다. 그냥 습관 때문이다. 적정량을 간소하게 매일 쇼핑하는 지혜를 우리는 닮아가야 한다. 이것이 바로 가정에서 녹색경영을 지켜 나가는 방법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제대로 장보기 운동, 하루에 마트 3번 가기 운동이다. 그 많은 사과와 배 상자를 로테르담의 네덜란드 한국기업지사에 건네고 파리로 향하면서 그들은 그 과일들을 어떻게 했을까 하는 궁금증으로 가득했다.
  • [어린이 책꽂이]

    ●바무와 게로의 일요일(시마다 유카 글·그림, 이귀림 옮김, 중앙출판 펴냄) 일본에서 한창 인기를 얻고 있는 그림책 시리즈다. 비 내리는 일요일 밖에 나가 놀지 못하는 강아지 ‘바무’와 개구리 ‘게로’다. 덕분에 모처럼 청소도 하고, 깨끗이 목욕도 한 뒤 다락방에 올라가 쥐, 나방, 벌레들 틈에 있는 오래된 책을 꺼내 읽다가 스르르 잠이 든다. 아이들의 바른 생활을 알려주는 얘기이자 낯선 것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그림과 내용이다. 9000원. ●몽골의 카우보이(아르망딘 페나 지음, 아이디 자크무 그림, 장유경·이승환 옮김, 아롬주니어 펴냄) 낯선 땅에서 낯선 사람과 어울리며 서로 다른 문화를 주고받는 경험은 아이의 마음을 한 뼘 이상 훌쩍 크게 만든다. 프랑스 파리에 사는 아나톨이 몽골로 여행을 떠난 뒤 가축의 젖을 짜고 말을 몰며 대초원 속의 자유로움을 만끽하는 내용을 일기체로 담았다. 흥미로운 정보와 함께 몽골 아이와 프랑스 아이의 감동적인 교감을 확인할 수 있다. 8500원. ●꿈을 이루는 습관(고향 지음, 글로세움 펴냄) 스토리가 담긴 일종의 어린이 자기계발서를 표방하고 있다. 아이에게조차 자기계발서라고 하니까 약간 서글퍼지기도 하지만 하기 싫은 일도 해낼 수 있는 습관, 시간을 아끼고 잘 사용하는 습관, 나를 사랑하는 습관, 행복해질 수 있는 습관 등 여섯 가지를 재미있게 정리했다. 9800원. ●신들이 사는 숲 속에서(오카 슈조 지음, 이윤엽 그림, 김정화 옮김, 웅진주니어 펴냄) 하나의 연결 고리 안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 준다. 인간 중심의 편의주의적 발상 아래 강을 파고 댐을 짓고, 도로를 만드는 것은 자연과 대지, 그 안의 동물, 식물 모두의 생명을 앗아가는 일이다. 8500원. ●마음의 집(김희경 지음,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그림, 창비 펴냄) 폴란드 출신 그림책 작가 흐미엘레프스카의 콜라주와 국내 작가 김희경의 글이 어우러져 생각의 여백을 확장시킨다.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 그림으로 들여다본다. 마치 낯선 집 여기저기를 구경하듯 문을 열고, 계단을 올라 부엌, 화장실 등을 살핀다. 1만 2000원. ●할머니, 어디 가요? 굴 캐러 간다!(조혜란 지음, 보리 펴냄) 순박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바닷가 마을의 일곱 살 옥이의 겨울 이야기다. 갯벌에 나가 맛조개를 캐기도 하고, 할머니 따라 쌉싸래한 굴을 따먹느라 정신 팔린다. 눈은 소복소복 쌓이고, 이름 석 자는 쓰겠다며 대학생 오빠 따라 한글도 배워가다 보니 어촌의 겨울밤이 훌쩍 지난다. 올해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이들이 보면 딱 맞겠다. 1만 1000원.
  • 마포, 성인대상 초등교육 확대

    마포구가 어릴 적 배움의 기회를 놓쳐 한글을 배우지 못한 성인을 대상으로 ‘초등기본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구는 관내 성인 ‘문자해득(文解)’ 교육기관인 양원주부학교 등 8개 기관에 대해 지난 2006년부터 예산 지원을 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사업확대를 위해 타 기관 예산 지원과 함께 초등기본교육 프로그램을 운영에도 직접 나서기로 했다. 이는 성인문해 교육 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취지로 ‘비문해자’는 일반적으로 중학교 졸업 미만의 성인에 해당된다. 문해교육은 일상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기초능력이 부족해 가정 및 사회, 직업생활에 불편을 느끼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글을 가르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3월부터 6개월간 주 3회 진행되는 초등기본교육 프로그램은 국정교과서를 활용해 국어(한글 읽고 쓰기, 기초문법) 영어(알파벳, 외래어), 수학(셈하기, 영수증 등 생활서식 읽기) 등을 배우게 된다. 다만 과정을 이수해도 초등학력 인증은 되지 않는다. 기초반 및 중급반 등 각각 20명 정원의 2개반이 꾸려져 수준별 교육을 실시하며 강의는 문해교육사, 평생교육사 자격증을 소지한 전문가가 맡을 예정이다. 구청 지하 1층 평생학습센터에서 진행되며 수강료는 무료다. 구는 올해 이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1500만원, 관내 성인문해교육기관 지원사업을 위해 12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스마트폰 대해부] 이찬진씨가 말하는 SW변화

    [스마트폰 대해부] 이찬진씨가 말하는 SW변화

    이찬진(45) 터치커넥트 대표는 국내 최대 포털인 ‘드림위즈’의 설립자이자 ‘아래아 한글’의 공동 개발자다. 한국 소프트웨어 업계의 핵심 인물인 그에게 최근 ‘스마트폰 전도사’라는 별칭이 붙었다. 이 대표는 터치커넥트를 설립해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개발·공급하는 ‘스마트폰 에이전시’ 사업에 힘쓰고 있다. 그는 스마트폰이 소프트웨어 업계의 변화를 선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스마트폰과 앱스토어 시장을 어떻게 보나.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판, 다시 말해 경쟁 구도 자체가 재미없다. 모바일 시장은 이동통신사와 일부 업체가 다 움켜쥐고 있다. 모바일을 수출하는 것도 잘 안 된다. 컴투스나 게임빌이 앱스토어 시장에서 벌어들인 돈은 스마트폰 덕이라기보다는 게임 시장에서 얻은 노하우의 결과로 봐야 한다. →스마트폰 열풍이 시장에 끼친 영향은. -2007년 6월에 아이폰이 나왔고, 앱스토어는 2008년 6월에 등장했다. 당시 애플은 “제약 없이 쓰라.”고 선언했다. 이동통신사나 유선 포털, 단말기 업체의 ‘권력’을 빼앗아 잘 빻은 뒤 세상에 뿌렸다고 할 수 있다. 벤처와 소프트웨어 업체 등 중소 개발자와 개인 개발자들에게 스마트폰은 엄청난 기회이자 거대한 변화 과정이다. 시장의 법칙을 바꿨고, 패러다임 자체가 옮겨졌다. 스마트폰은 대형 유선 포털과 이동통신사 등이 독점적으로 누렸던 권력구조를 바꾸는 촉매제가 될 것이다. →뒤처진 국내 스마트폰을 활성화하기 위한 과제는. -몇년 늦어진 것을 두고 뒤처졌다고 할 수는 없다. 구글의 등장은 국내 업체들에는 기회다. 구글이 나서지 않았더라면 삼성전자나 SK텔레콤 등이 고유 OS를 만드는 데 주력하며 시간을 보냈을 텐데, 그러면 애플과의 격차가 더 커졌을지 모른다. 구글을 사용하는 안드로이드를 적절히 이용하면서 단말기 가격을 더 내리고, 열린 마음으로 소비자에 접근해야 한다. →소프트웨어 업체나 개인 개발자들에게 조언한다면. -안드로이드를 노린다면 음악과 영화 시장 등이 적합하다고 본다. 스마트폰은 이 부분에 특화돼 있다. 과거 정보기술(IT) 발전 사례에서 보듯 한국은 콘텐츠를 테스트하기 가장 좋은 나라다. 콘텐츠 개발은 단말기 업체나 통신사가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가 한다. 우리 동네 지도나 명물, 들꽃 등이 모두 돈이 될 수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씨줄날줄] 소셜 미디어/ 육철수 논설위원

    지난해 7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 벌어진 유혈시위를 맨 먼저 세계에 타전한 것은 트위터였다. 당시 우루무치에 있던 어느 미국인이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현장 소식을 알렸는데, 이는 중국 관영 CCTV의 보도보다 12시간이나 빨랐다. 특이한 것은 CCTV는 시위대의 과격성을 집중 조명한 반면 트위터와 유튜브 등 인터넷사이트는 평화적인 시위 모습과 경찰에 끌려가는 시위대를 부각시킨 점이다. 덕분에 소식을 접한 외부인들은 사태의 양면을 모두 볼 수 있었다. 트위터 전송은 반나절 만에 중국 당국에 의해 차단됐으나 사태 초기에 삼엄한 언론통제를 뚫고 맹활약한 사실은 화제가 됐다. 트위터는 지난해 6월 일어난 이란의 대통령 선거 직후 혼란 상황과 여대생의 죽음을 전하는 데도 일등 공신이었다.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사망 소식 역시 트위터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했다. 트위터는 인터넷의 마이크로 블로그다. 영문 알파벳 140자(한글 70자) 이내의 짧은 글로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통해 가입자들에게 전송되는 의사소통 시스템이다. 미국의 CNN방송이 걸프전(1990년) 때 현장을 생중계해 세계를 놀라게 했는데, 트위터의 전파력도 그에 못지않은 위력을 발휘했다. 속보 경쟁만큼은 방송 등 기존 매체에 완승을 거둔 것이다. 첨단 정보통신의 발달은 21세기 사회·문화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몰고왔는데, 그 대표적인 게 소셜 미디어(Social Media)다. 가이드와이어그룹의 창업자인 크리스 시플리가 이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고 한다.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이 소셜 미디어에 속한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후보시절부터 지지자들과 이메일 소통을 하거나 정보검색에 사용한 스마트폰 ‘블랙베리’도 소셜 미디어의 일종이다. 사이버상에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 늘어나면서 콘텐츠를 서로 생산·소비한다는 뜻에서 이런 명칭이 붙었다. 통신수단이 거의 없던 시절의 입소문 역할을 소셜 미디어가 대체하고 있는 셈이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소셜 미디어는 아이티 지진참사에서도 기존 언론이 미처 찾지 못한 사각지대를 상당 부분 보완했다는 평가다. 신문, 방송, 라디오 등 기존 매체의 뉴스생산(95%)에 비해 미약(4%)하지만, 기존 매체와 합칠 경우 시너지 효과는 대단할 것이란 예상이다. 소셜 미디어가 1인 언론시대를 열고 있으나 아직은 사실, 소문, 거짓을 가려내는 능력이 부족한 게 문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위키피디아식 국어대사전 만들 계획”

    “위키피디아식 국어대사전 만들 계획”

    국립국어원이 실생활 어휘를 집중 보완한 ‘개방형 한국어 지식 대사전’을 구축한다. 또 러시아·몽골·태국·필리핀·베트남 5개국 언어로 된 한국어 사전도 만든다. 권재일(57) 국립국어원장은 27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국어원은 우선 2012년까지 예산 100억원을 들여 100만 어휘를 디지털사전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기존에 나와 있는 50만 단어에 신조어와 방언, 전문용어 등 50만 단어를 추가한다. 권 원장은 “인터넷 기반의 위키피디아 방식을 참조해 개방형으로 설계할 것”이라며 “기존 삽화나 사진은 물론 동영상도 제공해 한층 생생한 정보를 전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2012년 한글날 완성이 목표다. 아울러 나라 안팎에서 급증하고 있는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다국어 사전도 함께 만든다. 다문화가정이 많이 사용하는 베트남어 등 5개 언어를 우선 구축한 뒤, 점차 다른 언어로 확대할 계획이다. 권 원장은 “웹사전 이외에도 인터넷 사정이 좋지 않은 나라를 고려해 CD 등의 자료로도 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한컴’ 압수수색…檢 대표 김모씨 거액 횡령 혐의

    서울동부지검 형사5부(부장 임진섭)는 27일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업체인 ‘한글과 컴퓨터’ 대표 김모씨가 거액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잡고 지난 21일 서울 구의동 회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관련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증거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해 6월 회사를 인수한 뒤 회사돈 수십억원을 횡령하고 자신의 형에게 100억여원을 부당하게 대출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김씨 등 회사 핵심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할 방침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태블릿PC 내일 첫선] “태블릿, 3G 무선망 사용 국내이통사 재도약 기회될 것”

    [태블릿PC 내일 첫선] “태블릿, 3G 무선망 사용 국내이통사 재도약 기회될 것”

    IT 시장조사기관인 로아그룹 코리아의 윤정호 책임연구원은 “25일 태블릿이 올해를 관통하는 메가트렌드가 될 것”이라면서 “한국의 미디어들이 발빠르게 대처한다면 태블릿을 통한 재도약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다음은 윤 연구원과의 일문일답. →2010년이 태블릿 시대의 원년이라고 보나. -미국의 IT블로그 미디어인 테크크런치는 이달 초에 2010년을 뒤흔들 10대 기술을 선정, 발표했다. 그중에 1위가 태블릿이었다. 그만큼 태블릿이 올해를 관통하는 메가트렌드가 될 가능성이 크다. 선두주자는 단연 애플이 될 것이다. 애플은 1984년 매킨토시 PC, 2001년 아이팟, 2007년 아이폰을 출시하며 3대 혁명을 일으켰다. 그로부터 정확히 3년이 지났다. 27일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가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태블릿으로 4대 혁명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태블릿 출시의 의미는. -과거 애플의 사외이사였던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는 아이폰을 한마디로 융합 기기(converged device)라고 정의했다. 태블릿은 스마트폰과 노트북 PC 중간쯤에 위치하면서 경우에 따라 넷북을 대체할 수 있는 정체성을 갖고 있다. 기존의 전통 미디어 기반에 멀티미디어와 웹 기능이 합쳐진 형태의 태블릿은 아이폰에서 한 걸음 진화한 ‘차세대 융합 기기’의 출현이라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 →아이팟·아이폰만큼 잘 팔릴까. -소비 패턴이 바뀌고 있다. 모든 물건을 소유해야 하는 시대가 막을 내리고, 필요에 따라 사고 버리는 ‘소유의 종말’이 도래했다. 과거에는 한글 오피스, MS워드 등 비싼 소프트웨어를 통째로 사야 했지만 지금은 앱스토어에서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1~2달러에 산 뒤 쓰고 버리는 시대가 됐다. 태블릿에서 소모될 콘텐츠 성향도 이런 시대적 흐름을 반영할 것이므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본다. →태블릿 시대에 전통 미디어가 살아남으려면. -인터넷의 출현으로 시장을 잠식당한 신문, 출판, 방송 등 전통 미디어에 태블릿은 어쩌면 마지막 남은 기회다. 기득권 잃는 것을 두려워하다가 새 시장을 이용할 기회를 놓치는 뼈아픈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 디지털화라는 피할 수 없는 조류에서 살아남으려면 애플과 손잡고 유료 콘텐츠 제휴 협상에 나서야 한다. 태블릿을 잘만 이용하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도 있다. →국내시장 진입 장벽과 성공 조건은. -웹 기능을 갖춘 태블릿은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구축한 3G 무선통신망을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이통사들과의 협조가 필요하다. 데이터 활성화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통사에 태블릿은 이익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므로 도입을 환영할 것이라고 본다. 또 태블릿은 문자를 기반으로 한 기기이기 때문에 한국어 콘텐츠를 충분히 확보해야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 것이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광화문광장 방문객 1000만 ‘눈앞’

    광화문광장 방문객 1000만 ‘눈앞’

    도심광장의 새로운 모습을 제시한 ‘광화문광장’이 개방 6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1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 세종로 6개 차로를 막아 폭 34m, 길이 557m, 연면적 1만 3207㎡ 규모로 조성된 광장은 도심을 시민에게 돌려준다는 취지로 건설됐지만 최근 정체성 논란에 휩싸이며 개선안 모색이 이뤄지고 있다. 24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1일 개장한 광장은 지난 21일까지 913만 5000여명의 누적 방문객을 기록했다. 방문객은 주말 하루 평균 7만명, 평일은 4만명으로 하루 평균 5만명꼴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추세라면 다음달 10일을 전후해 광화문광장의 누적 방문객은 1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월별 방문객을 살펴보면 개장 첫달인 지난해 8월 221만명, 9월 115만 8000명, 10월 152만 5000명, 11월 93만 5000명, 12월 222만 8000명으로 널뛰기 형태를 보였다. 이달에는 21일까지 107만 9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대왕상 건립(10월)과 스노보드 대회, 빛 축제(12월) 등이 발길을 끌어모은 덕분이다. 광화문광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관리공단 측은 광장 주변 횡단보도 6곳과 해치마당 연결통로 1곳 등 모두 7곳의 광장 진입로에서 계수기를 활용해 방문객을 집계해 왔다. 광장은 6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많은 변화를 겪었다. 개장 직후 방문객이 햇빛을 피할 공간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화분과 벤치를 겸한 햇빛가리개를 배치했다. 또 2개월 뒤에는 한글날에 맞춰 세종대왕 동상과 해시계, 측우기 등을 광장 중앙에 설치했다. 12월 스노보드대회가 열리면서 플라워카펫 자리에는 스키점프대가 들어섰고 지금은 스케이트장으로 바뀌었다. 이 과정에서 광장의 구조와 정체성에 대한 회의론이 제기됐다. 가뜩이나 비좁은 공간에 각종 조형물을 필요 이상으로 많이 설치해 광장이 조잡해졌다는 지적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시는 다음달 초 7∼8명의 외부 패널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열어 문제점을 도출한 뒤 8월에는 시민이 참여하는 2차 대토론회를 열 계획이다. 광화문 복원이 끝나는 시점에 열릴 3차 대토론회에선 광장의 최종 운영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대교와 다문화가족 지원협약

    김관용 경북지사 21일 도청에서 ㈜대교와 ‘다문화 가족 미취학 자녀 한글 방문 학습지 지원 협약’을 체결하고 성원과 협조를 당부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