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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캠핑의 계절 떠나자! 강변으로~

    캠핑의 계절 떠나자! 강변으로~

    본격적인 캠핑의 계절이다. 한강과 금강 등 4대강 주변에 오토캠핑장이 조성되면서 캠퍼들에게 선택의 폭이 한결 넓어졌다. 강변에서의 하룻밤이 갖는 최대 장점은 시원한 강바람과 마주할 수 있다는 것. 전망도 탁 트였다. 생태공원, 자전거길, 레저시설 등 각종 부대시설이 잘 갖춰진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한시적이나마 무료로 운영되다 보니 주말엔 예약을 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다. 다만 일부 캠퍼들이 예약만 해놓고 실제로 찾지 않는 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그 탓에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고 있는 강변 오토캠핑장을 모았다. ■ 이포보 캠핑장(경기 여주) 남한강 머금은 바람이 살랑… 4대강 인근 오토캠핑장 중 최대 이포보 캠핑장은 경기 여주 대신면 당남리에 있다. 4대강 인근의 오토캠핑장 가운데 가장 크다. 캠핑장은 ‘오토캠핑장’과 ‘웰빙캠핑장’으로 나뉜다. 웰빙캠핑장은 텐트만 칠 수 있고, 오토캠핑장은 차를 대고 바로 옆에 텐트를 칠 수 있도록 조성됐다. 오토캠핑장의 사이트는 총 60면, 웰빙캠핑장은 65면이다. 두 캠핑장 사이의 거리가 500m 남짓이니 자신의 스타일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이포보 캠핑장에 서면 사람과 강이 자연스레 하나가 된다. 남한강을 지나온 강바람과 탁 트인 시야가 더없이 시원하다. 원래 홍수 피해를 줄이려는 시설로 조성됐으나 평소엔 캠핑장과 체육행사 등 각종 야외활동이 어우러진 국민 여가 공간으로 활용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최한 ‘2012 바이크 캠핑 축제’가 지난 2~3일 오토캠핑장 인근에서 열린 것도 그런 까닭이다. 오토캠핑장의 사이트는 리빙셸이라 불리는 거실형 텐트는 물론, 캠핑카나 트레일러를 이용한 캠핑도 가능할 정도로 여유 있다. 시범 운영 중이라 별도의 이용료는 없다. 이용도우미 홈페이지(riverguide.go.kr)에 가입하면 선착순으로 예약할 수 있다. 화장실 2곳, 개수대 1곳, 샤워장 1곳이 각각 설치돼 있다. 매점은 없다. 웰빙캠핑장은 차량과 캠핑 사이트가 분리되어 있다. 수시로 차량이 드나드는 오토캠핑장에 비해 그만큼 더 아늑하다. 다만 주차장에서 캠핑장까지 장비를 직접 들고 옮겨야 하는 불편은 감수해야 할 부분. 캠핑장과 주차장 간 거리가 멀지 않아 크게 고생스럽지는 않다. 화장실 2곳, 개수대와 샤워장 각 1곳이 설치돼 있다. 매점은 없다.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축구장, 족구장, 농구장 등 부대시설이 잘 갖춰진 것도 강점이다. 특히 양평에서 여주를 거쳐 충주까지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는 이포보 캠핑장만의 자랑이다. 자전거 마니아는 물론 일반인도 부담 없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오가는 길에 신륵사와 명성황후 생가, 목아박물관 등 캠핑장 인근의 관광 명소를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 인삼골 오토캠핑장(충남 금산) 금강 물줄기 따라 연인과 걷다 보니, 인삼향기에 절로 취하네 접근성이나 시설 등을 제외하고, 풍경으로만 보자면 인삼골 오토캠핑장이 가장 앞줄에 선다. 오토캠핑장이 들어선 충남 금산군 제원면 용화리는 용담댐의 하류 지역이다. 용담댐에서 흘러나온 ‘비단강’(금강·錦江)물이 전북과 충·남북을 넘나들며 구불구불 내려오는데, 바로 이런 이유로 진작부터 래프팅족(族)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제원면 금성리와 용화리를 잇는 야산 줄기는 캠핑장 북쪽에 병풍처럼 드리워져 바람과 불빛, 소음을 막아준다. 그 덕에 맑은 날 밤이면 별이 이마 위로 쏟아지는 듯하다.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에 파묻혀 나를 되돌아보기에 더없이 좋다. 인삼골 오토캠핑장의 캠핑 사이트는 모두 55면이다. 새로 조성된 캠핑장인데도 제법 숲 그늘이 짙다. 캠핑 사이트 사이사이에는 느티나무를 심어 햇볕을 피할 수 있게 했다. 화장실(3곳)과 개수대(1곳), 샤워장(남녀 각 1곳), 전망데크, 공연 무대, 자전거 도로 등이 고루 갖춰져 있다. 특히 산책용 목재데크가 인상적이다. 캠핑장 북쪽에 금강 본류와는 또 다른 물길을 가늘게 뽑아 흐르게 한 뒤, 이 물줄기를 따라 데크를 깔아 산책을 즐길 수 있게 했다. 바람이 불면 강 건너편 밭에서 불어오는 인삼 향기가 캠핑장을 뒤덮는다. 강물 위에는 잠수교가 놓여 있다. 수위가 낮을 때는 물길로도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캠핑장 안쪽 사이트보다는 금강의 물길을 바라볼 수 있는 강변 쪽 사이트가 인기 높다. 한낮에 강변의 정취를 즐기는 것도 좋지만, 해질 무렵 금강의 물줄기가 붉게 물드는 모습을 텐트에서 바라보는 맛도 각별하다. 자전거를 가져 갔다면 자전거 도로를 따라 인근 적벽강까지 다녀오는 것도 좋겠다. TV드라마 ‘상도’의 촬영지였던 곳으로, 맑은 물과 장대한 적벽이 잘 어우러져 있다. 금산인삼관, 칠백의총, 보석사 등도 지척이다.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 금산 나들목으로 나와 68번 지방도(영동 방면)를 따라 가다 제원대교 앞 삼거리에서 용화 마을 쪽으로 우회전, 마을 중간의 느티나무 정자에서 다시 우회전해 곧장 들어가면 된다. 오토캠핑장을 알리는 이정표가 없어 다른 길로 들기 십상인데, 자전거 도로 이정표를 기준 삼으면 길 잃을 염려는 없다. (041)750-2373. ■ 합강 오토캠핑장(충남 연기) 세종시 끝자락 미호종개가 사는 그곳… 미호천 맑디맑구나 동쪽의 금강과 북쪽에서 흘러내린 미호천이 합쳐지며 뛰어난 풍치를 만들어 낸다. 주변으로는 원수산과 전월산, 괴화산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다. 산과 물이 만나 수려한 자연을 빚어낸 곳, 충남 연기군 합강 일대 풍경이다. 금강이야 옛부터 ‘비단강’으로 불릴 만큼 깨끗한 수질을 인정받은 터. 미호천 또한 한국 특산종 미호종개(천연기념물 제454호)가 서식할 만큼 맑은 물로 이름 날린 곳이니, 수질에 관한 걱정일랑 접어둘 일이다. 합강 주변에 조성된 오토캠핑장은 세종시 끝자락에서 승용차로 15분 거리다. 오토 캠핑장과 웰빙 캠핑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오토 캠핑장 사이트는 현재 44면이 운용중이다. 하지만 조성 목표는 총 110면에 달한다. 샤워실(남녀 각 1곳)과 화장실(3곳), 세척실(1곳), 음수대(4곳) 등이 고루 갖춰져 있다. 축구장(1곳)과 배드민턴장, 배구장(각 2곳) 등 부대시설도 마련됐다. 웰빙 캠핑장은 15면이다. 편의시설 수는 오토 캠핑장과 같다. 합강 오토캠핑장은 면적이 넓다. 10만㎡(약 3만 300평)에 달한다. 당연히 사이트 크기도 넓다. 10~15m다. 옆 사이트와의 간격도 그와 엇비슷하다. 황량하다는 느낌을 줄 정도의 공간이다. 사이트 옆에 목재 데크와 탁자가 조성된 곳도 있다. 이런 곳은 예약율도 높다. 금강과 미호천 합류 지점에는 80만㎡의 자연습지가 형성돼 있다. 수려한 수변경관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를 위한 생태학습장으로도 손색 없다. 자연습지엔 수달과 가시납지리 등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고, 새로 조성된 인공습지에는 생태체험학습장이 마련돼 있다. 주변의 합강정, 한글공원, 용미봉숲길 등의 관광 명소도 차분하게 돌아보는 게 좋겠다. 경부고속도로 청원나들목으로 나와 591번 지방도로로 갈아탄 뒤 합강정 이정표를 보고 곧장 가면 된다. (041)862-5985. ■ 승촌지구 캠핑장(광주광역시) 영산강에 홀려 두 바퀴로 쉼없이 달려오니 절경과 마주하다 광주 남구 승촌동 승촌보에서는 자전거 행렬이 자주 눈에 띈다. 광주천이나 풍양정천의 자전거도로가 승촌보까지 연결됐기 때문이다. 승촌지구 캠핑장은 자전거 라이딩의 명소로 꼽히는 승촌보 하류의 승촌공원 안에 들어섰다. 오토캠핑 사이트는 40면, 웰빙 사이트는 20면이 각각 운용되고 있다. 캠핑 사이트 일부엔 목재 데크를 깔았다. 편의성은 높아졌으되 흙과 단절된 느낌도 없지 않다. 화장실(2곳)과 개수대, 샤워장(이상 각 1곳) 등 편의시설과 인조잔디구장, 육상트랙, 배드민턴장(3면), 농구장(2면) 등 부대시설도 갖췄다. 매점은 없다. 승촌 캠핑장은 주변에 관광 명소가 많다. ‘영산강 8경(景)’ 가운데 6경인 승촌보, 5경인 나주평야가 바로 곁이고, 4경인 죽산보도 멀지 않다. 광주와 나주 어느 쪽에서든 30분 안쪽에 닿는 등 지리적 이점도 갖췄다. 승촌공원 자체도 매력 포인트다. 30만㎡ 규모의 공원 안에 축구장 등 생활체육시설은 물론 선사체험 문화관, 자연습지공원 등이 조성돼 있다. 또 서울의 여의도처럼 캠핑장 앞을 흐르는 영산강에서 작은 물길 하나를 빼내 캠핑장을 휘돌아가도록 만들었다. 나루터도 있어 하류 쪽의 나주 영상테마파크까지 황포돛배를 타고 오갈 수도 있다. 아울러 경남 함안군 칠서면 이룡리 일대에 조성 중인 칠서지구 캠핑장은 7월에 개장 예정이다. 이포보 캠핑장에 버금가는 규모로 총 120개 사이트가 구축된다. 축구장(1개), 야구장(4개), 족구장(2개), 농구장(1개), 인라인 스케이트장(2개) 등 부대시설도 알차다. 충남 청양군 청남면 천내리 오토캠핑장(42면)은 9월 중, 전북 남원 금지면 상귀리 오토캠핑장(40면)은 12월 중에 각각 개장할 예정이다. 글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권오용 SK그룹 고문 회고록 출간

    권오용 SK그룹 고문 회고록 출간

    ‘멀리 있는 실리콘밸리가 성지가 아니다.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지난 50년의 땀과 혼이 뒤섞여 녹아내린 수원과 울산, 포항이야말로 우리가 가꿀 진정한 성지다.’ 국내 재계의 대표적인 홍보기획 전문가로 통하는 권오용(57) SK그룹 비상임 고문이 32년간의 회사생활 소회를 ‘가나다라ABC’라는 제목의 수필집으로 엮었다. 권 고문은 1980년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입사한 뒤 금호그룹과 KTB네트워크 등을 거쳐 2004년부터 SK그룹 홍보담당 임원으로 일하면서 ‘홍보의 달인’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지난 2월 SK PR어드바이저 사장에서 고문으로 2선 퇴진했다. 그는 책을 통해 우리 경제발전 과정에 대한 식견과 철학, 회사 생활 동안 겪었던 일화, 후배들에 대한 조언 등을 담담한 문체로 풀어냈다. 선친 등 가족에 대한 회상도 빼놓지 않았다. 또 2010년 서울국제마라톤 완주에 도전하면서 SK그룹의 기업관인 ‘SKMS’(SK Management System)를 외우며 극한 상황을 이겨냈던 일화나 2007년 평양 방문기 등도 소개하고 있다. 권 고문은 “한글을 익히려면 가나다라를 먼저 배운다. 영어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을 ‘가나다라ABC’로 정했다.”면서 “자기가 낳은 아이를 통해 무엇인가를 배우고 깨닫는 것과 같은 이치로 이 글을 쓰면서 다시 나를 배웠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9일 서울시 9급 공채… 과목별 마무리 이렇게

    9일 서울시 9급 공채… 과목별 마무리 이렇게

    서울시 7·9급 지방직 공채시험이 9일 서울여상 등 시내 중·고교에서 실시된다. 수험 전문가들로부터 9급 일반행정직 주요 과목의 마무리 대비법을 들어봤다. ●국어, ‘국어생활’ ‘국문학사’서 대부분 출제 정채영 남부행정고시학원 국어 강사는 “서울시 국어는 ‘국어 생활’과 ‘국문학사’에서 대부분 출제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국어생활 분야에서 가장 많이 출제되는 것은 대부분 ‘어문규정’에 있다. 특히 서울시 시험에서는 ‘복수표준어’ 부분을 잘 살펴야 한다. 보통 ‘다음 중 복수 표준어가 아닌 것은?’이라고 묻고, 이에 대한 선택지로 ‘가뭄/가물, 고깃간/푸줏간, 쇠고기/소고기, 꾀다./꼬이다’ 등을 제시한다. 이런 어휘는 이번에도 출제될 공산이 크다. 또 ‘단수표준어와 복수표준어의 연결이 바른 것은?’, ‘준말이 표준어인 것은?’, ‘준말과 본말 중 둘 다를 표준어로 삼는 예는?’ 등도 출제 가능성이 크다. 복수표준어는 표준어 규정 16, 18, 19, 26항을 꼼꼼하게 익히면 해결할 수 있다. 또 사이시옷 표기 여부도 출제 빈도가 높다. ‘횟수, 툇간, 찻간, 숫자’ 등의 어휘가 옳은 표기인지의 여부가 최근 출제됐다. 특히 ‘담뱃값, 등굣길, 혼잣말, 북엇국’ 등의 표기에 유의하여 한글 맞춤법 30항을 한 번 더 암기해야 한다. 국문학사 문제는 두 가지로 나뉜다. ①작품을 시대순으로 배열하라는 것과 ②국문학사적 위치와 의의를 묻는 작가론 유형이다. 작품 시대순 배열의 대표적인 문제가 ‘서동요-청산별곡-사미인곡-어부사시사-일동장유가’ 배열문제다. 국문학사에 등장하는 작품을 무조건 암기할 것이 아니라 시대별 대표 작품 하나씩이라도 공부하는 게 더 효율적이다. 작가론에서는 ‘이상의 날개’를 지문으로 ‘이상’의 문학사적 의의에 대해 선택지에서 고르라는 문제가 최근 출제됐다. 1920년대의 작가로 김소월·현진건·염상섭, 1930년대의 작가로 이상·김유정, 1940년대의 작가로 이육사·윤동주 등이 출제 가능한 작가군이다. ●영어, 다른 시험보다 어휘·문법 많이 나와 지난해 서울시 영어에서는 어휘 6문제, 문법 5문제, 독해 8문제, 생활영어 1문제가 출제됐다. 어휘와 문법이 다른 공무원 시험보다 많이 출제되는 것이 특징이다. 손재석 강사는 “‘No sooner~than’과 ‘Hardly~when/before’ 구문의 출제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예를 들어 ‘No sooner had he gone out than it started raining.’과 ‘Hardly had he gone out when/before it started raining.’ 문장은 모두 ‘그가 나서자마자 비가 내렸다.’는 뜻이다. 이때 앞문장은 과거완료 시제, 뒷문장은 과거시제로 쓴다는 것에 유의해야 한다. 또 ‘We noticed them come in.(우리는 그들이 들어오는 것을 알았다)’에서 notice는 지각동사로 to 부정사를 취하지 않는다는 것도 중요하다. 대표적인 지각동사로는 ‘feel, hear, listen to, notice, observe, perceive, see, watch’ 등이 있다. ☞<정책·고시·취업>최신 뉴스 보러가기 ●행정학, 제로기준예산제도 반드시 정리를 신용한 강사는 “수험생들이 행정학이 어렵다고 하는데, 유형이 다를 뿐 출제범위나 경향은 국가직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영(제로)기준예산제도 관련 문제가 출제 가능성이 큰데, 계획예산제도(PPBS)와의 비교, 일몰법과의 비교 등 다른 예산제도와의 비교문제도 최근 많이 출제됐다. 동기부여의 과정·내용이론은 거의 매년 빠지지 않고 출제됐다. 2010년에는 허즈버그의 욕구충족이원론과 해크먼과 올드햄의 직무특성이론이 출제됐고, 지난해에는 매슬로의 욕구계층이론, 애덤스의 형평성이론 등 종합문제가 출제됐다. 이외에도 신공공관리, 정책유형, 조직구조 모형, 관료제, 직위분류제는 수험장에 들어가기 전에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 특히 이번 시험에서는 최근 퇴직공직자의 취업 이후 부적절한 행위를 규제하고자 개정된 ‘공직자윤리법’에 대한 각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한국사, 통일신라 문제 자주 출제 “서울시 한국사에서는 조선 후기 정치사의 출제 빈도가 높다. 그 가운데 영·정조의 탕평책, 왕권강화책을 기본 전제로 역대 같은 정책을 폈던 국왕의 정책을 물어보는 문제에 대비해야 한다.”고 선우빈 강사는 강조했다. 신라 중대의 전제왕권 강화책 관련 문제는 2001·2003·2006·2010·2011년 출제된 적이 있다. 또 통일신라에 대한 설명을 고르는 문제도 자주 출제된다. 군사조직으로 중앙에 9서당과 지방에 10정을 두었고, 신라 말기에 6두품과 선종 승려들이 호족과 연계했다는 점 등을 꼭 알아둬야 한다. ●행정법, 행정주체·행정청 구별 나올 수도 행정주체·행정소송의 가구제. 김진영 강사는 행정법에서 딱 이 두 가지는 알고 시험장에 들어가라고 조언한다. 2009년에는 서초구·국민건강보험공단·대한민국·제주특별자치도는 행정주체가 될 수 있지만, 서울특별시장은 행정청으로 행정주체가 될 수 없다는 개념문제가 출제됐다. 이번에도 행정주체와 행정청을 구별하는 단순한 문제가 반복해서 출제될 수 있고 항고소송의 피고적격인 행정청과, 당사자 소송·국가배상·공법상 계약의 피고적격인 행정주체도 정리해야 한다. 또 행정주체와 행정청을 묻는 문제는 행정소송의 피고적격을 묻는 문제로 변형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또 행정소송에서 집행정지는 인정되지만 가처분은 인정되지 않는다는 내용과, 행정심판의 집행정지와 행정소송의 집행정지를 구별하는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 행정소송법에 있는 집행정지에 관한 조문의 내용을 묻는 문제나, 집행정지에서 중요한 판례를 묻는 문제도 출제 가능성이 매우 크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도움말 에듀스파
  • 글로벌 1위 IT업체들 잇단 한국 진출 이유 알아보니

    글로벌 1위 IT업체들 잇단 한국 진출 이유 알아보니

    세계 1위의 정보기술(IT) 서비스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이미 진출해 있는 업체들도 사업 강화에 나서면서 국내 시장이 IT 서비스 기업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영화나 음악, 사진 등의 콘텐츠를 서버에 저장해두고 스마트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은 최근 들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세계 1위 클라우드 전문업체 세일즈포스닷컴이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석 시장에 진출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분석 툴인 ‘래디안6’의 서비스를 이달부터 시작했다. 래디안6는 포천 선정 글로벌 100대 기업 중 50% 이상이 사용하고 있을 정도로 인정받고 있는 소셜미디어 모니터링 플랫폼 중 하나다. 래디안6의 찰리우드 아시아퍼시픽 부사장은 “한국시장은 소셜미디어의 힘이 강력히 발휘되는 곳”이라며 “소셜 분석 툴을 만드는 데 가장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언어문제일 수 있는데 한글 연구개발(R&D)팀까지 꾸려 문제를 해소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세계 1위 클라우드 기반 웹 파일 공유 기업인 ‘드롭박스’도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라르스 펠소에닐센 드롭박스 모바일사업 개발 담당 최고책임자는 “전 세계 200개국에서 출시될 갤럭시S3에 드롭박스의 애플리케이션이 들어간다.”면서 삼성전자와의 글로벌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드롭박스는 현재 전세계 5000만명 이상의 사용자가 2억 5000만대의 기기에 설치해 사용하고 있다. 같은 날 구글도 기존 개인 이용자 대상 서비스에서 벗어나 기업용 클라우드를 선보였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 뛰어든다. MS는 11일 간담회를 통해 ‘윈도 애저’의 강력한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인터넷 인프라가 잘 구축돼 있는 데다 모바일 사업이 급성장하고 있어 매력적인 시장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글로벌 IT기업들이 앞다퉈 진출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국내 인터넷 경제 규모는 2010년 기준으로 86조원에 달한다. 이는 국민총생산(GDP) 비중의 7%로 영국(8.3%)에 이어 세계 두번째다. 홍혜정기자 jukebox@seoul.co.kr
  • [생각나눔 NEWS] 각 부처 신조어·외래어 남발 ‘정책 作名’ 봇물

    [생각나눔 NEWS] 각 부처 신조어·외래어 남발 ‘정책 作名’ 봇물

    부처마다 이상야릇한 이름을 붙인 정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현장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정책 네이밍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억지로 만든 신조어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따른다. 필통톡(必通 talk)은 교육과학기술부가 학생들이 고민하는 현장을 찾아가 대화로써 고민을 해결해 보자고 만든 정책의 이름이다. 얼마 전 시골의 한 여고생이 수업도 빠지고 와 울면서 가족의 고민을 얘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교과부는 성공적인 정책이라며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사자성어 ‘일취월장’을 내세웠다. 고용부는 “일자리와 취업의 장벽을 국민과 함께 넘겠다는 고용부의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지 봉투를 개봉하는 칼에 일취월장을 새겨 직원들에게 나눠 줬다. 부정에 대한 유혹은 칼처럼 도려내고 청렴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열린 행정을 실천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현안 정책 실천 의지 재해석, 전파력 강해” ‘우문현답’도 등장했다. 고용부와 농림수산식품부가 즐겨 사용한다. ‘어리석은 질문에도 현명한 대답을 한다’는 뜻을 가졌지만 ‘우리의 잘못된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의미로 재해석했다. 고용부는 이 문구 역시 볼펜에 새겨 직원들에게 나눠 줬다. 탁상공론에서 벗어나 현장에서 들려 오는 볼멘소리를 충실히 받아 적어 정책에 반영하자는 깊은 뜻이 내포된 것이라고 자랑한다. 환경부는 ‘환장대담’이란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환경부 간부들이 이슈가 있는 현장에 나가 대화로 문제를 풀어 보자는 의미라고 한다. 국토부는 ‘강강수월래’에 한자를 붙여 4대강 물 관리 정책을 부각시키기고 있다. 이 밖에도 부처마다 작의적인 의미를 담은 정책 이름이나 구호가 많다. 신조어가 많이 만들어진 것은 현 정부 들어 ‘정책 네이밍으로 승부하라’는 지침서까지 내려왔기 때문이다. ●“어원 불분명, 우리말 질서 무너뜨려” 하지만 신조어들은 의미 전달이 안 될뿐더러 우리말의 질서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국립국어원과 한글학회 등의 조사에 따르면 신조어나 외래어로 된 정책 이름은 환경부가 가장 많다. 환장대담도 억지로 붙인 정책 작명이라는 것이다. 한글학회 김한빛나리 연구원(총무부장)은 “튀어보자는 경쟁 의식에서 국적 불명의 신조어가 쏟아져 우리말을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모범을 보여야 할 교육부가 ‘필통톡’처럼 억지 말을 만들어내 국어 교육을 혼란스럽게 하는 데 앞장서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문화체육관광부도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난달 24~25일 각 부처와 지자체에 임명된 383명의 ‘국어책임관’을 소집해 부처마다 헷갈리는 정책 용어 사용 실태 등을 지적했다. 김형배 문화부 국어정책과 연구사는 “잘못된 정책 이름이나 구호 등을 따져 부처를 평가할 수 있는 새로운 항목을 올해 추가하고 국어책임관들이 전문성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미래엔 게이머가 최고?…해외 인터넷 드라마 화제

    미래엔 게이머가 최고?…해외 인터넷 드라마 화제

    야구나 축구가 아닌 비디오게임이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가 된 미래 세계를 그린 해외 인터넷 드라마가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일본의 한 인터넷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와 비메오 등을 통해 공개된 ‘비디오게임 하이스쿨(Video Game High School·이하 VGHS)’이란 제목의 드라마가 해외 네티즌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공개된 영상은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최고의 게이머를 양성하기위한 명문 학교인 ‘VGHS’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다. 스토리는 주인공인 브레인 디가 엉뚱한 계기로 ‘VGHS’에 입학하게 되면서 동료들과 다양한 강적을 만나게 되는 과정에서 게이머 혹은 인간으로서 한껏 성장해 나간다는 내용이다. 지금도 E 스포츠 등으로 불리며 게임의 인기가 높고 많은 프로게이머도 양성되고 있긴 하지만, 드라마 속 미래 상황은 게이머들이 다른 어떠한 스포츠 선수들보다 인기가 높으며 이들을 양성하는 학교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현재 3부까지 공개된 이 드라마는 한 부에 약 십여 분 정도로 비교적 짧은 분량이지만 완성도 높은 그래픽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인기가 높다. 또한 1부 후반부에서는 한국계 여성이 다소 서툰 우리말과 한글 자막으로 뉴스를 전해 눈길을 끌기도 한다. 영어로 제작되고 있긴 하지만 유튜브에서는 오른쪽 하단 ‘CC’ 버튼을 클릭해 한국어 자막을 선택해 볼 수도 있다. 한편 이 드라마는 FPS 영상의 대가로 알려진 프레디 웡이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K-컨슈머리포트 4호 ‘18개 무선 전기주전자 가격·품질 비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무선 전기주전자가 비슷한 성능임에도 가격은 최대 4.6배 차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부 제품은 화상과 손 베임 등 안전사고가 우려된다. 한국소비자원은 30일 공정거래위원회의 지원으로 K-컨슈머리포트 4호를 발간하고, 18개 무선 전기주전자의 가격과 품질을 비교·분석해 공개했다. 프랑스 테팔의 ‘KO410’ 모델은 물 온도 표시와 물 끓음 알람 등의 기능이 있지만, 재질(플라스틱)과 전체적인 성능이 비슷한 보국전자의 ‘BKK-127’에 비해 가격이 크게 높았다. 테팔 제품의 온라인 쇼핑몰 판매가격은 6만 3700원으로 보국전자의 1만 3900원에 비해 4.6배나 비쌌다. 테팔은 법적 의무인 한글 설명서 제공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테인리스 재질인 이탈리아 드롱기(KBO2001, 15만 1200원)와 영국 러셀홉스(13775KSR, 7만 7100원) 제품도 기본 성능에 차이가 없음에도 독일 BSW(BS-1108-KS8, 3만 6300원)보다 각각 4.2배, 2.1배 비쌌다.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제품도 있다. 국내 브랜드 PN풍년(CKKA-10, 3만 7700원)과 동양매직(EPK1731, 3만 7500원) 제품은 물을 최대표시용량으로 채워 끓일 경우 흘러 넘치는 현상이 있어 화상 피해가 우려된다. 프랑스 듀플렉스(DP-388EK, 1만 1100원) 제품은 세척 시 열판과 본체가 분리돼 망가질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 셰프라인(ERWK-108, 1만 8800원)과 퀸센스(FK0602, 1만 2900원) 제품은 각각 주둥이와 뚜껑 여닫는 부분이 날카로워 세척 시 손을 베일 염려가 있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추천 제품으로 보국전자(BKK-127)와 BSW(BS-1108-KS8) 제품 2개를 선정했다. 물 끓이기 성능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하며, 안전사고 위험이 적다는 것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보온기능과 온도표시 등 부가기능이 반드시 필요한 소비자가 아니라면 저가의 제품으로도 충분하다.”고 조언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여야 쏟아진 민생법안… 1호는 사흘 밤샘대기 ‘발달장애인법’

    여야 쏟아진 민생법안… 1호는 사흘 밤샘대기 ‘발달장애인법’

    19대 국회의 ‘제1호 법안’은 새누리당의 발달장애인법 제정안이 차지했다. 2호 법안은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안에 돌아갔다. 여당 초선 의원들이 모두 1, 2호 법안을 제출했다. 김정록(비례대표) 의원은 30일 ‘발달장애인 지원 및 권리보장법 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같은 당 심재철 의원 등 13명이 서명했다. 김 의원은 보좌진 3명이 3일간 국회 사무처 의안과 사무실 앞에서 돌아가며 밤샘을 한 끝에 1호 법안의 영광을 가져갔다. 한쪽 다리가 불편한 4급 장애인인 김 의원은 “자기결정권이 부족한 발달장애인의 맞춤형 복지지원 체계 마련을 위한 법”이라면서 “발달장애를 이유로 한 부당행위를 차별로 규정하고 발달장애인 특별기금 설치 등을 명시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4·11 총선 과정에서 19대 국회 1호 공약으로 장애인 복지법 개정을 공언한 바 있다. 윤영석(경남 양산) 의원이 대표발의한 청년고용촉진특별법 개정안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공공기관, 민간 기업에 매년 정원의 5%를 청년 미취업자로 의무 고용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민주통합당도 비록 1호 법안은 밀렸지만 소속 의원 127명 전원이 서명한 19개 민생 법률안을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공식 접수시켰다. ‘민생 최우선 8대 의제’란 제목 아래 한명숙 전 대표가 4·11 총선 때 1호 법안으로 공약했던 반값등록금 법안을 전면에 내걸었다. 이 밖에 대선 주자들이 주요 법안을 대표 발의하는 형식을 띠었다. 문재인 상임고문은 최저임금 상향을 위한 최저임금법 개정안, 정세균 상임고문이 소기업소상공인지원특별조치법 개정안을 맡았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비정규직 해소를 위한 기간제 및 단시간 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박영선 의원은 서민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친환경 무상급식 및 무상보육 법안, 광우병 예방법안 등도 포함됐다. 어버이날과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는 공휴일 법안도 목록에 올랐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이 보류한 출자총액제한제 부활, 순환출자 금지 관련 법안도 경제민주화 차원에서 밀어붙일 계획이다. 새누리당도 민생 법안 고삐를 바짝 조일 태세다. 진영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쯤 의안과를 방문해 총선공약 실천을 위한 첫 12개 법안을 제출했다. 비정규직 차별 대우 개선, 만 0∼5세 영유아 보육료 지원 전 계층 확대, 장애인의 생명보험 가입 차별 개선, 하도급 부당 단가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사립학교 투명성 제고로 등록금 부담 완화 등이 담겨 있다. 이한구 원내대표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국회의원 연금 개혁과 불체포 특권 포기를 위한 조치를 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각종 의원 특권을 포기하는 쇄신 법안도 곧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 주거비 부담 완화와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 민간인 사찰 규제 법안 등도 속속 제출될 예정이다. 19대 국회를 여는 법안들은 이전 국회와 비교해 여야 모두 소외계층, 경제민주화에 열을 올린 흔적이 역력하다. 18대 국회 때 1호 법안은 한나라당 이혜훈 의원이 제출했던 종합부동산세 개정안이었다. 반면 이번 국회는 민주당은 물론 새누리당까지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법안들로 대거 눈길을 돌려 사뭇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 이날 여야가 제출한 법안은 총 53건이다. 이재연·강주리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이동진 도봉구청장 “2만명 수용 규모 K팝 공연장 만들겠다”[동영상]

    [서울신문TV와 함께하는 구정 인터뷰] 이동진 도봉구청장 “2만명 수용 규모 K팝 공연장 만들겠다”[동영상]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주변 구청 공무원들 사이에서 선비로 통한다. 행동이 점잖다는 말을 많이 듣는 데다 달변을 자랑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일단 입을 열면 자신이 구상하는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에 대해 열정적으로 풀어놓는다. 도시 텃밭과 마을 만들기를 통해 풀뿌리 민주주의를 확산시키고 도봉산 둘레길과 문화재 복원, K팝 공연장을 통해 문화 관광 중심지로 자리매김하는 길을 고민한다. 물론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사회적 일자리 만들기를 통한 지역 경제 살리기도 빼놓을 수 없다. 28일 함께 도봉산 둘레길을 걸으며 임기 절반을 채운 그의 고민과 구상을 들어봤다. →간송 묘역과 한옥의 서울시 문화재 등록을 추진 중이다. -간송 전형필 선생이 세상을 떠난 지 50주년이 됐다. 관리가 잘되지 않다 보니 지붕에 비가 새고 기둥은 무너지기 직전이다. 신속하게 관리를 해야 한다. 더구나 그가 문화재 보호를 위해 보여준 열정은 후세가 꼭 배우고 느껴야 할 유산이라고 생각한다. 간송이 머물렀던 건물을 문화재로 등록하고 간송 기념관으로 만드는 방안을 유족과 협의하고 있다. 이 집만 해도 지은 지 100년이 넘었는데 멋지게 잘 지은 집으로 알고 있다. →연산군묘와 정의공주묘를 문화 관광 명소로 만드려는 이유는. -연산군묘는 도봉산 자락에 위치해 있고 바로 옆으로는 800살이나 된 은행나무가 있다. 정의공주는 세종대왕의 친딸로 한글을 창제하는 데 상당한 공을 세워 상까지 받았다. 두 곳 모두 북한산 둘레길에 포함돼 있지만 정작 중간에는 소규모 공장과 상점이 길을 가로막고 있다. 문화유산을 오롯이 살리고 자연유산을 보존하는 차원에서라도 두 유적을 잇는 명소화 사업이 필요하다고 본다. →문화창조 산업 벨트에 대해 말해 달라. -지하철 4호선 창동역 주변에 있는 시유지를 어떻게 활용할지 오래 고민했다. 이곳에 K팝 공연을 할 수 있는 2만명 규모의 전문 공연장을 짓는다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본다. 최근 일본을 2박 3일간 방문하면서 공연장 수십곳을 둘러봤다.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친환경 벼농사 체험과 도시 텃밭에 관심이 많은데.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하기 이전부터 도봉구 지역에서 마을 만들기 사업을 했다. 마을 만들기는 서둘러서는 절대 안 되는 분야다. 또 다른 개발로 변질되기 쉽다. 차근차근 마을을 만들 사람을 준비하고 키워야 한다. 도봉구는 서울에서 벼농사를 지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곳이다. 벼농사는 여러 사람이 협동해야 가능하다. 그 점에 착안했다. 자라나는 세대가 벼농사와 텃밭농사를 통해 마을을 만들어 가는 단초를 만들 수 있다고 보고 매달리는 것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선택! 역사를 갈랐다] (13) 사육신과 단종 복위

    [선택! 역사를 갈랐다] (13) 사육신과 단종 복위

    수양대군이 어린 단종의 왕위를 빼앗은 계유정난(癸酉靖難), 아니 계유사화(癸酉士禍). 어떤 사건이 크면 클수록 그 직접적인 영향에 주목하기 마련이다. 계유사화 같은 정변도 그러하다. 계유사화는 그 자체로 엄청난 살상극이었다. 단종 복위 운동에서 목숨을 잃은 사육신 등을 포함하면, 필자의 추산으로 70명 이상의 인재가 조선에서 사라졌다. 그러나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었다. 조선사람들에게 불의가 무력을 이용하여 정의를 대신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뿌리 깊은 내상(內傷)을 심어주었다. 신숙주·정인지·한명회 등은 공신(功臣)이 되어 노비와 전답을 하사받고 잘 먹고 잘살았다. 홍윤성 같은 자는 멋대로 양민들의 토지를 빼앗고 만행을 부려도 세조는 눈감아 주었다. 공신들의 세상. 원래 불의의 특권이 더 달콤한 법이다. ●원기(元氣)가 손상된다는 것 반면 찬탈에 반대했던 사람들은 죽고 가족은 노비가 되었다. 이래서 뜻있거나 젊은 사람들은 세조 정권을 외면했다. 김시습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김시습이 조정에서 별로 활동한 일도 없는데 자꾸 언급되는 이유는 바로 이런 공감의 대표적인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저항하고 비판하였으되 이름을 남기지 못한 많은 사람들의 또 다른 이름, 그것이 김시습이었다. 남효온이 젊은 나이에 과거를 그만두었던 것도 마찬가지였다. 김시습이 “나는 세종의 은혜를 받았으니 당연하지만, 그대는 나와 다르니 세상을 살아갈 계책을 세우라.”고 충고했을 때, 남효온은 “소릉(昭陵·문종 비 현덕왕후의 능호)이 추복되었을 때 나가도 늦지 않다.”고 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다. 세조의 찬탈은 오랫동안 바로잡히지 않았다. 비판은 좌절되었고, 공신들의 득세는 대를 이어 계속되었다. 사마천은 물었던 적이 있다. 왜 좋은 사람들은 해를 입고 사리사욕을 탐하는 자들은 떵떵거리며 잘사는가, 하늘의 도라는 게 옳은가 그른가? 어디 사마천만 했던 질문이었겠는가? 역사 속에서 숱한 사람들이 던진 질문이요, 지금 우리도 던지는 질문 아니겠는가? 이 질문을 던질 힘이 있을 때는 그래도 괜찮다. 냉소하는 것, 애써 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하는 좌절, 원기의 손상은 거기서 시작된다. 세조의 찬탈은 한동안 조선 사람들의 원기를 손상시켰다. 그것이 세조가 남긴 진짜 업보이다. ●찬탈은 간신(奸臣)을 낳고 임사홍(任士洪)은 그 아들들이 예종과 성종의 사위였으며, 이를 기회로 권력을 등에 업고 횡포를 자행하던 조선조의 대표적인 간신이었다. 도승지에 올라 유자광(柳子光)과 파당을 이루어 전횡을 부렸으며 연산군 4년(1498년) 무오사화(戊午士禍) 때에는 신진 사림들을 김일손(馹孫)의 사초(史草·후일 정리된 기록을 남기기 위해 사관이 그때그때 적어놓는 1차 자료) 사건에 얽어 숙청하였다. 무오사화는 아다시피 이극돈(李克墩) 등이 자신의 비위사실을 있는 대로 적은 사관 김일손 등에게 보복하기 위하여 김종직의 ‘조의제문’(弔義帝文)이 세조에게 죽임을 당한 단종을 애도한 글이라고 몰아가 모반죄로 얽음으로써 일어난 사건으로 연산군 폭정의 서막이었다. ‘조의제문’을 종종 한글을 읽는 호흡에 따라 ‘조의-제문’하는 식으로 읽는 분이 있는데, ‘조-의제-문’하는 식으로 읽어야 한다. 항우(項羽)에게 죽음을 당한 의제를 조문하는 글이란 뜻이기 때문이다. 김종직이 실제로 세조의 찬탈에 비유하여 이 글을 썼는지는 알 길이 없다. 임사홍 등이 그 글을 세조 찬탈을 풍자한 것이라고 하여 김종직 등을 모반죄로 얽었던 데는 그 글의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세조찬탈의 명분에 대해 임사홍 일당과 김종직 등 사림들 간에 첨예한 견해의 차이가 있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다. 그 명분의 차이는 경제 정책의 기조, 정치 운영의 원칙 등의 차이와 연관되어 있었다. 역사의 인과응보는 참으로 알 수 없어, 연산군 10년에 일어난 갑자사화(甲子士禍)로 세조 때의 공신들은 무덤에서 죄를 받았다. 딸 둘을 왕비로 들여보냈던 공신 한명회나 공신 정창손 등은 부관참시되었다. 생모 폐비(廢妃) 윤씨가 사약을 받았을 때 동조했다는 이유로 연산군에게 보복을 당한 것이다. 하지만 홍귀달, 이유녕 등 다수의 사림 역시 해를 당했다. 중종반정으로 연산군이 폐위되었지만, 중종 14년 기묘사화가 일어난다. 조광조 등 개혁세력들이 공신세력들의 탄압을 받았던 것이다. 연산군의 폭정을 바로잡았던 공신들이 왜 또 사화를 일으켰는가? 공신이라는 특권을 제한하려는 조광조 등의 견제에 대한 반격이었다. 그리고 반정공신의 행태는 세조시대 이지러진 특권의 향유와 행사를 본받았고, 그 결과 출발과는 달리 자신들만의 영화를 위한 특권을 형성하며 부와 권력을 독점하는 방향으로 타락했다. ●기억하는 사람들 언제부터 사육신을 사육신이라고 불렀을까? 단종은 언제부터 노산군이 아닌 단종이 되었으며, ‘노산군일기’는 언제부터 ‘단종실록’이라고 불렸을까? 중종 때 소릉을 복위시키자는 논의가 있었다. 소릉은 단종의 어머니인 현덕왕후인데, 어머니 최씨와 아우 권자신(權自愼)이 처형된 뒤 폐위되었고 능의 석물이 훼손되었다. 중종 8년 반정의 기운이 남아 있어 다행스럽게도 소릉은 복위되었다. 그러나 단종과 사육신은 여전히 금기 대상이었다. 사림정치가 본격화하는 선조대에 이르러서도 이들에 대한 복권은 여의치 않았다. 선조 2년 어느 날 경연에서, 퇴계와의 사단칠정(四端七情) 논쟁으로 우리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고봉(高峯) 기대승(奇大升)은 “그들의 의도는 상왕(단종)을 복위하려는 것이었는데 세조는 반란을 일으키려는 것으로 오해하였다.”며 복위를 건의한 일이 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기대승의 논리는 세조에 대한 ‘반역’과 상왕 복위를 분리하여 생각하자는 것이었다. 실은 이 논리밖에는 없었다. 이미 사육신이 세상을 뜬 지 100년이 지난 시점이었지만, 기대승의 문제 제기는 더 이상 진전되지 않았다. 선조 9년 남효온이 지은 ‘육신전’(六臣傳)을 가져다 본 선조는, “내가 그 글을 보니 춥지 않은데도 떨린다. 지난날 우리 광묘(光廟·세조)께서 천명을 받아 중흥하신 것은 진실로 인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는데 저 남효온이란 자는 어떤 자이길래 감히 필묵을 놀려 국가의 일을 드러나게 기록하였단 말인가? 이는 바로 아조(我朝)의 죄인이다.”라고 단언했다. 민간에서 알음알음 전해오면서 읽어오던 책이 ‘육신전’이었는데, 이는 곧 금서(禁書)였던 것이다. ●군(君)에서 대군(大君)으로 그러나 당색을 막론하고 노산군을 연산군이나 광해군과 같이 보아서는 안 된다는 합의가 이어졌다. 곧 노산군을 노산대군으로 바꾸는 일이 현실화했다. 숙종 7년(1681), 그러니까 숙종 즉위년부터 정권을 담당했던 남인(南人)이 경신대출척(庚申大黜陟·1680)으로 실각하고, 서인(西人) 정권이 들어선 이듬해 7월 무더운 어느 날의 낮 공부(晝筵) 시간에 숙종은 이렇게 말하였다. “정실의 왕비 소생은 대군이나 공주라고 부르니, 노산군도 대군으로 불러야 한다. 대신들은 의논하라.” 이에 따라 논의한 결과 대신들도 대군으로 고쳐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숙종의 견해는 참으로 기발했다. 이것은 이 사건에 대해 200년 이상 축적된 합의가 낳은 대안이며, 올바른 역사적 평가를 내리기 위한 여러 단계 중의 하나였다. 원래 노산군이라고 할 때의 ‘군’(君)은 서자(庶子) 왕자에게 붙이는 칭호와 글자는 같아도 같은 의미가 아니었다. 폐위된 임금을 군이라고 부르는 것은 주자(朱子)가 ‘자치통감강목’에서 만든 역사 기록 범례의 하나였다. 그걸 몰랐을 리가 없다. 숙종의 착상인지 이전에 어떤 의논이 있었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지만, 위의 논리는 노산군에게서 ‘폐군’의 혐의를 벗기고 ‘적실 왕비의 왕자’라는 지위로 전환하는 것이었다. ●‘단종’으로, ‘충신’으로 이로부터 10년 후, 숙종은 노량진에 자리한 사육신묘에 제사를 지내게 하고, 복관 조치를 내림과 함께 사당에도 편액을 하사한다. 당시 이미 민간 차원에서 사당을 짓고 제사를 지내오던 터였다. 그러므로 편액을 내리는 것으로 사당 건립을 사후 승인한 셈이었다. 이런 배경에는 숙종 6년, 강화유수 이선(李選)이 세조도 아들인 예종에게 ‘사육신은 충신’이라고 유시(諭示)했다는 것을 근거로 사육신을 정려할 것을 요청했던 상소에서도 나타나듯이, 사육신을 충신으로 표창해야 한다는 공론이 뒷받침하고 있었다. 숙종 24년(1698)에는 현감(縣監)을 지낸 적이 있는 신규(申奎)가 노산대군의 왕호를 회복하라고 상소했다. 이후 숙종은 조정의 신하는 물론 지방관과 이미 관직을 그만두고 초야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의견을 묻도록 하였다. 한 달 뒤인 10월에 숙종은 승정원에 비망기(備忘記)를 내려 노산대군의 왕호를 추복하게 하였다. 단종이 영월 땅에서 승하한 지 햇수로 242년 만의 일이다. 이후 곧바로 온 나라의 축하 속에 단종 복위가 반포됨으로써, 강봉된 노산군은 243년 만에 후손들에 의해 단종으로 복원되었다. 우리가 장희빈만 기억하는 시대, 조선사람들의 유전인자에 냄비근성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 기나긴 역사바로세우기가 마무리되었다. 오항녕(전주대 역사문화학과 교수)
  • [데스크 시각] 아길라와 빅뱅의 역전/문소영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아길라와 빅뱅의 역전/문소영 문화부 차장

    2012년 5월에 찾은 필리핀 마닐라에도 여느 동남아 국가들처럼 한류가 도도하게 흐르고 있었다.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들이 아이돌 스타 ‘빅뱅’과 ‘샤이니’ 등의 K팝에 열광하는 모습이었고, 50~60대들은 한국 드라마에 빠져 있었다. 이민호 팬클럽뿐만 아니라 고현정 팬클럽도 있었다. 필리핀의 대졸 초임이 한국 돈으로 30만원 수준인데, K팝 콘서트 좌석 중 최고가인 25만원짜리 티켓이 가장 빨리 매진된다고 한다. 황성운 마닐라 한국문화원장은 지난해 신인급의 어느 아이돌 그룹이 마닐라에서 공연했는데 국내에서는 생각도 못할 ‘빅뱅’급의 환호를 받고는 잔뜩 고무돼 귀국했다고 귀띔해 줬다. 태풍이 몰아쳐 휴교령이 내린 날, 공교롭게 한국어 수강신청을 받았는데 그 악천후에도 새벽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렸다고 한다. 최근 온라인으로 수강신청을 바꾸고 수강생을 200명에서 400명으로 늘렸는데도 2분 만에 신청이 끝난단다. 그들은 K팝을 따라 부르려고 한글을 배운다. 한류 열풍이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필리핀이 이렇단다. 베트남과 태국의 열풍은 더 놀랍다고 했다. 태국의 한 기업 주재원은 최근 원전과 물관리 등 태국의 국책사업 수주를 놓고 한국기업과 유럽의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는데 ‘한류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고 했다. 태국의 한류 열기 덕분에 우리가 가진 기술 이상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리핀의 한류를 보면서, 문득 30여년 전 한국에서 유행했던 필리핀 노래가 생각난다. 필리핀의 국민가수 프레디 아길라의 ‘아낙’(Anak)이다. 올해 59세인 아길라가 당시 애절하게 불렀던 아낙은 1978년 한국·일본 등 아시아를 강타했고, 미국에선 빌보드 차트 5위까지 올랐다. 당시 24살에 불과했던 아길라는 통기타 반주에 영어도 아닌 필리핀 공용어 타갈로그어로 노래했다. 한국에서는 이 노래를 시각장애인 가수 이용복이 ‘아들’로 번안해 더 인기를 끌었다. 1960년대 말까지 필리핀은 한국보다 잘살았다. 세계은행 자료를 보면 1960년 필리핀의 국내총생산(GDP)은 67억 달러로 39억 달러였던 한국의 1.8배였다. 그해 1인당 GDP는 필리핀이 257달러, 한국은 155달러였다. 심지어 1961년에는 필리핀이 270달러로 92달러였던 한국의 3배가 됐다. 그 시절에 필리핀 건축기술도 들어왔다. 대표적인 게 미국이 발주하고 필리핀 기술로 지은 광화문의 쌍둥이 건물인 미국 대사관과 전 문화체육관광부 건물이다. 1963년에 지은 장충체육관도 설계는 한국인이 했지만, 시공·감리를 필리핀 건설회사에서 했다. 필리핀은 미국에 앞서 1975년 중국과 수교를 맺었고, 1976년 아세안독트린을 발표해 독자적인 노선을 걸었다. 아무튼, 1960~70년대의 필리핀은 영향력이 있었다. 마닐라의 밤하늘을 보면서 30여년 전 ‘아길라’를 배출했던 필리핀과 ‘빅뱅’을 낳은 한국의 역전에 대해 생각해 본다. 역전의 이유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경제와 정치의 상관관계가 먼저 떠오른다. 경제가 몸이라면 정치는 머리다. 몸이 커지는 속도에 맞춰 두뇌 시스템이 커지고 적절하게 기능하지 않으면, 몸은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 필리핀의 경제와 문화에 낙후된 정치가 질곡으로 작용한 것은 아니었을까. 존경받는 독립운동가에서 독재자로 전락해 1986년 국외 추방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가족들을 보면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독재자 마르코스는 1989년 사망했지만, ‘3000켤레의 구두’로 사치와 허영의 퍼스트레이디로 찍혔던 이멜다 마르코스는 2010년 하원의원에 당선됐고, 그의 아들은 상원의원, 그의 딸은 주지사가 됐다. 한국인들은 ‘어떻게 그럴 수가’하고 경악하겠지만, 그들을 당선시킨 지역은 마르코스 가족의 17세기적 봉건 영지 같다. 지속 가능한 한류를 만들기 위해 정부와 민간에서 갖가지 계책을 내놓고 있다.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한 한류란 선진화된 정치시스템, 정치의식 등이 수반돼야 하지 않을까, 필리핀의 한류를 보며 그렇게 느꼈다. symun@seoul.co.kr
  • [부고] ‘비구니계 큰 스승’ 한마음선원장 대행스님 입적

    불교 대중화와 현대화에 기여하며 ‘비구니계 큰 스승’으로 불렸던 한마음선원 선원장 대행 스님이 22일 0시 입적했다. 법랍 63세, 세수 86세. 서울 이태원에서 태어난 스님은 1950년 한암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강원도·경기도 일대에서 10여년간 산중 고행을 했다. 1961년 탄허스님을 계사로 월정사에서 비구니계와 보살계를 받았으며 1963년 상원사를 중창 불사했다. 스님은 1972년 안양에 지금의 한마음선원인 대한불교회관을 건립해 선원장으로 활동하면서 적극적인 포교활동을 펼쳤다. 부산, 대구, 광주, 포항, 제주 등 전국 15개 국내 지원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독일, 아르헨티나, 브라질, 태국 등 해외 10개 지원을 설립했다. 이 밖에 국내 최초의 영탑공원을 조성하고, 뜻으로 풀이한 한글경전을 보급한 데 이어 현대불교신문을 창간해 매체포교에 기여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0년 조계종 포교대상 종정상을, 지난 4월에는 조계종 전국비구니회 공로상을 받았다. 2002년 유엔에서 수여하는 ‘위대한 불교 여성상’을, 2001년에는 스리랑카 종교복지국에서 수여하는 ‘사르보다야 명예상’도 수상했다. 분향소는 한마음선원 본원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오는 26일 오전 10시 한마음선원 본원에서 전국비구니회장으로 엄수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3)여수 돌산읍 방답길

    [길을 품은 우리 동네] (3)여수 돌산읍 방답길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 한 희극인은 이 대사를 통해 성과주의에 젖은 이 사회에 의미를 곱씹어 봐야 할 웃음을 던졌다. 학업이든 운동이든 생활 속 대부분의 경우 이 말은 꽤 들어맞는다. 하지만 우리가 딛고 선, 매일 걷고 있는 그 길은 땅 위에서 있었던 모든 것을 기억한다. 오랜 시간이 지나 주변 환경이 바뀌더라도 길은 어떤 형태로든 그곳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엑스포로 분주한 전남 여수에서 차로 30분을 더 달려 도착한 곳, 돌산읍 방답길. 이곳에서는 영토와 백성을 지키기 위해 적진 한가운데로 몸을 던졌던 조선 두 영웅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이순신, 이순신과 함께 남도를 지키다 여수 세계 박람회로 분주한 5월의 무덥던 날. 고속철도(KTX)를 타고 도착한 여수 엑스포역은 엑스포 관람객들로 열기가 더욱 뜨거웠다. 수많은 인파를 뒤로한 채 여수 바다 위로 시원하게 뻗은 돌산대교를 지나 왜란(倭亂)의 흔적을 품고 있는 한적한 마을에 닿았다. 북쪽은 산지가 둘러싸고 있고 남쪽과 서쪽으로는 남해에 접한 작은 마을, 여수시 돌산읍 군내리. 마을이 워낙 작은 탓에 마을을 가로지르는 주요 도로인 ‘방답길’은 총 연장 800m가 채 되지 않는다. 방답길이라는 도로명은 조선시대 이곳에 있었던 ‘방답진성’에서 유래한다. 방답진은 조선 전라좌수영에 소속된 수군기지로 1523년(중종 18년)에 설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임진왜란 당시 방답진의 수령은 첨사 이순신이었다. 하지만 여기서의 이순신은 국민 대부분이 ‘성웅’으로 일컫는 그 이순신이 아니다. 첨사 이순신(李純信)은 충무공 이순신(李舜臣)과는 한글 동명이인이다. 충무공 휘하의 무장으로 옥포해전에서 큰 공을 세운 뒤 당포·한산·부산 등에서 왜적을 대파한 인물로 기록돼 있다. 그로부터 414년의 시간이 흐른 지금, 중년의 두 순신이 지키던 그곳은 인생의 황혼기를 맞은 촌로들이 텃밭을 일구고, 그물질을 하며 새 역사를 기록하며 살아간다. 현재 방답진성은 대부분이 훼손됐지만 방답길을 따라 마을 중심부로 걸어가다 보면 남해를 끼고 있는 오른쪽에서 그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개인 소유의 작은 텃밭 사이로 길게 이어진 약 4m 높이의 성곽을 통해 방답진성의 규모와 형태를 짐작할 수 있다. 남아 있는 성곽을 방풍벽 삼아 밭을 일구고 있는 마을 주민 고종빈(75)씨는 어릴 적 부모님과 조부모님들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를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고씨는 검은 흙이 묻은 손가락으로 성벽을 따라 성벽이 끊어진 지점까지 크게 가리키며 “옛날에는 밤 12시가 되면 성문에서 북을 울리고 문을 닫았어요. 성 안 놈이든, 바깥 놈이든 문이 닫히면 꼼짝없이 해가 뜰 때까지 기다려야 했죠.” 고씨의 표현 중 “성 안 놈”과 “성 바깥 놈”이라는 표현은 이 마을에서 자주 들을 수 있었다. 방답진성은 훼손돼 사라졌지만, 아직도 생활 깊은 곳에 그 흔적이 남아 있는 것이다. 군내리는 예나 지금이나 행정과 생활상의 기준에 방답진성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금의 도로명 주소도 옛 성문이 자리했던 동·서·남문을 중심으로 구분된다. 서문을 기준으로 안쪽이면 ‘서안길’, 바깥쪽이면 ‘서외길’이 되는 식이다. 서문 밖, 즉 서외길을 따라 나오면 곧 ‘굴강길’이 나온다. 방답진에서 전함과 배 등을 만들거나 수리할 수 있도록 굴강(堀江)을 낸 것에서 유래한다. 난중일기에는 이곳에서 거북선을 건조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굴강은 때마침 물이 빠져나가 6~8척의 작은 고깃배만이 뭍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다시 방답길을 따라 남쪽으로 걷다 보면 가로 1m, 세로 1.3m 크기의 바위가 길 모퉁이에 나타난다. 방답진성 남문이 있던 곳의 주춧돌이다. 주춧돌 외에는 남문의 흔적을 찾을 수 없지만, 주춧돌 바로 옆 가게는 ‘남문상회’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다시 방답진으로 마을을 살린다 이처럼 군내리는 방답길과 굴강길, 서외길, 남안길 등 마을의 모든 길이 오랜 역사를 품고 있지만, 아직 대부분이 미발굴 상태다. 현재 전남대 이순신해양문화연구소에서 이 지역에 대한 연구·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여수시는 그 결과를 바탕으로 방답진성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수시 민원지적과의 김한종 주무관은 “여수시의 경우 이번 엑스포를 계기로 교통 등 경제 발전을 위한 인프라가 어느 정도 개선됐고, 엑스포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군내리는 역사적 가치가 높은 만큼 방답진성을 복원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한편 역사 교육의 장으로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충호 돌산읍장은 “현재 군내리의 주 수입원은 농업과 어업이지만 전체 인구가 1000명이 되지 않고, 주민의 80%가량이 40대 이상이기 때문에 새로운 수익 창출 방안이 절박한 상황”이라며 방답진성 연구와 복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수시 관계자들은 방답진 복원은 단순한 관광지 개발을 넘어, 이 땅에 기록된 역사를 되살리면서 새로운 역사를 이어가도록 하는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입을 모았다. 글 사진 여수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4회는 경기도 과천 ‘추사로’를 소개합니다.
  • 最古 한글편지 복원…대전 안정 나씨 묘서 출토

    最古 한글편지 복원…대전 안정 나씨 묘서 출토

    지난해 5월 대전 유성 안정 나씨(安定 氏) 묘에서 출토된 한글 편지가 지금까지 발견된 한글 편지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밝혀졌다. 편지 내용은 부부간의 애틋한 사랑을 담고 있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나씨 묘에서 미라와 함께 출토된 조선시대 한글 편지를 복원했다고 20일 밝혔다. 기록원은 “1400년대 중반에서 1500년대 초반 생존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나신걸씨와 부인 신창 맹씨 부부의 편지로 밝혀 냈다.”며 “지금까지 발견된 한글 편지 가운데 가장 이른 시기의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 편지가 복원되기 전까지 가장 오래된 한글 편지는 1555년에 작성된 순천 김씨 묘에서 나온 편지다. 나씨 묘에서 나온 편지는 모두 2점이며, 당시 함경도 군관으로 나가 있던 남편이 아내의 안부와 함께 농사와 소작 등 여러 가정사를 두루 챙기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나씨는 함경도로 떠나며 “집에 가서 어머님이랑 애들이랑 다 반가이 보고 가고자 하다가…, 못 보고 가네. 이런 민망하고 서러운 일이 어디에 있을꼬.”라고 적어 당시 가족을 보지 못하고 떠나는 안타까운 심정을 표현했다. 또 “분(화장품)하고 바늘 여섯을 사서 보내네. 집에 못 다녀가니 이런 민망한 일이 어디에 있을꼬, 울고 가네.”라는 내용도 담겨 있다. 기록원은 당시 분과 바늘은 매우 귀한 수입품이었기 때문에 남편의 아내에 대한 애틋한 사랑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송귀근 기록원장은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조선시대 부부 간의 정과 생활상을 생생히 담은 당시의 기록물을 복원해 뜻깊다.”면서 “이 편지가 조선시대 한글 편지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록원은 편지를 대전 선사박물관에 전달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선택! 역사를 갈랐다] (12) 단종과 세조

    [선택! 역사를 갈랐다] (12) 단종과 세조

    단종 원년(1453) 10월, 수양대군은 야음을 틈타 세종 이래의 명신들을 죽이고 정권을 장악했다. 그날 밤의 일을 ‘세조실록’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김종서 부자(父子)·황보인·이양·조극관·민신·윤처공·조번·이명민·원구 등을 모두 저자에 효수(梟首)하니, 길 가는 사람들이 통쾌하게 여기지 않음이 없어 그 죄를 헤아려서 기왓돌로 때리는 자까지 있었고, 여러 사(司)의 비복(婢僕)들이 또한 김종서의 머리를 향해 욕하고, 환시(宦寺)들은 김연(金衍)을 발로 차고 그 머리를 짓이겼다.” ●정난(靖難)? 김종서(宗瑞), 세종이 문종과 단종을 부탁했을 정도로 신임했고, 조선의 원칙과 상식을 구현하여 호(號)조차 절재(節齋)였던 인물이다. 나머지 모두 아까운 인물들. 과연 민심이 ‘세조실록’에서 말한 것처럼 그러했을까? 수양대군과 그 세력들은 이 일을 정난, 즉 나라의 혼란을 바로잡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은 소중한 인재들을 죽인 재난, 즉 사화라고 불렀다. 조선후기 역사서인 ‘아아록’(我我錄)이 대표적이다. 당시는 왕조시대였다. 수양대군이 세조가 되면서, 세조의 후손이 왕위를 이었으니 세조가 찬탈했다고 할 수 없었다. 세조가 찬탈한 것이면 후대 임금의 정통성도 무너지고 왕조의 운명이 달려 있으니까. ●승자의 역사? 이래서 첫 번째 역사왜곡이 생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그런 왜곡의 내면화이다. 한데 이러한 역사사실을 접하면서 사람들은 흔히 ‘모든 역사는 승자의 역사’라는 말을 떠올리는 경향이 있다. 역사는 승자의 관점에서 기록되게 마련이고, 따라서 승자의 관점에서 왜곡되게 마련이라고. 역사에 대한 가장 소박한 형태의 냉소(笑). 이런 견해는 일부에 대한 진실로 전체를 덮어버리는 지적(知的) 게으름의 온상이 된다. 역사나 인생이 승패로 점철되는 경우는 일부이고, 승패가 있더라도 그 상황을 보고 듣는 이는 승자만이 아니다. 패자도 보고, 승패와 관련 없는 사람도 본다. 그럴듯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은 사이비(似而非) 역사인식은 내려놓자.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있다면 모르거니와, 모든 역사는 승자의 역사라고? 그런 거 없다! 수양대군은 정적들을 살해하고 정권을 잡은 뒤 영의정부사(영의정), 판이병조사(이조판서, 병조판서)를 겸임했다. 백관(百官)에 대한 통솔권을 비롯하여 문관, 무관에 대한 인사권을 장악한 것이었다. 이런 권력 집중은 왕실의 종친이 조정의 관직을 갖지 못하게 했던 법례를 깨뜨린 일이기도 했다. 대체로 태종대를 지나면서 국왕의 사적 네트워크가 공적 정치를 방해하지 못하도록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면서 법규로 정착되었다. 종친은 종친부(宗親府)에 속하게 하여 녹봉과 명목상의 관직을 주어 넉넉한 생활은 보장하되, 정치에 참여하지 못하게 했다. 수양대군에 의해 깨졌던 이 규정은 ‘경국대전’에서 다시 살아나, 국왕의 적실은 4대, 서실은 3대가 지나야만 관직 진출을 허용하였다. ●나이가 어려서? 학계의 평가는 수양대군, 세종의 둘째 아들이자 단종의 숙부로 나중에 세조가 되는 그가 단종에게서 왕위를 빼앗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는 듯하다. 그러나 세조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는 면이 보인다. 일부는 세조대의 업적, 예를 들면 북방 개척, ‘경국대전’의 완성과 같은 문화 발전을 들어 세조 정권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을 갖기도 한다. 세조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찬탈 정권(쿠데타 정권)이며 세조시대의 정치 운영이 반(反)유가적이었고, 동시에 공신(功臣) 중심의 권력구조로 되어 있었다고 본다. 세조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국왕의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그것이 정권이양의 명분이 될 수 없다는 점과 세조가 당시 보편적 이념으로 자리를 잡아가던 유가적 정치 질서에 어긋나는 공신 중심의 정치를 펼쳤다고 평가한다. 문화적 성과라는 것도 이미 세종조에 심어진 열매를 거두었을 뿐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왕조란 어떤 집안이 대를 이어 왕위에 오르는 제도이다. 출생에 의해 왕위에 오를 자격이 결정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나이가 어리다는 것이 왕위를 내놓아야 할 이유가 되지는 못한다. 단종은 12살에 왕위에 올랐고 세조의 손자인 성종은 13살에 왕위에 올랐다. 다시 말하면 왕조에서 왕위에 오르는 나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왕의 나이가 정통성에 흠이 될 수 없는 것은 보통선거제로 뽑히는 대통령의 득표율이 정통성에 흠이 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수양대군이 단종의 어린 나이를 선위의 명분으로 내세우고자 했다면 문종이 승하한 후에 바로 문제로 삼았어야 했다. 세조 때 편찬한 ‘단종실록’에는, 국왕이 어린 탓에 의정부의 권한이 강해져서, 관리를 임명하는 데도 의정부에서 김종서 등이 해당 인물에 노란 표를 하여 건의하면 단종이 낙점했다고 하여 당시에도 ‘황표정사’(黃標政事)라는 말이 돌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그것이 선양해야 할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정치운영을 바로잡아야 할 일이지, 정통성에 흠이 되는 사안은 아니다. 선위의 이유로 내세웠던 나라에 변고가 많다는 것도 국왕이 적극적으로 해결할 문제이지 그 때문에 왕위를 내놓아야 할 일은 아니다. 단종이 세조에게 왕위를 넘겨준 일을 ‘세조실록’에서는 ‘선위’라고 적었지만, 세조가 빼앗았다고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노산군일기와 단종실록 세조 2년 상왕(上王) 복위 운동이 일어나는 것은 민심의 반영이었다. 성삼문을 비롯해서 상왕, 즉 왕위에서 밀려난 단종을 복위시키려는 운동이 일어났던 것이다. 우리가 잘 알듯이 이 일은 김질의 밀고로 발각되었고, 실패로 끝났다. 그리고 단종은 상왕에서 노산군으로 강등되었고, 이듬해인 세조 3년 영월 귀양지에서 살해되었다. 영월 청령포는 평창강이 굽어 돌아나가며 삼면이 물길이고 뒤는 산으로 막혀 있는 지형이다. 어떻게 여기 이런 땅이 있는 줄 알고 단종을 유배 보냈을까. 건국 이후 조선 정부는 전국적 통치에 필요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각도의 지리지를 편찬하기 시작했다. 이때의 지리서는 지형, 특산, 인물 등 정보를 수록한 인문지리서에 해당된다. 세종대에는 ‘팔도지리지’(八道地理志)-‘세종실록’에 수록되어 있어서 ‘세종실록지리지’라고도 부른다-가 편찬되었고, 성종대에는 ‘팔도지리지’가 부족하였던지 ‘동국여지승람’(東國輿地勝覽)을 편찬하기에 이른다. 단종이 유배되던 때가 세조 2년이니까 각도 지리지의 편찬을 통하여 전국의 지역적 특성과 지형을 중앙 조정에서 이미 파악하고 있었던 시기였다. 그러므로 척박한 외지를 단종의 귀양지로 택할 수 있었던 것이다. 세종은 아들인 수양대군이 손자인 단종을 유배 보내는 데 그 지리지가 이용되리라고 상상이나 했을까. 사람이 하는 일이란 참으로 모를 일이다. 잠깐 상식 하나 추가한다. 조선시대 왕대별로 역사를 편찬하고 이를 실록이라고 불렀는데, 단종시대의 실록은 오래도록 실록이 아닌 일기라는 이름으로 남아 있었다. 실록은 정통성을 확보한 왕의 시대를 기록한 역사서라는 상징성과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조선시대 폐위된 세 임금 시대의 실록에 해당하는 기록은 각각, ‘노산군일기’, ‘연산군일기’, ‘광해군일기’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지금도 ‘연산군일기’와 ‘광해군일기’는 여전히 그대로 부르고 있다. 다만 ‘노산군일기’는 242년 뒤인 숙종 때 ‘단종실록’이라고 고쳐 부르게 되었다. ●집현전은 사라지고 집현전은 세종 때 설립되어 쟁쟁한 인재를 길러내고 한글, 의학, 출판, 농업기술 등 조선의 미래를 설계하고 정책을 실천에 옮겼던 기관으로 알려졌지만, 실은 고려 말부터 시작한 문치주의 운동의 결산이기도 하다. 집현전이 설립되던 세종 2년은 부왕 태종이 병권을 유지한 채 세종에게 왕위를 넘겨준 시기였던 데서 알 수 있듯이, 집현전 자체의 역사에서 태종의 역할 또한 빼놓을 수 없었다. 세조 2년 일어난 단종 복위 운동의 중심이 바로 집현전이었다. 왜 안 그렇겠는가. 무력에 의한 찬탈은 세종시대를 부정하는 것이었고, 세종시대의 중심에 집현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조의 찬탈에 동조했던 신숙주, 정인지, 권람 등과 찬탈을 비판했던 성삼문, 박팽년, 하위지 등으로 집현전 학사들은 선택을 달리하게 된다. 정인지, 신숙주는 이미 고관대작이 되어 있었다. 박팽년이 단종이 양위할 때 자결하려 하자 성삼문이 말렸다. 결국, 수양대군에게 붙었던 일부 집현전 학사를 제외한 인재들 대부분 계유사화와 단종 복위 운동의 와중에서 목숨을 잃었다. 이것이 조선 문명으로서는 첫 번째 손실이었다. 그러나 정작 원기(元氣)의 손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동시에 그 사화를 잊지 않는 조선 사람들의 줄기찬 역사바로세우기도 시작되었다. 공론(公論)의 이름으로! 오항녕(전주대 역사문화학과 교수)
  • [씨줄날줄] 선행학습병/임태순 논설위원

    에디슨, 처칠, 아인슈타인… 모두 세계 역사를 바꾼 위인들이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학습지진아들이었다. 에디슨은 저능아 취급을 받아 정규교육을 포기했고, 처칠은 낙제생에 말썽꾸러기였고, 아인슈타인은 상대성이론을 발견한 세계적인 물리학자였지만 초등학교 시절 구구단을 외우지 못할 정도로 무능아였다. 그뿐만아니라 담임교사로부터 “너의 존재로 내 학급에 대한 존경심을 잃게 한다.”는 치욕적인 말까지 들었다. 유대인들은 지구상에 1400만명이 살고 있지만 노벨 수상자의 4분의1가량이 이들이다. 1901년부터 2009년까지 모두 184명이 수상해 전체의 23%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아이비리그 대학 교수와 100대 부호 중 20%가 유대계라고 한다. 70억 지구 인구의 500분의1(0.002%)에 불과하지만 성취도(?)는 1000배 이상 높은 것이다. 유대인 어머니들은 자녀가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면 “너는 오늘 뭘 물어봤니.”라고 질문한다고 한다. 반면 한국의 어머니들은 “오늘 뭘 배웠니.”라고 묻는다. 능동적으로 배우려는 자세와 교사가 가르쳐주는 것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려는 자세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우리나라 등 극동 3국의 교육열은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라는 경구에서 알 수 있듯이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투자 대비 성과는 그리 높지 않아 교육효율은 매우 낮다. 몇년 전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중·고교생 중에서 적지 않은 학생들이 한글을 깨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선행학습을 하는 바람에 초등학교 수업시간에 흥미를 느끼지 못해 우리 글을 읽고 쓰지 못하게 됐다고 한다. 선행학습이 오히려 아이들의 학습 의욕을 감퇴시키고 집중력을 저하시켜 재앙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시민단체인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이 ‘선행학습법 금지법’ 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한다. 학부모들이 선행학습을 시키는 것은 내 자녀가 정규 교과과정에서 앞서야 한다는 이기심과 조급증, 불안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다분히 한국적인 현상이지만 선행학습은 배우는 것에 대한 호기심과 공부에 대한 즐거움을 감퇴시켜 오히려 학력 증진에 역효과를 일으킨다. 선행학습은 또 사교육 수요를 야기하는 대표적인 고비용 저효율 구조다. 고기를 잡아서 아이들 손에 쥐여줄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고기 잡는 법을 알려주어야 한다. 아인슈타인과 같은 노벨상 수상자가 되게 하려면 선행학습이 아니라 공부하는 법을 가르쳐 주자. 그러면 부모, 아이들 모두 행복해진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2012 여수세계박람회] 호화 크루즈 ‘레전드호’ 상륙

    [2012 여수세계박람회] 호화 크루즈 ‘레전드호’ 상륙

    “원더풀, 판타스틱, 스바라시이!”(훌륭합니다!) 16일 오전 10시 여수세계박람회장에 아시아 최고 유람선인 로열 캐리비안 크루즈 ‘레전드호’가 상륙했다. 7만t 규모로 길이 264m, 폭 32m다. 레전드호에 타고 있던 영국, 타이완, 일본 등 관광객 2000여명이 여수엑스포장에 동시에 쏟아졌다. 노르웨이 스베레 라이언 선장은 “여수 바다에 들어서는 순간 다른 나라보다 뛰어난 자연 경관이 환상적이었는데 바다와 인접해 우뚝 솟아 있는 각종 전시관에 다시 한번 놀랐다.”고 말했다. ●“예약 시스템·교통 편리” 이 승객들은 애초 낮 12시에 도착해 저녁 8시에 떠날 예정이었지만, 여수엑스포를 조금이라도 더 보기 위해 2시간 빠른 10시에 도착했다. 또 여수박람회장에서 가장 큰 볼거리인 47m의 원형 구조물인 빅오쇼를 관람하고 떠나기 위해 당초보다 3시간 연장해 밤 11시에 아쉬움을 안고 떠났다. 특히 이 외국인들은 자국 전시관을 둘러보면서 자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말도 빠뜨리지 않았다. 영국에서 온 린 던칸(50)·엘레나 오비올(24) 모녀는 “볼 것이 너무나 많고, 예약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돼 있어 편리하다는 느낌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 “집에 삼성TV가 있어서 삼성, LG 이름을 알고 있다.”며 “이 기업관들과 큰 물고기가 바다를 떠다니는 엑스포디지털 갤러리, 화려한 야경인 빅오쇼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3개 나라의 엑스포를 구경했다는 네덜란드 국적의 여은(44)씨는 “스페인 사라고사엑스포보다 훨씬 아름답고, 경치가 좋다.”면서 “주제관 옥상에서 바다와 박람회장을 찍은 사진이 너무 멋있다.”고 말했다. 여은씨는 “중국 상하이는 여수보다 8배 이상 클 만큼 규모면에서 압도적이었고, 한국은 개개의 건물이 뛰어나 2개 나라 중 어디가 더 훌륭한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말했다. ●“외국어 안내표기 부족 아쉬워” 미국 댈러스에서 온 에디슨 브라운(49) 부부는 “죽기 전에 꼭 가 봐야 할 국제행사로 여수엑스포를 수첩에 적어 두고 이곳을 찾게 됐지만 규모가 적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브라운은 “올 1월부터 숙박을 예약하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아 순천에 방 2개를 구했다.”며 “환승주차장을 이용해 쉽게 도착할 만큼 교통은 무척 편했다.”고 했다. 일본에서 식구 4명과 함께 온 다나카 미즈코(29)는 “일본에서도 여수엑스포에 대한 관심이 많고 많은 사람들이 오고 싶어한다.”며 “생각보다 관람객들이 많고, 빅오쇼는 정말 황홀했다.”고 말했다. 다나카는 “하지만 안내표지판에 외국어 표기가 부족하고, 인기가 있는 아쿠아리움 예약표도 모두 한글로만 쓰여 있어 내용을 전혀 모를 정도로 외국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글 사진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이색 국제관 인기몰이

    이색 국제관 인기몰이

    여수세계엑스포 국제관의 상당수가 영상물 또는 사진 전시물만 보여주면서 단조롭다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알짜배기 이색 국제관이 있어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색 국제관은 관람객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는 점이 특징이다. 오만관은 국제관 가운데 유일하게 4D 영상관이 있다. 오만의 바다와 들판으로 구성된 4~5분간의 짧은 영상물을 보는데 의자가 앞뒤 좌우로 덜컹거려 오만의 바닷속을 실제로 헤엄쳐 가는 듯했다. 또 천장에서 물이 살짝 뿌려지면서 진짜 바닷속에 있는 느낌이 들게 했다. 덴마크관은 유명 레고 블록의 본사가 있는 나라답게 하얀색, 파란색 레고로 덴마크의 바다와 그 속에 사는 물고기를 표현했다. 또 관람객이 직접 레고를 가지고 다양한 바다 창작물을 만들 수 있게 했다. 어린이들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국제관이기도 했다. 싱가포르관은 최초의 해양 매립지인 셈마카우를 알리는 것을 중심으로 꾸며졌다. 매립지에서 건져 올린 쓰레기로 만든 인형, 시계 등의 다양한 창작품들이 전시관을 가득 채우고 있다. 관람객들이 직접 재활용품을 만져볼 수 있게 해 환경보호와 개발이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했다. 또 고정된 자전거의 페달을 밟으면 화면에 마리나베이 주변이 슥슥 지나가면서 실제 거리를 걷는 듯한 느낌을 받게 했다. 싱가포르의 열대 호우를 가상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꾸민 공간도 마련됐다. 습기가 가득한 전시관 안에서 관람객들은 준비된 한지에 떨어지는 물방울을 받고 소원을 쓴 후 소원의 나무에 한지를 걸어 추억을 남겼다. 미국관에서는 대형 동영상 스크린을 통해 들려오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낯익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는 “여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를 반복하고, 여수엑스포의 성공을 기원한다. 한글 자막을 갖춘 연설은 1분간 계속되며 환경오염과 기후변화에 대한 미국의 개선의지를 밝힌다. 관람객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여수’란 단어가 하나씩 반복될 때마다 웅성거림도 커졌다. 오바마 대통령의 홍보 동영상이 관심을 끄는 것은 그의 박람회장 방문 가능성 때문이다. 여수 현지에선 오는 7월 4일 미국독립기념일에 열리는 여수엑스포 ‘미국의 날’ 기념식을 전후해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엑스포를 참관하기 위해 방한할 것이란 얘기가 돌고 있다. 여수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한글문화연대 ‘한글날 공휴일 지정 경제효과’ 논의

    한글문화연대 ‘한글날 공휴일 지정 경제효과’ 논의

    한글날을 공휴일로 다시 지정해야 한다는 국민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다. 국민 10명 중 8명꼴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 83.6%가 한글날의 공휴일 지정을 찬성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의 찬성률 76.3%와 비교해 7.3% 포인트, 2009년 68.8%와 비교하면 14.8%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그저 하루라도 더 쉬고 싶다는 심리일까. 아니면 K팝 등 한류 열풍에 힘입어 세계적으로 한글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일까. 한글날은 훈민정음 반포 500주년이던 1946년 공휴일로 지정됐다. 그러다가 1990년 경제발전에 지장이 있다는 재계의 지적을 정부가 받아들이면서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2005년 국경일로 격상됐지만, 공휴일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경제논리가 여전히 한글날의 발목을 잡는 탓이다. 세종대왕 탄신 615돌을 맞아 한글문화연대는 14일 서울 중구 태평로1가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한글문화 가치 확산을 통한 한글의 세계화 전략’이라는 제목의 세미나를 열고,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면 나타날 경제적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강욱 한국관광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발표문에서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면 생산유발 효과가 1조 8010억~4조 3224억원이고, 일자리 창출 효과가 1만 7919~4만 3005명에 이른다.”면서 “쉬는 날이 늘어나면 여행·문화 활동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소비 지출이 늘어나 내수활성화 등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선임연구원은 “세계적으로 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글날 공휴일 제정은 민간소비 증가를 통한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이는 재정지출을 통한 의도적인 경기부양책보다 부작용이 적다는 점이 확인됐다.”면서 “그 때문에 프랑스와 미국 등에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휴일 확대 정책을 실시해 실효를 거뒀고, 일본도 2003년 민간소비촉진을 위해 ‘해피먼데이’라는 공휴일 제도를 도입한 사례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하면 14일인 법정공휴일은 15일로 늘어난다. 주 5일제 근무가 도입됐고, 한국에서 연·월차 유급휴가가 최장 25일인 점을 들어 재계에서는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한국 근로자들은 유급휴가의 61.3%, 즉 25일 중 15일만 사용하고 있다. 이유는 업무과다(26.9%)와 직장 내 분위기(23.7%) 등 때문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노동시간을 자랑하는 한국에서 법정공휴일이 하루 더 늘어난다고 문제될 것이 없다고 이 선임연구원은 설명했다. 생산력이 한국보다 좋은 유럽은 최장 33일까지, 미국은 최장 25일까지 연·월차 유급휴가를 떠난다는 것과 비교해 볼 만하다. 한글날의 공휴일 지정이 필요한 또 다른 이유는 한글날이 언제인지 아는 국민의 수가 점차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 선임연구원의 발제에 따르면 한글날을 알고 있다는 답변은 63%다. 2009년 88.1%보다 25.1% 포인트 감소한 수치이다. 이날 지정토론에 나선 조형근 한림대 연구교수는 “근대 국민국가 형성 이후 만들어진 기념일들은 국민통합을 목적으로 하는 것으로, 한글날의 미래적 가치를 강조한다면 공휴일로 재지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과거 공휴일이었다가 폐지된 기념일 중 다시 공휴일로 지정해야 할 기념일 가운데 한글날이 57.5%로 압도적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뒤로 제헌절 15.4%, 식목일 12.2%, 국군의 날 8.1% 등 순이다. 한편 2009년부터 한글날을 법정공휴일로 재지정하기 위해 노력하는 문화부는 최광식 장관 취임 이후 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갈상돈 문화부 정책보좌관은 “모든 한류는 한글을 배우려는 노력으로 귀결되고, 한류의 꽃은 한글이다.”라며 “19대 국회가 개원하면 관련 법안을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15일 TV 하이라이트]

    ●러브 인 아시아(KBS1 밤 7시 30분) 9년 전 한국에 온 디나씨의 고향은 카자흐스탄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 타라스다. 시집온 지 8년 만에 고향을 찾게 된 그는 가슴이 설렌다. 그런데 처갓집 방문이 처음인 남편 영주씨는 걱정이 앞선다. 그 이유는 바로 다른 민족과는 결혼이 금지된 이슬람 법에 따라 처갓집 식구와 장인어른이 자신을 보고 노발대발할까 봐서다. ●김승우의 승승장구(KBS2 밤 11시 5분) 대한민국 오디션 프로그램의 원조 심사위원이자 ‘독설의 대가’인 가수 이승철이 함께한다. 날카로운 독설과 강한 심사평으로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그가 타 오디션 프로그램 심사위원들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평가했다. 또한 자신만의 오디션 심사 기준과 독설을 하는 이유 등을 허심탄회하게 밝힌다. ●천사의 선택(MBC 오전 7시 50분) 최 회장은 왕 회장과의 식사 자리에서 딸 은설이 임신해 기쁜 마음을 내비친다. 곁에서 듣고 있던 민재는 그날 저녁 수경과 술을 마시며 은설을 짝사랑하는 자신의 마음을 확인한다. 한편 상호는 유란에게 확신을 주기 위해 그를 어머니에게 정식으로 소개한다. 하지만 상호의 어머니는 은설이 손주를 낳는 것이 더 좋다고 말한다. ●TV소설 사랑아 사랑아(KBS2 오전 9시) 연홍은 상철에게 기부금 입학을 시켜 달라고 했다가 혼이 난다. 명주는 요양원 봉사활동을 핑계로 유씨를 돌보러 다닌다. 승희(황선희)는 노경이 떨어뜨리고 간 손수건을 서울 색오름 공방으로 부쳐준다. 한편 가수 학원에서 나오던 승아는 금동이 읍내에서 야바위짓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아름다운 소원(EBS 오전 6시 30분) 한글을 모르는 김용성 할머니에게 집에 오는 버스를 물어서 힘들게 타야 했던 설움은 평생의 한이 되었다. 그런데 2006년 마을의 작은 초등학교에 김용성 할머니처럼 배움에 한이 맺힌 할머니들이 모여들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할머니들은 평생의 한을 풀어준 인생의 첫 스승인 조용덕 선생님을 만날 수 있었다. ●가족(OBS 밤 11시 5분) 무명 가수 창휘씨는 노래를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전국 어디든 찾아가 무대에 오른다. 데뷔 20년 차에 자신의 곡을 작곡했을 만큼 노래에 대한 애착과 관심이 많지만 아직까지도 무명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오랜 무명 세월로 가수를 포기하고 싶었던 적도 많았지만 그는 항상 곁에서 힘이 되어주는 딸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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