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글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어선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선언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재학생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경영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510
  • [韓流 열풍] 2002 한·일 월드컵때 첫 상륙… 인터넷·SNS 타고 급속도 확산

    [韓流 열풍] 2002 한·일 월드컵때 첫 상륙… 인터넷·SNS 타고 급속도 확산

    지난 7일(한국시간) 멕시코시티에서 2500여 마니아팬의 열광적인 환호 속에 한국 가수로는 첫 단독 공연을 마친 김준수는 중남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류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중남미의 문화적 요충지로 각광받는 멕시코에 한류가 상륙한 것은 한·일 월드컵 축구가 열린 2002년. 축구를 좋아하는 멕시코인들은 그해 10월 TV에서 방영된 한국 드라마 ‘별은 내가슴에’를 관심 있게 지켜봤고 주인공 안재욱은 순식간에 유명인이 됐다. 드라마에서 시작된 관심은 영화와 K팝으로 번져 나갔다. 지난 4월 주멕시코한국문화원 조사에 따르면 멕시코의 한류 스타 팬클럽은 총 76개, 회원수는 5만 5000명에 이른다. ●남미 ‘K팝 열풍’ 왜? 멕시코 등 중남미에서의 한류는 인터넷의 발달로 유튜브 등을 통해 시간적, 공간적 제약 없이 콘텐츠를 접하게 되면서 그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멕시코에 10년째 거주하고 있는 교포 임모씨는 “K팝은 2000년도에 그룹 신화 팬클럽에서 시작돼 2005~2006년 동방신기가 K팝 열풍의 도화선이 됐다.”면서 “이후 슈퍼주니어, SS501, 빅뱅 등 K팝 가수의 팬층이 급속도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멕시코에 10~20대가 좋아할 만한 아이돌 스타가 없다는 것도 K팝 열풍이 커질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다. 카르멘 로페스(25)는 “K팝 가수들의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이 젊은층 감성에 어필한 것 같다.”면서 “멕시코에는 혼성그룹만 있고 섹시함을 강조하는 경우가 많은데, K팝 가수들은 잘생긴 데다 귀엽고 카리스마까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서남교 멕시코 한국문화원장은 “K팝은 멕시코 음악과 많이 다르지만, 세련되고 멋있다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듣는다.”면서 “지난 8월 K팝 월드 페스티벌에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부른 참가자가 있을 정도로 한국 음악의 유행에 민감해 문화원에서도 한글 강좌에 이어 이달부터 K팝 가요 교실을 신설했다.”고 말했다. 멕시코의 유력 민영 방송사인 아스테카의 프로듀서인 알렉스는 “멕시코에서 미국팝이 지배적이지만 K팝은 새로운 시장의 출현이며 미국팝에서는 볼 수 없는 또 다른 테크닉의 진보가 눈에 띈다.”면서 “K팝의 경쟁력은 독특한 에너지와 끊임없는 창조성이며 미국 스타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친근함과 매번 새로운 콘셉트를 시도하는 모습은 K팝이 아직은 제한적이지만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내다봤다. ●마니아층이지만 결속력 강해 멕시코에서 한류는 아직은 마니아층에 국한돼 있지만 이들은 단단한 결속력을 자랑한다. 한류팬들은 멕시코 내 한국 음식점에 모여 K팝을 접하거나 한국 문화원을 방문하고 인터넷을 통해 결속을 다진다. JYJ의 팬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는 알레한드라 아레사노(19)는 “가입자수는 4000명으로 회원은 13~27살이 많고 1주일에 한번씩 모여 JYJ의 멤버가 나오는 한국 드라마를 보거나 문화원 한국어 강좌를 듣는다.”면서 “라디오에서 K팝을 들을 수 없어 유튜브를 통하거나 직수입한 K팝 가수들의 앨범을 듣는다.”고 말했다. 이처럼 중남미 현지에서 K팝 관련 콘텐츠의 유통이 부재한 가운데, 일부 한류 팬들은 멕시코 내 전자제품 체인점에서 틀어주는 K팝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통해 K팝을 접하는 경우도 많다. ‘대장금’, ‘겨울연가’, ‘천국의 계단’ 등 한국 드라마는 물론 영화 ‘해운대’ 등 번역된 한국 영상물 DVD가 성행할 정도로 영상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높다. 멕시코의 한 방송 관계자는 “중남미 사람들의 기질이 새로운 것을 빨리 받아들이고 결속력이 강해 소통이 잘 되는 편이다. 중남미의 한 나라에서 유행되면 삽시간에 전 대륙으로 번지는데 K팝의 인기도 그렇게 급속도로 퍼진 듯하다.”고 분석했다. ●K팝 저변확대 방안 마련해야 그렇다면 이제 불 붙기 시작한 중남미의 K팝을 확산시키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김준수의 월드투어를 기획한 씨제스엔터테인먼트의 한 관계자는 “아직은 중남미의 K팝 관객 규모가 적고 한 도시에서 한번만 열리는 경우가 많아 위험 부담이 크다.”면서 “마니아층을 넘어 K팝의 저변 확대를 위한 방안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멕시코시티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서늘한 눈빛·질펀한 언어가 만든 ‘판타지’

    서늘한 눈빛·질펀한 언어가 만든 ‘판타지’

    ‘우리의 연극은 지금 여기 인간다운 삶의 진실을 담는다.’(국립극단 연극 선언문) ‘넙이’ 역을 맡은 3년차 배우 임성미(27)씨에게 “왜 연극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오른손 검지로 연습장 정문을 묵묵히 가리킨다. 식사 뒤 정담을 나누던 ‘아낙들’역의 여성 연기자들 표정이 갑자기 굳어진다. 아낙들 중 최고참인 10년차 진문영(36)씨는 “경제적 어려움은 과정일 뿐 (인생에)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국립극단 무대에 오른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하다.”고 말했다. 1년에 120만원 벌기 힘들어, 가족 부양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연극을 그만둔 후배를 떠올리며 던진 질문에 분위기가 순식간에 싸하게 가라앉았다. 아낙들을 선동하는 무당 ‘검네’ 역의 이용이(54)씨는 “(내가) 연극을 처음 시작할 때는 지금보다 1000배는 힘들었다.”고 힘줘 말했다. 공연을 하고 싶어도 대관해줄 극장이 없어 무대를 밟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씨는 “연극에는 묘한 중독성이 있어 (후배들에게) 그만두라 해도 쉽게 그만두지 못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35년차 연기자다. 남편은 대종상 남우조연상을 받은 고 김일우씨, 오빠는 영화배우 이대근(69)씨다. 딸도 대학 졸업 뒤 연극무대에 투신, 무대에 올리는 불화(佛?)를 그리고 있다.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아들은 군 복무 중이다. ‘연극가족’인 셈이다. 지난 6일 밤 서울 용산구 서계동의 연습장은 연극 ‘꽃이다’에 출연한 배우들로 북적였다. 서늘한 눈빛 연기로 섬세함을 표현한 ‘수로’ 역의 여배우 서영화(44)씨와 동아연극상을 받은 ‘득오’ 역의 이승훈(43)씨, ‘순정공’ 역의 김정호(41)씨 등 출연진 모두 이름 석자만 대도 알 만한 베테랑들이다. 서씨는 올해 영화 ‘더 먼 곳’의 주연을 맡아 영화와 연극판을 오가고 있다. 질투 어린 표정으로 극 중 바닷가 처녀 ‘아리’를 쳐다볼 때는 전율이 느껴진다. 요란스럽고 희한하고 예리한 팜파탈의 연기를 신비롭도록 조용히 해냈다. 수로의 시샘을 받는 ‘아리’ 역의 이서림(36)씨는 “(나는) 삼국유사에는 없는 창작된 인물”이라며 “뒷부분에 배역이 더 있는 만큼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극단 풍경의 대표인 연출가 박정희씨는 이 같은 선 굵은 연기자들의 조화에 초점을 뒀다. 박씨는 “배우들과 개념을 공유하며 한 번씩 끊어 가니 힘들지 않더라.”며 활짝 웃어 보였지만, 이미 한 달을 넘긴 고된 연습과정이 그대로 얼굴에 배어 있었다. ‘꽃이다’는 국립극단의 삼국유사 프로젝트의 두 번째 이야기. 타고난 미모 때문에 강릉 앞바다 용왕에게 납치됐다가 풀려난 수로부인 설화에 서스펜스와 판타지를 결합해 몽환적 정치극으로 각색했다. 용왕의 수로부인 납치가 조작됐다는, 기발한 발상의 전환이 극을 이끈다. 군부대 이전 부지를 넘겨받아 지은 허름한 연습장. 조명도 없이 이어지는 리허설이었지만 연기자들의 표정은 진지했다. “온다, 온다, 온다 살길 따라 온다. 서러운 사내들 이내 품에 돌아온다~.”는 아낙들의 노랫가락에 실려 시작된 연극은 신라시대 최고 미인이라는 수로가 남편 순정공을 따라 강릉에 도착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마을 사람들은 성벽 공사를 위해 징발한 2000명의 장정을 내놓으라며 농성을 벌이고, 이렇게 이어지는 백성과 권력자의 대결은 운율에 담긴 대사와 독특한 리듬감을 타고 전해진다. 연습장 뒤켠에 내걸린 흰색 천에는 한글과 한문으로 번갈아 ‘꽃’(花)자가 적혀 있다. 배우들은 그 앞에서 “세상 수컷들 오금을 저리게 하거라.”, “용용 죽겠지의 용?” 등의 언어유희를 펼친다. 이번 무대에 오르기 위해 배우들은 10대1의 오디션을 통과했다. 무사와 별동대 등의 역을 맡은 남자 연기자들은 검도 등의 특기 경력까지 감안됐다. 이렇듯 꼼꼼한 준비 덕분에 난장 속 카타르시스라는 극적 목표는 어느 정도 달성했지만 배우들은 아직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못하고 있다. 이미 무대에 올려져 공연 중인 첫 번째 이야기 ‘꿈’과 곧바로 비교되기 때문이다. 배우들은 매일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 8시간씩 강행군을 이어가고 있다. 오후 6시 잠시 틈을 낸 선후배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주섬주섬 챙겨 온 도시락과 반찬을 꺼내 놓고 저녁 식사를 했다.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연습. 땀 냄새가 진동했다. “20세기의 역사는 삼국유사가 구약성서에 졌다. 지금부터 주몽이 모세를 능가하는 판타지가 나와야 한다.”던 고 백남준 선생의 뜻에 따라 국립극단은 올해 ‘삼국유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꽃이다’는 서울 용산구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오는 22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공연된다. 1만~3만원. 1688-5966.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3500여 멕시코팬 ‘떼창’…한류, 남미 적시다

    3500여 멕시코팬 ‘떼창’…한류, 남미 적시다

    “야~야~야~ 시엘리토 린도.” 지난 6일 오후 7시(현지시간) 멕시코시티의 ‘젊음의 거리’ 콘데사 지역에 위치한 공연장 아우디토리오 블랙베리. 한국인 최초로 멕시코에서 단독 공연을 펼치는 김준수(25)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몰려든 3500명의 팬들은 공연 시작 한 시간여 전부터 연인들에게 불러준다는 멕시코 전통민요 ‘시엘리토 린도’(Cielito lindo·아름다운 하늘)를 합창하기 시작했다. 멕시코 관객들은 한국어로 “시아 준수 사랑해!”를 외치고 한글로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멕시코를 처음으로 방문한 한국 가수를 정열적으로 환영했다. 500~1700페소(약 4만~15만원) 하는 티켓 3000장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공연장 앞에는 현장에서 표를 구하려는 400~500명의 팬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관객의 90%는 멕시코인들로 10~30대 젊은 여성들이 대다수였다. 총기 소지가 합법적으로 허용되다 보니 안전 때문에 관객들에 대한 몸수색으로 입장이 지연돼 공연은 오후 8시 40분쯤에나 시작됐다. 김준수가 스틱 퍼포먼스와 함께 ‘브레스’를 부르면서 등장하자 관객들은 공연장이 떠나갈 듯 함성을 질렀다. 이어 섹시한 안무와 함께 ‘인톡시케이션’과 ‘셋 미 프리’를 선보이자 후렴구를 다같이 따라부르는 ‘떼창’으로 화답했다. 이번 월드투어는 JYJ의 멤버에서 시아(XIA)라는 이름으로 솔로 앨범을 낸 김준수의 가능성을 시험하는 무대. 아이돌 가수 중에서도 수준급의 가창력을 자랑하는 그는 지난 몇년간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면서 익힌 표현력에 화려한 퍼포먼스를 보태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다. 공연 중반 자신이 출연한 뮤지컬 ‘엘리자벳’과 ‘모차르트’의 넘버들을 부르면서 분위기를 고조시킨 김준수는 솔로 앨범에 수록된 댄스곡 ‘타란탈레그라’와 감미로운 발라드 ‘사랑이 싫다구요’를 부르며 상반된 매력으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김준수는 공연 중간중간 스페인어로 ‘올라’(안녕하세요), ‘무초 구스토’(반갑습니다) 등의 인사를 건네며 친근감을 과시했다. 그가 “멕시코에 팬들이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왜 이제야 멕시코에 왔는지 죄송할 뿐”이라고 말하자 팬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이 과정에서 공연을 관람하던 두 명의 팬이 실신하기도 했다. 2시간여에 걸친 공연이 끝난 뒤 일부 팬들은 아쉬움으로 눈물을 글썽였다. 공연을 관람한 엘레나(18)는 “김준수가 한번도 쉬지 않고 계속 해서 노래하고 춤을 춰 믿어지지 않는다. 완전한 그의 팬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50명의 팬이 단체로 6시간이나 걸려 공연을 보러 왔다는 몬세(20)는 “그의 노래를 들으면 사랑에 빠지는 느낌이 든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김준수는 공연을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 가수로서 최초 공연인 만큼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번 월드투어를 통해 가수로서의 방향성과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멕시코시티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은행들 왜 이러나] 국민銀 대출서류 임의 변경 9616건

    대출 서류 조작 논란을 일으켰던 국민은행이 자체 조사를 벌인 결과 서류 임의 변경이 모두 9616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들의 피해는 없었지만 국민은행은 관련 전담창구를 만드는 등 재발 방지에 나섰다. 국민은행은 7월 말부터 집단대출(집단중도금대출, 이주비대출, 잔금대출 등) 881개 사업장 9만 2679개 계좌를 전수조사해 모두 9616건의 서류 변경을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대출기간 변경 7509건, 대출금리 정정 1954건, 대출금액 정정 147건, 성명 정정이 6건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통상 견본주택에서 다수 분양계약자가 일괄 접수하는 아파트 중도금 대출에서 문제가 생겼다.”면서 “변경으로 인한 고객 피해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단중도금대출은 대출조건 등에 대해 시행사와 은행 간 사전 협의가 끝난 뒤에 취급하기 때문에 고객의 피해가 없는 경우 (서류의) 잘못 작성된 부분을 수정하는 관행이 일부 영업점에서 있어 왔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대출기간을 통상 3년으로 정했다가 실제 입주 예정기간과 맞지 않으면 이를 입주기간에 맞춰 30개월, 24개월 등으로 수정했다는 것이다. 대출금액도 ‘일억오천만원’과 같이 한글로 적어야 하지만 일부 고객이 ‘일억5천만원’이라고 숫자를 넣어 직원이 이를 수정한 경우도 많았다. 국민은행은 재발 방지를 위해 지난달 집단대출 특별 전담창구를 설치했다. 집단중도금대출 관련 제도와 절차도 개선, 서류를 임의로 변경할 수 없도록 대출약정서를 전산으로 출력하도록 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남진 기념우표 美서 발행

    남진 기념우표 美서 발행

    가수 남진(본명 김남진·66)의 미국 공연을 기념하는 우표가 미국에서 발행돼 화제다. 공연 기획사인 샤인엔터테인먼트는 3일 “지난 7월 미국 뉴저지에서 열린 남진 공연의 반응이 뜨거워 미국 측 파트너인 미디어 조아사에서 기념우표 발행을 추진했다.”며 “한국인이 미국에서 발행되는 기념우표의 주인공이 된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액면가 45센트인 ‘남진 우표’는 컬러와 흑백, 두 종이며 남진의 친필로 한글 이름과 ‘님과 함께 2012’가 새겨져 있다. 지난 23일부터 미디어 조아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외교부 직원들 ‘독도 정신무장’

    외교부가 독도 문제의 정면 돌파를 위해 내부 정신무장에 나서는 한편 국제 홍보전을 위해 독도 홍보물 35만부를 배포할 예정이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31일 전 직원을 상대로 독도에 관한 역사적이고 국제법적인 지식을 숙지하도록 당부했다. 이날 직원조회를 통해 김 장관은 “우리 스스로 독도에 관한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 사실에 대해 많은 지식을 갖고 스스로 무장해야 일본의 논리를 반박하고 밖에 나가서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며 능동적 자세를 주문했다. 일본의 부당한 홍보전에 맞서 국제 사회에 독도 관련 진실을 알리는 정부의 노력도 가속화되고 있다. 다음 주까지 150여개 전 재외 공관에 영어, 불어, 일본어 등 10개 국어로 된 독도 홍보물 35만부를 배포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가 과거에도 공관에 독도 홍보물을 발송한 적은 있지만 대규모로 보내는 것은 처음이다. 외교부는 또 최근 각 공관에 독도 관련 대응 지침을 내려 보냈다. 지침은 역사적인 근거와 함께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독도 문제의 역사적인 측면을 강조하라는 취지다. 주재국의 주요 인사들과 접촉할 경우 ‘일제 침략의 첫 희생물인 독도에 대해 일본이 아직도 과거의 부당한 행태를 반복하고 있다.’는 점을 홍보하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현재 전 재외공관에는 독도 문제 대응의 임무를 부여받은 독도담당관이 지정돼 있다. 외교부는 이와 함께 올 연말까지 전 세계에 있는 1800여개 한글학교에 독도 교재를 배포할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전면 개장 앞둔 서울국제금융센터 외국社 유치 부진…국내용 전락

    오는 11월 전면 개장을 앞두고 있는 서울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가 당초 건립 목적과 달리 국내 금융기관만 이용하는 국내용이 될 처지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투자유치 당시 지적됐던 각종 계약상의 특혜의혹 등으로 여전히 먹튀 논란이 우려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시를 상대로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취재한 결과 드러났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국제금융센터는 7월 현재 금융기관은 7개국 20곳(국내 기관 8곳), 비금융기관은 3개국 8곳(국내 기관 4곳) 등 모두 28곳이 입주해 있다. 입주율은 95.9%에 이른다. 하지만 6개층이나 임대해 가장 넓은 면적(2만 8023㎡)을 차지하는 딜로이트는 대부분 안진회계법인이 사용하므로 사실상 국내 금융지원기관으로 분류해야 한다. 결국 임대율을 다시 계산해 보면 국내 회사 13곳의 임대 면적이 5만 4703㎡로 임대면적 비율은 64.7%나 된다. 반면 외국계 기업은 필립모리스나 소니 등 비금융사 4곳(1만 4524㎡)을 포함하더라도 15곳 2만 9849㎡이며 임대면적 비율은 35.3%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뉴욕멜론은행, 다이와증권, ING자산운용 등은 서울에서 이미 사업을 하다가 이전비용 지원과 1년치 임대료 미납 등 파격적인 지원 조건을 보고 입주한 것에 불과하다. 해외에서 국내로 새롭게 유치한 실적은 4건이다. ●신규 유치 실적 4건뿐 운영권을 갖고 있는 AIG는 정작 아시아·태평양본부가 홍콩에 있으며 서울국제금융센터에 입주한 것은 한국에서 영업 중인 여타 계열사에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AIG서비스㈜가 전부다. 입주 면적도 서울국제금융센터에 입주한 28곳 가운데 가장 적은 230㎡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금융기관이 이전을 쉽게 결정하진 않는다. 하루아침에 집결한다는 것은 어려운 것 아니겠느냐.”는 궁색한 변명만 늘어놨다. 이어 “여의도가 국제금융 중심지가 되려면 외국 기업만 있어도 안 되고 금융기업만 있어도 안 된다. 다양한 기업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애초에 수요 예측이 과장됐던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수요 예측이란 게 원래 쉽지 않은 작업이다. 금융위기로 어려움도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국제금융센터의 투자 및 개발·운영권을 따낸 미국 금융그룹 AIG가 서울시와 계약을 맺으면서 모든 관계 서류를 영어로만 작성, 또 다른 부실 계약 의혹을 일으키고 있다. 취재 결과 서울시는 기본협력계약(2004년 6월 9일), 개별임대계약(2005년 8월 18일), 수정계약(2007년 1월 17일) 등 모든 계약서를 한글이 아닌 영어로 작성했다. 계약 내용을 해석하는 것은 무조건 영어 계약서가 기준이 되기 때문에 계약 단계부터 불리한 입장을 자초했다는 지적이다.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국문 계약서는 아예 처음부터 없었다. 관련 공무원들조차 계약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영어 사전을 뒤지고 있다. 국문 번역본이 있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시의 참고용이고, 그마저도 전문가도 아닌 임시직들에게 시켜서 만든 것이다. ●계약서도 영문… 부실 의혹 공공기관이 민간과 맺은 계약서가 영문인 경우는 전례가 없다는 지적이다. 최근 방위사업청이 FX사업을 입찰하는 과정에서 록히드마틴이 국문 입찰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아 결격 사유가 돼 입찰을 연기한 사례도 있다. 서울시 관계자들도 “왜 그렇게 했는지 우리도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웃거릴 정도다. 최성식 변호사(법무법인 화우)는 “가령 재판정에서는 언제나 한국어가 기준이 되는 것처럼 공공기관이 맺는 계약을 한국어로 한다는 것은 법 이전에 상식에 속한다.”고 지적했다. ●낮은 토지임대료 등 특혜 확인 이 밖에도 계약 당시 특혜 시비를 불러일으켰던 낮은 토지 임대료(공시지가의 1%)와 2016년 이후 매각 가능 등도 이번 취재 결과 사실로 확인돼 정치권이나 시민단체 등이 꾸준히 제기했던 론스타형의 먹튀 우려 논란이 재현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편 서울국제금융센터는 이명박 대통령이 시장으로 재임할 당시 여의도를 동북아 금융허브로 육성하겠다는 명분으로 외국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유치한 것으로 대지 면적 3만 3058㎡에 총 4개의 빌딩(최고 54층), 연면적 50만 4880㎡에 이른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중흥건설, 순천신대지구 1842가구 추가공급

    중흥건설이 오는 31일 전남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 순천신대지구에 ‘중흥S-클래스 메가타운’ 1842가구를 추가 공급한다. 중흥건설은 순천신대지구에 총 5534가구를 성공적으로 공급해 왔으며, 이번 분양분까지 공급하게 되면 7000가구가 넘는 아파트 단지를 형성하는 등 미니신도시급 중흥S-클래스 브랜드타운이 형성된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최고 29층 17개동으로 전용면적 59㎡, 74㎡A, 74㎡B, 84㎡A, 84㎡B, 106㎡ 총 6개 타입으로 구성돼 선택 폭이 넓다. 중심상업지구와 맞붙어 있으며, 초·중·고 예정지와 도보로 통학할 수 있다. 또한 신대지구에 지금껏 공급해 왔던 단지 중 최대 규모인 만큼 최대 규모 특화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단지 위에는 조경을 특화한 석가산, 산수유정원, 한글마당 등이 조성되고 여름철에는 어린이놀이터가 테마형 물놀이 놀이터로 가동된다. 또한 내부에는 25m 4레인 실내 수영장과 배드민턴, 탁구 등을 할 수 있는 체육시설이 들어선다. 오픈 이벤트도 다양하다. 방문고객 전원에게 응모권을 증정해 푸짐한 가전제품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며, 황금열쇠 등을 내건 주말행사도 준비됐다. 계약고객 대상으로는 혼다자동차 신형 CR-V 차량을 추첨을 통해 증정한다. 분양 관계자는 “최근 광주, 세종시에서 좋은 반응을 보여온 만큼 이 여세를 몰아 순천 신대지구에서 또 한 번의 성공신화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은 순천 조례동 조례호수공원 맞은편에 있으며, 31일 개관한다. 문의 (061)727-1000. 순천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시 7만 다문화가족 종합 지원

    서울시가 시립대에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입학특별전형을 마련하고 장학금 지원, 학비 일부 면제를 추진한다. 또 학습도우미를 운영해 독서, 숙제를 지도하고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자녀 1000명에게는 학습지를 지원한다. 시는 4만 8000여명에 달하는 결혼이주여성과 그들이 꾸린 가정이 당당한 사회 구성원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다(多)행복 서울플랜’을 마련했다고 23일 밝혔다. 플랜은 결혼이민자 역량 강화,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 지원, 건강한 다문화가족 관계 강화, 건전한 다문화사회 조성 등을 4대 목표로 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7대 핵심 과제, 34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됐다. 사업별로 보면 시는 5~10세 저소득층 다문화가정 자녀의 한글 및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 전문 업체와 손잡고 방문 학습지 교육을 지원하기로 했다. 방문 교사들은 주 1회 다문화가정 자녀를 찾아가 일대일로 국어와 수학 등 기초과목을 지도한다.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이 학업 성적 부진으로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교육 사각지대에 놓이는 것을 막자는 취지다. 더불어 부모 출신국의 유학생들을 활용한 별도 학습도우미를 운영하고 자녀 교육 정보 교류를 위한 ‘다행복 부모 커뮤니티’도 추진한다. 학위 취득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2014년 시립대에 관련 특별전형을 도입하고 장학금 지원과 학비 일부 면제도 추진한다. 나아가 결혼이주여성의 공직 채용 확대를 위해 관련 법령 개정을 건의한다. 가족 갈등, 가정 폭력 등의 위기에 놓인 다문화가정을 위한 사업도 벌인다. 다행복 상담센터를 설치해 긴급보호부터 상담, 사례 관리로 이어지는 원스톱서비스를 지원하고 가해자 교정 및 피해자 치료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 교육청, 경찰청과 연계해 가정 폭력 예방 프로그램도 강화할 방침이다. 건강한 가족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저소득층 100가구를 대상으로 외갓집 방문도 추진한다. 현재 서울시 결혼이민자 수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4만 8597명으로 5년 전에 비해 37%가량 늘었다. 다문화가정 자녀는 2만 6008명으로 5년 전에 비해 416% 증가했다. 시는 다문화가정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도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미흡하고 시민 인식 개선도 시급하다고 판단해 이번 대책을 마련했다. 조현옥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다문화가정 모두가 행복한 서울이 될 때까지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종합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대한매일신보’ ‘한성순보’ 문화재 된다

    ‘대한매일신보’ ‘한성순보’ 문화재 된다

    문화재청은 영문·한글판 신문인 대한매일신보(위·서울신문 전신)와 최초의 근대 신문인 ‘한성순보’ 등을 문화재로 20일 등록 예고했다. 또한 최초의 근대 민간 신문인 ‘독립신문’ 등 신문 5건과 ‘대조선 독립협회 회보’ 등 잡지 2건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영국 언론인 베델이 영문·한글판으로 발간한 ‘대한매일신보’는 1904년 7월 18일 창간돼 한·일 강제병합 전날인 1910년 8월 28일 강제 폐간되기까지 일제의 대한제국 침략상을 세계에 고발했다. 1883년 10월 31일 창간된 ‘한성순보’는 통리아문 박문국이 열흘에 한 번씩 세계 정세와 외국 문물·제도를 소개하는 내용을 담아 1884년 10월 9일까지 발행됐다. 한글 전용인 독립신문은 서재필(1864~1951)이 1896년 4월 7일 창간해 격일로 제작하다 1898년 7월 1일 일간지로 전환했다. 배재학당 학생회인 협성회(協成會)가 발행한 ‘협성회 회보’와 ‘매일신문’, 상하이 임시정부의 활동을 국내외에 알린 ‘독립신문 상하이판’(아래)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이 밖에 대조선 일본인 유학생 친목회가 일본에서 창간한 계간지 ‘친목회 회보’와 근대문명과 과학지식을 소개한 격주간지 ‘대조선 독립협회 회보’ 역시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메디컬 팁]

    대전에 500명 동시 검진 국제센터 개관 영훈의료재단 선병원은 최근 대전시 유성구 지족동 검진센터에서 염홍철 대전시장, 헨리크 페르손 주한 스웨덴 대사관 정무공사,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검진센터 개관식을 가졌다.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1만 2561㎡로 500명 동시 검진이 가능한 이 센터는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인증기준에 맞춰 건립됐으며, 256채널 듀얼소스 심장 전용 CT, PET-CT, 유방전용 초음파 진단기와 스캐너 등 첨단 장비를 갖췄다. 또 숙박검진 전용층을 갖췄으며 현지 코디네이터로 구성된 국제진료팀을 배치해 영어·중국어·러시아어·몽골어 등의 통역서비스도 제공한다. ‘식물성 오메가3’ 인터넷몰서 30% 할인 메디포스트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모비타가 ‘식물성 오메가3’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기존 동물성 원료 대신 해조류 추출물 등 식물성 원료를 사용해 중금속이나 환경호르몬 중독 위험이 전혀 없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측은 “아마씨, 호두 유지 등 천연 성분을 첨가해 임신부나 어린이·청소년·노인 등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품 출시를 기념해 모비타 쇼핑몰(www.mo-vita.co.kr) 등 대형 인터넷 쇼핑몰에서 이달 말까지 30% 할인가에 구입할 수 있다. 080-337-1003. 생체재료이식용뼈 등 판매허가 美에 신청 세원셀론텍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고순도 바이오콜라겐을 응용한 조직재생용 의료기기인 생체재료이식용뼈인 ‘오스필’과 ‘서지필’, 치주조직재생유도재인 ‘테라폼 덴탈’ 등 3개 품목의 시판허가를 신청했다고 최근 밝혔다. 오스필과 서지필은 바이오콜라겐 등 생체 적합물질을 이용해 뼈조직의 수복 및 재건에 사용하며, 테라폼 덴탈은 치주조직 결손부 재생용 이식재이다. 회사 관계자는 “이들 품목은 유럽CE인증과 식약청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내년 하반기 미국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른둥이 가족 수기공모 새달 16일까지 대한신생아학회(회장 배종우)는 9월 16일까지 이른둥이 부모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기공모전을 진행한다. ‘이른둥이’란 미숙아의 새 한글 이름으로, 2.5㎏ 미만이나 37주 미만으로 태어난 아기를 말한다. 수기는 이른둥이 가정의 감동·극복 사연이나 희망 메시지 등을 담은 내용이면 된다. 응모형식은 수기, 사진, 동영상 등이며 형식과 분량에는 제한이 없다. 희망자는 대한신생아학회 담당자 이메일(preemielove@hanmail.net)로 보내면 된다.
  •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기아자동차

    [대륙을 질주하는 한국기업]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가 중국 판매 200만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로 중국 진출 16주년을 맞는 기아차는 1996년 10월 국내 자동차업체로는 처음으로 중국 위에다 그룹과 ‘프라이드’ 기술합작을 시작한 이후, 2002년 현지에서 생산되는 한국제 첫 공인 승용차인 ‘천리마’를 출시하기까지 중국 자동차 시장의 개척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왔다. 2002년 3월 기아차는 1998년부터 제휴해 온 위에다 그룹 외에 중국 3대 자동차회사 중 하나인 ‘둥펑기차집단’과의 합자를 체결해 현지 시장을 다졌다. 둥펑기차집단과의 합자를 계기로 기아차는 생산과 조직을 한층 더 강화하고 현지 생산과 판매를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다. 또 기아차는 중국 동남부 장쑤성의 연안 도시인 옌청시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하더라도 이렇다 할 기업이 없던 옌청시는 그야말로 기아차의 발전과 함께 고용증대 등 지역 경제가 동반 성장해 왔다. 이곳에 위치한 기아차 합작법인 ‘둥펑위에다기아’와 협력회사가 지난해 옌청시에 낸 세금은 50억 위안으로 옌청시 재정 수입의 60%에 이른다. 옌청시는 지난달 29일 기공식을 한 기아차 3공장의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소득세 인하 등 각종 혜택을 부여하는 등 지지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옌청시 공무원 상당수가 한글 명함을 가지고 다닐 정도로 기아차에 대해 배려와 성원을 보내고 있다. 이런 옌청시의 지원과 기아차의 품질경영으로 판매량이 해마다 초고속 성장하고 있다. 2007년 중국 시장에서 10만 1427대를 판매한 데 이어 2008년 14만 2008대, 2009년 24만 1386대, 2010년 33만 3028대, 2011년 43만 2518대를 판매하는 등 매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중국의 유력한 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해 역시 K2와 포르테, 스포티지R 등이 선전하며 6월까지 21만 1096대를 판매해 지난해 동기 대비 16.7% 성장하는 등 중국 전체 산업수요 증가율(6.0%)을 넘어서는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기아차의 중국 내 시장점유율도 2007년 1.9%로 업체 중 18위였으나 지난해에는 3.6%로 8위를 기록했다. 올해 시장점유율도 3.6%를 기록해 7위를 차지하는 등 순항 중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그동안 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쌓은 신뢰와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판매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책꽂이]

    ●여수엑스포 오션엑스폴로지 (주강현 묶음, SnA커뮤니케이션즈 펴냄) 해양문화 연구자로 제주대 석좌교수인 저자가 해양문화를 조명한 행사로서 여수엑스포의 모든 것을 재정리하고 편집한 책이다. 한국뿐 아니라 해외 독자들을 감안해 한글 분량보다 영문 분량이 더 많다. 저자는 이를 통해 우리가 좀 더 바다를 보호하고 아껴야 하는 임무가 주어져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2만 2500원. ●정주영, 희망을 경영하다 (조상행 지음, 바이북스 펴냄) 1966년 현대건설에 입사한 뒤 18년간 현대건설, 현대중공업, 현대자동차 등 현대그룹과 정주영의 핵심 사업을 도우면서 18년의 세월을 보냈다. 그런 저자가 지금 이 시대에 정주영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해 간다. 기억에만 의지하는 게 아니라 함께 일했던 선후배, 동료 50명에 대한 인터뷰까지 곁들여 완성도를 높였다. 1만 3000원.
  • 귀화 은행원 넷 “금융한류 우리 힘으로”

    귀화 은행원 넷 “금융한류 우리 힘으로”

    국내에 체류 중인 외국인은 지난 6월 말 현재 150만명이다. 이들 대부분이 한국에서 돈을 벌고 쓰면서 금융거래를 한다. 은행들은 외국인들이 몰려 있는 경기 안산시 원곡동, 서울 구로구 대림역 등에 ‘일요 점포’를 내고 통역 직원까지 따로 두는 등 외국인 유치 경쟁에 한창이다. 하지만 문화나 성향이 한국인과 다른 외국인을 상대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외환은행은 지난달 공개채용을 통해 귀화 외국인 4명을 ‘핵심 뱅커’로 뽑았다. 네팔 출신 박성규(41)씨, 방글라데시 출신 최아립(36)씨, 태국에서 온 채지영(34)씨, 중국동포 출신 양지희(33)씨가 그들이다. 시중은행에서 결혼 이주여성 등을 뽑아 외국인 손님을 응대하는 창구 직원(텔러)으로 쓰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 하지만 영업 전략을 짜고 새 상품도 개발하는 금융전문가로 채용한 사례는 처음이다. ●네 사람 모두 ‘스펙’ 화려한 엘리트 조규형 외환은행 개인마케팅부 차장은 “외국인 고객의 성향과 요구사항은 같은 나라 사람이 가장 잘 안다.”며 귀화 외국인 공채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 4명이 은행에서 꿈꾸는 목표는 다른 듯하면서 닮았다. 대학 졸업 후 한국에서 만난 아내의 성을 따서 이름을 짓고 귀화한 박씨는 지난 4년간 주한 네팔대사관에서 근무했다. 그는 툭하면 환치기 송금 사기를 당하는 네팔 노동자들을 은행으로 ‘끌고 올’ 생각이다. 그는 “아직 네트워크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아 한국에서 네팔로 송금하려면 미국 씨티은행 등을 거쳐야 해 수수료가 한 번에 20달러씩 든다.”면서 “네팔에서 돈을 찾을 때도 수도인 카트만두까지 나와야 하는 불편이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네팔인 브로커한테 송금을 부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과정에서 사기 피해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착안해 외환은행이 네팔 가정집까지 송금액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지난해 말 개시했다는 자랑도 잊지 않았다. 태국 대학 졸업 뒤 홍콩에서 소개팅으로 만난 남자와 2006년 결혼해 한국 사람이 된 채씨도 “편리한 외화송금서비스인 ‘이지원’을 널리 알려, 고생해서 번 돈을 송금 사기로 날리는 태국 친구들을 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지원은 은행 갈 시간이 없거나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서비스로, 자동화기기(ATM) 등에 원화만 입금하면, 그날 환율로 계산해 자동으로 해외 송금을 해준다. 채씨의 태국 이름은 ‘하늘에서 내려주는 빛’이란 뜻의 아치마차프. 중국 지린시에서 태어난 양씨는 중국어와 한국어가 모국어다. 21살부터 6년간 일본에서 살아 일본어와 영어도 유창하다. 4개 국어에 능통한 그는 중국인의 수요에 맞는 은행 상품을 개발하고 싶다고 했다. 양씨는 “중국 사람들은 다른 나라 노동자처럼 자주 송금하지 않고 목돈을 모아 1~2년에 한 번씩 본국에 송금한다.”면서 “은행을 잘 믿지 않기 때문에 신뢰를 쌓는 것이 중요하고, 환율에도 민감한 특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인이 좋아할 만한 적금, 예금상품을 개발하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제안했다. 방글라데시 최우수대학이라는 노트르담 칼리지를 나온 최씨는 1997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 프로그램에서 한국어를 배워 1등으로 졸업했다. 한국 정부 초청 장학생 자격으로 경희대에서 교육학 석사과정과 국어국문학 박사과정을 마친 엘리트다. 원래 이름인 아립을 그대로 한글 이름으로 가져왔다. ●3주 교육 마쳐… 20일부터 실전 배치 최씨는 “2000년대 초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모든 은행시스템이 전산화돼 있고 자동화기기(ATM)도 보편화돼 있어서 충격을 받았다.”면서 “당시 방글라데시 은행들은 모든 거래를 일일이 손으로 했다.”며 웃었다. 그는 “지금도 한국의 은행들은 스마트폰, 인터넷 뱅킹 등에서 매우 앞서 가는데, 편리하긴 하지만 첨단 기술에 익숙지 않은 외국인들은 낯설 수밖에 없다.”면서 “이들을 은행과 친숙하게 하는 것이 첫 번째 숙제”라고 힘주어 말했다. ‘징그러울’ 정도로 우리말이 능숙하고 학벌·경력 등 ‘스펙’이 화려한 이들은 오는 20일부터 실전에 배치된다. 외국인 손님이 많은 안산 원곡동, 김포, 용인, 퇴계로 등의 지점에서 모국인들과 만나 요구사항을 파악한 뒤 은행 서비스 개선이나 새로운 상품 기획에 투입될 예정이다. 모국 현지 은행과 제휴 및 협력을 확대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외환은행은 “성과가 좋으면 베트남, 인도네시아, 몽골, 스리랑카 출신의 귀화인도 추가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광복절 67돌] 나눔의 집, ‘말뚝테러’ 日검찰에 고발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벌인 일본인 스즈키 노부유키(47)를 나눔의 집과 위안부 피해자들이 일본 현지 사법당국에 직접 고소·고발하기로 했다. 검찰에 스즈키를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으나 사법처리가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검찰은 본국으로 돌아간 스즈키를 데려오기 위해 강제력 있는 법적 대처방안을 검토했으나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나눔의 집과 위안부 피해자들의 대리인을 맡은 박선아 변호사는 15일 “국내에서 스즈키를 사법처리하기 힘들 경우에 대비해 다음 달쯤 일본 현지 검찰에 직접 고소·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변호사는 “나눔의 집 자원봉사자 등 뜻을 함께하는 일본인을 통해 고발장을 제출할 것”이라면서 “대한변협 일제피해자 인권특위에 있는 일본 변호사들의 도움도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에는 평화헌법이 있어 전쟁을 찬양하는 등의 행위는 처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을 국내에서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이성희)는 일본 정부에 범죄인 인도 청구를 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검찰은 스즈키를 국내에서 사법처리하는 방안에 대해 법적으로 검토해 왔다. 앞서 김순옥 할머니 등 위안부 피해자 10명은 지난달 스즈키를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2002년 체결된 한·일 간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르면 양국 법률에 의해 사형·종신형 또는 1년 이상의 자유형으로 처벌할 수 있는 범죄는 인도 청구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스즈키가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옆에 한글로 ‘타캐시마는 일본땅’, 일본어로 ‘다케시마’(竹島·일본에서 독도를 부르는 단어)라고 적힌 말뚝을 놓고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한 것이 이러한 범죄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범죄 행위에 대해 혐의가 특정되지 않았다. 혐의가 밝혀지더라도 범죄인 인도청구 대상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스즈키는 말뚝 테러 사건 직후 한국 국민에게 추가적인 위해를 가할 가능성이 있고 국민 감정이 좋지 않다는 점 등을 사유로 입국이 금지된 상태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대한민국·독도’ MB 친필 표지석 세운다

    ‘대한민국·독도’ MB 친필 표지석 세운다

    ‘우리 땅’ 독도에 결연한 독도 수호 의지를 담은 ‘독도 수호 표지석’(그림)이 세워진다. 경북도는 제67회 광복절인 오는 15일 독도 동도에서 독도 수호 표지석 제막식을 갖는다고 12일 밝혔다. 표지석은 높이 1m 30㎝(좌대 포함), 가로 35㎝, 세로 20㎝ 크기로 앞면과 뒷면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필 한글 ‘독도’, ‘대한민국’이 각각 새겨져 있다. 오른쪽 윗부분에는 작은 글자로 ‘대한민국’을 새겼다. 또 표지석의 왼쪽 면에는 ‘대통령 이명박’이라는 휘호와 함께 ‘이천십이년 여름’이라고 새겨 제작 시기를 명시했다. 표지석은 충남 보령군에서 나온 오석(烏石)으로 만들어 검은색을 띠고 있다. 표지석은 지난해 7월 동도 망향대에 설치된 국기게양대(190㎡) 바로 옆에 세워진다. 독도에 우리 땅 영토임을 강조하는 우리나라 대통령의 친필과 휘호가 새겨진 표지석이 설치되기는 처음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조선 후기 최대 금서이자 대표적 예언서 ‘정감록’

    조선 후기 최대 금서이자 대표적 예언서 ‘정감록’

    읽어 나가는 동안 머릿속을 울리는 단어는 ‘단턴 테제’다. 미국 역사학자 로버트 단턴이 ‘책과 혁명’(주명철 옮김, 도서출판 길 펴냄)에서 내놓은 주장인데, 프랑스혁명이 과연 위대한 계몽사상 덕택이었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단턴이 주목한 것은 혁명 전 프랑스에서 유행한 불법 도서 목록이었다. 혁명 전 불법 도서라 해서 폭력혁명을 부추긴다든가 하는 것은 없다. 대개는 연애소설이나 치정담 수준의 얘기들로 가진 자들의 위선과 타락상을 묘사해 둔 정도였다. 단턴이 주목하는 것은 이 책들을 통해 기존 체제의 정당성에 대한 의문이 대중들 사이에 유포됐다는 점이다. 단턴이 불법 도서들을 일러 ‘정치적 민담’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지금의 우리야 루소 하면 ‘사회계약론’을 통해 프랑스혁명을 예비한 위대한 계몽사상가라고 배우고 가르치지만, 그 당시 보통 프랑스 사람들에게 루소라는 이름을 댔다면 아마도 ‘신엘로이즈’를 쓴 낭만적 연애소설가라고 대답했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억압받던 민중이 마침내 깨우치고 떨쳐 일어나 쟁취한 위대한 승리로서 프랑스혁명을 기억했던 사람들에게 굉장히 흥미로운 관점을 제공한 셈이다. ‘정감록 미스터리’(백승종 지음, 푸른역사 펴냄)는 이런 맥락에서 조선 후기 최대 금서 ‘정감록’을 다룬다. 20여년간 정감록을 붙잡고 공부했고 이미 4권의 책을 낸 저자는 이 책으로 정감록 탐구를 마무리 짓는다. 마무리 짓는 마당인데 책 이름에다 ‘미스터리’를 붙여 뒀다. “불완전하고 단편적인 정보 속에서” 저자가 스스로 “영화 속 이름난 형사”라 생각하고 최종 정리했으나, 아직 빈 구멍이 많아 추론으로 메워 뒀으니 다른 연구자들이 채워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인 셈이다. 그런데 추론 뒤에는 꼭 이 한마디를 붙여 뒀다.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이 말, 겸손한 자기방어라기보다 꽤 단호한 선언으로 읽힌다. 이는 저자의 독특한 위치 때문이다. 조선 후기의 개혁 움직임, 한 발 더 내디뎌 자생적 근대화 운운하는 이들은 늘 실학, 천주교, 동학 같은 것들을 끌어온다. 그런데 파고들수록 이거 의외로 만만치 않다. 실학이 그렇게나 기존 유학과 차별적이고 참신한 새로운 사상인가, 왕정이나 토지개혁 등에 대한 입장을 감안했을 때 과연 전봉준의 봉기는 근대지향적이란 의미에서 동학혁명이라 부를 수 있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된다. 다른 한편에서는 그렇다면 그 잘났다는 서구의 근대혁명은 그토록 아름답기만 했던가, 대체 근대혁명의 표준적 모델이라는 게 있기는 한 건가라는 반론이 튀어나온다. 그런데 저자는 이 논쟁에다 대고 ‘일반 민중의 눈으로 보기에 실학, 천주교, 동학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감록’이라고 선언한다. 수면 위로 실학, 천주교, 동학 같은 것들이 분출했더라도 그 물밑 흐름 속에는 정감록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시쳇말로 기존 논쟁 구도의 불판을 갈아 버린 셈이다. 저자 스스로도 정감록이 무슨 대단한 비밀을 품은 책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오래 이어 내려온 불교와 도교적 전통 위에 언젠가 나타날 진인, 혹은 정도령이 계룡산에 도읍해 새 세상을 연다는 내용이 있을 뿐이다. “토머스 모어의 유토피아도 없었고 성경이 약속하는 새 하늘과 새 땅도 안 보였”고, “알쏭달쏭한 표현만 단편적”으로 나열돼 있었기에 한국의 대표적 예언서라곤 하지만 “막상 읽어 보니 실망이 컸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저자가 정감록을 놓지 못하는 것은 정감록 자체보다 정감록 뒤에 숨어 있는 대중들의 힘이다. 정감록에 도취된 대중들이 워낙 많으니 정감록을 금서로 멀리하면서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었다. 양반들도 이런저런 책에다 계룡산 얘기를 적어 뒀고, 그렇다 보니 흥선대원군조차 차라리 먼저 계룡산으로 도읍을 옮겨 볼까 생각했을 정도였다. 물밑 움직임도 다를 바 없다. 가령 1794년 조선으로 잠입한 중국 천주교 신부 주문모를 두고 정감록에서 얘기한 서쪽 바다에서 도래할 ‘해도 진인’이라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었다. 천주교의 교세 확장에 정감록에 대한 대중적 믿음이 상당히 기여했으리라는 얘기다. 정감록에서도 말세를 묘사한 대목은 최후의 심판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전쟁과 전염병을 강조해 두고 있다. 정감록이 불교와 도교의 토대 위에 있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상당히 이질적인데, 이는 천주교를 어느 정도 받아들였다고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저자는 동학, 증산교, 원불교 등 구한말 출현한 한국의 대표적 신종교들이 정감록의 영향권 안에 있었다고 본다. 물론 스펙트럼은 다양했다. 14년간 신자 300여명을 살해, 암매장했다가 1937년 적발된 종교단체 백백교처럼 완전한 사이비도 있었고, 1920년대 신도 수만 600만명에 이르렀던 보천교나 항일적 성격이 강했던 청림교처럼 일제조차 전전긍긍했던 민족종교도 있다. 예언적이거나 미신적 요소를 대거 걸러 내고 종교적 가르침을 채워 넣었던 동학이나 원불교 같은 것도 있었다. 신종교의 뿌리 격인 동학의 경우 창시자 최제우는 ‘궁을부’(弓乙符)라는 부적을 만들었는데, 이는 정감록의 ‘궁궁을을’에서 따온 것이다. 원불교가 계룡산 아래 신도안에 자리 잡은 것 역시 “신도안에 웅크리고 앉아 새 운수가 되기만을 바라는 정감록 신자들을 깨우려 한 것”이라고 했다. 왜 정감록은 하나의 뿌리가 되었던가. 정감록(鄭鑑錄)이라는 이름에서 잘 드러난다. ‘정’(鄭)은 정몽주, 정도전, 정여립, 정희량 같은 인물에서 나왔다. 이들 인물을 묶는 키워드는 반(反)조선왕조다. “정씨는 조선왕조와 상극”이라는 “민중의 집단적 기억”이 반영됐다. ‘감’(鑑)은 판본에 따라 ‘堪’ 또는 ‘鑑’이라 표기되는데 앞의 것은 풍수지리, 뒤의 것은 거울을 뜻한다. 무언가 신령스러운 힘을 드러내는 단어다. 또 정감록에는 ‘록’자가 붙어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 이전 예언서에는 대개 ‘비기’, ‘비사’, ‘유훈’ 같은 말이 붙어 있었다. 그에 반해 정감록은 동양 고전의 오랜 형태인 대화체로 구성됐다. 저자는 “그 시대 한문 교양의 초점이 성리학적 교양에 맞춰졌던 만큼 반사회적인 정감록마저도 유교 경전을 방불케 하는 대화체, 유교적 역사관을 드러내는 실록체를 지향했다.”고 강조해 뒀다. 저자가 유심히 보는 또 하나의 대목은 조선왕조실록을 봤더니 영조 때 정감록을 둘러싼 문제가 제기되기 시작했고, 정조 때 이미 한글판 정감록이 보급된 정황이 드러난다는 점이다. 이를 “평민층 가운데 독서인이 나오고 그들이 직접 저술에 뛰어들었다.”는 징표로 해석한다. 그러니까 정감록은 다소 엉성하고 조잡스럽고 유치해 보이기는 하지만, 평민들이 권력자의 지배 이데올로기에 맞서 나름대로 꿈꿔 왔던, 그리고 가장 매혹시켰던 대항 이데올로기가 분명하다는 것이다. 1만 8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갤러리로 들어온 ‘뒷골목 그래피티’

    갤러리로 들어온 ‘뒷골목 그래피티’

    그래피티와 캔버스. 어째 궁합이 안 맞아보인다. 그래피티라면 아무래도 ‘작품만 봐주세요.’라고 하얗게 속삭이는 화이트 큐브보다는 어디 한구석에 쥐똥도 굴러다니고 파리 좀 날아다니는 후미진 뒷골목에 있어야 어울릴 성 싶다. 서울 방배동 갤러리토스트는 이런 그래피티 작품을 갤러리에다 끌어다놓은 이색적인 연속 전시를 선보인다. 장 미셸 바스키아, 키스 해링, 앤디 워홀 같은 이들로 낙서화니 팝아트니 하는 말로 유명해졌다고는 하지만 아직 한국에서 그래피티가 크게 인정받는 분위기는 아닌 상황에서 마련된 전시다. 홍삼, 반달, 제이플로우, 후디니의 전시가 10월까지 이어진다. 4인 릴레이 전시에서 1번 타자로 19일까지 ‘스트리트 보이’(Street Boy)전을 여는 홍삼(29)을 만났다. ●“스프레이 작업땐 해방감 느껴” 아니나 다를까 “기분이 묘했다.”고 했다. 자기도 모르게 움츠러들었다 한다. “굵은 마커나 스프레이 작업은 해 본 사람만이 그 맛을 알 수 있어요. 해방감이랄까, 그런 기분. 그런데 캔버스 위에다 하려니까 그림 그리는 작업하는 사람처럼 얌전해지더라고요.” 그 느낌은 작품에서도 드러난다. 어떤 작품은 스프레이 느낌이 충만한데, 다른 작품에서는 스프레이가 양념 정도로만 쓰였다. 이 묘한 기분은 작가의 정체성과도 관련있다 했다. 원래 어릴 적 꿈은 이현세, 허영만 같은 정통 만화가. 그래피티엔 고등학교 때 홀딱 빠졌다. 홍익대 애니메이션과로 갔지만 그때 재밌게 했던 것은 교내 힙합동아리였다. 노홍철, 다이나믹 듀오와 함께 어울렸던 시간이다. ‘홍삼’이란 이름도 그때 얻었다. “본명이 김홍식인데 형들이 장난삼아 부르던 이름이 홍삼이었어요. 작가 이름으로 굳어버린 거죠.” 최종 진로는 미술로 정했다. 그래피티계에선 드물게도 가장 한국적인 정규 미술교육을 확실하게 받은 셈이다. “심지어는 어릴 적에 미술학원도 착실하게 다녔어요. 하하하.” 그래서인지 그가 내놓은 캐릭터 ‘스트리트 보이’에서는 그래피티하면 떠올리는 반항이나 정치적 풍자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예술이란 게 세상 얘기라 정치가 빠질 순 없겠지만 자신은 아니라는 것이다. “어떤 분들은 의미를 과하게 찾으시더라고요. 정치적인 것도 있을 수 있는데, 저는 그것보다는 하나의 놀이문화처럼 봐 줬으면 해요.” 놀다 보니 문화가 됐고 문화가 되다 보니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경향이 생겨났던 것이지 처음부터 정치적인 것을 의도하진 않았다는 얘기다. 그래서 그의 스트리트 보이는 빨강 후드티에 파란 바지를 입고 흰 모자를 눌러쓰고 있지만 얼굴은 텅 비워뒀다. 작가 스스로도 “아마 전 세계적으로 그래피티 작가들 가운데 자기 캐릭터에서 얼굴을 지워버린 건” 자신뿐이라고 말한다. 그걸 작가는 “슬픔”이라 불렀다. ●“한글 응용한 작품 선보이고 싶어” “그래피티에도 역사성이 있죠. 제가 선보이는 건 1970~80년대 풍의 작업이에요. 한국에서 그래피티가 널리 퍼지면서 다양하게 분화됐는데 최근 일부 작가들의 경우 유행에 부합한 상업적인 분위기로 일러스트레이션처럼 흘러가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그렇게 해서는 한국의 그래피티는 이런 거라고 얘기를 만들어낼 수 없어요. 그래서 뿌리부터 밟고 나가자는 게 제 생각입니다. 몇몇 분들은 왜 요즘 같은 시대에 옛날 풍으로 작업하느냐는 말도 많이 하세요.” 좀 재수 없게 받아들여질 수 있겠다고 물었더니 “먹물처럼 보였을 수도 있다.”고 흔쾌히 인정했다. 그래도 그래피티의 역사를 보여줄 수 있는 작업, 한글을 응용한 작업을 선보이고 싶다고 했다. 그래도 그의 작업을 길거리에서 만날 수는 없을까. 홍대 앞에서 제법 작업했는데 개발물결에 통째로 사라져버렸단다. 대신 압구정 굴다리를 가보라 했다. 길거리 작업에도 룰은 있다. 원래 있던 그래피티 위에다 덧대 그릴 수 있다. 단, 더 잘 그린다는 보장이 있어야만 한다. 재미, 놀이의 요소다. 그러고 보니 작가의 작품 가운데서도 ‘I B T Y’라는 문구가 보인다. 아이 베터 댄 유(I Better Than You), 너보다는 내가 낫다는 말이다. 이번 전시는 19일까지. (02)532-646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음란물 16만건 유통 최대 규모 조직 적발

    대학교수에서 70대 노인까지 가담한 역대 최대 규모의 음란물 유통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7일 웹하드 사이트를 운영하며 업로더를 모집, 성인용 동영상 등을 올리도록 해 수억원을 챙긴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대표이사 A(44)씨 등 모 웹하드 운영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서 매월 활동비와 사이트 무료이용권을 받는 대가로 수십 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음란물을 인터넷상에 유포한 대학교수 B(42)씨 등 1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 3명은 2009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자신들이 운영하는 웹하드 사이트에 음란물 전용클럽을 만든 뒤 B씨 등에게 3만~1000만원의 활동비와 무료이용권 등을 주고 음란 동영상을 유포하도록 해 총 1억 9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다운로드 횟수를 늘려 운영 수익을 올리기 위해 B씨 등과 다운로드 1건당 6대1로 수익을 나눠 갖기로 하고 동영상 16만편(97TB)을 올리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가로 헤비업로더 12명은 총 2000여만원 상당의 활동비와 무료이용권을 챙겼다. 이번에 붙잡힌 헤비 업로더 중에는 한 직능단체 임원을 지낸 70대 노인도 포함돼 있었다. 2010년부터 2년여 동안 3.3TB의 음란 동영상을 유포한 C(73)씨는 능숙한 일본어 실력을 활용해 한글 자막을 직접 넣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웹하드 업체의 회원 수는 총 80만명으로 이 중 음란물 클럽에 가입된 회원수는 1만명이었다고 밝혔다. 클럽에 올라온 동영상을 내려받기 위해서는 1기가바이트(GB)당 1000원의 요금을 내야 하며 조회수는 총 100만건을 기록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70대 야동범’ 잡은 경찰 또다시 놀란 이유

    ‘70대 야동범’ 잡은 경찰 또다시 놀란 이유

    대학교수에 70대 노인까지 가담한 역대 최대 규모의 음란물 유통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7일 웹하드 사이트를 운영하며 업로더를 모집, 성인용 동영상 등을 올리도록 해 수억원을 챙긴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대표이사 A(44)씨 등 모 웹하드 운영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들에게서 매월 활동비와 사이트 무료이용권을 받는 대가로 수십 테라바이트(TB)에 달하는 음란물을 인터넷상에 유포한 대학교수 B(42)씨 등 1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 3명은 2009년 10월부터 최근까지 자신들이 운영하는 웹하드 사이트에 음란물 전용클럽을 만든 뒤 B씨 등에게 3만~1000만원의 활동비와 무료이용권 등을 주고 음란 동영상을 유포하도록 해 총 1억 9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다운로드 횟수를 늘려 운영 수익을 올리기 위해 B씨 등과 다운로드 1건 당 6대1로 수익을 나눠 갖기로 하고 동영상 16만편(97TB)을 올리도록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대가로 헤비업로더 12명은 총 2000여만원 상당의 활동비와 무료이용권을 챙겼다. 이번에 붙잡힌 헤비 업로더 중에는 70대 노인도 포함돼 있었다. 2010년부터 2년여 동안 3.3TB의 음란 동영상을 유포한 C(73)씨는 능숙한 일본어 실력을 활용해 한글 자막을 직접 넣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 웹하드 업체의 회원 수는 총 80만명으로 이 중 음란물 클럽에 가입된 회원수는 1만명이었다고 밝혔다. 클럽에 올라온 동영상을 내려받기 위해서는 1기가바이트(GB)당 1000원의 요금을 내야 하며 조회수는 총 100만건을 기록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