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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마당] 한글날과 일본어/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문화마당] 한글날과 일본어/계승범 서강대 사학과 교수

    한글날을 맞아 15년 미국 생활을 접고 2008년에 귀국했을 때 겪은 한국말 경험이 떠오른다. 1990년대부터 한국은 참으로 격변의 세월을 겪었다. 냉전 기간 내내 하나의 섬처럼 고립되다시피 한 한국이 이제는 세계 속의 한국으로 완전히 개방되었음을 피부로 느낄 정도의 변화요, 세계화였다. 그 사이에 새로운 한국어 단어도 많이 생겨나 귀국해서 처음 듣고는 무슨 뜻인지 모를 생소한 한자어가 적지 않았다. 그 가운데 하나가 ‘택배’라는 말이었다. 처음에 소리만 듣고는 무슨 뜻인 줄 몰랐다. 앞뒤 문맥에 맞춰 생각해보고 택배(宅配)라는 한자를 확인하고서야 비로소 그 의미를 알 수 있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다쿠하이’라는 일본어 단어가 떠올랐다. 일본식 한자어를 그대로 들여와 발음만 한국식으로 바꾼 것 같았다. 그래도 그저 그러려니 했는데, 이뿐이 아니었다. ‘착불’이라는 단어도 처음엔 몹시 생소했다. 문맥 없이 이 단어를 처음 보고는 그 뜻을 선뜻 알 수 없었고, 그냥 지나쳤다. 그런데 한국에서 처음으로 인터넷 주문을 하다가 그 단어를 다시 접했다. 여전히 무슨 의미인지 분명하지 않았는데, 검색을 하고서야 그것이 물건을 받은 후에 비용을 지불한다는 뜻임을 알았다. 그러나 동시에 마음이 못내 씁쓸했다. 일본어 ‘차쿠바라이’가 바로 뇌리를 스쳤기 때문이다. 한자로 표기하면 착불(着拂)이니, 이 또한 일본 단어를 들여와 발음만 한국식으로 바꾼 게 분명해 보였다. 귀국 초기에 어떤 백화점 식품코너에서는 ‘생물’이라는 단어를 보았다. 이것도 1993년 한국을 떠나기 전에는 못 보던 단어이기에 낯설었다. 가까이 다가가 이리저리 둘러보고서야 그게 냉동하지 않은 육류나 생선 따위를 뜻하는 단어임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이제는 조금 슬퍼졌다. 일본어 “나마모노”가 즉각 떠올랐기 때문이다. 한자로 쓰면 생물(生物)로, 역시 일본 한자어를 그대로 들여와 그 발음만 “생물”로 바꾼 게 뻔했다. 같은 백화점에서 ‘유럽향‘이라는 광고판도 보았다. 이제는 더 이상 고민할 것도 없이 그 또한 일본말 어원임을 순간적으로 감지했다. ‘요로파무케’라고 할 때 요로파는 유럽을 가리키고, 뒤에 붙은 ‘무케’의 한자가 바로 한국어 발음으로 향(向)이기 때문이다. 외국어를 들여와 외래어로 쓰는 일은 전혀 문제될 게 없다. 전근대 한국어에 중국식 한자어가 압도적인 것이나, 근대 한국어에 일본식 단어가 넘치는 것은 선악의 문제가 아니라 문명의 상호관계가 그랬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도 일본 한자어를 그대로 가져와 발음만 한국식으로 바꿔 쓰는 태도는 수긍하기 어렵다. 외국의 어떤 제도나 형식을 수입하더라도 그것을 우리말로 바꾸어 개념화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조차 없이, 이 땅에 일본식 한자어를 따발총 갈기듯 퍼부어 대는 현실은 분명히 문제가 있다. 식민지 시절에야 그럴 수밖에 없었다 치더라도 21세기에 접어든 지 10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왜 그럴까. 식민지의 향수를 못 잊어서인가. 일전에 중국은 동네방네 떠들면서 동북공정을 추진하다가 한국인의 강한 반발을 샀다. 그런데 일본은 소리조차 내지 않는데도 생각 없는 한국인들이 앞장서서 한반도를 향한 ‘언어의 서북공정’을 스스로 만들어주고 있는 꼴이다. 그나마 한글날이 부활한 것은 다행이지만 이날을 맞을 때마다 마음은 썩 편치 않다.
  • 폐허같은 삶이라도…거침없이 살아간다

    폐허같은 삶이라도…거침없이 살아간다

    이은선(31) 작가의 첫 소설집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 이야기들은 선명한 채도와 이미지로 먼저 압도하는 낯선 이국의 땅에 거침없이 부려져 있다.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2010년부터 지난 8월까지 4년간 써낸 단편 10편을 묶은 소설집 ‘발치카 No.9(문학과 지성사)’ 얘기다. “공간을 먼저 만들고 사람을 세워 놨다”는 작가는 수로가 막히면서 삶이 황폐해진 아랄해 인근 마을들, 눈사태와 크레바스의 위험을 껴안고 살아가는 고산지대, 에티오피아의 쇠락해 가는 커피 재배지 등에 독자들을 내려놓는다. 낯선 땅에서의 삶은 대부분 종내에는 서늘한 파국을 맞고 황폐하게 스러진다. “장소와 상관없이 ‘우리 지척의 삶과 닮은꼴’임을 부감하게 하고 싶었다”는 작가의 의도가 심어진 부분이다. “동료 작가들도 ‘새로운 공간이지만 너무 익숙한 사람과 삶이 있어서 이국이란 경계가 있을까 싶다’는 독후기를 들려줬다”는 이 작가는 “공간, 배경만 다를 뿐이지 가까이 눈을 돌리면 광화문광장, 밀양 송전탑, 제주 강정마을 등 우리가 외면하지만 주변 곳곳에 비극과 처연한 인생들이 있다는 걸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카펫’, ‘까롭까(상자)’, ‘톨큰(파도)’ 등 수로 3부작에는 그가 2006~2007년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해외봉사단의 일원으로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글 교사를 하며 목도한 장면들이 무겁게 내려앉아 있다. 수로 공사를 놓고 대치하는 군인과 주민들의 폭력적인 난상을 굽어보는 새의 시선(톨큰), 목화 산업을 쥐고 흔들며 마을의 부와 노동력, 여자들을 착취하는 독재자의 참담한 말로를 바라보는 상자의 시선(까롭까), 목화 재배를 위해 강줄기를 끊으면서 ‘배들의 무덤’으로 변한 바다를 바라보는 아이의 시선(카펫)이 모두 작가의 시선이나 다름없다. “좋고 비싸고 깨끗한 것만 찾아다니던 스물네살짜리 여자애가 생각지도 못한 비극의 장소에 내던져지면서 인생의 반환점을 겪었어요. 강줄기의 방향을 바꿔 바다도, 살길도 막힌 아랄해를 보며 우리 몸속 혈관도 수로이고 말도 타인과 소통하는 수로이듯 ‘인간 세상 어디나 다 수로가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죠, 앞으로도 내내 삶의 화두로 가져갈 주제입니다.” 작가는 공연한 희망이나 구원을 암시하는 대신 있는 그대로의 폐허를 펼쳐 보인다. 다만 ‘그래, 이렇게라도 우리 다시, 살아야지 않겄냐’(이화)고 중얼거린다. 우직하게 현실을 통과할 줄 아는 이만이 품을 수 있는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는 소설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로도 들린다. “반드시 삶에 구원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다만 폐허 같은 삶일지라도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 자체가 희망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독자들을 답답하게 할진 모르겠지만 독자들 스스로 ‘나라면 이곳에서 이런 희망을 만들었겠다’ 하고 상상할 여지를 주고 싶었어요. 희망이란 대가 없이 모습을 내보이지 않는 것, 내가 찾아 들어가 만드는 것이니까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연휴 인파 피해…서울서 즐기는 ‘대안레저’가 대세

    연휴 인파 피해…서울서 즐기는 ‘대안레저’가 대세

    10월 황금연휴다. 자연으로, 해외로 떠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지만 현실은 쉽지 않다. 몰려드는 인파에 교통체증도 심하고, 숙박비며 교통비며 돈낭비도 무시할 수 없다. 그렇다면 차라리 서울로 떠나자. 교외에서 즐길 수 있는 레저를 도심에서 해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공간예술 테마파크 ‘박물관은 살아있다’(박살)에서는 다양한 눈속임아트(트릭아트)를 제공해 여러 관광지를 한번에 둘러보는 듯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그림에 입체적으로 표현된 봉을 잡고 소림사의 절대고수와 직접 무술대결을 펼치는 것처럼 연출 가능한 ‘소림사’, 호주 북부의 늪지대와 악어둥지를 실제적으로 재현한 ‘악어둥지’등이 인기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통해 유행중인 ‘여행 인증샷’을 남기기도 좋다. 고흐의 ‘자화상’, 다빈치의 ‘모나리자’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명화는 해외 유명 박물관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고, 아시아, 남극, 아메리카, 아마존 등 다양한 컨셉으로 제작된 미로존은 세계여행 느낌을 내기 충분하다. 인디아나존스박사와 밀림을 헤치거나 마릴린먼로에게 먹히는 등 판타지작품도 다양해 눈길을 끈다. 작품은 모두 트릭아트로 제작돼 눈 앞에 입체적으로 펼쳐지며, 직접 작품 속에 뛰어들어 즐길 수 있다. 박살은 현재 어둠속에서 미션을 수행하는 ‘다크룸 에피소드’도 제공하고 있다. 다크룸은 미로룸, 커플룸, 감각의 룸 등 총 7개 코너로 구성된 암흑공간에서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어드벤처 프로그램이다. 어둠이라는 특성으로 자연스럽게 친밀감과 스킨쉽이 강해져 친구와 가족, 연인이 색다른 휴가를 즐기기 좋다. 박살에서 제공하는 ‘쉼표의 방’에서는 어두운 방에 고민을 벽에 적어 붙이고 해먹에 누워 편안히 쉬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날이 더 추워지기 전 마지막 물놀이를 서울에서 즐기는 것도 좋겠다. 마포구에 위치한 한강시민공원 망원지구에서는 다양한 수상레저이용이 가능하다. 윈드서핑와 수상스키를 즐길 수 있으며, 물미끄럼틀 등 다양한 10종의 수상놀이기구도 사용할 수 있다. 송도센트럴파크에서도 수상레저를 즐길 수 있다. 카누와 카약을 타고 천천히 도시와 자연을 감상할 수 있고, 패들보트, 패밀리보트를 타며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 교외로 빠지는 등산객도 많지만 서울에도 멋진 트레킹 코스가 있다. 서울 동물원 외곽 산속에 위치한 산림욕장은 8km의 길이로 맨발 산책로를 포함한 11개의 테마코스로 구성됐다. 청계산 중턱에 오르막과 내리막, 평탄한 길이 적절히 배치되어 있어 서울 근교에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다. 서울 둘레길과 한양도성길도 가족 트레킹 코스로 유명하다. 한양도성길은 남산, 낙산, 인왕산, 북악산, 4대문, 한양도성을 잇고, 서울 둘레길은 관악산, 북한산, 수락산, 봉산, 아차산 등 서울의 외곽을 한바퀴 도는 코스로 구성됐다. 주요 계곡이나 관광지에서 경험할 수 있는 글램핑도 서울에서 가능하다. 글램핑장은 필요한 도구들이 모두 갖춰진 캠핑장으로, 캠핑은 좋은데 텐트 등 장비 구입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한강 뚝섬·잠실·잠원 지구에 각각 100동, 여의도에 200동이 설치됐으며 샤워장, 바비큐존 등이 함께 운영된다. 글램핑장에서는 테이블, 의자, 매트, 아이스박스, 랜턴, 담요 등을 빌릴 수 있다. 관광지 여행의 이색코스였던 서바이벌 체험장도 서울랜드에서 만날수 있다. 서울랜드의 ‘서든어택 얼라이브’는 넥슨의 1인칭 슈팅게임인 서든어택을 오프라인으로 재현한 체험장이다. 4~6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약 15분간 경기를 펼치며 게임을 지켜볼 수 있는 관람대도 별도로 마련됐다. 착용 장비는 센서가 부착된 헬맷과 레이저총으로 간단하다. 기존의 페이트볼, 비비탄을 사용하던 서바이벌 게임과는 달리 특수 레이저 총을 사용하기 때문에 옷을 더럽힐 염려가 없다. 박물관은 살아있다 관계자는 “한글날을 맞아 황금연휴가 주어졌지만, 몰려드는 인파 걱정에 원치 않게 연휴에도 집 안에만 있는 시민들이 많다”며 “서울 시내 곳곳에서도 유명 관광지 못지않은 즐길거리를 만날 수 있으니 즐거운 연휴를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걸그룹 스칼렛, ‘한글송’으로 개념돌 인증

    걸그룹 스칼렛, ‘한글송’으로 개념돌 인증

    걸그룹 스칼렛이 부른 ‘한글송’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스칼렛 소속사 토일렛뮤직 측은 한글날을 맞아 한국어의 우수성과 소중함을 알리고자 멤버 지혜, 사라, 라별이 함께 부른 ‘한글송’ 영상을 공개했다. 스칼렛 리더 지혜는 “한글날이 단순히 공휴일로 각인되는 것이 안타까웠다. 한국어에 대한 자부심과 케이팝(K-POP)을 좋아하는 국내 및 해외 팬들에게 한글의 우수성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스칼렛 멤버들은 손글씨로 작성한 메시지를 통해 ‘10월 9일은 한글날, 한글 많이 사랑해주세요’라며 올바른 한글날 알리기에 집중하는 개념돌의 자세를 보였다. 한편 스칼렛이 부른 ‘한글송’은 ‘귀요미송’을 제작한 레코즈 작곡가 단디의 곡으로 스칼렛 공식 페이스북 및 온라인 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영상=토일렛뮤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씨줄날줄] 훈맹정음/서동철 논설위원

    송암 박두성(1888~1963) 선생은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으로 불린다. 세종대왕이 백성을 위해 훈민정음(訓民正音)을 창제했듯, 박 선생은 시각장애인을 위해 훈맹정음(訓盲正音)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훈민정음은 15세기 위대한 업적이지만, 시각장애인들에게는 훈맹정음이 나오기 전까지 무용지물이나 다름없었다. 1994년 한글점자연구위원회가 확정해 현재 쓰고 있는 한글 점자 통일안은 1926년 박 선생이 내놓은 훈맹정음을 바탕으로 여러 차례 개정해 이루어진 것이다. 한성사범학교를 졸업한 선생은 1913년 국립맹학교의 전신인 제생원 맹아부에 교사로 부임하면서 점자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눈이 보이지 않으면 마음이 닫히고 세상도 닫혀 버린다’는 생각을 가지면서 점자가 시각장애인들에게는 또 하나의 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일본에서 점자인쇄기를 들여와 한국 최초로 점자 교과서를 출판했지만 일본어 점자라는 한계는 여전했다. 한글 점자가 아니더라도 선생의 우리말 사랑은 지극했던 것 같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난 뒤 조선총독부가 제생원 맹아부의 조선어 과목을 없애려고 하자 그는 “눈이 없다고 사람을 통째로 버리면 되겠느냐. 앞을 못 보는 사람에게 모국어를 안 가르치면 이중의 불구가 되어 생활을 못하는 것”이라고 항의해 조선어 과목을 유지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 1921년 한글 점자 개발에 들어간 선생은 1923년 제자들과 조선어점자연구위원회라는 비밀조직을 결성해 연구를 본격화했고 마침내 3년 뒤 최초의 한글 점자를 발표할 수 있었다. 선생은 캄캄한 밤에 촛불도 켜지 않고 일일이 손으로 더듬어 가며 한글 점자를 만들어냈다고 한다. 이후 ‘배우지 않으면 마음조차 암흑이 된다’며 훈맹정음을 시각장애인에게 보급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점자 콘텐츠 확보를 위한 점역(點譯)에도 힘을 쏟았다. 한글날인 9일 국립한글박물관이 문을 연다. 한글박물관은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 동쪽에 자리 잡았다. 중앙박물관이 유형문화유산의 보고라면, 한글박물관은 가장 중요한 무형문화유산의 새로운 보금자리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한글박물관은 훈민정음 창제 이후 한글의 상징성과 역사성을 대표하는 자료 1만점을 수집했다고 한다. 기증받은 훈맹정음도 전시될 것이라는 소식이 반가웠다. 인천시가 박두성 선생의 고향인 강화군 교동도에 생가를 복원하고, 기념관을 만들어 그의 한글 사랑과 시각장애인에 대한 헌신을 기리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뉴스도 있다. 강화도와 이어지는 다리 공사가 한창인 교동도의 중요한 문화적 자산이 될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학부모에 돈받고 ‘가짜 스펙’ 쌓아준 교사

    학부모에 돈받고 ‘가짜 스펙’ 쌓아준 교사

    ‘교내 봉사왕 2회 수상, 교외 글짓기대회 및 발표대회 입상, 영국 등 유럽문화체험….’ A대 한의예과에 다니는 손모(20)씨는 교육열이 뜨겁기로 유명한 서울 목동에서도 눈에 띄는 ‘스펙’(대학 입학 때 도움이 되는 경력)의 소유자였다. 고교 2~3학년 때 집중적으로 쌓은 이력은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다. 화려한 스펙을 앞세워 입학사정관전형으로 2012년 서울의 한 사립대 자연계열에 합격했다가 자퇴했고, 이듬해 같은 전형으로 A대에 입학했다. 하지만 수사 결과 그의 스펙은 교사들이 만들어 준 ‘가짜’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8일 손씨의 대입 전형에 필요한 경력을 만들어 주기 위해 각종 대회에서 부정을 저지른 B고 교사 권모(55)씨와 홍모(46)씨, 손씨의 어머니 이모(49)씨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손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또 지난 6월 시험문제 유출 혐의로 구속된 전 C여고 국어교사 민모(57)씨도 경력 조작을 도운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가짜 경력 쌓기는 어머니 이씨가 2009년 C여고를 다닌 딸의 입시 상담을 하며 알게 된 민씨에게 “아들이 스펙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달라”고 부탁하면서 시작됐다. 목동 일대에서 유명 입시 전문가로 통했던 민씨는 2010년 10월 한글날 기념 백일장에 참여하는 손씨를 위해 시 4편을 써 줬고, 손씨는 금상을 받았다. 손씨가 속한 고교 환경 동아리 지도교사인 권씨와 홍씨도 거들었다. 권씨 등은 2010년 11월 한 환경단체가 개최한 ‘주요20개국(G20) 기후변화 대책 발표대회’에 손씨의 동아리 1년 선배를 대신 출전시켰다. 권씨와 홍씨는 2011년 열린 기후변화 관련 토론대회에도 손씨 이름으로 동급생을 출전시켜 수상 실적을 쌓게 했다. 민씨는 경력 조작 대가로 2500만원을 받았다. 권씨도 “대리 발표 등을 도운 대가로 1000만원을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으나 이후 “돈을 받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 이씨는 직접 아들의 경력을 조작하기도 했다. 2010년 1월부터 노르웨이 등 북유럽 체험학습을 다녀왔다고 허위 보고서를 만들어 학교에 제출했고 생활기록부에 올리도록 했다. 주요 스펙 중 하나인 경찰 표창장 수여 과정도 석연치 않다. 2010년 설 연휴 때 길에서 지갑을 주워 신고했는데 지갑의 주인은 지방에 거주하는 민씨 어머니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모국어는 서로 달라도 한국어 사랑하는 마음은 같아요”

    “모국어는 서로 달라도 한국어 사랑하는 마음은 같아요”

    ‘모국어보다 한국어와 한글이 편한 우리, 비정상일까요? 하하하.’ 한글날 568돌을 하루 앞둔 8일 ‘한국어 선생님’ 니콜라 프라스키니(32·이탈리아), 폴리 롱(39·여·홍콩), 응우옌 티 후옹 센(36·여·베트남)을 만났다. 이들은 서울대 국어교육연구소가 2011년 8월부터 3년에 걸쳐 국내외 한국어 교육자와 연구자들을 위해 펴낸 1440쪽짜리 ‘한국어교육학사전’ 집필에 참여한 한국어 전문가들이다. 서강대 한국어교육원 전임강사인 프라스키니는 외국인이면서도 전임으로 한국어를 가르친다. 이는 아주 드문 경우다. 2012년 고려대에서 박사과정을 마친 뒤 한국어 전임강사로 자리 잡은 데 대해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밑져야 본전’이라 믿고 지원했는데 덜컥 임용됐다. 그는 “‘과연 유학생들이 한국어를 이탈리아 사람에게 배우려고 할까’라는 조바심에 걱정이 많았지만 기우였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한 프라스키니는 2003년 일본으로 어학연수를 떠났다가 일본이 아닌 한국의 매력에 빠졌다. 올해는 그가 한국에 온 지 꼬박 10년이 되는 해다. 프라스키니는 “로마, 나폴리, 베네치아 등 3개 도시의 대학에 한국학과가 설치돼 있다”며 “이탈리아어는 모음을 강하거나 길고 높게 발음하기 때문에 이탈리아 학생들에게는 한국어 발음이 가장 난제”라고 설명했다. 롱(서울대 사범대학 박사과정)은 호주 모나시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한 뒤 통역가로 활동하다 2003년 돌연 한국행을 택했다. 그는 “다들 미쳤냐며, 가려면 일본을 가라고 했다. 그런데 한국이 끌렸다”고 한국어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강조했다. 고려대 어학당을 거쳐 서울대에서 석사(2008년)를 수료한 뒤 홍콩의 평생교육원에서 6년간 한국어를 가르쳤다. 그는 “1970~80년대 홍콩 사람들은 일본어 배우기 열풍에 휩싸였지만 이제 한국어가 대세”라며 “홍콩 주민 710만명 중 6000~7000명이 한국어 교육기관에 등록해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홍콩 사람들 역시 한국어를 배울 때 발음을 가장 어려워한다고 말했다. 그는 “굉장히 과학적이지만 글자를 통째로 외우는 방식으로 언어를 익힌 홍콩 사람들에게는 글자를 읽고 발음하는 게 가장 까다롭다”고 말했다. 일본어를 배우다 뒤늦게 한국어의 매력에 빠진 롱, 프라스키니와는 달리 응우옌(서울대 사범대학 박사과정)은 14년째 한우물을 파고 있다. 호찌민국립대 한국학과 전임교수인 그는 1992년 한국·베트남 수교 후 생긴 한국학과 2회 졸업생이다. 응우옌은 “지금은 베트남에 한국 기업이 많이 진출한 데다 한류 열풍도 있어 한국어를 배우려는 이들이 많지만 당시엔 황무지였다”면서 “그래서 더 애착이 강해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베트남의 13개 대학에 한국학과가 개설돼 있다”면서 “베트남에서 한국어교육학을 전공한 1세대로서 사명감을 갖고 더 많은 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싶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예술 천국 양천

    예술 천국 양천

    ‘10월, 양천구 주민들은 즐길 권한이 있다.’ 양천구는 11일 서서울호수공원에서 지역의 대표 문화축제인 ‘2014 양천예술제’와 ‘클래식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부터 서서울호수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펼쳐지는 양천예술제에서는 ‘채소악기만들기’, ‘공룡만들기’ 등의 체험존을 비롯해 다양한 행사가 마련된다. 구 관계자는 “공원 곳곳에 배치된 마임 배우들이 조각품처럼 있다가 갑자기 움직이는 방법 등으로 재미와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라면서 “어쿠스틱 밴드의 버스킹 공연은 가을의 정취를 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후 6시부터는 도심 속에서 즐기는 음악소풍 ‘클래식 페스티벌’도 개최된다. 서서울호수공원 메인무대에서 펼쳐지는 클래식페스티벌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친숙한 레퍼토리로 공연을 구성했다. 같은 날 목동 로데오거리에선 ‘2014 목동로데오 패션거리 문화축제’가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는 사물놀이단의 풍물놀이를 시작으로 인기가수 초청공연, 밸리댄스 등 다양한 문화공연이 준비됐다. 또 로데오거리 각각의 의류매장에서 특별 할인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이 밖에 한·러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여 한글날인 9일 오후 3시 양천문화회관에서는 러시아 유즈노사할린스크 시립 챔버 오케스트라를 초청해 공연을 개최한다. 18일에는 문화마당 열린무대가 21일에는 모닝커피와 마티네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됐다. 구 관계자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통해 주민들이 지역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나라말 다른 엄마들 ‘한글’로 통하다

    나라말 다른 엄마들 ‘한글’로 통하다

    “엄마가 도전 골든벨 일등했어. 주찬아 사랑해. 여보 사랑해요.” 7일 서대문구청 6층 대강당에서 가진 결혼이민자 우리말 겨루기 대회에서 최종 우승한 티아위(캄보디아·20)씨는 소감을 묻자 이같이 말하며 수줍어했다. 티아위씨는 “한글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하고 있는데 상까지 받아서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 결혼 2년차인 그녀는 응원 나온 남편과 17개월 된 아들을 보며 연신 웃음 지었다. 서대문구가 제568돌 한글날을 앞두고 마련한 이날 행사엔 결혼 이민자 30명이 우리말 실력을 겨뤘다.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문제를 맞힌 사람만 다음 문제를 풀 수 있는 ‘도전 골든벨’ 형식으로 진행됐다.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등 출신의 결혼 이민자들은 문제를 틀리면 아쉬워하는가 하면 패자부활전을 통해 다시 기회를 얻으면 재도전 의지를 불살랐다. 문제는 20개. 만났을 때 하는 인사말인 ‘안녕하세요’를 묻는 첫 번째 문제는 전원 통과했다. ‘ㄱ’ 을 묻는 일곱 번째 문제엔 기억, 기응 등 발음을 잘못 써 대거 탈락했다. 최종 두 명의 승패를 가른 문제는 ‘볼기’가 몸의 어느 부분인지를 알아맞히는 것이었다. 문석진 구청장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통해 결혼 이민자에게 한국어 교육, 가족통합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오늘 행사에 참가한 결혼 이민자들이 한글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더 공부해야겠다고 마음먹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문화 가족들의 한글 사랑과 국어 능력 향상을 위해 앞으로도 매년 행사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구는 이날 주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특강도 펼쳤다. 오후 2시엔 이화여대 국어문화원장인 최형용 교수가 ‘한글 창제에 담긴 세종의 뜻’과 ‘한글 창제 과정’, ‘한글의 위상과 가치’를 주제로 강의했다. 강병인 작가는 ‘한글의 조형적 아름다움’과 ‘소리를 기호화한 한글의 신비’를 강의하고 한글 캘리그래피 작품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구가 추진하고 있는 국어 진흥 정책과 맞물려 있다. 구는 열린 구정, 주민과의 소통 확대를 위한 국어 정책을 위해 지난달 국어전문관을 채용했다. 국어전문관은 공공 언어 업무를 총괄하고 공무원과 구민의 국어 능력 향상 방안을 마련한다. 가령 언어문화 개선 캠페인, 구 누리문·홍보물·안내문 교정 감수, 외부기관 연계 국어능력 강화 등에 힘쓴다. 자치구 가운데는 처음이다. 문 구청장은 “행정용어 순화와 바른 우리말, 우리글 사용에 구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외솔상 문화 부문에 최기호씨…공로 부문엔 유동삼·이수열씨

    외솔상 문화 부문에 최기호씨…공로 부문엔 유동삼·이수열씨

    재단법인 외솔회는 7일 ‘제36회 외솔상’ 수상자로 문화 부문에 최기호 전 몽골 울란바토르대 총장, 공로 부문에 유동삼 대전외솔지회장과 한국어 연구자 이수열씨를 선정했다. 최 전 총장은 한국어의 역사, 한국과 몽골의 언어학적 교섭 관계 등의 연구에 매진해왔다. 유 지회장과 이씨는 방송, 언론 등에서 잘못 쓰인 한국어를 바로잡는 활동을 꾸준히 해 온 점을 인정받았다. 외솔상은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해마다 우리말과 글의 연구와 발전에 이바지한 사람에게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16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 열린다.
  • [한글날/오늘의 운세] 2014년 10월 9일 목요일 (음력 9월 16일 띠별)

    [한글날/오늘의 운세] 2014년 10월 9일 목요일 (음력 9월 16일 띠별)

    오늘의 운세/오늘의 띠별 운세/직장인 운세/한글날 운세 [한글날/오늘의 운세] 2014년 10월 9일 목요일 (음력 9월 16일 띠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소리를 기록하다…한글이 말하는 한글의 비밀

    소리를 기록하다…한글이 말하는 한글의 비밀

    아리랑TV는 한글날 특집 다큐멘터리 ‘아리랑 프라임-보이는 소리, 한글’을 8일 오후 7시에 방송한다.568년 전 한반도에 출현한 한글은 세계 최초로 인간의 발음기관을 본 떠 만든 소리문자다. 문자의 모양에 조음의 위치와 조음의 방식이 나타나 있는 눈으로 볼 수 있는 소리, 한글이 어떻게 만들어졌는가에 대한 미스터리는 500년이 지난 1940년, 한 권의 책이 발견되면서 종식됐다. 바로 훈민정음 해례본이다. 이 책은 문자를 만든 이유와 글자를 만든 원리까지 문자 스스로 그 사용법을 밝히고 있다. 그것은 인류 문자사에 유례가 없는 일이었다. 다큐멘터리는 훈민정음 해례본이 밝히고 있는 자음과 모음의 인체 상형 제자원리를 동영상 엑스레이와 후두 내시경을 통해 과학적으로 규명한다. 또한 자연의 모든 소리를 구현하고자 한 한글의 철학적 배경과 쉬운 문자로 지식과 정보를 나누고 모든 계층을 통합하고자 했던 한글의 창제배경을 되짚어 본다. 아울러, 자모를 109개로 확장한 국제한글음성기호(IKPA)를 완성해 개별언어에 따라 20여개 자모를 골라 쓰면 어떤 언어든 표기가 가능토록 한 서울대 이현복 교수, 몸으로 쓰는 한글 몸체를 창안해 25년 동안 45편의 한글춤 시리즈를 국내외 무대에 올리고 있는 무용가 이숙재, 글자의 뜻을 시각화해 자연과 인간을 닮은 한글서체를 통해 다정하고 빠른 교감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는 캘리그래퍼 강병인, 일본 현대미술가로 활동하다 나이 서른에 한국어과에 입문해 한글학자로 거듭난 노마 히데키 등 수십 년간 열정을 바쳐 한글을 연구해 온 이들을 통해 한글의 비밀을 밝히고, 한글의 미래와 인간에게 문자란 어떤 의미인가를 조명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한글 발전 공로’ 헐버트 사후 65년만에 금관훈장

    ‘한글 발전 공로’ 헐버트 사후 65년만에 금관훈장

    대한제국 교육고문을 지냈던 미국인 호머 헐버트(1863~1949)가 한글 발전에 이바지한 공을 인정받아 한글날 금관문화훈장을 사후 65년 만에 받는다. 안전행정부는 9일 오전 10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568돌 한글날 경축식에서 한글 발전 유공자 9명을 포상한다고 7일 밝혔다. 헐버트는 대한제국 황제 고종이 설립한 첫 근대적 국립학교인 육영공원의 교사로 일하던 1891년 첫 한글 교과서인 ‘사민필지’(士民必知)를 저술했다. 미국 등 서방국가들과의 대화 창구 역할을 했고 1907년 헤이그 밀사 파견을 지원했다가 미국으로 추방당하기도 했다. 헐버트는 1949년 한국을 방문한 뒤 서울 청량리 위생병원에서 노환으로 병사해 마포구 양화진 외국인 묘지에 묻혔다. 이날 경축식에서 호주 빅토리아 주에서 활동하는 한국어 교사회가 1998년부터 한글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동포 자녀와 외국인에게 한국어를 보급한 공로로 국무총리 단체 표창을 받는다. 서울예술단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과정을 그린 ‘뿌리깊은 나무’를 창작 가무극으로 재구성해 공연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우리말 아끼는 마음들, 예술로 살리다

    우리말 아끼는 마음들, 예술로 살리다

    한글의 중요성과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작은 축제가 열린다. 은평구는 8일 갈현2동 주민센터에서 한글반포 568돌을 맞아 지역 주민 등 300여명이 참여하는 ‘한글, 마을의 꽃이 되다’라는 작은 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는 한글창제의 과학정신과 애민정신을 바탕으로 한글 사랑의 마음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캘리그래피(글씨나 글자를 아름답게 쓰는 기술) 전시회와 지역 초등학생들의 한글사랑 글자판 공연 등이 펼쳐진다. 전시회는 8~14일 갈현2동 주민센터 내 계단 전시실에서 열린다. 한글 작가로 활동 중인 림스갤러리의 임정수씨와 문하생 7명의 작품, 지난 9월 말 갈현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예쁜 글씨 선발대회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 등이 전시된다. 임 작가는 “자음과 모음으로 이뤄진 한글에 예술적 감각을 더한다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자로 변신시킬 수 있다”면서 “많은 주민이 우리글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끼는 소통의 장이 됐으면 한다”고 했다. 또 글자판 공연은 갈현초등학교 재학생 100여명이 참여, 한글사랑을 표현하고 한글날을 축하할 예정이다. ‘한글 사랑, 마을에 꽃 피우다’ 메시지를 전한다. ‘버려지는 한글을 모으자’라는 주제로 폐현수막을 이용한 대형 걸개그림도 만들었다. 이 걸개그림은 폐현수막의 한글을 자르고 꿰매서 아름다운 작품으로 탄생시켰다. 갈현2동 주민센터 앞에 내걸었다. 또 이날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데 쓰이는 줄도 폐현수막을 꼬아서 만드는 등 한글 사랑의 의미를 더했다. 이번 행사에 앞서서 펼쳐진 예쁜 글씨 선발대회에는 갈현초등학교 학생 100여명이 참여했다. 한글 사랑의 내용을 잘 표현한 ‘자랑스러운 우리 한글’ 부문 5개 작품과 시각적으로 가장 아름답게 표현한 ‘아름다운 우리 한글’ 부문 5개 작품을 입상작으로 선정했다. 한규동 갈현2동장은 “이번 행사가 한글의 아름다움을 재인식하고 한글 사랑의 마음을 다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한글, 울산을 꽃피우다

    국어학자 외솔 최현배 선생의 고향인 울산에서 외솔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글문화예술제’가 다채롭게 열린다. 울산시는 최현배 선생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는 제3회 한글문화예술제를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외솔기념관과 태화강대공원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한글, 울산을 꽃피우다’라는 주제로 산업도시 울산을 한글문화 중심 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개막식은 10일 오후 1시 30분 태화강대공원 야외 공연장에서 서예가 이상현의 ‘한글 멋 글씨 공연’을 시작으로 국악 소녀 송소희양의 한글문화예술제 홍보대사 위촉식 및 축하 공연으로 이어진다. 소설가 이외수의 초청 강연이 식후 행사로 있다. 태화강 공연장에서는 한글을 대표하는 현대문학 작가 김유정, 이효석, 현진건의 소설 ‘봄봄’, ‘메밀꽃 필 무렵’, ‘운수 좋은 날’을 그림으로 표현한 작품을 볼 수 있다. 애니원고등학교 학생들의 작품 ‘한글이 목숨’ 단편 만화영화가 제작 설명회와 함께 상영된다. 외솔기념관에서는 강병인 캘리그라피연구소 ‘술통’이 진행하는 캘리그래피(손으로 쓴 그림문자) 암실 체험과 손 글씨 체험 행사가 열린다. 외솔 선생의 일대기를 춤과 노래로 엮은 마당극도 펼쳐진다. 교육청 대회의실에서는 외솔회 주관 ‘한글의 무한한 확장성’이라는 주제로 학술제가 개최된다. 설성경 연세대 명예교수가 ‘윤동주가 스승 외솔로부터 받은 영향’이란 주제의 특별 강연을 할 예정이다. 학술강연에서는 이재호 경인교대 교수의 ‘ICT 중심 사회에서 한글의 역할’, 박병천 경인교대 교수의 ‘한글 서체로서의 조형성 탐색과 확산적 활용 방안’, 최범 디자인 평론가의 ‘한글의 시각적 풍경’, 울산대 안병학 교수의 ‘글자, 이미지, 타이포그래피’ 등이 발표된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한글날/오늘의 운세] 2014년 10월 9일 목요일 (음력 9월 16일 띠별)

    [한글날/오늘의 운세] 2014년 10월 9일 목요일 (음력 9월 16일 띠별)

    오늘의 운세/오늘의 띠별 운세/직장인 운세/한글날 운세 [한글날/오늘의 운세] 2014년 10월 9일 목요일 (음력 9월 16일 띠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글날에 국립한글박물관 개관

    한글날에 국립한글박물관 개관

    민족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국립한글박물관이 9일 제568돌 한글날에 맞춰 문을 연다. 문영호 국립한글박물관 초대 관장은 박물관 공식 개관에 앞선 언론 공개 설명회에서 “한국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한글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하게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면서 “한글의 문자·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과학·산업·예술 등 여러 분야와의 소통을 통해 한글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중심기관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한쪽에 연면적 1만 1322㎡,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선 한글박물관은 문화행사, 전시, 교육 등이 가능한 잔디마당 등도 갖추고 있다. 개관에 맞춰 준비한 기획전시실에서는 ‘세종대왕, 한글문화 시대를 열다’라는 주제로 세종시대의 한글문화와 전통 유물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정연두, 이지원 등 현대 작가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세종대왕이 뿌리내린 한글이라는 씨앗이 어떻게 현대의 한글문화로 발전했는지를 살피도록 상설전시실도 꾸몄다. 훈민정음 해례본과 용비어천가, 월인석보와 같은 한글 창제기 제1급 국보는 물론 생활 속 한글 사용을 엿보게 하는 한글 편지와 한글 악보, 한글을 새긴 도자기나 소반 같은 유물도 내놓는다. 훈민정음은 간송미술관에서 대여해 한시적으로 전시한다. 또한 어린이와 외국인을 위한 배움과 체험의 공간 ‘한글 놀이터’, ‘한글 배움터’도 마련됐다. ‘쉬운 한글’, ‘예쁜 한글’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한글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이다. 이와 함께 세계 검색시장의 80% 이상을 점유한 검색 포털사이트 구글은 어린이는 물론 외국인들이 짧은 시간 동안 한글을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어 박물관 측에 기부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미술관 밖 미술품

    미술관 밖 미술품

    가을여행 삼아 떠나보기 딱 좋은 전시들이 곳곳에서 손짓을 한다. 이맘때면 예외없이 올려지는 대형 미술관과 갤러리의 틀에 박힌 전시를 잠시 벗어나 보자. 지리산 둘레길, 서울 강남 한복판, 대학 캠퍼스에 차려진 전시는 가을 정취와 어우러져 별난 화학작용을 일으킨다. 그 전시들이 다양한 장르에 걸친 실험예술이어서 더 매력 있다. ●지리산 프로젝트… 미술과 종교·사람과 자연 다음달 2일까지 지리산 자락의 둘레길을 예술공간으로 바꿔 놓는 ‘지리산프로젝트 2014: 우주·예술·집’은 미술과 종교, 관람객의 화통한 만남의 장이다. 난장을 닮은 프로젝트는 불과 2년 전 완전히 개통된 둘레길에 생명과 평화 사상을 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도법 실상사 회주 스님, 오상선 바오로 성심원 원장신부, 작가 안상수 등이 공동 추진위원장이다. 도법 스님은 “‘우주의 법칙이 곧 종교적 진리일 수 있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누구나 이곳을 걸으며 성찰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경남 산청의 성심원(한센인 보금자리)과 하동의 힐링 쉼터인 삼화에코하우스, 전북 남원 실상사를 중심으로 꾸려진다. 권기주, 김기라, 박영균, 연규현, 이대범, 천경우 등 50여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지리산 둘레길 마을의 생태 자원을 예술, 과학과 엮인 농익은 성찰 공간으로 바꿔놓았다. 이데올로기 등 대립구도를 뛰어넘는 예술적 시도를 위해 대다수 작가들은 수십일간 지리산에 머물며 작품활동에 매진했다. 천년고찰인 실상사에선 ‘존중’이란 가치를 모색하는 작업이 시도됐다. 김기라 작가는 부처의 몸에서 나오는 빛을 상징화한 ‘광배’를 극락전 불상 뒤에 빛나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으로 재해석한 ‘광배 프로젝트 2014’와 10년 동안 원형 형태로 100그루의 나무를 심는 ‘사심당 프로젝트 10년 동안’을 펼친다. 작가 안상수는 실상사 기둥에 한글 글귀를 활용한 주련 작업을 선보이고 만화가 박재동은 세월호 희생자들의 이름을 수놓아 하늘배 돛을 짜는 공동 작업을 내놓았다. 목탑지에 생명평화깃대와 세월호 희생자들을 상징하는 304개의 빛을 밝혀 애도와 기원의 뜻을 전한다. 성신석조각연구회는 극락전 안마당에 놓인 바닥돌에 만개하는 연꽃무늬를 새겨 넣어 극락정토로 가는 꽃길을 만들었다. ●복지시설엔 설치미술·폐교 등서 예술캠프도 소록도 다음으로 큰 한센인 복지시설인 성심원에선 버려진 공간을 활용해 예술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서용선 작가는 지리산 마고 신화를 담은 입체작품을 설치했고 인근 둘레길에선 산책자들이 삶을 되새기는 글귀들을 만날 수 있다. 폐교에서 주민 커뮤니티로 탈바꿈한 삼화에코하우스에서는 전국 예술가 캠핑대회, 지리산 그림여행 전시, 마을벽화프로젝트 등이 진행된다. 마을벽화 작업에는 강영민 등의 작가들이 참여했다. 예술감독인 김준기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실장은 “지리산은 분단의 현장이자 생명·평화운동의 출발지”라며 “이곳에서 현대인의 잃어버린 가치를 찾는 프로젝트를 시작해 마을 주민이 참여하는 공동체 예술로 점차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범모 가천대 교수, 김호기 연세대 교수, 최태만 국민대 교수 등이 참여하는 학술심포지엄은 다음달 1일까지 삼화에코하우스, 성심원 등에서 이어진다. ●아뜰리에 에르메스… 서구 장인들의 비밀 공방 다음달 30일까지 이어지는 아뜰리에 에르메스의 ‘컨덴세이션’(응결)전은 서울 도심에서 맛볼 수 있는 이국적인 전시다. 금속과 가죽, 돌조각, 아이들의 놀이터 같은 침대 위 천막까지 표현 방식에 거침이 없다. 최근 자리를 이전한 강남구 신사동의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열리는 첫 전시다. 시몬 부드뱅(35), 마린 클라스(31), 아쓰노부 고히라(35), 오유경(34) 등 불어를 구사하는 16명의 젊은 작가들이 선보이는 16점의 작품들은 프랑스 파리의 장인공방에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독립큐레이터인 가엘 샤르보가 기획해 지난해부터 파리의 팔레드 도쿄, 도쿄의 긴자 메종 에르메스 전시를 거쳐 서울로 자리를 옮겼다. 샤르보는 “평소 익숙한 방향과 정반대로 기획돼 낯설게 느껴지지만 작품들은 서로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여 작가들은 비밀스러운 장소였던 서구의 공방과 장인들에 대한 색다른 시각을 전한다. 영국 골드스미스 미대 출신의 엘리자베스 클라크(31)는 가죽으로 겉을 감싼 직경 12.8m의 거대한 원을 선보인다. 클라크는 “한국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경기 안산의 작업실에서 1년가량 머문 적이 있다”면서 “양혜규 등 한국인 작가들의 설치작품을 동경해 왔다”고 말했다. 오유경 작가는 은도금한 금속들로 ‘달 파고다’를 설치, 치유로서의 예술을 추구한다. ●서울대·스위스 공과대… 청춘들의 실험정신 서울대 미술관은 8일부터 12월 7일까지 예술과 과학의 융합을 꾀하는 ‘하이브리드 하이라이트’전을 이어간다. 스위스연방공과대학의 디지털아트위크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전시에는 게임, 디자인, 건축, 설치, 영상, 인터랙티브아트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38명의 작가가 32점의 작품을 내놓는다. 노정민 서울대미술관 학예연구사와 아서 클레이 디지털아트위크 예술감독이 공동 기획을 맡았다. 캐서린 영의 ‘기후변화에 맞춘 의상 콜렉션’, 스위스 로잔공대의 ‘휴먼브레인 프로젝트’, 김현주의 ‘로봇공생’, 곽인상의 ‘자각몽’ 등의 작품이 전시된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한글 글짓기 쉽지 않네”

    “한글 글짓기 쉽지 않네”

    한글날을 사흘 앞둔 6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열린 외국인 한글백일장에 참가한 이들이 고심하며 글짓기를 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sdo@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1 오전 7시 50분) 남아시아의 뜨거운 나라 방글라데시에서 온 비플람 칸이 한국 땅에 첫발을 내디딘 23년 전 겨울은 흰 눈이 덮인 신세계였다. 6년 전 한국에서 만난 아내와 이혼 후, 자신만을 바라보는 토끼 같은 자식들이 있기에 그는 불철주야로 무거운 고물들을 안간힘으로 들어 올려 돈을 벌어왔다. 그런 그에게 최근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바로 국적을 따기 위해 한글을 익히는 일인데…. ■압구정 백야(MBC 밤 8시 55분) 방송국 예능국을 배경으로 한 가족 이야기. 백야(박하나)는 클럽에 놀러 갔다가 무엄(송원근)이 자신의 친구인 선지(백옥담)를 추행했다고 오해하고, 무엄 일행과 시비가 붙는다. 영준(심형탁)은 여동생 백야가 임신한 아내 효경(금단비)과 잘 지내기를 바란다. 하지만 오빠를 빼앗겼다는 생각에 백야의 투정은 그치지 않고, 참다 못한 영준은 효경을 편하게 대해달라고 부탁한다. ■카운슬러(캐치온 낮 12시 55분) 젊고 유능한 변호사 카운슬러는 약혼녀 로라에게 프러포즈하기 위해 최고급 다이아몬드 반지를 마련한다. 호화로운 삶에 빠진 타락한 사업가 라이너는 재정 위기에 몰린 카운슬러를 유혹해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밀매 사업을 제안한다. 한편 라이너의 여자친구 말키나는 그들 주변을 맴돌고, 그 가운데 운반 중이던 마약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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