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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27] 봉선사의 한글 이름 ‘큰법당’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27] 봉선사의 한글 이름 ‘큰법당’

      봉선사 큰법당의 이름은 대웅전도 극락전도 아닌 그냥 ‘큰법당’이다. 교종의 으뜸사찰(首寺刹)로 권위를 가졌던 큰 절이니 여간한 파격이 아니다. 경기 남양주시 광릉 숲 속에 있는 봉선사는 고려 광종 20년(969) 법인국사 탄문이 창건한 것으로 ‘봉선사 본말사지’는 기록하고 있다. 이름도 전해지지도 않을 만큼 당시에는 작은 규모였던 듯 한데, 조선 예종 원년(1469) 정희왕후 윤씨가 세조의 무덤인 광릉(光陵)의 수호사찰로 중창하면서 면모를 일신한다. 봉선사라는 이름도 이 때 붙여졌는데, ‘선왕의 능을 받들어 모신다’(奉護先王之陵)는 뜻이라고 한다. 불교에 깊은 애정을 갖고 있던 문정왕후가 수렴청정하던 명종 6년(1551) 봉선사는 교종의 수사찰에 오르게 된다. 봉선사는 그러나 1950년 한국전쟁의 와중에 16개동 150간의 절집이 모두 잿더미가 되다시피했을 만큼 철저하게 파괴됐다. 삼성각(三聖閣)말고는 무엇하나 제대로 남아있는 것이 없었다고 한다. ‘큰법당’은 1970년 운허가 옛 대웅전을 복원하면서 새로 붙인 이름이다. 운허(1892∼1980)는 중국 봉천에 동창학교를 설립해 민족교육에 힘쓴 데 이어 한족신보 사장으로 독립운동에 몸담았던 인물이다. 산문(山門)에 들어선 뒤에는 불교경전을 파고들었는데, 광복 이후 봉선사에 머물며 불경을 대중이 이해하기 쉽도록 우리말로 옮기는 데 힘썼다. 큰법당이라고 이름도 이런 노력의 연장선상이다.  우리나라의 본격적인 불경 번역은 세조가 1461년 간경도감을 설치하고 ‘법화경언해’ 등 9종의 경전을 한글로 옮긴 데서 비롯됐다. 직접적인 연관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역사적으로도 봉선사와 불교의 한글화 작업은 인연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운허는 “한문을 배우는 것은 경전을 보기 위해서인데, 대학 다닌 사람들에게는 번역해서 가르치면 모두 다 이해하니 꼭 한문을 가르칠 필요는 없다.…뜻만 알면 되지 않는가. 역경사업은 지금 불교경전을 보는 사람을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나중에 한문을 모르는 사람들이 볼 수 있게끔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구자적인 안목이 놀랍다.  그는“다음 생에도 내 마음대로 태어난다면 한문을 배운 뒤 중이 되어 역경사업을 또 하고 싶다.”고 했는데, 유언 역시“한글로 ‘경전 읽고 번역하던 운허당법사의 관’이라고 써 주시오. 이 몇자가 나의 생애를 다 표현할 것이오.”라는 것이었다고 한다.  큰법당은 편액뿐 아니라 기둥글(柱聯)도 한글이다. ‘온누리 티끌 세어서 알고/큰바다 물을 모두 마시고/허공을 재고 바람 얽어도/부처님 공덕 다 말못하고’라는 한문 선시(禪詩)를 한글로 옮겼다. 순수한 한글로 최대한 풀어쓰고, 의미전달을 위해서는 의역(意譯)까지도 서슴지 않았다는 운허 번역의 특징이 잘 나타나 있다. 큰법당 안에는 화엄경을 한글로 번역하여 동판에 새겨놓았다. 봉선사 큰법당은 그저 옛 것을 이어가는데 그치지 않고 시대 정신에 부응해 가려는 불교의 노력을 보여준다. 하지만 운허의 봉선사 이후 불교 언어의 한글화에 어떤 노력이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 봉선사의 새로운 전통이 봉선사로 끝나서는 안될 것이다. 글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한글날 연휴, 서울서 즐기자!] 시민들 소망 흐르는 청계천

    서울등축제에서 이름을 바꿔 진주유등축제와 함께하는 상생의 모범 사례가 된 서울빛초롱축제가 다음달 6~22일 청계천에서 열린다. 2009년 시작된 이래 매년 25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은 빛초롱축제는 다양한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개당 5000~1만 5000원인 소망등은 모두 1000개만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소망등은 축제 기간 내내 광교 하단의 천장에 걸린다. 자신만의 개성을 담은 등을 출품하면 심사를 거쳐 광교 갤러리에 전시할 수 있다. 소망등을 청계천에 띄울 수도 있다. 3000원에 소망등을 사서 직접 조립한 뒤 겉표지에 소원을 적으면 소망의 불빛이 청계천을 따라 떠내려가게 된다. 전남 해남군의 이순신 장군, 에스오일의 구도일 등 지자체와 기업도 상징물을 등으로 제작하며 터닝메카드, 뽀로로, 카봇, 로보카폴리와 같은 아동용 캐릭터도 거대한 불빛이 돼 청계천을 장식할 예정이다. 장병학 서울빛초롱축제조직위원장은 “수능시험을 앞두고 합격을 기원하는 시민들의 참여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한글날 연휴, 서울서 즐기자!] 시와 맥주가 흐르는 연세로

    신촌 연세로에서 ‘차 없는 거리’를 활용해 시민들에게 이색적인 가을 추억을 선사한다. 서대문구는 한글날인 9일 오후 2시부터 연세로에서 윤동주 시인 추모 콘서트 ‘신촌, 별 헤는 밤’을 연다고 7일 밝혔다. 윤 시인의 서거 70주년을 추모하는 공연으로 시와 음악, 사진 등을 통해 그의 삶과 작품을 돌아보며 가을밤의 낭만을 느낄 수 있다. 콘서트는 1·2부로 나눠 펼쳐진다. 1부에선 차여울밴드 등 인디밴드 8팀이 출연하고 2부 본행사에서는 가수 김광진, 김현성 등이 아름다운 노래를 선사할 예정이다. 구는 행사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지난달 ‘제2회 전국 청소년 윤동주 시화공모전’에서 수상한 30점의 작품을 전시한다. 문인들이 시 낭송으로 윤 시인의 정신을 기리는 시간도 갖는다. 아울러 ‘스토리가 있는 사진전’, 시집 나눔 행사, 캘리그래피(멋글씨) 체험 등이 다채롭게 진행된다. 윤동주 추모 콘서트가 잔잔한 감성을 일깨운다면 17일에는 떠들썩한 축제의 장이 펼쳐진다. 구는 오는 17일 연세로에서 ‘제1회 신촌 옥토버페스트’를 개최한다. 독일 뮌헨의 세계적인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를 벤치마킹한 것으로 신촌 상권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4인용 테이블 800개를 설치해 3200명까지 앉을 공간이 준비되고 수제맥주, 세계맥주 등 120여종의 맥주를 선보인다. 현장에서 1만 5000원을 내면 기본 패키지로 다양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이날 오후 6시에 진행되는 ‘단일 장소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참여해 동시에 맥주 건배하기’ 이벤트다. 한국기록원이 인증한다. 현재 최고 기록은 2013년 6월 부산 센텀맥주페스티벌에 모인 2864명이다. 이 숫자를 넘으면 새로운 공식 한국 기록이 된다. 페스티벌 관계로 연세로 일대는 17일 0시부터 교통이 통제된다. 문석진 구청장은 “옥토버페스트의 정례화를 통해 대표적인 가을 축제로 정착시킬 것”이라며 “멋과 맛이 있는 신촌에서 시민들이 가을의 낭만을 만끽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한글체험하러 방한한 전세계 “세종학당” 학생들

    한글체험하러 방한한 전세계 “세종학당” 학생들

    미국에서 한류 붐을 타고 문화관광부 산하 ‘세종학당’의 한국어 수업이 인기다. 세종학당은 세계 곳곳에서 한국어 보급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곳이다. 한국어 교육기관인 세종학당은 현재 전 세계 54개 국가, 138곳에 설치돼 외국인 4만여명이 우리 말과 글을 배우고 있다. 세종학당 1호는 로스앤젤레스(LA) 한국문화원 부설 세종학당이다. 지난 1995년 1개 반 학생 6명으로 시작한 LA세종학당은 현재 10개반 학생 350여명이 수강하고 있다.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는 전세계 세종학당 200여명 학생들이 한글 및 한류문화를 체험하러 방문했다. 브라질에서 온 한 여학생은 “세종대왕께서 천지인을 본떠 모음을 만들었다는 건 매우 인상적”이라면서 “표음문자인 한글은 매우 과학적 언어”라고 말했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외국인 한글백일장

    외국인 한글백일장

    한글날을 이틀 앞두고 7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열린 ‘제24회 외국인 한글백일장’에서 외국인 학생들이 글짓기에 몰두하고 있다. 이날 백일장에는 연세대 유학생뿐만 아니라 국내 체류 8년 이내 외국인들까지 참가해 시와 수필 부문에서 실력을 겨뤘다.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내일 제569돌 한글날…한글 사랑에 평생을 바친 사람들] ‘한국어 보급 30년’ 키르기스스탄 교사에 정부 포상

    [내일 제569돌 한글날…한글 사랑에 평생을 바친 사람들] ‘한국어 보급 30년’ 키르기스스탄 교사에 정부 포상

    반평생을 한국어 교육에 힘쓴 키르기스스탄 교사가 한글날에 우리나라 정부 포상을 수상한다. 행정자치부는 오는 9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한글날 기념식에서 키르기스스탄 수도 비슈케크에 있는 한국교육원 교사 헤가이 아리타(68·여)에게 문화포장을 수여한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선 정재도(별세) 전 한글학회 명예이사가 옥관문화훈장, 최기선(59·전산학)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옥조근정훈장, 김진평(별세·산업디자인학) 전 서울여대 교수와 터키 앙카라대학교 마흐무트 에르탄 괴크멘(47·한국어과장) 교수가 각각 문화포장을 받는다. 대통령·국무총리 표창을 포함한 수상자는 10명이다. 아리타 교사는 옛 소련 말기로 현지인 및 고려인에 대한 한국어 교육을 본격화한 1989년부터 2001년 한국교육원 개원 직전까지 대학, 비정부기구(NGO) 기관 등에서 무보수 자원봉사로 한국어를 교육했다. 지금까지 30년 가까이 한국어 보급에 매달려 ‘한국어 개척자’로 불린다. 고 정재도 선생은 1956년부터 한글학회 사전 편찬위원으로 활동하며 일본어 잔재와 쓰지 않는 한자어 정리를 통해 우리말 사전 편찬에 평생을 바쳤다. 최기선 교수는 한글과 국어 문장정보 처리를 가능하게 한 자연언어정보처리분석기를 만들었고, 한글 자연언어처리 공유 소프트웨어(SW)를 국제적으로 실용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거람 김반석 개인전 ‘글그림? 한글! 품다’

    거람 김반석 개인전 ‘글그림? 한글! 품다’

    한글날을 맞아 한글로 우리 전통과 선비정신을 한국화로 풀어낸 ‘글그림? 한글! 품다’ 전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미술전문잡지 ‘미술세계’가 기획한 거람 김반석 개인전이 7일 개막되어 오는 13일까지 서울 인사동4거리 미술세계 빌딩 5층에서 열린다.  경남 울주군 치술령 자락에서 24년째 작업을 해온 작가는 사물의 형상을 추상적인 한글로 풀기도 하고, 한국의 전통을 자유롭게 해석하기도 한다. 장지에 자연 채색의 한국화 느낌을 담은 ‘꿈’ ‘절’ ‘밝음’ ‘나비 꽃’ 등은 작가의 말 대로 “언어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와 상징을 시각화”한 것이다. 추사의 세한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 그의 작품은 ‘장욱진 풍’의 간결미와 검은 먹 선이 주는 절제미를 최대한 살리고 있다. 작가 김반석은 은행원 출신으로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지 않은 초야의 비주류 화가이다. 스스로 주변부에서 맴도는 그림쟁이라고 일컫는 그의 작품은 언제나 정신이 자유롭고 꾸밈이 없는 순수한 열정이 묻어나고 있다. 이경형 기자 iseoul@seoul.co.kr
  • [내일 제569돌 한글날…한글 사랑에 평생을 바친 사람들] “교과서 한자 병기, 아버지 보셨으면 펄쩍 뛸 일”

    [내일 제569돌 한글날…한글 사랑에 평생을 바친 사람들] “교과서 한자 병기, 아버지 보셨으면 펄쩍 뛸 일”

    “초등학교 교과서에 한자를 병기한다는 것은 아버지가 보셨으면 펄쩍 뛸 일이에요. 교과서 한자 병기는 시대를 거꾸로 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569돌 한글날을 이틀 앞둔 7일, 아버지를 꼭 닮은 노년의 아들은 생전의 아버지를 떠올리며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 광화문의 터줏대감인 안과 병원 ‘공안과’를 운영하는 공영태(67) 원장은 고 공병우(1906~1995) 선생의 아들이다. 공 선생은 세벌식 한글 타자기와 컴퓨터 자판을 개발해 ‘한글 타자기의 아버지’로 불리는 인물. 올해는 공 선생의 20주기다. 공 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부가 아버지의 노력과 자판의 우수성을 인정해 세벌식이 ‘제2의 자판 표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초성과 중성, 종성을 나눠 배치한 세벌식 자판은 지금 흔히 쓰이는 두벌식과는 다른 형태다. 전두환 정권에서 두벌식 자판이 표준으로 채택된 이래 세벌식은 밀려났지만 초·중·종성을 결합한 한글의 창제 원리에 맞고 익숙해지면 두벌식보다 더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38년 광화문에 공안과를 개원한 공 선생은 한글학자 이극로(1893∼1978) 선생을 만나 한글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공 선생은 일본 말로 된 시력검사표를 한글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해 1949년에는 ‘공병우 타자기’를 개발했다. 공 원장은 “1953년 한국전쟁 휴전 협정문도 ‘공병우 타자기’로 작성됐다”며 “아버지가 워드프로세서 개발에도 이바지해 지금까지 컴퓨터 워드프로세서 ‘한글’과 ‘MS워드’에 공병우식 세벌식 자판이 자리잡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버지가 남긴 유산은 아들에게 많은 숙제를 남겼다. 공 원장은 컴퓨터 자판을 세벌식으로 바꾸는 방법을 담은 마우스패드를 만드는 등 세벌식 자판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부활 김태원 우리말 사랑 노래 ‘노래처럼’ 유튜브 공개

    부활 김태원 우리말 사랑 노래 ‘노래처럼’ 유튜브 공개

    ”그 누군가의 한마디가 시가 되어/ 날아가는 새들의 노래가 되고/ 어느덧 날아가는 새들에 반하여/ 시인이 시를 적어 간다네/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하면 할수록/ 어느새 사랑에 난 빠져들고/ 그리웠었기에 만나는 거고/ 기다린다는 걸 배우게 되고 아름다움을 알게 된다네.”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과 전 세계에 한글 캠페인 광고를 진행해 온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의기투합해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 사랑 노래인 ‘노래처럼’을 8일 유튜브에 공개했다. ’노래처럼’(부제, 언어문화개선을 위한 ‘안녕! 우리말’)은 다수의 유명 대중가요를 작곡한 김태원이 노래의 작사와 작곡을 맡고 서 교수는 만들어진 노래의 대대적인 대국민 홍보 캠페인을 벌이게 된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인터넷과 SNS의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비속어 및 줄임말 등이 난무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이를 개선하고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권장하고자 이번 노래를 기획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특히 청소년들의 언어 폭력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음악’이라는 친숙한 문화콘텐츠를 활용하여 언어문화 개선운동을 벌인다면 우리말 사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태원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가요’를 만들고자 했다. 특히 합창곡으로 제작한 것은 누구나 다 따라부르기 쉽게 만들어야 우리말 보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4월부터 6개월간 작업한 이번 ’노래처럼’은 박완규,김재희 등 부활의 전 보컬 멤버 5명이 함께 불렀으며 후렴구에는 KBS,MBC 등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합창단 회원 15명이 녹음에 동참했다. 또한 8일 정오부터는 멜론,지니,엠넷,벅스 등 국내 주요 음원 유통 사이트에서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가 무료로 가능하며 휴대전화 벨소리로 또한 누구나 다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전 세계 외국인들에게 한글 교육을 시키는 세종학당재단 이사로도 활동 중인 서 교수는 “K팝이 외국인들에게 친숙해진 만큼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많은 외국인들에게도 이번 노래를 자연스럽게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노래 제작에는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운동’을 벌이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으며 향후 서 교수와는 공연,영상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언어문화 개선운동을 계속 펼쳐 나갈 예정이다. 이명선 전문기자 mslee@seoul.co.kr
  • 김태원·서경덕, 한글날 맞아 ‘우리말 사랑 노래’ 공개

    김태원·서경덕, 한글날 맞아 ‘우리말 사랑 노래’ 공개

    “그 누군가의 한마디가 시가 되어 날아가는 새들의 노래가 되고, 어느덧 날아가는 새들에 반하여 시인이 시를 적어 간다네” 그룹 부활의 리더 김태원이 한글날을 맞아 만든 ‘노래처럼’의 도입부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가요를 만들고자 했다는 김태원은 “누구나 따라부르기 쉽게 만들어야 우리말 보급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그 의미를 전했다. 김태원이 작사 작곡한 ‘노래처럼’은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의기투합해 만든 것으로 8일 유튜브를 통해 영상이 공개됐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인터넷 SNS의 시대를 사는 지금 비속어와 줄임말 등이 난무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고 올바른 우리말 사용을 권장하고자 이번 노래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그는 “특히 청소년들의 언어폭력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음악이라는 친숙한 문화콘텐츠를 활용하여 언어문화 개선운동을 벌인다면 우리말 사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서 교수가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에는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느끼고자 만든 노래입니다. 그동안 나쁜 말, 미운 말로 상처받은 우리 모두에게 드립니다”라는 문구로 시작된다. 특히 지난 4월부터 6개월간 작업한 이번 ‘노래처럼’은 박완규와 김재희 등 부활의 전 멤버 5명이 함께 불렀다. 후렴구에는 한국아나운서연합회 합창단 회원 15명이 참여했다. 전 세계 외국인들에게 한글 교육을 하는 세종학당재단 이사로 활동 중인 서 교수는 “K팝이 외국인들에게 친숙해진 만큼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많은 외국인에게 이번 노래를 자연스럽게 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노래는 멜론과 지니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서 스트리밍 및 내려받기가 무료로 가능하며, 누구나 휴대전화 벨 소리로도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사진 영상=서경덕 교수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한글 전파·한류 확산 일등공신 세계 곳곳 ‘한글 학교’ 아시나요

    재외동포 자녀들의 한글 교육을 위해 만들어진 ‘한글학교’가 한글 전파와 한류 문화 확산의 산파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외국인 학생이 1만 8400여명 7일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과 재외공간 등에 따르면 올해 운영 중인 전 세계 한글학교는 1875곳으로 학생수는 총 10만 2880명이다. 이 중 1만 8400여명이 재외동포가 아닌 외국인 학생으로 파악됐다. 한글학교는 교민들이 자녀 교육을 위해 세운 비정규 학교다. 역사적으로 1903년 하와이 이주 노동자들이 세운 학교가 시초이며, 1960년대 중반부터 이민이 활성화되며 전 세계 한글학교 수도 본격적으로 늘어났다. 이후 재외동포 한글 교육의 필요성이 강조되면서 관련법이 마련돼 재외동포재단이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 관련 예산은 115억원가량이다. 애초 동포 자녀 교육 목적으로 설립됐지만 다문화 자녀로 교육 대상이 차츰 확대되다 최근에는 아예 순수 외국인 학생들까지 한글학교에 등록하고 있다. 한류 열풍에 힘입은 덕이다. 특히 한글학교는 공식 한글교육기관인 한국교육원(전 세계 39곳)과 세종학당(전 세계 138곳)이 없는 지역에서는 한국문화 전파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태권도장·유치원으로 변질 사례도 하지만 부실하게 운영되는 한글학교도 적지 않다. 정규 교사 없이 자원봉사로만 운영되거나 교육장소를 마련하지 못해 전전하는 경우도 있다. 외교부 한 관계자는 “한글 교육 기능이 점점 쇠퇴하다가 한국무용·사물놀이만 가르치거나 사실상 태권도장, 유치원으로 변질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전했다. ●한인사회·봉사에 의지하다 운영 악화 이 같은 부실은 재원 부족에 기인한 바가 크다. 학교별로 수업료를 받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공익성을 앞세워 한인사회 지원이나 봉사에 의지하다 보니 운영이 힘들어지는 것이다. 하지만 자발적으로 만든 학교이기 때문에 재외동포재단도 학생수나 교육과정을 따져 선별 지원을 하고 있다. 현지 맞춤형 교육 커리큘럼의 부재도 지적된다. 외교부 한 관계자는 “교민 3~5세로 내려가며 한글 학습을 자기경쟁력 강화 수단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며 “그런 목표에 따라 국내 교육과는 다른 교수법과 교재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게시판] 교육부, 한국과학기술원, 한국화재보험협회, 한국교총, IBK기업은행,듀오웨드, 부천산업진흥재단

    [게시판] 교육부, 한국과학기술원, 한국화재보험협회, 한국교총, IBK기업은행,듀오웨드, 부천산업진흥재단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원장 기영화)이 9일 한글날을 기념해 충북 옥천군 안남초등학교와 안남면 사무소 잔디마당에서 ‘전국 문해한마당’을 개최한다. 문해교육은 정규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한 만학도들을 대상으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읽고 쓰고 셈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교육이다. 2002년부터 계속해온 문해한마당은 전국 성인문해교육기관의 학습자와 교사가 함께 참여해 시·글쓰기 대회, 합창 발표 등으로 실력을 뽐내고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장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미래전략대학원(원장 이광형)은 미래창조과학부, 광복 7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공동으로 13일부터 4회에 걸쳐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광복 70년 국가 미래전략 종합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광복 100년이 되는 2045년 대한민국 미래상을 미리 살펴보고 국가적 차원에서 분야별 미래 발전전략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된 이 학술대회는 사회·기술·환경·정치·경제·자원 등 7개 분야 27개 주제에 대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이광형 KAIST 교수, 김명자 전 환경부장관, 유희열 전 과학기술부 차관, 박남기 전 광주교대 총장, 한상욱 김&장 변호사, 김수현 서울연구원장, 박병원 경영자총연합회장 등 석학과 전문가 27명이 발표자로 나선다. ●한국화재보험협회는 경창철과 함께 부설 방재시험연구원에서 7∼8일 ‘제5회 화재조사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제조물 화재사고와 관련한 연구사례를 중심으로 주제발표가 진행됐고 리튬폴리머전지에 대한 화재 재현 실험을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오는 11일부터 25일까지 대전 엑스포공원 첨단과학관과 한빛탑전망대 특별전시장에서 ‘연구하는 선생님, 살아나는 교육, 변화하는 학교’를 주제로 제46회 전국교육자료전을 개최한다. 시·도 예선을 거친 14개 분야 224개 교육자료 작품이 전시된다. 심사를 거쳐 우수작에는 대통령상과 국무총리상, 교육부장관상 등을 준다. 개막식은 11일 오전 대전 엑스포공원 첨단과학관에서, 시상식은 25일 대전교통문화센터에서 열린다. ●IBK기업은행은 14일 서울 퇴계로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국민연금공단과 함께 소상공인을 위한 ‘은퇴설계 콘서트’를 연다. 세미나에서는 노후준비 방법과 소상공인의 마케팅 노하우 강의 등이 진행된다. 기업은행 영업점에서 참가 신청을 할 수 있다. ●듀오웨드는 이달 24∼25일 광장동에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듀오 웨딩·혼수 트렌드 페어’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2016년 봄·여름(S/S) 트렌드를 보여주는 드레스와 턱시도를 살펴볼 수 있고 웨딩 스타일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사전 신청자에 한해 리허설 촬영과 메이크업 시연, 드레스·턱시도 피팅 서비스가 제공된다. 행사에는 스튜디오와 드레스 등 100여개 웨딩 관련 브랜드가 참여해 업체별로 혜택을 제공하고 예물과 한복 등 혼수품도 최대 3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매일 선착순 100 커플에게 일레트로룩스 이지라인 브렉퍼스트 시리즈 소형 가전이 증정품으로 제공된다. ●경기도 부천시 산하 부천산업진흥재단은 대표이사를 15일까지 공개 모집한다. 지원 대상은 4급 이상 공무원으로 3년 이상 근무했거나 정부 출연기관 본부장 이상으로 5년 이상 근무한 경력자다. 지원자는 재단 홈페이지(www.bipf.or.kr)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우편 또는 방문해 내면 된다. 재단 임원 추천위원회는 서류심사와 면접으로 임용 후보자 1∼2명을 뽑아 시에 추천한다. 자세한 내용은 재단 홈페이지를 보거나 재단 경영지원팀(070-7094-5451)으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서울시는 오는 9∼11일 무교로 일대에서 서울시내 각 시장의 명물과 특화상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전통시장 박람회’를 연다고 8일 밝혔다. 박람회에는 서울 시내 53개 전통시장이 참여해 각 시장의 대표명물을 홍보하고 우수 상품을 전시·판매한다. 밴드와 댄스, 태껸 시범, 합창 공연 등 행사 기간 다양한 상인 동아리의 공연도 볼 수 있다. 시민과 상인들이 참여하는 ‘림보 게임’ 등 여러 부대 행사도 마련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시아나·서울교육청, 태국에 한국어교육 도서 기증

    아시아나·서울교육청, 태국에 한국어교육 도서 기증

    아시아나항공이 한글날을 사흘 앞둔 6일(현지 시간) 서울시 교육청과 함께 태국 방콕 중등학교 두 곳에 한국어 도서 5000여권을 기증했다. 이번에 선정된 두 학교에서는 350여명의 태국 학생들이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다. 이날 싸라위따야 학교를 방문한 아시아나항공 현지 승무원들이 학생들과 함께 기증받은 한국어 도서를 보고 있는 모습. 아시아나항공 제공
  • [게시판] 서울시교육청, 근로복지공단, 야마하뮤직코리아, 서울 서초구, 연세대, 충남 천안시, 한양대,국립중앙박물관

    [게시판] 서울시교육청, 근로복지공단, 야마하뮤직코리아, 서울 서초구, 연세대, 충남 천안시, 한양대,국립중앙박물관

    ●서울시교육청 산하 학생교육원은 7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충남 보령시 대천임해교육원에서 재한몽골학교 학생 180명이 참가하는 해양체험캠프를 진행한다. 첫날에는 화재대비 비상대피훈련, 해상안전교육, 레크리에이션 및 장기자랑을 하고, 둘째 날에는 고무보트를 이용한 바다 래프팅, 해상 조난자 구조활동 체험, 바다수영 등 프로그램을 경험한다. 이번 해양체험캠프는 바다 경험이 적은 재한몽골학교 학생들이 다양한 해양활동을 통해 모험심과 도전정신을 기르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근로복지공단은 근골격계 무릎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스트레칭, 하체운동, 상체운동 등을 동영상으로 제작했다고 7일 밝혔다. 동영상은 근로복지공단 홈페이지, 전국 10개 소속병원 홈페이지, 인재개발원 홈페이지, 공단 대표 블로그·페이스북·트위터 등에서 조회할 수 있다. ●악기음향전문기업 야마하뮤직코리아는 오는 31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민회관에서 ‘2015 야마하 전국 색소폰 경연대회’ 서울지역 예선을 개최한다. 참가분야는 솔로·듀엣·앙상블이다. 자세한 내용을 알려면 02-444-3403으로 문의하면 된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서래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최고의 명필을 찾아라’ 행사를 연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선 한국어를 배우는 서래마을 거주 외국인 40명이 훈민정음 언해본을 적어보며 한글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아본다. 언해본을 가장 잘 적은 사람에게는 상장을 준다. 이밖에 한국어 O·X 퀴즈 문제, 세종대왕 그림 맞추기, 한국어 난센스 퀴즈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충남 천안시의 천안흥타령춤축제 2015 동영상 콘텐츠가 유튜브(You Tube)를 통해 확산, 전 세계 누리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천안시는 지난달 27일부터 유튜브 내 케이팝 뮤직비디오, 드라마, 예능 등 인기 있는 동영상에 축제 홍보 영상을 연계하여 볼 수 있도록 해 개막을 하루 앞둔 6일 현재 광고를 통한 노출 수가 173만회, 홍보영상 조회 수만 14만회를 기록해 지난해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고 7일 밝혔다. 이날 오후 공식 개막될 천안흥타령춤축제 홍보 영상은 유튜브(YouTube) 사이트에서 ‘흥타령춤축제2015’를 검색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한양대는 7일 오후 교내 HIT빌딩 대회의실에서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을 초청해 특강을 연다고 밝혔다. 특강의 주제는 ‘동반성장과 한국경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난 9월 첫선을 보인 야간 전시해설 프로그램 ‘가을밤을 걷다’를 확대 운영한다. 박물관은 오는 11월까지 매달 마지막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만 실시할 예정이었던 프로그램을 10월21일과 11월18일에도 진행한다. 오후 7시에 시작되는 ‘가을밤을 걷다’에 참가하면 1시간 동안 박물관 열린마당과 다양한 석조 문화재를 둘러볼 수 있다. 추가 신청은 이달 12일부터 박물관 누리집(www.museum.go.kr)에서 할 수 있다. ●연세대학교(총장 정갑영) 언더우드기념사업회는 8일 오후 3시 연세대 루스채플 예배실에서 제15회 언더우드선교상 시상식을 개최한다. 올해 수상자로는 필리핀에서 24년간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권영수(사진, 63) 선교사가 선정됐다. 제6회 선교비 지원 프로젝트 선정 대상으로는 파라과이에서 사역하는 박상하 선교사의 CIMA Pre-school 운영과 중동선교회의 북수단 움두르만 유치원 설립 프로젝트가 선정됐다. 언더우드선교상은 연세대학교 설립자인 언더우드 선교사의 정신을 기리고자 2001년 제정한 상으로, 세계 곳곳의 오지에서 헌신적으로 선교사역을 하고 있는 선교사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훈민정음 해례본, 원본 숨결 되살려 복간

    훈민정음 해례본, 원본 숨결 되살려 복간

    ‘596년 전 출간→행방불명→재발견→간송 전형필 입수→영인본 제작→국보 지정→복간본 대량 출간….’ 극적 운명을 겪으며 전해온 훈민정음 해례본이 원본 느낌을 그대로 간직한 복간본으로 나왔다. 해례본을 소장하고 있는 간송미술문화재단이 기획하고 교보문고에서 제작을 맡아 1년 넘게 공동작업했다. 훈민정음학 연구자인 김슬옹 미국 워싱턴글로벌대 한국어교육과 교수가 해례본에 대한 해설서를 집필했고, 영어 해설서도 붙였다. 훈민정음 해례본은 1446년 조선의 4대 임금 세종이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훈민정음의 원리와 사용방법을 적은 책으로, 한글의 독창성과 과학성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다. 국보 제70호이며 세계기록문화유산이다. 출간 이후 500년 가까이 단 한 권도 발견되지 않다가 1940년 극적으로 경북 안동에서 발견된 뒤 간송 전형필(1906~1962)이 기와집 수십 채에 이르는 사례금을 주고 입수했다. 이후 일제강점기 한글 말살과 문화재 약탈의 고난과 한국전쟁까지 거치며 어렵게 살아남았다. 원본을 사진 찍어 제작한 영인본만 1946년, 1957년 두 차례 만들어졌을 뿐이었다. 그것도 연구자용이어서 해례본 원본이 갖고 있는 질박한 느낌과 정교함 등은 직접 느낄 방법이 없었다. 전인건 간송재단 사무국장은 “직접 해례본을 한 장씩 넘겨가며 한글에 대한 자긍심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원본의 사침안정법과 자루매기라는 전통 제본을 따랐음은 물론, 단순한 원형 복제가 아닌 손때와 얼룩, 빛바램 등까지 담아낸 현상 복제라는 점에서 596년 전 숨결까지 함께 복원된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소장 해례본에 없는 표지의 경우에도 ‘동국정운’ 원본을 참고해 제목 글자의 글꼴과 크기 등 고증을 거쳐 재현했다. 3000부 한정 제작에 가격은 25만원으로 만만치 않다. 허교 교보문고 편집장은 “복간본을 공공도서관, 단체 등에 일부 기증할 계획이며 추후 좀 더 대중적 가격의 보급판 제작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이순신 장군이 한글로 글을 썼다면…

    이순신 장군이 한글로 글을 썼다면…

    한문 글씨만 전해지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한글로 글을 썼다면 서체는 어떤 모습일까. 김진덕(58) 한그리아 대표는 6일 이순신 장군의 한글 서체를 개발, 충남 아산시에 재능기부했다. 김 대표는 “한글 서체에도 장군의 한문 글씨에서 보이는 ‘곧음’ ‘정직함’을 녹여 냈는데 장군의 서슬 퍼런 칼끝은 훌륭한 모티브였다”면서 “늘 염두에 두고 꼬박 1년여간 디자인팀이 씨름해 얻은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순신체’는 난중일기의 한문 서체를 한글 디지털 글자체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한문 서체의 주요 특성을 유지하면서 현대적 개념을 접목시킨 게 특징이다. 충무공 전문 연구가인 노승석 순천향대 교수가 장군 특유의 글씨 형태가 잘 드러난 한문 서체를 추천했고, 자문도 했다. 개발한 한글 서체는 제목용 1종과 본문용 1종이다. 김 대표는 “‘ㅇ’은 거북선이 입을 크게 벌린 모습을 차용했다”고 말했다. 아산시는 9일부터 시 홈페이지를 통해 이 한글 서체를 무기한 제공한다. 개인, 학교, 공공기관 등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며, 영상 및 인쇄매체, 웹과 모바일 등 다양한 매체와 용도에도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씨줄날줄] 난해한 법률용어 순화/박홍환 논설위원

    질문 하나. 다음을 해석하시오. “솔까 고답 주제에 여소해 달라고?” 질문 둘. 다음을 해석하시오. “구거 몽리자가 임의로 언을 제각해선 안 된다.” 두 질문 모두 우리말이지만 도무지 해석할 수 없는 용어들 투성이다. 외국어를 넘어 외계어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축약이 난무하는 청소년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언어를 조합해 만든 첫 번째 문장은 “솔직히 까놓고 말해서(솔까) 고구마 100개 먹은 것처럼 답답한(고답) 주제에 여자친구를 소개(여소)해 달라고?”라는 뜻이다. 두 번째 문장은 국민 생활과 밀접한 현행 민법에 담겨 있는 법률용어들을 이용해 만들었다. 해석하자면 “도랑(구거) 이용자(몽리자)가 제멋대로 둑(언)을 제거(제각)해선 안 된다”쯤이 될 것이다. 인터넷 외계어는 번개처럼 시대를 초월하고, 법률용어는 시계를 거꾸로 돌린 듯 수십년 전 과거에 머물러 있어 지금 사람들의 보편적 언어 구사력으로는 도무지 해독 불능이다. 인터넷 외계어야 자녀들과의 대화 등을 통해 어느 정도 뒤따라갈 수 있겠지만 난해한 법률용어는 그저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한자를 통달한다 해도, 법조인조차도 외우지 않고는 대략 난감이다. 구거(溝渠), 몽리자(蒙利者), 제각(除却)은 그렇다 치자. 모아 둔다는 뜻의 저치(貯置)는 또 뭐고, 위기(委棄)가 소유권 양도의 의사표시라는 뜻임을 알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법률용어가 난해하기는 영미권도 마찬가지다. 오죽하면 난해한 법률용어라는 뜻을 가진 단어(legalese)까지 있겠는가. 일반인들의 언어와 괴리된 법률용어로 인해 법률시장은 소수에게만 개방돼 있다. 용어가 너무 어려워 ‘나홀로 소송’은 시도조차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우리 민법만 해도 1958년 제정 이후 57년이나 지났지만 제정 당시의 어려운 한자어, 일본식 표현, 어법에 맞지 않는 문장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조금 과장해서 표현하자면 일반 국민들에게는 ‘검은 것은 글자요, 흰 것은 종이’에 불과했다. 정부가 1980년대부터 법률용어 순화에 나섰지만 일제의 잔재는 뿌리가 깊었다. 다행스럽게도 법무부가 국민 생활에 밀접한 민법부터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쉽게 바꾸기로 하고 2013년부터 민법 개정 작업을 추진해 왔다. 최종 확정된 개정안이 어제 국무회의를 통과해 국회 의결 절차만 남았다. 원칙적으로 법조문 전체를 한글로 표기하고, 뜻이 혼동될 우려가 있는 단어는 한자를 병기했다고 한다. 법무부는 이참에 형법 개정에도 착수했다. 생활의 기본법이랄 수 있는 민법에 이어 형벌에 관한 기본법인 형법까지 쉽게 한글화되면 법률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공급자인 법률가, 법조인 중심의 난해한 법률용어가 소비자인 국민 위주로 쉽게 바뀌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박홍환 논설위원 stinger@seoul.co.kr
  • 리솜리조트, 가을 스파 이벤트 마련해 눈길

    리솜리조트, 가을 스파 이벤트 마련해 눈길

    리솜리조트 리솜스파캐슬에서 가을을 맞아 11월까지 ‘스파하기 딱 좋은’ 할인이벤트를 펼친다.물놀이는 사계절 언제나 즐겁지만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철은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스파하기 딱 좋은 계절로 리솜리조트에서는 가을 스파 이벤트 외의 할인이벤트가 마련되어 더없이 좋은 기회다. 먼저 지역민들을 위한 특별한 지역사랑 할인 혜택이 준비되었다. 9월부터 대전 충남지역민이면 누구나 본인 50% 할인을 받는다. 또한 고향을 찾은 가족, 친구들과 함께 스파를 즐길 수 있도록 지역주민의 동반인은 4인까지 4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10월 9일 한글날에는 순우리말 이름을 가진 고객에게 리솜리조트 천천향 50% 할인이, 11월 11일 빼빼로데이에는 커플의 경우 커플링, 커플티 등 커플확인이 가능할 시 스파 1+1 입장이 적용되어 2명 입장 시 1명은 공짜다. 수능을 치른 수험생에게는 수험표를 제시하면 수능 다음날인 11월 12일부터 30일까지 본인은 1만원으로 입장할 수 있고, 동반인 3인까지 40%할인이 적용된다. 리솜리조트에서 진행 예정인 모든 할인이벤트는 신분증 지참이 필수이며 중복할인은 되지 않는다. 문의는 리솜스파캐슬 천천향(041-330-8060)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POOP TV, 참신한 한글날 캠페인으로 ‘플레이리그’ 1위

    POOP TV, 참신한 한글날 캠페인으로 ‘플레이리그’ 1위

    오는 9일 한글날을 맞아 ‘POOP TV’에서 내놓은 영상이 화제다. POOP TV 대표 캐릭터 ‘덩이’의 인터뷰로 이루어진 이 영상은, 게시 후 한 시간 만에 네이버 메인에 등장하는 저력을 보였다. 현재는 육천 개가 넘는 영상들을 제치고 전체 조회수 1위에 올라 있다. 한글 자음은 ‘ㄱ’부터 ‘ㅎ’까지 모두 14자. ‘이를 모두 욀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라는 호기심이 기획의 시초가 되었다. 인터뷰 결과 한글의 위대함은 모두가 인정하는 반면, 관심도는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안타까움을 샀다. POOP TV의 한 관계자는 “솔직히 이렇게 모를 줄 예상 못했다. 그런데 나조차도 막상 읊으려니 헷갈리더라. 이번 기회로 한글을 잘 알고 사용하는 것이 곧 한글사랑이라는 메시지가 모두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캠페인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POOP TV는 곧이어 한글날 기념 캠페인 2탄을 게시했다. 이 역시 한글을 아끼고 사랑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으면서, 독특한 발상이 돋보이는 영상이다. 2탄 ‘어떻게 보이시나요’에 사용된 광고 기법은 ‘아나사이 클리칼(Anacy clical)’로, 바로 읽으나 거꾸로 읽으나 메시지가 통하는 방식을 말한다. ‘POOP TV’의 다른 관계자는 “2006년 깐느 광고제 은사자상 수상작(머피 로페즈의 대선 광고)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주제를 살리되 지루하지 않은 영상을 만들고 싶어 이와 같은 방식을 시도해보았다.”고 전했다. 예고편 ‘변비본부’로도 인기몰이 중인 ‘POOP TV’ 의 컨텐츠들은 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pooptv)에서 확인할 수 있다. 평소 속담을 한 꺼풀 비튼 고급 유머와 ‘똥 누면서 보는 TV’라는 슬로건으로 인기를 끌어왔던 ’POOP TV’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한글날 황금연휴, 충청남도 아산 가볼만한 곳은?

    한글날 황금연휴, 충청남도 아산 가볼만한 곳은?

    연휴를 맞아 가족, 연인들과 충남 아산에 가볼 만한 곳이 어디 있을까? 충청권 구석구석 명소를 둘러보며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관광지를 소개한다. ▲ 역사와 전통을 찾아 떠나는 여행 충남 송악면 외암리에 우리 조상들의 삶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외암민속마을이 있다. 약 500년 전부터 형성된 초가집과 돌담길이 옛 정취 그대로 보존되어 있으며 다량의 민속품을 보유하고 있어 볼거리가 다양하다. 외암민속마을은 사극이나 영화 촬영 장소로 각광받아 소박하고 평화로운 고향의 멋을 느낄 수 있다. 현충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정신과 위업을 선양하기 위한 곳이며, 무예를 연마하며 역량을 기르던 장소로 관심을 받고 있다. 현충사 내 전시관에는 이순신 장군과 임진왜란에 관한 각종 유물이 전시되어 있고, 교육관에서는 이순신 장군 정신에 대한 강의와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곳이라서 가족단위 나들이 관광객들로 붐빈다. ▲ 쇼핑을 즐기는 여행 충남 아산에 위치한 퍼스트빌리지는 쇼핑과 외식, 문화생활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나들이, 데이트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퍼스트빌리지 아울렛은 약 200여 개의 다양한 브랜드를 상시 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는 쇼핑 공간으로 꾸며져 의류 및 잡화를 구입할 수 있다. 퍼스트빌리지는 일년에 단 한번 열리는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을 10월 8일부터 31일까지 진행한다. 아웃도어 10개 브랜드 최대 80% 세일 뿐만 아니라 스포츠, 신사, 아동 등 다양한 브랜드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나볼 수 있다. 더불어 키즈카페 및 이국적인 정취를 느끼며 식사와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프로방스 테마의 프랑스빌리지를 갖춰 인기를 얻고 있다. ▲ 자연과 함께 힐링 하는 여행 아산스파비스는 국내 최초의 온천수를 이용한 테마온천으로 어린이용 키즈풀, 대형 파도풀 등이 있어 가족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스파비스 온천은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고 삼림욕까지 겸할 수 있어 혈액순환촉진, 신경통, 피부 미용에 효능이 있다. 건강과 휴식을 위한 온천시설은 물론, 객실 및 세미나 시설 등 부대시설을 고루 갖춘 곳이다. 자연을 좋아하고 힐링 하고 싶다면 단풍잎이 빨갛게 물들어 가고 가을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아산 영인산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 영인산 자연휴양림은 넓고 푸른 산림에 가족단위 숲 속의 집과 수목원, 등산로 등 휴양 편익시설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연령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산 정상에 서면 푸른 서해바다와 삽교호, 아산만방조제 등 아산시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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