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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달 5일 ‘관악주민이 만든 책잔치’

    다음달 5~9일 ‘도서관 도시’ 관악구에서 5일간 주민이 직접 만든 책 잔치인 ‘관악책잔치’가 열린다. 올해로 4회째인 관악책잔치는 주민 2000여명이 준비부터 참여해 기획, 홍보, 운영 등을 직접 맡고 있다. 유종필 구청장은 24일 “우리 구는 걸어서 10분 거리에 도서관을 만들어 아이들이 책을 놀이처럼 재미있게 접하도록 했다”며 “관악책잔치는 도서관 문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는 행사”라고 소개했다. 책잔치는 5일 오후 4시 10분 책이랑놀이랑도서관에서 인형극 ‘왁자지껄 이야기잔치’로 시작된다. 책 읽는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구에서 선정하는 ‘관악의 책’을 활용해 상황극, 동영상 등을 주민이 직접 제작해 발표하는 ‘책 읽고 나누기 발표마당’이 오후 5시 30분 구청 별관 강당에서 열린다. 6일에는 가을밤에 어울리는 특별한 콘서트가 마련된다. 시인 정호승의 시 낭송과 함께 시에 얽힌 일화, 인생 이야기를 가요계의 음유시인 안치환의 노래와 함께 들을 수 있는 듀엣 콘서트 ‘정호승과 안치환의 북 앤드 뮤직 콘서트’가 구청 강당에서 오후 7시 30분부터 열린다. 8일은 살아 있는 책과의 만남 ‘리빙라이브러리’와 ‘1박 2일 독서캠프’가 용꿈꾸는작은도서관에서 진행된다. 한글날인 9일에는 관악책잔치의 상징인 ‘책읽기플래시몹’이 오전 10시부터 구 전역에서 진행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현장 행정] “사람 체온은 36.5도 그래서 봉사도 365일”

    [현장 행정] “사람 체온은 36.5도 그래서 봉사도 365일”

    “남자가 하면 시원찮아! 속에도 다 발라야 하는데….”(이부자 할머니) “기왕이면 남자가 해야죠. 오는 백발 막으려고 몽둥이 들고 있어도 속에서 올라오지요? 젊음을 되돌려 드립니다.”(유종필 관악구청장) 파격적인 염색머리로 유명한 유종필 관악구청장이 23일 관악구 미성동 약수경로당에서 염색봉사에 나섰다. 할머니들은 혼자 대충 바르던 염색약을 유 구청장이 꼬리빗으로 꼼꼼하게 머리뿌리부터 발라나가자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구는 사람 체온인 36.5도를 365일 나눈다는 뜻의 ‘365 자원봉사 도시’를 구의 목표로 삼았다. 현재 구 자원봉사센터에 등록해서 활동하는 사람은 9만여명으로 전체 구민의 약 17%에 이른다. 경로당은 자원봉사가 가장 활발한 곳으로 찾아가는 한글교육, 자서전 및 장수사진 제작, 이동 한방진료 등의 봉사활동이 이뤄진다. 자서전은 어르신의 구술이나 메모를 받아 제작한다. 지난해는 10명의 노인이 자서전을 만들었다. 출판기념회도 열고, 구립도서관에 자서전을 비치했다. 장수사진은 영정사진 대신 오래 살라는 뜻에서 붙인 이름이다. 경로당의 노령인구가 직접 봉사활동에 나서기도 한다. 만 65세 이상의 어른들이 어린이집, 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는 ‘머리맡 동화책 사업’이다. ‘머리맡 동화책 사업’에 참여하려면 관악문화관 등에서 5개월 과정의 동화구연 관련 자격증을 따야 한다. 동화구연 전문교육을 받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직접 읽어 주는 책이라 어린이들의 반응도 좋다. 임현주(52) 구 자원봉사센터장은 “봉사센터는 봉사할 수 있는 활동을 소개할 뿐 아니라 마사지, 기공, 풍선 예술, 독서지도사, 정리전문가, 종이공예 등의 교육도 한다”고 말했다. 봉사를 하다 보면 전문적인 특기를 갖고 자원봉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기 때문에 다양한 전문교육과정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임 센터장은 “최근 인기 있는 자원봉사는 정리전문가인데 장애 등 다양한 이유로 청소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집을 치우면서 진정한 교감을 나눌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 구청장은 “관악구의 모든 행정업무에 자원봉사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자원봉사자들은 구청이 무슨 일을 하는지 잘 이해할 수 있어 진정한 민과 관의 협력이 자원봉사를 통해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연간 36.5시간 이상 자원봉사를 하면 구 관내 식당, 미용실 등의 ‘착한 이웃 가게’나 주차장, 수영장 등 구립시설에서 10~30% 할인도 받을 수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강남에 가장 오래된 태극기가 펄럭입니다

    강남에 가장 오래된 태극기가 펄럭입니다

    강남구가 오는 25일부터 가장 오래된 ‘데니 태극기’ 모양의 대형 태극기를 만들어 학교, 공원, 동 주민센터 등 공공장소에 게양한다고 22일 밝혔다. 다음달 1일 국군의 날, 3일 개천절, 9일 한글날 등을 기념하기 위해서다. 데니 태극기는 1886년부터 1890년까지 고종의 외교 고문을 지낸 미국인 오언 데니가 1890년 5월 청나라의 미움을 받아 파면돼 미국으로 돌아갈 때 가져갔던 것이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한다. 대형 데니 태극기는 가로 9m, 세로 6m 크기로 동별 실정에 맞게 만든다. 여기에 학생, 주민 등 500여명이 손도장을 찍어 학교, 공원, 빌딩 벽면, 동 주민센터 등에 게양한다. 또 동 주민센터는 데니 태극기를 게양하며 애국가 부르기, 손 태극기 흔들기 등의 부대 행사를 펼친다. 다음달 3일 국제평화마라톤대회가 열리는 영동대로에서는 대회 참가자 1만여명이 마라톤 출발에 앞서 손도장 대형 태극기를 직접 만들어 하늘에 올린다. 국기 게양일마다 게양한 태극기와 함께 얼굴이 나오게 인증샷을 찍어 지역 내 영화관 매표소에 제시하면 다음달 1일부터 11일까지 입장료를 할인해 준다. 코엑스 메가박스는 1인당 6000원을, CGV강남·CGV압구정·롯데시네마 강남씨티관 등은 1인당 2000원씩 할인한다. 코엑스 아쿠아리움도 입장료를 3000원 할인해 주며 동반 1인까지 사용할 수 있다. 신연희 구청장은 “지난 광복 70주년 국경일에 86.3%의 가정이 태극기 달기에 동참했으며 앞으로도 모든 가정에 태극기가 펄럭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2018년 고1부터 통합과학·사회 배운다

    현재의 중학교 1학년이 고등학생이 되는 2018학년도부터 문과·이과 구별이 없어진다. 학생들은 6개의 공통 과목을 함께 배우고, 자신에게 맞는 선택 과목은 각각 고르게 된다. 교육부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초등학교 1∼2학년 수업시간은 주당 1시간 늘어난다. 높아진 안전에 대한 중요도를 반영해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안전생활’ 교과가 신설된다. 3∼6학년은 체육과 실과 등 교과에 ‘안전’ 단원이 생긴다. 한글 공부가 부족한 학생을 위해 1∼2학년 한글교육을 현행 27시간에서 최소 45시간으로 늘렸다. 소프트웨어 교육도 강화된다. 중학교에서 ‘정보’ 과목이 선택에서 필수로 바뀐다. 수업은 1년간 매주 1시간씩 이뤄진다. 연극 수업도 새로 도입된다. 초등학교 5∼6학년 국어에서 연극 대단원이 개설되고, 중학교 국어에는 연극 소단원이 신설된다. 고등학교에서는 보통교과의 일반 선택 과목에 ‘연극’이 새로 포함된다. 고교에서는 기존의 여러 사회 및 과학 과목이 1학년 때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으로 묶여 편성된다. 학생들은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국어 ▲수학 ▲영어 ▲통합사회 ▲통합과학 ▲한국사 등 6개 공통 과목을 배운다. 교육부는 이 과목들을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했다. 고2부터는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골라 선택 과목을 배우게 된다. 물리·화학·생명공학·지구과학·한국지리·세계사·경제 등 현재 수능시험에서 출제되는 대부분의 과학탐구·사회탐구 과목이 ‘일반선택’ 과목으로 분류됐다. 수능시험 과목은 ‘6개 공통 과목+1개 이상 일반선택 과목’이 유력하다. 교육부는 개정 교육 과정이 고등학교에 적용되기 전인 2017년에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2018년 고1부터 통합과학·사회 배운다

    현재의 중학교 1학년이 고등학생이 되는 2018학년도부터 문과·이과 구별이 없어진다. 학생들은 6개의 공통 과목을 함께 배우고, 자신에게 맞는 선택 과목은 각각 고르게 된다. 교육부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5 개정 교육과정’을 확정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초등학교 1∼2학년 수업시간은 주당 1시간 늘어난다. 높아진 안전에 대한 중요도를 반영해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안전생활’ 교과가 신설된다. 3∼6학년은 체육과 실과 등 교과에 ‘안전’ 단원이 생긴다. 한글 공부가 부족한 학생을 위해 1∼2학년 한글교육을 현행 27시간에서 최소 45시간으로 늘렸다. 소프트웨어 교육도 강화된다. 중학교에서 ‘정보’ 과목이 선택에서 필수로 바뀐다. 수업은 1년간 매주 1시간씩 이뤄진다. 연극 수업도 새로 도입된다. 초등학교 5∼6학년 국어에서 연극 대단원이 개설되고, 중학교 국어에는 연극 소단원이 신설된다. 고등학교에서는 보통교과의 일반 선택 과목에 ‘연극’이 새로 포함된다. 고교에서는 기존의 여러 사회 및 과학 과목이 1학년 때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으로 묶여 편성된다. 학생들은 문·이과 계열 구분 없이 ▲국어 ▲수학 ▲영어 ▲통합사회 ▲통합과학 ▲한국사 등 6개 공통 과목을 배운다. 교육부는 이 과목들을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했다. 고2부터는 학생들이 원하는 수업을 골라 선택 과목을 배우게 된다. 물리·화학·생명공학·지구과학·한국지리·세계사·경제 등 현재 수능시험에서 출제되는 대부분의 과학탐구·사회탐구 과목이 ‘일반선택’ 과목으로 분류됐다. 수능시험 과목은 ‘6개 공통 과목+1개 이상 일반선택 과목’이 유력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교육과정 개편] 초등 한자병기 결론 내년 말로 연기…한국사 국정화 여부는 언급 없어

    2015 교육과정 개정에서 크게 논란이 됐던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병기’는 교육부가 결정 시한을 내년 말로 미뤘기 때문에 일단 수면 밑으로 가라앉게 됐다. 결정을 1년 미뤘지만, 교육부는 초등학생 한자 교육 추진 자체는 포기하지 않을 전망이다. 김재춘 교육부 차관은 22일 “교과서 날개 단이나 바닥(주석), 단원 끝에 학생들이 단어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자를 설명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며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기본적 한자, 예를 들면 300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자를 교과서 각주나 날개 단에 표기하면 학습부담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한글단체는 이 방식에도 반대하고 있어 초등학교 한자교육을 둘러싼 논쟁은 내년에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별개 사안이지만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부도 이번 교육과정 개정과 맞물려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교육부는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발행 체제는 다음달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다음달 발표할 ‘교과용 도서 구분고시’에 한국사 교과서의 발행체제도 포함된다. 교육부는 “한국사 교과서 문제는 사회적으로 관심이 크기 때문에 구분고시에 앞서 행정예고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역사전쟁’이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교육 현장에서는 이번 교육과정 개정과 관련해 교원 양성 부분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서울의 한 고교 교감은 “현재의 중1들이 고교에서 배우게 될 통합사회, 통합과학은 사회과와 과학과를 구성하는 다양한 하위 영역 학문이 서로 연계하고 통합돼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 과목”이라면서 “학생들의 융합적 사고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이를 유도하고 가르칠 자질이 있는 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교사들 대부분은 수십년째 이어온 교과목 중심의 교원 양성 제도를 거쳤고, 교원대나 사범대 역시 과목 중심의 교사 양성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교육부는 교원 연수를 통해 역량을 키운다는 계획이지만, 연수만으로 교사들이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할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란 기대는 무리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중·장기적으로 교원양성 교육과 임용 및 배치 등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를 통해 (교원양성)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아흔 살 초등학생 “못 배운 게 恨… 나이가 장애 안돼”

    아흔 살 초등학생 “못 배운 게 恨… 나이가 장애 안돼”

    “태평양전쟁 때 젊은 처녀를 일본군 강제 위안부로 끌고 가는데 그걸 피하려고 산골에 숨어 지내야 해 한글을 배우지 못했다. 그 탓에 못 배운 서러움이 평생의 한이었다. 나이가 장애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해 용기를 냈다.” 23일 열릴 대구시교육청의 특별한 초등학교 입학식을 앞두고 조남애(90) 할머니는 열띤 기대감을 표시했다. 조 할머니는 일제강점기에 4년제 소학교를 몇 년 다녔지만, 한글을 배우지 못했다. 일본어가 국어였던 엄혹한 시절이었다. 부친을 따라 강원도 광산으로 이사하면서 한글을 배울 기회를 영 놓쳤다. 그는 “15세 때 배울 기회가 있었지만 1941년 태평양전쟁이 터져 무산됐다”고 했다. 소리 나는 대로 겨우 적을 수 있다는 조 할머니는 “주변서 글을 모른다고 수군거릴 때 가장 부끄러웠다”면서 “우리 글을 바르게 잘 쓰고 싶은 것이 희망”이라고 말했다. 조 할머니가 사는 대구 달성군 화원읍에서 대구내일초등학교 금포관까지는 10여㎞로 멀다. 달성군은 조 할머니와 비슷한 처지에 있는 금포관 학습자 20여명을 위해 통학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90세 할머니를 포함해 평균 나이 68세에 이르는 153명의 늦깎이 학생이 처음으로 성인 학력인정 문해학교인 대구내일학교 초등과정에 발을 들여놓는 것이다. 1년 과정이다. 올해는 주경야독하는 늦깎이 학습자를 위한 야간반이 신설됐다. 야간반에 입학한 김형화(68)씨는 “6·25전쟁으로 집안 사정이 어려워져 초등학교에 다닐 수 없었다. 먹고살고자 조그마한 가게를 하고 있어 그동안 학교나 학원에 다닐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23일 입학식에는 1~3년 과정인 중학과정 120명이 참석한다. 148명의 초등·중학과정 졸업식도 함께한다. 초등과정 졸업생 하봉숙(80) 할머니는 “팔순에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는다고 생각하니 꿈만 같다. 올해 내일학교 중학과정도 입학하게 되는데 무척 설렌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우동기 교육감은 ”5년 동안 초등과정 403명, 중학과정 52명 등 모두 45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대구내일학교를 통해 새로운 꿈으로 펼쳐나가는 학습자들에게 찬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대구내일학교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초·중학교 학력을 인정해 주는 교육기관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교육과정 개편] 초등 한자병기 내년 말에 결정… 한국사 국정화 여부 언급 없어

    2015 교육과정 개정에서 크게 논란이 됐던 ‘초등학교 교과서 한자 병기’는 교육부가 결정 시한을 내년 말로 미뤘기 때문에 일단 수면 밑으로 가라앉게 됐다. 결정을 1년 미뤘지만, 교육부는 초등학생 한자 교육 추진 자체는 포기하지 않을 전망이다. 김재춘 교육부 차관은 22일 “교과서 날개 단이나 바닥(주석), 단원 끝에 학생들이 단어 의미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한자를 설명하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며 “초등학생이 알아야 할 기본적 한자, 예를 들면 300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자를 교과서 각주나 날개 단에 표기하면 학습부담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한글단체는 이 방식에도 반대하고 있어 초등학교 한자교육을 둘러싼 논쟁은 내년에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크다. 별개 사안이지만 역사교과서 국정화 여부도 이번 교육과정 개정과 맞물려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 교육부는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의 발행 체제는 다음달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부가 다음달 발표할 ‘교과용 도서 구분고시’에 한국사 교과서의 발행체제도 포함된다. 교육부는 “한국사 교과서 문제는 사회적으로 관심이 크기 때문에 구분고시에 앞서 행정예고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음달 ‘역사전쟁’이 정점에 이를 전망이다. 교육 현장에서는 이번 교육과정 개정과 관련해 교원 양성 부분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서울의 한 고교 교감은 “현재의 중1들이 고교에서 배우게 될 통합사회, 통합과학은 사회과와 과학과를 구성하는 다양한 하위 영역 학문이 서로 연계하고 통합돼 큰 그림을 그려야 하는 과목”이라면서 “학생들의 융합적 사고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이를 유도하고 가르칠 자질이 있는 교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 교사들 대부분은 수십년째 이어온 교과목 중심의 교원 양성 제도를 거쳤고, 교원대나 사범대 역시 과목 중심의 교사 양성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다. 교육부는 교원 연수를 통해 역량을 키운다는 계획이지만, 연수만으로 교사들이 창의·융합 인재를 양성할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란 기대는 무리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에 대해 교육부는 “중·장기적으로 교원양성 교육과 임용 및 배치 등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를 통해 (교원양성)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1700년간의 수행 경전 한문-한글본 나왔다

     외길 김경호(54) 한국사경연구회 명예회장이 전통사경 교본 1차분 4권을 완간했다. ‘불교 경전을 옮겨쓰는 행위’쯤으로 알려진 사경(寫經)은 1700년간 수행의 방편으로 이어져왔던 문화유산이다. 합천 해인사의 대장경판을 비롯한 다양한 목판과 금속활자 제작의 기초였으며 고려시대엔 원나라 요청으로 수차례에 걸쳐 사경 전문가 100여명씩을 파견하기도 했다.  이번 발간된 전통사경 교본은 단절 위기에 처한 사경을 대중에게 널리 전하는 노력을 해온 김 명예회장이 고생 끝에 세상에 내놓은 성과물. ‘반야바라밀다심경(般若波羅蜜多心經)’ 한문본·한글본, ‘의상조사법성게(義湘祖師法性偈)’ 한문본·한글본으로 구성됐다. 불교의 전통적 수행법으로서 사경 이론을 설명하면서 사경에 쓰이는 도구와 재료를 관리, 보존하는 방법까지 정리해 눈길을 끈다.  무엇보다 사경의 기본인 서예의 핵심 요소를 상세히 제시해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의상조사법성게’ 한문본에서는 2000여년간 서예가들이 추상적으로 다뤄온 ‘俗書’(속된 기운이 있는 글씨)에 대해 최초로 12가지의 예시를 통해 구체적으로 규명했다. 교본 중간중간에 ‘팁’과 ‘종합’이라는 설명을 통해 명쾌하게 이론을 제시한 것도 특징이다.  김 회장은 “사경은 아주 오래된 수행법임에도 불구하고 방법이나 기법에 대한 기록과 자료가 전무하다”면서 “단절된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교본을 출간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서예 월간지에 기고한 글들을 모아 ‘전통 사경의 핵심개념 정리’와 ‘사경의 기법’도 펴낼 계획이다.  김성호 선임기자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수상한 ‘ㄴ’ 춤추는 ‘ㅂ’ 달콤한 ‘ㅈ’… 한글, 재미있네

    수상한 ‘ㄴ’ 춤추는 ‘ㅂ’ 달콤한 ‘ㅈ’… 한글, 재미있네

    다양한 옷을 입은 한글이 춤을 추고 이야기를 한다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린가 할 것이다. 한글이 창제된 지 올해로 572년이 됐지만 그런 일은 아직 없었기 때문이다. 한글날을 앞두고 한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색적인 전시가 대림미술관의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에서 한창이다. ‘말랑말랑한 기역, 수상한 니은, 긴장하는 디귿, 담배 피우는 리을, 수영하는 미음, 춤추는 비읍, 사라지는 시옷, 흘러내리는 이응, 달콤한 지읒, 추위에 떠는 치읓, 가려운 티읕, 출렁이는 피읖, 펑 터지는 히읗….’ 한글로 스토리텔링을 시도한 주인공은 조규형(40).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디자이너 겸 스토리텔러다. 기존의 발상을 뒤집는 따뜻하고 섬세한 감성의 디자인으로 2013년, 2015년 영 스웨디시 디자인 어워드에 연속 노미네이트됐을 정도로 스웨덴에서 주목받는 젊은 디자이너로 입지를 다져 왔다. 그가 한국에서 가진 첫 번째 개인전 ‘조규형: 그림 서체-키보드 장단에 변신하는 한글’에서 그는 다양한 성격과 이야기를 담은 한글 그림 서체 100종을 선보였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주택가에 위치한 전시장에서 만난 그는 “한글은 24개의 자모로 수천개의 조합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라틴 알파벳에 비해 더 큰 성장 가능성을 지녔다”면서 “국내에서 하는 첫 전시회라는 의미도 있고, 동시대 디자이너로서 한글의 성장에 도움을 줘야겠다는 사명감으로 두 달 넘게 밤샘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건국대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스톡홀름 콘스트파크(예술대학)에서 이야기를 만들고 전달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스토리텔링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작품이자 대표 프로젝트인 그림 서체(픽토그래프 폰트)는 2012년 영국의 디자인 잡지 월페이퍼의 표지에 소개됐을 정도로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그는 “모든 사물에 영혼이 있다고 보고 그 사물과 협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야기가 있는 그림 형태의 글꼴인 그림 서체를 개발하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1년 대학원 졸업 작품으로 발표한 라틴 알파벳 그림 서체 시스템의 개념을 한글 서체에 녹여 낸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글 문자를 행위자로 보고 그들이 사용자와 함께 폭넓은 퍼포먼스를 할 수 있도록 의상도 입히고 소품과 무대를 제공하고자 했다”는 그는 “이 프로젝트가 한글 성장에 보탬이 되고 시각디자이너들에게는 한글 프로젝트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작은 영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토리와 타이포그래피를 결합한 그의 독창적인 그림 서체는 컴퓨터 프로그램과 연결돼 긴 문장도 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 컴퓨터 자판에 글자를 입력하는 동시에 수직, 수평, 자간, 행간의 규칙이 적용되는 기존 타이포그래피의 배열 방식이 아닌 새로운 구조를 스스로 구성하고 패턴을 만들어 낸다. 문자에 색을 입히면 근사한 패턴이 된다. 이를 옷, 커튼, 벽지와 같은 다양한 일상 소품에 적용함으로써 이야기를 담는 도구로서의 서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100개의 스토리를 담은 100권의 한글 서체 표본집 외에 2011년 발표한 로만 알파벳 그림 서체를 이용해 만든 프린트 작업들, 사진 작업, 2012년 이후 작업해 온 가구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영상들이 소개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조규형과 신진 작가, 학생들의 포트폴리오 리뷰, 디자인 워크숍, 오픈 스튜디오, 라운드테이블 등도 마련됐다. 전시는 10월 4일까지. (02)3785-0667.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새롭게 발견된 근현대사 인물들의 삶] 고종 때 외교 실세 손탁, 1922년 佛서 생 마감

    [새롭게 발견된 근현대사 인물들의 삶] 고종 때 외교 실세 손탁, 1922년 佛서 생 마감

    구한말 조선 외교사에 한 획을 그은 고종의 ‘황실 전례관’ 마리 앙트와네트 손탁(1838~1922)이 프랑스 칸에서 생을 마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일합병을 1년 앞둔 1909년 홀연히 조선을 떠난 손탁의 마지막 삶은 베일에 가려져 있었다. 전례관은 황실의 음식과 의전을 담당하는 직책이다. 김영자 독일 레겐스부르크대 박사는 최근 손탁의 삶이 기술된 논문과 저서를 읽고 직접 칸 답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그의 사망신고서와 칸 시립묘지의 묘비까지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손탁과 비슷한 시기에 조선 황실에서 일했던 독일여성 엠마 크뢰벨은 저서 ‘나는 어떻게 조선 황실에 오게 되었나’에서 손탁이 여생을 보내려고 미리 칸에 집을 마련했다고 기록했다. 김 박사는 이 저서의 한글판 역자다. 그는 “1922년 7월 7일 오전 8시 칸에 있는 자택에서 (손탁이) 세상을 떠났다”고 소개했다. 손탁은 당시 독일령이던 알자스로렌 출신으로, 1885년 러시아 공사 베베르를 따라 조선에 첫발을 디뎠다. 베베르의 추천으로 궁내부 소속의 관원이 됐고 이후 외국인 접대를 맡았다. 용모가 아름답고 태도가 세련돼 서양 외교관들 사이에선 ‘사교계의 여왕’으로 불렸다. 또 고종에게 커피 맛을 알려주고 명성황후에게 서양식 화장술을 가르친 주인공으로 알려졌다. 그는 고종으로부터 왕실 사저를 하사받아 서양식 사교장(손탁호텔)을 꾸몄다. 이곳은 배일 운동의 근거지로 활용됐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한글이 이야기하고 춤춘다...서체 디자이너 조규형 전

    한글이 이야기하고 춤춘다...서체 디자이너 조규형 전

    다양한 옷을 입은 한글이 춤을 추고 이야기를 한다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린가 할 것이다. 한글이 창제된 지 올해로 572년이 됐지만 그런 일은 아직 없었기 때문이다. 한글날을 앞두고 한글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색적인 전시가 대림미술관의 프로젝트 스페이스 구슬모아당구장에서 한창이다. ‘말랑말랑한 기역, 수상한 니은, 긴장하는 디귿, 담배 피우는 리을, 수영하는 미음, 춤추는 비읍, 사라지는 시옷, 흘러내리는 이응, 달콤한 지읒, 추위에 떠는 치읓, 가려운 티읕, 출렁이는 피읖, 펑 터지는 히읗?.’ 한글로 스토리텔링을 시도한 주인공은 조규형(40).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디자이너 겸 스토리텔러다. 기존의 발상을 뒤집는 따뜻하고 섬세한 감성의 디자인으로 2013년, 2015년 영 스웨디시 디자인 어워드에 연속 노미네이트됐을 정도로 스웨덴에서 주목받는 젊은 디자이너로 입지를 다져 왔다. 그가 한국에서 가진 첫 번째 개인전 ‘조규형: 그림 서체-키보드 장단에 변신하는 한글’에서 그는 다양한 성격과 이야기를 담은 한글 그림 서체 100종을 선보였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주택가에 위치한 전시장에서 만난 그는 “한글은 24개의 자모로 수천개의 조합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라틴 알파벳에 비해 더 큰 성장 가능성을 지녔다”면서 “국내에서 하는 첫 전시회라는 의미도 있고, 동시대 디자이너로서 한글의 성장에 도움을 줘야겠다는 사명감으로 두 달 넘게 밤샘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건국대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스톡홀름 콘스트파크(예술대학)에서 이야기를 만들고 전달하는 방법을 연구하는 스토리텔링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졸업 작품이자 대표 프로젝트인 그림 서체(픽토그래프 폰트)는 2012년 영국의 디자인 잡지 월페이퍼의 표지에 소개됐을 정도로 독창성을 인정받았다. 그는 “모든 사물에 영혼이 있다고 보고 그 사물과 협업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이야기가 있는 그림 형태의 글꼴인 그림 서체를 개발하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2011년 대학원 졸업 작품으로 발표한 라틴 알파벳 그림 서체 시스템의 개념을 한글 서체에 녹여 낸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글 문자를 행위자로 보고 그들이 사용자와 함께 폭넓은 퍼포먼스를 할 수 있도록 의상도 입히고 소품과 무대를 제공하고자 했다”는 그는 “이 프로젝트가 한글 성장에 보탬이 되고 시각디자이너들에게는 한글 프로젝트에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작은 영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스토리와 타이포그래피를 결합한 그의 독창적인 그림 서체는 컴퓨터 프로그램과 연결돼 긴 문장도 쉽게 만들어낼 수 있다. 컴퓨터 자판에 글자를 입력하는 동시에 수직, 수평, 자간, 행간의 규칙이 적용되는 기존 타이포그래피의 배열 방식이 아닌 새로운 구조를 스스로 구성하고 패턴을 만들어 낸다. 문자에 색을 입히면 근사한 패턴이 된다. 이를 옷, 커튼, 벽지와 같은 다양한 일상 소품에 적용함으로써 이야기를 담는 도구로서의 서체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100개의 스토리를 담은 100권의 한글 서체 표본집 외에 2011년 발표한 로만 알파벳 그림 서체를 이용해 만든 프린트 작업들, 사진 작업, 2012년 이후 작업해 온 가구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영상들이 소개된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 조규형과 신진 작가, 학생들의 포트폴리오 리뷰, 디자인 워크숍, 오픈 스튜디오, 라운드테이블 등도 마련됐다. 전시는 10월 4일까지. (02)3785-0667.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15개국이 함께하는 한글축제

    한글은 어느덧 세계의 문학을 담아내는 넉넉한 용광로가 됐고, 한민족의 정서를 세계로 전달하는 매개가 됐다. 15일부터 나흘 동안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동국대 100주년기념관 등에서 열리는 세계한글작가대회에는 15개국의 작가와 동포 문인, 국내 문인 등 3000여명이 참가한다. ‘한글, 문학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특별강연, 주제발표, 한글문학축제, 문화역사기행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개회식에서는 한글의 위대성과 한글 문학의 진정성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전통 타악 공연과 ‘내 나라 내 겨레’, ‘한글날 노래’, ‘석굴암’ 등 3곡의 성악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특히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르 클레지오와 김주연 숙명여대 석좌교수, 일본 노마 히데키 언어학 교수 등 해외 석학과 저명 작가들이 세계의 사상 흐름 속 소수 언어의 역할과 한글이 이 흐름과 접점을 이루며 확장시킨 문화적 의미 등에 대해 토론한다. 발표자와 참가자들은 ‘모국어와 문학, 한글과 문학’, ‘한글과 한국문학의 세계화’, ‘세계 속의 한글문단’이라는 3가지의 소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이어 갈 예정이다. 또한 문정희 시인과 정현종 시인의 축시와 함께 김홍신 작가의 ‘세계 한글 작가에게 보내는 편지’, 도종환·정호승 시인 등 국내 문인들의 시낭송 등도 잇따라 진행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 한국어 안내 서비스 시작

    프랑스 파리 오르세 미술관에서 폴 세잔의 작품을 한국어 안내로 만나 본다면 어떨까. 대한항공의 후원으로 오르세 미술관에서 한국어 안내 서비스가 시작된다. 대한항공은 14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기 코즈발 오르세 미술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어 안내 서비스 출시 행사를 가졌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오르세 미술관 가이드 맵과 카탈로그도 한글화해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지금까지 오르세 미술관은 영어, 프랑스어, 독일어, 일어, 중국어 등 9개 언어만 지원했다. 조 회장은 “우리말의 위상과 국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 글로벌 문화후원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15일부터 경주에서 세계한글작가대회

    한글은 어느덧 세계의 문학을 담아내는 넉넉한 용광로가 됐고, 한민족의 정서를 세계로 전달하는 매개가 됐다. 15일부터 나흘 동안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동국대 100주년기념관 등에서 열리는 세계한글작가대회에는 15개국의 작가와 동포 문인, 국내 문인 등 3000여명이 참가한다. ‘한글, 문학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특별강연, 주제발표, 한글문학축제, 문화역사기행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개회식에서는 한글의 위대성과 한글 문학의 진정성이 전 세계로 뻗어 나가길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전통 타악 공연과 ‘내 나라 내 겨레’, ‘한글날 노래’, ‘석굴암’ 등 3곡의 성악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특히 2008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르 클레지오와 김주연 숙명여대 석좌교수, 일본 노마 히데키 언어학 교수 등 해외 석학과 저명 작가들이 세계의 사상 흐름 속 소수 언어의 역할과 한글이 이 흐름과 접점을 이루며 확장시킨 문화적 의미 등에 대해 토론한다. 발표자와 참가자들은 ‘모국어와 문학, 한글과 문학’, ‘한글과 한국문학의 세계화’, ‘세계 속의 한글문단’이라는 3가지의 소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이어 갈 예정이다. 또한 문정희 시인과 정현종 시인의 축시와 함께 김홍신 작가의 ‘세계 한글 작가에게 보내는 편지’, 도종환·정호승 시인 등 국내 문인들의 시낭송 등도 잇따라 진행된다. 한글을 사랑하는 시민들도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활짝 열어놓았다. 16일 저녁과 18일 오전에는 ‘천년고도, 경주를 거닐다’를 주제로 동궁과 월지(안압지), 감은사지, 실크로드 경주 2015 대회 참관 등 문학역사 기행도 함께 열린다. 17일에는 경주예술의전당에서 경주 시민들과 함께하는 ‘한글문학축제’를 진행한다.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 간단한 등록만 마치면 모든 발표회, 토론회 참관도 가능하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레지던츠컵 한국 개최 기념 공식 메달 오방색 적용 5종 출시

    프레지던츠컵 한국 개최 기념 공식 메달 오방색 적용 5종 출시

    세계 2대 국가 대항 골프대회인 ‘2015 프레지던츠컵’의 한국 개최를 기념하는 공식 메달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공인과 한국조폐공사의 제조로 출시된다. 이번에 출시된 공식 메달은 2종의 은메달과 다섯 가지 색깔의 3종 메달로 구성돼 있다. 대형 금도금 은메달(120g)은 개최 도시인 인천의 ‘잭니클라우스 골프 클럽 코리아’ 15번 홀의 전경을 바탕으로 중앙에 순금으로 부분 금 도색된 프레지던츠컵의 트로피가 있다. 은메달(19g)은 한글 단어 ‘골프’, ‘프레지던츠컵’, ‘대한민국’의 자음과 모음을 그래픽 디자인화해 골퍼의 형상을 통한 한글의 멋을 표현했다. 양백, 황동, 백동 등 3종 재질의 메달은 볼 마커로 지정돼 실제 경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선수들에게도 전달된다. 우리의 전통색인 오방색을 적용했다. 판매 유통은 풍산의 화동양행이 맡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16] 실학자가 묘사한 파이프오르간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16] 실학자가 묘사한 파이프오르간

    조선 후기 대표적인 실학자의 한 사람인 담헌 홍대용(1731~1783)은 문학과 철학은 물론 자연과학에도 깊은 관심을 가졌던 인물이다. 당시 서양 문명을 이해하려는 노력은 진보적 지식인 사회에서는 일종의 시대정신이기도 했다. 담헌은 음악에도 조예가 깊었는데, 특히 서양음악의 한국 전래 역사에서 그의 존재는 매우 특별하다. 거문고의 명인이었다는 담헌은 북경의 남천주교당에서 파이프오르간과 마주친다. 그는 이 새로운 악기와 만난 경험을 ‘을병연행록’(乙丙燕行錄)에 꼼꼼하게 적어 놓았다. 1765년(을유년)과 1766년(병술년)까지 숙부 홍억의 자제군관으로 청나라를 여행하면서 보고 듣고 느낀 것을 어머니를 위해 한글로 쓴 기행문이다. 담헌이 오늘날에는 선무문천주당이라고도 불리는 남천주교당을 찾은 것은 1766년 1월 9일이다. 독일계 선교사 유송령(劉松齡·Augustinus von Halberstein)과 포우관(鮑友官·Antonius Gogeisl)이 일행을 영접했다. 담헌은 성당 곳곳을 둘러보다가 파이프오르간이 있는 곳에 당도한다. 파이프오르간을 처음 만난 순간이다. ‘남쪽으로 벽을 의지하여 높은 누각을 만들고 난간 안으로 기이한 악기를 벌였으니, 서양국 사람이 만든 것으로 천주에게 제사할 때 연주하는 풍류였다. 올라가 보기를 청하자 유송령이 매우 지탄(指彈)하다가 여러 차례 청한 뒤에야 열쇠를 가져오라고 하여 문을 열었다.’ ‘풍류’란 곧 파이프오르간이다. 분위기를 짐작해보면 유송령은 파이프오르간을 자세히 보여주는 것이 그리 탐탁치는 않았던 듯 하다. 홍대용은 그런 유송령을 귀찮을 정도로 졸랐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유송령은 연주를 듣기를 청하는 담헌에게 연주자가 병이 들었다며 거절하기도 했다. 그래도 연주대로 일행을 인도해 소리를 들려주었다. ‘틀 밖으로 조그만 말뚝 같은 두어 치의 네모진 나무가 줄줄이 구멍에 꽃혔거늘, 유송령이 그 말뚝을 눌렀다. 위층의 동쪽 첫 말뚝을 누르니, 홀연히 한결같은 저소리가 다락 위에 가득하였다. 웅장한 가운데 극히 정제되고 부드러우며 심원한 가운데 극히 맑은 소리가 나니….’ ‘조그만 말뚝 같은 두어 치의 네모진 나무’란 곧 건반을 말한다. 파이프오르간은 보통 2단의 손건반과 발건반(페달)을 갖추고 있는데, 유송령은 처음 낮은 음의 건반을 짚었던 듯 하다. ‘말뚝을 누르니 그 소리가 손을 따라 그치고 그 다음 말뚝을 누르니 처음 소리에 비하면 적이 작고 높았다. 차차 눌러 아래층 서쪽에 이르자 극진히 가늘고 높았다.…대개 생황 제도를 근본으로 하여 천하에 다양한 음률을 갖추었으니, 이는 고금에 희한한 제작이다’ 많은 금속제 관으로 이루어진 파이프오르간을 보면서 생황을 떠올린 것이다. 여러 개의 대나무관으로 이루어진 생황은 입으로 부는 악기로,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 이후 중요하게 쓰여졌다. 서양의 팬파이프(panpipe)나 팬플루트(panflute)와 같은 원리라고 할 수 있다. 입으로 부는 오르간((mouth organ)이라고도 부르니 오르간과 생황을 연결시킨 것은 지극히 합리적이다. 담헌도 건반을 눌렀다. 그는 ‘그 말뚝을 두어 번 오르내린 뒤 우리나라 풍류 잡는 법을 따라 짚으니 거의 곡조를 이룰 듯하여 유송령이 듣고 희미하게 웃었다.’고 했다. 처음 접한 파이프오르간으로 우리 곡조를 만들어보려 했던 것이다. 건반의 원리를 깨닫고 나서는 제법 멜로디를 인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짚어낼 수 있었던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이날 남천주교당 방문에는 역관 홍명복과 관상감의 이덕성 등도 동행했다. 파이프오르간을 접한 조선 사람이 담헌 한 사람은 아니라는 뜻이다. 실제로 담헌은 ‘여럿이 다투어 짚어 반나절이나 지난 후’라고 했으니 이 악기에 대한 관심은 동행인들도 매우 컸음을 알 수 있다. 남천주교당은 예수회 선교사 마테오 리치)의 족적이 깊은 곳이다. 병자호란 이후 북경에 볼모로 잡혀있던 소현세자는 남천주교당으로 마테오 리치를 자주 방문하기도 했다. 아마도 소현세자 역시 파이프오르간을 보았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 그럼에도 조선 사람으로 파이프오르간을 처음 접한 공로는 담헌이 독차지하고 있으니 기록을 남기는 것이 그만큼 중요하다. 새로운 서양 과학문명을 탐구하는 담헌의 자세는 매우 진지하다. 그는 파이프오르간을 구성하는 요소를 꼼꼼하게 살펴본 뒤 이 악기가 소리를 내는 원리를 다음과 같이 설파했다. ‘이 악기 제도는 바람을 빌려 소리를 나게 하는데, 바람을 빌리는 법은 풀무와 한가지다.…바깥 바람을 틀 안에 가득히 넣은 뒤 자루를 놓아 바람을 밀면 들어오던 구멍이 절로 막히고 통 밑을 향하여 맹렬히 밀어댄다. 통 밑에 비록 각각 구멍이 있으나 또한 조그만 더데를 만들어 단단히 막은 까닭에 말뚝을 누르면 틀 안에 고동을 당겨 구멍이 열린 뒤 바람이 통하여 소리를 이룬다. 소리의 청탁고저는 각각 통의 대소장단을 따라 음률을 다르게 하는 것이다.’   유송령도 담헌의 설명을 듣고는 ‘옳은 말씀’이라고 공감을 표시했다고 한다. 홍대용의 파이프오르간 조우기(記)는 그저 신기하고 새로운 악기에 대한 유람객의 시선에 머물지 않는다. 악기의 원리에 대한 자연과학적 의문까지 모두 풀어낼 만큼 철저하다. 오늘날에도 파이프오르간의 원리를 이보다 더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시리즈 전체보기
  • 정준하-정형돈 ‘일본어 잔재 청산 동영상’ 만든다

    정준하-정형돈 ‘일본어 잔재 청산 동영상’ 만든다

    한글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온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방송인 정준하, 정형돈이 의기투합해 광복 70년을 맞아 ‘일본어 잔재 청산 동영상’을 유튜브에10일 공개했다. 6분 분량의 이번 ‘우리말 요리교실’ 동영상은 요리에서 아직도 많이 사용되고 있는 일본어 잔재를 정준하와 정형돈의 코미디 상황극으로 연출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이해할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나라를 되찾은지 70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일본어 잔재가 생활 곳곳에 많이 사용되고 있어 이를 우리말로 바꾸고자 동영상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무조건 외래어 사용을 금하자는 캠페인이 아니라 일제시대에 바뀌었던 순우리말을 다시금 되찾자는 캠페인으로 제1탄 동영상 ‘요리편’을 공개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 교수는 “지난 5월 ‘일본어 잔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일본어 잔재 5위인 ’닭도리탕’(닭볶음탕)을 주제로 요즘 방송가의 대세인 요리교실을 접목하여 제작하게 됐다”고 전했다. 지난 5월 서 교수 연구팀이 남녀 대학생 7백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가장 많이 쓰는 일본어 잔재는 구라(거짓말),기스(상처),간지(멋) 순으로 나와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됐었다. 동영상 제작에 재능기부로 참여한 정준하는 “이번 동영상을 제작하면서 일본어 잔재를 종종 써왔던 나 자신부터 반성하게 됐다. 앞으로 방송인으로서 우리말 표현에 더 신경쓰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동영상 제작에는 ‘언어문화개선 범국민운동’을 벌이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다. 또한 서 교수와 부활 김태원은 오는 10월9일 한글날을 맞아 ‘우리말 사랑 노래’를 발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 플러스]

    국립한글박물관후원회 ‘손멋글씨’ 강좌 운영 국립한글박물관후원회는 오는 16일부터 12월 2일까지 매주 수요일 성인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한글 손멋글씨’ 강좌를 운영한다. 한글에 담겨 있는 제자 원리를 배우고 서예와 손글씨(캘리그래피)를 체험한다. 참가 신청은 국립한글박물관 홈페이지(www.hangeul.go.kr)에서 할 수 있다. 세종학당재단, 파견 한국어 교원 모집 세종학당재단은 내년 현지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교원을 오는 30일까지 모집한다. 경력에 따라 가·나·다·라 등 4등급으로 나누어 파견자를 선발한다. 지원하려면 한국어 교원 자격증이 반드시 필요하며, 가급은 관련 전공 석사 학위 이상을 보유해야 한다. 세종학당 파견 교원 접수 시스템(apply.ksif.or.kr)을 이용해 응시원서를 작성, 제출하면 된다.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14] 칠갑산 장곡사의 밥그릇부처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14] 칠갑산 장곡사의 밥그릇부처

    충남 청양은 전통적으로 구기자가 많이 나는 고장이지만 지금은 매운 고추의 대명사가 된 것 같다. 사실 우리나라 고추의 오래된 본고장은 경북 청송(靑松)과 영양(英陽)이라고 할 수 있다. 두 곳에서 한글자씩 따서 청양고추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것이 정설이다. 그런데 산지(山地)가 대부분인 청양은 태백산맥 서쪽의 청송·영양 만큼이나 일교차가 큰 내륙성 기후를 갖고 있다. 맛있는 고추의 생육에 매우 적절한 자연 조건이라고 한다. 여기에 청양(靑陽)이라는 땅이름이 청송 영양 고추의 전통을 이어받은 새로운 고추의 고장으로 명성을 날리게 하는데 도움이 됐을 것이다. 칠갑산은 이런 청양을 대표하는 명산이다. 가수 주병선이 1989년 발표한 ‘칠갑산’은 국악가요로는 유례없이 크게 히트했다. 지금도 노래방에 가면 ‘콩밭 매는 아낙네야, 베적삼이 흠뻑 젖는다. 무슨 설움 그리 많아, 포기마다 눈물 심누나’로 시작하는 이 노래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과거에는 칠갑산 주변의 첩첩산중에서 화전을 일구어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이 노래 또한 화전민 어머니가 먹을 것과 바꾸어 어린 딸을 민며느리로 보내는 애끊는 사연을 그린 것이라고 한다. 지금 칠갑산 도립공원 들머리에는 ‘콩밭 매는 아낙네상(像)’도 세워졌다. 칠갑산 등산로를 따라 조금 오르면 장곡사가 나온다. 다른 절집과는 달리 상(上) 대웅전과 하(下) 대웅전이 각각 보인다. 두 대웅전은 모두 약사여래를 주존으로 모시고 있다. 약사여래는 중생을 질병의 고통에서 구제하는 부처다. 약사여래는 무릎에 올린 왼손에 작은 그릇을 들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알기 쉽게 약사발이라고들 하지만, 정확히 표현하면 ‘치유의 능력을 가진 우주의 대(大)생명력을 응축시켜 놓은 용기’라고 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하대웅전 약사여래가 들고 있는 것은 약사발의 모습이 아니라 밥그릇이다. 그것도 포슬포슬 잘 지은 밥을 고봉으로 담아놓았다. 단아하고 균형잡힌 고려불상의 특징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아 보물로 지정된 불상이다. 충목왕 2년(1346) 만들었음을 확인한 것도 더욱 가치를 높였다. 하지만 이 약사여래의 의미는 단순히 미술사적 가치에 머물지 않는다. 바로 이 밥그릇 때문이다. 약사여래가 조성된 14세기 중엽의 청양 사람들은 ‘칠갑산’ 노래의 배경이라는 20세기 초·중반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약보다 밥이 훨씬 더 소중했을 것이다. 결국 약사여래의 밥그릇은 가난한 이들에게는 끼니를 거르지 않게 하는 것이 곧 고통에서 구해주는 명약이라는 무언의 가르침이 아닐 수 없다. 하대웅전 약사여래의 ‘깊은 뜻’을 이해하고 공원 광장으로 내려와 ‘콩밭 매는 아낙네상’에 적힌 ‘칠갑산’ 노래의 가사를 다시 천천히 읽어보면 그 울림은 전과 같지 않다.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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