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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기중 기자의 교육 talk] 학습 부담 줄이는 ‘숙제 없는 학교’ “내 아이 뒤처질까” 불안감은 여전

    “연필을 제대로 안 쥐니까 글씨가 비뚤빼뚤한 거야. 이렇게 해야지. 자, 아빠 연필 쥐는 거 잘 봐.” 몸소 시범까지 보여 줬지만, 큰애는 몇 번 따라해 보더니 곧 엉뚱한 방법으로 연필을 쥐었습니다. 글씨가 제대로 써질 리 없습니다. 형편없는 글씨를 보면서 그게 아니라고 다그치다가 “그럼 네 마음대로 해”라면서 등을 돌려 버렸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내준 숙제를 깜빡해 일요일 늦은 저녁 큰애와 함께 책상에 앉았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시킨 ‘속담 10번 써오기’ 숙제가 일곱 살 큰애에겐 너무 버거운 모양입니다. 한 주 동안 가장 재밌었던 일을 그려오는 그림일기는 좋아하지만, 쓰기가 미숙한 탓에 속담 써오기는 싫어합니다. 졸린 큰애를 붙잡아 놓고 숙제를 시키려니 답답합니다. ‘이래서 내년부터 학교 공부를 잘 따라가려나?’ 긴 한숨이 나옵니다. 아이가 학교 가기 싫다면서 소릴 꽥꽥 질러대는 모습이 마치 영화처럼 그려집니다. 회초리를 들고 다그치는 제 모습도 불현듯 지나갑니다. 이런 생각에 빠져 있을 때, 큰애가 결국 “나 숙제 싫어, 자고 싶어”라면서 울음을 터뜨립니다. 손바닥으로 눈물을 훔치면서 꺽꺽댑니다. 연필을 놓게 하고 아이를 꼭 안아줍니다. “아빠가 잘못했다. 숙제 안 해 가도 되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선생님한테 깜빡 잊고 안 했다고 할게. 아빠가 미안해.” 놀기대장인 큰애를 보면서 무조건 건강하게만 자랐으면 했습니다. 그저 친구들과의 관계만 좋았으면 좋겠다, 적어도 친구한테 맞거나 왕따당하지만 않고 학교만 잘 다니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공부는 자기 하고 싶을 때 하는 거라고, 성적은 그럴 때 올라간다고 생각했습니다. 공부 때문에 아이를 다그치지 않기로 아내와 굳게 다짐을 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 초등학교 1학년이 되는 큰애를 보고 있자니 이런 생각이 흔들립니다. 큰애가 다른 아이들에게 뒤처질 것 같고, 그것 때문에 큰애도 그리고 우리 부부도 상처받을 것 같고 속상할 것 같습니다. 느긋했던 마음에 조바심이 듭니다. 취재차 만났던 한 소아과 의사가 해 준 이야기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을 앞두고 한글을 못 깨우친 아이가 걱정스러웠던 어떤 부모가 스파르타식으로 유명한 학원에 애를 보냈습니다. 강압적인 학원 수업에 아이는 멍들었습니다. 상처받은 아이는 결국 실어증에 걸려 병원을 찾았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숨통을 터주겠다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달 30일 초등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숙제 없는 학교’를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아이들이 선행학습을 하는 부담을 덜어주고자 기초 한글과 수학은 학교에서 책임지겠다고 했습니다. 내년에 초등학교 입학하는 아이를 둔 저로선 정말 환영할 만한 정책입니다. 하지만 걱정도 앞섭니다. 교과서 수준이 너무 높아 학교 수업만으로 따라가기 어렵다는 게 학부모들의 지적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수포자’(수학포기자)를 낳는 수학 교과서를 비롯해 수학익힘책 역시 집에서 숙제하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느긋함을 잃어버린 학부모들이 혹시 학원으로 달려갈지 우려됩니다. 우리 교육의 큰 축은 국가교육과정과 평가입니다. 교육과정은 너무 빡빡하고, 줄세우기식 평가는 너무 가혹합니다. 여기에 최종 목표점인 대학 입학의 경쟁 속에서 뒤처지면 패배자가 될 수 있는 이런 환경 속에서 우리 아이들은 숙제 없는 학교에서 행복할 수 있을까요. 조 교육감의 정책에 대해서는 찬성합니다만, 혹여 자신의 인기를 올리려는 것은 아닌지, 내년에 제가 학부모가 되면 냉정하게 바라볼 예정입니다. gjkim@seoul.co.kr
  • 에쓰오일, 알 감디 CEO, 한글 이름 짓고 ‘송편나눔’으로 한국친화경영 첫발

    에쓰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인 오스만 알 감디(?사진?)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가 한글 이름을 짓고 이웃을 돌보는 사회공헌활동으로 한국친화경영에 나서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알 감디 CEO는 8일 서울 마포구 이대성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임직원 100여명과 함께 ‘사랑의 송편나누기’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송편을 빚고 식료품과 생필품 등 선물 세트를 포장해 마포구 일대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장애인 등 저소득가정 800세대에 전달했다. 알 감디 CEO는 또 취임 직후 한글 이름을 ‘오수만’으로 정하고 한국 문화와 경영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본명과 발음이 비슷한 이름의 오수만(吳需挽)은 ‘탁월한 지혜로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고 번영을 이끌어내는 인물’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5일 에쓰오일 대표이사로 선임된 알 감디 CEO는 지난해 9월 한국으로 부임해 에쓰오일의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의 한국 법인(아람코 아시아 코리아) 대표이사를 맡아 아람코의 한국 관련 비즈니스를 총괄해 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에쓰오일 CEO 알 감디, 한글 이름 짓고 ‘송편나눔’… 한국친화경영 첫발

    에쓰오일 CEO 알 감디, 한글 이름 짓고 ‘송편나눔’… 한국친화경영 첫발

      에쓰오일은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인 오스만 알 감디 대표이사 최고경영자(CEO)가 한글 이름을 짓고 이웃을 돌보는 사회공헌활동으로 한국친화경영에 나서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알 감디 CEO는 8일 서울 마포구 이대성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임직원 100여명과 함께 ‘사랑의 송편나누기’ 자원봉사 활동을 펼쳤다. 송편을 빚고 식료품과 생필품 등 선물 세트를 포장해 마포구 일대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가정, 장애인 등 저소득가정 800세대에 전달했다.  알 감디 CEO는 또 취임 직후 한글 이름을 ‘오수만’으로 정하고 한국 문화와 경영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본명과 발음이 비슷한 이름의 오수만(吳需挽)은 ‘탁월한 지혜로 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고 번영을 이끌어내는 인물’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지난 5일 에쓰오일 대표이사로 선임된 알 감디 CEO는 지난해 9월 한국으로 부임해 에쓰오일의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의 한국 법인(아람코 아시아 코리아) 대표이사를 맡아 아람코의 한국 관련 비즈니스를 총괄해 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서울시교육청·아시아나항공 카자흐스탄에 한글 도서 기증

    서울시교육청은 아시아나항공사와 함께 카자흐스탄 알마티한국교육원, 현지 학교에 한글도서 3700여권을 기증했다. 7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한국어 강좌가 개설된 알마티 38번 학교에 어린이 도서 500권과 교과서 500권을 보내고, 알마티한국교육원에 어린이 도서 2737권을 전달했다. 1997년 첫 한국어능력시험이 열린 카자흐스탄은 한류 인기 확산에 따라 한국어능력시험 지원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글도서 외국기증 사업은 한국어반이 개설된 외국학교에 한글도서를 기증해 한글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해 진행한다. 시교육청이 도서를 기증받으면 아시아나항공이 도서를 운송하는 방식으로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도 태국 방콕 학교들에 도서 5400여권을 전달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한국어반이 개설된 외국 나라들로 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가직 7급 시험 총평

    국가직 7급 시험 총평

    올해 국가직 7급 시험이 지난달 27일 전국 93개 고사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총 6만 6000여명이 응시한 이번 시험은 국어, 행정법 등을 제외하면 대체로 무난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신문은 2주에 걸쳐 공무원시험 전문학원 공단기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과목별 출제 경향을 살펴본다. ●국어, 한자어·한자성어 등 5문항 출제 수험생이 시험지를 받고 가장 당황했을 과목은 국어다. 문법을 중요하게 다룬 지난해 시험과 비교해 출제 경향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가직 7급 시험에서는 통사적 합성어, 동사 찾기, 주어 찾기, 주체 높임법, 이중 피동 등 문법만 5문항이 출제된 반면 올해는 단 1문항도 출제되지 않았다. 김현석 강사는 “전년도 출제 경향을 참고해 많은 시간을 문법 공부에 투자했다면 시험 치는 내내 큰 혼란에 빠졌을 것”이라며 “올해는 한자어, 한자성어, 한시 뜻풀이 등 한자 관련 5문항이 출제돼 한자와 한문이 변별력을 나누는 기준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다”고 말했다. 평소 한자, 한문을 등한시한 수험생에게는 올 시험이 지난해보다 어려웠을 것이다. 반면 앞서 올해 국가직 9급 시험에서 한자 관련 문항 출제 비중이 3개로 늘어난 것을 보고, 학습량을 늘린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풀어 나가는 데 큰 어려움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가 출제된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한글맞춤법 2문항, 표준 발음법 1문항, 고전 산문 열전 명칭 1문항, 한자어 2문항, 한자성어 2문항, 한시 뜻풀이 1문항, 어법에 맞는 문장 1문항, 국어사 1문항, 언어 예절 1문항, 담화의 기능 1문항, 고전 가사 1문항, 현대 소설 1문항, 현대시 귀천 1문항, 비문학 4문항이다. ●영어, 세부적 문법 포인트 다뤄 영어는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다소 어려웠다. 문법을 다룬 문항이 지난해 5개에서 6개로 늘어난 데다 독해 영역에서는 문제를 푸는 데 꽤 시간이 걸리는 유형이 많아 수험생들이 진땀을 뺐을 것으로 보인다. 이동기 강사는 “최근 몇 년간 국가직 7급 시험 출제 경향을 분석해 보면 어휘, 문법, 생활영어 영역은 기출 문제를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독해 영역 난도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다만, 이런 추세는 국가직 7급 시험뿐만 아니라 공무원시험 전반에서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독해 문제에 꾸준히 대비해야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전에는 국가직 7급 영어 시험에 나오는 문법 문제 난도가 꽤 높은 편이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평이하게 출제되고 있다. 다만, 올해 시험에서도 다소 세부적인 문법 포인트를 다뤄 국가직 7급 시험의 특징을 보여 줬다. 독해 영역에서는 추론 능력을 요구하는 빈칸 문제가 4문항이 나왔다. 제목 찾기나 정보 일치, 불일치는 비교적 수월한 유형으로 꼽히지만 올해는 해당 문제 지문에 사용된 단어가 어렵고 추상적이었다. ●한국사, 꼼꼼하고 정확한 암기가 관건 대체로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가도 있지만 2008년, 2009년과 비교할 때 적당한 수준이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신영식 강사는 “지난 15년간 출제 경향이나 난도를 살펴볼 때 올해 시험이 그다지 어렵지는 않았다”며 “다만, 수험생이 헷갈려 할 만한 지문이 여러 문제의 선택 지문으로 나와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암기하지 않은 수험생은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최치원의 사산비명(四山碑銘)과 법장화상전(法藏和尙傳), 원효의 일대기를 적은 고선사(高仙寺) 서당화상비(誓幢和上碑) 같은 내용은 국가직 7급 전용 수험서를 제대로 보지 않았다면 맞히기 어려운 문제였다. 또 고려의 조운(漕運)제도(지방 세금을 서울로 수송하는 제도) 문제도 정답률이 낮았다. 신 강사는 “문제 자체가 어려웠다기보다는 대부분 수험생이 공부하는 과정에서 내용을 이해하지 않고 요약서 등을 단순 암기했기 때문에 문제가 까다롭게 느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한국사 시험에서 고득점을 받으려면 전체 흐름에 대한 이해와 지엽적인 내용 암기가 함께 이뤄졌어야 한다. ●행정법, 행정작용·행정쟁송 문제 최다 출제 올해 국가직 7급 시험에서 변별력이 있었던 과목 중 하나가 행정법이다. 행정법총론 14문제, 행정법각론 2문제, 행정법총론과 각론이 결합된 형태로 4문제가 출제됐다. 출제 영역을 살펴보면 행정법총론에서는 행정법통론 1문제, 행정작용 4문제, 행정절차법 등 2문제, 행정의 실효성 확보 수단 2문제, 손해전보 1문제, 행정쟁송 4문제가 출제됐다. 전범위에 걸쳐 문제가 나왔다. 행정법통론은 학습량 대비 비중이 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전효진 강사는 “수험 전략상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서 머뭇거리지 말고 진도를 나가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반면 행정의 실효성 확보 수단은 분량 대비 비중이 높았다. 논점이 무난해 쉽게 점수를 낼 수 있는 영역이라는 평가다. 행정작용과 행정쟁송은 올 시험에서 가장 많은 문제가 출제됐으며,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보상에 관한 법률이 중요하게 다뤄졌다. 지방자치법, 경찰관 직무집행법, 행정조직에서도 대다수 수험생의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 문제가 나왔다. 지방자치법 관련 최신 판례 역시 다뤄졌다. 각론에서는 조문과 최신 판례를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이 재확인됐다. 지금껏 한번도 출제된 적이 없었던 조문이 등장하고 기출에서 변형된 형태로 판례 문제가 나와 수험생들이 어려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폐가가 문화시설로… 종로 ‘상촌재’ 상량식

    폐가가 문화시설로… 종로 ‘상촌재’ 상량식

    버려진 한옥이 서울 세종마을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시설로 되살아난다. 서울 종로구는 6일 경복궁 서쪽 세종마을에서 상량식을 열고 ‘상촌재’(上村齋) 조성의 뜻을 알렸다. 상촌재는 세종마을에 장기간 방치됐던 폐가로 지난해 9월에 착공해 올 12월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한다. 19세기 말 전통한옥 방식으로 조성 중인 상촌재에는 도심지 개발과 상업화로 점점 사라져 가는 전통한옥을 보존하려는 종로구의 의지가 담겼다. 상촌재는 지상 1층 전체 면적 138㎡ 규모로 안채, 사랑채, 별채의 3개 동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세종대왕 탄생지인 세종마을의 정체성을 살려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온돌문화를 재현하는 전통문화시설로 활용된다. 서까래 등 주요 목재는 강원 강릉의 육송을 썼다. 육송은 한국 토종 소나무를 말한다. 상량식은 집을 지을 때 기둥을 세우고 보를 얹은 다음 마룻대를 올리는 의식으로 한옥을 지을 때 하는 제례 행사다. 상량문은 김영종 구청장이 직접 작성했다. 상촌재란 이름은 경복궁 서쪽 지역의 옛 명칭인 ‘상촌’을 살린 것이다. 상촌재의 안채는 인문학 강좌·한글서당 등 교육 장소로, 사랑채는 온돌 체험 장소로 사용될 예정이다. 김 구청장은 “상촌재가 완공되면 세종마을을 찾는 많은 관광객이 한옥의 아름다움과 우리 온돌문화의 우수성을 경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버려진 한옥을 한국 토종 소나무로 재건해 ‘상촌재(上村齋)’ 조성하는 종로구

    버려진 한옥을 한국 토종 소나무로 재건해 ‘상촌재(上村齋)’ 조성하는 종로구

    버려진 한옥이 서울 세종마을을 대표하는 전통문화시설로 되살아난다. 서울 종로구는 6일 경복궁 서쪽 세종마을에서 상량식을 열고, ‘상촌재(上村齋)’ 조성의 뜻을 알렸다. 상촌재는 세종마을에 장기간 방치됐던 폐가로 지난해 9월에 착공해 올 12월 말 준공을 목표로 공사한다. 19세기 말 전통한옥 방식으로 조성 중인 상촌재에는 도심지 개발과 상업화로 점점 사라져가는 전통한옥을 보존하려는 종로구의 의지가 담겼다. 상촌재는 지상 1층 전체면적 138㎡ 규모로 안채, 사랑채, 별채의 3개 동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세종대왕 탄신지인 세종마을의 정체성을 살려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고 온돌문화를 재현하는 전통문화시설로 활용된다. 서까래 등 주요 목재는 강원 강릉의 육송을 썼다. 육송은 한국 토종 소나무를 말한다. 상량식은 집을 지을 때 기둥을 세우고 보를 얹은 다음 마룻대를 올리는 의식으로 한옥을 지을 때 하는 재례행사다. 전통건축물의 골조가 거의 완성된 단계에서 건물의 가장 윗부분에 있는 종도리에 공사와 관련된 기록과 축원문을 적은 상량문을 올린다. 상량문은 김영종 종로구청장이 직접 작성했다. 상촌재가 들어서는 옥인동은 경복궁 서쪽에 위치해 조선시대 중인들이 모여 살았던 지역으로 지난 2010년 한옥밀집지역으로 지정됐다. 세종대왕이 탄생한 곳으로 세종마을로 불린다. 특히 주민들이 북촌에 대비한 서촌이란 명칭이 역사적 근거도 없고 이미지도 좋지 않다며 직접 붙인 이름이다. 상촌재란 집의 이름은 경복궁 서쪽지역의 옛 명칭인 ‘상촌’을 살린 것이다. 상촌재의 안채는 인문학 강좌·한글서당 등 교육장소로, 사랑채는 온돌체험 장소로 사용될 예정이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상촌재가 완공되면 세종마을을 찾는 많은 관광객이 한옥의 아름다움과 우리 온돌문화의 우수성을 경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선 마지막 공주 혼수목록 어땠을까

    조선 마지막 공주 혼수목록 어땠을까

    13일부터 편지 등 자료 41점 전시 순원왕후가 남긴 ‘혼수 발기’ 백미 조선 23대 왕 순조(1790~1834)와 왕비 순원왕후(1789~1857)의 막내딸이자 조선 마지막 공주인 덕온공주(1822~1844)의 한글 혼례 자료가 최초로 공개된다. 오는 13일부터 12월 18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에서 열리는 기획특별전 ‘1837년 가을 어느 혼례날-덕온공주 한글 자료’를 통해서다. 특별전에선 덕온공주의 혼례 과정과 혼인 생활을 보여 주는 한글 편지 등 41점의 자료가 소개된다. 혼례 당시 사용됐던 노리개, 비녀 상자, 화각 모필 등 단국대 소장 7점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공개되는 물품들이다. 한글박물관은 올 초 덕온공주가(家)의 후손들에게서 덕온공주 관련 자료 200여점을 구입, 이번 전시를 통해 1차로 34점을 선보인다. 전시 개막일인 13일은 179년 전 음력 8월 13일로, 덕온공주가 혼례를 올린 날이다. 혼례 당시 공주에게 남은 가족은 어머니 순원왕후뿐이었다. 전시는 2부로 구성된다. 1부 ‘1837년 덕온공주의 혼례’에선 덕온공주가 16살 되던 해 치른 생원 윤치승(1789~1841)의 아들 윤의선(1823~1887)과의 혼례 과정을 자세히 다룬다. 순원왕후가 덕온공주와 사위에게 준 ‘한글 혼수 발기’(사람이나 물건 이름을 죽 써 놓은 글)가 백미다. 덕온공주의 혼수 발기는 길이만 5m가 넘으며 노리개, 비녀, 댕기 같은 장신구부터 가위, 인두 등 바느질 도구까지 온갖 물건이 적혀 있다. 윤의선 혼수 발기는 길이가 2m가 넘고 남자 의복과 관련된 물건들이 기입돼 있다. 한글박물관은 “덕온공주 혼수 발기는 궁중의 공주와 관련된 발기 중 발·수신자가 밝혀진 유일한 것”이라며 “‘단쵸’(단추), ‘쳔니경’(천리경) 등 당시 우리말 어휘도 확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2부 ‘덕온공주의 혼인 생활’에선 순원왕후가 딸과 사위에게 보낸 한글 편지를 통해 덕온공주의 결혼 생활을 살펴볼 수 있다. 순원왕후는 주로 사위에게 편지를 보냈는데, 봉투엔 윤의선의 작위인 ‘남녕위’(南寧尉) 또는 임금의 사위를 뜻하는 ‘도위’(都尉)라고 쓰여 있다. ‘덕온도 일전 두드러기 기운이 있고, 마른 안질도 있고 깔깔하게 말라 보이기에 오창렬에게 물어 약방문을 내어 그제와 어제까지 두 첩 먹었으나….’(순원왕후가 사위에게 보낸 한글 편지 중) 한글박물관은 “두드러기 기운에 눈병까지 있는 딸을 위해 의원에게 물어 약을 지어 보내는 등 딸을 걱정하는 어머니 마음이 깊음을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지금, 이 영화]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지금, 이 영화]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어머니가 자살했다. 그때 그녀의 나이 서른여덟, 아들의 나이 열둘이었다. 이후 작가가 된 아들은 60이 넘어 자전 소설을 썼다. 그는 책에서 이렇게 토로한다. “나는 안녕이라는 말도 없이, 한 번의 포옹도 없이, 한마디 설명도 없이 떠나간 어머니에게 화가 났다. (…) 그녀 자신은 언제나 철저함과 공손함, 신중한 행동, 다른 이들을 상처 입히지 않으려는 끊임없는 노력, 사려 깊음, 감수성을 주장해 왔으면서! 어떻게 그녀가 그럴 수가? 나는 그녀를 증오했다.” 이스라엘 작가 아모스 오즈가 펴낸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 1’(최창모 옮김, 문학동네) 중 한 대목이다. 자기 정체성을 미국인이자 이스라엘인으로 규정하는 내털리 포트먼에게 오즈의 체험은 남의 일이 아니었다. 그녀는 이 책을 원작으로 동명의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그것이 포트먼이 감독·각본·주연을 맡은 영화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다. 소설 분량은 한글 번역본 기준 900여쪽에 달한다. 이스라엘 건국 전후의 거시사와 작가의 개인사를 씨줄과 날줄로 엮어, 오즈는 방대한 작품을 완성했다. 여기에서 포트먼은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부분만 선택해 집중하는 방식을 취한다. 그녀에게 83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 준 영화 ‘블랙 스완’에서처럼 백조와 흑조―이중적 자아의 분열과 중첩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그래서 소설과 달리 영화의 중심인물은 아모스(아미르 테슬러)가 아니다. 우울 상태와 그렇지 않은 상태를 오가며 혼란에 빠지는 어머니 파니아(내털리 포트먼)다. 불안에서 비롯된 불면과 그로 인해 불행해진 그녀. 파니아를 포트먼은 스타일리시하게 연출하고 섬세하게 연기한다. 그러니까 소설과 영화는 제목만 같을 뿐 관점이 다르다. 전자는 파니아에 대한 오즈의 애도다. 이것은 늦게 시작된 만큼 지극한 슬픔의 과정을 내포한다. 후자는 파니아에 대한 포트먼의 이입이다. 파니아와 마찬가지로 포트먼은 어린 아들을 키우고 있다. 이것은 여성―어머니의 입장에서 파니아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포트먼의 노력이다. 오즈의 소설에 압도당하지 않고 포트먼은 독자적인 영화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영화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는 그 자체로 특색을 지닌 작품이다. 그렇지만 영화에는 온전히 관객이 감당해야 할 몫으로 돌리기 어려운 해석의 공백이 많다. 이때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원작이다. 양자의 우위를 따져 보라는 뜻이 아니다. 영화가 시도한 전개와 생략, 영화에 쓰인 비유와 상징의 수수께끼에 접근할 수 있는 단서가 소설에 풍부하게 있으니 참조하라는 조언이다. 이를테면 오즈의 이런 서술이 그렇다. “어머니는 희미하게 사라져가기 시작했다. 고통과 상실, 빈곤 혹은 결혼생활의 잔인함은 이를 악물며 감내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내가 보기에, 그녀가 정말 견딜 수 없었던 것은 번지르르한 천박함이었다.” 1일 개봉. 12세 관람가. 허희 문학평론가·영화칼럼니스트
  • 한자리서 보는 ‘종로의 복지’…마로니에 공원서 7일 박람회

    한자리서 보는 ‘종로의 복지’…마로니에 공원서 7일 박람회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종로 복지의 모든 것을 만나세요.’ 서울 종로구는 오는 7일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에서 ‘2016 종로 복지박람회’를 연다. 매년 9월 7일인 사회복지의 날을 맞아 표 안 나고 묵묵하게 사회복지 발전을 위해 일한 이들을 표창하고 다양한 종로의 복지 서비스를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여는 행사다. 종로구의 23개 사회복지 단체가 함께하는 복지 박람회의 주제는 ‘종로 안의 복지를 만나다’이다. 이날 사회복지 유공자 23명에 대한 표창이 이뤄지고 장애인, 아동·청소년, 여성, 지역복지 등 4개 분야 24개 주제로 다양한 시민참여 복지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장애인 복지 분야에서는 장애인 바리스타가 만드는 커피를 마실 수 있고 지문자 명함을 만들어 보는 등 장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없애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지문자란 수화에서 한글을 나타내는 기호다. 아동·청소년 복지 분야에서는 아동권리 및 드림스타트 사업을 안내하고 여성 취업 지원을 위해 MBTI 성격유형검사와 일대일 직업훈련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14개 기관이 참가하는 지역 복지 분야에서는 노인 복지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노인들의 고민을 상담하는 ‘찾아가는 어르신 상담소’를 운영한다. 효(孝)를 담은 손편지로 마음 전하기, 캘리그래피로 가훈 써주기,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처, 네일아트, 조각그림 그리기 등 아이, 어른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종로구 사회복지서비스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주민들이 다양한 복지서비스에 관심을 갖고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길섶에서] 받아쓰기 시험/임창용 논설위원

    46년 전 봄이었을 게다. 초등학교 입학 후 맞은 첫 시험 시간. 선생님께선 또박또박 문제를 읽으셨다. 아버지, 어머니, 할아버지, 학교….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 정도 어휘들이었던 것 같다. 열 문제를 백지에 받아 써 선생님께 제출했다. 선생님은 시험지를 채점해 다음날 나눠 주셨다. 빨강 색연필로 그은 동그라미가 세 개였다. 시험, 점수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던 난 ‘세 개나 맞혔다’는 게 스스로 기특했고, 어머니께 보여 드리고 싶어 집으로 달음박질했다. 야단맞지는 않았지만, 어머니의 실망 어린 눈빛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어리숙함이 빚은 ‘참사’였지만, 당시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들의 한글 실력은 그 정도였다. 자기 이름 석 자 정도만 ‘그리는’ 수준에서 입학해 한글을 처음부터 배웠다. 그래도 첫 학기를 마칠 즈음이면 대부분 한글을 깨쳤다. 한글은 기본이고, 영어까지 익혀 들어가는 요즘 아이들을 보면 그야말로 금석지감이다. 입학 전 선행학습 없이 학교에서 한글을 책임지고 가르치게 하겠다고 서울교육청이 엊그제 발표했다. 한글 교육에 관한 한 한 세대 전으로 돌아가는 셈. 하지만 극성스런 부모들이 아이를 놔줄지 모르겠다. 임창용 논설위원 sdragon@seoul.co.kr
  • 조선경국전·정조 어찰첩 보물 지정

    조선경국전·정조 어찰첩 보물 지정

    조선시대 법전의 토대가 된 ‘조선경국전’, 정조가 신하에게 보낸 임금의 편지 ‘정조 어찰첩’ 등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30일 ‘조선경국전’, ‘정조어찰첩’, ‘부산 복천동 출토 금동관’, ‘양산 금조총 출토 유물 일괄’,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고창 문수사 목조지장보살좌상 및 시왕상 일괄’, 서울 양천구 본각사에 있는 ‘묘법연화경 권5~7’, 서울 은평구 심택사가 소장한 ‘묘법연화경 권4~7’, ‘봉화 청량사 건칠불’ 등 9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조선경국전은 조선의 개국 공신인 정도전이 1394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의 통치 방향을 정리한 책이다. 개인이 편찬한 서적이지만 후대에 조선의 기본 법전인 ‘경국대전’의 모체가 됐다. 정조 어찰첩은 조선 후기 르네상스를 이끈 군주인 정조가 1796~1800년 심환지에게 보낸 편지 300통으로, 대부분 정사(政事)와 관련된 내용이어서 당시 정국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또 한글과 이두식 표현, 속담과 구어 등 실용적 문체가 사용돼 조선시대 서간문 연구에도 도움이 되는 자료다. 한편 제작 연대 논란에 휩싸였던 통일신라 시대 불상 ‘청량사 건칠불’은 4년 만에 다시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2009년 청량사가 보물 지정을 신청해 2012년 보물로 예고됐으나 20세기에 통용된 제작 기법으로 만들어졌다는 반론이 제기돼 지정이 보류됐다. 문화재청이 최근 미국 베타연구소에 의뢰해 건칠불 안쪽에 있는 직물의 절대연대를 분석한 결과 직물 제작 시기가 8~9세기로 추정된다는 결론이 나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생활 밀착형 예산 8문 8답

    내년 하반기부터 출생신고, 구청 간다고?… 이젠 보호자가 집에서 인터넷으로 2년 뒤 1200만원 중기 취업 月12만 5000원 저축… 정부·기업 900만원 지원 정부가 30일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 중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용들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Q. 인터넷 출생신고는 언제부터 가능한가. A. 내년 하반기부터다. 기존에는 산부인과 병원에서 발급한 출생증명서를 들고 직접 구청을 찾아가 신고해야 했다. 정부가 내년에 9억 9300만원을 들여 인터넷 출생신고 시스템을 갖추면 분만병원이 직접 정부민원포털 ‘민원24’를 통해 출생증명서를 온라인으로 보낼 수 있다. 출생아의 보호자는 인터넷으로 대법원 전자가족관계등록시스템에 접속해 필요한 정보를 입력하면 출생신고를 마칠 수 있다. 단, 분만병원이 인터넷 출생신고 지원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야 한다. Q. 폐암 검진을 받을 수 있는 장기 흡연자는. A. 55세 이상 74세 이하의 장기 흡연자 8000명은 내년부터 전국 8개 지역암센터에서 저선량(방사선 사용량이 적은) 흉부 컴퓨터단층촬영(CT)을 통해 폐암 검진을 받을 수 있다. ‘30갑년’(하루 1갑씩 30년간, 하루 2갑씩 15년간 등) 이상 흡연자가 대상이다. Q. 어린이독감 무료 예방 접종을 받으려면. A.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이 가능한 생후 6개월부터 만 5세 미만인 59개월 어린이까지 210만명은 매해 겨울 독감에 대비한 예방주사를 무료로 맞게 된다. 접종 권장시기인 10~12월 신분증을 지참하고 가까운 보건소나 지정된 소아청소년과의원을 방문하면 된다. 지정 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사이트(nip.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Q. 중소기업 취직 후 2년 근속하면 1200만원이 덤으로 생긴다는데. A. 중소기업에 정규직으로 취업해 이직하지 않고 2년 연속 근무하면 12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정규직 취업을 촉진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지원이다. 만 15세 이상 34세 이하의 미취업자 중 정부 취업지원 프로그램(중소기업 청년인턴, 취업성공패키지, 일학습병행 등)에 참여하는 5만명이 대상이다. 청년 당사자는 매월 12만 5000원씩 모두 300만원을 적립하고 정부와 고용기업은 총 5회에 걸쳐 각각 600만원과 300만원의 취업지원금을 제공해 모두 1200만원을 모으는 방식이다. 만기 2년을 채우면 이자도 붙는다. 문의는 청년내일채움공제 홈페이지(www.work.go.kr/intern)나 고용노동부 콜센터(전화 1350). Q. 아빠가 둘째를 키우려고 육아휴직을 하면 200만원을 받을 수 있나. A. 그렇다. 지금은 첫째, 둘째, 셋째에 상관없이 육아휴직 남성은 3개월간 최대 150만원(통상임금의 100%)의 급여를 받았다. 하지만 근로자 월평균 실질임금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금액이다. 정부는 내년 7월부터 둘째 육아휴직 급여 상한액을 월 200만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같은 자녀에 대해 부모가 순차적으로 모두 육아휴직을 사용하는 경우에만 혜택이 적용된다. 부부가 육아휴직을 동시에 사용한 경우나 첫째 자녀는 적용 대상이 아니다. Q. 군인 봉급이 2배 오르면 계급당 월급은 각각 얼마인가. A. 2012년에 비해 2배라는 뜻으로, 지난해와 비교하면 9.6% 인상된다. 내년 1월부터 지급되는 계급당 기본급은 이병 16만 3000원, 일병 17만 6400원, 상병 19만 5000원, 병장 21만 6000원이다. 41만 5000명의 병사와 상근예비역 1만 6000명 등 43만 1000명이 대상이다. 정부는 2013년에는 병사 월급을 전년 대비 20% 올렸고 2014~2016년에는 매년 15%씩 인상했다. Q. 잠복 결핵 무료검진 대상자는. A. 의료기관 종사자 12만명, 어린이집 영아 담당 교사 14만명, 아동복지시설 종사자 2만명, 노인·장애인·정신 요양시설 종사자 10만명, 군입대 예정자 34만명, 교정시설 입소자 4만명, 학교 밖 청소년 1만명 등 모두 77만명이다. 이들에게는 각각 4만원의 잠복 결핵 검진비가 지원되며 확진 판정자는 치료제인 ‘리파펜틴’(8만 3520원)을 무상 제공받는다. 검진 대상자는 전국 지역보건소와 건강검진 기관을 방문하면 된다. 문의는 질병관리본부(043-719-7336~7)나 결핵안심국가 콜센터(1670-0215). Q. 쉬는 날 없이 운영하는 국립 박물관은. A. 보통 월요일에 문을 닫던 국립 박물관과 미술관이 내년부터 휴관 없이 365일 운영된다. 문화체육관광부 및 문화재청 소속인 국립중앙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한글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서울관·덕수궁관), 국립 경주·광주·전주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문화역서울284 등이다. 올해 추가경정예산 25억원이 투입되면 서울 5개 기관인 중앙·민속·역사·한글박물관 및 현대미술관 서울관은 곧바로 휴관 없이 운영된다. 내년 집행될 사업예산은 72억원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조선경국전, 정조어찰첩 보물 된다

    조선경국전, 정조어찰첩 보물 된다

     조선시대 법전의 토대가 된 ‘조선경국전’, 정조가 신하에게 보낸 임금의 편지 ‘정조 어찰첩’ 등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30일 ‘조선경국전’, ‘정조어찰첩’, ‘부산 복천동 출토 금동관’, ‘양산 금조총 출토 유물 일괄’, ‘고창 문수사 목조석가여래삼불좌상’, ‘고창 문수사 목조지장보살좌상 및 시왕상 일괄’, 서울 양천구 본각사에 있는 ‘묘법연화경 권5~7’, 서울 은평구 심택사가 소장한 ‘묘법연화경 권4~7’, ‘봉화 청량사 건칠불’ 등 9건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조선경국전은 조선의 개국 공신인 정도전이 1394년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의 통치 방향을 정리한 책이다. 개인이 편찬한 서적이지만 후대에 조선의 기본 법전인 ‘경국대전’의 모체가 됐다. 정조 어찰첩은 조선 후기 르네상스를 이끈 군주인 정조가 1796~1800년 심환지에게 보낸 편지 300통으로, 대부분 정사(政事)와 관련된 내용이어서 당시 정국을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된다. 또 한글과 이두식 표현, 속담과 구어 등 실용적 문체가 사용돼 조선시대 서간문 연구에도 도움이 되는 자료다. 한편 제작 연대 논란에 휩싸였던 통일신라 시대 불상 ‘청량사 건칠불’은 4년 만에 다시 보물로 지정 예고됐다. 2009년 청량사가 보물 지정을 신청해 2012년 보물로 예고됐으나 20세기에 통용된 제작 기법으로 만들어졌다는 반론이 제기돼 지정이 보류됐다. 문화재청이 최근 미국 베타연구소에 의뢰해 건칠불 안쪽에 있는 직물의 절대연대를 분석한 결과 직물 제작 시기가 8~9세기로 추정된다는 결론이 나와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꿈을 찾아준 KB…소외·장애 청소년 멘토링

    꿈을 찾아준 KB…소외·장애 청소년 멘토링

    고등학생인 정은(17·가명)양은 중학교 1학년 때 음악영재 프로그램에 합격해 수업을 받을 정도로 재능이 뛰어났다. 하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운 정은양은 학교 폭력 피해자가 됐고 그 후유증으로 강원도로 전학을 가야 했다. 더이상 피아노를 칠 수 없을 정도로 심한 우울증도 겪었다. 그러다 우연히 ‘KB청소년음악대학’에 참여한 뒤 자신감을 얻었다. 다시 피아노 앞에 앉았다. 지금은 대학 진학을 준비 중이다. KB금융그룹은 미래세대의 주역이 될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가진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문화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장애 청소년의 구체적인 진로 설계를 돕는 ‘KB희망캠프’ ▲재능 있는 소외계층 청소년에게 수준 높은 음악교육을 제공하는 ‘KB청소년음악대학’ ▲다문화 아동들에게 경제금융교육 및 다양한 문화 체험 활동을 지원하는 ‘KB 레인보우 사랑캠프’ ▲다문화가정 청소년에게 한글교육과 학습을 지원하는 ‘KB스타비 꿈틔움 다문화 멘토링’ 등이 대표적이다. 2013년 8월부터 참여한 최아람(고1·가명) 학생은 자폐 3급이지만 KB청소년음악대학에서 교육을 받은 지 3개월 만에 전국장애학생 콩쿠르에 나가 금상을 받았다. 홀어머니 밑에서 정부 도움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어 음악은 넘보기 힘든 꿈이었지만 어느새 도전 가능한 꿈이 되었다. 올해부터 시작한 ‘KB 굿잡 취업학교’도 인기다. 취업을 꿈꾸지만 탈락 경험이 있는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졸업생 포함)을 대상으로 하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올 상반기 슬로건은 ‘칠전팔기’였다. KB금융 측은 “국내 대표 금융그룹으로서 청소년과 다문화가정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KB만의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옥외광고물 옛 한글 ‘OK’

    옥외광고물 옛 한글 ‘OK’

    간판, 디지털광고물, 입간판, 현수막, 벽보전단 등을 다루는 옥외광고물법 시행령 제12조 2항에선 ‘광고물 문자는 원칙적으로 한글맞춤법, 로마자표기법 및 외래어표기법에 맞춰 한글로 표시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현재 사용되는 24개 자모(14개 자음+10개 모음)를 활용해 어문규범에 맞춰 한글로 표시하도록 하는 일반원칙을 둔 것이다. 위반 땐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28일 법제처에 따르면· (아래아), ㅿ(반치음), ㆁ(옛이응) 등 옛 한글 사용도 이런 근거를 벗어나진 않는다고 법령을 해석했다. 법제처에 법령해석을 의뢰한 민원인은 “현행 옥외광고물법엔 옛 한글에 관해 명시적으로 규정하지 않았지만 한글맞춤법에선 ‘한글 자모의 수를 스물넉 자로 한다’고 규정했다는 점에서 옛 한글을 사용하면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처음 문의를 받은 행정자치부는 “옛 한글을 단순히 업소명이나 정보를 표현하기 위한 게 아니라 마케팅 및 디자인 차원에서 사용하는 경우 허용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법제처는 옛 한글 사용으로 아름다운 경관과 미풍양속을 보호하고 공중에 대한 위해를 방지하며, 건강하고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데 방해되지 않는다면 괜찮다고 판단했다. 옥외광고물법 제2조 2항에 ‘법 적용 땐 국민의 정치활동 자유 및 그 밖의 자유와 권리를 부당하게 침해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규정을 둔 점도 강조했다. 따라서 “옥외광고물법 시행령에 나오는 광고물의 문자 범위를 어문규범에 맞춘 한글로만 표시해야 한다고 축소해 해석할 경우 광고표현의 자유를 지나치게 제한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특히 과태료 처분의 항목으로 국민의 이익을 침범하는 내용의 ‘침익적 행정법규’를 부과 대상자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확장하거나 유추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뉴차르(스티븐 리 마이어스 지음, 이기동 옮김, 프리뷰 펴냄) 블라디미르 푸틴은 2000년 이후 세 차례 러시아 대통령에 선출됐다. 대통령직을 떠나 있던 4년 동안에는 총리를 지냈다. 실질적으로 러시아는 16년 동안 한 사람이 통치했다. 이 책은 러시아 제국의 부활을 바라는 지도자 푸틴의 평전이다. 1998년부터 러시아를 취재했고 7년 남짓 모스크바 특파원을 지낸 뉴욕타임스 기자가 방대한 자료를 참고해 집필했다. 저자는 푸틴이 우크라이나 크림 반도를 장악한 사건을 독자 노선으로 가는 전환점으로 해석한다. 그는 “푸틴이 이룩한 러시아는 소련 제국이나 차르의 왕국이 아니라, 그 두 체제의 특성을 합친 새로운 나라”라고 평가한다. 712쪽. 2만 9000원. 정본 백범일지(김구 지음, 도진순 탈초·교감, 돌베개 펴냄) 백범 전문가인 도진순 창원대 교수가 친필 사본을 토대로 등사본과 필사본, 한글로 윤문한 국사 원본 등 여러 판본을 참고해 빠진 부분을 채우고 오류를 바로잡았다. 백범은 탈고 이후 원고를 수시로 수정·보완하고 삭제하기도 해 판본마다 엇갈리는 내용이 많다. 안중근 의사의 막내동생인 독립운동가 안공근과 관련한 기록도 삭제됐다. 안공근은 1939년 중국 충칭(重慶)에서 행방불명됐는데, 갈등 관계였던 백범이 배후라는 설이 유력하다. 책에는 삭제된 부분에 대한 해독이 실렸다. 도 교수는 백범이 일제강점기 김일성의 빨치산 부대와 합작을 시도했음을 보여주는 기록도 일지에서 찾았다. 464쪽. 3만원. 술 취한 식물학자(에이미 스튜어트 지음, 구계원 옮김, 문학동네 펴냄) 술의 재료가 되는 160여종의 식물과 50가지 칵테일 레시피, 칵테일 장식에 쓸 만한 식물을 직접 재배하는 방법, 술에 들어가는 벌레 이야기까지 술과 식물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다. 식물의 당이 효모를 만나면 에탄올과 이산화탄소를 생산한다. 이산화탄소를 걷어내고 에탄올을 약간 가공하면 술이 된다. 맥주의 시작은 기원전 34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중동에서는 6000년 전에 와인을 제조했고 중국에서는 무려 8000년 전 쌀과 과일·꿀로 술을 만든 흔적이 발견됐다. 전 세계에서 1년간 마시는 맥주의 양은 무려 1500억ℓ. 가장 많이 팔리는 술 브랜드 세계 1위는 한국의 진로 소주다. 448쪽. 2만 3000원. 행복한 나라의 조건(마이케 반 덴 붐 지음, 장혜경 옮김, 푸른숲 펴냄) 부유하지만 행복하지는 않았던 독일인 저자가 행복 조사에서 해마다 상위권을 차지하는 나라들의 비결을 찾아 나선 취재기. 저자는 9개월간 ‘가장 행복한 13개국(2012년 기준)’에서 학자, 기업가, 언론인, 교포, 시민 등 300여명을 만나 행복한 삶의 비결을 듣는다. 단순히 특징만 소개하거나 이 나라들을 따라하자고 제안하지는 않는다. 대신 경제적 수준도, 사고 방식도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기준으로 가족과 이웃, 지역, 국가와 조화를 이루는 방법을 보여준다. 개인의 의지 또는 국가 정책의 비판 등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어떻게 행복한 나라를 만들 수 있는지 전한다. 340쪽. 1만 8000원. 백화점에는 사람이 있다(안미선·한국여성민우회 지음, 그린비 펴냄) 백화점 노동자 12명의 육성으로 백화점과 사회의 이면을 파헤친다. 백화점 노동자들의 휴무는 일정치 않다. ‘여가와 저녁이 있는 삶’은 포기한 지 오래이며, 주로 여성인 노동자들은 일과 가사노동이라는 이중의 부담 속에서 빈곤해진다. 백화점에는 노동 조건이 열악한 저임금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불안정한 고용 상황은 정당한 권리를 요구하기 어렵게 한다. 백화점은 이 같은 상황을 이용해 고용에 대한 책임과 부담 없이 노동자들을 무한 착취하고 있다. 저임금 장시간 노동, 불안정한 고용, 감정의 소외 등 많은 일터의 노동은 ‘백화점’의 그것과 닮아 있다. 228쪽. 1만 9000원.
  • 제주 문화·관광 안내문 제주어 표현 병기 의무화

    제주 지역 문화재와 관광지 안내판, 각종 문화·관광 안내책자 등에 ‘제주어’를 병기하는 게 의무화된다. 제주도는 소멸되는 제주어를 살리기 위해 내년부터 제주어 병기를 의무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제주어에는 제주인의 정신과 제주문화 정체성이 깃들어 있는 데다 한글의 뿌리라 불릴 만큼 훈민정음의 음과 뜻, 어휘가 많이 남아 있다. 하지만 사용자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유네스코가 2010년 12월 제주어를 ‘소멸 위기의 언어’로 등록했다. 지구촌에서 사라지는 언어 가운데 제주어를 ‘소멸 위기의 언어’ 4단계인 ‘아주 심각하게 위기에 처한 언어’(critically endangered language)로 분류했다. 도 관계자는 “최근 도민과 관광객들의 제주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문화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 가치가 높아졌다”며 “올해 하반기 중 제주어 보전 및 육성조례 등 관련 조례를 개정해 제주어 병기를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도는 전문가 등으로 ‘제주어 검증위원회’ 등을 구성, 검증 절차를 거쳐 관광 안내판 등에 제주어를 병기 표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도는 제주 문화예술의 섬 추진을 위해 제주 세계섬문화축제를 17년 만에 부활시키고 문화콘텐츠진흥원 설립, 문화 전문직렬을 신설하기로 했다. 또 내년 상반기부터 문화예술진흥원장, 민속자연사박물관장, 한라도서관장 등을 개방형 직위로 채용한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초등 1·2학년 ‘연결큐브’ 알까… 새 수학책 사교육 유발 우려

    내년 3월 새 학기부터 초등학교 1, 2학년생들이 배울 새 수학 교과서가 너무 어려워 선행학습을 유발할 것이란 지적이 제기됐다. 교육시민단체인 ‘사교육걱정없는세상’(사교육걱정)은 초등 1, 2학년 새 수학 교과서의 현장검토본에 발달 단계에 맞지 않는 내용이 많았다고 23일 밝혔다. 현장검토본은 교과서가 나오기 전 학교 현장의 의견을 듣고자 만든 시안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9월 고시한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초등 1, 2학년의 교과서를 새로 개발하고 있다. 사교육걱정은 초등 입학 전 선행학습을 하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어려운 내용과 빠른 진도를 문제로 들었다. 예컨대 초등 1학년 교과서는 1~9까지 수 개념을 익히는 데 4쪽만 할애했다. 1~5까지 익히는 과정을 12쪽 분량으로 편성한 일본이나 16쪽 분량으로 만든 핀란드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 한글 기초교육을 강화한 2015 개정 국어 교육과정과 맞지 않는 어려운 수준의 문장이나 전문용어, 외래어 등도 다수였다. ‘연결큐브’, ‘미션’, ‘우즐카드’, ‘퀴즈네어 막대’, ‘수 배열표’ 등이 대표적 예다.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집에서 공부하는 데 쓰는 수학익힘책 역시 문장이 길고 지시문도 많아 부모가 도와주지 않으면 아이가 이해하기에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사교육걱정은 이런 문제의 원인으로 1, 2학년 새 수학 교과서에 포함된 교육과정 분량이 기존 교과서보다 6.5%밖에 줄지 않았지만 페이지 분량은 30% 이상, 특히 수학익힘책은 절반으로 대폭 줄어든 것을 꼽았다. 사교육걱정은 “현 정부가 임기 내 적용을 목표로 하면서 2018년도에 처음 적용돼야 할 교과서가 고시하자마자 4개월 만에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테슬라 한국서 인터넷 판매 소식…전기차 관련주 동반 강세

    테슬라 한국서 인터넷 판매 소식…전기차 관련주 동반 강세

    미국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모터스가 국내 진출을 앞두고 인터넷을 통해 사전예약을 받는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전기차 관련주가 장 초반 동반 강세를 보였다. 22일 오전 9시 26분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 거래일보다 1만 1000원(4.20%) 오른 27만 3000원에 거래됐다. C.L.S.A,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수 상위 창구에 자리했다. 테슬라가 최근 한글 홈페이지를 열고 ‘모델 S’와 ‘모델 X’ 등 전기차 사전예약을 받는다는 소식에 국내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이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용 배터리를 제조하는 삼성SDI도 2.95% 상승한 채 거래 중이다. 코스닥 업체인 상신이디피(3.46%), 피앤이솔루션(2.84%), 에코프로(5.95%), 상아프론테크(2.21%), 피엔티(4.22%) 등 다른 전기차 관련주도 동반 오름세다. 테슬라 한글 홈페이지를 보면 구매를 희망하는 고객은 이름과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 간단한 개인정보를 등록하고 예약금을 내면 사전예약을 할 수 있다. 세단형인 모델 S는 200만원,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모델 X는 500만원, 보급형인 모델 3는 100만원을 내야 하며 이후 차량을 주문하지 않으면 예약금은 전액 환불된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한국 매장 개설을 앞두고 한글 홈페이지를 먼저 연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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