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글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도민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 에마드
    2026-06-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506
  • ‘한끼줍쇼’ 이홍기, 일본 신주쿠에서 굴욕 “근짱?”

    ‘한끼줍쇼’ 이홍기, 일본 신주쿠에서 굴욕 “근짱?”

    산다라박과 이홍기가 신주쿠에서 한 끼에 도전한다. 오늘(26일) 밤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는 가수 산다라박과 이홍기가 밥 동무로 출연해 일본 신주쿠를 찾는다. 신주쿠는 비즈니스, 쇼핑, 유흥의 중심지이자, 교통의 요지로 도쿄의 심장이라 불리는 곳이다. 요코하마 편에서 밥 동무 없이 한 끼에 도전 한 이후 밥 동무의 소중함을 느낀 규동형제는 “이번에도 밥 동무가 없는 것은 학대”라며 제작진에게 힘든 마음을 토로했다. 두 사람은 재일동포들을 찾기 위해 이동하는 동안에도 게스트에 대한 희망을 놓지 못했고, 산다라박과 이홍기가 등장하자 반가움을 금치 못했다. 또한 한류열풍의 주역인 산다라박과 이홍기의 유창한 일본어 실력에 밥동무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다. 강호동은 두 사람의 등장에 “한류스타가 두 명이라 팬들이 몰리면 녹화가 힘들 수 있다”라며 걱정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일부 팬들은 이홍기를 향해 “근짱?”이라고 물었고, 이홍기는 “종종 배우 장근석으로 오해받는 일이 있다”라며 씁쓸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필리핀에서 활동했었던 산다라박은 “어떻게 하면 외국어를 잘 할 수 있냐”는 질문에 “그 나라 언어로 연애를 하고난 후 언어가 확 늘었다. 지금은 원어민 수준으로 구사한다”라며 폭탄 고백을 해 규동형제를 당황하게 했다. 이날 두 사람은 재일동포를 찾기 위해 신주쿠를 샅샅이 살폈다. 한국 과자 쓰레기와 곳곳에 적힌 한글을 찾는 등 ‘셜록’에 빙의하여 재일동포들과의 만남에 만전을 기했다는 후문이다. 산다라박과 이홍기가 활약한 ‘신주쿠 편’은 26일 수요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되는 JTBC ‘한끼줍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슈주 김기범 맞아? ‘몰라보게 통통해진 얼굴’

    슈주 김기범 맞아? ‘몰라보게 통통해진 얼굴’

    ‘슈퍼주니어’ 출신 김기범의 중국 근황이 포착됐다. 최근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 김기범의 근황 사진이 공개됐다. 한글 플래카드를 든 팬들이 김기범을 향해 환호하고 사인을 받고 사진을 찍었다. 한편 김기범은 2005년 보이그룹 슈퍼주니어 멤버로 데뷔한 후 가수, 배우 활동을 병행했다. 지난해 8월20일 SM엔터테인먼트와의 전속 계약이 종료된 후, 배우 활동에 집중해온 김기범은 지난 8월 와이팀컴퍼니와 전속계약을 맺고 배우로서 제2의 도약을 다짐한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마음의 공백

    [양진건의 유배의 뒤안길] 마음의 공백

    김정은 조광조와 함께 개혁 정치에 힘썼으나 기묘사화로 몰락해 제주도로 유배된다. 그는 곧 풀려나리라 기대했음이 분명했다. 유배 생활이 매우 활기 있었기 때문이다. 우물을 파서 식수 개선도 도왔고, 기우제문도 써 주었는가 하면, 한라산 등정도 하고, 한시는 물론 ‘제주풍토록’과 같은 중요 기록도 남겼다. 그러나 그는 곧 사약을 받고 “당당하게 장한 뜻은 중도에 꺾였다”라며 생을 마감한다. 자신에게 닥친 불행한 상황을 비로소 현실로 받아들이는 시간은 평균 3년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것을 빨리 받아들이는 사람들도 있다. 김정도 그랬고 허균 또한 그랬다. 허균은 전라도 함열에 유배를 당하자 “번요한 인생살이 한가한 날 없더니, 유배 와서야 세상사 끊고 기쁨 얻었네”라며 상황을 빨리 받아들인다. 그래서 아이들을 모아 가르치는 한편 문집 ‘성소부부고’ 64권도 엮고, 한글소설 ‘홍길동전’도 쓴다. 사람이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겪으면 시쳇말로 멘탈이 붕괴되기 마련이다. 어느 시인은 유배를 ‘짐승의 시간’이라고 했지만 그러나 이때 오히려 더 성숙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 주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분명 다양한 역경과 시련과 실패를 도약과 행운의 기회로 바꿀 줄 아는 어떤 비밀을 갖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유언호는 영조의 산림세력 배척에 부당함을 상소했다가 노여움을 사서 남해로 유배된다. 곧 풀려났지만 이번엔 청명류 사건에 연루돼 다시 흑산도로 유배된다. 당론을 일삼는다는 이유로 두 번의 유배를 경험한 유언호는 정조 때 중용돼 우의정까지 오른다. 그러다 조덕린 사건으로 정조의 탕평을 부정했다고 또 제주로 유배된다. 1년 뒤에 석방돼 좌의정까지 오른다. 남해, 흑산도, 제주도까지 그야말로 원악지로만 유배됐으면서도 승승장구했던 이는 유언호였다. 극히 드문 예다. 이는 정조의 신임도 있지만 그의 독특한 마음 자세가 한몫했다. 그는 유배의 고통을 겪으면서도 ‘장자’를 읽으며 달관의 마음을 유지하고자 애썼다. 그러니까 공직에서나 유배지에서나 모든 구속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자 하는 마음을 늘 유지했던 것이다. 이렇게 김정이나 허균은 건강한 인간 관계를 맺는 대인 관계력이 매우 뛰어났고, 유언호는 감정과 충동을 잘 통제할 수 있는 자기조절력이 매우 강했다. 그들은 또한 “유배 와서야 세상사 끊고 기쁨 얻었다”고 할 만큼 긍정성이 매우 높았다. 세상일을 긍정적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이런 마음 자세 때문에 그들은 유배로 밑바닥까지 떨어졌음에도 원래 있었던 인간적 위치보다 더 성숙한 경지를 보여 줄 수 있었다. 이것이 비밀이었다. 최근 가정집 냉장고에서 영아 주검이 발견되고, 고교생들이 동창생을 강제 추행하는가 하면, 여자 친구를 무참히 폭행하는 ‘데이트 폭력’이 빈발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최악의 물난리에도 국외 연수에 나섰다가 국민을 설치류라고 막말을 한 도의원마저 있다. 문제는 이런 끔찍한 일들이 연일 터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원인은 복합적이다. 그동안 국가가 정상적이지 못했던 것도 원인 중에 하나임이 분명하다. 비정상적인 국정 운영이 국정 공백으로만 이어진 것이 아니라 국민의 마음까지 텅 비게 했고 이 때문에 세상을 분노와 증오, 앙갚음으로만 사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다. 그 혹독한 유배 시절에도 인간이 성숙할 수 있었는데 대명천지에 자기 조절과 대인 관계는 물론 긍정성마저 잃어 가니 정부는 일자리 창출 못지않게 국민의 ‘마음의 공백’을 채워 주는 일에도 신경을 써야 하리라 본다.
  • 한자리에 모인 48개국 한글 교사

    한자리에 모인 48개국 한글 교사

    전 세계 48개국에서 활동하는 한글학교 교사 132명이 2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한 손에 태극기를 든 채 활짝 웃고 있다. 이날 행사는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한 ‘2017년 한글학교 교사 초청연수’ 과정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코란 앞에 발 올린 죽사남, 아랍어로 사과···네티즌 “제대로 하라”

    코란 앞에 발 올린 죽사남, 아랍어로 사과···네티즌 “제대로 하라”

    MBC TV 수목 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죽사남)’가 이슬람 문화와 여성을 희화했다는 비판에 따라 제작진이 사과했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얼토당토않는 사과라며 제대로 된 사과를 요구하고 있다. 제작진은 21일부터 트위터 등을 통해 “‘죽어야 사는 남자’는 가상의 보두안티아국을 배경으로 제작되었으며, 등장인물, 인명, 지역, 지명 등은 픽션”이라며 “이와 관련된 방송 내용으로 불편함을 느낀 시청자분들께 사과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죽어야 사는 남자’ 내용은 아랍 및 이슬람문화를 희화하거나 악의적으로 왜곡할 의도는 없었다. 부적절한 묘사로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며 “촬영 과정에서 부족했던 점을 엄밀하게 검증하고 더욱 주의를 기울여 제작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제작진은 한글과 영어, 아랍어의 3개국으로 사과문을 올렸다. 최민수 주연의 ‘죽사남’은 중동 지역 가상의 왕국 보두안티아국에서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이 된 한 한국인의 이야기를 그린 코미디다. 이 드라마는 주인공이 코란 앞에 발을 올리며 앉아있는 모습과 히잡을 쓴 여성이 비키니 차림, 아침에 와인을 마시는 장면 등이 이슬람문화를 희화화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해외 네티즌들은 이 사진을 공유하며 “보이콧(거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사진은 아랍어와 영어로 대사가 번역돼 온라인에 퍼지고 있다. 극중 ‘공주 한 명을 사고, 나머지 두 명은 가지라’는 내용은 여성 비하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다.이 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이 드라마가 가상의 나라를 배경으로 했든 말든 그것이 이슬람 및 아랍 문화를 희화화하고 비하한 건 사실이고 그로 인해 sns에서 외국분들이 매우 화를 내고 있어요. 사과문 다시 써주시고 관련 장면 전부 삭제해주세요”라는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다른 네티즌은 “발가벗고 또는 몸의 일부를 드러내놓고 그냥 머리에 천을 두른다고해서 그게 히잡이 되는게 아닙니다”라며 “얼토당토 않는 사과 하지 마시고 제대로 된 사과와 조치 하시길 바랍니다!”고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한글학교가 우리 민족을 이어 줍니다’

    [서울포토] ‘한글학교가 우리 민족을 이어 줍니다’

    전 세계 48개국 132명의 한글학교 교사들이 23일 서울 용산 국립 중앙박물관에서 ’한글학교가 우리 민족을 이어줍니다. ’라는 피켓을 들고 단체사진을 찍고있다.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여주시 24일부터 세종인문도시 명품 여주 청소년 세종캠프

    경기 여주시는 ‘세종인문도시 명품 여주’ 추진의 일환으로 24일부터 3일간 미래지향적 인재 양성을 위한 2017년 청소년 세종캠프를 여주대학교 등에서 연다고 21일 밝혔다. 청소년 세종캠프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세종캠프에는 재외동포재단을 통해 신청한 미국, 캐나다 등 해외 청소년 9명과 여주시와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국내 학생 15명 등 24명의 국내·외 청소년이 참여한다. 이번 청소년 세종캠프의 부제는 ‘세종의 질문학교’이다. 인문․과학 등 통섭형 창의 인재들이 재능을 꽃피웠던 세종대왕 시대를 소재로, 캠프 참여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여 학생들은 이 과정에서 세종식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 경연방법, 경청법, 질문법과 문제해결 방법을 찾게된다. 또한 ‘세종의 식탁’ ‘세종의 밤하늘’ ‘왕의 숲길 걷기’ 등 세종식 먹거리와 천문대 별자리 관측을 체험하고 세종대왕릉을 답사하는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시 관계자는 “여주시의 세종대왕과 한글의 세계화 차원에서 금번 캠프의 참여 범위를 재외 동포 학생들까지 확대했다”며 “세종대왕의 도시 여주에서 세종대왕과 한글을 주제로 국내·외 학생들이 교류하고 공감하는 시간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원경희 시장은 “이번 캠프를 통해 국내·외 청소년들이 세종대왕의 인문정신을 쉽게 이해하고 실천해 미래의 세종대왕으로 성장하길 희망한다”며 “국내·외 학생들 모두 세종대왕과 한글의 중심도시 여주를 기억하고 세종대왕과 한글을 통해 긍지와 자부심을 얻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유엔 “신의 선물… 최고의 PKO” 모범적 활동 찬사

    유엔 “신의 선물… 최고의 PKO” 모범적 활동 찬사

    불법 무기·무장세력 유입 감시 의료·공사 등 대민 지원도 활발 레바논에서 평화유지활동(PKO)을 하고 있는 우리 군 동명부대의 파병 기간이 10년을 넘어섰다. 국군 파병 역사상 최장 기록이다.합동참모본부는 20일 “동명부대가 7월 19일부로 파병 10주년을 맞았다”면서 “동명부대는 대한민국이 1991년 유엔에 가입해 1993년 소말리아에 처음으로 상록수부대를 파병한 이후 최장기 파병부대”라고 밝혔다. 동명부대는 2006년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이스라엘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충돌로 정세가 악화하자 이를 중재하기 위해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01호에 따라 2007년 7월 19일 1진이 파병됐다. 지난 10년간 6000여명이 파병됐으며 현재 19진 330여명의 병력이 PKO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동명부대는 24시간 불법 무기와 무장세력의 유입을 감시 중이다. 레바논군과 함께 불법 무기 은닉 의심 지역을 중심으로 주 1~2회 도보·기동정찰을 하고 있다. 10년간 감시활동은 7만 4000여회, 기동정찰은 3900여회 실시했다. 유엔 레바논임시주둔군(UNIFIL)으로부터 ‘최고의 PKO 부대’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현지 주민 생활 개선을 위한 민군작전에도 힘써 9만명 이상의 주민에게 의료 지원을 했고, 도로포장·공공시설 보수·태양열 가로등 설치사업 등 인도적 지원사업에도 적극적이다. 태권도·한글·재봉 교실도 운영해 현지 주민들로부터 ‘신이 내린 선물’이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지난 19일(현지시간) 열린 파병 10주년 기념식에서 프란시스코 올라 UNIFIL 서부여단장(준장)은 “동명부대는 레바논의 평화와 발전을 위한 가장 모범적인 PKO 활동으로 우리에게 깊은 감명을 주고 있다”며 장병들에게 유엔 메달을 수여했다. 동명부대장 진철호(육사 50기) 대령은 “10년 동안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동명부대의 강인하고 듬직한 모습 덕분에 레바논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이 날로 높아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 군은 현재 동명부대 외에 아랍에미리트(UAE)에 아크부대, 남수단에 한빛부대, 소말리아 해역에 청해부대를 파병하고 있으며 파병 병력은 1000여명에 이른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다시 뛰는 지구촌 한인들] “치맥, 원~더풀” 200m 맨해튼 거리에 한글 간판 400개 ‘빼곡’

    [다시 뛰는 지구촌 한인들] “치맥, 원~더풀” 200m 맨해튼 거리에 한글 간판 400개 ‘빼곡’

    지난 16일 오후 어둠이 서서히 깔리면서 미국 뉴욕 맨해튼의 32번가와 5번가, 브로드웨이 사이의 코리아웨이(한국의 거리)는 미국인뿐 아니라 중국, 일본, 인도 등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젊은이들로 넘쳐났다. 길이 200m 남짓한 거리에 낯익은 400여개의 ‘한글’ 간판이 빼곡했다.된장찌개와 불고기를 파는 ‘더큰집’에는 한식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줄을 길게 늘어섰다. 순두부와 비빔밥을 먹고 있는 금발의 청춘들은 ‘값싸고 친절하고 특별한 맛’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치맥’을 즐기려는 이들은 우리나라 대표 치킨 전문점인 ‘BBQ’에서 치킨 고르기에 여념이 없었다. 다니엘 해먼(23)은 “한국 치킨은 미국에서 맛볼 수 없는 매력이 있다”면서 “한 달에 한두 번씩 친구들과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어눌한 말투로 ‘치맥’이라며 엄지손을 치켜들었다. 또 시원한 차림의 금발 미녀들은 네이처리퍼블릭에서 우리 화장품의 매력에 푹 빠졌다. 비비안 메릴(20)은 “미국 제품보다 천연성분이 많아서인지 품질이 좋고 가격도 싸다”면서 “코리아웨이에 있는 이곳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가수 싸이 필두로 美사회에 한류바람 맨해튼 한인타운의 변화는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전만 해도 손님 대부분은 한국인이었다. 가수 ‘싸이’를 필두로 케이팝과 드라마 등 ‘한류’가 미국 사회에 스며들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미국 젊은이들이 한인타운의 불고기와 김치, 치킨 등에 맛을 들이게 되면서 코리아웨이는 뉴욕의 어엿한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찰스 손 BBQ 매니저는 “쫄깃하고 바삭한 치킨의 맛과 드라마로 ‘치맥’이 유명세를 타면서 외국인들이 급증했다”면서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한국 문화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을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인타운에서 30여년째 한식당 ‘더큰집’을 운영하고 있는 박경미 사장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이곳 한인타운은 어둡고 지저분해 미국인들이 꺼리는 곳이었다”면서 “2000년부터 ‘조폭’이 사라지고 거리가 깨끗해지면서 요즘 우리 식당 손님의 80%가 외국인”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카페베네 등 한국의 프랜차이즈가 맨해튼 한인타운에 들어서면서 이곳이 활성화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임대료 상승으로 작은 식당이나 액세서리 가게들은 문을 닫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지는 플러싱 타운… 뜨는 맨해튼 타운 맨해튼 한인타운이 넘쳐나는 외국인들로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지만, 플러싱의 한인타운은 명맥이 끊겨 가고 있다. 1960년대 뉴욕으로 온 한국이민 1세대들은 주거비가 싸고 맨해튼 접근성이 좋은 퀸즈 라과디아 공항 옆 플러싱으로 모여들었다. 자연스럽게 플러싱의 메인 스트리트에 한인 가게가 하나둘씩 들어섰고, 1990년에는 뉴욕시에서 세 번째 번화한 거리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플러싱의 ‘영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한인들이 자녀교육 문제로 플러싱을 떠나기 시작했다. 1990년에는 뉴욕시 한인 인구의 72%가 퀸즈에 살았으나, 2000년에는 24%로 크게 줄었다. 한인들이 떠난 자리를 중국인과 멕시코인들이 채우면서 이제 플러싱의 한인타운에는 낯선 중국 간판이 즐비하다. 또 맨해튼 브로드웨이 거리의 가발, 가방, 액세서리 한인 도매상들도 자취를 감췄다. 치솟는 임대료에다 중국과 중동 상인들의 저가 공세 때문이다. 가방을 파는 진성민(가명·57)씨는 “30년 동안 이 자리에서 장사를 했지만, 요즘처럼 어려웠던 적은 없다”면서 “이제 멕시코나 칠레 등으로 다시 이민을 떠나는 것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美 이민 신청 줄어서 2년이면 영주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반(反)이민 행정명령과 불법체류자 단속 등이 강화됐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한국인의 미국 영주권 취득이 해마다 줄고 있다. 즉 한국에서 미국에 이민 오는 사람이 줄고 있다는 의미다. 2005년 2만 6000명을 넘었던 한인의 영주권 취득이 2015년에는 2만명 이하인 1만 6976명으로 떨어졌고 올해는 더욱 급감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한국인 유입 감소는 미국 사회에서 한인 위상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뉴욕 한인들은 보고 있다. 이철우 한·미공동정책위원장은 “미국 내에서 한인 커뮤니티가 커지면 지역 상·하원이나 단체장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생긴다”면서 “그동안 미국 의회가 위안부와 동해 병기, 독도 문제 등 우리나라의 각종 현안에 귀 기울여 준 이유는 바로 지역 한인 커뮤니티의 ‘힘’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아직 크게 변화는 보이지 않지만, 앞으로 미국 사회에서 한국인의 유입 감소는 분명히 한인 커뮤니티의 약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걱정했다. 전종준 변호사는 “오히려 지금이 미국 이민의 가장 좋은 기회”라면서 “미국 행정부의 분위기는 강경해졌지만 ‘이민법’은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미국 이민 신청이 줄면서 오히려 수속이 빨라졌다고 했다. 전 변호사는 “과거에는 보통 영주권 신청부터 확정까지 3년 이상이 걸렸다”면서 “요즘은 신청자가 줄면서 2년이면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격과 서류만 잘 갖춘다면 오히려 지금이 미국 이민의 적기라는 것이다.또 전 변호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시 한국청년 실업 해소를 위한 E4(기술지도) 비자를 미국 정부에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호주나 칠레, 싱가포르 등은 미국과 FTA를 체결하면서 E4 비자 1000~1500개 확보를 명문화했지만, 우리나라는 E4 비자의 언급이 없었다”면서 “이번 재협상에 나서면서 확실히 미 정부에 E4를 요구해 우리 청년들이 미국에 취업하는 길을 열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각지에 있는 우리 대사관이 이민 장려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전 세계에 있는 우리 대사관에 ‘이민법’을 파악하고 연구하는 부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예비 이민자들에게 가이드를 해 주고 정확한 이민 길라잡이를 하는 우리 정부 조직이 없다”고 말했다. 2014년 미국 버지니아 주의 동해 병기 법안 통과는 외교적 노력의 성과이기도 하지만 지역 한인사회가 ‘힘’, 즉 많은 ‘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현지에서는 보고 있다. 버지니아 주에서 투표권을 가진 한국인은 8만 4000명으로 일본인의 10배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변호사는 “한인 인구 유입이 줄어든다면 앞으로는 버지니아 주의 동해 병기 법안 통과 같은 ‘쾌거’는 없을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미국 등 해외 이민정책에 대한 정확한 로드맵을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이민 2세 ‘정체성 확립’도 시급한 문제 미국의 이민 역사가 114년을 넘어서면서 미국의 한인 이민사회도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한인 2~3세들이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이 없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나서 자라 한국의 언어뿐 아니라 문화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한인 2세들이 늘면서 뉴욕 한인사회도 급격한 정체기를 맞고 있으며, 한인 가정에서 부모와 자식 간의 언어소통과 문화 차이로 인한 불협화음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를 위해 뉴욕한인회가 ‘이민사 박물관’ 건립에 나섰다. 김민선 뉴욕 한인회장은 “한국말과 문화에 서투른 이민 2세대는 스스로 한국인이 아니라 미국인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 주는 방안의 하나로 이민사 박물관을 뉴욕한인회 건물 6층에 마련 중”이라고 했다. 또 자연스럽게 114년 미국 이민의 역사를 정리하는 의미도 갖는다. 예산 150만 달러(약 17억원)가 들어가는 뉴욕 이민사 박물관은 오는 10월 문을 열 계획이다. 김 회장은 “참 많은 분이 도움을 줬다. 한인회가 자체적으로 50만 달러를 모금했고, 우리 정부에서 50만 달러, 뉴욕시에서 25만 달러 등 여기저기의 도움으로 이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이제 부족한 자료를 보충하고 어떻게 전시물을 기획할 것인가 등의 방향성만 잡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민사 박물관에는 한국전쟁기념관과 위안부관을 특별히 꾸며 우리 역사 알리기도 함께한다는 구상이다. 김 회장은 “한인 커뮤니티에 우리 2세들을 끌어들이지 못하면 아마 20년 뒤 뉴욕한인회는 없어질 수도 있다”면서 “이런 절박한 심정으로 한인회가 세대를 아우르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뉴욕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창조 빼고 과학 강조… ‘정보통신’ 9년 만에 부활, ‘중소벤처기업부’ 외래어 논란 우여곡절 끝 확정

    “상징성 감안” 안행위서 다시 변경…반나절 만에 원안대로 최종 결정 국회가 20일 본회의를 열어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통과시키면서 박근혜 정부의 핵심 부처였던 미래창조과학부는 4년 반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대신 ‘창조’라는 단어가 빠지고 ‘과학’이 강조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이름이 바뀌었다. 전체 이름만 부처 중에 가장 긴 9글자에 달한다. ‘정보통신’이라는 이름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옛 정보통신부가 폐지된 지 9년 반 만에 부활하게 됐다. 정부 수립(1948년)과 함께 출범한 체신부는 김영삼 정부 때인 1994년 정보통신부로 이름이 바뀌었다가 이후 이명박 정부에서는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으로 업무가 분산됐다. 1961년 옛 경제기획원 기술관리국에서 떨어져 나온 과학기술처는 김대중 정부 출범 첫해인 1998년 과학기술부로 승격됐다. 이어 이명박 정부(2008년)에서 과학 분야가 분리돼 교육부와 합쳐지면서 교육과학기술부가 됐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창조경제를 국정과제로 삼으면서 미래창조과학부로 다시 이름이 바뀌었다.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 정책을 총괄하는 신설 부처의 명칭은 반나절 만에 바뀌는 우여곡절 끝에 ‘중소벤처기업부’로 확정됐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 따라 중소기업청을 승격해 만드는 중소기업 담당 부처 명칭을 처음에 중소벤처기업부로 정했다. 우원식 원내대표가 대표 발의한 정부조직법 개정안도 중기청을 부처로 격상하고 중소벤처기업부로 변경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한글학회는 물론 야당인 바른정당이 정부 부처 명칭에 ‘벤처’라는 외래어가 들어간 것에 거부감을 보이면서 지난 17일 여야는 중소벤처기업부를 ‘창업중소기업부’로 바꿨다. 벤처라는 이름이 빠지자 이번에는 벤처업계가 반발했다. 이들은 18일 “정부가 혁신벤처창업 생태계를 조성해 국가경제 성장동력으로 삼겠다고 한 만큼 이를 담당할 부처는 ‘중소벤처기업부’ 또는 ‘중소기업벤처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야는 바른정당의 의견을 반영해 벤처 대신 창업이 들어간 ‘중소창업기업부’로 하기로 20일 합의했다. 순조롭게 진행될 듯하던 신생 부처의 명칭 확정은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다시 변경됐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 등이 “벤처가 외래어라는 이유로 당 지도부 합의에서 중소창업기업부로 바뀌었는데 벤처는 상용어”라며 “부처 명칭은 상징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안행위는 간사 회동을 통해 개정안 원안대로 명칭을 중소벤처기업부로 최종 합의했다. 이날 오전 중소창업기업부로 변경하자고 합의한 지 반나절 만이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文정부 100대 국정과제] 대체공휴일 2022년까지 확대·법정근로시간 준수

    정부는 이날 발표에서 “노동자의 휴식이 있는 삶이 중요하다”며 법정근로시간 준수와 함께 대체공휴일 확대를 약속했다. 2022년까지 대체공휴일제도를 확대하겠다는 내용이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공휴일 가운데 국경일은 3·1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이다. 1월 1일과 석가탄신일, 5월 5일 어린이날, 6월 6일 현충일, 12월 25일 성탄일, 선거일, 설연휴(설과 전날·다음날), 추석연휴(추석과 전날·다음날) 그리고 일요일까지 공휴일이다. 박근혜 정부는 2013년 11월에 대체공휴일제도를 도입하면서 설연휴와 추석연휴가 다른 공휴일과 겹치거나 어린이날이 토요일 또는 다른 공휴일과 겹치면 공휴일 다음 첫 번째 비공휴일을 공휴일로 한다고 규정했다. 문재인 정부는 대체공휴일을 다른 공휴일에도 확대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일부 공휴일을 요일제 공휴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해 공휴일제도를 종합적으로 손보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 일부 공휴일을 요일제로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공휴일은 ‘○월 ○번째 ○요일’ 등 요일을 중심으로 하지 않고 특정 날짜로 지정·운영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매년 주말과 겹치는지에 따라 쉬는 날 수가 달라져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 국민휴식권이 침해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요일 지정제 운영으로 토∼월, 금∼일 등 연휴가 늘면 여행과 소비 등이 늘어 내수와 서비스업 경기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100대 국정과제] 2022년까지 ‘대체공휴일제’ 확대

    [100대 국정과제] 2022년까지 ‘대체공휴일제’ 확대

    오는 2022년까지 대체공휴일 제도가 확대 적용된다.정부는 19일 이와 같은 내용을 포함한 ‘국정운영 5개년 계획’ 발표했다. 정부는 “노동자의 휴식이 있는 삶이 중요하다”며 법정근로시간 준수와 함께 대체공휴일 확대를 추진하기로 했다.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른 공휴일은 국경일 중에서는 3.1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이다. 1월 1일과 석가탄신일, 5월 5일 어린이날, 6월 6일 현충일, 12월 25일 기독탄신일, 선거일, 설연휴(설과 전날·다음날), 추석연휴(추석과 전날·다음날), 그리고 일요일까지 공휴일이다. 박근혜 정부는 2013년 11월에 대체공휴일제도를 도입하면서 설연휴와 추석연휴가 다른 공휴일과 겹치거나 어린이날이 토요일 또는 다른 공휴일과 겹치면 공휴일 다음 첫 번째 비공휴일을 공휴일로 한다고 규정했다. 문재인 정부는 대체공휴일을 다른 공휴일에도 확대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일부 공휴일을 요일제 공휴일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해 공휴일제도를 종합적으로 손보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미 지난해 일부 공휴일을 요일제로 운영하는 방안에 대해 연구용역을 진행한 바 있다. 우리나라의 공휴일은 ‘○월 ○번째 ○요일’ 등 요일을 중심으로 하지 않고 특정 날짜로 지정·운영되고 있다. 이렇다 보니 매년 주말과 겹치는지에 따라 쉬는 날 수가 달라져 업무 효율성이 떨어지고 국민휴식권이 침해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요일 지정제 운영으로 토∼월, 금∼일 등 연휴가 늘면 여행과 소비 등이 늘어 내수와 서비스업 경기 활성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부는 2011년에도 일부 법정 공휴일을 특정 요일로 지정해 쉬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기념일 제정의 본래 취지가 손상될 우려가 있는 점 등을 이유로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 방안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국정과제가 정해졌으니 세부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 추석연휴 시작 전 10월 2일(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확정하는 절차는 9월에 이뤄질 전망이다. 올해 10월 3일(화요일)은 개천절이고, 4일은 추석, 5일은 추석 다음날, 6일은 대체공휴일이다.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정하면 이전 주말부터 10월 9일(월요일) 한글날까지 최장 10일을 쉴 수 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김진표 위원장은 지난 6일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해 “올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다. 지정하는 방향으로 가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임시공휴일을 확정하려면, 정부 내 주무 부처가 인사혁신처에 요청하고 인사처가 ‘관공서의 임시공휴일 지정안’을 만들어 차관회의를 거쳐 국무회의에서 의결하고 관보에 게재해야 한다. 그런데, 임시공휴일 지정안 의결은 통상 해당일 직전 국무회의에서 이뤄진다. 미리 지정하면 해외 출국자가 많아져 내수 진작에 도움이 안 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2015년 광복 70주년 기념으로 광복절 전날(8월 14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은 그해 8월11일에 의결됐고, 지난해 어린이날 다음날(5월 6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안은 4월 28일에 의결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역사 속 북소리] 왕조차 두려워한 신문고

    [역사 속 북소리] 왕조차 두려워한 신문고

    이른 아침 북소리에 세조가 잠에서 깼다. “누가 무슨 연유로 신문고를 쳤느냐?” 대관내시가 아뢰기를 “지금은 시간을 알리는 누고(漏鼓)의 북소리입니다”라고 했다.세조에게 북소리는 날카로운 비수였다. 단잠을 쫓았고 깨어 있을 땐 뒷머리를 선선하게 했다. 어린 조카인 단종을 쫓아내고 왕위에 오른 그에게 정통성은 늘 부족했다. 민심도 흉흉했다. 백성들이 관리들의 부당한 행위를 고발하기 위해 치는 신문고 소리는 그래서 손끝에 들어온 바늘처럼 그를 찔렀다. 이런 심경이 신문고와 시간을 알리는 북소리를 혼동케 한 것이다. 결국 세조는 시간을 알리는 북소리와 헷갈리게 해 백성들에게 혼란을 준다는 이유로 신문고를 폐지했다. 하지만 신문고 폐지는 세조에게 또 다른 걱정거리를 안겨 줬다. 신문고가 없어지면서 지방 수령과 아전들이 백성들을 마음 놓고 수탈하고 있는 게 아닌지 염려스러웠다. 세조가 최초로 분대어사(分臺御史)를 조선 8도에 파견하여 민정을 시찰하고 백성들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한 것은 신문고를 대신한 고육책이었다. 분대어사는 조선 중기 이후 암행어사와는 달리 부정과 비리를 조사하고 적발할 수 있는 권한만 있고 범죄자를 직접 처리할 수 있는 처분권은 주어지지 않았다. 신문고가 다시 설치된 것은 20여년의 시간이 지난 성종 때였다. 성종의 뒤를 이은 연산군은 집권 초기 유교적 가치관에 따라 조정의 풍토를 쇄신하고 부패한 관리들의 기강을 세우는 데 진력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왕이 친히 인정전에 나가 관리들을 뽑는 문과시험을 주관하며 왕과 백성의 소통인 신문고와 관련된 과거시험을 출제(책문:策問)했다. “예로부터 천하 국가를 다스리는 길은 백성을 편안히 하고 풍속을 바르게 하는 것이다. 나는 밤낮으로 백성들이 편안하고 풍속을 바르게 하려고 하는데 백성들은 신문고를 치고 편안하지 않으니, 중국 하·은·주 삼대와 같은 정치를 회복하는 데는 어떠한 설이 있겠느냐? 논술하라.” 연산군은 이처럼 즉위 초기 예의와 도덕을 바탕으로 나라를 다스리고자 노력했지만 점차 총기를 잃고 폭정으로 빠져들었다. 연산군의 실정으로 인한 왕권 실추는 신문고 역시 유명무실하게 만들었다. 백성들은 이제 더이상 왕에게 부당하고 억울한 사정을 호소하고 해결받으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백성들은 신문고를 치는 대신 벽서(대자보)와 한글익명서(삐라)를 이용해 왕의 부도덕성을 고발했다. 대궐 누각에는 “왕의 폭정에 항거하라”는 벽서가 붙었고 대궐 안팎과 고위관리들의 집에까지 “사람의 목숨을 파리머리 끊듯이 한다”며 왕의 폭정을 비판하는 한글 익명서가 뿌려졌다. 조선 500년 역사에서 신문고는 왕권·신권·백성이라는 세 주축의 보이지 않는 균형에 따라 다른 모습을 보였다. 왕의 권위가 강할 때는 왕은 신하를 거치지 않고 직접 백성의 불만을 정확히 파악하고 관리들의 부정이 없는지를 살펴볼 수 있었다. 하지만 왕의 권위가 미약하거나 심지어 없을 때는 신문고는 유명무실하거나 폐지의 길을 걸었다. 이렇게 신문고는 우여곡절과 부침을 겪으며 왕과 백성들 간의 민의의 소통 통로로서의 역할을 꾸준히 했다. ■출처: 세조실록 2년,1456년 3월 8일, 성종실록 2년, 1471년 12월 15일, 연산군일기 3년, 1491년 9월 10일, 연산군일기 10년, 1504년 7월 19일. 곽형석 명예기자(국민권익위원회 대변인)
  • 올여름엔 중학생 아이랑 코딩 좀 배워볼까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밍(코딩) 교육이 초·중·고 정규 교과목으로 편성된다. 일찌감치 자녀들에게 관련 교육을 시키려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 이에 맞춰 지방자치단체들은 각종 무료 강좌를 운영하고 있으며 사설 학원도 성업 중이다. 동시에 ‘무료 온라인 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구글은 14일까지 무료 ‘코딩 야학’(code-night.ga) 2기생을 모집한다. 앱 만들기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울 수 있다. 중·고생 및 직장인에게 적정한 교육 수준이다. 지난달 진행한 1기 교육에는 약 2만 6000명이 참여했다. 전문가가 개인의 수준에 맞는 온라인 강의를 선정해 주고, 맞춤형 진도도 안내한다. 수업은 오는 1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다. 서울(7월 19일), 제주(7월 30일), 광주광역시(8월 7일) 등 10개 도시에서 오프라인 순회 강의도 한다. 초등학생이라면 KAIST 학생들이 2013년 문을 연 ‘엔트리’(www.play-entry.org)가 적당하다. 긴 명령어를 각각의 버튼에 담아 두고, 학생들이 마우스로 버튼들을 움직이며 프로그램 제작을 익힐 수 있게 해 준다. 게임을 하며 프로그래밍의 원리를 배우는 식이다. 무료 동영상 강좌도 제공한다. 특정 프로그램을 내려받으면 오프라인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미국 MIT미디어랩에서 운영하는 무료 사이트 ‘스크래치’(www.scratch.mit.edu)도 인기다. 엔트리와 마찬가지로 게임처럼 블록을 옮겨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식이다. 주로 만 8~16세가 사용하지만 부모의 도움이 있으면 미취학 아동도 즐길 수 있다. 한글도 지원된다. 2014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코딩 교육을 제공하는 비영리단체 ‘코드닷오알지’(www.code.org)를 방문해 “게임을 내려받는 것에 그치지 말고 직접 만들어 보라”로 말한 바 있다. 이 단체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프로그래밍을 단계별로 배울 수 있다. 역시 한글이 지원되며, 만 4~6세를 위한 교육과정도 있다. 컴퓨터 없이 종이놀이 등으로 프로그래밍 원리를 배우는 참고서도 얻을 수있다. ‘번개맨 코딩게임 라이트(Lite)’나 ‘박스 아일랜드’와 같은 교육 앱도 있다. 전용 앱에서 프로그래밍을 하면 명령에 따라 로봇이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스마트 토이’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음란글 동영상(썰동) 유튜브에 올려 수천만원 광고수익 올린 20대

    음란글 동영상(썰동) 유튜브에 올려 수천만원 광고수익 올린 20대

    음란글 동영상(썰동)을 유튜브에 올려 5개월여만에 수천여만원의 광고수익을 챙긴 20대 2명이 경찰에 검거됐다.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유포) 혐의로 이모(27)씨와 김모(2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유튜브에 10개 채널을 만들어 썰동 1000여편을 올려 광고수익으로 36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 등이 동영상으로 만든 글은 인터넷 음란 사이트에 떠도는 삼류소설 등에서 발췌했다.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이 씨는 글을 읽기 편하게 편집하고 배경 화면과 음악을 깔아 순식간에 썰동 세계를 평정해 ‘썰동 대부’로 불렸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씨는 또 자신과 결혼하기로 한 여성의 동생인 김씨에게 편집 기술을 전수했다. 이씨가 만든 썰동 1개 채널 조회수가 4개월여만에 무려 1761만 898건으로 집계됐다. 이씨 등이 10개 채널을 운영했기 때문에 전체 조회 수는 1억건이 넘고 청소년 조회 수도 1000만 건 이상일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다. 구글의 온라인 광고 플랫폼인 애드센스에 가입한 사람이 유튜브 채널에 동영상을 올리면 자동으로 광고가 붙고 이용자가 해당 광고를 클릭하거나 시청한 횟수 등에 따라 수수료를 받는다. 유튜브 측은 이씨 등이 한글로 동영상을 만들었기 때문에 음란한 내용을 담고 있는지를 몰랐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 등이 챙긴 돈의 일부인 1200만원을 몰수보전해 환수할 예정이다. 인터넷이나 모바일에 음란물을 올리면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경찰은 썰동 검색차단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요청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신종 음란물 ‘썰동’ 뭐길래…“정기 구독자만 4만명”

    신종 음란물 ‘썰동’ 뭐길래…“정기 구독자만 4만명”

    신종 음란물 ‘썰동’이 유튜브와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음란한 내용의 글을 영상처럼 만든 ‘썰동’은 연령제한 없이 볼 수 있어 순식간에 정기구독자만 4만여명을 돌파했다.12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경찰에 입건된 이모(27)씨 등 20대 남성 2명이 지난해 12월부터 만들어 올린 것이 폭발적인 인기몰이를 하면서 ‘썰동’이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했다. ‘썰동 대부’로 불리는 이 씨가 만든 유튜브 썰동 채널 1개의 무료 정기 구독자만 4만여 명에 달했다. 올해 1월 31일부터 5월 30일까지 4개월간 이들과 비정기 구독자가 썰동을 조회한 수는 1700만 건이 넘는다. 이 가운데 7.8%인 137만여 건은 청소년이 본 것으로 집계됐다. 삼류소설에서도 보기 드문 저속한 표현으로 근친상간이 묘사되는 등 수위가 높았다. 이씨 등은 경찰에서 “썰동은 야한 소설 형태라 죄가 되지 않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또 썰동이 한글로 제작돼 유튜브 측에서 음란물이라는 점을 알아채지 못한 것 같다고 경찰은 전했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터넷이나 모바일 등으로 음란물을 유포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한다. 경찰은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에 썰동 검색 차단을 요청했다. 네이버 측은 차단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고, 다음 측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최소한 성적 호기심이 많고 감수성이 예민한 청소년이 삼류소설보다 못한 썰동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일이 없도록 관계 기관이 협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훈민정음 해례본 낙장 2장 복원한다

    훈민정음 해례본 낙장 2장 복원한다

    간송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국보 제70호 훈민정음 해례본의 낙장(落張) 2장이 70여년 만에 제대로 복원된다.문화재청은 9일 훈민정음 해례본 정본(定本)을 제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본은 원본에 가장 가깝게 만들어져 연구나 인용 시 표준이 될 수 있는 책을 말한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은 지난달 29일 연구용역 입찰을 공고했다. 해례본은 한글 창제 목적과 제자 원리 등을 담고 있어 ‘무가지보’(無價之寶)로 평가된다. 세종이 창제 취지를 직접 밝힌 어제 서문(御製序文)과 음가·용법을 설명한 예의(例義) 등 앞쪽 4장, 집현전 학사들이 제자 원리와 자모 체계를 자세히 설명한 뒤쪽 해례(解例) 29장으로 구성되는데, 간송 전형필(1906~1962)이 1940년 경북 안동에서 발견할 당시 표지와 앞쪽 2장이 없는 상태였다. 또 전형필이 안동 진성이씨 이한걸 가문으로부터 해례본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이한걸의 셋째 아들 이용준과 그의 은사 김태준 명륜전문학교(옛 성균관대) 교수가 유실된 앞쪽 2장을 만들어 넣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훈민정음의 어제 서문과 예의가 나와 있는 조선왕조실록 태백산사고본과 훈민정음을 한글로 풀이한 언해본을 바탕으로 내용을 재구성했고 세종의 셋째 아들 안평대군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글씨는 서예에 능했던 이용준이 본문 뒤쪽을 참고해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이 참고한 조선왕조실록 태백산사고본은 임진왜란 직후 급하게 제작되어 오류가 적지 않았기 때문에 이후 잘못 들어간 글자, 잘못 찍힌 구두점 등 앞쪽 2장에 대한 오류를 주장하는 한글학자들이 잇따랐다. 외솔 최현배는 해례본을 접하고는 앞쪽 2장이 원본이 아니며 서문의 마지막 글자가 ‘의’(矣)가 아니라 ‘이’(耳)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번 정본 제작을 놓고 학계에서는 훈민정음 관련 연구가 많이 축적됐고 기술이 발달한 만큼 오류를 바로잡을 좋은 기회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씨줄날줄] 황금연휴/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황금연휴/이동구 논설위원

    일상에서의 탈출은 직장인의 영원한 ‘로망’(꿈)이다. 여름휴가 때나 겨우 가능한 일이지만 올해는 기회가 좀더 생길 것으로 기대된다. 법정 휴가와 덤으로 얻는 임시휴일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연속 휴가 일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소위 ‘황금연휴’라고 말하는 연속 휴가가 지난 5월에 이어 10월에도 가능해질 전망이다.국정기획자문위원회 김진표 위원장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밝힌 인터뷰 내용이 그제 직장인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직장인에게 이보다 더 좋은 희소식이 또 어디 있을까. 대체공휴일제 확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긴 하지만 직장인들이 느끼는 감회는 상상 그 이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5월에는 석가탄신일, 어린이날, 어버이날 등으로 일요일을 포함해 최장 9일까지 쉰 직장인들도 많다. 국정위의 방안대로 10월 2일 월요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 9월 30일 토요일부터 10월 3일 개천절과 3일간의 추석 연휴, 10월 9일 한글날까지 무려 열흘간의 휴가가 가능해진다. 기껏 여름휴가 1주일이 최장기 휴가였던 우리 직장인들에게 새로운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임시휴일 지정의 배경으로 근로자의 휴식권 보장과 내수 활성화가 거론됐다. 생각지도 않았던 긴 휴가가 생겼으니 근로자의 휴식권 보장은 말할 것도 없고 국민의 행복지수 또한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된다. 불행히도 올 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국민행복지수에서 우리나라는 32개국 중 31위에 머물렀다. 직장인들이 긴 휴가를 통해 재충전된다면 업무 성과와 함께 행복지수 또한 덩달아 높아지리라 믿는다. 다만 내수 활성화가 관건이다. 지난 5월 연휴 당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일평균 해외 결제액은 전년보다 무려 44.1%나 급증했으나 국내 카드 결제액은 19.6% 증가하는 데 그쳤다. 황금연휴를 외국에서 보내는 사람이 많은 탓이다. 국내에선 놀 거리가 없기 때문일까. 황금연휴가 누구에게나 반가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골목상권의 자영업자들과 서비스업종에 종사하는 종업원, 아르바이트 근로자 등은 오히려 짜증만 더할 수 있다. 위화감을 느끼는 근로자도 있을 수 있다. 이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떨쳐 낼 묘안도 찾아냈으면 한다. 만인을 위한 보편적인 행복이란 없듯이 전 국민을 만족하게 하는 황금연휴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잠시나마 로망을 이루는 직장인이 많아진다면 그나마 다행한 황금연휴가 되지 않을까?.
  • 카메라만 대도… 밤과 밤 구별해서 번역

    카메라만 대도… 밤과 밤 구별해서 번역

    ‘해외 휴가지에서 길 찾을 때도, 식당에서 음식 주문할 때도….’ 여름 휴가철 해외 현지서의 의사소통은 적잖은 고민거리다. 인터넷 포털을 비롯한 정보기술(IT) 업체들이 내놓은 통·번역 애플리케이션과 오프라인 기기들을 이용하면 말과 글이 안 통하는 어려움을 덜 수 있다.한글과컴퓨터는 KT 데이터로밍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자동 통·번역 기기(OTG-USB)인 ‘지니톡 오프라인’ 을 지난 1일부터 인천공항에서 일 100개씩 선착순 무료로 주고 있다. 스마트폰에 꽂기만 하면 인터넷 연결 없이도 인공지능 기반 통·번역 서비스인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을 이용할 수 있다.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일어, 중국어 등 4개국 언어가 제공된다. 안드로이드폰에서만 이용 가능한 점은 아쉽다. 이 기기가 없어도 온라인 앱인 ‘한컴 말랑말랑 지니톡’을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무료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다.네이버 앱인 ‘파파고’ 와 구글 번역기 앱은 모두 음성·이미지 인식 기능이 지원된다. 통계 기반 번역보다 2배 이상 뛰어난 인공신경망 기술을 최근 채택해 통·번역이 한결 매끄러워졌다는 점을 둘 다 앞세웠다. 한발 앞서 서비스를 시작한 구글은 지원언어가 100여개로 프랑스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독일어 등은 물론 베트남어, 말레이어, 아랍어, 체코어 등도 가능하다는 게 강점이다. 언어를 다운받아 놓으면 오프라인상에서도 번역기를 돌릴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인 파파고는 인터넷 연결이 되어 있어야 하지만 영어, 일본어, 중국어 ‘글로벌 회화’는 오프라인으로도 찾아볼 수 있어 편리하다. 파파고는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프랑스어에 인공신경망 기술을 적용했는데, 특히 일상언어나 유행어는 구글 번역기보다 자연스러운 느낌이다. ‘멘붕’, ‘생얼’ 같은 단어들도 영어로 무리 없이 번역되어 나온다. ‘오늘 밤에 밤 구워 먹을까?’를 구글 번역기로 돌리면 ‘Do you want to have dinner tonight?’, 파파고로 하면 ‘Shall we roast chestnuts tonight?’로 뜬다. 다만 200자가 넘어가면 기존 통계 기반 번역으로 돌아가 번역의 질이 떨어진다. 앞으로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베트남어, 대만어를 연말까지 확충하겠다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메뉴판을 찍어 올리면 번역해 주는 이미지 번역은 낯선 음식을 주문할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구글 번역기는 한발 더 나간 ‘워드렌즈’ 기능을 선보였다. 사진을 찍지 않고 카메라만 갖다 대도 실시간으로 번역을 해 준다 . ‘미니’는 일종의 작은 번역창으로, 모바일 브라우저 속 다양한 텍스트가 바로 현지어로 변환된다. 인터넷 검색을 하면서 번역이 필요한 부분을 복사하면, 자동으로 번역된 내용을 보여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추석 연휴 때 10일간 쉰다

    추석 연휴 때 10일간 쉰다

    오는 10월 개천절과 추석연휴, 한글날을 포함해 최장 열흘간의 황금연휴가 펼쳐진다. 국정기획자문위 김진표 위원장은 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올해 10월 2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9월 30일 토요일부터 9일 한글날까지 열흘간 연속 휴가가 가능해진다. 대체공휴일제 확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 휴식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대체공휴일제 확대를 계획하고 있고, 10월 2일은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것 같다”면서 “내수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 관공서나 공공기관, 학교 등이 쉰다. 그러나 법정휴일이 아니어서 민간에까지 강제할 수는 없다. 민간 기업이 이날 쉴지는 각 사의 취업규칙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