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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원 “대한항공, ‘땅콩 회항’ 피해자 박창진에 2000만원 배상”…원고 일부 승소

    법원 “대한항공, ‘땅콩 회항’ 피해자 박창진에 2000만원 배상”…원고 일부 승소

    2014년 대한항공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사무장에게 대한항공이 2000만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1심 판결이 나왔다. 하지만 재판부는 박 전 사무장이 업무 복귀 후 부당 인사와 업무상 불이익을 받았다며 제기한 부당징계 무효확인 청구는 기각했다.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12부(부장 이원신)는 19일 박 사무장이 대한항공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의 선고공판을 열고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 앞서 박 사무장은 대한항공과 조 전 부사장을 상대로 ‘땅콩 회항’ 사건에 대한 정신적인 손배해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또 이 사건으로 업무상 재해를 인정받아 휴직했다가 2016년 5월 복직 후 인사상 불이익(강등 처분)을 받았다며 징계 무효확인 청구소송도 함께 제기했다. 대한항공은 박 사무장에게 부당한 인사를 하지 않았으며, 그가 복직 후 사무장 직급은 유지하되 라인팀장 보직을 맡지 못한 것은 2014년 3월 한·영(한글·영어) 방송능력 재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해왔다. 이날 재판부는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와 대한항공에 대한 강등처분 무효확인 청구는 모두 기각했다. 특히 조 전 부사장의 배상 책임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그가 공탁금을 낸 점을 고려해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했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2014년 12월 5일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인천행 대한항공 항공기에 탑승한 뒤 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 방법을 문제 삼아 폭언·폭행하고, 이륙을 위해 이동을 시작한 항공기를 탑승 게이트로 되돌리도록 지시하는 한편, 박 사무장을 강제로 항공기에서 내리게 한 혐의로 기소된 적이 있었다. 대법원은 조 전 부사장에게 집행유예(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를 선고한 원심을 지난해 12월 확정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단독] 남북정상 3차례 만났지만 외교부는 아직 ‘북핵 규탄’

    [단독] 남북정상 3차례 만났지만 외교부는 아직 ‘북핵 규탄’

    본보 취재에 한글판 수정… 영문판 그대로 북미국 출신 주류의 의도적 태만 의혹도북한의 핵실험으로 전쟁 위협에 시달렸던 지난해와 반대로 올해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큰 진전이 있었지만 정작 주무부처인 외교부의 국·영문 홈페이지는 진전된 내용을 일절 담지 않고 지난해 전쟁 위협 시점의 설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한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에 앞장서 알려야 하는 외교부 공무원들의 기강 해이 현황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례라는 비판이 나온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보수 성향의 북미국 출신이 주류인 외교부 공무원들이 품고 있는 한반도 화해·평화 정책에 대한 냉소적 시각이 부지불식간에 또는 의도적으로 반영된 현상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16일 오후 2시 현재 외교부 영문 홈페이지 ‘외교정책’ 코너 안의 ‘북한핵문제’ 부문에는 1993년 북한의 핵확산방지조약(NPT) 탈퇴 선언부터 지난해 6차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핵무장 완성’ 주장까지만 언급됐다. 또 북한이 한국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외면하고 도발을 통해 긴장을 지속 고조시키고 있다고만 평가했다. 북핵 문제 해결 방안으로는 대북 제재 이행 및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의 신베를린 선언만 언급했다. 올해 3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사상 초유의 북·미 정상회담 등 평화 국면 반전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1년 이상 홈페이지를 방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외교부의 한글 홈페이지 내용도 지난 13일까지는 영문 홈페이지와 마찬가지였지만 서울신문이 그날 취재에 들어가자 이후 외교부는 설명을 급히 보충했다. 뒤늦게나마 한글 홈페이지에 추가된 새 설명에는 “악화 일로를 걷던 북핵 문제는 2018년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을 맞았다. 올해 전반기, 두 차례에 걸쳐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4.27, 5.26) 및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6.12)의 개최는 한반도 정치 지형을 변화시키는 기념비적인 사건으로써 한반도에 짙게 드리워진 냉전의 먹구름을 걷어내고,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법을 위한 길을 열었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하지만 영문 홈페이지 내용은 아직도 고치지 않은 상태 그대로다. 외교부 관계자는 “연중 인사 때 담당 업무의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단순한 실수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단독/남북정상 3차례 만났지만 외교부 홈피는 아직 ‘북핵규탄’

    단독/남북정상 3차례 만났지만 외교부 홈피는 아직 ‘북핵규탄’

    홈피엔 평화진전 대신 여전히 전쟁 위협 본보 취재에 한글판 수정, 영문판 그대로 북한의 핵실험으로 전쟁 위협에 시달렸던 지난해와 반대로 올해는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큰 진전이 있었지만 정작 주무부처인 외교부의 국·영문 홈페이지는 진전된 내용을 일절 담지 않고 지난해 전쟁 위협 시점의 설명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한국 국민은 물론 전 세계에 앞장서 알려야 하는 외교부 공무원들의 기강 해이 현황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사례라는 비판이 나온다. 나아가 일각에서는 보수 성향의 북미국 출신이 주류인 외교부 공무원들이 품고 있는 한반도 화해·평화 정책에 대한 냉소적 시각이 부지불식간에 또는 의도적으로 반영된 현상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16일 오후 2시 현재 외교부 영문 홈페이지 ‘외교정책’ 코너 안의 ‘북한핵문제’ 부문에는 1993년 북한의 핵확산방지조약(NPT) 탈퇴 선언부터 지난해 6차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핵무장 완성’ 주장까지만 언급됐다. 또 북한이 한국의 진정성 있는 노력을 외면하고 도발을 통해 긴장을 지속 고조시키고 있다고만 평가했다. 북핵 문제 해결 방안으로는 대북 제재 이행 및 지난해 7월 문재인 대통령의 신베를린 선언만 언급했다. 올해 3차례 남북 정상회담과 사상 초유의 북·미 정상회담 등 평화 국면 반전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 1년 이상 홈페이지를 방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외교부의 한글 홈페이지 내용도 지난 13일까지는 영문 홈페이지와 마찬가지였지만 서울신문이 그날 취재에 들어가자 이후 외교부는 설명을 급히 보충했다. 뒤늦게나마 한글 홈페이지에 추가된 새 설명에는 “악화 일로를 걷던 북핵 문제는 2018년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을 맞았다. 올해 전반기, 두 차례에 걸쳐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4.27, 5.26) 및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6.12)의 개최는 한반도 정치 지형을 변화시키는 기념비적인 사건으로써 한반도에 짙게 드리워진 냉전의 먹구름을 걷어내고,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법을 위한 길을 열었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하지만 영문 홈페이지 내용은 아직도 고치지 않은 상태 그대로다. 외교 소식통은 “업무가 많다고 잊거나 단순한 게으름으로 보기에는 너무 긴 시간 기본 업무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외교부 관계자는 “연중 인사 때 담당 업무의 인수인계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것 같다”며 단순한 실수라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가슴에 총탄 맞고도 의연한 백범…“소생 가망성 없다” 했는데도

    가슴에 총탄 맞고도 의연한 백범…“소생 가망성 없다” 했는데도

    “소생할 가망이 없어 보이자 의사들은 응급처치도 하지 않은 채 문간방에 놓아두고 장남 인과 안공근에게 사망 소식을 알리는 전보를 쳤다. 그러나 4시간이 지나도 백범이 살아 있자 의사들이 백범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1938년 ‘남목청사건’ 때 일제 밀정이 쏜 총탄을 가슴에 맞은 백범 김구 선생을 설명한 백범일지 한 부분이다. 남목청사건은 1938년 5월 7일 독립운동 세력의 3당 합당을 논의하기 위해 열린 연회에서 조선혁명당원 이운환이 권총을 난사해 김구 선생이 크게 다치고 현익철이 사망한 일을 말한다. 김구 선생은 총탄을 맞은 중태로 중국 장사 상아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고, 기적적으로 살아나 훗날 임시정부 주석으로 선출되기에 이른다. 피격 이후 김구 선생 모습은 백범일지 등 글로만 알려져 왔을 뿐 사진 자료는 공개된 적은 없었다. 그런데 최근 부산시립박물관이 부산 출신 독립운동가인 서영해(徐嶺海·1902∼1949 실종) 선생 유품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김구 선생이 가슴의 총탄 자국을 드러내 보이며 의연하게 앉아있는 사진을 발견했다. 이해련 부산시립박물관 학예연구실장은 “검은 총탄 자국이 선명한 선생이 정면을 바라보는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이 사진은 서 선생이 생전에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서 선생은 100여 년 전 임시정부 파리특파위원으로 활동하며 프랑스에서 책을 여러 권 펴내고 언론에 활발히 기고하며 일제 침략의 부당함을 알린 독립운동가다. 그는 1929년 프랑스 파리에 고려통신사라는 언론사를 설립한 언론인이기도 했다. 김구 선생 사진을 포함한 서 선생 유품 200여점은 부인 황순조 전 경남여고 교장이 보관하다가 황 전 교장이 1985년에 작고하면서 류영남 전 부산한글학회 회장이 관리해왔다. 이후 유품은 경남여고 역사관에 전시될 예정이었으나 올해 초에 부산시립박물관으로 오게 됐다. 류 전 회장은 “학교 역사 자료를 전시할 경남여고 역사관보다는 부산시립박물관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부산시립박물관은 내년 초에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마련해 김구 선생 사진 등을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부산시립박물관 제공·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모바일 주름잡은 게임 한류…콘솔버전 ‘빅마켓’ 도전장

    모바일 주름잡은 게임 한류…콘솔버전 ‘빅마켓’ 도전장

    거실에서 온 가족이 TV 화면을 보면서 조이스틱을 조작하는 모습은 우리나라에서는 낯설지만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는 익숙한 풍경이다. 조이스틱이나 조이패드 같은 게임기를 TV나 PC모니터 화면에 연결시켜 즐기는 콘솔게임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모바일게임 다음으로 큰 시장 규모를 자랑한다. 그동안 PC와 모바일게임에 집중해 왔던 국내 게임업계도 콘솔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포화 상태인 PC와 모바일게임 시장을 넘어 북미와 유럽 등 ‘빅마켓’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다.콘솔게임은 닌텐도의 ‘패미컴’과 ‘위(Wii)’,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등으로 이어지며 북미와 유럽, 일본 등에서 꾸준히 사랑받아 온 전통적인 게임 플랫폼이다. 2000년대 이후 PC와 모바일게임에 밀려 열기가 식었지만 최근 완성도 높은 기기와 흥행 신작이 등장하고 가상현실(VR) 등의 기술과 결합하면서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영국의 시장조사 업체 뉴주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콘솔게임은 383억 달러(약 40조원) 규모로 모바일게임(632억 달러·47%)에 이어 전체 시장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8세대 게임기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4’(PS4)와 닌텐도의 ‘닌텐도 스위치’,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원’이 경쟁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전 세계에서 콘솔 기기가 총 4610만대 판매돼 2010년 이래 가장 많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콘솔게임의 시장 점유율이 미미한 우리나라에서도 최근 이른바 ‘AAA급’ 게임이 잇달아 한글화돼 출시되면서 콘솔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게임백서’에 따르면 게임 이용자 중 콘솔게임을 한다고 응답한 이용자들은 2016년 7.8%에서 지난해 9.3%로 소폭 증가했다. 소니와 닌텐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사의 플랫폼에 영향력 있는 게임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 게임업계로 손을 내밀고 있다. 이에 흥행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한 중견 게임사들이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1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2017년 출시돼 전 세계 슈팅게임 시장을 휩쓴 펍지주식회사의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PS4 버전이 지난 7일 정식 출시됐다. ‘비켄디’ 맵을 추가하고 기존 배틀그라운드의 모든 핵심 기능과 랭킹 시스템, 도전 과제 등을 그대로 담았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는 배틀그라운드 PS4 버전 출시에 앞서 카운트다운 영상을 공개하며 이용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배틀그라운드 콘솔게임의 가능성은 이미 한 차례 확인된 바 있다. 지난해 12월 배틀그라운드 엑스박스 원 버전이 출시돼 한 달여 만에 400만장이 팔려 나갔다. PS4는 전체 콘솔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는 강력한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이번 PS4 버전의 출시는 글로벌 콘솔게임 시장에서 배틀그라운드의 영향력을 한층 강화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PC와 모바일 버전 모두 흥행한 펄어비스의 ‘검은사막’도 콘솔 버전으로 재단장한다. 검은사막 엑스박스 버전은 개발 막바지 단계로, 지난달 5일 동안 북미 지역에서 오픈 베타 테스트를 진행해 이용자들을 만났다. 펄어비스 관계자는 “콘솔 버전에 최적화한 4K 화질의 수준 높은 그래픽과 직관적인 이용자 환경(UI)이 특징”이라면서 “테스트 첫날 준비한 서버를 2배 이상 늘리는 등 북미 지역에서의 검은사막 IP의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의 PC온라인게임 ‘테라’도 지난 4월 북미 지역에서 PS4와 엑스박스 원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지난달 일본 지역에서도 PS4 버전으로 출시됐다. 라인게임즈의 ‘베리드 스타즈’, 네오위즈의 ‘블레스 언리쉬드’ 등도 콘솔게임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준비 중이다. 국내 게임업계가 콘솔게임에 주목하는 것은 기존의 PC와 모바일게임에만 집중하기에는 시장성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시장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과 게임산업 규제로 수출길이 막힌 상황에서 북미와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콘솔게임 진출이 필수다. 게임사들이 보유한 IP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도 PC, 모바일과 함께 중요한 플랫폼인 콘솔로 플랫폼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게임사들이 개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PC와 스마트폰은 이용자들마다 사양이 제각각인 탓에 고사양의 기기에 맞춘 게임을 개발하기 어렵지만, 게임 전용 기기로 개발된 콘솔은 고사양으로 규격화돼 있어 완성도 높은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 게임 마니아들의 관심이 특히 높아 콘솔게임 시장에서 성공하면 게임 마니아들과 업계에서 개발 능력을 인정받는 것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 개발자들 중에는 어릴 적 콘솔게임을 통해 게임에 빠져든 사람들이 많다”면서 “이들에게 콘솔게임 개발은 하나의 ‘로망’이기도 하다”고 귀띔했다.이른바 ‘빅3’(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도 콘솔게임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넷마블은 모바일게임 ‘세븐나이츠’를 닌텐도 스위치 버전으로 개발하고 있다.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의장은 지난 2월 “모바일을 넘어 콘솔게임으로 영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 ‘하이퍼 유니버스’ 엑스박스 원 버전을 출시한 넥슨은 미국 법인이 운영하는 스튜디오에서 격투 장르의 콘솔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이정헌 ㈜넥슨 대표는 “해외에서 콘솔과 PC게임이 상승세에 있다”면서 “관련 게임 개발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도 PC온라인게임 ‘프로젝트 TL(더 리니지·가칭)’을 모바일, 콘솔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하는 것을 시작으로 멀티플랫폼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여기는 중국] 제주도에 ‘쓰레기 투척금지’ 팻말은 왜 중국어로만?…비난

    [여기는 중국] 제주도에 ‘쓰레기 투척금지’ 팻말은 왜 중국어로만?…비난

    우리나라 주요 관광지에 중국어로 쓰인 ‘쓰레기 투척금지’ 팻말이 중국인들의 심기를 건드리는 모양새다. 최근 소후닷컴은 제주도의 유명 관광지 용두암에 중국어로 쓰인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팻말이 있다고 전했다. 이 팻말을 본 중국 관광객은 얼굴을 붉히기도 하고, 더러는 화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유는 경고문이 오로지 ‘중국어’로만 적혀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대부분 중국인이며, 일부 중국인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기 때문에 중국어 팻말이 세워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중국인들은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중국인만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아니다”, “아무리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라 해도 다른 나라 관광객도 있게 마련인데, 유독 중국어로만 쓴 팻말을 보니 기분이 나쁘다”라면서 불만을 표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중국인을 환영하는 나라들이 많은데 굳이 한국을 찾을 이유가 없다”, “돈을 쓰면서도 멸시받는 느낌이다”면서 한국 관광에 대한 거부 반응을 보였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百度)의 콘텐츠플랫폼 바이자하오(百家号)에도 한국 관광지에 중국어로만 쓰인 경고문이 거북하다는 글이 다수 올랐다. “중국어 경고문에는 ‘쓰레기 무단투척 금지’, ‘대소변 금지’ 등의 기이한 팻말들이 있다”면서 “오로지 중국어로만 쓰인 점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전했다. 만일 중국어 밑에 한글로도 쓰였다면 이해할 수 있지만, 중국어로만 쓰였다는 것은 중국인의 문화적 소양이 낮다는 점을 대놓고 경고하는 것으로 느껴져 불쾌하다고 설명했다. 용두암은 제주도 용담동 해안에 있는 10m가량의 바위다. 200만 년 전 한라산 용암이 분출하다 굳어진 바위로 오랜 세월에 걸쳐 파도와 바람에 깎이면서 용의 머리를 닮았다고 해서 용두암이라는 이름이 붙어졌다. 중국인들은 용을 성스러운 동물로 여겨 과거 황제의 얼굴을 ‘용안’이라고 했다. 이처럼 용을 신성시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용두암을 즐겨 찾는다. 한때 일부 중국인 관광객이 용두암을 깬 돌덩이를 반출하려다 적발된 경우도 있었다. 사진=소후닷컴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사립교원 비리도 국공립 수준 ‘무관용’ 징계… 국가가 기초학력 확보

    비리 시정 명령 불이행땐 고발 의무화 4차 혁명대비 ‘미래교육委’ 구성키로 ‘내년 교육 정책의 화두는 공정과 평등.’ 11일 교육부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한 내년 업무 계획은 이렇게 요약된다. “51%의 지지만 받아도 최고의 정책”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교육 정책은 모두를 만족시키기 어렵다. 하지만 대학 입시의 공정성과 출발의 평등을 크게 개선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교육 분야의 낮은 지지도 탓에 고민해온 문재인 정부가 공정과 평등을 강조하는 이유로 보인다. 교육부는 우선 교육 비리를 무관용으로 대응하고 처벌 수위를 높일 계획이다. 특히 학사 비리가 국공립보다는 사립학교에서 많이 발생하는 만큼 타깃을 명확히 했다. 이를 위해 사립 교원을 징계할 때 국공립 교원에 적용되는 기준을 준용할 계획이다. 현재 사학 교원 처벌은 재단의 정관에 따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사립학교 중 상당수가 국공립 징계 기준을 따르고 있지만, 성비위 등은 대체로 (국공립보다) 약하게 징계했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의 교원 징계 요구를 따르지 않는 사학법인에는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내년에 시행한다. 교육부는 ‘교육 신뢰회복 추진팀’을 만들어 교육 비리를 집중 조사하고 실효성 있는 제도 개선책도 발굴할 계획이다. 경제 형편에 따라 아이의 교육 출발선이 달라지는 일을 막기 위한 정책도 마련했다. 우선 유치원에서 한글·수학·영어를 떼지 않고 초교 입학해도 문제없도록 국가가 ‘기초학력 확보’를 책임지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초교 1학년을 보면 유치원에서 한글을 배워오거나 못 배워온 아이가 섞여 혼란스러운데 한글 교육은 학교에서 도맡겠다”면서 “수학도 1~2학년 어휘 수준에 맞춘 교과서나 놀이 중심 교육을 통해 쉽게 익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내년 국공립 유치원 학급을 1080개 신설하고 농어촌 유치원 등 통학권역이 넓은 곳을 중심으로 통학버스를 운영하며 맞벌이가정 자녀 등의 오후·방학돌봄 참여도 보장한다. 교육부는 또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교육을 준비하기 위해 자문기구인 ‘미래교육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스타트업(기술·아이디어가 뛰어난 신생 소기업) 창업자나 미래학자 등으로 채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유발 하라리 같은 석학을 초대하거나 의견을 교환해 이들 삶의 경험을 우리 아이들에게 공유하면 좋은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가 장밋빛 대책을 내놨지만 일부 정책의 실현 가능성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예컨대 사립학교의 학사·채용 비리 등을 막으려면 사립학교법 개정이 필요한데, 국회가 협조해줄지 알 수 없다. 노무현 정부 당시 사학법 개정을 추진하다가 보수정당 및 종교재단의 반발로 무산된 기억도 있다. 학사 비리 단속 과정에서 교원 사회가 싸잡아 ‘적폐’로 몰리면 학교가 생기를 잃는 역효과를 낳을 수도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오역 논쟁이 번역시장 발목 잡아…번역가는 독자에 맞게 개작 권한 있어”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오역 논쟁이 번역시장 발목 잡아…번역가는 독자에 맞게 개작 권한 있어”

    조의연 동국대 번역학연구소장이 말하는 AI 번역과 오역“제가 번역학연구소장이라고 소개하면 ‘앞으로 인공지능(AI)이 다 번역해줄 텐데, 굳이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있을까’라는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학생들은 외국어학과에 진학해야 하느냐고 묻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은 언론이 인간 번역가의 위기 프레임을 조장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인간 번역가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고, 그 역할은 더욱 고도화될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그가 번역학연구소장을 맡고 있다기에 찾아가 도발한 질문이다. 올겨울 첫 최강 추위가 서울을 강타한 7일 칼바람을 맞으며 동국대를 찾아갔다. 동국대 번역학연구소장인 조의연(60) 영어영문학과 교수(영어통번역 전공)는 “인간 번역가의 위기론은 언론이 만든 허구”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언론이 만든 위기론의 대표적인 예로서 ‘진화하는 번역기, 사라지는 번역가?’ ‘내가 이러려고 영어 배웠나. AI가 번역 다해주네’ ‘목에 걸면 외국어가 술술 … 통역사 필요없는 웨어러블’ 등의 기사 제목을 보여줬다. 이어 “언론들이 구글의 기계번역을 상업적 목적이든, 다른 동기든 계속하니깐 인간 번역가는 앞으로 존재할 가치가 없어지는 그래서 시장에서 소멸할 것이라는 센세이셔널한 기사를 쓰다 보니 잘못된 선입견이 생긴 것”이라며 “빅데이터를 장착한 AI는 번역에서 계속 진화하겠지만, 인간의 감성을 대신할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인간 번역가 위기론은 언론이 만든 허구인간 번역가 소멸하지 않아…역할 고도화” ‘현재의 AI 번역의 완성도가 높지 않느냐’고 반문하자 조 소장은 “기계 번역은 반복되는 상황에서 기술 매뉴얼처럼 고정되어 있는 어휘와 고정된 문장패턴에서 유용성이 많다”면서도 구글 번역기의 몇 가지 오역 사례를 보여줬다. 구글 번역기로 “조성은”이라는 사람 이름을 번역하면 “Composition is”로, “공항공사”는 “Airport Construction”, “나는 똥을 싸고 있습니다”가 “I am wrapping up shit”라는 식으로 기상천외한 오역한 사례를 보여줬다.그는 반대로 영어를 한글로 잘못 번역한 사례도 들었다. “Getting check in/out was a breeze, and there were so many ~” 문장은 “체크인/체크아웃 하는 것은 산들바람이었고, ~”로 오역했다. ‘산들바람’은 ‘매우 쉬웠다’는 관용 표현을 잘못 전달한 것이다. 또 “there are some quick bites outside which was convenient.”는 “밖에서 빠른 물기가 있었다”고 가벼운 식사를 의미하는 quick bites를 빠른 물기가 있다고 잘못 썼다. 특히 “존은 사과를 좋아해. 그러나 사지는 않을 거야”는 “John likes apples. But I will not buy it”이라고 주어를 존에서 나(I)로 바꿔버렸다. “이런 오역 사례에서 보듯 기계 번역의 속도는 인간보다 빠를 수는 있어도 품질 면에서 기계 번역은 인간의 손을 거쳐야 합니다. 언어를 공부하는 사람에게 재미난 현상으로 문장과 문장이 연결되어 가는 경우 주어 생략이 발생하지만 현재 기계어 번역은 무조건 나(I)로 옮기고 있습니다. 주어가 3인칭이라도 무조건 I로 번역하는 것이죠. 가장 쉽다고 할 수 있는 부분에서도 오역이 발생하는 겁니다.” 그는 그렇지만 번역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는 번역가 하면 인간을 의미했죠. 그런데 이제는 기계에도 번역가의 지위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번역 회사들이 기계 번역도 제공합니다. 고객이 요청하면 인간을 선택할지 기계를 선택할지를 선택할지 묻습니다. 미국의 번역회사들 홈페이지를 보면 인간 번역가(Human Translator)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기계 번역가(Machine Translator)인지를 묻는 상황에 도달했습니다.” 일부 영역의 번역을 두고 인간과 기계가 경쟁한다는 것으로 들렸다.“AI 번역, 고정된 패턴에서 유용…오역 많아주어 생략된 문장에선 무조건 나(I)로 바꿔인간-기계 번역서 경쟁 시대 돌입 사례도”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인간 번역가는 소멸할 가능성이 하나도 없다고 장담했다. “학생들이 번역프로그램 즉 AI 번역의 발전에 우려합니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기계번역을 직접 돌려보라고 수업합니다. 실제로 돌려본 학생들은 ‘번역은 아직도 인간이 할 역할이 맞네’라고 희망을 가집니다. 기계 번역의 진화, 산업의 변화, 기술의 변화 등에 맞춰 번역가의 역할이 달라지고 있다 이렇게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엔 인간 번역가를 ‘기계번역 후 편집(machine translation post editing) 작업, 즉 기계번역 결과물의 데스크 내지 감수를 보는 것이요. 언어서비스 제공자가 이런 작업을 위해 인간 번역가를 고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학 번역은 기계 번역이 다루지 않고 있죠. 에어비앤비(Airbnb) 같은 숙박시설의 경우 이용자들이 후기를 올리면, 그 후기를 보고자 하는 지역의 언어로 빠르게 번역돼 올라갑니다. 이런 글은 ‘숙박시설이 찾기 쉬웠다거나 어려웠다’. ‘좋았다거나 쾌적했다, 불편했다거나 불친절했다’는 등으로 패턴이 고정되어 있습니다. 기계 번역 개발업체들이 문학 번역은 멀기도 하지만 상업성이 없다고 생각한듯 개발에 적극 뛰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문학 번역을 하려면 시간도 오래 걸립니다. 번역가의 숙련도뿐 아니라 그가 가진 감수성과 미학, 인간의 역사에 대한 이해 이런 것들은 고부가가치로 인식하고 평가해줘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그런 게 되지 않으니 단편 한편 번역하면 겨우 몇백 만원 받습니다. 이게 척박한 현실입니다.”“문학, AI 번역 시도하지 않아…갈 길 멀어번역가 숙련도·감수성 고부가가치 인식을단편 한편 번역에 겨우 몇백만원…이게 현실” 그가 번역학에 뛰어든 것은 대학시절 ‘노동야학’을 하다 1980년대 초에 미국유학에서 의미론과 화용론을 공부하면서 비롯됐다. 이것이 바탕이되어 2000년대 초부터 번역학에 뛰어들었다. “영국에서도 번역학이 독립된 학문으로 대학원 석박사 과정이 개설되기 시작한 것도 불과 40여년 전입니다. 어찌보면 신생학문인데, 학부 단위에서 번역학을 전공으로 둔 것은 동국대가 국내 처음입니다. 한 15년쯤 됐지요.” 번역의 고질적 문제인 ‘오역 논란’에 대해 묻자 조 소장은 작심한 듯 말했다. “한국 번역시장의 발목을 잡는 것이 오역 논쟁이고, 이런 부분에서 비평과 인식이 시급합니다. 지금까지 번역을 지배해온 통념은 번역 작품이 원본 작품인 원천 텍스트에 근접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원본 작품에서 어긋난 것들은 오역이다 그렇게 처리하고, 또 논쟁해 왔습니다. 일반 번역도 그렇지만 특히 문학 번역에서 그 정도가 심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문학 번역에서 중요한 점은 번역가가 누구를 독자로, 대상으로 삼느냐이지요. 예를 들면 소설가 한강의 작품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했고, 한강은 작가로서 내 작품의 독자는 한국인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비록 한강의 작품을 번역하지만 데보라 스미스에겐 자신의 독자는 한국인이 아니라 영국 독자와 서구인들입니다. 그러면 그들에게 맞는 리라이팅(rewriting) 즉 개작이 발생해야만 그건 그쪽 독자를 대상으로 한 번역이라 볼 수 있습니다.”“오역, 원전 독자 아니라 번역가 독자 고려원전 스토리·플롯 훼손 없다면 개작도 가능오역 논쟁 그만…번역가는 작가 지위도 가져” ‘번역자가 개작을 해야 한다고?’라고 되묻자 조 교수는 계속했다. “번역에서 원전의 전체적 충실성을 가져가야 하겠지만, 스토리와 플롯의 훼손이 없는 한에서는 미세한 부분까지 굳이 충실히 따라야 할 필요는 없는 겁니다. 그래서 번역은 재창작이란 말도 하는 겁니다. 가장 핵심적인 요소는 독자입니다. 예컨대 아무리 한국 정서를 이야기하는 문학이 있다 할지라도 서구 독자에게 이것이 ‘폴리티컬리 인코렉트(politically incorrect·특정 인종, 종교, 여성, 장애인 등 근현대사에서 소수의 위치에 있던 이들에게 한 부적절한 말이나 행동 태도)하거나 너무 많은 여성혐오적 요소 등이 있으면 번역가는 자기 독자들에게 맞게 적절하게 변형시킬 수 있는 권한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 부분을 원전에서 어긋난다는 즉 오역의 시각에서 보면 그건 계속 ‘오역이다’ ‘아니다’는 소모적 논쟁만 하는 것이죠. 그러나 데보라 스미스에게는 자신의 독자들을 위해 일정 부분, 전체 이야기의 플롯과 등장 인물의 구분을 손상하지 않는 부분에 있어서 서구 독자들을 위해 즐겁게 해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또한 번역가는 작가의 지위도 갖는다 하겠습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가 오역논쟁에서 조금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통 인문학생에 ‘디지털 휴매니티스’ 교육도 시급디지털 전공자에 인간 이해 돕는 인문학 교육도 필요” ‘번역자의 감수성 측면에서 교육도 중요하겠다.’고 하자 조 소장은 대학교육의 변화에 대해서 강조했다. 번역도 인문학의 한 핵심 부분이니 그의 말을 전한다. “미국에선 전통적인 문과대학도 ‘디지털인문학’이라고 디지털 휴매니티스(Digital Humanities)로 바뀌고 있습니다. 문과대학에 빅데이터, 데이터 분석, 코딩 교육을 접합시키고 있습니다. 융복합 교육이 그냥 말로서 필요성 차원을 넘어 실질적으로 구현되고 있지요. 그런데 우리는 말로만 4차산업시대를 맞아 교육이 변해야 한다고 하지만 너무 늦습니다. 인문학도들에게 융합전공 트랙을 열어줘야 하는 시대라고 봅니다.” 조 소장은 잠시 숨을 돌렸다. “소프트웨어 공학 교수들이 제게 하는 이야기인데요, 인문학이 죽는다고 해서 인문학도에게 소프트웨어 공부를 시켜야 된다고 방향성과는 결이 약간 다르지만 음미할 대목이 있습니다. 엔지니어로서 빅데이터나 소프트웨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사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니 이들에게 인문교육을 시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결국, AI도 인간을 닮으려고 하잖아요. 컴퓨터사이언스, 빅데이터를 전공하는 학생들에게 인문학 공부를 시키자는 겁니다. 인문학이 공학 쪽으로 가야 기술 진화가 갖는 맹점을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사진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이재수가 남긴 또다른 유서…“세월호 유가족 2명 기무사에도 있었다”

    이재수가 남긴 또다른 유서…“세월호 유가족 2명 기무사에도 있었다”

    “아내는 세월호와 같은 코스로 수학여행 인솔하는 교사”‘세월호 유가족’ 사찰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가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이 기존에 알려진 유서 이외에도 자신의 심경을 담은 또다른 유서를 작성해 생전 자신의 측근에게 넘겼다고 월간조선이 9일 보도했다. 10일 보도에 따르면 이재수 전 사령관은 지난달 27일 검찰 포토라인에 서기 전 A4용지 다섯장 분량의 글을 자신의 최측근에게 전했다. 이 전 사령관은 ‘세월호 관련 수사개시 이후 개인적 소회’와 ‘세월호 민간사찰 의혹이 성립될 수 없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돼 있었다. 이 글은 자필이 아닌, 한글 파일로 작성했다. 월간조선은 이 전 사령관의 이 글을 어떻게 입수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세월호 관련 수사개시 이후 개인적 소회’의 글에서 이 전 사령관은 “오래 전 일이어서 거의 잊고 있었지만 (세월호) 참사 발생 직후인 4.19일부터 CIA 등 미국, 캐나다 정보기관 방문을 위해 계획된 공무 출장도 급거 취소하고 구조 활동에 전념했던 당시 상황을 떠올려볼 때 이런 마음은 더욱 심해진다”며 “무력감과 자괴감으로 잠을 이루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또 ‘세월호 민간사찰 의혹이 성립될 수 없는 이유’라는 글에서 그는 유가족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 조성을 목적으로 불법 사찰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이 전 사령관은 “기무사 부대원 내에도 세월호 사고 희생자 2명의 유가족이 있었다”며 “사령관인 본인도 세월호와 동일한 코스로 수학여행을 인솔해서 다니는 고교 교사인 아내가 있어서 누구보다 유가족의 아픔을 공감하는 국민의 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특히 범대본의 통제를 받는 구조요원들과 졸지에 사고를 당한 희생자 유가족들이 매일 탐색구조방법과 사후 수습대책을 놓고 동일한 공간에서 격렬하게 대립하는 분위기의 연속이었다”며 “사고 관련 모든 정보는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에게 실시간 공유될 수밖에 없어서 의도적인 사찰을 통해 정보를 수집했다는 주장은 사실을 왜곡, 또는 확대 해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 전 사령은 또 “사령관 재임 중 단 한번도 대통령 독대는 물론이고 어떠한 대면보고도 하지 않아 어떤 정치적인 상황에도 관심 갖거나 연루될 필요가 없었던 위치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친동생(박지만 전 EG 회장) 육사 동기(37기)라는 이유로 부임 초부터 세간의 따가운 눈총을 받아왔고 세월호 사고 이후 어수선했던 시기에 비서실장을 포함한 청와대 관계자들과 서먹한 관계가 형성돼 있던 터”라며 “기무사는 민간 사찰에 대한 반복적인 사건 발생과 이에 따른 문책으로 트라우마를 갖고 있어 (민간 사찰에 대한)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누차 강조하며 활동해왔다”고 적었다. 또 “세월호 사고 이후 이를 수습하기 위해 구성된 범정부 사고대책본부에는 해수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여 투입된 국방부 및 군병력 외에도 정부 및 지자체 산하 16개 이상의 기관 및 부서가 참가했다”며 “국정원, 경찰 등을 포함 모든 정보기관이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하면서 파견된 모든 요원이 원소속 기관에 당시의 현장 상황을 일일보고 형태로 보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에 와서 유독 기무사의 활동만 문제 삼는 것은 형평성 차원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고도 했다.그는 마지막으로 “당시 상황은 현장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은 결코 이해할 수 없는 최악의 국가위기 상황이었다”며 “이를 수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 부대와 부대원을 이렇게까지 질책하는 것은 당시의 사령관으로서 너무 과도한 처사라고 사료된다”고 했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 7일 서울 송파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투신해 사망했다. 이 전 사령관은 2014년 5~10월 당시 기무사 내에 ‘세월호 TF(태스크포스)’를 만들어 유가족들의 동향을 사찰하도록 지시한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키리졸브·UFG 한미연합훈련, ‘19-1·2연습’으로 바뀐다

    키리졸브·UFG 한미연합훈련, ‘19-1·2연습’으로 바뀐다

    한미 군 당국이 10년 만에 연합군사훈련인 키 리졸브(KR)와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의 명칭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내년 예정된 연합훈련의 명칭을 변경하고 전체적인 훈련 방향을 조정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R 연습은 19-1 연습으로, UFG 훈련은 19-2 연습으로 바꾸는 방안을 최종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19-1 태극연습, 19-2 태극연습으로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군사령관이 부정적인 의견을 표시해 아예 ‘태극’이란 한글을 빼고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일각에서는 북한의 비핵화와 연동해 한미연합훈련이 유예 또는 중지되는 상황을 반영하는 한편 현재의 명칭이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름을 변경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는 지난 2007년 연합전시증원(RSOI) 연습을 ‘키 리졸브’(Key Resolve:약칭 KR)로 바꿨으며, 이듬해부터 KR 연습이란 이름으로 처음 시행했다. 미국이 작명한 키 리졸브는 ‘주요한 결의’라는 뜻이다. 모든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있다는 결의에 찬 의지의 표현이었다고 군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아울러 을지포커스렌즈(UFL) 연습도 2008년부터 ‘을지프리덤가디언(Ulchi-Freedom Guardian:UFG)으로 바뀌었다. ’자유의 수호자‘란 뜻의 이 훈련 명칭은 우리측이 작명했다. UFG는 1954년부터 시작된 유엔군사령부 주관의 군사연습 ’포커스렌즈‘(FL)가 그 기원이다. 1968년 북한 김신조 일당의 청와대 기습 도모로 그해 7월 ’을지연습‘이 시작됐다. 을지라는 고구려의 영웅 을지문덕 장군의 이름에서 따왔다. 두 연습은 1976년부터 을지포커스렌즈 연습으로 통합됐다가 2008년부터는 UFG로 명칭을 변경해 매년 8월 말~9월 초 사이에 시행하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경기도, 지역 화폐 브랜드이미지 여론조사

    경기도는 10∼16일 ‘경기지역 화폐 브랜드 이미지(BI)’ 선정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를 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경기지역 화폐의 정체성을 확립하고,31개 시·군을 아우를 수 있는 통일성·일관성·개방성을 갖춘 브랜드이미지 선정에 도민들의 선호도를 반영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3가지 화폐 브랜드 이미지 시안을 사전 제작했다. 첫번째 안은 경기지역 화폐(Gyeonggi Money)의 영문 이니셜인 G와 M을 활용,새로운 경기도에 선물이 돼 화합과 발전을 도모하라는 의미에서 리본 형태로 꾸민 것이 특징이다. 두번째 안은 경기도 영문 이니셜인 G를 활용,지역상권,도민의 행복지수,상생하는 지역을 함께 아우르는 클립과 클로버 형태로 이미지를 꾸몄다. 세번째 안은 경기도의 한글 초성인 ‘ㄱ’을 모티브로 삼았다. 반으로 접힌 지폐 형태의 사각 폴리곤으로 도내 각 시·군을 상징화해 조화로운 경기도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조사에 참여할 도민은 경기도 온라인 여론조사 홈페이지(survey.gg.go.kr)에 접속,3가지 안 중 선호하는 이미지를 선택하면 된다. 도는 여론조사로 수렴된 도민 선호도와 정책브랜드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브랜드이미지를 확정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도 전역에 통일된 브랜드이미지를 정해서 경기지역화폐에 대한 정체성과 가치 확립에 노력할 것” 이라며 “경기지역화폐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 도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2018 서울국제발명전시회’ 개최…한자입력 앱 ‘일중자판’ 눈길

    ‘2018 서울국제발명전시회’ 개최…한자입력 앱 ‘일중자판’ 눈길

    12월 6일부터 서울 코엑스 A홀에서 열리고 있는 ‘2018 서울국제발명전시회’(Seoul international lnvention Fair)에 어려운 한자를 한글처럼 손쉽게 입력하는 스마트앱 ‘일중자판’이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2018 서울국제발명전시회’는 특허청이 주최하고 한국발명진흥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30개국 600점 내외 규모로 진행되며 발명품의 전시뿐 아니라 특허청, WIPO(세계지식재산기구), IFIA(국제발명단체총연맹)등 특허정보, 기술과 관계된 여러 기관이 함께 참여해 세계 각국의 발명가에게 발명품의 홍보는 물론 기술이전 및 사업화의 기회를 제공한다. ‘일중자판’은 지난 9월 20개국 704개 업체가 참여한 ‘2018 대만 국제발명전시회’에서 종합대상을 수상해 화제가 된 발명품으로, 한자 입력에 어려움을 겪는 중국, 대만 등 에서 획기적인 방식이라는 반응을 얻었다. 기존의 한자 입력프로그램은 병음을 입력하여 한자를 간접적으로 선택하는 방식이다. 그러므로 영어 발음을 쓰기 어려운 노년층에는 불편함이 많고, 젊은이들도 3,500자 이상의 경우에는 한자 사전을 일일이 찾아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한 직접 타자한다는 오필자 방식을 이용하려면 200여개 부수를 외워야 한다. 그러나 ‘일중자판’은 부수를 암기할 필요도 없고 병음을 모르는 비 한자권의 사람도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일중자판’은 한글자판이 자음과 모음을 조합하듯 26개의 일반 키보드에 맞게 26개의 한자 획을 배치해 직접 입력하는 방식으로 번체, 간체, 약자를 모두 입력할 수 있다. 업체 측은 “일중자판 앱은 현재 구글(플레이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지만, 중국에서는 구글, 네이버 등이 차단되어 있어서 중국 사이트 ‘바이두’에 다시 올리려고 준비 중” 이라며” 2019년에는 다양한 편의기능을 추가한 업데이트 유료버전(3,300원)을 선보일 예정으로 탁월한 성과를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중으로 IOS 방식에도 적용할 예정이며, 한자학습 프로그램과 PC용 프로그램 개발도 병행해 범용성을 높여, 중국과 20억 한자문화권 인구를 겨냥해 연간 수조원의 매출을 노려보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대구 인쇄출판업체 일일디지털인쇄(대표 황보 영)가 개발한 ‘일중자판’ 앱은 한자 직접입력장치에 관한 한국 특허등록(2018.07)은 물론, 일본(2018년 8월)과 대만(2018년 9월)에도 특허등록을 완료하였으며, 중국과 홍콩에도 2017년 5월에 특허를 출원해놓은 상태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디오스타’ 장기하 “‘장기하와 얼굴들’ 해체 내가 제안, 재결합은..”

    ‘라디오스타’ 장기하 “‘장기하와 얼굴들’ 해체 내가 제안, 재결합은..”

    ‘라디오스타’ 장기하가 ‘장기하와 얼굴들’ 해체를 본인이 제안했다고 밝혀 관심을 모은다. 5일 방송되는 MBC ‘라디오스타’는 장기하, 지상렬, 넉살, 김정현 아나운서가 출연하는 ‘言빌리버블’ 특집으로 꾸며진다.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은 5집 앨범을 끝으로 해체를 발표해 세간의 큰 관심을 모았다. 이와 관련해 장기하는 ‘라디오스타’에서 자신이 해체를 제안한 장본인으로, 해체 얘기를 꺼냈을 당시 멤버들의 반응을 솔직하게 모두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장기하는 또한 ‘장기하와 얼굴들’이 다시 뭉칠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아 어떤 대답을 했을지 궁금증을 높인다. 특히 그는 이번 5집 앨범과 관련해 미국의 사막에서 녹음을 진행했다가 돈을 날린 사연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하기도 했다고. 또한 장기하는 신곡 ‘그건 니 생각이고’에 ‘환상 속의 그대’를 샘플링하고 싶어 자신이 존경하는 뮤지션인 서태지에게 직접 연락한 사연을 공개해 관심을 집중시켰다. 장기하는 서태지의 인상적인 드립에 감탄했던 얘기까지 공개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는 후문. 무엇보다 이번 ‘라디오스타’에서 장기하는 한글만 고집하는 ‘문법 경찰’의 면모로 시선을 강탈할 예정이다. 그는 노래 가사를 쓸 때 한글을 고집하는 특별한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었고, 매니저가 ‘맞춤법 검사기’를 돌려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 공개돼 모두를 웃게 했다. 특히 장기하는 데뷔 초 모든 CF를 거절했다가 최근 섬유 탈취제 CF를 찍은 것과 관련해서도 얘기를 꺼내 놓는다. 그는 광고와 관련해 데뷔 초와 살짝 달라진 마음가짐을 공개해 웃음을 자아내더니, 홍어를 먹고 만든 노래 덕분에 이 광고를 찍게 됐다고 밝히는 등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MBC ‘라디오스타’는 5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도전! 금천 어르신들 IT 장원급제

    도전! 금천 어르신들 IT 장원급제

    서울 금천구가 오는 17일 어르신을 대상으로 스마트 과거시험을 치른다고 3일 밝혔다. 올해가 네 번째로 올 한 해 어르신들이 교육을 통해 습득한 정보기술(IT) 활용능력을 평가하는 자리다. 세대 간 정보 격차 해소와 공감대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 55세 이상 금천구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7일까지 구청 홍보마케팅과로 방문 접수하거나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시험문제는 QR 코드를 활용한 스마트폰 정보검색, 특수문자·한글·영어 입력 및 전송 등 모두 3문항이다. 금천구는 시험을 통해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 총 6명에게 ‘구청장상’을 준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대회를 통해 어르신들의 스마트 기기 사용에 대한 어려움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2018MMA’ 베스트 팝 수상 카밀라 카베요 “사랑해. 한국.”

    ‘2018MMA’ 베스트 팝 수상 카밀라 카베요 “사랑해. 한국.”

    쿠바 출신 가수 카밀라 카베요가 지난 1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멜론뮤직어워드(MMA)에서 ‘하바나(Havana)’로 베스트 팝 상을 수상했다.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카밀라 카베요는 영상을 통해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녀는 “최고의 해외 팝 아티스트로 뽑아 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말과 함께 “어서 빨리 한국에서 여러분을 만나 주신 사랑에 보답해 드리고 싶다”며 팬들에게 마음을 전하였다. 시상식 직후에는 본인의 트위터 계정(@Camila_Cabello)에 직접 한글로 “나는 너를 사랑해. 한국.”이라는 메시지를 남겼는데, 현재(3일 기준) 1만회가 넘게 리트윗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하바나’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카밀라 카베요는 올해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아메리칸 뮤직 어워즈 등 굵직한 시상식에서 주요 부문을 석권하며 대세 뮤지션임을 입증하였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英 해안서 흘러흘러 간 ‘한국산 쓰레기’ 수거…9500km 거리

    英 해안서 흘러흘러 간 ‘한국산 쓰레기’ 수거…9500km 거리

    한국산 쓰레기가 바다를 건너 무려 9500km 떨어진 영국 해협에서 발견됐다.… 일간지 미러 등 영국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최남단 채널제도의 있는 섬 건지(Guernsey) 해안에서는 인근 유럽국가 뿐만 아니라 러시아와 말레이시아, 한국 등 아시아에서 버려진 해양쓰레기가 상당수 발견됐다. 해양 생태계 보존을 위해 바다에서 쓰레기를 수거하는 활동을 10년째 해오고 있는 사진작가 리차드 로드는 건지 해안에서 건져 올린 쓰레기들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여기에는 무려 약 9500㎞를 건너간 ‘한국산 쓰레기’도 포함돼 있다. 한글이 선명하게 적혀 있는 이것은 생활 가구와 자전거 등에 사용되는 스프레이형 윤활제로, 원산지는 미국이지만 국내에서도 정식 수입을 통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이다. 물론 이 제품이 한국에서 바다로 버려진 것이라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한글이 적힌 쓰레기가 멀고 먼 지역까지 흘러갔다는 점은 다소 충격적이다. 리차드 로드에 따르면 이곳 해변에서는 미국과 스페인, 캐나다, 아르헨티나, 프랑스뿐만 아니라 중국과 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버린 것으로 추정되는 플라스틱 해양 쓰레기가 다수 발견되고 있다. 여기에는 무려 1만 1270㎞가량 떨어진 아르헨티나에서 버린 것으로 보이는 쓰레기도 있다. 로드와 함께 해양 쓰레기 수거 활동을 펼치는 자넷 유닛은 “맨 처음 이 활동을 시작했을 때, 아시아에서 온 쓰레기를 발견하고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것은 비어있는 오렌지 주스 병이었다”면서 “이렇게 작은 섬에서 발견된 먼 동쪽 국가의 쓰레기들은 나를 매우 화나게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세계 3대 환경보호단체 중 하나인 ‘지구의 벗’(FOE·Friends of the Earth) 소속 활동가 줄리안 커비는 미러와 한 인터뷰에서 “쓰레기 겉면에 적힌 일련번호와 라벨의 언어 등으로 해당 쓰레기의 ‘국적’을 확인할 수 있다”면서 “전 세계의 해안 지역이 플라스틱 오염에 대처해야 하며, 정부가 불필요한 플라스틱 사용을 중단하는 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팀 쿡, ‘에이즈의 날’ 가로수길 애플스토어 트윗 소개

    팀 쿡, ‘에이즈의 날’ 가로수길 애플스토어 트윗 소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세계 에이즈의 날’을 맞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가로수길에 있는 애플 스토어 사진을 올렸다. 쿡 CEO는 “세계 에이즈의 날을 기념해 전 세계 애플스토어가 붉게 단장했다”며 “우리가 함께한다면 에이즈 없는 세대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쿡 CEO는 애플을 상징하는 흰색 사과 로고를 빨간색으로 바꾼 애플스토어 두 곳의 사진도 함께 올렸다. 이 중 한 장은 가로수길 매장으로, 붉은 색 티셔츠를 입은 직원들이 포즈를 취한 장면을 담았다.쿡 CEO는 지난 29일의 트윗에서도 “애플은 아프리카에서 에이즈 퇴치를 위해 애쓰는 의료진을 응원한다”며 “실험과 치료를 넘어 그들의 친절함과 공감이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과 확산을 막는 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쿡 CEO는 지난달 3일 아이폰 신제품인 XR, XS, 애플워치4의 한국 출시를 기념한 트윗을 올리기도 했다. 이 트윗에 쿡 CEO는 ‘따뜻한’, ‘고맙습니다’ 등 한글을 포함해 쓰기도 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8년째 일본서 재조명되는 정지용의 문학세계

    8년째 일본서 재조명되는 정지용의 문학세계

    한국 현대 시의 아버지로 불리는 정지용(1902~1950) 시인의 문학세계가 수년째 바다 건너 일본에서 재조명되고 있다. 30일 군에 따르면 지난 28일 일본 교토와 오사카 등에서 시작된 정지용 문학포럼이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된다. 옥천문화원과 일본 교토 도시샤대학 코리아연구센터가 협력해 만든 이 포럼은 올해로 8회째다. 올해는 오사카 지역까지 범위를 확대해 의미를 더했다. 군은 김재종 군수와 김승용 옥천문화원장 등 18명으로 문화사절단을 꾸려 방문했다.이들은 정 시인의 모교인 일본 교토 도시샤대학을 방문해 국제담당 그레고리 풀(Gregory Poole) 부학장 등 대학 관계자와 민간인 문화교류를 협의했다. 도시샤대학은 옥천에서 태어난 정 시인이 1923년 이 대학 영문과에 입학해 1929년 졸업할 때까지 문학 활동을 펼쳤던 곳이다. 정 시인의 대표작인 ‘향수’와 ‘카페프란스’ 등이 이곳에서 발표됐다. 이들은 오사카 한국문화원으로 자리를 옮겨 재일 교포 청소년과 유학생, 한글 전공 일본인 학생 등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글 작문 콘테스트’를 열었다. 이번 방문에 동행한 숙명여대 김응교 교수와 우송대 박세용 교수 등이 심사를 맡았다. 김 교수는 현지에서 ‘정지용과 윤동주의 문학세계’를 주제로 특강도 가졌다. 김승룡 옥천문화원장은 “지난 9월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된 지용제와 일본 정지용 문학포럼을 통해 정지용 시인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며 “정 시인이 세계적인 문화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군과 함께 발전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옥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NCT127 신곡 ‘사이먼세즈’ 마오리족 기도문 썼다가 ‘혼쭐’

    NCT127 신곡 ‘사이먼세즈’ 마오리족 기도문 썼다가 ‘혼쭐’

    SM엔터테인먼트의 아이돌그룹 NCT127이 신곡에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의 기도문을 삽입해 논란이 되고 있다. 마오리족의 문화를 존중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있는가 하면 마오리족을 국제적으로 홍보할 계기라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온다. 29일 뉴질랜드 텔레비전방송(TVNZ)과 스터프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NCT127가 지난 22일 발표한 신곡 ‘사이먼 세즈(Simon Says)’의 도입에 3초 가량 마오리 기도문 ‘카라키아’를 삽입한 것이 화제다. SM타운의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사이먼 세즈 뮤직비디오는 일주일만에 조회수 740만여회를 기록했다. 일부 마오리 문화 연구자는 이 K팝 그룹이 카라키아의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곡에 사용했다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곡에 삽입된 기도문은 마오리 말로 “우리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문장으로 끝난다. 뉴질랜드 빅토리아 대학의 마오리 지적재산권 전문가 아로하 미드 교수는 “노래에 나오는 마오리 말들은 상당한 권위를 가지고 있고 최고의 경의를 표할 때 쓰는 말”이라면서 “노래에 그런 정신이 담겨 있지 않다면 그 말을 잘못 사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드 교수는 그 말은 주로 논쟁을 끝낼 때 사람들이 화해하면서 사용한다며 이 말을 노래 도입에 사용한 것은 곡 제작자가 제대로 조사해보지 않고 사용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문화에서 영감을 받는 것과 그것을 존중하려는 자세에는 차이가 있다면서 “그것을 사용하는 게 적절한지 부적절한지 조사도 해보지 않고 사용한다는 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이먼세즈는 최진석, 로니 스벤슨, 유영진 등이 작곡과 편곡을 담당하고 제이큐와 토미 스트레이트가 공동 작사했다. 가사의 내용은 미드 교수의 지적처럼 화해와는 거리가 멀어보인다. 한글과 영문이 반반 섞인 노랫말에는 “멈춘 순간 널 향해 조준 다 쏜다”, “NCT we all so sexy(우리는 모두 너무 섹시해)”, “누가 날 욕해”, “두려워하지마 널 막는 건 너일 뿐 착각하지마” 등 도발적인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일부 뉴질랜드인들은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K팝 그룹이 마오리 문화를 국제적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문 대통령, 프라하에서 청산리대첩 ‘소환’한 까닭은?

    문 대통령, 프라하에서 청산리대첩 ‘소환’한 까닭은?

    “2019년은 3·1운동 100주년이자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의 의미 깊은 해다. 체코는 독립운동과도 아주 깊은 인연이 있다. 1919년 극동지역에서 볼셰비키 전투 중에 있던 체코슬로바키아 군대가 우리 임정 대표들과 여러 차례 교류했다. 1차 세계대전을 마치고 체코로 돌아갈 때 그들이 가진 무기를 우리 독립군들에게 매도를 해줬다. 그때 한국 독립군이 체코 군대로부터 매입한 무기를 사용해 크게 이긴게 청산리 대첩(1920년)이다.” 고교 시절부터 역사학도를 꿈꿀 만큼 남다른 관심을 지닌 문재인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체코 동포·기업인과의 간담회에서 이처럼 체코와 청산리대첩의 남다른 인연을 끌어냈다. 1920년 10월 청산리대첩에서 독립군이 10여 회의 전투 끝에 일본군 연대장을 포함 1200여 명을 사살하는 등 빛나는 승리를 거둔 이면에는 체코 무기가 있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프라하 힐튼호텔에서 열린 동포·기업인 간담회에서 “청산리대첩이라는 항일운동에서 가장 유명한 그 승리도 체코 무기의 우수성에 도움을 받은 바가 크다. 그런 사실이 청산리전투 참여했던 이범석 장군의 ‘우둥불’이라는 회고록에 기록돼 있다”고 설명하자 참석했던 20명의 교민은 ‘그런 사실이 있었냐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문 대통령은 이어 “3·1운동도 여기 체코 신문에 아주 크게 보도가 돼서 중유럽과 동유럽에 3·1 독립운동을 알리는 아주 큰 역할을 했다”며 “정부는 내년에 3·1 독립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남북이 공동으로 하는 온겨레의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며 재외 동포들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자서전 ‘문재인의 운명’에서 “원래 역사를 전공하고 싶었다…처음 변호사 할 때 ‘나중에 돈 버는 일에서 해방되면 아마추어 역사학자가 되리라’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고 말할 만큼 해박한 역사 지식을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문 대통령은 또한 “체코는 아시아 국가 중에 최초로 우리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며 “그런 만큼 체코는 우리에게,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대단히 중요한 나라”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체코는 한국전 이후에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위원국으로 이렇게 참여한 인연도 있어서 한반도 상황에 대해서도 아주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문 대통령은 동포간담회와 별도로 현지 기업인과도 만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일정이 맞지 않아 간담회에 기업인들을 초청해 한꺼번에 행사를 진행했다. 간담회에는 체코한인회 임원,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위원, 체코에 진출한 한국 기업 주재원, 태권도 품새 국가대표 감독, 체코국립극장과 국립발레단 단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동포 20명이 참석했다. 양동환 현대자동차 체코 법인장, 박현철 두산 인프라코어 유럽 법인장 등 체코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 등 경제인들도 함께했다. 최춘정 세계한인경제인협회 프라하지회 부회장은 “중유럽 문화의 중심지인 체코에 한국 기업들이 대대적으로 진출했다“며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어, k-pop, 한국 영화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며 체코인들에게 한국 문화, 역사, 예술을 알리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한섭 프라하 한글학교 교장은 “교민 자녀들이 한-체코 간 소통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우리 문화.역사와 한국어 교육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프라하 국립극장에서 합창단원으로 활약 중인 조원배 테너는 문 대통령 내외를 환영하는 마음을 담아 ‘벚꽃엔딩’과 ‘희망의 나라로’를 부르기도 했다. 프라하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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