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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장영실 ‘브로맨스’ 왕릉 밤하늘 수놓다

    세종·장영실 ‘브로맨스’ 왕릉 밤하늘 수놓다

    드론 400대로 역사 이야기 연출다과·음악회·숲속 휴식 등 인기22~23일 전주 경기전서 마무리단풍보다 먼저 가을을 찬란하게 물들인 ‘2022 조선왕릉문화제’가 연이은 호평 속에 오는 주말 전북 전주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지난달 23일 개막한 조선왕릉문화제는 지난 16일까지 9개 왕릉(동구릉, 홍유릉, 선정릉, 서오릉, 융건릉, 세종대왕릉, 태강릉, 헌인릉, 의릉)에서 가을의 색깔처럼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망자의 공간이던 왕릉은 융복합 콘텐츠와 함께 생명력이 넘치는 공간이 돼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뜻깊은 시간을 선사했다. 축제의 주제 공연인 융복합 창작극 ‘신들의 정원’은 예술과 기술을 절묘하게 결합한 수준 높은 공연으로 극찬받았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신들의 정원’은 이승을 떠난 왕과 락, 석수가 삶과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를 전하는 내용으로, 전통문화와 첨단 기술이 만나 조선왕릉의 의미와 가치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연기자들의 군무에 화려한 이동형 프로젝션을 더해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아울러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한 방탈출 형식의 임무 수행 프로그램 왕릉 어드벤처 ‘어명이오!’, 숲속 해먹에 누워 아로마 안대를 착용하고 휴식을 취하는 왕릉 포레스트(ForRest) ‘숲멍향멍’, 숲속에서 즐기는 궁중다과 체험 ‘릉다방’, 가을 하늘 아래 풍류를 즐길 수 있던 ‘왕릉음악회’ 등 준비된 프로그램마다 호평이 쏟아졌다. 개막제와 한글날 행사로 세종대왕릉에서 선보인 ‘노바스코피 1437-하늘에 그린 꿈’은 400대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세종실록에 세종 19년(1437년) “미수(전갈자리 별자리)에서 객성(신성)이 14일간이나 나타났다”는 기록이 있다. 여기서 영감을 얻어 장영실과 세종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가 밤하늘에 아름답게 펼쳐져 감동을 더했다. 행사 총감독인 조형제 감독은 18일 “왕릉이 야간개장을 거의 하지 않는데 야간 콘텐츠를 많이 늘려 밤의 왕릉을 보여 줬고, 인위적 시설물을 만들지 않고 실경 중심의 프로그램을 짰다는 게 의미가 있다”면서 “‘신들의 정원’은 영적인 세계를 다룬 퍼포먼스라 내용 전달이 어려운 게 있었지만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볼거리가 많았고 ‘노바스코피 1437’은 드론 공연의 새로운 장르를 연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22~23일 전주 경기전을 찾으면 ‘신들의 정원’ 등 마지막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조 감독은 “이번 행사가 국민들이 즐기면서 왕릉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 호평 이어진 ‘2022 조선왕릉문화제’ 전주에서 대미 장식한다

    호평 이어진 ‘2022 조선왕릉문화제’ 전주에서 대미 장식한다

    단풍보다 먼저 가을을 찬란하게 물들인 ‘2022 조선왕릉문화제’가 연이은 호평 속에 오는 주말 전북 전주에서 대미를 장식한다. 지난달 23일 개막한 조선왕릉문화제는 지난 16일까지 9개 왕릉(동구릉, 홍유릉, 선정릉, 서오릉, 융건릉, 세종대왕릉, 태강릉, 헌인릉, 의릉)에서 가을의 색깔처럼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됐다. 망자의 공간이던 왕릉은 융복합 콘텐츠와 함께 생명력이 넘치는 공간이 돼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뜻깊은 시간을 선사했다. 축제의 주제 공연인 융복합 창작극 ‘신들의 정원’은 예술과 기술을 절묘하게 결합한 수준 높은 공연으로 극찬받았다. 이번에 처음 공개된 ‘신들의 정원’은 이승을 떠난 왕과 락, 석수가 삶과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를 전하는 내용으로, 전통문화와 첨단 기술이 만나 조선왕릉의 의미와 가치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연기자들의 군무에 화려한 이동형 프로젝션을 더해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아울러 어린이들의 인기를 독차지한 방탈출 형식의 임무 수행 프로그램 왕릉 어드벤처 ‘어명이오!’, 숲속 해먹에 누워 아로마 안대를 착용하고 휴식을 취하는 왕릉 포레스트(ForRest) ‘숲멍향멍’, 숲속에서 즐기는 궁중다과 체험 ‘릉다방’, 가을 하늘 아래 풍류를 즐길 수 있던 ‘왕릉음악회’ 등 준비된 프로그램마다 호평이 쏟아졌다. 관람객들은 평소 가깝게 지낼 기회가 적었던 왕릉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 왕릉을 새로 발견하게 됐다. ‘노바스코피 1437-하늘에 그린 꿈’은 ‘신들의 정원’과 함께 이번 행사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이다. 개막제와 한글날 행사로 세종대왕릉에서 선보인 ‘노바스코피 1437’은 음악과 함께 400대 드론이 밤하늘을 수놓으며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세종실록에 세종 19년(1437년) “미수(전갈자리 별자리)에서 객성(신성)이 14일간이나 나타났다”는 기록이 있다. 여기서 영감을 얻어 장영실과 세종의 우정을 다룬 이야기가 밤하늘에 아름답게 펼쳐져 감동을 더했다.행사 총감독인 조형제 감독은 18일 “왕릉이 야간개장을 거의 하지 않는데 야간 콘텐츠를 많이 늘려 밤의 왕릉을 보여 줬고, 인위적 시설물을 만들지 않고 실경 중심의 프로그램을 짰다는 게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기술과 콘텐츠를 융합하는 공연이 있었다”면서 “‘신들의 정원’은 영적인 세계를 다룬 퍼포먼스라 내용 전달이 어려운 게 있었지만 관객들이 즐길 수 있는 볼거리가 많았고 ‘노바스코피 1437’은 드론 공연의 새로운 장르를 연 것 같다”고 말했다. 드론 행사 업체에서도 음악과 역사 이야기까지 결합된 드론 공연에 놀랐다는 후문이다. 성황리에 마친 조선왕릉문화제는오는 22~23일 대미를 장식한다. 국민 누구나 전주 경기전을 찾으면 ‘신들의 정원’ 등 마지막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다. 조 감독은 “관객들이 왕릉이 단순히 무덤이 아니라 신기한 이야기들을 공연화시켜 국장문화도 알 수 있고, 이런 것들을 통해 이번 행사가 국민들이 즐기면서 왕릉을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고 전했다.
  • 피케팅에 밀려난 6070 “궁, 우리도 즐겨봅시다”

    피케팅에 밀려난 6070 “궁, 우리도 즐겨봅시다”

    한글날 연휴를 맞아 서울 경복궁을 찾은 60대 김모씨는 ‘생과방’(국왕과 왕비의 후식과 별식을 준비하던 곳) 시식 체험 프로그램 안내문을 보고 참여하려고 했다가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한다는 얘기를 듣고는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김씨는 11일 “이런 게 있는 줄도 몰랐는데, 이미 지난달에 예약이 끝났다고 하더라”라면서 “오랜만에 경복궁을 찾았는데 좋은 기회를 즐길 수 없어 아쉬웠다”고 말했다. 문화재청이 기획한 궁궐 체험 프로그램이 입소문을 타면서 가을철 대표 문화 축제로 자리잡았지만 이를 즐기는 계층은 2030 등 일부 세대에 국한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케팅’(피가 튀길 정도로 힘든 티케팅)이란 용어가 생겨날 정도로 온라인에서 치열한 예매 경쟁이 이뤄지다 보니 디지털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은 젊은 세대에 밀릴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문화재청이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별빛야행 등 궁능문화재 활용 프로그램 신청자 8883명(지난 8월 인터파크 티켓 기준) 중 20대와 30대는 각각 3708명(41.7%), 3313명(37.3%)으로 집계됐다. 10명 중 8명은 2030세대인 셈이다. 반면 50대는 474명(5.3%), 60대 이상은 212명(2.4%)에 불과했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추진하는 이 행사는 야간 개장, 전통예술 공연 관람, 궁중음식 체험, 전문가 해설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돼 인기가 높다. 특히 지난달부터 오는 20일까지 두 달간 이어지는 경복궁 생과방 체험은 조선시대 왕실의 생과방을 새로 꾸민 공간에서 궁중 약차와 병과 등을 맛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고즈넉한 궁에서 정갈한 다과를 즐기며 임금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지만 하루 3회, 회차당 30명으로 인원이 제한돼 예매 경쟁이 치열하다. 만 65세 이상이나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 예매도 할 수 있지만 예약 날짜를 알지 못하면 예매하기도 어렵다. 창덕궁 야간 개장 프로그램도 상황은 비슷하다. 온라인에선 양도·취소표를 구하는 글을 심심찮게 볼 수 있고, 기존 가격보다 올려 받는 ‘프리미엄’ 표도 등장한 상황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프로그램 대부분은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다 보니 젊은층 비율이 높은 것 같다”면서 “선착순 외에 추첨제를 확대해 다양한 이들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고령층과 장애인 등을 위한 전화 예매 비율도 10%에서 내년에 20%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 ‘친일 국방’ 野공세 일축한 尹 “핵위협 앞 어떤 우려가 정당화되나”

    ‘친일 국방’ 野공세 일축한 尹 “핵위협 앞 어떤 우려가 정당화되나”

    윤석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이 ‘친일 국방’ 등의 표현으로 정부의 한일 군사협력 강화 움직임을 비판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11일 “핵 위협 앞에서 어떠한 우려가 정당화될 수 있겠느냐. 현명한 국민들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의 안보 공세를 우회적으로 반박한 것으로, 한일 안보 공조를 둘러싼 정치권 대치는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윤 대통령의 이날 출근길 문답은 모두 안보 관련 이슈에 집중됐다. 한글날 휴일 기간이었던 지난 9일 홍보수석 서면브리핑을 통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한미 동맹은 물론 한미일 3자 안보협력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힌 데 이어 10일 대통령실 언론 공지를 통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말이 아닌 현실의 문제”라고 언급한 뒤 윤 대통령이 직접 최근 북한 도발 움직임에 대한 정부의 강경한 대응 기조를 재확인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야권의 한일 안보협력 공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우회적인 표현으로 반박했다. ‘한일 군사협력 강화에 있어서 국민 우려’에 대한 질문에 윤 대통령은 “핵 위협 앞에서 어떠한 우려가 정당화될 수 있겠느냐”고 했고,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를 비판하는 야권의 공세에 대해서는 “현명한 국민들께서 잘 판단하실 것으로 생각한다”고만 답했다. 대통령이 정치권 안보 공방에 참전하는 것을 자제하는 동시에 한일 관계의 민감성을 감안해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도 풀이된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도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미일 훈련에 대해 ‘극단적 친일행위’ 등의 표현으로 비판한 것과 관련해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은 문재인 정부 때 한미일 국방장관들이 약속한 사항”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일본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대잠초계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면서 “일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게 있다면 당연히 군사훈련을 통해 조금의 빈틈도 만들지 않는 게 군 통수권자로서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라고도 했다. 당국도 안보 이슈와 과거사 문제는 분리해서 접근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 군사협력 강화 우려에 대해 “우리 정부의 승인 없이는 일본 자위대에 우리 영역에 진입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시켜 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지금과 같은 ‘한미일 대 북중러’의 신냉전 구도가 우리에게 득이 될지에 대한 부정적 전망도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핵 위험에 대한 한미일 간 공통 인식은 있지만 북한에 대한 3국의 이해는 서로 조금씩 다르다”며 “지나치게 강경한 대북 태도로 한미일이 묶여질 경우 우리 정부가 독자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대중·대러 전략이 상당 부분 제한받을 수 있다. 우리 나름의 독자적인 운신의 공간이 확보될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 국내 독자 사로잡은 ‘에르노’ 출판계 모처럼 ‘노벨상 특수’

    국내 독자 사로잡은 ‘에르노’ 출판계 모처럼 ‘노벨상 특수’

    올 문학상 작가 작품만 17종세대 갈등 등 공감 이끌어내‘단순한 열정’ 베스트셀러 1위출판계와 서점가가 오랜만에 찾아온 ‘노벨상 특수’에 반색하고 있다. 올해는 문학상 수상자뿐만 아니라 과학상 분야에서도 베스트셀러 작가 2명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학상을 받은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는 국내에서 이미 잘 알려져 있어 기대감이 더욱 크다. 노벨문학상의 경우 수상자 발표 직후 책 판매량이 이전보다 수백에서 많게는 1000배 이상 뛰는 경우도 많아 판권을 갖고 있는 출판사들은 ‘노벨상 대박’을 터뜨리곤 했다. 그렇지만 2020년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에 이어 지난해 탄자니아 출신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는 국내 출판된 책은 물론 판권을 가진 출판사조차 없어 출판계가 잠잠했다. 구르나의 소설은 지난 5월 번역돼 나왔지만 노벨상 특수를 노리기에는 시점이 너무 늦었다.그렇지만 에르노는 199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책세상, 문학동네, 민음사, 열림원, 1984BOOKS 등 여러 출판사에서 현재까지 17종의 작품이 나와 국내 독자들에게는 익숙한 작가다.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와 함께 한글날 연휴가 이어지면서 서점가는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아니 에르노 특별전’을 마련하고 특수를 대비했다. 실제로 10일 기준으로 예스24에는 ‘단순한 열정’이 소설 부문 베스트셀러 10위, 알라딘에서는 ‘단순한 열정’, ‘세월’, ‘빈 옷장’이 소설 부문 각각 12, 13, 15위에 포진했다. 온라인 교보문고에서도 ‘단순한 열정’이 소설 부문 일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고, ‘세월’, ‘남자의 자리’, ‘한 여자’ 등도 꾸준히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에르노의 작품은 자전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 세대 간 갈등 등 한국인들이 좋아할 만한 내용들이 많아 ‘에르노 특수’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송기정 이화여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는 “에르노의 작품은 일상 속의 언어, 생활습관, 취향 등 사소한 문제들과 개인의 삶을 바탕으로 일상 속에 뿌리 박힌 갈등구조를 드러내 보여 주는 특징이 있다”며 “그의 글은 보잘것없는 사람들을 통해 20세기의 역사를 증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식의 계급 상승을 욕망하고, 계급 상승된 자식과 중하층에 머물러 있는 부모와의 문화적 괴리감 같은 것을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드러내고 일상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부조리나 불합리성을 보여 주는 작품들이 많아 현재 한국 사회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공감할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 아름다운 한복, 세계와 어울린 종로

    아름다운 한복, 세계와 어울린 종로

    서울 종로구가 우리 옷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선보이고자 개최한 ‘2022 종로한복축제’가 지난 8~9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3년 만에 대면으로 개최됐다. 구는 종로한복축제가 한글날 연휴를 맞아 광화문 일대를 찾은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10일 밝혔다. ‘한복과 세계문화의 어울림’을 주제로 ▲한복패션쇼 ▲한복뽐내기대회 ▲종로한복예술제 ▲강강술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펼쳐져 오가는 시민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종로구 자매결연도시 무형문화재 예술가들이 선보이는 ‘북의 판타지’ 공연도 펼쳐졌다. 이 밖에도 시민들이 광화문광장에서 한복을 빌려 입고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이 진행됐다. ‘한복 바르게 입기’ 부스에서는 우리 옷을 제대로 착용하는 방법을 전했다. 대형 윷놀이나 비석치기를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 라운지’, 오방색 매듭팔찌와 노리개를 만드는 ‘만들기 체험’ 부스 등 광화문광장 곳곳에 우리 문화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 열렸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한복을 매개로 세계인과 소통하는 작은 문화외교의 장이었다”며 “많은 시민께서 한복문화의 정수를 담아낸 종로구 대표 축제를 즐기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 가셨길 바란다”고 밝혔다.
  • [포토多이슈] ‘첫 눈’ 오늘 왔어요

    [포토多이슈] ‘첫 눈’ 오늘 왔어요

    [포토多이슈]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멀티미디어부의 연재물한글날 연휴의 마지막 날이자 10월 대체공휴일인 10일 찬 바람이 강하게 불며 쌀쌀한 날씨를 보이고 있다. 명동 거리를 걷는 시민들의 모습에서 패딩과 스카프 등 추위에 대비한 옷차림이 다수 눈에 띄었다. 일부 외국인들은 털모자까지 장착했다. 최저기온이 영하 2.4도까지 내려간 10일 설악산 대청봉 일대에는 올가을 첫눈이 내렸다.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중청대피소에서 첫눈이 관측됐다. 이번 첫눈은 지난해 10월 19일 내린 첫눈보다는 약 9일 이르고, 2020년 11월 3일보다는 24일 일찍 관측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은 당분간 쌀쌀한 날씨를 이어간다. 이날 전국 곳곳에 내린 비가 그친 뒤에는 기온이 더 내려갈 전망이다. 기상청은 “11일 예상 아침 기온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도 이하로 낮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쌀쌀하겠다.”고 예보했다. 12일에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아침 최저기온이 5도 안팎까지 내려가 더 춥겠다.
  • ‘아니’ 노벨상 덕분에…서점가 ‘아니 에르노’ 특수 기대

    ‘아니’ 노벨상 덕분에…서점가 ‘아니 에르노’ 특수 기대

    출판계와 서점가가 오랜만에 찾아온 ‘노벨상 특수’ 덕분에 반색하고 있다. 올해는 문학상 수상자 뿐만 아니라 과학상 분야에서도 베스트셀러 작가 2명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국내에서 이미 잘 알려져 있는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가 선정되면서 출판, 서점계는 2년 만에 찾아온 특수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최근 약 10년 동안 수상자들을 보면 수상 직후 책 판매량이 이전보다 수 백에서 많게는 1000배 이상 뛰는 경우도 많아 판권을 갖고 있는 출판사들은 ‘노벨상 대박’을 터뜨리곤 했다. 그렇지만 2020년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에 이어 지난해 탄자니아 출신 소설가 압둘라자크 구르나가 수상자로 선정되면서 출판계는 울상이었다. 국내에 출판된 책은 물론 판권을 가지고 있는 출판사마저 없었고 관련 연구를 하는 학자들도 극히 드물었기 때문이다. 이후 구르나의 소설은 번역돼 나왔지만 노벨상 특수를 노리기에는 시점이 너무 늦었다. 그렇지만 에르노는 199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책세상, 문학동네, 민음사, 열림원 등 여러 출판사에서 현재까지 17종의 작품이 나와 국내 독자들에게는 익숙한 작가이다. 이번 노벨문학상 수상자 발표와 함께 한글날 연휴가 이어지면서 서점가는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아니 에르노 특별전’을 마련하고 특수를 대비했다.실제로 10일 기준으로 예스24에는 ‘단순한 열정’이 소설부문 베스트셀러 10위, 알라딘에서는 ‘단순한 열정’, ‘세월’, ‘빈 옷장’이 소설부문 각각 12, 13, 15에 포진했다. 온라인 교보문고에서도 ‘단순한 열정’이 소설부문 일간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고, ‘세월‘, ‘남자의 자리’, ‘한 여자’ 등도 꾸준히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에르노의 작품은 자전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 세대간 갈등 등을 한국인들이 좋아할만한 내용들이 많아 ‘에르노 특수’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송기정 이화여대 불어불문학과 교수는 “에르노의 작품은 일상 속의 언어, 생활습관, 취향 등 사소한 문제들과 개인의 삶을 바탕으로 일상 속에 뿌리 박힌 갈등구조를 드러내 보여주는 특징이 있다”며 “그의 글은 보잘것 없는 사람들을 통해 20세기의 역사를 증언한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자식의 계급 상승을 욕망하고, 계급 상승된 자식과 중하층에 머물러 있는 부모와의 문화적 괴리감 같은 것을 냉철하고 객관적으로 드러내고 일상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부조리나 불합리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이 많아 현재 한국 사회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공감할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 조선대에서 ‘베트남 교민 문화축제’ 대성황

    조선대에서 ‘베트남 교민 문화축제’ 대성황

    베트남문화축제가 9일 오후 광주광역시 동구 서석동 조선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한국·베트남 수교 30주년을 기념하고 베트남 근로자들이 만나 교류하는 자리로 올해는 광주전남베트남교민회가 마련했다. 교민 500여명이 참석한 체육관에서는 음악공연에 이어 기념행사가 열렸다. 웬 부 둥 주한 베트남 대사 부부와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대표단, 광주전남베트남교민회 임원, 베트남해외노동관리사무소, 해외노동센터 관계자들, 조선대 민영돈 총장, 현대삼호중공업과 목포수협, 광주출입국관리사무소, 이주민관광센터, 한국베트남국제교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우엔 벳 팡 광주전남베트남교민회장은 축사에서 “베트남 문화와 이미지, 베트남인들을 한국 등 국제 친구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고 한국-베트남의 긴밀한 우호관계가 바탕이 돼 많은 분들의 지원을 받아 문화축제를 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웬 부 둥 주한베트남대사는 “베트남과 한국은 수교 30주년을 맞아 앞으로 양국은 이해도를 더욱 높이고 교류협력 증진에 서로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양국 우정은 정치와 경제, 안보, 문화 분야 뿐 아니라 인민 교류도 날로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네 빤 홍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대표단장은 “우리 교민들은 성실함과 노력, 일에 대한 열정으로 회사 측에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고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코로나19 속에서도 지난해 2월 베트남과 한국 정부가 계약해 6,057명의 근로자가 한국에 입국해 근무하고 있다. 한국의 사회적 규정과 법률을 잘 지켜 지역사회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후원자 입장에서 단상에 오른 조선대학교 민경돈 총장은 “한글날에 조선대에서 베트남 교민 축제를 열게 돼 뜻 깊게 생각한다.”면서 “조선대에서는 베트남 유학생이 지금까지 148명이 졸업했고 현재 150명이 재학 중이다. 이들의 정주여건과 환경을 개선해 학업에 열중할 수 있게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웬 부 둥 대사와 축제 주최측은 현대삼호중공업을 비롯한 후원 기업과 병원, 단체들에게 일일이 감사장을 전달했다. 체육관 밖에 설치된 20여개 포장마차에서는 많은 베트남 교민들이 가족과 함께 음식과 음료수를 즐기며 얘기꽃을 피웠다.
  • [속보]야외마스크 전면해제 15일째…신규확진 8981명

    [속보]야외마스크 전면해제 15일째…신규확진 8981명

    98일만에 1만명 밑…위중증 311명·사망 23명 야외마스크 전면해제 15일째인 10일,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3개월 만에 1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사망자는 23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8891명 늘어 누적 2497만 9770명이 됐다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 명 밑을 기록한 것은 7월 4일(6242명) 이후 98일 만에 처음이다. 월요일 기준으로 봐도 7월 4일 이후 14주 만에 최저치다. 한글날 연휴에 진단 검사 건수가 급감한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1만 7654명)보다 8673명 적다.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 사례는 47명으로 전날(61명)보다 14명 적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지난 1일 입국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가 사라지면서 크게 줄어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6일 연속 100명 미만이다. 이날 0시 기준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311명으로, 전날보다 6명 늘었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23명으로 직전일(29명)보다 6명 적다. 신규 사망자는 80대 이상이 13명(56.5%), 70대 9명, 60대 1명이다. 누적 사망자는 2만 8698명, 누적 치명률은 0.11%다.
  • [씨줄날줄] 토박이말/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토박이말/이순녀 논설위원

    순우리말인 줄 알았는데 한자어여서 당혹할 때가 있다. ‘무려’(無慮), ‘미안’(未安), ‘급기야’(及其也) 등 일상에서 무심코 쓰는 말인 경우 놀라움은 곱절이 된다. 거꾸로 한자어 같은데 순우리말인 사례도 적지 않다. ‘몽니’(받고자 하는 대우를 못 받을 때 내는 심술), ‘윤슬’(햇빛이나 달빛에 비치어 반짝이는 잔물결), ‘모꼬지’(놀이나 잔치로 여러 사람이 모이는 일) 등이 대표적이다. 순우리말은 한자어와 외래어를 제외한 우리나라 고유어를 일컫는다. 토박이말, 토착어로도 불린다. 한데 한자어와 고유어의 구분은 사실 쉽지 않다. ‘순우리말’과 ‘토박이말’조차 한자 순(純)과 토(土)를 달고 있다. 그럼에도 선조의 얼과 문화가 담긴 아름다운 우리말을 가꾸고, 전승하는 것은 후손으로서 마땅히 지켜야 할 책무임에 틀림없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가장 잘 드러내고, 널리 알린 인물로 손꼽히는 이는 시인 정지용이다. ‘넓은 벌 동쪽 끝으로/옛이야기 지즐대는 실개천이 휘돌아 나가고/얼룩백이 황소가/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으로 시작하는 대표작 ‘향수’(정지용 시전집, 애플북스)는 고향을 향한 사무치는 그리움을 오롯이 담은 절창이다. 뿐만 아니라 ‘지즐대는’(지줄대는), ‘해설피’, ‘함추름’ 등 우리말의 풍부한 묘미를 알게 해 준 보물 창고이다. 토박이말바라기 등 한글 단체와 국어교사모임 등 전국 100여개 단체들이 “토박이말을 새 국어 교육과정 성취기준에 넣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009년, 2011년 국어과 교육과정 성취기준에는 “다양한 고유어(토박이말)를 익히고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기른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2015년 개정 교육과정에서 이 내용이 빠졌고, 최근 교육부가 공개한 2022년 개정 교육과정 시안에도 들어가지 않았다. 이들 단체의 요구에 교육부는 순우리말 교육을 성취기준 일부나 해설, 고려사항 등으로 넣는 방안을 뒤늦게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어제는 576돌 한글날이었다. 시대가 변하면 언중이 쓰는 말도 변한다. 외래어, 외국어 혼용은 점점 늘어나고 신조어나 축약어 등 사회 현상을 반영한 유행어의 확산도 불가피하다. 그렇다 해도 우리말을 제대로 알고, 지키려는 노력을 게을리해선 안 될 일이다.
  • [세종로의 아침] ‘뽀로꾸’를 아십니까/최병규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뽀로꾸’를 아십니까/최병규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576돌을 맞은 한글날, 세종대왕이 살아 계셨다면 펄쩍 뛰실 일이지만 우리나라 스포츠 용어 중에는 근본이 불분명한 것이 매우 많다. 그중 하나가 ‘뽀로꾸’다. 당구에서 쓰는 이 말은 ‘요행’을 뜻하는 영어 ‘플루크’(fluke)가 어원이다. 모음이 5개뿐인 일본어로 발음하는 과정에서 한글에는 있으나 그네들에겐 없는 ‘ㅡ’ 발음이 ‘ㅗ’나 ‘ㅜ’에 가깝게 읽혀 ‘후롯쿠’(フロック)가 되고 특정 자음의 경음(된소리)화가 일어나면서 만들어진 결과다. 특히 당구에서 ‘의도하지 않았거나 실수로 얻은 예상 밖 행운의 득점 혹은 상황’을 뜻하는 이 단어는 일본식 영어가 들어온 뒤 몇 단계를 거쳐 변형되고, 또 그것을 고민하지 않고 받아들인 스포츠 비속어의 대표적 사례다. 우리보다 일찌감치 서양에 문호를 개방한 일본은 규슈섬 나가사키를 통해 서양 스포츠도 들여왔다. 볼링이 대표적이다. 지금도 나가사키항 북쪽 나가사키 짬뽕의 원조 가게인 ‘ㅅ’ 식당 앞에는 일본 볼링의 발상지를 기념하는 표지석이 서 있다. 당구도 나가사키를 통해 일본에 들어왔다. 1850년 외국인 전용 무역항인 데지마라는 인공섬에 네덜란드 상인들이 당구대를 들여와 이를 즐겼다고 전해진다. 그로부터 수십년 뒤 일제강점기 시절 일본을 통해 대부분의 서양 스포츠를 접한 우리에겐 용어 선택의 폭이란 게 있을 리 없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한 세기가 다 돼 가도록 외국어, 특히 일본어와 우리말이 뒤섞인 혼란이 이어졌다는 점이다. 벌써 10년이 넘은 일이지만 2011년 국립국어원은 스포츠 중계에 대한 언어 사용 실태를 조사했다. 대상은 공중파 3사가 중계하는 축구대회 2경기, 야구대회 2경기, 국제대회 2경기였는데, 이 가운데 잘못된 표현이 104개나 나왔고 절반 이상이 무분별한 외국·외래어를 남발했다. 대표적인 게 스타팅(선발), 오버 페이스(무리), 축구에서의 세컨드 볼(튕겨 나온 공), 슈퍼세이브(선방), 야구의 와일드 피치(거친 투구) 등인데, 우리말로 바꿔도 뜻 전달에 아무런 걸림이 없는 이 용어들은 그러나 11년이 지난 지금까지 아무렇지 않게 쓰였거나 현재도 쓰이고 있다. ‘한글의 달’을 하루 앞둔 지난달 30일 경기 용어의 한글화를 1차 완성하고 발표한 프로당구협회(PBA)의 추진력은 그래서 더 도드라져 보인다. 올해 마흔 살이 된 야구, 축구에 비하면 프로 나이로는 이제 겨우 네 살밖에 안 되는 까마득한 막내가 한 일이다. PBA는 이날 ㈔국어문화원연합회와 협약을 맺고 우리말 당구용어의 2차 표준화 작업과 관련 위원회 구성, 우리말 응원문화 보급에도 앞장설 것을 약속했다. 당구에는 뽀로꾸처럼 한때는 다른 어떤 종목들보다 왜색이 짙은, 사실상 일본어 용어들이 가득했다. 이것이 지하실, 담배 연기, 도박 등과 같은 과거 당구의 부정적인 측면들과 묘하게 결합돼 건전한 스포츠 종목으로의 발전을 가로막은 걸림돌이었음을 PBA는 출범 이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래서 올바른 당구용어 표준화 작업에 4년이란 시간을 투자했다. 심판, 해설가 등 당구 관련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대고 하나씩 수정해 나갔다. ‘PBA 당구용어 2022’를 발표한 PBA 측은 “앞으로도 당구용어에 우리말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올바른 당구문화 전파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라며 “오랫동안 굳어진 외래 당구용어에 대한 우리말 공모 등으로 당구계 안팎 각계각층의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말과 글은 오랜 습관의 결과물이다. 그래서 처음엔 ‘홈페이지’를 ‘누리집’으로 표현하는 게 어색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스포츠 용어도 마찬가지다. 변화가 더 힘을 얻으려면 누군가의 시작이 필요하다. 뽀로꾸는 우리말로 다듬으면 ‘어중치기’다.
  • 문자 넘어 예술이 되다… 한글의 변신은 무죄

    문자 넘어 예술이 되다… 한글의 변신은 무죄

    문자로서의 한글을 기억하는 한글날, 패션과 공예 등에 활용된 예술 작품으로서의 한글을 들여다본다. 한글은 오브제로 태어났고, 예술가들은 한글의 폭을 넓히기 위한 상상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국립한글박물관이 576돌 한글날을 맞아 지난 7일부터 서울 용산구 국립한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근대 한글 연구소’ 특별전을 시작했다. 한글을 디자인적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예술 및 산업 콘텐츠로서의 가치를 조명하는 ‘한글실험프로젝트’의 네 번째 전시다. 앞서 2016년 ‘훈민정음과 한글 디자인’, 2017년 ‘소리×글자: 한글디자인’, 2019년 ‘한글디자인: 형태의 전환’처럼 한글이 소재인 것은 마찬가지지만 이번엔 박물관 소장자료를 토대로 재해석한 점이 차별화됐다. 1443년 창제된 한글에 대한 연구가 본격적으로 활발해진 것은 근대에 들어서다. 한글 연구자들은 가로쓰기, 띄어쓰기, 한글 전용 글쓰기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고 이를 문헌으로 남겼다. 이번 전시의 배경이 근대가 된 이유다. 전시를 맡은 윤지현 학예연구사는 “고종이 1894년 공문서에도 한글을 사용하도록 선포하면서 한글이 나라의 글로서 지위를 갖게 됐다”면서 “근대 시기에 한글 실험이 진행됐다는 점을 작품으로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윤 학예사가 “한글의 다양한 가능성을 실험하고, 다른 분야를 만나면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 보여 주는 전시”라고 소개한 것처럼 시각, 제품·공예, 패션, 음악, 영상 등 다양한 장르로 뻗어 간 한글의 확장성은 거침없었다. 1부 ‘동서말글연구실’은 한국과 소통하기 위한 외국인들의 사전과 학습서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 전시됐다. ‘금단의 나라 조선’(1880), ‘한영자전’(1897) 등 동서양을 이으려 했던 기록들은 한글·한문·영어를 섞은 유현선 작가의 ME뉴板(메뉴판)이 됐고, 전통 한복 구조에 트렌치코트나 재킷 등을 결합한 이청청 작가의 옷으로 탄생했다. 2부 ‘한글맵시연구실’은 한글을 어떤 모양으로 조합하고 배열할 것인지에 대한 근대 지식인들의 고민을 작품에 녹였다. 한글학자 주시경이 ‘말의 소리’(1914)에서 주장한 가로쓰기는 윤새롬 작가의 선반이 됐고, 국어 교과서인 ‘신정심상소학’(1896)에서 띄어쓰기 역할을 한 둥근 점은 김무열 작가의 독특한 공예품이 됐다.2부와 3부 사이에는 작가들의 인터뷰 영상과 실제 소품 등으로 작품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어 작품을 더 가깝게 이해하게 한다. 3부 ‘우리소리실험실’은 소리꾼의 목소리로 전해 오던 판소리가 근대 들어 소설로 출간된 ‘춘향전’, ‘흥부전’, ‘심청전’ 등을 소재로 했다. ‘심청전’의 대목을 옷에 활용한 김혜림 작가의 작품이나 각도에 따라 보이는 글자가 달라지는 김현진 작가의 작품은 한글 이야기가 어떻게 예술로 변신할 수 있는지를 보여 준다. 마지막 4부 ‘한글출판연구실’은 서울신문의 전신인 대한매일신보를 비롯한 대중적인 한글 인쇄물이 두터운 독자층을 만들고 대중문화를 이끌어 온 힘을 조명한다. 스튜디오 페시의 조합을 통해 완성되는 타일과 한글의 속성을 이중으로 중첩해 만든 자모타일 등 한글 출판물은 독특하고도 다양하게 변주됐다. 전시 끝에는 ‘주시경 선생 유고’(1939)와 함께 추모곡이 흘러나와 근대 한글 연구의 중심에 있던 그를 생각하게 한다. 전시는 내년 1월 29일까지.
  • ‘日 우토로 평화기념관’에 한글 안내서 기증

    ‘日 우토로 평화기념관’에 한글 안내서 기증

    배우 송혜교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9일 한글날을 맞아 일본 교토 우지시에 있는 ‘우토로 평화기념관’에 한글 안내서 1만 부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우토로는 일제강점기 군사 비행장 건설에 동원된 재일조선인이 전쟁이 끝난 후 방치되면서 생겨난 조선인 마을이다. 안내서는 지난 4월 우토로 마을에 개관한 3층 규모 평화기념관 1층 접수대에 비치해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고자 제작했다. 안내서는 외국인 방문객들을 위해 한국어와 영어로 표기했다. 우토로 마을 소개와 연표, 평화기념관 층별 전시 안내, 서포터스 모집 등 다양한 내용을 전면 컬러 사진들과 함께 담았다. 한글 안내서 제작을 기획한 서 교수는 “2년 전 우토로 마을 입구에 대형 안내판을 기증했고, 이번 안내서 1만 부를 우토로 마을 역사 보존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려고 기증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금까지 해외에 남아 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 32곳에 한글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 작품 등을 기증해 왔다. 우토로 마을을 직접 찾을 수 없는 방문객들은 ‘한국의 역사’ 웹사이트(www.historyofkorea.co.kr)에서 원본 파일을 내려받아 볼 수 있다.
  • ‘배또롱’, 올 아름다운 우리말 상표 선정

    올해 아름다운 우리말 상표로 ‘배또롱’이 선정됐다. 특허청은 9일 한글날을 맞이해 우리말 상표 출원과 사용을 장려하기 위한 제7회 우리말 우수상표 공모 결과 아름다운 상표(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에 ‘배또롱’, 고운 상표(특허청장상)에 ‘숨통원’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다운 상표(국립국어원장상)로는 아기꽃·라온숨·꾸버스·사랑해별·광화별이 각각 수상했다. 배또롱은 ‘배꼽’의 제주 방언으로 발음의 청각 인상이 오래 남고 어감이 좋다는 평가를 받았다.
  • 루비로·청라커낼로… “세종대왕 통탄할 노릇”

    루비로·청라커낼로… “세종대왕 통탄할 노릇”

    인천의 3대 국제도시인 청라·송도·영종에 연관성이 부족한 영문 도로명이 남용돼 9일 한글날을 맞아 자성의 소리가 높다.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경우 주요 도로에 루비로·사파이어로·에메랄드로·크리스탈로 등 영어 보석 이름을 달았다. 더욱이 청라는 보석과 연관이 없는 도시다. 청라에는 이뿐 아니라 비즈니스로·청라커낼로·로봇랜드로 등 다른 외래어 도로명이 유난히 많다.서울시 등 대다수 자치단체들이 율곡로·사직로·밤가시로·경의로·호수로 등 지역과 관련 있는 인물·시설·역사·지형의 특징을 따 도로명을 정한 것과 딴판이다. 이런 현상은 송도·영종국제도시도 다르지 않다. 송도에는 컨벤시아대로·아트센터대로·아카데미로·바이오대로 등이 있고, 영종에는 미단뉴타운로·왕산마리나길 등이 있다. 도로명은 향토사학자 등 민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그러나 신도시에서는 지역 역사성이나 고유의 정체성을 우리말로 담아내기보다는 주요 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외래어가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 도로명을 변경하려면 해당 주소를 사용하는 주민의 과반수가 찬성해야 주소정보위 심의에 오른다. 인천시 관계자는 “수많은 사람이 기존 도로명주소를 사용해 변경하는 게 어렵고 전례도 없다”며 “도로명이 바뀌면 행정적으로 혼란이 생기고 각종 비용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박덕유 인하대 국어문화원장은 “각종 명칭을 정할 때 최대한 우리말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며 “앞으로라도 외래어 오남용을 줄일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김남국 “尹대통령, 국민에 습관적 반말…소탈은 착각”

    김남국 “尹대통령, 국민에 습관적 반말…소탈은 착각”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한글날인 9일 윤석열 대통령의 ‘반말’을 문제 삼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을 향해 “미국에선 ‘이 ××’ 욕설로 나라 망신을 시키더니, 국내에선 처음 보는 국민을 아랫사람처럼 하대하고 또 반말을 내뱉었다”며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청년 경찰관을 만나도, 마트에서 50대 이상으로 보이는 분을 만나도 반말이 그냥 습관이다”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YTN이 공개한 ‘돌발영상’을 공유했다. 해당 영상에는 윤 대통령이 지난 5일 경북 상주시 스마트팜 혁신밸리 현장을 방문한 모습이 담겨 있다. 현장에서 윤 대통령은 관계자들에게 “그냥 먹어도 되나”, “농약 있나”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 같이 윤 대통령이 국민에게 반말하는 태도를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완전히 거꾸로 된 태도다. 대통령은 국민의 상전이 아니다”라며 “해외에 나가서는 잔뜩 쫄아서 당당하지 못하고 움츠러든 모습으로 국민 보기 부끄럽게 행동하고, 국내만 들어오면 동네 큰 형님마냥 처음 보는 국민에게도 습관적으로 반말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앞에 있는 한 사람을 놓고 반말한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대통령을 보고 있는 모든 국민에게 반말하는 것”이라며 “보는 국민은 기분이 나쁘다. 처음 보는 사람에게 존대말이 기본 상식이고 예의”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소탈하다는 것은 본인 착각”이라며 “우리 국민에게 무례한 반말이 아니라 국민을 하늘같이 높이는 자세와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경어를 사용해주시기 바란다. 제발 좀 고쳐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날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가를 대표해 정상외교에 나선 대통령이 비속어를 쓰고 직전 야당 지도부였던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 막말을 일삼는 모습은 국민을 통탄하게 한다”며 “자랑스러운 한글을 아름답게 쓰고 지켜야 할 정치권이 우리 말을 어지럽히고 함부로 쓰고 있어 부끄러운 하루”라고 비판했다. 지난달 윤 대통령의 뉴욕 순방 중 방송 카메라에 포착된 비속어 논란 영상과 최근 국정감사장에서 권성동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한 공공기관장을 향해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라고 한 발언을 동시에 겨냥한 것. 안 수석대변인은 “두 분 모두 거짓 해명으로 국민의 청력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국민 소통을 강조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은 왜 국민의 공감을 얻지 못하는지 깊이 자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美 대학서 한국어 교육 이효상·‘한글이 야호’ EBS… 한글날 유공 포상

    576돌 한글날 ‘고마워, 한글’ 경축식정부, 6명·1개 단체에 유공 포상 수여 576돌 한글날인 9일 행정안전부가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고마워, 한글’이란 주제로 연 경축식에서 이효상 미국 인디애나대 교수를 비롯한 6명과 1개 단체에 유공 포상을 받았다. 이 교수는 29년 동안 미국 대학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 과목을 강의하면서 영어권 한국어 교과를 개발하거나 미국 대학시험(한국어) 출제위원으로 활약하는 등 한글의 세계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화관문화훈장을 수상했다. 아울러 이세희 KBS 협력제작국 책임프로듀서가 여러 한글 관련 프로그램을 제작한 공로로 문화포장을 받았다. 이어 15년 동안 법제처 국어전문가로 ‘알기 쉬운 법령 만들기’ 업무를 담당하며 600여건의 한자 법령을 한글로 개정한 이경아 법제처 행정주사에게 대통령 표창이 주어졌다. 파키스탄 내 최초로 한국어학과를 설립해 운영한 파라즈아티프 파키스탄국립외국어대 조교수와 ‘한글용사 아이야’, ‘한글이 야호’와 같은 어린이 한글교육 프로그램을 제작한 EBS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32년 동안 기자로 재직하며 ‘우리말 소쿠리’와 ‘경남말 소쿠리’ 등을 연재한 허철호 경남신문 편집위원, 장애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국어 수업을 진행해 온 이정훈 제주영지학교 교사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 송혜교·서경덕 한글날 ‘우토로 평화기념관’에 한글안내서 1만부 기증

    송혜교·서경덕 한글날 ‘우토로 평화기념관’에 한글안내서 1만부 기증

    배우 송혜교(사진)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9일 한글날을 맞아 일본 교토 우지시에 있는 ‘우토로 평화기념관’에 한글 안내서 1만 부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우토로는 일제강점기 군사 비행장 건설에 동원된 재일조선인이 전쟁이 끝난 후 방치되면서 생겨난 조선인 마을이다. 안내서는 지난 4월 우토로 마을에 개관한 3층 규모 평화기념관 1층 접수대에 비치해 방문객들의 편의를 돕고자 제작했다. 안내서는 외국인 방문객들을 위해 한국어와 영어로 표기했다. 우토로 마을 소개와 연표, 평화기념관 층별 전시 안내, 서포터스 모집 등 다양한 내용을 전면 컬러 사진들과 함께 담았다. 한글 안내서 제작을 기획한 서 교수는 “2년 전 우토로 마을 입구에 대형 안내판을 기증했고, 이번 안내서 1만 부를 우토로 마을 역사 보존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려고 기증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금까지 해외에 남아 있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 32곳에 한글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 작품 등을 기증해 왔다. 우토로 마을을 직접 찾을 수 없는 방문객들은 ‘한국의 역사’ 웹사이트(www.historyofkorea.co.kr)에서 원본 파일을 내려받아 볼 수 있다.
  • “세종대왕 통탄할 노릇” … 송도·청라·영종 도로 외래어 일색

    “세종대왕 통탄할 노릇” … 송도·청라·영종 도로 외래어 일색

    인천의 3대 국제도시인 청라·송도·영종에 출처가 빈약한 영문도로명이 남용돼 9일 한글날을 맞아 자성의 소리가 높다.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경우 주요 도로에 루비로·사파이어로·에메랄드로·크리스탈로 등 영문 보석이름을 달았다. 주요 도로 방향을 알리는 표지만에 한글로는 적혀 있지만, 발음조차 어려운 외래어가 쓰이면서 기억하기도 어렵고 해당 지역별 특성을 가늠키 어렵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이 청라는 보석과는 별다른 연관이 없는 도시이다. 청라에는 보석뿐 아니라, 비즈니스로·청라커낼로·로봇랜드로 등 다른 외래어 도로명도 유난히 많다. 서울시 등 대다수 지방자치단체들이 율곡로·사직로·밤가시로·경의로·호수로 등 해당 지역과 관련 있는 인물·시설·역사·지형적 특징을 따 도로명을 정한 것과 딴판이다.이런 현상은 송도와 영종 등 인천 내 다른 국제도시도 다르지 않다. 송도에는 컨벤시아대로·아트센터대로·아카데미로·바이오대로 등이 있고, 영종에는 미단뉴타운로·왕산마리나길 등이 있다. 도로명은 향토사학자 등 민관 전문가 위원이 참여하는 주소정보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그러나 신도시에서는 지역 역사성이나 고유의 정체성을 우리 말로 담아내기보다는 주요 개발사업을 중심으로 외래어가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다. 최근 각 지방자치단체는 ‘공공언어 바로 쓰기’ 사업을 추진하며 무분별한 외래어 사용을 자제하는 추세지만, 2014년 도로명주소 전면 시행 이후 8년간 굳어진 명칭을 바꾸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실정이다. 도로명을 변경하려면 해당 주소를 사용하고 있는 주민의 과반수가 찬성해야 주소정보위원회 심의에 오를 자격이 생긴다. 인천시 관계자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미 기존 도로명주소를 사용하고 있어 명칭을 변경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고 전례도 없다”며 “도로명이 바뀌면 행정적으로 혼란이 생기고 각종 비용이 발생해 효율성도 떨어진다”는 입장이다. 박덕유 인하대 국어문화원장은 “도로명을 포함해 각종 명칭을 정할 때 최대한 우리말의 가치를 지켜야 한다”며 “되돌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앞으로라도 외래어 오남용을 줄일 수 있는 체계를 확립해 놓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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