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좋아하는 우리말 「시나브로」/외대 「우리말연」,대학생에 설문
◎한글날 떠어르는 인물은 주시경·최현배선생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순수 우리말은 「시나브로」「다솜」 「가람」 「미리내」 「해오름」 「도우미」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종대왕을 제외하고 한글날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주시경,최현배선생외에집현전 학자출신인 정린지,성삼문,신숙주 등과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를 가장 반대했던 최만이,한글날의 공휴일을 폐지한 노태우 전대통령 등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한국외국어대의 동아리(모임)인 「우리말연구회」가 한글날을 앞둔 지난 5일 외대생 2백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글날과 말글살이(언어생활)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9일 밝혀졌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우리 고유어로는 「시나브로」(모르는 사이에 조금씩)가 17.4%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다솜(사랑) 6.8% ▲가람(강) 6.3% ▲미리내(은하수) 5.1% ▲사랑 4.2% 등의 순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하늘,가시버시(부부),새내기(신입생),여우비,동아리,도우미(도와주는 사람),해오름(일출) 등 서정성이 높은 단어들도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글날하면 연상되는 인물로는 주시경선생이 가장 많았고(41.5%) ▲정린지,성삼문,신숙주 등 집현전 학자(14.4%) ▲최현배(7.2%) ▲최만이 (2.9%) 등의 순이었으며 이밖에 국어선생님,유명학원의 국어 강사인 서한샘,한글날을 공휴일에서 삭제한 노태우 전대통령 등도 포함됐다.
학생들은 이와 함께 ▲일본어의 잔재와 어려운 한자어 사용 ▲외래어 남용 ▲은어·속어의 지나친 사용 ▲북한과의 말글살이 달라짐 등을 우리 언어생활에서의 문제점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