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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은 저에게 제2의 가족이죠”외국인 한글글짓기 으뜸상 래밴

    “나에게는 두 가족이 있다.첫번째 가족은 내가 태어난 나라 방글라데시의 가족이다…나는 한국을 내 가족처럼 느낀다.” KT가 한글날을 앞두고 지난 5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개최한 외국인 근로자 한글 글짓기 대회에서 일등인 으뜸상을 받은 래밴(사진·31)의 글 일부다. 1996년 11월 한국에 온 래밴은 현재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의 가구공단에서 소파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래밴이 한글로 글을 지어 상까지 받게 된 것은 성공회 남양주교회의 이정호 신부의 도움이 컸다.KT상품권 200만원어치를 부상으로 받은 5일 저녁에도 이 신부로부터 축하 저녁을 얻어먹었다며 래밴은 미안해했다. 래밴은 한국에 오자마자 외환위기가 터져 월급을 받지 못했다.래밴은 “한국 사람들은 금목걸이·반지를 팔았는데 나는 열심히 일해 한국을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남양주 윤창수기자 geo@
  • ‘한글의 위기와 세계화’ 전시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회장 박종국)는 557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의 위기와 세계화’특별전시회를 9일 국립극장 1층 로비에서 연다. 이번 특별전은 한글의 역사와 세계속에서 우리 말과 글이 차지하는 위치,한글의 위기와 위기 극복 운동,한글을 온 세계로 나아가게 하는 방안 등을 보여준다.외국 말과 글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것을 막고 우리 말과 글을 지키며,한글을 세계화하는 기틀을 마련하는데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 마련했다.특별전은 10일부터는 문화관광부 청사 옆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으로 장소를 옮겨 31일까지 계속된다.기념사업회는 이밖에도 ‘한글 글짓기 대회’와 ‘외국인 한글 글씨쓰기 대회’등의 다양한 한글날 기념행사를 9일과 10일 광화문 열린시민광장에서 연다.(02)969-8851∼3.
  • 개천절 맞아 ‘에밀레종’ 타종식

    제4335주년 개천절을 맞아 경북 경주에서 성덕대왕신종(聖德大王神鐘·국보 제29호·일명 에밀레종) 타종식(사진)이 3일 오전 10시에 거행됐다. 국립 경주박물관이 주관한 이번 타종은 신종의 지속적인 보존·관리를 위해 진동 및 음향신호를 측정하고,주파수를 분석하기 위해 실시됐다. 타종자 2명이 종각에 설치된 당목(撞木)으로 종 몸체를 두드리자,지난 1년간 침묵해 온 신종이 청아하고 애잔한 소리를 토해냈다. 종이 울리자 박물관 광장을 가득 메운 경주시민과 국내외 관광객 1000여명이 일제히 탄성을 터트렸다. 18번의 타종이 이뤄졌고,이는 불가에서 오시(午時)에 중생계 108번뇌를 끊기 위해 종을 치는 것을 줄인 것. 한편 에밀레종은 지난 93년 균열 등의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중단됐다 지난 2001년 한글날에 이어 해마다 한 차례씩(개천절) 타종행사를 갖고 있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 @
  • 메트로 플러스 / 한글날 글짓기 대회

    서울시시설관리공단은 5일 오전 10시 능동 어린이대공원 교양관 앞에서 ‘제27회 한글날 글짓기 대회’를 연다.초등·중등부와 어머니부로 나눠 동시와 산문부문이 치러지는 이 행사에는 당일 입장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450-9309.
  • ‘우리말글 지킴이’에 김태응씨

    한글학회(이사장 허웅)는 한글날을 앞두고 ‘우리말글 지킴이’에 김태응(39) 법제처 서기관을 2일 선정했다.
  • 세종문화상 수상자 등 선정

    문화관광부는 557돌 한글날을 앞두고 한글발전 유공포상자 및 제22회 세종문화상 수상자를 1일 발표했다. 임정빈(66) 미국 UC 버클리대 한국어 과정 책임교수는 은관문화훈장,바우더베인 발라번(56) 네덜란드 레이던대 한국학과 주임교수는 보관문화훈장이 서훈된다. 또 송호림(38) 경찰청 과학수사계장은 근정포장,알브레히트 후베(53) 독일 본대학 한국어번역학과 교수는 문화포장 대상자로 선정됐다.김영진(55) 서울 남성중학교 교장,정삼숙(62) 미국 애틀랜타 제일한국학교 교장,이종숙(67) 미국 뉴저지 프린스턴 한국학교 교장은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세종문화상은 문화부문에 KBS 국제협력실,학술부문에 남풍현(68) 단국대 명예교수,과학·기술 부문 이일항(55) 인하대 정보통신대학원장,교육부문에 김수형(61) 경기여고 교장,국방·안보부문 노병천(47) 육군 제22사단 53연대장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 [사설] 청와대가 ‘우리말 훼방꾼’ 돼서야

    청와대 비서실이 외국어를 남용해 우리말 운동 단체가 한글날을 기해 선정하는 ‘우리말 훼방꾼’후보에 올랐다.‘정책 프로세스개선 비서관’‘국정모니터 비서관’‘국정과제 태스크포스 비서관’ 등 직제 이름 상당수가 외국어 투성이인데다 ‘코드’‘워크숍’‘어젠다’‘로드맵’ 등 외국어 사용이 잦아 외국어의 일상화에 일조하고 있다는 것이 추천 이유다. 참여 정부의 ‘외국어 편애’에 대해서는 출범 초부터 여러차례 비판이 있었으나 개선의 기미가 전혀 없었다.우리는 급기야 청와대가 ‘우리말 훼방꾼’이란 조롱섞인 비판 대상이 된 것을 유감으로 생각하며 이번에야말로 사태의 심각성을 진지하게 인식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으로 본다. 프랑스 문화부 산하 ‘기술과 새 용어 위원회’가 사이버시대에 보편적 통신수단으로 정착된 ‘이메일’에 대해 ‘쿠리엘’이란 새 용어를 사용하도록 권장했다는 보도가 있었듯이 정부는 새로 생긴 외국 전문용어까지도 우리말로 가다듬는 노력을 펴야 할 터이다.북한도 1964년부터 1982년까지 약 5만여개의 낱말을 우리말로 고치는 등 국어를 통한 민족성 지키기 노력을 해왔다.정부도 이같은 필요성을 인식해 프랑스의 ‘국어정화법’이나 캐나다의 ‘언어정화법’등을 참고한 ‘국어기본법’ 제정안을 마련한 것이 아니겠는가. ‘국어기본법’은 국가가 ‘건전한 국어사용 환경을 조성’하고 ‘바람직한 국어문화의 확산을 위한 시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청와대는 지금이라도 늦지 않다.우리말·글 사랑에 모범을 보이고 ‘국어기본법’을 명실상부하게 다듬어 국회에서 통과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독자의 소리/ 가족모임서 호주제 토론 어떨까 외

    가족모임서 호주제 토론 어떨까 추석 연휴를 맞아 일가 친척이 다 모이면 공휴일을 축소하는 문제와 호주제 존폐문제 등 사회적 관심사를 놓고 토론을 벌이면 어떨까. 정부는 주5일 근무제가 국회를 통과하자,후속 조치로 공휴일을 축소하거나 토요일로 옮기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개인적으로는 1월1일,석가탄신일,성탄절은 폐지하고,식목일과 어린이날은 토요일로 옮기며,한글날은 공휴일로 부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그렇지만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호주제도 그렇다.반대하는 사람들은 전통 가족제도를 말살시킬 것이라고 주장하고,찬성하는 사람들은 남녀 불평등 제도라는 논지를 펴고 있다.반대하는 사람들도,찬성하는 사람들도 상대방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보자는 것이다. 사회가 양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명절을 맞아 나이든 세대와 젊은 세대가 한 자리에 모여 상대의 생각을 확인하는 자리를 만들면 이해의 폭이 넓어져 친인척간 우애도 더 돈독해질 수 있을 것이다. 우승남·서울 노원구 상계동 버스정류장 불법주차 단속을 서울 롯데백화점 관악점 앞 대로 양옆에 버스정류장이 있다.이곳 정류장은 일반버스와 공항버스 리무진 정류장이 함께 설치되어 있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 그런데 출·퇴근 무렵 이곳을 지나다 보면 인근 상가를 이용하는 손님과 건물내 별도 주차시설이 없는 상인들이 도로 바깥차선에 차량을 장시간 불법 주·정차해놓은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시내버스와 공항버스가 정류장에 접근하지 못하고 근처도로에 승객을 승·하차시켜 다른 운전자들의 운전에 방해가 되고 승객들 또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그런가 하면 시내버스의 경우 차량이 밀려있어 정류장 못 미친 지점에서 승객을 내려놓고는 탈 승객이 기다리는 정류장에는 접근조차 못하고 그냥 가버리기도 한다. 이러한 실정인데도 버스정류장을 비롯하여 주변 도로를 점거하고 있는 불법 주정차 차량에 대한 단속이 없어 시민들의 원성이 높다. 박동현·서울 관악구 봉천동
  • 법률조문서 漢字 사라진다

    현행 1000여개 법률조문에서 한자가 사라질 전망이다. 법제처는 현행 법률조문을 전면 한글화하기로 하고 이를 뒷받침할 특별법을 제정해 한글날인 오는 10월9일부터 시행하는 것을 추진중이라고 4일 밝혔다. 앞서 법제처는 최근 42개 중앙부처 법무관 연석회의를 열어 한글과 한자표기를 혼용하고 있는 현행 1029개 법률(4월말 현재)의 조문을 일괄적으로 한글표기로 바꾸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법제처는 ‘법률 한글화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정안’을 마련,법률가·국어학자 등 민간위원 8명으로 구성된 법률한글화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6월 임시국회에 상정,한글날인 10월9일 공포하는 것을 목표로 입법을 추진키로 했다. 법제처는 그러나 법률 조문 가운데 뜻의 전달에 혼란이 우려되는 용어는 괄호안에 한자 또는 원어를 함께 표기하기로 했으며,일제 잔재언어나 뜻이 어려운 한자말을 순우리말로 고치는 방안은 중장기 과제로 추진키로 했다. 또 민법,형법,상법,형사소송법,어음법,수표법,사회보호법 등 법무부 소관 7개 법은 다른 법률의근간이 되는 점을 고려,중장기적으로 신중하게 한글표기를 추진키로 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첫 정례브리핑 이모저모/ 이장관 ‘취재제한’논쟁 의식한듯 원론적·형식적 발언으로 일관

    문화관광부가 2일 오후 대회의실에서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첫 정례브리핑을 했다.주제는 국어기본법 제정(안).지난해 10월9일 한글날 발표한 ‘국어 발전 종합 계획’에 따라 추진된 과제여서 민감한 뉴스는 아니었다.당연히 관심은 브리핑의 형식과 내용에 모아졌다.이창동 장관은 지난달 14일 ‘홍보업무 운영방안’을 발표해 ‘취재 제한 여부’를 둘러싼 뜨거운 논쟁의 불을 지폈던 당사자다.이를 반영하듯 이 장관이 들어오자 잇따라 플래시가 터졌다. 이 장관은 준비한 자료를 읽어 나간 뒤 ‘홍보업무 운영방안’을 문답형식으로 풀이한 ‘100문 100답’ 자료를 내놓았다.그러나 브리핑인지 ‘취재 제한’ 논쟁에 대한 해명인지 헷갈렸다.정책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장관의 답변도 있었지만 원론 차원의 설명이었다.이런 형태의 브리핑을 매주 수요일 실시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매주 수요일 정례브리핑을 한다고 했는데 너무 형식에 얽매이는 것 아니냐.”는 등의 질문이 이어지자 이 장관은 “사실 문화부는 민감한 사안을 생산하는부서가 아니다.이 방안은 어디까지나 공무원이 언론을 대하는 원칙을 정하는 차원”이라고 답했다.이 장관은 브리핑을 시작하면서도 “크게 발표할 내용은 아니지만 (4월초 첫 브리핑)약속을 지키기 위해 자리를 만들었다.”며 형식에 치중한 듯한 발언을 했다.그는 “언론과 건강한 긴장관계를 갖는다는 원칙에 공감하더라도 공무원들이 실천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나도 정서적,심리적으로 고통스럽다.”고 말하기도 했다.‘부적절한 취재 관행’을 고치려는 취지가 아무리 훌륭해도 국민의 알권리와 부처별 상황 등을 감안해서 시행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남는 첫 정례브리핑이었다. 이종수기자
  • 한글날 국경일 재추진 국어기본법 제정 검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3일 국어경쟁력 제고와 국어교육의 실효성 확보,국민의 올바른 국어생활을 위해 한글의 기본원칙과 어문규범 준수규정 등을 담은 ‘국어기본법’을 제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글날을 국경일로 다시 정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순균 대변인은 문화관광부 업무보고후 브리핑을 통해 “문화부가 국어종합발전계획에 따른 국어기본법 제정의 필요성을 제기했고,인수위도 검토하겠다는 데 의견일치를 봤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한자표기된 법률 한글화 한글날전까지 바꾸기로

    이르면 오는 10월9일 한글날 이전에 국내 모든 법률의 어려운 한자표기가 쉬운 한글로 바뀔 전망이다. 법제처는 7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정무분과에 대한 업무보고를 통해 “서민들의 법률 이해를 돕기 위해 어려운 한자로 돼 있는 총 1000여건의 법률을 오는 10월 한글날까지 모두 한글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법제처는 가칭 ‘현행 법률 한글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을 제정하고,특히 법률조항을 한글로 바꿔 의미가 불명확해질 경우에 대비해 일부 용어는 한자를 병기하기로 했다.
  • 오피니언 중계석/학맥 탈피해야 할 국어연구원

    -김영환교수 ‘교수신문' 기고 우리의 말과 글이 심각한 훼손 위협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어정책을 총괄하는 국립국어연구원을 개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김영환 부경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교수신문 최근호에 실린 ‘말글 정책의 올바른 방향’이라는 기고에서 “국어연구원은 민간의 자율적 운동이 중심이 되고 정부가 지원하는 형태의 연구원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기고를 요약한다. 문화관광부와 국립국어연구원은 지난해 10월 국어발전 종합계획을 내놓으며 국어 기본법을 제정하겠다고 발표했다.공개된 8대 중점 추진 과제를 보면 대부분 오래 전부터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오른 것이어서 새로운 내용은 없어보인다.공감할 수 있는 내용도 없지는 않다.‘한글날' 국경일 제정과 넘쳐나는 외국어 문제를 고칠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그러나 이 계획은 오늘날 국어 발전을 위협하는 요인들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빠져 있다.국어 발전에 많은 걸림돌을 만들었던 국립국어연구원의 위상을 강화한다는 것도 문제다.그 조직이 만들어지고운영되는 방식이 철저하게 권력을 등에 업은 국어학계의 일부 학맥이 좌우하는 기관이기 때문이다. 걱정되는 것은 우리 말글의 위협 요인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무엇보다도 미국말을 배울 필요성이 지나치게 강조되는 데서 온다.지난 날 한문이 신분 상승의 매개물이었던 것처럼 오늘날 미국말이 직장에서 능력의 기준이 된다. 각종 공무원을 뽑는 시험에서 미국말이 그렇게 많은 비중을 차지해도 좋은가.사법 시험 같은 곳에는 미국말은 거의 필요가 없는 것 같다.이런 각종 국가 시험부터 막연한 통념으로 미국말을 배울 필요성을 부풀리고 있다. 몇 년 전부터 공공연하게 나온 미국말 공용화 논의는 무엇을 말하는가.이른바 ‘세계화’로 나타나는 미국의 패권에 순응하자는 이데올로기가 언어 방면으로 나타난 것이었다. 초등학교에서 미국말 교육이 시작된 것도 이 무렵이었고,이제는 유치원 꼬마들까지도 미국말을 배우고 있다.지난날의 한문 숭배는 이제는 어김없이 미국말 숭배로 나타나고 있는 현상을 냉정하게 되돌아보고 이에 대한 비판적 반성이 필요할 때다. 외국어에 대한 필요성을 줄이는 데에는 학문에서 번역의 중요성이 인정돼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번역 작업을 총괄하고 지원할 국립 번역원을 세우는 것이 좋다.국립 번역원이란 기구를 세우는 것이 짐이 된다면 국립국어연구원을 번역원으로 개편하는 것이 좋다. 이제까지 국어연구원의 운영을 두고 말이 많았다.통일을 대비하는 사전을 만들겠다며 출발했으나,정치적 동기로 계획을 여러 번 변경하여 내놓은 ‘표준 국어 대사전’은 이제 폐기 여론이 거세다.정치권을 등에 업은 한자 혼용 정책,동양 삼국의 한자체 통일 작업 등도 적잖은 말썽을 부렸다. 그러나 이번에 나온 시안을 보면 이런 잘못된 현실을 바로 잡겠다는 의지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그냥 국어연구원의 조직을 확대하고 그 권한을 강화하는 데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구체적인 조직 확대 및 권한의 내용이 나오고 있다. 이런 국가기구는 학문 연구에서 국가의 입김이 크게 작용해 많은 연구자들이 정부의 눈치나 보게 할 가능성이 크다.또 그것은 그냥 국어 연구가아니라 말글살이를 직접 규제한다는 점에서 국가 개입의 확대를 의미한다. 좀 더디더라도 민간의 자율적 운동이 중심이 되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국어 정책이 바람직하다.국어가 발전하려면 이런 불신받는 국가 기관부터 정리하는 것이 일의 순서이다. 우리 말글살이의 역사와 현실에 대한 철저한 반성에서부터 말글 정책이 나와야 한다.국민의 동의 없는 법규에 따른 말글살이 규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이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활발한 논의가 잇따라야 한다. 정리 임창용기자 sdragon@
  • ‘20세기 한국최고의 소설가’ 황석영씨

    우리나라 문학 관계자들은 20세기 한국의 최고 소설가로 황석영(58)씨를,최고의 문제작으로 조세희(60)씨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꼽았다. 이는 시공사가 발행하는 계간 ‘문학인’과 한국문예창작학회(회장 김수복)가 최근 ‘20세기 한국문학사 10대 사건 및 100대 소설’선정을 위해 공동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는 대학 국문학과 및 문예창작과 교수,문학평론가,문예지 편집위원 등문학 관계자 등 10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항목별 상위 순위는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득표수) ◆작가별 순위(소설) ▲황석영(88) ▲최인훈(87) ▲조세희(85) ▲김승옥(83) ▲염상섭(79) ▲김동리(73) ▲이청준(70) ▲이상(69) ▲이광수(68) ▲채만식(65). ◆작품 순위(소설) ▲조세희-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76) ▲최인훈-광장(68) ▲김승옥-무진기행(58) ▲이상-날개(53) ▲염상섭-삼대(50) ▲김동리-무녀도(49) ▲이광수-무정(46) ▲김동인-감자(38) ▲이청준-당신들의 천국(38) ▲박완서-엄마의 말뚝(37) ◆논쟁사조 분야 ▲카프의 활약(64) ▲민족문학론의 대두(52) ▲순수-참여논쟁(52) ▲4·19세대의 문학조류 형성(49) ▲신체시,신소설의 등장(48) ▲80년대 노동문학의 확산(46)▲여성작가들의 대거 등장과 페미니즘 문학론 확산(45) ▲이광수의 등장(42) ▲영상매체 등 문학의 매체적 확산(41) ▲모더니즘 시의 한국적 수용(35) ◆제도·매체 분야 ▲계간 ‘창작과 비평’‘문학과지성’의 활동(81) ▲창조 폐허 백조 장미촌 영대 금성 등 문학동인지 창간(71) ▲월·납북 작가,작품의 해금(69) ▲신춘문예 시행과 융성(64) ▲사이버 공간에서의 문학 활성화(48) ▲구어체 문장의 실천(48) ▲실천문학 등 80년대 무크·동인지의 약진(44) ▲한글날(가갸날) 제정과 한글 맞춤법 통일안 시행(42) ▲현대문학등 월간 문예지 창간(39) ▲소년 등 근대적 문학매체를 통한 문학활동(36) 심재억기자 jeshim@
  • [발언대] 말을 바루어야 나라가 바로 선다

    국어가 모진 학대를 받고 있다. 중학교 1·2 학년용 국어 교과서에 맞춤법과 띄어쓰기 오류가 1000 건이 넘고,고등학교 국어와 문법 교과서는,일어와 영어를 모방한 문장과,모방하지는 않았어도 지극히 치졸한 문장으로 엮어서 그런 예문들을 뽑아 엮은 것이 300쪽이 넘는 책이 되고,3·4년 동안에 방송언어와,신문의 기사,사설,오피니언,문화 등 여러 난과 헌법에서 적발한 국어답지 못한 문장을 분류해 체계를 세워 정리한 것이 500쪽에 이르는 책이 되고,국립국어연구원에서 112 억원을 들여 엮어낸 ‘표준국어대사전’은 한자말 중심으로 만들어 쓸모없는 낡은 한자어와 외래어,일본인들도 안 쓰는 일어 찌꺼기까지를 폭넓게 긁어 모아 올림말로 실어 부피만 방대하게 늘려 나라말의 주체성을 짓밟고 있다.서울이나 시골을 가리지 않고 혼인예식장이 사라지고,웨딩홀,웨딩플라자,웨딩월드가 난립해 하객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번화가의 간판 이름은 국적이 불명해 주인도 그 뜻을 모르는 것이 많다. 그런데도 우리 지도층 지식인과 위정자의 반응은 기가 막히도록 둔하다.방송사들은‘우리말 고운말’프로를 마련해 날마다 일반인들이 헷갈리게 쓰는 낱말을 하나씩 바로잡아 주지만,자기들이 치졸하게 쓰는 방송언어를 바로잡는 일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신문들은 한글날을 맞으면 국어의 문제점을 요란하게 거론하지만 신문에서 영어와 일어,중국어를 닮았거나,국어의 본새를 파괴하는 졸문을 예사로 쓰며,교과서를 펴내는 교육인적자원부 관계자나 편집자들에게는 책임감이 보이지 않는다. 국어사전은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부딪치는 상식에서부터 심오한 학문 영역에 이르기까지 모든 의문을 절대적인 권위를 지니고 풀어 주는 민족문화의 보고이어야 하기 때문에,필자는 사전 편찬을 진행하는 중에 자신의 임기 안에 편찬을 마치라고 명령한 당시 김영삼 대통령에게,사업의 성격에 비추어 있을 수 없는 명령이니 철회하시라고 진정하고,국립국어연구원의 송민 원장에게는 대통령 명령에 쫓겨 사업을 졸속 진행하지 말고 십자가를 질 각오로 착실히 진행해 후세에 보배로 남을 사전을 만들어 달라는 간곡한 편지를 보내고 그런 사전이 나오기를 바랐다.그런데,막상 나온 작품을 보고는 망연자실했다.사전이 지닌 치명적인 문제들을 정리해서 2000년 10월 마침 국정감사 중인 국회 문화관광위원장에게,2001년 1월에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보냈으나 아직껏 시원스러운 반응이 없어 답답하기 그지 없다.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문법은 규범문법이기 때문에,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이 교통규칙을 지키듯이,모든 국민이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에 꼭 지켜야 한다.학창시절에 교육이 부실하거나 자신이 태만해서 잘 익히지 못했으면,늦게라도 노력해 배워서 지켜야 한다.위정자와 교수,작가,언론인이 이것을 소홀히 하면서 제멋대로 쓰는 것은 국민을 얕보고 우리의 소중한 언어질서를 교란하며 민족문화 발전을 저해하는 범죄행위다. 이 모든 문제는 제왕 못지 않은 권력을 행사하는 대통령이 의식하고,프랑스처럼 법을 제정해 철저히 시행하면 가까운 장래에 말끔히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세종대왕을 닮은 문화대통령이 나오기를 바라는 것은 부질없는 망상일까? 이수열 국어순화운동가 명예논설위원
  • [인터넷 스코프] 못말리는 사이버 은어

    최근 중학교 1·2학년생들이 쓰고 있는 국정 국어교과서에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등을 잘못한 것이 1000여건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나 큰 파문이 일었다. 교과서라고 하면 그야말로 티끌만한 오류조차 용납되지 않는 터에 이렇게 틀린 것이 많다는 사실은 충격일 수밖에 없었다. 교과서마저 이럴진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언어야말로 더할 나위가 없는 것 같다. 말할 때의 사투리는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글쓰기에서조차 맞춤법 파괴현상이 예사롭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여간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특히 인터넷 사용이 생활화되면서 사이버상 공간에서 쓰는 언어들이 극도로 문란해지고 있어 이대로 두었다가는 우리말의 뿌리마저 손상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금할 수가 없다. 사이버 은어 때문에 어린이들의 일기장이 황폐화되고 있으며,대학생들의 리포트는 물론 수험생들의 대학입시 답안지도 맞춤법이 엉망이어서 채점자를 당황스럽게 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심지어 입사시험에서도 사이버 은어가 예사로 등장할 정도라고 하니 올바른 국어쓰기는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너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 네티즌들이 채팅을 할 때나 e메일을 주고받을 때 쓰는 사이버 은어는 그야말로 언어파괴의 진면목을 보여준다.오죽하면 사이버 은어를 쓰는 네티즌을 두고 ‘외계어족’이라고 말할 정도일까. 토욜(토요일),셤(시험),담탱이(담임선생님),겜(게임),잼업(재미없다),설녀(서울 여자),글쵸(그렇지요),당근이다(당연하다),잠수하다(말을 하지 않다),멜(e메일),즐팅(즐거운 채팅),번개(통신하다가 실제로 만남),비방(비밀 대화방). 방금 살펴본 사이버 은어들은 그래도 양반인 셈이다. 이런 말들은 이제 인터넷상에서는 표준어나 다름없이 돼 버렸을 만큼 보편적으로 쓰이는 것이다.심할 경우 온갖 어려운 기호를 쓰는데 같은 네티즌들조차 무슨 뜻인지 모를 경우도 많은 실정이다. 사이버공간은 가상공동체사회로서 나름의 언어가 필요하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주장이다.그러나 사이버 은어를 만들어 쓰는 것이 자기들끼리의 의사소통만을 위한 것이라고 볼 수는 없다.기존질서에 반항하거나 기성세대의 접근을 거부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그렇게 하는 경향도 다분히 있다고 하겠다. 사이버 은어가 처음 나타났을 때는 그저 ‘속도’때문이었다고 할 수 있다.인터넷에서의 대화,즉 채팅은 속도를 생명으로 하는 것이어서 또박또박 글쓰듯이 해서는 안되고 마치 말하는 듯한 속도로 자판을 두드려야 한다.그래서 축약어를 만들거나 소리나는 대로 적기 시작한 것이다. 문화관광부가 지난해 5월부터 8개월동안 한말연구학회에 의뢰해 인터넷 게시판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사이버 은어의 수가 어느 정도인지를 알아보았는데 모두 2350개 가량인 것으로 파악됐다.사이버 은어가 계속 생산되고 있는 상황이니 지금쯤은 훨씬 많을 것으로 짐작된다.전문가들은 인터넷에서의 언어파괴현상은 세대간의 괴리감이 형성됨은 물론 또래간 의사소통에도 장애를 일으켜 결국은 국가적인 위협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한다.또 상대방의 신분 등과는 관계없이 비속한 언어를 씀으로써 온라인상의 예절이 실종될 가능성이 많다고 우려하고 있다.어제는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하여 반포하신지 556돌이 되는 한글날이었다.한글은 의심할 여지가 없을 만큼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문자이다. 그러나 과연 우리는 한글을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뜻깊은 한글날에 한글의 우수성을 되새겨보는 의미가 새삼스럽기만 하다. 이재일 월간 인터넷 라이프 편집인
  • ‘한글전용 운동 1세대’ 이대로·이봉원씨 한글날 소회/ “온나라 영어열풍에 씁쓸”

    “우리 말과 글이 상처를 입으면 우리의 얼과 문화도 무너집니다.” 제556돌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우리말 살리는 겨레모임’의 이대로(56·서울 송파구 신천동) 대표와 ‘전국 국어운동 대학생 동문회’의 이봉원(56·경기 안양 호계동) 회장은 최근 우리 말글의 우울한 자화상을 지적하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들은 “온 나라가 영어와 한자 조기교육 열풍에 휩싸여 있다.”면서 “심지어 학교 교과서에도 오자가 많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지난 68년 ‘전국 국어운동 대학생 동문회’를 함께 만든 뒤 35년동안 한글사랑의 외길을 걸어왔다.스스로 ‘한글전용 운동 1세대’라고 말한다.지난 91년에는 이 모임의 이름으로 정부에 건의해 수십년된 한국은행의 한자 현판을 한글로 바꾸었다. 이듬해에는 정부 정책을 한자로 신문에 광고했다며 당시 노재봉 총리를 서울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 이들의 한글 사랑은 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이 회장은 지난 67년 서울대 국어운동학생회를 만들어 ‘한글 이름 고운 이름 자랑하기 대회’를 대학가에서처음으로 가졌다. 이 대표는 한자가 실린 교과서로 공부했던 고교 시절 한글 지키기 운동에 전념하기로 마음먹었다.이 대표도 67년 당시 동국대 국어운동학생회를 조직했다. 두 사람이 국어운동학생회를 만든 데 힘입어 연세대와 고려대에서도 잇따라 같은 단체가 생겨났고,우리말 지키기 운동에 불이 붙었다. 이들은 당시 대통령과 문교부장관에게 ‘모든 공문서는 한글로 써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한글전용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며 시정을 촉구했고,해마다 덕수궁에 있는 세종대왕 동상에 꽃을 바치는 행사도 가졌다. 매달 우리 말과 글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이야기 마당을 꾸준히 열어 68년 12월에는 회원 100여명의 전국 대학생 모임을 만들었다. 이 대표는 “누구나 한글 사랑을 주장하면서도 정작 실천하지 않는 우리 사회가 우리를 35년 동안 한글 바로쓰기 운동에 전념하게 만들었다.”면서 “지금도 사정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최근에는 한글 인터넷주소 사용 운동을 벌이는 등 정보화 시대에 맞는 한글 사랑 캠페인에 주력하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
  • 백기완씨 ‘우리말 으뜸지킴이’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올해의 우리말 으뜸 지킴이로 뽑혔다. 아동문학가 이오덕씨 등이 참여하는 ‘우리말 살리는 겨레 모임’은 한글날을 앞둔 7일 올해 우리말을 지키는 데 앞장선 개인·단체를 10명 선정,발표했다.백 소장은 박정희 정권 시절 터널을 순우리말인 ‘땅굴’이나 ‘맞뚜레’로 하자고 건의했다가 수사기관에 끌려가 고초를 겪고 문익환씨와 함께 학교현장에 ‘새내기’라는 말을 퍼뜨리는 등 우리말 보급에 앞장선 공로로 으뜸 지킴이에 올랐다. 순우리말 회사이름을 유지하고 있는 ㈜빙그레와 법률문구 한글쓰기를 주도해 온 박관용 국회의장,법조문의 한글화에 힘쓰는 법무부 등도 지킴이로 선정됐다. 반면 인터넷 통신 상에서 말본과 맞춤법을 어긴 말글을 퍼뜨린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우리말을 천대하거나 엉터리 국어교과서를 만든 산업자원부와 교육부,영어 공용어 주장을 공론화한 소설가 복거일씨 등은 우리말 훼방꾼으로 뽑혔다. 이 모임의 공동대표인 우리말 운동가 이대로(56)씨는 “지난 1년간 누리그물(인터넷)을 통한 추천과자체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우리말 지킴이와 훼방꾼을 뽑았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한글발전유공자·세종문화상 선정

    문화관광부는 제556돌 한글날을 맞아 한글발전유공자에 재일동포 김양기(金兩基·68) 도코하(常葉)학원대학 교수 등 7명,제21회 세종문화상에 안병희(安秉禧·69) 서울대 명예교수 등 5명을 7일 선정했다. 시상식은 9일 오전 10시 서울 국립중앙극장에서 한글날 기념식과 함께 열린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한글발전유공자 ▲은관문화훈장 김양기▲문화포장 김문욱(金文郁·66·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국립동방대 한국학 학부장)▲대통령 표창 박용수(朴容秀·68·한글문화연구회 이사장) 장경호(張鏡湖·75·타이완 중국문화대학이사장)▲국무총리표창 김영자(金英子·63·독일 레겐스부르크 국립대 교수) 데일 매킨타이어(65·미국 로스앤젤레스 테크놀러지센터 교장) 김광석(金光錫·58·홍콩 불교대학 부교수)◇세종문화상 ▲문화 안병희▲학술 이성무(李成茂·65·국사편찬위원회 위원장)▲과학·기술 김충섭(金忠燮·60·한국화학연구원 원장)▲교육 우형주(禹亨疇·88·대한민국학술원 회원)▲국방·안보 유재만(劉在萬·71·이북5도위원회 위원장)
  • 김석수총리 행보.과제/ 대선 공정관리 ‘大事’

    국회인준으로 ‘서리’ 꼬리표를 뗀 김석수(金碩洙) 총리가 본격적인 국정챙기기에 나섰다.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는 수해복구와 대통령 선거의 엄정관리,현재 진행되고 있는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 등이다.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을 비롯한 대북문제 등 민감한 정치현안들이 많아 김 총리의 앞날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우선 정기국회 대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대신해 7일 ‘2003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부 시정연설’을 할 예정이다.그러나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이 시정연설을 대통령이 직접 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어 8일부터 16일까지 국회에 참석,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청취하고 대정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할 예정이어서 대정부질문은 김 총리의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또 수해복구대책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아·태 장애인경기대회 준비 등 당면과제들도 챙겨야 한다.그동안 총리 ‘부재’로 다소 속도가 떨어졌던 여수해양박람회 유치문제와 월드컵 이후상승된 국가이미지를 지속하기 위한 국가이미지 제고대책도 김 총리의 관심영역이다.김 총리는 특히 수해대책과 관련,“총리실 주관으로 수해지역에 실태반을 파견하고,이재민 동절기 대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밖에 9일 한글날 기념식,18일 규제개혁 회의·전국 기능 경기대회 등에도 참석하는 등 각종 행사에도 참석해야 하는 등 눈코 뜰 새 없는 일정을 소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특히 대선을 앞두고 중립내각 의지를 실천하고 임기말 공직 기강확립에 강력한 의지를 표하고 있어 후속대책이 눈길을 끌고 있다.김 총리는 먼저 대선관리와 관련,“공정하게 관리하겠다.”면서 김정일 위원장 답방 시기에 대해서는 “답방시기가 선거운동 기간인 경우에는 신중하게 결정해야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광숙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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