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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회동…오바마 대통령 재선에 성공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회동…오바마 대통령 재선에 성공

    정치 바람은 강했다. 1위는 ‘문재인 안철수 회동’이었다. 야권 단일화의 성사 여부가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두 당사자가 지난 6일 서울 장충동 백범기념관에서 단일화를 위해 처음 만났다. 후보등록일인 25~26일 이전 단일화에 합의했다. 4위는 ‘김재철 해임안 부결’이다. 그간 많은 비판을 받아 왔던 MBC 김재철 사장에 대한 해임안이 부결됐는데, 문제는 이 부결을 두고 청와대와 박근혜 캠프가 개입한 결과라는 주장이 터져 나왔다는 점이다.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방송을 두고 쟁탈전을 벌이는 양상이라 관심이 높았다. 2위는 미국 대선에 나온 ‘오바마 재선 성공’ 소식이다. 지난 7일(한국시간) 오바마가 밋 롬니 공화당 후보를 눌렀다. 미국 역사상 최초 흑인 대통령의 재선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렸었다. 지난 7일 수능 시험이 치러졌기 때문에 수능 소식도 빠지지 않았다. 6위에 오른 ‘수능 명당자리’는 시험장 모든 자리의 장단점을 분석한 그림이다. 교탁 앞자리와 뒷자리는 감독관의 감시를 받는 자리이고, 양쪽 창가 앞자리는 문제지를 가장 먼저 볼 수 있기 때문에 다른 학생보다 3분 정도 시간을 벌 수 있다는 내용이다. 웃자고 하는 말에 정색하고 말 보태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마냥 웃기엔 씁쓸한 풍경이다. 프로야구의 여진도 여전하다. 7위는 ‘KT 10구단 창단’이다. 10구단을 두고 전북과 경쟁하고 있는 수원이 KT와 함께 10구단을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새 구장을 짓는 것은 물론 창원시가 제9구단 NC다이노스를 밀어 주는 수준까지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예인 얘기는 여전하다. 8위는 ‘아이유 은혁 열애설’이다. 둘이 함께 찍은 사진이 공개되면서 수면 위에 올랐는데, 양쪽은 극구 부인한 상태다. 9위는 배드민턴 스타 ‘이용대 여자 친구 사진’이었다. 이용대는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게 싫어서 여자 친구가 없다고 해 왔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10위는 마침내 돌아온 ‘강호동 스타킹 복귀’다. 시원한 소식도 있다. 3위는 ‘한글날 공휴일 지정’이다. 내년부터는 10월 9일엔 논다. 5위는 ‘싸이 파리’다. 미국을 거쳐 유럽으로 건너간 싸이가 파리 에펠탑 맞은편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2만명의 관중과 함께 ‘강남 스타일’을 부르며 춤췄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씨줄날줄] 한글날 ‘부활’/박정현 논설위원

    한글은 우리 민족의 영욕과 궤를 같이한다. 민족이 질곡에 처했을 때 한글은 무시당했고 천대받았다.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했지만 그것은 완전한 글이 아닌 반글, 속된 글자라는 뜻의 언문으로 불렸다. 중국과의 사대관계에서 벗어나고 나서야 비로소 부녀자와 어린아이를 위한 글이라는 굴레를 벗을 수 있었다. 지금처럼 한글이라는 온전한 이름을 얻게 된 것은 1913년 주시경 선생에 의해서다. 하지만 일제하 한글은 명맥만 유지할 뿐, 학교에서 주로 사용된 문자는 한자와 일본의 문자인 가나(?名)였다. 광복을 맞고 나서 1945년 10월 9일이 한글날로 지정됐고 이듬해 훈민정음 반포 500주년을 맞아 한글날은 공휴일로 정해졌다. 한글과 한글날이 명실상부하게 우리 글로 제자리를 찾은 셈이다. 그러나 1991년부터 한글날은 국군의 날과 함께 사뭇 황당한 이유로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이완된 사회분위기를 바로잡고, 10월에 집중된 연휴를 줄임으로써 수출 부진 등 업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타개한다는 게 당시 정부의 설명이다. ‘공휴일 한글날’이 사회분위기를 흐리고 수출 입국에 차질을 준다는 어설픈 개발경제·성장제일주의 시대의 명분에 밀린 것이다. 한글이 어떤 문자인가. 566년 전 창제된 한글의 우수성은 디지털 시대에 최고의 알파벳으로 해외에서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휴대전화로 문자를 보낼 때 한글로 5초면 작성하는 문장이 한자나 가나로는 35초나 걸린다. 광속의 시대에 비교할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춘 문자가 바로 한글이다. 영국의 다큐멘터리 작가 존 맨은 그의 책 ‘알파 베타’에서 “한글은 모든 언어가 꿈꾸는 최고의 알파벳”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하지만 한글날이 공휴일에서 제외되면서 한글의 위상은 격하됐다. 한글날이 내년부터 다시 공휴일로 지정된다고 하니 만시지탄이다. 2005년 기념일에서 국경일로 바뀐 한글날이 공휴일로 지정되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노는 날 하나 더 는 것으로 가볍게 봐 넘길 일이 아니다. 공휴일 지정의 사회적 편익이 5조원에 육박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경제적 효과를 높이는 한글 국경일로 만들어야 한다. 한글은 한류(韓流)의 꽃이다. 삼성 사장단이 최근 ‘21세기와 훈민정음’이라는 특강을 들었다고 한다. 훈민정음에 담긴 혁신·위민의 정신을 배우자는 뜻에서 였을 것이다. 대선의 계절,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세종대왕의 정치’가 그립다. 한글의 가치는 우리가 지킬 때 더욱 빛을 발한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한국판 잡스 키운다” 한국게임과학고

    “한국판 잡스 키운다” 한국게임과학고

    “우리도 미국의 스티브 잡스나 빌 게이츠처럼 정보기술(IT) 분야에서 10대의 세계적인 스타가 나올 수 있습니다. 동시에 실무적인 학교 교육을 통해 청년 실업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한국게임과학고 정광호 교장의 말이다. 9일 저녁 8시 케이블채널 서울신문STV로 방영되는 ‘TV쏙 서울신문’은 세계적인 게임 인재를 양성하는 한국게임과학고를 찾아 카메라에 담았다. 전북 완주군 대둔산 아래에 위치한 이곳. 2004년 개교 당시 50명의 학생으로 시작한 이래 꾸준히 학생이 늘어 현재 학생 300명이 교사 50여명과 함께 공부하고 있다. 이 학교에서는 게임에 관한 모든 분야를 전문가 수준으로 교육하고 있다. 화면에 표시되는 소리의 파형을 이용해 게임에 사용되는 배경음악과 효과음을 만들고 디자인하는 ‘사운드디자인과’, 미래의 프로게이머를 양성하는 ‘e스포츠과’, 직접 그림을 그려 공간지각 능력을 기르고 게임에 필요한 그래픽 이미지를 만드는 ‘3D 애니메이션과’ 등 6개 전공이 있다. 실무적인 교육 덕분에 2학년이 되면 한 팀을 이뤄 게임을 만들 수 있는 수준에 이른다. 학급 편성도 전공과목 구분 없이 반 편성을 해 학생 간 소통을 이루도록 했다. 그래픽과 1학년 이준형(16)군은 “다른 전공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면서 여러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정말 좋다.”고 말했다. 졸업생 100명 중 10%는 미국과 중국 등의 유학생으로 선발된다. 학교 선택부터 여권 수속까지 모든 부분을 학교가 책임지고 진행한다. 학생들의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해 학교 내 간판을 전부 영어로 제작하는가 하면 영어 강의를 매일 한 시간씩 의무적으로 한다. 또한 해동검도와 체육시간 등을 통해 컴퓨터에 지친 몸과 건강을 챙긴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올해 전라북도 영어 올림피아드 동상과 지방기능경기대회 각 부문 금·은·동상, 그리고 전국기능대회 은메달 등 각종 대회를 휩쓸었다. 오늘의 게임 명문고가 되기까지는 2004년 부임 이래 독자적인 교육을 위해 정부 예산도 마다한 정광호 교장의 뚝심이 있다. 이 밖에 지난 8일 실시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을 맞아 국가기록원이 공개한 과거 대학입시와 관련한 영상 기록물을 화면에 담았다. 내년부터 법정 공휴일로 변경된 한글날에 대한 국민 관심도 뜨겁다. 서울 중구 배재학당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스물여덟자의 놀이터’라는 이름으로 한글의 어제와 오늘, 미래를 바라보는 전시회도 소개한다. 또한 청계천에서 펼쳐지고 있는 ‘서울 등축제’를 스케치했다. 성민수PD globalsms@seoul.co.kr
  • 김소영 대법관 임명동의안 통과

    김소영 대법관 임명동의안 통과

    국회는 1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김소영(46)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은 재적의원 과반인 237명 출석에 찬성 223표, 반대 7표, 기권 7표로 가결됐다. 대전고법 부장판사인 김 후보자는 정신여고, 서울법대를 나와 사법시험(29회)에 수석 합격한 뒤 법원행정처 최초로 여성 심의관을 지냈다. 이후 법원행정처 정책총괄심의관, 대법원의 첫 여성부장 재판연구관을 거쳤다. 국회는 또 ‘한글날 공휴일 지정 촉구결의안’도 재석 197명 가운데 찬성 189, 반대 4, 기권 4로 가결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열린세상] 하멜과 한글/박상익 우석대 역사교육과 교수

    [열린세상] 하멜과 한글/박상익 우석대 역사교육과 교수

    ‘소설 하멜’을 읽었다. 소설가이자 국제문제 대기자인 김영희의 최신작이다. 1653년 효종 4년에 제주 해안에 표착한 헨드릭 하멜 일행은 조선에서 억류 생활을 하다가 1666년 일본 나가사키로 탈출했다. 이 13년 세월은 한국과 서양 사이에 최초의 만남이 이루어지던 역사적 시간이었다. 우리 역사의 방향을 바꿀 수도 있었던 천재일우의 기회였다. 하멜의 조국 네덜란드는 조선보다도 작았지만 당대 유럽 최강국이었다. 수도인 암스테르담은 세계 최대의 항구이자 20세기 미국의 월스트리트에 맞먹는 유럽의 경제 중심지였다. 당시 유럽이 보유한 선박의 4분의3이 네덜란드 국적이었다. 그들의 배는 5대양을 누비고 다닐 만큼 크고 성능도 좋았다. 러시아의 개혁 군주 표트르 대제가 신분을 숨기고 조선 기술을 배워간 곳도 네덜란드였다. 프랑스 역사가 브로델의 말처럼 17세기 유럽사의 주인공은 네덜란드였다. 이 무렵 네덜란드에서는 프랑스 철학자 데카르트가 ‘방법서설’을 쓰고 있었고, 유대인 스피노자는 렌즈를 연마하면서 철학을 연구하고 있었다. 네덜란드는 막강한 제해권을 바탕으로 북아메리카 허드슨 강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그 중심지를 뉴암스테르담이라 칭했다. 17세기 후반 영국이 이곳에 진출하면서 네덜란드와 경쟁을 벌인 끝에 이 도시를 장악하고 이름을 뉴욕으로 바꾸기 전까지 뉴암스테르담은 번영을 누렸다. 네덜란드인은 바타비아(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를 거점으로 타이완, 일본 등과도 활발한 무역 활동을 벌이면서 아시아 무역의 황금시대를 구가했다. 우리가 수십년 전 겨우 눈뜬 ‘세계경영’을 그들은 이미 17세기에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었다. 하멜 일행은 선진국 선원답게 제각기 기술 한 가지씩은 가지고 있었다. 그들이 가진 지식은 조선에 쓸모가 큰 것들이었다. 그들은 조선술, 소총·대포 제작, 축성, 천문학, 의술 등에 일가견이 있었다. 그러나 효종과 그의 신하들에게는 그들의 쓸모를 알아보는 안목이 없었다. 한양으로 끌려온 세계 일등 선진국 선원들은 기껏 국왕 호위에 장식품으로 동원되고, 사대부 집에 불려가 춤을 추고 노래를 불러주면서 푼돈을 벌었다. 작가 김영희의 말처럼 조선 조정이 그들의 표착을 계기로 넓은 세상에 눈을 뜨고 미래를 준비했더라면 그후 한국 역사는 다른 길을 걸었을 것이다. 선조에서 효종에 이르기까지 조선의 국왕과 신료들은 무능한 데다 국제감각도, 역사의식도, 국가전략도 없었다. 못난 조상들이었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였다. 보름 전 한글날 이야기다. 필자가 지난 칼럼(9월 19일 자 ‘열린 세상’)에서 예상했듯이, 언론 보도는 한글의 과학성 예찬 등 하나같이 ‘언어학 담론’에 갇혀 있었다. 해마다 반복되는 진부한 한글 자랑이다. 오해하지 마시라. 한글 자랑이 과장이나 거짓이라고 말하려는 게 아니다. 과학성보다 천 배, 만 배 중요한 ‘콘텐츠 확충’ 없는 한글 자랑은 허망하다는 것을 강조하려 함이다. 한글 콘텐츠 확충의 핵심이 ‘번역’임을 말하고자 함이다. 전 세계의 지식을 온 국민이 모국어만으로도 습득할 수 있는 ‘지식 민주주의’의 실현은 우리에겐 가당치도 않은 꿈일까? 별 볼일 없는 2등 국민이라서?(일본은 이미 해낸 일이다) 한글을 지렛대 삼아 독창적 문화를 발전시켜 백범 김구가 말한 ‘문화 강국’을 건설한다면 우리도 ‘세계사적 사명’을 수행할 수 있지 않을까? 모국어에 대한 원대한 비전을 품자! 2008년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거행된 제18차 세계언어학자대회는 인간이 자신의 모국어를 사용할 때 가장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21세기에 우리의 독창적 문화를 창조하는 일이 무가치하다고 판단하지 않는다면 번역을 통한 한글 콘텐츠의 확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다. 과학성 타령이나 하면서 언어학 담론에 국한시키기엔 한글의 가치가 너무나 크다. 다이아몬드(한글)로 공기놀이나 구슬치기만 하고 만족한다면, 하멜 일행을 데려다 춤추게 하고 노래나 부르게 하던 우리 조상들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보석을 보석으로 대접하고 활용하는 역사의식과 국가 전략이다. 100년, 500년을 내다보는 문화적 비전이 절실하다. 과학성 타령이나 하면서 언어학 담론에 국한시키기엔 한글의 가치가 너무나 크다. 다이아몬드(한글)로 공기놀이나 하고 만족한다면, 하멜 일행을 데려다 춤추게 하고 노래나 부르게 하던 조상들과 다를 바가 무엇인가.
  • “한글날을 공휴일로” 도끼상소 퍼포먼스

    “한글날을 공휴일로” 도끼상소 퍼포먼스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상임대표가 23일 서울 대흥동 경총회관 앞에서 조선시대의 ‘도끼상소’를 재현하며 한국경영자총협회에 ‘한글날 공휴일 지정’에 대한 반대의견을 거둘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도끼상소는 과거 유생들이 임금에 상소하면서 “나의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도끼로 목을 치라.”며 행했던 의식이다. 이언탁기자 utl@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 ‘시끌’ 김장훈-싸이 깜짝화해 ‘후끈’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 ‘시끌’ 김장훈-싸이 깜짝화해 ‘후끈’

    ‘한글날 공휴일 재지정’이 누리꾼의 입에 오르내리며 온라인을 시끌벅적하게 했다. 관련 단어는 10월 둘째주 검색어 순위에서 수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글날을 공휴일로 다시 지정하자는 국회의원들의 요구가 빗발쳤다. 의원들은 “결의안을 초당적으로 처리하자.”는 견해를 잇따라 밝혔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는 지난 9일 전체회의에서 한글날 공휴일 지정 촉구 결의안을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지난달에는 한글학회와 시민사회 대표들로 구성된 ‘한글날 공휴일 추진 범국민연합’이 6만여명의 서명이 담긴 청원서를 제출한 바 있다. 2위는 ‘김장훈-싸이 화해’다. 싸이와의 불화로 자살 소동까지 빚은 가수 김장훈은 지난 10일 불쑥 싸이의 공연장을 찾아 화해를 선언했다. 김장훈은 “속이 좁았고 볼 낯이 없어 불쑥 찾아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싸이와 김장훈은 화해 직후 무대에서 소주 러브샷으로 뒤풀이했다. 구미공단의 불산가스 공장 폭발로 야기된 ‘구미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3위. 정부는 지난 8일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주재로 열린 차관급 회의에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결정했다. 참혹한 사고 현장을 그대로 옮겨 놓은 ‘구미 사고 CCTV’도 9위에 이름을 올렸다. 홀로 철책을 넘어와 우리 측 GOP 소초의 문을 두드린 이른바 북한군 병사의 ‘노크 귀순’은 군 경계 태세에 경종을 울렸다. 검색어 ‘북한군 귀순’은 4위다. 이 귀순자는 지난 6일 경의선 남북관리구역 군사분계선을 아무도 모르게 넘었다. ‘이성욱 사건 전말’과 ‘손영민 해명’은 각각 5위와 6위. 그룹 R.ef 출신인 이성욱은 전처인 이모씨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폭행과 불륜으로 얼룩진 결혼생활을 폭로하면서 화제가 됐다. 또 지난달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켜 임의 탈퇴한 야구선수 손영민은 미니홈피를 통해 자신을 둘러싼 루머에 대해 해명했다. 지난 12일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롯데 자이언츠가 두산 베어스를 4-3으로 꺾고 3승 1패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롯데 플레이오프 진출’이 7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디어 회의 도중 출연자들 사이에 찰진 욕설이 오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무삭제’는 8위, 대한민국을 오디션 열풍에 몰아넣은 Mnet ‘슈퍼스타K4’ 탑12의 생방송 무대는 ‘슈스케4 탈락자’란 검색어로 10위를 각각 기록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방송서 일본말을 우리말처럼 쓰다니…”

    9일 한글날을 맞아 공과대학 교수가 우리말을 올바르게 쓰자는 내용의 책을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조선대 윤천한(공과대학 메카트로닉스공학) 교수는 최근 ‘한글 다 망치는 자들 세종대왕이 진노하신다’란 제목의 260쪽짜리(도서출판 숨소리) 책을 출간했다. 그는 이 책에서 일상생활에서 만나는 우리말 쓰기의 잘못된 점을 꼬집고 있다. 특히 지나친 오용으로 우리말을 엉망으로 만들어버리는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종사자들과 방송 출연자들에게 용어 선택에 신경을 써주길 당부하는 각별한 마음이 담겨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된 것이 “…”(점점점)이다. 윤 교수는 “방송에서 흔히 하는 말로 ‘’을 ‘땡땡땡’이라고 말하는데 이는 일본말”이라며 “방송진행자들도 아무런 비판의식 없이 일본말을 우리말처럼 쓰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방송 등에서 일본말, 비속어 등이 여과 없이 쓰여지면서 국민의 정서에 나쁜 영향을 끼치고 사람들의 언어생활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방송 진행자나 출연자의 잘못된 말은 한 번에 그친다 하더라도 시청자나 청취자의 머릿속에는 오랫동안 남아 마치 옳은 표현인 양 착각하게 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는 우리말 연구에서 아마추어지만 전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 이미 2년 전 미디어의 바르지 못한 우리말 사용에 대한 비판을 책으로 발간했고, 지난해에는 6개월간 국방일보에 ‘우리말 바로 쓰기’란 코너를 맡기도 했다. 윤 교수는 “전공이 아닌 분야를 언급한다는 것이 조심스러웠지만 우리말을 사랑한다는 마음에서 이를 수수방관만 할 수는 없어 과감히 다시 책을 냈다.”고 밝혔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씨줄날줄] 세종학당의 현주소/박정현 논설위원

    문화의 힘이 국력의 척도인 소프트 파워 시대다. 중국이 지난 2004년 서울에 세계 최초로 공자학원 개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중국어 보급에 나섰다. 전세계 104개국에 820여개의 공자학원이 설립돼 있고, 2년 전 개봉된 저우룬파(周潤發) 주연의 영화 ‘공자’도 중국 문화 보급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미국 내에서 공자학원이 급증하면서 중국 문화 확산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자 미국 정부는 올해 초 중국인 강사들의 비자 연장을 거부해 마찰을 빚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강하게 반발했고, 미·중 갈등은 미 국무부가 한발 물러서면서 간신히 마무리됐다. 공자학원의 역사는 고작 9년이지만, 프랑스의 알리앙스 프랑세즈는 무려 120여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프랑스어와 프랑스 문화를 배우려면 가장 먼저 마주치게 되는 알리앙스 프랑세즈는 전세계 137개국에 1000여개가 세워져 있다. 50여년 역사의 독일 괴테 인스티튜트는 83개국 147곳에 있고, 러시아도 몇년 전 러시아어 영광의 부활을 다짐했다. 알리앙스 프랑세즈나 공자학원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우리에게는 세종학당이 있다. 2007년에 몽골 등 아시아 5개국에 16개에 불과했지만, 2009년 인도네시아 소수민족인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하기로 하면서 한글의 위상은 한껏 높아졌다. 광화문광장의 세종대왕상 밑에는 찌아찌아족이 한글을 공식문자로 채택했음을 설명하는 문구를 새길 정도로 기념비적인 사건이다. 올해 초 찌아찌아족을 위한 세종학당이 개설돼 한글 확산의 계기가 되리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던 인도네시아 세종학당이 갑자기 문을 닫았다는 소식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예산 3400만원과 경북대 예산 3600만원으로 운영돼 왔으나 경북대가 재정난을 견디다 못해 철수를 결정했다고 한다. 566돌 한글날 아침에 들은 뉴스치고는 너무 우울하지 않은가. 중국이 공자학원에 한해에 쏟아부은 예산은 2248억원이고, 우리 세종학당의 예산은 60억원에 불과하다. 공자학원의 교재는 세계에서 가장 훌륭하게 만들라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지시에 따라 최고급이라고 하지만, 세종학당의 교재와 교원은 부실하기 짝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문화부는 세종학당 예산을 102억원으로 늘려 달라고 했다가 예산당국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경제논리가 최우선인 예산당국의 인식도 이제는 바뀔 때가 됐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거둔 경제적 효과는 국가 홍보효과를 합해 1조원이라는 추산이 나오고 있다. 박정현 논설위원 jhpark@seoul.co.kr
  • “한글에 푹 빠졌어요” 외국인 백일장

    “한글에 푹 빠졌어요” 외국인 백일장

    566번째 한글날을 맞아 서울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린 제21회 외국인 한글 백일장에 참가한 외국인 학생들이 글짓기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67개 나라에서 온 외국인과 해외교포 2000여명이 시와 수필부문으로 나눠 실력을 겨뤘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9일 TV 하이라이트]

    ●한글날 특집 쉿! 욕 없는 교실 만들기(KBS1 오전 10시 55분) 프로그램 ‘예그리나’는 ‘욕설 없는 교실’을 만들기 위해 진행하는 다양한 솔루션 가운데 학생들에게 가장 큰 지지를 받고 있다. 이들은 매일매일 서로 예그리나의 하루 일과를 살펴본다. 그렇게 고운 말, 미운 말을 짚어주는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욕설로 얼룩진 자신의 언어 습관을 돌아본다. ●사랑아 사랑아(KBS2 오전 9시) 윤식(선우재덕)은 승희(황선희)의 사진과 배냇저고리를 싸들고 서울로 올라와 명주(이일화)를 기다리지만 곱단(이지은)이 대신 나온다. 그리고 곱단은 윤식을 만나지 않겠다는 명주의 편지를 전한다. 노경(오창석)은 승아(송민정)와의 지난 일을 털어보려 하지만 쉽지 않다. 한편 말년(김보미)은 삼추(김규철)와 결혼할 수 없다고 말한다. ●엄마가 뭐길래(MBC 밤 7시 45분) 사업 실패로 집을 날린 뒤 이를 숨긴 채 문희 여사의 집에 들어온 서형과 승수. 문희 여사는 일단 이들과 함께 살기로 결정한다. 문희는 서형과 미선을 데리고 찜질방에 가려 하고 시집 식구들과 함께 가기 싫은 미선은 핑계를 대고 따로 찜질방에 들른다. 하지만 그곳에서 문희와 서형을 발견하고는 숨기 위해 불가마방으로 향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오후 5시 35분) 생후 5개월인 현욱이는 태어나자마자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현욱이는 선천성 심장질환과 함께 호흡곤란을 가져오는 기관협착증을 앓고 있다. 그리고 선천성 심장 질환인 대동맥 판막 협착과 좌심실, 우심실 사이에 구멍이 생긴 심실중격결손으로 인해 폐동맥 고혈압과 심부전까지 앓는 상황인데…. ●희망풍경(EBS 밤 12시 5분) 한 해 약 261회, 총 1566시간의 자원봉사로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은 김승용씨. 그는 선천적 정신지체장애를 딛고 날마다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에게 봉사란 살아가는 이유이자 행복하고 아름다운 꿈 그 자체라고 말한다. 자신을 원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승용씨의 바쁘고 행복한 삶의 모습을 엿본다. ●가족(OBS 밤 11시 5분) 충남 공주시의 조용한 산중. 시끌벅적 하루도 조용한 날 없는 서당이 있다. 엄한 아버지 같은 정병호 큰 훈장님과 정다운 어머니 같은 정민호 작은 훈장님, 그리고 저마다 가슴에 사연 하나씩 품고 서당에 온 23명의 아이들 때문이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두 훈장님을 부모님이라 여기며 한솥밥 먹고 지내는 이들의 일상으로 빠져본다.
  • 한글날 세종 숨결 ‘한울길’ 걸을까

    한글날 세종 숨결 ‘한울길’ 걸을까

    566돌 한글날을 맞아 세종대왕의 업적을 살필 수 있는 종로구 ‘세종한울길’이 주목받고 있다. 8일 종로구에 따르면 9일 한글날을 맞아 청소년들에게 세종대왕의 업적을 알릴 수 있는 ‘세종한울길’에 대한 방문 신청과 문의가 부쩍 늘었다. 세종한울길의 ‘한’은 크고 바르다는 의미이며 ‘울’은 우리의 터전을 뜻하는 고유어다. 따라서 세종한울길은 세종대왕의 숨결이 살아있는 우리의 터전이라는 뜻이 된다. 코스는 ▲세종벨트 통합 티켓팅 인포센터 ▲세종대왕 동상 ▲광화문광장 세종 이야기 홍보관 ▲세종대왕 생가터 ▲경복궁 ▲맹사성 집터(북촌 동양문화박물관) ▲관상감 관천대로 구성돼 있다. 우선 30여개 문화 예술 기관의 연합체인 ‘세종벨트 인포센터’ 입구에는 ‘세종대왕 체험관’이 마련돼 있어 무료로 세종대왕의 예복을 입어 볼 수 있다. 광화문광장 중앙에 우뚝 선 ‘세종대왕 동상’은 2009년 10월 9일 한글날에 세워졌다. 총높이 9.5m로 동상 앞에는 측우기, 해시계, 혼천의가 설치돼 있다. 세종대왕 동상 지하에 자리한 광화문광장 ‘세종 이야기’ 홍보관은 세종대왕의 일생과 업적을 전시물과 설명을 통해 알아보고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의 가치와 의미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세종대왕 동상에서 통인동 사거리까지 약 18분 정도 걸어가면 ‘세종대왕 나신 곳’을 표시하는 작은 비석이 나온다. 세종대왕은 1397년 지금의 통인동 119번지에서 태종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세종대왕 생가터에서 약 15분 정도 걸으면 경복궁에 이르고 여기서 다시 18분가량 걸으면 세종대왕의 스승이자 청백리로 잘 알려진 정승 ‘맹사성’의 집터에 도착한다. 한국의 전통문화와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북촌동양문화박물관이 들어서 있다. 맹사성 집터에서 도보로 17분쯤 가면 세종대왕 16년(1434년)에 설치된 ‘관상감 관천대’(천문관측대)를 만날 수 있다. 관상감 관천대는 우리나라 천문학의 역사와 천문학 기기의 발전을 증명하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주시경 ‘말모이 원고’-‘조선말큰사전 원고’ 문화재 된다

    주시경 ‘말모이 원고’-‘조선말큰사전 원고’ 문화재 된다

    한글학자 주시경이 1911년 무렵에 붓글씨로 쓴 ‘말모이 원고’와 1942년 조선어학회 사건의 증거물인 ‘조선말큰사전 원고’가 문화재로 등록된다. 문화재청은 이와 함께 ‘국한회어’(國漢會語), ‘국어문법(國語文法) 원고’, ‘국문연구안’(國文硏究案), ‘국문정리’(國文正理), ‘전보장정’(電報章程) 등 한글 유물 7점을 566돌 한글날을 맞아 문화재로 각각 등록 예고했다고 8일 밝혔다. ‘말모이 원고’는 주시경이 중심이 돼 한글사전을 편찬할 목적으로 특별히 제작한 240자 원고지에 붓글씨로 쓴 글이다. 출판되지는 못했지만, 국어사전 역사에서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고 문화재청은 덧붙였다. ‘조선말큰사전 원고’는 조선어학회(1921년 12월 창립)가 사전 편찬을 위해 1929~1942년 작성한 역시 원고 뭉치다. 조선어 사용이 금지된 상태에서 민족의식을 고양했다는 죄목으로 조선총독부가 한글학자들을 탄압·투옥한 ‘조선어학회 사건’(1942~1943)의 증거물로 일본 경찰에 압수됐다가 1945년 해방 후 9월 8일 경성역 조선통운 창고에서 발견됐다. 1947년 한글학회가 간행한 ‘조선말큰사전’ 두 권의 바탕이 됐다. 1895년 편찬된 대역사전인 ‘국한회어’도 문화재로 등록된다. 19세기 말 음운론은 물론 어휘사와 국어학사를 연구하는 데 귀중한 자료로 꼽힌다. ‘국어문법 원고’는 1910년 박문서관에서 발행한 ‘국어문법’(國語文法·1910년 출간)의 주시경 친필 원고다. 국문법 연구의 효시로 순한글 표기를 시도했다. ‘한글맞춤법통일안’의 기본 이론을 세운 책이다. ‘국문연구안’은 1907년 건립된 한글 연구 국가기관인 국문연구소 연구원(주시경·이능화·지석영·어윤적·송기용 등)의 국문 연구 관련 문제에 대한 논설과 의견서를 집대성한 국문연구 결과 보고서 등사본이다. 우리 문자에 대한 최초의 체계적인 연구서로, 오늘날의 문자체계와 맞춤법의 원리를 그대로 담아 국어사적 의미가 특히 크다. 이봉운이 쓴 ‘국문정리’(國文正理)는 1897년 목판본으로 간행한 순한글 책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문법서다. 국문 존중을 강조하고, 문자 학습에 힘써 개화함으로써 국가를 부강하게 하고 민생을 튼튼하게 하자는 내용을 담았다. ‘전보장정’(電報章程)은 1888년 우리나라에서 제정한 최초의 전신규정(電信規程)을 담은 문헌이다. 32개 항의 조문과 전신부호, 요금 등을 규정했다. 훈민정음 창제 이후 최초로 한글의 기계화가 이루어진 결과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글날 내년부터 쉴까

    문화체육관광부(문화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문방위)의 여야 의원들이 한글날을 공휴일로 재지정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은 8일 의사진행 발언에서 “한글날이 공휴일 지정에서 빠진 것에 대한 우려와 (재지정) 요구가 있다.”며 “마침 한글날을 앞두고 공휴일 지정을 위한 결의안을 초당적으로 처리하고 시작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한글날은 1949년 국경일로 지정돼 공휴일로 지내 왔지만 쉬는 날이 많아 노동생산성이 떨어지고 기업 비용 증가로 경제적 손실이 크다는 이유로 1991년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됐다. 전 의원은 또한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연구로는 한글날을 공휴일로 지정할 때 문화 여가 부문과 관광여행 관련 지출로 생산 유발 효과는 1조 8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는 8000여억원, 취업 유발 효과는 1만 7000여명, 세수유발 효과는 59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야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도 “여당 간사인 조해진 의원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은 한글날을 공휴일로 복원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법안 발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기회 주는 꿈의 언어” “한글 몰라도 한류파”

    “기회 주는 꿈의 언어” “한글 몰라도 한류파”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 수가 140만명을 넘어섰다. 세계 속으로 퍼지는 한류의 속도와 기세가 어느 때보다 빠르고 거세다. 한글을 공식 표기문자로 도입한 인도네시아 소수민족 찌아찌아족의 예를 굳이 꺼내 들지 않더라도 외국인이 한글을 접할 기회는 자연스레 많아졌다. 566돌 한글날을 맞아 한국에 사는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글의 의미를 되짚어 봤다. ●세바라 24시간 한국어공부 “한국말을 배우면 제 꿈을 이룰 수 있어요.” 우즈베키스탄인 세바라(24·여)는 늘 한글 교재를 끼고 산다. 그에게 한글은 꿈을 이루는 데 반드시 갖춰야 할 준비물이다. 24시간 영어회화나 토익 책을 끼고 사는 우리 대학생들의 모습이 묘하게 오버랩된다. 세바라의 일과는 한국어 공부로 촘촘하게 짜여 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서울온드림다문화가족교육센터에서 일주일에 두 번, 세 시간씩 한국어를 배운다. 비슷한 또래의 다문화가정 주부들과 한국어로 육아·타향살이·드라마 등 다양한 얘기를 나누는 모습은 영락없는 ‘한국 아줌마’다. 고급반에서 체계적으로 배우고 쉼 없이 대화하다 보니 한국어가 쑥쑥 늘었다. 대화에 불편함이 없고 경제위기·입사추천·배려·존경 등 외국인에겐 어려운 단어들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틈 나는 대로 TV를 보며 대사를 따라하는 것도 공부다. 아직도 어려운 건 반말이다. 세바라는 “학교에서는 선생님들께서 항상 ‘어른말’을 쓰신다.”면서 “그러다 보니 우리는 친구들끼리도 서로 할머니 대하듯 말한다.”고 웃었다. 세바라는 “지금보다 한국어를 더 유창하게 해서 꼭 한국사람과 같이 일하고 싶다.”고 수줍게 말했다. 그는 드라마 ‘가을동화’를 보며 동경하던 한국을 좀 더 알고 싶어 현지 대학 한국경제학과에 진학했다. 경제가 전공이지만 한글 공부에 더 매진했다. 대학교 2학년이던 2008년엔 한국국제협력단(KOICA) 프로그램을 통해 아주대에서 3개월간 유학했다. 1년 전부터 그의 주소는 서울 관악구 봉천동 ○○번지다. 과 동기인 산자르(24)와 결혼하고서 GS건설에 입사한 산자르를 따라 한국에 왔다. 세바라는 “한류 열풍이 불어닥친 우즈베키스탄에서는 한국어 능력이 엄청난 경쟁력”이라고 귀띔했다. 교류도 활발해 우즈베키스탄에 지사를 파견하는 기업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어를 잘하면 취업 기회도 많고 연봉도 잘 받는다.”면서 “한국 기업에 취직해 한국에 사는 게 꿈인데 혹시 안 되더라도 우즈베키스탄의 한국지사에서 근무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금 세바라에게 한국어는 희망이고, 기회다. ●마이클 “언어공부는 선택일 뿐” “한국어를 잘 못하지만, 한국을 사랑해요. 언어공부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잖아요.” 마익흘은 올해로 한국생활 5년차인 미국인이다. 본명인 마이클 아론손(29)을 한국식으로 부른 ‘마익흘’로 자신을 소개할 만큼 한국사랑이 남다르다. 그는 서울 지하철송·김밥송·김연아송 등 한국을 주제로 한 뮤직비디오 280여편을 유튜브에 올린 ‘UCC스타’로도 유명하다. 미국뉴욕대(NYU)에서 동아시아 지역학을 전공하던 그는 2005년 연세대학교 교환학생으로 한 학기를 서울에서 보내면서 한국에 푹 빠졌다. 묘한 매력에 2008년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 강남 대형 영어학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 중이다. 인디밴드 ‘델리스파이스’와 ‘브로콜리너마저’를 좋아해 인디뮤지션 뮤직비디오 감독을 꿈꾸지만 그는 한국말을 못한다. 대화는 대충 알아듣지만 한국어를 쓰는 일은 거의 없다. 어순이 다르고 발음도 어려운 한국말을 배울 필요성을 못 느꼈단다. 직장에서도, 일상생활에서도 자발적으로 영어를 쓰려 하는 한국인들을 상대하기 때문에 한국어를 쓸 일도 별로 없다. 2년 전 마익흘은 자신의 홈페이지(www.timetorocktheworld.com)에 ‘Hangul Rap’(한글랩)’이란 제목의 뮤직비디오를 올렸다. 4분간 속사포처럼 이어지는 영어랩 가사를 보면 외국인에게 한글이 어떻게 다가오는지 엿볼 수 있다. ‘알파벳이 겨우 24개? 와우! 서점에서 책보고 혼자 배울 만큼 쉬워.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은 쉽고 논리적인 표음문자야. 하지만 정확하게 발음하는 건 참 어려워. 카메라(CAMERA), 아트(ART)처럼 ‘A’는 ‘ㅏ’인데 핫(HOT)은 ‘O’인데도 ‘ㅏ’로 읽혀. 서울(SEOUL), 버스(BUS), 컴퓨터(COMPUTER)는 다 ‘ㅓ’ 발음인데 스펠링은 다 달라. ‘ㅂ’은 ‘B’도 되고 ‘P’도 되고, ‘ㄲ·ㄸ·ㅃ’ 같은 건 어떻게 읽어야 할지 헷갈려.’ 사실 마익흘은 한국어 관련 질문에는 예민했다. 한국어를 배우지 않는 자신에 대해 한국사람들이 색안경을 끼고 보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그는 “한국어를 안 써도 생활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면서 “말을 배우는 것도, 배우지 않는 것도 모두 개인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글 사진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9일 566돌 한글날…생활속 우리글 사랑 주역들] “옛 서민 편지체 예술로…민(民) 글자체 개발” 가훈 써주기 22년 이정호씨

    [9일 566돌 한글날…생활속 우리글 사랑 주역들] “옛 서민 편지체 예술로…민(民) 글자체 개발” 가훈 써주기 22년 이정호씨

    이정호 도봉서예협회 회장은 해마다 한글날이 되면 서울 도봉구와 함께 구민들에게 한글 가훈 써주기를 해준다. 1990년 쌍문동으로 터전을 옮기고 나서부터 시작했으니 올해로 22년째. 이 행사를 거르지 않는 것은 서예를 통해 한글의 멋을 알리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다. 30년 가까이 서예가로 살아온 그는 국전 대상을 받기도 한 유명 서예가인 구당 여원구 선생에게 서예를 배웠다. “경기 양평문화원에서 일하면서 근무를 마치면 서울 종로구 인사동까지 기차를 타고 가서 저녁에 서예를 배우는 생활을 1년 반 정도 했습니다. 나중에는 아예 인사동에 작업실을 열고 본격적으로 사사했지요.” 돌에 글씨를 새기는 전각에도 조예가 깊은 이 회장은 그동안 도봉구청장과 도봉구의회 의장 관인, 서울시의회 의장이 사용하는 관인을 제작하기도 했다. 그가 관인에 사용한 글씨체가 바로 훈민정음 해례본을 복원한 ‘훈민정음체’다. 그는 “훈민정음 해례본 서체는 가로쓰기나 세로쓰기 모두 시작과 끝을 반원 모양으로 시작한다.”면서 “흔히 한글 서예에서 많이 쓰는 궁서체가 여성적인 서체라면 훈민정음체는 남성미가 돋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엔 다른 작가들과 함께 ‘민’(民) 글씨체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서민들이 쓰던 한글 편지 형식을 예술로 승화하자는 취지이다. 자유분방하고 크기 변화가 뚜렷한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쌍문동으로 이사 온 뒤 지금껏 서예학원과 구 문화학교 등에서 서예와 전각을 가르치고 있다. 그가 가르친 전각반 수강생 20명은 1년에 걸친 준비 끝에 특별한 행사를 오는 15일 도봉구민회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바로 도봉산 계곡 바위에 옛 선비들이 새긴 암각을 현대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음미할 수 있는 ‘문화재와 전각의 만남’ 전시회다. 이 회장은 “글씨를 종이와 돌에 새겨 아름다운 예술로 승화시킨 작품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안테나] 충북 사업名 외래어 남발 ‘한글날이 운다’

    [안테나] 충북 사업名 외래어 남발 ‘한글날이 운다’

    2010년 한글문화연대와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우리말 사랑꾼’으로 선정돼 상까지 받은 충북도가 최근 들어 또다시 외래어를 남발해 눈살. 도는 최근 지식경제부에 ‘에어로폴리스’ ‘바이오밸리’ ‘에코폴리스’ 등의 이름으로 신규 사업을 신청. 에어로폴리스는 청주공항 인근에 항공정비업체가 밀집된 단지를 만들려는 것으로, 그동안 항공정비복합단지로 부르다가 경제자유구역을 신청하면서 갑자기 사업명을 영어식으로 변경. 또 도가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 명칭도 ‘솔라밸리 마스터 플랜 및 솔라 그린시티’로 명명. 한글문화연대 관계자는 “우리말 사랑꾼으로 선정된 이후 또다시 정책과 추진 사업 명칭 등에 외래어를 남발하면 우리말 해침꾼으로 선정될 수도 있다.”고 경고.
  • [9일 566돌 한글날…생활속 우리글 사랑 주역들] “한글은 디자인 창작 보물창고” 한글 미학 알리는 서일대 ‘벤처硏’

    [9일 566돌 한글날…생활속 우리글 사랑 주역들] “한글은 디자인 창작 보물창고” 한글 미학 알리는 서일대 ‘벤처硏’

    “우리글 자음과 모음은 서로 단단하게 결속합니다. 이것이 한글을 각종 디자인에 쉽고 아름답게 적용할 수 있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한글의 아름다움을 디자인으로 승화시키는 서일대 한글벤처연구회 회원 정상현(19·산업디자인과 1학년)씨의 말이다. 566돌 한글날을 이틀 앞둔 7일 산업디자인과 실습실에서 만난 한글벤처연구회원들은 한결같이 “한글은 디자인 창작의 보고”라고 예찬했다. 같은 과의 박세아(19)씨는 “한글은 초성과 중성, 종성으로 이뤄져 있어 자음과 모음 사이의 간격와 비례를 통해 디자인적으로 기능을 나타낼 수 있다.”면서 “A, B, C 같은 알파벳은 이런 활용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글을 유아·아동을 위한 캐릭터 디자인으로 개발하는 데 관심이 많다는 원혜란(19)씨는 호랑이·소·양·개 등 동물의 글자와 동물의 특징을 연결한 캐릭터 티셔츠를 디자인하고 있다. 이들을 지도하는 백승정 산업디자인과 교수는 “한글은 1만 1172자의 생성이 가능하고, 한글이 지닌 수평선·수직선·사선에 네모·세모·동그라미 등을 크기와 방향성·기울기 등과 연결시켜 변형하면 무한대의 디자인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체 개발 수준을 뛰어넘어 한글의 조형적 가치를 재발견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들은 특히 각종 제품 디자인에서 한글의 장점을 강조했다. 예컨대 ‘빵’이란 글자를 활용해 토스터를 디자인하고, ‘만남’이란 단어를 이용해 버스정류장 벤치를 디자인하는 등 우리 생활 속의 다양한 제품과 공공영역에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 이들의 설명이다. 정씨는 “한글은 조형적으로 어떤 형태로 바꾸어도 어색함이 없다.”면서 “특히 ‘받침’이 있기 때문에 실제 건축 등의 디자인에 활용할 때 안정감을 준다.”고 평가했다. 정씨는 서울, 부산 등 각 지명을 버스정류장 디자인에 활용해 한글문화상품 공모전에서 버금상을 받기도 했다. 글 사진 안석기자 ccto@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우리말 겨루기(KBS1 밤 7시 30분) 올해로 566돌 한글날을 맞이하여 우리글, 우리말에 대한 참 의미를 되새기고 바른 말을 살펴볼 기회를 가져본다. 비속어 사용 등 언어파괴의 한 가운데서 바른 말길을 찾고 이를 실천하는데 앞장서온 ‘우리말 동아리’ 학생들이 함께한다.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에 있는 내용으로 우리말과 맞춤법, 사자성어 등을 다양하게 조명해 본다. ●울랄라 부부(KBS2 밤 9시 55분) 정신이 돌아온 여옥과 수남은 본인들의 처지에 기가 막힌다. 원래대로 돌아가기 위해 스님을 찾아가고 별의별 쇼를 다 해 보지만 쉽지 않다. 어쩔 수 없이 서로의 역할을 바꾸어 생활하게 되는 두 사람. 집에서 살림만 하던 여옥은 호텔로, 호텔리어 수남은 그렇게 한심해 마지않던 대한민국 아줌마가 되어 버리고 만다. ●마의(MBC 밤 10시 25분) 광현과 영달은 왈패들과 명환의 수하 강정두로부터 도망친다. 그러던 중 광현은 영달이 계집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효종은 소현세자의 죽음에 관한 내용을 보고받은 뒤 도준의 무고함을 널리 밝히고, 그 가문의 모든 것을 신원하여 회복할 것을 명한다. 이 소식을 들은 석구는 12년 전 자신이 본 살인사건의 진실을 증언하려 한다. ●월화드라마 신의(SBS 밤 9시 55분) 필사의 함정에 빠지게 된 최영을 살리기 위해 다급해진 은수는 덕흥군(박윤재)과 계약을 한다. 그 소식을 들은 최영은 분노하며 달려와 은수에게 자기 옆에 있어주면 안 되는지 묻는다. 공민왕은 최영에게 궁을 탈취할 작전을 명하고, 덕흥은 기철과 손을 잡고 현고촌을 기습할 계획을 세운다. ●세계테마기행(EBS 밤 8시 50분) 11월의 세렝게티 초원에 우기가 시작되면 중부 지역에는 끝없는 초원이 펼쳐진다. 그리고 누, 얼룩말, 가젤처럼 무리 지어 사는 초식동물들이 신선한 풀을 찾아 이곳으로 몰려온다. 지상에서 가장 큰 대형 무리들이 몰려드는 이때가 사자나 치타, 표범, 검은등자칼 같은 포식자들에게는 천국이나 다름없는데…. ●경찰 25시(OBS 밤 11시 5분) 늦은 밤, 부천 경찰서 지능팀에 한 여자의 신고가 접수됐다. 피해자는 다름 아닌 성매매를 하는 성노동자. 빌린 돈을 다 갚았음에도 불구하고, 돈이 다 변제되지 않았다며 계속되는 성매매 독촉에 지쳐 신고했다고 털어놓았다. 불법 대부업을 하는 것도 모자라, 성매매 알선까지 하고 있는 업자들. 과연 돈과 성매매의 악의 고리를 끊을 수 있을까.
  • “오늘·9일 꼭 태극기를” 동작구, 민원실부터 게양 운동

    “오늘·9일 꼭 태극기를” 동작구, 민원실부터 게양 운동

    서울 동작구는 개천절(3일)과 한글날(9일) 등 국경일과 기념일이 많은 10월을 맞아 ‘구청 민원실부터 태극기 달기 운동’을 진행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구가 솔선수범해 주민들의 태극기 게양 의지를 확산시키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민원실을 찾는 주민이 자연스럽게 태극기를 접함으로써 애정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구는 이달을 ‘가족과 함께하는 나라 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의 달’로 정하고 통·반장과 아파트 관리 직원을 통해 주민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초중고교에도 안내문을 발송해 학생들이 가정에서 태극기를 달도록 유도했다. 이 밖에 구 홈페이지에는 태극기 달기 참여 팝업 광고를 게재하고 구 청사 전광판과 출퇴근길의 왕래가 잦은 지역 내 지하철역 8곳에 태극기 게양 포스터를 설치했다. 새마을운동 동작구지회 등 42개 민간 사회단체도 태극기가 없는 저소득 가정, 경로당, 임대아파트 등에 태극기 1500여개를 전달하는 등 태극기 게양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구는 현충원로에 태극기 달기 시범거리 400m를 조성해 태극기를 연중 게양하고 있으며 노량진로 등 8개 주요 간선도로에도 이달부터 1700여개 태극기 가로기를 게양한다. 문충실 구청장은 “동작구는 국립서울현충원과 사육신묘가 있는 충효의 고장이다. 태극기 사랑을 통해 나라 사랑에도 앞장서는 지자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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