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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날 집회, 코로나19 전파시 손해배상 청구…차벽은 완화

    한글날 집회, 코로나19 전파시 손해배상 청구…차벽은 완화

    한글날인 9일 서울 도심 불법 집회가 발생하면 경찰이 신속히 해산을 요구하고 환자가 발생하면 정부가 집회 참가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 경찰청과 서울시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이러한 내용의 ‘한글날 집회 대응방안’을 보고했다. 경찰청은 이날 서울 시내에서 집회 신고를한 1220건 가운데 10인 이상 규모 또는 금지구역과 관련된 139건에 대해 금지를 통고했다. 특히 경찰은 집회를 신고한 주요 단체를 대상으로 집회 자제를 계속 설득하는 한편 광화문광장 주변 등 다수가 모일 수 있는 장소에는 경찰 인력과 장비를 집중적으로 배치했다. 경찰은 서울에만 180여개 부대 경력 1만 1000여명을 배치해 혹시모를 불법 집회에 대비하고 있다. 또 서울 도심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57개 검문소를 설치해 경찰관 572명과 17개 부대가 검문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집회 주최측이 불법 집회를 감행하면 신속히 해산 절차를 진행하고 불법 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등 엄정 대응할 방침이다. 또 도심 외곽에 신고된 차량 시위 2건에 대해서는 신고 범위 내에서 진행하도록 관리하고, 미신고 차량시위 등 불법 시위에 대해서는 현장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집회로 인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집회 참가자에 대해 손해배상을 청구하기로 했다.한편, 지난 개천절에 광화문 광장 일대를 경찰 버스로 완전히 둘러싸는 등 차벽 과잉대응 논란이 일자 경찰은 이날 다소 완화된 차벽을 광화문 일대에 설치했다. 실제로 경찰 차벽은 광화문 일대 도로변에 만들어진 상태로, 광화문 광장을 원천 봉쇄하지는 않았다. 서울시는 지하철 방송과 전광판,현수막 등을 통해 집회 금지를 사전에 안내했고 경남,충북,충남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집회 관련 전세버스 이용 자제를 요청했다. 또 서울시는 집회 현장에 인파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주요 집회 장소 주변 지하철역에 대해서는 무정차 통과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다.상경한 전세버스의 불법 주·정차도 단속한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포토] 574돌 한글날, 경복궁 수정전에서 경축식 열려

    [포토] 574돌 한글날, 경복궁 수정전에서 경축식 열려

    574돌 한글날인 9일 경복궁 수정전에서 경축식이 열렸다. 이날 축사를 한 정세균 국무총리는 “한글의 정신 속에는 대한민국이 지향해야 할 미래가 담겨있다”며 “그것은 바로 선도국가의 꿈”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글’이라는 이름에는 으뜸가는 글, 큰 글이라는 뜻이 담겨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합뉴스
  • “예상보다 적을 것 기대”에도…방역 새 변수, 한글날 사흘연휴

    “예상보다 적을 것 기대”에도…방역 새 변수, 한글날 사흘연휴

    추석연휴(9월 30일∼10월 4일)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은 걱정했던 것보다는 약하지만 가족모임에 따른 ‘조용한 전파’가 불안요소다. 이런 가운데 일부 단체들이 대규모 집회까지 예고한 한글날부터 이어지는 사흘 연휴가 새 변수로 떠올랐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신규 확진자 수는 69명(국내발생 38명)이었다. 신규확진자는 줄고 있지만 추석 가족감염이 곳곳에서 발생했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경기 화성시 가족모임에서 지난 6일 첫 환자 발생 이후 6명이 확진됐다. 경기 고양시에서는 3대가 모여사는 일가족 7명이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북 정읍시에선 30대 여성을 시작으로 가족 7명과 마을 주민 4명 등 12명이 확진됐다. 대전에서 발생한 일가족·지인 모임 집단감염 누적 확진자도 12명으로 늘어났다. 방대본에선 추석 연휴 감염과 관련해선 당초의 예측보다는 적은 수준에서 나올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한글날 연휴를 통한 확산 가능성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위기대응분석관은 전날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국민들께서 추석 연휴 상당히 많은 방역수칙을 지켜줬고, 그로 인해 환자 발생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조금 더 나은(적은) 수준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글날 연휴 때 전국적인 이동이 예상되는데 사람 간 접촉 기회가 늘고 방역수칙이 완화될 경우 지역적으로나 규모 면에서나 확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문자 해독 능력을 높여라 …여주시, 한글날 기념 학술대회

    문자 해독 능력을 높여라 …여주시, 한글날 기념 학술대회

    ‘한글도시’ 경기 여주시가 지난 8일 썬밸리호텔에서 제574돌 한글날을 맞아 ‘문자 해독 능력 ‘문해률’을 높여라’ 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열었다. 여주시 주최,여주세종문화재단이 주관한 이날 학술대회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줌(ZOOM)을 활용한 화상회의로 진행했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제에 따라 4분과로 나눠 분과별 발표와 토론으로 이어졌다. 첫 기조강연자로 나선 김하수 전 연세대 국문학과 교수는 ‘문해, 민주주의, 교육’ 기조강연을 통해 언어적 사회화 과정으로 중심으로 현대사회에서 문해력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두 번째 기조강연을 한 최경봉 원광대 국문과교수는 ‘한글과 민주주의’라는 주제를 통해 권력이었던 문자가 한글 창제로 대중들이 알권리를 찾게 된 중요한 시작점이었다며 역사적 흐름을 통해 설명했다. 제1분과 주제인 ‘문해력의 확장과 심화’를 중심으로 언어학자인 김성우씨가 ‘여전히 읽고 쓴다는 것’을 통해 리터러시의 넓이와 깊이에 대해 발제하고 신동일 중앙대 교수가 의례와 배치, 권력을 중심으로 ‘여러 개의 리터러시’ 김아미 시청자미디어재단 연구위원이 ‘미디어시대의 리터러시’를, 김한수 금천구마을공동체지원센터 야학활동가가 ‘다시 생각해보는 프레이리 문해교육’을 통해 문해력의 기본적 이해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민주주의는 문해력를 필요로 한다’는 주제로 토론한 2분과에서는 박복선 전환교육연구소 소장이 진행과 발제를 맡았으며, 하승우 이후연구소 소장이 ‘시민의 소양으로서의 리터러시’를, 이광석 서울과기대 교수가 ‘디지털 민주주의와 비판적 리터러시’를,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은 ‘과학 없는 민주주의는 가능하지 않다’를 통해 과학 리터러시 중요성을, 이재영 공주대 교수가 ‘새로운 문명을 여는 생태 리터러시’를 각각 발제하고 각 분야 문해력의 필요성에 대해 토론했다. 제3분과에서는 서울시 교육청 성현석 선생이 진행과 토론 발제를 맡고 박지희 서울 도봉초 교장이 ‘교실 속의 문맹자들’을, 천성호 노들장애인야학 대표교사가 ‘장애인의 읽기와 쓰기’ 사례를 소개했으며, 홈리스 야학활동가인 황성철씨가 ‘홈리스 야학과 한글교실’을, 국어담당인 서현숙 교사가 ‘리터러시 학습의 장으로서의 동아리’를 발표하며 각 계층의 문해력에 대한 현 상황과 중요성에 대해 분석했다. 제4분과는 ‘지역사회의 문해력’을 중심으로 여강길 장주식 대표가 진행과 발제를 맡은 가운데 책배여강 회원인 원순식씨가 ‘그림책으로 보는 문해력’을, 청소년인문학단체인 토닥토닥 김동헌 대표가 ‘마을교육공동체 속 문해력’을 발표하고 여주지역 사회에서 문해력의 상황에 대해 토론했다. 아울러 김학민 경기문화재단 이사장과 김진오 여주세종문화재단 이사장, 한정미 여주시의원이 각각 자유토론에 참여해 지역을 중심으로 문해력의 의미와 중요성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했다. 이항진 시장은 3부 기조연설에서 “미래사회는 학습하지 않으면 생존을 위협받는 사회로 우리에게 끊임없이 배움을 요구할 것이라며 문해력을 키우지 않고는 소통할 수 없는 만큼 국가는 평생학습교육을 통해 국민들의 문해력을 높여야 한다”면서 “여주시는 아이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세대별 평생교육과 지원체계를 세우고 있으며 여주시가 가장 이상적인 한글도시로서 자긍심을 부여받는데 노력해가겠다”고 강조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국민의힘 “코로나19 핑계로… ‘소통대왕’, 차벽에 갇혔다”

    국민의힘 “코로나19 핑계로… ‘소통대왕’, 차벽에 갇혔다”

    국민의힘이 9일 한글날 논평에서 광화문 집회 금지를 통고한 정부를 향해 “코로나19를 핑계로 정권에 반하는 목소리를 아예 차단하겠다고 하는 위험한 반헌법적 억지”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세종대왕은 ‘소통대왕’이었다”며 “한글을 만들어 누구나 서로 뜻이 통할 수 있게 했다. 우민화 정책을 통해 권력을 강화하려는 여느 왕들과 달랐다”고 말했다. 한 노비가 신문고를 치지 못하게 막은 관헌들을 파직시켜 직접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를 밝혔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배 대변인은 “세종대왕에게 오늘은 꽉 막힌 날이 될 듯하다”며 “세종로라 이름 붙여진 광화문광장에서 세종대왕(동상)은 한나절 내내 울타리와 차벽에 갇혀 지낼 것이다. 지난 개천절에도 1만 585개의 울타리와 537대의 경찰버스 차벽에 둘러싸여 있었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코로나19 방역 관련 정부의 적절한 대책을 요구했다. 배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오늘도 광화문에 안 간다. 방역 지침을 준수한다”면서 “그런데 정부가 코로나19를 빌미로 민주주의를 탄압한다는 말을 듣지 않으려면 연휴에 인산인해를 이루는 다른 곳에 대한 대책 정도는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당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는 집회·시위의 자유마저 빼앗는 법안을 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권위가 있으면 권력은 따른다. 정부는 조바심 내지 말고 소통을 통해 먼저 권위를 획득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광화문 차벽 재등장…개천절보다 완화 “지하철도 정상운행 중”

    광화문 차벽 재등장…개천절보다 완화 “지하철도 정상운행 중”

    한글날인 9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 불법 집회를 막기 위한 경찰 ‘차벽’이 다시 등장했다. 개천절인 지난 3일보다는 대폭 완화한 수준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7시쯤 차벽 설치를 완료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천절보다는 경찰 버스를 줄였다. 개천절과 달리 차벽이 광화문 광장을 둘러싸지도 않았다”고 전했다. 경찰 차벽은 광화문 일대 도로변에 만들어진 상태로, 광화문 광장을 원천 봉쇄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이날 오전 광화문 등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는 차량을 여러 단계에 거쳐 멈춰세운 뒤 “어떻게 오셨습니까?”, “어디로 가십니까”라며 행선지를 파악하고 있다. 개천절에 서울 시내 진입로 90곳에 설치했던 검문소는 이날 57곳으로 줄였다. 현재 광화문 인근 지하철역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다만 광화문 광장 방향 출입구는 통제돼 다른 출입구를 이용해야 한다. 서울교통공사는 한글날 집회로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있을 경우 광화문 인근 지하철역 4곳에서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와 무관한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지하철 무정차 시간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시민들의 도심 통행을 돕고자 이날 셔틀버스 4대를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경찰 90여명을 곳곳에 배치해 통행을 안내하고 있다. 8·15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등 보수단체는 이날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려 했으나 경찰이 금지 통고했고 법원 역시 경찰의 결정이 맞다며 집회 주최측의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8·15 비대위 등은 집회 대신 기자회견을 개최해 정부의 방역 정책 등을 비판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총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논의 착수”

    정총리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논의 착수”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1단계로 낮출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본격 논의에 착수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9일 서울시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특별방역기간 종료 후인 내주부터 적용할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방안을 오늘 회의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일률적인 단계조정보다는 지역별, 업종별, 시설별 특성을 세밀히 따져 실효성에 방점을 두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논의 내용을 바탕으로 하루 이틀 상황을 더 지켜보고 11일 중대본 회의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정 총리는 방역상황에 대해서는 “국내발생 확진자 수가 하루 40명대에서 90명대까지 등락을 거듭하면서 좀처럼 안정세로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특히 추석 연휴 여파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위험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아직 수도권의 위험도가 높다. 수도권 확산세를 완전히 꺾어야 확실한 안정세에 접어들 수 있다”면서 “이번 연휴가 끝날 때까지 결코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글날에 일부 단체가 집회를 개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에 대해선 “공동체의 안전을 위협하는 집회를 다시 시도하는 것에 대해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강력한 대응을 재차 천명했다. 그는 “50일 전 광복절 집회가 점화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의 불길이 아직 꺼지지 않고 있음을 되새겨야 한다“면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진 정부로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문 대통령, 한글날 맞아 “K팝 한국어 떼창 가슴 뭉클”

    문 대통령, 한글날 맞아 “K팝 한국어 떼창 가슴 뭉클”

    문재인 대통령이 제 574주년 한글날을 맞아 “한글에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과 함께 만물의 공존과 조화, 상생의 세계관이 깃들어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9일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한글에 깃든 더불어 사는 세상의 꿈’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오늘은 더불어 사는 세상을 향한 한글의 꿈을 세계인과 나누는 날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세종대왕은 나라의 근본인 백성을 사랑해 한글을 만들었다. 한글은 창제자와 창제 시기, 동기, 원리가 확인되는 유일한 문자”라며 “한글날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말했다. 이어 “일제 강점기에는 한글을 지키는 것 자체가 독립운동이었다. 한글을 익혀 기적 같은 경제성장과 민주화의 길을 열었고 문화를 일궈 세계 속으로 나아갔다”고 떠올렸다. 문 대통령은 “K팝과 드라마, 영화, 웹툰을 접하며 세계인이 한글을 통해 한국을 더 깊이 알아가고 있다”며 “아시아 어린이들이 간단한 우리말 인사를 앞다투어서 하는 모습을 보면서, K팝 공연 때 세계의 젊은이들이 우리말로 떼창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때 공휴일이 많아 경제가 어렵다는 이유로 한글날이 공휴일이 아닌 기념일로 격하된 적도 있었으나, 국민의 힘으로 다시 5대 국경일 중 하나로 승격됐다”며 “한글날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스스로가 우리 말과 글을 더욱 사랑하도록 정부부터 쉬운 우리말을 쓰겠다”며 “법률 속 일본식 용어, 어려운 한자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도 꾸준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에도 희망을” 외국인들의 한국어 메시지

    “코로나에도 희망을” 외국인들의 한국어 메시지

    한 외국인 여성이 불닭볶음면을 한 그릇 다 먹더니 절망스러운 표정으로 이불을 뒤집어쓰고 눕는다. 다소 어색하지만 또박또박한 한국어가 이어진다. “호텔경영학을 전공했는데,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인도네시아도) 호텔 산업이 바닥을 쳐 취직도 못했습니다. 절망적인 삶을 살았습니다.” 고려대 한국어센터가 한글날을 맞아 8일 유튜브로 공개한 ‘세계 한국어 영상 한마당’ 영상 일부다. 인도네시아에서 이 영상을 만든 펠리시아 쿠르니아완은 “코로나 때문에 아무 데도 가지 못하고 힘들었지만, 중학교 때부터 배운 한국어 실력을 키워 한국어 선생님으로 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제작한 동영상을 출품하는 이 행사는 올해로 19회째다. 코로나19 때문에 비대면으로 진행해 39개국 117개팀이 참가했다. 올해는 ‘희망’, ‘내가 사는 곳은 지금’이라는 주제로 팬데믹 속 일상을 공유하고, 힘들어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7편의 본선 진출작 중 대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움뮤귤순 아이데미르(터키)의 ‘매일 똑같이 뜨는 해’에 돌아갔다. 영상 속 주인공은 코로나19 때문에 터키 현지에서 매일 무료한 하루를 보내 왔지만 이번 영상을 제작하며 삶의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고 말한다. 영상은 “살아가는 건 힘들어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다. 최우수상(세종학당재단 이사장)은 사라 루시 리알 데 마토스 파월(포르투갈)의 ‘코로나19로 바뀐 삶’이 받았다.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갇혀 있게 됐는데 운동·코딩 배우기·한국어 공부 등 매일 하고 싶은 일 목록을 만들어 실천하고, 잃어버린 열정을 재발견했다는 내용이다. 김정숙 고려대 국제어학원장은 “지역과 문화가 다른 이들이 한국어로 생각을 공유하는 건 한국어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한글 자체가 다문화… 외국인도 반한 열린 문자”

    “한글 자체가 다문화… 외국인도 반한 열린 문자”

    한국인보다 한국어 잘하는 ‘대한외국인’“실용적 한글 덕분에 한국어 배우게 돼”김완진 교수·한글문화연대 등 유공 포상“한글은 그 자체로 다문화죠. 한글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 발전시킨 ‘열린 문자’라는 점에서 더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574돌 한글날 경축식이 9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경복궁 수정전에서 ‘우리의 한글, 세상의 큰글’을 주제로 열린다. 세종 때 집현전이 있던 자리를 고종 때 재건한 수정전에서 열리는 경축식은 처음으로 외국인인 타일러 라시가 사회를 맡아 의미를 더한다. 라시는 JTBC ‘비정상회담’과 MBC ‘대한외국인’ 등 여러 방송 프로그램 출연을 통해 ‘한국 사람보다 더 한국어를 잘하는 외국인’으로 유명해진 방송인 겸 컨설턴트다. KBS ‘우리말 겨루기’ 진행자인 엄지인 아나운서와 공동으로 경축식을 진행하는 라시는 8일 서울신문과의 단독인터뷰에서 “한글 창제를 다 함께 기뻐하고 세종의 업적을 기리는 자리에 함께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으로 건너온 건 2011년이지만 한국어 공부는 2007년 시작했다는 라시는 지금도 한글을 처음 접했을 때 느꼈던 특별한 감정을 잊지 못한다. 라시는 “서점에서 우연히 한국어 기초교재를 봤는데 한글을 설명한 부분이 무척 흥미로웠다”면서 “그 책을 이틀 동안 보면서 한글의 기본 원리를 알았다. 한국어를 위해 한글을 배운 게 아니라 한글 때문에 한국어를 배웠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글은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고 실용적이다. 장점이 셀 수 없이 많다”면서 “한국의 문화·경제가 성장하면서 주변에서도 더 많은 이들이 한글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시는 한글이 가진 장점을 칭찬하면서도 “한글이 가진 개방적 성격, 다문화적 성격을 더 주목하면 한글이 더 세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구한말 나온 최초의 한글 교재는 사실 미국 출신 외국인이 집필했다”면서 “선교사들이 한글 번역본 성경을 내는 등 한글을 활용한 지식생산 역시 한글이 대중화되는 데 이바지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글은 한국인만의 문자가 아니다. 내국인 외국인 모두 다 함께 발전시키고 사랑해 온 문자라는 걸 기억해 달라”고 강조했다. 행정안전부는 경축식에서 개인 5명과 단체 1곳에 한글 발전 유공 포상을 한다. 60여년간 국어와 한글 연구에 매진한 김완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문화훈장을, 차재경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부회장 등 3명이 문화포장을 받는다. 한글문화연대는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넌 작사 난 퀴즈… 한글아, 같이 놀자

    넌 작사 난 퀴즈… 한글아, 같이 놀자

     올해 574돌을 맞은 한글날에는 노래와 퀴즈를 매개로 한글의 매력과 아름다움을 깨닫게 하는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를 찾아간다. KBS 1TV는 9~10일 신개념 백일장 콘서트를 표방한 ‘노래를 짓다’를 방송한다. 청소년들이 우리말로 가사를 쓰고 정식 작사가로 이름을 올리는 과정을 담는다.  앞서 제작진은 전국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노랫말을 공모해 본선에 나갈 3명을 결정했다. 방송에서는 김형석 작곡가의 곡에 가사를 붙일 최종 1인이 탄생한다. 이 곡은 가수 한동근이 부를 예정이다.  진출자들은 KBS 이각경 아나운서, ‘트롯신사’ 조명섭, 80대 ‘할머니 시인’ 멘토에게 특별한 과외 수업을 받으며 준비를 마쳤다. 작사가를 꿈꾸는 문학소녀, 직접 쓴 가사로 힙합 싱글앨범까지 낸 고3 학생, 예고 문예창작과 2학년생 등이 각자의 개성을 내세운다.  심사는 김형석과 함께 신승훈의 ‘아이 빌리브’,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 등 200여개 히트곡을 쓴 작사가 양재선, 시인이자 작사가 구현우가 맡았다. 이들은 진출자들에 대해 “톡톡 튀는 상상력과 표현력뿐 아니라 10대들의 진솔한 고민을 담은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전했다.  진행자로 나서는 가수 겸 배우 김창완은 방송에서 미발표곡 ‘글씨나무’를 처음 선보인다. 가수 알리, 육중완밴드, 유승우, 윤딴딴도 출연해 직접 한글 노랫말을 선보이고, 스타 국어 강사 권규호는 방탄소년단 등 아이돌 노래 속 한글과 시에 대해 강연한다. 2012년부터 외교부와 KBS가 공동 주최하는 ‘2020 퀴즈 온 코리아’도 9일 돌아온다. 한류 팬들의 한국어 퀴즈 프로그램으로 미주,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등 총 20개국 예선 대회 우승자들이 한국에 모여 실력을 겨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외국인 유학생이 출연한다.  네덜란드, 러시아, 르완다, 리투아니아 등 18개 국적 유학생들의 대결은 예년보다 더 치열했다. 문제를 다 듣기도 전에 정답을 맞히고, 정답에 대한 정확한 설명을 하는 등 진행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의 실력을 갖췄다.  대회 중반에는 태권도, 민요, 케이팝 커버댄스 등 수준급 장기자랑 무대도 펼친다. 코미디언 유재석, 가수 송가인, 반려견 전문가 강형욱 등 각계 유명인사들은 영상으로 퀴즈를 출제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아리랑TV ‘나우’는 전남 화순을 찾아 늦깎이 한글 학생 두 명을 만난다.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수상한 82세 이남순, 74세 김봉순 할머니다. 배움의 한을 풀고 있는 두 할머니의 열정과 글을 배우며 달라진 삶에 대해 듣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빙그레 ‘싸만코’ 서체 무료 배포

    빙그레 ‘싸만코’ 서체 무료 배포

    빙그레가 한글날을 맞아 ‘빙그레 싸만코체’를 무료 배포한다고 8일 밝혔다. 빙그레 싸만코체는 인기 아이스크림 ‘붕어싸만코’의 로고 디자인을 참고해 만든 서체다. 둥글고 굵직한 캘리그래피 형태가 특징이다. 사용 희망자는 이날부터 ‘빙그레 서체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앞서 배포한 빙그레 글꼴 5종류(빙그레체·빙그레체Ⅱ·빙그레 따옴체·빙그레 메로나체)도 내려받기가 가능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한글날 집회 금지… 집행정지 신청 모두 기각

    법원이 지난 개천절 집회에 이어 ‘한글날 집회’에도 대규모 대면 시위는 허용할 수 없다며 일부 보수단체가 제출한 4건의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판단이 배경이 됐다. 8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안종화)는 8·15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서울 종로경찰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옥외집회 금지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모두 기각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가 한글날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예고한 대규모 대면 집회는 열 수 없게 됐다. 재판부는 “1000명이 전국 각지에서 집결할 경우 ‘코로나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라는 공익을 실현하는 데 심각한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이는 공공의 안녕 질서에 대한 직접적이고도 명백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마스크·손소독제 구비, 발열체크·명부작성 요원 각 30명 배치 등의 방역 계획을 제시했지만 재판부는 “충분한 조치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5일 광화문 일대 1000명 규모의 집회를 신청했다. 그러나 경찰은 코로나 재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해당 집회 금지를 통고했고, 비대위는 이에 불복해 집행정치 신청을 냈다. 이날 같은 법원 행정7부(부장 김국현)도 우리공화당과 천만인무죄석방본부가 경찰을 상대로 제기한 옥외집회 금지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행정12부(부장 홍순욱) 역시 자유민주주의연합이 낸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다만 개천절에도 일부 허용됐던 10대 미만 차량의 ‘드라이브 스루 집회’(차량 집회)는 9일과 10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한글날에도 광화문 광장에 경찰 버스로 차벽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차벽 설치는 명백하고 중대한 위험이 있는 경우 취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며 “인권의 가치를 후퇴시키는 광화문 광장 집회 전면 금지 정책을 중단·제고하라”고 촉구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법원, 보수단체 ‘한글날’ 대규모 대면집회 “금지처분 정당”

    법원, 보수단체 ‘한글날’ 대규모 대면집회 “금지처분 정당”

    법원이 ‘개천절 집회’에 이어 ‘한글날 집회’에 대해서도 일부 보수 단체의 대규모 대면 시위는 허용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렸다.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조금씩 줄어들고 있긴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 없다는 판단이 배경이 됐다. 8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부(부장 안종화)는 8·15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서울 종로경찰서장을 상대로 제기한 옥외집회 금지 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각각 기각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가 한글날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예고한 대규모의 대면 집회는 열 수 없게 됐다. 재판부는 “1000명이 전국 각지에서 집결할 경우 ‘코로나 감염 예방 및 확산 방지’라는 공익을 실현하는 데 심각한 어려움을 야기할 수 있다”면서 “이는 공공의 안녕 질서에 대한 직접적이고도 명백한 위협”이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마스크·손소독제 구비, 발열체크·명부작성 요원 각 30명 배치 등의 방역 계획을 제시했지만 재판부는 “충분한 조치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앞서 8·15 비대위는 지난 5일 광화문 교보빌딩 앞 인도와 3개 차로, 세종문화회관 북측 공원 인도·차로에서 1000명 규모의 집회를 신청했다. 그러나 경찰은 코로나 재확산 방지를 위한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해당 집회 금지를 통고했고, 단체는 이에 불복해 집행정치 신청을 냈다. 이날 같은 법원 행정7부(부장 김국현)도 우리공화당·천만인무죄석방본부가 서울경찰청장과 서울 남대문경찰서장, 종로경찰서장을 상대로 신청한 옥외집회 금지 처분에 대한 집행정지 신청을 기각했다. 다만 개천절에도 일부 허용됐던 10대 미만의 차량의 ‘드라이브 스루 집회(차량 집회)’는 9일과 10일 이틀에 걸쳐 서울 도심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한글날에도 개천절 때와 마찬가지로 광화문 광장에 경찰 버스로 차벽을 설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공익인권센터는 논평을 통해 “차벽 설치는 명백하고 중대한 위험이 있는 경우 취할 수 있는 마지막 수단”이라면서 “인권의 가치를 후퇴시키는 광화문 광장 집회 전면 금지 정책을 중단·제고하라”고 촉구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속보] 한글날 4만 서울 도심 집회·행진 못 한다…“집행정지 신청 기각”

    [속보] 한글날 4만 서울 도심 집회·행진 못 한다…“집행정지 신청 기각”

    경찰이 개천절에 이어 한글날인 9일 서울 광화문광장 집회를 금지한 가운데 우리공화당 측이 법원에 처분을 취소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기각됐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부장판사 김국현)는 8일 우리공화당과 천만인무죄석방본부 측이 서울지방경찰청장 등을 상대로 낸 옥외집회 금지통고 처분취소 가처분 신청 사건에서 ‘기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우리공화당 측은 9일과 10일 양일간 서울역과 시청,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종각역에서 4만여명이 모여 집회 및 행진을 하겠다고 신고했다. 앞서 법원은 8·15시민비상대책위원회가 서울종로경찰서장 등을 상대로 낸 옥외집회 금지처분 집행정지 소송에서도 이날 기각 결정을 내렸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금지냐 조건부 허용이냐…법원 판단만 남은 한글날 집회

    금지냐 조건부 허용이냐…법원 판단만 남은 한글날 집회

    한글날 집회를 놓고 공이 법원으로 넘어갔다. 한글날 집회를 금지한 경찰과 서울시의 처분에 불복해 보수단체들이 제기한 집행정지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심문이 마무리됐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한글날을 하루 앞두고 서울행정법원이 접수한 집행정지와 가처분 신청은 모두 4건이다. 법원은 이날 중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8·15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최인식 사무총장은 서울시장 권한대행과 서울 종로경찰서장을 상대로 각각 옥외집회 금지처분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우리공화당과 천만인무죄석방본부는 서울경찰청장과 서울 남대문경찰서장, 종로경찰서장을 상대로 가처분 신청을 냈으며, 자유민주주의연합은 남대문경찰서장과 중구청장을 상대로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8·15 비대위가 신청한 집행정지 2건은 행정1부(부장 안종화)에 배당됐다. 우리공화당·천만인무죄석방본부 사건은 행정7부(부장 김국현), 자유민주주의연합 사건은 행정12부(부장 홍순욱)가 각각 맡았다. 비대위와 우리공화당·천만인무죄석방본부 신청 건은 각각 재판부가 이날 오후 심문을 열어 의견을 확인했고, 자유민주주의연합 건은 따로 심문기일이 지정되지 않았다. 이들 단체는 광화문 광장 일대나 중구 을지로입구역 등 서울 도심에서 한글날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했다가 금지통고를 받자 이에 불복해 행정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또는 가처분을 신청했다. 법원은 앞서 광복절 집회를 제한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취지로 결정했지만 이후 코로나19 감염이 급증하면서 너무 안이한 판단을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개천절 집회를 앞두고는 대규모 집회 금지처분을 유지하면서 10대 미만의 이른바 ‘드라이브 스루’ 차량시위만 조건부로 허용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시의회 반민특위, ‘일본어 잔재’ 청산 나선다

    서울시의회 반민특위, ‘일본어 잔재’ 청산 나선다

    574돌 한글날을 하루 앞둔 8일 서울시의회 친일반민족행위청산 특별위원회(이하 반민특위, 위원장 홍성룡)는 “진정한 친일반민족행위 청산은 무의식중에 사용하고 있는 ‘일본어 잔재’ 청산부터 시작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홍성룡 위원장은 “일본어 잔재는 한·일간의 자연스러운 언어 접촉 과정에서 우리말에 유입된 것이 아니라 일제에 의한 이른바 민족말살정책에 의해 강제로 유입된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제로부터 해방된 지 75년이나 지난 현재까지도 일본어 잔재가 우리 삶과 생활 속에 깊숙이 파고들어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홍 위원장은 일본어 잔재의 대표적인 유형으로 ‘순 일본어’, ‘일본식 한자어’, ‘일본어 음차어’를 꼽았다. 홍 위원장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는 순 일본어로는 짬뽕, 우동, 가라, 기스, 사라 등이 있다. 이는 초마면, 가락국수, 가짜, 흠, 접시로 순화해서 사용해야 한다. 일본식 한자어로는 망년회, 익일, 가불 등이 있는데 이는 송년회, 다음 날, 선지급으로, 일본어 음차어인 모찌, 유도리, 만땅 등은 찹쌀떡, 융통성, 가득(차다/채우다)로 각각 사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히, “건설 분야나 당구 등과 같은 특정 전문 분야에서 노가다(→(공사판)노동자), 함바(→현장식장), 와쿠(→틀), 겐세이(→견제), 시네루(→회전), 다이(→당구대) 등 충분히 사용가능한 우리말 표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어 투 용어가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사동, 송도, 욱천, 원남동, 관수동 등과 같은 지명도 일제가 우리의 얼과 민족성을 말살하기 위해 일본식으로 바꾸거나 자기들 멋대로 이름을 붙인 것”이라면서, “지명 변경에 따른 혼선과 막대한 예산이 든다는 핑계와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는 이러한 일본식 지명들도 홍보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 반드시 우리 고유 이름으로 되찾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홍 위원장은 “사회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행정용어에도 몽리자(→수혜자), 사력(→자갈), 계리(→회계처리), 관창(→노즐) 등과 같은 일본어 잔재가 많이 남아 있다”라며, “일본어 투 용어는 대개 이해하기 어려워 일반 국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가로막고 있는 만큼 반드시 순화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우리는 광복 직후부터 꾸준히 국어 순화 정책을 대대적으로 실시해 상당수 일본어 잔재를 정리했지만 여전히 비공식적인 자리나 특정 분야에서 일본어 투 용어가 버젓이 쓰이고 있는 이유는 정부나 자치단체, 국민들이 유난히 삼일절, 광복절, 한글날 등과 같은 기념일의 10년 단위가 되는 해에만 관심을 두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홍 위원장은 “매번 정부와 자치단체의 의지부족과 국민들의 무관심만을 탓할 것이 아니라 조례 제정 등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적어도 행정용어에서 만큼은 일본어 잔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서울시의회 반민특위가 앞장서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의회 반민특위는 우리 사회 곳곳에 깊숙이 파고들어 있는 친일반민족행위와 일본어 잔재, 일제를 상징하는 조형물 등 일제잔재를 청산하여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자 지난달 15일 출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글날 창원서 3만명 집회 신고 단체에 시·경찰 집합금지 통보

    한글날 창원서 3만명 집회 신고 단체에 시·경찰 집합금지 통보

    경남 창원시와 창원중부경찰서는 한글날인 오는 9일 창원 도심에 대규모 집회 개최를 예고한 단체에 집합금지 행정명령 및 집회금지를 통보했다고 8일 밝혔다.창원시와 경찰에 따르면 1개 단체가 한글날 창원 도심에서 집회를 개최하기 위해 관할 경찰서에 집회 신고를 했다. 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감염병예방법 제49조에 따라 집회 주최단체에 지난 7일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통보하고 집회 금지를 강력히 촉구했다고 밝혔다. 시는 경남 전역이 오는 11일까지 추석 특별방역기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중인 상황이고 지난 8월 15일 광복절 서울 광화문 집회에 따른 코로나19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수백명 발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까지도 전국적인 지역 감염과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창원 도심에 3만명이 모이는 대규모 집회 개최에 시민들의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9일 창원시 의창구 일원에 예고된 집회는 대규모 인파가 몰려 방역에 차질을 빚을 수 있고 전국에서 모이는 참여자도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확진자가 발생하면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시는 해당 단체가 집회를 강행하면 철저한 현장 체증을 해서 행정명령을 위반한 주최자 및 참여자를 고발조치하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관련 검사·조사·치료 등 방역비용에 대한 구상권 청구도 하겠다고 밝혔다. 서정국 창원시 자치행정국장은 “집회 자유가 존중돼야 하지만 코로나19 감염병 위험으로 부터 시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대규모 집회에 참석하는 것은 나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고 다른 사람의 건강 및 생명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주최측에 집회 취소 등 현명을 판단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복권을 요구하는 ‘천만인무죄석방운동본부 경남지회’는 지난 6일 창원중부경찰서에 3만명이 참여하는 집회 신고를 했다. 경찰은 지난 7일 집회신고단체에 코로나19 확산 우려와 오는 11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창원시 집합금지행정명령 발동 등에 따라 집회금지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한글날 오전 10시부터 용지문화공원에서 집회를 개최해 창원광장, 경륜공단 사거리까지 거리행진을 한 뒤 다시 용지문화공원으로 돌아와 해산하는 집회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만인무죄석방운동본부는 시·도지회별로 한글날 집회 신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연구원·어린이집 교사”…벌초 집단감염 밀접 접촉자만 300여명

    “연구원·어린이집 교사”…벌초 집단감염 밀접 접촉자만 300여명

    추석날 고향에 내려가 벌초를 한 대전 친인척 7명이 집단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이들과 밀접 접촉한 사람만 3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7명(대전 371∼377번)은 기존 대전 370번 확진자의 아들과 딸, 사위, 며느리, 손자, 아내다. 이들은 추석인 지난 1일 차량 2대에 나눠 타고 이동해 경북 예천에서 벌초한 뒤 함께 식사했다. 이 가운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7동에서 근무하는 사위(371번)는 연구원 동료 7명을 비롯해 모두 21명을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함께 확진된 이 남성의 아내(372번)도 지난 2∼5일 서구 갈마동 한 아파트에 있는 공부방에 출근했다. 방역 당국은 공부방 교사와 이곳에 다녀간 중·고생 등 54명을 검사할 계획이다. 이 부부는 일요일이던 지난 4일 교회에 들러 예배를 보고, 목사와 식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370번 확진자의 아들(374번)은 지난 5∼6일 직장이 있는 충남 홍성과 보령에서 60명가량을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며느리(375번)는 어린이집 교사인데, 방역 당국은 전날 밤늦게 어린이집 원생과 교사 97명을 검사했다. 다행히 97명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중학교 3학년인 손녀(376번)는 지난 5일 등교했는데, 당시 접촉한 같은 반 학생과 교사 등 35명이 우선 검사 대상이다. 초등학교 6학년인 손자(377번)는 지난달 25일 이후 원격수업을 받아 교내 접촉자는 없지만, 지난 5∼6일 리틀야구단 훈련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 당국은 팀원과 코치, 감독 등 30명에게 검사받도록 연락했다. 정해교 시 보건복지국장은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가족 간 만남이나 지인 만남을 통한 감염 사례가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본다”며 “한글날 연휴에도 불가피한 만남을 제외하고는 접촉을 자제하고 각자 방역 수칙을 잘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창룡 “한글날 차벽 설치하겠다”…경찰청 국감 ‘차벽’ 두고 공방

    김창룡 “한글날 차벽 설치하겠다”…경찰청 국감 ‘차벽’ 두고 공방

    “한글날 때 (차벽) 설치는 하되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하겠습니다.” 김창룡 경찰청장이 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오는 9일 한글날에 진행되는 집회를 막기 위해 ‘차벽’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차벽을 설치해 불법 집회를 차단하는 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지난 개천절 집회 당시 광화문 광장에 차벽을 설치해 봉쇄하는 건 과잉대응이라고 비판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경찰이 개천절에 차량 537대를 이용해 광화문 광장 등에 차벽을 세웠다”며 “전국의 경력을 동원하고 2억원을 들여 폴리스라인을 만드는 등 과잉 대응했다”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또 “차벽 설치는 침해의 최소성에 따라 적법하다고 주장하지만, 오전 9시부터 차벽 설치 되려면 그 많은 버스가 몇 시부터 움직여야 하느냐. 최소 두 세시간 전부터 움직여야 하는데, 그게 어떻게 침해의 최소화냐”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는 막되 헌법에 보장된 시민의 (집회·시위) 자유는 보장하기 위해 노력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명수 국민의힘 의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대한) 경찰의 원칙적 대응 인정한다. 그러나 경찰청 총수로서는 복합적 생각하셔야 한다”며 “차벽 설치는 피해야한다고 생각한다. 한글날 자랑스러운 날인데 다시 검토해 달라. 차벽 설치가 더 큰 뉴스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글날 집회에서 차벽을 설치하는 것과 관련해 여론조사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응답이 훨씬 많았다”면서 “시민에게 불편을 주지 않는 선에서 집회 관리를 철저히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종교 국가인 이스라엘마저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10명 이상 예배를 금지했다”며 “경찰이 불법 집회에 단호히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경찰은 불법 집회를 용인할 수 없다. 차벽 자체가 위헌은 아니다”며 “(한글날에는) 감염병 확산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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