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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한국인” 주장 시리아 무장단체 억류 일본인, 3년여만에 석방

    “나는 한국인” 주장 시리아 무장단체 억류 일본인, 3년여만에 석방

    2015년 6월 시리아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일본인 남성이 3년 4개월 만에 석방됐다. 이 남성은 지난 7월 공개된 영상에서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말했던 인물로, 프리랜서 언론인 야스다 준페이(44)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4일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리아에 입국한 뒤 행방불명이 됐던 야스다의 석방과 관련해 “소식을 접하고 안도했다”며 “카타르와 터키가 크게 협력을 해주어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전날 오후 10시 50분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야스다의 석방사실을 발표했다. 스가 장관은 “일본 시간으로 오늘 오후 9시쯤 카타르 정부로부터 야스다 준페이가 석방돼 터키 안타키아의 입국 관리시설에 있다는 사실을 전해 받았다”고 말했다.아사히신문은 총리 관저 산하의 ‘국제테러 정보수집 조직’이 터키와 카타르 당국을 창구로 협상을 해온 결과라고 전했다. 카타르는 시리아 반정부파를 지원하고 있어 이전에도 시리아 과격무장단체에 억류된 스페인 기자의 석방에 협력한 바 있다. 총리 관저에서는 “일본 정부가 야스다 기자 석방 관련해 몸값을 지불한 일은 없었다”고 밝혔으나 지지통신은 시리아인권감시단을 인용해 카타르가 몸값을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인권감시단은 카타르 정부가 일본인 기자의 몸값을 지불한 이유로 “그의 석방을 위해 노력한 사실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고 싶어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앞서 야스다는 2015년 6월 시리아 내전 취재를 위해 터키 남부에서 시리아에 입국했다가 실종됐다. 그가 사라진 사실은 그해 12월 ‘국경없는 기자회’(RSF)에 의해 알려졌다. 이후 복면을 한 남성들이 총을 겨누고 있는 가운데 야스다로 보이는 인물이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그가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단체 ‘알누스라전선’에 억류된 것으로 추정돼 왔다. 억류돼 있는 모습이 모두 4차례 동영상을 통해 공개됐던 야스다는 지난 7월 전해진 영상에서는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확한 이유는 그가 송환돼 돌아오면 알려지겠지만, 당시 한국인이라고 말할 경우 생존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AI 개발자의 윤리적 선택 중요”… “기술 소비의 결과 생각해야”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 “AI 개발자의 윤리적 선택 중요”… “기술 소비의 결과 생각해야”

    “고양이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칠 수 없다고 하는데, 인공지능(AI) 시대에는 인간이 고양이가 되지 않을까요.”(조승연 작가) “기업들이 AI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안전하게 사용하는지 시민들이 늘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정치인도 AI를 규제하고 관여하도록 만들어야 합니다.”(제임스 배럿) AI의 시대는 인간에게 유토피아인가, 디스토피아인가. 18일 ‘2018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인류의 행복과 디지털 미래’를 주제로 조승연 작가와 다큐멘터리 제작자 출신 작가 제임스 배럿이 진지한 토론을 가졌다.천재로 불리는 바둑프로기사들은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에서 사실상 완패했고, 무인시스템이 도입되며 실제 직업을 잃는 이들이 주변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SF영화에서나 나오던 AI가 인간을 통제하는 세상이 정말 도래할 수도 있다는 예측도 적지 않다. 두 베스트셀러 작가는 이날 대담을 시작하며 미래에 대한 암울한 전망을 내놨다. 저서 ‘파이널 인벤션- 인류 최후의 발명’에서 ASI(Artificial Super Intelligence·초인공지능)가 인간을 통제하는 비관적 미래를 예상했던 배럿은 “현재 모두가 AI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지금은 각각 AI가 개별적인 영역에 장점을 갖고 있지만 멀지 않은 미래에는 연구개발 같은 분야까지 확장할 것”이라며 “결국 지능 확장을 AI가 주도하게 되며 1000만배 똑똑한 AI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 작가는 “인간이 고양이와 토론하지 않는 것처럼 AI도 인간과 토론하지 않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럿은 “AI를 개발하는 기업들이 윤리적인 측면에서 언제나 기술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도 이날 대담에서 화제가 됐다. 조 작가는 “한국인에게는 트라우마를 갖게 한 사건”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으면서도 기회 또한 있다고 역설했다. 배럿은 “구글 프로그래머들이 드론을 이용해 전쟁 중에 적군을 살해하는 국방부의 프로젝트에 초대됐는데, 결국 거절했다”면서 “AI와 인간의 윤리는 큰 차이가 없다. AI를 만드는 사람이 좋은 선택을 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AI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면서 “우리 모두 참여해 AI로부터 행복한 결말을 이끌어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조 작가는 “인간이 소비자로서 가장 큰 힘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냐”면서 “우리 손에 기술을 쥘 때마다 ‘어디에 이 기술이 쓰이는지’, ‘이 기술을 활용하면 내 삶이 나아지는지’ 등을 늘 생각해야 한다”고 화답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과 디스커버리 등 미국과 유럽의 방송채널에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던 배럿은 미국 내 AI 개발자와 이론가들을 만난 뒤 집필한 ‘파이널 인벤션- 인류 최후의 발명’으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다. 영어와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에 능통한 ‘언어 천재’로도 잘 알려진 조 작가는 각종 저서와 강연으로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안산시, 세계적인 해양관광·레저 도시로 ‘급부상’

    안산시, 세계적인 해양관광·레저 도시로 ‘급부상’

    경기 안산시가 국내는 물론 세계적인 해양관광·레저 도시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16일 안산시에 따르면 윤화섭 안산시장은 현지 시간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유럽연합(EU) 투자가 투자설명회’에 참석, 유럽의 투자가들을 상대로 대부도 방아머리 마리나 항만을 포함한 해양관광·레저 사업에 대해 발표했다. 이번 설명회는 문재인 대통령이 이끄는 유럽 순방단의 경제 분야 프로젝트 중 하나로 진행됐다. 이번에 진행된 ‘EU 투자가 투자설명회’는 한-EU 간 투자 협력 다변화와 외국인 투자 상승 모멘텀(momentum, 탄력·가속도)을 유지하기 위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주관한 행사다. 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안산시는 수도권 인구 2300만명을 배후로 둔 접근성과 인천국제공항이나 인천항과의 연계성, 그리고 최근 대규모 마리나가 건설 중인 중국의 산동반도 등을 감안할 때 환황해를 아우를 수 있는 동북아 최고의 지리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과 일본, 그리고 러시아의 슈퍼 요트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숙박 및 편의시설을 갖춘 국제적인 마리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호텔과 상업 시설, 마리나 빌리지 등 최고의 편의시설을 계획하고 있는 안산 방아머리 마리나가 그 중심을 차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설명회에 이어 윤 시장은 스웨덴에 본사를 둔 마리나 전문기업 SF-마리나 그룹의 군나르 오데(Lars Gunnar Odhe) 회장과 안산시 해양 레저 사업에 관한 1000억원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 지난해 10월 19일 체결한 방아머리 마리나 항만 개발 사업에 대한 2000억원의 투자의향서 기간을 1년 연장하기도 했다. 이번 투자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SF-마리나 그룹은 대부도와 시화호를 포함하는 안산시 지역에 해양관광·레저 시설 건설 및 운영을 위해 약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윤 시장은 “이번 외국인 투자 유치를 계기로 방아머리 마리나 항만을 포함한 다양한 해양관광·레저 기반 시설들이 빠른 시일 내 확충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안산시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최고의 해양관광도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 이라고 밝혔다. 안산시 방아머리 마리나 항만 개발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한 한국지방행정연구원은 “2306억 원의 생산 효과와 762억 원의 부가가치 그리고 1389명의 취업 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에너지 신기술 종합 박람회 ‘빅스포 2018’ 광주서 열린다

    에너지 신기술 종합 박람회 ‘빅스포 2018’ 광주서 열린다

    한국전력(KEPCO)은 오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3일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와 홀리데이인 호텔에서 ‘빛가람 국제 전력기술 엑스포(이하 빅스포 (BIXPO) 2018)’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올해로 4번째인 이번 박람회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변환(Energy Transition & Digital Transformation)’을 주제로 국내외 280개 기업이 참여하는 신기술전시회,국제발명특허대전 160개 발명품,국제컨퍼런스 48개 세션,각종 문화행사 등으로 구성됐다.최근 전력산업이 친환경 중심의 에너지전환과 디지털 변환 등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의 시대를 맞아 전력 분야의 발전 현황을 진단하고, 기술과 정책을 교류하는 국제컨퍼런스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제컨퍼런스인 ‘에너지 리더스 서밋’은 전력산업 변화와 흐름을 진달 할 수 있는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11월 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 홀에서 ‘전력산업에서 디지털 변환 기술의 현재와 미래’ 주제로 펼쳐진다. 에너지 리더스 서밋에는 IFIA(국제발명가협회연맹), TEPCO(도쿄전력), DEWA(두바이규제기관), NERC(북미전력안전성회사), CPSEnergy, Burns&McDonnell 등 해외 및 국내 전력에너지분야 CEO·CTO 및 임원,연구기관 전문가,학계 관계자 등 100여명 참석해 심도 있는 토론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세션1에서는 ‘전력산업에서 디지털 변환 기술 동향’, 세션2에서는 ‘전력산업에서 디지털 변환 기술의 비전’을 주제로 각각 토론회가 진행된다. 또 ‘BIXPO 2018 모바일 앱’을 통해 실시간으로 설문 조사 및 질의 응답을 실시하고 컨퍼런스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현장에서도 질의 응답 시간을 마련한다. 또 하나의 주목할 국제컨퍼런스인 ‘스마트시티 리더스 서밋’에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영국 런던,프랑스 파리, UAE 두바이,싱가포르 등 해외 20개국 도시 시장 및 부시장·기업 관계자와 국내 스마트시티 관련 지자체장 등 모두 100여명이 참석해 ‘글로벌 스마트시티 교차 시험장 구축’이라는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어진다. 일반 참가자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오케스트라 공연,브런치 뮤직박스,버스킹 페스티벌 등이 행사장 일대에서 열린다. 에너지밸리 채용설명회 및 채용박람회,광주 시티투어 버스 등도 참여할 수 있다. ‘BIXPO 2018’에 대한 자세한 소식은 BIXPO 홈페이지(www.bixpo.kr)를 통해 만날 수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글로벌 건강&웰니스 전문기업 아이사제닉스 인터내셔널, 국내 사업 본격 돌입

    글로벌 건강&웰니스 전문기업 아이사제닉스 인터내셔널, 국내 사업 본격 돌입

    ‘삶을 바꾸는 솔루션TM’(Solutions to Transform LivesTM)을 내세우는 글로벌 건강&웰니스 전문 기업 아이사제닉스 인터내셔널(Isagenix International)의 한국 지사가 오늘 8일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품질에 있어 ‘타협 없는 정책’(No Compromise Policy)를 채택하는 아이사제닉스는 한국에서 체중조절식품과 건강기능식품, 일반식품을 포함해 총 10가지 제품을 선보인다. 아이사제닉스 제품들은 아이사제닉스 전문사업자 어쏘시에트(associate)들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아이사제닉스는 미국·캐나다·푸에르토리코·콜롬비아 등 북남미를 비롯해 홍콩·대만·인도네시아·호주·뉴질랜드 등 아태지역, 영국·아일랜드·네덜란드·벨기에·스페인 등 전 세계 17개국에서 60만명 이상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은 18번째 진출국이다. 글로벌 본사는 미국 애리조나 길버트에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1000여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연간 매출은 10억 달러(한화 1조 1200억원)이다. 2002년설립 이후 누적 글로벌 매출액은 약 60억 달러(한화 6조 7500억원)를 기록 중이다. 아이사제닉스 코리아 김현수지사장은 “과학적으로 개발된 아이사제닉스의 우수한 영양제품들이 국내 소비자들의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개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본사의 관심이 매우 높아 11월 중 아이사제닉스 창립자들도 방한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과학기술’ 강조하는 北…과학기술 수준은 어느정도일까?

    ‘과학기술’ 강조하는 北…과학기술 수준은 어느정도일까?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 세계의 눈길은 한반도에 쏠렸다. 점심 뉴스가 아침 뉴스를 갈아치우고 저녁 때 소식이 점심 뉴스를 갈아치워버리는 정도로 뉴스가 쏟아져 나온 사흘이었다. 지난 봄 판문점에서 열린 남북 정상회담에서도 화해 분위기가 ‘만리마 속도전’으로 돌입했으나 이번 가을에는 예측 불허의 놀라운 뉴스들이 나왔다는 평가다. 과학계에서는 19일 저녁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 ‘빛나는 조국’에 주목했다.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에는 여러 가지 컨셉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과학중시’에 관한 것들이 주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에도 “남과 북은 전염병 질병의 유입 및 확산 방지를 위한 긴급조치를 비롯한 방역 및 보건·의료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는 합의사항이 포함돼 있다. 4·27 판문점선언과 이후 진행된 6·1 고위급회담, 분과별 실무회담에서는 다뤄지지 않다가 새롭게 포함된 분야이다. 더군다나 보건의료 협력은 주민들의 보건복지와 인도적 차원의 문제이며 경제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기 때문에 경제 제재에도 위반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철도, 도로 현대화보다 수월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과학기술 분야도 마찬가지이다. 정부출연연구기관 내 북한과 남북협력 분야 연구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통일과학기술연구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최현규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정책기획본부장 역시 “과학기술 분야는 정치색이 약해 북한과 협력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북한 국가경쟁력을 높여 통일후 남한과의 격차를 줄이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남북 과학기술 협력을 위해서는 북한 과학기술 수준과 특허분석이 시급하다는 것이 과학계의 목소리다. ●김정은 정권 이후 ‘과학’ 우선 정책 드라이브 과학계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권을 잡은 뒤 과학자거리, 과학자 살림집을 새로 조성하는 등 과학기술 우선 정책이 강하게 추진되고 있다. 되고 있는 분위기다. 2013년 은하 과학자거리, 김일성종합대 교육자살림집, 2014년 위성 과학자주택지구, 김책공업종합대 교육자살림집 건설, 2015년 평양 미래 과학자거리 조성에 이어 2016년과 2017년에는 함흥에 과학자살림집이 건설됐다. 함흥의 경우 북한 중화학공업 도시로 2·8비날론연합기업소, 흥남비료연합기업소, 룡성기계연합기업소 등 다수의 기업과 공장이 있다. 또 화학공업대, 수리동력대, 의학대학, 과학원 함흥분원 등 대표적인 수학, 화학 분야 고등교육 기관과 연구시설이 있어 우리나라의 대전 대덕연구특구와 같은 연구클러스터를 조성돼 연구자들의 숙소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북한의 과학기술 중시 정책은 경제발전에서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북한의 SF소설 장르에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2005년 발표된 북한의 과학환상소설 ‘억센 날개’의 주인공은 “조국의 진보에 억센 날개를 달아주는 것, 달아주되 짐이 되지 않고 조국을 힘차게 떠미는 충실한 날개를 달아주는 것, 그것이 우리 과학자들이 아니겠습니까”라고 말하고 있는 것만봐도 알 수 있다. 한 국가의 기술 수준을 파악할 때는 주로 특허를 분석한다. 북한 특허 분석은 북한 발명총국에서 발행하는 ‘발명공보’가 이용된다. 물론 공보에는 북한에서 등록된 발명특허 전부가 실리지는 않지만 북한 과학기술 동향과 기술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최현규 회장의 분석에 따르면 2001~2016년까지 북한 특허의 연평균 성장률은 87.8%에 이르며 특히 2009년에는 2591건으로 전년도에 비해 313%의 성장세를 보였다. 분야별 특허출원 비중을 보면 물리학 분야가 23.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생활필수품 분야가 20.1%, 화학 및 야금분야가 16.8%로 뒤를 이었다. 이들 세 분야가 전체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김일성 대학과 김책공업종합대학 등 대학은 물리학과 전기분야에서 기술개발을 이끌어 가고 있으며 생필품 발명은 병원과 연구소, 기계 및 운수분야는 기업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북한 국가과학원이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하고 있어 북한의 연구개발 시스템이 국가과학원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최현규 회장은 “주먹구구가 아닌 남북 상호 보완적 협력을 위해서는 남북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유망분야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정부 차원에서도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 현황을 파악할 수 있고 시장 상황을 잘 보여주는 특허 정보를 확보해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물괴·명당·안시성·협상…토종 대작들 격돌, 더 프레데터·더 넌·루이스…외화 틈새 공략

    물괴·명당·안시성·협상…토종 대작들 격돌, 더 프레데터·더 넌·루이스…외화 틈새 공략

    올해 추석 연휴 극장가는 한국 대작들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지난 12일 ‘물괴’가 개봉한 이후 19일 ‘명당’, ‘안시성’, ‘협상’ 등 세 편이 이례적으로 한꺼번에 개봉했다. 가족 관객을 겨냥한 각기 다른 매력의 사극 영화가 주를 이룬 가운데 다양한 장르의 외화도 관객 맞을 준비를 마쳤다.●괴수 액션 사극물 ‘물괴’, 조승우·지성 호흡 ‘명당’ 연휴를 앞두고 제일 먼저 출격한 ‘물괴’는 그간 충무로에서 보기 힘들었던 괴수를 내세운 액션 사극물이다. 괴이한 짐승이 나타나 두려움을 느낀 왕이 결국 궁을 떠났다는 조선왕조실록 기록이 영화의 바탕이 됐다. 극중 배경은 중종 22년. 거대한 물괴 때문에 한양이 삽시간에 공포에 휩싸이자 중종(박희순)은 옛 내금위장 윤겸(김명민)을 대장으로 내세운 수색대를 꾸린다. 윤겸의 오른팔 성한(김인권)과 윤겸이 홀로 키운 외동딸 명(이혜리), 어명을 받고 윤겸을 한양으로 불러들이는 허 선전관(최우식)으로 구성된 수색대 4인방이 물괴를 상대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았다. ‘관상’, ‘궁합’에 이은 ‘역학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과 몰락한 왕족 흥선(지성)을 중심으로 천하명당을 둘러싼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다. TV와 스크린,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조승우와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여온 지성의 연기 호흡이 주목되는 작품이다.●고구려 배경 ‘안시성’, 손예진 주연의 ‘협상’ 그간 스크린에서 주목하지 않았던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안시성’은 동아시아 역사상 최고의 승리로 기록된 안시성 전투를 소재로 한 전쟁 블록버스터다. 우선 규모부터 압도적이다. 보조 출연자 6500명에 전투 장면에 활용된 말도 650필이나 된다. 총 7만평 부지에 11m 높이의 수직성벽세트와 총 길이 180m의 안시성 세트도 직접 세웠다. ‘안시성의 성주’였던 양만춘은 조인성이, 중국 역사상 강력한 ‘전쟁의 신’으로 불린 당나라 제2대 황제 이세민은 박성웅이 맡았다. 손예진 주연의 ‘협상’은 추석 영화 ‘빅4’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 배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범죄 스릴러물이다. 태국에서 한국 경찰과 기자가 납치된 가운데 제한된 시간 안에 인질범 민태구(현빈)를 멈추기 위해 협상전문가 하채윤(손예진)이 목숨을 건 협상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현빈은 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벌이는 국제 범죄조직 무기 밀매업자인 민태구를 맡아 캐릭터 변신을 꾀했다.●SF액션 ·공포·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외화 국내 대작들 틈바구니 속에서 SF, 공포 등 다양한 장르를 내세운 외화들도 틈새 공략에 나선다. ‘프레데터’ 시리즈의 신작인 ‘더 프레데터’는 추석 극장가의 유일한 SF 액션 스릴러물이다. 더욱 진화한 상태로 지구에 돌아온 인간 사냥꾼 프레데터에 맞서는 사람들의 사투를 그렸다. 공포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명절 시즌에 개봉하는 ‘더 넌’은 루마니아의 젊은 수녀가 자살한 사건을 의뢰받아 바티칸에서 파견된 버크 신부와 아이린 수녀가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악령의 실체와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도 빼놓을 수 없다. ‘슈퍼배드’, ‘마이펫의 이중생활’ 제작진이 선보이는 신작 ‘루이스’는 TV홈쇼핑 채널에서 본 마사지 매트를 사기 위해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 삼총사와 12살 소년 루이스의 모험을 다뤘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책의 첫인상은 표지라지만…못생겨도 그만입니다

    독서클럽 회원 로렌스는 올림픽을 주제로 한 얼토당토않은 소설을 씁니다. 그렇게 쓴 원고를 들고 경기 파주 출판단지로 향합니다. 어느 출판사도 원고를 받아주지 않자, 로렌스는 학교 선배가 대표로 있는 컴퓨터 전문 출판사에서 책을 냅니다. 내친김에 사진 보정프로그램 ‘포토샵’ 실력을 발휘해 표지를 직접 디자인합니다. 알록달록 무지갯빛 우주 배경에 커다란 눈 결정과 핵폭발 이미지를 조합한 그야말로 ‘골 때리는’ 표지의 ‘욕망의 동토(凍土)´를 냅니다. 이 책 표지를 본 독서클럽 운영자는 망연자실하며 속으로 외칩니다. ‘맙소사. 까치출판사 표지보다 심하잖아!’라고. 포털사이트 다음에 연재 중인 웹툰 ‘익명의 독서중독자들´ 9화 내용입니다. 작가는 미안했던지 웹툰 끝에 이렇게 썼네요. ‘우리는 까치출판사 책들을 사랑합니다.’ 웹툰을 보고 한참을 웃었습니다. 흔히 책 표지를 가리켜 책의 ‘얼굴’이라 부릅니다. 책을 접할 때 가장 먼저 보게 되는 표지가 책의 첫인상을 결정하기 때문이겠죠. 최근 표지는 예쁜 삽화를 넣는 게 유행입니다. 이번 주 신간 가운데 ‘퇴근길엔 카프카를’(민음사)은 지하철 내부에 서 있는 카프카의 모습을 재치있게 삽화로 담았습니다. ‘이런 줄도 모르고 엄마가 됐다’(생각의 힘)는 무인도에서 아기를 안은 채 땀을 흘리는 엄마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제목을 활용한 책도 눈에 띕니다. ‘한국사 한 걸음 더’(푸른역사)는 흰색의 제목을 굵직하게 넣고, 글자 중간에 그림을 알맞게 배치했습니다. 폴 맥어웬의 SF소설 ‘소용돌이에 다가가지 말 것’(허블)은 하늘에 있는 커다란 소용돌이를 그렸는데, 각종 사물은 물론 책 제목마저 구멍에 빨려가는 모습의 삽화가 인상적입니다. 매주 책을 고르며 멋들어진 표지를 보는 일은 재밌습니다. 얼굴만 보고 배우자를 고르지 않듯, 표지만 보고 책을 고르진 않습니다. 1977년 문을 연 뒤 굵직한 외국 유명 과학 서적을 꾸준히 내는 까치출판사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웹툰 댓글에 한 독자가 ‘가시성을 높이고자 제목을 크게 쓰고, 배경은 고대비의 원색계열로 배치하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얼굴 좀 못생기면 어떻습니까. 내용 충실하면 그만이지. gjkim@seoul.co.kr
  • 지소연, UEFA 챔스리그 시즌 첫 골

    지소연, UEFA 챔스리그 시즌 첫 골

    한국 여자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지소연(27·첼시FC 위민)이 유럽축구연맹(UEFA) 여자 챔피언스리그 본선 첫 경기에서 시즌 첫 골을 맛보며 도움도 하나 작성했다.지소연은 12일(이하 현지시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수도 사라예보의 아심 페르하토비치 하세 슈타디온에서 열린 SFK 2000 사라예보와의 2018~19 대회 32강 1차전에 선발 출전해 전·후반 90분을 모두 뛰며 팀이 3-0으로 앞서던 후반 42분 골문을 갈라 5-0 대승에 힘을 보탰다. 밀리 브라이트가 킥오프 6분 만에 지소연의 도움을 받아 22m 중거리 슈팅으로 역시 시즌 첫 골을 뽑았다. 22분 드루 스펜스가 카렌 카니의 코너킥 크로스에 머리를 갖다대 2-0으로 달아났고, 36분 마리아 토리스도티르가 에린 커스버트의 패스를 파 포스트에 꽂아 넣어 간격을 벌렸다. 프랜 커비의 페널티킥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힌 뒤 6분 만에 지소연이 역시 18m를 날아가는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고 2분 뒤 아델리나 엥먼이 마지막 쐐기를 박았다. 대표팀을 이끌어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동메달을 합작하고 영국으로 돌아간 그는 소속팀 복귀 후 지난 9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잉글랜드 여자슈퍼리그(WSL) 개막전에도 80분을 뛰었으나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고, 두 팀은 결국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2014년부터 잉글랜드에서 뛰고 있는 지소연은 2017~18시즌 28경기에 출전해 12골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첼시 레이디스에서 이름을 바꾼 첼시FC 위민은 지난 시즌 WSL과 FA컵 더블을 달성해 클럽 사상 처음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올랐다. 사라예보를 킹스턴의 체리 레드 레코즈 스타디움으로 불러들이는 32강 2차전은 27일 이어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포토] ‘몽골 미녀’ 푸릅다와 미쉘 “외교관·모델·배우 다 하고 싶어요”

    [포토] ‘몽골 미녀’ 푸릅다와 미쉘 “외교관·모델·배우 다 하고 싶어요”

    “몽골과 한국을 잇는 가교역할을 하고 싶다” 지난 2일 서울 강북구 성신여대 미아운정그린캠퍼스에서 ‘K-뷰티니스’ 대회가 열렸다. 몽골 출신의 푸릅다와 미쉘은 피트니스 대회에 처녀 출전해 SF모델 부문 3위, 뷰티니스 부문 2위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에서 대학과 대학원 과정을 마친 미쉘은 예비외교관이다. 사업을 하는 부모님을 따라 9년 전에 한국에 발을 디딘 미쉘은 국제외교학과에서 외교안보를 전공한 재원이다. 미쉘은 “몽골과 한국은 역사적으로 밀접한 관계다. 한국주재 몽골 대사관이나 외교부에서 일할 계획이다”라며 “한국은 나의 두 번째 고향과 같다. 외교 분야에서 일하게 되면 두 나라의 관계 증진을 위해 힘을 쏟고 싶다”고 말했다. 170cm의 늘씬한 키에 36-23-36의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는 미쉘은 연예계 진출도 생각하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한국 문화에 매료돼 연예계에 대한 관심이 크다. 미쉘은 “부모님도 연예계에 대한 나의 소망에 긍정적이다. 하지만 연예인이 되기 전에 지성과 매력을 겸비해야 한다고 항상 말씀하셨다”며 “이번 K-뷰티니스 대회도 그런 취지 때문에 출전하게 됐다. 다행히 좋은 성과를 거둬 굉장히 기쁘다”며 웃었다. 미셀은 이번 대회를 위해 4개월 동안 집중 훈련을 받았다. 피트니스는 1년 전에 취미로 시작했지만 타고난 건강함과 용모로 트레이너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았다. 미쉘은 ”몽골의 유명 트레이너인 어드바이레 트레이너로부터 훈련을 받았다. 운동법과 식단은 여는 피트니스 선수들과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슬림해서 근력운동에 좀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미쉘의 롤 모델은 한혜진. 슈퍼모델 출신으로 최정상의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한혜진의 초기 모습은 지금의 미쉘과 비슷한 궤를 이루고 있다. 미쉘은 ”너무 예쁜 한혜진을 TV에서 보면 자극이 된다. 한혜진도 모델로 시작해서 배우로 성장했다“며 ”이번에 SF모델 부문에서 나의 매력을 인정받은 것이 너무 기쁘다. 기회가 된다면 한혜진처럼 모델과 배우로 활동하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스포츠서울
  • 한국 영화 ‘빅4’ 대격돌… 미리보는 추석 극장가

    한국 영화 ‘빅4’ 대격돌… 미리보는 추석 극장가

    올해 추석 연휴 극장가는 한국 대작들의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12일 ‘물괴’가 개봉한 이후 일주일 뒤인 19일 ‘명당’, ‘안시성’, ‘협상’ 세 편이 한꺼번에 개봉한다. 명절 특수를 노린 국내 작품들 사이에서 공포와 SF 등 다양한 장르의 외화들도 눈에 띈다.추석 연휴를 앞두고 제일 먼저 출격하는 ‘물괴’는 그간 충무로에서 보기 힘들었던 괴수를 내세운 액션 사극이다. 괴이한 짐승이 나타나 두려움을 느낀 왕이 결국 궁을 떠났다는 조선왕조실록 기록이 영화의 바탕이 됐다. 극중 배경은 중종 22년. 거대한 물괴가 나타나 백성들을 공격하고 한양이 삽시간에 공포에 휩싸인다. 반정으로 왕위에 오른 중종(박희순)은 모든 사건의 배후로 반정 주도 세력을 의심하고, 옛 내금위장 윤겸(김명민)을 궁으로 불러들여 수색대를 꾸린다. 윤겸의 오른팔인 성한(김인권)과 윤겸이 홀로 키운 외동딸 명(이혜리), 어명을 받고 윤겸을 한양으로 불러들이는 허 선전관(최우식)으로 구성된 수색대 4인방이 물괴를 상대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담았다. 6개월에 걸쳐 제작한 물괴의 비주얼과 함께 김명민과 김인권, 이혜리와 최우식의 ‘케미’가 극의 재미를 살린다. ‘관상’, ‘궁합’에 이은 역학 3부작의 마지막 작품인 ‘명당’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조승우)과 몰락한 왕족 흥선(지성)을 중심으로 천하명당을 둘러싼 이들의 욕망을 그린다. 박재상은 흥선에게 왕실의 권위를 뒤흔드는 세도가를 몰아내자는 제안을 받고 뜻을 함께하기로 하지만 그 과정에서 흥선이 자신과는 또 다른 뜻을 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TV와 스크린, 무대를 종횡무진하는 조승우와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여온 지성의 연기 호흡이 주목되는 작품이다. 그간 스크린에서 주목하지 않았던 고구려를 배경으로 한 ‘안시성’은 동아시아 역사상 최고의 승리로 기록된 안시성 전투를 소재로 한 전쟁 블록버스터다. 우선 규모부터 압도적이다. 보조 출연자 6500명에 전투 장면에 활용된 말도 650필이나 된다. 총 7만평 부지에 11미터 높이의 수직성벽세트와 총 길이 180m의 안시성 세트도 직접 만들었다. ‘안시성의 성주’였던 양만춘은 조인성이, 중국 역사상 강력한 ‘전쟁의 신’으로 불린 당나라 제2대 황제 이세민은 박성웅이 맡았다. 손예진 주연의 ‘협상’은 추석 영화 ‘빅4’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 배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범죄 스릴러물이다. 태국에서 한국 경찰과 기자가 납치된 가운데 제한된 시간 안에 인질범 민태구(현빈)를 멈추기 위해 협상전문가 하채윤(손예진)이 목숨을 건 협상에 나선다는 내용이다. 현빈은 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벌이는 국제 범죄조직 무기 밀매업자인 민태구를 맡아 캐릭터 변신을 꾀했다. 국내 대작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다양한 장르로 무장한 외화들도 흥행 대결에 나선다. ‘프레데터’ 시리즈의 신작인 ‘더 프레데터’(12일 개봉)는 추석 극장가의 유일한 SF 액션 스릴러물이다. 더욱 진화한 상태로 지구에 돌아온 ‘인간 사냥꾼’ 프레데터에 맞서는 사람들의 사투를 그렸다. 공포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명절 시즌에 개봉하는 ‘더 넌’(19일 개봉)은 루마니아의 젊은 수녀가 자살한 사건을 의뢰받아 바티칸에서 파견된 버크 신부와 아이린 수녀가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악령의 실체와 만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컨저링2’에서 등장했던 무서운 악령 ‘발락’의 기원을 다룬다. 아이와 함께 볼 수 있는 애니메이션도 빼놓을 수 없다. ‘슈퍼배드’, ‘마이펫의 이중생활’ 제작진이 선보이는 신작 ‘루이스’(20일 개봉)는 TV홈쇼핑 채널에서 본 마사지 매트를 사기 위해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 삼총사와 12살 소년 루이스의 모험을 다뤘다. 매진까지 단 279개 남은 마사지 매트를 사기 위해 지구에 내려온 외계인과 머리카락을 먹으면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주인공, 외계인 연구에 몰두하는 괴짜 아빠 등 독특한 매력을 가진 캐릭터들이 웃음을 선사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금 쏘고… 끝내 울어버린 황제

    금 쏘고… 끝내 울어버린 황제

    결선 초반 꼴찌 하다 슛오프 접전 끝 우승 단체전도 金… 아시안게임 노메달 한풀이“러시아 선수가 너무 잘 쐈고 난 결선 초반 꼴찌로 떨어졌다. 그 바람에 욕심을 버린 게 대역전을 일구게 된 것 같다.” ‘사격 황제’ 진종오(39·kt)가 결선 1라운드를 마쳤을 때 5.6점 벌어진 격차를 끈질기게 따라붙어 마지막 발에서 동점을 일구고 슛 오프 접전 끝에 생애 다섯 번째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6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이어진 국제사격연맹(ISSF) 세계선수권 남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대역전 우승과 함께 앞서 한승우(35·kt), 이대명(30·경기도청)과 본선 1747점을 합작해 단체전 금메달까지 따내 2관왕에 올랐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에 그쳤고 이번 대회 첫날 25m 권총 결선에도 오르지 못했던 설움을 깨끗이 씻어 냈다. 본선 582점으로 결선에 5위로 올라온 그는 초반 8위까지 처져 탈락을 걱정해야 할 지경이었다. 위기를 넘긴 뒤에도 아르템 체르소누프(러시아)에게 일곱 발을 남기고 6.2점까지 벌어져 메달도 따기 힘든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차곡차곡 점수를 쌓고 철옹성 같던 체르소누프가 중반 이후 흔들리며 차츰 간격이 좁혀졌다. 마지막 발에 체르소누프와 241.5점 동점을 만들었고, 슛 오프에서 10.3점을 쏴 9.5점에 그친 상대를 따돌렸다. 2관왕이 확정된 순간 왈칵 눈물을 쏟은 진종오는 기자회견에서 “마지막 한 발까지 이길 것 같다는 생각은 안 했다”면서 “아시안게임 때 좋은 성적을 못 내서 욕도 많이 먹고, 심리적으로 힘들었다. 마지막 대회가 아닐까 싶어 힘들게 경기했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 오늘만큼은 총 쏘는 거 생각 안 하고 마음껏 즐기고 싶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자카르타에서) 양치할 때도 생수로 하는 등 조심했는데 장염에 걸려 닷새 고생했다. (미숙한 경기 운영 탓에) 한순간에 무너지니 속상했다. ‘단체전에서 민폐 끼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집중했다”며 “한국 사격이 세계 최고란 걸 확인한 것도 기쁘다”면서 박병택 코치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한국이 이 종목 단체전 우승을 차지한 것도 사상 처음이다. 본선 584점을 올린 이대명은 결선 220.6점으로 개인전 동메달을 추가한 뒤 “내 것에 집중하느라 몰랐는데 어느새 진종오 선배가 올라와 있더라”며 혀를 내둘렀다. 결선 6위(136.9점)에 그친 한승우는 “사격이란 이런 것이구나 느꼈다. 하지만 나라면 가능했을까…”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창원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진종오 마지막 슛오프에서 대역전,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세계선수권 金

    진종오 마지막 슛오프에서 대역전,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세계선수권 金

    진종오(kt)가 생애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세계사격선수권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대역전 우승을 거두고 펑펑 울었다. 진종오는 시상식을 앞두고 “또 이렇게 끝나는가 싶었다. 실수만 하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는데 운이 통한 것 같다. 마지막(슛오프 승부)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아시안게임 내내 운이 좋지 않아 힘들었는데…”라고 말한 뒤 감정에 복받쳤는지 코와 입 사이를 주먹으로 막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진종오는 6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이어진 국제사격연맹(ISS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아르템 체르누소프(러시아)와 마지막 한 발에서 241.5점으로 극적인 동점을 이룬 뒤 슛오프에서 10.3점을 쏴 9.5에 그친 체르누소프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종오는 결선 초반 탈락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부진하다 한때 체르누소프에게 6.45점이나 뒤져 우승은 고사하고 메달도 바라보지 못할 상황이었다. 그러나 중반부터 치고올라간 그는 꾸준히 점수를 쌓아 마지막 발에서 아르템과 극적인 동점을 이룬 뒤 슛오프 한 발로 기어이 뒤집는 끈질긴 승부욕과 놀라운 집중력을 과시했다. 2010년 뮌헨 대회 남자 50m 권총 단체전에서 개인 첫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뒤 2014년 그라나다 대회에서는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 2관왕에 올랐던 그는 이번 대회 10m 공기권총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로 생애 다섯 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을 기록했다. 이대명(30·KB국민은행)은 220.6점으로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노 메달에 그쳤고 이번 대회 첫날 권총 25m 결선에도 진출하지 못해 주위의 걱정을 샀던 진종오는 본선에서 한승우(35·kt), 이대명과 1747점을 합작해 단체전 금메달까지 챙겼다. 2위 인도는 1738점, 3위 러시아는 1736점이었다. 진종오는 582점으로 5위, 이대명이 584점으로 2위, 한승우가 581점으로 8위를 기록하며 셋이 나란히 결선에 올랐다. 북한의 김성국은 580점으로 10위를 기록해 결선 진출에 실패했고, 2016년 리우올림픽 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호앙 쑤안 빈(베트남) 역시 14위로 탈락했다. 한국은 이날까지 금 8, 은 6, 동메달 6개로 인도(금 4, 은 6, 동메달 4개)를 멀찍이 따돌리며 종합 선두를 질주했다. 창원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처럼…부산영화제 ‘아름다운 날’ 올까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처럼…부산영화제 ‘아름다운 날’ 올까

    새달 4일부터 79개국 323편 상영 美 공포영화 명장 제이슨 블룸 내한“지난 4년간의 진통을 끝내고 올해는 영화인, 관객 모두가 화합하는 영화제 정상화의 원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영화제 정상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을 한 달 앞둔 4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다. 다음달 4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이빙벨’ 상영 외압 논란으로 촉발된 지난 4년간의 부침을 딛고 이 이사장, 전양준 집행위원장 등 영화제 창립을 주도한 원년 멤버로 전열을 재정비했다. 때문에 올해는 부산국제영화제가 아시아 최고의 영화제로 위상을 회복하는 도약점이 될 전망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2014년 세월호 참사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이빙벨’ 상영을 둘러싸고 부산시와 갈등을 겪은 뒤 이용관 전 집행위원장의 사퇴와 검찰 고발, 영화계 블랙리스트 논란 등으로 사태가 악화되며 지난 4년간 파행과 위상 추락을 겪었다. 이에 대해 이 이사장은 “영화제에 돌아와 보니 내부의 상처가 상당히 깊다는 걸 절감할 수 있었다”며 “비유를 하자면 환자가 스스로 병원에 찾아가 환부를 수술해야겠는데 의사가 ‘지금은 너무 허약하니 몸을 다스리며 시간을 갖자’고 말하는 상태”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도약의 원년임을 내세운 만큼 내외부와 소통하며 외압이 있을 때 상상을 초월하는 상처를 입게 된 조직 내부의 문제가 무엇인지 집행위원으로 꾸린 특별위원회를 통해 고민해 나가겠다”며 “미디어 환경도 많이 바뀐 상황에서 관객과 함께 지속가능한 영화제를 만들기 위한 방안도 찾겠다”고 했다. 올해는 전 세계 79개국 323편의 영화가 관객과 만난다. 지난해보다 3개국 23편이 늘었다. 개막작으로는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 폐막작으로는 홍콩 원화평 감독의 ‘엽문 외전’이 선정됐다. ‘뷰티풀 데이즈’는 어린 나이에 낳은 아들과 남편을 버리고 한국에 온 탈북 여성의 신산한 삶을 그린 작품이다. 최근 남북관계의 변화와 맞물려 주목도가 높은 주제인 데다, 배우 이나영이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복귀하는 작품이라 눈길을 끈다. 이나영은 “비극적 사건을 겪었음에도 삶에 지지 않고 다양하게 살아가는 캐릭터에 매료돼 대본을 보자마자 마음을 정했다”며 작품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폐막작인 ‘엽문 외전’은 홍콩 정통무술을 세계에 알린 배우이자 제작자인 원화평 감독의 최신작이다. 올해 영화제에는 국내 영화 팬들에게 사랑받은 ‘겟 아웃’, ‘해피 데스데이’ 등을 만든 미국의 공포명가 블룸하우스의 수장이자 제작자인 제이슨 블룸도 내한한다. 작품성과 오락성을 두루 갖춘 호러, SF, 컬트 영화를 소개하는 미드나잇 패션 섹션에 초청된 블룸은 1978년 개봉해 ‘공포 영화의 교과서’로 남은 ‘할로윈’을 재단장해 선보인다. 올해 처음 신설된 섹션 ‘부산 클래식’에서는 거장들의 명작들과 영화사적으로 의미가 크나 숨겨진 작품 13편을 소개한다. 오슨 웰스의 미완성 유작으로 최근 완성돼 베니스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인 ‘바람의 저편’이 아시아 최초로 상영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월드 Zoom in] 中,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일로…유엔 “아시아 전역 번질 가능성”

    [월드 Zoom in] 中,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일로…유엔 “아시아 전역 번질 가능성”

    장쑤성 우시 농가서 여덟 번째 발병 축산시장 폐쇄…3만8000마리 살처분한국 방역 초비상…돈육 가격도 들썩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중국에 발생한 1급 가축전염병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중국 농업부는 4일 장쑤성 우시에서 농가별 기준으로 여덟 번째 열병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3일 랴오닝성 선양에서 처음 발병한 후 허난성, 장쑤성, 저장성, 안후이성 등으로 점점 번지면서 안후이성의 경우 발병지가 세 곳으로, 장쑤성도 두 곳으로 확인됐다. 바이러스 확산에 가속이 붙은 ASF는 구제역과 달리 돼지에게서만 발생하는 전염병으로 치사율이 100%에 이르지만 개발된 백신이 없다. ASF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이유는 바이러스가 1900년대 초반까지 아프리카 풍토병이어서 백신 개발의 산업적 여건이 조성되지 않은 데다 유전자 정보도 20~30%밖에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체 감염은 없지만 잠복기가 4~19일로 짧고 전파력이 상당히 빨라 방역작업에도 어려움이 많은 전염병으로 꼽힌다. 중국 당국은 감염 지역의 돼지 및 관련 제품의 이동을 중단시키고 축산시장도 폐쇄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돼지 소비국으로 현재 10억 마리의 돼지를 사육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허난성 생산량이 가장 많다. 당국이 ASF 발병지역의 돼지 유통을 차단하면서 돼지고기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살처분된 돼지 규모는 3만 8000여 마리에 달한다. 유엔식량농업기구는 ASF가 아시아 전역으로 번질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나섰다. 유럽 각국이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시아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중국과의 교역량이 많은데다 그동안 국내에서 발생한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등의 가축 전염병이 중국과의 연관성이 제기돼 온 한국도 방역 비상이 걸렸다. 지난달 하순 중국을 다녀온 여행객이 국내로 가져온 가공육품(순대·만두)에서 ASF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기 때문이다. 이번 돼지열병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미국산 대신 러시아산 돼지고기를 수입하면서 발생했다는 보도도 나오면서 관세 업무를 총괄하는 중국 해관총서는 러시아산 돼지고기 수입도 금지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 정부가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중국 내 물류 이동 규모가 거대해 확산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8년 만에…총잡이 삼총사 ‘금빛 저격’

    8년 만에…총잡이 삼총사 ‘금빛 저격’

    이대명-박대훈-한승우 1670점 합작 혼성 성윤호-추가은, 주니어 신기록 金 女 10m 권총 단체전 銀…김보미는 銅이대명(30·경기도청)과 박대훈(23·동명대), 한승우(35·KT)가 4일 2018 국제사격연맹(ISSF) 창원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권총 50m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들은 4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나흘째 권총 50m 경기에서 1670점을 합작했다. 이대명은 560점으로 개인전 동메달까지 획득했으며, 박대훈은 556점으로 9위, 한승우는 554점으로 13위에 각각 자리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성국(북한)은 551점으로 19위에 그쳤다. 권총 50m는 리우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빠졌지만 세계선수권에는 남아 있다. 이 종목 올림픽을 3회 연속 제패했던 우승했던 진종오(39·KT)는 이번 대회 권총 50m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한국 사격이 세계선수권 권총 50m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건 2010년 뮌헨대회 이후 8년 만이다.김보미(20), 곽정혜(32·이상 IBK기업은행), 김민정(21·KB국민은행)은 여자 10m 공기권총 본선에서 1734점을 합작해 역시 단체전 은메달을 차지했다. 최강 중국이 1739점으로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을 차지했고, 러시아는 1720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사격 대회에서 단체전은 본선에 출전한 3명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김민정은 본선 583점으로 6위, 김보미는 580점으로 8위에 각각 올라 나란히 결선에 올랐다. 곽정혜는 573점을 쐈다. 한영심(북한)은 557점으로 본선 77위에 그쳤다. 김보미는 결선에서 218.8점을 쏴 안나 코라카키(그리스·241.1점)와 조라나 아루노비치(세르비아·239.8점)에 이어 생애 첫 대회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10m 공기권총 은메달과 25m 권총 동메달을 획득했던 김민정은 결선에서 초반 실수를 극복하지 못해 8위로 가장 먼저 탈락했다. 김보미는 결선 중반까지 선두를 달렸으나 한 차례 8.7점을 쏘면서 동메달에 만족했다. 경기 뒤 눈물을 보였던 김보미는 “좀더 열심히 했다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과 집에서 응원하는 가족들 모습이 떠올랐다”면서 “아쉽지만 최선을 다한 경기라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혼성 10m 공기권총 주니어 결선에서는 성윤호(대전대신고)-추가은(경남체고)의 한국 1팀이 483.0으로 세계 주니어 신기록을 수립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들과 마지막까지 1위 경쟁을 벌인 임호진(충남체고)-유현영(서산시청)의 한국 2팀은 473.1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금 2, 은 2, 동메달 2개를 추가한 한국 사격은 금 4, 은 4, 동메달 4개로 중국(금 3, 은 3, 동메달 3개)과 인도(금 3, 은 3, 동메달 2개)를 제치고 종합 1위로 올라섰다. 창원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밀레니엄 베이비 임하나 세계사격선수권 대회 첫 2관왕 영예

    밀레니엄 베이비 임하나 세계사격선수권 대회 첫 2관왕 영예

    밀레니엄 베이비 임하나(18·청주여고)가 국제사격연맹(ISSF) 창원세계선수권대회 첫 2관왕에 올랐다. 임하나는 3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여자 10m 공기소총 결선에서 251.1점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여자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소총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건 임하나가 처음이다. 남녀를 통틀어 한국 소총 선수가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것도 1990년 모스크바 대회 이은철(남자 50m 소총3자세)이 마지막이었고 유일했다. 2위는 안줌 무드길(인도·248.4점), 3위는 정은혜(인천남구청·228.0점)가 차지했다. 2000년 1월 1일에 태어난 임하나는 중학교 재학 중이던 2015년 국가대표로 선발돼 화제를 모았다. 호기심에 총을 잡은 지 1년 10개월 만의 일이어서 주위를 더욱 놀라게 만들었다. 임하나는 이제 고등학생 신분으로 세계선수권 2관왕에 오르면서 한국 사격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그는 10발을 쏘는 결선 1라운드에서 103.6점으로 3위에 자리했다. 이후 14발의 사격에서 임하나는 가장 적게 얻은 점수가 10.2점이나 될 정도로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2라운드에서 4발을 쏜 뒤 1위로 처음 나선 임하나는 줄곧 그 자리를 지켰다. 특히 금메달이 걸린 마지막 발에서는 만점에 0.1점 모자란 10.8점을 쏘는 담대함까지 자랑했다. 임하나는 앞서 본선에서 630.9점을 획득해 1위, 정은혜는 630.7점으로 2위로 결선에 올랐다. 여기에 금지현(울산여상)의 본선 점수(624.6점)를 더해 한국 여자 소총 대표팀은 1886.2점으로 대회 첫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단체전 금메달을 얻었다. 결선 4위 안에 든 임하나와 정은혜는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권까지 거머쥐었다. 정은혜는 지난달 자카트라·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10m 공기소총 은메달에 이어 세계 최고의 명사수들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도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냉철했던 사대에서와 달리 기자회견장에는 수줍은 여고생으로 돌아온 임하나는 평정심을 유지하는 비결을 묻자 “떨어지는 걸 생각하기보다 총을 어떻게 들어서 어떻게 쏠지만 집중했다”며 “그렇게 하나씩 해결하다 보니 점수가 따라왔다”고 답했다.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들지 못해 국내에서 훈련한 그는 “우연히 코치님과 일대일로 훈련한 덕에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며 “아시안게임에 못 나간 아쉬움을 달래려 더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태윤(20·동국대)은 앞서 남자 10m 공기소총 본선에서 628.2점으로 5위에 올라 8위까지 주어지는 결선 티켓을 얻어 한국 선수로는 가장 먼저 대회 결선에 진출해 비록 8위로 맨먼저 탈락했지만, 김현준(경찰체육단, 626.5점), 송수주(창원시청, 623.8점)와 본선에서 1878.5점을 합작해 단체전 3위에 올랐다. 남태윤은 “형들이 ‘네 덕에 메달을 땄다’고 말해줬다”면서 “대회를 앞두고 엄마한테 꼭 메달 따서 오겠다고 약속했는데 지켜서 정말 기쁘다”며 웃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지속가능 어업 확산위해 아·태 지역 전문가들 머리 맞댄다.

    지속가능한 어업 확산을 위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댄다. 부경대는 오는 5일 오후 4시 부경대 미래관 3층 컨벤션홀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속가능수산 전문가 교류회’를 개최한다고 2일 밝혔다. 부경대 세계 수산대학원과 비영리 국제기구 해양관리협의회(MSC) 한국사무소가 함께 개최하는 이 행사는 3일부터 6일까지 진행되는 2018 MSC 아시아태평양 총회의 주요 프로그램이다. MSC 총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3일 부산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각 지역사무소 대표회의가 4일에는 국가별 업무보고,5일에는 부경대 전문가 교류회,6일 업무보고 및 팀별 회의 등이 진행된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MSC는 전 세계에 20여개의 지역사무소를 두고 미래의 안정적인 수산물 공급을 위해 남획과 불법어획, 혼획, 해양환경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한 활동을 펴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소속 한국사무소가 부산 해운대에 문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MSC 런던본부와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소속 전문가,부경대 세계수산대학원 교수, 동원산업 등 수산기업과 수산연구기관 대표, 국내외 해양수산 NGO 및 시민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MSC 인증 프로그램 확산 방안 등을 논의한다. MSC는 지속가능 수산물 기준을 지킨 수산회사와 제품에 에코라벨을 부여하고 있으며, 전 세계 어획량의 약 12%가 MSC 인증어장에서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한성기업, 오뚜기SF, 삼진어묵 등 40여개 기업이 MSC 인증을 도입하고 있다. MSC의 한국어 에코라벨도 이날 처음으로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루퍼트 호우스 MSC 최고경영자는 이날 ‘지속가능 어업의 역사’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한다. 한편 부경대와 MSC는 지난 2016년 학술교류 및 교내 지속가능 수산물 소비를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속가능 어업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세계 최고 총잡이들 경남 창원 집결, ‘제5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막, 북한 선수단도 22명 참가

    세계 최고 총잡이들 경남 창원 집결, ‘제5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개막, 북한 선수단도 22명 참가

    세계 최고 총잡이들이 경남 창원에 집결했다. 국제사격연맹(ISSF)이 주관하는 2018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가 31일 창원에서 개막해 15일까지 16일간 열린다. 이번 제5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90개 나라 선수와 임원 4255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다. 개막일인 31일은 공식 입국일로 경기는 열리지 않고 입국한 선수들은 비공식 훈련을 한다.1일 공식훈련을 하고 경기는 2일 부터 시작해 폐회식이 열리는 14일까지 창원국제사격장과 해군교육사령부 사격장에서 진행된다. 대회 개회식은 9월 1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북한 선수단 22명(14개 종목 선수 12명, 임원 10명)도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북한 선수단은 이날 오전 중국 국제항공편으로 베이징에서 출발해 김해공항으로 입국했다.6·15남북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아리랑응원단 100여명이 공항에서 북한 선수단을 맞으며 환영했다. 정구창 창원시 제1부시장도 공항에서 북한 선수단이 도착하자 “세계사격선수권대회를 맞아 창원을 찾은 선수단 모두가 귀한 손님”이라며 “창원시민 모두가 반기고, 응원하니까 선수들도 편안한 마음으로 좋은 성적 내길 바란다”며 환영의 뜻을 전했다. 북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은 “이렇게까지 환영해줄 줄 몰랐다”며 “많은 분들의 기대가 큰 만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북한 선수단은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이순신 리더십 국제센터를 숙소로 쓴다. 이순신 리더십 국제센터는 5층 건물로 신축해 올해 4월 개관했다. 숙소는 건물 4~5층에 45실이 있으며 모두 1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이번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에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사격 쿼터 360개 가운데 60개가 걸려있다. 참가 선수단 규모는 개최국 한국이 225명으로 가장 많다. 러시아(194명), 독일(177명), 중국(177명), 인도(167명), 미국(165명), 우크라이나(111명) 등 7개국은각 100명이 넘는 선수단이 참가했다. 한국은 ‘권총 황제’ 진종오(KT)와 25m 속사권총 세계기록 보유자 김준홍(KB국민은행), 소총 간판 김종현(KT), 스키트 세계 3위 이종준(KT), 여자 권총 기대주 김민정(KB국민은행),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최영전(국군체육부대), 신현우(대구시설공단), 정유진(청주시청) 등 최고 명사수들이 총 출동한다. 아시안게임에서 아쉽게 메달을 놓친 진종오는 이번 대회 10m 공기권총(다음 달 6일)과 신설 종목인 10m 공기권총 혼성(다음 달 2일) 경기에 출전해 메달 사냥에 나선다. 지난달 미국 투손 월드컵에서 한국 남자 산탄총으로는 최초로 깜짝 금메달을 딴 이종준과 뮌헨 월드컵 3위 김민정도 메달 후보다.참가 선수들 가운데 독특한 이력 등으로 화제가 되는 선수들도 많다. 리우올림픽 50m 권총에서 동메달을 따 금메달을 차지한 진종오 선수와 호형호제 사이가 된 북한 김성국 선수가 2년만에 다시 진종오 선수와 겨룬다. 리우올림픽에서 베트남 올림픽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따 베트남 사격영웅이 된 호안 쑤안 빈도 출전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당시 50m 소총3자세 결승전에서 마지막 1발을 다른 선수 과녁에 맞추는 어이없는 실수로 금메달을 놓쳤다가 4년 뒤 베이징 올림픽에서 역시 은메달을 땄던 미국의 매튜 에몬스 선수가 금메달에 도전한다. 리우올림픽에서 여자 25m 권총 금메달과 10m 공기권총 은메달을 차지하고, 현재 두 종목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는 수려한 외모와 실력을 겸비한 그리스 사격여신 안나 코라카키 선수도 참가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뒤 9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한 살루크바제(조지아) 선수가 아들과 함께 출전했다. 사격입문 2년만인 올해 16살의 나이로 두차례 월드컵에 출전해 10m 공기권총 종목에 모두 우승하며 사격계 신성으로 떠오른 인도 바커 마누가 이번 대회에서도 성인들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지 주목된다.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4년마다 열리는 국제스포츠 행사다. 제1회 그리스 올림픽이 열린 다음 해인 1897년 제1회 대회가 열렸다. 대한민국은 아시아에서 유일한 대회 개최국으로 1978년 제42회 서울 대회에 이어 40년만에 두번째로 창원에서 제52회 대회를 개최한다.폐회식은 9월 14일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리고 다음날은 대회 참가 선수단이 공식 출국하는 출발일이다. 글·사진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유명 작가들이 기획한 무대 즐겨볼까…9월 7일까지 ‘문학주간’

    유명 작가들이 기획한 무대 즐겨볼까…9월 7일까지 ‘문학주간’

    유명 작가들이 기획한 무대를 즐기고, 작가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대규모 문학행사가 다음 달 7일까지 한 주 동안 이어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학주간 2018’을 맞아 31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서울 마로니에공원과 전국 행사장에서 문학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올해 3회를 맞은 문학주간은 2016년 문학진흥법 시행에 따라 마련했다. 올해 행사 주제는 ‘한국문학, 오늘’이다. 통일, 평등, 복원, 탈 장르를 주제로 ▲작가 기획·출연 무대(작가스테이지) ▲문학 토크쇼(오늘 토크) ▲문학 세미나 등이 열린다. 작가가 직접 기획하고 출연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받았던 ‘작가스테이지’는 지난해보다 더 확대됐다. 27년 만에 완간한 장편 역사소설 ‘국수’ 저자 김성동의 ‘작가스테이지’, 시인 심보선과 가수 이적의 ‘심심파적’, 소설가 김태용·정용준이 그리는 ‘안녕 평양, 안녕 내일’ 등 장르를 넘나드는 7개 무대행사가 기다린다. 남북문학교류, 문예지 활성화, 지역문학관 활성화, 한민족 이산문학교류 활성화를 위한 문학세미나를 비롯해 여성주의와 성소수자(퀴어), 공상과학(SF) 작가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오늘 토크(Talk)’도 눈여겨볼 만 하다. 우리 문예지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행사도 열린다. 관련 전시회는 물론, 세미나 ‘지금 여기, 문예지 공동체를 꿈꾸다’, 문예지 열린 시장(오픈 마켓) 등이 마련됐다. 31일과 다음 달 1일 이틀간 마로니에공원 일대에서 펼쳐지는 ‘오늘 콘테스트’에는 참가자들이 사진·영상으로 표현한 문학을 인스타그램으로 응모할 수 있다. 이밖에 시인 장석주, 손택수, 소설가 임현이 독자들의 문학 고민을 들어주는 ‘북바(BOOKBAR)’, ‘한국문학, 내방책방 시장’도 열린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지역문학관, 중·고교, 도서관, 군부대, 작은 책방 등 전국 80여개 행사장에서도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행사에 관한 내용은 예술위원회에서 운영하는 블로그(blog.naver.com/jump_arko)에서 확인하면 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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