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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화비디오·극영화 이미 안방에/일 대중문화 어디까지 들어와 있나

    일본의 대중문화가 현해탄을 건너올 위기는 늘 도사리고 있다.우리 외교관의 최근 발언은 그동안 걸어두었던 개방의 빗장을 자칫 풀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자아내게 했다.그러지 않아도 불법으로 범람하는 일본 대중문화에 시달려온 우리 문화계는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서울신문은 이를 계기로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 침투한 일본 대중문화의 실상과 개방될 경우의 대책등을 점검해보았다. ◎신세대가수 등 음반 중고생에 인기/위성방송 시청늘어 45만가구 넘어/만화 수입 억제·해적판 철저 단속 바람직 ▷영화·비디오◁ 일본의 영상문화가운데 수입이 허용되지 않고 있는 분야는 극영화와 성인용만화비디오이다.이는 65년 체결된 한일문화협정에서 양해된 사항이다.지난 92년말에도 우리측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대표와 일본측대표가 제네바에서 「극영화등의 수입제한조치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합의했다. 예술·과학·문화·교육분야와 어린이용만화비디오는 진작부터 개방됐다.그러나 일본풍의 극영화가 전혀 상영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할리우드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 침투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일본은 80년대말부터 콜롬비아,MGM 유니버설등 할리우드의 유명영화사를 사들이거나 주식을 대량확보,할리우드영화에 일본풍을 삽입하고 있다.그 예로 최근 상영된 「떠오르는 태양」 「로보캅3」 「흑우」등을 들 수 있다.이들 영화는 알게 모르게 일본의 사무라이정신,야쿠자의 세계를 보여준다. 또 일부 어린이용만화비디오가 청소년들에게 악영향을 미치는 것도 큰 문제이다.특히 선정성·폭력성,풍속·문화차이가 자주 거론되고 있다. 공연윤리위에 따르면 지난해 출시된 만화비디오 1백32편가운데 일본에서 수입된 만화비디오는 모두 79편으로 약 60%를 차지했다.이에앞서 91년 55편,92년 59편이 수입된 것으로 밝혀져 매년 상당한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더욱이 91년까지만해도 미국비디오가 일본 것보다 많았으나 점차 줄어 93년 19편으로 떨어져 어린이만화영화시장은 결국 일본의 독점체제로 굳어져 가는 추세이다. 이와관련,영상업계종사자들은 국제화및 개방화시대라는 말에 공감을 하면서도 전면적인 개방은 아직까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설혹 수입을 허용한다하더라도 그에 앞서 우리측의 준비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현상황에서 일본의 영상이 무차별수입될 경우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우리 영상산업이 발붙일 곳을 잃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가요◁ 일본의 신세대가수나 보컬그룹들의 음반과 카세트테이프등이 중고생을 비롯한 10대청소년들사이에 열병처럼 확산되고 있다. 현재 일본가요를 담은 음반류는 공식적으로 수입이 금지돼 있으나 해적판음반이 날개돋친듯 팔리고 있어 국민정서에 적지않은 해악을 끼치고 있는 실정이다.주로 노점상을 중심으로 반공개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이들 카세트테이프는 대략 40∼50종류로 1천원선에 거래되고 있다.서울 세운상가나 회현동등의 음반상가에서 주로 유통되던 불법음반물은 최근 들어서는 신촌의 대학가주변·명동·강남등으로까지 광범위하게 번지고 있는 추세이다. 또 일부 레코드점에서는 「밀수입」된 일본 콤팩트디스크를 단골손님에 한해 팔고 있으며 CD·LD등을 다수 확보해 놓은 일본음악전문레코드점도 등장했다.국내가요음반업계에서는 리어카행상을 통해 유통되는 일본가요테이프만도 하루 3만개이상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일본의 빅터·콜럼비아·제일흥상등 굵직한 음반사들이 국내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일본가요수입이 허용될 경우 국내음반업계는 일본음반회사에 의한 제2의 직배파동도 우려된다.이밖에 현재 유행되고 있는 일본노래들은 선정적인 내용에 영어와 일본어등이 뒤섞인 것들이 대부분이어서 청소년들에게 왜색퇴폐문화를 심어주고 있다는 지적도 높다. 일본가요는 일본가수의 한국공연에 의해 침투되기도 했다.지난 90년 일본가수로는 처음으로 국내공연을 가진 가토 도키코의 디너쇼가 대표적인 예.그는 당초 한국어와 영어·불어로만 노래를 부른다는 조건으로 공연승인을 받았으나 이를 깨고 당당히 일본어로 불러 파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 일본그룹「소녀대」내한공연때에는 3천여명의 10대관중이 현장에서 열광함으로써 맹목적인 문화추종현상을 드러냈다.이번에 일본가요콘서트 허가를 받은 계은숙의 경우도 지난해 4월 호텔공연에서 일본노래를 불러 말썽을 빚은 장본인이어서 공연내용이 주목된다. ▷방송◁ 지난 89년1월 정부가 위성방송용 수신안테나 수입을 자유화한뒤 파라볼라안테나를 통해 일본위성방송을 시청하는 가정이 급증했다.90년말 25만가구로 추정되던 일본직접위성방송 시청가구가 92년 공보처조사에서는 45만가구에 이르는등 2년새 두배 가까이 늘어났다. 최근 아파트단지나 연립주택에서는 저렴한 비용으로 위성방송안테나 설치가 가능,일본대중문화확산을 증폭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더군다나 일본위성방송은 24시간 방송해 국내방송이 없는 시간대에 고정시청자군을 형성했다. 90년 서울과 부산지역의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서울대 사회과학연구소가 실시한 조사결과 평일기준으로 2시간이상 일본방송을 시청하는 사람이 43.2%,일본방송때문에 한국방송 시청시간이 줄었다고 응답한 사람이 32.7%라는 수치가 이를 뒷받침한다. 한편 지난 91년 홍콩의 스타TV가 처음 출현했을때만도「전파월경」문제를 제기했던 일본이 최근에는 입장을 바꿔 규제를 받지않는 스타TV의 방송망을 이용,일본제 프로그램의 판매를 늘려가는 우회적인 「문화침략」방법을 취하고 있다. 일본 위성방송의 국내침투에 대처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방송통신위성 무궁화호의 발사시기를 95년4월로 앞당기고 방송시간 연장을 검토중이지만 이보다는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더욱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출판◁ 출판분야에서 일본문화의 영향을 가장 심각하게 받고 있는 부문은 어린이및 청소년용만화이다.만화업계는 지난해 시중에 나돈 만화 6백여만권가운데 국내작가의 창작품은 3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사실상 일본만화라고 보고 있다. 즉 왜색풍이 뚜렷한 부분만 살짝 바꿔 국내작가의 이름을 붙인 경우가 35%,대사만 우리말로 고친「해적판 완역본」이 28%,일본의 단행본만화를 국내잡지에 연재한뒤 다시 단행본으로 출판해「정품」으로 행세하는 만화 10%등이다. 일본만화가 이처럼 국내에 쏟아져 들어온 것은 지난 88년「드래곤 볼」이 크게 유행한데서비롯됐다.「드래곤 볼」비디오가 어린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끈데 이어 만화책도 엄청나게 팔리자 일본만화 전문출판사가 30여곳 난립해 3백여종의 만화를 마구 들여왔다.이가운데「드래곤 볼」이나 청소년물인「슬램 덩크」등은 1백만∼2백만부가 팔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만화가협회 권영섭회장(55)은『지금 단계에서 일본만화를 수입개방하자는 주장은 현실을 모르는데서 나온 발상』이라며 출판물이 전면개방되는 97년이전까지만이라도 일본만화의 수입을 억제하고 해적판만화를 철저하게 단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용」 발언서 「개방불가」까지/일 문화 도입 공론화 거쳐야/대중가요·SF물 잠식 등 현실적 파문 우려/한·일 민간교류는 역사·문화여건 고려돼야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개방의 틈새가 보이고 있다.이는 지난달 31일 공로명 주일본 한국대사가 일본의 대중문화 수용을 거론함으로써 그 여지를 드러냈다.우리는 과연 일본과 대등한 위치에서 호혜평등 원칙의 대중문화 교류가 가능한 것일까.그러나 문화산업의 기반이 전무한 우리의 형편으로서는 문화종속의 위험성을 안고있는 것이다. 일본의 문화정책은 국가이익과 맞물려 있다.특히 새로운 세계경제질서 개편기를 맞아 문화산업을 통해 국가이익을 추구하는 경향이다.문화를 경제관계 보조수단으로 보고있는 일본은 세계에 내놓을 만한 대중문화로 ▲프로그램 제작을 포함한 텔레비전 ▲만화와 SF등의 출판물 ▲대중음악 ▲영화를 꼽고 있다.우리는 여기서 일본의 전략적 문화상품가운데 대중문화가 주종을 이룬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일본쪽 조사에 따르면 뉴스보도및 TV프로그램,만화영화,만화책등은 현재 수출초과의 자국 대중문화로 되어있다.이들 대다수는 수출이 가능한 상품으로 우리나라에도 많이 흘러 들어온 대중문화의 일부이기도 한 것이다.문화상품의 수출은 외화획득 차원뿐 아니라 장기적 안목에서 문화의 존경심,문화적 친밀감,인맥의 연결을 유도하는 측면도 있다.이 대목이 바로 경계할 부분이다. 그래서 일본어 보급은 물론 사업지원,유학생 유치등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직접위성방송(DBS)역시 문화의 동질화를 꾀한 일본 문화정책의 하나이다.우리 안방을 일찍 침입한 일본의 DBS는 한국의 시청자들을 일본문화로 어느 정도 순치시켜 놓았다.이러한 추세에 일본의 대중문화를 개방한다면 그것은 도도한 물결에 견줄만한 충격적 사건일 수도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결국 일본문화의 모방화를 불러일으켜 우리의 전통을 상실하는 요인으로도 지적된다.잡지,프로그램 제작,대중음악,취미활동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문물의 모방은 일본문화로의 의존을 더욱 부채질할 수밖에 없다.이 점은 일본문화에 대한 매력을 더욱 높여줄 것이다. 일본의 문화교류 요구는 지난65년 12월18일 「대한민국과 일본국간의 문화재 및 문화협력에 관한 협정」발효이후 30여년동안 지속되어 왔다.67년에는 「한일문화 교류협정」이 추진되다 여론에 부딪혀 주춤한 적이 있고 지난71년 서울 주한 일본대사관에 광보관실이 설치되었다. 그리고 84년 「한일문화 교류기금」의 재단법인이 발족된 데 이어 88서울올림픽을 전후로 연극,전통음악등 공연예술 분야의 교류가 있긴 했다.일본은 지속적으로 문화교류를 채근하고 한국은 이를 수동적으로 받아들인 것이 지금까지의 전체적 분위기다. 이번에 국내에 큰 파장을 일으킨 발언도 이런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다.그러나 한일문화교류는 한국의 역사 문화적 전통이나 현재의 문화여건을 충분히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은 문열때 아니다”/국민들 감정이 규제요소로 작용/섣부른 개방이 몰고올 파장 걱정/문화체육부의 입장을 말하면 『일본 대중문화,특히 대중들에게 큰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극영화 대중가요 만화개방에 관한한 현재로서는 검토할 시기도 아니고 그 계기도 전혀 없다고 봅니다』 문화체육부 김진무 문화정책국장은 2일 최근 공로명주일대사의 발언이후 일본 문화개방을 둘러싸고 정부부처간 그리고 문화·예술계 안팎에서 큰 파장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종전의 개방불가방침에 전혀 변화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대통령의 방일을 앞두고 일본 문화개방이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하게된 배경은 이해가 가지만 문화정책상 신중한 결정이 따라야 하는만큼차분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TV용 만화영화와 교육용 문화영화,다큐멘터리등 일부 영역에선 이미 일본문화가 부분적으로 개방됐고 다른 국가와의 형평을 고려할때 무조건적인 규제 일변도가 모순이 아니냐는 질문에 김국장은 「한일 관계의 특수성」을 들어 현시점에서의 개방불가론을 거듭 강조했다. 『한일관계상 무역역조라는 경제적인 측면말고도 국민감정이 엄연한 규제요소로 작용하고 있는만큼 섣부른 개방이 몰고올 파급효과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김국장은 한일문제의 명쾌한 청산이 이루어지지 않는한 문화개방도 쉽지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특히 우리문화의 국제경쟁력강화측면에 대해 『일본은 제도적으로는 규제가 없지만 정부와 민간인 이 힘을 합해 교묘하게 외국문화 침투를 막으면서 외국에의 문화침투는 조직적으로 하고있는 실정』이라면서 우리도 관계자들의 유기적인 협력등 신중한 대응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만추의 낭만” 패션 행사 푸짐

    ◎「울 컨벤션」이어 섬유주간·SFA컬렉션 등 잇따라/기성복전·유행 정보전람 등 볼거리 풍성/국내정상급디자이너 16명 작품전 눈길/올겨울·내년봄 “자연회귀·실용성 강조” 유행 전망 「인공을 거부하고 순수한 자연을 찾아가자」「섞어입고 겹쳐입는 의상연출로 옷장의 재고를 없애자」.11월 만추의 낭만과 함께 풍성하게 마련되고 있는 패션쇼및 패션관련행사에서 드러나는 올 겨울,내년 봄 여름으로 이어지는 유행움직임이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국제양모사무국(IWS)한국지부 주최 코리아울컨벤션행사와 9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된 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KFDA)의 「94봄·여름 컬렉션을 비롯,한국섬유산업연합회주최 섬유주간(9∼13일)행사」18일부터 열리는 서울패션디자이너협의회(SFA)컬렉션등 11월 내내 5∼6개의 다채로운 패션행사가 자연회귀와 실용성을 주제로하는 의상들을 내보이면서 가을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다. 이들 행사들은 특히 최근 해외패션업체의 국내진출공세에 대한 대응책및 유통구조의 선진화등 현안을 쌓아두고 있는 패션계가 이의 해결을 위한 각오로 준비하는 행사라는 점에서 국내패션시장의 성패와 관련,어느해 보다도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섬유산업연합회가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섬유의날인 11일을 전후한 9일부터 13일까지 「섬유주간」으로 설정해 상공자원부의 후원을 받아 열고 있는 패션행사는 5개.제4회 서울텍스타일디자인경진대회작품및 제11회 패션디자인경진대회작품전시회와 패션유행 정보전람 행사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 전시장에서 열고 있다.또 한국패션협회(회장 공석봉)가 연합회와 공동으로 주관하는 국제여자기성복 박람회및 서울컬렉션패션쇼도 이들 행사 가운데 하나.국내외 58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패션시장의 국제화를 모토로 서울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리고 있다. ▲국내정상급 디자이너 16명으로 구성된 서울패션디자이너협의회(회장 박항치)가 18일부터 21일까지 KOEX에서 개최하는 제7회 컬렉션도 해외진출의 물꼬를 튼 중견디자이너들을 중심으로 성숙기에 접어든 단체의 행사라는 점에서 주목거리다. 최근 파리컬렉션에 입성하고 동경컬렉션 진출을 앞둔 진태옥·이신우,김동순씨를 비롯,루비나 한혜자,설윤형,장광효,배용씨등 16명의 디자이너가 참가한다.
  • 장지연상 한국학부문 수상/영 도이힐러교수(인터뷰)

    ◎“한국의 유교연구로 처음 상받게돼 영광” 제4회 위암 장지연상 한국학부문 수상자로 뽑혀 한국에 온 말티나 도이힐러교수(58·여·런던대)는 『한국의 유교를 연구하면서 처음 접한 책이 위암선생의 「조선유교연원」이었다』면서 이번에 상을 받게 된 것을 매우 기뻐했다. 그에게 상을 안겨준 저서는 지난해 미국 하버드대에서 출판한 「The Confucian Transformation OF Korea」(조선의 유교화).고려시대까지 부계와 모계가 공존했던 한국의 친족구조가 조선조의 적극적인 유교정책으로 부계중심사회로 변해가는 과정을 파헤친 책이다. 스위스 국적인 도이힐러교수는 한국학을 하게 된 이유를 『하버드대에서 일본사를 공부했는데 스승이 한국학이 전망이 밝다고 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67년 하버드대에서 논문 「조선의 개국」으로 박사학위를 딴 뒤 스위스 쮜리히대를 거쳐 지난 88년부터 런던대에서 한국사및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67년 처음 한국에 와 서울대 규장각에서 2년간 공부한 뒤 매년 한차례 이상은 한국을 찾는다』면서『학교에서 안식년을 줘 내년 봄에 다시 와 공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박또박 우리말로 답변하던 도이힐러교수는 가족관계를 묻자『남편은 한국인으로,하버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너무 일찍 돌아가셨다』고 말끝을 흐렸다. 그는 『개인적인 일』임을 내세워 더이상 대답하지 않았다.
  • 홍콩/영화흥행 잇단 성공/제작진 육성에 심혈/“한국도 본받아야”

    ◎감독 등 해외의 새이론·기술습득 시급/대기업의 「유망인력빼먹기」없어져야/“영진공의 최근 NHK연수단 파견은 바람직” 우리나라에는 왜 홍콩의 서극같은 감독이 나오지 못하는 것인가.「동양의 스티븐 스필버그」라고 불리는 서극은 홍콩영화의 수준을 한차원 높인 대표적인 인물이다. 그의 진가는 최근 수입된 「황비홍2」에서도 잘 나타난다.「황비홍2」는 우리나라 영화사들이 과열 수입경쟁을 벌여 공연윤리위원회가 1년여동안 수입추천을 보류했던 영화다.수입로열티는 70만달러,한화로 5억5천여만원선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이는 할리우드 영화보다도 훨씬 비싼 값이다. 「황비홍2」가 아니더라도 최근 홍콩영화는 할리우드영화에 비해 비싸게 수입된다.지난해 들여온 홍콩영화 74편의 편당 평균 수입가격은 16만4천달러,미국영화 1백60편의 평균 수입가격은 11만3천달러였다. 홍콩영화가 성공을 거두기 시작한 것은 70년대 후반,제작자 또는 정부의 후원으로 미국등 해외에 유학한 젊은 감독들이 대거 영화계로 진출하면서 부터.서극 허안화 담가명방육평 구정평과 같은 해외유학파 「뉴웨이브」감독들이 중국의 전통무술에 미국등에서 배운 SF적인 특수촬영기술을 접목시켜 국제시장에서도 통하는 상업성과 오락성이 뛰어난 영화들을 개발해내기 시작한 것이다.서극이 감독한 몇 작품만 꼽아보아도 이를 알 수 있다.「촉산」「소오강호」「도마단」「영웅본색」「천녀유혼」「첩혈쌍웅」 「동방불패」등이 그것이다.이들 영화는 우리나라에서도 흥행에 큰 성공을 거두었다. 이에비해 우리는 그동안 인재의 양성을 소홀히 해왔다.아예 무시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제작자는 물론 정부당국에서도 젊은 영화인들을 외국에 보낸 일이 거의 없다. 그런 점에서 일본 NHK 방송연수센터에서 6개월동안 첨단영상기술을 공부하고 최근 귀국한 「영상전문인력」 15명은 새로운 이론과 기술로 낙후된 우리 영화계에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영화진흥공사가 이들에게 최신 해외 첨단기술을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은 늦은 감은 있지만 다행스런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그정도로는 미흡하다는것이 영화계의 견해이다.정부당국은 물론 재력이 있는 제작자들과 최근 영상산업에 뛰어든 대기업들은 이제부터라도 젊은 감독과 기술인력 양성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자본력이 튼튼한 대기업들이 중소 제작자들이 키워놓은 인력을 곶감 빼먹듯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지적들이다. 미상불 우리영화 진흥의 첩경은 사람을 키우는 일이다.인재가 없다는 것은 머리는 없이 몸뚱어리만 있는 꼴이다.오락성이 없는 영화로는 국제시장은 물론 국내에서도 흥행을 기대하기 어렵다.젊은 감독등을 육성한 공로로 영국왕실로부터 작위까지 받은 홍콩 영화계의 대부 「쇼 브라더스」의 란란 쇼 같은 이가 우리나라에서도 나와야 한다.서극은 이제 42세다.
  • 21세기로 가는 길(정근모/과학평론)

    ◎산·학·연협동의 새 모형 지난 3월22일 서울 근교 용인군 백암리 산기슭에서는 53만평의 대지에 연건평 6만평의 초현대식 연구교육 건물의 기공식이 거행되었다.완공되면 5천명의 고급두뇌들이 21세기 한국과학기술의 창조와 혁신을 위한 활동의 요람이 될 고등기술연구원(IAE)은 일단계로 1995년까지 건평 1만7천평의 본관연구동이 건설된다.작년 7월7일 새로운 산업기술연구조합으로 탄생된 고등기술연구원은 박사과정 공학교육과 연구개발업무를 한 곳에서 수행하게 되는 새 산·학·연 교육연구 공동체이다.대학으로서는 아주대학교,기업으로서는 대우조선,대우자동차,대우전자등 10개 조합원사로 구성된 고등기술연구원은 앞으로 국내외 대학및 기업 또한 연구소들의 가입과 협력관계를 증진하면서 발전하는 민간주도연구교육 공동체이다.이미 고등기술연구원은 미국과학재단(NSF),MITI과대학교,캐나다원자력공사(AECL),영국의 케임브리지대학교,프린스턴의 고등연구소(InstituteforAdvancedStudy)등의 세계 최고 연구기관과의 실질적인 공동연구 협력활동을진행중이다.지난 3월9일 개강한 시스템공학과 박사과정에는 NSF시스템공학부장인 조지 헤이즐리그(Hazelrigg)박사와 AECL기술담당 부사장인 대니얼 메널리(Meneley)박사의 강의가 열리고 있다.국내외 석학들로 구성된 시스템공학과 교수진은 현장경험과 전문지식을 갖고 있는 해당분야의 권위자들이다.오는 여름학기중에는 MIT교수진들에 의한 특별하기강좌를 열게 되고 재외한국인과학기술자들의 특강도 개최하여 고등기술연구원 소속 연구원들뿐만 아니라 조합원사들의 기술진들도 청강할 수 있으며 타대학교 교수들에게도 강좌를 개방하여 전문적인 기술토론의 장을 마련하게 된다.즉 조합원사 뿐만 아니라 한국 과학기술계에의 참신한 공헌도 이 연구원의 목적이다. 우리나라에서의 산학협동연구는 상당한 역사를 갖고 있다.60년대부터 과학기술입국의 필요성과 기술중심 산업발전에 관심을 가진 정부와 민간은 산학협동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활발한 산학협동을 전개하려고 노력하였다.산업계가 대학에 연구비를 지원하는 방안,대학이 산업계의 기술진을 대학원생으로 교육하는 방안,산업계가 대학에 연구시설을 기증하는 방안,산압계와 대학이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방안등 각종의 사업들이 추진되어왔다. 이러한 산학협동사업들은 나름대로의 성과는 거두었지만 우리나라의 과학기술발전과 산업기술진흥에는 뚜렷한 업적을 나타내지 못한채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산업기술연구를 위하여 1966년에 설립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당초의 활발한 연구개발활동이 80년대에 들어서 지나친 정부지원의존으로 바뀌면서 생동력을 잃게 되었고 고급두뇌양성기관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훌륭한 연구업적은 이루고 있으나 기초학술연구에 치중하여 발표하는 우수논문과 균형을 이룰만한 산업기술개발이 두드러지지 못하고 있다.최근에 발족된 일반대학들의 공동연구체제인 과학연구센터(SRC)와 공학연구센터(ERC)들은 세계수준을 겨냥하는 우수연구집단으로서 좋은 시작을 하였다.이들 우수연구집단에의 산업계의 지원은 괄목한 바 있어 지금까지 사각지대에 묻혀있었던 대학의 연구자들에게 크게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것은희망적이다.다만 제한된 정부지원자금의 한계성과 연구센터와 산업현장간의 물리적,심리적 거리감이 산학협동의 실질적 효과를 절감할까 우려된다.이 때문에 우리는 이번 설립되고 운영이 시작된 산학연공동체인 고등기술연구원의 모형을 주시하는 것이다.연구개발의 실용성을 중시하여 교수진,연구진,학생들이 대학에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산업현장에서 파견된 인원이 상당수 혼합되어 있다.연구원 운영을 기업조합원사의 분담금으로 지원하며 이사회는 기업의 최고경영층들이 직접 참여하고 있다.수월성을 강조하여 국제기관간의 협력관계를 중시하고 교수진,연구진,또한 앞으로는 학생들도 완전히 국제화하는 것이다.강의는 국어 및 영어를 공용하며 기술정보센터를 통한 기술정보망은 국제적으로 연결되어 있다.고등기술연구원의 연구개발업적은 개발한 당사자와 함께 직통으로 기업사로 이전된다.기술이전에는 무엇보다도 과학기술자 자신이 움직이는 것이 최선이라는 경험지식을 운영관리면에 반영한 것이다.조합원사들이 거의 모두 세계를 상대로 하는 국제기업들이므로 고등기술연구원의 국제성은 곧 바로 세계시장으로 연결되는 것이다.실용성,수월성,국제성을 문자그대로 실현함으로써 산학연 공동체의 역독감 넘치는 연구개발 및 실용화를 이루는데 고등기술연구원의 가치가 있다.이제 21세기로 나아갈때 정부의존,정부주도의 과학기술개발 및 산학협동은 그 한계성을 지니고 있다.이미 우리나라의 연구개발비는 84%를 민간이 담당하고 있다.민간주도,민간투자의 세계를 상대로하는 산학연 협동연구개발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일어나야 우리나라 장래는 밝을 것이다.용인에서 자라나는 고등기술연구원이 외로운 하나가 되지 않고 다른 기업들,다른 대학들도 이 모형을 따라 연관있는 산업기술분야의 산학연 공동체를 설립,운영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우리가 소망하는 것은 과학기술한국이 정말로 꽃피는 21세기의 우리나라의 모습이다.
  • 「사랑과 영혼」 관객동원 1위

    ◎「신씨네」,직배영화상륙 6년간 흥행 200위 조사/미 영화 113편 진입… 방화보다 3배 많아 지난 6년동안 국내에서 개봉된 영화중 흥행1위의 영화는 UIP의 「사랑과 영혼」(1백68만3천2백63명),2위와 3위는 동아수출공사가 수입한 「원초적 본능」(1백13만명)과 「늑대와 춤을」(98만4천9백78명)로 모두 미국영화로 나타났다. 한국영화는 「장군의 아들Ⅰ」(67만8천9백46명)이 8위로 유일하게 10위권안에 들었으며 「결혼이야기」(50만명)가 12위,「매춘」(43만2천6백9명)이 17위였다. 이는 영화집단 「신씨네」가 지난 87년 한국영화시장에 외국의 직배영화가 상륙한 이후 흥행에 성공한 국내외 2백위 영화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흥행2백위영화중 국적별로는 미국영화가 1백13편(56.6%)으로 단연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한국영화 37편(18.5%),3위는 홍콩영화 27편(13.5%)으로 미국영화가 한국영화의 거의 3배에 달하는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홍콩영화도 만만찮게 한국영화시장을 넘보고 있다. 장르별로는 멜러영화(64편)가 1위,액션영화(52편)가 2위,사회물(34편)이 3위로 역시 한국의 관객층은 멜러영화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2백위안에 든 미국영화의 장르가 멜러,액션,사회물·SF물,스릴러물,에로물,코미디물등 다양한 반면 한국영화는 37편중 멜러가 27편으로 압도적으로 많으며 사회물 8편,에로 5편,액션 3편으로 한정된 장르를 보였다. 수입사별로는 국내수입사의 영화가 1백27편(63.5%),직배사의 영화 36편(18%)이며 직배사중 워너브러더스 11편,UIP 10편,20세기폭스사 8편,콜롬비아 7편의 순. 이밖에 국내수입사 영화의 입장인원은 2천9백85만8천95명(61.8%),직배사영화는 1천53만9천4백43명(21.82%),한국영화는 7백91만2천5백77명(16.38%)으로 영화편수로 보았을 때는 한국영화와 직배영화의 시장점유율이 비슷하나 입장인원수로 볼 경우에는 한국영화를 보는 관객보다 직배영화를 선호하는 관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화학무기금지협약 체결여파/국내 정밀화학업계 “큰 타격”

    ◎원료인 독성화학물 수입 차질/포스겐 등 43종 규제… 연 1조 피해예상/정부,산업보호위해 특별법제정 방침 화학무기의 원료가 되는 독성화학물질의 생산및 수출입을 규제하는 「화학무기 금지협약」이 오는 13일 공식서명됨에 따라 국내 정밀화학업계에 적지 않은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11일 상공부에 따르면 정밀화학제품의 원료로 사용되는 독성화합물질의 대부분을 수입해야 하는 우리나라로서는 이 협약의 체결로 수출입절차가 복잡해지는등 규제가 강화됨으로써 원료의 적기공급이 어렵고 원료물질의 가격상승등의 영향을 받게 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선진국의 수출규제시 국내화학제품 생산시설의 정상가동이 어렵게 되며 원료의 가격상승은 정밀화학제품의 국제경쟁력을 현저히 약화시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국내 정밀화학산업의 생산은 연간 9조원정도이며 수입이 1조원,수출 3천억원으로 국내수요가 총 10조1천억원에 이르고 있다.이중 독성화합물질인 포스겐(폴리우레탄의 원료인 TDI를 제조하는데 사용)등 43개 규제대상물질의 내수규모는 약6조6백억원인데 산업연구원은 『원료물질의 가격상승과 관련제품의 무역규제시 우리나라의 생산차질등 직·간접적인 피해액은 연간 1조2천2백5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또 협약이 현재는 43개 물질을 규제하고 있지만 앞으로 규제의 실효성제고를 위해 「규제대상물질을 사용하거나 규제대상물질이 포함된 제품」으로까지 규제범위가 확대되고 선진국이 관련기술의 이전을 기피할 것으로 보여 국내정밀화학업계의 생산과 수출입,연구개발및 신규투자등 제반활동이 제약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규제대상물질의 국내생산규모는 연간 12만t으로 이 가운데 포스겐이 9만6천t으로 가장 많다.생산업체로는 동양화학과 한국화인케미컬 동서석유화학 한양BASF 삼양화성 한국폴리올등 6개사가 있고 수요업체는 30여개업체에 이르고 있다. 정부는 이에 따라 국내산업보호를 위해 규제대상물질의 국내생산및 수출입등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도록 특별법제정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95년에 발효되는 화학무기금지 협약은 화학무기의 개발·생산·비축·사용을 금지하고 이미 보유하고 있는 화학무기를 폐기토록 규정하고 있으며 독성화학물질의 이전과 수출입도 통제하도록 하고 있다.
  • 복거일 장편 파란달아래(이달의 소설)

    ◎문학속에 과학지식 접목한 SF소설/분단상황 작품통해 극복,통일로 결실 역사의 흐름이 만들어져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과학기술의 영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시대에나 자못 커다란 것이었음에 예외가 없거니와,최근에 와서는 그 비중이 과거보다 더욱더 증대되고 있음을 또한 부정할 수 없다.그렇다면 역사의 흐름 속에 놓여 있는 인간의 운명을 거시적인 관점에서 조망하고자 하는 소설가가 이러한 과학기술의 영역을 자신의 문학공간 속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뜻있는 창조의 원천으로 삼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 할 수 있다.이처럼 바람직한 작업의 실천이라는 과제에 도전하여 탁월한 성과를 거둔 실례들을 우리는 외국의 수많은 일급 SF소설에서 인상깊게 목도한 바 있다. 사태가 이쯤까지 진전되고 보면,이제 그 다음으로 제기되는 과제는 우리 나라의 작가에 의하여 훌륭한 SF소설이 창작되어야 한다는 것이 아닐 수 없다.그러나 이러한 과제에 실제로 부응한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한 사람의 작가가 좋은 SF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소설가로서의 일반적인 역량을 훌륭하게 구비하고 있으면서 과학기술의 영역에 대하여도 풍부한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하는데,이런 두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시키기란 결코 쉬운 노릇이 아닌 것이다.문제는 또한 그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외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SF소설의 전통이 확립되어 다수의 걸작을 생산한 바 있기 때문에 한국의 어떤 작가가 위의 두 가지 요건을 모두 갖추고서 모처럼 회심의 역작을 써낸다 하더라도 그것은 이미 나온 외국소설의 아류작으로 그칠 위험이 다분한 것이다. 그러나 매우 다행스럽게도 오늘의 한국 문단은 위와 같은 여러가지 난점을 모두 극복해낸 한 사람의 훌륭한 SF작가를 가지고 있다.복거일이 바로 그다.그는 지난해 말 그 첫부분 세 권을 출간했던 대작 「역사 속의 나그네」에서 성공적인 SF소설의 범례를 선보인 바 있거니와 이번에 새로 나온 장편 「파란 달 아래」를 통하여 그의 재능이 얼마나 탁월한 것인지를 다시한번 입증해준 것이다.이 두 작품 모두에서 복거일은 뛰어난 소설가라면 마땅히 갖추어야 할 일반적인역량과 과학기술의 영역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겸비하고 그 양자를 적절히 결합시킨 존재로 우리에게 다가온다.그러면 앞에서 내가 지적했던 또한가지 난점,즉 아무리 좋은 SF소설도 이미 나온 외국소설의 아류작으로 그치기 쉽다는 난점을 어떻게 극복되었는가? 「역사 속의 나그네」에서는 16세기 조선사회의 일상적인 풍속을 정밀하게 재현하는 작업에 의하여 그리고 「파란 달 아래」에서는 오늘의 한국이 안고 있는 분단극복의 과제를 깊이있게 파고들어가는 작업에 의하여 극복되었다.결국 복거일은 두 작품 모두에서 「한국」만이 특유하게 지니고 있는 어떤 측면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킨다는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아류작으로 떨어질 위험을 멋있게 이겨낸 것이다.
  • 화 여객기 폭발 90명 사망/2백50명 부상… 악천후속 구조작업

    ◎포르투갈 파로공항 【리스본 로이터 AFP 연합】 승무원 13명과 승객 2백73명등 총 3백40명을 태운 암스테르담발 네덜란드 DC­10 전세 여객기 1대가 21일 아침 악천후속에서 포르투갈남부 파로공항에 착륙도중 불길에 휩싸이면서 폭발해 80∼90명이 숨지고 2백50명가량이 부상한 것으로 공항 당국이 밝혔다. 포르투갈의 루사(LUSA)통신은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네덜란드 전세기회사 마르틴에어소속의 이 여객기가 암스테르담을 출발,이날 아침 8시30분(한국시간 하오4시30분)경 폭우와 강한 역풍속에서 파로공항에 착륙하던중 폭발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TSF 라디오의 한 기자는 사고현장에서 인명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는 소방대원들이 사고 여객기 잔해속에서 50구이상의 시체를 끌어냈으며 생후 6개월가량된 아기를 구출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하고 그러나 폭우가 계속되고 있어 인명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항관계자들은 사고기가 이날 악전후속에서 두번째 착륙을 시도하던중 추락한 것이라고 밝히고 사고기가 착륙하는 순간 엔진하나가 활주로에 닿아 불꽃이 일면서 사고기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다고 사고 상황을 설명했다. 사고 직후 수십대의 소방차와 앰뷸런스가 현장으로 달려갔으며 공항당국은 부상자 구조를 원활히 하기 위해 공항을 폐쇄했다.
  • 오늘부터 6일간 KOEX/서울 컬렉션 등 9개 패션행사

    ◎섬유발전상 한눈에/전시회·박람회등 구경거리 풍성/내년 유행할 색상·디자인도 제시 우리나라 섬유산업의 발전상을 한눈에 볼수 있는 전시회와 패션쇼등 패션관련행사가 17일부터 6일동안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등에서 풍성하게 마련돼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패션디자이너협의회(SFA)가 다섯번째로 개최,내년 봄·여름 패션경향을 전망해보는 서울컬렉션(19∼22일)을 비롯,한국패션협회의 제7회 서울국제기성복박람회(SIFF·18∼21일),한국 섬유산업연합회가 주최하는 제10회 대한민국패션디자인 경진대회(17일·올림픽공원 제3체육관)와 제3회 서울텍스타일디자인경진대회,제3회 서울신인패션디자이너컬렉션,해외패션전문가초청세미나,섬유기술세미나,서울텍스타일디자인전시회,서울국제섬유소재전시회 등 9개 행사가 그것. 특히 이 행사들은 섬유산업연합회가 섬유산업의 활성화·국제화를 위해 지난87년 11월11일을 섬유의 날로 정한이후 마련해온 「섬유주간」중에 이루어져 일반인들에겐 화려한 눈요기거리를,패션관련 종사자들에겐 한바탕 축제마당을 제공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국내중견디자이너들이 주관,최고수준의 정기패션행사로 자리잡고 있는 서울컬렉션은 니트웨어 전문디자이너인 정미경씨가 새로 영입돼 총 16명의 디자이너들의 각각 독창적인 작품들이 선보인다.이 컬렉션에서 박항치씨는 「초점」을 주제로 내년에 유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검정·흰색과 더불어 감색·빨강색상을 주조로한 풍성하고 전위적인 실루엣을 제시하며 첫선을 보이는 정미경씨는 환경파괴와 자연회귀를 대비시킨뒤 「제2의탄생」을 제안할 예정.또 설윤형씨는 미니스커트 퇴조후 미디에서 맥시까지 치마길이가 길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대담한 기하학무늬를 제시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해외바이어 상담액이 2천만달러에 이를 정도로 성과를 거둔 서울국제기성복박람회에는 국내 40개,홍콩 이탈리아 중국 인도등 4개국 16개 의류제조판매및 관련부자재 취급업체들이 대거 참가한다. 행사기간중 일반인은 행사장소에 따라 5백원의 입장권을 구입해야 하는 곳도 있다.
  • 키보드로 창작/컴퓨터문학시대 개막

    ◎89년 PC통신에 과학소설 첫 등장/중견작가 복거일씨도 미래물 연재/동호인의 활발한 활동… 시발표 1천5백편 본격적인 컴퓨터문학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지난해부터 일기 시작한 컴퓨터문학붐은 올해들어 5월에 중견작가 복거일씨(46)가 기성작가로는 처음으로 컴퓨터통신망에 과학소설을 연재한데 이어 컴퓨터 시 전문 동호회 「시사랑」이 그동안의 성과를 담은 시집과 디스켓을 펴냄으로써 컴퓨터를 문학의 매체로 떠오르게 하고 있다. 「컴퓨터문학」이란 컴퓨터통신회사와 연결된 개인용 컴퓨터의 전자게시판을 통해 작품을 직접 창작하거나 남의 작품을 받아볼 수 있는 문학행위 또는 작품을 뜻한다.회원비 월1만원의 한국 PC통신(KORTEL)에 가입하거나 데이콤에 분당 25원의 통신료를 지불하면 누구나 가정용 전화선에 연결된 모뎀부착 개인용컴퓨터로 컴퓨터문학활동에 동참할 수 있다.현재 국내 컴퓨터통신 인구는 약 15만명 정도로 이중 컴퓨터문학활동에 참여하는 인구도 속속 늘고 있는 추세다. 국내에 컴퓨터문학열기가 달아오른 것은 89년 서울대전자공학과 대학원생인 이성수씨(24)가 데이콤의 PC서브 전자게시판에 SF소설 「애틀랜티스 광시곡」을 연재하면서부터.당시 아마추어 작가이면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이씨는 이어 90·91년 「장미소나타」「스핑크스의 저주」등의 SF소설을 컴퓨터통신망을 통해 연재했다.자신의 성과물을 「우먼Q」「애틀랜티스 광시곡」같은 책으로 출간하기도 했던 이씨는 앞으로 한일간의 영토분쟁을 다룰 과학추리소설 「바이러스의 비밀」(가제)을 역시 공중정보통신망을 통해 연재할 계획을 모색하고 있다. 치솟는 컴퓨터연재소설의 인기는 올해들어 기성작가인 복거일씨를 새롭게 컴퓨터통신작가로 끌어들였다.복씨는 현재 한국PC통신에 2천년대의 남북상황을 다루는 미래소설 「파란 달 아래」를 연구중인데 상당한 호응을 얻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또 문학매체로서의 컴퓨터의 이용과 관련하여 주목을 끄는 것은 한국PC통신,데이콤 등 컴퓨터통신회사에 가입한 문학동호인단체들의 활동이다. 현재 시전문동호회 「시사랑」「시인부락」,소설전문동호회 「글나래」,서평전문동호회 「이야기나라」,SF소설전문동호회 「멋진 신세계」등이 컴퓨터를 통한 문학운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컴퓨터통신 전자게시판에 오른 창작시만도 1천4백∼1천5백편에 이르며 시전문동호회 「시사랑」은 지난 5월말 창립1주년을 맞아 그중 74편의 시를 골라 컴퓨터통신시집과 디스켓 「나는 컴퓨터 시인이로소이다」(서울창작간)를 묶어내고 기념시 낭송회를 가졌다. 그러나 이 컴퓨터문학동호단체들은 아직까지는 아마추어수준으로 창작품의 질을 향상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그러한 모색의 하나로 「시사랑」은 기성문단의 시전문지 월간 「현대시」와 발표매체를 교환하기로 하고 매년 한명의 컴퓨터시인을 「현대시」를 통해 기성문단에 정식으로 등단시키기로 했다. 이처럼 새롭게 대두하고 있는 컴퓨터문학은 전문작가 위주로 난해하고 독자층이 엷어 위기에 처한 기존문학의 새로운 대안으로까지 비춰지고 있다.복거일씨는 『컴퓨터문학으로 말미암아 새로운 문학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이를 작가가 인쇄매체에의 의존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컴퓨터문학의 장점은 그 대중성과 편리성을 꼽을 수 있다.컴퓨터문학은 오락적기능도 함께 내재한 컴퓨터의 속성상 일반인의 문학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줌으로써 손쉽게 습작기회를 부여하며 창조자의 행위에 독자의 반응이 즉각적으로 잇따름으로써 창조자와 수용자의 간격을 좁혀 결국 문학의 대중적 보급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작품의 직접적인 창작과 수용에 있어서도 작가는 「해설방」「자료방」,독자는 「게시판」「작가와의 대화방」등 컴퓨터에 부속된 기능들을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같은 컴퓨터문학의 장점들과 가속화되는 정보화사회의 분위기에 따라 앞으로 컴퓨터 같은 전파매체에 의존한 문학이 인쇄매체를 앞지를 것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다.『컴퓨터문학은 미래시대 문학이 취해야할 주요한 전략』이라고 전제한 시인 하재봉씨는 『앞으로 책의 개념이 디스켓까지 포함하는 폭넓은 개념으로 수정되어야 하며 컴퓨터문학이 기존 문학의 내용이라 표현방법에 어떤 방식으로든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세계1위의 「어린이 실력」(사설)

    한국의 초중학생들의 수학과 과학 성적이 세계에서 「가장높다」는 평가가 나와 우리는 기뻐하고 있다.이 평가는 미국의 권위있는 교육기관인 미국립과학재단(NSF)이 같은 수준의 세계 20개국 학생들을 상대로 경시를 실시해서 나온 결과이므로 평가방법이나 채점에 의심을 둘 필요는 없다. 어떤 경우든 의미있게 추출된 어떤 집단에서 수위를 차지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특히 고등학교 학생을 상대로 비슷한 비교를 했을 때의 수학 과학 능력평가에서는 하위권에 들었던 우리이므로 저학년에서는 이같은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사실이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경쟁대상에 든 20개국의 면모만 해도 미국·영국·프랑스·중국·구소련·브라질·캐나다·헝가리·이탈리아·슬로베니아·대만 등 선진및 중진의 여러나라가 고루고루 포함되어 있다.2년전에도 같은 경시에 참여했던 우리는 역시 수학에서 1위,과학에서 2위를 차지한 바 있었다. 그러나 이와같은 「세계제일」은 그저 잠깐 『기분이 좋은 일』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굉장히 보람있고 뜻깊은 일이라고까지는 할수 없다.왜냐하면 이같은 실력은 같은 연령수준의 청소년으로서 특별히 자질이 우수하다는 증거도 아니고 정착된 실력으로 예언도가 높은 수준임을 나타내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남보다 집중적이고 강제적인 교육을 더 시킨 결과라고도 볼수 있고 시험에 대한 적응력의 강화가 빚은 성과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 평가에서 최하위권으로 밀려난 미국의 경우가 보여주는 결과는 주시해볼만 하다.NSF의 분석으로는 미국보다 좋은 점수를 받은 나라들은 수학과 과학에서 미국보다 높은 교과수준을 요구하고 있고 수업일수가 상대적으로 길며 숙제도 많은 반면 『TV를 시청하는 시간이 짧다』는 공통점이 있었다는 것이다.특히 한국의 경우 수업일수와 학급당 학생수가 가장 많지만 학생들이 『잘 견뎌내고 있다』는 평가를 NSF로부터 받았다. GNP의 7.5%를 교육에 투자하는 거대 경제의 나라이면서도 미국의 학생들은 바닥을 맴도는데,교육투자가 20개국중 12위밖에 안되고 GNP의 4.5%밖에 투자하지 않는 한국이 최상위권에 속한다는것은 의외롭기는 하다. 바탕이 이만큼 우수한 학생들이라면 성장하면서 오히려 퇴보하게 만드는 교육환경 여건을 개선하고 교육투자를 좀더 집중한다면 진실로 우리에게 긴요한 인력을 확보하게 되는 것은 어렵지 않은 일일 것이다. 최근에 드러난 유엔과 IMF에서 발간한 국제통계자료에 의하면 교사 1인당 학생수가 35명정도인 우리의 교육여건은 참으로 유감스런 것이다.이 수치는 또한 지극히 의미없는 산술평균일 뿐이다.도시의 국민학교는 거의 모두가 60명이 넘는 학급크기를 지니고 있다.이같은 불합리하고 열악한 교육여건을 개선하여 지속적으로 앞서가지 않는한 우리가 아무리 우수한 「싹」을 지녔다고 해도 결과는 별로 신통할 수가 없을 것이다.
  • 서울신문 신춘문예 당선자 시상식

    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이 공모한 92년도 신춘문예 당선자에 대한 시상식이 18일 하오3시 본사19층 기자회견장에서 수상자와 그 가족친지및 심사위원,서울문우회회원,그리고 소설가 서기원(KBS사장),시인 문덕수(국제펜클럽한국본부회장),아동문학가 이령희씨등 2백여명의 문인과 축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시상식에서 본사 신우식사장은 영예의 입상자 10명에게 상장과 상금을 수여하고 『4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당선된 것을 축하한다.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자세로 앞으로 더욱 정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입상자 ◇서울신문 ▲문영심(단편소설) ▲박종명(시) ▲하순희(시조) ▲이림(동화) ▲전대현(희곡) ▲최종렬(문학평론) ◇스포츠서울 ▲황정호(스포츠소설) ▲이성모(추리소설) ▲방재희(SF소설) ▲김은주(영화평론)
  • SF소설 동호회(컴퓨터로 만납시다:1)

    ◎“공상과학 꿈같은 재미 함께 느껴요”/회원 8백명… 10대서 50대까지 계층 다양/창작물 발표하고 외국 인기작품도 소개/“세계시장 내세울 작가 배출” 야무진 희망 『제2차 세계대전때 독일의 아우슈비츠에서 수천명의 쌍둥이를 대상으로 생체실험에 몰두했던 죽음의 천사 벵겔레가 어느날 브라질에서 부하들을 소집,명령을 내립니다. 그것은 세계각지에 퍼져있는 94명의 사람들을 특정한 시기에 암살하라는 지시였죠.뚱딴지처럼 보이는 이 지시에는 어떤 가공할 음모가 숨어 있는 것일까요? 나치 사냥꾼 야콥 리베르만은 정보를 갖고 조사를 시작,벵겔레를 추적해갑니다』 이것은 데이콤PC서브 동호모임중 「추리와 SF소설(과학소설)동호회」가 최근 내보낸 소설 「브라질에서 온 소년들」의 일부이다. 데이콤PC서브에 32번째 동호회로 89년10월 등록된 「추리와 SF소설동호회」는 특히 뒤진 우리의 SF소설을 꽃피우겠다며 한국의 아시모프를 꿈꾸는 8백명이 모여있는 전자마을이다. 고교생부터 50대까지 다양한 계층의 회원들이 자기가 읽은 국내외 추리소설이나 SF소설을 소개하고 평하며,직접 번역하거나 창작한 소설을 발표하는 「신세계」이다. 이 신세계의 촌장인 시솝은 장차 SF작가를 희망하는 윤태원씨(서울대 섬유공학과3년).추리와 SF동호인 통신의 메뉴를 잠깐 들여다보자.「게시판」「회원동정및 공지사항」「추리소설 소개와 비평」「SF소설 소개와 비평」「기획연재」「이 사실을 아십니까」「양서소개」「토론의 광장」등 풍부한 메뉴로 동호인의 지식과 감각을 알수있다. 『이미 잘알려진 사실이지만,우리가 사는 30세기에는 우주여행이 지겹고 시간만 잔뜩 잡아먹는 일이 되어버렸다.많은 우주 비행사들은 생활의 활력을 얻기 위해서 규정을 어기고 자신들이 탐험하는 별에서 애완동물을 수집하곤 한다…』(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초단편 「틀림없다구」·중략­번역 윤태원)이런 소설은 최신 과학소설의 경향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이 모임은 일반적인 컴퓨터정보는 취급치 않는다.컴퓨터를 이용,추리소설이나 과학소설을 쓰는 이들로 결성된 것이 특색인 만큼 내용도 그런 것 일색이다.회원들의 우수창작 SF소설이나 번역작품은 기획연재물로 실리고 있다. 회원들 가운데는 이미 과학소설작가로 필명을 날리는 사람들도 있다. 「우면Q」(스포츠서울간),「아틀란티스 광시곡」(데이콤간)등 2권의 과학소설을 출간한 이성수회원(서울대 대학원생)은 늘 공부에 쫓기지만 과학적 모사를 중시하는 SF소설을 쓰기 위해 애쓰고 있는 사람. 박상준회원은 아서 클라크의 「라마와의 랑데부」를 번역해 냈다. 지금까지의 메뉴중에서 가장 인기가 있었던 작품은 회원 정상돈씨의 「20 48」이라는 장편소설.컴퓨터의 진화된 기능을 그린 SF소설로,인간의 지능을 뛰어 넘는 미래컴퓨터의 출현을 가상해 쓴 작품이다.동호인 게시판에 1년이 넘게 좋은 반응이 계속 올랐다. 『우리가 사람을 만나고 사귈때 그 사람의 외모라든가 배경 등 부수적인 여건들이 많이 작용해 진실한 사귐을 할 수 없습니다.그러나 얼굴을 모르는 이들이 PC통신을 이용,자신의 솔직한 생각·창작품을 나누고 지적인 영역을 넘나듦으로써 어떤 사귐보다 값지다고 봅니다』 회원들은 이렇게 동호회의 긍지를 밝히고 장점을 들려준다. 『국내에서 가장 침체해 있는 분야가 과학소설이다.컴퓨터 통신이라는 것을 이용하면 원고지를 들고 왔다갔다 할 필요가 없어 시간이 절약되고 작품을 발표한다는 것은 아무런 제약이 없다』
  • 세계 대기업 1백52사/국내 투자 19억불/GM사가 1위

    ◎기계·금속분야가 31% 차지 세계5백대 기업(미포천지선정,90년 매출액기준)중 1백52개사가 지난 8월말 현재 총19억7천7백만달러를 한국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세계적 대기업들의 대한투자는 우리나라에 대한 전체 외국인투자(77억8천8백만달러)의 25.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보다는 미국계 대기업들이 투자건수나 투자금액면에서 적극적으로 대한투자진출에 나서고 있다. 4일 재무부가 세계적 대기업들의 대한투자현황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대기업중 대한투자규모가 가장 큰 업체는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로 대우자동차등에 2억4천3백70만달러를 투자하고 있으며 1억9천6백20만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미국의 듀퐁사가 대한투자실적 2위를 기록했다. 대한투자실적이 3천만달러 이상인 업체는 GM사와 듀퐁사에 이어 네슬레(스위스·1억4천6백90만달러),포드자동차(미국·1억2천3백40만달러),미쓰비시(일본·1억1천90만달러),알프스일렉트릭(일본·8천8백60만달러),BASF(독일·7천4백40만달러),마쓰다자동차(일본·6천6백20만달러),디지털이퀴프먼트(네덜란드·3천1백60만달러)등 모두 9개사로 미국및 일본계 대기업이 각각 3개사이며 스위스·독일·네덜란드가 각각 1개사씩 포함돼 있다. 이들 대기업의 1개사업장 평균 투자규모는 8백4십만달러로 전체 외국인투자의 건당 평균 3백50만달러의 2.4배이며 대기업 대한투자의 업종별 분포를 보면 기계·금속분야가 전체의 31.6%(6억2천4백만달러)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화공(24.6%·4억8천6백20만달러),전기·전자(21.5%·4억2천4백90만달러),의약·식품(14.7%·2억9천1백만달러),서비스·기타(7.6%·1억5천만달러)의 순으로 나타났다.
  • 대소수출 소비재 품목·물량 재조정/스포츠화 대신 화학제품 요구해와

    대소 경협자금에 의해 소련에 수출될 일부 소비재 품목과 물량이 재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관계당국과 무역업계에 따르면 소련측은 지난 3월 양국간에 합의돼 업종별로 물량배정까지 끝난 34개 소비재 중 일부 품목과 물량을 재조정하기 위해 코프체프스키 대외경제부 아주국장을 단장으로 한 4명의 소련정부 실무대표단을 이날 한국에 파견했다. 이들은 20∼23일 상공부와 마지막 협상을 벌인다. 소련 대표단이 한국측에 조정을 요청할 주요 내용은 ▲당초 5백만족(6천만달러 상당)에 달하는 스포츠용 신발의 수입을 전면 취소하는 대신 이를 화학제품과 수리조선으로 대체하며 ▲1만t(3천만달러),5천t(8백만달러)인 합성섬유사와 합성섬유(폴리에스터 SF) 2만t,1만5천t으로 각각 늘리고 ▲전기·전자제품을 5∼6개 품목 확대하며 ▲1천5백만달러 선인 전화선을 7백만달러 선으로 줄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반해 한국은 최근 축전지 생산업체인 경원전지 오산공장의 화재와 제3국으로의 수출로 공급능력이 턱없이 부족해진 축전지를 1백만개에서 30만∼40만개로 대폭 줄일 것을 소련측에 제의할 것으로 전해져 올해 소련측에 수출할 소비재 품목 및 물량의 재조정은 불가피하며 협상에 따른 진통도 예상된다. 그러나 신발·가전제품을 비롯한 대부분의 품목은 이미 업체별로 물량배정까지 끝나 선적을 대기중이어서 기득권을 갖고 있는 업체의 강한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 노대통령 연설문집 영문판 발간/영 출판사서

    영국의 출판사인 퍼가몬 프레스사는 노태우대통령의 주요연설 63개를 발췌,「변모한 나라­한국」(Korea:A Nation Transformed)이라는 부제로 노대통령의 연설문집을 최근 런던에서 발간했다. 퍼가몬사가 세계의 지도자 시리즈중 하나로 펴낸 이 책은 노대통령의 유엔연설,미의회연설,일본국회연설,헝가리국회연설,고르바초프대통령과의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의 서두연설 등과 노대통령의 북한 연형묵총리 접견 사진 등 컬러사진 15장이 수록되어 있다. 퍼가몬사는 그동안 레이건,고르바초프,등소평,브레즈네프 등 세계 저명인사 13명의 연설문집 및 평전을 발간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상 첫「우주특파원」일서 거센 논란/TBS기자,소 우주선 탑승이후

    ◎일부선 “소 상업주의에 말려들었다” 비난/찬 어두운 뉴스 홍수속에 “신선한 충격”/반 50억엔 비용들이고 얻은 것은 뭔가 일본 도쿄방송(TBS·채널6)이 소련 우주선에 기자를 동승시킨 사상 최초의 「우주특파원계획」은 과연 성공적이었는가. 이점에 관해 일본 국내에서는 2가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우주선발사,우주과학 스테이션과의 도킹,그리고 「소유즈」에서 「미르」로 갈아타는 아키야마 도요히로(추산풍관·48)기자의 우주중계 모습을 보고 『마치 SF영화를 보는 것 같다』는 탄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최근 어두운 화제뿐인 TV프로에서 이같은 「축제」기획은 괜찮지 않느냐는 반응이다. 지난 2일 우주선발사 이래 10일 지구귀환,27일 일본귀국에 이르기까지 연 37시간 방영도 의의를 찾을 수 있다는 견해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50억엔 이상의 막대한 돈을 들여 남의 나라 우주선에 기자를 태워보낸 이 계획이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회의적인 입장에서 보는 견해도 많다. 왕복항공료로는 너무 비싸다는 냉담한 시선을 보낸다. 돈많은 일본기업다운 발상이라는 비판이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해 전자의 긍정론은 TBS국내의 수뇌진들 뿐이며 일반인은 거의 무관심하다. 많은 TV프로중의 하나로만 치부하고 있다. 본래 이 「우주특파계획」은 TBS 창립 40주년 기념사업으로 기획됐다. 관련비용을 포함,50억∼60억엔의 거금을 들여 기사회생을 꾀하려 했던게 이번 기획의 의도였다. 현재 일본에는 공영 NHK를 제외하고 니혼(일본)TV(채널4),TBS­TV,후지TV(채널8),TV아사히(채널10),TV도쿄(채널12) 등 5개의 주요 민방이 있다. 한때 TBS는 「보도의 TBS」「드라마의 TBS」라는 식으로 민방의 톱자리를 지킨 적도 있었다. 그러나 시청률이 점점 떨어져 지난 가을 프로를 개편한 10월 첫째주 골든아워의 평균시청률은 13.7%로 후지TV·TV아사히·니혼TV의 뒤를 이어 제4위로 전락하고 있다. 1위와는 5% 이상의 차이를 보인다. 지금 TBS국 내에는 『발사당시 시청률 36.2%』는 벽보가 곳곳에 붙어있다. 이만한 시청률이라면 사운을 건 기획으로서는 성공적이라고 할만하다. 그러나 이것은 일요일 하오 5시대의 순간시청률이었다. 특별기획으로 이만한 시청률은 당연한 것으로 그다지 즐거워할 일은 아니라고 TV관계자들은 말한다. TBS내 어느 제작담당부서 직원은 이렇게 말하고 있다. 발사 1주일전 일요일 골든아워에 우주특집을 내보냈을 때 시청률은 불과 7%였다. 발사당일은 13시간이나 특집을 방영했다. 시청률이 높았던 것은 발사순간 뿐이었다. 도대체 우주특파계획이라고 해서 그처럼 많은 돈을 들일 필요가 있었던 것인가. 어쨌든 우주선에 동승한 아키야마 「우주특파원」은 지난 2일 하오 1시13분32초(한국시간 하오 5시13분32초) 소련의 아파나셰프(41) 마나로프(39) 두 우주비행사와 함께 소유즈 TM11호 우주선을 타고 발사된 이래 매일 리포트를 보내오며 각종 실험을 거듭하고 있다. 발사직후 우주에서의 그의 제1성은 『지구는 역시 파랗다』는 것이었다. 그가 탄 우주선은 4일 하오 고도 약 4백㎞의 소련상공에서 우주정거장인 「미르」와 도킹에 성공했다. 우주에서의 아키야마기자는 인체의 평형기능실험과 개구리를 이용 무중력실험을 실시했다. 그는『북해도가 맛있는 다시마같이 보인다』고 우주에서 본 일본의 인상을 전해 오기도 했다. 어쨌든 사상 최초의 우주특파원은 지금 지구를 떠나 우주를 돌고 있으나 본사 TBS의 시청률은 돈을 들인 것 만큼 회복되지는 않고 있다. 오히려 뒤늦게 눈뜬 소련의 상업주의에 일본의 상혼이 말려 들었다는 구설만 받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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