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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대만 “첨단기술력 일에 가장 근접”/미 과학재단 아주국평가

    ◎전자·통신부문 미 특허획득 급증 【워싱턴 연합】 한국은 대만과 함께 첨단 기술력에서 일본에 가장 근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아시아 국가라고 미 국립과학재단(NSF)이 평가했다. NSF는 지난달 말 발표한 「아시아의 새로운 하이테크 경쟁자들」이란 제목의 특별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이 보고서는 『한국이 아시아 신흥공업국(NIE)들중 전자부문에서 미 특허획득이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며 『특히 기술하부구조에서는 대만,싱가포르 및 홍콩등 다른 NIEs들은 물론 한단계 낮은 신흥아시아 경제국(EAE)인 중국,말레이시아,인도 및 인도네시아를 모두 능가한다』고 분석했다. 첨단기술 개발을 뒷받침할 수 있는 국가역량의 경우 한국이 싱가포르에 수위를 내주기는 했으나 『대만에 비해서는 첨단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정부의 정책이 보다 명백한 것으로 전문가들이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사회경제 하부구조의 경우 한국이 대만과 싱가포르에 다소 뒤졌으며 생산능력에서도 유사하게 분석됐다. 이 보고서는 결론에서 『한국과대만이 아시아의 NIEs중에서 비록 아직은 차이가 많으나 첨단 기술력에서 일본에 가장 근접할 수 있는 국가들』이라며 『이는 두 나라가 전자·통신 부문의 미 특허취득에 특히 적극적이며 첨단기술 제품의 대미수입을 급격히 늘리고 있는 점등을 토대로 내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 알제리 언론인 “테러와의 전쟁”

    ◎지난 2년간 50명 피살… 죽음의 협박편지 급증/대통령 선거 반대… 이슬람 원리주의자 주동 알제리에서의 테러는 이미 생활의 한부분이 됐다.지난 1992년 알제리분쟁사태가 발생한이후 테러는 거의 일상화됐다.그러한 사회환경속에 알제리 언론인들은 테러와의 「죽음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알제리 이슬람극단주의자들이 언론인들을 중요한 테러공격 목표로 삼으며 언론인들은 테러위험의 최전방에 있다.알제리언론인협회의 아메드 터미아트 사무총장은 『대통령선거가 가까워지며 선거에 반대하는 이슬람원리주의자들이 신문과 방송의 머리기사가 될만한 테러를 찾고 있기때문에 언론인들에 대한 테러위험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한다.10월에도 3명의 언론인들이 테러로 목숨을 잃었다.지난 2년동안 테러로 희생된 언론인들은 50명에 이른다. 이슬람원리주의 지도자들은 추종자들에게 언론인들을 죽이라고 명령해놓고 있다.그들은 많은 언론인들에게 「죽음의 경고」로 작은 모형 관을 우송하고 있다.그들은 또 「당신은 죽을 것이다.오늘이 아니면 반드시 내일은 죽을 것이다.그리고 당신의 이름은 이슬람운동의 영광스러운 한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다」라고 쓰여진 죽음의 협박편지를 언론인들에게 보내고 있다. 언론인에 대한 죽음의 테러는 알제리사태 발생후인 지난 1993년 5월 이슬람원리주의를 반대하던 주간지 「랍처즈(Ruptures)」 편집장이 암살되면서 본격화됐다.알제리사태는 92년 선거에서 이슬람극단주의자들인 이슬람구국전선(ISF)이 승리하자 알제리 군사정부가 선거를 무효화하며 발생했다.ISF는 무력투쟁을 선언,테러로 대항했으며 지금도 그 투쟁은 계속되고 있다.알제리분쟁으로 이미 4만∼5만명이 희생됐으며 그중에는 한국인을 비롯한 많은 외국인들도 포함돼 있다. 언론인들의 희생은 특히 무장이슬람그룹(AIG)이라고 불리는 이슬람극단주의자들이 「펜으로 싸우는 자는 칼로 죽을 것이다」라고 경고한후부터 크게 늘어났다.그들이 언론인들을 테러 대상으로 삼는 것은 이슬람원리주의자들이 반대하는 「현대화」의 상징으로 지식인들과 함께 언론인들을 지목하고 있으며 언론인들의 희생은 여전히 신문과 방송의 머리기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언론인들의 희생을 줄이기 위해 언론인들의 보호를 강화하고 있으나 모든 언론인들을 보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더욱이 많은 언론인들은 군사정부의 지원을 달가워하지 않는다.국제언론인연맹(IFJ)은 외국언론인들의 보다 안전한 취재를 위해 수도 알제에 테러위험으로부터 보호받는 프레스 센터를 만들었다.그러나 그 곳을 벗어나면 곧 위험에 처하게 된다.지난 10월3일에도 그 프레스 센터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언론인 1명이 살해됐다. 일부 편집국장급이나 중견언론인들은 경계가 삼엄한 바닷가 호텔에서 지내고 있다.그러나 그들의 가족들은 그렇지않으며 대부분의 언론인들은 스스로의 생존전략으로 살아가지 않으면 안된다.『많은 언론인들은 가능하면 거리에서 돌아다니는 일을 피하고 매일 같은 장소에서 자지 않는다』고 터미아트 사무총장은 말한다.그러면서 그는 『우리에게는 이상주의가 있다.그렇지않으면 언론인이라는 직업을 떠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테러 위험속에서도 알제리의 신문과 방송 보도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 김 대통령 캐나다·유엔 방문/공식 수행원·기업인 확정

    청와대는 13일 김영삼 대통령의 캐나다 및 유엔방문(10월16일∼28일)의 공식수행원과 캐나다 방문을 수행할 기업대표 28명의 명단을 확정,발표했다. ◇공식수행원=공로명 외무장관 최인기 농수산장관(캐나다) 박재윤 통상산업장관(캐나다) 신기복 주캐나다대사(캐나다) 박수길 주유엔대사(유엔) 김동진합참의장(캐나다) 박범진 민자당총재비서실장 김광석 경호실장 한이헌 경제수석 유종하 외교안보수석 윤여준 공보수석 김석우 의전수석 문동석 외무부의전장 임성준 외무부미주국장(캐나다) 함명철 외무부국제연합국장(유엔) ◇캐나다 수행 기업대표=최종현 전경련회장 조양호 대한항공사장 박상희 중소기협중앙회회장 정세현 현대그룹회장 구자홍 LG전자사장 이경훈 대우회장 강진구 삼성전자회장 권오상 코오롱상사사장 손근석 포스코개발사장 추지석 효성BASF사장 최종인 두산상사사장 이준용 대림그룹회장 정몽원 한라그룹부회장 김현철 삼미그룹회장 장치혁 고합그룹회장 박성용 금호그룹회장 김중원 한일그룹회장 김광현 진로그룹부회장 장명선 외환은행장 설원봉 대한제당회장 이준 한국통신사장 이종훈한전사장 홍완기 홍진크라운사장 김진왕 대덕산업대표 유태로 성미전자대표 박갑두 신명종합건설대표 허상녕 세림이동통신대표 이건수 동아전기사장
  • 국내 최연소 24년10개월 박사 탄생

    ◎내일 KAIST서 이학학위 받는 김용진씨/광주 과기고 월반… 종전기록 9달 단축/반도체관련 논문 미 학회서도 “호평”/어려운 가정환경속 초·중·고 줄곧 1등 국내 최연소 박사가 탄생한다.18일 하오 2시 대전시 한국과학기술원(KAIST·원장 윤덕용)에서 열리는 졸업식에서 박사 학위를 받는 김용진군(25·물리학과·서울시 송파구 잠실본동 239의 1).김군의 박사 학위는 지난 87년 같은 학교 김대영씨가 받은 25년7개월보다 9개월이 빠른 24년10개월로 국내 최연소 기록이다.학위 논문은 「전자 싸이클로트론 방전식 플라즈마 식각장치 내에서 SF6 방전시 F활성원자의 분포특성에 관한 연구」이다.반도체를 생산하는 첨단 장비의 개발에 관한 연구로 지난 5월 미국의 학회에서 발표돼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는 지난 70년 전남 해남에서 사업을 하는 아버지 김정홍(55)씨와 어머니 박승애(49)씨의 사이에서 3남1녀 중 맏아들로 태어났다.아버지가 사업에 거듭 실패,가정 형편은 상당히 어려웠다. 다른 아이들보다 1살 적은 7살에 해남읍에 있는 현암서 국민학교에 들어간 뒤 고교를 졸업할 때까지 줄곧 1등을 놓치지 않았다.광주과학고를 2년만에 졸업할만큼 성적이 매우 뛰어났다. 집착이 강한 성격으로 목표를 세우면 꼭 이뤄내는 끈기를 지녔다.가정형편이 어려워도 늘 쾌활했다.국민학교 시절에는 겨울철 눈이나 여름에 냇가에 빠져 죽을 고비를 2번이나 넘길 정도로 개구쟁이였다. 18세의 어린 나이로 한국과학기술원에 입학한 그는 한때 조기진학에 대한 회의에 빠져 방황하기도 했다.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달라졌다.그 이유는 학문적으로 앞서 간다고 해서 인성이나 사회활동등 다른 분야에서 반드시 뒤떨어지라는 법은 없다고 느끼기 때문이다.오히려 모든 면을 성공적으로 이끌수 있다는게 요즘의 생각이다. 마음을 고쳐먹고 대학 4년과 대학원 2년을 열심히 공부했다.결국 박사학위는 남들이 4년걸리는 기간을 6개월 앞당겨 이번에 받게 됐다. 반도체를 제조하는 장비나 공정에 대해 관심을 지닌 것은 석사과정에 들어간 뒤였다.반도체를 생산하는 장비나 공정을 개발하는 일은 한국 산업을 이끌어갈 유망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는 공부벌레가 아니다.운동과 노래를 좋아하며 특히 배구와 농구를 즐긴다.고교 때는 음악교사가 음악대학을 추천할 정도였다.대학 때는 대학합창단에서 활동했다. 가정형편 때문에 시스템공학연구소와 표준연구소 부설 천문대에서 각각 3개월씩 아르바이트도 했다.이때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맡아 컴퓨터를 상당히 익혔다. 그는 지난 5월부터 삼성전자의 장학생으로 선발돼 회사로부터 장학금을 받아왔다.모 경제신문에 입사한 첫째 동생과 함께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준 일이 기쁘기만 하다.아직도 동생 2명이 모두 대학생이라 지출이 많기 때문이다. 그는 『훌륭한 과학기술인이 돼 우리 산업이 발전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며 『그동안 뒷바라지해 주신 부모님과 교수님들의 은혜도 갚을 줄 아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 만화영화/유망 문화상품 부상… 우리의 현주소 점검

    ◎연 1억불 수출 80%가 하청제작/영화수출의 95%… 일·미 이어 3대 제작국/한국적 해학·익살다룬 「홍길도95」곧 선봬/기획·녹음 등 경험 부족… OEM방식 못벗어/고유 캐릭터 적극 개발… 전략품목 육성 시급/올해 「영상만화대상」첫 제정… 주요 정책과제로 추진 미국 월트 디즈니의 「라이온 킹」이나 일본 도에이(동영)의 「드래곤 볼」 신화를 우리는 만들어낼 수 없을까. 흑백텔레비전 세대에서부터 요즘 「비디오 키드」에 이르기까지 어린이들의 무한한 꿈의 원천이 되어온 애니메이션(만화영화).하지만 만화영화는 이제 더이상 어린이들만을 위한 오락창구 정도의 역할에 그칠 수 없게됐다.미래산업의 총아인 영상산업,그 중에서도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총체적 전략문화상품」으로 떠오르면서 각국이 경쟁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만화영화는 한국영화 해외수출 총액의 95%를 차지하고 있으며 90년이후 수출신장률이 매년 10%를 넘고있다.거의 유일하게 국제 경쟁력을 갖춘 영상산업 분야인 셈이다.국내 만화영화 업계는 86년 중반부터 OEM(주문자 상표부착 제작방식)수출의 전진기지로 자리잡아 현재는 연간 매출액이 1억달러에 이르고 있다.비록 80% 가량이 하청주문에 의한 것이긴 하지만 한국은 일본·미국에 이어 세계 3대 만화영화 제작국임에 틀림없다.국내 애니메이션업체중 꾸준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메이저급 프로덕션은 「대원」「세영」「동양」「한호흥업」등 10개 안팎이며 1백명 가까운 직원을 거느린 중소 프로덕션도 20∼30개나 되는 등 모두 5백여 업체가 만화영화 작화작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한때 세계 만화영화작품중 80%의 밑그림을 그려 해외에 수출하기도 한 「애니메이션 강국」이었다.미국 월트 디즈니사가 제작해 폭발적 인기를 끈 만화영화「미녀와 야수」의 애니메이션 밑그림도 한국에서 만들어졌다. 그러나 우리의 애니메이션 제작기술은 마치 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에 비유될 수 있다.정작 가장 중요한 기획부분(시나리오 작성,캐릭터 디자인,배경설정)과 후반부 녹음작업 등의 경험은 거의 없으며 미국·일본 등 발주업체들이 지정해준 연출안대로 원화(KEYDRAWING)와 동화(INBETWEENDRAWING)를 그리는 단순 수작업만 하고있는 것이 우리 현실이기 때문이다. 우리 작가의 원작을 토대로 완성도 높은 장편 창작만화영화가 만들어진 예는 별로 없다.그동안 미국과 일본의 기형적인 하청제작 구조에 길들여져 만화영화 구성작가나 감독 등 전문인력 양성을 소홀히 한데 따른 당연한 결과이다. 한국만화영화의 해외진출은 지난해 개봉돼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았던 「블루 시걸」이 남미·홍콩·미국·독립국가연합 등에 수출을 추진중인 정도가 고작.당초 미국 메이저영화사인 콜럼비아를 통해 50만달러 정도의 값으로 전세계영화시장에 배급되리란 예상은 영화의 완성도가 기대에 못미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엔 미국이나 유럽의 하청물량도 중국·필리핀 등 저임금국가로 급속히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고 우리 애니메이션업계에 빨간불만 켜져있는 것은 아니다.최근 국내 애니메이션업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현재 제작중인 장편 만화영화만도 5편에 이른다.「아마게돈」「홍길동95」「붉은 매」「헝그리 베스트5」「슈퍼 차일드」등이다. 이 가운데 SF애니메이션「아마게돈」은 기존 만화영화와는 여러 면에서 차별화된다.영화사,컴퓨터게임,캐릭터업체 등이 컨소시엄 형태의 「제작위원회」를 구성,제작하는 선진적인 방식을 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글자꼴인 「아마게돈체」를 개발해 자막에 활용하는 등 세계화전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아마게돈」의 총기획을 맡고 있는 김혁씨(32)는 『일본 등에서 흔히 활용되는 제작위원회 방식은 자본동원이 용이하고 애니메이션과 관련산업을 연결하는 종합문화산업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쉽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애니메이션 장면 수를 디즈니 수준인 초당 24프레임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본수준인 초당 17프레임까지는 만들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또 우리 고유의 캐릭터 홍길동이 만화영화「홍길동95」(돌꽃컴퍼니 제작)로 만들어져 전세계에 배급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은다.지난 67년 한국 최초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풍운아 홍길동」을 토대로 새로 만드는 「홍길동95」는 입모양과 대사가 정확히 들어맞는 「선녹음」방식을 택하고 있는 점이 특징.『비록 일본의 제작기술과 배급망에 의존하는 한계는 있지만 차돌바위·호피·곱단이 등 우리만의 캐릭터와 주제로 세계만화영화시장의 틈새를 파고들겠다』는 것이 제작사측의 각오다.월트 디즈니의 미키 마우스가 60여년이 넘도록 세대를 초월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만 봐도 독창적인 캐릭터의 개발은 필수적인 일.특히 「홍길동」캐릭터는 한국적 해학과 익살이 담긴 가장 「인간화된」인물이란 점에서 해외수출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또한 정부는 올해 ▲제1회 대한민국 영상만화대상 제정 ▲외국 견본시 및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참여 적극 지원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개최 ▲만화영화 시나리오 공모 등을 주요 정책과제로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만화영화산업 육성의지를 보이고 있어 애니메이션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작년까지만해도 「연소자 관람가」 등급만이 허용됐던 만화영화(비디오포함)가 최근 일반영화와 마찬가지로 연소자 관람가·불가,중학생이상·고등학생이상 관람가 등 4개등급으로 구분 심의받을 수 있게된 것 또한 만화영화 진흥차원에서 바람직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정부의 이런 지원도 우리 만화영화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아직 부족한 수준이라고 애니메이션 관계자들은 주장한다.우리 만화영화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만화영화산업에 대한 준제조업 수준의 지원 ▲국내 TV방송사 등 대기업과의 적극연계 ▲극영화와 똑 같은 영화진흥기금 활용 및 각종 영화제 출품 기회 부여 ▲외국과의 합작강화 등이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특히 영화법 시행규칙에 규정된 제작비 30%,국내촬영 30%의 합작영화조건은 보다 탄력성있게 적용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또한 정부지원에 앞서 애니메이션에 대한 인식의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만화영화의 기획·구성작가·감독 등 전문인력의 양성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는 주장도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만화영화「둘리의 배낭여행」을 제작하고 있는 선우엔터테인먼트의 방상연 PD(28)는『이제 우리 애니메이션업계도 토털 마케팅 개념을 도입할 때』라며 『특히 만화 캐릭터를 이용한 부수사업은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엄청난만큼 본격적인 수출주도 산업으로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화제의 「블루시걸」제작 김종성 용성시네콤 대표/“「메이드 인 코리아」로 우뚝서고 싶었어요”/고급인력 없이 세계적 수준 역부족/정교한 제작기술로 선진장벽 깨야 『노예처럼 하청생산에만 매달려 있는 현실을 벗어 던지고 「메이드 인 코리아」가 당당하게 찍힌 순수 국산 만화영화로 세계시장에 우뚝 서고 싶었습니다.하지만 결과적으로 짜임새가 부족하고 매끄럽지 못한 작품에 그쳤음을 솔직히 인정합니다』 국내 최초의 본격 성인용 만화영화「블루시걸」을 기획 제작한 용성시네콤 대표 김종성씨(42)는 「블루시걸」의 좌절은 우리 애니메이션이 안고있는 문제를 고스란히 드러낸 대표적 사례라고 말한다. 『우리 만화영화상품의 세계화를 가로막고 있는 가장 큰 걸림돌은 「디렉터급」의 고급인력이 절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가칭「만화영화공사」같은 기구를 세워 애니메이션기획자나 감독,작가 등 전문가를 육성하는 것도 한 방편이 되리라 생각해요』 미·일 등 만화영화 선진국들의 높은 벽을 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정교한 컴퓨터 애니메이션기술이 보편화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소신.10분 길이의 컴퓨터 애니메이션을 만드는데 3억원 가까운 비용이 들지만 우리 컴퓨터 기술이 세계수준이어서 외국의 컴퓨터 응용영화에 비해 크게 뒤지지는 않을 것이란 설명이다. 『2조8천억원에 이르는 세계 만화영화·컴퓨터게임 프로그램 시장이 급속히 확대되는 추세인 만큼 컴퓨터를 이용한 애니메이션 개발에 힘쓸 경우 우리 만화영화는 한층 국제경쟁력을 갖춘 상품이 될 것입니다』
  • ’95 서울컬렉션/세계 6대 패션기지화 야심

    ◎이신우 등 국내정상급 디자이너 17명 참가/이·일 전문차 초청… 해외에 대대적 홍보 파리·밀라노·도쿄·런던·뉴욕컬렉션… 그리고 서울컬렉션­.국내중견패션디자이너들의 모임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회장 오은환)가 주최하는 제10회 서울컬렉션이 「세계6대 패션고장,서울만들기」를 모토로 내세우고 4월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린다. 서울컬렉션은 지난 90년 SFAA가 창립된 이후 4월과 11월 매년 두차례 열려왔으며 소속 디자이너들이 반년 앞서 유행경향을 제시함으로써 확고하게 트렌드쇼로 자리잡은 행사.현재 파리무대에 진출한 이신우 진태옥 장광효씨와 도쿄컬렉션의 김동순씨,박항치 배용씨 등 17명의 국내정상급 디자이너들이 소속돼 있으며 이번 컬렉션에서는 95·96년 가을·겨울 유행경향을 디자이너별로 소개한다. 오은환 SFAA회장은 『파리·뉴욕컬렉션 등과 비교해 역사가 짧은데다 디자이너들의 적극적인 자세나 유통 체계등 여러가지 문제점도 갖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세계무역기구(WTO)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늦었지만 세계6대패션기지화를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씨는 10회째를 맞게 되는 서울컬렉션이 2∼3년전부터 이탈리아·일본의 유수 패션전문지에 소개되고 있고 이신우 진태옥 김동순씨등 소속 디자이너들이 파리·도쿄무대에서 이름을 알리는 등 주변여건도 조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SFAA측은 세계화 작업의 하나로 이탈리아 「콜레치오니」,일본의「하이패션」등 해외의 패션지 언론인과 바이어들을 초청하고 국외용 홍보물을 제작하는 한편 백화점등 국내 패션영업인들을 대상으로 세계패션유통구조인 6개월전 구매형태 확립에 노력할 계획. ▲2일 첫날행사에는 한혜자 오은환 장광효 설윤형 루비나씨가 무대를 꾸미고 ▲3일에는 이상봉 김철웅 박윤수 진태옥씨 ▲4일에는 김동순 이신우 박항치 정미경씨 ▲5일에는 신장경 임태영 지춘희 배용씨가 자신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같은 SFAA의 변신 노력에 대해 패션관계자들은 『그동안 서울컬렉션이 국내정상급 디자이너들의 행사에도 불구하고 「집안잔치」에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며 이를 어느정도 일소할지가 주목거리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 미 통상외교 총력전/NYT,「정부입력」 성공사례 보도

    ◎CIA 등 각부처 연합… 자국기업 지원/상무부,브로커 동원… 한국 등 공략나서 미정부의 각부처가 「통상외교」의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주무부처인 상무부는 물론이고 국무부·에너지부·중앙정보국(CIA)등 범정부적으로 미국기업이 해외에서 상품을 팔고 공사를 따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브로커 역할까지 맡고 있는 것이다. 뉴욕타임스지는 19일 미국정부의 통상외교를 「워싱턴 주식회사의 세일즈활동」이라고 칭하고 한국을 비롯,이른바 새로 부상하는 시장(이머징 마켓)에서 미정부의 입김으로 성사된 거래의 사례를 제시했다. 과거에도 중동산유국에게 무기를 팔기위해 미정부가 정치적 영향력을 동원한 적이 있지만 최근의 사례는 각 정부기관의 유기적인 협조로 이뤄지는게 특징이다. 지난해봄 14억달러짜리 아마존개발사업을 놓고 미 레이시언사가 프랑스 굴지의 전자업체인 톰슨 CSF사와 수주경쟁을 벌였을 때 CIA가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CIA는 톰슨사가 브라질관리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시한 사실을 알아챘으며 CIA로부터 이같은 정보를 입수한 미관리는 브라질 정부 고위관계자에게 이를 알리고 톰슨측 보다 더 유리한 금융조건을 제시함으로써 결국 레이시언이 공사를 따내도록 했다. 미기업을 지원하려는 상무부의 브로커 역할은 주로 중국 인도네시아 대만등 이른바 이머징마켓에 집중되고 있다.물론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보스턴의 소규모 반도체 시험장비메이커 테라딘사는 일본업체들과의 경쟁으로 현대그룹에 대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나 미상무부관리들이 개입으로 지난해 7월 5백50만달러어치의 반도체 시험장비를 판매했다는 것이다. 미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미정부의 모습은 여러곳에서 감지되고있다.상무부의 경우 통상전략을 수시로 평가하고 관리하는 「경제 전시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있다.책임자는 제프리 가튼 대외무역담당 상무차관.이머징 마켓에 대한 미행정부 정책담당자이기도 한 그는 『세계의 자유무역 규정은 아직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으며 많은 나라들이 계약과정에서 정치적 요인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역규정이 준수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타임스지는 전했다. 국무부는 모든 대사들에게 해외에서 미국 비즈니스를 촉진시키는 방법을 훈련시키고 있다.존 스페로 경제담당 국무차관은 『이제는 민간기업의 해외투자 및 무역을 촉진시키는 것이 국가정책의 주요 이익이라는 인식이 국무부내에 뿌리내렸다』면서 『이는 미외교정책에서 개념상의 큰 변화』라고 말했다. CIA는 클린턴대통령이 취임즉시 CIA의 장래는 가용자원을 구체적인 경제정보 수집을 위해 어떻게 전환할 수 있느냐에 달려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이래 정부의 통상관계자들에게 매일 관련 정보 및 평가자료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굴업도/최첨단 원자력단지로 가꾼다/정부의 핵폐기물 처분장 청사진

    ◎「중저준위」 영구처분시설 2천1년 준공/의료혜택·관광지 개발 등 주민복지 지원 6년간을 끌어온 방사성폐기물처분장 부지로 굴업도를 최종 확정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원자력 폐기물에 대한 국가 종합관리 시대에 들어섰다.정부는 올들어 모든 여건을 감안해 연내 후보지를 선정키로 방침을 정하고 사업을 추진,7개의 임해지역과 3개 도서지역중에서 굴업도를 최종 선택했다. 현재 굴업도는 섬이어서 시설운영이 어려울 뿐 아니라 해상수송에 따른 수송비용이 많이 들고 예기치 않은 기상등으로 위험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정부가 이런 비판론에도 불구하고 굴업도를 최종 카드로 낙점한 배경은 울진 등 일부 후보지역 주민들의 심한 반발 등으로 육지에서의 부지결정이 수월치 않아 고육책끝에 내린 결정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정부가 이날 발표한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지구 개발계획안을 보면 우선 내년 상반기중에 이 지역에 대한 시설 계획안을 승인·고시한 뒤 6∼7년안에 모든 공사를 마치는 것으로 되어 있다.구체적 시설지구는 육지부가 1백만7천㎥,매립부가 14만6백28㎥로 원자력연구소가 사업을 수행한다.주요입지 시설은 중저준위 폐기물영구처분 시설,사용후 핵연료 중간저장시설,부대 항만시설 등이다. 따라서 원자력시설을 위한 부지특성평가와 환경영향 평가를 거쳐 96년 부지조성 공사에 들어가 동굴처분방식의 중저준위 폐기물 영구처분장은 빠르면 2001년쯤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처분규모는 처음 25만드럼이지만 점차적으로 1백만드럼까지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1만5천t의 저장능력을 가지게 될 사용후핵연료 중간저장시설 역시 2001년중 준공이 예상되고 있다. 부대시설로는 통신·전력공급시설등 공공지원시설,사택,홍보관,환경방사능감시센터등이 있으며 항만시설은 2천∼3천t 규모의 선박이 접안할 수 있도록 건설된다. 폐기물 관리시설의 배후 지원업무를 맡게 될 연구단지의 경우 굴업도가 면적이 좁다는 점 때문에 인근 도서에 들어서게 되는데 현재로서는 영흥도와 덕적도가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다. 한편 「방사성폐기물 관리사업 촉진법」에 의한 지원금은 페기물 시설이 들어설 덕적면에 70%,인접 면에 30%의 비율로 배분될 예정이다.또 5백억원의 지역발전기금은 주민대표로 구성된 이사회를 통해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운영·관리하게 된다. 이밖에 주요지원사업은 ▲서포리 국민관광지 개발지원 ▲영농 및 영어 관리시설 지원 ▲의료시설 설치 ▲주택개량 및 생활환경 개선 지원 ▲주민자녀에 대한 학자금 및 장학금 지급 ▲현지 생산 수산물의 안정적 판로 유지등이 있다.또 방파제 및 선착장 건설을 지원하고 덕적도와 자도간 종선을 운영하며 현지주민 우선 고용혜택도 줄 예정이다. 정부는 이같은 개발계획을 23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1개월동안 과기처 원자력개발과와 옹진군청 지역경제과,덕적면사무소에서 열람시키며 의견을 접수한다. ▷동굴식 처분 방식◁ 정부는 천층처분과 동굴식처분등을 고려해오다 가장 안전한 스웨덴의 방사성폐기물 관리방식인 동굴처분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방식은 천층처분에 비해 2∼3배의 비용이 더 드나 안전성을 고려한 것이다. 현재 스웨덴은 중저준위폐기물을 스톡홀름에서 북쪽으로 2백㎞에 위치한 포스마크 원자력발전소(3기) 근처 수심 50m에 건설된 해저동굴처분장인 SFR에 보관해 오고 있다.지난 88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이 해저동굴처분장은 폐기물로 가득 채워지면 입구를 콘크리트로 차단해 더 이상 접근과 감시가 필요없도록 설계됐다. 스웨덴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해저동굴처분방식을 택하게 된 이유는 전국토에 걸쳐 암반이 잘 발달되어 있는데다 세계적인 수준의 암반굴착기술까지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진다.굴업도 처분장이 이 방식으로 건설되는 이유도 섬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지질적 특성때문이다. ▷사용후 핵연료 건식보관◁ 한편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할 것으로 알려진 건식저장방식은 사용후원전연료를 저수조에서 꺼내 특수저장용기에 담아 관리하는 기술로 이미 안전성이 입증된 것이어서 세계 여러나라에서 쓰고 있다.게다가 굴업도의 경우는 섬이라는 특성때문에 많은 물과 인원이 필요하지 않은 건식저장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진다.사용후핵연료를 건식으로 저장하기 위한 용기 또는 설비는 우선 방사능을 차단시키기 위한 두터운 금속 및 콘크리트벽이 있으며 그 안을 비교적 열을 잘 전달할 수 있으면서 다른 물질과 반응을 잘 하지 않는 헬륨 또는 질소 등 냉매로 채우고 사용후원전연료다발이 들어가게 된다. 이 용기나 시설의 외벽은 외부공기와의 접촉으로 냉각되며 내부원전연료는 다단계로 밀봉돼 방사능물질의 누출이 없고 자연적인 냉각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따라서 현재 고려중인 건식중간저장시설의 운영기간동안(30∼50년) 도서에서도 염분등에 의한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처분장건설을 담당할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안전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이들 시설에서 나오는 환경방사선량을 1밀리렘이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세계기준치가 1백밀리렘이고 X선촬영을 한번 할때 받는 방사선량이 30∼1백밀리렘인 것을 감안하면 이 수치는 거의 방사능이 없다고 봐도 좋을 양이다. ◎어떤 섬인가/덕적도와 13km… 주민10명/풍광 뛰어나 관광객 몰려 굴업도는 행정구역상 경기도 옹진군 덕적면 서포3리에 속한다.인천에서 서남쪽으로 80㎞ 떨어진 동경 1백26도,북위 37도11분에 위치해 있으며 사람이 구부리고 엎드려 땅을 파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 굴업도로 불리게 됐다. 면적 1.722㎦로 5가구 9명이 살고 있다.이중 2가구는 원주민이고 3가구는 실향민으로 반농반어로 생활하고 있다.인천에서 쾌속선 파라다이스호로 50분,일반여객선인 코모도고속으로는 2시간30분이 걸리는 모섬인 덕적도와 13㎞ 떨어진 굴업도는 덕적도에서 행정선인 새마을 6호(44t)가 홀수날만 다니며 40분이 걸린다. 옹진군내 1백35개섬중 39번째로 크며 완만한 야산과 길이 1㎞,폭 50m의 은빛 백사장이 있다.35∼40년생 잡목이 무성하고 대부분 지역은 잡초가 자라는 한편 항포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화강암절벽으로 이뤄져 있다.70년대까지 민어 우럭 광어 등이 잘 잡혀 70여가구가 거주했으며 민어파시까지 열릴 정도였다. 주민들은 땅콩 재배로 큰 소득을 올리다 수입땅콩에 밀리면서 더덕재배로 작목을 바꿨다.교통이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섬풍광이 알려지면서 매년 2천∼3천명의 관광객이 몰려 민박 등으로 가구당 연간 4천만원 안팎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김과기처 문답/“인근 섬에 원자력연구·지원시찰 계획” ­방사성폐기물처분장 부지로 굴업도를 최종확정하게 된 배경은. ▲지난 6년간 후보지로 검토돼 온 지역을 대상으로 안전성 홍보와 설득작업을 해보았지만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서 최종결정은 하지 못했었다.경북 울진,강원 양양 등은 입지조건도 좋고 폐기물을 관리하기도 편한 지역이지만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굴업도는 다른 후보지역에 비해 협소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처분장과 사용후핵연료 보관시설을 제외한 다른 연구·지원시설은 어디에 건설할 것인가. ▲기본방침은 굴업도에서 가장 가까운 섬중의 하나로 결정한다는 것이다.관계부처,원자력연구소 등과 구체적인 협의를 거쳐 원자력위원회에서 한달내에 발표하겠지만 현재는 덕적도,영흥도,대부도가 가장 유력하다. ­해당지역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1차적으로 「지역발전기금」 5백억원이 조성돼 주민들의 의사에 의해 운영·관리될 것이다.이밖에 시설 건설기간 중 매년 50억원,운영기간에는 매년 30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현재 이 기금은 시설지역인 옹진군에 70%,주변지역에 30%가 지원되는데 구체적인 범위는 곧 결정될 것이다. ­처분장건설비용과 이용가능시점은. ▲시설을 완공하는데 드는 비용은 약 7천억원정도로 예상되며 앞으로 7년후인 2001년부터 폐기물을 처분할 수 있다. ◎주민들 반응/현지선 “환영… 인근 덕적도선 찬반 양론”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 후보지로 확정된 덕적면 서포3리 굴업도 주민들은 22일 정부의 공식발표를 환영한 가운데 평상시처럼 썰물때가 되자 조용히 바다로 나가 굴을 채취하는 등 생업에 열중하는 모습.마을 이장 고덕현씨(59)는 『정부에서 핵폐기물 처리시설이 안전하고 연구원들도 함께 산다고 하는데다 주민들에게도 많은 혜택이 있다고 해 찬성했다』고 말했다. ○…굴업도의 모섬인 덕적도 주민들은 굴업도의 관리시설 후보지 확정에 대해 찬·반으로 양분.장년층이 『안전성이 보장되고 지역발전에 도움을 준다면 이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찬성하는데 반해 청년층은 「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환경단체와 연계투쟁을 선언하기도. ○…이날 정부의 발표가 있자 지난 11월 22개의 환경단체로 결성된 「핵없는 사회를 위한 전국반핵운동본부」측은 즉시 성명서를 발표하고 현지조사를 위해 2차례에 걸쳐 회원을 파견하는등 기민한 대응.이와는 별도로 환경단체들은 덕적도에 관계자들을 파견,주민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펼 것으로 알려져 정부측은 주민반발이 보다 조직화될 것으로 우려하기도. ○…지난 19일부터 항의시위를 벌여온 덕적도 주민 3백여명은 이날 상오 8시부터 진리선착장에서 시위를 벌이다 하오부터는 면사무소로 몰려가 항의농성. ○…경찰은 주민들의 시위가 과격해질 것을 우려해 이날 상오 덕적도에 2개 중대 2백50명을 시위장 외곽에 배치했으나 시위를 적극 저지하지 않아 주민들과의 직접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 잇단 대형 패션행사 “눈길”/20일 까지 한국종합전시장

    ◎95서울 컬렉션/국제 섬유전시회/기성복 박람회/“외국과 경쟁” 폐션계에 새 활력 유도/내년 봄·여름엔 순결 강조한 스타일 유행할듯 국내 패션계를 움직이는 단체들의 대형 패션행사가 20일까지 서울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다. 서울 패션디자이너협의회가 최근 명칭을 서울 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회장 박항치)로 바꾼뒤 처음 갖는「95 봄·여름 서울컬렉션」과 한국패션협회(KOFA·회장 공석붕)의 제9회 서울국제기성복 박람회(SIFF),한국섬유산업연합회(회장 장치혁)주최의 국제섬유전시회(STOFF)가 그것. 이 행사들은 WTO(세계무역기구) 출범을 앞두고 외국브랜드와의 국내시장전쟁,해외시장 개척등 커다란 과제를 안고 있는 국내 패션계에 활력소를 넣기위한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SFAA의 서울컬렉션은 파리와 밀라노 런던 뉴욕 도쿄에서 매년 두번씩 열리는 세계적인 정기컬렉션과 발맞추는 트렌드쇼로 내년봄 서울의 라인을 예상,발표하는 행사로 자리잡아왔다. 17일 지춘희 루비나 한혜자 이상봉씨가 첫 테이프를 끊은데 이어 18일에는 임태영 신장경 박항치 설윤형씨가 작품을 선보였고 19일에는 김철웅 이신우 장광효 정미경 배용씨,20일에는 김동순 오은환 진태옥 박윤수씨 등이 출품한다. 이번 컬렉션에서 디자이너들이 밝히는 경향은 대체로 순결한 이미지의 여성적 아름다움을 강조한 스타일. 박항치씨는 면을 주소재로 해 인간은 태초로 돌아가 인간성을 회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이상봉씨는「18세기 암울한 카페가있는 뒷골목」의 분위기를 연출했다.배용씨는 「잘익은 포도주향과 고색창연한 보석」의 이미지로 여성미를 표현할 계획이다.장광효씨는 옛 가야시대의 복식을 현대인의 취향에 맞게 재구성한 남성복을,정미경씨는 겉옷과 속옷의 개념을 무시한 패션과 복고풍과 현대적 세련미를 조화시킨 의상을 제시한다.이신우씨는 파리컬렉션에서처럼 「글래머와 유머」를 주제로 「만화속의 공주」를 보여주며 김동순씨는 도쿄컬렉션(9일)에 출품한 「회전목마」주제의 작품을 다시 서울컬렉션에 내놓는다. 지난 87년부터 개최돼온 섬산연의 이번 국제섬유전시회에는 지난해 대비 30%가증가한 16개국의 92개업체가 참가해 국내의 신소재및 각국 섬유원자재,직물디자인과 의류부자재등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섬산연 전시과 나재문과장은 『바이어에 의한 물품수주가 대부분 전시회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면서 외국인들의 국내상품 수주계약과 함께 국내업체들의 베트남등 해외진출상담이 활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상공자원부와 한국섬산연 후원으로 열리는 한국패션협회의 국제 기성복박람회 역시 내년 봄·여름 기성복을 전시하는 바이어쇼.국내 14개업체를 비롯,홍콩 12개업체,중국 6개업체 등 모두 33개업체가 참가하고 있다.
  • 컴퓨터게임/프로그램 이렇게 만드세요

    ◎중2 김재석저 「누구나…」·회사원 정영덕저 「SF·2…」화제/누구나…/초보언어 BASIC 사용,제작법 쉽게 풀이/SF­2…/국내 첫 게임제작용 본격 참고서로 눈길 컴퓨터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는 지금 뭐니뭐니해도 컴퓨터의 향상된 능력을 쉽게 알 수 있는 분야는 게임이다.현재 청소년들 뿐만 아니라 직장인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둠2」만 하더라도 용량면에서나 시스템의 최소사양면에서 기술력의 뒷받침없이는 즐길 수 없는 게임이다. 실제 색깔과 거의 같은 화려한 그래픽,사운드카드를 이용한 스테레오 음향·음성재생 등 『현재 컴퓨터기술은 게임을 발전시키기 위해 발전해 왔다』고 하더라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닐 것이라는 지적이 있을 정도다. 그러나 문제는 그동안 수많은 학생들을 오락실로 끌여들였던 「스트리트 파이터」「라이덴」등 거개의 게임프로그램이 일본이나 미국에서 직수입된 것이라는 데 있다.물론 한국에서 제작한 게임도 없지는 않지만 아직까지 게임강국인 미·일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그동안 외국산 게임을 접하게 되면서 『우리도 이런 게임을 만들어야겠다』는 인식을 가지고 게임제작마당에 뛰어들었던 창작집단중에서는 「미리내소프트」「막고야」「패밀리소프트」 등이 어느정도 성공을 거두기도 했으나 이들은 수출용으로의 가치가 떨어지는 「아케이드」분야에만 치중하고 있어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그러나 아직 희망은 판도라의 상자속에 남아있다.최근 우리컴퓨터게임을 살려보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끈질기게 시도되고 있기 때문이다.게임소프트웨어의 발전은 그 자체의 기술 향상 뿐만 아니라 관련된 거의 모든 프로그래밍 기술에 직접 연결되기 때문이다.이와 관련,최근 연암출판사에서는 이러한 노력을 엿볼 수 있게 해주는 두권의 책이 출간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중학생 게임박사」라고 불리는 김재석군(14·대전 대덕중 2년)이 쓴 『누구나 할 수 있는 게임만들기』와 정영덕씨(회사원)가 지은 『SF­2 제작자와 함께하는 게임만들기』가 그것.이 두책은 컴퓨터초보언어인 BASIC과 C언어를 사용해 게임을 만드는 법을 쉽고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김군이 펴낸 「누구나 할 수 있는 게임만들기」는 베이식언어 또는 다른 프로그래밍언어 등에 막 입문한 사람들이 게임제작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진 책이다.이 책은 「베이식으로 게임만들기」「국산스파개조법」「재미있는 게임제조법」의 세 부분으로 이뤄져 있으며 내용을 수준별로 나눠 자신에 맞춰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현재 하이텔내 「게임제작동호회」의 부 시삽(운영자)이기도 한 정영덕씨가 지은 「SF­2 제작자와 함께하는 게임 만들기」는 게임을 즐기는 차원에서 제작하는 차원으로 상승시키는 길라잡이역할을 하고 있는 책이다.이 책은 그동안 나왔던 게임에 관한 매뉴얼이나 팁정도를 나열한 책의 수준에서 벗어나 국내에서는 최초로 게임제작용 본격참고서라는 점이 주목을 끈다.총 10장으로 구성됐으며 게임프로그래밍 외에도 키보드,조이스틱,마우스 등의 하드웨어와 게임제작에 필수적인 지식인 VGA그래픽,사운드 등에 관해서도 꼼꼼히 소개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제대로 된 입문서 하나도 없었던 실정에 이처럼 젊은 세대에서 선구자역할을 자처하고 나온 「컴퓨터광」들이 있는한 우리 컴퓨터게임업계의 발전방향이 그리 어둡다고 할 수 만은 없을 것이다.
  • 가을철 패션행사 풍성

    ◎불 파리 컬렉션 5명 참가/팝아트와 패션쇼의 만남/중진­신세대 디자이너 우리멋 과시/새달 「아시안 모델선발」엔 이광희씨 초대 받아 무르익는 가을을 맞아 패션 디자이너들의 해외진출과 자선쇼,팝아트전시회와 결합된 신진 디자이너들의 그룹컬렉션등 다채로운 패션행사가 잇따라 열릴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달 중순 프랑스 파리 프레타포르테 컬렉션에 이신우·진태옥·홍미화·이영희·안 피가로씨등 5명의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들이 참가,한국패션의 수준을 세계에 과시한다.또 이광희씨는 내달 18일 괌에서 열리는 아시아패션진흥협회 주관의 제1회「세계 아시안 메가모델 선발대회」의 베스트 디자이너로 초대돼 그 준비에 한창이다. 아시아 12개국에서 각각 3명씩 출전하는 「세계 아시안…대회」에 참가하는 우리나라 모델은 민윤경·오미란·이세은씨.이광희씨는 이들을 비롯,출전 모델 36명에게 입힐 패션쇼 의상 1백여벌을 12일 심장병어린이 돕기 자선쇼와 겸해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미리 선보인다. 전미례씨등 재즈 발레리나의 공연으로 무대 분위기를 돋우는 등 무용과 패션을 하나로 묶어내 볼거리를 선사할 계획.스쿨걸 룩과 베이비 룩 그리고 매니시 룩,전위적인 풍의 옷을 과거 현재 미래 3막으로 나눠 선보인다. 한편 10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미국 팝아티스트 앤디워홀 전시와 함께 이루어지는 중앙 컨템퍼러리 그룹의 내년 봄·여름을 위한 컬렉션도 국내 패션계에 신선함을 던져주는 행사. 컨템퍼러리그룹은 중앙디자인콘테스트 출신 디자이너 가운데 서울패션디자이너협의회(SFA)회원이 아닌 신진 디자이너 26명으로 지난 91년 구성된 단체로 올해 행사가 4번째. 10일 컬렉션에 참가하는 신세대 디자이너는 이광수(32) 심상보(28)강진영(32)박은경(37)등 4명.박은경씨를 제외한 3명이 남성 디자이너란 사실도 이채롭다. 이들은 앤디워홀의 파격적이고 실험적인 예술세계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최근 세계패션 경향인 환경주의와 자연주의를 주제로 한 작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힌다. 행사를 주관한 중앙디자인그룹 회장 박윤수씨는『파리 프레타포르테와 같은 외국 컬렉션의경우 다음 시즌의 유행경향을 제시하기에 앞서 젊은 디자이너들의 조형적이며 실험적인 표현의 작품들을 먼저 선보이는게 상례』라고 말한다.
  • 한­EU 연구전산망 개통/통신위성 통해 유럽 23개국 연결

    ◎전자우편·파일전송 서비스 제공 우리나라와 EU(유럽연합)간 연구전산망을 통신위성을 통해 상호 연결하는 개통식이 8일 대덕에서 있었다. 유럽의 연구전산망인 유로파네트(EUROPANet)와 한국의 연구전산망인크레오네트(KREONet)를 인텔새트(국제통신위성기구) 인도양위성을 통해 연결한 「한­EU간 링크」(EKON) 개통식은 대덕 시스템공학연구소에서 김시중과기처장관과 한국주재 EU 대표간에 이루어졌다. 유로파네트는 12개 EU회원국을 포함한 유럽의 23개국 대학·연구소등을 연결하고있으며 전자우편,파일전송등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레오네트는 과기처의 발의로 수년전부터 구축돼온 국내 연구전산망으로 현재 연구소등 95개 기관이 가입해 있다.EKON 링크의 유럽측 관문은 유럽지역 11개의 연구전산망이 연결돼 있는 연구재단 단테(DANTE)가,한국측에서는 시스템공학연구소가 각각 맡게 된다. EKON 링크가 개통되면 양측의 연구진들은 관련정보를 빠르게 교환할 수 있게되며 양측 연구개발계의 과학적인 대화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유로파네트와 크레오네트 이용자들은 미국의 과학재단망(NSFNet)을 경유해 제한된 통신을 할 수 있었지만 이제 직접 연결됨으로써 전자정보교환의 신뢰도와 속도를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양측은 앞으로 12개월간의 시험기간중 링크사용 정도를 모니터해 링크의 존속여부 및 보강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 형상기억/항균방취/자외선 차단/신소재 섬유 잇달아 선보여

    ◎형상…/다림질 필요없고 모양·촉감 안변해/항균…/제품변질·악취 막고 피부 보호까지/자외선…/자외선 투과율 크게 줄여 냉감효과 천연섬유의 장점과 쾌적한 기능을 고루 갖춘 신소재 섬유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형상기억섬유·항균방취섬유·자외선차단섬유 등이 그것으로 이를 이용해 다림질이 필요없는 셔츠,자외선을 막아주는 스포츠웨어 등이 개발되어 최근 시중에 나와있다.그러나 소비자들은 신소재섬유의 기능과 다루는 법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실정.한국소비자보호원의 도움말로 신소재섬유에 대해 알아봤다. ◇형상기억섬유=면 1백%에 방축·방주름 가공을 한 섬유.세탁에 의한 수축현상이 없고 건조가 빠르며 세탁후 다림질을 하지 않고 입어도 구김이 거의 생기지 않는다.또 형태보존성이 뛰어나 여러번 세탁한 후에도 모양과 촉감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드레스셔츠와 남성팬티에서 니트소재까지 응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 ◇항균방취섬유=세라믹입자를 폴리에스테르섬유 내부에 균일하게 분산시켜 촉매작용을 하게 함으로써 항균기능과 방취기능을 영구적으로 갖도록 한 섬유.악취를 막아주고 세균 증식에 의한 제품 변질 및 손상을 방지하며 피부보호 효과도 있다.환자복·위생용품·침장류·인테리어용품 등에 쓰이며 구입할때는 반드시 위생가공(SF)마크가 있는지 확인하도록 한다. ◇자외선차단섬유=특수기술과 이형단면 제사기술을 복합화 해 개발된 섬유.일반 폴리에스테르섬유에 비해 자외선 투과율을 5분의1정도 줄이고 가시광선 투과를 차단,섭씨2∼3도 온도를 낮춰 냉감효과를 준다.골프웨어·트레이닝복·비치웨어·양산·파라솔 등에 사용된다. ◇방수방오섬유=물 또는 오염물질이 섬유표면에 스며들지 못하도록 특수가공한 섬유.직물표면에 10미크론 이하의 미세한 기공만 있어 수분·기름·먼지로부터 의복을 보호하며 인체에서 발생하는 땀과 습기를 수증기 형태로 발산시켜 쾌적함을 느끼게 해준다.스포츠의류와 용품의 겉감으로 사용되는데 세탁시에는 드라이크리닝을 하고 다림질을 하도록 한다. ◇바이오세라믹섬유=원적외선으로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우리몸의 세포를 활성화시킨다는 바이오세라믹 기능을 부여한 섬유.인체에 적합한 체온과 수분을 조절 해주며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중화시킨다.다림질할 때는 온도를 1백20도로 맞춰주어야 한다. 이밖에 ▲원사제조단계에서 방향제를 첨가해 향기가 나도록 한 방향섬유 ▲태양광을 받으면 내부분자의 변화에 의해 발색 및 변색이 이루어지는 광변색성 섬유 등도 개발되어 본격 상품화를 앞두고 있다.
  • 여름대목 극장가/우리영화 10편 외화와 관객 쟁탈전

    ◎“작품성으로 승부” 「휘모리」등 곧 개봉/국악·코믹·SF등 다양한 장르 특징/「세상밖으로」는 17만돌파… 장기흥행 돌입 연중 극장가 최대의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국산 영화 10여편이 외화와 더불어 치열한 관객 확보경쟁에 나섰다. 어느해나 다름없지만 「여름 영화」는 비교적 완성도가 높다.그것은 국내는 물론 외국 영화사들도 성수기를 겨냥해 심혈을 기울인 작품을 내놓기 때문이다.그런만큼 범작으로는 관객을 끌어모으기가 어렵다. 10편이 넘는 한국 영화가 여름 대목을 겨냥해 개봉되는 것은 전례없는 일이다.작품수가 많은만큼 장르 또한 다양한 것이 올 여름 영화가의 특징이다. 선두주자는 오는 25일 대한극장에서 개봉되는 대종상 영화제 심사위원특별상 및 신인여우상 수상작 「휘모리」.93년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부문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명창 이임례씨의 파란많은 소리 인생을 극화한 이 영화는 「국악의 해」를 맞아 「서편제」에 이어 또 다시 판소리 영화 신드롬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7월 중순 개봉되는 소설가안정효씨 원작의 「할리우드 키드의 생애」도 주목된다.영화광들의 영화같은 삶을 그린 이 영화는 30,40대 영화팬들에게 얼마만큼 영화에 대한 추억과 향수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느냐에 따라 성패가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남부군」 「하얀전쟁」으로 성가를 높인 정지영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톡톡 튀는 신세대 연기자 고소영을 천년묵은 여우로 내세운 박헌수감독의 SF영화 「구미호」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사람으로 둔갑한 여우가 인간과의 사랑에 빠진다는 줄거리.시스템공학연구소의 김동현박사팀이 여우가 인간으로,인간이 여우로 변하는 장면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하는등 첨단기법을 사용해 관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7월말 개봉될 장현수감독의 「게임의 법칙」은 액션영화다.박중훈과 이경영이 멋진 인생을 꿈꾸며 주먹세계에 뛰어든 깡패와 도박에 미친 사기꾼으로 분했다. 코미디언 심형래씨가 거액을 들인 공룡영화 「티라노의 발톱」과 이성수감독의 정통 멜로물 「어린 연인」도 여름방학을 겨냥해 개봉 채비를 서두르고있다. 또 예년처럼 코믹 멜로물이 강세를 나타내 김강노감독의 「결혼이야기 2」,조금환감독의 「키스도 못하는 남자」,신승수감독의 「계약커플」,김유민감독의 「커피 카피 코피」 등도 7월에 모두 개봉할 계획이다. 이밖에 여균동감독이 연출하고 문성근·이경영·심혜진이 주연한 탈옥영화 「세상밖으로」도 관객들의 호응으로 7월까지 계속 상영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5월28일 개봉한 「세상밖으로」는 20일까지 서울에서만 17만명을 동원,장기 흥행태세를 갖췄다. 그러나 여름시즌 한국영화의 흥행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오락성이 뛰어난 외화들이 속속 개봉되고 있기 때문이다.또 월드컵 축구가 끝나는 7월18일까지는 아무래도 어려움을 겪지 않겠느냐는 분석들이다.북한핵과 관련한 「전쟁 위기설」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요즘 극장가에는 「전쟁설」이 확산되면서 관객 숫자가 한동안 떨어지기도 했다. 영화 편수가 많은 만큼 이들 가운데 일부는 극장을 잡는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인터네트(INTERNET)/20일부터 일반에 서비스

    ◎「코네트」 가동… 서울지역 가입자에 혜택/미­일­호 등 70여개국 통신망과 접속/증권·무역·산업 등 세계의 정보제공 세계 최대의 컴퓨터통신망인 인터네트(INTER-NET)를 국내의 일반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도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는 「한국인터네트(KOR-NET)」가 곧 가동된다. 한국통신은 15일 미국제전화사업자인 스프린트사가 위성 및 해저케이블로 제공하는 망(스프린트링크)을 통해 인터네트와 연결할수 있는 「코네트」의 구축을 완료,오는 20일부터 일반전화망과 전용회선망 등을 통해 우선 서울지역에 상용서비스를 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말까지는 부산·대구·대전 등 전국 13개 도시에도 시내전화망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네트는 미국무성과 국립과학재단(NSF)이 주축이돼 구성한 정보통신망으로 미국내 각종 저명연구소와 대학,정부기관 등이 서로 연결돼 있다.뿐만 아니라 국제적 컴퓨터통신망으로 유명한 EBONE(유럽),WIDE(일본),AAR-net(호주)등 20여개망과도 연결되고 이들 망에 접속된 세계 70여개국의 6만3천여 지역컴퓨터망(LAN)과도 거미줄처럼 이어져 있다.따라서 선진국의 과학·기술·학술·경제등 모든 분야의 고급전문정보에서 사소한 전자편지 교환 등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구석구석의 정보를 낱낱이 제공하는 말 그대로 세계적 「정보 보물창고」이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통신의 하나망(HANA-NET),서울대 교육전산망(KREN),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전산망(KREO-NET)등 3개망을 통해 극소수 인원만 인터네트의 정보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코네트」가 개통되면 서비스 가입자는 누구나 안방이나 사무실에서 미항공우주국(NASA)의 자료를 비롯,뉴욕 월가의 증권 소식,세계 각국의 무역동향,나라별 산업·국방·교육·연구개발 등 각종 분야의 정보를 소상히 파악할수 있다.또 PC통신을 통해 전자메일을 주고 받음으로써 인터네트와 연결이 가능한 세계 1백40여개국의 외국인 친구도 사귈수 있다. 한국통신은 「코네트」를 통해 우선 가입자끼리 편지를 주고 받는 전자메일 서비스를 비롯,▲원격지의 컴퓨터를 자신의 컴퓨터 처럼 이용할 수있는 「원격 로그인」 ▲파일검색 및 전송 ▲문헌 등 각종 DB검색 ▲가입자끼리 컴퓨터로 대화를 나누는 「토크」와 전자게시판(BBS)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또 장기적으로는 음성과 화상 등의 정보도 제공하는 멀티미디어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용신청은 관할 전화국에서 받으며 기본요금은 일반전화(2천4백bps)의 경우 월 4만원 정액제,9.6Kbps 이상 전용회선은 전송속도에 따라 12만∼5백22만원까지의 14등급을 적용한다.
  • ATM교환기 한·중 공동개발한다

    ◎움직이는 영상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 동시제공/연내 시제품… 98년 상용제품 출시 미국을 비롯한 통신선진국들이 차세대교환기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최근 중국과 ATM교환기를 공동개발키로 합의함으로써 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ATM교환기는 음성은 물론 고속데이터와 움직이는 영상등 다양한 멀티미디어서비스가 동시에 제공되는 초고속정보통신망(B-ISDN)을 실현하는 첨단교환기.이는 대용량의 정보를 고속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고속정보통신망을 구축중인 미국과 유럽에서는 실험시제품 개발이 한창이고 일부 제품은 벌써 상용화됐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개발된 ATM「프렐루드」교환시스템은 전송속도가 초당 2백80메가바이트로 동영상 정보처리에 충분한 수준이다.또 미국의 「스타라이트」「트랜스네트」교환시스템도 지금까지 개발된 ATM식 교환기중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초부터 한국전자통신연구소를 중심으로 ATM교환기 개발에 착수,주요 기능인 단위스위치와 신호처리SW등 각종 정합기능의 개발을 완료했다.현재는 운용 및 보전기능을 개발중이며 연말쯤 연구시제품을 완료하고 98년까지 상용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ATM(Asynchronous Transfer Mode)은 정보를 비동기식으로 전달하는 체계.즉 편지나 소포처럼 전달할 정보를 담는 봉투를 규격화(ATM셀)하고 여기에 정보를 담아 통신망을 통해 전달하는 방식이다. 이때 정보량이 규격봉투 보다 많으면 필요한 수량 만큼 나누어 보낸다. ATM교환기란 이처럼 셀로 나뉘어 들어온 음성·데이터·영상등의 정보를 수신자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기존의 전화망과 데이터전용망·방송망을 하나로 묶는 단일통신망 기능을 수행한다.또 전전자교환기(TDX)는 대역폭이 제한돼 가입자끼리 연결된 하나의 회선을 다른 사람이 사용할 수 없는데 비해 ATM교환기는 음성망으로 쓸 경우 1회선으로 2천명이 이용할수 있어 실용화되면 회선의 활용도 엄청나게 늘어날 전망이다.
  • 재미 유학생 PC동호회 결성/「국제학술포럼」,하이텔에 가입

    ◎“세계정보 고국대학생에 신속 전달” 재미유학생들과 국내 대학원생등 젊은이들이 PC통신을 통해 「세계속의 한국」을 지향하는 나라사랑으로 뭉쳐 학술자료등을 교환하고 경험을 나누는 동호회가 결성돼 국내 청년들의 국제화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화제의 동호회는 중학교때 뉴욕으로 이주한 교포학생 김은주씨(여·26·헌터칼리지 재학)가 중심이 되어 결성한 「국제학술포럼」(ISF)으로 지난달 25일 한국PC통신주의 하이텔에 개설돼 의욕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국내에 본회,뉴욕에 지회를 두고 있는 이포럼은 재미유학생들이 전공분야가 같은 국내학생들에게 세계의 최신연구결과등 학술자료를 제공하고 상호 의견교환과 주제토의등을 하는 학술모임을 1차적인 목적으로 하고 있다. 나아가 한­미양국의 문화와 사회변동에 대한 정보 및 의견교환을 통해 유학생에게는 조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국내학생들에게는 국제적인 감각을 익혀 「세계속의 한국」을 지향하는 견인차 역할을 한다는 것. 이 동호회는 『우리나라가 충분한 기술과 실력을 갖고있으면서도 세계시장에서 자꾸 밀려나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김씨가 뜻을 같이하는 뉴욕거0주 유학생들을 모아 지난해 하이텔망을 통해 PC통신모임결성을 제안한데서 비롯됐다. 김씨는 『작은 것만으로도 상당한 자부심을 보이는 미국인들과 항상 자신없어 보이는 유학생들의 대조적인 모습을 보면서,미국을 알고나면 자신있게 이들과 실력을 겨룰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동호회를 추진하게 됐다고 결성취지를 밝혔다. 이 동호회에는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어 현재 뉴욕에서는 경영학·약학·사회복지학·교육학등을 전공한 대학졸업자와 유학생등 10여명이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러시아인 1명도 가입해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대학원생을 중심으로 회사원,학부생들이 큰 관심을 보여 동호회개설 보름만에 1백여명이 회원등록을 마쳤다. 뉴욕지회에서는 그동안 동호회 자료실인 「곳간」과 「학습정보」란을 통해 미국·캐나다의 대학정보를 제공,유학상담을 해주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중앙대등 서울소재 대학생들이 국내 사회과학 및 인문과학 논문목차를 실었다. 이밖에도 한국과 뉴욕에서 발간되는 도서정보를 교환하고 필요한 책은 서로 우송해 준다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다.
  • 올 추동복/롱 스타일·겹쳐입기 유행

    ◎서울 패션디자인너협 주최 컬렉션 열려 서울 패션디자이너 협의회(SFA·회장 박항치)가 매년 두번 개최하는 「SFA 컬렉션」이 지난달 말일부터 3일까지 나흘동안 서울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치러졌다. SFA컬렉션은 이신우 진태옥 김동순 오은환씨등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 18명이 소속돼 다음시즌 유행경향을 미리 소비자및 바이어들에 선보이고 주문을 받는 트렌드 패션쇼.8회째를 맞은 이번 ’94추동의상발표회에서는 전반적인 디자인 수준은 향상됐으나 백화점 의류담당등 정작 바이어들이 외면,집안 잔치에 그쳐 구조적인 과제는 해결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들 중견디자이너들이 내놓은 작품들은 전반적으로 무채색계열의 롱스타일이 강세를 띤 가운데 겹쳐입기가 주류.디자이너에 따라 정장류와 캐주얼 스타일의 구분이 확연한 특징을 나타냈다. 패션쇼에서 「팔리는 옷」을 주로 선보이는 배용씨를 비롯,진태옥 설윤형 루비나씨 등은 선이 비교적 분명한 실루엣의 정장에 중점을 뒀다.반면 이신우 김동순 김철웅 박윤수씨 등은 보다 자유로운 형태의 작품성있는 고급 캐주얼에 치중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것이 패션전문가들의 평. 이번에 처음 참가한 신장경씨는 복고풍의 매니시룩을 주로했는데 지팡이와 모자등의 액세서리 사용으로 분위기를 더욱 살렸다. 8일의 일본 도쿄 컬렉션(4월1일∼5월12일)과 고베 디자이너 컴포즈드 참가에 앞서 같은 출품작을 낸 김동순씨는 자유로운 여행의 이미지를 의상에 표현했다. SFA의 박항치 회장은 『참가 디자이너 3분의2 이상이 파리시장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만큼 수준높은 작품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얻었다』면서 『디자이너들의 제품성을 기준에 두는 전문바이어들의 주문상담및 양판점의 구축등 유통구조 개선이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 봄맞이 패션행사 풍성/앙드레김·디자인협 컬렉션 잇달아

    ◎트로아조,새달 뉴욕서 “솜씨 자랑” 국내 유명 디자이너들의 봄맞이 패션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되고 있다. 앙드레 김의 봄·여름 패션쇼가 26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데 이어 국내 트렌드 패션쇼로 자리잡은 SFA(서울디자이너협의회)가을 겨울 컬렉션이 31일부터 4월3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종합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또 미국 패션 디자이너 협의회 정회원으로 뉴욕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트로아 조」가 4월6일부터 13일까지 개최되는 뉴욕 시티컬렉션에 참가,현지 마케팅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앙드레 김의 이번 컬렉션은 일본「엔투어」여행사의 일본인을 위한 한국여행프로그램의 하나로 마련된 행사.「세계인의 축제」,「한국의 전통」등 네가지 주제로 특유의 환상적이고 화려한 2백여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한편 엘렌 트레이시·도나 카렌등 유명 디자이너 54명과 함께 뉴욕 브라이언트 공원에서 어깨를 겨루는 트로아 조는 초승달을 주제로 부드러운 곡선처리를 한 작품들을 제시할 예정이다.
  • “핵관련 북한이 무력공격땐 한·미 4개월만에 승리”

    ◎미 민주당 연구그룹,북핵제재관련 보고서/걸프전 규모의 미군병력 투입/서울 선제피습땐 수십만명 사상 미하원의 민주당 정책연구기관인 민주당연구그룹(DSG)은 북한핵 해결을 위해서는 외교적 노력이 중요하다면서도 최악의 경우로서 군사작전을 벌이면 4개월만에 미국이 승리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일 산케이신문이 3일 워싱턴발로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미국은 핵문제를 둘러싸고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면 전전투부대의 절반을 투입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승리는 확실하나 희생이 매우 클 것으로 지적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보고서는 또한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가 이루어질 경우 일본에 있어서 최대의 장애는 조총련 및 일본 사회당의 북한과의 동맹관계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하원의원 약 2백명이 회원으로 되어 있는 DSG가 의회의 심의자료로 펴낸 이 보고서는 북한핵 문제가 외교수단및 경제제재로도 해결되지 않고 북한이 무력공격으로 나올 경우를 상정한 군사 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 시나리오는 ▲미국방부 분석에 의하면 일반 무기에 의한 전쟁이 일어나면 걸프전 당시와 같은 규모의 미군이 투입되고 한국군이 북한과 대항하면 4개월만에 승리할수 있으며 ▲그러나 1백10만명에 달하는 북한 인민군의 장비와 훈련도,기습능력이 탁월하고 휴전선 부근에 70만명이 전진배치되어 있어 종합적인 공격력은 걸프전 당시 이라크군과 비교될수 없을 정도로 강력하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휴전선에서 45㎞ 떨어진 서울은 북한군에 공격받을 것이 확실해 한국측에 수십만명,미군에 수만명의 사상자가 나와 한국경제는 철저히 파괴될 가능성이 크고 ▲미군은 한반도 전쟁을 억제하고 반격하는 계획으로서 「USFK 50­27」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나 이 계획에는 주한미군외에 중장비 육군여단 11개,경장비 보병여단8개,전투비행중대 34개,폭격기비행중대 4개,항공모함 기동부대 6개등 미국 전전투부대의 절반이상을 투입토록 되어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군사시나리오는 또한 북한이 6·25동란때를 거울삼아 미군의 보급기지인 일본내미군기지를 핵공격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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