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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에서 탄소중립실천 전시회 ‘에코 라이프스타일 페어’ 12~14일

    창원에서 탄소중립실천 전시회 ‘에코 라이프스타일 페어’ 12~14일

    생활 속 건강한 녹색 생활 문화 확산을 위한 탄소중립 실천 전시회인 ‘2021 에코 라이프스타일 페어(Eco Lifestyle Fair)’가 경남 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에서 12일 개막해 14일까지 열린다.올해 처음으로 개최되는 에코 라이프스타일 페어는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 창원시가 공동 주최한다. 에코(ECO)정책관, 신재생에너지관, 자원순환관, E-모빌리티(E-mobility)관, 산림복지관, 생태관광체험관, 친환경생활용품관 등 7개 전시관이 설치돼 다양한 기업과 기관이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행사가 열린다. 특히 창원시 ECO정책관에서는 일상생활에서 버려지는 폐기물을 활용한 ‘폐플라스틱 옷 만들기’ 등 환경보호를 위한 올바른 처리방법과 재활용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한국관광공사에서 소개하는 ‘탄소 없는 여행’도 시민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체험마당에서는 ‘무환자나무(Soapberry tree·비누나무) 열매를 활용한 비누주머니만들기’, ‘플라스틱 뚜껑과 대나무 화장지 교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글로벌 수소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국내 대표 모빌리티 기업인 현대자동차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더욱 업그레이드된 수소차와 전기차를 선보인다. 우리나라 모빌리티 기업 양대 축인 기아자동차에서도 기아자동차의 첫 전용 전기차인 EV6를 전시해 미래형 친환경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인다. 창원토종기업 모던텍(주)은 무인충전로봇시스템과 1대N분리형 충전기를 소개해 우수한 기술경쟁력을 보여준다. 국내 이륜오토바이 대명사인 대림오토바이의 또 다른 이름 디앤에이모터스(주)는 배터리 교환형 전기스쿠터 EM-1S와 전기ATV(전 지형 만능차)인 e-AT100을 전시한다. 부대행사로 ‘환경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 지구를 위한 실천 행동을 주제로 열리는 ‘그린멘토 토크 콘서트’, 국내1호 그린디자이너 윤호섭 작가의 환경디자인 작품전 등이 열린다. 이날 개막식에는 허성무 창원시장, 노영식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 임준희 경남도교육청 부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기후변화는 인류가 직면한 가장 큰 위기이며, 탄소중립은 이에 대응하기 위한 최우선 협력 과제”라며 “에코 라이프스타일 페어가 우리 모두의 일상 속에 작은 실천의 싹을 틔우고 탄소중립 사회를 향해 함께 나가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TSMC·민주주의’ 양 날개로… 잊혀진 존재에서 부활한 대만

    ‘TSMC·민주주의’ 양 날개로… 잊혀진 존재에서 부활한 대만

    국제사회에서 잊혀진 존재로 간주됐던 대만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에서 모범적인 국가로 부각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대만은 TSMC로 대표되는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을 포함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의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음을 국제사회가 새삼스럽게 발견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사회에서 고립됐던 대만은 최근 중국과 미국의 대립 격화 과정에서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세력으로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인정받고 있으며 조금씩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만의 이러한 변화에 대해 중국은 직접적인 무력침공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불편함을 숨기지 않고 있다. 대만은 어떻게 고립에서 탈피해서 국제무대에 복귀할 수 있었을까. “대만은 더이상 혼자가 아니다.” 차이잉원 총통이 10월 10일 대만 국가기념일인 국경절 행사에서 한 말이다. 그는 근래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여러 민주국가들이 대만과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차이 총통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다. 미국과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대만을 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0월 6일 자크 시라크 정부 국방장관을 지낸 바 있는 알랭 리샤르 의원이 회장을 맡고 있는 프랑스·대만 친선협회 상원의원 4명이 대만을 방문했다. 리샤르 의원은 대만을 “국가”(country)라고 지칭하면서 프랑스는 인도태평양에서 전쟁이 발발하는 걸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행한 올리비에 카디크 의원은 대만은 대륙에 있는 중국인들에게 ‘민주주의 모델’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프랑스 해군은 항행의 자유와 국제법을 수호하기 위해 3600t급 첩보선 뒤퓌 드 롬을 대만 근해에 파견한 바 있음을 이례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대만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유럽에서 대만을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나라는 리투아니아, 체코공화국 등을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이다. 리투아니아의 경우 지난 4월 ‘타이베이 대표부’의 명칭을 ‘대만 대표부’로 변경해 중국의 분노를 초래했다. 게다가 리투아니아는 5월 중국과 동유럽 간 인프라 투자 논의 협의체인 ‘17+1 정상회의’를 탈퇴했으며 리투아니아 의회는 중국 정부의 신장위구르 인권 침해를 ‘인종학살’(genocide)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체코 상원의장 中 반발에 “내가 대만인이다” 체코의 사례도 인상적이다. 지난해 9월 체코 의회 상원의장 밀로시 비스트로칠은 문화·산업계 인사 다수를 포함한 89명의 대규모 사절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한 바 있다. 물론 중국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럼에도 밀로시 상원의장은 오히려 “내가 대만인이다”라고 응수하면서 대만 민주주의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동유럽 국가들이 중국에 등을 돌리고 대만과 밀착하는 것은 중국의 탓도 크다. 중국이 동유럽에 약속한 막대한 투자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9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동유럽 국가들에 대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일부 전략 거점을 제외하면 성사되지 않았고, 또 중국산 제품의 대규모 유입으로 동유럽 국가들의 무역적자가 커졌다. 실제로 지난해 17+1 연례회의 당시 친중 성향으로 알려진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마저 중국의 투자 부진을 이유로 불참을 진지하게 고려한 바 있다. ●유럽의회 대만과 관계 강화 ‘580대26’ 가결 중국의 최대 교역국 가운데 하나인 독일은 그동안 중국에 대해 우호적이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 왔다. 하지만 독일의 차기 정권은 중국에 대해 보다 단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정을 구성할 사민당(SPD)·자민당(FDP)·녹색당(Gr?e) 연정 합의문 초안에는 외교정책 분야에서 “독일은 민주주의 동맹과 같은 이니셔티브를 지지하며 강화할 것이다. (중략) 독일은 민주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이는 권위주의 혹은 독재국가와 맞서 경쟁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연정의 주요 파트너인 녹색당은 과거 중국과의 투자협정을 매섭게 비판한 바 있다. 독일의 변화는 27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식 변화와 궤를 같이한다. 지난 10월 21일 유럽 의회는 대만과의 관계 강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580대26이라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가결시켰다.해당 결의안은 대만이 자유, 민주주의, 인권과 법치 등의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대만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세계보건기구(WHO) 참가 지원, 5G·인공지능·반도체 분야 협력 확대, 유럽과 대만 간 투자협정 체결 등을 촉구하고 있다. 비록 구속력이 없는 결의안이지만 유럽 의회의 압도적 다수가 찬성하는 의견이므로 EU 집행위원회와 회원국들도 이와 같은 여론을 무시하기 어렵다. 다른 한편 유럽은 대만에서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을 진지하게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10월 20일자 논설에서 “대만을 둘러싼 분쟁은 대만이나 중국을 넘어 국제질서 그 자체를 뒤흔드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유력지 르피가로 또한 ‘대만 문제가 제3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무력충돌 시나리오가 허황된 것이 아님을 경고하고 전쟁이 발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프랑스와 유럽은 대만과 경제·문화 관계를 강화해 개방된 아시아·태평양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이 방관자로 머무르지 않고, 대만 지지 의사를 표명해야 압도적인 군사력 우위를 가진 중국의 강공 행보를 억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11월 3일 유럽 의회는 대만에 최초의 공식 사절단을 파견했다. 이들은 대만 측과 언론·미디어·교육에 대한 외국 정부의 공작활동 등을 논의했으며 사절단의 단장을 맡은 라파엘 글뤽스만 의원은 “유럽 또한 권위주의 정부로부터의 정보 공작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대만으로부터) 배울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그는 “대만은 혼자가 아니며 유럽은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대만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이 대만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보다 분명한 목소리를 내는 데에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사실 유럽연합은 대만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큰손이다. 대만에 대한 유럽의 해외직접투자(FDI) 비중은 대만 해외 직접 투자의 31%를 차지한다. 한편 사빈 웨이안드 EU 집행위원회 무역총국장은 지난 10월 14일에 열린 대만·EU 투자포럼에서 “반도체 기술은 안보 문제”라면서 EU 디지털 어젠다를 위해 “가치관을 공유하는” 상대와 협력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대만 TSMC에 유럽에도 현지공장을 세워 달라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며칠 후인 10월 19일, 유럽집행위원 마르그레테 베스타거는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 호세프 보렐을 대신해 “중국이 대만의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는 등의 무력시위는 유럽의 안보와 번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언급하면서 대만의 현상유지를 위해 주요 7개국(G7) 등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like-minded countries)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 “대체불가능한 나라 건설” 대만이 이와 같은 국제적 지지를 획득한 비결은 무엇일까. 2018년 차이 총통의 국경절 연설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다. 차이 총통은 당시 대국민 연설에서 대만을 세계에서 필수불가결(Indispensable)하며 대체불가능(Irreplaceable)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가치외교’(Values-based diplomacy)를 강화해 민주주의 모범국으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고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과의 관계를 심화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대만의 역할을 조정하고 미국, 유럽, 일본과의 연구개발(R&D) 협력을 강화하면서 효율적인 공급망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의 선언은 빈말이 아니었다. 실제로 대만은 1990년대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와 인권 관련 각종 포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를 반영하듯 국경없는기자회, 전미민주국제연구소, 국제공화주의연구소, 유럽가치안보정책센터, 프리드리히 나우만 자유재단 등 인권과 민주주의를 다루는 세계 유수 단체들도 대만에 지역 사무소를 설립한 바 있다. 올해도 차이 총통은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이 설립한 ‘체코포럼 2000’에 연사로 초청돼 민주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또한 대만은 미국, 일본과 함께 설립한 ‘글로벌협력훈련체계’(Global Cooperation and Training Framework)를 통해 보건 문제, 사이버안보, 여성참여 분야 등의 노하우를 유럽, 동남아 국가들과 공유하고 있다. 대만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강조하고, 서방세계와 중국 간의 갈등이 격화될수록 대만은 과거 냉전 당시 베를린과 같은 상징성을 획득하게 된다. ●유럽연합 대만에 가장 많이 투자한 큰손 대만은 반도체 기업 TSMC 덕분에 세계 경제에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됐다. 반도체는 4차산업 경제의 석유에 비유될 정도로 중요한 물자인데, 오늘날 TSMC는 세계 반도체의 약 60%를 공급하고 있다. TSMC의 성장은 실로 괄목할 만하다. 차이 총통이 2018년 국경절 연설을 했을 당시 시총 1992억 달러였던 TSMC는 2021년에 시총 5921억 달러를 기록해 세계에서 10번째로 거대한 기업이 됐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 물자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세계 주요 국가들 모두 각종 지원책과 특혜를 내걸고 경쟁적으로 TSMC 공장 유치에 나섰다. 심지어 인도마저 막대한 인센티브를 약속하면서 TSMC 공장 유치전에 참가했을 정도다. 한편 TSMC는 대만과 정치적 관계가 깊은 미국과 일본에 먼저 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고 2024년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만의 부상은 외부적 요인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대만은 민주주의와 더불어 다양성과 인권이라는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진보적인 국가로 변신해 왔다. 동시에 반도체 기술의 강자라는 특징을 활용해 미중 신냉전 한복판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가치외교를 통해 서방 민주국가들과의 정서적·감정적 연대를 강화하고 또 세계경제 공급망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대만의 안보가 서방 민주국가들의 안보와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전략은 효과적이었으며, 그 결과 미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이 대만을 자국 외교의 주요 안건으로 삼으면서 대만과의 연대를 표방하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했다. 이는 명분과 이익을 적절히 조화시킨 대만 외교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대만의 부상은 동북아 질서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한다. 중국과 미국 양쪽에서 어려운 판단을 해야 하는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새로운 변수가 추가됐다고 할 수 있다. 한국 또한 민주주의 국가이자 세계 경제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국가로서 대만의 복귀에 대해 어떠한 입장과 태도를 취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신태환 서울대 외교학과를 다닐 때 한국외교사 수업을 통해 나라 안과 밖의 문제는 항상 연결돼 있다는 점을 배웠다. 한반도의 여러 비극은 국제정치적 맥락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으며 이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다른 나라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계속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절감했다. 책을 좋아하며 특히 일본, 프랑스 쪽에서 나오는 국제전략 등에 관한 사항들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소개해 왔다. 현재 민간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 대기업 고민, 스타트업이 해결해준다

    대기업의 고민을 스타트업이 해결해주는 사업이 등장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 첫 사업에 참여할 스타트업 35개사를 최종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은 대기업이 풀지 못했거나 필요로 하는 기술개발을 스타트업이 해결사로 나선다는 의미이며, 정부가 대기업과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한다. 첫 사업에는 21개 대기업·공기업이 참여해 25개 분야 과제를 제시했고, 스타트업 35개사가 과제 수행자로 뽑혔다. 신세계푸드는 ESG 경영의 일환으로 ‘친환경·생분해 밀키트 포장재 기술 개발’ 과제를 제안했는데, 목재에서 뽑아낸 물질(나노셀롤로오스)로 생분해 포장재를 개발하는 기술을 확보한 스타트업과 열대작물 카사바 전분을 활용한 생분해 플라스틱을 개발한 포장재 개발업체가 참여한다. 호반건설은 건설현장의 3차원 환경·작업공정을 분석해 위험성을 평가하는 웹 디지털트윈 기술과 스마트 안전관리 기술 개발을 제안했고, 플럭시티 등 3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호반건설이 원하는 기술을 맡아 개발하기로 했다. 건설 현장 근로자 산재를 사전에 막는 기술이 필요한 대형 건설사의 요구와 이런 기술을 가진 혁신 스타트업을 중기부가 연결해줬다고 보면 된다. LG AI연구원은 소음 검사 기반 불량 부품 검출 시스템 고도화 과제를 원했는데, 이 기술 개발에는 지도학습 기반 비정상 데이터 분류 및 준지도학습 기반 이상감지 모델을 활용해 불량 부품검출 모델을 개발한 스타트업이 주목을 받았다. 한국전력공사, 한국수자원공사, 인천국제공항공사, 안전보건공단 등 공기업의 참여도 눈에 띈다. 한전은 전력설비 모니터링을 위한 실시간 영상 압축기술 개발 과제를 제시했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뛰어난 화질과 압축률을 자랑하는 실시간 영상압축 기술을 선보인 스타트업이 최종 선정됐다.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사업화(1억원), 기술개발(최대 4억원), 기술특례보증(최대 20억원) 등 최대 25억원의 정부지원은 물론 대기업과의 공동사업 추진,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글로벌 진출도 지원한다. 차정훈 창업벤처혁신실장은 “대스타 해결사 플랫폼은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이 미래를 개척할 수 있게 길을 터주고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상생발전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문화·체육·관광 통합 연구관리센터 출범

    문화체육관광부는 9일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통합 연구관리 전문기관인 ‘문화체육관광기술진흥센터’를 출범했다고 밝혔다. 진흥센터는 콘진원(콘텐츠), 한국저작권위원회(저작권), 국민체육진흥공단(스포츠), 한국문화관광연구원(관광)이 따로 진행하던 연구개발(R&D)의 기획·관리·평가 기능 등을 통합 관리한다. 문화기술의 중요성이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 R&D 관리의 전문성은 물론 유사 중복 사업을 방지해 효율성도 높이기 위해서다. 문화·체육·관광 분야 간 융·복합 과제도 지속 발굴해 동반 상승효과를 낼 예정이다. 적용 범위가 하루가 다르게 확대되고 있는 확장 가상세계(메타버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거대자료(빅데이터) 등 핵심 기술에 대한 R&D 투자도 강화한다. 향후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 분야 기술 보급을 위해 ‘세계 가상 공연 핵심기술 개발’, ‘차세대 실감 콘텐츠 저작권 핵심기술 개발’ 등에 대한 R&D도 추진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비대면 온라인 서비스 수요 확대 등 문화소비 유형의 변화로 문화기술의 중요성이 높아지는 만큼 R&D 투자를 계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車반도체 부족에… 벤츠, BMW에 밀려 수입차 시장 2위

    車반도체 부족에… 벤츠, BMW에 밀려 수입차 시장 2위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장기화 속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는 ‘버티는’ 자가 승리했다. 한국 수입차 시장 ‘절대강자’였던 메르세데스벤츠가 지난달 BMW에게 1위 자리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의 ‘10월 수입 승용차 등록자료’에 따르면 BMW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4824대를 판매하며 같은 기간 3623대를 파는 데 그친 벤츠를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 벤츠는 2016년 이후 줄곧 국내 수입차 1위를 지켰다. 그러다 지난해 5월 배출가스 조작 사건 이후 그해 8월 BMW에 자리를 내준 바 있다. 그러나 바로 다음달 1위를 회복하더니 지난 9월까지 13개월 내리 1위를 차지했다. 월별 기준으로 BMW에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누적 기준으로는 여전히 벤츠가 6만 5855대(점유율 28.2%)로 가장 많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지난달 국내 수입차 시장이 요동친 것은 글로벌 차 반도체 공급난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전 세계 공급망이 붕괴하면서 자동차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구하지 못해 판매 대수가 급감했다. 벤츠 E클래스, BMW 5시리즈 등 인기 차종은 6개월 이상 기다려야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지난달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는 1만 8764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2.6%나 줄었다. 벤츠는 여기에 직격탄을 맞은 반면, BMW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 대수를 유지하면서 성패가 갈렸다. 벤츠의 판매 대수는 전년 동월보다 44.9%나 감소했지만, BMW는 같은 기간 9.3% 줄어드는 데 그쳤다. ‘BMW 520’ 모델이 603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차 반도체 이슈를 예측하고 독일 본사와 미리 조율해 물량을 빼놓는 등 관련 준비를 했던 게 컸다”고 말했다. 판매 대수 감소율이 가장 컸던 브랜드는 폭스바겐(-62.8%)으로 1년 전 1933대에서 지난달 719대로 급감했다. 이외에도 아우디는 지난달 2639대를 판매하며 지난 9월 볼보에 내줬던 3위 자리를 되찾았다. 볼보는 1125대로 4위를 차지했다. 차 반도체 품귀 속에서도 스텔란티스코리아의 지프(750대·26.7%), 포드(502대·69.6%) 등이 지난 9월보다 판매 대수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 [김양희의 국제경제] 신뢰가치사슬의 성공 조건/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김양희의 국제경제] 신뢰가치사슬의 성공 조건/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지난 6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의거해 4대 핵심 품목의 공급망 100일 점검 보고서가 마련됐다. 국내 산업정책과 우방과의 협력을 미국의 탈중국 공급망 강화를 위한 해법으로 제시함에 따라 미국의 광폭 행보의 나침반이 된다. 같은 달 상원을 통과한 ‘미국 혁신과 경쟁법안’(USICA)은 5년간 2000억 달러를 투입하는 방대한 정책 패키지로, 미국 산업정책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9월 24일 상무부는 반도체 공급망의 투명성 강화에 긴요하다며 미국에 투자하는 한국과 대만 기업에 세세한 영업비밀의 ‘자발적 공유’를 요구했다. 오늘이 그 시한이다. 국제 협력에도 탄력이 붙었다. 미국은 일본, 한국과 각기 선을 그은 뒤 이를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에 적용했다. 또한 주요 7개국(G7), 미국·유럽연합(EU) 무역기술위원회(TTC)로 확대했다. 급기야 10월 31일 미국이 한국, 일본, 호주, 인도, 영국, 콩고 등 14개국 및 EU와 개최한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회의는 반중 공급망 재편 공간의 전 지구적 확대를 뜻한다. 필자는 미국의 공급망 강화 전략을 ‘신뢰가치사슬’(Trusted Value Chain)이라는 신개념으로 본다. 경제안보상 중요한 신흥·핵심 이중 용도 기술의 탈중국화를 우방과 보호주의의 진영화로 돌파하려 하는데 이를 공급망에 투사한 게 TVC다. 미국 의도대로 TVC는 성공할까. 그래서 TVC에서 세계의 기술 표준과 규범, 데이터, 시장은 양 진영으로 갈릴까. TVC의 성공 조건은 첫째 국가 대 국가 간 TVC 내 신뢰와 호혜주의 실현, 둘째 국가 대 시장 간 안보 논리와 시장 논리의 균형과 조화다. 그러나 아직 기대난망이다. TVC 참여국이 상호 신뢰와 호혜주의를 바탕으로 편익을 얻으려면 미국의 주도력 발휘가 긴요하다. TTC 개최 직전 터진 호주의 대프랑스 핵잠수함 개발 계약 파기와 미국·영국·호주 간 군사동맹(AUKUS) 출범의 후유증은 영국과 프랑스의 어업 분쟁으로 번졌다. 미국의 혈맹 호주조차 일각에서 중국의 경제보복에 당할 때 방관했던 미국을 신뢰할 수 있겠냐고 묻는다. 한국과 일본은 또 어떤가. 일본의 반도체 부활을 위한 최선의 파트너로 간주하는 대만은 정작 일본의 대한 수출규제에 놀라 대일 의존도가 높은 28개 품목의 탈일본화에 시동을 걸었다. TVC의 두 번째 성공 조건은 안보 논리와 시장 논리 간 균형과 조화다. 글로벌화 시대에 안보를 명분 삼은 산업정책의 폐해가 우려된다. 주요국의 경쟁적인 보조금 지급과 중복 투자는 무역 분쟁의 불씨가 될 것이다. 미국은 중국의 영업비밀 침해에 단호하다. 미중 1단계 무역 합의에서 미국 기업의 중국 투자 때 기술이전 계약이 발생하면 영업비밀을 침해 못하도록 한 조항을 포함시켰다. 그런 미국이 돌아서서는 자국에 투자하는 해외 반도체 기업에 영업비밀을 요구한다니 중국과 뭐가 다른가. 미국은 외국 기업의 영업비밀이 미국 내 경쟁 기업에 유출되지 않을 것이라 보장할 수 있는가. TVC 구축 개념은 우리의 공급망 재편에 유용한 시사점을 준다. 상호 의존성이 고도화된 오늘날 우리는 미중 간 양자택일의 딜레마에 빠질 게 아니다. 품목별 특성에 맞게 글로벌가치사슬(GVC), 지역가치사슬(RVC), TVC를 적절히 분산 배치하고 각각의 협력 파트너를 선정하는 유연한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한국의 기후변화 대응과 디지털 전환을 좌우할 신흥·핵심 기술에서는 여전히 성공 가능성이 낮지만 미국 주도 TVC 참여는 불가피하다. 해당 기술의 세계 강국이 모인 TVC 합류는 민주주의와 인권의 가치를 공유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당연한 선택지다. 세계무역기구(WTO)의 다자주의가 훼손된 지금 새로운 무역 규범을 세울 때 우리의 발언권 강화에도 기여한다. TVC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을 때다.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의 의의를 이러한 맥락에서 재조명하자. 여타 품목에서는 RVC를 선택할 수 있다. 물론 여전히 중요한 생산 거점이자 거대 시장인 중국과도 협력해야 한다. 중국은 지구 공통 현안인 기후변화, 코로나, 격차 극복의 중요한 파트너다. 우여곡절 끝에 내년 1월 발효하는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참여도 이러한 시각에서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줄탁동시(啐啄同時)해야 한다. 각당 대선 주자도 확정된 지금 공급망 재편 전략을 포함한 우리의 경제안보 전략과 거버넌스에 대한 공론화가 시급하다.
  • 文 또 꺼낸 종전선언… 성과 무리수냐, 대화 승부수냐

    文 또 꺼낸 종전선언… 성과 무리수냐, 대화 승부수냐

    “북한, 핵 포기 땐 한국전 종전선언.” 2006년 11월 20일자 국내 신문들은 일제히 미국 백악관 대변인의 발언을 집중 조명했다. 당시 토니 스노 대변인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제공할 수 있는 유인책에 ‘한국전의 공식 종료 선언’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이 공식적으로 ‘종전선언’ 표현을 쓴 건 처음이었다. 종전선언이라는 정치적 용어는 2007년 남북 정상이 합의한 ‘10·4 선언’과 2018년 ‘4·27 판문점선언’에 박제됐다. 종전선언의 물리적 공간을 한반도로 특정한 게 10·4 선언이었다면, 4·27 선언은 “올해(2018년) 종전을 선언한다”며 시기를 못박은 게 특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유엔총회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다시 화두로 던졌지만 여전히 ‘못 이룬 꿈’으로 남았다. 정전협정을 체결한 지 68년이지만 “전쟁이 끝났다”는 확인조차 여전히 쉽지 않은 현실을 보여 주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종전선언을 ‘유산’으로 남기기 위해 무리수를 둔다고 지적하지만, 오래된 의제인 종전선언을 남북·북미 대화 재개의 불쏘시개로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종전선언을 통해 긴장 조성 명분을 약화시킨다”, “종전선언 왜 해야 하나” 찬반 논의가 나뉘는 것도 결국은 한반도 평화에 대한 서로 다른 지향점의 모습이다. 문재인 정부의 임기 말 ‘뜨거운 감자’가 된 종전선언을 알아봤다. ●종전선언 불씨 살린 文 , 북미 대화 재개 불쏘시개로 ‘정전협정→종전선언→평화협정.’ 1953년 7월 체결된 정전협정은 평화협정으로 대체되기 전까지 효력을 발휘하도록 돼 있었다. 하지만 당시 정치회의를 통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이 무산되면서 수명이 계속 연장됐다. 지금은 ‘사실상 평화’ 상태이지만 전쟁이 공식적으로 종료되지 않은 어중간한 상황이다. 북한 비핵화와 맞물려 평화협정 체결까지는 갈 길이 멀고, 그렇다고 불신의 벽을 깨뜨리지 않으면 대화를 할 수 없으니 대안으로 종전선언이 떠올랐다. 일반적으로 평화협정 1조를 통해 종전을 법적으로 선언하지만 어렵다면 일단 정치적으로 전쟁 종료를 선언해 신뢰를 구축하자는 구상이다.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정치적 수단으로 종전선언이 활용되는 셈이다. 종전선언이 정치적 선언이라는 의미는 선언 불이행에 따른 국제법적 책임을 지우지 않겠다는 뜻으로, 선언 주체들의 부담을 덜어주려는 측면도 있다. 정치적 선언은 지키지 않았을 때 정치적 비난 외에 감수해야 할 위험 부담이 없기 때문에 법·제도적 조치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데 한계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기범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7일 통화에서 “정치적 합의는 제도적 틀을 구축하기 위한 전 단계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그 자체로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변곡점은 될 수 있지만 평화체제를 만들어 낼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이혜정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는 지난 4일 통일연구원 주최 학술회의에서 “정부가 부담을 줄인다는 의미에서 상징적, 정치적 선언이라 이야기하는데 한편으로는 이게 비핵화, 평화 체제, 새로운 관계 수립으로 갈 수 있다고 한다”며 “(종전선언을) 가볍게 할 수 있는데 (대북 관계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두 가지 메시지가 충돌한다”고 지적했다.●평화체제 구축 핵심은 종전의 ‘제도화’ 종전선언이 이벤트로 끝나지 않고 생명력을 유지하려면 선언문 내용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종전선언을 단순히 전쟁 종료를 확인하는 차원으로만 바라보지 말고, 평화체제 구축의 구체적 방향을 제시하는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평화협정 체결을 위한 위원회 구성 등을 선언문에 적시하는 방법 등이 있을 수 있다. 정대진 한평정책연구소 평화센터장은 “2015년 9·19 공동성명에도 있듯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과 전쟁 없는 동북아를 위해 다자안보협의체를 둬 대화를 이어 나갈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해 놓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실질적 조치인 북미 연락사무소 개설로 이어지면 좋겠지만 정치적 상징성이 부담이 된다면 인도적 차원에서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평양 사무소 개설도 검토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최철영 대구대 법학부 교수는 “종전선언 이후 종전을 제도화하기 위한 노력을 한다는 정치적 약속을 담고, 종전 이전의 냉전적 상황을 전제로 만든 법률을 개정하거나 새로운 법률을 제정하는 방식으로 제도를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약속 이행으로 이어지지 않으면 앞으로 “뭘 해도 소용없다”는 무력감에 빠질 수 있고, 오히려 남북 관계 발전에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북한 비핵화와 미국의 상응 조치가 교환되는 협상이 진행됐던 2018년과 달리 지금은 북한이 신무기 체계 개발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에 종전선언 접근도 달라질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종전선언에 북한의 무기개발을 동결시키는 조건이 들어가야 할 텐데 과연 북한이 이를 찬성하겠는가의 문제가 있다”면서 “변화된 북한의 전략적 상황을 이해하고 우리도 종전선언 가치를 재조정하는 등 전략을 바꾸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종전선언을 여전히 신뢰 구축의 시작점으로 삼을 것인지, 아니면 북미 협상이 진행돼 제재, 한미 훈련 등이 일정 부분 논의된 다음에 꺼내 들지를 고민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최근 정확한 순서, 시기, 조건에 관해 (한미 간) 다른 관점이 있을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바라볼 수 있다. 다만 우리 정부는 “근본적으로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설리번 보좌관의 발언에 더 방점이 찍혀 있다고 본다.●G2 갈등 사이 ‘정전협정 당사국’ 중국 참여 변수로 중국은 종전선언 문제와 관련해 건설적 역할을 하기를 원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일 한중 북핵수석대표 화상 협의에서 이 같은 입장을 한국 정부에 전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재차 제안한 후 한미 외교·안보라인이 계속 만남을 갖고 논의를 이어 가자 중국도 정전협정 당사국의 지위를 내세우며 지분 확보에 나선 것이다. 문 대통령도 선언 주체로 남북미 3자 또는 남북미중 4자를 언급하며 중국 참여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그러나 중국은 정전협정 당사국으로 반드시 종전선언에 참여해야 되는지에 대한 이견이 존재한다. 종전선언은 정전협정의 논리적 연장선상에 있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굳이 정전협정 당사국과 종전선언 주체를 일치시킬 필요는 없다고 주장하는 국제법 학자도 있다. 정전협정과 평화협정도 서명 주체가 다른 경우(1차 세계대전)가 있는데, 이례적으로 추진하는 정치적 선언인 종전선언은 참여국들의 정치적 판단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는 것이다. 반면 남북미 3자만 하게 되면 반쪽짜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을 참여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한반도 문제를 푸는 열쇠를 쥔 중국의 위상을 간과할 수 없고, 미중 전략경쟁이 점점 더 첨예화되는 상황에서 중국을 배제하면 이 선언의 효과를 인정하지 않으려 들 수 있다는 것이다. 최철영 교수는 “당사자 일방이 빠진다는 것은 결국 종전선언의 의미를 또 다른 측면에서 훼손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당사국 간 합의 이행 과정에서도 힘을 못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예측 어려운 종전선언 파급력… 정전체제 흔들까 정부는 종전선언이 유엔군사령부(유엔사) 지위를 비롯해 현 정전체제에 변화를 주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종전선언이 이뤄진다 해도 남북 관계를 규율하는 법적 구속력 있는 문서는 여전히 1953년 정전협정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정전협정 준수 및 이행 책임이 있는 유엔사는 1950년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 84호에 의해 설립된 만큼 종전선언과는 무관하다는 정부 주장은 일견 맞는 얘기다. 유엔사를 해체하려면 안보리의 새로운 결의 등이 필요하다. 다만 종전선언 이후 ‘전쟁이 끝났으니 유엔사도 없어져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는 보다 거세질 가능성이 있다.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주한미군, 한미 동맹 조정 등 근본적 문제 제기도 본격화할 수 있다. 유엔사 해체를 줄기차게 촉구하는 북한에 이어 중국도 이에 편승해 외교적 이슈로 거론할 수 있다. 정치적 선언에 의한 정치적 주장으로 법적 근거는 없다고 할 수 있지만 미국으로서는 지속적으로 입장을 요구받을 수밖에 없어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되는 셈이다. 종전선언의 파급력이 그렇게 가볍다고 볼 수 없는 부분이다. 일본도 지난달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회의에서 종전선언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대진 센터장은 “종전선언은 전시법 체제에서 전후법 체제로 들어서는 입구가 될 수밖에 없다”면서 “당장 내년 3월 한미 연합훈련이 문제가 될 텐데 남북한 안전보장 등 근본 문제는 상호 이해하고 추가로 검토한다는 물밑 교감이 있어야 북미 대화를 위한 기능적 역할로서 종전선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AI·IoT 활용한 임대주택 돌봄 서비스 시작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를 활용해 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어르신의 건강과 안전을 돌보는 스마트 주거 서비스가 도입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광주 서구 쌍촌 영구임대 아파트에서 ‘고령자 맞춤형 스마트돌봄 시범사업’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이 아파트에 거주하는 고령자 등 100가구에 AI, IoT 등 첨단기기를 설치해 6가지 스마트 돌봄서비스를 24시간 제공하는 사업이다. 집에 사람이 들어온 뒤 주간(30분), 야간(60분)에 일정 기간 활동이 없으면 이를 센서가 감지해 돌봄 관리사에게 알려 위급 상황에 대비할 수 있게 했다. 활동, 외출, 수면 등 개인별 생활패턴 데이터를 미리 분석한 뒤 돌봄 대상자의 생활에 특이 패턴이 나타나면 관리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도 포함됐다. 입주민의 기저질환을 미리 파악해 약물 복용 시간이나 돌봄 방문일정을 음성으로 안내하는 서비스도 실시된다. 집에 긴급 SOS 응급벨과 AI 스피커를 설치해 긴급상황이 발생시 실시간으로 관리자와 쌍방향 의사소통할 수 있게 했다. 국가재난문자나 날씨, 미세먼지 정보를 음성으로 안내한다. 치매 등으로 외출 시 주의가 필요한 입주민은 이동 위치와 동선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위급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국토부는 전국의 고령자복지주택에 스마트돌봄 서비스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고령자복지주택은 아파트 저층부에 사회복지시설 등을 입주시키고 상층부는 고령자 친화형 임대주택을 배치한 주택으로, 2260가구가 공급됐다. 국토부는 2025년까지 고령자복지주택 1만가구에 스마트돌봄 서비스를 적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벤츠 S580 4MAITC 등 3만 2479대 리콜

    벤츠 S580 4MAITC 등 3만 2479대 리콜

    국토교통부는 수입차 17개 차종 3만 2479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시정조치(리콜)를 한다고 4일 밝혔다. 이중 메르세데스-벤츠 S580 4MATIC 등 7개 차종 773대는 충돌 시 조수석 에어백이 펼쳐지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에 들어갔다. AMG CLA 45 S 4MATIC+ 등 5개 차종 277대는 배기음·승차감 조절 스위치가 외부 전자파의 영향으로 정상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됐다. 야마하 GPD125A 등 4개 이륜 차종 3만 1117대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의 자기인증적합조사 결과 보조 반사기의 반사 성능이 안전 기준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로얄엔필드 히말라얀 이륜 차종 312대는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콜 대상 차량은 각 제작·판매사의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받을 수 있다. 리콜과 관련한 자세한 정보는 자동차 리콜 센터(www.car.go.kr, 080-357-2500)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인사]

    ■한국남동발전 ◇1직급(가) 승진 △홍보윤리실장 조석진 △건설처 건설기획실장 이영기 △그린뉴딜사업처장 박희장 △삼천포발전본부 경영관리실장 김한상 △설계기술처 강릉안인화력시운전실장 최경운 △고성하이발전본부장 김종현 ◇1직급(나) 승진 △동반성장처 지역상생부장 이영민 △발전처 전력거래부장 김군회 △그린뉴딜사업처 신재생총괄실장 김수만 △출자관리실 국내사업부장 윤장현 △영흥발전본부 안전품질실장 김양범 △분당발전본부 기계부장 박경일 △동반성장처 중소기업지원부장 김초 ■한국서부발전 ◇보직 이동 △엄경일 기획관리본부장 △이상현 기획처장 △한상문 관리처장 △황우선 태안발전본부장 △김태철 태안발전본부 경영지원처장 △성주환 태안발전본부 IGCC발전처장 △임덕빈 태안발전본부 부장 △윤승철 평택발전본부장 △오청환 구미건설본부장 △이정수 서부발전연구소장 △김평기 안전경영실장 △백창균 정보기술처장 △김종성 발전처장 △이건우 건설처장 △문제중 환경기술처장 △이상용 태안발전본부 연료운영처장 △김향기 태안발전본부 제1발전처장 △최태희 태안발전본부 제3발전처장 △강정구 군산발전본부장 △이희익 경영정책전문위원(건설처) △정태호 경영정책전문위원(태안발전본부) △장광규 경영정책전문위원(평택발전본부) ■ABL생명 ◇승진 △영업총괄 안중신 △영업지원부장 권용진 ◇위촉 △스타지점장 양지호 ■칸타코리아 △마케팅조사 사업부문 최고고객책임자 겸 부대표 최문희 ■미래에셋그룹 ◇부회장 승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최창훈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이사 김응석 ◇사장 승진 <미래에셋증권> △PI부문 강길환 △WM총괄 허선호 <미래에셋자산운용> △인프라투자부문 김원 <미래에셋캐피탈> △대표이사 이만희 ◇부사장 승진 <미래에셋증권> △리스크관리부문 안종균 △채권부문 이두복 △경영지원총괄 전경남 <미래에셋자산운용> △자산배분부문 이헌복 △AI금융공학운용부문 이현경 △글로벌혁신부문 김영환 ◇전무 승진 <미래에셋증권> △대체투자금융부문 양완규 △연금1부문 이남곤 △IB2부문 주용국 △파생부문 김연추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김남기 △해외부동산부문 신동철 △투자솔루션부문 성태경 △ETF마케팅부문 권오성 △경영혁신부문 임덕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최승재 ◇상무 승진 <미래에셋증권> △Global부문 김상준 △IT부문 박홍근 △WM영업2부문 신승호 △연금2부문 이기동 <미래에셋자산운용> △부동산투자개발부문 고문기 ■SPC 그룹 ◇부사장 승진 △경재형(㈜SPC삼립) ◇전무 승진 △손병근 (㈜SPC삼립) △손정호(㈜파리크라상) △강동석(SPC㈜) ◇상무 승진 △지상호 △홍성율 △박종환 △김진억(이상 ㈜SPC삼립) △이정훈 △박문수 △강경희 △박순주 △박준희 △이광 △한옥균(이상 ㈜파리크라상) △이준무(SPC㈜) △윤인상(㈜PB파트너즈) ◇상무보 승진 △우태준 △정기성(이상 ㈜SPC삼립) △김대순 △김준수 △이일남 △조영한 △천동혁(이상 ㈜파리크라상) △이성일(비알코리아㈜) △이건열(㈜SPC GFS) △이우일 △이준택 △송효근(이상 SPC㈜) △이준석(㈜Secta9ine) △홍성칠(㈜PB파트너즈)
  • 박정환, 드디어 신진서 꺾었다… 바둑 2인자의 대역전극

    박정환, 드디어 신진서 꺾었다… 바둑 2인자의 대역전극

    166수 백 불계승… 삼성화재배 첫 우승지난해 신 9단에 ‘7번기 7패’ 설움 씻어한국, 7년 만에 中 넘어 13번째 우승컵박정환(28) 9단이 마침내 신진서(21) 9단을 물리치고 삼성화재배 첫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남해에서 열린 7번기에서 7패를 당하는 등 신 9단에게 1인자 자리를 내줬던 박 9단은 이번 우승으로 그동안 당했던 패배의 설움을 제대로 씻어냈다. 박 9단은 3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2021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신 9단에게 166수 만에 백 불계승하며 종합전적 2승 1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1국에서 신 9단이 185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지만 박 9단이 2, 3국을 내리 잡으며 반전을 만들었다. 박 9단은 2011년 후지쓰배, 2015년 LG배, 2018년 몽백합배, 2019년 춘란배에 이어 개인 통산 다섯 번째 세계 메이저 기전 우승컵을 품었다. 6년 연속 중국에 삼성화재배를 내줬던 한국은 7년 만이자 통산 13번째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1국에서 신 9단이 흑돌을 잡아 이겼고 2국에서 박 9단이 흑돌을 잡아 이겼다. 이날은 신 9단이 다시 흑돌을, 박 9단이 백돌을 잡았지만 박 9단에게 돌의 색깔은 중요하지 않았다. 초반 좌상변 접전에서 이득을 본 박 9단은 실리로 앞서가며 중반 한때 인공지능(AI)이 예측한 승률 그래프가 95%에 육박할 정도로 국면을 주도했다. 신 9단이 상변에서 백 대마를 추궁하며 승부수를 띄웠지만 박 9단이 대마를 잘 수습했고, 결국 신 9단이 대국 개시 3시간 15분 만에 돌을 거뒀다. 이번 맞대결 최단 시간 경기였다. 박 9단은 “결승 1국을 져 거의 반포기 상태였는데 운이 따른 것 같다”면서 “결승 2, 3국 모두 정말 내용이 어렵고 한 수라도 실수하면 바로 지는 바둑이었기 때문에 승리가 더 값지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저녁 연구한 모양이 좌상변에서 나와 초반 시간을 안 들이고 좋은 길을 찾아갈 수 있었다”면서 “중반 타개하는 과정에서 돌을 다 잡으러 왔을 때 마지막까지 사는 수를 잘 찾지 못했는데, 대마가 살아 승리할 수 있었다”고 최종국을 복기했다. 지난해 신 9단이 역대 최고 승률인 88.37%(76승 10패)를 기록하며 승승장구하는 사이 박 9단은 신 9단에게 연달아 패배하며 2인자로 내려왔다. 그러나 이날 승리로 신 9단과의 상대 전적을 22승 26패로 좁히며 아직 죽지 않은 실력을 보여줬다. 국내 6관왕을 질주 중이던 신 9단은 지난해 마우스 오류로 커제(24) 9단에게 패한 데 이어 이번에도 박 9단에게 밀리며 삼성화재배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 “막춤 춰보니 내가 달라졌어”… 할머니가 말하는 ‘내게 온 예술’

    “막춤 춰보니 내가 달라졌어”… 할머니가 말하는 ‘내게 온 예술’

    문화예술교육진흥원 온라인 캠페인영상·인터뷰로 일상 속 예술의 힘 조명‘내 안의 예술가 찾기’ 챌린지도 눈길전국 할머니들과 함께 만드는 ‘조상님께 바치는 댄스’는 현대 무용가 안은미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다. 2011년 이래 50회 이상 공연됐다. 지난 6월 제40회 국제현대무용제 무대에 올려진 이 작품에 참여했던 전점례 할머니는 말한다. “춤을 배운 적도 없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몸을 움직인다는 건 생각만 해도 부끄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몸을 움직이기 시작하자 새로운 삶이 시작되는 것 같았다. 무기력한 생활에 의욕이 생겨났다. 막춤을 알고부터 나는 달라졌다. 내 인생의 주인공은 나다.” 평범했던 일상이 예술을 만나 불타오른다.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원장 이규석)이 3일 온라인 캠페인 ‘내게 온(ON) 예술’을 시작했다. 문화예술교육에 대한 이해와 공감대를 높이고 우리 안의 예술 감성을 깨워 보자는 취지에서다. 캠페인은 세 갈래로 진행된다. 우선 진흥원은 기획 영상 ‘라이프’ 3부작을 준비했다. 인생 황혼기에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자신의 삶을 새롭게 가꿔 가는 어르신들의 이야기 ‘시작’에 이어 성격도 취미도 다른 두 손자와 할머니들이 무대를 매개로 소통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함께’, 강원 홍천군 서석중 학생들이 음악으로 삶을 변화시키는 현장을 담은 ‘씨앗’ 편이 이어진다.‘스토리’ 코너에서는 안은미, 싱어송라이터이자 작가인 이랑,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 영화 감독 김초희, 소리꾼 김소진, 현대미술 작가 이해강 등 예술가 9명이 릴레이 칼럼과 인터뷰를 통해 일상에서 마주하는 예술 이야기를 들려준다. 자신에게 맞는 예술가 유형과 장르를 선택해 캐릭터로 만드는 체험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는 대국민 챌린지 ‘내 안의 예술가 찾기’도 곁들여진다. 캠페인은 한 달간 공식 누리집(arte-campaign.com)과 진흥원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에서 함께할 수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변화하는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교육이 우리 삶에 끼치는 긍정적 변화에 집중해 보는 기회를 마련했다”며 “많은 이가 자신 안에 숨겨진 예술성을 발견하고 일상을 풍요롭게 만드는 경험을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7박9일 강행군’ 文대통령, DJ 이후 처음 헝가리 찾은 까닭은?

    ‘7박9일 강행군’ 文대통령, DJ 이후 처음 헝가리 찾은 까닭은?

    3개국, 4개 다자회의 연속 참석 취임후 처음 첫 일정으로 헝가리유람선 참사 희생자 추모유럽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후(현지시간) 마지막 기착지인 헝가리에 도착, 2박 3일간의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한국 대통령이 헝가리를 방문한 것은 지난 2001년 김대중 대통령 이후 20년 만이다. 전임자들이 좀처럼 방문하지 않았던 헝가리로 문 대통령이 발걸음을 돌린 것은 순회의장국인 헝가리와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등 4개국으로 구성된 지역협의체 비세그라드 그룹(V4)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창설 30주년을 맞은 V4는 유럽연합(EU) 내 최대 수출시장(약 168억달러)이자 2대 교역대상(총 135억달러)인 동시에 자동차,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EU 진출을 위한 교두보로, 650여개 기업이 진출해 있다. 그만큼 경제적 측면에서 전략적 가치가 높다는 의미다. 3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슬로바키아에 국산 경공격기 FA50 수출도 추진된다. 문 대통령의 순방기간 FA50 개발 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슬로바키아 국영 방산업체인 레테츠케 오프라보브네 트렌친(LOTN) 간 ‘FA50 도입에 관한 업무협약’이 체결되는데, 사업 규모는 5억달러(약 5900억 원)에 이른다. 미·중·일·러 등 4강 외교 외에는 좀처럼 주목을 받지 못 하지만, 미래 먹거리와 신성장동력 등 경제적 측면에서 국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문인 셈이다. 취임 후 처음으로 3개국에서 열리는 3개의 다자회의(주요 20개국 정상회의, 공급망회복력 글로벌 정상회의,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한·V4 정상회의)에 잇따라 참석하는 강행군에 나선 까닭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한 뒤 5일 동안 6번의 정상외교(교황 단독 면담 포함)를 비롯해 20여건의 일정을 소화했다. 전날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페이스북에 “이제 일정의 절반이 지났을 뿐인데… 발에서 피가 났다”고 고단함을 전할 정도다.문 대통령은 이번에 V4 국가들과의 양자회담은 물론, 한·V4 정상회의에 이어 한국 기업과 V4 기업들이 함께 하는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측의 교류·협력을 격려할 예정이다. 2차전지와 배터리, 바이오 등 신산업 핵심분야에서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부다페스트 도착 후 첫 일정으로 2019년 5월 한국인 관광객 등 20여명이 희생된 유람선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는 공간을 찾아 고인들을 애도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머르기트교 인근에 마련된 추모비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버르거 미하이 헝가리 부총리 겸 재무장관에게 추모비에 대한 설명을 들은 문 대통령은 “사고 당시 헝가리 정부가 실종자 수색·구조에 최선을 다해줘 감사하다”며 “헝가리 국민도 함께 걱정해주고, 애도해 주셨다”고 떠올렸다. 이어 “영원한 애도를 위한 추모 공간을 만들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 “K드라마 인기 일조하고 싶다” 오리지널 앞세운 OTT 전쟁

    “K드라마 인기 일조하고 싶다” 오리지널 앞세운 OTT 전쟁

    4일 애플TV+ 김지운 감독 ‘DR.브레인’ 공개김 감독 “첫 드라마 연출, 걱정 반 기대 반”19일 넷플릭스 ‘지옥’ 등 11월 독점작 쏟아져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들이 속속 상륙하면서 11월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4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는 애플TV+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로 포문을 열고, 기존 OTT들도 신작으로 맞불을 놓는다. 2019년 11월 미국에서 출시된 애플TV+는 한국 론칭과 함께 독점 콘텐츠를 내세워 시청자를 공략한다. 첫 주자는 오리지널 시리즈 ‘DR. 브레인’이다. 홍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SF 스릴러다. 영화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밀정’의 김지운 감독이 첫 드라마 연출에 도전했다. 여기에 영화 ‘기생충’의 배우 이선균과 박희순, 이유영 등이 합류했다. ‘DR. 브레인’은 천재 뇌과학자 세원(이선균 분)이 의문의 사건에 관련된 사람들의 뇌에 접속해 의식과 기억을 모으며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담는다. 3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김지운 감독은 “첫 드라마 연출에 기대 반 걱정 반”이라며 “가족 미스터리이자 SF 스릴러로 웹툰보다 많은 레이어가 들어가 다양한 매력으로 확장됐다”고 설명했다. 뇌 과학을 다루는 만큼 정재승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의 조언을 받기도 했다. 이선균은 “요즘 한국 콘텐츠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글로벌 기업을 통해 작품을 공개해 영광”이라며 “한국 콘텐츠가 더 부흥하고 인기를 얻는 데 일조하고 싶고 그만큼 부담도 있다”고 말했다. 해외 제작 오리지널도 선보인다. 덴절 워싱턴과 프랜시스 맥도먼드 주연의 ‘맥베스의 비극’,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킬러스 오브 더 플라워 문’ 등이다. 애플TV+에 이어 국내에 상륙하는 디즈니+는 한국 오리지널 공개에 앞서 오는 12일 프랜차이즈 콘텐츠로 서비스를 시작한다. 기존 OTT들도 한국산 독점 콘텐츠를 쏟아내며 구독자 지키기에 나선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건 오는 19일 넷플릭스가 공개하는 ‘지옥’이다. 영화 ‘부산행’의 연상호 감독이 자신의 웹툰을 원작으로 직접 연출했다. 사람들이 지옥의 사자들에게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 현상이 발생하고,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배우 유아인, 김현주 등이 출연한다. 티빙은 드라마 ‘비밀의 숲’의 안길호 PD와 ‘왓쳐’의 한상운 작가가 재회해 만든 도시 스릴러 ‘해피니스’를 5일 공개한다. 가까운 미래 계층사회 축소판인 아파트에 고립된 이들의 생존기를 그린다. 안 PD는 제작 발표회에서 “아파트라는 가장 한국적이고 익숙한 공간을 배경으로 감정이 리얼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웨이브도 정치 풍자 블랙코미디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를 오는 12일 공개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으로 임명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이정은(김성령 분)이 남편인 정치평론가 김성남(백현진 분)의 납치 사건을 맞닥뜨리며 동분서주하는 1주일을 통해 현실을 풍자한다. 쿠팡플레이도 27일 배우 김수현과 차승원의 만남으로 화제가 된 ‘어느 날’을 공개한다. 살인 용의자가 된 청년과 진실을 묻지 않는 밑바닥 삼류 변호사의 치열한 생존을 그린 8부작 하드코어 범죄 드라마다.
  • 문대통령 탑승했던 FA50 10대, 슬로바키아 수출 추진

    문대통령 탑승했던 FA50 10대, 슬로바키아 수출 추진

    슬로바키아, 노후 고등훈련기 교체 추진한-슬로바키아 방산업체 업무협약 체결문재인 대통령이 탑승했던 국산 경공격기 FA50의 슬로바키아 수출이 추진된다. 3일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강은호 방사청장은 2~4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방문해 헝가리 및 슬로바키아와 방산 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한다. 강 청장은 이 기간, FA50 개발 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슬로바키아 국영 방산업체인 레테츠케 오프라보브네 트렌친(LOTN) 간 ‘FA50 도입에 관한 업무협약’ 체결식에 참석한다. 슬로바키아는 현재 노후 고등훈련기(L39) 교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AI와 협의 중인 FA50 사업 규모는 10대(5억 달러)다.FA50은 최대 마하 1.5의 속도로 비행하며 F4, F5보다 우수한 전자장비를 탑재하고 있다. 적 레이더의 경보수신기(RWR), 적 미사일 회피용 채프발사기(CMDS) 등을 탑재해 뛰어난 생존력을 갖추고 있고 야간 공격 임무 수행을 위한 야간투시장치(NVIS)도 내장돼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 2021)에서 직접 탑승한 기종이기도 하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국산 전투기에 탑승한 건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 오차범위 3m이내 초정밀 위성항법 시스템 개발

    내년 말까지 위치정보 오차를 3m 이내로 줄인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ASS)이 개발·구축된다. 항공기 100만대 운항이 가능한 항행안전 시설도 확충된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제1차 항행안전시설 발전 기본계획’(2021∼2025)을 확정했다고 2일 밝혔다. 항행안전시설은 통신, 인공위성 등을 이용해 항공기 이착륙 등 운항에 필요한 안전정보를 제공하는 핵심 안전시설이다. 현재 32종 2761대가 운영되고 있다. 국토부는 코로나 19 이전 연간 84만대 수준이던 항공교통량이 2025년까지 100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항행안전시설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첨단 항행시스템 개발 구축 및 항행안전시설 확충·현대화 등 4대 전략, 16개 단위과제, 105개 세부 사업을 규정한 1차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이 기간동안 4766억원을 투자해 초정밀 위성항법시스템을 개발·적용하고 인공지능(AI)을 접목한 미래형 원격관제시스템을 구축한다.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은 내년 말부터 대국민 공개 시범서비스를 시행하고 2023년부터 항공용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증강현실(AR), 디지털 트윈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관제시스템에 적용한 미래형 원격관제시스템도 구축한다. 올해부터 관제탑 통합모니터 등 인천공항 계류장에 우선 적용하고 도서 지역 소형공항(울릉·흑산공항) 등에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 제4활주로의 최고 운영등급 확보를 위해 공항감시시설도 확충한다. 지방공항의 노후 계기착륙시설도 최신 성능이 도입된 시설로 교체하고 이를 점검할 수 있는 최신 비행검사시스템과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유·무인 항공기가 안전하고 조화롭게 항행할 수 있도록 주파수 지정 등 무인기 원격조종시스템 기술 표준화도 이루기로 했다. 김용석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세계 각국이 항행안전시설 고도화와 세계 표준 선점을 위한 기술 경쟁에 나선 상황”이라며 “기본계획 이행을 위한 전담조직(TF) 구성, 법적 근거 마련 등 세부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나우뉴스] “불매운동? 유니클로 장사진, 일본차 매출 상승” 日 매체, NO재팬 조롱

    [나우뉴스] “불매운동? 유니클로 장사진, 일본차 매출 상승” 日 매체, NO재팬 조롱

    일본의 한 보수우익 계열 매체가 시들해진 ‘NO재팬’ 불매운동을 조롱했다. 현지 유력 시사주간지 주간문춘은 28일 온라인판 기사를 통해 한국 내 일본차 매출이 급증했다고 전했다. 주간문춘은 한국수입차협회(KAIDA) 자료를 근거로 토요타와 렉서스, 혼다 등 일본차 브랜드 매출이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비웃었다. 대형 마트 진열대에는 일본 맥주가 다시 등장했고 유니클로 매장에도 손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도 강조했다.2019년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로 번진 불매운동은 일본차 브랜드에 큰 타격을 입혔다. 닛산의 경우 2019년 7월 228대 수준이었던 판매량이 8월 58대까지 뚝 떨어졌고, 급기야 한국시장 철수 결정하기에 이르렀다. 고전을 면치 못하던 일본차 브랜드들은 그러나 불매운동이 잠잠해짐과 동시에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브랜드별로 차이는 있지만 주간문춘 온라인판 보도대로 판매량이 일정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KAID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일본차 브랜드별 누적 판매 대수는 렉서스 7472대, 혼다 3045대, 토요타 4811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9.9%, 47.3%, 12.7% 증가한 수치다. 특히 렉서스 판매량은 일본산 불매운동이 한창이던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70% 이상 늘었다. 곧 1만 대 클럽 재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재외공관의 일본차 구입 현황도 조롱의 빌미가 됐다. 주간문춘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외교부 자료를 인용, 지난해 우리나라 재외공관에서 새로 구입한 외제차 3대 중 1대가 일본차였다고 빈정거렸다. 김 의원이 지난 3일 외교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재외공관에서 새로 구입한 외제차 수는 2019년 14대, 2020년 15대였다. 이 중 일본차 비중은 2019년 14.3%에서 2020년 33.3%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당시 김 의원 측은 “국민들은 한창 ‘노재팬’을 외치며 일본차 구매를 줄이던 가운데, 재외공관은 새로 구매한 외제차 3대 중 1대를 일본산으로 구매한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주간문춘은 “이제 번화가에서 표적이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와 차선 변경을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염려 없이 한국에서 일본차를 사들인 수 있게 됐다”면서 “심지어 재외공관장도 일본차를 애용하고 있다. 노재팬은 설득력을 잃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고 밝혔다. 더불어 유니클로 한정판 품절 대란 사태, 대형마트 진열대에 다시 등장한 일본 맥주를 언급하며 불매운동이 설득력을 잃은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실제 유니클로는 올해 적자를 탈출한 것으로 보인다.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패스트리테일링은 얼마 전 공시를 통해 “유니클로 한국은 연간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고 보고했지만 사업은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불매운동 전인 2019년 8월 말 190개에 달했던 매장이 거듭된 폐점 끝에 현재 135개로 줄어든 것을 고려하면, 유니클로의 흑자 전환은 괄목할 성과다. 노재팬 불매운동이 시들해졌다는 일본 언론 해석을 어불성설이라고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이유기도 하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경우의 언파만파] 로마자 줄임말 표기/어문부 전문기자

    [이경우의 언파만파] 로마자 줄임말 표기/어문부 전문기자

    조류인플루엔자를 AI로 줄여 쓴다. 영어 ‘Avian Influenza’의 줄임말이다. 인공지능도 AI로 줄인다. ‘Artificial Intelligence’를 줄였다. 조류인플루엔자를 AI로 줄이면 표기할 때 글자 수도, 말할 때 음절 수도 적어져서 이로운 점이 있다. 지면 제약이 있는 종이 출판물들에선 암묵적이고 ‘괜찮은’ 규범이 됐다. 인공지능을 줄인 AI도 표기하는 글자 수를 두 개 줄이는 이점이 있다. 발음하는 음절 수는 네 개로 똑같지만 적는 공간의 확보가 먼저였다. 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잘 소통되는 방식 찾기는 그다음이었다. 국제연합(United Nations)은 지금은 대부분 ‘유엔’이라고 적지만 머리글자를 딴 ‘UN’으로 줄었었다. 미국의 경제신문 월스트리트저널(The Wall Street Journal)도 머리글자를 따서 ‘WSJ’로 줄였다. 그들이 줄인 방식과 결과를 그대로 따른 것이다. 새삼 고민할 필요 없이 이미 줄인 말을 사용하는 편리함이 있었다. 국제기구나 외국 신문 이름, 외국어를 번역한 용어들의 줄임말은 이렇게 로마자로 적는 게 대세가 됐다. 굳이 이렇게 줄일 필요가 있을까 싶은 용어여도 대세 앞에 방향을 바꾸지 못했다. 한쪽에선 이것이 하나의 규범처럼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 인공지능을 가리키는 AI가 조류인플루엔자의 AI와 헷갈릴 수 있어도 AI다. 상식적으로는 ‘인공지능’을 그대로 사용하는 게 나은데도 그런다. 로마자 줄임말식 표기가 규범처럼 작동하는 상황에선 달리 가는 게 어려워 보인다. 일부 회사나 단체들도 자신들의 이름을 이런 방식으로 줄인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KAI, 한국토지주택공사는 LH, 한국야구위원회는 KBO다. 한국항공우주산업과 KAI가 같은 회사인지 모를 수도 있다. 한국어 줄임말은 보이지 않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언론매체에 처음엔 ‘월스트리트저널’(WSJ)처럼 적힌다. 이후 문장부터는 ‘WSJ’다. 월스트리트저널과 WSJ를 잘 아는 독자는 괜찮겠지만 그렇지 않은 독자는 다시 알아봐야 한다. 읽는 것에 대한 부담도 있다. ‘더블유에스제이’로 대부분 읽겠지만 눈으로만 보고 넘어가는 이들도 있다. KAI는 헷갈린다. ‘케이에이아이’인지, ‘카이’인지. 로마자 줄임말은 애초 공간의 협소함을 극복하고, 경제적 효율성을 가져오려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그렇지만 수없이 늘어나면서 전달력이 떨어져 간다. 예전의 상황에나 맞는다. 규범처럼 대할 일이 아니다. 계속 가져가는 건 소비자와 독자들의 바람과 다른 방향이다. 길을 다시 찾는 게 좋겠다.
  • [라이드온] 300억 들인 인포테인먼트… 한국형 AI 비서 탄 수입차

    [라이드온] 300억 들인 인포테인먼트… 한국형 AI 비서 탄 수입차

    한국형 콘텐츠 장착해 고객 취향 저격 음성 인식 티맵 통해 내비 품질 향상시켜 ‘안전한 차’의 대명사 볼보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무서운 속력으로 영토 확장에 나섰다. 지난 9월에는 메르세데스벤츠, BMW에 이어 수입차 판매 3위까지 올랐다. 특히 SK텔레콤과 손잡고 한국형 내비게이션 ‘티맵’까지 장착하면서 앞으로 벤츠와 BMW의 아성을 위협하는 브랜드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볼보의 판매량을 이끄는 모델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중에서도 중형급인 ‘XC60’이다. 볼보는 티맵 내비게이션과 함께 인공지능(AI) 비서 ‘누구’(NUGU)를 탑재한 신형 XC60을 선보였다. 수입차 브랜드가 한국형 ‘킬러 콘텐츠’를 모두 탑재하고 작심하고 국내 고객의 취향을 저격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가 지난 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 시승 행사에서 ‘신형 XC60 B5 AWD 인스크립션’ 모델을 타고 경기 파주의 한 브런치 카페까지 왕복 120㎞를 주행했다. XC60 실내에는 볼보 특유의 인간 중심 친환경 콘셉트가 곳곳에 반영됐다. 공기조절장치 버튼도 간단명료하게 정리돼 깔끔했다. 장시간 운전해도 큰 피로감을 주지 않는 푹신한 시트와 웅장한 소리를 내는 영국의 ‘바워스 앤드 윌킨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도 매력적이었다. 새롭게 추가된 정전기를 발생시켜 항균 작용을 돕는 이오나이저 역시 눈길을 끈다.XC60의 화룡점정은 뭐니 뭐니 해도 볼보코리아와 SK텔레콤이 3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었다. 그동안 국내 지형을 잘 반영하지 못하는 부정확한 내비게이션은 수입차의 최대 단점으로 꼽혀 왔다. 볼보는 실시간 교통상황을 반영한 티맵을 장착함으로써 수입차의 고질적 약점을 싹 개선했다. 여기에 AI ‘누구’를 연동해 수입차인데도 한국말을 더 잘 알아듣는 모델을 만들어 냈다. “아리아, 파주 카베아까지 가자”와 같이 음성으로 길 안내 명령을 내리는 것은 물론 “아리아, 무료 도로로 안내해 줘”처럼 길 안내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했다. “아리아, 가수 ○○○노래 틀어줘”, “아리아, 오늘의 뉴스 알려줘” 등과 같은 음성명령도 척척 이행했다. 전 트림 기본 적용되는 헤드업 디스플레이(HUD)에 티맵이 연동돼 내비게이션 쪽으로 고개를 돌리지 않고도 주행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고 운전 집중도도 높일 수 있었다. 주행 성능도 탁월했다. 저공해 가솔린 엔진 기술을 적용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보니 부드럽고 조용했다. 급가속을 해도 엔진 소음은 크지 않았다. 고속 주행 시에도 방음이 확실해 창문 틈으로 들려오는 바람소리(풍절음)는 전혀 들을 수 없었다. B5 트림은 최고출력 250마력, 최대토크 35.7㎏·m로 중형 SUV로선 충분한 힘을 가졌다. 신형 XC60 판매가격은 B5 모멘텀 6190만원, B5 인스크립션 6800만원, B6 R-디자인 6900만원, B6 인스크립션 7200만원, T8 인스크립션 8370만원이다. 볼보는 지난 9월 14일 국내에 첫선을 보인 이후 지난달 19일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했다. 하지만 출시 2주 만에 사전계약 대수가 2000대를 돌파하면서 지금 주문하면 최소 6개월 이상 기다려야 한다. 물론 전 세계적인 반도체 수급난으로 신차의 고객 인도가 지연되는 건 국산차도 마찬가지다.
  • 충청권 인공지능 메타버스 거점기지 만든다

    충청권 인공지능 메타버스 거점기지 만든다

    대전, 세종, 충북, 충남 등 4개 광역단체가 충청권을 인공지능·메타버스 기술개발 거점으로 만들기로 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충청권에 위치한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도 힘을 보탠다. 4개 시·도 단체장과 조승래·홍성국·변재일·이명수 국회의원, 이광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김명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김재수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등은 29일 이 같은 내용을 온라인으로 선포했다. 충청권은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공통 먹거리를 발굴해 단일 경제생활권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각 지자체는 지역주력산업에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를 적용할수 있는 과제를 발굴하고 실용사업화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충북은 일단 바이오, 반도체, 이차전지 등에 접목시킨다는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사회복지, 교통, 관광,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도민들이 인공지능과 메타버스를 체감할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경제 재도약과 도민 삶의 질 향상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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