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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교계 수장들 신년사

    종교계가 세밑에 일제히 정해(丁亥)년 신년사를 발표했다. 각 종교계 수장들은 대체로 새해에도 적지 않은 난관과 시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종교계를 중심으로 한 화합과 상생의 정신을 살려 나라의 안녕과 평화를 다져나갈 것을 당부했다. ●정진석 추기경 “영적 발전 귀중한 시간 기원” 2007년 한해도 보람되고 가치있는 삶, 영적 발전을 위한 귀중한 시간이 되기를 기원한다. 우리는 지난 한 해 동안 힘들고 어려운 순간들을 잘 참아내고 극복했다. 하느님께서 우리의 새날을 축복해주실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평화 가운데 살아가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며 사랑해야 한다. 새해에도 하느님의 축복을 많이 받고, 하느님께 받은 복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날들이 되기를 기원한다. ●법전 조계종 종정 “산하대지가 그대들의 보고” 정해년 붉은 해가 천지를 감싸니 곳곳에서 법뢰(法雷)가 울리고 무위대화(無爲大化)가 일어난다. 청룡(靑龍)은 대천세계(大千世界) 밖으로 힘차게 날고 백호(白虎)는 만길 봉우리 위에서 포효(咆哮)한다. 탐(貪)하는 사람은 현지(玄旨)를 잃게 되고 버린 사람은 본분소식(本分消息)을 밝힌다. 다투면 길을 막는 마왕(魔王)이 침투하고 베풀면 남을 위한 복전(福田)이 된다. 구하고 찾지 말라. 산하대지(山河大地)가 그대들의 보고(寶庫)이니라. ●박종순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사랑 편만한 화합 꽃피길” 2007년은 한세기 전 평양을 시작으로 영적 각성과 회개의 눈물로 한반도를 뜨겁게 달구었던 성령의 놀라운 역사를 사모하며 다시 한 번 교회의 영적 갱신을 기대하는 해이다. 수없는 도전과 이에 따른 암울한 상황이 예견되지만, 한국교회가 믿음을 퇴색시키는 세상적 가치관을 반성하고 스스로를 갱신한다면 민족과 세상의 희망과 빛의 사명을 능히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땅에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편만하여 화합의 꽃이 피도록 해야 할 것이다. ●황선조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회장 “민족 화합과 통일 실천해야” 우리는 지금 평화와 화합의 세계로 향하기보다는 계속되고 있는 국민경제의 침체와 더불어 좌우간의 이념대립, 세대간 갈등, 지역간 반목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 속에 있다. 가정 학교 사회 경제 정치 어느 곳에서도 희망이라는 두 글자를 발견하기가 어렵다.2007년을 평화와 희망으로 가득찬 한 해로 노래하기 위해서는 민족 전체의 화합과 통일을 옹호하고 상생을 촉진하는 핵심가치를 찾아 그 실천을 촉진해 나가야 한다. ●안운산 증산도 종도사 “평화낙원·현실선경 펼쳐지길” 지금 인류는 우주여름철의 끝 상극(相克)의 극점에서 우주가을의 상생(相生)의 새 세상을 개창하는 개벽적 전환점에서 살고 있다. 정해(丁亥)년 새해에는 온 인류가 맺히고 쌓인 크고 작은 상극의 온갖 원(寃)과 한(恨)을 풀어버리고, 서로 잘되게 하는 해원(解寃)·상생(相生)·보은(報恩)·원시반본(原始返本)의 도심(道心)을 꽃피우고 지구촌 각색 인종이 모두 한가족이 되어 살아가는 평화낙원, 현실선경이 펼쳐지길 축원한다.
  • [전문가에 듣는 내년 경제(4)]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전문가에 듣는 내년 경제(4)]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은 25일 “참여정부가 사회개혁 등 다른 것은 잘했는지 몰라도 경제는 많이 망가뜨렸다.”면서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만 해내면 성공한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들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 원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미 FTA를 잘만 하면 우리나라가 도망가는 일본과 쫓아오는 중국 사이에 낀 넛크래커 신세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고 잘라 말했다. 김 원장은 “부동산 가격 거품이 꺼질 가능성은 있지만 금융 위기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별로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구현 소장(서울신문 12월20일자 3면 참조)과는 상당히 다른 진단이다. 김 원장은 또 ‘투자’를 내년 정부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놓았다. 삼성은 소비를 놓았었다. 국제유가 추이, 미국의 금리 인하 가능성, 감세 정책 효과 등에 대해서도 정 소장과 엇갈린 진단을 내놓았다. ▶내년 경제 성장률을 4.2%로 봤는데. 삼성(4.3%)보다는 낮지만 한국경제연구원(3.8%)보다는 높다. -성장률 0.1∼0.2%포인트가 중요한 게 아니다. 경제가 2004년부터 잠재성장률 밑에서 헤매고 있다는 게 문제다. 내년까지 더해지면 4년째 이러고 있는 것이다. ▶왜 그런다고 보는가. -참여정부 들어 경제가 우선순위에 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미 FTA를 반드시 성사시켜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것만 해내면 그간의 잘못은 다 덮어질 수 있다. ▶한·미 FTA를 반대하는 경제학자들도 많지 않은가. -전체의 손익계산서를 잘못 뽑아서 그렇다. 국가 대차대조표를 만들어 큰 틀에서 봐야 한다. 과거 우리나라가 백색 가전을 개방할 때도 우리 제품이 다 죽는 줄 알지 않았는가. 칠레와의 FTA도 마찬가지다. 나라가 결딴날 것처럼 떠들지 않았었나. ▶내년에 대선이 있어 쉽지 않아 보인다. -그래서 걱정이다. 누가 집권하든 경제에 어떤 시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집권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올해의) 4%대 성장률이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대통령에)되면 심각하다. 최소한 5%대 성장은 해야 한다. 성장을 우선순위에 둔 사람이 돼야 한다. ▶일각에서는 부동산 가격의 거품 붕괴를 우려한다. -전국의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다소 잡히면서 버블이 붕괴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러나 일본식은 아니라고 본다. 금융위기로까지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렇더라도 주택 가격 하락으로 가계부담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경제에 미칠 충격은 조심해야 한다. ▶정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 -주택정책의 숨통을 터줘야 한다. 양도소득세율을 낮춰 지금보다 거래를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종합부동산세는 세부적용 방안에서 일부 보완할 대목이 있지만 방향 자체는 괜찮다고 본다. 부동산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리는 것은 반대다. ▶한국은행은 내년 상반기에 경기가 바닥을 찍을 것으로 보는데. -우리 견해는 다르다. 하반기나 돼야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본다. 그래도 한은이 부동산이라는 국지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콜)금리를 놔두고 지불준비율을 손댄 것은 잘한 일이다. ▶그렇다면 경기를 살리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 -해답은 투자에 있다. 소비는 가계빚 부담 때문에 내년에도 살아나기 어렵다. 건설 투자도 내년에 올해 대비 1.5% 증가하는 정도에 그쳐 매우 저조할 것이다. 따라서 탈출구는 설비투자밖에 없다. 설비투자를 살려 고용을 늘리고 이것이 다시 소득을 늘려 소비를 하도록 하는 선순환 구조로 유도해야 한다. ▶기업들이 돈이 없어 투자를 안 하는 것이 아니지 않는가. -그게 문제다. 지금 공장 가동률이 80%를 넘는다. 초호황때나 볼 수 있는 수치다. 이는 기업들이 공장을 한계점까지 돌리면서 투자를 유보하고 있다는 얘기다. 뒤집으면 물꼬만 터주면 봇물이 터질 수도 있다는 말이다. 정부 일각에서는 2∼3년전에 비해 기업의 투자여건이 좋아졌다고 반박한다. 그러나 노조, 규제, 땅값 등으로 인해 기업들이 해외로 나가고 있는 판국에 한국내 비교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인천특구조차 땅값이 평당 40만원이다. 미국이나 중국으로 가면 공장부지가 공짜다. ▶세금을 깎아 소비를 살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이론상으로는 감세가 소비 여력을 키워주지만 실제 소비 증가로 이어진다는 실증적 근거가 없다. 때문에 효과가 불확실한 감세보다는 일자리를 늘려 소득을 직접 늘려주는 대책이 더 필요하다.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리는 방법도 가능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기업투자 유도가 더 효율적이라고 본다. ▶미국 경기의 경착륙 가능성은. -주택 경기가 매우 부진하지만 올 3분기 들어 투자와 정보기술(IT) 산업 하락세가 멈추는 양상이다. 연착륙의 징후다. 내년에 미국은 올해보다 0.5%포인트 떨어진 3%대 초반 내지 2% 후반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로 들린다. -미국은 금리를 꾸준히 올려 경기 과열을 진정시키는 조치를 써왔다. 아직까지는 경기가 침체국면이 아니기 때문에 (올리던) 방향을 바로 틀기는 어려울 것이다. ▶환율 얘기를 안할 수가 없다. -달러화 약세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하는 측면이 있다. 다소 조정을 받으면서 내년에는 달러당 평균 925원쯤 갈 것으로 본다. 엔화는 일본 정부가 내년에는 금리를 소폭 인상할 것으로 보여 조정을 받을 것이다. ▶유가는. -최소한 올해보다(배럴당 64∼65달러) 더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 선진국 경기는 정점을 지났지만 개도국 전체는 계속 급성장 추세여서 전체 평균 수요는 줄지 않을 것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뮤지컬·클래식 ‘뜨고’ 연극은 3년째 ‘울상‘

    뮤지컬·클래식 ‘뜨고’ 연극은 3년째 ‘울상‘

    올 한해 공연계는 뮤지컬 인기가 최고조에 달한 반면, 연극은 공연 숫자 및 관객 수가 3년째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또한 클래식 시장이 급성장한 점이 주목받았다. 국내 최대 예매사이트인 티켓링크에 따르면 올해 총 공연수는 5450편, 매출액은 1277억원에 이른다. 지난해는 11월까지 매출액이 984억원,12월 한달 매출액이 340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올해 실적은 매우 좋은 편이다. 올 공연 매출액 가운데 뮤지컬은 717억원, 클래식은 202억원, 콘서트는 168억원을 차지했다. 뮤지컬은 ‘맘마미아’‘미스사이공’‘노트르담 드 파리’‘명성황후’‘라이온킹’‘레딕스 십계’ 등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맘마미아’는 총 관객수 20만 7514명으로 올해 최고 인기 뮤지컬로 기록됐으며,‘미스사이공’이 19만 6860명으로 뒤를 이었다. 무대에 오른 뮤지컬은 총 115편에 창작뮤지컬이 71편에 달해 한국 뮤지컬의 성장세를 예상케 했다. 티켓링크에 따르면 클래식은 2004년 1723편,2005년 2025편,2006년 2304편 등 제작편수가 급상승하고 있다. 관객 수도 90만명,129만명에 이어 올해 150만명으로 늘었다. 클래식 관객 수는 뮤지컬 관객 숫자의 5분의3이나 1∼4회의 짧은 공연횟수에 100% 유료매진을 기록하는 사례가 많았다. 뮤지컬 매출이 전체 공연시장의 56%를 차지한 것에 비해 연극은 올 11월까지 매출이 38억원을 기록했다. 뮤지컬의 20분의1 수준이다. 연극 침체 속에서도 예술의전당에서는 ‘꼬방꼬방’이 7732명,‘서푼짜리 오페라’가 6899명,‘벽속의 요정’이 5100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사랑을 받았다. 티켓링크의 유경숙 홍보팀장은 “40∼50대의 중년층 문화참여가 올 한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장르별 대표관객을 살펴보면 연극과 콘서트는 20대, 뮤지컬·무용·오페라는 30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분류됐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2007년 본사 신춘문예 실험정신 돋보인 작품 많아

    2007년 본사 신춘문예 실험정신 돋보인 작품 많아

    문학에 꿈을 둔 ‘문청’들에게 12월은 ‘잔인한 달’이다. 하긴 생때 같은 분신을 신춘문예에 보내놓고 오죽 답답하겠는가. 소식조차 전해주지 않는 신문사 담당자가 야속할 만도 하다. 2007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심사가 거의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 21일 현재 시조와 동화, 희곡, 평론은 모든 심사과정을 마쳤고, 시와 소설만 본심을 남겨 두고 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는 ‘풍년작’이다. 시 2800여편(응모자 610명), 소설 388편, 동화 146편, 희곡 108편, 시조 111편, 평론 20편 등 3500여편이 들어왔다. 응모자 숫자만으로도 지난해 1125명에서 올해 1383명으로 23%나 늘었다. 로스앤젤레스, 시드니 등에서도 응모작들이 쏟아져 들어왔다. 소설 예심을 맡은 소설가 윤대녕씨는 “주제, 구성, 문체 등 모든 면에서 빼어난 수작들이 많았다.”면서 “끝까지 몰입을 요구하는 작품이 많아 심사시간이 길어졌다.”고 말했다. 문학평론가 백지연씨도 “예년과 달리 올해 응모작 가운데 신예의 패기, 실험정신 등이 확연하게 눈에 띄는 작품이 많다.”면서 “본심에서 어떤 작품이 당선작으로 뽑힐지 기대된다.”고 했다. 시는 전통적인 서정시와 함께 21세기 화두인 미래파를 연상시키는 실험성 높은 시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됐다. 예심을 맡은 시인 나희덕(조선대 문예창작과 교수)씨는 “일부 본령을 벗어나는 작품도 있었지만 대체로 무난했다.”고 말했다. 문학평론가 유성호(교원대 국어교육과 교수)씨는 “획일화된 시 쓰기가 사라지고 있는 것을 이번 심사에서 확인했다.”고 말했다. 반면 희곡은 침체됐다. 극단 ‘미추’ 대표인 손진책씨는 “인문학 위기 등의 영향으로 희곡의 질적 저하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연극평론가 김방옥(동국대 연극영상학부 교수)씨는 “추상적, 단편적인 작품들이 많아 아쉽다.”면서도 “그나마 희곡다운 희곡 몇편을 골라낼 수 있었던 것은 다행”이라고 말했다. 동화를 심사한 동화작가 조대현·김서정씨는 “생활동화, 착한 이야기 등에 빠지지 않는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며, 동화다운 상상력을 주는 작품이 더 많이 등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회장인 한분순씨와 이근배 시인은 시조부문 심사 뒤 “시조의 율격과 탱글탱글한 시어 선택이 일품인 작품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만족해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지금 강릉에선] 첨단기업 속속 유치… 과학산업단지 가속

    [지금 강릉에선] 첨단기업 속속 유치… 과학산업단지 가속

    강원도 강릉시가 ‘제일(第一) 강릉’의 명예회복에 시동을 걸었다.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과학산업단지에 기업들의 입주가 속속 가시화되고 침체의 길을 걷는 경포대를 살리는 계획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양한 문화·관광휴양 자원과 해양도시의 이점을 십분 살린 첨단 산업단지의 본격 가동이 강릉의 옛 명성을 되찾게 해 줄 핵심 인프라이다. 특히 대전동·사천면 일대 51만 3000여평에 조성중인 과학산업단지에 첨단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활기가 넘친다. 1991년 시작된 후 지지부진하던 사업이 내년 말까지 부지조성을 모두 끝내고 본격 가동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세라믹 신소재와 해양생물분야 업체 5곳은 이미 입주를 끝냈고 25개 업체는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입주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과학산업단지 입주 속속 과학산업단지내 입주 업체는 수도권과의 거리 때문에 물류비용에 구애받지 않는 부가가치가 큰 첨단업종 위주로 정해 놓고 있다. 신소재, 해양생물 외에 약초와 감식초 등을 소재로 한 천연물생산업체와 영상산업을 주축으로 한 정보문화산업 관련 업체가 주요 유치대상이다. 입주업체에 대한 인센티브도 다양하다. 기업이전자금 전액과 컨설팅 비용 지원은 기본이고 이전 기업체 직원들의 자녀 학비 전액을 지원하는 조례가 제정돼 있다. 주택구입 임대비용도 직원 10명에 한 해 50%까지 시예산에서 지원토록 했다. 입주업체 지원을 위해 행정기구도 현재의 기업유치계를 기업육성과로 승격시켜 기업관련 업무를 원스톱 처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관련 조례가 이번 회기 중 시의회에서 처리될 예정이다. ●해양심층수 활용에 기대 최근에는 한국수자원공사와 해양 심층수를 개발하고 관련 연구소도 건립한다는 데 합의했다. 올 연말까지 해양심층수 개발 타당성 조사를 위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된다. 해양심층수 타당성 조사에서 취수 거리와 해저 지질, 지형, 배후 부지 등을 검토해 경제성이 드러나면 300여억원을 투자해 하루 5000t 규모의 해양심층수를 생산할 계획이다. 연구소도 건립해 심층수를 음료·수산·관광 등 각 분야에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한다. 수산분야의 증·양식사업은 물론 음료, 해수탕 등 다양한 산업에 쓰이는 심층수는 강릉지역이 휴양·웰빙의 본고장으로 자리잡는 데 한몫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과학산업단지가 들어오면 지역에서만 최소한 5000여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해마다 줄어드는 인구도 첨단기업유치로 다시 증가세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부활하는 경포대 ‘오고 싶고, 걷고 싶은 경포’를 테마로 낙후됐던 경포지역이 새해부터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새로 단장된다. 도립공원으로 묶여 개발행위가 엄격히 제한됐던 경포대 일대를 문화와 관광이 살아 숨쉬는 명소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계획이다.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앞두고 도립공원 규제완화 움직임이 활발하게 추진되면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당장 새해부터 해변에 난립한 건물 57개동이 철거돼 해안선이 깔끔하게 정비된다. 예산에 철거비 30억원도 책정해 놓았다. 지저분한 진안·호수·해변 상가의 간판을 정비하고 해변도로는 차 없는 관광도로로 바꾼다. 경포호수∼주문진을 잇는 도로도 국비 등 5억 2000만원을 들여 해안생태 자전거전용 도로로 꾸민다.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해변에는 아예 차량 접근을 막아 관광객들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대신 경포호수 주변과 상가 등 외곽지대에 대규모 주차공간을 새로 조성한다. 선교장·해운정·경포대·금란정·호해정·방해정·허균생가 등 경포호수를 둘러싸고 곳곳에 흩어져 있는 누각(樓閣)과 문화재를 연계한 문화재 탐방 순환로도 새로 개설한다. 옛 문인들의 향취가 묻어나는 정자와 누각을 살려 강릉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문화 탐방 순환로 곳곳에는 그늘집과 벤치, 체험공간을 설치하고 문화해설사와 문화 자원봉사자를 배치해 관광객들에게 강릉의 역사를 들려준다. 특히 둘레가 4.3㎞에 이르는 경포호수 주변을 사람 중심의 휴식지로 만든다. 야생화를 심어 야생화공원으로 꾸미고 호수 안에는 부들과 갈대, 연꽃 등을 심어 수생식물 관찰포를 조성할 계획이다. 호수내 홍장암 인근과 자동차극장, 교산교 입구에는 호수 안으로 진입할 수 있는 20∼30m의 철새 탐방대와 망원경 등을 설치하고 2700평 규모의 호수내 습지도 조성해 생태학습장으로 만든다. ●규제와 백사장 유실이 걸림돌 걸림돌도 적지 않다. 도립공원지역에 대한 건축물 규제 완화와 맞물려 대대적인 정비사업으로 관광객을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지만 정부에서 경포지역만 규제를 완화해 줄 것인지가 관건이다. 또 최근 몇 년간 주기적으로 너울성 파도로 해변 백사장이 크게 파여 나가고 있어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특히 강문·안목·남항진·영진 등 횟집들이 몰려 있는 지역마다 백사장이 사라지고 도로가 침하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다. 릉시 김남대 기획계장은 “수도권과의 거리와 각종 규제 등으로 체계적인 개발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강릉이 간직하고 있는 자원을 살려 기업을 유치하고 문화 인프라를 잘 연계해 관광객을 끌어들여 옛 명성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최명희 강릉시장 “첨단·문화가 어우러진 고품격 웰빙도시 건설” “첨단산업과 문화재가 어우러진 품격 높은 휴양·웰빙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최명희(52) 강릉시장은 풍부한 자원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생기를 잃어가던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각오가 대단하다. 과학산업단지가 새해에 완공돼 첨단업체들이 가동되기 시작하고 산재해 있는 문화재를 잘 살리면 ‘제일 강릉’의 옛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한발 더 나가 ‘환동해 중심도시’로의 업그레이드도 꿈꾸고 있다. 취임한 지 5개월 남짓됐지만 그동안의 방만하게 운영되던 시행정을 추스르고 일일이 기업체를 찾아다니며 산업단지 입주를 타진 하는 등 하루가 짧다. 특히 과학산업단지를 중심으로 기업유치와 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일자리를 많이 마련하는 것만이 침체된 도시를 살리는 길이라는 소신에서다. 최 시장은 “수도권과 멀리 떨어져 있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친환경 첨단기업 위주의 기업체를 많이 유치하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기업유치를 위해 전담팀까지 두고 수시로 기업체를 찾아 세일에 나선다. 벌써 30개에 이르는 업체가 유치됐거나 유치를 희망하고 있어 전망이 밝다. 내년 공단조성이 모두 끝나면 지역경제가 확 달라질 것이라고 자가진단하고 있다. 산업 육성을 위해 인근 강릉대, 관동대 등과 함께 산·학·연·관의 협력체제를 강화해 기술혁신 네트워크 구축도 꾀하고 있다. 최 시장은 “강릉은 우리나라 IT산업의 심장뿐 아니라 환동해 중심도시로 우뚝 설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문화재를 이용한 관광객 유치에도 남다른 열정을 쏟고 있다. 옛 선비문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곳의 문화재를 잘 활용하면 관광상품으로 충분하다는 계산에서다. 보고 스쳐가는 관광이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강릉의 역사와 선비문화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시내 한복판에 있는 임영관(고려시대 이후 손님을 맞이하던 숙소) 객사문(임영관의 정문) 복원이 마무리됐고 선교장(조선시대 전통가옥)도 옛 모습을 살려 부속건물 증축을 끝냈다. 최근에는 문화재를 배경으로 드라마와 영화 촬영이 활기를 띠면서 간접홍보 효과까지 얻고 있다. 행정고시 21회 출신으로 건교부 사무관과 양구군수, 행정자치부 소방과장, 강릉부시장, 강원도 기획관리실장을 역임한 최 시장은 “고향을 위해 머슴을 자처한 만큼 전국제일의 휴양도시와 기업도시를 반드시 일궈 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서민 등치기’ 극성

    ‘서민 등치기’ 극성

    최근 들어 수도·전기 검침원과 구청 직원, 사회복지사, 경찰관 등을 사칭해 소액을 뜯어내는 ‘생계형 사칭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정부 고위관계자 등을 사칭해 수천만∼수억원을 뜯어내는 전형적인 ‘사칭’ 사기 범죄와는 달리 세상 물정에 어두운 노인이나 주부 등을 대상으로 수만∼수십만원 정도의 소액을 뜯어내는 수법이다. 경제가 어려웠던 1970∼80년대 기승을 부렸던 생계형 사칭 사건이 최근 다시 나타난 것은 실업·취업난 등 경기침체로 인한 사회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달 들어 서울시내 가정집에는 가짜 수도 검침원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11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수도 검침원을 가장해 가정집을 방문, 수도요금을 현금으로 받아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집 밖 우편함에 꽂혀진 수도요금 고지서를 빼내 해당 가정집을 직접 찾아가 “수도요금이 연체돼 곧 단수될 우려가 있다.”고 협박했다. 이어 “지금 현금으로 내면 편리하다.”고 집주인을 속여 수도요금 18만여원을 챙겨 달아났다. 상수도사업본부는 관할 중랑경찰서에 관련 내용을 신고했다.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8일 서울시 전체 11개 수도사업소에 “수도공무원이나 검침원을 사칭해 수도요금을 받아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는 내용의 긴급 공문을 보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0일에는 충남 연기군 금남면 등지에서 농촌지역 노인을 상대로 한국전력 직원을 사칭해 전기설비를 교체한다고 속여 노인들로부터 30만∼40만원을 뜯어 달아난 사건도 경찰에 신고됐다. 피해자들은 주로 주부들이나 농촌지역 노인들로 범인들에게 의심없이 돈을 건넸다. 지난 10일 전북 순창에서는 족보 입적을 미끼로 적게는 10만원부터 많게는 100만원까지 챙긴 일당 4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이들은 ‘모 족보편찬회’라는 유령회사를 설립, 종친회 총무를 사칭해 시골 노인들에게 족보에 입적시켜 주겠다며 사기행각을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 4일에는 서울 서대문구 일대에서 금융범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관을 사칭, 주부들로부터 통장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알아내려 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0월30일에는 충북 진천 등에서 보건소 직원을 가장한 뒤 무료 진료 혜택을 주겠다고 노인들을 속여 3800만원을 뜯어낸 2인조 범인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같은 달 부산에서도 구청 직원이라고 속여 독거노인 등으로부터 5만∼7만여원씩 뜯어내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곽대경 교수는 “소액 사칭 범죄는 경제 불황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면서 “경제가 급성장할 때 나타나는 청와대나 정치권 고위 인사를 사칭해 수억원을 뜯어내는 범죄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설명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기획]‘양심적 병역거부’ 문제 이렇게 풀자

    [기획]‘양심적 병역거부’ 문제 이렇게 풀자

    유엔 인권기구가 우리나라 정부에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에 대해 보상할 것을 권고하면서 양심적 병역 거부 문제가 다시 뜨거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양심적 병역 거부를 인정해 대체복무 등의 대책을 세울 것을 권고한 데 이어 관련 시민단체와 인권 변호사 등도 후속 대책을 세울 것을 촉구하고 있다.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온 전문가 2명을 만나 유엔 권고 이후 국내 이행방안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양심따른 병역거부 실현 연대회의’ 한홍구교수 인터뷰 ‘양심에 따른 병역 거부권 실현과 대체복무제도 개선을 위한 연대회의’ 한홍구(47·성공회대 교수) 공동집행위원장을 만났다. ▶유엔 인권기구가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에 대해 보상하라고 권고한 것은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는가. -사실 좀 망신스럽다. 권고 자체가 피해 당사자들한테 유리하게 나온 건 좋지만 우리 정부가 일을 못해서 외부에서 보상 권고까지 한 것은 망신이다. 전세계에서 병역 거부로 인해 징역을 살고 있는 사람이 1100여명인데 이 가운데 95%인 1000명 이상이 한국에서 나왔다.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했다고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이번 권고안은 두 명에 해당하지만, 정부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매일매일 보상을 해야 할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90일 이내에 재발 방지 의무와 구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어떤 후속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는가. -유엔 인권기구의 권고는 병역법을 개정하라는 의미다. 대체복무제도를 도입해 더 이상 형사 처벌받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간단하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광범위한 대체복무제도를 이미 갖추고 있다. 공익근무요원, 주차단속요원, 산업체요원, 상근예비역, 전경, 의경 등이다. 대체복무에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을 위한 자리를 만들어 주고 4주간 군사훈련만 면제해 주면 된다. ▶형사 처벌을 받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개인청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몇 명이나 되며 어떤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가. -1950년대 중반부터 지금까지 대략 1만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집단적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가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한 대책을 빨리 세우면 집단 행동은 없을 것으로 본다. ▶우리나라에서 군대를 안 간다는 것은 ‘주홍글씨’ 성격이 짙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기본적으로 군 복무 하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많은 손해를 보는 구조 때문이라고 본다. 우리나라에서 군대에 갔다 오는 것은 굉장한 불이익을 안게 돼 있다. 현역으로 군 복무 하는 사람들은 몸으로 현물세를 내고 있다는 의미다. 이같은 불이익을 바로잡아야 한다. ▶병역 거부에 대한 논란만 있고 제도가 빨리 도입되지 않는 이유는. -병역 문제에 대해 굉장히 잘못된 인식이 있다. 국가주의·군사주의·반공주의가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살생을 금지하는 불교조차 군사주의에 예속돼 병역 거부 문제가 심각하게 구제되지 못하고 있다. ▶양심의 자유보다 국방의무가 더 중요하다는 주장에 대한 생각은. -두 개의 가치가 충돌할 때 어떤 게 우위를 점하는 게 아니라 서로 조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 국방의 의무나 양심의 자유도 분명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교집합이 있다고 본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차지훈 변호사 ‘유엔인권기구 권고 이행방안’ 보고서 “유엔 인권 관련 위원회의 권고를 계기로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게 재심을 청구할 수 있는 사후시스템을 만들고, 이에 근거하여 보상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합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회장 백승헌)이 11일 주최한 ‘2006 한국인권보고대회’에서 참석한 차지훈(43·민변 국제연대위원회) 변호사는 양심적 병역 거부자에 대한 유엔 권고와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차 변호사는 인권보고대회에서 ‘국제인권기구 권고에 대한 국내 이행방안’ 보고서를 냈다. 차 변호사는 “그동안 정부는 유엔 인권이사회의 권고를 법원이 확정 판결한 사안이고, 국내 실정법과 충돌한다는 이유로 무시해왔다.”면서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가 된 이 시점에서 예전과 같은 대응은 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권이사회의 권고를 이행한 외국 사례는 ▲시혜적으로 보상금 지급 ▲이행법률을 새로 제정 ▲기존 국내 절차에서 처리한 경우 등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네덜란드, 우루과이, 에콰도르 등의 국가는 시혜적 보상제도를 이용한다. 보상제도는 손해배상제도와는 달리 위법성이나 관련 공무원의 고의·과실이 없어도 이루어질 수 있어 국내법과의 충돌을 줄일 수 있다. 네덜란드는 ‘반 알펜’ 사건에서 “인권이사회의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그 결정을 존중,5000길더의 보상금을 지급했다. 콜롬비아는 인권이사회가 결정한 사안에 대한 보상을 내용으로 하는 법률을 제정, 시행하고 있다. 인권이사회의 결정이 나면 사법부는 보상 액수만을 결정하는 데 관여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민주화운동관련자 명예회복 및 보상 등에 관한 법률 등으로 국가행위의 위법 여부를 개별적으로 판단하지 않고 일괄해 구제하는 보상제도가 있다. 인권이사회의 금전 보상에 대한 권고가 있는 경우 콜롬비아나 보상관련 법률을 참고해 보상 여부를 결정·집행할 수 있는 특별법을 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페인 헌법재판소는 인권이사회의 결정이 재심 사유로서 ‘새로운 사실’에 해당한다고 판시, 기존 절차와 조화를 이뤘다. 핀란드 정부도 인권이사회의 보상 권고에 따른 행정소송을 받아주고 있다. 우리나라는 비상상고와 같은 비상구제 절차가 있지만, 인권이사회의 권고를 재심 인정 사유로 존중해 인정하는 법 규정을 만들 필요가 있다. 인권이사회의 규약 위반 판단이 있으면 검찰총장이 대법원에 비상상고하도록 법률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 차 변호사는 “인권이사회의 권고는 법령의 개정 등 입법적 측면까지 걸쳐 있어 이행하기가 쉽지는 않다.”면서 “하지만 인권옹호 국가를 지향하면서 이런 상태를 계속 유지한다는 것은 대단히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민변 2006인권보고서’ 요약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11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개최한 ‘2006 한국인권보고대회’에서 “수도권지역의 주택가격이 올라 서민생활에 압박을 주어 국민의 주거 기본보호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민변은 “경기침체로 임대료와 관리비 체납이 급증하고 있는데도 대한주택공사는 매년 임대료 5% 이상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징수유예조치 등을 통해 경제회생을 지원해야 하며, 개발예정지역의 강제 철거로 빚어지는 인권유린 행위를 근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인권보고서 요약. ●노동분야 임금 노동자의 50%를 넘어선 비정규 노동자들의 노동기본권 보장은 여전히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비정규 노동자들은 그 절박함에 극단적인 투쟁 방법을 선택하는데, 정부는 강제 진압·대량 구속에만 열을 올린다. 특히 근로계약 내용에 관한 실질적인 결정권을 가지는 원청 사업주의 사용자성 문제는 제도적으로 풀어야 한다. 건설노동자가 자주적으로 결성한 노조가 자율적인 단체교섭을 거쳐 노조단결활동에 필요한 ‘전임비’를 확보한 것에 대해 ‘공갈죄’를 적용, 노조 간부들을 구속하는 것은 노사관계를 19세기로 돌려놓는 것이다. 복수노조 금지 제도는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단결권의 핵심 내용인데, 노사정 합의라는 이름으로 다시 유예됐다. 공무원 노조를 ‘불법 단체’라고 하면서 사무실을 강제로 폐쇄하는 조치를 취한 것은 유감이다. ●교육분야 고등교육에 대한 정부의 재정적 지원은 줄어드는 반면, 대학교육기회의 불평등과 지나친 성적 경쟁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학교환경위생정화 구역 내에서 재개발·재건축이 시행되고 있거나, 계획되고 있는 곳이 무려 900곳이 넘어 학생들의 학습환경권이 심각하게 침해받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대규모 식중독과 같은 문제가 발생할 때에도 사후약방문 격으로 대책이 논의되는 실정이다. ●주한미군 관련 평택미군기지 예정지인 대추리·도두리 농지 일대에 철조망을 설치하고 군사시설보호구역을 설정, 주민의 영농 행위를 차단하고 출입통제 등 인권침해 행위가 자행됐다. 올해 9월과 10월에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논란이 벌어졌다. 보수진영은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자체를 반대하면서 전쟁위협론과 한·미동맹유지론을 다시금 제기했다. 그러나 주권국가로서 작전통제권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미국측이 조기환수를 요구하면서 이런 주장은 설득력을 잃고 말았다. ●여성 KTX여승무원 불법도급 문제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차별 시정을 권고했으나 시정하지 않았다. 성매매방지법 시행 2년이 지났지만 업주 처벌이 약식 명령에 그치고, 몰수 등 추징규정도 약해 성매매 근절에 충분한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언론 박근혜 피습사건과 일심회 간첩 의혹사건 보도에서 언론은 선정적인 보도와 왜곡보도를 일삼아 피의자의 인권을 침해했다. 사립학교법 개정에서는 여당과 야당의 정쟁에 초점을 둬 양비론적 입장에서 보도하는 데만 그쳤다. 포스코 사태 보도에서는 근본 원인이라 할 수 있는 왜곡된 하도급 구조, 그에 따른 비정규 건설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조건에 대해서는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노조에 대한 일방적인 매도만 있었다. 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염주영 칼럼] 허무주의 유령

    [염주영 칼럼] 허무주의 유령

    ‘노나 공부하나 마찬가지다.’로 시작하는 노래가 있었다.1970년대의 대학가에서 즐겨 불렸다. 군사독재의 암울한 시대에 무엇 하나 할 수 없는 무력감에 젖어 이리저리 어울려 다니며 불렀던 노래다. 노랫말 대로 본업인 학업은 뒷전이었다. 허무주의가 짙게 배어 있다. 그런 허무주의가 지금 우리 사회 도처에서 느껴진다. 맞벌이 7년째인 어느 부부는 “저축하나 마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신혼초의 약속대로 부부는 함께 직장에 나가며 출산도 미룬 채 알뜰살뜰 저축했다. 하지만 집값은 저축한 돈의 다섯배가 올라 내집 마련 꿈을 접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맞벌이 안하고 집보러 다닐 걸. 저축하지 말고 빚내서 아파트나 사둘 걸. 수년째 취업을 못하고 있는 어느 청년 실업자는 “취업하나 마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지방에서 올라와 남들이 선망하는 번듯한 대학을 나왔다. 지금까지 100여장의 이력서를 써 냈지만 모두 실패했다. 마냥 기다릴 수도 없어 이곳 저곳 알바로 전전하고 있다. 법정 최저임금을 조금 넘는 수입으로 매달 방세와 식대, 교통비를 제하면 간신히 똔똔이다. 취업도 제대로 못할 걸 비싼 등록금 내며 대학은 왜 다녔는지. ‘티끌 모아 태산’이란 말만 믿고 한푼 두푼 모았던 사람들은 집장만을 포기하고, 겁 없이 뭉텅이 은행빚 내 아파트 산 사람들이 떵떵거리는 요즘 열심히 저금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열심히 일한 사람들은 살 맛이 안난다. 허무주의의 깊은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들에게 더 열심히 살아 보라고 말할 수 있을까. 다이내믹 코리아의 자신감과 활력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이제 사람들은 무기력하고 지친 모습으로 남아 있다. 한국은행은 한술 더 떴다. 우리 경제가 “성장하나 마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지난 주 ‘3·4분기 국민소득’을 집계해 보니 경제성장률(GDP증가율)은 4%를 넘었으나 국민총소득(GNI)증가율은 0%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경제가 성장했는데 소득은 늘지 않았다는 것이다. 소득 없는 성장은 왜 하는 것인지. 경제가 성장해도 일자리는 왜 안 늘어나는지. 서민들의 삶은 왜 갈수록 고달프기만 한지. 기업들은 “투자하나 마나 마찬가지”라고 한다. 심각한 투자기피증을 앓고 있다. 미지의 세계를 향한 도전과 모험의식이 사라졌다. 기업 하려는 의욕을 잃었다. 그 결과 막대한 현금을 쌓아두고 이자놀이만 하고 있다. 정상적인 경제에서는 기업은 투자의 주체이며, 가계는 저축의 주체다. 그러나 지금은 그 반대다. 기업이 저축하고 가계는 그 돈을 빌려 부동산 투자에 올인하고 있다. 가계는 눈이 뒤집혀 절제력을 잃고 있다. 그 결과 가계부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가계의 소비여력이 고갈되고, 경제활력은 소진되어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며칠 전 통계청이 발표한 ‘2006 사회통계조사’에는 의욕상실의 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모습이 잘 드러난다. 국민의 절반은 아무리 노력해도 자신들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높아질 수 없다고 믿고 있다.10명 중에 1명은 자살충동을 느낀다. 청소년의 거의 절반은 창조와 도전정신이 필요한 직종보다는 안전하게 정년을 마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대로는 미래가 어둡다. 우리들의 처진 어깨에 활력을 불어 넣어 줄 새로운 비전은 없는가.2006년 말 사회 저변에 허무주의가 짙게 깔려 있다. 논설실장 yeomjs@seoul.co.kr
  • 대원음악대상 정명훈씨

    대원문화재단(이사장 김일곤 대원주택 회장)은 4일 제1회 대원음악상 대상 수상자로 지휘자 정명훈씨를 선정했다. 상금은 1억원. 심사위원장인 신수정 서울대 음대학장은 “서울시향의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정씨가 국내 오케스트라의 체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으며, 침체한 국내 순수음악계를 활성화시켰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작곡상은 작곡가 강석희 계명대 교수, 공로상은 음악평론가 이강숙 한국예술종합학교 석좌교수가 수상한다. 상금은 각 3000만원이다.
  • 12월 콜금리 동결로 기우나

    12월 콜금리 동결로 기우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다시 고민에 빠졌다.7일 열리는 금통위 회의에서 콜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이번에도 상충되는 변수들이 팽팽히 맞서기 때문이다. 더욱이 원·달러 환율이 9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상황에서 ‘불에 기름을 붙는’ 식의 금리인상 결정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달 초에도 집값이냐 경기냐를 놓고 논란을 벌였지만 결론은 엉뚱한데서 났다. 김수현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의 한은 방문이 변수로 작용했다. 당시 한은은 금리인상에 비중을 뒀지만 김 비서관의 돌발 행동으로 ‘동결’로 후퇴했다는 후문이다. 한은의 독립성을 지키기 위해 자칫 ‘외압’으로 비쳐질 수 있는 결정을 거둬 들였다는 것. 때문에 시장에서는 12월 초 금리인상을 점치기도 했다. 한은 내부에서는 9∼10월 통화 증가속도가 빨라진 점을 강조하며 아직도 시중 유동성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동산 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청와대 국정브리핑에 올랐다. 한은이 4일 발표한 10월말 기준 광의유동성 잔액(잠정)은 1787조 1000억원으로 한달간 8조 3000억원(0.5%)이 늘었다. 금융기관의 대출증가세가 이어지고 신도시 토지 매입을 위해 건설공기업들이 기업어음(CP) 발행을 늘린 탓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 증가율은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고 두달 연속 10%를 웃돌았다. 유동성이 늘고 있지만 지난달 지급준비율 인상이라는 긴급 처방 때문에 이미 대출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금리마저 추가로 올릴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지준율 인상으로 시장에서는 금리인상의 효과를 보고 있으며 주택가격 상승세도 다소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원·달러 환율의 하락과 경기 불확실성을 우려하고 있다. 금리를 올리면 시장의 유동성이 감소, 원화의 가치가 올라가고 결국 환율을 더 떨어뜨리게 된다는 것.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환율 하락으로 중소수출업체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이같은 상황을 한은도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금리동결을 촉구했다. 내년 경기전망과 관련해서도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면서 “세계 경기에 대한 전망도 자신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통화당국의 입장에서는 시중에 풀린 자금을 흡수, 물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부동산 시장의 ‘광풍’도 잠재우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금리를 인상할 때 피해가 예상되는 서민계층과 경기와 환율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감안한다면 현실적으로 금리인상은 쉽지 않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동·서양 도자기 교류사 한눈에

    동·서양 도자기 교류사 한눈에

    옛 오스만 투르크 제국의 영화를 그대로 보여주어 터키를 찾는 관광객의 필수 방문 코스가 된 이스탄불의 톱카피 궁전 박물관(Topkapi Sarayi Muzesi)은 세계 최고 수준의 동양도자기 컬렉션으로도 유명하다. 줄잡아 1만 2000여점에 이르는 중국과 일본의 명품 도자기를 소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톱카피의 동양도자 컬렉션은 중국과 일본의 ‘내수용’이 아닌 유럽 및 이슬람권 수요자의 취향에 맞추어 만든 ‘수출용’이다. 수출자기의 양상을 문화교류사 차원에서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가치를 인정받는다. 그 톱카피 궁전 박물관이 갖고 있는 중국과 일본의 수출자기 80여점이 한국에 온다.‘동서도자교류의 접점-터키’라는 주제로 제4회 국제도자비엔날레가 열리는 내년 4월28일부터 6월24일 사이에 경기도 광주에 있는 조선관요박물관에서 전시된다. 터키가 자랑하는 국보급 유물이지만 6·25전쟁에 참전한 데 이어 2002년 월드컵축구대회에서도 우의를 과시한 ‘형제국’인 만큼 2007년 한·터키 수교 50주년을 맞아 흔쾌히 반출을 허가했다고 한다. 이번에 한국에 오는 톱카피 도자기는 14세기에서 16세기에 이르는 중국의 명·청대 청화백자가 주류를 이룬다. 또 몇몇 일본 백자가 시대별·양식별로 조명될 예정이다. 당시 이슬람문화권을 겨냥해 중국과 일본이 제작한 수출자기의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특별히 이번 전시회는 동아시아의 수출자기가 터키의 전통 도자문화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펴 보는 기회도 제공한다. 이를 위해 이스탄불 고고학 박물관과 치니리 키오스크 타일미술관, 터키&이슬람 미술관, 사드베르크 하님 미술관, 코냐 카라타이 박물관의 대표적인 터키 자기 80여점도 출품된다. 유례가 없는 전시회지만, 관계자들은 고민도 없지 않았다. 전시회가 한국 도자기에 전해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를 자문(自問)하면 더욱 그랬다. 최건 조선관요박물관장은 “중국은 앞선 기술로 이슬람과 유럽을 석권했고 일본도 명·청이 교체되는 혼란기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었지만 조선은 교류에서 단절되어 있었다.”면서 “이후 중국과 일본은 수요자의 취향에 부응하느라 쇠퇴하는 양상을 보였지만, 침체기였던 조선은 오히려 훗날의 시각으로는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닌 백자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동철 기자 dcsuh@seoul.co.kr
  • 연극적 요소 접목시킨 ‘퓨전춤판’

    “처음 저에게 춤을 가르쳐 주신 인생의 스승이자 연인인 아버지를 위한 저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11년 전에 돌아가신 부모의 환상이 이젠 옅어졌을 법도 하나 한국무용가 정명자(51)씨의 가슴 속에는 아버지를 향한 애틋한 그리움이 가득했다.“춤을 알아야 인생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며 6살짜리 딸의 고사리 같은 손을 잡고 무용학원에 데리고 간 부정(父情).45년전 한국 사회상을 보면 정말 시대를 앞서간 아버지의 선택에 감사한 마음을 잊지 못하는 것도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런 그가 자신의 45년 춤인생을 정리하고 ‘꿈’에 그리는 아버지를 위한 사부곡(思父曲)을 12월10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가무악 ‘한송이 꽃되어’란 이름으로 무대에 올린다. 현대 창작 무용이라고는 하나 절절한 몸짓과 구성진 소리, 음악뿐 아니라 연극적 요소까지 접목시킨 이색 무대이다. 정씨의 이번 공연은 우리가 흔히 보아왔던 창작무용이 아니라 인간의 생로병사와 무용가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는 자서전 형식으로, 연극을 보는 듯한 독특한 형태로 이끌어 간다. 자신을 춤의 세계로 이끌어 준 아버지를 생각하며 추는 홀춤, 애잔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민요조의 노래, 남자와 둘이서 추는 2인무로 사랑과 이별을 몸짓으로 이야기한다. 무속풍의 풋살 장단과 장대한 타악 퍼포먼스가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이승으로 떠나보낸 아버지와 몸으로 나누는 침묵의 대화로 대미를 장식한다. 밥을 먹지 않고 살 수 없듯이 ‘춤’ 없는 삶을 생각할 수 없다는 정씨는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점점 멀어지는 우리 전통춤에 대한 사랑으로 이번 공연을 준비했단다. “전통춤 공연장은 대부분 썰렁합니다. 그래서 이번엔 새로운 형식과 방법을 통해 사람들에게 다가서는 공연, 누구나 쉽게 우리 춤을 생각하고 느껴보는 공연을 준비했습니다.” 그에게서 우리 춤에 대한 사랑이 듬뿍 배어 나온다. 점점 침체되어 가는 우리의 전통문화 공연을 되살리기 위한 새로운 시도가 얼마나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지 자못 기대된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지금 경남 사천에선] 항공우주산업 메카 ‘쑥쑥’…국가균형 발전 모델로

    [지금 경남 사천에선] 항공우주산업 메카 ‘쑥쑥’…국가균형 발전 모델로

    경상남도 사천시가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비상한다. 도·농 통합으로 탄생한 농어촌 도시에 외국인 전용공단이 조성된 데 이어 국내 유일의 완제항공기 제작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본사를 사천으로 이전했다. 이를 계기로 사천시가 사남면 유천리 진사지방공단에 ‘항공우주클러스터’를 조성한다. 항공기 부품과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을 집적화해 생산활동을 지원하고, 연구개발(R&D) 기능 및 전문인력 공급을 위한 교육기능을 확충했다. 경영지원 기능 등을 보완해 핵심기지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항공우주산업 구조가 고도화되고, 완제기 생산업체와 부품생산업체간 균형발전도 기대된다. 지난해 8월 KAI의 T-50 1호기 출고 기념식에 참석한 노무현 대통령도 “사천시의 항공클러스터 조성계획은 국가균형발전의 성공모델”이라고 칭찬했다. ●KAI 본사 작년4월 옮겨와 항공우주산업은 국가안보와 직결된 핵심 방위산업으로 파급효과가 크고,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형 첨단산업이다. 하지만 지난 30여년간 투자가 계속됐음에도 여전히 취약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세계에서 12번째로 초음속 항공기를 개발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핵심 부품 및 소재기술은 여전히 선진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해 우리나라의 항공산업 생산규모는 13억달러로 세계 15위권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설립된 것이 KAI다. 외환위기를 겪던 1999년 10월 정부의 전략적 육성방침에 따라 삼성항공과 현대우주항공, 대우중공업 항공사업부가 통합돼 설립됐다. 지난해 4월 본사를 사천으로 이전한 데 이어 대전에 있던 우주센터를 옮겨 왔다. 지난달에는 민항기 부품 조립공장을 준공하는 등 흩어져 있던 사업장을 한데 모아 생산체계를 일원화시켰다. ●생산에서 수출까지 일원화된 지원시스템 사천시도 이에 발맞춰 차세대 성장동력인 항공우주산업의 육성, 발전을 위한 항공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KAI와 인접한 진사단지 안에 관련 기업을 집적화하고, 생산에서 수출까지 일원화된 지원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나아가 국가경쟁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경남의 항공우주산업 매출은 12억 5000여만달러로 국내 전체의 90%를 차지한다. 전국의 항공관련 기업 100여개 가운데 75개가 도내에 소재하고 있다.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이들 기업을 집적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었다. 시는 2004년부터 전국 규모의 ‘항공우주엑스포’를 개최하는 한편 정부를 상대로 항공클러스터 조성의 필요성을 설득, 최근 결실을 거뒀다.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국비 등 사업비 500억원으로 진사지방산업단지 안에 12만여평을 매입했다. 이를 공장부지로 개발, 항공관련 중소기업 20개에 장기간에 걸쳐 저렴하게 임대해 줄 계획이다. 입주업체는 최장 50년간 공장부지를 임대할 수 있어 부지매입비를 절감할 수 있다. 공장부지 2000평을 임대하면 초기 투자비 8억여원을 경감한다. 임대료가 평당 5000원선이어서 연간 1000만원만 부담하면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와 함께 취득세와 등록세, 재산세 등 지방세를 5년 동안 면제해 주고, 건축허가 등 각종 행정절차를 원스톱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산·학·연 네트워크도 구성한다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사업비 137억여원으로 단지 내 5000여평에 ‘항공우주기술센터’를 건립할 계획도 추진중이다, 독자적인 항공기 개발 기술력을 확보하고, 항공전자 등 첨단 부품개발을 위한 기반이다. 이와 함께 한국폴리텍항공대와 진주의 경상대 등 인력 양성기관을 아우르면 산·학·연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여기에 대외협력 및 홍보·수출 등 경영지원 기능을 더하면 명실상부한 산업클러스터로 자리매김될 전망이다. 이같은 계획 때문인지 예상을 깨고 입주 희망업체가 몰려 입주경쟁률이 2대 1에 이른다. 항공클러스터에 입주할 적격업체를 선정하는 데 즐거운 마음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천시 최원태(53) 지역경제계장은 “(희망업체들이) 완벽한 입주자격을 갖춘 자기네를 탈락시키면 후회할 것이라는 ‘협박성(?)’발언도 서슴지 않는다.”며 선정 작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시는 심사위원회를 구성, 연말까지 입주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역경제에 큰 기여 사천에 항공클러스터가 조성됨으로써 발생하는 파급효과는 2조원이 넘는다. 시가 지난 7월 산업연구원에 의뢰한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의 타당성 연구에 따르면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1조 7945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고용 유발 및 연관산업 파급효과를 감안한 간접 효과를 더하면 지역경제 유발효과는 무려 2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됐다.2004년말 도내 지역총생산(GRDP)이 52조원임을 감안하면 엄청난 금액이다. 사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투자기업에 모든 행정지원” “진사지방산업단지 내에 조성되는 항공클러스터는 우리나라가 항공 선진국에 진입하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김수영 경남 사천시장은 “항공클러스터는 단순히 관련 기업을 집적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술개발에서 수출까지 일원화된 지원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며 항공클러스터의 청사진을 설명했다. 사업비 138억원으로 ‘항공우주기술센터’를 건립하고 한국 폴리텍항공대, 경상대학교 등 전문인력 양성기관과 어우러지면 산·학·연 네트워크가 구축된다는 설명이다. 이어 그는 “여기에 홍보와 대외협력, 경영, 수출 등 지원시스템을 더해 입주업체들이 생산에만 신경쓰도록 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보였다. 김 시장은 최근 들어 사천에 기업투자가 몰리는 데 대해 “교통이 편리하고 주변여건이 좋은 이유도 있지만, 투자기업을 위한 각종 인센티브와 적극적인 행정지원이 감동을 주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어획부진과 농업경쟁력 약화 등으로 침체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리려는 김 시장의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사천시는 정부의 도농통합 방침에 따라 삼천포시와 사천군이 통합된 농어촌도시로, 김 시장은 2001년 4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취임했다. 이 때문인지 장기불황에도 사천지역 산업단지와 농공단지는 불티나게 팔린다. 전체 공장용지 107만평 중 91%인 97만평이 분양됐으며,99개 기업이 공장을 가동 중이거나 신축 중이다. 항공클러스터 입주업체 모집에도 40여곳이 신청해 적격업체를 선정하느라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는 “현재 신축 중인 공장이 완공되면 1만여명의 고용효과와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와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KAI는 어떤 회사 한국항공우주산업(KAI·Korea Aerospace Industries)은 국내 유일의 완제기 제작업체이다. 금융위기 당시 항공산업에 대한 정부의 전략적인 육성정책에 따라 1999년 10월 삼성항공과 현대우주항공, 대우중공업 항공사업부 등이 통합돼 설립됐다. 현재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통합법인 출범 후 최초로 기본훈련기 KT-1을 독자개발해 항공기 수출시대를 열었다.2001년 인도네시아에 7대를 처음 수출한 데 이어 지난해 5대를 추가로 수주했다. 고객의 요구에 맞춰 무장 장착능력과 항공전자 장비를 개량한 수출형 모델 XKT-1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최신예 초음속 고등훈련기겸 경공격기 T-50을 미 록히드마틴사와 공동으로 개발해 우리나라를 세계 12번째 초음속 항공기 개발국가 반열에 올려 놓았다.T-50은 같은 해 1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 에어쇼에 참가, 고난도 실물기동으로 세계 언론과 30여개국의 공군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특히 세계적인 항공잡지 ‘프라이트 인터내셔널’ 최근호는 “완벽한 차세대 훈련기”라고 극찬했다. 시장성도 갖췄다. 향후 25년간 세계 훈련기 시장은 3300여대 규모에 이를 전망인데, 이 중 800∼1200대를 T-50이 차지하게 된다. 현재 유럽과 중동지역에서 이 항공기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어 수출은 시간문제다. 수출이 성사되면 우리나라는 세계 6번째 초음속 항공기 수출국이 된다. 정해주 사장은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KT-1과 T-50을 앞세워 ‘블루오션’을 공략하고, 대형 민항기인 A350이나 429헬기 개발사업을 통해 2010년까지 세계 10위권 항공업체로 진입할 계획”이라며 “국가항공산업 비전인 ‘2015년 항공선진국(G8) 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천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부동산 돈줄 더 죈다

    부동산 돈줄 더 죈다

    한국은행이 16년 만에 일부 예금에 대해 지급준비율을 인상해 시중 유동성 흡수에 나섰다. 넘쳐나는 시중 자금이 부동산 쪽으로 너무 쏠리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출금리 인상될 듯 한은이 경기침체에 대한 부담으로 콜금리(현행 4.50%)를 올리지 않고, 시중은행의 돈을 흡수하는 지급준비율 인상이란 카드를 택했지만, 이는 결국 은행들의 대출금리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부작용도 우려된다. 시중은행이 고객으로부터 받은 예금 가운데 중앙은행에 맡기는 비율이 높아지면 돈을 굴리는 규모가 그만큼 줄어들어 이자 등 각종 수익이 감소한다. 결국 시중은행이 대출금리를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는 또 콜금리 인상으로 이어져 콜금리와 대출금리가 동시에 높아지는 악순환이 초래될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지준율을 인상하는 것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를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데다 이를 막으려면 또다시 통화량을 풀어야 하는 악순환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콜금리를 통화정책 목표로 삼고 있는 한은이 통화량으로 통화신용정책을 펴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120조원 흡수 효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3일 요구불예금(9월말 기준 62조원)과 수시입출식예금(170조원) 등의 지급준비율을 현행 5.0%에서 7.0%로 2%포인트 올려 다음달 23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2%포인트로 단순 계산하면 4조 6000억∼5조원가량이 한국은행으로 흡수된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행의 화폐 발행액과 은행의 지불준비 예치금으로 구성된 본원통화는 현재 40조원에서 45조원에 늘어난다. 이 돈의 자금회전율(본원통화 대비 광의 통화,M2)이 24배가량 돼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120조원가량의 시중 자금을 흡수하는 효과가 난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반면 은행으로서는 무이자로 돈을 맡기는 셈이 돼 예금금리를 5%로 가정하면 2500억원가량 손해 보는 셈이 되고, 한은으로서는 유동성 흡수를 위한 통안증권을 발행하지 않아도 되는 이점이 있다. ●시장은 부담스럽다 지준율 인상으로 은행권의 대출규모가 축소되면 실수요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일각에서는 돈줄이 막히면 급한 사람은 금리가 높은 2금융권 등에서 대출받을 가능성이 커 주택구입 비용만 늘어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특히 은행들이 지준율을 맞추기 위해 머니마켓펀드(MMF)나 단기채권형 펀드로 운용하던 자산 일부를 현금화할 가능성이 높아 채권 수급이 악화돼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를 부동산 거품에 따른 경제 리스크를 축소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이라는 견해를 보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자산에 대한 관심도를 떨어뜨리면서 증시로 자금을 끌어들이는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견해와 시중 유동성을 축소시킨다는 점에서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엇갈린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새달 20일 퇴임 어윤대 고려대 총장

    새달 20일 퇴임 어윤대 고려대 총장

    어윤대 고려대 총장은 2003년 2월 취임 이후 체중이 5∼6㎏이나 늘었다. 전보다 배가 많이 나와 불편할 정도다. 비즈니스를 위해 1주일 내내 바깥에서 저녁 자리를 갖고 못 마시는 술까지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는 설명이다. 다음달 20일 퇴임하면 바로 운동을 해 예전 체중으로 되돌리는 게 최우선 목표란다.‘최고경영자(CEO) 총장’의 대명사로 불리는 어 총장을 만나 그간의 소회와 경영철학,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엄청난 규모의 학교 발전기금 유치가 지난 4년간의 최대 성과로 꼽힐 듯한데. -취임 이후 3년9개월간 기업과 교우회 등으로부터 연구비 포함,4700억원을 유치했다. 고려대는 물론이고 한국에서 제일 많은 액수일 것이다. 사실 나 스스로 놀라고 있다. ▶특별한 노하우가 있었나. -그동안 학교의 역량에 비해 상대적으로 분위기가 침체돼 있었다. 긍정적인 사고로 학교를 운영하다 보니 교우들이 많이 호응해 줬다. 특히 모금할 때 어떤 프로젝트에 왜 돈이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어디에 어떻게 쓸 것인지를 잘 설득한 게 주효했다고 본다. 물론 건학 100주년이라는 중요 행사가 있었던 것도 큰 보탬이 됐다. ▶영어강의 시행 등 추진력 없이는 할 수 없는 어려운 일들을 많이 했다. -어떤 회사에 사장이 새로 와서 매출 20% 증대를 독려한다고 치자. 그 사장도 20%보다는 15%를,15%보다는 10% 목표를 직원들이 더 좋아한다는 걸 모르지 않는다. 변화에 대한 수용능력을 ‘목이 찰 때까지’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 그러지 않고서는 같은 아시아권에서 세계 19위 평가를 받는 싱가포르 국립대학 등을 따라잡을 수 없다. 또 총장을 계속하겠다는 생각이 없었던 것도 과감하게 추진할 수 있는 요인이었다. ▶연임에 도전한 이유는. -사실 4∼5개월 전까지는 연임 생각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교우회 등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 혁신을 시스템화해 달라고 꾸준히 요구했다. 현행 선거 시스템에서는 낙선할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알고 도전했다. 교수들의 반발이 생각보다도 컸다. 교수들의 일이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기 때문이어선지 변화를 잘 수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발전기금 유치 과정에서 학교로 기업을 너무 끌어들였다는 얘기도 있다. -말이 안 되는 소리다. 그러면 삼성이 재단인 성균관대학은 어떻게 설명하나. 미국 하버드대학은 학교명 자체가 기금 기부자의 이름이고 거의 모든 건물에 기부자의 이름이 붙어 있다. ▶외형에 치우쳐 내실이 부족했다는 비판도 없지 않다. -전혀 모르는 소리다. 그동안 내가 가장 중점을 둬온 것이 시스템 구축이다. 정보의 문서화, 직원 해외연수, 학장 권한 강화 등 다양한 조치들이 쉼 없이 이어졌다. 교육수준을 높이기 위해 학생 50명에 한 명씩 조교를 붙였고 시간강사들이 하던 강의를 전임강사급 이상으로 강화했다. 학교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을 하루에도 대여섯번씩 들어갔다. 홈페이지에 교육환경 개선함을 마련해 무려 3000건 이상을 개선했다. 외형이 부각되면서 상대적으로 내실이 가려졌을 수 있다. ▶향후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분야 전문 지식이 있고 실무에서 일을 많이 한 편이다. 앞으로도 그런 일을 하지 않을까 싶다. 이미 몇몇 민간 섹터에서 CEO로 오라는 제의를 해온 상태다. 일각에서 정계 진출 얘기도 나왔지만 나는 정치적 역량이 없다. 그런 게 있었더라면 이번 총장 선거 결과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임기를 마치면서 가장 아쉬운 대목은. -그동안 외국대학 총장들과 만나며 다양한 네트워크를 쌓았다. 그 관계들을 학교 발전에 더 이용하지 못하게 됐다. 총장 임기가 짧은 것은 문제다. 미국 스탠퍼드대학은 110년 역사에 총장이 8명밖에 안 나왔다. 하버드대 총장은 평균 20년을 한다. 반면 고려대는 지난 60년간 총장이 12명이나 된다. ▶CEO형 총장이 하나의 경향으로 굳어지는 것 같다. -선진국 대학총장 중 CEO형이 아닌 사람은 없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20∼30년 전부터 시작됐다. 우리는 늦었다. 대학이 옛날과 달리 엄청나게 커졌다. 우리 학교 1년 예산이 1조원이다. 이제는 큰 조직을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물론 자기 분야에서 학문적 카리스마가 중요함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이에 더해 관리 능력과 국제성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총장이 되기 전부터 금융통화운영위원, 국제금융센터 초대 소장, 공적자금관리위원 등 활발한 외부 활동을 했는데. -국내 처음으로 국제금융을 미시적 측면으로 접근했고 국내 최초로 대학에 국제금융론 강의를 개설했다. 경제가 개방되니까 국제금융 전문가의 필요성이 높아졌다. 그런 점이 여러 곳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퇴임 후 개인적인 계획은. -3개월 동안 체력단련을 해야겠다.4년간 병원 신세 안 진 유일한 총장이지만 바쁘게 살다 보니 많이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내년 1월에는 2주일간 아내(정복주 이화여대 음대학장)와 아프리카 케냐로 여행을 갈 계획이다. 대담 김태균 사건팀장 정리 서재희 도준석기자 s123@seoul.co.kr
  • 집값 광풍 잠재우기 고육책

    집값 광풍 잠재우기 고육책

    한국은행이 지급준비율 인상 카드를 꺼낸 것은 더 이상 시중의 넘쳐나는 돈을 방치할 수 없다는 고육지책이다. 돈이 넘치면 결국 부동산으로 흘러들어가 가격 상승을 부추기게 된다는 판단에서다. ●한은의 의도는 한은의 이번 조치는 부동산투기 억제와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대출의 우려를 미리 막자는 의도가 있다. 현금 및 요구불 예금, 만기 6개월 미만의 금융상품으로 구성된 단기유동성만도 2002년 415조 4000억원에 불과하던 것이 지난 9월말 현재 528조 8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여기다 대외 금융거래를 통한 해외자금 유입 등으로 금융기관의 대출 여력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1∼10월 중 금융기관을 통한 해외자금 순유입 규모는 164억 6000만달러였으나, 올해 같은 기간 414억달러에 이르러 무려 3배 가까이 는 상태다. 3·4분기 가계대출 잔액도 480조 6503억원으로 전분기말에 비해 11조 9722억원 증가했다. 특히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회사 및 할부금융회사 등을 통한 외상구매로 구성되는 가계신용은 506조 1683억원을 기록했다.1997년 3·4분기에 200조원을 돌파한 이후 2002년부터 신용카드 남발에 따른 거품 등의 영향으로 2002년 3분기에 40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통화위원회 한 위원은 “외환위기 이후 기업구조조정 등으로 돈이 많이 풀린 데 이어 카드대란을 맞으면서 시중 유동성이 위험수위를 넘어섰으나 경기침체 등으로 손댈 수가 없었다.”면서 “올해는 경제성장률이 5%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견딜 만하다고 보고 이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민스러운 은행권 은행들은 이날 저마다 대책회의를 갖고 향후 금리 변동 및 자금수급 계획을 논의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준율 인상은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기업대출 등 은행권의 모든 여신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요구불예금과 수시입출금식예금의 지준율을 높였기 때문에 은행으로서는 핵심 예금인 월급통장 등 입출금 예금의 유치 비용이 높아져 입출금 예금 영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은행 자금부 이민종 팀장은 “국민은행만으로 볼 때 9000억원 정도의 지급준비금을 더 쌓아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은행들이 예금 금리 인하냐, 대출 금리 인상이냐를 놓고 고민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자금팀 박동용 부장도 “이번 조치에 따라 6000억원 정도의 준비금을 더 쌓아야 한다.”면서 “무수익 자산이 늘어 300억원 정도의 이익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은행들은 단기예금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인상했지만 이 예금의 금리가 곧바로 인하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사들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월급통장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데다 현재도 금리가 1% 미만이어서 더 낮출 여력이 없다는 것이다. 다만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금리는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은행들이 MMDA 금리를 낮추면 비슷한 상품인 증권사의 머니마켓펀드(MMF)가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있다. 결국 은행 입장에서는 지준율 상향으로 악화된 마진율을 대출금리 인상을 통해 만회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주병철 이창구기자 bcjoo@seoul.co.kr
  • [라이벌을 넘어라] (4) 마라톤 지영준 vs 샤미

    [라이벌을 넘어라] (4) 마라톤 지영준 vs 샤미

    김원탁-황영조-이봉주-? 도하아시안게임에서 걱정스러운 종목이 남자마라톤이다. 남자 마라톤은 1990년 베이징대회부터 2002년 부산대회까지 4연패를 달성, 아시아 최강국의 면모를 뽐냈다. 당시 황영조, 이봉주 등 걸출한 스타들이 세계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상황이어서 아시아무대는 사실 좁았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변했다. 한국마라톤이 침체기에 빠진 데다 전통의 라이벌 일본과 신흥 강국 카타르 등의 도전이 거세졌기 때문이다. 차세대 주자 지영준(25·코오롱)과 ‘오뚝이’ 김이용(33·국민체육진흥공단)이 5연패에 도전한다. 특히 ‘포스트 이봉주’로 불리는 지영준은 이번 대회를 개인의 영광은 물론, 한국마라톤 부활의 계기로 삼겠다며 벼른다. 지영준은 지난 8월부터 본격 준비에 돌입했다. 횡계 하계훈련을 시작으로 중국 쿤밍-전국체전-쿤밍-영천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현재 경북 영천에서 마무리훈련 중이다. 정하준(54) 총감독은 “레이스 당일(12월10일)을 목표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1000m의 짧은 거리훈련으로 스피드를 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2시간 8∼9분대의 선수들이 밀집해 있어 막판 스퍼트에서 메달 색깔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지난 8월 코스답사를 다녀온 정 총감독은 “바람도 강하지 않고 코스도 평탄하다.”면서도 “그러나 문제는 더위”라고 말했다.12월 도하는 낮 기온이 섭씨 30도까지 올라간다. 또 같은 코스를 4차례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지루함을 줄 수 있다. 전통적으로 일본이 강적이지만 이번에는 홈 이점을 등에 업은 카타르가 무섭다. 일본은 2진급 선수들을 내보낸 반면 아시안게임 유치 뒤 육상중흥을 기치로 내건 카타르는 아프리카 선수를 수입하면서까지 열성을 보였다. 그 중 한 명이 무바락 하산 샤미(26)다. 케냐 출신으로 리처드 아티치라는 이름을 버리고 귀화했다. 샤미는 지난해 데뷔 무대였던 빈마라톤에서 우승, 단숨에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그 해 세계하프마라톤 2위, 베니스마라톤 우승에 이어 올해는 프라하마라톤에서도 우승, 정상급 실력을 뽐냈다. 여기에 카타르 정부가 거액의 ‘당근’으로 확실한 동기를 부여했다. 지영준의 우승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기록상 결코 뒤지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영준은 현지 적응 능력을 키워 당일 레이스에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송두율칼럼] 부동산 자본주의를 넘어

    [송두율칼럼] 부동산 자본주의를 넘어

    부동산 대란이 북핵문제보다 더 무섭다는 신문기사를 읽으며 한국적 자본주의의 현주소를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일종의 자연법칙처럼 시장의 법칙이 경제사회를 지배하는 것은 자본주의의 보편성이다. 그러나 역사·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라 이러한 보편성도 일정한 제약을 갖게 마련이며 이에 따른 유형별 특징도 드러난다. 프랑스의 경제학자 알베르(M Albert)는 우선 ‘영미’ 자본주의와 ‘라인강’ 자본주의를 구별한다.‘사회적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후자의 자본주의와 달리 전자는 보다 더 개인주의에 기초한 시장철학을 신봉한다고 두 유형의 차이를 그는 풀이한다. 이 두 유형의 자본주의가 모두 침체기에 접어들기 시작한 1980년대부터 이른 바 ‘아시아적’ 자본주의 또는 ‘유교’ 자본주의로 불린, 또 하나의 다른 자본주의 유형에 대한 논의가 일기 시작했다. 세 가지 유형의 자본주의는 나름대로 각각 강점과 약점을 지녔으며 그에 따른 부침을 최근까지도 보여주었다.IT산업을 주축으로 세계경제의 주동력이었던 미국경제도 주식시장의 거품이 걷히면서 어려움에 봉착했고, 재원의 고갈로 인해 유럽형의 복지사회도 위기를 맞고 있다. 아시아의 자본주의도 역시 90년대 중반부터 심한 위기에 빠졌다. 이제 ‘세계화’는 어떤 유형의 자본주의도 비켜갈 수 없는 새로운 과제들을 제시하고 있다. 얼마전 스웨덴 총선에서 보수연합이 승리하자 일부 국내언론이 이를 시장보다 국가를, 성장보다 분배에 중점을 둔 복지정책의 실패라고 아전인수격으로, 사회적 맥락도 무시한 해석과 주장을 폈다. 이는 새로운 과제에 접근하는 올바른 태도는 아니다. 우리는 지금 단순히 경제영역에 제한되어 있지 않은, 총체적인 삶과 사고도 지배하려는 새로운 자본주의의 도전을 맞고 있기 때문에 더욱이나 그렇다. 새로운 자본주의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국경을 넘나드는 역동적인 자본의 재생산과정이 국가나 시민사회의 통제영역 밖에서 많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국가의 통제가 갈수록 무력화되는 데 있다. 이윤극대화 자체가 목적이 된, 한계를 모르는 자본과 권력의 축적과정은 일찍이 하나 아렌트(H.Arendt)가 분석한 전체주의의 전개과정과도 흡사하다. 즉 개별적 이해관계나 전통과 문화적 특징으로부터 분출하는 저항들은 획일화하는 정치적 강제력에 의해서도 억압되지만 시장의 연옥(煉獄) 속에서도 사라진다. 이러한 현상은 문화의 영역에서 보다 더 심각하게 나타나는데 대량소비 문화는 지적인, 그리고 비판적 안목을 키울 수 있는 일종의 ‘고급문화’를 추방하고 있다. 이는 이해하기 힘든 ‘고급문화’에 대한 대중의 본성적인 거부감보다 삶의 영역에서 자유스러운 기획을 애초부터 파괴하는 자본의 본성에 더 기인한다.‘산업자본주의’를 뒤이을 ‘문화자본주의’의 도래를 예견한 리프킨(J Rifkin)도 문화자본주의의 중요한 전제조건인 사회구성원의 감정이입 문제나 신뢰성과 같은 개인의 예민한 정서 자체도 시장과 상업성으로 인해 곧 바로 분해되는 현실을 지적하면서 문화자본주의의 단명을 이야기하고 있다. 부동산이 개인이나 가정의 삶의 공간확보라는 목적을 위해서라기보다는 순전히 재테크의 수단이 되다 보니 시장의 연옥도 이제 어찌 못하는 ‘부동산 자본주의’ 앞에서 온 세계가 주목하는 북핵문제도 조용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상을 그저 ‘안보불감증’이라고 지탄하기 전에 한국 자본주의의 현주소와 미래를 비판적으로 재구성하는 계기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독일통일이후 구 동독지방에서 일확천금을 기대하고 부동산사업에 뛰어 들었던 주위의 독일인들이 많이 도산했다. 부동산값이 뛰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와이에 밀려들었던 일본의 부동산자금이 거품이 빠지면서 그 곳에 남기고 간 앙상한 건물도 많이 있다. 온 국민을 하나같이 신들리게 만드는 위력을 지닌, 흡사 전체주의적 모습조차 보이는 ‘부동산 자본주의’를 대신할 ‘인간적인 모습을 한 자본주의’의 길에 대해서 진지한 생각을 나눌 때다.
  • 크리에이티브부문 심사평-기본 충실한 컨셉트로 주목률 높인 작품 많아

    크리에이티브부문 심사평-기본 충실한 컨셉트로 주목률 높인 작품 많아

    ‘제12회 서울광고대상´은 기업이 브랜드이미지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였다고 생각한다. 국내외의 사회적인 환경변화와 경기침체로 한국의 광고산업에도 어려운 상황이 가중되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기본에 충실한 컨셉트를 도출, 뛰어난 크리에이티브로 승화시켜 주목률을 높였다. 특징으로는 ▲전면 시리즈물 다량 ▲절제된 헤드라인과 카피 ▲단순화시킨 레이아웃 ▲감성적인 비주얼 중심의 아이디어 등이다. 신문광고는 독자 눈높이에 맞춘 메시지 전달이 필수다. 새로운 접점과 관계를 찾아내 차별화된 크리에이티브로 표현해야 주목도가 높아지고 이는 곧 구매로 이어지게 된다. 주목하게 만든다는 것은 지식과 정보를 기반으로 하여 문제해결에 대한 아이디어, 즉 컨셉트를 발견해 절제된 크리에이티브로 승화시켜 표현해내는 것이 중요하다. 기획상을 수상한 에쓰오일의 ‘100인의 카레이서´ 시리즈는 노란색을 주색상으로 하여 명시성과 주목성을 높였다. 김태희, 박찬욱, 차승원 등의 지명도 높은 모델을 등장시켜 ‘자동차를 잘 알고, 좋은 기름을 아는´ 사람으로 포지셔닝한 눈에 띄는 광고다. 행사를 주관한 서울신문의 무궁한 발전과 함께 수상한 기업에 축하의 말을 전한다.
  • 심사총평-광고전략·크리에이티브 향상 두드러져

    심사총평-광고전략·크리에이티브 향상 두드러져

    2006년의 한국 광고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침체현상을 보였다. 전반적인 광고시장의 어려움으로 인쇄매체 광고시장 역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어려운 한해를 보내게 되었다. 신문광고 시장은 올해도 몇몇 대기업들의 지속적인 광고투자에 의해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는 수준이었고, 중간규모 이하의 광고주들은 거의 광고활동을 중단하거나 대폭 축소하는 실정이었다. 올해 신문광고 시장을 이끌어 온 광고주 역시 삼성, LG, SK, 현대자동차 등의 대그룹과 전자, 정보통신, 생명보험 등이었으며, 그 밖에는 지난해에 이어 꾸준히 대국민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공기업과 대학들의 광고투자가 신문광고 시장을 어느정도 지탱시켜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서울광고대상 심사에서 심사위원들이 공통적으로 느낀 점은 ▲한국의 광고시장이 지난 수년간 이들 대형 광고주들에 의해 힘겹게 지탱되고 있다는 점 ▲이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국내 기업의 광고투자가 외국기업들에 비해 대단히 소극적이라는 점 ▲인쇄광고의 질적 수준이 다른 매체들에 비해 크게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이었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이번 수상 광고들의 전략이나 크리에이티브 수준이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는 점이다. 대상 수상작인 SK의 ‘행복은 쉽다! OK! SK´ 시리즈는 ‘자원봉사´라는 캠페인 주제를 한 단계 발전시켜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것´으로 소구한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광고의 또 다른 역할을 선도하는 기업자세가 돋보였다. ‘올해의 광고인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광태 삼성전자 전무는 한국 광고시장의 성장발전을 주도하고 한국 광고문화의 질적 향상을 이끌어온 삼성전자의 광고를 통해 우리 광고산업 전반의 발전에 기여한 점이 인정되었다. 마케팅대상의 삼성전자 파브 ‘보르도´편은 광고가 실제로 시장을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가를 보여준 성공사례였다는 점이 돋보였고, 기업PR대상의 SK주식회사 ‘해외유전´편은 글로벌 대한민국의 자신감을 강조함으로써 위축되고 실망하고 있는 국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LG화학과 SK텔레콤, KT의 광고는 일관된 주제와 독자적인 광고포맷, 적절한 시리즈 전개 등으로 캠페인 광고의 모범을 보여주었고,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새로운 기업PR광고, 농협과 현대모비스, 삼성생명의 광고들 역시 올 한해동안 집행된 신문광고들 중 높은 평가를 받기에 충분한 광고였다. 올해는 또 지난해에 이어 토지공사, 전력공사, 수자원공사, 도로공사, 주택공사 등 공기업들의 고객만족을 위한 광고활동이 활발했던 점이 주목되었다. 이외에도 본상과 업종별 우수상을 수상한 광고들은 모두 각각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올 한해동안 우리 광고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되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좋은 캠페인과 아이디어로 한국광고 발전에 이바지한 수상기업과 광고책임자, 담당자 여러분께 축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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