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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예산 대해부] 추경대비 1조4000억 삭감… 지방교육재정 타격

    [정부예산 대해부] 추경대비 1조4000억 삭감… 지방교육재정 타격

    교육 분야 예산의 가장 큰 문제는 재정 축소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교육 재정의 규모는 37조 7757억원으로 올해 38조 2448억원보다 1.2% 감소했다. 추경 39조 2000억원과 비교하면 1조 4000억원이나 줄었다. 인건비 비중이 70%가량을 차지하는 교육예산의 특성상 시설운영비, 교육활동비 등이 긴축재정의 된서리를 맞게 될 수밖에 없어 교육예산 축소가 교육의 질 저하로 직결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당장 전국교육대학생대표자협의회(교대협)가 22일 교육예산삭감 중단을 위한 동맹휴업에 돌입했다. 교육 재정 축소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감소가 직접적인 원인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도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올해 32조 6511억원에서 8248억원 줄어든 31조 8263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은 시도교육청의 초중등교육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하기 위해 중앙정부가 시도교육청에 내국세의 20%와 교육세 전액을 교부하는 재원을 말한다. 그나마 교과부가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부처요구안에서는 내년도 교부금 규모가 약 30조 4000억원으로 올해보다 2조 2000억원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일부 증세안으로 인해 감소폭이 줄어들었다. 문제는 정부의 감세 기조와 경기침체로 인해 내국세 규모가 줄어들 경우 재원의 대부분을 교부금에 의존하는 지방교육재정은 속수무책이라는 점이다. 숙명여대 교육학과 송기창 교수는 “다른 예산과 달리 교육예산은 최소기준을 정해놓고 그 이하로 깎지 말라는 취지에서 내국세의 몇 퍼센트 하는 식으로 고정돼 있다.”면서 “전체 예산규모가 늘 때는 좋지만 예산규모가 줄어들면 문제가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각 시도교육청의 지방채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휘청거리는 백년지대계 줄어드는 교육예산은 교육 투자를 위축시키고 이는 헌법이 보장하는 ‘교육받을 권리’를 훼손한다. 교과부는 도서관, 사서교사, 평생교육 등 당장 눈에 안 띄는 예산을 줄이려 한다. 교과부는 그러잖아도 턱없이 부족한 ‘한국바로알리기’ 사업예산을 지난해 25억원에서 올해 20억원으로 줄인 데 이어 내년에는 다시 8억원으로 절반 이상 깎을 계획이다. 외국 역사교과서 왜곡 대책은 8억 4900만원에서 7억 2400만원으로 줄었다. ‘한국사 연구 및 사료 수집 편찬’ 예산도 올해 51억원에서 46억원으로 삭감할 계획이다. 지식기반경제를 위해 필수적인 ‘평생학습 체계 구축’ 예산도 올해 179억원에서 내년에는 94억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어든다. 구체적으로 보면 ‘평생학습 기반구축’이 37억원에서 15억원으로, ‘평생학습 활성화지원’이 106억원에서 49억원으로 대폭 삭감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재정 확충과 효율성 고민해야 교육예산 축소에 대해 목적예비비 편성을 비롯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반면 예산확충보다 효율적인 집행을 더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송기창 교수는 “교육세·지방교육세의 구조개편, 세율인상, 세원확충 등 지방교육재정 구조개편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교육재정 축소에도 불구하고 시도교육감들이 이를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수수방관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라면서 “교육재정 확충을 위해 시도교육감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김태완 계명대 교육학과 교수는 “예산이 줄어든다고 교육 성과가 함께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적은 예산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현명하다.”면서 “도서관 마련, 급식시설 확충은 지자체를 독려해서 세원을 확보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이영준기자 betulo@seoul.co.kr
  • 노사분규 13년만의 최저 될까

    노사분규 13년만의 최저 될까

    올해 노사분규 발생 건수가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78건) 이후 1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기침체로 노사분규가 줄어들고 있지만 남아 있는 관건은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는 복수노조와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문제다. 노동계가 이에 반대하며 연말 총파업을 선언한 가운데 정부는 한국노총이 제시한 ‘복수노조 6자대표자회의’에 참석하기로 해 노()·정(政) 간 갈등에서 기류 변화가 예측된다. 노동부는 26일 “복수노조와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를 논의하기 위한 6자대표자회의에 적극 참여하겠다.”면서 “이번주 안에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노총이 제시했던 회의체로 노동부장관, 노사정 위원회 위원장, 민주노총 위원장, 한국노총 위원장, 상공회의소 회장, 한국경제인총협회 회장이 참석하게 된다. 정부는 6자대표자회의가 원만하게 진행될 경우 노사분규는 13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노사분규 발생건수는 26일 현재 10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3건보다 2건 적다. 이날 한국노총은 정부의 6자대표자회의 참여 방침에 실무회담을 먼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아직 6자대표자회의에 참여하기로 공식 결정한 바 없다고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6자대표자회의가 결렬돼 노동계가 파업을 한다고 해도 현장에서 얼마나 참여할지는 미지수”라면서 “노사분규가 지난해보다 줄어들 가능성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비즈&피플] 홍기준 한화석유화학 사장

    [비즈&피플] 홍기준 한화석유화학 사장

    홍기준 한화석유화학 사장은 25일 “2015년까지 태양광 매출 1조원을 기록해 세계 시장점유율 5%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내년 울산 태양전지 공장의 본격 가동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30㎿ 규모로 시작해 2015년까지 연간 1GW까지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특히 폴리실리콘부터 태양전지 생산에 이르기까지 태양광 사업의 수직 계열화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사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태양광 산업의 과열양상이 진정되면서 거품 효과도 함께 사라지고 있다.”면서 “경기 회복을 위해 각국이 신재생에너지에 투자를 확대하는 만큼 2015년을 전후로 태양광 관련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2015년을 전후해 화석 연료와 신재생에너지의 전력 공급 가격이 같아지는 이른바 ‘그리드 패리티’가 태양광 분야에도 찾아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홍 사장은 “태양광 셀(Cell) 분야는 반도체나 LCD(액정표시장치) 기반 기술이 모여 있는 한국과 타이완 등 아시아가 세계의 중심이 될 것”이라면서 “한화의 태양광 사업은 국내시장보다 세계시장을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창립 50주년을 맞는 2015년에 매출 9조원, 영업이익 1조 2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글로벌 케미컬 리더 2015’ 비전을 선포했다.”면서 “이를 위해 지난 7월 중국 닝보에 연산 30만t 규모의 PVC 공장을 착공했고, 사우디아라비아에도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20만t 규모의 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2015년까지 태양광과 탄소나노튜브, 바이오 의약품, 2차 전지 소재 등으로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신사업의 매출 비중을 전체 20%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울산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환율 쏠림현상 방관하지 않겠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환율 쏠림 현상에 대해 방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내년에 금융감독 체계 개편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中企에 임시투자 세액공제 예외 적용” 윤 장관은 23일 국회 기획재정위 국정감사에서 “채권·주식시장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많이 투입돼 외환시장에서 달러 공급이 많이 이뤄지고 있고 원화 가격이 절상돼 있다.”면서 “정부는 외환시장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고, 한국은행과 긴밀히 협력해 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하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쏠림현상을 방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내년 이후에도 임시투자세액공제 혜택을 일부 예외적으로 적용할 뜻을 내비쳤다. 윤 장관은 “(예정대로 올해 말) 임투세액 공제를 폐지하되, 중소기업이나 지방 소재 기업이 피해를 본다면 선별적으로 대안이 모색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조세 소위원회에서 정부도 대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출구전략(경기침체기 때 썼던 비정상적 조치들을 거둬들이는 것)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선진국보다 빨리 갈 수 있는 부분도 있고 늦게 가는 부분도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내년 상반기쯤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은총재 “저금리 지속 바람직하지 않아” 같은 국감 자리에 참석한 이성태 한은 총재는 “기준금리가 지금의 2.0%로 낮은 상태에 오래 머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금리 인상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외국계 은행의 국내 지점 규제와 관련해 신제윤 재정부 차관보(국제업무관리관)는 “외은 지점을 무차별 규제하면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채 도입 총량을 관리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 의사를 밝혔다. ‘한은 등과 함께 외채도입 총량을 다뤄야 한다.’는 배영식 한나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 신 차관보는 “어떤 거시경제 감독 모델이 나올 수 있을지 협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외채 도입 총량제를 도입하면 단기 외화자산 대비 단기 외화 부채비율 등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어 외환 관리가 쉬워지는 반면 규제가 강화돼 대외적인 신뢰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美 수출로 일자리 늘린다

    美 수출로 일자리 늘린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위해 강력한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펴나갈 것으로 보인다. 게리 로크 미 상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로이터통신 주최 세미나에서 미국 경제의 최대 걸림돌로 제기되고 있는 실업률을 낮추기 위해 수출을 핵심 전략의 하나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촉진 정책을 강하게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국 등과의 무역분쟁이 늘어날 소지가 커 보인다. 이를 위해 이번 주말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범정부차원의 수출촉진 대책기구인 무역진흥정책조정위원회(TP CC)를 열어 중국 등에 대한 수출 확대 방안을 집중 논의한다. TPCC는 수출 촉진을 위한 범정부 기구로 상무·국무·재무·국방·내부·농업·노동·교통·무역대표부, 경제자문위원회 등이 참여하고 있다. 로크 상무장관은 최우선적으로 중국과의 무역적자 해소를 위해 대중국 수출을 확대하는 정책을 펼 계획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중국에 무역장벽을 낮추고 미국 기업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오는 28~29일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리는 미·중 무역과 투자문제를 논의하는 통상무역위원회(JCCT)에 론 커크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함께 참석, 이 문제들을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올 들어 지난 8월까지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는 1437억달러(약 171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줄었다. 로크 상무장관은 “현재 최우선 문제는 실업률”이라면서 “미국 기업의 성장 발전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미국 기업의 상품과 서비스를 수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촉진정책을 통해 일자리를 늘려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어 “적자를 해소하는 핵심은 더 많은 미국 상품과 서비스를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에 수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맥락에서 로크 장관은 한국 및 콜롬비아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처리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가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여전히 의회 상정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은 때가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로런스 서머스 미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이날 미국 경제가 올 3~4분기에 침체에서 벗어나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성장동력은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미국 국내의 일자리 가운데 약 5700만개가 수출과 관련된 것이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3%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미국의 실업률은 9.8%였다. 미시간주(15.3%) 등 15개주의 실업률이 이미 10%를 넘었다. 전체 실업률도 연내 10%를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kmkim@seoul.co.kr
  • [사설] 고용·투자 없는 속빈 성장 경계한다

    경기 회복세가 뚜렷해짐에도 불구하고 고용과 투자는 여전히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9월 고용동향을 보면 취업자가 7만 1000명 늘었지만 희망근로사업 등 공공부문에서만 급증했을 뿐 민간부문에서는 오히려 감소세를 보였다. 극심한 투자둔화가 고용부진의 직접적인 원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총생산(GDP) 대비 설비투자비율은 8.8%로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3·4분기도 별다른 개선이 없어 보이고, 내년의 경우 투자가 활발해지더라도 예전과 같은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다음 주 발표될 3분기 성장률은 당초 예상을 뛰어넘어 2%대를 기록할 것이라지만 투자와 고용의 뒷받침이 없는 ‘속빈 성장’으로는 경기회복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게 우리의 견해다.최근의 경제 성장은 그동안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공격적으로 재정을 지출한 결과다. 이런 상태에서 글로벌 경제의 충격이 가해진다면 반짝 회복 뒤 다시 침체하는 ‘더블딥’의 우려가 현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투자 감소는 생산부진으로 이어져 고용에 악영향을 주고, 성장잠재력을 저하시켜 경기회복을 어렵게 하기 때문이다.내실 있는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고용과 투자에 대한 중장기 플랜이 필요하다. 추가 재정지출의 목표는 고용 인프라를 개선하는 쪽으로 바꿔 중장기적으로 민간 부문의 자생력을 키워야 한다. 투자 촉진을 위해서는 규제완화 등 기업환경 개선과 연구개발 지원, 금융제도 및 환율제도 정비 등이 시급하다. 또한 서비스 산업,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해 고용창출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천수답식’ 돈풀기로는 심각한 고용문제와 투자부진을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
  • 출구전략 일보전진

    출구전략 일보전진

    은행들이 발행한 채권(은행채) 등을 중앙은행이 특별히 사주는 조치가 다음달 6일 끝난다. 예고된 출구전략(경기침체기 때 썼던 비정상적 조치들을 되돌리는 것)의 이행이다. 한국은행은 이 한시조치를 연장하지 않을 뜻을 이미 여러차례 밝혔다. 한은은 22일 “은행채와 5개 특수채를 공개시장조작(RP) 대상에 편입시킨 조치를 11월6일로 끝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개시장조작이란 한은이 특정 증권을 사들이거나 내다팔아 시중 유동성(자금)을 조절하는 것을 말한다. 그 대상은 국채나 정부보증채, 통화안정증권 등 나라가 망하지 않는 한 떼일 위험이 없는 증권들이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채권 거래가 뚝 끊기는 등 금융시장이 극도로 경색되자 한은은 RP 대상에 은행채, 토지개발채권, 대한주택공사채, 중소기업진흥채권, 주택저당채권 등 신용위험 채권을 포함시켰다. 기한은 그 해 11월7일부터 1년까지로 제한했다. 한은 측은 “원래 (정해진 시한이 되면 자동소멸되는) 일몰조항이었기 때문에 금융통화위원회가 별도의 연장조치를 의결하지 않으면 없어진다.”면서 “최근 금융시장이 정상을 회복했다는 판단에 따라 연장하지 않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지금까지 사들인 은행채 1044억원어치를 다음달 6일까지 국공채 등으로 바꿀 방침이다. 지난해 금융위기 과정에서 한은이 취한 특별조치로는 총액한도대출 한도 확대, 채권시장안정펀드 및 은행권 자본확충펀드 자금 지원, 기준금리 인하(5.25%→2.0%) 등이 있다. 운용 중인 펀드에서 돈을 당장 빼기는 어려운 만큼 시장은 한은의 다음번 출구전략 카드로 총액한도대출 한도 축소와 금리 인상을 들고 있다. 6조 5000억원에서 10조원으로 두 차례에 걸쳐 3조 5000억원을 늘린 총액한도대출은 일단 올 연말까지는 한도를 유지하기로 결정났으나 내년 1분기(1~3월)에는 1조원가량 축소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리 인상도 늦어도 내년 1분기 중에는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리요동 속 “예금을 부탁해”

    금리요동 속 “예금을 부탁해”

    “날마다 바뀌는 금리, 내년엔 분명히 더 오를 텐데….” 최근 은행권의 자금 유치 경쟁이 치열하지만 고객들의 고민은 더 깊어만 간다. 정부의 출구전략(경기 침체기에 취했던 부양정책을 거둬들이는 조치)에 따라 이르면 내년 초 기준금리가 오를 전망이어서 당장 1~2년짜리 정기예금에 가입했다가는 훗날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고민을 해결해줄 상품은 없을까. 재테크 전문가들은 몇 달에 한번씩 금리가 바뀌는 회전식 예금이나 중간에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도 중도해지 수수료가 없는 상품 등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한다. ●씨티銀 최대 연7% 금리 제공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나온 회전식 상품으로는 한국씨티은행의 ‘스텝업(Step-Up) 예금’이 눈에 띈다. 3개월마다 바뀐 금리를 적용해 주고, 1년간 유지하면 최대 연 7% 금리를 준다. 구간별 금리는 ▲1~3개월 3.0% ▲4~6개월 3.4% ▲7~9개월 5.4% ▲10~12개월 7.0%이다. 평균 이자로 계산하면 연 4.7%이다. 은행권의 1년제 고금리 정기예금보다 약간 높은 수준이지만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기 위해 중도 해지하더라도 일정 금리를 보장받을 수 있어 일반 정기예금보다 유리하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내년 금리 인상 기대로 정기예금 가입을 미루는 고객이나 다른 투자처로 갈아타기 원하는 단기자금 보유 고객을 겨냥했다.”고 밝혔다. 이 상품의 효시는 하나은행의 ‘3·6·9 정기예금’이다. 지난달 첫선을 보여 출시 3주 만에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들였다. 이름 그대로 3개월, 6개월, 9개월째에 고객이 미리 지정한 날에 중도 해지하더라도 연 2.9~3.6%의 높은 금리를 준다. 회전식 예금의 장점은 살리되 단점은 보완한 점이 히트비결이다. 통상 3개월 주기의 회전식 예금은 1년간 유지하더라도 1년 금리가 아닌 3개월 금리가 적용되지만 이 상품은 6개월간 돈을 넣어두면 6개월짜리, 9개월간 넣어두면 9개월짜리 금리가 차례대로 적용된다. ●신한銀 추가납입 상품 내놔 신한은행의 ‘민트 정기예금’은 한번 가입하면 만기까지 돈이 묶이는 일반 정기예금과 달리 원할 때 추가로 돈을 더 넣을 수 있어 여유자금을 보유한 고객에게 유리하다. 고객이 미리 입금 회차를 선택하면 만기 전에 일부 자금을 찾을 수도 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정기예금은 선입선출(先入先出) 원칙에 따라 먼저 입금한 돈부터 해지가 된다. 따라서 금리 면에서 불이익을 받는다. 하지만 이 상품은 나중에 넣은 돈부터 빼쓸 수 있어 금리 손해를 줄일 수 있도록 했다. 신용카드 사용이 많은 고객은 최고 연 6% 금리를 주는 SC제일은행의 두드림 통장도 고려해볼 만하다. 두드림 신용카드를 같이 이용하면 카드 사용액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연 3.6%) 외에 최고 2.4%포인트 추가 금리를 얹어 준다. 영업시간에 상관없이 시중은행의 모든 자동화기기(ATM) 출금수수료도 면제해 준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한국 1인 GDP 2012년 돼야 2만弗 회복”

    지난해부터 불어닥친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라 급감했던 한국의 1인당 명목 국민소득(GDP)이 오는 2012년이 돼서야 2만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국민 소득은 주요 선진국 중 최하위권인 1만 6000달러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한국 경제 수정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이는 한국이 경제위기로부터 급속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2012년에 이르러야 달러화 기준으로 2007년 수준의 경제력을 가질 수 있다는 뜻이다. IMF는 다만 지난 5월 전망에서 한국의 1인당 GDP가 2014년에 가서도 2만달러 선에 복귀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최근 환율 하락과 경기 회복을 근거로 2만달러 달성 시점을 2년 앞당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07년에 1인당 GDP 2만 1653달러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1만 9136달러로 감소했다. 이어 ▲올해 1만 6450달러 ▲2010년 1만 7547달러 ▲2011년 1만 8988달러를 기록한 뒤 ▲2012년 2만 549달러로 2만달러를 넘어서고 ▲2014년에는 2만 3763달러까지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한국의 1인당 GDP는 IMF가 선진국으로 분류한 33개국 가운데 올해 슬로바키아(1만 6315달러)와 타이완(1만 5373달러)에 이어 31위에 턱걸이할 것으로 추정됐다. 2007년에는 28위였다. 이후 2012년까지 31~32위를 유지하다가 2013년에 30위로 올라선 뒤, 2014년에는 29위로 도약할 것으로 평가됐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전매·전대 극성 ‘불법천국’ 판교

    전매·전대 극성 ‘불법천국’ 판교

    ‘판교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얼마전까지만 해도 ‘깨진 대박’의 대명사로 불렸던 판교신도시가 최근들어 다시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19일 경기 판교신도시. 주변 공터마다 컨테이너 부동산사무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이 지역에 등록된 공인중개사사무실만 100개에 이른다. 곳곳에 숨어든 부동산 컨설팅회사들도 적잖다는 게 주민들의 설명이다. 상가들이 채 입주하지 않아 주민들이 생필품 살 곳마저 마땅치 않은 현실에서 볼 때 ‘이상열기’임이 분명하다. 판교신도시는 전매제한기간이 중소형(전용 85㎡ 이하) 5년, 중대형(85㎡ 초과) 3년이다. 따라서 기한상으로는 아직 전매가 불가능한 곳이지만 요즘들어 ‘투기열풍’이 재현되고 있는 데는 지난 연말 선보인 전매동의서가 큰 몫을 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지난 연말부터 전매동의서를 발급하자 아파트 물건이 조금씩 풀리기 시작했다. 전용면적 85㎡의 경우 5000만원에서 시작한 웃돈이 지난 9월 말 기준 2억 50 00만원까지 치솟았다. 전매동의서가 발급된 동판교 109㎡의 시세는 7억 5000만~8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그나마 물건이 없어 웃돈만 올라가고 있는 실정이다. 전매동의서는 전매제한기간에 직장 이전이나 이민 등 불가피한 사유로 분양지를 떠나야 할 때 발급되는 것이지만, 판교의 경우 웃돈이 많이 붙을 것을 우려해 발급하지 않고 대신 주택공사에 되팔도록 했다. 그러나 집값이 계속 떨어지면서 전매동의서를 발급하게 됐다. 그 뒤 전매동의서를 발급받는 데 필요한 문서 위조 알선업체들이 등장했고, 분양권 전매제한기간이 축소되면서 공증을 이용한 단기 투기꾼들까지 가세하고 나섰다. 주로 떴다방들이 이용하는 음성적인 방식으로 법적인 효력이 없는 ‘복등기(공증·이면계약)’를 통해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과거 전매제한기간이 10년이었을 때는 매수자가 장기간 불안한 상태에 놓여 전매를 기피했으나, 기간이 절반으로 줄어든 데다 중대형의 경우 3년이면 명의이전이 가능해 투기성 자금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비정상적인 매물’은 주로 돈이 급한 경우로, 합법적 매물보다 5000만원가량 싸다. 전매제한기간이 풀리면 매도자가 매수자에게 소유권을 이전한다는 조건의 매매계약서를 체결함으로써 암암리에 거래가 이뤄진다. 소유권 이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아파트매매가격만큼 근저당으로 설정하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공공임대주택의 불법 전대(轉貸·빌린 것을 다시 남에게 빌려주는 행위)도 극성이다. 성남시는 지난 16일 불법 전대 행위로 의심이 가는 349가구에 대한 거주자 실태확인 조사를 벌여 절반가량인 174가구의 명단을 수사기관에 통보했다. 임대주택을 최초 공급받은 가구가 실제 거주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경우는 81가구에 불과했다. 아울러 판교 일대 부동산중개업소 50여곳을 대상으로 지난 15일 실시된 행정기관의 합동단속에서 무려 40건의 불법행위가 적발됐다. 중개업소 20곳, 부동산컨설팅업체 10곳, 컨테이너영업장 20곳 등이다. 현재 추가로 조사 중인 대목까지 포함하면 상당수의 부동산중개업소가 불법 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경기 분당 K부동산 이모(44)씨는 “판교는 분양 당시부터 수도권 최고의 노른자위로 평가된 데다 최근 중소형 전매제한을 완화하면서 투기꾼들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다운계약 행위와 불법 전매·전대가 갈수록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성남시 관계자는 “공증을 이용한 부동산 이면거래의 경우 법적 안전성이 담보되지 않아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면서 “그러나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사실상 적발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한은 총재 “한국 더블딥 가능성 없다”

    [국감 하이라이트] 한은 총재 “한국 더블딥 가능성 없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우리 경제가 (회복됐다가 다시 꺾이는 더블딥의) W자형으로 갈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다만 빠른 회복세를 확신하기는 어려워 굳이 모양새를 따지자면 회복됐다가 정체되는 루트(√ )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준금리가 오를 경우에는 그 폭이 0.50% 포인트가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출구전략은 다른나라보다 빠를수도” 이날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는 예상대로 더블딥과 출구전략(경기침체기 때 썼던 비정상적 조치들을 되돌리는 것)을 놓고 하루 종일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강만수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출구전략을 쓰든 안 쓰든 더블딥은 온다”)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더블딥 가능성은 없다”)의 진단 가운데 어느 쪽에 가까우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이 총재는 “분기 성장률이 다시 마이너스로 갈 가능성은 없다.”며 윤 장관과 견해를 같이했다. 이어 “연간으로는 올해 -1~0%대, 내년에 3~4%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데 잠재성장 수준(4% 안팎)과 비교할 때 빠른 회복세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러자면 올해 4·4분기 성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6% 이상 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김광림 한나라당 의원의 지적에 이 총재는 “불가능한 수준이 아니다.”라며 “3분기 성장률도 전년 동기 대비 플러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은은 오는 26일 3분기 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한다. 더블딥 공방은 자연스럽게 출구전략으로 이어졌다. “대통령이 내년 상반기까지 출구전략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는 박병석 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이 총재는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 내년 상반기 중에라도 출구전략의 핵심인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음을 강조한 발언이다. ●기준금리 올릴 경우 인상폭 0.5%P시사 이 총재는 “지금의 기준금리 연 2.0%는 평상시 불경기 대책이 아닌 위기시 대책”이라면서 “경제가 평상시의 불경기 정도로 돌아간다면 기준금리 2%는 낮은 수준이며 다른 나라보다 출구전략이 빨라질 수 있다.”고 말해 거듭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이 총재는 금리를 올릴 때의 인상폭을 묻는 박병석 의원의 질문에 ”과거에 0.25% 포인트씩 내렸다고 해서 올릴 때도 0.25% 포인트씩 할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면서 “다만 0.50% 포인트 이상을 올리기는 좀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포스코 ‘1조원 클럽’ 복귀

    포스코 ‘1조원 클럽’ 복귀

    ‘철강 경기 터널 지났다.’ 포스코가 3분기 만에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복귀했다. 수요 산업의 경기가 살아나 철강재 판매가 늘어난 데다 원가 절감 및 환율 하락 효과도 봤다. 포스코는 14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3·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수출가격 상승으로 매출액은 2분기보다 8% 늘어 6조 85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조 180억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48.7% 줄었으나 2분기에 견줘 6배가량 급증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4분기 1조 397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글로벌 경기 침체로 올 1분기 3740억원, 전 분기 17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2.7%에서 14.9%로 뛰고, 순이익도 3배 가까이 증가한 1142억원을 올렸다. 조강생산과 제품판매량은 각각 788만t과 753만t을 기록했다. 전 분기보다 10.5%와 7.3% 늘어난 규모다. 포스코의 호실적은 자동차와 가전 등 수요 산업의 경기 회복세로 철강 제품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이 주효했다. 아울러 지난해 계약한 값 비싼 철광석, 연료탄 등 원재료 재고가 소진된 대신 올해 저렴한 원재료가 96% 투입되면서 3분기에만 2889억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4분기 전망도 밝다. 포스코 관계자는 “10월부터 저렴하게 수입한 철광석 등이 100% 투입돼 마진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환율효과’가 기대된다. 포스코는 원재료를 100% 수입하기 때문에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원·달러 환율 하락세는 원가 부담을 더욱 가볍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동희 포스코 사장은 “3분기에 준공한 멕시코 아연도금강판공장, 베트남 냉연공장, 일본 자동차강판 가공센터 등 해외생산기지의 정상가동과 해외 자원개발 및 신소재 투자사업을 지속해 글로벌 기업으로서 미래성장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기업 절반 의무보육시설 미설치

    기업 절반 의무보육시설 미설치

    법적으로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기업체의 절반이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1.19에 그치는 등 저출산 문제가 최대 현안의 하나로 떠오르면서 범정부적으로 출산장려 운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일선 현장에서는 공허한 메아리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내년부터 보육시설을 설치하는 기업에 시설비 지원을 2배로 늘릴 계획이지만 보육시설 설치 의무를 이행하지 않는 기업에 대한 페널티가 없는 상황에서 인센티브만 더 주는 것이어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노동부는 올해 상반기 직장보육시설 설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의무사업장 536곳 가운데 48.3%에 해당하는 259곳이 보육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14일 밝혔다. 영유아보육법은 여성 근로자 300인 이상 또는 근로자 500인 이상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은 직장 보육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하고 있다. 여의치 않을 경우 보육수당을 지급하거나 외부 보육시설에 위탁할 수 있다. 직장보육시설 의무이행사업장 277곳(51.7%) 중에는 155곳(28.9%)이 보육시설을 직접 설치했고, 93곳(17.4%)은 보육수당을 지급했다. 나머지 29곳(5.4%)은 외부 보육기관에 위탁했다. 정부는 직장보육시설을 설치하는 기업에 시설전환비 1억원, 물품구입비 5000만원을 무상 지원한다. 교사 인건비도 1인당 월 80만원씩 보조해 준다. 임차비나 건립비는 5억원까지 연 2%의 낮은 금리로 빌려 준다. 하지만 기업의 호응은 썰렁하다. 1991년 법으로 의무사업장을 정한 이후 지난해까지 18년 동안 보육시설을 설치한 기업은 전체 의무사업장의 절반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말에는 533개의 의무사업장 중 263개(49.3%)만이 보육시설을 설치·위탁하거나 보육수당을 지급했다. 6개월마다 새로 참여하는 기업은 평균 15곳 정도에 불과하다. 기업들은 운영비 부담과 부지 확보의 어려움을 가장 큰 이유로 든다. 서울 시내 중심가에 있는 한 기업은 보육시설 임대료만 1년에 10억원이 넘는다고 하소연했다. 아이들의 안전관리 책임이나 경기침체로 인한 자금 압박을 이유로 꼽는 곳도 있다. 정부의 ‘출산 홍보’는 보육 인프라 구축 부문에서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직장보육시설지원센터 관계자는 “최근 들어서도 보육시설 설치 상담이 늘지 않고 있다.”면서 “법을 어긴 기업에 대한 처벌 조항이 없기 때문에 기업의 참여율이 저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위반 기업의 명단을 공개하거나 벌금을 물리자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노동부 관계자는 “많은 토론을 한 결과 아직 우리나라는 기업에 보육을 책임 지우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목소리가 더 크다.”고 말했다. 결국 정부는 1억원의 시설전환비 지원액을 내년부터 2억원으로 두 배 늘리기로 결정했다. 시설전환 컨설팅 인원도 늘리고 보육프로그램 개발 등의 콘텐츠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관계자는 “기업이 운영해 부모의 요구를 많이 반영하고 유사시 아이를 부모가 직접 돌볼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부모에게 필수적인 시설임을 감안해야 한다.”면서 “위반 기업에 법적인 책임을 묻는 것이 현실적 대책”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빈부 격차 세계 1위는 홍콩…한국은 16위

    세계에서 가장 빈부 격차가 심한 나라는 홍콩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 27개 나라 가운데 16위를 차지했다.사회복지제도가 비교적 잘 돼있는 북유럽 국가들과 일본은 상대적으로 소득균형이 잘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경제잡지 비즈니스위크는 15일 유엔개발계획(UNDP)이 내놓은 전세계 소득 불평등에 대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국가별 빈부 격차 순위를 공개했다.유엔개발계획은 지니계수 등 여러가지 요소들을 바탕으로 국가 및 지역별 빈부격차 순위를 매겼다.이탈리아의 통계학자 코라도 지니가 개발한 지니계수는 소득분포의 불평등도를 측정하기 위한 계수로,1에서 100까지 숫자 중 1에 가까울수록 분배가 불평등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빈부 격차가 가장 심한 나라는 홍콩으로 지니계수 43.4를 기록했다.홍콩은 상위 10% 부유층이 전체 소득과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4.9%나 차지한 반면 하위 10%는 겨우 2%에 그쳤다.2위는 싱가포르로 지니계수는 42.5였다.미국(지니계수 40.8),이스라엘(지니계수 39.2),포르투갈(지니계수 38.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지니계수 31.6으로 17위를 차지했다.상위 10% 부유층이 전체 소득과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2.5%였고 하위 10%는 2.9%에 불과했다.  비즈니스위크는 1990년대 말 아시아에 닥친 금융위기 이후 소득 불균형이 한국 경제에 타격을 입혔다고 소개했다.또 현재는 개인별 뿐만이 아니라 기업별로도 빈부 격차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삼성이나 LG와 같은 대기업들은 경기침체 가운데서도 성장하고 있지만 중소형 기업들은 고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지니계수 24.9를 기록하면서 덴마크(지니계수 24.7)에 이어 두 번째로 빈부 격차가 작은 나라로 꼽혔다.이 외에 스웨덴 (지니계수 25.0), 노르웨이·체코(지니계수 25.8), 핀란드 (지니계수 26.9) 등도 빈부격차가 상대적으로 많이 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음은 유엔개발계획이 발표한 국가별 빈부격차 순위와 지니계수  1위 홍콩 : 43.4  2위 싱가포르 : 42.5  3위 미국 : 40.8  4위 이스라엘 : 39.2  5위 포르투갈 : 38.5  6위 뉴질랜드 : 36.2  7위 이탈리아 : 36.0   영국 : 36.0  9위 호주 : 35.2  10위 아일랜드 : 34.3   그리스 : 34.3  12위 스위스 : 33.7  13위 벨기에 : 33.0  14위 프랑스 : 32.7  15위 캐나다 : 32.6  16위 한국 : 31.6  17위 슬로베니아 : 31.2  18위 네덜란드 : 30.9  19위 룩셈부르크 : 30.8  20위 오스트리아 : 29.1  21위 독일 : 28.3  22위 핀란드 : 26.9  23위 노르웨이 : 25.8   체코 : 25.8  25위 스웨덴 : 25.0  26위 일본 : 24.9  27위 덴마크 : 24.7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한국, WEF금융발달지수 4단계↓ 23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세계경제포럼(WEF)이 주요 55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해 금융발달 평가에서 한국이 지난해보다 4단계 떨어진 23위를 기록, 정부의 세계 금융허브 목표에 비상이 걸렸다. WEF가 8일(현지시간) 발표한 2009년 금융발달지수(FDI)에 따르면 한국은 7점 만점에 3.91로 23위를 기록했다. 한국의 지난해 FDI는 4.55로 19위였다. 반면 싱가포르는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4위로 뛰어올랐고 홍콩도 지난해 8위에서 올해 5위로 3단계 순위가 높아졌다. 이밖에 아시아권에서 일본이 9위, 아랍에리미트연합(UAE)이 20위였으며 말레이시아도 22위로 한국보다 금융발달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호주는 지난해 11위에서 올해 2위로 껑충 뛰어오르며 미국을 제쳤다. 미국은 영국에 세계 1위의 금융중심국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미국은 세계경제의 동반침체를 몰고 온 금융위기의 진앙지로 금융시장의 안정성이 떨어지고 은행부문이 취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WEF는 주요 경제국들의 제도적인 환경, 기업환경, 금융안정성, 은행금융서비스, 비은행금융서비스, 금융시장, 금융 접근성 등을 항목별로 종합 평가해 FDI를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발표했다. 한국은 기업환경 항목에서는 16위를 차지했지만 금융안정성과 제도적 환경에서 각각 28위와 31위로 부진했다. 한국은 특히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과 개인들이 다양한 형태의 자본 및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정도를 평가한 자본 접근성 항목에서 최하위인 52위를 기록해 금융시장에서 경제주체간 불균형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kmkim@seoul.co.kr
  • 아시아 ‘弱달러 구하기’

    한국 등 아시아 주요 수출국의 중앙은행들이 달러 매입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달러 가치 하락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약화를 막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 클로드 트리셰 유럽중앙은행 총재도 “지금 시점에서는 강한 달러가 매우 중요하다.”며 달러 가치 하락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WSJ는 전했다. 외신들은 외환시장에 개입한 국가들이 한국을 비롯, 타이완, 홍콩,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 아시아 주요국들이라고 분석했다. WSJ는 외환 관계자의 말을 인용, 한국은행이 최근 최대 10억달러를 사들인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은 자국 화폐 루피아의 절상을 막기 위해 최대 3억 5000만달러를 사들였다며, 앞으로 매입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도 환시장에 개입했다며 이번 주에만 최대 40억달러를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러한 달러 매입 움직임을 이미 수개월 전부터 감지해 왔던 외환 관계자들은 새로울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차이가 있다면 러시아가 달러를 유로화로 대체하는 데 적극적이었던 반면, 다른 국가들은 기존의 달러를 지키는 데 치중해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시아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이 중국 수출 부문의 손실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 이들 국가는 지난해 7월 중국이 위안화와 달러간 환율을 재고정(re-peg)한 이후로 환율 경쟁력 하락을 막기 위해 고심해왔다. 뉴욕멜런코프은행 사이먼 데릭 통화담당수석은 FT에 “중국 외 주요 아시아국가들은 달러 약세라는 달갑지 않은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화폐가치를 공격적으로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향후 미국 경제가 회복되지 않을 경우 달러 매입은 독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외환거래 자문업체 FX솔루션스의 조지프 트레비사니는 “올해 하반기 미국 경제가 다시 침체할 경우 달러 가치는 더욱 나빠질 것”이라며 현재의 달러 매입이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따끈따끈 온천욕에 다양한 역사축제 덤”

    ‘2009 대한민국 온천대축제’가 9일 부산 동래온천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전국적으로 열린다. 행정안전부와 부산시가 주최하고 부산 동래구와 한국온천협회가 주관한 이번 온천대축제는 오는 13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전국 160여개 온천업소는 이 기간동안 목욕료 10~50%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개막식은 백운현 행안부 차관보와 허남식 부산시장, 시민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래전설 마당극, 불꽃놀이, 개막축하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진행됐다. 축제 주 개최지인 부산 동래구에서는 앞으로 가을밤 음악회, 국악관현악단 공연, 풍물퍼레이드 등이 차례로 열리며, ‘온천 건강미인 선발대회’도 열릴 계획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온천 대축제를 통해 침체된 온천사업을 활성화하고, 국내 온천을 선진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굿모닝 프레지던트’, PIFF 징크스 깰까?

    ‘굿모닝 프레지던트’, PIFF 징크스 깰까?

    장진 감독의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부산국제영화제 개폐막작 징크스를 깰 수 있을 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부산국제영화제의 개폐막작으로 선정된 한국영화들은 작품성은 인정받으면서도 흥행몰이에는 모두 실패해왔다. 1999년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가 115만 여명, 2001년 배창호 감독의 ‘흑수선’이 108만 여명, 2002년 김기덕 감독의 ‘해안선’이 42만 여명, 2006년 김대승 감독의 ‘가을로’가 62만 여명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영화계에서는 이번 제14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이러한 징크스를 깨주길 바라고 있다. 부산영화제 김동호 집행위원장도 “침체기에 접어들었던 한국영화가 되살아 나고 있는 시점에, 보다 활력을 불어 넣고자 재미있는 영화를 개막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힐 만큼 ‘굿모닝 프레지던트’에 대한 기대가 크다. 실제 지난 8일 영화제 개막작 시사회를 통해 처음 공개된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김 위원장의 기대대로 흥행성과 작품성 모두를 갖추고 있다는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얼마나 흥행몰이에 성공할 수 있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장동건, 이순재, 고두심이 펼치는 영화 속 세 명의 대통령은 몇몇 실제 정치적 상황들을 연상시킬 만큼 현실적인 소재를 담고 있다. 이는 자칫 보수 성향이 강한 중장년층에게 다소 불편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즉, ‘흥행 대박’의 절대 조건인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데는 부정적인 요소인 셈이다. 장진 감독의 유쾌한 상상을 통해 탄생한 ‘굿모닝 프레지던트’가 부산국제영화제의 징크스를 시원하게 깨며 기분 좋은 흥행 바람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영화 ‘굿모닝 프레지던트’는 복권에 당첨된 대통령(이순재 분)과 외교적 수완과 결단력이 뛰어난 젊은 대통령(장동건 분), 이혼 위기에 처한 여성 대통령(고두심 분) 등 세 대통령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10월 22일 개봉 예정. 사진 = CJ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부산(경남) 조우영 기자 gilm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 시장구조 바꿔야 물가 잡는다/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열린세상] 시장구조 바꿔야 물가 잡는다/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우리 물가는 지나치게 높다. 이명박 대통령도 이를 인식하고 취임 초기부터 ‘MB물가’를 만들어 물가를 잡으려고 했지만 기대만큼 물가가 안정되지 않고 있다. 물가가 높아지는 경우 경기침체로 고통 받는 서민들의 생활이 점점 어려워지는 것은 물론, 높은 생활물가는 임금인상 요구로 이어져 수출경쟁력 약화로 우리 성장이 정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와 한국은행은 금리를 높여 통화량을 줄이거나 환율을 낮추어 수입 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이러한 방법으로 물가를 낮추기는 쉽지 않다.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어 한국은행이 금리를 큰 폭으로 높일 수가 없고 또한 금리를 높인다고 해도 외국과의 금리차이 때문에 외국에서 돈이 들어와 시중의 과잉유동성을 줄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환율을 떨어뜨려 수입 물가를 낮출 수도 있지만 실제로 문제가 되는 것은 수입할 수 없는 농산물과 서비스 그리고 부동산 가격이므로 환율을 인하해 물가를 잡는 데에도 한계가 있다. 여기에 환율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과 같이 크게 낮출 수도 없다. 수출이 줄어들어 경기회복에 타격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무역수지를 악화시켜 금융위기를 재발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자본 자유화가 된 지금 정부와 한국은행은 과거와 달리 금리와 환율정책만으로 물가를 잡는다는 것은 어렵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물가를 낮추기 위해서 정부는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 금리나 환율정책과 같은 거시정책보다 미시정책을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먼저 물류체계와 유통구조를 개선해야 한다. 높은 물류와 유통비용이 우리 물가를 높이는 주된 원인이다. 우리 물류체계와 유통구조는 아직도 선진국에 뒤져 있다. 특히 농산물의 경우 유통구조가 근대화돼 있지 않아 재고비용은 물론 유통과정에서 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 또한 물류와 유통을 담당하는 정부부처 역시 분산되어 있어 종합적인 계획이 부재한 상황이다. 따라서 정부는 물류와 유통에 관한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 물류 유통비용을 줄여 물가를 안정시킬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는 시장구조를 지금의 독과점에서 경쟁구조로 바꾸어 제품가격을 낮추도록 해야 한다. 이동전화 통신료의 경우를 보면 현재 독과점체제 때문에 우리는 외국보다 비싼 통신요금을 지불하고 있다. 그리고 방송광고시장도 독점체제로 운용되면서 높은 방송광고비 때문에 제품가격이 높아지고 있다. 지금과 같이 독점시장에서 광고비용이 높게 책정되는 경우 방송은 불필요하게 과도한 제작비용을 사용하게 되며 기업 역시 광고제작과 광고모델에 지나치게 많은 비용을 들이게 된다. 이렇게 높은 광고비용은 결국 제품가격에 전가되어 소비자들이 비싼 가격을 부담하게 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시장구조를 개편하여 경쟁을 통해 통신비용과 기업의 광고비용을 낮추어 가격을 내리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공기업의 구조조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공교육을 정상화시켜 생활물가를 안정시켜야 한다. 현 정부는 출범 초기 공기업 구조조정을 시도했으나 민영화 논란에 휩싸여 구조조정에 큰 진전을 이루어 내지 못했다. 지금이라도 공기업의 예산배정을 줄여 적극적인 자체 비용절감을 통해 전기료와 수도요금 등 생활물가를 낮추도록 해야 한다. 또한 공교육을 정상화시켜 사교육비를 줄이도록 해야 한다. 이제 우리 물가는 금리와 환율정책만으로 안정시킬 수 없다. 우리 경제의 시장구조와 제도를 바꿔야만 물가가 안정된다. 동시에 정부 안에 물류유통체계를 총괄하는 기구를 만들고, 이에 대한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 물류와 유통비용을 줄이도록 해야 한다. 선진국은 이미 이러한 대책을 통해 물가를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책결정자는 인식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100개국 출판사 6936곳 참여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14일 개막

    100개국 출판사 6936곳 참여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14일 개막

    세계 최대 규모의 도서전인 독일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이 오는 14일(현지시간)에 개막돼 5일간 열린다. 독일서적상출판인협회 주최로 열리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프랑크푸르트 전시공간 ‘메세(Messe)’에서 진행된다. 매년 30여만명이 프랑크푸르트도서전을 방문하는데, 올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신종플루 등이 방문객 수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올해로 61번째를 맞은 도서전은 100개국 6936개사가 참여해 40만 1017종의 출판물을 전시한다. 지난해 108개국 7363개사보다 줄어든 규모다. 참가국 중 76개 국가가 따로 국가관을 설치하고, 세계 각국의 출판 관계자들이 참여해 토론회와 세미나, 프레젠테이션을 벌인다. 올해 주빈국은 중국. ‘전통과 혁신’을 주제로 모옌(莫言), 쑤퉁(蘇童), 위화(余華) 등 중국 작가 50여명과 출판인 2000여명, 예술가들이 참석해 다양한 행사를 연다. 450개 이상의 주빈국 관련 행사가 개최되는데, 이중 절반 정도는 중국 측에서 개최하며 나머지는 연구소·출판사·NGO 등에서 준비할 예정이다. 공식 개막일 전날인 13일 오후 열리는 행사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주빈국 관료·작가·출판인들이 참석하며 중국 출신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郞朗) 등이 공연을 펼친다. 중국측은 책뿐 아니라 종이·판화·비주얼아트·조각·무형문화재 등 예술 전시도 함께 열며 중국 출판과 경제 개혁, 교육 등을 주제로 한 포럼, 전통 음식과 음악이 있는 파티 등 여러 행사를 마련한다. 1961년부터 참석해온 한국은 출판문화협회(회장 백석기) 주도로 한국관을 설치, 국내 18개 출판사가 참여해 800여종을 선보인다. 또한 20개사 위탁전시와 특별전시까지 예정돼 있다. 특별전시로는 동의보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기념한 동의보감 전시와 지난 3월 이탈리아 볼로냐 아동도서전 주빈국관에 전시됐던 원화 작가들의 그림책이 전시된다. 또한 한국관 참가사인 사계절의 아동 도서인 ‘마당을 나온 암탉’의 만화영화 프리뷰도 상영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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