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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래의 키신저·올브라이트 우리가 키워요”

    “미래의 키신저·올브라이트 우리가 키워요”

    “미국은 신용 사회입니다. 신용카드를 만들려면….” 19일 오전 11시(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폴스처치에 있는 ‘루터교 사회봉사센터’. 머리에 히잡을 쓴 여성을 비롯해 남성과 어린이 등 올리브색 피부를 한 8명이 열심히 브리핑을 듣고 있었다. 이들 두 가족은 지난 13일 정치적 망명을 통해 미국 땅을 밟은 이라크 난민들이다. 정착 과정에 대한 미국인 센터 직원의 설명을 옆에 앉은 아랍어 통역을 통해 듣는 어른들의 표정은 새로운 생활에 대한 설렘과 불안이 혼재돼 있는 듯했지만, 아이들은 천진난만한 얼굴이었다. ●민간 비영리단체 10곳이 난민 정착 사업 미 국무부는 유엔이 정한 ‘세계난민의 날’(20일)을 하루 앞둔 이날 워싱턴 인근 난민 정착 지원 기관 중 한 곳인 이 센터로 외신기자들을 안내했다. 한국 언론 중에는 서울신문을 비롯해 2개사가 취재에 참가했다. 미국 난민 정착 사업은 정부가 아닌 민간 비영리단체들이 맡는 것이 특징이다. 또 별도의 난민 시설이 있는 게 아니라 난민이 입국하자마자 미리 마련된 각자의 집에 거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탈북자 수용시설인 ‘하나원’을 정부가 운영하는 것과는 다른 시스템이다. 미국 전역에서 루터교, 가톨릭 등 10개의 민간 비영리단체들이 난민 정착 사업을 하고 있다. 이들 산하에 사회봉사센터 수백개가 일선에서 정착을 지원한다. 이들 센터는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운영하며 자원봉사와 기부도 받고 있다. 이날 방문한 루터교 사회봉사센터 역시 루터교 교회가 사무실을 무상 제공하고 직원 19명이 수백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난민 정착을 돕는 곳이다. 1975년 베트남 난민을 시작으로 이곳에서는 지금까지 37년 동안 이라크, 미얀마(버마), 부탄, 이란, 아프가니스탄 등으로부터 1만 1000여명의 난민을 받았다. 지난 한 해만 130여명의 난민이 들어왔다. 1975년 이후 지금까지 미국에 300만명의 난민이 들어왔고 이중 150만명이 시민권을 취득했다. 난민들은 정착 1년 뒤 영주권을, 5년 뒤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다. ●미국 땅 밟기 전 신원조회 3차례 이 센터의 ‘정착 매니저’ 앨랑드 원타모는 “우리 센터의 가장 큰 역할은 난민과 미국 사회의 다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난민들은 미국 땅을 밟기 전 철저한 사전 검증을 거친다. 먼저 해외 미국대사관이나 유엔난민기구(UNHCR), 비정부기구(NGO) 등을 통해 망명 신청이 들어오면 미국 정부 내 ‘정착 지원 센터’가 이들의 신원조회를 한다. 진정한 난민인지, 다른 불순한 의도를 가진 ‘거짓 난민’인지를 조사한다. 이어 국토안보부 직원들이 면접과 함께 지문을 받아 다시 한번 신원조회를 한 뒤 ‘합격’ 여부를 결정한다. 난민으로 인정된 뒤에 한번 더 신원조회를 실시한다. 미국 땅을 밟기 전에 3차례나 신원조회를 거치는 것이다. 이 관문을 모두 통과한 난민은 건강진단을 받은 뒤 미국 내 10개 난민 지원 단체와 상의해 정착 지역을 정하게 된다. 미국에 이미 정착한 가족이나 지인이 있으면 그곳으로 보내주고, 연고가 없을 경우 난민의 특징을 고려해 거주 지역을 정한다. 지역이 정해지면 지원 센터에서는 난민이 미국에 들어오기 전에 살 집과 세간살이를 미리 마련해 준다. 정착 지원 기관의 일은 난민이 미국 공항에 들어왔을 때 직원과 통역 등이 마중을 나가는 것부터 시작된다. 이날 찾은 루터교 사회봉사센터는 30개 언어 통역요원들로 구성된 ‘통역은행’을 보유하고 있다. 이후 최단 30일, 최장 90일 안에 집중적으로 초기 정착을 돕는다. 미국 문화 교육, 사회안전보장제도 가입, 의료보험 가입, 직업 교육, 영어 교육, 건강검진, 자녀 학교 입학 등이 이 기간에 이뤄진다. 센터는 이들이 5년 안에 직업을 얻어 정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직업을 갖기 전 난민들에게는 1인당 한달에 1125달러의 생활비를 지급한다. 원타모는 “난민 대부분은 처음엔 블루칼라 직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 생활에 적응하면서 원하는 직업을 갖는 경우도 있고, 2세들이 성공하는 경우도 많다.”면서 “국무장관을 역임한 헨리 키신저와 매들린 올브라이트 등도 난민 출신”이라고 전했다. ●난민들은 ‘설렘→침체→안정’ 과정 거쳐 이 센터 난민·이민국 국장인 마마도 시(40)도 12년 전 고국인 모리타니아의 ‘인종청소’를 피해 미국에 난민으로 왔을 때 처음에는 청소부로 일했다. 그는 “난민들은 심리적으로 ‘설렘→침체→안정’의 과정을 거친다.”고 했다. 난민들은 미국 땅을 밟기 전후 들떠 있다. ‘허니문 기간’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복잡한 정착 과정에 맞닥뜨리면 내가 과연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들면서 기분이 침체된다. 그러다 문제가 하나둘 해결되면 자신감이 생긴다는 것이다. 그는 “이곳에서 북한 출신 난민은 아직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글 사진 폴스처치(버지니아주)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승인 거부·분양 부진… 경기 택지개발 ‘애물단지’

    경기지역 지방자치단체들이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너나없는 경제난 속에 지자체들도 덩달아 고민의 늪에서 헤매는 신세다. 18일 성남시에 따르면 위례신도시 분양아파트 건립사업이 부동산 경기침체에 따른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를 든 시의회의 반대로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관련 예산 1880억원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위례신도시 개발을 위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조차도 승인받지 못하고 있다. 당초 성남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분양아파트 건립에 필요한 신도시 내 부지 6만 4713㎡를 3400억원에 매입, 아파트 1137가구를 직접 지어 판매수익금 1017억원으로 수정·중원구 도시정비사업에 필요한 순환용 임대주택 2332가구를 건립해 제공할 예정이었다. 성남시는 또 수정구 신흥동 2458 일대 8만 4235㎡에 대한 성남신흥(성남1공단) 도시개발구역을 지정·고시된 날부터 3년이 되는 날까지 실시계획 인가를 신청하지 않았다며 해제해 갈등을 빚고 있다. 성남1공단은 2005년 6월 변경된 도시계획에 따라 일반주거용지 2만 9407㎡와 일반상업용지 2만 6778㎡, 도시기반시설용지인 공원 2만 8050㎡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이재명 성남시장이 1공단에 대한 공원화 방안을 추진하면서 사업시행자 지정을 거부, 시행사와 법정 공방으로 번졌다. 특히 토지 소유주들은 4000억원에 이르는 손해배상 소송 등을 제기하겠다는 입장까지 내세웠다. 용인시는 역북 도시개발사업지구 내 공동주택 부지 매각에 수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0년 3월 동부권 역북지구 41만 1777㎡ 부지에 3200여가구를 짓는 택지조성사업 계획을 승인받고도 3만 2032㎡에 대한 분양만 끝난 상태다. 그런데 토지 보상비만 3000억원에 이른다. 이를 위해 용인시는 190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 개발사업이 늦어질수록 이자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특히 전체 35%를 차지하는 임대아파트 부지를 일반분양 용지로 변경하고, 용적률을 높이는 방법으로 택지개발 부지를 분양하지만 건설사들로부터 눈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천시는 마장지구를 2010년 7월까지 68만 8469㎡(3517가구) 규모로 개발하려 했지만 LH가 수익성 등을 이유로 사업을 중단, 지난 14일에야 국토해양부에 실시계획 승인을 요청해 1년 3개월 만에 개발을 재개하는 수난(?)을 겪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선택 기로에 선 유럽] 스페인·伊 국채 또 ‘시련’…“한국, 최악땐 2%대 성장”

    [선택 기로에 선 유럽] 스페인·伊 국채 또 ‘시련’…“한국, 최악땐 2%대 성장”

    그리스 재총선 이후 전문가들은 2000억 유로에 달하는 스페인·이탈리아의 국채만기와 미국 경기 회복속도가 세계경제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의 경착륙 우려는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는 쪽이 약간 많았지만 경제성장률이 낮아질 것이라는 데 모두 동의했다. 유럽·미국·중국 등 G3(주요 3개국)가 현 상황을 ‘국제공조’ 등으로 벗어나지 못하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최악의 경우 2%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서울신문이 17일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이재준 KDI 경제동향연구팀장, 이근태 LG경제연구소 연구위원,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등 5명을 대상으로 ‘그리스 재총선 이후 세계경제진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5명의 전문가들은 유로존 문제가 막바지에 왔기 때문에 국제 공조가 빨라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재준 팀장은 “그리스가 잔류를 하든 탈퇴를 하든 그보다 큰 문제는 8~9월이면 부실채권 문제가 심각해질 스페인”이라고 말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올해 3분기 국채만기 규모는 각각 625억 유로, 1382억 유로로 2000억 유로를 넘는다. 스페인 은행의 부실대출액(1394억 유로)은 명목 국내총생산(GDP·1조 734억 유로)의 13%다. 6.8%인 이탈리아의 부실대출액도 높은 편이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 등 G2(주요 2개국)의 경기회복 둔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경우 경착륙까지는 가지 않더라도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봤다. 정영식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가격 급락 등 중국경제에 악재가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중국 정부가 금리 인하나 재정지출 확대 등 강한 정책 수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경착륙은 막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반면 이근태 연구위원은 “지방재정문제나 부동산 버블 위험 때문에 중국 역시 리먼브러더스 사태처럼 대대적인 부양책을 쓰기 힘든 상황”이라면서 “경착륙까지 가지 않는다고 단정짓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우 내부 문제가 경기 회복을 막는 주요 이유라면 미국은 유로존의 영향이 크고 어떤 복병이 악재로 떠오를지 모르는 상황이다. 김창배 선임연구원은 “3월까지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최근 고용증가세나 주택경기회복세가 주춤하고 있다.”면서 “침체로 가진 않을 것 같지만 예측하기 아주 힘든 상황이다.”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추가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임희정 연구위원은 “3차 양적완화정책(QE3)에 대한 기대가 많은데, 미국이 유로존과 무역·금융면에서 묶여 있어 영향을 받겠지만 그 정도가 우리나라만큼 심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미국의 추가부양책이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었다. 이재준 팀장은 “현 상황에서 미국이 양적 완화를 안 하는 것만으로 미국의 경기는 나아지고 있다고 봐야 하기 때문에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가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로존·미국·중국 등 3대 경제권의 영향을 크게 받는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전망은 3% 중반대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부터 2%로 힘들 것이라는 예측까지 크게 엇갈렸다. 경제협력기구(OECD)가 지난달 전망한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은 3.3%다. 김창배 선임연구원은 “현 세계경제 상황이 진정국면으로 가지 못할 경우 수출 감소가 계속되면서 올해 2%대 경제성장률도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에 마이너스 성장까지 경험했던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준 팀장은 “유로존 문제로 수출에 타격을 입는 것은 사실이지만 내수여건이 상당히 개선되면서 경제성장률이 3%대 중반대를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유럽發 위기에 기업공개 연기 도미노?

    유럽發 위기에 기업공개 연기 도미노?

    올해 신규상장(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혀 왔던 현대오일뱅크가 일단 상장을 유보했다. 최근 유로존 위기 등에 따라 정유화학업종 주가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증시에서 제값을 받고 팔기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카페베네와 미래에셋생명 등 IPO 예상 기업들도 연내 상장이 불투명해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5일 현대오일뱅크는 “유럽발 재정위기가 확산되고 국내 경기도 침체되는 등 대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아 그동안 추진해 왔던 기업공개를 백지화하기로 했다.”면서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기업 가치를 최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기업 공개를 다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이미 지난 14일 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에 기업공개 철회 요청서를 발송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4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고, 조만간 한국거래소 상장위원회에서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심사를 통과하면 이르면 7월에는 상장할 수 있었다. 이날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14만 9000원으로 지난해 4월 22일 24만 5000원의 57.6%에 불과했다. 지난해 7월 16만원선을 기록했던 S-오일 주가 역시 9만 4700원까지 떨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 공모가는 당초 예상됐던 2만원에서 1만원대 초반으로 하락하고, 최대 2조원 정도로 기대됐던 공모 규모도 1조원 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정유업계 주가가 1년여 전에 비해 반 토막 난 상태인 데다 유럽연합(EU)발 재정위기에 따라 언제 주식 시장이 회복될지 모르는 상황”이라면서 “IPO로 손해 보는 장사를 할 수 없는 만큼 최적의 가격을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까지 상장을 미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U의 이란산 원유수송 선박에 대한 재보험 제공 중단 방침 역시 현대오일뱅크의 IPO 포기 배경이 됐다. 현대오일뱅크의 이란산 원유 수입 비중은 20% 정도로 국내 정유업체들 중 가장 크다. 대체 물량은 확보할 수 있겠지만 수익성 하락은 불가피하다. 미래에셋생명과 LG실트론 등도 해당 업종의 주가 부진이 걸림돌이다. 카페베네, 해태제과 등은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민영화 반대 여론이 만만찮은 산은금융지주 상장 역시 불투명하다. 재계 관계자는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구조가 바뀌지 않으면 주식시장 등이 해외 변수에 과도하게 휘둘리고, 기업공개 등도 악영향을 받는 상황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람과 대화 스마트카 연말께 나온다

    “저녁에 시원한 평양냉면을 먹고 싶은데 근처에 맛있는 곳이 있을까?”(운전자) “음…지금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면옥’이지만 1㎞ 떨어진 ‘○○면옥’이 평가는 더 좋습니다. 세계적인 맛집 평가지 ‘미슐랭 가이드’에도 올라가 있네요. 여기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자동차) 이르면 올해 말부터 운전자와 자동차 간 이 같은 대화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GM과 토요타를 비롯한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애플의 음성 인식 기술인 ‘시리’를 탑재한 신차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자동차 역사에 일대 지각변동이 일 것으로 보인다. ●애플 iOS6에 3D영상 지도… 아이카 제작 포석 1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웨스트에서 열린 연례 ‘세계개발자콘퍼런스(WWDC) 2012’에서 공개한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 ‘iOS6’를 제너럴모터스(GM)와 토요타, 혼다, BMW,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크라이슬러 등 세계 주요 자동차 메이커들에 제공할 계획이다. 자동차에 iOS6가 연계되면 운전자는 시리를 활용해 음성으로 전화를 걸거나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내비게이션을 구동하는 등의 ‘아이 프리’(눈을 돌리지 않고 기능을 구현) 작업을 할 수 있게 된다. 음성인식 기능인 ‘시리’를 매개로 iOS6를 스마트카용 임베디드(내장) 소프트웨어로 본격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게 애플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애플은 iOS6에서 독자적인 3차원(3D) 입체영상 지도를 새로 탑재했고, 과거 무선랜(와이파이) 환경에서만 쓸 수 있었던 영상통화 ‘페이스타임’도 이동통신망에서 사용할 수 있게 바꿨다. 이 모두가 차량용 내비게이션을 기반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게 하려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 애플은 장기적으로 자신의 독자 OS를 탑재한 스마트카인 ‘아이카’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차량용 ‘시리’ 시스템은 하반기에 공식적으로 론칭될 전망이며, 내년부터는 차량에 본격적으로 탑재될 예정이다. 특히 GM의 경우 2013년형 차량에 텔레매틱스 시스템인 ‘마이 링크’를 탑재해 별도의 추가 기술 없이도 시리 기술을 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관계자는 “올해 안에 시리 기술이 제품 라인업에 상용화돼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차, MS·삼성전자와 스마트카 기술협력 국내 업체인 현대기아차는 시리 기술 제공 대상에서 빠졌다. 현대차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삼성전자 등과 스마트카 관련 기술 협력을 진행 중이다. 애플로서는 자신들의 경쟁업체인 MS와 삼성전자의 관계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MS와 협력 중인 포드 역시 애플의 언급에서 빠져 있다. 특히 현대차는 독자적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인 ‘블루 링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어 향후 애플과 어떤 식으로 관계 설정을 하게 될지도 관심사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시장 정체가 예상되면서 IT 업계는 자동차를, 자동차 업계는 IT 분야를 새로운 시장으로 삼고 있다.”면서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세계적 자동차 업체들을 잇따라 방문하고 애플이 자동차 관련 기술자를 모집하는 것도 결국 모두 스마트카를 염두에 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시론] 유로존 전망과 한국의 장단기 대응방향/현정택 인하대 국제통상학부 교수

    [시론] 유로존 전망과 한국의 장단기 대응방향/현정택 인하대 국제통상학부 교수

    엊그제 국제통화기금(IMF) 협의단이 한국경제 성장률 전망을 3.25%로 낮출 것이라고 얘기했다. 두말할 나위 없이 그리스 재정위기로 촉발된 유럽 경제의 침체 때문인데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억울한 측면도 있다. 서울에서 8000㎞도 넘게 떨어진 곳에 있는, 국내총생산(GDP)이 우리의 3분의1도 채 안 되는 나라에서 시작된 문제가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으니 말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세계경제는 서로 밀접히 연계되어 나비효과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경제적 충격이 전파되는 속도와 강도가 매우 높은 것이 현실이다. 널리 알려진 대로 유럽 경제위기의 원인은 두 가지다. 첫째 유로라는 단일 통화를 채택함으로써 경쟁력이 취약한 그리스·포르투갈·스페인·이탈리아 등 남부 유럽 국가는 독일 등의 제품에 밀려 생산과 수출이 줄고 이에 따라 경제가 침체되었으며, 둘째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재정지출을 확대하여 국가부채가 쌓임으로써 지불능력이 문제가 된 것이다. 유럽 경제위기가 한국경제에 미치는 경로도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다. 첫째, 실물부문에서 유럽의 경기침체로 수출이 줄어드는 것인데 실제로 금년 들어 대 유럽연합(EU) 수출은 18%나 감소했다. EU에 대한 수출이 전체의 10% 정도로 그 비중이 높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 하겠으나 다른 지역에 대한 수출도 유럽 경기 침체의 간접적 영향을 받으므로 효과를 정확히 측정하기는 어렵다. 둘째, 국제금융 불안으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외국자금이 국내에서 이탈하여 우리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는 것이다. 우리는 2008년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직후 불과 두 달 사이에 5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국외로 빠져 나가고 이로 인하여 한국경제의 위기설이 시중에 떠돌았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향후에 우리가 대응해 나가야 할 방향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처리 상황에 따라 다른데, 17일에 있을 그리스 2차 총선의 결과가 중요하다. 만약 총선 결과, 새 집권당이 유럽 국가들과의 합의를 저버리고 그 결과 유로존 유지가 불가능할 경우에는 그리스의 탈퇴라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비상사태에 대처하기 위한 실행계획(contingency plan)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정부도 이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는데, 그 내용의 우선순위는 통화 스와프 등 외화자금의 확보와 금융기관 및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에 두어야 마땅하다. 유의해야 할 점은 ‘비상 시 대비계획이 있다.’는 말과 ‘지금이 비상시기다.’라는 말은 그 의미와 파급효과가 크게 다르다는 것이다. 최근 어느 당국자가 지금이 대공황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하였다는데 사실과는 다르다.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인 미국은 1분기에 1.9% 성장하는 등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고, 우리의 최대시장인 중국의 수출도 최근 들어 두 자릿수 증가를 회복했다. 실제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공식적으로 결정하는 일은 유럽 국가 모두에 큰 부담이므로 그리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위기 전염 경로에 있는 나라들에 각국 사정에 따라 대증요법식의 필요한 지원을 하는 방안이 실현될 가능성이 있다. 유럽의 경제위기가 구조적인 데서 기인한 까닭에 이러한 대증적 처방은 문제 해결의 장기화를 초래하는데,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첫째로 자본의 유출입 변동 폭을 줄이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외국인 자금은 직접투자(FDI)가 거의 없는데 증권이나 은행 차입보다 FDI를 늘리도록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하며, 제한적 거래세 부과 등으로 단기자금의 유출입을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로 유통, 문화, 교육, 의료 등 내수 서비스산업에 대한 규제를 줄임으로써 수출 경기의 영향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재정건전성을 유지해야 한다. 한국이 1998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다른 나라보다 앞서 극복한 비결도 재정이 튼튼하여 신속한 대응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 신형 싼타페·K9 ‘내수 일등공신’

    신형 싼타페·K9 ‘내수 일등공신’

    지난달 선보인 현대차 신형 싼타페와 기아차 K9의 판매호조 덕에 자동차 내수 판매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12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2년 5월 자동차산업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내수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한 13만 3055대를 기록했다. 지난 2월(7.2%) 이후 3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하지만 지난 2월의 증가세가 2011년 2월의 설 연휴로 인한 조업일수 단축 등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내수판매는 지난해 10월(-7.9%)부터 신차 부재, 유가 상승, 소비심리 악화 등으로 7개월 동안 감소세를 이어온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5월의 호조는 8개월 만의 반등인 셈이다. 지난달 국산차는 유럽 경기불안 및 국내 가계부채 부담에도 현대와 기아차의 신차출시 효과 등으로 0.7% 증가하면서 올해 월별 최고 실적인 12만 1347대를 기록했다. 특히 신형 싼타페와 K9의 약진이 돋보였다. 지난달 현대차 싼타페는 총 7809대 팔렸다. 현대차의 5월 판매량 5만 8050대의 13.5%에 달한다. 전월 싼타페 판매대수 1695대보다 4배 이상 많은 것으로 신형 싼타페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기아차 K9도 지난달 1500대가 팔리며 국내 대형 완성차 중 가장 많은 판매대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현대차 에쿠스는 960대가 판매됐고 제네시스는 1295대, 쌍용차 체어맨(W·H)은 433대가 팔렸다.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만족할 만한 수준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싼타페와 K9의 판매 호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싼타페는 예약주문이 2만대 이상 남았고 K9 예약주문은 3400대 이상 남아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가 한 달에 싼타페를 6000여대, 기아차가 한 달에 K9을 2000여대 생산하는 것을 고려하면 한 달 이상 주문이 밀려 있는 셈이다. BMW 320d 등 수입차도 다양한 모델과 저배기량을 내세워 호조를 이어가며 전년 동월 대비 33.4% 늘어난 1만 1708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수출 역시 3%(27만 203대) 증가했지만 유럽 재정 위기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늘면서 증가세는 전달(3.9%)보다 둔화했다. 업체별로 보면 주력차종들의 수출 확대 노력 등에 힘입어 현대차는 전년 같은 달 대비 2.1% 증가한 10만 3783대를, 기아차는 같은 기간 21.4% 증가한 9만 9191대를 각각 판매했다. 한국지엠은 부분변경 모델 투입을 앞둔 크루즈의 물량이 줄어들면서 12.3% 감소한 5만 2869대,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는 각각 유럽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33.6%(7708대)와 8.8%(6059대)씩 줄었다. 하지만 이런 내수 증가세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 김정회 지경부 자동차조선과장은 “본격적인 회복세라고 표현하려면 2~3개월의 통계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지금은 단정하기 어렵다.”면서 “유럽발 재정 위기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판매가 상승세를 이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브라질월드컵] 12일밤 최강희호 레바논전 끝나면 외쳐봅시다

    지난해 11월 레바논전은 한국축구의 ‘참사’였다.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원정에서 만난 레바논은 안방에서 6-0으로 손쉽게 제압했던 팀이 아니었다. 한국은 무더운 날씨와 정돈되지 않은 그라운드에 고전했고, 무엇보다 무기력한 플레이를 보인 끝에 1-2로 졌다. 졸전이었다. 최종예선에도 못 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대두됐다. ‘젊은 피’를 앞세워 야심 차게 돛을 올린 조광래 감독은 레바논전 후 경질됐다. 그리고 7개월, 한국축구는 최종예선에서 운명처럼 레바논과 만난다. 12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이 무대다. 최강희 감독이 대신 복수에 나선다. 한국은 지난 9일 카타르 원정에서 4-1로 승리해 분위기가 좋다. 에닝요(전북) 귀화를 추진했을 정도로 고민했던 날개는 이근호(울산)-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이 눈도장을 찍었고, 중원의 기성용(셀틱)-김두현(경찰청) 조합도 호흡을 맞춰가며 위력을 뽐냈다. 최 감독은 11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레바논은 우리 대표팀에 아픔을 줬다. 홈에서 재경기를 하게 돼 선수들도 남다른 각오를 갖고 있다.”고 설욕에 대한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대승에도 숙제는 남았다. 첫째는 흔들리는 수비조직력. 박주호(바젤)-이정수(알사드)-곽태휘(울산)-최효진(상주)이 나선 포백(4-back) 라인은 카타르전에서 뒷공간을 자주 내줬고 크로스에 관대했다. 가슴을 쓸어내린 역습도 많았다. 최 감독은 “1차 저지에 실패한 미드필더 책임”이라며 전술변화를 예고했다. 문전 침투와 수비 가담이 좋은 김정우(전북)가 감기 몸살을 떨쳐내고 복귀한 터라 기성용-김정우 조합을 내세울 가능성도 있다. 두 번째는 침체된 ‘구국라인’이다. 원톱 이동국(전북)과 섀도 스트라이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궁합이 좋지 못했다. 이렇다 할 콤비네이션도 없었고 공격 물꼬를 트지 못했다. 이동국은 루이스(전북), 구자철은 박주영(아스널) 등 활동력이 좋은 파트너와 호흡을 맞출 때 빛을 발하는 스타일이라 서로가 고전했다. ‘카타르전 주인공’ 김신욱(울산)이 경고누적으로 나설 수 없는 만큼 공격진 조합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빠르고 드리블이 좋은 남태희(레퀴야), 한 방이 있는 손흥민(함부르크), 움직임이 많은 지동원(선덜랜드) 등이 러브콜을 기다리고 있다. 이동국은 “골을 넣는 것도 좋지만 팀의 득점을 위해 좋은 기회를 만드는 데 치중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집의 몰락] 집값하락 → 대출연체 → 매물폭탄 → 경기침체 → 가계파산

    집값 하락이 가계부채 악화를 부채질하고 있다. 주택 구입자의 대부분은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는다. 집값이 오르고 주택거래가 활발하면 집을 팔아 대출을 갚는 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최근처럼 거래가 실종되고 집값이 내려가는 상황에서 대출 만기가 돌아오면 원금과 이자를 갚기가 어려워진다. 은행 빚을 갚기 위해 주택 매물이 시장에 한꺼번에 쏟아지면 부동산 경기가 폭락하고, 가계들의 채무불이행 선언이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4월 가계부채 연체율은 5년 2개월 만에 최고치인 0.89%를 기록했다. 전체 은행권 가계대출(454조원)의 68%(308조원)를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의 연체율은 0.79%로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째 오르고 있다. 그만큼 원리금 상환이 빠듯한 가계가 늘었다는 뜻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처분소득 대비 가계부채비율은 2010년 131.7%에서 지난해 135.5%로 1년 새 3.8% 포인트나 증가했다. 가계 빚 부담은 더 가중될 전망이다. 올해부터 2014년까지 주택담보대출의 만기가 돌아오거나 거치기간이 종료돼 원금까지 갚아야 하는 대출은 전체 가계 담보대출의 54.8%에 이른다. 금액으로 따지면 올해 19조 2000억원, 2013년 24조 6000억원, 2014년 37조 5000억원 등 모두 81조 3000억원에 육박한다. 집을 팔아 대출금을 갚고 싶어도 집값 하락으로 손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망설이는 가계가 적지 않다. 국민은행 부동산정보팀에 따르면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08년 8월 104.1에서 지난달 98.4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계부채의 선제적 연착륙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주택시장이 구조조정 과정에 있으므로 가계 대출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면서 “가장 시급한 과제는 신규대출을 축소하면서 가계대출 총량을 완만히 줄여나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달란·이성원기자 dallan@seoul.co.kr
  • 세계 경제는 지금 ‘유동성’ 전쟁중

    세계 경제는 지금 ‘유동성’ 전쟁중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앞다퉈 돈(錢)과 말(言)을 다시 풀면서 급격한 경기 하강 방어에 나서고 있다. 효력을 두고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우리나라 중앙은행은 다소 신중한 태도다. 기준금리는 1년째 동결했지만 “여러 변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며 말을 풀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8일 회의를 열어 이달 기준금리를 지금의 연 3.2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만장일치였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겸 금통위 의장은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금리 정상화 기조를 바꿀 특별한 사유를 찾지 못했다.”면서도 “최근의 여러 가지 경제 변화 가능성에 대해 후속 대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금리 인하’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인하에 관한 논의는 없었다.”고 단호하게 못 박았던 지난달 기자회견과 비교하면 사뭇 완화된 태도다.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통화정책 기조의 변화가 엿보인다.”면서 “다음 달 한은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새로 선임된 금통위원들이 어느 정도 업무를 파악하는 시점이라는 점 등도 ‘7월 인하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 등이 반영되면서 이날 3년짜리 국고채 금리(연 3.25%)는 하루짜리 초단기 자금인 콜 금리와 같아졌다. 임지원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글로벌 통화 완화 기조가 강화되고 있어 김 총재의 발언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수위”라면서 “하지만 한은이 성급하게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들기보다는 당분간은 시그널링(시장에 주는 금통위의 경기 부양 메시지) 쪽에 무게를 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이 예상보다 일찍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추가 인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전격적인 금리 인하가 그만큼 중국 경제 상황이 나쁘다는 방증이라며 또 한 차례 인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중국 정부의 부인에도 1조~2조 위안의 돈을 추가로 풀 것이라는 관측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이달에는 일단 금리(현 연 1.0%)를 동결했지만 “언제든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며 7월 인하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오는 19~20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주목해야 할 변수다. ‘헬리콥터 벤’(돈을 하늘에서 살포하듯 풀어댄다고 해서 붙은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별명)이 “돈을 또 풀겠다.”(3차 양적 완화)는 말을 안 해 시장에 실망감을 안겼지만 이달 말 끝나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단기 국공채를 장기물로 바꿔주는 조치) 연장 등 추가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미국계 투자은행인 BoA-메릴린치는 “미국 경제가 이미 성장 모멘텀을 잃었고 유럽 부채 위기도 확산되고 있어 글로벌 경제가 이르면 올 연말부터 침체 국면에 빠져들 것”이라고 비관론을 폈다. 반면 또 다른 투자은행인 모건 스탠리는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는 만큼 하반기부터 중국 경제가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세계경제 어디로] “경기상황 안 좋다” 90% “하반기 더 나빠져” 32%

    [세계경제 어디로] “경기상황 안 좋다” 90% “하반기 더 나빠져” 32%

    지역 상공인 대표 10명 중 9명이 우리 경제의 장기적인 침체를 우려했다.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하반기 경기회복을 기대했지만 최근 유럽발(發) 재정위기가 다시 악화되면서 암울한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지역상의 회장 71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최근 국내 경제상황에 대해 ‘좋지 않다’는 응답이 90.1%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보통’이라는 의견은 9.9%에 머물렀고, ‘좋다’는 대답은 없었다. 하반기 경제전망도 ‘상반기보다 나빠질 것’(32.4%)이란 답변이 ‘나아질 것’(8.4%)이라는 응답을 크게 웃돌았다. ‘비슷할 것’이라는 대답이 59.2%였지만, 이는 경기침체가 예상보다 더 오래갈 것으로 본 것이다. 불안 요인은 ‘유럽 재정위기 재발’(53.7%)이 가장 많았고, ‘내수부진 지속’(17.9%), ‘중국 등 신흥국 경제 둔화’(13.4%), ‘정치리스크 확대’(7.5%) 순이었다. 정부 기업정책의 문제점으로 ‘일관성 부족’(62%)을 가장 많이 꼽았다. 최범기 강릉상의 회장은 “글로벌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외국인들이 한국 시장에서 가장 먼저 투자금을 빼는 바람에 우리는 ‘세계 경제의 현금지급기’라는 비아냥을 듣고 있다.”면서 “우리 경제가 대외적 요인에 휘둘리지 않도록 경제 기초를 튼튼히 하는 기업정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한편 14만개 기업을 대표하는 대한상의 회장단 71명은 이날 전남 여수 엠블호텔에서 전국 회장단 회의를 열고 ▲내수경기 활성화 ▲조세환경 개선 ▲노동유연성 제고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등을 다짐하는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국내 경제가 수출 둔화와 내수 부진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며 “정치권과 국민 모두가 우리 경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여수엑스포에 적극 참여하자.”고 당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삼성·현대차 모셔라” 日 3대銀 대출 경쟁

    “한국 기업을 잡아라.” 일본의 3대 은행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한국의 대표적인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대출 경쟁에 나섰다. 6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거대 은행인 미쓰비시 도쿄UFJ, 미쓰이 스미토모, 미즈호 코퍼레이트은행은 자금 수요가 많은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활발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과 엔고, 전력부족 등의 영향으로 해외 시장에서 일본 기업의 존재감이 약해진 반면 한국 기업들은 경쟁력을 무기로 신흥국을 중심으로 생산거점 신설 등을 활발히 하면서 자금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일본 은행권은 한국 은행들의 경우 해외 지점이 적어 해외 자금 조달 능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유럽 은행들은 재정 위기로 경영이 악화돼 한국에 융자할 여력이 없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한국 기업들과의 관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미쓰비시 도쿄UFJ 은행은 도쿄 본점과 서울지점에 전담 부서를 두고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해외 진출 계약을 한 한국 기업에 현지 공장 건설 자금 등을 대출하고 있다.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도 서울에 전담 부서를 설치하는 한편 도쿄와 런던·뉴욕·싱가포르에도 담당 영업 직원을 두고 한국 기업을 공략하고 있다.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은 지난해 말 현재 한국 기업에 대한 대출 잔액이 100억 달러(약 11조 8000억원)를 넘었다. 이는 5년 전의 3배에 달한다. 미즈호 코퍼레이트 은행 역시 한국 등 동아시아 지역만을 담당하는 부서를 만들어 해외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에 대한 협조융자 등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부터 올 3월까지 7개월간 한국 기업에 대한 대출 잔액이 30%가량 늘었다. 일본의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기업들의 자금 수요가 정체하거나 줄고 있어 한국 기업들을 상대로 한 일본 은행들의 영업 경쟁은 갈수록 가열될 전망이다. 한국 기업에 대한 융자 확대와 함께 담당 직원도 늘려 대출 외의 금융서비스 영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부실 저축銀 ‘대충 구조조정’이 세계경제 ‘퍼펙트 스톰’ 불렀다

    부실 저축銀 ‘대충 구조조정’이 세계경제 ‘퍼펙트 스톰’ 불렀다

    스페인 경제가 휘청거리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전체가 흔들리고 있다. 유로존의 불안에 중국·인도·브라질 등 브릭스 국가들은 침체의 공포에 떨고 있고 미국의 경제 회복 속도도 느려지고 있다. 스페인 위기의 핵심은 ‘방키아의 부실’이다. 김득갑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전문위원은 5일 “방키아를 살릴 경우 다른 대형 은행들도 살아날 수 있지만, 그러지 않을 경우 연쇄적으로 무너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08년 리먼브러더스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촉발했듯 이번에는 방키아가 글로벌 경제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다. 방키아는 2008년부터 스페인의 부동산 거품이 붕괴되면서 부실화된 7개 저축은행을 2010년에 합쳐 만든 상업은행이다. 당시 스페인 금융시장에서 저축은행의 총자산 비중은 40.3%에 달했다. 스페인 정부는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착수해 45개 저축은행을 7개로 줄였다. 퇴출 대상 38개 저축은행 가운데 7개 저축은행으로 만든 은행이 방키아다. 이 같은 구조조정에도 스페인 전체 은행의 자산 대비 부실 채권 비중은 2007년 1%에서 지난 2월 8.37%로 7배 이상 증가, 부실은 커졌다. 스페인처럼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벌여 온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방키아 사례가 반면교사인 셈이다. 정찬우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부실 금융기업에 대한 선제적이고 확실한 정리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 주는 케이스”라고 말했다. 스페인은 지난달 방키아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면서 국유화했지만 부실채권 정리는 여전히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스페인 정부가 공적자금을 계속 투입할 경우 국가부채비율은 79%에서 83.5%까지 늘어난다. 국제통화기금(IMF)의 도움을 받아 스페인 국채를 발행해 방키아를 돕는 방식도 이미 7%에 육박한 채권금리를 고려할 때 어렵다. 스페인 위기의 해결책은 ‘은행연합’(Banking Union)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국가들이 자금을 대서 은행을 직접 지원하는 것으로 긴축정책을 강요당하지 않으려는 스페인 정부가 제안한 방안이다. 당초 은행연합 구성에 부정적이었던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은행 연합 제안을 수용할 수도 있다.”고 입장을 바꾸면서 은행연합 구성의 공감대가 형성돼 가는 듯하다. 하지만 실제 은행연합 구성은 각국 이해가 엇갈려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이경주·이성원기자 kdlrudwn@seoul.co.kr
  • [흔들리는 세계경제] 산업계 ‘퍼펙트 스톰’ 초긴장… ‘일단 버티자’ 비상경영 돌입

    “호재는 없이 악재만 가득하다. 마치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상황이 재현된 것 같다. 이럴 때는 일단 버티는 것 말고 다른 방도가 없다.”(10대 그룹 고위 관계자) 유럽 재정위기로 촉발된 경기 침체라는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유포되고 있다. 특히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출이 최근 3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국내 산업계에도 ‘퍼펙트 스톰’(경제대국들의 동시다발 위기) 경보가 내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대기업들은 일제히 비상경영 체제로 돌입하는 등 생존과 시장 확대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5일 재계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외 경기는 당초 예상했던 ‘상저하고’(上低下高)가 아닌 ‘상저하저’(上低下低) 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유로존 재정위기의 확대와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는 탓이다. 김주현 현대경제연구원장은 이날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서울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에서 열린 ‘2012년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유로 국가들이 장기간 긴축재정을 통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해 하반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면서 “중국은 높은 지방정부 부채, 은행의 부실채권 증가 등으로 경기 둔화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기 침체의 위기감이 가장 고조되는 분야는 전자업계. 특히 지난달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전년 같은 달 대비 35.7%나 줄어드는 등 유럽발 위기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다. 삼성전자는 전체 매출 가운데 유럽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조금 웃돈다. 이에 따라 이달 말쯤 발표할 삼성경제연구소의 하반기 경제전망 수치를 토대로 경영전략 수정 등을 심도 있게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경제를 낙관하기 어렵다 보니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25~27일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열어 위기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LG그룹 역시 이날부터 시작한 ‘중장기전략 보고회’를 통해 구본무 회장과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글로벌 경제위기 대응 방안을 마련한다. LG전자의 경우 전체 매출의 13% 정도를 차지하는 유럽 지역의 위기 상황을 감안해 중장기 전략을 마련 중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성장률이 좋은 신흥시장에서 성과를 내 유럽위기 리스크를 분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도 유럽발 경제위기로 휘청거리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5월 미국시장 점유율은 8.9%로 사상 최고를 기록한 전년 같은 달(10.1%)은 물론 지난 4월(9.3%)에 비해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현대기아차는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 체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유럽 시장에 더욱 공을 들일 방침이다. 전 세계적인 수요 부진에 따라 부품·소재 가격이 급락하면서 화학, 철강 업종 등의 업체들은 감산과 공장 폐쇄 등에 돌입했다. 석유화학 제품의 기초 소재인 에틸렌 가격은 4월 중순 t당 1401달러에서 지난달 31일 989달러로 30% 가까이 빠졌다. 조선용 후판 가격 역시 지난해 2분기 t당 102만원에서 올 1분기 81만원까지 하락했다.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품목인 해상설비 수주에 주력하면서 위기에 대응하고 있지만 유럽 재정위기라는 외부 요인이 워낙 막강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강구하기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용어 클릭]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강력한 폭풍) 둘 이상의 폭풍이 충돌해 그 영향력이 폭발적으로 커지는 현상. 미국 월가(街)의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가 유럽·미국·중국의 경제위기가 한꺼번에 터져 세계경제를 강타할 것이라며 이 표현을 사용했다.
  • “하반기 별 호전 없거나 악화”

    “하반기 별 호전 없거나 악화”

    한국 경제가 올해 상저하고(상반기에는 낮지만 하반기에는 높은) 성장을 할 것이라는 게 국내외 경제 연구기관의 공통된 전망이지만 금융권에서 느끼는 체감 경기는 훨씬 나쁘게 나타났다. 하반기에도 상반기보다 나아지지 않거나 나아지더라도 기대만큼은 아닐 거라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4일 11명의 시중 은행장을 대상으로 올해 국내 경제 전망에 대한 긴급 이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저하고’라고 예상한 은행장은 3명에 불과했다. 은행장들은 대외적으로는 유럽 재정 위기 확산, 대내적으로는 내수 부진과 가계 부채를 하반기 우리 경제를 뒤흔들 요인으로 꼽았다. 은행장 6명은 ‘상저하중’이라고 답했고 3명은 ‘상저하고’로 전망했다. 상반기에도 낮고 하반기에도 낮은 ‘상저하저’(‘점진적 하향’ 포함)라는 비관적인 예측을 한 은행장도 2명 있었다. 시중 은행의 한 관계자는 “행장들은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으나 실무진 사이에서는 ‘상고하저’의 시각이 우세하다.”면서 “상반기 사정이 그나마 나았고 유럽 위기가 실물 경기에 본격적으로 영향을 주는 하반기에 접어들수록 경기는 더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10명의 행장은 유럽 재정 위기 확산이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을 최대 위협 요인이라는 데 동의했다. 단 1명만 중국 경착륙을 위협 요인으로 꼽았다. A은행장은 “글로벌 경제는 유럽 지도자들이 재정 위기 해결을 위한 정치적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에 달렸다.”고 내다봤다. 대내적인 위협 요인에 대해서는 내수 부진이라는 답이 5명으로 가장 많았다. 부동산 경기 침체(3명)와 가계 부채(1명)가 뒤를 이었다. 이는 최근 은행의 주 수익원인 주택담보대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연체율은 증가하는 상황에 대한 행장들의 걱정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나머지 2명은 11월 대선 일정 등 정치적 리스크를 우려 요인으로 지적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조정해야 하느냐는 물음에는 동결론이 8명(73%)으로 우세했다. 인하해야 한다는 답변이 2명, 인상해야 한다는 답변이 1명이었으나 이들도 0.25% 포인트 미만(2명)의 미세 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장들은 하반기에 가계 대출 증가율 조절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가계 대출을 하지 않는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을 제외한 9곳 가운데 6곳의 행장이 가계 대출 증가율을 조절하겠다고 답했다. 서민·실수요 대출은 계속하되 적정 규모를 유지하겠다는 답변이 2명, 줄이지 않겠다는 답변은 1명이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설문에 참여하신 분 강만수 산업은행장, 김용환 수출입은행장, 김종준 하나은행장, 리처드 힐 한국SC은행장, 민병덕 국민은행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신충식 농협은행장, 윤용로 외환은행장, 이순우 우리은행장, 조준희 기업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가나다순)
  • 美·中·유럽 3대축마저…세계경제 6월 공포

    美·中·유럽 3대축마저…세계경제 6월 공포

    미국·중국·유럽 등 세계 경제의 3대 축이 흔들리면서 글로벌 경제 둔화가 가시화되자 정부는 3일 하반기에 사실상 경기부양에 나설 것임을 선언했다. 오는 6일 열릴 유럽중앙은행(ECB)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고, 미국의 3차 양적완화 기대감이 커지는 등 세계 각국이 돈 풀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준금리를 11개월째 3.25%로 동결해 온 한국은행이 오는 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어떤 결론을 낼지 주목된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지금 할 상황은 아니지만 정부가 운용하는 기금들 중 국회에서 동의받지 않고 행정부 자체에서 일반 기금은 20%, 금융성 기금은 30%까지 증액이 가능하다.”며 “증액 가능한 것을 증액해 중소기업이나 수출기업 등에 대한 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증액 대상으로 중소기업창업 및 진흥기금(올해 예산 7조 3402억원), 신용보증기금(5조 9930억원), 기술신용보증기금(2조 3091억원), 무역보험기금(2조 5272억원) 등을 지목했다. 이들 기금을 20~30% 증액할 경우 4조 7168억원이 늘어난다. 재정부 관계자는 “기금의 여유 재원에서 20~30%를 늘리는 것이라 해당 규모는 훨씬 적다.”며 “5조원보다는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재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 의지가 반영될 경우 기금 증액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리스와 스페인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탈퇴 또는 미국과 중국 등의 경기 둔화가 심해질 경우에는 국회 동의를 거친 정부의 추경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중국의 경기둔화, 미국의 경제지표 악화, 유로존 경기침체 등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의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 몇 개월간 주요 선진국들이 통화정책을 추가로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모건 스탠리는 진단했다. ECB는 오는 6일 금융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거나 다음 달에 0.50% 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지을지 안 지을지 모르는 인허가 위주 주택정책 기준 착공·준공으로 바꿔 시장 왜곡 뿌리 뽑겠다”

    “지을지 안 지을지 모르는 인허가 위주 주택정책 기준 착공·준공으로 바꿔 시장 왜곡 뿌리 뽑겠다”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은 인터뷰 첫머리에서 “벌써 1년이나 됐어요.”라고 기자에게 되물었다. 정치권 일각에선 국토부가 주축이 된 이명박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사업 등에 제동을 걸고 있지만 권 장관의 시선은 여전히 서민 주거안정과 해외건설 수주 지원에 꽂혀 있는 듯했다. 권 장관은 지난달 31일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2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책 과제와 소회를 담담하게 털어놓았다. 그는 최근 ‘5·10 주택거래 활성화 대책’과 관련, “법으로 안 되는 것 빼고는 풀 건 다 풀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총부채상환비율(DTI)에 대해서는 주택 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만 가계부채 등 거시적 차원에서 보다 종합적인 검토가 요구된다.”면서 “시장상황을 (관련부처와) 모니터링해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향후 주택시장 추이에 따라서 추가 대책이 나올 수도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 부처 안팎과 건설업계에서는 ‘5·10 대책’의 효과가 기대 이하로 나타나면서 9월 추가 대책설도 나돌고 있는 상황이다. 권 장관은 지난 1년 동안 다른 어느 부처보다 현안이 많은 국토부의 수장으로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옛 건설교통부에서 주택정책과장과 주택국장 등을 지내 서민 주거안정에 대한 기대감은 여느 때보다 높았다. 다행히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던 전셋값은 올 1월부터 어느 정도 잡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골 깊은 주택경기 침체로 집값이 떨어지면서 주택시장을 부작용 없이 활성화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권 장관은 찬반 여론이 극명하게 엇갈린 4대강 사업과 경인 아라뱃길 사업을 큰 사고 없이 비교적 무난하게 마무리 지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난 1년간 꾸준히 진행된 청렴운동은 그의 대표적 치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해관계자와의 술자리·골프 회동, 전별금 수수 등을 전면 금지했다.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본부의 분위기는 어느 정도 쇄신됐다. 그렇지만 지방청에서는 아직도 ‘검은돈과의 커넥션’ 의혹이 간간이 흘러나오고 있어 마음이 편치 않다고 했다. →지난 1년의 성과 못지않게 아쉬움도 컸을 텐데. -시간이 너무 빨리 흘렀으나 성과들이 하나둘씩 나타나면서 시간을 헛되이 보낸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 주택관련 대책들이 시차를 두고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 아쉬움이 컸다. 좋은 목적을 가진 정책들에 대해 국민이 일부분만 보고 오해할 때는 속상하기도 했다. 4대강 사업과 관련, 얼마 전 열린 한 캠핑대회에선 1000여개의 텐트가 여주저류지를 화려하게 뒤덮어 장관을 연출했다. →KTX 경쟁체제 도입은 과연 필요한가. -먼저 ‘민영화’ 등 소유구조 개편이 아닌 독점 철도시장의 구조를 깨뜨리는 작업이라고 설명하고 싶다. 고속도·공항·항만처럼 기반시설은 국가가 건설·관리하고 운영은 다수사업자에게 맡기는 식이다. 신규 철도사업 면허를 부여해 코레일의 경쟁자를 세우겠다. →시간이 촉박한데. -경쟁체제 도입은 국민의 정부 이후 로드맵에 따라 3개 정권에 걸쳐 추진하고 있다. 구조개혁의 4단계로 명시돼 있다. 2015년 수서발 KTX 노선 개통을 위해선 2년 6개월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 올해 말까지 반드시 신규 운영자 선정이 필요하다(철도 구조개혁 4단계는 건설과 운행 분리-철도공사 출범-철도공사 구조조정-경쟁체제 도입으로 이뤄져 있다). →다음 정권으로 넘기는 방안은. -철도노조의 주장 등에 따라 국민과 미래를 위한 개혁이 흔들리면 독점의 폐해는 국민에게 돌아갈 것이다. 준비 기간이 부족하면 수서발 KTX도 코레일이 운영할 수밖에 없다. 2004년의 경부고속철, 2011년의 분당선과 경춘선도 같은 이유로 결국 코레일에 맡겼고 독점체제는 깨지지 않았다. →정부의 주택공급 목표나 성과가 국민 체감온도와 괴리가 있는데. -현재 주택공급 목표 수립과 관리는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에 기초하고 있다. 이로 인해 실수요자가 혜택을 보는 시점까지 2년 이상 시차가 존재하고 17%가량은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됐다. 앞으로 건설지표를 착공·입주 중심으로 전환하고 궁극적으로 주택정책의 목표를 건설 물량 중심에서 공공 주거서비스 수혜가구 중심으로 바꿔나갈 것이다. 정착되면 무리해서 신규 택지지구를 지정할 일도 줄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택지 조성 부담도 크게 감소할 것이다. →향후 정치권의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공세에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보금자리정책은 집값 안정과 서민의 내집 마련 희망을 되살리는 데 기여했다. 하반기에 예정대로 추가 사업지를 지정할 예정이다. 다만 정치권에서 우려하는 민간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보완책을 통해 최소화할 계획이다. →5·10대책에도 불구하고 바닥 경기는 좀처럼 움직이지 않고 있다. -이번 조치로 거래를 제약하는 규제들이 대부분 사라졌다. 건전한 주택 수요가 유도되고 다양한 주택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한다. (관련 법률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지난 대책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면 전반적인 개선 효과가 나타날 것이다. 관계부처 간 충분한 논의를 거쳐 추진 가능한 모든 방안을 담으려 했기에 다소 시일이 걸렸다. DTI 완화에 대해선 금융당국도 공감했으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해 이번에는 제외했다. →DTI 추가 완화 여부는. -주택 구입을 위한 금융 대출 기회를 확대해 분명 거래활성화에는 도움이 되지만 가계부채 등 거시적 차원에서 보다 종합적인 검토가 요구된다.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해 협의해 나가겠다. →최저가낙찰제에 대한 업계 반발이 거센데. -최저가낙찰제에 따른 가격경쟁 심화와 업계의 적정 공사비 확보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지난 4월 공생발전위가 ‘적정 공사비 확보안’을 마련해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전반적인 개선안을 논의 중으로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대담 김성곤 전문기자·정리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콧대 높은 할리우드 스타 한국으로 총출동 왜 할까

    [이은주 기자의 컬처K] 콧대 높은 할리우드 스타 한국으로 총출동 왜 할까

    요즘 극장가에 ‘어벤져스’를 필두로 할리우드 영화의 공습이 거세다. 때맞춰 할리우드 스타들의 한국행도 부쩍 잦아지고 있다. ‘맨 인 블랙 3’는 아예 한국에서 전 세계 프로모션을 시작했고, 오는 14일에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남녀 주인공 앤드루 가필드와 에마 스톤, 마크 웹 감독이 한국에 총출동한다. 이처럼 콧대 높던 할리우드가 한국 시장을 주목하게 된 속사정은 무엇일까. ●아시아 흥행 바로미터 한국시장 그동안 외화의 아시아 홍보 방식은 일본이나 홍콩 중 한 국가를 거점으로 정하고 인근 국가들의 기자들을 초청해 기자회견 등 행사를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한국을 자발적으로 방문하는 할리우드 톱스타와 감독들이 늘고 있다. 과거에 일본에 들렀다가 관계자들의 통사정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방한하던 것과는 상당히 달라진 양상이다. 이에 대한 가장 큰 이유는 할리우드에서 차지하는 한국 시장의 규모 때문이다. ‘트랜스포머’나 ‘아이언맨’, ‘아바타’의 경우 아시아에서 한국 관객 동원력이 1~2위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이었기 때문에 자국의 영화 소비가 줄어든 할리우드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시장으로 성장했다. 지난달 7일 방한한 윌 스미스는 월드 프로모션을 한국에서 시작한 이유에 대해 “미국에서 계속 세계 시장을 공략하자는 시도를 하고 있고, 한국은 급성장 중인 시장 중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K팝 한류로 인한 한국 대중문화의 인지도 상승도 한 몫했다. 또한 원전 사고 등 침체된 분위기로 외화 소비가 시들해진 일본에 비해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대한 꾸준한 수요가 있는 한국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는 것이 외화 수입사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불법복제 유통 막으려 전세계 첫개봉 또 하나의 이유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테스트 베드’(시험대)로서 효용성 때문이다. 한 영화계 관계자는 “외화 개봉에 느긋하고 반응이 느린 일본과 외화 상영에 일부 제한이 있는 중국에 비해 한국 시장은 인터넷과 SNS 등이 발달해 반응이 즉각적이기 때문에 아시아 시장에서의 흥행성을 빠르고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다.”고 말했다. 때문에 한국에서 외화 개봉을 둘러싼 신경전도 늘고 있다. 외화끼리도 경쟁작을 피하는 ‘눈치 작전’도 다반사다. 미국보다 무려 한 달이나 먼저 한국에서 개봉한 ‘배틀쉽’이 대표적이다. 국내에서 먼저 개봉하려는 것은 불법 복제와도 무관치 않다. 한 외화 수입사 관계자는 “미국에서 개봉을 하면 비슷한 시기에 DVD가 발매되는데, 그럴 경우 국내에서 불법적으로 유통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한국 최초 개봉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할리우드 스타들이 방한해 흥행에 미치는 효과는 어느 정도 될까. 하루 남짓 되는 체류 기간 동안 가장 크게 노리는 것은 사진이나 기사를 통한 ‘바이럴 마케팅’(입소문 효과)다. 거기에 톰 크루즈처럼 ‘친철한 톰아저씨’라는 호감있는 인상을 남길 경우 효과적이다. 하지만 리즈 위더스푼이나 브래드 피트처럼 흥행과 직결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자주 방한하는 아시아 스타들의 경우도 효과가 떨어진다고 한다. 한 영화 홍보사 대표는 “할리우드 스타가 방한할 경우 외화 직배사들이 한국에서 집행할 광고나 마케팅 비용을 축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국내 경제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편”이라고 말했다. erin@seoul.co.kr
  • 日 “대학생 제발 유학좀 가라!”…1000명에 年 100만엔씩 지원

    “일본 대학생들이여, 제발 유학 좀 가세요.” 일본 정부가 해외에 나가기를 꺼리는 대학생들의 유학을 촉진하기 위해 민간 기부금으로 장학기금 설립을 추진한다. 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대기업과 개인 등으로부터 200억엔(약 3000억원)을 모아 해외에 유학하는 대학생 1000명에게 1인당 연간 100만엔(약 1500만원)씩 4~6년간 지급할 예정이다. ●정부가 유학 목적 장학금 기부받는 첫 사례 일본에서 정부가 민간 기업과 개인으로부터 돈을 기부받아 유학 목적의 장학금 제도를 만드는 것은 처음이다. 이는 대학생들이 해외 유학을 꺼리면서 ‘배타적’ 성향이 굳어져 그 결과 국가 경쟁력 저하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금융과 자동차·전자업계에서 일본 기업들이 한국 등 경쟁 기업들에 밀리면서 이 같은 우려는 현실화하고 있다. 일본은 최근 수년간 경기 침체와 취업 대란이 맞물리면서 해외 유학을 떠나는 대신 국내에서 취업해 안주하는 대학생들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취직 활동 시기도 대학 2, 3학년으로 빨라지면서 유학을 갔다가 직장을 구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어 대부분의 학생들이 유학을 기피한다. 일본 회사도 국내 대학 졸업생들을 선호하고 있어 굳이 유학을 가지 않아도 취업에 불리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지난해 1000개 일본 기업 채용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 외국 유학 경험자를 뽑겠다는 응답은 25%도 안 됐다고 뉴욕타임스가 지난달 30일 전했다. ●해외유학 꺼려 국가 경쟁력 저해 우려 일본 학생의 해외 유학은 2004년 8만 2945명을 정점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2009년에는 5만 9923명으로 줄었다. 미국 대학에서 공부하는 일본인은 2009년 현재 2만 4842명으로 10년 전의 4만 6872명보다 감소했다. 반면 한국인은 2009년 7만 2153명으로 10년 전의 4만 1191명에 비해 약 1.8배 늘었다. 일본 정부는 엔고가 지속되면서 일본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지고 있지만, 뛰어난 어학 능력과 국제적 감각·경험을 갖춘 인재는 찾기 어려워져 유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 설립에 나서게 된 것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유럽 재정위기 와중에… 한국경제의 두 얼굴

    유럽 재정위기 와중에… 한국경제의 두 얼굴

    ■해외 신용카드사용액 역대 2위… 불황 맞아?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국민들이 해외에서 사용한 분기별 신용카드 사용액이 역대 두 번째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이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액은 감소했다. ●1분기 해외여행 증가·카드사용 확산 영향 한국은행이 31일 내놓은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국내 거주자들은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22억 7300만 달러어치를 긁었다. 전분기(21억 6100만 달러)보다 5.2% 늘었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3분기(22억 9600만 달러)에 육박하는 수치다. 1인당 카드 사용금액도 464달러로 전분기(453달러)보다 2.4% 늘었다. 해외여행 증가와 카드 사용 확산 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1분기 내국인 출국자 수는 337만명으로 전분기(303만명)보다 11.3% 증가했다. 해외에서 카드를 쓴 내국인 수도 489만 7000명으로 2.7% 늘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 직불카드, 체크카드 모두 사용액이 늘었다. 신용카드는 15억 3300만 달러로 전분기보다 4.9% 늘었다. ●외국인 국내서 사용 카드액은 줄어 비거주자가 국내에서 쓴 카드 사용금액은 10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분기(11억 9000만 달러)에 비해 9.0% 감소했다. 외국인 입국자 수와 1인당 카드 사용액이 모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외국인 입국자 수는 전분기보다 8.1% 감소한 248만명이다. 1인당 카드 사용액은 412달러로 3.7% 감소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기저효과’ 광공업생산 찔끔 상승… 불황 맞네! 지난 4월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광공업생산이 전년과 같은 수준에 그쳐 경기 둔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는 두 달째 내리막길을 걸었다. ●4월 전달보다 0.9%↑… 전년 동월대비 ‘제자리’ 31일 통계청의 ‘2012년 4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4월 광공업생산은 3월에 비해 0.9% 늘었다. 그러나 3월 지수(-2.9%)가 저조한 데 따른 기저효과여서 개선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대부분 주요 지표가 3월 부진에서 다소 벗어난 모습이지만, 전월 지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한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년 동월과 비교한 광공업생산 지수는 뚜렷하게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로 지난 2월 14.4%였던 증가율은 3월 0.7%로 뚝 떨어졌고, 4월에는 0%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경기동행지수 두달째 내리막길 제조업 생산은 전년 대비로 보합, 전월 대비 0.8% 증가했다. 작년 같은 달에 비해 영상음향통신과 비금속광물 등에서 생산이 10% 이상 줄었다. 반도체와 부품, 자동차 등의 생산이 늘어 전체 지수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지는 않았다. 내수경기에 큰 영향을 주는 건설경기는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다.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 부진으로 이미 시공한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5.2% 감소했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7.5% 줄었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4로 전달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3월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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