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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금융 돈 풀고 한은은 채권 매입…먹튀 속출 땐 막대한 공적자금 필요

    정책금융 돈 풀고 한은은 채권 매입…먹튀 속출 땐 막대한 공적자금 필요

    산은·기은 15조, 금융지주 10조 투입 철저하게 관리해 도덕적 해이 막아야정부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당초 계획보다 두 배 많은 100조원+α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하면서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정부는 먼저 기업 지원자금의 경우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공급하고,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자금은 한국은행과 국책은행의 채권 매수 등을 통해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경기 침체 장기화로 기업 부실이 커질 경우 투입해야 하는 공적 자금이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다고 지적한다. 24일 제2차 비상경제회의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기업 지원과 금융시장 안정자금 재원 마련에 대해 “정책금융기관이 먼저 자체 재원을 토대로 지원하고, 한은이 절반 수준에서 유동성을 지원한다”면서 “재정은 추후 손실 발생 때 뒷받침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기업 자금지원액 58조 3000억원 중 1차 회의 때 발표된 지원액(29조 2000억원) 외에 추가로 조성하기로 한 29조 1000억원은 산업은행(5조원)과 기업은행(10조원), 수출입은행(6조 2000억원) 지원 프로그램 21조 2000억원에 신용보증기금 등의 보증공급 7조 9000억원을 더해 마련된다. 또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41조 8000억원 중 10조원은 금융지주사들이 재원을 부담하고, 한은은 이들 금융사들이 발행하는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 장기화로 정책자금 대출이 부실화됐을 때다. 정부 관계자는 “대출받은 기업들이 위기를 넘기고 살아나면 다행이지만, 빌려간 자금을 갚을 수 없는 상황이 되면 재정 투입으로 정책금융기관의 손실을 메꿔야 한다”면서 “이후 얼마의 재정이 투입될 것인지 현재로서는 알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긴급 상황이다 보니 기업에 대한 정책금융 지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철저한 관리·감독 체계를 갖춰야 과거처럼 도덕적 해이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코로나19로 전세계 대기오염 감소

    코로나19로 전세계 대기오염 감소

    각 도시 이산화질소 큰 폭 감소차량 교통량 크게 줄어든 때문“저탄소 경제 효과 뜻밖에 체험” 코로나19로 대도시와 산업도시가 마비되면서 역설적이게도 대기오염이 눈에 띄게 감소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데이터분석업체에 의뢰해 위성사진을 비교해본 결과, 로스앤젤레스(LA), 시애틀, 뉴욕, 시카고, 애틀랜타 등 대도시에서 자동차와 트럭이 배출하는 이산화질소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질소는 발전소와 공장, 배기가스에서 유래하는 대기오염 물질로 천식 등 호흡기질환을 악화시킨다.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우주기구(ESA)의 센티널-5p 위성 측정 결과, 최근 6주 동안 유럽과 아시아 산업단지에서도 이산화질소 농도가 크게 낮아졌다. 북부 이탈리아는 이산화질소 농도가 40%나 낮아졌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코로나19 진원지 우한 등 중국 중부∼동부 지방 산업지역 이산화질소 농도도 평소보다 10∼30% 낮아졌다. 중국발 오염물질 감소와 내부적 요인으로 한국에서도 이산화질소 농도가 감소했다. 이들 지역의 대기질 개선 효과는 대도시 교통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NYT는 “코로나19로 LA의 사업체들과 학교가 문을 닫고, 운전자들도 도로로 나오지 않으면서 LA 출퇴근 시간대의 교통 체증이 사실상 사라졌다”고 전했다. NYT는 다만, 코로나19에 따른 교통량 감소와 대기 질 개선은 단기적이고 일시적인 부수효과에 지나지 않으며 경기 침체와 실업 증가 등 부정적인 효과를 차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레스터대학의 몰 몽크스 교수(대기오염학)는 가디언에 “인류가 미래에 저탄소 경제를 실현할 경우 어떤 일이 일어날지를 의도치 않게 지금 보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인명피해를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되지만, 이것은 끔찍한 일이 어떤 희망을 제시하는 것일지 모른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5년 전 메르스 이겨낸 평택, 이번엔 지역·집단감염 막아낸다”

    “5년 전 메르스 이겨낸 평택, 이번엔 지역·집단감염 막아낸다”

    경기 평택시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극복한 도시다. 2015년 5월 평택의 한 병원에서 ‘메르스’ 1번 확진환자가 나오는 등 모두 37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해 지역사회가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지난 1월 27일 국내 네 번째 코로나19 확진환자가 평택지역에서 발생하자 과거의 악몽이 되살아난 듯 도시 전체가 술렁이기 시작했다. 확인되지 않은 확진환자 동선과 가짜뉴스 등이 인터넷 카페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떠돌아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졌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한 정장선 평택시장은 즉시 가짜뉴스와 유언비어 차단이란 칼을 빼 들었다. 또 시청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상황을 시민에게 신속하게 전달했다. 어린이집에 대한 휴원도 가장 먼저 결정했다. 시가 빠르게 대처하자 시민들도 자발적으로 나섰다.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시민 스스로 버스 정류장 등 공공장소를 방역했다. 매출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한 ‘착한 임대인 운동’도 활발하다. 메르스를 극복한 저력을 보여 주자는 움직임이 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신문은 23일 정 시장을 만나 코로나19 대응과 향후 시정 운영 계획에 대해 들었다.-평택시에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지 2개월여가 지났다. 어떻게 대처하고 있나. “24시간 방역대책반을 운영하면서 최고의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매일 아침 회의를 열어 각 분야의 상황을 종합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맨 처음 확진환자가 발생했을 때 곧바로 어린이집 휴원을 결정했고, 주요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중국과 평택항을 오가던 여객선도 선사들과 협의해 휴항했다. 현재 터미널, 시내버스, 택시, 의료기관, 경로당, 재래시장, 공원, 체육시설과 주요도로변에 대한 광범위한 소독을 매주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SNS·문자·현수막·버스정보시스템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해 코로나19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있다.” -다른 지역과 달리 지역감염이나 집단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는데 이유는. “무엇보다 스스로를 방역의 주체로 인식하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시민들이 있기에 심각한 상황을 막아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방역 최전선에서 전염병과 싸우는 의료진의 노력으로 평택의 상황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확진환자 이동경로를 최대한 빠르게 전하는 것도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도움이 됐다. 이와 함께 일반 문자와 재난 문자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시민들에게 투명한 정보를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까지 11명의 확진환자가 발생했는데 평택시민들은 메르스를 극복한 저력과 한마음 한뜻으로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힘을 모으고 있다.”●메르스 사태 ‘학습 효과’… 안전수칙 준수 합심 -착한 임대인 운동에 대한 호응이 높다. “최근까지 49명의 임대인이 운동에 참여했고, 이를 통해 188개의 점포가 혜택을 입었다. 아직 알리지 않은 임대인들이 훨씬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임대료 인하가 좋은 점은 임차인들에게 직접적인 경제적 혜택을 주기도 하지만 마음의 위안을 준다는 점이다. 실제로 만나 본 몇몇 임차인들은 경기침체로 하루하루가 고달픈 상황에서 위로를 받는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시에서도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고 민간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임대인이 늘고 있다. 약 1억원의 월매출을 포기한 통 큰 결정에서부터 적은 돈이라도 이웃을 위해 어려운 결정을 해 주신 분들 때문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평택항 여객선 운항 중단으로 어려움을 겪는 여객터미널 내 면세점과 음식점들을 위해 임대료를 100% 감면해 줄 것이다.” -그럼에도 모든 경제주체들이 어려움을 호소하는데 경제활성화 대책은. “우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저렴한 이자로 최고 5억원의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중소기업 동반성장 지원 사업과 담보력이 부족하고 자금 사정이 열악한 소상공인들에게 최대 3000만원까지 신용대출 보증금을 지원하는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평택시는 통상 5일이 소요되는 소상공인 특례보증 처리기간을 자체적으로 단축해 3일 내로 처리하고 있어 지역 소상공인들의 반응이 좋다.”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한 방안은. “지역 내 소비 촉진을 위해 평택사랑상품권을 특별 할인하고 있다. 당초 2월까지 10% 특별할인하기로 했다가 7월까지 기간을 연장했다. 지난 19일 기준으로 65억원가량의 상품권이 판매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배나 증가했다. 상품권은 관내 5200여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역 상점과 음식점들의 매출 증가에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코로나19 사태가 종료될 때까지 시에서 운영하는 공영주차장도 최대 2시간까지 무료로 운영한다.”●수소 산업 육성·자동차 클러스터 조성 계획 -화제를 바꾸겠다.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평택시 산업구조의 체질 개선을 준비하고 있다. 4차 산업시대, 새로운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산업 정책의 필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평택의 전체적인 사업구조를 파악하고 종합적인 지역산업 진단과 산업구조 개편을 위한 연구 작업을 마쳤다. 올해부터 세부 계획을 하나씩 실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증설을 적극 지원하고 반도체 소재·부품 등 협력단지를 조성해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미래 연료인 수소산업도 육성한다. 지난해 정부 공모에 선정된 수소생산시설 구축사업을 시작으로 수소와 연관된 산업들을 유치해 평택이 대한민국 수소경제 핵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국내 자동차 최대 수출항인 평택항 인근 지역에는 자동차 연관 산업들을 집약화해 자동차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도 갖고 있다.” -도시균형발전을 위한 복안은. “취임 초기부터 지속적인 평택 발전을 위해 선결 조건으로 삼았던 과제다. 올해는 2019년 정부 공모에 선정된 안정·서정·신평·신장 4개 사업과 포승읍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현덕면 권관항 어촌뉴딜 사업을 중심으로 지역 상권을 살리고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그동안 평택 서부지역에서 추진했던 사업들이 중단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역 불만과 의견을 적극 수렴하겠다. 소사벌 지구 등 기존 도시개발 지구들의 문제점도 꼼꼼히 분석해 도시계획 수립 시 반영하겠다.” -평택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주민들이 불안해한다. “올해 첫 중앙부처 방문을 환경부로 시작했다. 조명래 환경부 장관을 만나 ‘미세먼지 특별관리지역’(가칭) 지정을 위한 특별법 신설 건의와 석탄화력발전소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어 한강유역환경청을 방문해 ‘평택호 수질개선협의회’ 구성과 도심하천 수질개선을 위한 국고보조를 건의했다. 이런 노력이 곧 결실을 볼 예정인데 평택항 미세먼지 저감대책의 하나로 육상전원공급장치(AMP) 6기가 설치된다. 상반기에 현대제철의 생산시설과 한국서부발전소의 발전 시설 등이 친환경시설로 바뀌면 미세먼지 개선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평택호 수질개선을 위한 ‘맑은 물 종합대책’도 마련돼 올해부터 세부계획이 진행된다.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될 도시숲과 대규모 공원 조성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2분기 수출 전망 7년 만에 최악… S&P “한국 올 성장률 -0.6%”

    2분기 수출 전망 7년 만에 최악… S&P “한국 올 성장률 -0.6%”

    이달 1~20일 수출 작년보다 늘었지만 조업일수 감안 하루 평균은 0.4% 감소 “수출기업 버틸 수 있는 지원 강화를”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수출을 비롯한 실물경제 타격이 본격화되고 있다.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올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은 306억 97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0%(27억 8000만 달러) 증가했다. 그러나 조업 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은 1년 전보다 0.4% 감소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올해 1월 14개월 만에 증가했다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달 11.7% 급감했다. 부문별로는 반도체(20.3%), 승용차(13.7%), 석유제품(11.4%), 무선통신기기(26.6%) 수출이 늘었다. 반면 선박(-49.6%)과 액정디바이스(-16.7%) 등은 감소했다. 코로나19로 내수가 침체된 상황에서 수출 타격까지 예상되자 올해 한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P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성장률이 -0.6%를 기록하고, 물가상승률 -0.4%, 연말 예상 기준금리는 0.50%로 전망했다. 앞서 S&P는 지난 5일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1%로 하향 조정했다. 문제는 수출 감소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점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국내 915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2분기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79.0으로 2013년 1분기(78.4) 이후 7년 3개월 만에 80선이 무너졌다. 강성은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연구원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글로벌 수요 부진과 경기 불확실성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수출국의 실물경제 타격이 아직 본격화되지 않았다”면서 “수출 기업들이 버틸 수 있도록 금융지원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S&P “한국, 올해 -0.6% 역성장 전망”…또 내렸다

    S&P “한국, 올해 -0.6% 역성장 전망”…또 내렸다

    물가상승률 -0.4%, 기준금리 0.5% 제시국제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2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P는 이날 발간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은 올해 GDP 성장률이 약 -0.6%로 역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한국의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0.4%, 올해 말 예상 기준금리를 연 0.50%로 제시했다. 앞서 S&P는 지난 5일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1%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전망치를 대폭 낮춘 것이다. 앞서 영국 경제분석 기관인 캐피털이코노믹스도 아시아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하면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0%로 제시해 역성장을 전망한 바 있다. S&P는 다른 아태지역 국가들에 대해서도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은 2.9%로 둔화할 것으로 추정되고 홍콩(-1.7%), 일본(-1.2%), 싱가포르(-0.8%)는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아태지역 평균 성장률은 2.7%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코로나19 확산으로 아태지역 정부, 은행, 기업, 가계가 부담해야 할 경제적 손실이 현재 약 6200억달러(792조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숀 로치 S&P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18일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 여파로 인한 외부 충격으로 글로벌 경제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며 “아태지역을 찾는 미국과 유럽 관광객이 최소 두 분기 동안 급감할 것으로 예상돼 관광 산업도 큰 타격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확실성 확대로 미국 달러화 수요가 급증하면 아시아 신흥시장은 피해를 감수하고 경기 순응적 성격의 긴축정책을 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자본 유출에 가장 취약한 국가는 인도, 인도네시아, 필리핀”이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기업들의 재무지표 악화와 고용시장 불안정으로 인해 아태지역은 침체가 길게 이어지는 ‘U’자형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디플레에 실업대란까지 ‘복합 불황’ 경고등 켜졌다

    디플레에 실업대란까지 ‘복합 불황’ 경고등 켜졌다

    우리 경제에 디플레이션(경기 침체+물가 하락)뿐 아니라 고용 위기까지 겹치는 ‘복합 불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 지속과 소비 감소, 생산성 저하 가능성이 적지 않은 데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과 음식·숙박업을 비롯한 서비스업 일자리 감소도 불가피해 보인다. 영국의 경제분석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최근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0%로 낮췄다. 송의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22일 “코로나19가 촉발한 저유가가 물가 하락에 상당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유가가 떨어지고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여서 디플레이션 압박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며 “올해 물가상승률은 (정부나 시장) 예상치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도 “지금 상태로 계속 간다면 코로나19로 수요 측면이 완전히 훼손돼 사람들이 소비를 안 하고, 기업들도 원자재 구입을 줄인다”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기간 경기 둔화로 인한 일자리 대란이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많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소비자들이 그동안 미뤘던 상품 구매 등 소비 활동에 나서 경기가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코로나 충격이 제조업보다 서비스업 분야에 집중됐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물건은 안 사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살 수 있지만, 서비스 부문은 그동안 서비스를 안 받았다고 나중에 누적해서 받지는 않는다”며 “예상보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소비 반등 효과가 적을 수 있다. 이는 서비스업 일자리 감소가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앞으로 1년 이상 고용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주가 회복 속도보다 실업률 상승 속도가 더 빠를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이미 어마어마한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직면했고, 사태 수습 후에도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최근 폭락한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발 경제 위기를 헤쳐 나가려면 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속도를 내고 기업 세금 감면과 피해계층 금융지원, 추가 금리인하 등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로나가 장기화되면 2차는 물론 3차 추경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추경 규모는 산술적으로 성장률이 0.1% 포인트 떨어질 때마다 5조원가량”이라며 “코로나19로 올 성장률이 2%에서 1.5%로 떨어진다고 가정하면 추경 예산으로 25조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차 추경은 항공사와 여행사 등 가장 큰 피해 업종과 가게 문을 닫은 소상공인들의 소득을 메워 주는 대책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코로나19로 디플레이션+실업자 급증 ‘복합 불황’ 공포 커졌다

    코로나19로 디플레이션+실업자 급증 ‘복합 불황’ 공포 커졌다

    우리 경제에 디플레이션(경기 침체+물가 하락)뿐 아니라 고용 위기까지 겹치는 ‘복합 불황’이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 하락 지속과 소비 감소, 생산성 저하 가능성이 적지 않은 데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관광업과 음식·숙박업을 비롯한 서비스업 일자리 감소도 불가피해 보인다. 영국의 경제분석업체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최근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0%로 낮췄다. 송의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22일 “코로나19가 촉발한 저유가가 물가 하락에 상당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유가가 떨어지고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여서 디플레이션 압박은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며 “올해 물가상승률은 (정부나 시장) 예상치보다 훨씬 낮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도 “지금 상태로 계속 간다면 코로나19로 수요 측면이 완전히 훼손돼 사람들이 소비를 안 하고, 기업들도 원자재 구입을 줄인다”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기간 경기 둔화로 인한 일자리 대란이 더 큰 문제가 될 것이라는 목소리도 많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가 진정되면 소비자들이 그동안 미뤘던 상품 구매 등 소비 활동에 나서 경기가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코로나 충격이 제조업보다 서비스업 분야에 집중됐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물건은 안 사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살 수 있지만, 서비스 부문은 그동안 서비스를 안 받았다고 나중에 누적해서 받지는 않는다”며 “예상보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소비 반등 효과가 적을 수 있다. 이는 서비스업 일자리 감소가 계속될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앞으로 1년 이상 고용 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주가 회복 속도보다 실업률 상승 속도가 더 빠를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이미 어마어마한 일자리가 사라질 위기에 직면했고, 사태 수습 후에도 정상적인 경제 활동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 최근 폭락한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발 경제 위기를 헤쳐 나가려면 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속도를 내고 기업 세금 감면과 피해계층 금융지원, 추가 금리인하 등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 2차는 물론 3차 추경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추경 규모는 산술적으로 성장률이 0.1% 포인트 떨어질 때마다 5조원가량”이라며 “코로나19로 올 성장률이 2%에서 1.5%로 떨어진다고 가정하면 추경 예산으로 25조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차 추경은 항공사와 여행사 등 가장 큰 피해 업종과 가게 문을 닫은 소상공인들의 소득을 메워 주는 대책으로 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JP모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0.8%로 하향 조정...코로나19 여파

    JP모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0.8%로 하향 조정...코로나19 여파

    코로나19 여파로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한국 GDP 성장률이 2%를 밑돌았던 것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과 외환위기 국면이었던 1998년(-5.5%), 2차 석유 파동이 있었던 1980년(-1.7%) 세 차례 뿐이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은 20일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반영해 올해 한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0.8%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JP모건의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2.3%에서 0.8%로 1.5%포인트 낮아졌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도 19일(현지시간) 올해 한국 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2%에서 0.8%로 하향 조정했다. 피치는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GDP 성장률을 지난 보고서에서 예측했던 것보다 1.4%포인트 낮춘 0.8%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피치는 “한국 경제가 상반기에 기술적 침체에 진입한 뒤 하반기 반등할 것”이라며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전 분기 대비 -.06%, -0.9%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뒤 3분기와 4분기에는 0.9%, 0.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일본계 노무라증권도 지난 6일 한국 GDP 성장률이 0.2~1.4%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의 전개 국면이 양호할 경우 1.4%, 나쁠 경우 0.9%, 가장 심각한 경우 0.2%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건스탠리도 지난 11일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한국 GDP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보다 최소 0.8%포인트, 최대 1.7%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 전망치가 2.1%였던 것을 고려하면 한국의 올해 성장률이 0.4~1.3%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피치는 보고서에서 “한국이 대외 무역에 노출돼 있고 국제적, 지역적 가치 사슬에 속해 있어 코로나19의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며 “중국으로부터의 제조업 중간재 투입 규모는 한국 GDP의 6%에 달해 우리가 세계 경제 전망에서 다루는 국가 중 가장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 제조업체 일부는 중국의 중간재 투입 부족 때문에 생산을 중단하거나 크게 줄여야 했다”며 “바이러스 확산으로 개개인이 식당과 영화관 등 공공장소를 기피해 GDP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또 피치는 다른 국가의 성장률이 떨어지면 한국 수출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한국 보건 당국의 대응에 대해서는 “한국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였지만, 최근 2주 동안은 신규 확진자가 급격히 감소했다”며 “중국이나 이탈리아처럼 도시 전체를 봉쇄하기보다 대중의 협조 속에 효율적인 검사와 집단 감염 방지에 집중했다”고 평가했다. 한국 정부의 시장 안정 정책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에 대해서는 “경기 부양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았다”고 평가했다. 피치는 “세계 GDP의 수준은 하락하고 있으며 우리는 완연한 글로벌 침체의 영역에 있다”며 “세계 GDP 전망치를 종전의 2.5%에서 1.3%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역별 GDP 성장률 전망치를 미국 1.0%, 유로존 -0.4%, 중국 3.7%, 일본 -1.4%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수요 감소와 공급망 교란은 당분간 아시아와 유로존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자리를 잡으면서 전 세계의 사업과 레저 행사가 취소됐다”고 덧붙였다. 또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중국이 했던 것과 비슷한 봉쇄정책을 펴고 있는데 이 국가들은 향후 몇개월 동안 GDP가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외화 안전판 확보… 코로나發 ‘달러 가뭄’ 숨통 기대

    외화 안전판 확보… 코로나發 ‘달러 가뭄’ 숨통 기대

    금융위기 때 주가·환율 방어 효과 톡톡 10년만에 2배로… “시장 불안 해소 효과”한국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9일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해 코로나19로 충격에 빠진 금융시장의 ‘구원 투수’가 될지 주목된다. 앞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지금처럼 주가가 폭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때 통화스와프 체결로 시장이 안정된 바 있어 통화당국과 시장은 다시 한번 특효약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한은은 이날 오후 10시 미 연준과 600억 달러(약 77조원) 규모의 양자 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기간은 최소 6개월로 오는 9월 19일까지다. 한은은 “이번 계약은 상설 계약으로 맺어진 미 연준과 5개국 중앙은행 통화스와프 계약에 더해 최근 급격히 악화된 글로벌 달러자금 시장의 경색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캐나다와 영국, 유럽(ECB), 일본, 스위스 등 5개국 중앙은행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유지해 왔던 연준은 이날 한국 외에도 덴마크와 노르웨이, 스웨덴, 호주, 뉴질랜드, 브라질, 멕시코 중앙은행 및 싱가포르 통화청과도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 코로나발(發) 글로벌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공조에 나선 것이다. 정부도 한미 통화스와프가 시장 불안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008년 첫 계약 당시 300억 달러보다 2배로 늘린 것에 의미가 있다”며 “외화유동성 공급을 위한 추가 재원으로 활용해 외화유동성이 부족할 경우 적기에 신속히 금융기관 등에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은 2008년 10월 이후 두 번째다. 당시에는 300억 달러 규모였고 2009년 4월 30일까지 6개월이었지만 두 차례 연장돼 2010년 2월 1일 종료됐다. 통화스와프는 양국이 사전에 정한 환율에 따라 통화를 맞교환하는 거래다. 우리나라로선 기축통화국인 미국에 원화를 주고 그만큼 달러를 받을 수 있어 `제2의 외환보유액’이 생기는 셈이다. 외환 유동성 리스크를 줄이고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효과적인 수단이다. 실제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절정으로 치닫던 중 한미 통화스와프 계약 체결로 국내 금융시장은 기록적 반등에 성공했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탈리아 하루 475명 사망, 유럽 코로나19 확진·사망 중국 넘어서

    이탈리아 하루 475명 사망, 유럽 코로나19 확진·사망 중국 넘어서

    이탈리아가 하루에만 475명이 숨지며 유럽 지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중국을 넘어섰다. 18일(현지시간) 기준 유럽의 누적 확진자는 9만명 안팎으로 잠정 파악돼 8만 894명으로 보고된 중국의 누적 확진자를 앞질렀다. 이탈리아가 3만 5713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 1만 3910명, 독일 1만 1973명, 프랑스 9134명, 스위스 3070명, 영국 2626명, 네덜란드 2051명, 오스트리아 1646명, 노르웨이 1562명 등이다.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4개국이 한국(8413명)을 앞질렀다. 벨기에(1486명), 스웨덴(1292명), 덴마크(1057명), 포르투갈(642명), 체코(464명), 그리스(387명), 핀란드(359명) 등에서도 많은 확진자가 보고됐다. 누적 사망자도 이탈리아 2978명을 비롯해 스페인 623명, 프랑스 264명, 영국 104명, 네덜란드 58명, 스위스 33명, 독일 28명, 벨기에 14명, 산마리노 11명, 스웨덴 10명 등으로 4200명에 육박한다. 중국의 누적 사망자(3237명)를 크게 웃돌며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영국 등 4개국이 한국(84명)를 넘어섰다. 세계적으로는 확진자가 20만명을 넘어섰고, 8000명 이상이 희생됐다. 특히 이탈리아는 하루 사망자가 가장 많이 늘어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의 사망자에 거의 가까워졌다. 누적 확진자 대비 누적 사망자를 나타내는 치명률도 8.3%까지 치솟았다. 전날 대비 0.4% 포인트 상승한 것이며, 한국(1.0%)의 8배가 넘는다. 누적 사망자와 완치자(4025명)를 뺀 실질 확진자는 2만 8710명이다. 집중 치료를 요하는 중환자는 2257명으로 전날보다 197명이 늘었다. 각국 정부도 고강도 추가 대응에 나섰다. 영국은 전국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적절한 때가 아니다’며 미뤄오다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교직원 중에도 확진자가 늘어나자 결국 휴교령을 결정했다. 휴교령은 오는 20일 발효된다. 언제 다시 수업을 재개할지는 추후 공지할 예정이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분리독립을 위한 2차 주민투표를 올해는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독일은 난민 수용을 중단했고, 그리스는 10명 이상의 야외 모임이나 회합을 전면 금지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대국민 담화를 통해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도전에 직면했다”며 시민들이 연대해 정부 조처에 따라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핀란드는 국경통제를 강화했다. 지난 16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학교와 대학교, 도서관, 박물관, 극장, 스포츠 센터 등을 폐쇄한 데 이은 추가 조처다. 국경 봉쇄, 휴교령을 내린 덴마크 정부도 대다수 상점 문을 닫고 10명 이상의 모임을 금지했다. 또 스위스는 이탈리아와 독일, 프랑스 등을 입국 제한국으로 지정하고 비자 발급 규정을 강화하는 등 입국 문턱을 높였다. 유럽에서 피해가 가장 큰 이탈리아는 바이러스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자 다음달 3일까지로 돼 있는 전국 이동제한령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동제한령의 실효성을 높이고자 조깅 등 외부 스포츠 활동을 전면 금지하는 카드도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이탈리아의 확산 거점인 북부 롬바르디아주의 줄리오 갈레라 보건부 장관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휴대전화 데이터 분석 결과 주민의 40%는 여전히 어딘가를 돌아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출근 등 합당한 외출 사유가 있다고 할지라도 여전히 많은 수가 이동제한 지침을 안 지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의 언급을 통해 이탈리아에서도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이용해 주민들의 동선을 파악하는 한국식 모델을 적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폴란드와 터키, 체코 등은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를 막고자 최대 20조∼65조원 규모의 부양책을 꺼내 들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위기 극복 동참” 수공, 경북 예천에 마스크 지원

    “위기 극복 동참” 수공, 경북 예천에 마스크 지원

    환경부 산하 한국수자원공사가 코로나19 극복에 적극 나섰다. 박재현 사장을 비롯한 수공 임직원은 18일 경북 예천군 예천읍 일원에서 마스크 나눔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수공이 지방상수도를 운영 중인 예천·고령·봉화·청송군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예천 지역 수돗물 사용량 검침일에 맞춰 취약계층 가정을 직접 방문해 검침하고 마스크를 전달했다. 또 예천군에도 마스크 1000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공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지역경제와 서민 생계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대구·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5000만원을 전달했고 대구시에는 식수용 병물 5만병을 제공했다. 전국의 댐에 위치한 수공 보유 건물에 입점한 휴게소·매점 등의 임대료도 최대 6개월간 35% 인하할 계획이다. 특히 임직원이 모은 사회공헌기금 3억원을 128개 임직원 봉사 동아리에 지원해 ‘전통시장 살리기’에 나선다. 전국적 혈액 수급난 해소를 위해 100여명이 긴급 헌혈에 나선 데 이어 3월을 ‘사랑의 릴레이 헌혈 기간’으로 정해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박 사장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이 전국적인 나눔의 물결로 퍼져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홍은미 지점장의 생활 속 재테크] ‘지수형·스텝다운형’ ELS, 안전성·수익률 동시 충족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가운데 미국이 기준금리를 며칠 사이 1.5% 포인트 인하했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내려 재테크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은행에 돈을 맡겨도 물가상승률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자가 없는 ‘제로 금리’가 다가왔기 때문이다. ●중위험·중수익 상품… 원금 보장은 안 돼 코로나19로 주요국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신규 주가연계증권(ELS) 투자 매력도는 높아졌다는 평가다. 지난해 3~4%대로 낮아졌던 ELS 약정 금리가 최근엔 6%대까지 나왔다. 증권사들은 주요국 증시가 급락한 지금이 오히려 투자 적기란 판단에 ELS 발행을 늘리고 있다. 하지만 ELS는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 상품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LS는 개별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에 연계해 투자수익이 결정되는 유가증권이다. 자산을 우량채권에 투자해 원금을 보존하고 일부를 주가지수 옵션 등 금융파생 상품에 투자해 고수익을 노리는 금융상품이다. 저성장·저금리 환경에서 대표적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자리잡으면서 2016년 32조 5418억원에서 지난해 75조 731억원으로 늘었다. 만기는 보통 3년이지만, 만기 전 6개월 단위로 특정 조건을 달성하면 원리금을 받을 수 있는 조기 상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반대로 기준 이하를 밑돌면 만기 때까지 수익을 담보할 수 없다. 예컨대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손실 기준선이 50%라면 지수가 가입 당시보다 절반 아래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구조다. ●원금 손실 하한 기준 없는 ‘노 녹인’ 상품도 ELS에 처음 투자한다면 이것만은 꼭 확인해야 한다. 우선 종목형보다는 지수형이 안전하다.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기 때문이다. 기초자산 숫자는 적을수록 안전하다. 기초자산 중 하나라도 손실 조건이 충족되면 손실이 발생한다. 또 조기 상환 조건이 계단형으로 내려가는 스텝다운형 구조를 추천한다. 지수 하락기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첫 조기 상환 조건이 낮을수록 유리하고, 투자원금 손실 하한 기준이 없는 ‘노 녹인’(no knock-in) 상품이 안전하다. 발행 조건이 같더라도 증권사마다 수익률이 달라 꼼꼼하게 비교해야 한다. 계단형으로 내려가는 스텝다운형 ELS는 6개월 후 조기 상환에 실패하더라도 시간이 지날수록 상환 기준이 되는 지수도 낮아진다. 원금손실 구간 이하로 내려가지 않으면 원리금을 받을 수 있다. 중도 해지는 가능하나 환매수수료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투자수익이 종합금융소득세(2000만원) 구간을 넘으면 누진 과세를 적용받는다. KB증권 광화문지점장(WM스타자문단)
  • 美코로나 환자 급증에 외국인들 “팔자”… 亞증시 또 급락

    美코로나 환자 급증에 외국인들 “팔자”… 亞증시 또 급락

    18일 코스피가 5%가량 급락한 이유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급증했다는 소식에 외국인이 대거 투매에 나선 영향이 컸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렸고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금리 인하와 기업어음(CP) 매입 방침까지 발표했지만 ‘코로나 공포’를 걷어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1.24포인트(4.86%) 내린 1591.20으로 마감했다. 2010년 5월 26일(1582.12) 이후 9년 10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도 29.59포인트(5.75%) 내린 485.14로 종료했다. 코스닥지수가 500선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4년 1월 3일(499.33) 이후 6년 2개월 만이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65조 1370억원이 사라진 것이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1.68%,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83% 하락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다우지수 선물과 나스닥지수 선물이 장중 하한가를 기록했다”며 “이와 함께 외국인 매도세가 거세지며 코스피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85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10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 갔다. 이 기간 외국인의 누적 순매도 금액은 8조 294억원에 달했다. 기관도 4315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장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910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은 1231억원, 기관은 71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120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셀 코리아’가 이어지는 배경에는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날까지 하루(3월 4일)를 제외한 17일 동안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기간 누적 순매도액도 12조 4330억원에 달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정부가 외화유동성 공급 확대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전날보다 2.2원 오른 달러당 124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2010년 6월 11일(1246.1원) 이후 최고치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코로나·자금조사 엎친데 세금부담 덮쳐 주택 거래 뚝… 강남권 하락세 이어질 듯”

    “코로나·자금조사 엎친데 세금부담 덮쳐 주택 거래 뚝… 강남권 하락세 이어질 듯”

    다주택자들 매도·증여 사이 고민할 듯“가뜩이나 대출규제와 자금출처 조사, 코로나19 여파로 거래도 안 되는데 세금이 더 오른다고 하니 사려는 사람이 더 없을 것 같네요. 문은 열긴 했는데 손님이 올 거란 기대는 안 하고 있습니다.”(서울 서초구 중개업소) 서울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1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시장은 “거래가 더 얼어붙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2014년 이후 집값이 계속 올라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떨어지는 데다 정부 규제와 경기 위축, 공시가격 인상으로 인한 세금 부담까지 맞물려 주택 매매거래 자체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18일 서울 강남구 중개업소에는 방문객 하나 없이 조용했다. 예상 보유세는 얼마나 될지, 감당할 만한 수준인지 물어보려는 고령층 집주인의 전화문의만 8시간 동안 1통 걸려왔을 뿐이다. 용산구의 한 중개업소 대표도 “전체적으로 경기가 안 좋고 코로나19로 집 보러 다니는 사람도 많지 않아서 공시가격 상승에도 일단 크게 동요는 없다”면서 “양도소득세 중과를 면할 목적으로 오는 6월 말까지 주택을 매도하려는 경우를 제외하면 거래가 거의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인하해 이자부담이 낮아졌지만 현재 경제상황을 종합해 봤을 때 투매 수준의 급격한 매물이 나오는 수준까지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고가주택 보유자와 다주택자의 보유세 부담이 상당히 커지는 만큼 다주택자의 경우 매도나 증여를 포함한 처분 등을 고민할 것으로 봤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주택 소유자들은 매각이 여의치 않으면 자녀에게 증여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현실화할 경우 세 부담이 큰 강남 아파트 등 투자 쏠림현상이 주춤해지며 장·단기간 집값 하락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 전문위원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국내 부동산 시장의 보유세 인상, 대출 규제 강화, 자금출처 조사 등 여러 악재가 많다”며 “한동안 강남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은행들 수익 수천억 ‘빅컷’… 예적금 사실상 제로 금리

    은행들 수익 수천억 ‘빅컷’… 예적금 사실상 제로 금리

    한은 예상보다 큰폭 인하에 금융사 비상 DLF·라임 이어 이자 수익도 손실 불가피 손실금액, 예적금 금리 인하에 반영할 듯 고객이탈 우려 등 시차 두고 조정 가능성 1년물 국고채 금리도 사상 첫 0%대 진입연 0%대 기준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수익 감소와 함께 예적금 금리도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50% 포인트 인하한 이후 금융지주사들은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당초 기준금리가 0.25% 인하된 상황을 가정해 사업계획 등 경영전략을 세웠지만, 예상보다 큰 인하폭으로 이를 대폭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순이자마진은 금리 인하로 쪼그라든다. 당장 이자 수입이 감소하는 데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는 부실채권과 연체율 등 건전성에도 영향을 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과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기존의 경영 전략은 무의미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은 2018년 1.67%에서 지난해 1.56%로 줄었다. 특히 인하된 기준금리가 반영된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순이자마진이 1.46%까지 떨어졌다. 올해는 기준금리가 0.5% 포인트 낮아지면서 당장 이자수익에서 수천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당초 지난해보다 순이자마진은 0.12% 정도 떨어질 것으로 봤지만 기준금리 인하폭이 커지면서 0.14~0.15% 정도 하락할 것”이라면서 “특히 DLF·라임자산운용 사태 등으로 비이자 수익 창출도 쉽지 않고 글로벌 경기 침체로 해외 사업으로 수익을 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위기를 맞은 은행들은 예적금 금리에 기준금리 인하분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상승률과 이자소득세를 고려하면 고객 입장에서는 ‘제로 금리’가 현실화되는 셈이다. 다만 고객 이탈 우려 등으로 약간의 시차를 두고 금리를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렸을 때도 시중은행들은 올 들어 금리를 낮췄다. 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1.05%), 신한은행의 ‘신한S드림정기예금’(1.1%), 우리은행의 ‘우리슈퍼주거래정기예금’(1.15%) 기본금리는 만기 1년 기준으로 1% 초반대다. 예컨대 연 1.1% 금리를 주는 예금통장에 1년간 2000만원을 맡겨도 세금(3만 3880원)을 빼면 18만 6120원을 이자로 받는다. 앞으로 금리가 더 낮아지면 이자수익은 더 줄어든다. 은행연합회 비교공시에 따르면 현재 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연 0.75~1.65%다. 한편 서울 채권시장에서 1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39% 포인트 내린 연 0.981%에 장을 마감했다. 1년물 금리가 0%대를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채권시장 지표로 통용되는 3년물 국고채 금리도 연 1.030%에 장을 마쳤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코로나 리세션’ 시작됐다… 유럽 車공장 줄폐쇄·항공사 파산 위기

    ‘코로나 리세션’ 시작됐다… 유럽 車공장 줄폐쇄·항공사 파산 위기

    봉쇄정책으로 생산·소비·수출·투자 위축 유가 급락 겹쳐 글로벌 산업계 사면초가 “美 일자리 이달 최대 100만개 사라질 것” 中 지난달 車 판매량 작년 2월比 82%↓ ‘마세라티’ ‘푸조’ 공장 등 27일까지 폐쇄 美·유럽 항공업계 “정부 지원 없으면 파산” 온라인 주문 폭주 아마존 10만명 추가 고용전 세계적으로 18만명이 넘게 감염되고 7000명 이상이 사망한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 침체(recession)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 자동차공장 등이 문을 닫으면서 ‘생산’이 위축됐고, 각종 봉쇄정책으로 ‘수출’도 원활치 않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격리정책 등으로 ‘소비’도 막혔다. 금융시장은 패닉이다. 한마디로 생산·소비·수출·투자가 서로를 옥죄는 악순환이다. 이번 달 미국 내 일자리가 최대 100만개까지 사라진다는 예측이 나오는 등 고용시장 충격도 현실화되고 있다. 여기에 유가 급락까지 겹친 복합 위기에 글로벌 산업계는 사면초가다. CNN은 16일(현지시간) “뉴욕, 파리, 마드리드 등 전 세계 식당, 상점, 항공사, 공장 등이 문을 닫았고 경제전문가들은 글로벌 침체는 더이상 다가오는 위협이 아니라고 경고한다. (글로벌 침체는) 여기 있다”고 보도했다. LA타임스는 “UCLA 앤더슨스쿨의 전망에 따르면 (3월 시작된) 미국의 경기침체는 올해 9월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금융위기가 아니다”라며 경기 낙관론을 버리지 않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침체로 향하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눌렸던 투자심리가 거대한 파고처럼 살아날 거라 했지만, 현실인식은 분명 달라졌다. 올 초 코로나19의 중국 내 확산 때는 ‘글로벌 공급망 타격 가능성’ 정도가 거론됐지만, 현재는 3대 경제축인 미국, 중국, 유럽 전역이 경기침체를 걱정하는 상태다. 영국 컨설팅업체 LMC오토모티브가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을 종전보다 4.4% 낮은 8640만대로 전망했고, 미국 CFRA는 중국 내 지난달 판매량이 지난해 2월보다 82% 폭락했다고 전했다. 중국 내 현대차 판매량은 지난해 2월 3만 8017대에서 지난달 1007대로 97%가 급감했다.이런 소비심리 위축과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피아트크라이슬러는 마세라티 공장을 포함해 이탈리아 내 6곳, 세르비아·폴란드의 2개 공장을 오는 27일까지 닫는다. 푸조, 시트로앵 등을 거느린 프랑스 PSA도 유럽 공장들을 오는 27일까지 폐쇄한다. 페라리 이탈리아 공장은 부품 조달 차질로 지난 14일 일시 폐쇄했다. 독일 폭스바겐도 2∼3주간 스페인과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이탈리아의 공장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미국도 사정은 만만치 않다. 악시오스는 이날 “포드 노조는 예방차원에서 켄터키 공장을 2주간 폐쇄할 것을 요청했고, 디트로이트 인근 윈저의 미니밴 공장 근로자들은 일시적 휴무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 항공업계에서는 5월까지 정부 지원책이 없다면 파산이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온다. 지난 5일 유럽 최대 지역 항공사인 저비용항공사 플라이비가 파산하는 등 유럽 등의 항공업계 상황도 매한가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항공운송협회(A4A)는 자국 정부에 보조금과 대출 등을 통한 500억 달러(약 62조원) 규모의 지원 및 세금 감면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우리는 그들을 도울 것”이라고 반응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소비 감소와 기업 생산 저하가 고용시장 위축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케빈 하셋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수백만명씩 고용되고 해고되지만 지금은 아무도 고용하지 않을 테니 4월 초까지 일자리 100만여개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2000년대 미국 내 일자리가 가장 많이 준 것은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3월(80만개)이다. 아마존이 이날 미국 내 온라인 상품 주문 증가에 대응해 배송 및 창고 인력으로 10만명을 추가 고용한다고 밝힌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밋 롬니 상원의원은 실업 증가 및 소상공인 생활 지원을 감안해 이날 미국 성인에게 일시적으로 각 1000달러(약 120만원)를 주자고 제안했다. 한국의 재난기본소득과 비슷하지만 월 단위가 아닌 일회성 지원책이다. 중국의 1·2월 실업률도 6.2%로 지난해 12월(5.2%)보다 급증했다고 홍콩 사우스모닝포스트가 전했다. 통계에는 취약계층인 3억명의 농민공이 반영되지 않아 실제 상황은 더욱 열악할 수 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증산 경쟁이 장기화된다면 경기침체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배럴당 30달러선으로 급락한 저유가 때문에 미국 셰일 업계의 선도기업인 체서피크 에너지가 구조조정 카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기준금리 0%대…고객은 예적금 0% 금리, 은행은 순익 수천억 감소

    기준금리 0%대…고객은 예적금 0% 금리, 은행은 순익 수천억 감소

    은행, 이자 수입 줄면서 수익 감소 불가피 연 0%대 기준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국내 금융지주사들의 수익 감소와 함께 예적금 금리도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0.50% 포인트 인하한 이후 금융지주사들은 대응 방안 마련에 나섰다. 당초 기준금리가 0.25% 인하된 상황을 가정해 사업계획 등 경영전략을 세웠지만, 예상보다 큰 인하폭으로 이를 대폭 수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융기관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인 순이자마진은 금리 인하로 줄어든다. 당장 이자 수입이 감소하는 데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기 침체는 부실채권과 연체율 등 건전성에도 영향을 준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과 큰 폭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기존의 경영 전략은 무의미해진 상황”이라고 전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은 2018년 1.67%에서 지난해 1.56%로 줄었다. 특히 인하된 기준금리가 반영된 지난해 4분기의 경우 순이자마진이 1.46%까지 떨어졌다. 금융지주사들은 그동안 파생결합펀드(DLF)를 비롯해 금융상품 판매로 비(非)이자 수익을 확대해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다. 하지만 올해는 기준금리가 0.5% 포인트 낮아지면서 당장 이자수익에서 수천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당초 지난해보다 순이자마진은 0.12% 정도 떨어질 것으로 봤지만, 기준금리 인하폭이 커지면서 0.14~0.15% 정도 하락할 것”이라면서 “이자이익은 줄어들 수밖에 없는 환경이지만 DLF·라임자산운용 사태 등으로 비이자 수익 창출도 쉽지 않고, 글로벌 경기 침체로 해외 사업으로 수익을 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객, 은행에 돈 맡겨도 사실상 제로금리 위기를 맞은 은행들은 예적금 금리에 기준금리 인하분을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상승률과 이자소득세를 고려하면 고객 입장에서는 제로 금리가 현실화되는 셈이다. 다만 고객 이탈 우려 등으로 약간의 시차를 두고 금리를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10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내렸을 때도 시중은행들은 올 들어 금리를 낮췄다. 국민은행의 ‘국민수퍼정기예금’(1.05%), 신한은행의 ‘신한S드림정기예금’(1.1%), 우리은행의 ‘우리슈퍼주거래정기예금’(1.15%) 기본금리는 만기 1년 기준으로 1% 초반대다. 예컨대 연 1.1% 금리를 주는 예금통장에 1년간 2000만원을 맡겨도 세금(3만 3880원)을 빼면 18만 6120원을 이자로 받는다. 앞으로 금리가 더 낮아지면 이자수익은 더 줄어든다. 은행연합회 비교공시에 따르면 현재 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기본금리는 연 0.75%~1.65%다. 자유적립식 12개월 기준의 적금도 기본금리가 연 0.85~2.20%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코스피 ‘날개 없는 추락’…거래 시간 단축 ‘극약처방’ 나오나

    코스피 ‘날개 없는 추락’…거래 시간 단축 ‘극약처방’ 나오나

    코스피 또 4% 폭락한 1640으로 출발 한국은행의 긴급 금리 인하 이후에도 코로나19 공포로 인한 코스피의 ‘날개 없는 추락’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 당국이 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오전 9시 1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8.06포인트(3.39%) 떨어진 1656.80을 가리켰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4.02포인트(4.32%) 하락한 1640.84로 출발해 장중 한때는 1637.88까지 추락하는 등 급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뉴욕 증시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른 경기 침체 공포가 시장을 짓누르면서 다우 지수가 12.93%나 폭락,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이날 현재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외국인이 344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138억원, 165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73포인트(2.52%) 내린 491.78을 나타냈다. 지수는 16.49포인트(3.27%) 하락한 488.02로 출발한 뒤 현재 490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이 1399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215억원, 기관은 208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전 9시 20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2.3원 오른 달러당 1238.3원을 기록했다. 환율은 5.0원 오른 1231.0원에서 출발한 뒤 급격히 상승 폭을 키웠다. 환율은 장 초반 1240원까지 치솟았다. 장중 기준으로 환율이 1240원대까지 오른 것은 2016년 2월 29일(1245.3원)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이다.최악 땐 거래시간·가격제한폭 단축 전망 금융당국의 공매도 금지 조치에도 증시 폭락장세가 이어지고 있어 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 대책이 나올지 주목된다. 우선 증시안정 펀드와 비과세 장기주식 펀드 조성이 거론되지만, 최악의 경우 증시 개장 시간과 주가 등락 폭을 단축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1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증시 폭락 사태가 멈추지 않으면 오전 9시~오후 3시 30분인 주식시장 운영 시간을 단축하고 주가 하루 등락 폭을 기존의 ±30%에서 축소하는 방안이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증시 안정을 위한 최후 수단이다. 금융위원회는 16일부터 6개월 동안 공매도가 금지됐음에도 국내외 주가 폭락 사태가 이어지자 이날도 내부 대책회의를 열어 증시 안정을 위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선 증시안정 펀드와 비과세 장기주식 펀드 등이 우선 대상으로 거론된다. 금융위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공매도 금지 조치 이후 증시안정 펀드 카드를 꺼냈다. 금융위는 2008년 10월 1일부터 그 다음 해 5월 31일까지 전 상장종목의 공매도를 금지했을 때도 주가 폭락을 막지 못하자 5150억원 규모의 증시안정 펀드를 조성했다. 증시안정 펀드는 증권 유관기관들이 자금을 출연해 펀드를 만들고 이를 통해 증시 안정에 기여하는 것이다. 아울러 2008년 10월 장기주식형펀드에 3년 이상 가입한 투자자에게 연간 납입액 1200만원까지 소득공제와 배당소득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주는 방안도 실행됐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뉴욕증시 또 11~12% ‘팬데믹 폭락’ 트럼프의 이 발언 때문

    뉴욕증시 또 11~12% ‘팬데믹 폭락’ 트럼프의 이 발언 때문

    글로벌 유동성 공조에도 미국 뉴욕증시가 16일(현지시간) 대폭락했다. 지난 12일 낙폭보다 오히려 더 컸다. 30개 초대형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997.10포인트(12.93%) 하락한 2만 188.5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324.89포인트(11.98%) 내린 2386.1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970.28포인트(12.32%) 떨어진 6904.59에 각각 마감했다. 3대 지수의 낙폭은 120년 뉴욕증시 역사에 가장 충격적인 사건인 1987년 ‘블랙 먼데이’ 때 22.6%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낙폭이었다. 오전 9시30분 개장 직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기준으로 7% 이상 급락하면서 일시적으로 거래가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주가 급등락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15분 동안 매매를 중단하는데 지난 9일과 12일에 이어 일주일새 벌써 세 번째다. 거래가 재개된 이후에도 낙폭은 더 커졌다. 다우지수는 2000포인트를 넘나드는 폭락세를 이어가다가, 장 막판 3000포인트까지 밀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사태가 오는 8월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발언이 낙폭을 키웠다고 CNBC방송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개최한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 참석해 미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언제 끝나겠느냐는 질문에 정말 훌륭하게 일을 한다면 위기가 7월이나 8월에 지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것(바이러스)이 씻겨 나가는데 그 정도 시간대가 맞을 수 있다”면서 “그보다 더 길어질 수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전역에 통행금지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특정하게 감염병 빈발 지역에 조치를 취할 수는 있겠지만 전국 차원의 격리나 통행금지 조치를 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 15일 동안 10명 이상 모이는 모임은 갖지 말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또 코로나19 발병 이후 어려움을 겪는 항공사에 대해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정부가 100%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경제가 계속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에 경기침체로 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우려하면서도 바이러스 확산이 멈춘다면 미국 경제는 엄청난 급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연방정부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사람들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매우 훌륭한 조기 결정을 내렸다”며 연방 정부의 대응을 설명하던 중 불쑥 한국을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한 측면에서 훌륭한 일을 해왔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다른 측면에서는 처음에 많은 문제가, 한국은 많은 문제와 많은 사망자가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4100명이며 이 가운데 71명이 숨졌다. 존스홉킨스 대학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감염자는 17만 4000여명이며 희생자는 6700여명이다. 한편 유럽증시도 4~5%를 웃도는 폭락세를 보이면서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10% 떨어진 5151.08로 장을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5.31% 하락한 8,742.25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5.75% 내려간 3881.46으로 거래를 끝냈다. 유럽에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이탈리아의 이탤리40 지수는 8.35% 떨어진 1428.9에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다음으로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많은 스페인의 IBEX 35지수도 7.94% 하락한 6103.00으로 거래를 끝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2,450.37로 장을 마감해 5.25% 내려갔다. 앞서 마감한 아시아권 증시도 2~4%대 폭락했다. 주요 국가 중앙은행들의 전폭적인 ‘유동성 공조’에 대한 의구심이 아시아권 증시부터 고개를 든 셈이었는데 몇 시간 뒤 개장하는 17일 아시아권 증시에도 연쇄적인 충격이 예상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사설] 한은 0.5% 포인트 금리인하, 아쉽다

    한국은행이 어제 오후 임시 금융통화위원회를 하루 앞당겨 열어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연 1.25%에서 0.75%로 내려가 사상 처음으로 0%대 금리 영역에 도달한 것이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전격 인하한 것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한은이나 미 연준의 전격 인하 배경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심각한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직면한 우리 경제는 기축통화국인 미국보다 더 심각하다. 글로벌 수요가 급감하는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는 `더블 쇼크’ 탓이다. 중국과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의 경제 충격으로 세계경제 성장률이 최대 1% 포인트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말할 것도 없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1%로 낮췄다. 한국은행이 어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내렸지만 비상한 시국을 감안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한은의 기준금리 조정 폭이 크지 않았지만, 지금은 내우외환의 상황 아닌가. 많은 전문가가 0.75% 포인트의 ‘빅컷’을 예상했던 이유다. 2008년 10월 금융위기 당시 한은은 0.75% 포인트의 빅컷을 단행한 바 있다. 선제적 금리인하의 시기를 놓쳤다는 점에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미 연준은 우리보다 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지만 이달에만 두 번에 걸쳐 1.5% 포인트의 금리를 내렸다. 한은의 전격적인 금리인하가 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되겠지만 최근 냉정을 되찾은 부동산 시장을 살펴볼 필요는 있다. 급격한 금리인하로 일부 해외 자본의 유출 가능성도 없지 않지만 지금은 코로나19에 따른 실물경제의 붕괴를 막고 금융시장의 불안을 해소하는 것이 우선순위다. 당장 매출이 90% 가까이 떨어진 소상공인과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으로 도산 위기에 처한 중소기업, 생계를 위협받는 취약계층을 살려야 한다. 반도체와 자동차, 조선, 철강, 항공, 유통산업도 도와야 한다. 정부가 11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현실을 감안하면 아직 부족하다. 2009년 금융위기에 추경은 28조 4000억원이었다. 금리인하가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선 한은의 여수신 정책을 더 탄력적으로 운용해 시중은행들이 소상공인들에게 원활하게 대출하도록 지원해야 한다. 이번 금리인하가 금융붕괴를 막고 실물경제를 지원하는 마중물이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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