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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이 최적지” 국회서 2000명 결의대회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이 최적지” 국회서 2000명 결의대회

    제2중앙경찰학교의 남원 설립을 요구하는 결의대회가 국회에서 열렸다. 전북특별자치도 남원시는 4일 서울 국회의사당 본관 앞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설립 촉구 결의행사 및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가균형발전과 지방소멸 대응을 위한 제2중앙경찰학교의 남원 설립 필요성을 중앙정부와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과 김관영 지사, 최경식 남원시장, 전북 동부권 및 지리산권 주민 2000여명이 참여해 ‘1600만 영호남 도민이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유치를 염원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이날 남원시 홍보대사인 배우 이원종은 남원의 강점과 공정한 선정의 중요성을 호소했다. 이어 성원고 경찰동아리 학생들이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에서 우리의 꿈을 완성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거수경례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현장을 찾은 우원식 국회의장은 “남원을 중심으로 한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을 향한 영호남 도민의 염원이 국회를 넘어 하늘까지 닿을 것”이라며 응원했다. 제2중앙경찰학교의 남원 후보지는 남원시 운봉읍 일원의 약 166만㎡ 규모의 국공유지다. 지형이 평탄하고 기반 시설의 확충이 쉬워 신속한 개발과 향후 확장성 확보가 가능해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는다. 또한 광주-대구 고속도로와 순천-완주 고속도로, KTX 남원역, 앞으로 개통 예정인 달빛고속철도 등을 통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이후 진행된 토론에서 발제를 맡은 김창윤 경남대학교 교수(한국경찰학회장)는 “경찰 인력 양성 인프라가 충청권에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며 “남원은 영호남을 잇는 내륙 중심도시로, 신임경찰 교육의 형평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최적지”라고 밝혔다. 윤태웅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선임연구위원과 김시백 전북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장은 국가교육기관의 분산배치 필요성과 경제성 분석 등을 통해 남원이 제2중앙경찰학교의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국가균형발전은 선택이 아닌 운명”이라며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설립으로 지방 주도의 균형발전이라는 새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 ‘알리바바와 6마리 용’ 등장 결코 우연 아냐…지방 정부는 아무 조건도 걸지 않고 창업 생태계 제공

    ‘알리바바와 6마리 용’ 등장 결코 우연 아냐…지방 정부는 아무 조건도 걸지 않고 창업 생태계 제공

    최근 필자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서행아 박사, 한국투자파트너스(KIP) 김지수 베이징 본부장과 중국 저장성 과학기술 견학에 동행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30년 가까이 중국 생활을 해온 필자 입장에서 특별한 기대감은 없었던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항저우(杭州)의 뜨거운 분위기는 필자의 고정 관념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이 놀라운 경험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항저우: 중국 스타트업 수도의 ‘6마리 작은 용’알리바바 본사가 자리한 저장성 항저우는 ‘중국의 스타트업 수도’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으며, 그 중심에는 저장대학(浙江大学)이 강력한 원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항저우의 6마리 작은 용’(六隻小龍)이라 불리는 6개의 강력한 테크 기업이 출현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6마리 작은 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딥시크(DeepSeek): AI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는 기업 -유니트리(Unitree): 로봇 분야의 선두 주자 -딥 로보틱스(Deep Robotics): 로봇 강자 -게임 사이언스(Game Science): ‘검은신화: 오공’(Black Myth: Wukong) 게임으로 유명 -브레인코(BrainCo): 뉴럴 인터페이스(Neural Interface) 개발 -매니코어 테크(Manicore Tech): 3D 프린팅 및 공간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中 정부의 ‘팝콘 이론’️항저우가 알리바바라는 ‘공룡’과 ‘6마리 작은 용’을 배출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항저우의 고급 기술 인력 핵심 공급처는 저장대학과 알리바바입니다. 중국 5위 명문인 저장대학에서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인력들이 끊임없이 창업하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알리바바에서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획득한 직원들이 스핀오프(Spin-off) 형태로 시장에 진입합니다. 알리바바와의 협력을 노리고 외부에서 찾아오는 과학기술 인력들이 끝이 없습니다. 특히 항저우가 배출한 고급 인력 대부분은 항저우에 남는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저장성 과학기술청 옌촨지에(廖川杰) 처장에 의하면 “항저우에서 배출한 고급 인력 가운데 80%가 해외나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으로 나가지 않고 이곳 항저우에서 기회를 찾는다”고 전했습니다.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너도나도 서울로 향하는 우리나라와 대조적입니다. 필자는 항저우의 여러 기관, 특히 저장대를 둘러보며 그 이유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항저우가 중국 스타트업의 본산이 된 배경에는 저장성과 항저우시 정부의 역할이 지대합니다. 저장성 원저우 출신인 리창(李强) 현 국무원 총리는 저장성 당서기 재직 시절 ‘팝콘 이론’이라는 독특한 스타트업 양성론을 펼쳤습니다. 그의 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정부의 역할은 ‘팝콘 튀기기’와 같다. 우리는 어떤 옥수수 알이 팝콘이 될지 알 수 없다. 무엇이 되라고 지정해서도 안 된다. 성과를 재촉하거나 기한을 부여해서도 안 된다. 정부는 그저 수많은 옥수수 알을 넣을 큰 통을 준비한 뒤 여기에 기름을 치고 열을 가해 팝콘을 튀길 압력을 높일 뿐이다. 어떤 특정 기업의 성공 여부와 달성 시기, 또는 지금 그 기업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이야기하는 것은 정부의 역할이 아니다. 정부는 그저 생태계를 제공하고 유인책을 제공할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 수많은 옥수수 중 팝콘으로 폭발하는 놈이 하나씩 나오게 마련이다. 팝콘이 되지 못하는 것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이런 장을 제공하고 육성하면 결국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생겨나고 혁신을 이루며 성장할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베이징이나 상하이가 국가 주도 소수 엘리트 집단에게 자원을 몰아주는 방식을 취하는 것과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 과학기술계 역시 정부가 의도하는 방향으로만 지원이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실제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불공정한 연구비가 중국의 과학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국가가 지원하는 연구 자금이 균등하게 분배되지 않아 2021년에는 중국 과학 기술 위원회(NSFC) 지원자의 약 16.5%만 보조금을 받았고, 2023년에는 이 수치가 12%로 감소했습니다. 국가 과학기술 전략이 명확해질수록 소수 과학자 그룹에 자원이 집중되는 현실에서 저장성과 항저우 정부의 방침은 매우 특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회로 이어집니다.)
  • ‘알리바바와 6마리 용’ 등장 결코 우연 아냐…지방 정부는 아무 조건도 걸지 않고 창업 생태계 제공 [中 창업 수도 항저우를 가다]

    ‘알리바바와 6마리 용’ 등장 결코 우연 아냐…지방 정부는 아무 조건도 걸지 않고 창업 생태계 제공 [中 창업 수도 항저우를 가다]

    최근 필자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서행아 박사, 한국투자파트너스(KIP) 김지수 베이징 본부장과 중국 저장성 과학기술 견학에 동행할 기회를 얻었습니다. 30년 가까이 중국 생활을 해온 필자 입장에서 특별한 기대감은 없었던 것이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항저우(杭州)의 뜨거운 분위기는 필자의 고정 관념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이 놀라운 경험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항저우: 중국 스타트업 수도의 ‘6마리 작은 용’알리바바 본사가 자리한 저장성 항저우는 ‘중국의 스타트업 수도’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으며, 그 중심에는 저장대학(浙江大学)이 강력한 원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여기에서 ‘항저우의 6마리 작은 용’(六隻小龍)이라 불리는 6개의 강력한 테크 기업이 출현한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 6마리 작은 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딥시크(DeepSeek): AI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치는 기업 -유니트리(Unitree): 로봇 분야의 선두 주자 -딥 로보틱스(Deep Robotics): 로봇 강자 -게임 사이언스(Game Science): ‘검은신화: 오공’(Black Myth: Wukong) 게임으로 유명 -브레인코(BrainCo): 뉴럴 인터페이스(Neural Interface) 개발 -매니코어 테크(Manicore Tech): 3D 프린팅 및 공간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中 정부의 ‘팝콘 이론’️항저우가 알리바바라는 ‘공룡’과 ‘6마리 작은 용’을 배출하게 된 것은 우연이 아닙니다. 항저우의 고급 기술 인력 핵심 공급처는 저장대학과 알리바바입니다. 중국 5위 명문인 저장대학에서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인력들이 끊임없이 창업하고 있으며, 여기에 더해 알리바바에서 아이디어와 노하우를 획득한 직원들이 스핀오프(Spin-off) 형태로 시장에 진입합니다. 알리바바와의 협력을 노리고 외부 과학기술 인력도 물밀듯 몰려오고 있습니다. 특히 항저우가 배출한 고급 인력 대부분은 항저우에 남는다는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저장성 과학기술청 옌촨지에(廖川杰) 처장에 의하면 “항저우에서 배출한 고급 인력 가운데 80%가 해외나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으로 나가지 않고 이곳 항저우에서 기회를 찾는다”고 전했습니다.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너도나도 서울로 향하는 우리나라와 대조적입니다. 필자는 항저우의 여러 기관, 특히 저장대를 둘러보며 그 이유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항저우가 중국 스타트업의 본산이 된 배경에는 저장성과 항저우시 정부의 역할이 지대합니다. 저장성 원저우 출신인 리창(李强) 현 국무원 총리는 저장성 당서기 재직 시절 ‘팝콘 이론’이라는 독특한 스타트업 양성론을 펼쳤습니다. 그의 말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정부의 역할은 ‘팝콘 튀기기’와 같다. 우리는 어떤 옥수수 알이 팝콘이 될지 알 수 없다. 무엇이 되라고 지정해서도 안 된다. 성과를 재촉하거나 기한을 부여해서도 안 된다. 정부는 그저 수많은 옥수수 알을 넣을 큰 통을 준비한 뒤 여기에 기름을 치고 열을 가해 팝콘을 튀길 압력을 높일 뿐이다. 어떤 특정 기업의 성공 여부와 달성 시기, 또는 지금 그 기업이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이야기하는 것은 정부의 역할이 아니다. 정부는 그저 생태계를 제공하고 유인책을 제공할 뿐이다. 시간이 지나면 수많은 옥수수 중 팝콘으로 폭발하는 놈이 하나씩 나오게 마련이다. 팝콘이 되지 못하는 것도 있을 것이다. 그래도 이런 장을 제공하고 육성하면 결국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생겨나고 혁신을 이루며 성장할 것이다.” 이러한 태도는 베이징이나 상하이가 국가 주도 소수 엘리트 집단에게 자원을 몰아주는 방식을 취하는 것과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 과학기술계 역시 정부가 의도하는 방향으로만 지원이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실제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불공정한 연구비가 중국의 과학 발전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한 바 있습니다. 국가가 지원하는 연구 자금이 균등하게 분배되지 않아 2021년에는 중국 과학 기술 위원회(NSFC) 지원자의 약 16.5%만 보조금을 받았고, 2023년에는 이 수치가 12%로 감소했습니다. 국가 과학기술 전략이 명확해질수록 소수 과학자 그룹에 자원이 집중되는 현실에서 저장성과 항저우 정부의 방침은 매우 특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회로 이어집니다.)
  • 전병주 서울시의원, 지방자치단체 탄소중립정책 활성화 토론회 개최

    전병주 서울시의원, 지방자치단체 탄소중립정책 활성화 토론회 개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전병주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광진1)은 지난 28일 서울시의회 제2대회의실에서 ‘2025 지방자치단체 탄소중립정책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전병주 부위원장과 (사)한국기후환경원이 공동 주관했으며, 지방자치단체 탄소중립 정책의 실질적 성과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전 부위원장은 개회사에서 “지자체는 시민의 삶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기후위기를 직접 마주하고 있다”며 “탄소중립이 선언에 그치지 않고 지역의 행동으로 이어지려면 행정·기업·시민이 함께하는 실천 구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의 토론회가 그 연결고리를 만드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논의된 제안들을 구체적인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발제와 좌장을 맡은 전의찬 세종대학교 교수는 “전 세계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분의 2가 도시에서 발생한다”며 “지자체 주도의 탄소중립 이행과 지자체에 대한 지원 확대를 통해 지역이 주도하는 상향식 탄소중립 실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토론자인 이명주 명지대 교수는 서울시 건축물 부문의 온실가스 감축 전략을 제시하며 “공공·민간 건축물의 그린리모델링은 여전히 분절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라며 “성과 중심의 평가제 도입과 ‘서울형 재생 열에너지원’ 발굴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승한 전주시 탄소중립지원센터장은 지자체 탄소중립정책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으며 “탄소중립 기본계획이 대부분 국비 의존형으로 왜곡돼 실질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온실가스 감축 인지 예산제 도입과 데이터 기반 감축관리 체계 확립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인공지능과 로보틱스 기술을 활용한 시민참여형 순환경제 모델을 소개했다. 그는 “정확한 선별과 재활용 고도화가 탄소 감축의 핵심”이라며 “100만명 이상의 시민이 참여한 AI 기반 자원순환 시스템은 기술과 시민의식을 결합한 새로운 탄소감축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헌 원주시의원은 조례의 체계를 언급하며 “대부분의 조례가 부서별로 분절돼 있어 부문 간 통합이 어렵다”며 “감축과 적응, 정의로운 전환, 시민참여를 포괄하는 종합 조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의회가 탄소중립 정책의 견인차로서 제도 개선과 시민 소통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전 부위원장은 “탄소중립은 선언이 아니라 실행의 문제다. 서울시의회가 정책적 토대를 만들고, 시민이 실천으로 완성하는 구조를 만들어가겠다”며 “오늘의 논의가 현장으로 이어지도록 책임 있게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 정치면 균형과 절제 돋보여… 단정적 해석이나 표현 경계를 [독자권익위]

    정치면 균형과 절제 돋보여… 단정적 해석이나 표현 경계를 [독자권익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8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91차 회의를 열고 10월 한 달간의 서울신문 보도를 점검했다. 회의에는 김영석(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명예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최승필(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허진재(한국갤럽 여론수석),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윤광일(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재현(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과 박사 과정)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막말 대신 협치와 자성을 강조한 정치면의 절제된 보도, 제도 사각지대를 짚은 유족연금 기사, 외교 현안을 명쾌하게 분석한 인터뷰 등을 공공성·심층성을 보여 준 사례로 꼽았다. 반면 일부 기사에서는 분석이 부족하거나 단정적 해석으로 오해를 부를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김영석 연세대 명예교수19금 챗GPT·금산분리 등 기사들대안 제시 ‘솔루션 저널리즘’ 필요이제는 문제 제기에서 끝나는 1970년대식 보도가 아니라 해결책을 제시하는 ‘솔루션 저널리즘’이 필요하다. 독자가 공감하고 배울 수 있는 대안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 이번 달 보도된 19금 챗GPT, 금산분리, 희토류, QS대학 평가 등은 모두 배경과 역사, 제도적 흐름을 함께 짚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앞으로 전후 맥락을 보여 주는 심층·인덱스 리포팅을 확대해야 한다. 이번 회의에서도 많은 논의가 있었지만, 결국 핵심적인 공통 분모는 ‘솔루션 저널리즘’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가독성 강화도 필요하다. 26일자 ‘착한 소비와 고퀄 공연…’이라는 제목에서 ‘고퀄’ 용어가 익숙하지 않은 독자도 있다. 앞서 언급한 금산분리 개념만 해도 젊은 세대나 금융이 낯선 일반 사람들은 개념을 잘 모르기 쉽다. 어려운 용어나 낯선 개념은 괄호나 박스로 쉽게 설명하고 꼭 필요한 표현에는 예시를 붙여 ‘읽기 쉽고 보기 좋은’ 지면을 만들어야 한다. 모든 사람들이 바쁘게 살아가면서, 지면보다는 인터넷에서 원하는 기사를 취사선택해 보는 게 현실이다. 시대가 빠르게 변하는 만큼 신문 매체로서 무게만 잡는 게 아니라 눈길을 사로잡는 기사가 필요하다. 지방자치, 관급기사 등 서울신문의 장점을 살려가면서 독자들을 끌어갈 방법을 더 고심해야겠다. 최승필 한국외대 교수금산분리 완화·AI 산업 투자 등정책의 역사와 배경 서술 보완을3~4일자 ‘금산분리 완화…’ 기사는 ‘43년 묵은 금산분리 균열 조짐’이라는 부제를 사용했지만, 정책의 역사와 원칙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한 대규모 투자(산업자본) 흐름 속에서 규제 완화 논의가 왜 다시 등장했는지 배경 서술이 보완됐어야 한다. 22일자 ‘희토류 무기로 2차 선전포고’ 기사 역시 글로벌 공급망의 변화를 잘 다뤘지만, 희토류의 용도와 중요성 등에 대한 구체적 해설이 부족했다. 같은 날 ‘악의적 정보 기준 모호’ 기사에서는 인터뷰이 6명이 모두 보수 성향 법조인으로 편중돼 균형성이 다소 아쉬웠다. 다음 보도는 한 걸음 더 들어가면 좋겠다. 20일자 ‘해외대학 평가에 억대 홍보비 쓴 국립대’는 QS 등 세계 대학 순위의 구조와 수익모델, 대학들의 홍보비 지출이 순위에 미치는 경로, 해외 사례 비교까지 함께 짚어 주면 독자의 이해가 높아질 거다. 김재희 변호사 넷플릭스로 본 OTT 가독성 높여교도관·주택 정책 기사 편집 ‘효과’9일자 ‘재혼하자 끊긴 유족연금’은 제도 사각지대를 시의적절하게 짚은 우수한 기사였다. 가족 형태가 다양해지는 현실 속에서 제도 개편의 필요성을 설득력 있게 보여 줬다. 다만 이슈면의 기획 의도와 취지를 지면에 명시해 독자가 맥락을 쉽게 이해하도록 보완할 필요가 있다. 2일자 인터뷰 면에 보도된 ‘그늘도 가져온 넷플릭스’에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산업 구조와 K콘텐츠 생태계의 과제를 입체적으로 묻는 질문이 돋보였다. 10년간의 변화 등 독자가 알고 싶은 내용을 중심으로 기사의 가독성을 높였다. 다만 17~18일자 ‘1.4조 재산분할 유리해진 최태원’ 기사는 대법원 판결의 사실 전달에 그쳐 아쉬웠다.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불법 원인 급여’ 판단 이유와 항소심과의 차이를 전문가 해설로 곧바로 분석했더라면 완성도가 높아졌을 것이다. 편집과 그래픽 측면에서는 12면 ‘교도관도 괴로운…’ 기사의 레이아웃선을 구치소 쇠창살로 표현해 내용을 잘 부각했고, 14면 ‘조국vs오세훈’ 주택 정책 관련 기사는 각 인물 사진 사이에 제목을 배치해 생동감을 잘 살렸다. 허진재 한국갤럽 여론수석 캄보디아 긴급여권 2배 증가위기 시그널 놓친 점 잘 짚어15일자 캄보디아와 관련한 ‘취업난 지방 청년의 눈물’ 기사의 프레임은 근거가 빈약하다. 그래픽에 나온 청년 고용률 자료 외에는 당국에서 발표한 2000명 중 대부분을 ‘지방 청년’으로 단정할 만한 통계가 부족했다. 14일자 ‘상주·광주 등 피해 신고 폭주’ 기사도 경북 7건 외 수치를 확인할 수 없었다. 반면 23일자 ‘긴급여권 2배씩 늘어, 위기 신호 놓친 정부’ 단독 기사는 의미가 컸다. 정부가 국민에게 문제가 생겼다는 이상 신호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점을 잘 지적했다. 10일자 경제면 ‘약달러에도 4거래일째 1400원대’라는 환율 기사에서 주가 하락을 단정적으로 전망한 표현은 과도했다. 전문가의 의견이 아닌 기자의 표현으로 하방 가능성을 지적했다. ‘가능성’과 ‘전제조건’을 구분해 신중하게 표현해야겠다. 21일자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 인터뷰 기사는 한미·한중 관계 등 외교 현안을 명쾌하게 짚은 인터뷰로 평가됐다. 송 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과 일한 경력이 많은 인물임에도 현 정부 정책 기조와 다른 견해를 근거 있게 제시해 설득력이 높았다. 핵 문제 해결 방안을 현실적으로 설명하며 정권을 초월한 균형 잡힌 시각을 보여 준 점이 인상적이었다. 윤광일 숙명여대 교수 ‘‘냉부해’ 후속편이 필요하다’ 칼럼정치 혐오 완화하는 시도 긍정적정치면의 균형을 긍정적으로 봤다. 막말 중계 경쟁 대신 프로그램 ‘냉부해’를 들며 ‘밥부터 같이 먹자’는 협치 제안 칼럼 16일자 ‘‘냉부해’ 후속편이 필요하다’(강병철 정치부장)처럼 정치 혐오를 완화하는 시도가 돋보였다. 13일자 ‘여야 대변인 인터뷰’ 기사도 양측 대변인의 자성하는 모습을 1개 면에 함께 싣는 구조는 다른 언론에서 보기 어렵다. 한편 15일자 캄보디아 ‘취업 청년’ 기사에 대해서는 다른 생각이다. 피의자를 다루면서도, 속보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활자 매체로서 구조적 원인을 짚으려 한 점은 의미 있었다. 단순한 피해·가해 구도에 머무르지 않고, 지방 청년 일자리 부족과 사회경제적 불균형 등 근본 문제를 드러내려 한 시도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또 27일자 법조계의 AI 활용 실태를 다룬 2면 ‘AI 변호사’ 기사는 내용이 챗GPT 중심에 머물렀다. 추가적인 인터뷰 등을 통해 다양한 법률 AI 프로그램 등과 로스쿨 졸업생 고용 감소 등 현실적 변화를 함께 다뤘었으면 한다. 이재현 이화여대 박사과정권력의 시각에서 본 혐오 인상적세계 청년 시위, 한국과도 비교를13일자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에서 ‘혐오정치, 누가 책임져야 하나’는 국가가 혐오를 규정하고 단속하는 것이 타당한가를 묻는 글로, 논지 전개가 명확하고 읽기 쉬웠다. 혐오의 개념을 권력의 시각에서 재조명하며 법적 규제의 위험성을 짚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혐오의 사회적 구조나 무례함의 경계까지 확장했다면 더 깊이 있는 논의가 됐을 것이다. 10월 초부터 중순까지 이어진 전 세계 청년 시위 보도는 국제 이슈를 폭넓게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다만 해외 사례 소개에 그치지 않고 한국 청년층의 정치 참여나 공정 인식과 비교했더라면 독자의 공감과 이해를 높였을 것이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세대별 참여 양식 등 구체적 분석이 더해지면 완성도가 높아질 보도였다.
  • 권광택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2025 지방자치 의정대상 수상

    권광택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2025 지방자치 의정대상 수상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권광택 위원장(안동)은 지난 28일 정명대상조직위원회가 주관하고 (사)한국유권자중앙회가 주최한 ‘2025 지방자치 의정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방자치 의정대상’은 지방의회의 의정활동을 통해 지방자치 발전과 국가 발전에 기여한 개인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지방의원의 정책 성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수상자를 선정한다. 권 위원장은 경북도의 안전, 보건·복지, 저출생 및 지방소멸, 고등교육 등을 소관하는 행정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관련 예산과 정책을 면밀히 심사해 도민의 삶의 질 향상을 우선으로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조례 제정과 지속가능한 지역 발전을 위한 입법 활동에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발의한 주요 조례로는 ▲경북의 강점을 살려 한의약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도민 건강증진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 ‘경북도 한의약 육성 조례’ ▲장애인의 안정적 일자리 창출과 고용 증진을 제도적으로 지원한 ‘경북도 장애인 표준사업장 지원 조례’ ▲지역 대학의 경쟁력 강화와 공공형대학의 안정적 지원 근거를 마련한 ‘경북도 공공형대학 지원에 관한 조례’ 등이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해 왔다. 권 위원장은 “행정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경상북도의 안전, 보건·복지, 저출생, 지방소멸 대응, 고등교육정책 등 도민의 삶과 직결된 중요한 현안들을 다루면서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과 제도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이번에 좋은 평가를 받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큰 책임감을 가지고 경북도의 발전과 도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도민에게 신뢰받는 지방자치 실현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르포] “메이데이! 메이데이! 테러범이 인질을”… 재난은 ‘훈련의 반복’으로 막는다

    [르포] “메이데이! 메이데이! 테러범이 인질을”… 재난은 ‘훈련의 반복’으로 막는다

    #실전같은 힌국공항공사 제주공항 ‘2025년 항공기 사고수습·대테러 종합훈련’ 현장 가보니“메이데이, 메이데이, 메이데이!” 제주공항 남북활주로에서 다급하게 긴급 구조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활주로는 순식간에 긴장감으로 뒤덮였다. 28일 오후 1시 45분쯤, 알파항공 A123편이 엔진 이상을 일으키며 제주공항 활주로에 접근하던 중 강한 급변풍(윈드시어)으로 인해 활주로를 이탈해 외벽담장과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 “항공기 외벽 충돌, 화재 발생!” 관제탑이 긴급 상황을 전파하자 공항소방대가 지휘차를 선두로 현장으로 급파됐다. 남북 활주로 끝 지점, 기체의 오른쪽 엔진에서는 검은 연기가 피어올랐다. 펌프차가 일제히 방수포를 펼치고 분사구를 열자, 수증기와 함께 폭포수처럼 물줄기가 뿜어져 나와 불길이 잡히기 시작했다. 잠시 뒤 공항 구조대는 곧바로 탑승객 구조에 나섰다. 비상구가 열리고 일부 승객들이 허둥지둥 활주로로 뛰쳐나왔다. 현장에는 공항의원 의료진과 구급대가 합류했다. 공항경찰대 등도 투입돼 현장을 통제했다. “이쪽은 경상자, 저쪽은 중상자!” 의료진이 부상 정도를 분류하고, 구급대원이 응급조치를 실시했다. 응급환자는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공항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조대원들은 순식간에 비상구 아래에 커다란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기내에 남은 탑승객들의 구조에 나선 것이다. 구조대원의 유도에 따라 차례로 에어매트 위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 시간당 35대, 많으면 하루 500편 이상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공항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과 제주도 등은 28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화물청사 인근 계류장에서 ‘2025 제주공항 종합 항공기 사고 대응훈련’이 실전처럼 실시했다. ‘2025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으로 제주지방항공청, 경찰, 해경,소방, 해병대 등 민·관·군·경 33개 유관기관이 참여해 실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대한항공은 이날 훈련을 위해 보잉737기를 전폭 지원했다. 이날 항공기 사고로 인명피해 42명(사망 4명, 부상38명)이 발생한다는 가상시나리오로 진행됐지만 소방인력 93명, 행정시 인력 224명 등 총 317명과 55대의 장비를 총동원했다. 더욱이 얼굴과 팔, 다리에 상처를 입고 붕대를 감싼 분장한 부상자들의 모습은 실전을 방불케하기에 충분했다. 불과 1년도 채 안된 지난해 12월 29일, 탑승객 181명 중 생존자 2명을 빼고 179명의 목숨을 앗아간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가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당시 항공기는 착륙 직전 조류 충돌(버드스트라이크)로 랜딩기어가 펴지지 않은 채 활주로에 접근하다 외벽과 충돌, 화염에 휩싸였다. 하루 국내·국제선 포함 항공기 500편이 뜨고 내릴 만큼 세계에서 가장 바쁜 공항이 제주국제공항이다. 제주도가 이번 훈련을 ‘항공기 사고 대응’으로 정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2024 세계항공운송 통계보고서’에 따르면 김포~제주 노선이 이용승객 1320만명으로 전 세계 1위를 기록한 점을 고려했다. 실제 이날 제주공항 운항 계획에 따르면 국내선 433편, 국제선 40편 등 총 473편(7만 4414명)이 운항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AC 김영기 부장은 “시간당 35대의 항공기가 뜨는 바쁜 공항으로 주말 많으면 하루 500대 이상 뜨는 상황”이라며 “항공기 보안에도 신경쓰고 있지만 무안사고 이후 항공기 사고가 나지 않도록 바짝 긴장하고 있는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제주공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공항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는 총 3건이다. 2022년 10월 13일 훈련중이던 한국항공대학교 소속 경비행기가 울산공항에 추락하여 1명이 사망한 사고에 이어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공항 사고(179명 사망), 올해 1월 28일 김해공항 에어부산 보조배터리 사고로 승객과 승무원 176명 전원이 비상탈출 슬라이드로 대피(3명 중상, 24명 경상)한 사고 등이다. # 캄보디아 출발 여객기 무장 테러범 피랍 제주공항 불시착 연출… 대테러 대응훈련 실전처럼 실감이날 오후 3시 10분쯤부터는 ‘2025 제주공항 대테러 종합훈련’도 이어졌다. 최근 중동과 동남아 일대의 지역 분쟁으로 국제적 긴장이 높아지면서, 테러와 복합 위협의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 속에 열리는 훈련인데다 APEC을 코앞에 두고 있어 더욱더 실전을 방불케 했다. 캄보디아를 출발한 여객기가 무장 테러범에게 피랍돼 제주공항에 불시착하는 가상상황을 연출했다. 피랍 항공기는 대한항공 B737기로 설정됐다. 총기 및 폭발물을 소지한 테러범이 알파항공 123편을 피랍한 상태로 불시착했다. 현장에는 제주공항 대테러 합동조사팀을 비롯해 약 90명이 즉시 투입된데 이어 해양경찰특공대가 하늘을 가르며 현장으로 진입했다. 무전이 울리자, 테러범과의 ‘가상 협상’이 시작된다. 잠시 뒤 섬광탄이 터지고, 총성이 공기를 갈랐다. 테러범을 사살하고 인질들을 구출했다. 진압이 끝났다는 안도도 잠시, 항공기 내부에서 폭발물 의심물품이 발견됐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타이머 소리 확인, 폭발물처리반(EOD) 즉시 출동.” 공항 EOD팀은 폭발물분쇄기를 설치해 폭파를 결정한다. ‘쾅’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물이 든 가방이 실제처럼 터지자 참석자들이 깜짝 놀랐다. 재난은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훈련의 반복”으로 막을 수 있다는 장세환 제주공항장은 “오늘은 훈련이지만, 언제든 현실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실전같은 항공기 사고수습과 테러대응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경주 APEC을 앞두고 사상 최대규모로 펼쳐진 오늘 훈련을 통해 미진한 부분은 보완하고, 공항 이용객이 안심하고 공항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진명기 제주도 행정부지사는 “제주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하는 항공 노선을 보유한 만큼, 그에 걸맞은 안전 수준을 갖춰야 한다”며 “반복 훈련과 기관 간 협력 강화로 재난 대응 역량을 한 단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 문병근 경기도의원, 옹벽 및 도로시설물 붕괴 재발 방지 위한 안전대책 마련 토론회 개최

    문병근 경기도의원, 옹벽 및 도로시설물 붕괴 재발 방지 위한 안전대책 마련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문병근(국민의힘·수원11) 부위원장의 주최로 27일 경기도의회에서 ‘옹벽 및 도로시설물 안전대책 마련 토론회’가 열렸다. 최근 오산 옹벽 붕괴 등 잦은 시설물 붕괴 사고를 계기로, 구조적·제도적 원인 분석과 실효성 있는 안전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문병근 의원은 “경기도 곳곳에서 예측하기 어려운 노후 시설물 붕괴 사고가 반복되고 있다”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안전망 구축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이라고 토론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오늘 토론회가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적 식견을 바탕으로 예방 중심의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주제 발표를 맡은 김낙영 대진대학교 교수는 “옹벽 및 비탈면 붕괴는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공통적인 현상”임을 지적했다. “옹벽 배면에 물이 스며들면 구조물 자체의 자립성이 떨어져 붕괴가 촉진될 수 있어, 배수체계와 정밀 점검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김정권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도시개혁센터 정책위원장은 “법과 제도는 충분히 마련됐으나, 현장 이행력과 감시 체계가 부족하다”며 “품질 관리 강화와 점검 예산 현실화, 기술직 공무원 전문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는 “공무원 순환보직으로 인해 시설물 이력관리와 인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점도 체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건 경인일보 기자는 “오산 옹벽 붕괴 현장에는 평소에도 배수 불량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었다”면서 “업체가 허위 점검 서류를 작성하는 등의 부실 관리가 반복될 경우, 한 번의 위반에도 즉시 퇴출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광우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지반연구본부 연구위원은 “보강토 옹벽은 흙을 쌓는 것이 아니라 구조물이기 때문에 설계·시공·품질 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저가 입찰과 단가 위주 계약이 품질 저하와 사고의 근본 원인이 되고 있다. 적정 공사비와 관리비가 보장되는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병수 경기도 건설본부 도로건설과장은 “도내 지방도·국지도 내 약 2,200여 개 옹벽을 관리 중이며, 90개소는 미흡해 보수·보강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전문인력 부족과 순환보직으로 유지관리 전문성이 약화되고 있다. 도는 내년 상반기까지 옹벽 전수조사를 실시하고, 가드레일 등 방호벽의 안전관리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병근 의원은 “경기도 곳곳에서 반복되는 노후 시설물 붕괴 사고를 막으려면 현장 중심의 관리 체계와 예산의 합리적 집행, 정확한 품질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토론회에서 나온 제언이 정책에 반영되어 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더욱 안전하게 지키는 데 쓰이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도의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 자치법규 입법영향분석 실효성제고를 위한 토론회 열어

    경기도의회, 제주특별자치도의회와 자치법규 입법영향분석 실효성제고를 위한 토론회 열어

    경기도의회(의장 김진경)와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장 이상봉)는 10월 24일 금요일 오후 2시, 경기도의회 2층 예담채에서 ‘자치법규 입법영향분석 실효성 제고를 위한 토론회’를 공동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방의회의 자치입법 역량을 강화하고, 자치법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으며, 양 의회 사무처장, 국회입법조사처 및 지방의회 자치법규 관계자 등 50여 명이 참석해 열띤 논의를 펼쳤다. 주제발표로는 아주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 이진수 박사가 자치법규 입법영향분석 평가기준 개선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한국법제연구원 차현숙 혁신법제본부장이 제주의 입법평가 사례를 바탕으로 입법평가의 실효성 확보 방안을, 김준 전 국회입법조사처 실장이 법률 입법영향분석 기준에 대해 각각 발표를 이어갔다. 사례발표로는 경기도의회 김홍 입법조사관이 도의회 사후입법영향평가 현황과 과제를, 국회입법조사처 이동영 입법조사관이 국회입법조사처 입법영향분석 사례를 소개했다. 이후 경복대학교 복지행정학과 이상미 교수를 좌장으로 한 자치법규 입법영향분석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종합토론이 진행됐다. 경기도의회 임채호 사무처장은 “이번 공동 토론회가 양 의회 간의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지방자치의 핵심인 자치입법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강동원 사무처장 역시 “양 의회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자치법규가 도민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지방자치단체 간의 협력 모델을 제시하고, 중앙과 지방의 입법영향분석 시스템을 비교하며 자치입법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가 됐다. 양 의회는 앞으로도 정기적인 교류를 통해 지방분권 강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 소장 쓰고 상담도 척척… “AI 변호사, 1~3년차 초임 실력 맞먹어” [INTO]

    소장 쓰고 상담도 척척… “AI 변호사, 1~3년차 초임 실력 맞먹어” [INTO]

    AI 이용한 ‘리걸테크’ 활용 증가서류·대화 근거로 내용증명 작성작성된 계약서 법률 검토도 해줘판례 분석·서류 업무 이미 수준급 변호사도 업무 보조 용도로 활용한계 있지만 ‘AI 도입’ 받아들여야‘AI 법률 문서 작성’ 허용 판례 나와변호사 4명 중 3명 “법조 AI 경험”허위 판결 인용 등 오류 가능성도 “AI로 대체 불가능한 전문성 중요” #1. 직장인 박모(38)씨는 지난 2월 300만원이 넘는 콘도 회원권을 샀다가 낭패를 봤다. ‘10년간 원하는 날짜에 무제한 숙박할 수 있다’는 안내글을 보고 구매했는데 관리업체가 바뀌었다며 사용 불가 통보를 받은 것이다. 박씨는 비싼 변호사 수임료에 망설이다 생성형 AI인 챗GPT에 업체와 주고받았던 카카오톡 대화 내역, 회원권 구매 계약서, 통화 녹음 파일 등을 첨부하고 법률 상담을 의뢰했다. 챗GPT는 대응 방법 등을 안내하며 30초 만에 내용증명 원고까지 써 줬다. 챗GPT가 쓴 서류를 검토한 변호사는 “손댈 곳이 없다”고 평가했고, 내용증명을 받은 업체도 전액 환불을 해 줬다. 박씨는 “피해 금액이 적어 소송하기 부담스러웠는데 인공지능(AI)의 도움으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해결했다”고 말했다. #2. 지난해 퇴사 후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최모(37)씨는 고객사로부터 받은 ‘서적 삽화 디자인 협업’ 계약서 초안을 챗GPT에 올려 검토를 의뢰했다. 챗GPT는 “원작물을 변형해 만든 2차 저작권 양도 범위가 불명확하다”는 등 계약서에서 최씨에게 불리할 수 있는 조항을 조목조목 짚어 줬고 이에 따른 수정안도 제시했다. 최씨는 이를 토대로 계약을 진행했다. 최씨는 “업계에서 통용되는 계약 수준이나 방식을 몰라 막막했는데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AI가 실질적인 법률문제 해결에 투입되는 사례가 늘면서 ‘AI 변호사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내용증명, 계약서, 지급명령 신청 등 소비자들의 각종 법률 문서를 작성해 주고 상담까지 해 주며 법적 분쟁을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판례 분석이나 기초적인 자료 정리 등 AI 업무 능력은 이미 1~3년차의 초임 변호사를 대체할 수준”이라는 평가(대형 로펌 파트너 변호사)가 나올 정도다. 의뢰인뿐 아니라 변호사들 사이에서도 업무 보조 수단으로 AI를 활용하는 흐름이 대세다.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리걸테크’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리걸테크는 법(legal)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법률 서비스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산업을 뜻한다. 한 형사 전문 변호사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AI에 소장의 목차를 쓰고 청구 목적을 알려 주면 소송의 성격에 맞게 서면 초안을 작성해 준다”며 “변호사가 최종 점검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법원도 최근 변호사 선임 없이 AI를 활용해 간단한 법률 절차를 처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열어 줬다. 변호사 A씨는 리걸테크 기업에서 사원으로 일하기 위해 서울지방변호사회(서울변회)에 겸직 신청을 했다. 서울변회가 리걸테크 기업 업무는 ‘변호사법 위반’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자 ‘겸직 불허 취소’ 청구 소송을 냈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구회근)는 “AI가 정해진 질문에 따라 정보를 입력받아 문서를 생성하는 것은 변호사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며 지난달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A씨가 소속된 리걸테크 기업은 내용증명, 계약서 등 각종 법률 문서를 자동으로 작성해 주고 이를 연계 변호사에게 첨삭·자문받을 수 있게 하는 곳인데 이 같은 서비스는 ‘표준화된 서식 제공’의 성격에 가까워 변호사법에서 제한하는 법률 사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변호사법에 따르면 변호사가 아니면서 금품 등을 제공받고 소송 등에 관련된 법률관계 문서를 작성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법조계는 법률분석 통계, 사무관리, 법률 문서 작성 등 AI를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의 ‘리걸테크에 대한 법조계 인식조사 및 교육방안 연구’(2024년)에서도 변호사 4명 중 3명이 ‘법조 AI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다만 일각에선 AI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직 정확도 측면에서는 우려할 지점이 많다는 것이다. 실제 AI가 만든 허위 판례가 법원에서 적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최근 한 지방법원의 형사재판부에 변호사가 제출한 판결 5개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판례를 찾지 못한 재판부가 판결의 출처를 묻자 해당 변호사는 ‘AI를 사용했다’고 인정했다고 한다. 부장판사를 지낸 강민구 법무법인 도울 변호사는 “AI가 소송 과정에 도입되면 재판 속도를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AI를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가 변호사의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철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AI가 기본적인 틀을 잡아 줘 변호사의 신속한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의뢰인과의 소통을 대체할 수는 없다”며 “AI가 대체할 수 없는, 법률가로서의 전문성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수출 안 되면 죽느냐 사느냐 직면… ‘환율 주권’ 정책의 중심 돼야” [월요인터뷰]

    “수출 안 되면 죽느냐 사느냐 직면… ‘환율 주권’ 정책의 중심 돼야” [월요인터뷰]

    1997·2008년 위기 뒤 얻은 교훈관세·통화전쟁 때 아군 희생 불가피환율·경상수지 흑자로 힘 쌓아놔야세율 인하·R&D 투자로 고용 확대를한미 관세협상 전망은美 전 세계 상대, 우리만 봐 주지 않아통화스와프 체결 때도 공정을 어필트럼프 철학 이해도 따라 협상 좌우부동산 폭등 근본 해법은종부세 등 보유세는 근거 없는 몰수그린벨트 전면 해제로 공급 늘리고교육 개혁 통해 집값 뛴 원인 해소를최근 한국 경제는 저성장 구조 고착화, 부동산 가격 폭등과 가계 부채 위기, 미중 패권 경쟁 등으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안정 속에 놓여 있다. 한미 무역 협상과 그로 인한 환율 급등 우려 등 대외 경제 변수에 대한 민감도가 최고조에 달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부영건설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강만수(80) 전 기획재정부 장관은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라는 두 차례의 국가적 위기 당시 한국 경제정책의 최전선에 섰던 인물로 공유할 경험이 적지 않다.강 전 장관은 공직 초기에는 부가가치세 도입과 금융실명제 실무를 주도했고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재정경제원 차관으로 재직하면서는 금융감독·중앙은행 제도 개편 등에 참여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 후보의 대선 경제공약인 ‘747(연평균 7% 성장, 10년 뒤 1인당 GDP 4만 달러, 세계 7대 강국 진입) 공약’을 설계해 ‘MB노믹스’의 설계자로 불리며 이명박 정부의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았다. 위기 상황에서 대규모 감세, 확대 재정, 고환율 정책 등을 추진하며 성장 중심의 경제 철학을 펴 나갔지만 동시에 ‘부자 감세’, ‘강(强)만수노믹스’ 등 비판을 받으며 논란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위기 극복 과정에서 한국은행, 금융위원회와 금리·환율 노선 갈등을 겪었고 이후 산업은행장 재직 시 불거진 사법적 고초로 4년 8개월간의 감옥살이를 겪었다. 2022년부터 소설가로 변신해 지난 8월 자전적 소설집 ‘최후진술’을 출간했다. 강 전 장관은 지난 21일 부영빌딩 14층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는 대외 균형, 즉 경상수지 흑자가 없으면 경제 자체가 존립 불가능하다”면서 환율 주권을 강조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부동산 폭등 문제에 대해선 “종합부동산세 등 보유세는 근거가 없는 몰수 제도”라고 비판한 뒤 “세율을 인하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해 일자리를 늘리는 한편 그린벨트 지역을 전면 해제하며 도시 농지까지 개발해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두 차례의 위기를 겪었다. 위기 극복 과정에서 얻은 핵심 교훈은. “두 차례 위기를 겪으면서 가장 중요하게 확인한 것은 환율 주권의 문제다. 지금까지 한국은행이나 경제학자들이 주장해 온 것처럼 환율을 시장에만 맡긴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환율은 주권 행사로 봐야 한다. 한국과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는 대외 균형, 즉 경상수지 흑자가 없으면 경제 자체가 존립 불가능하다. 투기를 노리는 인간의 본성 때문에 위기는 올 수밖에 없다. 위기가 오면 관세전쟁과 통화전쟁 두 가지가 일어나는데, 이에 대응하기 위해 힘을 쌓아야 하며 환율 주권과 경상수지 흑자가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고환율 정책을 추진해 물가가 폭등하고 서민 경제에 타격을 줬다는 비판이 컸는데. “(목소리가 커지며) 전쟁은 아군의 희생 없이 수행할 수 없는 법이다. 내가 외환위기를 겪으며 염두에 둔 것이 ‘야전사령관은 야전병원에 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부하의 희생을 너무 염두에 두면 전쟁 자체가 수행되지 않기 때문이다. 당시 물가 상승으로 인한 생계비 지출 증가나 해외 송금액 증가 같은 고통은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수출이 안 되면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에 직면한다. 수출의 결정적 변수는 환율이며, 따라서 모든 정책의 중심은 환율이 돼야 한다.” -‘위기보다 한은 및 경제학자들과의 싸움이 더 힘들었다’고 했던 말의 의미는. “내 정책에 가장 반대한 세력은 한은과 국내 경제학자들이었다. 원래 외국과의 전쟁보다 내전이 더 잔인한 법이다. 한은법 제1조의 목적이 물가 안정에 있기 때문에 생리적으로 고금리를 선호하며 환율이 떨어지는 것을 선호한다. 이는 대한민국 국민경제 전체를 고려하는 정부 입장과 처음부터 다를 수밖에 없는 구조다. 미국 경제학 박사 118명이 내 정책이 틀렸다며 성명서를 발표한 적도 있다. 하지만 미국 경제학은 기술적으로 대외 부채에 문제가 없고 환율이 절상돼야 유리한 경우가 많아 우리와 근본적으로 개념이 다르다. 당시 ‘정부가 최종 결정권을 가진다’는 사실을 한은법 제92조를 들어 명확히 했다.” -현재 한은의 통화정책은 어떻게 보나. “현재 미국과의 금리 격차가 심한 상황에서도 한은이 저성장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상당히 적극적으로 노력해 왔다는 점은 인정한다. 하지만 통화량(M2)을 보면, 과거 재무부 국장 시절(1988~1993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통화량이 40%였는데 지금은 GDP 대비 180%가 됐다. 세계적으로 통화가 과잉 공급돼 있다는 의미다. GDP가 100인데 돈이 180이라면, 나머지 80%는 투기 거품이다. 이는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제조업 등 산업 대신 부동산으로 돈이 몰리면서 주택 가격 폭등이 일어난 것이다.” -‘증세를 위한 감률’ 정책을 주장했는데 지금도 유효한가. “동서고금의 재무부 장관은 눈만 뜨면 어떻게 해야 세금을 많이 받느냐를 궁리하는 자리다. 아무리 세율을 올려 봐야 세입은 GDP의 20%를 넘기지 못한다. 세율을 올리면 결국 경제가 쪼그라들고 세금도 쪼그라들기 때문이다. 감률 정책은 세금을 많이 받기 위한 방법이다. 세금을 내린 만큼 기업은 투자 재원이, 개인은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 장기적으로 경제가 성장한다. 단기적으로는 차질이 있을 수 있으나, 정권과 상관없이 감률 정책을 쓰는 것이 옳은 정책이다.” -2008년 당시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300억 달러 규모)이 회자된다. 한미 무역 협상을 지켜보면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대외 협상에서 우리가 미국에 대해 오해하는 점이 많다. 우리는 미국을 6·25전쟁 때 피를 나눈 우방이라고 생각하지만, 미국은 전 세계를 상대로 협상하기 때문에 개별적인 사정을 봐 주면 외교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철학을 가지고 있다. 당시 통화 스와프를 체결할 때도 결정권을 쥔 티머시 가이트너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로버트 루빈 전 재무부 장관을 찾아가 설득했다. ‘너희(미국)를 위해서 통화 스와프를 하자. 너희 때문에 문제가 일어났는데, 우리보다 경제 규모가 작은 호주에는 통화 스와프를 해 주고 우리에게 안 해 주는 것은 페어(fair)하지 못하다’고 했더니, 가이트너와 루빈이 이 점을 인정해 빠르게 협상이 타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도 철학과 원칙은 분명히 있는 걸로 보인다. 그 철학과 원칙에 대해 우리가 얼마나 이해하느냐가 협상을 얼마나 빨리 끝낼 수 있는지를 좌우한다.” -종합부동산세(종부세)에 대해 ‘세금이라는 이름을 빌린 정치 폭력이며, 민주국가에서는 존재해서는 안 될 몰수 제도’라고 비판했는데. “종부세는 조세 이론에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 첫째, 보유세는 지방정부의 서비스 비용(Service Charge)이기 때문에 지방세가 돼야 한다. 둘째, 보유세는 중과하면 안 되고 유통세(거래세)는 중과해도 된다는 것이 재정학 이론이다. 셋째, 종부세는 이름부터 잘못됐다. ‘종합부동산세’가 아니라 ‘고가 아파트세’나 다름없다. (손가락을 치켜올리며) 땅이나 빌딩, 주식, 미술품 같은 다른 재산은 왜 빼나. 월급쟁이가 평생 벌어 아파트 한 채 샀는데, 정부 실정 때문에 가격이 올라간 것을 가지고 세금을 부과하는 것은 몰수 제도에 가깝다. 종부세는 조세 원칙과 전혀 맞지 않는 정치 폭력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부동산 폭등 문제의 근본적인 해법은. “부동산은 글자 그대로 부동(不動)해야 하며, 유통을 시장에 맡기면 안 된다. 해결책은 정부가 책임지고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다. 핵심은 택지 공급인데, 그린벨트의 비(非)그린 지역을 전면 해제하고 도시에 있는 농지까지 개발해야 한다. 그린벨트라는 건 지구상 어느 나라에도 없는 잘못된 제도다. 젊은 청년들을 위해서는 내가 ‘보금자리 주택’이라고 이름 지었던 것처럼, 정부가 주문 주택 식으로 필요한 위치와 평형을 책임지고 지어 줘야 한다. 또한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적했듯이 고교 평준화 폐지 등 교육 개혁을 통해 주택 가격 상승의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한국 경제가 저성장 고착화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타개하려면. “저성장은 투자가 안 돼서 발생한다. 투자를 확대하려면 교과서에 나오는 대로 세율을 인하하고 R&D에 지출을 확대해야 한다. 내가 장관 시절 가장 과감한 정책을 했던 것이 R&D 지원이다. 예산의 13번째였던 R&D 항목을 첫 번째로 올리고, 법인세를 세 번 감면해 주는 ‘삼중 공제’를 단행했다. R&D 투자 준비금(매출액의 3%까지)을 비용으로 인정해 과세 표준에서 빼 주고, 투자 금액의 10%를 세액공제하며, 인건비까지 포함한 지출에 대해 25%를 또 세액공제해 줘 실질적으로 면제하는 제도였다. 이 정책 덕분에 기술 중견기업은 세금을 거의 안 내고 R&D를 할 수 있도록 지원받았다. 이 제도가 2012년 한국이 GDP 대비 R&D 투자율 4.02%로 세계 1위국이 되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국 현대사에서 경제 관료의 상징 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경제 관료가 갖춰야 할 최고의 덕목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사실은 대중에 영합하면 미래가 없다는 것이다. 정치는 표를 위해 대중에 영합할 수밖에 없으므로, 행정 관료가 버팀목이 되어 줘야 한다. 공직에 있으면서 전 국민이 반대하는 부가가치세 도입 같은 일을 할 때 괴로웠으나, 나라를 위한 일이라고 스스로 확신하며 진행했다.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에서도 민중을 따라가면 나라가 흔들린다고 했다. 학자도, 언론도 아닌 관료가 중심을 잡아야 나라의 미래가 있다.” ‘MB노믹스’ 설계한 초대 장관… 4년 8개월 옥고 뒤 자전적 소설 출간도 ●강만수 전 장관은 1945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경남고, 서울대 법학과, 뉴욕대 대학원(경제학 석사)을 졸업한 뒤 1970년 행정고시 재경직에 합격, 국세청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1985~1988년 주미 한국대사관 재무관(뉴욕 주재)을 역임했다. 재무부에서 부가가치세 신설과 금융실명제 도입 실무를 담당하며 일찌감치 핵심 경제정책을 주도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는 재정경제원 차관으로 IMF 구제금융 협상과 구조 개혁의 중심에 있었다. 이후 이명박 정부의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으로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등을 진두지휘했다. 퇴임 후 2011년 3월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 행장을 지냈다. 이명박 정부 시절 ‘지인 회사 특혜 외압’ 혐의 등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다가 2021년 가석방된 후 소설가로 등단해 자전적인 경험을 담은 저서들을 출간하며 인생 2막을 열었다.
  • 소장 쓰고 상담도 척척…“AI 변호사, 1~3년차 초임 실력 맞먹어”

    소장 쓰고 상담도 척척…“AI 변호사, 1~3년차 초임 실력 맞먹어”

    AI이용한 ‘리걸테크’ 활용 증가서류·대화 근거로 내용증명 작성작성된 계약서 법률 검토도 해줘판례 분석·서류 업무 이미 수준급변호사도 업무 보조 용도로 활용#1. 직장인 박모(38)씨는 지난 2월 300만원이 넘는 콘도 회원권을 샀다가 낭패를 봤다. ‘10년간 원하는 날짜에 무제한 숙박할 수 있다’는 안내글을 보고 구매했는데 관리업체가 바뀌었다며 사용불가 통보를 받은 것이다. 박씨는 비싼 변호사 수임료에 망설이다 생성형 AI인 챗GPT에 업체와 주고받았던 카카오톡 대화 내역, 회원권 구매 계약서, 통화 녹음 파일 등을 첨부하고 법률 상담을 의뢰했다. 챗GPT는 대응 방법 등을 안내하며 30초만에 내용증명 원고까지 써줬다. 챗GPT가 쓴 서류를 검토한 변호사는 “손댈 곳이 없다”고 평가했고, 내용증명을 받은 업체도 전액 환불을 해줬다. 박씨는 “피해 금액이 적어 소송하기 부담스러웠는데 인공지능(AI) 도움으로 빠르고 효율적으로 해결했다”고 말했다. #2. 지난해 퇴사 후 프리랜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최모(37)씨는 고객사로부터 받은 ‘서적 삽화 디자인 협업’ 계약서 초안을 챗GPT에 올려 검토를 의뢰했다. 챗GPT는 “원작물을 변형해 만든 2차 저작권 양도 범위가 불명확하다”는 등 계약서에서 최씨에게 불리할 수 있는 조항을 조목조목 짚어줬고, 이에 따른 수정안도 제시했다. 최씨는 이를 토대로 계약을 진행했다. 최씨는 “업계에서 통용되는 계약 수준이나 방식을 몰라 막막했는데 큰 힘이 됐다”고 했다. AI가 실질적인 법률 문제 해결에 투입되는 사례가 늘면서 ‘AI 변호사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내용증명, 계약서, 지급명령 신청 등 소비자들의 각종 법률 문서를 작성해주고 상담까지 해주며 법적 분쟁을 해결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판례 분석이나 기초적인 자료 정리 등 AI 업무 능력은 이미 1~3년차 정도의 초임 변호사를 대체할 수준”이라는 평가(대형 로펌 파트너 변호사)가 나올 정도다. 의뢰인 뿐 아니라 변호사들 사이에서도 업무 보조 수단으로 AI를 활용하는 흐름이 대세다. AI를 적극적으로 도입해 활용하기 위한 방안으로 ‘리걸테크’를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리걸테크는 법(legal)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법률 서비스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산업을 뜻한다. 형사전문 변호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AI에 소장의 목차를 쓰고 청구 목적을 알려주면 소송의 성격에 맞게 서면 초안을 작성해준다”면서 “변호사가 최종 점검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계 있지만 ‘AI 도입’ 받아들여야‘AI 법률 문서작성’ 허용 판례 나와변호사4명 중 3명 “법조 AI 경험”허위 판결 인용 등 오류 가능성도“AI로 대체 불가능한 전문성 중요”법원도 최근 변호사 선임 없이 AI를 활용해 간단한 법률 절차를 처리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열어줬다. 변호사 A씨는 리걸테크 기업에 사원으로 일하기 위해 서울지방변호사회(서울변회)에 겸직 신청을 했다. 서울변회가 리걸테크 기업 업무는 ‘변호사법 위반’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자 ‘겸직 불허 취소’ 청구 소송을 냈다. 서울고법 행정7부(부장 구회근)는 “AI가 정해진 질문에 따라 정보를 입력받아 문서를 생성하는 것은 변호사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며 지난달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A씨가 소속된 리걸테크 기업은 내용증명, 계약서 등 각종 법률 문서를 자동으로 작성해주고 이를 연계 변호사에게 첨삭·자문받을 수 있게 하는 곳인데 이 같은 서비스는 ‘표준화된 서식 제공’의 성격에 가까워 변호사법에서 제한하는 법률 사무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변호사법에 따르면 변호사가 아니면서 금품 등을 제공받고 소송 등에 관련된 법률 관계 문서를 작성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법조계는 법률분석 통계, 사무관리, 법률문서 작성 등 AI를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의 ‘리걸테크에 대한 법조계 인식조사 및 교육방안 연구’(2024년)에서도 변호사 4명 중 3명이 ‘법조 AI를 사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변했다. 다만 일각에선 AI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아직 정확도 측면에서는 우려할 지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실제 AI가 만든 허위 판례가 법원에서 적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법원행정처에 따르면 최근 한 지방법원의 형사 재판부에 변호사가 제출한 판결 5개가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뒤늦게 파악됐다. 판례를 찾지 못한 재판부가 판결의 출처를 묻자 해당 변호사는 ‘AI를 사용했다’고 인정했다고 한다. 부장판사를 지낸 강민구 법무법인 도울 변호사는 “AI가 소송 과정에 도입되면 재판 속도를 획기적으로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AI를 능숙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가 변호사의 경쟁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철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AI가 기본적인 틀을 잡아줘 변호사의 신속한 업무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의뢰인과의 소통을 대체할 수는 없다”며 “AI가 대체할 수 없는, 법률가로서의 전문성이 더 중요한 시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지방시’ 가문 며느리 된 정다혜…프랑스서 ‘한국 전통’ 답례품 준비했다

    ‘지방시’ 가문 며느리 된 정다혜…프랑스서 ‘한국 전통’ 답례품 준비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지방시 가문의 며느리가 된 정다혜 씨가 한국적 전통이 담긴 결혼식 답례품을 준비했다. 지난 25일 정 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 답례품은 우리 손님 몫”이라며 “실크 보자기와 노리개 장식으로 양초를 포장했다”는 설명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결혼식 하객 답례품으로 준비된 양초가 탁자 위에 빼곡하게 놓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실크 보자기로 포장된 양초는 노리개 장식이 달려 한국의 전통적인 감성을 드러내고 있다. 정 씨는 같은 날 또 다른 글을 올려 현장 분위기를 전달하기도 했다. 그는 “친구들과 가족들이 어울리고 인사할 수 있도록 화사한 꽃 테마의 웰컴 브런치를 준비했다”며 “하늘도 맑아서 정원에 모여 게스트 찾기 빙고를 즐길 수 있었다”고 적었다. 정 씨는 지난 8월 프랑스 파리에서 지방시 가문이 소유한 클로틸드 대성당에서 션 태핀 드 지방시(Sean Taffin de Givenchy)와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은 3일간 진행됐고, 지방시 가문 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20대 후반 동갑내기인 두 사람은 2018년 캐나다 몬트리올 맥길대학교 신입생 환영회에서 처음 만나 7년 동안 연인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해에는 뉴욕에서 약혼식을 올린 바 있다. 현재 션은 경매회사 크리스트의 상업 금융 선임 애널리스트로 근무 중이다. 션의 아버지 위베르 타핀 드 지방시는 지방시의 창립자 위베르 드 지방시의 조카다. 정 씨는 뉴욕 컬럼비아대 MBA를 마친 뒤 션의 삼촌이 운영하는 보석 브랜드 태핀에서 일하고 있다. 지방시는 1952년 창립자 위베르 드 지방시가 설립한 브랜드로, 오드리 햅번의 의상을 디자인하며 명성을 얻었다. 지난 1988년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에 인수됐으나, 여전히 프랑스 패션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업계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 김태흠 “한일관계, 양국 청년에 달렸다”…야마토대학 특강

    김태흠 “한일관계, 양국 청년에 달렸다”…야마토대학 특강

    김 지사, 야마토대학 특강일본 청년과 ‘한일 미래’ 논의“양국 청년 교류·교감 확산해야”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한국과 일본의 미래 관계를 위해 청년 중심으로 한일 지방정부 간 교류 확대로 친밀도를 높여 나가야 한다며 일본 청년들의 관심과 참여를 강조했다. 시장개척과 문화교류를 위해 일본을 방문중인 김 지사는 24일 오사카 야마토대학에서 정치경제학부 1학년 학생 200여명을 대상으로 특강을 가졌다. 나라현 일한친선협회 회장이기도 한 타뇨세 료타로 야마토대학 총장이 2014년 설립한 야마토대는 일본 오사카부 스이타시에 위치한 사립대학이다. ‘청년 세대가 만드는 한일의 미래’을 주제로 한 이날 특강에서 김 지사는 △대한민국 경제산업·농업 선도 △전국 수출 2위·지역내총생산(GRDP) 3위 △삼성·현대 등 글로벌 기업들이 반도체·미래차 등 첨단 산업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지역이라고 충남을 소개한 뒤, 충남에 대해 관심을 갖고 기회가 되면 방문해 줄 것을 권유했다. 김 지사는 충남과 일일본의관계 한국과 일본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 정치인으로 바라본 한일 관계 등을 설명했다. 그는 “얼어붙었던 한일 관계는 3년 전 셔틀 외교 이후 급물살을 타며 한일 인적 교류 1200만 명 시대를 맞았다”며 “그러나 여행과 문화 체험 수준에 그치고 있어 아쉽다”고 토로했다. 이어 “외교는 관료와 정치인들이 해결해야 해서 딱딱하고 어려운 만큼, 민간에서 우선 실질적인 교류를 늘려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자체와 미래 세대인 양국 청년이 중심이 될 때 교류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일 관계는 가깝지만 먼 나라라고 이야기 하고 있지만, 청년 여러분들은 마음도 가까운 나라로 만들어 주기 바란다”며 “한국과 일본 지자체에서 개최하는 청년 대상 공동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지사는 학생들에게 “야마토대학의 학교 정신인 ‘큰 뜻을 품고 나아가라’는 말처럼, 우리에게는 도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역사를 배우고, 한국을 향해 다가오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학생들은 김 지사에게 한국민의 한일 관계를 바라보는 세대 간 격차 해소 방안 한국 내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에 대한 해법 등을 물었다.
  • 명품 ‘지방시’ 상속자, 한국인 여성과 결혼…“웨딩드레스 지방시 아닌 韓 디자이너 선택”

    명품 ‘지방시’ 상속자, 한국인 여성과 결혼…“웨딩드레스 지방시 아닌 韓 디자이너 선택”

    프랑스 명품 브랜드 지방시(Givenchy) 창립자의 후손인 션 태핀 드 지방시와 한국계 연인 정다혜씨의 결혼식이 “올해 사교계 최고의 결혼식”으로 불리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20대 후반 동갑내기인 이 커플은 지난 8월 파리에서 3일간에 걸친 성대한 축하 행사 끝에 부부가 됐다. 이들은 2018년 캐나다 몬트리올의 맥길 대학교에서 학부생으로 처음 만나 7년의 연애 끝에 결혼의 결실을 맺었다. 앞서 지난해 뉴욕에서 약혼식을 올린 바 있다. 결혼식은 파리 중심가에 위치한 가문 소유의 생트클로틸드 대성당에서 거행됐다. 신부 정씨는 “시간을 초월한 클래식과 파리지앵의 세련미”를 결혼식 비전으로 삼고 100장이 넘는 파워포인트 슬라이드로 비전 보드를 만들어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서 태어나 미국과 캐나다에서 자란 신부 정씨는 결혼식에서 여러 벌의 드레스를 선보였다. 특히 본식에서는 지방시 가문의 후손과 결혼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디자이너의 드레스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그가 선택한 웨딩드레스는 한국계 디자이너 앤드류 권이 맞춤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뉴욕 맨해튼의 웨딩 살롱 10곳 이상을 방문하며 드레스를 고르던 중 권 디자이너를 만났고 1년 반에 걸쳐 드레스가 완성됐다. 권 디자이너는 뉴욕에서 파리까지 직접 날아와 결혼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또한 정씨는 리허설 디너에서는 빅토리아 베컴 드레스를 입었고, 이후 아이보리색 새틴 빅토리아 베컴 드레스에 한국 브랜드 김해김의 재킷을 걸쳐 한국적인 요소를 더했다. 신랑 션은 과거 LVMH에서 인턴십을 했으며 현재 경매회사 크리스티의 상업 금융 선임 분석가로 근무하고 있다. 정씨는 올해 뉴욕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MBA를 마치고 션의 삼촌이 소유한 태핀에서 일했다. 션의 아버지는 2016년에 세상을 떠난 위베르 타핀 드 지방시다. 지방시를 1952년에 설립한 삼촌 위베르 드 지방시의 이름을 딴 것이다. 지방시 브랜드는 1988년 LVMH에 매각됐다.
  • 현대인의 고립 해소할 ‘웰니스 혁명’

    현대인의 고립 해소할 ‘웰니스 혁명’

    “지능(IQ)과 감성(EQ)을 넘어, 이제는 관계지수(NQ)의 시대입니다. 성공의 핵심은 얼마나 깊고 건강한 인간관계를 맺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22일 동신대학교 DS-TOGETHER 여성리더십최고위과정에서 안민주 생활체육학과 교수는 ‘웰니스와 스포츠의 가치’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안 교수는 “현대 사회의 불행은 고립에서 비롯된다”며 “운동은 단순한 체력 단련이 아닌, 사람과 사람을 잇는 관계 회복의 기술이자 웰니스 혁명의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 IQ·EQ 넘어 NQ…스포츠는 관계의 언어안 교수는 인간의 성공과 행복을 좌우하는 지표가 지능지수(IQ) 와 감성지수(EQ)를 넘어 관계지수(NQ·Network Quotient)로 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NQ는 타인과의 공존·소통·협력 능력을 뜻하며, 디지털 단절이 심화된 현대 사회에서 가장 절실한 역량”이라고 했다. 안 교수가 몸담은 동신대 생활체육학과는 대학 내에서 충원율이 높다. 과거 100m 달리기나 제자리점프 등 실기 위주 선발에서 벗어나, 현재는 내신(70%)과 면접(30%)으로 ‘운동을 잘하는 학생’보다 ‘운동을 사랑하는 학생’을 뽑는다. 그는 “체육은 기록 경쟁이 아니라 사람을 키우는 교육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안 교수는 “한국 사회의 불행은 고립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OECD 국가 중 최장 노동시간을 기록하면서도 국민 행복지수는 하위권입니다. 하루 평균 3시간 이상을 TV나 스마트폰 앞에서 보내며, 자원봉사 참여율은 30%에도 못 미칩니다.” 안 교수는 이어 “이런 단절이 신뢰 붕괴와 조기 이혼율 증가로 이어진다”며 “운동은 근육 활동이 아니라 관계 복원의 행위”라고 했다. “함께 땀 흘리고 웃는 경험이 NQ를 높이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 걷기의 과학…“15분이면 충분한 치유”안 교수는 구체적인 웰니스 실천법으로 걷기를 제시했다. 그는 “걷기는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신체와 정신의 균형을 회복시키는 과학적 행위”라며 “유방암 발병률을 20%, 대장암을 50%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소개했다. “달리기는 탄수화물을 에너지원으로 써 체중 감량 효과가 낮고, 무릎·발목에 체중의 3.5배 하중을 준다. 반면 걷기는 지방을 먼저 연소시키고 관절 부담은 1.5배 이하”라고 했다. 그는 “약간 숨이 찰 정도의 속도로 15분 이상 걷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유럽과 미국에서는 평생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갖는 것이 중산층의 상징”이라며 “부상 위험이 적고 노화에도 지속 가능한 수영이 대표적”이라고 말했다. “물속 걷기인 ‘아쿠아핏(Aqua Fit)’은 지상 걷기보다 3~5배 운동 효과가 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에서 수영은 거의 필수 능력”이라고 덧붙였다. 강연을 마무리하며 안 교수는 “운동은 근육을 키우는 행위가 아니라 인간을 회복하는 문화”라고 했다. “몸이 막히면 마음이 닫히고, 마음이 열리면 몸이 움직인다. 웰니스란 나와 타인을 동시에 치유하는 관계의 기술”이라고 말했다. 그는 “함께 걸으며 웃고 대화하는 일상 속의 스포츠가야말로 현대인의 고립을 해소하고 관계지수를 높이는 가장 강력한 해독제”라며 “운동을 통해 사회적 신뢰와 인간성을 회복하는 것이 진정한 웰니스 혁명”이라고 강조했다.
  • [사설] 이 지경인데… 與도 野도 왜 ‘청년대책’ 시늉도 없나

    [사설] 이 지경인데… 與도 野도 왜 ‘청년대책’ 시늉도 없나

    일자리를 찾을 수 없어 캄보디아로 떠났던 젊은이는 한 줌 재가 돼 돌아왔다. 고문으로 훼손된 생때같은 자식의 주검을 그 부모가 보지 못하는 것을 유일한 위안으로 삼아야 하는 현실은 서글프다. 부모는 22세 대학생 아들의 유해가 들어오는 인천공항에 차마 나갈 수 없었다. 참담한 심정이 어디 그 부모뿐일까. 이 참극에 누구보다 아픔을 통감해야 할 사람이 여야 정치인들이다. 그들이 지금 무엇을 위해 정치를 하며 공방을 벌이는지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캄보디아에서 송환된 한국인들은 무더기로 구속됐다. 갖가지 사기 범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64명 대부분에게 영장이 발부됐다. 붙잡힌 피의자가 이 정도라면 전체 피해자 규모는 가늠하기도 어렵다. 해마다 2000~3000명의 한국인이 캄보디아에서 돌아오지 않는다는 통계는 사태의 심각성을 그대로 보여 준다. 2021년 113명에 그쳤던 미복귀자가 2022년 이후 3000명 안팎으로 늘어났다고 한다. 이쯤 되면 한국을 ‘범죄자 수출국가’라고 비난해도 할 말이 없다. 캄보디아의 범죄단지 밀집지역을 ‘범죄도시’라고 희화화할 자격도 우리에게는 없어졌다. 참극의 뒤편엔 취업난을 넘어 대학을 졸업해도 취업이 원천 봉쇄되다시피 한 지방 청년들의 눈물이 있다. 한 청년은 “빌린 돈을 갚으러 3주만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캄보디아로 갔다. 막다른 골목에서 누군가는 피해자가 됐고 누군가는 가해자가 됐을 것이다. 정치를 하는 이유가 과연 무엇인지 여야에 묻는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라고 답할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국회에서 미래세대를 위해 밤잠을 설치는 의원이 한 사람이라도 있거든 손을 들어 보라. 몇몇 의원은 구조신호를 보낸 한국인을 캄보디아에서 직접 구출했다는 미담 아닌 미담을 알리기도 했다. 해외 범죄 현장에 앞다퉈 달려가는 것이 국회의원의 존재 방식일 수는 없다. 무엇보다 집권여당이라면 사태의 실상을 파악해 비극의 근본적 원인을 해소할 수 있는 큰 그림을 고민하고 제시해야 마땅하다. 그 어떤 시도조차 하지 않는 야당에는 더더욱 할 말이 없다. 오늘도 여야는 무한 정쟁 삼매경이다. 정치 싸움에 쏟는 정력의 십분의 일만이라도 청년의 미래를 걱정하는 데 써 보라. 청년 사태가 이 지경인데도 툭하면 꾸리는 태스크포스(TF)는 소식조차 없다. 청년 고용률은 17개월째 하락해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악을 기록하고 있다. 청년들에게는 지금 출구도 없고 퇴로도 없다.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이 청년 살리기보다 더 다급한가.
  • 경기도의회, 공공투자사업관리제도·지방재정 효율화 및 예산분석·심사 역량강화 교육 진행

    경기도의회, 공공투자사업관리제도·지방재정 효율화 및 예산분석·심사 역량강화 교육 진행

    경기도의회는 지난 17일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에서 의회사무처 직원을 대상으로 ‘공공투자사업관리제도·지방재정 효율화’ 및 ‘예산분석·심사’ 직무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첫 번째 교육은 한국지방재정공제회 김대중 부연구위원을 초대해 「공공투자사업관리제도 및 지방재정 효율화」를 주제로 진행됐다. 교육은 ▲공공투자사업의 타당성 검토 및 사전평가 절차 ▲지방재정 운용의 합리화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다루고,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실무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 두 번째 교육은 중앙대학교 행정대학원 신해룡 교수를 초대해 「예산분석 및 심사 기법」을 주제로 열렸다. 교육은 ▲예산안 분석의 핵심 포인트 ▲심사 과정에서의 주요 쟁점사항 ▲사례분석 및 질의응답 등으로 구성되어, 향후 예산 심사와 분석 업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했다. 교육에 참석한 의회사무처 직원들은 “공공투자사업관리 및 예산분석 기법을 실무와 연결해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도의회 관계자는 “이번 직무역량강화 교육을 통해 의회 직원들이 재정 관련 업무 수행에 필요한 전문성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캄보디아 사태는 ‘흙수저’ 청년 문제이자 국제 문제[윤태곤의 판]

    캄보디아 사태는 ‘흙수저’ 청년 문제이자 국제 문제[윤태곤의 판]

    현재 한국 사회에서 가장 인화성이 높은 이슈는 캄보디아 사태다. 외교 당국에 신고된 캄보디아에서의 우리 국민 납치·실종·감금 신고는 지난해 220명, 올해 8월까지 330명에 이른다. 이 중 80여명은 여전히 안전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무엇보다 피해자들에 대한 보호와 사건 연루자들의 국내 송환이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국민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모든 방안과 자원을 최대한 즉시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외교부, 경찰청, 법무부, 국정원 등 유관 기관이 총력을 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납치·실종·감금된 인원의 구출이 가장 시급한 과제이겠지만, 이 사태는 구조적이고 중첩적이기 때문에 근본적 해결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 사태는 동북아에서 파생된 범죄 풍선 효과를 드러내는 것으로 우리의 외교 역량은 물론 신종·다국적 범죄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 역량을 시험대에 올려 놓고 있다. ① 국민 안전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80여명 여전히 안전 확인 안 돼피해자 일부 불법 알면서 가담사회적 경종·예방 교육도 중요가장 중요한 것은 재외국민 안전과 보호다. 천재지변이나 전염병 발생, 전쟁과 내전 등으로 위험 지역에 대한 우리 당국의 여행 제한 조치 등은 철저한 편이다. 물론 일반 관광객이 불의의 교통사고나 범죄를 당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번 사태처럼 많은 한국인이 조직 범죄의 표적이 되는 경우는 드물었다. 게다가 피해자의 일부는 스캠(사기), 대포 통장을 이용한 자금 세탁 등에 관여하게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캄보디아에 입국했다는 증언이 많다. 셈 속헹 캄보디아 한국관광가이드협회장은 최근 프놈펜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희생자들은 대부분 불법 일자리에 지원한 사람들”이라며 “한국 정부가 할 일은 자국민에게 온라인 사기의 전형적인 수법, 특히 고액 일자리 제안을 미끼로 한 사기, 그리고 피해를 예방하는 방법을 더 잘 교육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캄보디아 당국자들도 유사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우리 국민이 타국에서 범죄를 저지른다면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거친 후 처벌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라도 납치·감금, 고문, 갈취, 살인 범죄의 대상이 돼서는 안 된다. ‘그것이 알고 싶다’ 같은 탐사보도 프로그램은 물론 TV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이런 사례를 다룬 지 오래다. 캄보디아뿐 아니라 우리 관계 당국의 책임이 크다. 소 잃고도 외양간은 고쳐야 한다. ② ‘괜찮은 집 자제’는 없는 이유 학력·수도권 후광 없는 이대남고액 미끼에 낚여 범죄 소굴로‘사회 약자’ 그들 탓만 할 순 없어캄보디아 관광가이드협회장의 주장은 책임 떠넘기기 성격이 강하지만 일부 ‘팩트’를 담고 있다. 그 팩트는 한국의 청년 문제와 연결된다. 현재 캄보디아 사태 피해자들은 대체로 청년들이다. 대다수는 남성이다. 피해 사례를 전하는 뉴스 속에는 예천·상주·경주·광주·여수 등의 지명과 ‘충남 모 대학’ 선후배 같은 문구가 등장한다. 학력 자본, 수도권의 후광 등에서 배제된 이른바 ‘흙수저 이대남’들이다. 이들이 해외 고액 일자리 제안 뒤에 범죄 내지는 불법이 자리잡고 있으리라는 점을 짐작하지 못했을 가능성은 낮다. 그래서 “교육이 필요하다”는 캄보디아인들의 훈수나 “자업자득이다. 세금 들여 구해 줄 필요 없다”와 같은 온라인상 험담까지 나온다. 그런데 수도권의 버젓한 일자리는 엄두도 못 내고 지역에는 일자리 자체가 없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은 언감생심이니 알트코인에 올인하다가 빚이라도 지면 캄보디아로 간다. 캄보디아 사태는 IMF 이후 기세를 올렸던 다단계 열풍, 인터넷 시대의 양면성 중 음지를 대변하는 불법 토토(스포츠 도박), 온라인 도박과 청출어람 관계다. 캄보디아로 간 청년들만 탓해서 될 일이 아니다. 이들 비명문대 혹은 대학 미진학-지방 거주-20대 남성은 사회적 소수자이며 약자다. 일이 이렇게 커지게 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다. 내로라 하는 집안 자제가 피해자였다면? 이번 사태도 여권 실세 중 한 사람인 박찬대 의원의 개입에 의해서 수면 위로 떠오른 측면이 크다. ③ 중한일 연계된 다국적 범죄 조직 상당한 기술과 자본·인력 필요中 큰손 아래 조폭·야쿠자 참여동료나 하수인 중 한국인 포함이 사태는 국제적 이슈이지만 인종주의, 정치·종교적 갈등과는 무관하다. 오직 돈을 위한 범죄가 원인이다. 그래서 불편한 사실들이 꽤 많다. 이 대통령은 피해자 보호는 물론 ‘사건 연루자의 신속한 국내 송환’을 지시했다. 그 직후 우리 경찰은 “캄보디아 당국의 수사로 현지 범죄 단지 등에서 검거·구금된 한국인 63명 중 인터폴 적색수배 완료자부터 신속히 송환을 추진해 1개월 내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런데 캄보디아 내무부 대변인은 “이민국에 한국인 80여명을 구금 중이지만 이들이 한국으로 돌아가길 거부했다”고 발언했다. 동남아 고수익 일자리를 약속하거나 통장을 비싼 값에 사 주겠다고 피해자를 직접 유인한 사람들, “캄보디아에 가면 빚 탕감해 준다”고 협박한 불법 대부업자는 한국인들이다. 캄보디아 현지의 범죄 단지는 중국인 큰손들에 의해 운영되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그들의 동료 내지 하수인 중에는 한국인도 포함돼 있다.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캄보디아로 도피한 이들도 합류하고 있다. 강도나 절도는 혼자서도 할 수 있지만 마약을 만들어 파는 것은 혼자 하지 못하듯 보이스피싱, 로맨스 스캠, 해킹 등도 기술·자본·인력이 필요한 조직 범죄다. 규모의 경제가 구현되는 큰 사업이다. 인터넷 환경, 여행과 이동의 용이성, 가상화폐로 인한 환전·송금·자금 세탁·은닉의 편의성을 바탕으로 중국 큰손 아래 한국 조폭, 일본 야쿠자 등이 파트너로 참여하는 국제 프로젝트다. 해킹의 경우 북한도 주역 중 하나다. 그 주요 무대가 캄보디아인 것이다. ④ 범죄 거점의 ‘풍선 효과’가 핵심 엄벌주의에 中 범죄자 국외로치안 약하고 부패 만연한 나라캄보디아·라오스 등 새 무대로2023년 방영된 드라마 ‘모범택시2’와 2024년 개봉한 영화 ‘시민덕희’는 해외에서 대규모 도박 사이트 및 보이스피싱 조직을 운영하는 범죄 조직과 감금 상태에서 노예 노동을 하는 젊은 남성 청년들을 다뤘다. 캄보디아 사태와 똑 닮은꼴인데 그 무대는 각각 가상의 한 베트남 도시와 중국 칭다오였다. 중국, 필리핀, 베트남 등이 ‘범죄 공장’의 원조 격이었는데 지금은 캄보디아와 주변 일부 국가로 집중되고 있다고 한다. 엄벌주의와 강력한 치안력 때문에 중국 범죄자들이 국외로 진출한다는 것. 태국이나 베트남도 군과 경찰이 강한 나라다. 필리핀 역시 두테르테 대통령 집권 때부터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다. 새 무대로 등장하는 나라들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이다. 치안과 각종 시스템이 취약하고 부패가 만연할뿐더러 중국과 육로 국경이 접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중국, 한국, 홍콩, 베트남, 일본 등의 조직범죄자들이 ‘선진 기술’을 지닌 채 이 나라들로 모이고 있다.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생산된 헤로인을 시칠리아 마피아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프렌치 커넥션’이 1970년대 미국 닉슨 정부와 프랑스 정부의 대대적 단속으로 와해된 이후 중남미 마약 카르텔들이 그 빈자리를 채운 것과 같은 이치다. ⑤ 핵심 당사국인 중국 협력 미지수 ‘국제공조 협의체’ 계획하지만中, 신종 범죄 대응 공조 미온적‘아시아판 펜타닐’ 사태 될 수도자국이 범죄 무대가 된 캄보디아 입장에서는 억울한 점이 있겠지만 국제적 조직범죄가 활개 칠 환경을 만들어 준 당사국의 책임은 크다. 미국과 영국은 지난 14일 캄보디아 등을 근거지 삼아 불법 스캠센터를 운영해 온 조직이 보유한 21조원어치 비트코인을 몰수하고 중국계 총책을 기소했다. 국내 정치권에서도 압박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우리 외교력, 국제적 역량의 시험대가 될 수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이란, 북한, 미얀마, 러시아 등에 제재를 가한 바 있지만 이는 미국 주도의 국제 제재에 동참한 형식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 재임기에 일본과의 상호 제재 공방 정도가 독자적 판단이었다. 당장 정치권에선 올해 기준 4300억원에 달하는 공적개발원조(ODA)를 제고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정부는 인도적 지원을 연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입장이다. 국제 제재 전문가인 법무법인 율촌의 신동찬 변호사는 필자와의 통화에서 “캄보디아 입장에서 외국인이 저지른 범죄에 대한 즉각적 해결 요구는 무리이고 영사 인력, 경찰 파견 증원 승인이나 공동 수사, 조사 참여, 우리 국적 범죄자 즉각 송환 등 아주 구체적인 요구 조건과 시한을 내건 뒤 이에 응하지 않으면 대응 수단을 강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변호사는 “외교 당국이 미국식 용어로는 ‘론드리 리스트’(laundry list, 세탁물 목록)를 만들고 있을 거라 생각한다. 주한 캄보디아 대사 초치는 이미 했고, 입국 비자 요건 강화나 근로자 쿼터 축소 등 ‘제재’라고 부르지 않아도 제재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조치의 목록을 제시하면 충분한 실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우리가 이런 걸 당해 본 경험은 많은데 시행해 본 경험은 거의 없다”면서 “이런 것도 우리 외교 역량과 연결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캄보디아 측에선 총리가 유감을 표하는 등 어쨌든 적극 협조를 약속하고 있다. 그런데 캄보디아가 아니라 다른 나라들과의 공조가 오히려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경찰은 캄보디아 내 범죄 조직이 다국적 범죄자로 구성된 점을 고려해 올해 안에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과 아세안 10개국, 중국과 일본 등이 참여하는 ‘국제공조 협의체’를 만들 계획이다. 다만 캄보디아 이슈의 가장 핵심적 당사국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이 적극 협조할지는 미지수다. 중국 역시 캄보디아, 미얀마 등에 진출한 자국 조직범죄자들을 적극 단속하고 사형 등 엄벌에 처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물론 국제사회가 피해를 입고 있는 스캠, 보이스피싱, 해킹 등 디지털 기반 신종 범죄에 대한 협력적 대처에는 미온적이었다. 미국 외교정책연구소 홍태화 연구원은 필자와의 대화에서 “중국의 경우 기후변화나 마약 퇴치조차 자연스러운 협력 어젠다가 아니라 지정학적·지경학적 양보를 얻어 내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펜타닐을 둘러싼 미중 갈등, 펜타닐 수출 규제에 대한 중국의 미온적 태도가 대표적인 예이며 이번 일도 비슷하게 흘러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2040 광진 재창조 플랜으로 미래 도시 속도 낸다, 균·형·있·게”

    “2040 광진 재창조 플랜으로 미래 도시 속도 낸다, 균·형·있·게”

    저평가됐던 광진구도시계획 바꿔 궤도에재개발 90배 늘고권역별 맞춤 공간 구상살고 싶은 그 곳으로“그동안 저평가됐던 광진구가 도시계획 변경으로 정상 궤도에 진입하고 있습니다.” 김경호 서울 광진구청장은 지난 14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2040 광진 재창조 플랜’ 등에 대해 “발전의 청사진이 바로 도시계획”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광진구는 지난해 서울시 도시 정비 조례 변경으로 재개발 가능 면적이 271만㎡로 90배 늘고 권역별 맞춤형 공간 구상을 담은 2040 광진재창조 플랜을 발표했다. 4개 대학과 아차산, 한강 변 등이 광진구의 입지가 주목받게 된 계기 중 하나다. 개청 30주년인 올해는 새 통합청사로 이사한 겹경사도 맞이했다. 내년 쿠팡 업무시설까지 입주하면 지역 경제 중심지가 될 수 있다. 무엇보다 대강당 등 구민들을 위한 열린 공간으로 쓰인다. 민선 8기 4년 차에 접어든 김 구청장은 매일 아침 ‘구청장 직통 문자’를 살피고 자신의 이름이 적힌 ‘초심 명찰’을 착용한다. 그는 “행정은 주민들에게 끊임없이 배우는 과정”이라며 “주민들이 행정이 할 수 있는 일을 더 많이 가르쳐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도시계획에 힘쓴 결실이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주민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은 ‘광진구 좀 발전시켜 달라’는 것이다. 발전의 청사진이 바로 도시계획이다. 가장 큰 변화는 지난해 시 도시 정비 조례 변경으로 재개발 가능 면적을 기존 3만㎡에서 271만㎡로 90배 늘린 것이다. 도로 접도율의 도로 기준을 4m 미만에서 6m 미만으로 완화했다. 1970년대 조성된 국민주택단지가 그간 정비사업 대상이 될 수 없었던 걸림돌을 제거했다. 지난해 발표한 2040 광진 재창조 플랜은 권역별 특성을 반영해 도시 공간 재창조 구상을 담았다. 점프 중곡, 서울 3대 청년 도심의 화양·군자 권역, 광진 그레이트 한강의 자양권역, 수변 감성 도시의 구의·광장권역이다. 한강과 아차산이라는 천혜의 자연 여건에 4개 대학, 어린이대공원이 있는 광진구는 정말 살기 좋은 곳이다. 30년 서울시 공무원 경력을 걸고 확신할 수 있다. 그동안 도시계획이 뒷받침되지 않아 저평가됐던 광진구가 이제 정상궤도로 진입하고 있다고 본다.” -2040 광진 재창조 플랜은 균형 발전을 강조한다. “서울시 평균 아파트 비율이 60%지만 광진구는 36%로 낮은 수준이다. 그중에서도 광나루로를 중심으로 남북 간 발전 차가 있는 게 사실이다. 중곡동 등에선 도시 발전에 대한 주민 열망이 높다. 열망에 부응하기 위해 신경 쓴 결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시 신속통합기획 1호인 중곡동 신향빌라 재건축사업은 층수와 가구수를 늘리는 내용의 정비계획 변경을 거쳐 조합 구성 절차를 밟고 있다. 중곡아파트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합동으로 25층까지 높였다. 중곡동 29 일대는 도심공공주택 사업으로 용도지역이 상향돼 약 35층의 공동주택이 건립된다. 지금까지 제일 높은 빌딩이 20층이었던 중곡동의 스카이라인이 바뀐다.” -적극적으로 도시 정비를 지원하는데. “개발 사업은 주민들이 하는 것이라는 기존 생각에서 벗어나야 한다. 민선 8기는 ‘주민 일이 우리 일’이라는 자세로, 정비계획 변경 등 서울시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주민들과 함께 시청에 찾아간다. 개발 사업은 시간이 돈이다. 최대한 시간을 줄이는 게 주민들 부담을 줄여드리는 것이다. 구청이 해야 할 중요한 일 중 하나다. 광나루역 역세권 극동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조합 직접 설립을 위한 정비사업 전문관리 용역을 이달 발주할 계획이다. 내년 초 조합 설립을 목표로 추진 중인 자양4동 A구역은 한강 변 경관을 만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최근 행정안전부, 서울시가 주관한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에서 1등급을 받았다. “전국 시도 대상 평가에서 광진구가 1등급을 받았다. 무엇보다 50개 정량 평가 지표 중 94%의 높은 달성률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시 자치구 평균 85%에 비해서도 압도적이다. 2020년 이후 최고 성적이다. 직원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다. 적극행정 활성화 노력 등 규제 철폐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임기 시작과 함께 도입한 동 지역 책임제가 안착하면서 동과 구청 사업 부서가 유기적으로 결합한 결과다.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이 동이고, 동의 요구를 해결해야 주민들이 편안해진다. 동장은 15분의1 구청장과 같다.” -개청 30주년을 맞이해 새 통합청사로 이사했다. “주민들이 만들어 주신 새 청사다. 오랫동안 참고 기다려 준 구민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기존 청사는 노후하고 사무공간도 나뉘어져 있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자양1재정비촉진구역은 내년 쿠팡 업무시설 입주까지 완료되면 상주인구 7000여명의 지역 경제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직원들도 이전과 다른 소속감과 자부심으로 출근길 발걸음이 더 가벼워졌다. 구민들을 위한 휴게공간, 키즈존도 준비돼 있다. 음향 시설을 갖춘 대강당은 문화, 교육, 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다음달부터 예식장으로도 공개된다.” -지난달 건대입구역 주변 불법 노점을 정비했다. “강변역과 건대입구역은 동북권 교통의 요지다. 민선 8기 시작부터 노점 주인들과 대화했다. 벌써 30년이 된 노점이다. 분명 은퇴하고 싶은 분도 있을 것이다. 그렇게 강변역 인근 노점은 조용히 정리하고 허가제로 바뀌었다. 반면 건대입구역 주변은 이미 75곳 중 70곳이 불법 전대가 이뤄져 대화로 해결되지 않았고 절차를 밟아 강제 집행에 나섰다. 정비를 거쳐 허가제로 바꾸겠다는 입장은 여전히 명확하다.” -남은 임기 동안 꼭 마무리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일단 꼭 해내고 싶은 변화는 이미 이뤘다. 생활쓰레기 주6일 수거제로 깨끗한 인상을 만든 것이다. 일반 쓰레기는 대행업체가, 재활용 쓰레기는 광진구가 나눠서 하던 것을 일원화했다. 지난해 광진구 10대 우수사업 중 1위로 꼽혔다. 행정에서 제일 중요한 게 소통이다. 주민들에게 끊임없이 배우는 과정이다. 공무원을 위한 행정이 아닌 실제 변화를 만드는 행정을 위해선 현장에 가봤는지, 당사자에게 들어봤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매일 아침 출근해서 가장 먼저 ‘구청장 직통 문자’로 들어온 민원을 살핀다. 오늘 아침에는 가을 모기가 기승을 부리니 방역해 달라는 민원이 두 건이나 있었다. 마침 어제 중곡2동 주민과 만났을 때도 들었던 이야기였다. 보건소에 모기 방역을 종합적으로 해 달라고 지시했다. 주민들이 행정이 할 수 있는 일을 더 많이 가르쳐 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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