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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또 ‘베이비스텝’… 한미 금리차 최대

    美 또 ‘베이비스텝’… 한미 금리차 최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한국과의 금리 역전차는 2000년 10월 이후 22년 5개월 만에 최대폭인 1.5% 포인트로 확대돼 자본 유출 등의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베이비스텝) 상향한 4.75~5.00%로 올린다고 밝혔다. 200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지난해 6월부터 4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인상)을 밟은 뒤 인플레이션 완화에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해 왔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은행(SVB)·시그니처은행 파산 등의 대형 변수에 인상폭을 다소 낮춘 베이비스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은행 파산에 대해 “한 차례, 혹은 그 이상의 금리 인상에 상응하는 것”으로 평가한 뒤 “(은행 시스템의) 안전과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FOMC 위원들은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중간값)를 5.1%로 전망했다. 연준이 연말까지 6번의 FOMC 가운데 한 차례만 더 베이비스텝을 밟는다는 의미다. 연준은 성명에서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한 표현을 그간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서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강화’로 바꾸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여정이 막바지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FOMC) 참석자들이 올해 중 금리 인하를 전망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파월 의장이 과도한 시장 기대에 선을 긋자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상원 세출위에서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과 관련해 어떤 것도 논의하거나 고려한 바가 없다”고 공언한 발언도 이에 영향을 끼쳤다.
  • 美 연준, 연말금리 5.1% 전망…금리인상기 막바지 됐나

    美 연준, 연말금리 5.1% 전망…금리인상기 막바지 됐나

    연준, 기준금리 4.75~5.00%로 베이비스텝 남은 6번 회의에서 한 차례만 금리인상 전망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2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국과의 금리 역전차는 2000년 10월 이후 22년 5개월 만에 최대폭인 1.5%포인트로 확대돼 자본 유출 등의 우려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베이비스텝) 상향한 4.75~5.00%로 올린다고 밝혔다. 2007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연준은 지난해 6월부터 4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뒤 인플레이션 완화에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해 왔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은행(SVB)·시그니처은행 파산 등의 대형 변수에 인상폭을 다소 낮춘 베이비스텝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은행 파산에 대해 “한 차례, 혹은 그 이상의 금리 인상에 상응하는 것”으로 평가한 뒤 “(은행 시스템의) 안전과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FOMC 위원들은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중간값)를 5.1%로 전망했다. 연준이 연말까지 6번의 FOMC 가운데 한 차례만 더 베이비스텝을 밟는다는 의미다. 연준은 성명에서 통화정책 기조와 관련한 표현을 그간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서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강화’로 바꾸었다. 연준의 금리 인상 여정이 막바지라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파월 의장은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FOMC) 참석자들이 올해 중 금리인하를 전망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했다. 파월 의장이 과도한 시장 기대에 선을 긋자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이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상원 세출위에서 “모든 은행 예금을 보호하는 포괄적 보험과 관련해 어떤 것도 논의하거나 고려한 바가 없다”고 공언한 발언도 영향을 끼쳤다.
  • [데스크 시각]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굼뜬 금융·통화 당국/전경하 수석부장

    [데스크 시각] 급변하는 디지털 시대에 굼뜬 금융·통화 당국/전경하 수석부장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한 며칠 뒤인 지난 16일 금융당국은 은행권에 경기대응완충자본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대응완충자본이란 저금리 등으로 대출이 늘어나는 시기에 대출의 일정 비율을 추가 자본으로 쌓도록 하는 제도다. 2016년 국내에 도입됐지만 적립 비율 0%로 사실상 무의미했다. 2020년부터 국내 연구기관은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실질적 도입을 권고했지만 그대로였다. 금융당국이 보도자료에서 밝힌 대로 영국, 호주, 스웨덴 등은 시행 중인데 이제 방안을 검토해 2~3분기 중 부과하겠다면서 ‘선제적 리스크 관리’란다. 경기대응완충자본을 쌓으면 그해 순이익이 줄어든다. 지난해와 올해 많은 국민들을 열받게 한 은행 임직원들의 수억원대 성과급 잔치는 순이익에 기반한다. 한국은행이 지난 한 해 동안 기준금리를 2.25% 포인트나 올렸고, 2021년 2분기에 1700조원을 넘어선 가계대출이 불쏘시개가 돼 은행의 이자수익은 사상 최대가 됐다. 예상됐던 결과다. 지나친 성과급에 대한 금융당국의 구두 경고도 필요하지만, 손에 쥐고 있고 써야 했던 규제 카드를 왜 쓰지 않았을까 의아하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아시아 주식시장은 다른 주요국 증시보다 반나절가량 일찍 열린다.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SVB 예금 전액 보호도, 스위스 중앙은행이 보증한 투자은행(IB)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도 월요일 아시아 증시가 열리기 전에 발표됐다. 금융의 가속성이 세계화와 정보기술(IT) 발달로 빨라져 미국과 유럽 중앙은행들의 ‘선제적’ 조치가 절실했기 때문이다. 은행 시스템은 경제주체들의 믿음이 있기에 가능하다. 믿음이 조금이라도 흔들리면 큰 타격을 받고 시스템이 무너질 수 있다. IT 발달로 몇 초 만에 은행에서 돈을 빼낼 수 있는 세상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불안한 소식이 퍼지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다시 말해 은행이 안정적 자금원을 제공하는 고객을 짧은 시간에 대규모로 잃을 수 있다. SVB는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평가받는 미국 국채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것이 알려져 예금자들이 대규모로 자금을 인출(뱅크런)한 지 36시간 만에 파산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이겨 낸 IB인 CS는 UBS에 인수되기 전에 하루 평균 100억 달러(13조원)의 예금이 빠져나갔다. CS와 SVB 사이의 연결고리는 거의 없다. 내부통제 미흡 등이 닮았을 뿐이다. SVB 사태 이후 한국은행은 은행 간 차액결제 이행을 담보하는 증권 비율 상향을 5월에 회의를 열어 8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란다. 올 2월 70%에서 80%로 올릴 예정이었는데 레고랜드 사태로 6개월 미뤄졌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격주로 열리는데 5월까지 기다려야 하나. 금융사에 준비기간이 필요하다지만 요즘도 꼭 3개월이 필요할까. 우리 시간으로 오늘(23일) 새벽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에 이어 기자회견을 한다. 금리의 방향성은 물론 파월의 발언에 국제금융시장은 다시 요동칠 거다. 살얼음판이라 파월 의장이 무슨 말을 하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달에 시작된 은행 위기가 곧 끝날 거라는 전망은 애석하지만 없다. 우리에게는 파산 위기에 시달리는 미국의 중소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자신의 회사는 물론 다른 금융사들이 예금하도록 독려하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도 없고, 달러 유동성 공급에 참여할 수 있는 중앙은행도 없다. 우리의 취약한 연결고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다. 비(非)은행권의 채권이라고 안심할 수 있겠지만 금융은 서로 연결돼 있다. 금융의 가속성은 디지털이 무기가 돼 파괴적으로 변하고 있다. 금융·통화 당국이 시스템 안정을 위협하는 요인에 대한 대응 속도를 끌어올려야만 하는 이유다.
  • 머리부터 발끝까지 ‘디올’…2000만원어치 ‘디올 CEO’ 패션

    머리부터 발끝까지 ‘디올’…2000만원어치 ‘디올 CEO’ 패션

    코로나19 확산 후 첫 방한에 나선 세계 최대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베르나르 아르노(73) 총괄회장의 딸이자 크리스챤 디올 최고경영자(CEO)인 델핀 아르노(47)의 패션이 화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아르노 회장은 전날 현대백화점 판교점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더현대 서울, 리움미술관을 차례로 방문했다. 그는 이번 방한 일정에 장녀인 델핀 아르노 크리스챤 디올 CEO와 둘째 아들 알렉상드로 아르노 티파니 부사장, 그룹 내 2인자인 피아트로 베카리 루이비통 회장과 동행했다. 델핀은 아르노 회장의 맏딸로, 2000년부터 12년 동안 디올에서 근무했다. 이후 루이뷔통에서 10년 동안 경력을 쌓다가 지난 1월 크리스찬 디올 CEO 자리에 임명됐다.이날 델핀은 아이보리색 스웨터에 네이비 색상의 짧은 코트를 입고 검은색 가방을 들었다. 그가 착용한 옷과 가방 모두 디올 제품이다. 해당 재킷은 네이비 색상의 자수 피코트로, 별 장식의 금장 단추가 달린 것이 특징이다. 뒷면에 장식된 디올의 일러스트를 맡은 이탈리아 작가 피에트로 루포의 별 모티프 자수가 있다. 가격은 1050만원이다. 코트 안에 입은 스웨터는 에크루 테크니컬 캐시미어 울 니트다. 상아색의 이 스웨터는 앞면의 큼직한 자카드 무늬가 새겨져있다. 캐시미어와 울 혼방 소재로, 가격은 400만원이다.델핀이 이틀 동안 들었던 가방은 디올의 ‘레이디 디조이’로, 이 제품은 디올 하우스의 비전을 드러내는 브랜드 시그니처 아이템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블랙핑크 지수와 김연아 등이 착용해 더욱 유명해지기도 했다. 해당 제품은 ‘혼수템’, ‘프로포즈백’으로도 손꼽히며 가격대는 600만원 선이다.급성장한 ‘韓명품시장’ 살폈다…1인당 명품 구매 세계 1위 아르노 회장은 2019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한국을 찾았다. 이번 방문은 코로나19 기간 급성장한 한국 명품 시장을 살피고 국내 유통가 주요 경영진을 만나 백화점·면세점 신규 매장 확대와 마케팅, 컬래버레이션 제품 출시 등 협력 강화를 논의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아르노 회장은 20일부터 2박3일간의 방한 일정 중 롯데와 신세계, 현대는 각 2곳, 갤러리아는 1곳 점포를 둘러보고 서울 성동구 ‘디올성수’와 용산구 리움미술관도 찾는 광폭행보를 보였다. 지난 방한 때 롯데·신세계·갤러리아 백화점 1개점씩만 방문하고 현대백화점은 찾지 않았던 것과는 대비된다. 지난해 한국 명품시장은 세계 10위권에 안착했으며, 한국인의 1인당 명품 소비액은 세계 1위를 기록한 바 있다.한편 아르노 회장은 순자산 약 250조 원을 보유한 세계적인 자산가다. 최근에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를 제치고 세계 부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아르노 회장이 이끄는 LVMH는 프랑스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의 럭셔리 소비재 기업이자, 유럽 증시 시가총액 1위 기업이다.
  • 美 퍼스트리퍼블릭 주가 47% 폭락… 은행 부도 위험지표 급등

    美 퍼스트리퍼블릭 주가 47% 폭락… 은행 부도 위험지표 급등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글로벌 금융 위기설이 확산되는 가운데 미 13위 규모의 퍼스트리퍼블릭은행(FRC)이 주가 폭락과 유동성 위기에 빠졌다. 글로벌 은행들의 연쇄 파산 우려가 진화되지 않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SVB 파산 후 열흘 만에 FRC에서 인출된 예금 규모는 모두 700억 달러(약 91조 6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말 총예치금의 절반 규모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FRC 주식은 12.18달러(1만 5937원)에 거래를 마쳤다. FRC 시세는 전 거래일 대비 47.11% 급락했다. 지난 8일 가격(115달러)과 비교하면 89.4%나 빠진 것이다. SVB 파산 이후 FRC는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예금보험 한도(약 3억 3000만원)를 초과하는 기업 고객 비중이 높은 편이라 ‘제2의 SVB’로 지목됐다.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미 대형은행 11곳이 지난 16일 FRC에 300억 달러를 예금하는 형식으로 긴급 구제금융을 지원했고,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의 인수가 타결됐음도 좀처럼 시장의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WSJ는 JP모건의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의 주도로 미국 대형 은행의 2차 구제금융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일주일 새 FRC 신용등급을 ‘A-’에서 ‘B+’로 7단계 하향했다. 17일 기준 미국과 유럽의 주요 은행들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도 일주일 전 대비 최소 11bp(1bp=0.01% 포인트)에서 최대 526bp까지 치솟았다. 한국의 국부 손실 우려도 커졌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기준 FRC 주식 25만 2427주(공시 시점 기준 약 3076만 달러)를,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는 13만 7853주(1680만 달러)를 보유해 현재 가치 기준으로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 한국예탁결제원 자료를 보면 12일~17일 한국 투자자들은 SVB 주식은 1306만 달러(171억원), FRC 주식은 1252만 달러(16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 CS채권 22조원 ‘휴지조각’… 글로벌 금융시장 새 뇌관

    CS채권 22조원 ‘휴지조각’… 글로벌 금융시장 새 뇌관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가 크레디트스위스(CS)를 인수하기로 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고비를 넘기는 듯했지만 22조원 규모의 CS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AT1)의 가치가 휴지조각이 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새로운 리스크로 떠올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UBS가 CS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스위스 당국이 액면가 160억 스위스프랑의 AT1을 전액 상각하기로 했다. ‘코코본드’라고 불리는 AT1 채권은 은행 위기 시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채권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혀 은행의 자본을 늘려 주도록 설계됐다. 유럽 AT1 역사상 최대 규모인 22조원에 달하는 채권의 가치가 하루아침에 ‘0’이 되면서 유럽 은행들이 발행한 AT1을 보유한 투자자들이 공포의 ‘투매’에 나서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파가 번졌다. 20일 홍콩 증시에서 HSBC홀딩스와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의 주가가 각각 6%, 5% 급락하는 등 AT1의 보유 물량이 많은 각국의 은행주들을 중심으로 주가가 폭락했다. 스위스 당국의 구제 조치에도 세계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글로벌 채권 시장의 불안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시간으로 인수 발표 직후 첫 거래일인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CS의 주가는 72% 급락했다. 같은 시간 유로스톡스50 지수는 1.37% 급락한 4009.39를 나타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1.46% 내렸으며, 이탈리아 FTSE MIB 지수도 2.22% 하락했다. 이날 한국 코스피(-0.69%)를 비롯해 일본 닛케이평균주가(-1.42%),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0.48%), 선전성분지수(-0.32%)도 일제히 떨어졌다.
  • SVB 사태 수습했지만... 커져가는 미국 ‘경기 침체’ 경보음

    SVB 사태 수습했지만... 커져가는 미국 ‘경기 침체’ 경보음

    미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미 정부의 발빠른 대처로 수습되는 모양새지만, ‘도미노 파산’ 우려에 미국의 경기 침체 경보음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SVB 사태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이 낳은 부작용이라는 평가에도 연준은 금리 인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여, 글로벌 경기와 증시는 물론 한국 금융시장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확산되고 있다. 블랙록 “예견된 불황 다가온다” 1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 전략가들은 이날 메모에서 “지난 한 주 동안의 시장 변동은 1980년대 초반 이후 가장 빠른 속도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 균열의 증거”라면서 “시장은 예견된 불황이라는 접근으로 가격을 책정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은 중앙은행이 과거 금융위기 때처럼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이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앞으로도 금리를 계속 인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 위기에 대처하고 금융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와 인플레이션에 대처하는 긴축은 별개의 차원이라는 것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날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한 것이 이같은 맥락이라고 짚었다. 이같은 긴축 기조가 미국 경제에 ‘느리게 진행되는 재앙(slow-rolling crisis)’의 서막일 수 있다는 게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의 지적이다. 핑크 CEO는 15일 주주 서한문을 통해 연준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이 “저금리로 풀린 쉬운 자금(easy money)의 대가로 은행과 부동산, 펀드 등이 도미노처럼 쓰러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6.0%으로 1월에 비해 둔화됐지만, 여전히 목표 수준을 웃도는 물가 상승률에 연준은 긴축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21~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83%에 달한다. 이어 5월에도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이같은 흐름은 결국 미국 경기의 침체 속도를 앞당길 것이라는 게 월가의 전망이다. 중소형 은행을 중심으로 대출을 축소하면 이는 미국 기업을 위축시키고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 골드만삭스는 “미국 경기가 향후 12개월 침체에 빠질 확률은 35%”라면서 미국의 올해 4분기 성장률 전망치를 1.2%로 0.3%포인트 낮췄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미 경제의 1분기 성장률은 1~2%겠지만, 2·3분기에는 0~1% 성장률에 그치고 경우에 따라선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대외 불확실성 커져... “국내 증시 미국 은행 위기에 취약”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의 경기 침체, 증시 하락은 국내 경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한국은행은 다음달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점쳐지지만 연준의 앞으로의 행보와 원·달러 환율의 변동 등 대외적인 요인에 따라 추가 인상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골드만삭스는 17일 한국과 대만의 주식 시장과 기술 제조업이 미국 은행 스트레스의 충격에 특히 취약하다고 경고했다.
  • 변화한 주식 시장…30대 수원男 제친 40대 용인女

    변화한 주식 시장…30대 수원男 제친 40대 용인女

    지난해 고금리 기조에 주식시장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대부분의 동학개미(개인투자자)들이 떨어지는 주가에 눈물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장이 좋질 않으니 신규로 유입되는 투자자수가 많을리 없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결산 상장법인(2509개사) 종목을 소유한(중복 소유 제외) 개인투자자는 1441만명으로 전년도 대비 단 4.1% 증가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기간 증시가 때아닌 호황기를 맞으면서 2018년 561만명이었던 개인 투자자 수가 불과 3년 만에 1384만명(2021년)으로 147%나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주식 보유자수 4위 대한항공→네이버 부동의 1위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보유한 동학 개미는 561만명에서 638만명으로 14%나 늘었다. 2021년 초 8만 8000원대까지 갔던 삼성전자는 이후 하향세를 보이다 그해 말 8만원 선을 돌파하며 반등하나 싶었지만 현재는 5만원대 후반에 머물고 있다. 흥미로운 지점은 2021년 소유자수 4위 자리를 지켰던 대한항공(88만명) 자리에 네이버가 들어가있다는 점이다. 1위 삼성전자, 2위 카카오, 3위 현대자동차, 5위 SK하이닉스는 변화가 없었전 점을 감안하면 네이버에 거는 개인투자자들의 기대가 상당했음을 알 수 있다. 두 회사의 주가 모두 지난해 다른 종목들과 마찬가지로 하향세를 보였지만 낙폭이 다르다. 대한항공 주가가 2만 9500원에서 2만 2950원으로 22% 떨어지는 동안 네이버는 37만 6000원에서 17만 7500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소유자수가 전년도 26만명에서 지난해 29만명으로 소폭 증가하면서 순위도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위로 물러났는데 3위 자리에 오른 건 올해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에코프로비엠이다. 코스닥 대장주로 자기매김한 에코프로비엠은 올해 들어 9만 3200원에서 21만 6000원으로 131%나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20조를 돌파했다.2030 투자자 줄고 여성 투자자 수는 늘고 주식 투자자의 지형에도 변화가 있었다. 개인 소유자 수에서 40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 점, 50대가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는 점은 2021년과 동일했다. 그러나 전체 주식보유자 수가 늘었음에도 2030세대의 경우 투자자 수가 1년 새 오히려 줄었다. 20대와 30대는 지난해 전년도 대비 주식보유자 수가 각각 12%, 1%씩 감소했는데, 40대 이상은 적게는 3%에서 많게는 14%까지 증가했다. 주식 활황기 때 주식 부자를 꿈꾸며 증시에 진입했던 대표적인 세대가 2030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상당수 청년 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다만 40대의 경우 주식보유자 수는 늘어난 반면 보유 주식수는 오히려 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0대는 주식보유자 수와 보유 주식 수가 각각 14%, 13%씩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투자자 중 여성의 수는 2021년 646만명에서 지난해 680만명으로 소폭 상승했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7.0%에서 47.8%로 0.8% 포인트 늘었는데, 보유 주식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9%로 변함이 없었다. 거주지와 성별, 연령대를 종합해 개인 소유자 수가 가장 많은 상위 10개 시군구에서도 순위 변동이 컸다. 1위 자리엔 경기 수원이 거주지인 40대 남성(2021년 4만 4707명→2022년 4만 5432명)으로 변함이 없었으나 2위 자리는 경기 수원 거주 30대 남성(4만 3695명→4만 3026명)에서 경기 용인 거주 40대 여성(4만 2341명→4만 3842명)으로 바뀌었다. 3위도 경기 용인 거주 40대 남성에서 경기 수원 거주 40대 여성으로 바뀌었다. 다만 소유 주식수로 하면 2년 연속 서울 강남 거주 50대가 1위를 차지했다. 이들이 가진 주식 수는 지난해 기준 11억 8095만주로 2위인 강남 거주 60대 남성(9억 3337만주)보다 27%나 많았다.
  • CS쇼크에 세계 금융주 출렁… ‘환율 반등’ 국내까지 여진

    CS쇼크에 세계 금융주 출렁… ‘환율 반등’ 국내까지 여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 악재에서 가까스로 벗어난 금융시장이 이번에는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발(發) 리스크로 출렁이고 있다. 공포의 진원지인 유럽 증시가 일제히 하락하고 주요 금융주는 폭락했다. 여파는 국내 금융시장에까지 번져 원·달러 환율이 반등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CS의 주가가 장중 30%까지 폭락하면서 유럽 증시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 지수는 이날 전 거래일 종가 대비 4.61% 하락 마감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4.37%,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3.83%,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3.58% 떨어지는 등 유럽 증시가 일제히 3~4%대 하락을 기록했다. 유럽 증시 하락을 주도한 것은 주요 금융주로, 바클레이스(-8.24%), 코메르츠방크(-8.71%) 등 주요 은행주가 7~11%대 하락을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87%, S&P500지수는 0.70% 하락했다.뉴욕증시에서도 JP모건체인스와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씨티은행 등 주요 금융주의 주가가 3~5%대 하락했다. SVB발 위기가 유럽까지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국제 원유시장까지 확산돼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5.2% 떨어졌다. SVB 사태의 초기 진화에도 불구하고 CS 사태가 도미노처럼 이어지며 은행의 자본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경계심이 깊어지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SVB보다 상징성이 큰 유럽의 대형은행인 CS발 위기가 불거졌다는 점은 시장 참여자들로 하여금 은행권의 유동성 불안과 시스템 리스크 우려를 한층 더 자극했다”면서 “추후에도 누적된 긴축 효과가 곳곳에서 발생해 여타 은행들에서 유동성 불안이 발생하고 증시도 수시로 변동성에 노출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도 들썩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3원 오른 1313.0원에 마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긴축에 속도를 조절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환율이 소폭 하락했으나, 은행마저 위험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안전 자산인 달러화가 다시 강세로 돌아선 것이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SVB에서 출발한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가 다시 화두로 부상해 안전 통화인 달러, 엔화에 대한 수요는 유지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16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8% 포인트 내린 2377.91로 거래를 마쳐 장 초반 커졌던 하락폭을 줄이고 보합세를 유지했다. 박기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은 “최근 1주일 동안 5차 방정식이 7차, 8차로 미지수 개수가 계속 늘고 있다”면서 “SVB의 경우만 봐도 제한적이지 않을까 했는데 CS 이슈로 가면서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명확한 답을 드릴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 SVB 파산 충격, 스위스 덮쳤다

    SVB 파산 충격, 스위스 덮쳤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충격이 초대형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유동성 위기로 전이되면서 ‘2008년 금융위기 재현 공포’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미 중소은행인 SVB와 시그니처은행 붕괴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규모의 CS 위기설로 글로벌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재무 건전성 문제가 불거진 CS의 주가는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13.94%가 급락했다. 167년 역사의 CS는 자산 규모가 약 5000억 달러(약 656조원)에 이르는 이른바 ‘세계 9대 IB’ 중 하나다. CS가 무너질 경우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파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 이유다. CS 주가는 스위스 증시에서도 이날 24.24%나 폭락했지만, 16일 장 시작과 함께 주가가 40%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CS는 2021년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이 이끌던 아케고스캐피털의 파산으로 막대한 투자 손실이 이어졌고, 지난해 4분기에는 1000억 달러(131조 2000억원) 넘는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그럼에도 CS는 지난 14일 발표한 지난해 연례 보고서에서 “재무회계 부분에 대한 내부 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다”며 불안감을 더했다. 여기에 전날 최대 주주인 아마르 알 쿠다이리 사우디아라비아국립은행(SNB) 회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한 ‘향후 추가 금융 지원은 없다’는 공언으로 도미노 붕괴 우려도 극에 달했다. 사태가 심상치 않자 스위스 중앙은행인 국립은행(SNB)이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70조 3000억원)의 긴급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 CS도 이날 별도로 최대 30억 스위스프랑(4조 2000억원) 규모의 선순위 채무증권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에 따라 중앙은행이 은행 전반에 유동성을 공급한 것을 제외하면 CS는 2008년 이후 글로벌 IB 중 처음으로 중앙은행의 자금 지원을 받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쇼크’는 심상치 않다. 미국 중소은행 중 위험군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이날 주가는 21.37% 급락했고 안전자산인 금(4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1.1%(20.4달러) 오른 1931.30달러를 기록해 지난달 1일 이후 6주 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전날 밤 다른 중앙은행들과 긴급회의를 가졌다고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선정하는 30곳의 ‘글로벌 시스템에 중요한 은행’(G-SIB) 중 하나인 CS 사태에 대해 각종 시나리오를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도 이날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저금리로 풀린 쉬운 돈(easy money)과 당국의 규제 변화가 더 많은 은행 자산 압류와 폐쇄로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은행의 위기’가 이제 시작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과 같은 금리 상승기에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이 경기침체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2000년 닷컴버블의 붕괴, 2008년 금융위기 등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 세계 9대 IB 크레디트스위스도 ‘흔들’…스위스 당국, 유동성 긴급지원

    세계 9대 IB 크레디트스위스도 ‘흔들’…스위스 당국, 유동성 긴급지원

    단기적 파산 가능성 낮지만 개선도 어려울 것 전망 자산만 656조원, 미국 중소은행 파산과 급이 달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충격이 초대형 투자은행(IB)인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유동성 위기로 전이되면서 ‘2008년 금융위기 재연 공포’가 고개를 들고 있다. 미 중소은행인 SVB와 시그니처은행 붕괴와는 비교가 되지 않은 규모의 CS 위기설로 글로벌 금융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재무 건전성 문제가 불거진 CS의 주가는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13.94%가 급락했다. 167년 역사의 CS는 자산 규모가 약 5000억 달러(약 656조원)이르는 이른바 ‘세계 9대 IB’ 중 하나다. CS가 무너질 경우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파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 이유다. ●CS 주가, 24% 내렸다 이튿날 40%까지 급등키도 CS 주가는 스위스 증시에서도 이날 24.24%나 폭락했지만, 16일 장 시작과 함께 주가가 40% 급등하는 등 변동성이 급격히 커지는 모습을 보였다. CS는 2021년 한국계 투자자 빌 황이 이끌던 아케고스캐피털의 파산으로 막대한 투자 손실이 이어졌고, 지난해 4분기에는 1000억 달러(약 131조 2000억원) 넘는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그럼에도 CS는 지난 14일 발표한 지난해 연례 보고서에서 “재무회계 부문에 대한 내부 통제에서 ‘중대한 약점’을 발견했다”며 불안감을 더했다. ●미국 SVB 파산 후 불안한 시장에 CS 위기 겹쳐 여기에 전날 최대 주주인 아마르 알 쿠다이리 사우디아라비아국립은행(SNB) 회장이 언론인터뷰에서 ‘향후 추가 금융지원은 없다’는 공언으로 도미노 붕괴 우려도 극도에 달했다.사태가 심상치 않자 스위스 중앙은행인 국립은행(SNB)이 최대 500억 스위스프랑(약 70조 3000억원)의 긴급 유동성 지원에 나섰다. CS도 이날 별도로 최대 30억 스위스프랑(약 4조 2000억원) 규모의 선순위 채무증권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 ●‘안전자산’ 금 가격 6주만에 최고 로이터통신은 코로나19에 따라 중앙은행이 은행 전반에 유동성을 공급한 것을 제외하면 CS는 2008년 이후 글로벌IB 중 처음으로 중앙은행의 자금 지원을 받는다고 전했다. 하지만 글로벌 금융시장의 ‘쇼크’는 심상치 않다. 미국 중소은행 중 위험군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이날 주가는 21.37% 급락했고, 안전자산인 금(4월 인도분)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1.1%(20.4달러) 오른 1931.30달러를 기록해 지난달 1일 이후 6주 만에 최고가를 찍었다. ●영국 중앙은행, 다른 국가 중앙은행과 긴급회의 영국 중앙은행 영란은행(BOE)은 전날 밤 다른 중앙은행들과 긴급회의를 가졌다고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금융안정위원회(FSB)가 선정하는 ‘글로벌 시스템에 중요한 은행’(G-SIB) 30곳 중 하나인 CS 사태에 각종 시나리오를 점검한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도 이날 투자자에게 보낸 서한에서 “저금리로 풀린 쉬운 돈(easy money)과 당국의 규제 변화가 더 많은 은행 자산 압류와 폐쇄로 이어질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은행의 위기’가 이제 시작이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과 같은 금리 상승기에 예상치 못한 외부 충격이 경기침체를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며 2000년 닷컴버블의 붕괴, 2008년 금융위기 등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 증시 폭락, 금·비트코인 급등… 혼돈의 금융시장

    증시 폭락, 금·비트코인 급등… 혼돈의 금융시장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글로벌 및 국내 금융시장을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블랙 먼데이(월요일 증시 폭락)를 비껴가는 듯했던 국내 증시는 ‘블랙 튜즈데이’를 맞았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6% 급락한 2348.97로 장을 마감해 지난해 9월 26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3.91% 급락했다. SVB 파산 이후 첫 거래일인 지난 13일에는 미국 정부가 예금자 보호 대책을 발표하는 등 발 빠르게 수습에 나서며 증시도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SVB 파산 이틀 만에 뉴욕에 본부를 둔 가상자산(암호화폐) 전문은행인 시그니처은행까지 파산하면서 은행의 ‘연쇄 도산’ 가능성이 고개를 들자 시장이 얼어붙는 양상이다. 은행도 믿을 수 없다는 심리가 퍼지며 미국 등 각국의 은행주가 하락한 가운데 하나금융지주(3.86%), KB금융(3.78%) 등 국내 은행주도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9.3원 오른 1311.1원에 거래를 마쳤다. 후폭풍을 우려하는 공포 심리와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가 겹치며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이 동반 상승하는 기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3% 이상 오른 1910달러대에 거래돼 지난달 초 이후 1개월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긴축 발작 사태인 SVB 파산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 이달 빅스텝으로 전망됐던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위험자산인 암호화폐도 오름세다. SVB 파산 직후 8% 폭락했던 비트코인은 지난 12일 하락분을 모두 회복하고 13일 13% 급등하며 2만 4000달러 선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13일 연 4.030%로 거래를 마쳐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36년 만에 0.5% 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정부와 금융당국, 한국은행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지 못한 상황에서 (SVB 파산으로) 금융시스템 불안 요인까지 겹쳤다. 향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이자 장사’ 지적받은 증권사… 금리 내리고 또 내리고

    ‘이자 장사’ 지적받은 증권사… 금리 내리고 또 내리고

    지난해 증시 불황에도 ‘이자 장사’로 쏠쏠한 수익을 거둔 증권사들이 금융당국의 ‘이자 장사’ 지적에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낮추고 있다. 신용거래융자는 증권사들이 개인투자자에게 주식 매수 자금 등을 위해 빌려주는 대출로 평균 8~10%에 달해 비싸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KB증권은 지난 1일부터 신용거래융자와 주식담보대출 이자율을 구간별로 최고 0.3%포인트 내린 데 이어 다음달 1일부터 추가로 최고 0.6%포인트 인하한다고 14일 밝혔다. KB증권의 최고 구간 금리(61일 이상)는 현행 연 9.5%에서 9.1%로 0.4%포인트 인하된다. 구간별로는 최대 0.6%포인트가 내려간다. KB증권은 5대 대형 증권사 중 신용융자 이자율이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일 이후부터 신용거래융자를 구간별 최대 2.3%포인트 하향 조정할 방침이다. 대신증권·IBK투자증권 등은 “시기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키움증권은 지난 10일부터 신규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최대 2.1%포인트 내렸고,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2일 거래분부터 거래가 가장 많은 1~7일 짜리 이자율을 1.15%포인트 인하했다. 메리츠증권도 지난 2일 체결된 매수 거래부터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최대 2.4%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신용거래융자 일부 구간에 한해 지난달 23일부터 최고 0.4%포인트, 한국투자증권은 결제일 기준 2월 28일, 체결일 기준 2월 24일 신규 매수분부터 이자율을 0.4%포인트 인하했다. 높은 이자를 토대로 앉아서 증권사들이 돈 버는 행태에 금융당국은 지난 2월부터 일부 증권사를 대상으로 신용거래 이자율 상향 배경을 조사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들의 이자 수익은 신용공여가 2조167억원, 대출이 8683억원에 달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2일 증권사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열고 “예탁금 이용료율, 주식대여 수수료율 및 신용융자 이자율 산정 관행 개선 논의에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 SVB 파산 후폭풍 … 금·코인 오르고 코스피 ‘블랙 튜스테이’

    SVB 파산 후폭풍 … 금·코인 오르고 코스피 ‘블랙 튜스테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글로벌 및 국내 금융시장을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 우선 후폭풍을 우려하는 공포 심리와 긴축 완화에 대한 기대가 겹치며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3% 이상 오른 1910달러대에 거래돼 지난달 초 이후 1개월여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긴축 발작 사태인 SVB 파산 문제를 수습하기 위해 이달 빅스텝으로 전망됐던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면서 위험자산인 가상자산(암호화폐)도 오름세다. SVB 파산 직후 8% 폭락했던 비트코인은 지난 12일 하락분을 모두 회복하고 13일 13% 급등하며 2만 4000달러 선을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13일 연 4.030%로 거래를 마쳐 1987년 ‘블랙 먼데이’(월요일 증시 폭락) 이후 36년 만에 0.5% 포인트 넘게 급락했다. 코스피 2%대 하락... 은행 파산 공포에 은행주 급락 또 블랙 먼데이를 비껴가는 듯했던 국내 증시는 ‘블랙 튜즈데이’를 맞았다.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56% 급락한 2348.97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3.91% 급락했다. SVB 파산 이후 첫 거래일인 13일에 증시가 폭락할 것이란 우려와 달리 미국 정부가 예금자 보호 대책을 발표하는 등 발 빠르게 수습에 나서며 증시도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SVB 파산 이틀 만에 뉴욕에 본부를 둔 암호화폐 전문은행 시그니처 은행까지 파산하면서 은행의 ‘연쇄 도산’ 가능성이 고개를 들자 불과 하루 만에 시장이 얼어붙는 양상이다. 은행도 믿을 수 없다는 심리가 퍼지며 미국 등 각국의 은행주가 하락한 가운데 하나금융지주(3.86%), KB금융(3.78%) 등 국내 은행주도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9.3원 오른 1311.1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부와 금융당국, 한국은행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국내 금융기관에 대한 직접적인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지 못한 상황에서 (SVB 파산으로) 금융시스템 불안 요인까지 겹쳤다. 향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 美 긴급 진화에… 세계증시 ‘블랙먼데이’ 피했다

    美 긴급 진화에… 세계증시 ‘블랙먼데이’ 피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의 폐쇄에 미 당국이 주말 동안 신속하고 강력한 구제 조치에 나서자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고 아시아 증시가 오르는 등 세계금융시장은 한숨을 돌렸다. 안심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2008년 금융위기의 재현은 없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전 세계 신용 1위인 미국 정부의 빠른 대처에 이번 사태로 인한 파장은 제한된 범위의 피해에 무게가 실린다. 2008년에는 금융기관의 파산으로 부동산·주가 하락, 소비위축, 투자·고용 감소가 발생했고 실물경기 침체가 벌어졌다. 반면 이번에는 미 당국이 즉각적인 금융기관 유동성 공급 조치로 금융기관의 연쇄 파산을 막았고, 예금자 보호 조치로 스타트업들이 임금이나 거래처 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줄도산하거나 경제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되는 것을 제한했다. 또 2008년에는 미 당국이 구제금융으로 은행을 살려 ‘도덕적 해이’ 논란에 직면했다면 이번에는 예금자 구제에 초점을 맞추고 경영진을 퇴진시켰고, 주주는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글로벌 증시는 ‘13일의 블랙먼데이’(월요일의 증시 폭락)를 피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선물시장은 상승했고 SVB 파산 직후 8% 폭락했던 비트코인은 이날 다시 8%가량 반등해 2만 2000달러 선을 회복했다. 13일 아시아에서는 코스피지수를 비롯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대만 자취안지수, 홍콩 항셍지수 등은 전 거래일보다 상승했고 닛케이225지수는 소폭 하락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SVB 폐쇄에 대해 “일본 금융 시스템의 안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했다.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와치에 따르면 선물시장은 이달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소위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인상)을 밟을 확률을 98.2%로 예측했고, 골드만삭스는 더 나아가 ‘동결’을 전망했다. 그간 금융시장의 전망은 ‘빅스텝’(0.5% 포인트 인상)이었지만 은행들이 무너지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이 같은 전망에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2.4원 내린 1301.8원에 장을 마감했다. 우리 정부와 금융당국, 한국은행은 이번 사태가 국내 금융 및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국내 은행이나 보험 등 기관투자자가 SVB에 직접 투자한 사례는 없다. 다만 국민연금이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SVB 파이낸셜그룹의 지분을 10만 795주(2319만 6961달러·300억원)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국의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는 지난해 말 기준 주식 2만 87주(462만 2000달러·60억원)를 갖고 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수출투자책임관 회의를 열고 “향후 여파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우리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대한 부정적 영향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합동으로 실시간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점검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가 투자 심리에 미치는 영향, 14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 등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가 연준의 통화정책과 환율, 국내 증시의 외국인 투자자금 흐름 등에 불안정성을 높일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악몽을 떠올리며 작은 기업과 은행의 부도 소식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것”이라고 했다.
  • SVB 파산… 글로벌 ‘블랙먼데이’ 공포

    SVB 파산… 글로벌 ‘블랙먼데이’ 공포

    미국 내 16위 규모 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파산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파가 번지고 있다. 역대 미국에서 파산한 은행 중 두 번째로 큰 규모인 탓에 ‘리먼브러더스 사태’와 같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당장 국내 금융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무역 적자와 고환율, 고금리 등 악재가 산적한 우리 경제에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SVB의 파산에 따른 파장은 SVB가 진출해 있는 영국과 캐나다, 인도, 중국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각국 스타트업들이 ‘도미노 파산’ 위기에 처하면서 각국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SVB의 파산 직후 10일 뉴욕증시가 1%대 급락한 채 마감한 가운데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4대 은행의 시가총액은 9일 하루에만 524억 달러나 감소했다. SVB에 준비금 일부를 보관하던 스테이블 코인(화폐 또는 실물자산과 연동시켜 가격 안정성을 보장하는 암호화폐)인 USD코인이 급락하는 등 가상자산 시장도 휘청거렸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등 경제·금융 수장들은 12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 관련 정례 간담회를 갖고 SVB 파산 사태의 국내 영향을 점검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미국 SVB의 유동성 위기가 은행 폐쇄로 확산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상시 모니터링과 신속한 대응을 예고했다. ‘강달러’ 현상에 환율이 1300원대로 오르고, 지난 1월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규모인 45억 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등 악재가 산적한 상황에서 이번 사태는 불안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14일로 예정된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22일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국내 증시도 불안정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 특히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하고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나타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 가격이 폭락할 수 있다. 해외 투자자들의 자금 유출과 SVB에 현금을 맡긴 국내 스타트업의 현금 조달 문제 등도 우려된다. 금융당국은 스타트업의 예금 규모와 현금 손실 추정액 등 SVB 파산에 따른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정부와 금융당국은 국내 은행이 SVB나 실리콘밸리에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있는 곳이 없어 이번 사태가 금융권 전반의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 내년 제2의 증권거래소 출범 시동… 27~30일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

    ‘제2의 증권 거래소’라고 할 수 있는 다자간매매체결회사(대체거래소·ATS) 설립이 본격 추진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ATS 예비인가 신청서를 일괄 접수한다고 12일 밝혔다. 이후 금감원 심사와 외부평가위원회 평가(4~5월)를 거쳐 연내 예비인가와 본인가까지 마친 뒤 이르면 내년 초쯤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 ATS는 한국거래소(KRX·정규거래소)에서 하는 주식 매매 체결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거래소다. 한국거래소와 달리 상장 기능이 없고,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주식 거래만 가능하다. 그럼에도 대체거래소가 설립되면 거래소 간 경쟁을 통해 투자자들의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한국거래소는 1956년 출범 이후 67년간 주식 매매체결을 독점 운영해 왔다. 금융당국은 2013년 8월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대체거래소 설립 근거를 만들었지만 ATS 거래량 한도를 전체 거래량의 15%로 제한하는 등 규제 때문에 시장의 큰 호응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새 증시 반등과 개인투자자의 대거 유입으로 거래 규모가 커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시장에서는 대체거래소가 설립되면 거래소 간 경쟁을 통해 수수료 인하를 비롯한 거래시간 연장, 새로운 종류의 호가 방식 도입 등 다양한 매매체결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금융투자협회와 증권사들이 참여하는 ‘넥스트레이드’가 ATS 설립에 가장 적극적이다. 넥스트레이드는 ATS 설립을 위해 지난해 11월 금투협·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키움증권·한국투자증권이 발기인으로 참여해 출범했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공지한 시일에 맞춰 예비인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면서 “기존 거래소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 ‘PF 부실 논란’ 증권사들 연봉 1억 훌쩍… 은행보다 더 받았다

    ‘PF 부실 논란’ 증권사들 연봉 1억 훌쩍… 은행보다 더 받았다

    증권사들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터졌던 지난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1억원이 훌쩍 넘는 연봉을 내세워 ‘실적 잔치’를 이어 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2년 직원들의 평균 연봉(총급여)은 메리츠증권 1억 9169만원, 대신증권 1억 2168만원, NH투자증권 1억 1005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증시 불황기를 맞아 주요 증권사 실적이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에 그쳤고, 이들이 고수익을 노리고 뛰어든 부동산 PF마저 부실 우려가 커졌지만 기존 연봉 지급 추이를 봤을 때 10대 증권사 평균 연봉도 억대를 유지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주식시장이 호황이었던 2021년 기준 증권사 10곳(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KB증권·메리츠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키움증권·대신증권)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모두 1억원을 상회했다. 은행권 중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주는 국민은행(1억 1074만원)을 모두 뛰어넘었다. 메리츠증권은 1억 9366만원으로 평균 연봉이 2억원에 육박했다. 삼성증권 1억 6800만원, NH투자증권 1억 5420만원, 하나증권 1억 4779만원, KB증권 1억 4679만원, 미래에셋증권 1억 4424만원, 한국투자증권 1억 4149만원, 신한투자증권 1억 3091만원, 대신증권 1억 1526만원, 키움증권 1억 1246만원이었다. 2021년 상위 10% 평균 연봉 분석 결과를 보면 메리츠증권이 9억원에 육박한 8억 9192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하나증권 4억 6602만원, 한국투자증권 4억 2148만원, 키움증권 3억 9942만원, 미래에셋증권 3억 7759만원, 신한투자증권 3억 6876만원, KB증권 3억 5883만원, NH투자증권 3억 5730만원, 대신증권 2억 9108만원으로 이어졌다. 삼성증권은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국내 5대 시중은행의 상위 10% 평균 연봉은 모두 2억원을 하회했는데, 증권사들은 그보다 약 4.4배의 연봉을 준 셈이다. 금융당국은 증권사들이 과도한 성과급을 지급했는지 점검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증권사 PF 담당 임직원에게 성과급을 분할 지급하는 ‘이연지급제도’나 성과급을 환수하는 클로백제도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할 예정이다.
  • 국민연금 지난해 약 80조원 까먹었다…역대 최악 수익률

    국민연금 지난해 약 80조원 까먹었다…역대 최악 수익률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 약세 하에 국민연금이 역대 최악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2년 한 해 국민연금기금 운용 수익률이 -8.22%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2022년 연말 기준 적립금은 890조 5000억원으로, 900조원 선이 무너졌다. 지난해 손실금은 79조 6000억원이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수익률은 통화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면서 ”대체투자 확대와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을 통해 손실 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수익률 –8.22%는 1988년 국민연금 제도가 도입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민연금이 처음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다. 당시 수익률은 –0.18%였다. 이어 10년 만인 2018년 미·중 무역분쟁과 통화긴축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약세를 면치 못했을 때 국민연금의 연간 수익률은 마이너스(-0.92%)로 떨어졌다. 이번이 역대 세 번째 마이너스 수익률인데, 그 손실폭이 지난 두 차례에 비해 훨씬 크다. 작년 수익률을 자산별로 보면 국내주식 -22.76%, 해외주식 -12.34%, 국내채권 -5.56%, 해외채권 -4.91%, 대체투자 8.94%로 잠정 집계됐다. 인플레이션 심화에 따른 미국의 공격적 긴축과 러·우크라 전쟁 장기화로 증시 불안 요인이 지속되면서 주식 투자 손실이 특히 컸다. 작년 코스피 지수는 연초 대비 24.89% 하락했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한국 제외 세계 주가지수(ACWI)도 17.91% 하락했다. 채권의 경우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수익률이 낮아진 반면 대체투자자산은 부동산, 인프라 자산의 평가가치 상승 등으로 전통자산 대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고 기금운용본부는 설명했다. 국민연금은 통상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채권이 반대로 움직이지만 작년엔 주식과 채권이 동반 하락하는 기현상을 보여줬다며, 주식·채권이 동시에 대폭 하락한 것은 해외시장에선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이후, 국내에선 2001년 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해외 연기금 운용 수익률도 하락했다. 그러나 작년 실적을 공시한 주요 연기금 중 국민연금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하다는 것이 국민연금의 설명이다. 올해 들어 세계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국민연금 수익률도 회복될 것으로 국민연금은 전망하고 있다. 올해 2월 기준 국민연금기금의 금융부문 수익률은 5% 내외(잠정)로, 총적립금 규모는 930조원대를 회복한 상태라고 국민연금은 전했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지난해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주식과 채권시장이 모두 좋지 않은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올해는 금융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국민연금기금 수익률도 나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는 ”우수인력 확보 및 기금운용 전문성 강화 등을 통한 장기수익률 제고를 위해 지속 노력할 예정“이라며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양호한 해외·대체투자를 확대하고 투자 다변화 및 신규자산 발굴을 통해 자산배분체계를 유연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금 설립 이래 누적 연환산 수익률은 5.11%로, 작년 손실을 고려하더라도 최근 5년간 총 151조원의 운용 수익을 거뒀다고 국민연금은 설명했다.
  • 글로벌 증시 바닥 치고 반등 가능성… 中 리오프닝·이차전지·AI 관련주 챙겨보세요[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글로벌 증시 바닥 치고 반등 가능성… 中 리오프닝·이차전지·AI 관련주 챙겨보세요[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 투자 환경은 최악이었다. 미국의 긴축에 따른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경기 둔화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이어지면서 주요 글로벌 주식시장이 크게 떨어졌다.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는 2022년 각각 19.4%, 33.1% 하락했으며, 코스피도 24.9% 하락세를 그렸다. 올해도 경기침체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증시는 바닥 형성 및 반등 가능성이 높다. 최근 챗GPT가 시장의 주목을 받으면서 인공지능(AI) 기술 관련 개별 종목이 강세를 나타냈으며 전 세계적인 전기차 시장 확대 기조와 미국 테슬라의 상승세에 힘입어 이차전지 주가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이달에는 중국 양회,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안 공개 등이 예정돼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및 달러 강세 등은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 하락 요인이지만,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부양에 대한 기대감은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국제통화기금(IMF)을 중심으로 상향 조정되고 있고 중국 경제활동 재개에 따라 수요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어서다. 중국 부동산, 인프라 부양과 관련된 철강 및 비철금속 업종과 소비재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은 중앙정치국 회의에서 인프라 사업 확대를 재차 강조했다. 지난달에는 시멘트, 철강 가격도 인상하면서 업황 회복에 나섰다. 일부 지방정부에서는 모기지 금리 인하와 기존 주택 매매 제한 폐지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정책을 이어 가고 있다. 특히 오는 4일 중국 양회 개최를 앞두고 있어 경기 민감주 및 성장 테마(챗GPT·AI) 중심의 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중국 시장의 회복은 국내 증시에도 호재라는 관측이 나온다.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2023년 유망 업종으로 반도체, 이차전지, AI, 바이오 등을 꼽고 있다. 반도체는 챗GPT 열풍이 있었지만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아직 오를 기미가 없어 당장 유망 업종으로 꼽기 어려워 보이나 올해 저점을 찍고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차전지는 미국 투자 속도를 높이고 있는 종목 등이 유망하다는 분석이 있다. AI 관련주는 글로벌 빅테크의 AI 경쟁 본격화에 이어 한국 정부까지 AI 사업에 힘을 싣겠다고 나서면서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빅데이터 증가와 AI 기술 발달에 따른 신약 개발 증가로 바이오 업종도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으로 예측된다. 한국투자증권 송파PB센터 영업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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