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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닻 올린 19조 상속·종부세 개편… 세수까지 지키는 ‘고차 방정식’ 풀어야

    닻 올린 19조 상속·종부세 개편… 세수까지 지키는 ‘고차 방정식’ 풀어야

    대표적인 부자 세금으로 꼽히는 상속세·종합부동산세 개편에 드라이브가 걸렸다. 대통령실이 총대를 메고 정부·여당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각론에는 차이가 있지만 자산 가치와 물가 상승 등 변화된 사회상을 반영해 제도 개선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 됐다는 데는 대체로 이견이 없다. 다만 감세 일변도로 흐를 경우 대통령실이 세제 개편의 명분으로 내세운 중산층 세 부담 완화가 아닌 초고액 자산가에게 혜택이 집중될 우려가 있는 데다 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부터 최악의 세수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정 건전성을 지키면서 세제를 개편하는 고차 방정식을 풀어야 한다는 의미다.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상속·증여세 징수 목표액을 14조 7000억원(상속세 8조 6000억원, 증여세 6조 1000억원)으로 잡았다. 종부세는 4조 1000억원이 걷힐 것으로 예상했다. 두 세목을 더하면 18조 8000억원이다. 올해 총세수 목표치 367조 3000억원의 5.1%다. 증여세는 상속세 원인이 피상속인의 ‘사망’이란 점만 다를 뿐 세율 체계와 도입 취지가 같다. 대통령실은 종부세는 폐지하고 할증 시 최대 60%인 상속세 최고세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가 26% 수준임을 고려해 30%까지 낮춰야 한다고 제시했다. 종부세를 폐지하면 올해 기준 약 4조원의 세수가 증발한다. 상속세 최고세율을 절반 수준으로 내리면 추가 세수 감소가 불가피하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상속세 최고세율 30%까지 인하, 세율 조정, 공제 기준 상향 등의 개편이 이뤄지면 현재 상속·증여세수의 30~40%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속세만 놓고 보면 3조 5000억원, 상증세 전체로 보면 최대 6조원의 세수가 줄어들 수 있단 의미다. 종부세 폐지까지 고려하면 7조~10조원의 세수 감소가 예상된다. 지난해 56조원의 세수 펑크가 났고 올해도 30조원대 펑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재정에 상당한 부담이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제 개편을 하려면 덜 쓰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재량 지출을 크게 줄여야 한다. 유류세 인하만 중단해도 5조원을 더 걷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우려에도 세제 개편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상당하다. 특히 상속세제가 1997년 시행 이후 28년째 그대로라는 점과 과세 대상이 중산층까지 내려오면서 과도한 부의 세습 억제라는 본래 취지가 상당히 퇴색했다는 이유에서다. 오문성 한국조세정책학회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의 주범인 상속·증여세를 감면하면 소득세와 법인세가 늘어나고 기업은 마음 편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편 방향으로는 과세표준과 세율, 공제를 동시에 손봐야 한다는 제언이 우세했다. 물려받는 재산에 매기는 ‘유산취득세’와 가업 상속으로 물려받은 자산은 이익을 실현하는 단계에서 세금을 매기는 ‘자본이득세’ 방식을 도입해야 한다는 조언도 공통적이다. 김우철 교수는 “현행 세제가 유지되는 동안 삼성전자 주식이 20배 올랐다”면서 “자식과 함께 사는 집 한 채를 세금 내느라 반으로 줄이라는 건 말이 안 되니 세제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엔비디아 서학개미

    [씨줄날줄] 엔비디아 서학개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1993년 변변한 사무실도 없이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의 허름한 식당에서 출발했다. 젠슨 황은 나이 서른에 친구 두 명과 함께 회사를 세우고 컴퓨터 게임의 3차원 영상 처리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개발해 팔기 시작했다. 반도체 전쟁의 역사를 다룬 ‘칩워’에 따르면 90년대 이 분야는 반도체 스타트업이 뛰어들기 좋은 틈새시장이었다. 당시 ‘공룡’ 인텔의 지배력이 미치지 않았고, 파운드리 기업의 출현으로 위탁생산이 가능해져 반도체 설계만 하는 엔비디아와 같은 회사(팹리스)들이 실리콘밸리 한켠에서 존재감을 키울 수 있었다. 게임 유저들 사이에서만 유명했던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 시대가 열리면서 일약 슈퍼스타가 됐다. 게임에서 빠른 이미지 처리를 위해 쓰인 GPU가 ‘AI의 필수재’가 되면서 이 회사의 제품은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얼마 전 오픈AI가 새로 내놓은 GPT-4에 엔비디아의 GPU가 1만개가 넘게 들어갔다. 엔비디아에 목매는 건 기업뿐만이 아니다. 소위 서학개미로 불리는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주 4400억원 가까이 엔비디아 주식을 사들였다. 액면분할로 문턱이 낮아지면서 집중 매수세가 나타났다. 서학개미가 가장 사랑하는 종목인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서만 170% 넘게 올라 ‘갓비디아’라는 별명도 얻었다.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한 엔비디아와 같은 ‘스타 기업’이 지속적으로 탄생하니 미국 증시의 투자 매력도는 떨어질 줄 모른다. 엔비디아 액면분할 첫날인 지난 10일 미국 나스닥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를 위시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AI 기업의 활약으로 월가에 전 세계 돈이 몰리고 있다. 정부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지만 관련 정책 논의가 지지부진하면서 ‘K증시 패싱’ 심리는 심화하는 형국이다. 엔비디아에 열광한 개미들은 국내 주식에 시큰둥하다. ‘10만 전자’가 가물가물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도 손절 대상이었다. 올해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유 금액은 역대 최고다. 한국 증시에 대한 불신과 외면을 방치할수록 서학개미의 ‘머니무브’는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박상숙 논설위원
  • 박스권 韓증시… 거래 절반이 당일 ‘단타’

    올해 국내 주식시장의 거래 절반이 주식을 구매한 날 바로 되파는 ‘데이트레이딩’(당일 매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에서 이뤄진 당일 매매 비중은 역대 최고치로 코스피와 코스닥을 통틀어 이뤄진 개미(개인 투자자)의 당일 매매 비중은 70%를 넘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13일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당일 매매 거래량은 총 1020억 9774만주로 전체 거래량(1752억 3760만주)의 5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당일 매매 거래대금은 약 1111조원으로 전체 거래대금(약 2303조원)의 48%였다. 당일 매매는 한 계좌에서 이뤄진 매수·매도 대금 중 작은 값으로 산정한다. 만약 A종목을 50억원 매수해 30억원을 매도했다면 당일 매매 금액은 30억원으로 거래대금 기준 비중은 60%다. 매년 증가세를 이어 오던 코스닥의 당일 매매 거래대금 비중은 올해 57.1%까지 늘어났다. 2005년 관련 통계 첫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코스피의 당일 매매 비중은 이보다 낮은 40.1%였다. 당일 매매 거래 비중은 개인 투자자가 압도적으로 높았다. 코스피·코스닥 당일 매매 중 개인 투자자는 71.3%에 달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 비중이 각각 17.8%, 10.2%인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올해 코스피 지수는 연초 대비 약 3%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률(15.6%)과 비교하면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은 해외 증시에서 강세장이 펼쳐지는 와중에 국내 증시는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당장의 이익을 노리는 ‘단타’를 선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관 등 다른 거래자에 비해서 주식 보유 기간이 짧고, 회전율도 높은 개인의 당일 매매 비중이 더욱 커졌다”며 “단기 투자가 잦아지면 시장의 변동성도 더 커진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문화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쿠팡 “공정위, 국제 관행 무시” 美에 공시… 공정위 “황당하다”

    쿠팡 “공정위, 국제 관행 무시” 美에 공시… 공정위 “황당하다”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한국 정부가 전 세계 모든 온라인쇼핑몰이 따르는 관행을 법 위반으로 결론 내렸다는 취지의 공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는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16일 미국 SEC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14일 “한국 공정위가 한국과 전 세계 모든 온라인쇼핑몰이 따르는 관행인 ‘검색 순위’에 대해 기만적이며 한국 법을 위반한 것이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어 “쿠팡은 이를 기만적이거나 법 위반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법에 따라 공정위 결정에 강력히 항소할 예정”이라고 했다. 쿠팡은 미국에서 이 같은 공시를 한 것에 대해 주주가 알아야 할 중대한 사안을 공시하는 것은 의무라고 밝혔다. 쿠팡의 모회사인 쿠팡Inc는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돼 있다. 이에 공정위는 “쿠팡이 객관적 사실을 서술하기보다 공정위가 글로벌 스탠더드를 문제 삼았다는 식으로 공시한 건 납득하기 어렵다”며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쿠팡과 공정위 양측은 공정위가 지난 13일 쿠팡의 검색 순위 알고리즘 조작과 임직원을 동원한 제품 후기 작성으로 자체브랜드(PB)·직매입 상품에 특혜를 줬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 1400억원을 부과한 뒤 연일 장외 여론전을 이어 가고 있다. 앞서 쿠팡은 지난 14일에도 ‘직원 리뷰 조작이 없었다는 5대 핵심 증거’란 자료를 내고 “임직원 상품 체험단은 리뷰를 진솔하고 객관적으로 작성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공정위는 “사건의 핵심은 쿠팡이 입점 업체(중개상품 판매자)에는 구매 후기 작성을 금지하면서 자기 상품에 대해선 구매 후기를 작성하고 별점을 부여해 소비자를 유인한 것으로 공정거래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했다. 이처럼 쿠팡이 ‘기업 저승사자’인 공정위에 이례적으로 강하게 맞서고 있는 건 지난 2월 쿠팡이 공정위에 제기한 과징금 부과 취소 소송에서 승소한 영향도 있다. 공정위는 2021년 쿠팡이 LG생활건강 등 납품업체에 갑질을 했다며 32억원 상당의 과징금을 부과했는데,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는 쿠팡이 거래상 우월적 지위가 아니라며 처분을 모두 취소했다. 한편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이 조직적으로 자사 상품 후기 작성에 나서기 위해 꾸린 내부 조직인 ‘쿠팡리더십팀’(CLT)에 창업자인 김범석 쿠팡Inc 의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정위는 조사 과정에서 ‘CLT가 쿠팡의 운영위원회로, 범(Bom)과 그의 보좌역, 핵심 임직원으로 구성돼 있다’고 적힌 쿠팡의 내부 용어집 자료를 확보했다. ‘범’은 김 의장의 영어 이름이다. 다만 공정위는 김 의장이 CLT 내부에서 댓글 지시를 내린 정황은 확인하지 못해 김 의장을 검찰 고발 대상에선 제외했다. 또 강한승 쿠팡 대표는 공정위가 쿠팡의 이번 과징금 문제로 개최한 1차 전원회의가 열린 지난달 29일(한국 시간) 이틀 뒤인 30일(미국 시간) 본인이 보유한 쿠팡Inc 주식 가운데 4만여주를 주당 23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 결정 전 22.69달러였던 쿠팡 주가는 21.40달러로 이틀간 5.7% 급락해 주식 매각 시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쿠팡 측은 “종합소득세 재원 마련을 위해 매각했다”며 “강 대표는 매년 5월 주식 매각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고 많은 임직원이 납세 목적으로 주식을 매각하는 시기”라고 밝혔다.
  • 공매도 금지 연장 온도차… “자본시장 선진화” vs “투자 위축 우려”

    공매도 금지 연장 온도차… “자본시장 선진화” vs “투자 위축 우려”

    공매도 재개 시점이 내년 3월 31일로 정해진 가운데 정부와 시장의 입장 차가 여전하다. 정부는 전산시스템을 필두로 한 개선 방안을 통해 불법 공매도 ‘대부분’을 차단하고 자본시장 선진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증권가에선 당초 이달로 예정됐던 공매도 재개 시점이 다시 한번 반년 이상 미뤄지면서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도 저하와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위는 내년 3월 30일까지 공매도 금지조치를 연장하기로 의결했다”며 “모든 투자자가 공정하게 참여하며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자본시장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공매도 금지 조치를 의결한 이후 7개월여 만에 추가 연장 계획을 공식화했다. 공매도 재개 시점이 내년 3월 31일로 정해진 것은 이번 개선 방안의 핵심인 기관별 자체 잔고관리시스템과 한국거래소의 중앙점검시스템(NSDS) 구축에 10개월가량이 필요해서다. 정부는 시스템 마련과 함께 기관별로 내부통제기준을 마련토록 하고 정보를 5년 동안 의무적으로 보관하도록 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각 회사의 잔고 상황이나 국내 기준을 몰라서 불법을 저지르는 경우를 원천 차단한다는 취지다. 김 부위원장은 “불법 공매도의 대표적 사례가 회사 잔고 수준을 모르고 하는 경우인데 자체 잔고관리시스템과 NSDS를 통해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며 “실시간으로 불법 공매도 전부를 차단할 수는 없지만 3일 이내에 공매도 전수점검을 통해 전부 확인하기 때문에 상당히 실효성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불법 공매도의 형사 처벌 수위도 대폭 높이기로 했는데 30년으로 제한됐던 징역형을 최고 무기징역까지 가능하게 했다. 한층 높아진 처벌과 제재 수위에 대해 시장의 우려는 크다. 불법 공매도 근절을 위해 강도 높은 제재 수단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하지만 그만큼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활동이 위축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강도 높은 형사처벌 등을 통해 불법 공매도를 잡겠다는 취지는 이해하지만 자칫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자체를 기피하는 양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와 관련, “불법 공매도로 인한 무기징역은 일반적으로 나오기 어려운 형량”이라며 “아주 고의적이거나 사회적 물의가 큰 경우를 대비해 가능성을 열어 둔 것”이라고 했다. 한편 공매도 금지 기간 연장이 오는 21일 예정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국증권학회장인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공매도 금지 기간의 장단을 떠나 공언했던 재개 시점을 또 미룬 것은 국내 증시에 대한 신뢰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을 평가하는 데 여러 요인이 있지만 공매도 금지 연장이 결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부위원장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은 물론 좋은 일이지만 그 자체가 정책 목적은 아니다”라며 “공매도 금지 연장을 통해 개선을 하면 더 선진화된 자본시장이 될 거고 그 와중에 편입도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 美연준, 고금리 기조 유지… 연내 1회 인하 시사

    美연준, 고금리 기조 유지… 연내 1회 인하 시사

    7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2일(현지시간)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만 내릴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기존 ‘세 차례 인하 전망’에서 대폭 물러선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신호지만 시장은 “물가에 진전이 있었다”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설명에 환호하며 국내외 증시가 큰 폭으로 올랐다. 연준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만장일치로 기준금리(5.25~5.50%) 유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과의 금리 격차는 최대 2% 포인트를 유지하게 됐다. 연준은 FOMC 직후 공개한 정책결정문에서 “물가는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물가상승률은 목표인 2%를 향한 ‘완만한 추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물가에 대한 진전이 ‘부족하다’는 5월 평가에서 긍정적으로 바뀐 것이다. 시장은 이날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이 담긴 표)에 주목했다. 지난 3월 연준은 내년 금리 중간값을 4.6%로 전망하면서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 전망을 유지한 바 있다. 이날 점도표의 무게중심은 ‘세 차례 금리인하’에서 ‘한 차례 금리인하’ 쪽으로 옮겨 갔다. 19명의 위원 중 7명은 올해 한 차례 금리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4명은 “금리인하가 없을 것”이라고 했고 나머지 8명은 “두 차례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파월 연준 의장도 금리인하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파월 의장은 “최근 인플레이션이 2.7%로 상당히 완화됐지만 여전히 너무 높다”면서 “연준 목표치인 2%로 가까워지고 있다는 확신을 얻기까지 더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비둘기’에서 시작해 ‘매’로 끝난 FOMC 결과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증시는 이날 오전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소식에 일제히 상승했다. 나스닥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 거래일 대비 1% 이상 급등하며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도 0.98% 상승한 2754.89로 거래를 마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점도표를 올해 3회에서 1회로 조정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9월과 12월 두 차례 기준금리가 인하될 것으로 예상하는 모습”이라면서 “미국 근원물가의 둔화세가 점진적으로 지속되고 노동시장의 둔화도 지금보다 더 가시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금융위 부위원장 “공매도 내년 3월 31일 재개”

    금융위 부위원장 “공매도 내년 3월 31일 재개”

    정부가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내년 3월 31일부터 공매도를 재개한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내년에 불법 공매도를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공매도를 재개할 것”이라며 “내년 3월 31일부터 공매도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날 임시금융위원회를 열어 공매도 전면 금지조치 연장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까지였던 기한이 내년 3월 30일까지로 연장됐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해 11월 5일 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관행화된 불법 무차입 공매도가 증시의 공정한 가격 형성을 저해할 우려가 있고 시장의 신뢰를 저하하는 엄중한 상황임을 고려해 올해 상반기까지 공매도 금지 조치를 의결한 바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정부와 유관기관이 공매도 실태에 대한 조사를 확대한 결과, 공매도 금지 이전에 발생한 2112억원 규모의 무차입 공매도 혐의를 발견했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는 내년 3월 말까지 무차입 공매도를 방지할 수 있는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기관 내 잔고관리 시스템은 금융감독원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연내 준비될 수 있도록 지원·유도하고, 중앙점검시스템(NSDS)은 한국거래소가 내년 3월 말까지 구축할 예정이다. 김 부위원장은 “공매도 전산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매도를 재개할 경우 대규모 불법 공매도 발생이 반복될 우려가 있다”면서 “공매도 전산시스템을 구축해 공정한 가격 형성을 저해할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내달 1일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공매도 금지 조치를 연장하기로 의결했다”고 덧붙였다.
  • 연준 “올해 금리 한 번만 내린다”…시장은 “9월부터 두 번 인하”

    연준 “올해 금리 한 번만 내린다”…시장은 “9월부터 두 번 인하”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기준금리를 한 번만 인하할 것임을 시사했다. 지난해 12월 내놓았던 ‘세 차례 인하’ 전망에서 후퇴한 것이다. 그럼에도 소폭 둔화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충분히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5월 CPI 지표에 대해 “환영한다”면서 이같은 물가 둔화 추세가 이어진다면 통화정책도 그에 따라 대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날 미 증시는 또 한번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물가전망 상향…점도표 “연내 금리 0.25포인트 인하” 12일(현지시간) 미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연뱡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5.25~5.50%로 동결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좀 더 좋은 지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FOMC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연준의 경제전망(SEP)과 이에 담긴 점도표(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도표)였다. 연준은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말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을 2.8%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3월 전망(2.6%)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 연준은 물가 둔화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해 점도표가 제시하는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도 5.1%로 종전(4.6%)보다 0.5%포인트 끌어올렸다. 이는 현재 수준보다 0.25%포인트 낮은 것으로, 연준은 이를 통해 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만 인하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이번 경제전망은 5월 CPI 결과가 충분히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5월 CPI 상승률은 3.3%(전년 동월 대비)로 4월(3.4%) 대비 소폭 둔화했다. 파월 의장은 “(물가 둔화의) 확신을 강화하는 데 있어 이번 보고서는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연준 위원들은) 오늘 아침 관련 보고를 받았고, 대부분 (경제전망에) 단 하루만에 반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과 같은 지표가 더 나온다면 당연히 경제전망대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며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더 약화하거나 물가가 기대보다 빨리 둔화한다면 그에 따른 대응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5월 물가 둔화에 시장은 “9월부터 두 번 인하” 파월 의장은 올해 초 이후 인플레이션이 반등하면서 ‘매파’(통화긴축 선호) 기조를 이어오고 있지만, 시장은 5월의 물가 지표를 계기로 파월 의장의 어조가 다소 누그러진 점에 주목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은 연준이 올해 9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총 0.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43%로, 9월 한 차례만 인하할 가능성을 31%로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두 차례 금리 인하에 힘을 싣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캐피탈이코노믹스는 “정책결정문이나 기자회견에서 9월 인하를 배제하는 내용은 없었다”면서 “예상대로 고용이 둔화하고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재개된다면 여전히 올해 2차례 금리인하는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로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씨티 역시 “완만한 인플레이션만으로도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날 미 증시는 둔화한 물가 지표와 엔비디아, 애플 등 기술주의 랠리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85%, 나스닥지수는 1.53% 상승해 각각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 위험자산 강세… 하반기 美주식·달러 투자 비중 늘리길 [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올해 상반기 자산시장은 전반적으로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이면서 주식과 원자재는 강세를 보이고, 채권은 약세를 나타냈다. 연초 이후 고금리로 인한 경기 위축으로 주식시장에 위기감이 있었지만 예상보다 미국의 경제는 강했다. 탄탄한 고용과 강한 소비를 바탕으로 기업의 이익은 꾸준하게 성장세를 보이면서 증시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인다. 지난 5월 말 기준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0.6%, 11.5% 상승했다. 대선을 앞둔 미국 정부가 시장에 유동성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면서 성장이 다소 둔화될 수는 있지만 소비와 기업 투자가 경제를 뒷받침해 긍정적인 성장을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위험자산(주식) 선호 근거는 기업 이익이다. 현재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빅테크 기업들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고 있다. 엔비디아를 필두로 한 AI 관련 기업들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시장의 관심이 지나치게 쏠리면 변동성이 커지고, 고금리 장기화와 가계 부채 증가 등 소비 위축과 경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인도 있다. 그렇지만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하반기에도 상승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투자 매력이 높은 주식 등 위험자산의 비중은 확대로 유지하고, 4분기부터 점진적으로 비중을 낮추는 것을 제안한다. 경기의 변화를 선제적으로 예측하기 위해 다양한 모델과 지표들이 활용되고 있지만 정확하게 경기의 전환점을 예측하고 대응하기에는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위험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타이밍은 신중해야 한다. 지나친 비관론에 기초한 급격한 조정은 오히려 포트폴리오 성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과도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장기적인 투자 목표와 전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역사적으로 주식은 경제위기와 같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장기수익률에서 채권보다 우위를 보였다. 또한 달러에 직접 투자하는 것을 추천한다. 달러는 현시점에서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출 수 있는 가장 좋은 안전자산이다. 기대수익률이 높은 미국 주식 비중을 늘리면서 동시에 달러로 위험을 줄인다면 전체적인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미국 상장 ETF의 환 헤지 비용은 2.8%에 달한다. 단기적으로는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익률이 떨어질 수 있지만 환 헤지 비용을 고려한다면 해외 주식 투자는 환 오픈(노출)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된다.
  • 엔비디아 액면분할… ‘소수점 투자·거래 폭증’에 증권가 비상근무

    엔비디아 액면분할… ‘소수점 투자·거래 폭증’에 증권가 비상근무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하는 엔비디아가 10일(현지 시각) 액면분할 후 첫 거래를 시작한다. 덩달아 국내 증권가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테슬라를 제치고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의 최고 인기 종목으로 떠오른 엔비디아의 주식 수가 액면분할을 통해 10배 늘어나면서 막대한 거래량 증가를 예고했기 때문이다. 특히 증권가는 액면분할 직후보다 향후 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한 달간의 주가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액면분할을 앞두고 지난주 국내 증권사들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공지에 나섰다. 증권사들은 엔비디아의 액면분할 과정에서 미국 증시와의 시차로 인한 매매 제한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내용과 함께 혹시 모를 시스템 이슈 등에 대한 주의 메시지도 전했다. 거래량 폭증에 따른 결제 지연 등 시스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대형 증권사들은 거래 과열 양상으로 인해 혹시 발생할지 모를 서버 과부하 문제에 대비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해외 주식은 엔비디아다. 뉴욕증시의 시가총액 1위 마이크로소프트와 2위 애플보다도 더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 지난 6일 기준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엔비디아 주식은 118억 9100만 달러(약 16조 3680억원)에 달한다. 특히 증권가는 액면분할 이후 1~2 거래일이 지난 시점을 주목하고 있다. 주가 변동과 거래량 변화 추이를 살핀 이후 본격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이들과 차익실현에 나서는 이들로 인해 정작 액면분할 당일보다 거래량이 폭증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다. 실제로 2020년 8월 31일 액면분할한 애플은 당일 거래량이 직전 거래일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었다. 4거래일이 지난 이후에도 액면분할 당일보다 거래량은 47%나 더 늘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액면분할 직후보다는 오히려 1~2 거래일이 지난 시점에 더 많은 주문이 몰릴 수 있다. 한동안 서버 트래픽 용량을 유심히 지켜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주식을 1주 단위 이하로 매매할 수 있는 소수점 거래를 통해 엔비디아 주식을 산 투자자가 적지 않다는 점도 증권사를 바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다. 소수점 주식의 경우 미국 증시에서의 수량과 국내 투자자들이 계좌에 보유하고 있는 수량이 일치하는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증권가는 해당 작업을 처리하는 데 적어도 며칠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증권가에선 한층 높아진 엔비디아 접근성이 국내 증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증권가 관계자는 “액면분할이 기업 가치를 직접적으로 높이진 않지만 접근성을 높여 투자자들을 유인하는 효과는 분명 있다”며 “이미 서학개미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엔비디아에 대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이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바이 코리아’ vs ‘바이 USA’… 엇갈린 투심 속 누가 웃을까

    ‘바이 코리아’ vs ‘바이 USA’… 엇갈린 투심 속 누가 웃을까

    ‘바이 코리아’를 이어 가는 외국인 투자자와 ‘바이 USA’를 외치는 국내 투자자 간의 엇갈린 투심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7개월 연속 한국 주식을, 국내 투자자는 5개월 연속 미국 주식을 사들이면서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5월 한 달 동안 국내 증시 상장주식 1조 52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 367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서도 1600억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11월 3조 3000억원 규모 순매수를 시작으로 7개월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 오고 있다. 국내 채권에 대한 투자 흐름도 지난 4월 이후 두 달 연속 이어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상장채권 3조 7240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2조 2480억원을 만기 상환받아 총 1조 4760억원을 순투자했다. 반면 외국인들의 ‘바이 코리아’ 행보와 대조적으로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에 대한 관심을 이어 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5개월 연속 해외 주식 순매수세를 이어 가고 있다. 지난 1월 1조 1803억원 상당의 해외 주식을 사들였던 국내 투자자들은 지난 3월에는 3조원어치의 해외 주식을 ‘폭풍 쇼핑’했다. 특히 미국 주식의 경우 해당 기간 해외 주식 전체 순매수 금액의 93%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국내 투자자들의 각별한 사랑을 받았다. 미국 주식 ‘신흥강자’로 떠오른 엔비디아와 ‘전통의 강호’ 테슬라 등 미국 빅테크 주식에 대한 강한 매수세가 해외 주식 전반의 순매수세로 이어진 모습이다. 5월 들어 해외 주식과 미국 주식의 순매수 규모가 각각 약 7249억원과 6399억원으로 한창때에 비해 줄어들긴 했지만 매수세는 여전하다. 외국인 투자자와 국내 투자자의 이런 엇갈린 투심은 국내 증시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을 순매수한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국내 기관투자자와 개인투자자들은 총 15조 2950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 치웠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이 17조 7590억원 규모의 순매수에 나선 것과 대조적이다. 증권가에선 이 같은 추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미국 빅테크 기업의 강세가 여전하고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가 단기간에 변화할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달 들어서도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주식 611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국내 투자자는 4360억원 상당의 해외 주식을 사들였다. 다만 최근 캐나다은행과 유럽중앙은행(ECB)이 차례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가운데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가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당장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만큼 한미 증시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6월 FOMC 결과는 한국 시간으로 오는 13일 새벽 공개된다.
  • 한국 증시서 짐 싸 美로 떠난 ‘동학개미’

    한국 증시서 짐 싸 美로 떠난 ‘동학개미’

    올 한 해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른바 동학개미들이 해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 주식 순매수액이 빠르게 증가하는가 하면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서 잘 팔리는 상품의 대부분도 해외 주식형 상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 5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을 순매수한 금액은 65억 5866만 달러(약 9조 50억원)로 집계됐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올해 해외 주식 순매수(매수가 매도보다 많은 것)는 2022년 118억 8983만 달러(16조 3247억원)를 넘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부진한 국내 증시와 달리 해외 증시는 호황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는 올해 초부터 지난 5일까지 불과 1.01% 상승했고, 코스닥은 3.91% 하락했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은 15.4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12.17%를 기록하며 말 그대로 날아올랐다. 지난달 말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액은 1200억 5200만 달러(162조 8505억원)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치인 것은 물론 1200억 달러대로 진입한 것 역시 처음이다. 해외 주식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ETF 시장에 새로 등장하는 상품도 대부분 해외 증시와 관련된 ETF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투자하는 상위 50개 ETF 상품 중 해외 ETF는 34개에 달한다. 특히 상위 10개 중 7개는 모두 미국 주식형 상품이다. 개인이 상위 50위 ETF에 투자한 총금액 6조 8644억원 중 무려 73%(5조 413억원)는 해외 ETF에 투자했다. 증가세 역시 해외 ETF가 압도적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해외 ETF 순자산총액(AUM)은 지난해 말 28조 2578억원에서 지난 6일 기준 42조 6716억원으로 50%가량이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 ETF의 AUM 규모는 92조 8094억원에서 103조 6724억원으로 12% 느는 데 그쳤다.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해외 ETF 투자가 늘었다는 건 개인투자자들이 해외 투자 규모를 늘렸다는 것”이라면서 “해외 주식시장에 눈을 돌리는 개미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 빅테크 ‘입’에 요동치는 세계 증시

    빅테크 ‘입’에 요동치는 세계 증시

    전 세계 투자자들이 미국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 수장들의 ‘입’을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이 세계 증시를 이끌다시피 하면서 이들의 발언 하나하나가 뉴욕을 넘어 전 세계 증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다. 인공지능(AI) 열풍 속 월드스타급 최고경영자(CEO)들의 움직임이 산업과 증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다. 하지만 특정인의 말 한마디에 세계 증시가 출렁이는 현상 자체가 바람직 하지 못하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79% 상승한 7만 74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가능성을 열어 뒀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개장과 동시에 2% 이상 상승 출발했다. 황 CEO는 지난 4일 대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 HBM이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게 아니다”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과 모두 협력 중이고 이들 업체에서 모두 제품을 제공받을 것”이라고 했다. 반대로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HBM 공급 경쟁 격화에 대한 우려로 이날 장 시작과 동시에 2% 이상 주가가 떨어졌다. 장 후반 주가를 끌어올리면서 전 거래일보다 0.21% 오른 채 장을 마감하긴 했지만 황 CEO의 발언이 가진 파급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이날 국내 투자자들은 국내 시가총액 1, 2위 기업의 주가가 젠슨 황의 한마디에 요동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이들 종목이 국내 증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 전반이 젠슨 황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황 CEO의 움직임에 대만 증시도 들썩였다. 지난달 26일 황 CEO가 대만을 방문해 TSMC, 폭스콘 등과 AI 산업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대만 자취안지수는 지난달 27일과 28일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실 이 분야 ‘원조’는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와 전기차 산업 관련 분야는 물론 ‘도지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관련 발언까지 쏟아내며 자본시장을 ‘들었다 놨다’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날에도 머스크 CEO는 뉴욕증시를 들썩이게 했다. 머스크 CEO는 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올해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칩 구매에 30억~40억 달러(약 4조 1250억~5조 5000억원)를 쓸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1140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머스크 CEO의 이 같은 발언 이후 상승세로 전환해 1.25% 상승한 1164.3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하나의 이슈, 하나의 발언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국증권학회 회장인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기업의 시장 가치가 새로운 뉴스에 따라 등락하는 것은 피할 수 없지만 결국은 본질적 가치에 수렴하게 된다”며 “대형 기업 CEO의 한마디에 매수·매도를 반복하기보다는 자신의 기준을 명확히 마련하고 기업 가치를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데스크 시각] 아무것도 안 하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부장, 누가 요즘 구리게 국장(국내 주식시장)에 투자해요. 안 어려우니 우선 앱부터 까세요.” 늦깎이 서학개미가 된 건 MBTI가 I여서다. ‘구리게’라는 말이 자꾸 귓가를 맴돌았다. 2021년 말 인터넷 부서로 발령 났을 때 일이다. 내근 부서라 온종일 부원들과 얼굴을 보고 생활해야 했는데 도통 젊은 후배들의 대화에 낄 수가 없었다. ‘은따’(은근한 왕따)가 되지 않으려면 뭐든 함께 이야기할 만한 공통분모가 필요했다. 며칠간 후배들의 대화 주제들을 살피다 찾아낸 게 ‘미국 주식’이었다. 테슬라가 엔비디아처럼 승승장구하던 때라 후배들은 테슬라 주식에 더해 애플, 구글, 엔비디아, 로블록스 등 여러 미국 주식들을 나눠 구매하고 있었다. 앱을 깔고 달러를 환전해 미국 주식을 하나둘씩 모았다. 나중에 반토막 난 주식도 적지 않았지만, 소 뒷걸음치듯 투자한 엔비디아 덕에 근근이 수익은 맞추고 있다. 해외 주식으로 수익 좀 챙겼다는 무용담을 늘어놓으려는 게 아니다. 최근 들어 MZ세대 등 젊은층을 중심으로 국내 주식시장을 기피하는 현상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국장에 투자하는 것은 ‘꼰대들의 재테크’가 돼 버린 듯하다. 이들은 “국장엔 답이 없다”고 외친다. 코스피에 투자할 바엔 나스닥에, 좀더 위험을 감수하는 성향이라면 가상화폐(코인)에 투자한다. 한 온라인 재테크 커뮤니티가 2030세대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5명 가운데 4명(78.8%)은 한국 주식에 투자하지 않거나 투자 비중을 줄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서학개미가 세를 불리면서 이들이 굴리는 돈의 크기도 무섭게 불어나고 있다. 1년 전 이맘때 150조원 정도였던 외화 주식 결제 금액은 1년 사이 40% 이상 증가해 현재 215조원까지 늘었다. 젊은 세대가 국장을 외면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우선 다른 증시에 비해 평균수익률이 형편없이 낮다는 점이다. 글로벌 운용사 JP모건자산운용에 따르면 최근 10년(2014∼2023년) 동안 한국 지수는 연평균 3.6% 상승하는 데 그쳤다. 10년 평균수익률이 이 정도면 그냥 예금에 돈을 넣지 왜 위험을 무릅쓰고 굳이 주식을 하나 싶을 정도다. 같은 기간 서학개미들이 몰리는 미국(12%)의 수익률은 압도적으로 높았다. 일본(5.3%), 중국(4.5%) 등 아시아 주요국 역시 우리 증시보다는 좋은 성과를 냈다. 수익률이 낮다면 주주들에게 배당이라도 많이 줘야 할 텐데 그것도 아니다. 우리 기업들은 대체로 주주에게 배당하거나 자사주를 매입하는 일에 매우 인색하다. 지난 10년간 한국의 평균 주주환원율은 29% 정도로 중국(32%)보다도 낮다. 같은 기간 미국의 주주환원율은 한국의 3배인 92%, 다른 선진국은 2배가 훌쩍 넘는 68%였다. 왜 그럴까. 배경에는 기업은 오너의 것이지 푼돈을 투자한 주주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저변에 깔려 있다고 본다. 기업 중엔 주주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을 마치 회사가 베푸는 시혜 정도로 착각하는 곳도 적지 않다. 밸류업이라는 화두가 우리 사회에 등장한 지 반년이 지났지만 우리 증시는 여전히 바닥을 긴다. 단기간에 극적인 변화가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기엔 한국 증권시장은 거버넌스 이슈부터 시장 효율성을 저해하는 세금이나 규제 같은 각종 제도적인 문제까지 손보고 고칠 것이 많다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어렵게 꺼낸 화두가 ‘자율’이나 ‘장기과제’라는 말 뒤로 자꾸 숨지 않았으면 한다. 며칠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에 현행 회사 외에 주주를 포함하는 내용을 담은 상법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밸류업 과정에서 정부가 기업 편만 든다는 지적이 적지 않은데 선입견을 깨준 듯해 다행이다. MZ세대들의 마음을 돌리게 하는 건 결국 숫자다. 더이상 한국 증시가 구린 투자처가 아니었으면 한다. 더 미루지 말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유영규 경제부장
  • GPU 한우물만 판 AI의 제왕… ‘엔비디아 생태계’를 창조하다[경제의 창]

    GPU 한우물만 판 AI의 제왕… ‘엔비디아 생태계’를 창조하다[경제의 창]

    올해 초 투자했다면 120%, 지난해 초 투자했다면 1년간 210%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종목이 있다.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5년 이상 투자했다며 2000%에 가까운 수익률을 자랑하는 인증 사진이 등장한다. 심지어 지난 주말 온라인 주식 커뮤니티에선 10년간 한 종목에 투자해 1만 7000%의 수익률을 거둔 한 일본인 개미 투자자 이야기가 화제가 됐다. 그는 결과적으로 27억원이 넘는 이익을 거뒀다. 비트코인 이야기가 아니다. 인공지능(AI) 열풍의 중심에서 어느덧 공룡기업이 돼 버린 ‘엔비디아’ 이야기다. 요즘 엔비디아는 존재 자체가 뉴스다. 주가가 떨어져도 올라도 기사가 된다. 2022년 10월 기준 100달러 초반이었던 엔비디아의 주가는 최근 1100달러 선까지 올라왔다. 시가총액은 2조 달러(약 2656조원)를 훌쩍 넘어서며 글로벌 시가총액 2위인 애플 자리를 넘보고 있다. 괴물 같은 성장은 그래픽처리장치(GPU·Graphics Processing Unit)가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엔비디아는 전 세계 GPU 시장에서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며 독주 체제를 굳건히 하고 있다최소 6개월 줄 서야 구매 “지금 (엔비디아의) GPU는 마약보다 구하기 어렵다.” 다소 과격한 듯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말은 팩트다. 엔비디아가 만드는 GPU는 AI 연구개발의 필수재다. 말 그대로 없어서 못 산다. 주력 AI 칩인 H100은 개당 가격이 3만 달러(약 4000만원)에 달하지만 굴지의 테크 기업들도 이 칩을 받으려면 최소 6개월은 기다려야 한다. AI 모델 개발의 3대 요소는 ▲컴퓨팅 파워 ▲빅데이터 ▲모델링(알고리즘)이다. 엔비디아의 역량이 빛을 발하는 지점은 컴퓨팅 파워다. 컴퓨터 성능이라고 할 수 있는 컴퓨팅 파워는 컴퓨터의 연산 처리 능력을 뜻한다. 오픈AI의 ‘챗GPT’ 공개 이후 AI 기술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폭발했고 자연스레 컴퓨팅 기술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들의 수요는 고스란히 해당 분야에 강점을 지닌 엔비디아의 매출로 이어졌다. 엔비디아가 강력한 연산 능력을 갖춘 GPU를 생산할 수 있었던 건 애초에 게임용으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속도보다는 정확성을 중시하는 중앙처리장치(CPU)와 달리 그래픽 처리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GPU는 연산을 동시다발적(병렬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 CPU가 복잡한 연산을 빠르게 처리한다면 GPU는 단순한 여러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한다고 볼 수 있다. AI 개발에는 많은 양의 연산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단순 연산을 다중 처리하는 GPU가 효과적이다. 엔비디아는 게이밍 그래픽카드 지포스(GeForce) 시리즈로 오랜 기간 게임업계의 최강자로 군림했다. 왕좌를 지키기 위해 실감 나는 3D 그래픽 전달의 필수 능력 중 하나인 연산 처리 능력을 키우는 데 주력한 덕분에 지금과 같이 최고 수준의 GPU 개발 능력을 보유하게 됐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엔비디아의 이 같은 전략은 AI 부흥과 함께 맞아 들어가기 시작했다. 박영준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명예교수는 “인공지능을 활용하려면 수많은 연산을 동시에 실시해야 하는데, 이런 방식으로 결과값을 얻으려면 최소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시간이 필요하다”며 “엔비디아는 AI 계산 방식에 GPU를 적용해 연산 소요 시간을 2~3일로 줄여 냈다”고 설명했다.AI칩 넘어선 비장의 무기 이후 엔비디아는 AI 맞춤형 반도체 제작에 주력하기 시작한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최근 10년 동안 엔비디아 칩의 데이터 처리 속도는 1000배 가까이 향상됐다. 엔비디아는 AI 딥러닝을 위해 CPU의 ‘다재다능함’에 GPU의 연산 처리 능력을 덧붙인 ‘GPU의 범용 연산’(GPGPU)을 개발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CPU의 기능도 일부 병행할 수 있는 GPGPU가 개발되면서 인텔을 제치고 엔비디아의 본격적인 독주 체제가 만들어졌다”고 전했다. 엔비디아는 한 손에 ‘하드웨어 무기’ GPGPU를, 다른 한 손에 ‘소프트웨어 무기’에 해당하는 ‘CUDA’(쿠다)를 들고 본격적인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AI와 관련한 여러 애플리케이션에서 GPU가 더 효율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쿠다는 개발자들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 C·C++·파이선 등을 GPU코드로 변환해 준다. GPU를 활용하기 위해 개발자들이 GPU 코드를 따로 배워야 하는 수고를 덜어 준 것이다. 이 같은 소프트웨어 생태계 조성에 힘입어 지금도 대부분의 AI 모델은 쿠다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쿠다를 이용하는 개발자 수는 2020년 180만명에서 2023년 450만명으로 2배 넘게 늘었다. 사실상 엔비디아가 AI 생태계를 장악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셈이다. 김 교수는 “다른 반도체 기업들도 노력 중이지만 새로운 헤게모니(주도권)을 구축하거나 극적으로 상황이 반전되지 않는 이상 독과점 체제는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엔비디아 질주 언제까지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선 “엔비디아에 조금이라도 더 일찍 투자한 이들이 곧 승자”라는 말이 나온다. 부러움을 뜻하는 라틴어 ‘인비디아’(Invidia)에서 유래한 엔비디아라는 이름이 딱 들어맞는 대목이다. 엔비디아의 성장세는 여전히 가파르다. 2019년 최저 31달러를 찍었던 엔비디아는 1분기 실적 발표가 있었던 지난달 23일 사상 처음으로 1000달러를 돌파했다. 5년 만에 주가가 30배 이상 뛰어올랐다. 지난달 30일엔 장중 한때 1158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자연스레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계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한국 경제가 또 한번 ‘반도체 공화국’의 면모를 확인하는 듯한 모습이다. 지난달 28일엔 최근 4년간 ‘서학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의 주식 보유액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 왔던 테슬라를 제치고 서학개미 최고 관심 종목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국내 증시 시총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관련 소식에 웃었다 울었다를 반복 중이다. 국내 증시 엔비디아 최고 수혜주 중 하나로 꼽히는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장중 한때 20만 9000원을 터치하며 52주 만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GPU에 방대한 데이터를 전달하는 데 필요한 고대역폭메모리(HBM3E) 독점적 공급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24일 HBM이 엔비디아의 납품 테스트를 아직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거래일보다 3.07% 급락한 바 있다. 증권가는 엔비디아의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조건 없는 맹신은 지양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가파른 상승을 이어 온 엔비디아의 단기 고점이 어느 수준에서 형성될 것인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에도 AI에 대한 관심은 강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엔비디아의 실적이 점점 높아지는 눈높이에 언제까지 부응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를 향한 쏠림 현상은 심화돼 있다. 올해 S&P500 시가총액은 총 4조 5000억 달러가 늘었는데 이 중 35%인 1조 6000억 달러를 엔비디아가 차지했다. 지난주 국내에서도 엔비디아는 테슬라를 제치고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보유한 해외 주식 1위로 등극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AI 열풍이 끊이지 않았는데도 지난해 8월과 10월 사이, 올해 4월 등 미국의 장기금리가 높아질 때마다 가격 조정을 받아 왔다. 최근 미국의 10년물 국채 등 금리 상승이 지속되면서 지나치게 쏠려 있는 엔비디아가 파급을 받을 우려가 커졌다”고 밝혔다.
  • 이틀만에 3% 떨어진 코스피 소폭 반등..2636.52로 5월 마감

    이틀만에 3% 떨어진 코스피 소폭 반등..2636.52로 5월 마감

    이틀 간 3%가 넘는 하락세를 기록한 코스피가 소폭 반등하며 5월 거래를 마무리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0.04% 상승한 2636.52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0.96% 상승한 839.98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9일과 30일 코스피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로 인해 3%가 넘는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1.5%가 넘는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2650선을 내줬다. 증권가는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파업도 코스피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 29일과 30일 각각 3.09%와 2.26% 주가가 떨어졌다. 이날 거래 시작과 동시에 1% 이상 상승하며 출발하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지만 막판 상승분을 반납하며 보합세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엔비디아의 1분기 실적 선전에 힘입어 ‘20만 닉스’에 등극했던 SK하이닉스는 전날 3.36% 급락하며 20만원 선을 내주더니 이날도 3.32% 하락하면서 18만원대까지 떨어졌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3.77% 가까이 하락하면서 지금껏 이어온 랠리에 쉼표를 찍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후퇴는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1원 오른 1384.5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 “이러니 국내 주식 빠지지”…기관도 서학개미도 ‘美장행’

    “이러니 국내 주식 빠지지”…기관도 서학개미도 ‘美장행’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주식의 오름세가 가파른 가운데 1분기 국내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이 90억 달러(약 12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와 테슬라 등 미국 빅테크 기업을 겨냥한 ‘서학개미’(해외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가 급증하면서 개인의 해외 투자 잔액도 사상 최고치를 넘었다. 증시 활성화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 등 정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 저평가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기관과 개인 투자자의 역외 이탈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1분기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3월 말 기준 3967억 7000만 달러(약 547조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한 분기 만에 무려 90억 2000만 달러가 늘어난 셈이다. 지난 한해 분기당 평균 증가액(56억 1750만 달러)을 60% 이상 넘어선 수치다. 투자 주체(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69억 3000만 달러), 외국환은행(22억 3000만 달러), 증권사(10억 3000만 달러) 순으로 투자 잔액이 늘었다. 상품별로는 외국주식(86억 8000만 달러)이 증가액 대부분을 차지했다.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에 추가 투자까지 늘어나면서 지난해보다 증가폭이 컸다. 실제로 지난 1분기 미국 다우지수는 5.6%, 나스닥은 9.1% 올랐고, 유럽 유로스톡50은 12.4%, 일본 니케이225도 20.6% 급등했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주가 상승으로 평가 이익이 발생하고 주식 신규 투자도 확대됐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금리 인하 기대와 은행의 외화유동성 비율 관리 목적 등으로 채권투자도 소폭 늘어난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액도 사상 처음으로 1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외화증권 보관액은 1200억 5200만 달러(약 162조 8505억원)로 사상 처음 1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금액만 놓고 보면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2위인 SK하이닉스(146조 6925억원)를 사고도 15조원 이상 남는 규모다. 지난해 초 767억 달러 수준이었던 외화증권 보관액은 1년 만에 1000억 달러 수준까지 몸집을 불렸다. 일명 ‘매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엔비디아·테슬라·메타)으로 불리는 미국 빅테크 기업의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개인투자자 외화증권 잔액도 연일 최고치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전체 미국 주식 보관 금액 790억 1200만 달러(107조 2500억원) 중 43.5%가 M7 종목에 집중됐다. 테슬라가 108억 438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AI 대표 주 엔비디아가 102억 934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 카카오모빌리티, 美 아처와 ‘한국형 UAM 서비스 상용화’ 파트너십 구축…“기체 최대 50기 구매 의향”

    카카오모빌리티, 美 아처와 ‘한국형 UAM 서비스 상용화’ 파트너십 구축…“기체 최대 50기 구매 의향”

    카카오모빌리티가 미국의 글로벌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제조사인 아처 에비에이션(이하 아처)과 손잡고 ‘한국형 UAM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협력한다고 31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아처는 지난 2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사옥에서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과 니킬 고엘 아처 최고사업 총괄책임자(CC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진행했다. 아처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에서 인증 가능성이 높은 기체사 중 하나다. 국토교통부 주관의 민관 협동 실증사업인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C)에서도 국내 인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처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 LG유플러스, GS건설 등이 참여 중인 ‘UAM 퓨처팀 컨소시엄’에 합류하기도 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K-UAM GC 수행을 위한 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양사는 올해 말로 예정된 K-UAM GC 1단계 실증시험에서 UAM 기체를 활용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4분기 내 아처 항공기의 공개 시범 비행을 추진하고, UAM 기체와 서비스 운영에 대한 안전 및 인증기준 개발 검토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위해 아처의 기체 ‘미드나이트’ 최대 50기에 대한 구매 의향을 전달했다. 양사는 지난 29일 국토교통부 세종청사에서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과 만나 국내 UAM 상용화 비전과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정부의 2026년 UAM 서비스 전국 확대 계획 시점에 맞춰 카카오T 플랫폼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상과 상공을 아우르는 ‘멀티모달 모빌리티’ 영역에서의 서비스 제공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아처는 미 공군(USAF)과 1억 4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UAM 기체 인증 및 양산에 가장 빠르게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체 중 하나인 만큼 긴밀히 협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美 국채 급등·외국인 매도세… 코스피 이틀간 3.3% 빠져

    美 국채 급등·외국인 매도세… 코스피 이틀간 3.3% 빠져

    미국의 국채금리 급등에 국내 주식시장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코스피는 이틀 동안에만 3.3% 가까이 급락하며 2650선을 내줬고 코스닥도 연이틀 하향곡선을 그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이 영향을 미친 데다 국내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6% 하락한 2635.44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29일 1.67% 급락한 데 이어 다시 한번 1.5%가 넘는 하락폭을 기록하면서 2650선을 내줬다. 전날 1.48% 하락한 코스닥 지수 역시 이날도 0.77%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연이은 미 연준의 매파적 움직임으로 가파르게 상승한 미국 국채금리가 영향을 미쳤다. 최근 발표한 미국 경기동향보고서 ‘베이지북’에서 연준은 미국의 경제가 소폭 내지 다소 완만한 성장세를 이룬 것으로 평가했다. 닐 카시카리 미국 미니애폴리스연방준비은행 총재 등 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진 데 이어 베이지북을 통해서도 여전한 경기 성장을 언급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은 한 단계 더 후퇴했다. 이런 영향으로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한 달 만에 4.6%선을 넘어섰다. 자연스레 급등한 원달러 환율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대비 14.4원 오른 1379.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안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던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하며 다시 한번 1380원대 진입을 눈앞에 뒀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는 연 이틀 두드러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만 유가증권시장에서 7838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날에도 유가증권시장에서만 1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운 바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노조 파업 소식이 전해진 삼성전자의 주식을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1조원어치 가까이 순매도했다. KB증권 김지원 연구원은 “미국의 국채 입찰에서 수요 부진이 또다시 확인되면서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이것이 국내 증시 약세, 원달러 환율 급등에 영향을 미쳤다”며 “금리와 환율 상승, 부진한 자본 수급 등 국내 증시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 “내 주식 어떡하라고”…뿔난 동학개미, 촛불 든다

    “내 주식 어떡하라고”…뿔난 동학개미, 촛불 든다

    21대 국회의 임기종료로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가 무산 수순을 밟게 되자 개미들이 촛불을 치켜들고 나섰다. 야당은 과세 대상이 극소수라며 금투세 원안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지만, 훨씬 더 광범위한 증세 효과가 숨어 있기 때문이다. 30일 개인주식투자자 권익보호 비영리단체인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한투연)는 이날 오후 여의도에서 금투세 폐지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연다. 금투세는 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 ‘소득이 있는 곳에 세금이 있다’는 과세 원칙에 따라 마련된 제도로,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국내 주식·공모펀드 투자를 통해 연간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거둔 투자자에게 부과된다. 기획재정부는 2020년 금투세 도입을 골자로 한 세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하면서 과세 대상을 약 15만명으로 추산했다. 2019년 기준으로 12월 결산 상장법인 주식 소유자(중복 제외)의 2.5% 수준이다. 하지만 세법 전문가들은 연간 금융소득이 5000만원 이하인 가구가 실질적으로 내는 세금이 늘어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전까지는 세법상 소득으로 간주하지 않던 2000만원 이하의 금융소득이 과세 대상에 더해지기 때문이다. 세법상 소득이 늘어난다는 말이다. 그간 금투세는 여·야당, 투자자, 전문가들 사이에서 찬반 입장이 극명하게 갈려왔다. 지난 총선에서 정부와 여당은 투자자 세 부담을 줄여야 한다며 완전 폐지를 주장했으나 야당은 이를 ‘부자 감세’라고 비판하며 차질 없이 시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부양가족 연간소득 100만원 넘으면 인적공제 못받아” 개인투자자들은 금투세 폐지를 적극 주장하고 있다. 실질적인 세금은 전체의 1%인 소수에게 부과되지만, 주식 시장은 ‘슈퍼 개미’들이 움직이기에 세금 부담으로 이들이 이탈해버릴 경우 전체 증시가 침체되고 이는 투자자들의 손실로도 이어질 수 있단 우려 때문이다. 현 정부와 투자자들은 우리 증시가 저평가되고 있는 상황(코리아디스카운트)에서 더 저평가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일각에서는 금투세가 시행되면 연말정산 환급금이 줄고, 건강보험료가 인상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또 연말정산 인적공제 조건이 까다로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적공제는 연말정산 소득세 산출 과정에서 받을 수 있는 일종의 혜택이다. 근로자 본인과 부양가족에 대해 1명당 150만원까지 공제해준다. 소득공제 항목이라 근로소득에서 즉시 차감한다. 중요한 건 소득요건인데, 부양가족에 이름을 올리려면 연 소득이 100만원을 넘지 않아야 한다. 현행 세법상 대주주가 아닌 투자자가 주식 매매로 거둔 이익은 과세 대상이 아니다. 또 이자·배당소득 등 금융소득은 2000만원까지 분리과세가 가능하기 때문에 과세표준 산정에서 제외된다. 하지만 금투세가 시행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금투세 도입 시 금융투자 수익이 소득으로 분류돼, 부양가족이 국내 주식과 채권 등에 투자해 연간 100만원 이상 이익을 얻으면 더 이상 관련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게 된다. 예를 들어 미성년 자녀 명의 계좌로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하다 연간 이익이 100만원을 넘으면 환급금이 줄어들 수 있다. 소득공제 규모가 감소하면 과세표준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정의정 한국투자자연합회 대표는 “금투세가 시행되면 국내 시장 자금이 미국 등 해외로 이탈돼 한국 주식시장이 폭락하는 참사가 일어날 것으로 우려된다”며 “일단 폐지를 한 뒤에 자본시장 환경이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간 이후 재논의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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