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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빚투족 “주식 팔고 빚부터 갚자”… 5대銀 가계대출 7개월째 줄어

    빚투족 “주식 팔고 빚부터 갚자”… 5대銀 가계대출 7개월째 줄어

    무거워지는 이자 부담에 가계 빚을 갚으려는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7개월 연속으로 줄었다. 반면 금리 인상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정기예금 잔액은 한 달 새 27조원이나 늘면서 700조원을 넘어 전체 가계대출 규모보다 덩치가 커졌다. 1일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697조 4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6월(699조 6521억원) 700조원대가 깨진 데 이어 한 달 사이 2조 2155억원이 더 쪼그라들었다. 감소폭도 한 달 전보다 더 커졌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월부터 7개월 연속 줄고 있다. 부진한 증시에 ‘빚투’ 열풍이 사그라든 데다 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계속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신용대출(128조 8256억원)은 6월보다 1조 8533억원 줄어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주택담보대출(506조 6804억원)은 같은 기간 910억원 줄었다. 은행 관계자는 “빚내서 투자한 고객은 손해를 보더라도 주식을 처분하고 대출을 먼저 갚으려 한다”며 “당장 처분하기 어려운 주택 관련 대출보다는 신용대출이 경제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총수신 잔액은 한 달 사이 12조 6760억원 불어난 1834조 2920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정 기간 돈을 묶어 두는 정기예금 잔액은 712조 4491억원으로 6월보다 27조 3532억원 늘었다. 증가폭만 보면 지난달(5조 3192억원)의 다섯 배가 넘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달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밟으면서 은행들이 일제히 정기예금 등 수신상품의 금리를 인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적용되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 저원가성 예금으로 분류되는 요구불예금 잔액은 673조 3602억원으로 한 달 사이 36조 6034억원이 빠졌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요구불예금에서 대기하던 자금이 수신금리가 오르자 정기예금으로 옮겨간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상이 예견되는 만큼 만기가 짧은 정기예금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 공매도 줄고 외국인 돌아오고… 8월에도 주가 반등 이어질까

    공매도 줄고 외국인 돌아오고… 8월에도 주가 반등 이어질까

    7월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귀환으로 증시가 소폭 반등하면서 공매도가 줄어든 가운데 8월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29일 하루 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3641억원으로, 올해 들어 처음으로 4000억원 아래로 떨어졌다고 31일 집계했다. 지난 6월과 비교하면 23.5%, 1월과 비교하면 36.7% 정도 줄어든 규모다. 공매도는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매도하고 나중에 이를 갚는 투자 기법으로, 주가 하락에 주로 베팅한다. 공매도 전면 금지를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금융당국이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이 일단 증시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금융당국은 공매도 비율이 30%를 넘는 종목은 주가 하락률이 3%만 넘더라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과열종목으로 지정되면 하루간 공매도가 금지되고, 공매도 금지일에 5% 이상 주가가 하락하면 공매도 금지 기간은 자동으로 연장된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로 돌아선 것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외국인은 7월 2조 3215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 규모다.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는 6월 말 2332.64에서 7월 말 2451.50으로 5.1%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8월에도 약세장에서 단기 상승하는 ‘베어마켓 랠리’를 이어 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8월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2240~2650선이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이달(7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0.75% 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으로 물가 상승에 따른 주요국의 긴축은 사실상 정점을 찍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며 “이런 점을 감안하면 8월에도 상승장이 이어지겠지만, 경기 둔화 우려가 반영되면서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신영증권 “LG엔솔·안랩 등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가능성”

    신영증권 “LG엔솔·안랩 등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가능성”

    정부가 불법 공매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신영증권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포스코케미칼, 안랩 등 종목이 신설 기준으로 ‘공매도 과열 종목’에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놨다. 29일 신영증권은 최근 5거래일 동안 주가 기준을 제외하고 공매도 비중과 거래대금 증가율 기준을 초과한 종목들을 단순 스크리닝한 결과 오리온홀딩스, DL, 대우건설, 포스코케미칼, LG엔솔, 테스, 케이엠더블유, 안랩 등이 신설 기준을 초과해 과열 지정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LG엔솔의 경우 최근 5거래일간 공매도 비중은 30.4%,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율은 2.24배였다. 현대엘리베이나 우리기술투자, 서부T&D, 현대바이오, 엘비세미콘, 성우하이텍, 비덴트 등은 기존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대검찰청, 한국거래소는 한국투자증권이 공매도 표기 위반으로 과태료 10억원의 처분을 받은 것이 드러나며 개인 투자자들의 공분을 사자 전날 관계기관 합동회의를 열고 ‘불법 공매도 적발·처벌 강화 및 공매도 관련 제도 보안 방안’을 발표했다. 공매도 제도 개선 방안엔 정부가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을 대폭 확대하기로 한 내용도 담겼다.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도’는 공매도 급증 종목에 대한 투자자들의 주의를 환기하고자 주가 하락과 공매도 거래 급증 등 요건을 충족하는 종목에 대해 이튿날 공매도를 제한하는 제도를 말한다. 새로 지정된 공매도 종목 지정 기준은 공매도 비중이 30% 이상이면 주가하락률(3% 이상)과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율(2배 이상)이 다소 낮더라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도록 했다. 기존엔 주가 하락율이 5% 미만이거나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율이 6배 미만일 땐 공매도 거래비중이 아무리 높아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지 않았다. 정부는 이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진행했고, 그 결과 과열 지정 종목은 연 690건에서 785건으로, 과열종목 지정일수는 연 690일에서 796일로 각 13.8%, 15.4%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이 같은 제도 개선안에 개인투자자들의 반응은 미적지근하다. 개인투자자들은 기관이나 외인의 담보이율을 높여 무분별한 공매도를 막아달라고 목소리를 높여왔으나 이에 대한 부분은 개선안에 포함돼 있지 않아서다. “한시적으로라도 공매도를 금지해야 한다”는 요구도 많았지만 금융당국은 이에 대해서는 “그런 논의는 없었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공매도가 증시 하락의 원인이라는 개인 투자자들의 지적과는 달리 학계나 금융투자업계는 ‘직접적 요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공매도 과열 종목 확대 또한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지 분명하지 않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공매도 과열 종목 확대가 주가에 미칠 영향을 단언하긴 어렵다”면서 “공매도는 단순히 ‘없애야 하는 것’이라고 단정하기 보다 대형주를 중심으로 공매도가 실제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을 통해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 美 GDP 또 ‘역성장’… 침체 경고음 커졌다

    美 GDP 또 ‘역성장’… 침체 경고음 커졌다

    코로나19에서 세계경제 회복을 이끌던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소위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진 것이다. 한국을 포함해 세계경제 침체에 대한 경고음이 커졌다. 최악의 인플레이션에 두 달 연속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밟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고민도 커졌다. 이날 금리 인상으로 한미 간 기준금리는 약 2년 반 만에 역전됐다. 미국 상무부 산하 경제분석국은 28일(현지시간) 미국 2분기 GDP 성장률(경제성장률)이 연율 -0.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1.6%)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역성장으로 기술적 경기침체에 해당한다. 다만 공식적인 경기침체 여부는 전미경제연구소(NBER)가 판단하며, 조 바이든 행정부는 노동시장 활황 등을 근거로 실질적 경기침체는 아니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연준의 고민은 커질 전망이다. 연준은 전날 이틀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에서 12명 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기존 ‘1.50~1.75%’에서 ‘2.25~2.50%’로 0.75% 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2020년 2월 이후 처음으로 한국 기준금리(2.25%)를 넘어선 것이다. 198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찍은 지난 6월 소비자물가상승률(9.1%) 때문에 가파른 인플레이션을 진화하려 초강수를 둔 것이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은 경기를 더 크게 둔화시킨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선 “물가 상승률이 너무 높다. 다음 회의(9월)에서도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현재는 경기침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통화정책이 더 긴축적인 방향으로 가는 만큼 그동안의 정책이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를 보고 (나중에) 금리 인상의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며 경기 신호를 유심히 보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에 이날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안도하며 상승 마감했고, 이 중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6% 오르며 2020년 4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 ‘장애인 이동권’ 좋은 기획·분석 기사… ‘리얼돌’ 사례는 해결책도 제시

    ‘장애인 이동권’ 좋은 기획·분석 기사… ‘리얼돌’ 사례는 해결책도 제시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9층 회의실에서 제153차 회의를 열고 7월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회의에는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김정은(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과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위원은 서면으로 참여했다. 위원들은 ‘장애인 이동권, 갈등 넘어 연대로’ 등의 기획기사와 창간기획 ‘청년, 고립되다’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피살 사건의 경우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심층 보도했지만 다각적 측면의 분석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장애인’ 기사 숙의 토론은 형식 특별 박경미 ‘장애인 이동권, 갈등 넘어 연대로’ 기획은 장애인 이동권, 시위와 관련된 것들이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좋은 기획기사다. 단순히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는 걸 넘어 누가, 왜 장애인 이동권 문제를 찬성 혹은 반대했는지 분석하며 정치적 문제와도 잘 연결시켰다. 2030세대 남성들이 왜 장애인 이동권 문제에 반대했는지 등 원인 분석과 취재가 잘 이뤄졌다. 다만 17개 시도지사 장애인 공약을 분석했는데, 지역에서 해당 문제를 어떻게 인식하고 실천하는지와 앞으로 어떻게 할지가 담기지 않은 점은 아쉽다. 이 외에 ‘민선 8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등 굉장히 좋은 기획기사가 많았다. 김정은 이번 달 사회면의 의제 선정이 탁월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먼저 온 주말’ 코너에서 리얼돌 문제를 다룬 것과 ‘스콘랩’의 퀴어 퍼레이드 관찰기, 장애인 이동권 기사 등이 인상 깊었다. 사회문제를 조명하는 것을 넘어 해결책을 잘 제시해 ‘솔루션 저널리즘’을 구현했다고 본다. 정일권 새로운 시도를 한 기획기사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장애인 이동권, 갈등 넘어 연대로’ 기획의 경우 숙의 토론을 활용한 점이 형식적으로 특별했고 좋았다. 18일자 ‘청년, 고립되다’의 경우 여론조사 기관과 공공조사 네트워크 자료를 활용했다. 기존 여론조사 활용 기사와 달랐던 점은 ‘이런 조사가 있고 우리는 보도한다’는 식이 아니라 ‘우리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있어 조사 기관을 이용한다’는 방식으로 보도한 것인데, 이런 시도가 좋게 느껴졌다. 다만 조사 방법 설명에서 표집 방법을 공개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 올 프로야구 노장들이 성적이 좋다는 점에 착안한 ‘형이다, 애송이들아’와 ‘MZ세대는 왜 골프에 빠졌나’ 등의 스포츠 기사도 돋보였다. 스포츠면에서 전날 경기 결과를 소개하는 기사보다 스토리성 기사나 문화적 흐름을 같이 엮어 낸 기사에 더 눈길이 간다. 김재희 5일자 ‘미성년 성소수자 협박 갈취…차별 혐오가 범죄로’라는 기사는 서울퀴어문화축제를 앞두고 최근 2년간 성소수자 대상 범죄 판결문 15건을 분석해 차별과 혐오가 범죄로까지 이어지는 실태를 보여 줬다. 시의성이 있고 기획 의도가 탁월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성소수자를 대상으로 한 판결문에 나타난 사례 전달에 무게가 쏠린 채 제시한 판결에 대한 분석과 성소수자 대상 범죄 발생의 구조적 원인과 대안이 깊게 모색되지 않은 점은 아쉽다. 이동규 21일 온라인에 보도된 ‘울산 사고견 안락사 중단 이슈’ 기사는 공감분류 1500여건, 댓글 약 5700건으로 독자들의 엄청난 관심을 받았다. 독자들의 관심사를 엿볼 수 있는 좋은 보도였다. 사고견 처리 결과에 대한 후속 보도와 함께 국민의 관심사로 번진 반려동물 사고, 인간과 반려동물의 관계 등에 대한 심층 진단을 해 봤으면 한다. ●일본의 아베 평가 다각적 보도 아쉬워 김정은 아베 전 총리 피격 사건 이후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정책 기조를 잘 예측해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줬다고 생각한다. 다만 11일자에서 아베 전 총리가 숨을 거두기 전 부인 아키에 여사가 어떻게 슬픔을 표출했는지 굉장히 구체적으로 묘사했는데, 적절했는지 의문이다. 같은 날 보도된 ‘사제총 제조법 국내 포털서 흔해 尹테러 암시글 올라 경찰 추적도’란 기사는 우리 사회의 사제총기 문제점을 다룬 점이 공감됐으나 제조법이 구체적으로 나와 모방 범죄가 우려됐다. 김숙현 아베 전 총리 피격 사건에 대해 대다수의 언론이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 등에만 포커스를 맞춰 보도한 점이 아쉽다. 우리 입장에서 한일 관계에 미칠 영향이 궁금할 수밖에 없지만 아베라는 인물이 일본 국내 정치에 미친 영향과 그가 추구한 개헌도 큰 이슈다. 일본 내에서도 아베 전 총리에 대한 찬반 논란이 많고, 국장을 치르는 문제에 있어서도 일본 국민들의 반감이 상당하다. 일본 내의 아베 전 총리에 대한 평가 등 다각적 측면의 보도도 필요했다고 본다. 13일자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칼럼 ‘아베 전 총리 사망과 한일 관계’는 굉장히 잘 쓴 글이란 생각이 든다. 개헌에 대해 비판만 할 게 아니라 공론화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경제 문제 심각성 구체적 지표 잘 활용 김재희 8일자 ‘먼저 온 주말’ 코너의 ‘기획 사기, 피 같은 전세금 노린다’ 기사는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전세 사기의 유형과 대응 방안을 독자 입장에서 쉽고 유용하게 다뤘다. 특히 ‘보증 악용한 놈’, ‘시세 속이는 놈’, ‘신용 숨기는 놈’, ‘몰래 집 파는 놈’ 등 제목만으로도 기사 내용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해 독자의 시선을 끌었다. 박경미 7월에 특히 경제문제의 심각성을 보여 주는 기사가 많았는데, 구체적 지표들을 잘 정리해 줬다. 4일자 1, 2, 3면에 소비자 물가 상승률, 세계 증시 하락 현황 등 수치들이 굉장히 자세하게 나왔다. 다만 기사 배치가 아쉽다. 1면에 소비자 물가가 오른다는 기사, 2면에 전 세계적 경제 물가 변동에 대한 기사에 이어 3면 상단에 정부 정책 기사를 배치했는데, 정부 정책 기사를 1면에 배치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1일자 10면 그래픽에 미국의 유럽 지역 무기, 전략부대 배치 상황을 지도로 구현했는데, 미국의 전략 변화와 중점을 두고 있는 곳 등을 굉장히 선명하게 보여 줬다. 이동규 11일자 정부의 7월 말 발표 예정인 세법개정안 중에서 소득세 개편 방안에 초점을 맞춰 다룬 것이 눈에 띄었다. 또 같은 날 사설 “소득세 서민·중산층 혜택 넓히되 면세자도 손보길”을 게재, ‘넓은 세원, 낮은 세율’ 대원칙을 강조하면서 물가와 소득세 연동, 면세자 비율(우리 국민 10명 중 4명) 축소를 위한 ‘최저한세’ 도입 등 방안도 제시했다. 아울러 22일자 2면에 서민 중산층 세 부담 완화, 부동산 세제 전면 개편 등 분야별 상세한 설명과 함께 사설 “쓸 데 안 쓰고 줄일 데 안 줄이면 감세 효과 못 본다”를 게재, 정부 세제개편안의 전반적 방향은 옳다고 하면서도 세수 부족 대안, 지출 구조조정을 촉구한 점이 좋았다. ●사설, 제목보다 논리·근거 중심 돼야 정일권 최근 코로나19 관련 기사가 많이 나왔는데, 가장 궁금한 것은 4차 백신을 맞아야 할지 여부다. 그런데 이런 부분들이 기사에서 심층적으로 다뤄지지 않아 아쉽다. 14일 사설 ‘코로나 확산 막아야 한다’에서 “4차 접종률을 높이기 쉽지 않다. 대국민 설득 필요하다”, “백신과 치료약 공급에도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 등의 문장이 쓰였는데 너무 힘없는 사설로 느껴진다. 정부 대책에 대한 지적 혹은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호소 등 방향성을 가지고 뚜렷하게 얘기해야 한다고 본다. 1일자 ‘민주당, 국회 원 구성 폭주 시도 이참에 접어라’, ‘검찰수사 받는 김승희 후보자, 장관 임명 신중해야’ 두 사설 제목은 정치적으로 한쪽에 치우쳤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고 본다. 제목의 표현, 어조보다 논리와 근거가 중심이 돼야 한다. 7일자 김상연 정치부 부국장의 칼럼 ‘윤석열과 노무현’은 소프트하면서도 ‘언중유골’이 느껴진다. 무거운 이야기를 가볍게 던질 수 있다면 독자들이 재밌게 읽을 수 있고, 윤석열 정부 등 받아들이는 쪽에도 곱씹으며 생각할 거리를 준다. 서울신문에서 자체적으로 좋은 칼럼을 뽑아 기자들에 대한 교육 자료로 쓰면 좋겠다.
  • [씨줄날줄] 긴축발작/전경하 논설위원

    [씨줄날줄] 긴축발작/전경하 논설위원

    2013년 5월 23일 벤 버냉키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의회에 출석해 “경제 상황 개선이 예상대로 지속된다면 자산 매입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당시 미국은 기준금리가 제로(0)여서 더 내릴 수 없었다. 연준은 채권을 직접 사고팔면서 유동성을 조절했다. 채권을 사면 그만큼 시중에 돈이 풀리고, 채권을 팔면 돈이 회수되는 방식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헬리콥터에서 달러를 뿌리는 것처럼 과감하게 유동성을 공급해 ‘헬리콥터 벤’이라 불린 버냉키가 매입 규모를 줄이겠다며 ‘긴축’(taper)을 언급하자 전 세계 금융시장은 화들짝 놀랐다. 신흥국 통화가치가 하락해 환율이 치솟았고 주가는 폭락했다. ‘점점 줄인다’는 ‘테이퍼’(taper)와 짜증·불안감을 뜻하는 ‘탠트럼’(tantrum)을 합친 ‘긴축발작’은 의학용어이기도 하다. 큰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위해 운동량을 줄이는 선수가 심리적 불안감에 휩싸이는 현상을 뜻한다. 이제 연준의 긴축으로 신흥국 통화가치와 증시가 급락하는 현상을 뜻하는 경제용어로 더 많이 쓰인다. 연준이 26~27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연다. 지난 5월 0.5% 포인트 인상(빅스텝), 지난달 0.75% 포인트 인상(자이언트스텝)을 했는데도 또 한번 자이언트스텝이 전망된다. 지난달 자이언트스텝 이후 동남아 신흥국 화폐는 예상보다는 안정적이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싱가포르 달러는 올 들어 미 달러 대비 3.5%, 인도 루피화는 7% 떨어진 반면 유로화는 13%, 일본 엔화는 17% 떨어졌다. FT는 2013년 긴축발작을 경험한 신흥국들이 선제적으로 움직였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어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가졌다. 한 달여 만에 다시 만날 정도로 대내외 경제금융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뜻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각국 통화가치 하락폭을 줄이는 것은 당국의 의지와 노력에 달렸다. 금융폭풍이 멎은 뒤 전 세계 통화·금융 당국이 한국을 어떻게 평가할지 궁금하다.
  • 성장주 내리고 에너지·통신주 오르고… 하락장에 시총 순위 엇갈린 ‘희비’

    성장주 내리고 에너지·통신주 오르고… 하락장에 시총 순위 엇갈린 ‘희비’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가 약세장이 계속되면서 시가총액(시총) 상위 50위권 내 업종들도 희비가 엇갈렸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수혜를 입었던 성장주들은 순위가 크게 하락한 반면 에너지, 통신 관련 종목들은 순위가 상승했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2일 종가 기준 코스피 시총 상위 50위권에서 순위 하락이 가장 두드러진 종목은 카카오페이와 하이브다. 카카오페이는 올해 초 15위에서 43위로, 하이브는 27위에서 48위로 각각 미끄러졌다. 카카오뱅크(11→21위), SK바이오사이언스(23→36위), 엔씨소프트(25→44위)도 시총 순위가 크게 떨어졌다. 시총 상위 10위권 내에서는 네이버가 3위에서 6위로, 카카오가 6위에서 11위로 각각 3계단, 5계단 내려앉았다. 코로나19 이후 증시 랠리에서 급등했던 플랫폼, 이커머스, 핀테크 등 성장주 시총 순위가 전 세계 긴축 움직임에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급락했다는 분석이다. 50위권 내 시총이 올해 초보다 늘어난 기업은 두산에너빌리티, KT&G, 현대중공업, S-Oil, KT, 현대글로비스 등 6곳에 불과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시총 순위가 49위에서 31위로, KT는 50위에서 37위로 껑충 뛰었다. 현대중공업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영향으로 유럽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수요가 증가한 영향으로 주가가 크게 올랐다. KT는 통신 본업의 호실적에 미디어·콘텐츠 등 신사업 모델이 재평가를 받으면서 좋은 성과를 냈다. 정명지 삼성증권 투자정보팀장은 “시총 순위가 급락한 기업 중에는 2020~2021년에 신규 상장한 기업이 많다”면서 “워낙 뜨거웠던 시장 환경에서 공모가가 높게 형성돼 상장 초기 반짝했다가 본래의 가치대로 주가를 찾아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성장주들은 굉장히 오랜 기간 경쟁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증시 상황만 반전되면 주가가 반등할 여지가 있지만, 국내 성장주 중 최근 2∼3년 내 상장된 회사들은 성장의 연속성을 보여준 적이 없다”면서 “성장주들도 확실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밸류에이션(평가 가치) 매력을 인정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수소·암모니아 혼소기술 등 무탄소 발전 상용화 총력

    수소·암모니아 혼소기술 등 무탄소 발전 상용화 총력

    한국전력공사(한전)는 ‘스마트 에너지 크리에이터’(Smart Energy Creator)로서 무탄소 발전기술 상용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정부는 화석연료 발전시스템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2019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한 후 수소 기반 수송 및 발전 분야에 대한 다양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전환(발전) 부문에서 수소는 청정성에 기반해 발전용 가스터빈(내연기관) 연료로 활용하는 방안이 주목된다. 다만 수소의 높은 저장 비용 및 장거리 수송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암모니아를 석탄화력에 적용하는 기술이 재조명받고 있다. 한전은 깨끗하고 효율적인 에너지 서비스 제공과 새로운 가치 창조를 위해 암모니아 혼소기술(석탄화력·가스터빈), 수소 혼소기술(가스터빈) 실증 등 국가 신산업 생태계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암모니아 혼소발전기술 개발 및 실증을 위해 발전사(5개)와 민간(9개)이 참여해 공동연구 기획 및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전력연구원은 발전설비(석탄화력·LNG복합)별 암모니아 혼소 실증시험 및 연소·환경 영향평가를 통한 운전가이드를 개발한다. 발전사는 실증 대상 발전소 설계자료 및 실증, 민간은 암모니아 혼소에 따른 보일러 설비 영향평가와 암모니아 혼소 발전설비 구축안 등을 2024년 7월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 주식양도세 대주주 기준 완화… 종목당 100억 넘어야 과세

    21일 발표된 세제개편안에는 주식 양도소득세 납부 대주주 기준 완화, 금융투자소득세와 가상자산(암호화폐) 과세 2년 유예 등 세금 감면 조치들이 다수 포함됐다. 대내외 악재로 코스피가 2400선을 넘나드는 등 금융시장이 연일 출렁이는 상황에서 이러한 방안이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제개편안에 따르면 주식 양도소득세를 납부하는 대주주 기준은 내년부터 완화된다. 현재 국내 상장 주식은 종목당 10억원이 넘거나 보유 지분율이 1~4% 이상이면 대주주로 보고 양도소득세를 내야 한다. 하지만 법 개정을 통해 지분율 기준은 아예 없애고, 한 종목당 100억원 이상 보유하면 양도소득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또 배우자와 직계존비속 등을 포함했던 대주주 판정 기준도 본인 보유 주식에 한정한다. 아울러 2025년부터는 대주주 여부와 관계없이 주식 5000만원 등 일정 금액이 넘는 금융투자소득에 대해 세금을 매기는 금융투자소득세가 도입된다. 당초 내년 1월부터 금융투자세 과세를 시작하려 했지만 대내외 시장 여건이 좋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과세 시점을 2년 유예하기로 했다. 같은 이유로 내년 1월부터 예정돼 있었던 가상자산에 대한 과세도 2년간 연기된다. 또한 현재 0.23%인 증권거래세는 내년 0.2%, 2024년에는 0.15%로 인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요건 완화와 증권거래세 인하, 금융투자세 유예 등에 따른 기대심리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개인 투자용 국채를 만기까지 보유하면 이자 소득에 14% 세율로 분리과세 혜택을 주는 특례를 신설하고, 비거주자·외국법인이 국채 및 통화안정증권에서 지급받는 이자와 양도소득에 대해 비과세를 적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 코스피 부진에… 상반기 주식결제대금 27% 급감

    글로벌 긴축 기조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한 증시 부진에 올 상반기 주식 결제대금이 급감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올해 상반기 주식 결제대금은 203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80조 3000억원)보다 27.3%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230조 6000억원)와 비교해도 11.6% 줄어든 수치다. 유형별로 보면 장내 주식 결제대금은 92조 700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130조 3000억원)과 비교해 28.9% 줄었다. 장내 주식 거래대금은 2605조 6000억원으로 1년 사이 37.5%나 감소했다. 거래대금은 거래일 기준 시장에서 매수·매도된 총금액, 결제대금은 거래대금 청산 이후 실제 지급된 금액을 의미한다. 장외 주식 기관 결제대금은 111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50조원)보다 25.9% 줄었다. 주식에 비해 변동성이 적은 채권의 경우 감소폭이 적었다. 상반기 채권 결제대금은 3446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492조 4000억원)보다 1.3% 감소했다. 장내 채권시장만 놓고 보면 상반기 결제 대금은 300조 400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345조 4000억원)과 비교해 13% 감소했다. 다만 직전 분기(293조 1000억원)보다는 2.5% 증가했다. 장외 채권 기관 결제대금은 3145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147조원)보다 0.1% 감소했다. 예탁원은 “지난해 상반기 이후 장외 채권거래 규모는 감소했지만, 양도성예금증서(CD)·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의 거래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권·주식 등 전체 증권결제대금은 3649조 900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3772조 7000억원)보다 3.3% 감소했다.
  • 증시 부진에…상반기 주식 결제대금 27% 급감

    증시 부진에…상반기 주식 결제대금 27% 급감

    글로벌 긴축 기조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한 증시 부진에 올 상반기 주식 결제대금이 급감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이 올해 상반기 주식 결제대금은 203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80조 3000억원)보다 27.3%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230조 6000억원)와 비교해도 11.6% 줄어든 수치다. 유형별로 보면 장내 주식 결제대금은 92조 700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130조 3000억원)과 비교해 28.9% 줄었다. 장내 주식 거래대금은 2605조 6000억원으로 1년 사이 37.5%나 감소했다. 거래대금은 거래일 기준 시장에서 매수·매도된 총금액, 결제대금은 거래대금 청산 이후 실제 지급된 금액을 의미한다. 장외 주식 기관 결제대금은 111조 2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50조원)보다 25.9% 줄었다. 주식에 비해 변동성이 적은 채권의 경우 감소폭이 적었다. 상반기 채권 결제대금은 3446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492조 4000억원)보다 1.3% 감소했다. 장내 채권시장만 놓고 보면 상반기 결제 대금은 300조 400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345조 4000억원)과 비교해 13% 감소했다. 다만 직전 분기(293조 1000억원)보다는 2.5% 증가했다. 장외 채권 기관 결제대금은 3145조 6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3147조원)보다 0.1% 감소했다. 예탁원은 “지난해 상반기 이후 장외 채권거래 규모는 감소했지만, 양도성예금증서(CD)·기업어음(CP) 및 단기사채의 거래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채권·주식 등 전체 증권결제대금은 3649조 900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3772조 7000억원)보다 3.3% 감소했다.
  • 개미 “주가하락 주범 공매도 금지를” 전문가 “2년 전과 달리 실효성 적어”

    개미 “주가하락 주범 공매도 금지를” 전문가 “2년 전과 달리 실효성 적어”

    코스피 급락 속 공매도 비중 상승금감원·금융위 금지 가능성 시사일각 “인과관계 불명확… 신중해야”국내 증시 부진이 이어지면서 공매도 금지 논쟁이 뜨거운 감자로 다시 떠올랐다. 공매도 전면 금지를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목소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금융 당국 수장들이 잇따라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공매도와 지수의 직접적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약 4758억 7827만 7715원으로 집계됐다. 코스피에서의 공매도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 4월 4264억 8469만원, 5월 4778억 6152만원 등 매달 400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이 10조 8667억원에서 9조 5589억원, 8조 9092억원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에 비추어 볼 때 공매도 비중은 상승 추세인 셈이다. 공매도는 보유하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매도하고 나중에 이를 갚는 투자 기법이다. 주가가 하락할 것에 베팅하는 투자 전략이라는 점에서 주가에 부담을 준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여기에 최근 불씨를 다시 지핀 것은 김주현 금융위원장의 발언이다. 지난 11일 취임한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매도 금지 조치 요구에 대해 “한국뿐 아니라 외국도 필요하면 시장이 급변할 때 공매도 금지를 한다”면서 “시장 상황을 봐서 필요하면 공매도뿐 아니라 증권시장안정기금도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 15일 공매도 금지와 관련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어떤 정책적 수단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측면에서 (김 위원장과) 같은 생각”이라고 힘을 더했다. 앞서 당국은 2020년 코로나19로 증시가 크게 하락하면서 공매도 전면 금지를 단행했다. 금지 조치 첫날이었던 그해 3월 17일 코스피는 2.47% 하락한 데 이어 18일 4.86%, 19일 8.39% 각각 떨어지는 등 급락을 이어 갔으나 20일 7.44% 상승한 것을 시작으로 반등으로 돌아섰다. 공매도 금지 정책이 재시행될 경우 다시 코스피가 바닥을 다지고 올라설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금리 인상과 인플레이션 우려 등 거시적 환경으로 인한 현재의 약세장에서 공매도 금지만으로 지수 상승에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0년에도 제로 금리 환경이 조성된 상황에서 정책 변수가 더해지면서 시점이 잘 맞았던 것이지 공매도 금지만으로 지수를 견인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수급변동성을 제어하는 변수는 될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증시 흐름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짐 싼 서학개미…외화증권 보관금액 17% 감소

    짐 싼 서학개미…외화증권 보관금액 17% 감소

    세계적인 긴축 기조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증시 부진에 서학개미들의 해외주식 투자 열기도 시들해졌다. 상반기 외화증권 보관금액과 결제금액도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은 국내 투자자의 상반기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835억 3000만 달러(약 109조 842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1000억 달러가 넘었던 지난해 하반기(1005억 9000만 달러)와 비교해 17% 감소한 수치다. 외화증권 보관금액이 직전 반기와 비교해 줄어든 것은 2018년 상반기 이후 처음이다. 외화증권 결제금액도 지난해 하반기(2295억 1000만 달러)보다 9.4% 줄어든 2079억 6000만 달러에 그쳤다. 종류별로는 외환주식 보관금액이 623억 7000만 달러로 6개월 사이 19.9% 감소했다. 외화채권 보관금액은 211억 6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6.7% 줄었다. 시장별 보관금액은 미국이 전체의 64.1%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외화 주식만 놓고 보면 미국(528억 3000만 달러)이 전체 외화 주식 보관 규모의 84.7%를 차지했는데 지난해 하반기(677억 8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22.1% 감소했다. 결제금액 측면에서 봐도 미국이 전체의 81%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높았다. 한편 지난해 1위 종목인 테슬라의 결제 금액(214억 1000만 달러)은 6개월 사이 31.1% 증가하는 등 우량주 쏠림 현상도 나타났다. 특히 테슬라의 순매수 결제금액(22억 2000만 달러)은 지난해 하반기(11억 5000만 달러)와 비교해 93% 증가했다. 예탁원은 “외화증권 매매와 결제를 할 때는 국가간 시차, 해외시장의 정보 비대칭, 급작스런 현지 이슈 발생 등으로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 신속한 대응이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며 투자자 주의를 당부했다.
  • 약세장 증시, 미래 더 캄캄…“내년에도 ‘V자 반등’ 어렵다”

    약세장 증시, 미래 더 캄캄…“내년에도 ‘V자 반등’ 어렵다”

    전 세계 주요국 증시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강도 높은 금리 인상, 경기 위축 우려로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9%로 4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하자 13일(현지시간) 뉴욕과 유럽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14일 코스피도 하루 만에 하락 전환해 전 거래일보다 0.27% 내린 2,322.32로 마쳤다. 지난 7일 이후 코스피는 2,300대 박스권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처음으로 빅 스텝(한 번에 0.50%포인트 금리 인상)까지 단행한 전날에도 코스피는 2,300을 하향 이탈하지 않고 오히려 소폭 올랐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내년 경기 부진을 고려해 증시는 적어도 올해 말까지 약세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번 하반기 코스피 저점을 2,050∼2,100까지 낮춰 제시하면서 주식투자에 보수적으로 대응하라고 조언했다.한미, 금리 올려도 ‘물가 고공행진’…경기 침체 우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전날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2.25%로 사상 처음으로 한 번에 0.50%포인트(p)를 인상했다. 미국에서도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26일부터 이틀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2개월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한국과 미국 통화당국의 고강도 금리 인상은 모두 치솟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잡기 위한 조치다.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에도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9%로 전문가들의 전망치를 웃돈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전달(8.6%)을 뛰어넘은 수치다. 일단 시장에선 인플레이션은 3분기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문제는 경기 침체 우려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 수요가 감소해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BK투자증권은 우리나라 내년 경기를 올해보다 낙관하기 어렵다며 내년 경제 성장률이 올해보다 1.5%포인트(p)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연말까지 지지부진한 흐름 가능성…V자 반등 어려워” 증시 전문가들은 전 세계 금리 인상과 경기 위축 흐름을 고려하면 증시는 적어도 연말까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IBK투자증권은 “경험적으로 이듬해 성장률이 1∼2%포인트 낮아질 때 하반기 코스피는 평균 14% 하락했다”며 “코스피는 올해 하반기 2,100을 저점으로 11월께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9년과 2020년 침체를 반영한 2008년과 2019년 당시 공통적인 평가가치(밸류에이션)는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0.8배로 코스피 2,100 수준이라는 것이다. 특히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둔화로 시장이 회복하더라도, 브이(V)자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키움증권의 김 센터장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둔화, 경기 침체가 현실화해도 방향을 돌리기 위해 마땅히 쓸만한 카드도 없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의미 있는 반등을 하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라고 전망했다.
  • 변동성 커진 증시… 배당주·채권 관심 가질 만 [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변동성 커진 증시… 배당주·채권 관심 가질 만 [양은희 PB의 생활 속 재테크]

    7월은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다. 인플레이션과 함께 2분기 어닝 시즌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요인이다. 기업들의 이익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영업이익률도 떨어지는 상황에서 기업 실적 수치와 함께 기업이익 추정치 변화 등을 살펴봐야 한다. 이번 주에는 펩시코, 델타항공 등을 시작으로 JP모건체이스, 모건스탠리, 웰스 파고, 씨티그룹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지난주 코스피는 글로벌 경기 침체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미중 갈등 개선 기대감과 삼성전자 2분기 실적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소폭 올랐다. 글로벌 주요 증시도 상승세를 보였지만 미국은 단기채 금리가 장기채 금리보다 높은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배당주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해야 지난 7일 발표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14조원으로 증권사의 전망치보다 양호했다는 점에서 국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같은 날 장마감 후 발표된 LG에너지솔루션의 2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1956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크게 낮았지만, 올해 하반기 실적이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에 주가는 반등했다. 경기 침체 우려 및 원달러 환율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00원을 넘어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주가 변동성이 낮은 배당주 투자를 추천한다. 주가가 하락할 때 배당 수익률이 올라가고 배당 수익으로 주가를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배당주도 과거 배당금과 실적 개선 모멘텀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투자해야 한다. ● 금리 매력 높아진 우량 기업 회사채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인 채권 투자를 늘리고 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장외 채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는 채권을 5조 545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최근 금리 상승으로 우량 기업의 회사채 수익률이 연 4%대까지 진입하면서 개인 투자자의 채권 선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협회 최종호가수익률 기준으로 지난 8일 회사채(무보증3년) AA- 금리는 연 4.186%로 1년 전 연 1.879%와 비교해 2.307% 포인트 올랐다. 또한 매매 금리 대비 표면 금리가 낮아 절세 효과가 있는 국민주택채권 등도 고액 자산가 중심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위험을 회피하고자 하는 안정적 성향의 투자자들은 금리 매력이 높아진 채권에 대한 투자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 한국투자증권 송파PB센터 영업팀장
  • 2D·3D 영상 동시 송출 기술 세계 첫 개발…2025년 상용화 목표

    2D·3D 영상 동시 송출 기술 세계 첫 개발…2025년 상용화 목표

    부산시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한 채널을 통해 2D, 3D 영상을 송·수신할 수 있는 방송 기술을 세계 최 초로 개발했다. 이르면 2025년 상용화를 거쳐 지상파 방송으로 3D 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시 ETRI와 공동 연구를 통해 ‘사용자 선택형 입체 미디어 서비스 기술’을 개발하고 서비스 실증 시연에 성공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UHD,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실감형 방송 영상 콘텐츠 증가에 따른 데이터 폭증과 기존 영상서비스와의 호환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한 차세대 스마트 미디어 서비스 기술이다. 특히, 이 기술을 활용하면 지상파 방송망을 통해 한 채널로 2D 방송과 초고화질 3D 방송을 동시에 전송할 수 있다. 기존에는 지상파 방송망으로 3D 방송을 송출하려면 별도 채널을 개설해야 했으나, 3D 콘텐츠 수가 많지 않아 채널 개설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시와 ETRI 부산공동연구실은 지난해부터 기술개발에 착수했고, 올해 6월 제주도 테크노파크에서 열린 실증시연에서 부산MBC와 KNN의 기존 UHD 방송망에 사용자 선택형 입체 미디어 서비스 기능을 성공적으로 연동했다. 내년 시험방송을 하고 2025년까지 상용화 할 계획이다. 이준승 시 디지털경제혁신실장은 “이번 기술 개발에 힘입어 지역 내 방송 인프라가 고도화되고 지역 문화콘텐츠 산업이 발달할 것으로 기대한다. 문화콘텐츠산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ETRI, 지역 방송사 등과 함께 다양한 기술 개발에 힘을 모아 차세대 실감 입체 미디어 서비스를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논란의 존 리發 자산운용업계 물갈이…전환점 맞이하나

    논란의 존 리發 자산운용업계 물갈이…전환점 맞이하나

    부진한 증시 속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의 차명 투자 의혹 등 자산운용사의 불미스러운 일까지 겹치면서 자산운용업계의 쇄신에 이목이 쏠린다. 조직 개편과 구성원 ‘물갈이’를 통해 자산운용사들이 악재를 딛고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는 최근 차명 투자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달 말 전격 사임했다. 2014년 취임한 존 리 대표는 코로나 19 확산 이후 이른바 ‘동학개미운동’이라고 불린 개인투자자들의 주식투자 열풍을 이끌었다. 그러나 존 리 대표가 아내 명의로 지인이 설립한 부동산 관련 온라인투자연계금융(P2P)업체에 투자했고, 해당 업체를 메리츠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에 편입시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메리츠운용은 P2P 투자 4개 사모펀드를 존 리 대표의 배우자가 지분 일부를 소유한 P사 상품에 투자한 사실을 인정했지만, 손실이 발생하지 않았고 금감원에 의혹을 충분히 소명했다고 밝혔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이동진 전 메리츠금융지주 전무를 존 리 대표 후임으로 선임하고 악재를 수습하고 있다. 이 대표는 화재, 금융지주, 증권 등을 거쳤으나 운용사 경험은 없는 인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오는 2025년 정기주주총회 때까지 메리츠자산운용 경영을 맡는다. 자산운용업계는 최근 최고경영자 교체와 인력 이동, 조직개편을 통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등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월 국내 ETF를 처음 도입한 배재규 전 삼성자산운용 부사장을 새 대표로 선임했다. 지난달에는 대표이사 직속 ‘디지털ETF마케팅본부’를 신설해 투자자를 대상으로 회사와 상품을 알리는 마케팅을 총괄하도록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김남기 ETF운용부문 대표(전무)를 통해 ETF 운용에 힘쓰고 있다. 한편 지난해 말 선임된 서봉균 삼성자산운용 대표는 해외 ETF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최근 홍콩 릭소자산운용에서 ETF를 담당하던 김영준 헤드를 영입해 글로벌 ETF 담당 임원으로 앉힐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후발주자들이 신규 ETF 출시를 공격적으로 이어가고 있다”며 “운용사들의 조직개편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시장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바닥 찍었다 vs 불확실성 커져… 코스피 큰형님 ‘5만전자’ 탈출 언제쯤

    바닥 찍었다 vs 불확실성 커져… 코스피 큰형님 ‘5만전자’ 탈출 언제쯤

    최근 반도체 업황 둔화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가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이후 모처럼 반등하고 있다. 악재 속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했다는 안도감이 작용했지만, 실적 상승세가 꺾이면서 하반기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코스피 ‘대장주’로 증시 풍향계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 주가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도 쏠린다.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0.86% 상승한 5만 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말 7만 8300원에서 꾸준히 하락해 지난달 17일 5만 9800원으로 6만원대 아래로 떨어진 뒤 16거래일째 ‘5만전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지난 7일 2분기 잠정 실적 발표 하루만에 3% 이상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14조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38% 늘고, 매출은 77조원으로 20.9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이날 공시했다. 매출은 역대 최대를 달성한 1분기(77조 7800억원)보다 1% 감소했지만, 2분기 기준으로는 가장 많다. 영업이익은 15조원 안팎을 예상한 최근 증권가 전망치에는 조금 못 미쳤으나 2분기 기준 역대 세 번째 규모다. 거시적인 환경 악화 속에 우려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안도감이 시장에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은 최근 시장에서 낮아진 눈높이인 14조원에 대체로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에 도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증권사들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면서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7만~8만원대로 제시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가 최근 실적 전망치 하향과 주가 선조정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며 목표 주가 7만 8000원을 제시했고, 현대차증권은 삼성전자가 선제적인 위기 관리를 하고 있다며 목표 주가로 8만 2500원을 제시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로 당분간 반도체 업황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삼성전자 주가도 부담을 완전히 덜어내기는 힘들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 연구원은 “거시경제 불안이 반도체 등 수요에 부정적”이라며 “지난달부터 반도체 주문도 빠른 속도로 줄어 3분기 메모리 주문량도 기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7월 한은 ‘빅스텝’ 오나… 국내 증시엔 ‘양날의 검’

    7월 한은 ‘빅스텝’ 오나… 국내 증시엔 ‘양날의 검’

    물가가 외환위기 이후 최고수준까지 치솟고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높이면서 한국은행도 오는 13일 열리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사상 첫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서 빅스텝은 불가피한 선택이라면서도 국내 금융시장에 ‘양날의 검’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7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42.26포인트(1.84%) 오른 2334.27에 장을 마치며 하루만에 2300선을 탈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3169억원, 외국인이 1466억원을 각각 순매수해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4753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 거래일 대비 6.5원 내린 1299.8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3거래일만에 1300원대 아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의 빅스텝 단행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증시와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일반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은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지만,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으면 한국과 미국의 금리 역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까닭이다. 전문가들은 빅스텝이 금융시장 안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특히 빅스텝이 환율 안정에 도움을 줘 외국인 투자자의 귀환을 견인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민경원 우리은행 선임연구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렸는데 시장이 이를 경기둔화에 대한 자신감의 신호로 받아들일 경우, 원달러 환율이 되레 상승할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빅스텝이 불가피한만큼 기준금리 인상 전에 외환시장의 쏠림현상을 진정시키기 위한 선제 조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센터장도 “금리 인상이 반드시 환율을 안정시키고 외국인 자금 되돌림 현상을 약속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기준금리 인상은 원화 강세 요인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그만큼 경기둔화 속도도 높아져서 성장이 둔화 되면 원화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는 까닭”이라고 설명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미 금리 역전이 반드시 외국인 투자자 이탈을 가져올 것이라는 두려움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면서 “자금 흐름은 환율뿐 아니라 재정건전성, 무역수지 등 여러 지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다, 다른 신흥국 대비 한국 시장 상황이 열악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신용 담보유지비율 면제에… 증권사 반대매매 유예

    금융 당국이 증시 안정화를 위해 신용융자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 조치를 발표하자 증권사들이 잇달아 담보비율을 낮추거나 반대매매를 하루 늦춰 주는 식의 완화 방안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위험 부담 등을 이유로 신중한 모습을 보이던 대형 증권사들도 앞다퉈 관련 조치를 발표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날 담보비율이 130~140%인 계좌를 가진 고객 중 유예를 신청한 고객에 한해 1일 반대매매를 유예하는 조치를 7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메리츠증권은 120% 이상인 계좌에 한해 반대매매를 1일 유예하는 조치를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당국 발표 후인 지난 4일 교보증권이 처음으로 반대매매 완화 조치를 발표했고, 신한·한화·다올·유진투자증권 등도 동참했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구체적 담보비율 등은 제시하지 않았으나 희망자를 대상으로 반대매매를 하루 유예하는 방식으로 시행 중이다. 증권사는 신용융자 시행 시 담보를 140% 이상 확보해야 하고, 증권가 내규에서 정한 담보비율을 유지하지 않으면 반대매매가 자동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당국의 유지 의무 면제로 증권사는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오는 9월 30일까지 담보유지비율을 탄력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됐다. 일부 증권사들은 부실 주식을 떠안을 위험 등을 우려해 아직까지 “관련 조치를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유예 기간 내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경우 증권사는 회수할 수 있는 금액이 줄어들어 건전성이 나빠질 위험 등을 고려해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많은 증권사들이 동참한 이상 나머지 회사들도 어쩔 수 없이 참여하겠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도 하락장이 계속되면 더 큰 손실을 입게 될 수 있다”고 했다. 지난 4일부터 관련 조치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했던 개인투자자들은 증권사마다 각기 다른 대책에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또 담보비율을 10~20% 정도만 줄이거나 유예 기간을 하루 정도 추가해 주는 것만으로는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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