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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천년만의 대장관”… 세계가 흥분/목성­혜성 대충돌… 해외 표정

    ◎버섯구름 목격… 위성 「이오」 보다 찬란/첨단기기 총동원 우주첩보전 양상 ○…상오5시쯤 첫번째 혜성 조각(A핵)이 목성에 충돌,길이 1천9백여㎞의 장엄한 불꽃을 만든 우주쇼는 허블망원경이 우주에서 관측해 충돌 3시간후에 천체관측소로 보낸 영상에서 확인됐다. 그러나 지상에서 이 장관을 지켜 볼 수 있었던 천문학자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 외신에 따르면 행운의 주인공중 한사람은 남아프리카 서들랜드에서 멀리 떨어진 사막지대에 있는 천문대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적외선 카메라를 이용해 관측한 카즈헤이로 세키구치씨. 그는 목성 충돌의 효과를 17일 상오5시18분쯤부터 약 20분간 관찰한 결과 목성의 가장자리에서 거대한 큰별동별의 영상을 잡았다면서 컴퓨터 스크린에 나타난 밝은 영상을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혜성의 목성 충돌이라는 극적인 영상은 폭발이 약 10분간 계속됐다가 가스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는 현상을 보여 목성에 영구적인 결과를 남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레이니씨가 말했다. 한편 스페인에 있는 독일과 스페인 공동천문대인 칼라 알토천문대에 설치된 적외선 망원경을 이용한 천문학자들도 목성의 대기에서 위성인 이오보다 훨씬 밝게 빛나는 버섯구름을 봤다고 말했다. ○“황홀한 예고쇼” ○…슈메이커 레비9 혜성의 첫번째 파편(A핵)이 17일 새벽 5시18분 예상대로 목성과 충돌하자 이 혜성의 공동발견자인 유진 슈메이커박사를 비롯한 전세계의 천문학자들은 박수를 치며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 슈메이커박사는 허블망원경으로부터 충돌순간을 잡은 레이저영상들이 미볼티모어의 천체관측소를 통해 전송되자 『1천년에 한번 일어날까 말까한 이같은 충돌장면을 오늘밤 목격하게 된것은 행운중의 행운』이라며 샴페인을 터뜨렸다. ○「허블」 최초 촬영 ○…미항공우주국은 이번 혜성과 목성의 충돌을 관측하기 위해 우주에 떠있는 관측시설을 총동원했다. 목성탐사선 갈릴레오와 지구궤도를 도는 허블망원경은 물론 태양탐사선 유리시즈,태양계 밖의 보이저2호 등도 총동원됐으며 허블망원경이 최초로 사진촬영에 성공,지상에 사진을 보내와 수훈을 세웠다. ○…수소폭탄 10만개 위력으로 추정되는 폭발을 동반한 슈메이커 레비9 혜성의 세번째 파편과 목성과의 거대한 충돌장관이 호주 북사우스웨일스의 앵글로 오스트레일리언천문대에서 관측됐다. 과학자들은 이제까지 목성이 수소·헬륨·암모니아·메탄과 함께 물로 구성되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표정/“구름에 장비 열악” 관측 실패… 발동동/관측소마다 인파 가득… “정부지원” 한소리/사진수신 과기원 슈퍼컴 가동중단 소동 ○…국내의 천문학자들은 우리나라에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 네번째 충돌(D핵)을 관측하기 위해 17일 밤8시40분을 초조히 기다렸다고. 대덕천문대는 소백산천문대의 천체망원경이 찍은 사진을 컴퓨터로 전송받기 위해 전연구팀이 대기했고,내년 10월 정식가동을 앞둔 경북 영천 보현산천문대의 1.8m짜리 망원경까지 시험가동했다. 그러나 이날밤 10시가 넘도록 컴퓨터자료에 별다른 빛이 잡히지 않자 크게 실망하는 모습들이었다.연구원들은 『네번째 파편인 D핵은 첫번째 파편이나 다른 어느핵보다 크기가 작아 낡은 우리의 장비로는 관측이 힘든데다가 중남부지방의 기상상태마저 나빠 관측할 수 없었다』고 안타까워하며 19일의 K핵(하오7시12분)과 20일의 N핵(하오7시16분)의 충돌때를 기약했다. ○…16일밤에 이어 17일밤에도 과천 서울대공원에서는 천문대와 한국아마추어 천문가회가 공동주최하는 목성축제가 열렸다.이날 행사에서는 서울대 이시우교수의 혜성충돌설명등이 있었으며 약 50여대의 망원경이 동원돼 많은 시민과 청소년들이 목성주위를 관측했다. 한편 한국천문학회 최규홍회장(연대교수)는 『슈메이커 레비혜성이 얼음과 탄산가스로 되어 있어서 목성과 충돌해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천문학연구에 체계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혜성의 충돌장면촬영사진을 외국 천문대로부터 받기 위해 17일 새벽부터 부산을 떤 대덕연구단지내 천문대는 정작 이를 중계해줄 과기원 시스템공학연구소의 슈퍼컴퓨터가 수리를 이유로 가동이 중단된 사실을 뒤늦게 알고는 크게 당황. 이에 과기원 시스템연구소에 재가동을 긴급요청하는한편 서울대와 충남대측의 컴퓨터통신망을 이용한다는 비상수단을 강구했으나 결국 이날 오전11시30분쯤 재가동된 과기원 시스템연구소의 슈퍼컴퓨터를 통해 스페인 칼라 알토천문대가 찍은 충돌사진을 전송받은 데 이어 미국 나사의 인공위성에서 찍은 사진등 여러 장의 사진을 전송받는 데 성공.
  • 김일성 못이룬 꿈 3개/일 아사히신문 보도를 보면

    ◎①미국과 수교후 클린턴과 회담 희망/②김영삼대통령과 남북한 정상회담/③단군묘 개천절에 전세계 공개계획 북한주석 김일성은 김영삼대통령과 무릎을 맞대고 남북문제를 논의하고 미국을 방문하고 싶었으나 그의 죽음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아시히(조일)신문이 17일 보도했다.다음은 아사히신문이 지난 4월 김주석을 만난 재미한국계 저널리스트 문명자씨의 말을 인용,보도한 내용이다. ▲미·북한 국교정상화 김일성은 핵문제와 관련,미국이 경수로에로의 전환지원을 약속했다고 지적하며 진실된 말투로 『미국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소식통에 의하면 북한핵문제가 해결되면 미·북한 국교정상화에 따라 클린턴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 열릴 계획이었다. 북한에서는 김일성이 실제로 미국을 방문하지 않을 경우에도 핵문제 진전에 따라 올해나 내년 가을 유엔총회에서 김이 평양으로부터의 위성중계로 연설하는 방안도 추진됐었다. ▲남북대화 그는 「1국가2정부」의 연방통일방안과 관련,『사회주의체제를 남한에 강요할 생각은 없다.체제문제는 후손들이 결정할 문제다』라며 『통일이 되면 오스트리아나 스위스같이 중립적 독립국가를 만들면 자자손손 번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남북간의 오해와 의심을 풀기 위해 김영삼대통령과 무릎을 맞대고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군묘 평양근교에서 발견됐다고 하는 「단군묘」와 관련해 그는 『독일과 미국제의 기구로 연대를 측정한 결과 5천11년 된 해골이라고 분석되어 단군의 유골이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설명하고 『단군의 부인묘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북한이 신화적인 단국의 존재를 주장하는 것은 「정통성」과 「북한의 우월성」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 묘가 복원된 후 10월3일 개천절에 전세계에 공개한다고 말하며 기념행사를 즐기고 싶은 모습이었다.그러나 그 날을 기다리지 못하고 죽었다.
  • 금세기 최대 “별들의 우주쇼”/천문학자·시민

    ◎서울대공원서 목성 관측/“충돌장면 직접 못봐 이쉽다” ) 금세기 최대의 우주쇼 「슈메이커­레비」혜성과 목성의 충돌을 맞아 16일 하오7시 과천 서울대공원에서는 목성축제가 펼쳐졌다. 한국아마추어천문가회와 천문대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약 50대의 망원경이 동원되어 많은 청소년과 시민들이 목성을 관측했다. 또한 일요일인 17일 하오5시부터 10시까지는 또한차례 목성축제가 열려 서울대 이시우교수의 혜성 충돌 설명등이 펼쳐진다. 크고 작은 21개의 핵으로 된 슈메이커­레비혜성은 일렬로 늘어선채 초속 60㎞의 빠른 속도로 돌진,17일 상오4시49분부터 22일 상오4시55분까지 6일동안 차례로 목성(지름 14만3천2백㎞)에 충돌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충돌은 지구에서 6억3천만㎞ 떨어진 목성의 뒤편에서 일어나 지구에서 직접적인 「충돌장면」관측은 불가능하고 목성탐사위성인 갈릴레오위성등의 관측활동이 기대된다. 그러나 하늘이 맑다면 우리나라에서는 17일 하오8시36분 네번째 충돌하는 D핵을 비롯,K핵(19일 하오 7시12분),N핵(20일 하오7시16분)등 3차례의 충돌 이후의 「목성주위 변화상태」를 천체망원경으로 관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북 변화 대응/한미일 「신3각공조」 가동된다

    ◎김 대통령·클린턴 통화의 함축/핵은 미… 대화는 한국 주도/한·일 정상회담서 새틀 구체화될듯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전화통화로 「김정일의 북한」에 대한 한·미공조체제가 재가동되기 시작했다.일본의 무라야마총리가 오는 23일 방한,김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 것을 감안하면 「김일성체제」때의 한·미·일 3각공조체제가 완전히 복원되는 셈이다. 그러나 북한을 대상으로 한 이같은 3각공조는 김일성체제 때의 그 것과는 다소 변형된 역학구조 아래서 움직일 것으로 여겨진다.김대통령과 클린턴의 15일 통화에서도 이러한 변화움직임은 감지되고 있다.이를테면 미국중심의 3각공조에서 한국의 역할이 보다 강조되는 방향으로의 새 공조체제가 마련될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한국과 미국 두나라정상은 이날 통화에서 『북한의 상황변화에 대해 앞으로 조급함이 없이 의연하고 신중하게 긴밀히 협조한다』는 합의를 내놓았다.이는 북한의 핵정책이나 대외전략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인식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이날 정상통화에서 두나라는 김정일체제의 공식출범에 앞서 한·미·일 세나라의 공조에 의한 북한핵문제의 조기해결을 거듭 재확인 했다. 이날 회담에서 클린턴대통령은 두차례에 걸쳐 한·미·일 3각공조가 중요함을 강조했다.그는 이제까지 한·미 두나라의 공조가 좋은 결과를 낳아왔음을 지적하기도 했다.이에 비해 김대통령은 원칙적으로 동의하면서 보다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클린턴대통령이 무라야마총리와의 회담결과를 이야기하면서 일본이 한·미·일 3각공조의 유지를 확인했다는 사실을 전했을 때도 김대통령은 23일 회담에서 논의하겠다는 뜻만 밝히고 있다. 이같은 대화양상은 김일성이 살아있을 때와는 다른 모습이다.그때는 한국측이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미국이 이에 동의하는 형식으로 전개되는 일이 많았었다.이런 변화가 구체적인 북한정책에 어떻게 반영될지는 분명치 않다. 여전히 한·미·일의 공조중요성은 강조되겠지만 사안에 따라 강조의 정도가 달라지는 것이 아닌가 여겨지고 있다.핵문제의 해결에는 미국과 일본의 공조가 김일성체제 때와 마찬가지의 강도로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여기서는 또 미국중심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핵문제를 제외한 남북문제에 대해서는 한국의 주도권이 강조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미국과 중국,러시아가 발빠르게 새 김정일체제에 대한 승인 움직임을 보였을 때 우리정부의 기분은 그리 유쾌한 것이 아니었다.한반도주변국들이 김정일에 대한 지원용의를 표명함으로써 영향력의 확대를 노리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김일성이 죽은 현재 한반도문제의 주도권은 역학상으로나 당위성에 있어서나 한국정부가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물론 이러한 생각이 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주도권을 부인하는 것은 아니다. 무라야마총리의 방한은 사회당당수가 총리를 맡은 새 내각이 대한정책에 있어 기존의 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점을 확인하는데 큰 뜻이 있다.무라야마총리는 남북한이 대치하고 있는 한국방문을 통해 자신에게 쏟아지는 국내의 부정적 시선을 해소하려는 생각을 갖고 있을 것이다. 한국보다 일본이 훨씬 더 강한 의지로 이번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사실이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청와대측은 무라야마총리의 방한을 통해 김일성 사후 북한핵문제의 해결방향에 관한 한국과 일본의 긴밀한 협의를 다지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두나라의 협력체제를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또한 북한과 일본의국교정상화문제를 둘러싼 두나라의 협의체제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일성의 사망과 김정일체제의 탄생은 남북한관계 만이 아니라 한·미·일의 3각공조체제에도 점진적이면서 한국중심인 변화가 불가피하게 만들고 있다.이 변화의 폭과 모양은 곧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 창립 5주년 맞은 여성정치문화연/김정숙 이사장(인터뷰)

    ◎“여성 정치 참여도 높아져 보람” 『이제 우리나라 여성들도 능력만 갖추면 제도적인 정치참여의 문은 활짝 열려 있습니다.따라서 95년의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많은 여성들이 후보가 되고 또 괄목할만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다른 여성정치관련 단체들과 협력,선거지원에 최선을 다할 계획 입니다』 지난 89년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를 설립,여성들의 정치참여 당위성에 불을 댕긴 김정숙이사장(전 정무제2보좌관).최근 연구소 창립 5주년을 맞아 미국과 일본·대만의 유명 여성정치인들을 초청,기념 세미나 개최를 준비하느라 분주한 그는 그동안의 연구소 활동성과로 정치에 관심을 갖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여성들의 정계진출을 돕는 여성단체들이 급증한 것등 두가지를 손꼽는다. 『연구소 출범할때가 불과 5년전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같은 여성들의 활발한 정치참여 분위기는 전혀 느낄수가 없었어요.그러나 노력해서 안되는것은 없다는 생각을 갖고 여성들의 정치참여 확대와 지위향상에 애를 쓰니 여성들에게 유리하게 선거법이 개정되고 여·야가 모두 전국구 의석의 20%를 여성에게 할당키로 약속하는 등 하나 둘 결실이 맺어지는 것같아 보람을 느낍니다』 김이사장은 지난 88년 정치계가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민정당 안양 갑구 지구당 위원장으로 국회의원에 도전했다 패배한 경험이 있다.그러나 96년의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이젠 정말 해볼만하다』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그간의 경험도 발판이 되려니와 사회 분위기가 여성의 능력을 인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김이사장은 또 연구소 창립 5주년을 계기로 여성 정치참여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위해 앞으로 다른단체들과 연계,미국의 「에밀리 리스트」같은 여성정치후보 초창기 지원자금기구를 만들어 선거에 나오는 여성후보들을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한·미,김일성사망 발표때 알았다/감쪽같이 몰랐던 34시간

    ◎고위당국자 “방송 보고 경악” 실토/미 언질없어… 경호실장 「예감」 화제 북한방송이 김일성의 사망을 발표할 때까지 미국이나 우리정부의 그 누구도 김의 사망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의 사망에서 발표까지 걸린 34시간동안 북한은 인공위성 탐지나 서방세계의 전화감청 모두를 철저히 따돌린 셈이다.북한의 폐쇄성을 다시한번 확인시킨 사건이라 해야 할 것 같다. 청와대의 고위당국자는 10일 『우리정부는 김의 사망을 북한의 방송청취로 처음 알았다』고 실토했다.그는 미국이 알고도 우리정부에 알려주지 않은 것아니냐하는 질문에 『그런 징후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북한의 발표가 있은 9일 낮 12시 이홍구통일원장관,한승주외무·이병대국방장관과 김덕안기부장,박관용대통령비서실장 및 정종욱외교안보수석은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사무실에서 통일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있었다.이들이 갖고 있던 정보는 12시에 북한의 특별방송이 있다는 정도.특별방송의 내용에 대해 여러 가능성이 검토됐지만 김의 사망을 점치게 하는 첩보는 없었던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안보핵심들이 모인 이 자리에 김일성의 사망이 알려진 것은 낮 12시 2분쯤.안기부의 메모가 김부장에게 전달되면서 부터다. 방송을 청취한 김기덕청와대공보비서관의 메모가 오찬중이던 김영삼대통령에게 전해진 것과 같은 시간이다. 박실장은 메모를 본 즉시 참석자들에게 청와대로 들어갈 것을 권유,참석자들은 낮 12시 10분쯤 대통령과 자리를 함께 할 수 있었다. 청와대에서 김일성의 건강상태에 유념하고 있었던 사람은 세사람가량이다. 누구보다 김대통령은 김일성이 부친인 김홍조옹과 동갑인데도 미국에 낚시하러 가겠다는 말들을 했다는 소식을 듣고는 김일성의 건강이 매우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던 것으로 들린다.노인성 치매증세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 다음은 박상범경호실장.기공수업을 많이 하고 대통령경호에 골몰했던 그는 김일성이 정상회담 전에 죽을 것이란 예감을 갖고 있었고 청와대의 여러사람들에게 그 예감을 이야기해 화제가 되고 있다.두사람 모두 직관에 의한 예감들이다. 이에 비해 박관용실장은일본의 의학연구지에서 본 95년 사망 가능성을 믿고 있었다.혹이 자라는 속도로 봐서는 95년쯤 뇌에 치명상을 입게된다는 의학정보로 한 판단이었다. 정부는 34시간동안 김일성의 사망에 대한 아무런 정보도 갖지 못했지만 그의 사망이 자연사란 점은 쉽게 믿은 것 같다.물론 시체를 본 사람은 없지만 김일성이 심장병을 심하게 앓고 있다는 정보를 갖고 있은 탓이다. 정부의 정보에 따르면 북한은 일본에 특수유리를 주문했다.이에 따라 정부는 북한이 김일성을 매장하지 않고 다른 공산권의 지도자들처럼 미라형태로 보관,전시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리정부가 김일성의 사망에 대해 아무런 정보를 갖지 못했던 점은 TV카메라에 잡힌 김대통령의 모습에서 잘 드러났다.김대통령은 메모를 받아든 순간 깜짝 놀란 표정을 지었고,이는 오찬장에 있던 TV카메라에 포착돼 전국에 방영이 됐었다.
  • 이동무선 공중전화/휴가철 맞아 이용 급증

    ◎새마을호 1대당 하루 1백통화/열차·고속버스 설치 확대 계획 휴가철이 본격화 되면서 열차와 고속버스,항공기 등에 설치된 이동무선공중전화가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이동통신에 따르면 새마을호 열차의 경우 전화기 1대당 하루평균 30통화이던 것이 7월들어 1백여 통화로 3배이상 늘어났다.또 우등고속버스도 15통화에서 27통화로 2배 가까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 한국이동통신이 이동통신 대중화를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운영중인 이동무선공중전화는 현재 경부·호남·중부·영동·구마·남해고속도로의 우등고속버스에 1천35대,경부·호남선 새마을열차에 10대가 설치돼 있다.또 시내직행좌석버스에 98대,대한항공 리무진에 41대 등 모두 1천1백84대가 운영중이다. 이동무선공중전화는 시내·시외 구분없이 1도수(40초)당 1백원이면 전국 어디든지 통화가 가능하고 일반공중전화카드로도 이용할 수 있다. 한국이동통신은 승객들의 이용빈도가 높아짐에 따라 올해안에 열차 등에 무선공중전화기 8백30대를 추가로 공급하고 오는 97년까지는 5천여대로 크게 늘릴 계획이다. 한편 대한항공이 지난 1월부터 국제선 항공기(B747­400) 1대에 설치,시험운영중인 무선위성 공중전화기 4대도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경우 1편에 평균 10∼15건이 이용되고 있다.비자나 마스터카드를 이용하는 위성전화서비스는 일반 무선공중전화와는 달리 국제해사위성(인마세트)을 통해 지상으로 중계되며 통화료는 1분당 7천4백40원(9달러20센트)이다. 대한항공은 태평양 상공에서는 싱가폴 항공기지국,대서양 상공에서는 영국 및 노르웨이 기지국을 각각 경유한 뒤 지상통신망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특히 내년말쯤 충남 금산에 항공기지국이 건설되면 국내선 항공기까지 위성전화가 확대 보급될 전망이다.
  • 몽브리알 불 국제문제연구소장 특별기고

    ◎“북핵 대화 해결땐 모두가 승리자”/평양측,핵카드로 「최상의 대가」 획득 노려/서방,「당근해법」 제시… 「핵포기」 유인책 펴야 오는 25일 김영삼대통령이 분단사상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해 김일성주석과 역사적인 회담을 가질 예정 이어서 한반도에 45년만에 봄다운 봄이 올 것으로 기대된다.이런 상황에서 한반도 긴장의 뇌관인 북한 핵문제의 해법을 프랑스 국제문제연구소(IFRI)의 티에리 드 몽브리알 소장의 기고를 통해 알아본다. 현재 평양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위기 조성 도박은 정확히 어떤 것인가.아주 간단히 말하자면 한반도의 후기 공산주의가 변화하고 있는 양상이다. 문제의 전제조건들은 비교적 간단하다.소련의 붕괴와 중국의 조용한 변혁으로 북한은 쿠바와 약간 비슷하게 얼굴에 핏기를 잃었다.그러나 김일성 체제는,확실히 예견할 수는 없지만 금방 붕괴할 위협을 받는 것 같지는 않다. 한국측으로서는 북한 주민들이 풍요로운 경제를 맛보는 순간 엄청난 비용이 들 것이라는 사실을 독일 통일의 전례에 비추어 알고 있기 때문에급속한 통일을 바라지 않고 있다.마찬가지로 주변의 모든 강대국들도 동북아지역의 경제및 지정학적 균형을 깨뜨리지 않는 점진적인 변화를 선호한다.특히 중국은 김일성체제가 붕괴될 경우 난민이 물밀듯이 밀려오는 혼란을 두려워 하고 있다. 평양의 나이 많은 독재자와 참모들은 아마도 이런 기본 전제를 잘 알고 있을 것이다.그들은 또 부드러운 전환이 미국·일본과 같은 경제대국들의 실질적인 원조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점도 알고 있다.더구나 북한은 외화 조달의 대부분을 조총련의 송금(연간 20억달러에 달한다)에 의존하고 있는 형편이다. 평양의 전략가들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만 하게 돼 있다.그들이 내놓을 수 있는 단 한장의 카드로 어떻게 하면 가장 좋은 대가를 얻어내느냐 하는 것이다.그 카드란 군사적 핵능력이며 또한 중거리 미사일 같은 정교한 무기 체계를 서방의 적들에게 팔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다.대가는 핵원자로의 민간용 전환을 포함한 각종 경제원조와 외교적인 승인 등일 것이다.하지만 그들이 받아낼 수 있는 액수는 미정이다.당근과 채찍을 요량해서 벌이는 값올리기에 달려 있을 뿐이다. 채찍은 한반도에서의 새로운 전쟁이라는 위협이다.이 전쟁에서 미국과 동맹국들은 거의 확실하게 이기겠지만,그 직접및 간접 비용은 모두에게 엄청난 것이 될 것이다.당근은 핵폭탄과 대량파괴무기 매매를 포기하는 것이다. 우리는 전쟁이 억제되리라는 추론에만 안주하고 있으나 김일성이 성공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란 그 위협의 신빙성을 미국을 비롯한 대화상대자에게 확신케 하는 것이다.이 목적을 달성하려면 그는 전쟁 즉 자멸행위를 실제로 준비해야 한다.승리하려면 모든 것을 잃을 각오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워싱턴의 시각이 안고 있는 문제점은어떤 것인가.미국 행정부는 틀림없이 북한이 지난 75년부터 군사핵개발에 착수했고 그것을 숨기려 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다.북한은 지난 85년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했으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은 거부했다.인공위성 관찰에 따른 계산에 근거해 미국 전문가들은 평양이 이미 8∼12㎏의 플루토늄을 추출해 1∼2개의 핵무기를 만들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워싱턴의 전략가들은 효과적인 제재를 가했을 때 김일성이 실제로 어떻게 반응할지 예측할 수 있는 아무런 방도가 없다. 앞에서 설명한 이유 때문에 노장 김일성은 공격을 결정할 수도 있다.설사 서울을 점령할 확률이 희박하더라도 그의 타산이 반드시 터무니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미국은 쉽게 북한 영변의 핵시설을 파괴할 수 있겠지만 핵폭탄은 파괴하지 못할 것이다.핵폭탄이 존재한다면 지하의 땅굴속에 숨겨져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이 경우 북한 지도부가 전면적인 패배 사실을 안다고 할지라도 핵폭탄은 서울로 발사될 것이다. 미국의 전략적인 계산은 외교의 어려움에다 군사적인 망설임이 겹친 것만큼 복잡하다.러시아는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은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미국에 못마땅하다는 태도를 보였으며 중국은 미국이 세운 제재 계획에 아무런 공감도 표시하지 않고 있다.일본은 겉으로는 미국을 지지하지만 실제로는 유보하는 입장이다.클린턴대통령으로서는 아무 것도 일방적으로 시작할 수가 없다. 핵무기에 대한 미국의 경계심은 걸프전 때 충분히 나타났다.그러나 그때는 핵무기가 존재하리라는 추정이 그리 강하지는 않았다. 미국 민주당 정부는 그들의 현실주의를 충분히 보여줬다.미국은 우크라이나가 핵무기를 해체하는 대가로 원조를 했던 전례를 갖고 있다.미행정부는 인권 문제를 포기하면서 중국에 최혜국 적용을 연장해 주었다.빌 클린턴으로서 현재 직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를 가장 간단하게 해결하는 방안은 가장 좋은 대가를 김일성에게 주고 핵무기를 내놓게 하는 것이다.결국은 그것이 한반도 주변 모든 나라들이 바라는 것이 아닐까. 미국의 대통령에게는 국제적인 비호가 필요하다.국내에서는 매파들의 반발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그리고 대외적으로는 그가 유약하다는 비난이 있기 때문에도 그러하다.모스크바는 이미 북한핵문제에 대한 국제회의 소집을 제의함으로써 그에게 구원의 손길을 뻗쳤고 김일성은 김영삼대통령과 곧 만난다.외교적인 우회가 해결의 실마리가 된다면 모두가 승리했다고 여길 것이다.그리고 이는 진실로 모두의 승리가 될 것이다. ▷약력◁ ▲1946년생 ▲이공대학 졸업 ▲외무부 정세분석실장(차관보급) ▲IFRI소장(77년∼현재)
  • 비과세 축소…상속·증여세 실효성제고/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답변

    ◎북 경수로 지원 20억불 전담설 있다/중앙·지방정부 재원배분 원칙 뭔가/국조때 금융거래 조사 가능케 하라/질문 ◇이명박의원(민자)=남북관계 개선은 경제협력으로부터 시작될수 있다.경쟁력이 한계에 이른 노동집약적 중소기업 5백여개를 북한에 진출시키자.본격적인 경제협정 이전에 남북공동 국토개발위원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21세기를 대비한 정부조직의 틀을 다시 짜고 북방정책도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이철의원(민주)=재벌위주의 경제정책을 지양하고 중소기업 육성방안을 마련하라.공기업민영화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민영화절차법을 제정할 용의는 없는가.남북한의 관계개선을 위해 북한에 대해 경제지원할 용의는 없는가.북한의 경수로건설지원과 관련,미국과 일본이 소요자금 20억달러를 한국에 부담지우려 한다는데 사실인가. ◇이호정의원(민자)=철도및 지하철 연대파업사태와 관련,최고결정권자에 보고된 내용들이 현장감이 결여돼 참모의 부재를 느낀다.사전예방 노력 없이 사후 수습에 급급하는 공기업 노동정책과 관행은 과감히 개선되어야 한다.효율적인 노동정책을 위해 청와대에 노동수석비서관제를 신설하라.불합리한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경락제도를 폐지할 용의는. ◇최두환의원(민주)=신경제계획을 파기하고 제7차 5개년계획을 다시 수립할 용의는 없는가.국정조사에서 금융거래자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을 대체입법화하라.러시아에 제공한 차관을 상환받기 위한 구체적 대책은 무엇인가.한국은행을 독립시킬 의향은.세계무역기구(WTO)시대를 맞아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할 방안은 무엇인가. ◇김범명의원(민자)=한국의 금융부문 경쟁력이 15개 개도국 가운데 12위에 불과한 원인과 대책을 밝혀라.경기회복세가 가속화되면서 자금 가수요현상이 발생할 소지를 제거하기 위해 3단계 금리자유화의 폭을 넓혀야 한다.은행의 민영화는 증시에서의 일반매출을 통해 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외환제도와 외환관리법을 개방화시대에 맞도록 전환할 필요가 있다. ◇이동근의원(민주)=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핵문제와 남북경협을 분리 추진할 용의는 없는가.민영화대상에서 제외된 공기업의 경영효율성을 제고할 방안은 무엇인가.사회간접자본 건설은 민자유치 보다 정부의 국공채발행이 효율적이지 않은가.중소기업의 도산이 늘고 있는데 대한 근본대책은.국민연금을 신장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김동권의원(민자)=60년대 개발시대와 다름 없는 재정지출 구조를 가지고서도 국제경쟁력을 제고시킬 수 있는가.지방자치제도가 착근하는데 필요한 중앙과 지방과의 재원배분에 필요한 정부의 원칙은 뭔가.공기업 민영화에 따른 근로자들의 고용불안정에 대한 대책을 제시하라.부과세 과세특례제도를 폐지하면 조세부담이 과중되는데 충격을 어떻게 완화시킬 것인가. ◇이영덕국무총리=세계무역기구(WTO)출범 이후의 국제경제여건 변화에 대비,현재 12개 경제국제화계획을 범정부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과학기술 사회간접자본 환경분야의 투자재원 마련을 위해 조세부담률을 98년까지 22∼23%까지 늘리고 수익자부담과 오염원인자 부담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지방화시대를 맞아 지방정부가 예산등을 지원받아 중장기 자체발전계획을 추진하는 「지역발전계획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올해 소비자물가는 6% 수준에서 안정될수 있도록 하겠다. ◇정재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대북경제 협력방안을 현단계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 공기업의 민영화에 대해 경제력 집중을 방지하고 중소기업의 참여를 최대한 보장하는등 두가지 원칙을 견지해 나가겠다.민영화에 따른 고용불안정 문제는 기업마다 사정이 다르지만 매각과정에서 이를 충분히 고려하겠다. 각종 경제행정 규제완화조치는 아직도 복잡한 문제가 많으나 올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SOC(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하는 민간자본에 대해서는 수익성을 보장하고 참여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겠다. 일본의 엔고를 활용해 일본과의 차별적 무역구조를 개선하겠으며 일본의 투자조사단을 하반기에 유치하겠다. ◇홍재형재무부장관=조세부담률을 적절히 하기 위해 비과세 범위를 축소하고 금융소득을 종합과세하는 한편 상속및 증여등 자산세의 실효성을 높이겠다.종합적인 세법개정안을조세연구원의 검토보고서를 토대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이번 정기국회에 제출하겠다. 담보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을 위해 신용보증기관에 대한 정부출연을 확대하겠다.중앙은행은 제도적 측면보다는 상호협조와 존중속에 자율적으로 운영되도록 관행을 정착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주)한양의 처리는 사회·경제적 부작용을 고려,관련부처와 협의해 산업합리화 업체로 지정할 지를 판단하겠다. ◇최인기농림수산부장관=34개 농수산물 공영도매시장 설립을 계획대로 추진하고 도매법인의 산지 수집기능을 강화하겠다.부조리근절대책과 도매시장 관리운영 효율화대책등 종합적인 유통구조 개선대책을 빠른 시일안에 마련,시행하겠다.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지식집약형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디자인업·영상업등 두뇌집약적 산업이 제조업과 균형적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제조업에 상응하는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이를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 ◇김시중과기처장관=우주기술의 본격적인 개발을 위해 98년까지 1천6백50억원을 투입,다목적 시험위성을 개발하는 계획을 시행하고 있고 과학로켓 분야도 자체 설계·제작 경험을 바탕으로 2단계 중형 로켓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남북경협 의원들의 시각/북의 일경제권 편입전 경협돼야/이명박/북인력·남기술 접목,해외 진출을/이철/군축으로 돈아껴 경쟁력 강화를/이두환/정상회담 계기 핵·경협 분리돼야/이동근 6일 국회본회의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남북정상회담에 맞추어 다시 관심을 끌고 있는 남북한의 경제협력문제가 핵심의제로 다뤄졌다.여야의원들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경협이 활성화돼야 한다면서 그 필요성과 추진방향등에 대해 다양한 논리와 의견을 제시했다. 먼저 이명박의원(민자)은 『지금의 남북대치 구도로는 중국과 일본의 초강대국 틈새에서 아시아의 중심국으로 부상하기 어렵고 경제종속의 위험마저 크다』고 전제,『북한·일본의 국교정상화로 북한이 일본경제권에 들어가기 전에 남북경협이 이뤄져야 한다』고 조기경협의 필요성을 제기했다.이철의원(민주)도 『21세기의 유일한 경쟁체제 극복대안은 남북 단일의 민족경제체제를 구축하는 길밖에 없다』면서 정부에 경협증대 복안을 밝히라고 요구했다.최두환의원(민주) 역시 『통일실현을 위해서는 그에 앞서 경제교류를 통한 상호신뢰 구축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하고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한 군비축소의 결과 얻어지는 재원을 경제발전에 투입,국제경쟁력을 높여 나가자』고 역설했다. 이동근의원(민주)은 특히 한동안 지속된 북한핵·경협 연계정책과 관련,『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를 분리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러나 이명박의원은 『정치논리에 앞서 경제논리로 남북문제에 접근,경협을 본격추진해야 한다』면서도 『북한핵의 투명성 확인작업이 선행돼야 한다』고 상반된 견해를 밝혔다. 이의원은 또한 경협의 구체적 추진방안과 관련,『북한의 전략산업 보다 주민생활의 질을 향상시킬수 있는 소비재산업 쪽에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경쟁력이 한계에 달한 국내 노동집약적 중소기업 5백개 정도를 북한에 진출시키자』고 제안했다.그는 또 본격적인 경협 이전에 한반도의 국토개발및환경문제를 연구·검토할 「남북공동국토개발위원회」를 설치하자는 의견도 내놓았다.반면 이철의원은 『소비재 공여보다는 자본재 공여를 통해 협력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과감한 직접투자로 북한이 개방화물결에 동참하도록 유도하자』고 주장했다. 남북간의 경협형태에 대해 이명박의원은 『남북의 사회간접자본시설과 산업인력구조를 조사,공동활용하자』고 총론적인 의견을 개진했다.이철의원은 북쪽의 인력과 남쪽의 기술을 활용한 해외건설시장 공동진출,전력등 에너지 공동수급,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공동연구개발 등의 구체적 방법론을 제시한 뒤 『정부는 이에 대해 전향적 자세로 임해야 할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동근의원은 특히 『지난날의 경협때 많은 기업이 정부의 정책을 믿고있다가 낭패를 당했다』고 상기시키고 『이제는 일관되고 장기적인 정부의 정책방향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이영덕국무총리는 『정부는 북한의 핵투명성이 보장되면 언제라도 경협을 추진할 방침』이라면서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남북간 교류협력 분위기가 조성되면 신경제추진5개년계획에서 밝힌대로 남북경협을 단계별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북도청 막게 대표단∼서울 「암호교신」/뜨거운 남북 「통신 신경전」

    ◎TV중계 북서 제공 「화면왜곡」 우려 북한이 외부로부터 고립돼 있다는 말은 통신으로부터 고립돼 있다는 말과도 같다.그만큼 남북간의 통신사정은 열악하다. 김영삼대통령은 일본과 중국,러시아등을 방문했을 때도 현지에서 이영덕총리등에게 전화를 걸어 현안을 보고받고 업무지시를 내리곤 했다.그러나 이번 평양방문에서는 사정이 다르다. 청와대는 김영삼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평양에 머무르는 동안에도 국내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안을 챙길 수 있도록 평양과 서울간에 완벽한 통신망을 구축하는데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관련,오는 7일 판문점 우리측 지역인 평화의 집에서 남북한 통신관계자 3명씩이 실무자접촉을 갖는다. 우리측에서는 청와대 경호실의 통신팀을 주축으로한 실무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날 접촉에서 평양과 서울간의 통신망을 어떻게 설치하고,방송중계를 어떤 방식으로 하며,행낭을 어떻게 보내는가 하는 문제등을 협의하게 된다. 양측이 통신회선의 수를 합의하게 되면 우리측은 한국통신의 통신망사업본부에서 합의한 만큼의 회선을 확보,가동시킨다.현재 남북간 전용회선은 모두 24회선으로 남북연락사무소간의 직통전화이다.평양에서 열린 남북고위급 회담 당시에는 주로 10회선 정도가 사용됐으나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모든 회선이 가동되어도 모자랄 판이다.그래서 북측과의 실무접촉에서 이를 대폭 늘리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현재 남측의 전용회선은 남북회담사무국에 연결돼 있다.정부는 이 가운데 일부를 청와대 기자실인 춘추관이나 프레스센터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실무접촉에서는 남북 상호간에 도청 자제 문제가 거론될 가능성도 크다.남북한을 연결하는 통신망은 북한의 정보기관에 완전히 노출돼 있다.따라서 웬만한 교신은 출발전 서울에서 미리 짜놓은 시나리오에 번호를 정해서 서로 번호만으로 통하거나 암호를 통해서 의사교환을 하게된다.남측이 도청자제를 강력하게 요청하겠지만 북측이 이를 받아들여 따라줄 것 같지는 않다. 남북 양측은 지난달 28일 부총리급 예비접촉에서 「북측은 남측인원들의북측지역 체류 기간중 하루 2차례 행낭운반을 보장한다」고 합의한 바 있다.그러나 봉인된 행낭 역시 1백% 안전을 보장하지는 못한다.한번은 북측에서 내려온 행낭속에 들어있던 방송용 녹화테이프가 모조리 지워진채로 발견된 적도 있다. 남북한의 정상회담은 그 내용도 중요하겠지만 어찌보면 두 정상의 만남이 남북한 주민에게,그리고 국제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비쳐지는가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그만큼 정상회담의 보도방식을 둘러싼 남북간의 신경전도 치열하다.실무절차 합의서에는 TV실황중계를 위한 인원과 설비등은 북측이 제공하기로 되어있다.따라서 북측의 입장에서 유리한 화면이 일방적으로 우리측에 제공될 우려도 없지 않다. 또 남북간 전용회선이 모자라 기자들이 작성한 기사와 사진을 팩시밀리나 사진전송기로 보내는데 애를 먹을 것 같다.이 때문에 일부 언론사에서는 평양과 서울간의 통신사정이 열악한 점을 염두에 두고 위성전화를 구입하거나 리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우리 앞에는 투쟁뿐”/김학준 전국부기자(현장)

    ◎지하철·철도 파업결의대회 구호 난무 16일 밤8시 서울지역노동조합협의회(서노협)주최로 「94 임투승리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성동구 용답동 지하철차량기지내 「3·16광장」. 야간집회임에도 4천여명이 광장을 가득 메웠으며 시종일관 「투쟁」을 독려하는 구호와 함성이 난무했다. 집회에 참석한 노조연합체의장들과 기아자동차·한국항공·서울대병원등 서노협 소속 노조위원장들은 한결같이 격려사를 통해 지하철·철도공동파업을 지지하면서 연대투쟁을 다짐했다. 권영길전국노조대표자회의공동의장은 『결전의 순간이 바로 앞에 다가왔다』면서 『우리 앞에는 단결·연대·투쟁만이 있을 뿐이다』라며 파업시 전로대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조상훈 한국항공노조위원장은 『지하철·철도파업을 정부측이 공권력으로 다스린다면 날아다니는 비행기까지 멈출 것을 경고한다』고 살벌하게 말해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박수를 받았다. 곧이어 등단한 나우정밀 김미옥조직부장은 『예전과는 달리 정부측이 월드컵 16강 진출을 강조하는 것은 스포츠이데올로기를 통해 노동운동을 억압하려는 것』이라고 엉뚱한 발언을 해 실소를 자아냈다. 이날 집회는 하오10시 김연환서울지하철노조위원장이 등단,지하철·철도공동파업선언과 동시에 총파업을 알리는 방침을 밝히자 대회장의 분위기는 「절정」을 이루었다. 김위원장은 공동파업의 당위성을 설명한 뒤 자신의 『파업시 조직이탈자에 대해 동지들의 힘으로 처단할 수 있습니까』라는 유도성 촉구발언에 참석자들이 『투쟁』이라고 외쳐 답하자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김위원장의 소개로 줄줄이 등단한 지하철노조 6개 지부장들도 서로 질세라 강경발언을 쏟아부었다.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모든 전동차를 확실하게 잡아두겠다』『다른 직원들이 차를 몰아도 우리는 전기를 끊는 게릴라작전으로 차를 정지시키겠다』 분위기에 취한 듯 한 지부장은 『파업시 현장에 복귀하면 분노한 시민들에게 맞아죽는다』는 도저히 상황에 맞지 않는 말을 되뇌었다. 『목표를 명확히 정하고 기관차처럼 달려가야 합니다』라는 한 참석자의 말과는 달리 이들이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었다.
  • 인터네트(INTERNET)/20일부터 일반에 서비스

    ◎「코네트」 가동… 서울지역 가입자에 혜택/미­일­호 등 70여개국 통신망과 접속/증권·무역·산업 등 세계의 정보제공 세계 최대의 컴퓨터통신망인 인터네트(INTER-NET)를 국내의 일반가정이나 사무실 등에서도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는 「한국인터네트(KOR-NET)」가 곧 가동된다. 한국통신은 15일 미국제전화사업자인 스프린트사가 위성 및 해저케이블로 제공하는 망(스프린트링크)을 통해 인터네트와 연결할수 있는 「코네트」의 구축을 완료,오는 20일부터 일반전화망과 전용회선망 등을 통해 우선 서울지역에 상용서비스를 한다고 밝혔다. 또 올해말까지는 부산·대구·대전 등 전국 13개 도시에도 시내전화망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인터네트는 미국무성과 국립과학재단(NSF)이 주축이돼 구성한 정보통신망으로 미국내 각종 저명연구소와 대학,정부기관 등이 서로 연결돼 있다.뿐만 아니라 국제적 컴퓨터통신망으로 유명한 EBONE(유럽),WIDE(일본),AAR-net(호주)등 20여개망과도 연결되고 이들 망에 접속된 세계 70여개국의 6만3천여 지역컴퓨터망(LAN)과도 거미줄처럼 이어져 있다.따라서 선진국의 과학·기술·학술·경제등 모든 분야의 고급전문정보에서 사소한 전자편지 교환 등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구석구석의 정보를 낱낱이 제공하는 말 그대로 세계적 「정보 보물창고」이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는 한국통신의 하나망(HANA-NET),서울대 교육전산망(KREN),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전산망(KREO-NET)등 3개망을 통해 극소수 인원만 인터네트의 정보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코네트」가 개통되면 서비스 가입자는 누구나 안방이나 사무실에서 미항공우주국(NASA)의 자료를 비롯,뉴욕 월가의 증권 소식,세계 각국의 무역동향,나라별 산업·국방·교육·연구개발 등 각종 분야의 정보를 소상히 파악할수 있다.또 PC통신을 통해 전자메일을 주고 받음으로써 인터네트와 연결이 가능한 세계 1백40여개국의 외국인 친구도 사귈수 있다. 한국통신은 「코네트」를 통해 우선 가입자끼리 편지를 주고 받는 전자메일 서비스를 비롯,▲원격지의 컴퓨터를 자신의 컴퓨터 처럼 이용할 수있는 「원격 로그인」 ▲파일검색 및 전송 ▲문헌 등 각종 DB검색 ▲가입자끼리 컴퓨터로 대화를 나누는 「토크」와 전자게시판(BBS)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또 장기적으로는 음성과 화상 등의 정보도 제공하는 멀티미디어서비스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용신청은 관할 전화국에서 받으며 기본요금은 일반전화(2천4백bps)의 경우 월 4만원 정액제,9.6Kbps 이상 전용회선은 전송속도에 따라 12만∼5백22만원까지의 14등급을 적용한다.
  • 항모2척 한반도 인근해역 배치/주한미군증강 어떻게 추진되나

    ◎스텔스기·A10지원… 전술공군력 배증/적포대 탐지레이더 등 최신장비 증파 북한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탈퇴로 유엔에서의 대북강경제재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방부는 한미양국군의 준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은 『제재는 곧 전쟁선포』라고 위협하고 있지만 미국정부는 대북제재가 이뤄지기 전부터 강력한 대응태세를 갖추기 위해 「필요한 군사력 증강조치」를 취해나가고 있다. 14일 캐슬린 델라스키 미국방부대변인은 이러한 군사력 증강조치에는 ▲전술항공기의 추가배치 ▲항공모함의 한반도인근해역으로의 이동 ▲적포대 탐지레이더등 최신장비 증파 ▲정보·정찰활동 강화 ▲각종 보급품의 사전배치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델라스키는 이러한 조치들이 진행중인 것도 있고 이미 조치된 것도 있으며 상황전개에 따라 즉각 이뤄질 내용도 있다면서도 구체적으로 분류하지 않았다. 미국방부 소식통들과 군사전문가들에 따르면 전술공군력의 증강에는 최신예전투기 F15E,탱크공격및 근접엄호기 A10,전천후폭격기 F117 등을 오키나와나 일본기지 등 즉각 출동할 수 있는 지역으로 배치하는 것등이 포함될 수 있다. 현재 한국군은 근접공중엄호능력이 거의 없는 실정이기 때문에 A10의 지원은 한국군의 작전능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또 영변핵시설을 폭격하는데는 F117 스텔스폭격기가 가장 적합하기 때문에 이의 배치도 전술공군력 효율을 배가할 수 있다. 한미양국군의 준비태세에 있어 대북경고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관측되는 것은 항공모함의 한반도 근접이동이다. 미태평양함대산하 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와 콘스털레이션호 2척은 현재 하와이근해에서 한국및 일본함정도 포함된 서태평양해군합동기동훈련(림팩)에 참가하고 있다.현재로서는 이들 항공모함이 한반도 인근해역으로 이동할 계획은 없으나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신속히 이동할 태세가 되어 있다는 것이다. 최신예장비의 교체나 새 병기의 배치 등은 지난 수개월전부터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이 휴전선인근에 집중배치하고 있는 5천문이상의 대포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이들 포대의 위치를 미리 탐지해내 무력화시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공격용 아파치헬기,브래들리 특수장갑차량,패트리어트 요격미사일 등은 이미 주한미군 또는 한국군에 배치했거나 추가배치가 진행중인 것들이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벙커파괴 특수폭탄」으로 북한의 지하군사시설 파괴에 사용할 수 있다.이밖에 각종 탄약과 병기의 부품 등을 한국내 관련기지에 이미 비축시켜 놓고 있다. 미정보기관들은 북한의 동태를 예의 감시하기 위해 한반도에 대한 정찰활동과 정보수집및 분석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또 이들 정보전문가들을 한국에 이미 파견,첩보위성 정찰기 육해상진지로부터 매일 입수된 전자·사진정보를 분석,현지분석팀을 도와주고 있다. 델라스키대변인은 이들 조치들이 제재가 결의될 때,북한이 NPT를 탈퇴할때,또는 지금처럼 IAEA를 떠날 때 등 어느 경우에 적용된다고 밝히지 않으면서도 모두 다 해당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지난 1년간 북한과 핵협상을 진행시키는 가운데서도 각종 보급품의 사전배치 등을 꾸준히 추진,한미양국군의 준비태세를 강화해왔던 것이다.
  • 미스텔사기 하루면 영변 초토화/AP가 분석한 북핵문제

    ◎심각한 인명·방사능피해가 문제로/북 핵보유 노릴경우 제재 별무효과 북한 김일성정권의 핵무기 제조를 중단시키기 위해 미국과 동맹국들이 취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북핵시설에 대한 폭격을 생각할 수 있다.그러나 최후의 수단인 미국의 선제공습조차도 확실한 해결책은 아니다.국제위기로 부각되고 있는 북한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우방정상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들을 문답식으로 알아본다. ­유엔의 제재는 실행될 것인가. ▲유엔차원의 제재이행 여부는 김일성이 추구하는 실질목표가 무엇인가에 달렸다.김이 단순히 핵개발계획을 통해 협상에서 가능한 많은 성과를 얻어 내려는 것이라면 대북제재는 문제해결을 가속화시킬 것이다.그러나 김이 진심으로 핵무기를 소유할 생각이라면 제재만으로 북한의 핵개발계획을 중단시킬 수 없을 것이다.미중앙정보국(CIA)은 북한이 이미 1∼2개의 핵무기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북한은 또 금년말 4∼5개의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충분한 플루토늄을 추가 보유할 수 있을 것이다. ­북한이 적은 수의 핵폭탄을 개발할 경우 직접적인 위협을 받게 되는 당사자는 누구인가. ▲북한은 핵폭탄을 서울에 대한 테러공격에 이용할 수 있다.그러나 더 심각한 문제는 북한이 탄도미사일의 정밀도와 사정거리를 개선시켜 일본을 사정권으로 하고 나아가 잠재적으로 미국영토를 위협할 수 있다는 점이다.북한은 또 핵무기나 노하우를 미국에 적대적인 국가들에 판매할지 모른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의 핵개발을 중단시키지 못한 이유는. ▲유엔의 핵에너지 이용통제는 회원국 핵시설을 감시할 수 있는 IAEA에 의존하고 있다.IAEA로서는 이를 강제할 수 있는 집행력을 갖고 있지 않아 북한의 어떠한 행동도 이끌어낼 수 없다. ­클린턴대통령이 미군병력과 무기들을 한국에 추가파견할 경우 사태해결에 도움이 될 것인가. ▲일부에서 그같은 조치가 사태해결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하고 있다.이에따라 미국방부는 지난 수개월간 주한 미군진지를 강화하는 작업을 추진해 왔고 지난 4월 패트리어트 방공미사일이 한국에 인도됐다.그러나 이같은 준비태세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핵무기와 미사일을 보유하겠다는 단호한 의지가 있을 경우 이를 중단시킬 수는 없다. ­지금 당장 북한원자로를 폭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가. ▲미국은 F117A 스텔스기를 동원,단 하룻만에 북한의 원자로를 사용불능 상태로 만들 수 있으며 기타 항공기들을 이용해 북한이 내년 완공예정인 대규모 원자로와 플루토늄 추출시설에 대해서도 폭격을 가할 수 있다.그러나 이들 시설에 대해 폭격을 가할 경우 큰 문제점들이 수반된다.즉 미국이 공습을 감행하면 제2의 한국전쟁이 발발,수천명의 한국인과 미국인이 희생될 것이 분명하다.또 원자로시설을 폭격할 경우 한반도와 일본,그밖의 지역에 엄청난 방사능오염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이밖에 공습을 단행하더라도 일부 핵물질이 지하에 은폐돼 폭격으로부터 보호될 가능성도 있다. ­아직도 대화를 통한 사태해결 가능성은 남아있는가. ▲그렇다.그러나 북한의 IAEA탈퇴 결정으로 그 가능성은 종전보다 훨씬 줄었고 현재 진행중에 있는협상도 없는 상태다. ◎삼성경제연 분석/「북핵」 무력 충돌까진 안갈것/유엔통한 「단계적 제재」 실현성 높아 %% 북한 핵문제를 둘러싼 한반도의 현 상황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과연 전면전으로 확대되는가.국내 최고의 분석력을 자랑하는 삼성경제연구소는 15일 이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했다.결론부터 말하면 북핵문제와 관련,전면적인 무력충돌의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다. 이날 삼성그룹 사장단 회의에 제출된 「북한 핵문제의 현황과 전망」이란 보고서의 내용을 간추린다. 한반도에서의 전면전은 두가지 상황을 상정할 수 있다.미국의 선제공격과 북한의 선제공격이다.미국의 선제공격은 심각한 희생이 요구되는 한국 정부의 동의를 얻기 어려울 것이다. 북한의 선제공격은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지원을 얻지 못할 것이므로,북한이 체제가 무너질 정도의 막대한 희생을 감수하면서 공격을 감행하지는 않을 것이다.북·러 군사협정은 사실상 폐기됐으며,지난 번 북한 군사대표단이 중국에 갔을 때 『북한이 침공을 당할 경우에만 중국이 지원한다』는 명백한 중국의 입장표명이 있었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중국이 안보리 제재 결의에서 기권하고,유엔에 의한 부분적 경제제재를 시발로 단계적으로 대북제재를 강화,북한을 대화로 유도하는 「유엔차원의 제재」가 실현 가능성이 가장 높다.북한은 기본적으로 대화의 여지는 항시 남겨두는 경향이 있어 제재 이후라도 외교적인 노력은 지속될 것이다. 유엔 차원의 제재 방식은 우선 1단계로 문화·과학·기술교류 중단 등 각 국의 부분적 제재,2단계로 인적교류 및 물자교역을 중단하고 이어 자본거래를 중단하는 전면적 경제제재로 옮겨진다. 그러나 중국의 적극적 중재,카터 전 미 대통령의 방북 등 북한과 미간의 협상채널을 통해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정 이전에 북한이 미국과의 협상을 다시 시작할 가능성도 있다.이 경우 북한은 핵확산 방지조약(NPT) 체제로 복귀하면서 핵투명성 보장과 북한의 안전보장 및 대북한 원조를 의제로 북·미 3단계 고위급 회담이 진행될 것이다. 마지막 가능성은 중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대북제재에 거부권을 행사함으로써 한·미·일이 공동으로 제재를 추진하는 것이다.이 경우 북한의 NPT 탈퇴선언이 이어지고,한반도의 긴장은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중국과 러시아가 제재에 동참하지 않은 상태이므로 북한의 선도발 가능성이 크다.하지만 이 상황은 실현 가능성이 희박하다. 유엔을 통한 1단계의 부분적 경제제재는 북한 경제에 별 영향이 없다.미국의 경우 이미 무역금지 조치 등 대북제재를 취하고 있으며,북한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지난 해 12.7%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식량과 원유는 중국으로부터 조달이 가능하다.하지만 2단계의 전면적 경제제재로 들어갈 경우,중국의 동참을 가정하면 식량과 원유 공급이 중단되고 연간 20억달러로 추정되는 일본의 송금과 북한의 대외 교역이 끊기면서 북한은 극심한 외화부족에 시달린다.동시에 외자공급이 중단되면 북한 경제의 소생 가능성은 거의 없다. 향후 유엔 안보리 결의로 대북제재가 점진적으로 강화돼 위기상황이 지속되면 우리도 타격을 받는다.직접적인 피해는 크지 않겠지만 민간 및 정부의 해외자본 조달이 큰 차질을 입게 된다.주가급락,해외자금 조달의 어려움 등 금융시장의 불안을 시발로,생필품을 중심으로 한 수요폭증과 기업의 투자지연 등이 뒤따른다. ◎「러」 이즈베스티야지 분석/“북은 핵개발 포기 안할것”/김 체제 존속하는한 이성적 해결 난망 러시아 일간신문 이즈베스티야는 15일 「위대한 수령은 왜 핵무기를 가지려는가」하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일성의 핵무기개발 야욕은 한국전쟁 직후 싹텄으며 한­소수교에 자극을 받아 본격화한 것이라고 전했다.이 신문은 북한의 현체제가 존속하는 한 핵문제는 이성적 해결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음은 이 기사의 요지. 「북한의 핵무기 개발에 관한 믿을만한 증거는 없다.북한의 핵개발 작업은 50년대 중반 시작됐다.김일성은 남한에 대한 군사적 모험이 실패한 뒤 핵무기 보유를 진지하게 생각했다.김일성대학에 핵물리학과가 개설되고 소련과 핵연구협력협정도 체결됐다.50명이 넘는 북한의 전문가가 소련의 핵연구기관인 두브나연구소에서 연구했다.김일성은 65년 소련의 「형제적 지원」으로 최초의 연구용원자로를 획득했다. 92년말 쉐레메티예보 2공항에서 북한으로 가려던 30명이상의 러시아 과학자가 체포됐다. 북한이 소련에 자체 핵개발을 공개적으로 천명한데는 한­소수교와 관련이 있다.90년 여름 셰바르드나제 당시 소련외무장관이 북한을 방문,김영남외교부장에게 서울과의 수교 불가피성을 설득하려 했다.이를 극력 막으라는 김일성의 지시를 받은 김영남은 셰바르드나제에게 마지막 카드를 내놓았다.즉 『고르바초프가 「남조선 괴뢰정부」와의 협력을 추진할 경우 평양은 핵무기를 제조하지 않는다는 의무에서 해방되는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것이었다.셰바르드나제는 이 위협을 단지 감정적인 것으로 치부했다.또 당시 모스크바는 미국첩보위성이 북한에서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을 발견했다는 보도를 믿으려하지도 않았다. 러시아정보기관은 오늘날도 평양의 핵무기제조 기술과 시설 보유에 대해 부정적이다.그러나 북한이 고성능 중·장거리 로켓을 제조하고 있으며 이는 화학·생물무기 뿐만 아니라 핵무기 장착도 가능하다는게 러시아측 전문가들의 견해다.남한의 9개 원자력발전소는 미사일 공격만으로도 핵폭격과 똑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러시아 군사전문가들은 특히 위성을 통한 정보를 믿는 미국인의 천진성에 놀라고 있다.북한은 절대로 비밀시설을 노출되게 건설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일성은 중국의 반대로 대북한 제재는 없으리라 보고 안심하고 있다.북한에 70%의 석유와 60%의 식량을 공급하는 중국이 불참하면 경제봉쇄는 의미가 없다.북경이 제재를 반대하고 있고 설사 유엔안보리에서 표결하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할 것임은 논리적으로 시사되고 있다.안심한 김일성은 무역전쟁에는 진짜전쟁으로 대응하겠다면서 위협적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그렇다면 김일성과는 어떤 일이 가능한가.두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유엔안보리를 우회하는 제재조치다.이 경우 북한이 한반도에서 대결을 도발할 위험이 있으며 결과는 예측이 어렵다. 두번째는 김일성에게 군사목적용 플루토늄을 IAEA에 들키지 않도록 감추는 것을 묵인하는 것이다.그러나 이는 절대로 허용될 수 없는 시나리오다.이는 또하나의 핵강국 출현을 허용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국제핵확산금지체제를 뿌리째 뽑아버리기 때문이다. 관측자들은 비관적인 결론을 내린다.자체 생존과 부자권력이양에 초조해하고 있는 북한의 현체제가 존속하는 한 북한 핵문제는 기본적으로 이성적 해결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미국이 평양을 인정,외교적 관계를 맺더라도 김일성은 그 대가로 핵개발을 포기할 것이라고 하겠지만 새로운 흥정 또는 위협을 위해 또다른 「흉포한 비밀」을 지키기 위한 수단을 강구할것이다.
  • 북,IAEA 탈퇴 선언/외교부 발표… 제재 결의에 반발

    ◎“제재 돌입땐 무자비한 전쟁”/북 중앙통신 【도쿄 교도 AFP 연합】 북한은 13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탈퇴키로 결정했다고 북한 관영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중앙통신은 북한 외교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이같이 전했다. 일본의 시사통신도 북한 소식통들을 인용,북한은 IAEA에서 탈퇴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동시에 보도,이를 뒷받침했다. 이같은 보도는 IAEA가 북한에 대한 제재를 결의한데 이어 유엔 안보리에서도 대북한 제재조치가 본격적으로 거론될 시점에서 나온 것이다. 빈 주재 북한대사관의 윤호진참사관은 지난 10일 『북한은 IAEA 이사회가 북한에 대한 원조를 중단키로 의결한데 대응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하면서 IAEA 탈퇴도 사양치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었다. 윤참사관은 북한이 택할 보복조치는 현재 북한내에 체류중인 IAEA사찰단원 2명의 추방및 모든 검증절차의 금지와 함께 북한이 IAEA와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할 가능성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었다. 북한중앙통신은 이날 하오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는 곧 전쟁을 의미하며 무자비한 전쟁이 될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유엔은 북한이 핵시설에 대한 완전한 사찰을 거부함에 따라 현재 북한제재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및 한국 관리들은 현재까지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활발한 외교적 활동을 벌이고 있다. IAEA는 13일 평양측의 사찰요원 추방위협에 뒤이어 2명의 사찰요원들이 아직까지는 정상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85년 소련의 권유를 받아들여 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했었다. NPT 조약아래서 가맹국들은 IAEA와 안전조치를 협의해야하며 핵시설목록을 제공하고 핵물질의 군사적 목적으로의 전용이 이뤄지지 않도록 사찰을 허용해야한다. IAEA는 북한의 지하핵저장시설에 대한 위성사진 때문에 영변에 있는 2개 시설의 사찰을 요구했고 북한은 지난해 3월 NPT를 탈퇴하겠다고 위협했다.
  • 문제는 방송의 질과 역할이다(사설)

    KBS가 시청료징수방법에 대한 안을 최종적으로 내놓았다.그간 47개 시에서 실시하고 있었던 통합공과금징수제도를 전국화하고,이렇게 함으로써 얻어낼 수 있는 징수비용절감으로 6백18억원의 재원을 확보하는 대신 1TV광고를 폐지하겠다는 것이 골자이다.상당히 대담하면서도 합리적인 방안이라 해야겠다. 우리는 우선 공영방송의 시청료문제를 이제는 일단락지어야 한다는 점에서 동의한다.광고를 포기하고 공영방송으로서의 입장을 분명히 한다는 것에도 찬성한다.시청료를 인상하지 않고 경영 합리화로 현상타개안을 만들고자 한것도 일단은 해결책이 될것이다.이런 선에서 그동안 상징적 차원에 있었던 시청료거부운동도 일단 정리를 해두는 것이 옳을 것이다. 오늘의 매체환경변화는 급격한 것이다.국내적으로 유선방송이 시작된다는 정도의 상황이 아니다.아시아지역 위성방송 채널이 10여개씩 새로 늘어날 준비를 하고 있고,이중에는 한국어방송계획까지 들어있다.그런가하면 통신기술과 연계돼있는 VOD(주문형 비디오)나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은 그나름대로독립된 채널일뿐 아니라 국경이 없는 세계동시화의 매체이다. 이 다채널들이 또 불가피하게 만들어내고 있는 문제가 프로그램들의 격렬한 상업주의적 경쟁이다.유선방송만 하더라도 프로그램의 다양성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그 존재양식은 피나는 오락적 프로의 싸움일 수밖에 없다.가입자가 충분하다고 여길만큼 입맛을 맞추지 않으면 즉시 가입취소라는 위험을 겪게 되는 채널이기 때문이다.이 상업적으로 강화되는 다채널속에서 시청자들은 더욱 세분화될뿐 아니라 예민해진다고 본다.이 예민성은 물론 더 극단적으로 상업적으로 아부하는 프로그램들을 만들게 한다. 그러므로 오늘에 있어 공영방송제도의 중요성은 시청료논쟁이나 하고있을 계제의 것이 아니다.공영방송채널만이 한쪽에서 외롭지만 보다 좋고 건전한 삶의 가치와 지향을 유지하며 공시해갈 수가 있다.특히 문자적 사고로부터 영상적 사고로 사고의 양상까지 변하고 있는 현실에서는 공영방송의 역할이 보다 철학적이 되어야할 당위까지 갖는다.변화하는 삶의 조건들속에서 새롭게 살아가는 아이디어와 비전까지를 제시하는 차원으로 상승해야 한다. 그러나 이 일은 또 보다 경쟁적으로 만들어내는 상업주의프로그램을 능가할 수 있는 질적수준으로서만 소구력을 갖고 시청자를 흡수할 수가 있다.그렇다면 프로그램 하나하나의 제작비까지도 실은 상업적 프로보다 더 많이 들일수 있는 경쟁력이 있어야 한다.이점에서 이번 KBS의 방안은 오히려 미진한 것일지 모른다.시청료만 들여다보는 감각을 벗어나,진정으로 좋은 공영방송을 어떻게 만들어내게 할것인가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 한반도 감시위성 24시간 가동/한미 국방관계자 북핵관련 협조회의

    ◎조기 경보능력 대폭 강화/북전방부대·스커드 지속체크 이병대국방장관은 8일 하오 국방부 접견실에서 이양호합참의장과 게리 럭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북한핵 관련 한·미간 협조회의」를 가졌다. 25분동안 진행된 이 회의에는 한국측에서 강덕동합참2차장·장성연합사부사령관·유정갑국방정보본부장·최동환전략기획본부장·최돈걸작전부장이,미국측에서 토미 프랭크작전참모부장이 배석했다. 이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북한핵문제가 우려할 만한 국면까지 왔다고 지적하고 북한의 도발행위를 억제할 수 있도록 한·미연합전투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키로 했다. 또 북한의 동향을 감시하기 위해 첨단 정찰·감시장비를 최대한 운용,조기경보능력을 강화하는 한편 사태발생시 대응시간을 줄이기로 했다. 한·미양국은 이에 따라 한반도전역의 방위태세를 매시간별로 점검하면서 첩보위성과 첩보수집 항공기 등 첨단장비를 24시간 운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북한의 전방부대와 스커드미사일부대·잠수함기지·교통요충지 등에 대한 감시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2백50여개의 조기경보항목을 철저히 점검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이장관과 페리 미국국방장관사이에 설치된 핫라인을 수시로 가동,한·미간 현안을 긴밀히 논의키로 했다.
  • “한반도 당장은 전쟁위험 없다”/페리 미국방 NBC TV대담

    ◎북 휴전선 병력증강땐 즉각 추가조치 윌리엄 페리 미국방장관은 5일 미 NBC­TV의 일요대담프로 「언론과의 만남」에 출연,유엔안보리에서의 대북경제제재결의안 추진등에 관해 미국정부의 입장을 밝혔다.클린턴대통령을 수행,영국을 방문중인 그는 위성중계로 출연했다.다음은 일문입답 요지. ­북한에 대해 어떤 제재를 논의하고있는가. ▲우리는 현재 우방 및 안보리이사국들과 제재문제에 대한 논의를 하고있다.세부적인 사항은 다음주에 논의될 것이다.어떤 종류의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구체화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안보리 제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베이커전국무장관이 제시했듯이 유엔바깥에서 독자적으로 또는 우방국들과 협력해서 제재를 가할 수도 있는가. ▲전적으로 가능한 일이다. ­북한의 「전쟁운운」위협은 어느 정도 심각한가. ▲당장 군사적 대결의 위험성이 있다고는 생각지 않는다.그들의 호전적 언동이 아니라 그들의 전진배치된 군사력,핵개발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전쟁의 위험은 없다는 말인가.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는 전쟁을 추구하지도 유발하지도 않을 것이다.그렇다고 준비태세의 미비로 전쟁을 불러오지는 않을 것이다.우리는 어떤 긴급사태에도 대응할 수 있는 한미양국군의 준비태세를 갖추는데 관심을 쏟고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공화·아리조나)은 즉각 주한미군의 군사력을 증강시키라고 촉구했다.그러한 계획을 추진할 것인가. ▲지난 6개월동안 주한미군의 군사력을 계속 증강시켜왔다.우리는 필요한 만큼 계속 추진해나갈 것이다. 국방장관인 나나 게리 럭 주한미군사령관의 판단으로는 한국을 방위하기 위해 충분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 만약 북한이 휴전선 가까이로 병력을 이동시키거나 일종의 전쟁단계로 들어간다면 우리는 추가조치를 취할 것이다.우리는 그들의 동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다. ­군사적 선제공격도 대안중 하나인가. ▲선제공격도 대안의 하나일 수 있다.그러나 나는 현상황에서 그것을 대안으로 추천하지않을 것이며 이 시점에서 전쟁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다. ­북한이 미국의말을 심각히 생각하지않는 것 아닌가. ▲북한은 실용주의자이자 현실주의자라고 생각한다.그들은 한미양국군의 능력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을 것이다.또한 우리는 한국을 방어하는데 결코 주저하거나 모호한 태도를 취하지 않을 것이다.
  • GII계획/범세계 정보통신망 9월 구체화

    ◎인공위성·해저광케이블에 연결/미,올 ITU회의서 각국에 협력요청 계획 『하나의 지구사회를 건설하자』 지난 1세기 동안 전기통신과 교통수단 등의 급속한 발달로 지구촌이란 말을 실감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정보망기구 창설을 통해 「더 가까운 인류가족」을 만들려는 노력이 미국을 중심으로 불을 댕기고 있다. 이른바 GII구축계획.세계정보통신기반구조(Global Information Infrastructure)으로 이름붙인 이 계획은 나라별로 구축중인 고속정보통신망들을 인공위성 및 해저광케이블 등으로 연결,선진국의 큰 도시에서부터 후진국의 작은 마을에 이르기까지 서신과 영상 등 모든 정보를 광속으로 전송하려는 범세계적 정보통신망 건설프로젝트이다. 이 계획은 지난 3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제1차 세계개발회의에 참석한 미국의 앨 고어부통령이 처음으로 제안했다.그는 초청연설을 통해 시종일관 GII에 대해서만 언급,평화롭고 친근한 미래의 지구를 건설하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 나가자고 역설했다.물론 이 계획은 아직 구상단계에 불과하고 적어도 20∼30년 후에나 실용 가능한 얘기지만 고도로 발달된 첨단 정보통신망을 이용,세계의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분야를 하나로 묶어 보자고 제의한 점에서 전 세계인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고어부통령이 제시한 GII의 기본구도는 우선 각국의 정보통신망을 대륙단위망 또는 가까운 나라별 블록망으로 묶고 이를 다시 통합하는 것으로 돼있다.정보교류는 기술력을 가진 선진국이 컴퓨터의 중앙연산장치(CPU) 구실을 하면서 후진국에 일방적으로 보내는 형식이 아니라 정보의 단독처리가 가능한 병렬컴퓨터구조(분산지능망)로 연결,각 나라가 독립적으로 정보를 처리함으로써 크고 작은 국가적 또는 인류의 공동문제들을 가장 민주적인 방법으로 해결해 나간다는 것이다. 미국은 세계정보망 구축을 통해 우선 ▲지역환경보호를 위한 정보교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 기술이전에 필요한 데이터교환 ▲교육 및 의료용 네트워크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미국은 특히 이같은 구상의 구체화를 위해 오는 9월 일본 교토에서 개최되는 ITU 최고의사결정기관인 전권위원회의에서 각국 전기통신 담당각료들에게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져 세계정보망 기구의 조직운영 및 국제기술표준 등이 늦어도 내년중에는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지난 6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체신장관회담에서 일본이 두 나라간 초고속정보통신망 연결외에 한국∼일본∼중국∼홍콩∼싱가포르 등을 잇는 아시아정보통신기반구조(AII)구축을 제의한 것도 미국의 GII구상에 대응키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GII가 구축되면 전 세계 사람이 PC등으로 자유롭게 다른 나라 사람들과 통신을 할수 있음은 물론 어떤 지역에서 재해가 발생했을 때 정보를 신속히 각국에 알려 도움을 청할수 있다.또 전 세계 학생들은 PC를 통해 공동 문제를 토론할 수 있고 각국의 의사들은 국경을 초월한 진료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경제·교육·도서망 등과 연결되면 아프리카 원주민 부락에서 미국의 제조업체가 생산한 신상품을 즉각 주문할 수 있고 세계 각국의 학생·학자·사업가들은 자신들이 필요로하는 문헌정보가 알바니아에 있든 에콰도르에 있든 얼마든지 찾아낼수 있다. 이밖에 세계 각국의 비디오프로그램과 신문·방송등 매스컴도 온 인류가 동시에 향유할수 있어 진정한 의미의 「지구촌 한가족」의 꿈이 이루어지게 된다.
  • 로이터/PC통해 기자회견 영상서비스

    ◎새달 유럽서 실시… 곧 일본에 확대방침/통신·방송간 영역구분 놓고 논쟁일듯 세계적인 통신사로 금융정보서비스를 겸하고 있는 로이터통신이 다음달부터 퍼스널컴퓨터 단말기를 통해 기자회견영상도 공급키로 함으로써 통신과 방송의 벽이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특히 영국과 유럽에서 우선 사업을 벌인 뒤 그 반응을 살피면서 일본에도 서비스확대를 계획하고 있어 이같은 서비스가 통신이냐,방송이냐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 미디어간 영역을 엄격하게 정해놓고 있는 일본은 만약 로이터통신이 일본내에서 새 서비스를 개시하려 할 경우 전례가 없어 어떤 판단이 내려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3일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이 계획하고 있는 「기자회견 영상서비스」는 본국인 영국에서는 통신사업으로 규정되어 있기 때문에 별도로 해당국 정부의 새로운 면허획득은 불필요한 것으로 로이터측은 밝히고 있다. 실제로 영국 뿐 아니라 많은 나라들이 일반적으로 「특정다수」를 대상으로 한영상서비스는 통신사업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할 때만 방송으로 간주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계약자에게만 영상을 공급하는 것도 방송의 범주에 넣고 있다.예를들면 통신위성(CS)을 이용해 CNN 뉴스등을 계약자에게 공급하는 것은 CS 방송으로 규정해 우정성의 허가를 받아야 하며 방송법에 근거한 프로그램심의회의 설치도 의무화되어 있다. 따라서 로이터가 기자회견 영상서비스를 일본에서 시작하려면 마찬가지로 허가를 얻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통신과 방송의 차이를 어디에 두느냐는 문제는 앞으로 광섬유시대가 본격등장하면 누구라도 자유스럽게 영상서비스를 할 수 있는 시대가 오기 때문에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일본에서는 몇년전 CS방송이 출범할때 통신과 방송의 영역을 놓고 격렬한 논쟁을 벌인 끝에 우정성이 일방적으로 방송으로 규정한 바 있으나 로이터통신의 영상서비스 대일진출을 앞두고 또 한차례 파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멀티 미디어시대를 코앞에 두고있는 한국으로서도 이같은 상황을 결코 앉아서수수방관한채 지나쳐버릴 수만은 없는 시점에 이른 것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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