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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 대통령­기든스 총장 대화

    ◎“사회구조 모순 개혁차원 유럽서도 제2건국운동” 金大中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제3의 길’을 제창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이론적 지주인 앤서니 기든스 영국 런던정경대(LSE)총장을 만났다.대화는 당초 예정을 넘겨 45분동안 계속됐다.사상가적 일면을 갖춘 金대통령과 ‘영국의 자존심’으로 통하는 기든스총장간의 이날 대화는 기든스 총장이 주창한 ‘사회적 파트너십’과 우리의 ‘제2건국 운동’이 주제를 이뤘다.“매우 철학적이고 아카데믹한 대화였다”고 朴智元 청와대대변인은 총평했다. 먼저 기든스 총장은 金대통령의 ‘파트너십’ 질문에 “기본적으로 사회가 민주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한 뒤 “먼저 기업을 살린뒤 성과를 분배해야 하며,한국도 그런 길로 가야한다”고 조언했다.또 제2건국운동을 높이 평가하면서 “영국사회는 물론 유럽연합(EU)도 이런 통합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그 뜻을 높이 샀다.아울러 “개혁은 어느 사회에서나 필요하다”면서 “제2건국운동은 근대 산업사회의 구조를 현대화하는 것으로 유럽에서도이같은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고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에 金대통령은 “우리는 국가가 시혜만을 베풀지않고 일자리를 만드는 ‘생산적인 사회보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중국방문에 대한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기든스 총장은 金대통령이 92년 대선패배후 영국 케임브리지에 머물던 시절,수시로 대화를 나눴던 유럽 최고의 지성중 한명이다.金대통령이 이날 “지난 4월 런던에 갔을 때 케임브리지에 있는 줄 알고 연락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을 정도로 절친한 사이다. 그는 이날 金대통령에게 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의 모후 등이 받은 이 대학의 명예교수증을 전달했다.
  • 방송개혁 방향·각계 여론/방송개혁 어떻게

    ◎‘공룡조직’ 축소·기술혁신 등 초점/방개위 ‘21세기 선진형 방송’ 밑그림 제시/새 방송이념 정립·첨단구조 구축 서둘러야 조만간 출범할 방송개혁위원회는 ▲공중파 유선방송 등을 둘러싼 방송구조 ▲프로그램 내용 ▲기술적 혁신 등 세가지에 초점을 맞춰 ‘방송의 밑그림’을 그리게 된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 방송이 21세기 선진국형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방송과 관련한 모든 것을 이처럼 원점에서 다루기는 우리나라 방송 70년사에서 이번이 처음이다.그만큼 방송의 지대한 사회적 영향력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방송개혁의 필요성은 재야를 중심으로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그러나 별다른 진전을 보이지 못하던 중 최근 급진전하고 있다.금융계·재계 등 경제개혁이 가속화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도 방송개혁의 조기추진에 크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 방송이 제자리를 찾기를 바라는 여망은 여러가지 형태로 표출돼 왔다.지난 8월 언론개혁시민연대(언개련)와 KBS개혁리포트팀이 국민 1,0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것도 이같은 여망을 대변한 것이며 결과도 마찬가지로 나왔다.응답자의 60.4%가 “방송이 정치권력으로부터 독립돼 있지 않다”고 답변,방송의 독립성을 간접적으로 요청했다. 또 지난달 KBS는 ‘개혁리포트’ 프로그램에서 5공화국시절 민정당 연수행사를 중계하면서 여당을 찬양한 것이나 ‘땡전뉴스’로 비하됐던 사실을 자체비판하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방송개혁과 관련된 논의가 두갈래로 진행돼 왔다.하나는 과거정권에서 추진된 방송정책과 사업의 해부인 방송청문회 개최이고,다른 하나는 방송개혁위원회를 통한 방송계 전반의 손질이다. 방송청문회는 지금 여권 내부에서조차 회의론이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언개련 등과 일부 학자들은 이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이들은 방송청문회가 지역민방과 케이블TV의 실정을 짚는 차원을 넘어 방송정책에 대한 총체적이고 근본적인 재평가의 장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한다.이에 따라 언개련은 지난달 27일부터 방송청문회 개최 등 11개 개혁과제에 대한 범국민 서명작업을 벌이는 중이다.이에 비해 방송개혁위원회는 현실성 때문에 더욱 광범위한 설득력을 얻고 있다. 지난 8월27일 辛基南 의원(국민회의·국회 문화관광위 여당 간사)이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대통령자문기구로 방송개혁위원회를 만들자고 제안하면서 공론화되었다.辛의원은 “진정한 방송개혁을 완수하려면 통합방송법 제정뿐만 아니라 시대적 조류에 걸맞게 새로운 방송이념을 정립하고 첨단을 가는 방송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방송 종사자와 노조 대표,전문가,시청자·시민단체 등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방송개혁위원회를 구성,대통령자문기구로 두자”고 제안했다. 李協 국회 문화관광위원장 등 여권 일부에서 당위성에 공감하면서 방송개혁위 추진은 박차가 가해졌다.그러나 정치권 사정에 이은 여야간 맞대결로 국회가 표류하면서 논의가 미루어졌다. 방송개혁위원회 설치와 관련,전국방송노조연합(방노련)측은 “아직 공식입장은 정하지 못했지만 방송현안이 산적해 있고 통합방송위도 내년 초나 돼야 출범이 가능한 상황에서 한시적이나마 방송의 좌표를 모색할 기구가필요하다”고 전제하고 “하지만 현행 방송위의 역할과 위상을 침해할 가능성이 염려된다”고 강조했다. 방노련 朴起完 정책실장은 “통합방송위원회가 정치논리에 얽매이지 않도록 해야 하며 재벌·족벌신문의 방송진입을 제한함으로써 방송의 독립성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방송개발원의 한 선임연구원은 “방송개혁위의 필요성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면서 “방송 구조조정을 하려면 관련단체의 이기주의가 걸림돌인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들이 모여서 현안을 터놓고 공개토론할 수 있는 특별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런 흐름과는 별개로 일부에서는 통신과 방송정책의 일원화를 주장하기도 한다.金한길 의원은 “급변하는 방송환경에 걸맞은 방송계의 자기 혁신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경영합리화 등의 구조조정이 시급하다”면서 “뉴미디어시대를 맞아 정보통신부와 문화관광부로 이원화된 통신·방송정책을 통합하자”고 말했다.
  • 새로운 韓·日 협력 관계를 위해/오코노기 마사오(기고)

    지난 8일 도쿄(東京)에서 발표된 한일 공동선언과 ‘행동계획’은 역사적 의의를 갖는다.1965년 6월 체결된 한일기본조약 및 제협정을 실질적으로 수정,보완했다. 한일기본조약 관련문서에는 “한국국민에게 식민지배로 많은 손해와 고통을 주었다”는 역사적 사실의 인정도 없고 “통절(痛切)한 반성과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도 없다.미래 한일협조를 위한 ‘행동계획’도 물론 없다.식민지배가 종결되고 53년,한일조약이 체결되고 33년이 지나고서야 마침내 외교문서에 명기된 것이다. 이번 선언은 한마디로 “과거를 잊어서는 안되지만 앞으로 정치와 경제 체제를 함께하는 인접국으로서 적극적인 협력을 해나가자”라는 결의 표명이자 행동지침인 셈이다.21세기를 향한 파트너십을 강조한데 큰 의의가 있다. ○‘과거청산’ 이상적 형식 金大中 대통령은 강력한 리더십과 절묘한 행동력으로 이를 해냈다.일본의 용기있는 대응도 칭찬할 만하다.역사문제에 대해 金대통령은 공식적으로 한차례도 사죄를 요구하지 않았다.일본측이 스스로 표명하고 한국측이 그것을 평가,합의하는 이상적 형식을 취한 것이다.두 나라 국민 모두를 만족시켰다. 두 나라는 지금 과거에 발목을 잡혀 있을 여유가 없다.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하기 때문이다.경제분야에서는 아시아 경제위기나 국제적 금융불안에 직면한 일본과 한국은 국경을 초월한 협력과 산업구조조정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한국기업이 안고있는 부실채권과 우려되는 노사분규,일본기업의 내부사정,양측의 심리적인 갈등 때문에 일본의 대한(對韓) 직접투자나 기술협력은 여전히 위축된 상태다.이번에 합의된 일본수출입은행으로부터의 30억달러 융자는 그동안 경제교류가 활발했었다면 불필요했을는지도 모른다. 안전보장분야에도 일본과 한국은 긴밀한 협력이 요구된다.대포동 개량형 미사일에 의한 인공위성의 발사는 일본 국민에게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실감케했다.북한 체제붕괴가 현실화 됐을 때 한국과 일본은 과연 단독으로 대응할 수 있을까.이러한 위기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동북아시아의 다각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서도 두나라는 공동협력하지 않으면안된다. ○韓·日 안보대화 주목 이런 의미에서 그동안 금기시 해온 한일 안보대화와 방위교류의 강화,대북(對北)정책에의 공동보조가 ‘행동계획’에 구체적으로 명기돼 있는 것은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일본측에서 보면 두 나라 정상이 유엔을 비롯,국제사회에서 ‘일본의 공헌과 역할의 증대’에 합의한 부분은 중요하다.한국이 미래에 일본의 유엔상임이사국 진출에 양해를 해준 것으로 풀이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와 이를 계기로 국민 차원에서 이뤄질 다양한 교류는 미래를 향한 두나라 국민의 ‘공동작업’에 목표를 제시한다는 의미도 띠고 있다.이를 바탕으로 21세기 한일 우호를 상징하는 일황의 한국 방문이 순조롭게 실현되기를 바라고 있다. ○일본형 모델 재고해야 이러한 새로운 한일협력 체제는 서로가 추구해야 할 국가상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본다.한국이 그동안 일본형 모델을 쫓아 산업규모의 확대를 통해 경제대국을 추구했던 것은 잘못이라는 생각이다.한국에 맞는 산업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경제 기술 복지문화의 균형이 잡힌 스웨덴형이어야 하지 않을까.일본도 ‘한국과의 화해’를 통해 국제성을 지닌 경제대국의 새역할을 찾아야 할 것이다.
  • 金 대통령 “오와비→사죄로 표현 잘된일”/訪日 뒷얘기

    ◎국회 연설때 의원 527명 참석 대성황 이뤄/청와대측 “申鉉碻 전 총리 활동 큰힘 됐다” 3박4일간에 걸친 일본 국빈방문을 마치고 10일 귀국한 金大中대통령이 남긴 뒷얘기는 이번 방일의 성과와 의미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단초이다.그속에서 金대통령의 노력,그리고 일본 정계지도자를 포함,조야(朝野)의 반응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金 대통령 지지대회 방불 ○…金대통령이 이번 방문에서 가장 인상적인 행사로 여기고 있는 것은 지난 9일 도쿄를 떠나기 직전 일본 전직총리 및 주요 정당대표들과 가진 오찬 모임이었다는 전언이다.朴智元 공보수석도 “이 모임은 마치 金대통령의 한·일 파트너십 제안에 대한 일본 여야지도자의 지지대회 처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金대통령은 나카소네 야스히로,다케시다 노보루 전총리 등이 서로 발언에 나서 공동선언과 행동계획을 높이 평가하자 매우 흡족해 했다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金대통령은 10일 귀국전 수행원들과의 조찬자리에서 외교통상부가 일본어의 ‘오와비’를 우리말로 ‘사죄’로표현토록 한 노력을 두고 “아주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고 朴공보수석이 전했다.이어 “일본이 앞으로 잘해보자는 의지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실리에 비중을 둔 외교스타일을 가늠케 했다. ○…金대통령의 지난 8일 국회 연설에는 중의원 500명,참의원 251명 등 전체 751명 가운데 527명이 참석해 일부는 서있을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이는 레이건 전미국대통령과 함께 일본 국회사상 가장 많은 의원들이 참석한 기록이다. 이날 방청석에 오부치총리 부인을 비롯해 전직총리 부인 5명과 여야의원 부인들과 대학생들이 다수 참석,눈길을 끌었다. ○…申鉉碻 전 총리는 이번 방일기간동안 金대통령이 일본 정·재계 인사들과 만나는 자리나 재일동포 간담회에 모두 참석했다. 청와대의 고위관계자도 “한·일관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申전총리의 활동이 金대통령의 방일성과에 큰 힘이 됐다”고 평가할 정도다.申전총리는 특히 “그동안 많은 일을 해봤지만 일본 국민이 이처럼 한국대통령을 진심으로 환영한 일이 없었다”고 격찬했다. 한편 金대통령은 일본어를 할 수 있음에도 공식통역을 통해 대화를 나눴으나 마지막 날이었던 10일 오전 일본 문화계 인사와 간담회에서는 출발시간이 촉박,통역없이 직접 일본어로 연설했다고. ○北 발사체 평가 엇갈려 ○…이번 정상회담 과정에서 한·일 양국은 북한이 지난 8월31일 쏘아올린 발사체에 대해 평가가 엇갈렸다. 일본측은 미사일 발사로 표현할 것을 주장했으나 한국측은 인공위성을 발사했으나 궤도진입에는 실패했다는 공식 입장을 고수했다고.金대통령은 발사체 명칭에 외교조정이 필요없는 8일 일본 국회연설에서 ‘인공위성 발사’라고 언급했다.
  • ‘對北 포용정책’ 공조 과시/클린턴 새달 訪韓 의미

    ◎美 의회 설득… 韓·美 결속 강조 北 압박도/우리측 개혁조치 美 인정 투자유치 촉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이번 방한(訪韓)은 93년 7월과 96년 4월에 이어 3번째다. 당초 클린턴 대통령은 내달 중순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직후 인도와 파키스탄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핵실험을 이유로 이를 연기하면서 갑자기 한국과 일본에 방문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이 현재 이에 대한 구체적 협의를 벌이고 있지만 관례로 볼 때 클린턴 대통령은 방일(訪日) 후인 내달 21일께 방한,이틀 정도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클린턴의 한·일 방문은 미 행정부의 심도있는 정치·외교적 고려가 함축돼 있다는 분석이다. 우선 최근 북한의 영변 지하핵시설 의혹과 인공위성 발사 논란으로 미 의회가 제네바 핵합의에 대해 회의적인 자세로 돌변,대북지원 예산의 대폭 삭감을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한 대응차원이라는 지적이다. 클린턴 방한 때 金大中 대통령이 “미국의 대북(對北)포용정책(Engagement Policy)이 한국의 국익에 부합하고한국민들도 이를 원하고 있다”는 의사를 밝히면 의회를 설득하는 데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게 미국의 판단이다. 또 金대통령의 방미(訪美)후 5개월만에 클린턴 대통령이 방한함으로써 한·미 관계의 공고함을 북한에 과시,지하 핵시설의 성격 규명을 위한 회담 등 현재 미·북간에 진행중인 각종 회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배경도 깔려 있다. 우리로서는 아시아에서 한국이 가장 빨리 개혁조치를 실행해 나가고 있음을 이번 기회에 미국 대통령이 인정하고 선전해줌으로써 외국투자 유치를 촉진할 수 있는 계기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 日 대중문화 개방 태풍은 없다/金 대통령 訪日 앞두고 살펴보면

    ◎영화·만화·음반 대응력 충분/애니메이션·방송 피해 우려 일본 대중문화 개방을 앞둔 각 분야의 현황과 앞으로 국내시장에 미칠 영향을 간략하게 짚어본다. ▷영화◁ 당장 시장이 개방되더라도 우려할만한 정도의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게 대체적 반응. 일본내에서 조차 영화들이 애니메이션만큼 흥행에 성공적이지 못한 형편이기 때문에 초기 얼마간 이상과열 현상이 지나면 계속 히트할 영화는 5편이 채 안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오히려 표절시비를 근절,우리영화 수출 배가의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삼성경제연구소는 일본영화가 유입되면 국내영화시장의 규모는 초기 2∼3년간 2∼3%정도 확대되나 이후에는 일본영화 점유율의 점차 하락 가능성도 내다봤다. ▷애니메이션◁ ‘저패니메이션’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본의 애니메이션 수준은 가히 세계적이다. 일본내 시장규모는 1,300∼1,500억엔 정도로 자국 영화시장의 70∼80%에 달한다. 반면 국내 애니메이션 시장규모는 극장용과 비디오,TV를 포함해약 540억원정도로 추정된다. 그러나 국내 애니메이션산업의 65%가 하청이고 더욱이 극장용과 비디오용 애니메이션은 경쟁력이 거의 없다시피 하기때문에 일본 애니메이션이 유입된다고 하더라도 당장 가시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디즈니에 눌려 기를 못펴온 국내 애니메이션업계가 막강한 저패니메이션의 위력앞에 전의를 상실,잠재적인 성장 기회를 영영 놓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출판만화◁ 이미 개방된 것이나 다름없다. 80년대부터 들어오기 시작한 일본만화는 90년대 들어서는 계약서에 주인공 학교이름 등 고유명사를 그대로 쓰기로 하고 도입되고 있다. 따라서 개방이 된다하더라도 충격이나 영향이 미미하리란 전망이 우세하다. ▷음반◁ 공식 통계는 없지만 국제음반산업연맹(IFPI)의 발표에 따르면 97년 한국시장 매출량은 3,200억원 수준이다. 이중 국내음반 점유율이 60∼70%에 이른다. 개방후 점유율은 음반 공연 저작권이 동시 개방될 경우 10%,음반만 열 경우 수치는 5%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음반 관계자들은 음반개방은 장기적 발전을 이룰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본다. 그리고 저작권 개념이 도입됨으로써 표절시비가 사라지고 싱글시장의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다. ▷방송◁ 사회적 파급력을 고려 마지막 개방이 대세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단계적 개방선언후 프로그램 수입은 가장 활발하다. 지난 6월 부산방송이 주니치팀 경기 생중계를,며칠후 SBS는 청소년용 인기만화 ‘슬램덩크’를 방송하기 시작했다. 위성쪽에선 케이블TV,중계유선방송을 통해 600만 가구에 NHK위성방송 프로를 보고있다. 뒷문으로 들어오는게 이 정도라면 앞문이 열렸을때 급속한 증가는 불보듯. 여기에 저작권문제도 큰 걱정. 일본측이 침투를 위해 방관했지만 개방이 되면 프로그램 표절 관련 소송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법규를 마련하고 질적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또 파급효과를 고려 다큐·스포츠·극영화와 오락 등의 순서로 단계개방을 해야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한일 문화교류 기본 원칙 ◆종전 ·기본방향:△65년 한일국교정상화에 따른 체제 ·방법:△기본적으로 불허 △예외적으로 순수예술·일본색 없는 어린이용 만화·비디오·출판만화 등 허용 ◆국민의 정부 ·기본방향:△2000년,2002년 월드컵 공동개최 앞서 성숙된 양국 관계 지향 ·방법:△개방시도 △신중한 접근 △상호주의 원칙 △건전한 문화 △민간차원 교류 ◎정부 입장 어떤가/국민적 합의 토대로 신중 개방/국내문화기반 흔들리지 않게 점진적 허용 일본대중문화의 개방이 초읽기에 들어섰다. 오는 7일 金大中 대통령의 방일 중 개방원칙이 역사상 처음으로 거론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65년 한일국교정상화의 정신을 문화교류의 기본원칙으로 하던 한일시대가 마침내 막을 내리고 한일간 새로운 문화교류시대의 개막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금까지는 원칙적으로 ‘불허’하되 순수예술과 어린이용 만화영화 등만 ‘예외적으로 인정’해왔다. 따라서 이같은 틀의 변화는 세기의 전환점인 2000년과 2002년 월드컵 축구공동개최를 앞두고 필연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에따라 정부는 일본 대중문화개방과 관련된 기본원칙 접근전략 등을 짜느라 부산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와 관련한 정부의 대전제는 △개방하되 △일시에 무제한적인 전면개방은 지양(止揚)한다는 것으로 압축된다. 이는 우리 국민의 특수한 정서와 또 관련 산업의 현주소를 감안한 것이다. 이같은 전제 아래 △국민적 합의에 따라 △개방의 정도,분야별 개방단계,순서와 방법,국내 대응방안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 점차적으로 신중하게 개방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합당한 일본의 노력을 상호주의적 입장에서 요구하고 △한국의 대중문화 산업 기반이 붕괴되지 않도록 하며 △건전한 문화의 유입을 유도하며 시장을 교란하는 불공정행위를 제재하고 △민간차원에서 교류를 한다는 기본원칙을 세워놓았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개방일정에 대해서는 “국민감정이 있는데 상식선을 벗어나는 일이 있겠느냐”며 “심의,수입추천,허가 등 국내절차를 거치고 파급효과가 적은 분야부터 점진적으로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일본대중문화를다른 외국문화와 동일하게 취급하려는 것”이라고 결론을 맺었다. ◎국내 침투 어디까지/인터넷·책 통해 ‘봇물처럼’ 일본 대중문화가 몰려오고 있다. 일본 대중문화를 소개하는 책들이 잇따라 출간되고 일본어 전용 카페도 크게 늘고 있다. 인터넷과 PC통신을 통한 ‘일본 대중문화 동호회’도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일본영화 시사회를 갖는 등 모임도 활발하다. 일본 관련 서적은 지난 3개월 동안 20여권이나 쏟아져 나왔다. ‘일본음악이 보인다’‘나는 일본문화가 재미있다’‘일본문화의 재미’ 등 일본문화를 소개하는 책들이 주류를 이룬다. 대학로와 신촌 일대 카페에서는 일본영화와 만화영화를 상영하는 소극장이 크게 늘었다. 일본 쇼프로나 드라마를 보여주는 곳도 30곳이 넘는다. 일본어 전용 카페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1곳에 불과했지만 최근 4곳으로 늘었다. 회원제로 운영하면서 일본음악을 들려주거나 일본비디오를 틀어준다. 연세대 고려대 성신여대 등 대학가 가을축제에서는 ‘일본문화 다시보기’ 행사가 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중구 장충동의 카페 Y문화공간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에 관객이 몰리자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두 달 동안 아예 일본영화제 행사로 확대했다. 이화여대 주변에는 반지나 목걸이 등 일제 악세사리만 파는 가게가 등장했다. 국산보다 10배 이상 비싼데도 발디딜 틈없이 북적댄다. 하이텔 등 PC통신에는 일본가수 팬클럽 등 소모임이 최근 몇달 동안 130여개나 새로 생겼고 연합 팬클럽도 결성됐다. 성공회대 金昌南 교수(신문방송학과·문화평론가)는 “일본문화는 이제 개방을 하느냐 마느냐에 대한 논의가 무의미할 정도로 우리사회에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다”면서 “공식개방에 앞서 일본의 저질문화를 걸러낼 수 있는 법적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李會昌 총재 外信 회견

    ◎“司正 특별검사에 일임/경제위기 극복 진력을” 한나라당 李會昌 총재가 24일 낮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가진 외신기자회견을 통해 현 정권의 사정(司正)과 각종 정책을 강력 비판했다.작심한 듯 金大中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며 대여(對與)투쟁의 ‘당위성’을 부각시켰다. 李총재는 기조연설에서 “金대통령이 지난 6개월 동안 회유와 협박 등 비민주적 방법을 동원,과반 의석을 차지했다”며 “말로는 민주주의의 신봉자라고 내세우면서 실제로는 민주주의를 유린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李총재는 “부정부패 척결과 정치개혁을 위한 사정은 공정성 시비가 없는 특별검사에 맡기고 정치권은 경제위기 극복에 진력하자”며 “金대통령이 구국적 제안을 거부하고 편파사정과 야당파괴를 계속한다면 단호히 맞서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적 정당정치와 의회정치를 짓밟는 정치쿠데타”“독단적이고 독재적인 1인 통치체제 구축”“위선과 보복,권력투쟁의 정치”“후진과 퇴영의 흐름” 등 격렬한 용어도 곁들였다. 이어 일문일답에서 李총재는 현 정권의 개혁과 관련,“원칙없이 지역적 선호나 일반 대중의 인기에 좌우돼 우선순위를 바꾸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공정성을 문제삼았다.‘햇볕정책’도 도마에 올려 “어중간한 안도감은 위험하다”고 피력했다.국세청의 대선자금 모금 사건의 경위를 묻는 질문에는 “선거기간 동안 일부 기업이 국세청의 권유를 받아 우리한테 준 것인지는 알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李총재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여당이 야당의 생존권 투쟁을 외면하고 단독국회를 강행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기본을 인식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 북 문제,중·러 협력 긴요(사설)

    金正日체제의 북한이 점차 강성쪽으로 흐르고 있다.비록 실패했다고는 하지만 인공위성 발사로 대륙간탄도탄(ICBM)급의 미사일 기술수준을 과시한데 이어 연일 ‘강성대국’(强性大國)을 부르짖으며 군사우위체제를 노골적으로 강조하고 있다.미사일 발사를 비난하는 미국과 일본에게 강력한 보복을 하겠다고 위협하는가 하면 우리의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비난의 강도도 계속 높이고 있다.지하핵시설 의혹도 여전하다.클린턴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로 인한 미국의 지도력 약화도 북한에게는 호재인 듯하다. 북한의 심상치 않은 강성움직임에 대한 한국과 미국 일본의 공조와 협력체제는 현재까지 긴밀한 것으로 보인다.14일 워싱턴의 3국 고위실무회담에서 북한문제의 유엔상정 등을 다짐했고,이달 하순에는 3국 외무장관회담도 예정돼 있다. 문제는 중국과 러시아와의 협조이다.북한문제 해결에는 이들 두 나라와의 협력이 긴요하다.한국과의 수교이후 다소 소원해지긴 했지만 북한에 대한 두나라의 영향력은 아직도 상당하다.더구나 두 나라는 북한의 미사일과 핵개발문제가 유엔안보리에서 논의될 경우 거부권을 가지고 있다. 중국은 북한이 인공위성 발사를 중국에게까지도 미리 알려주지 않은데 내심 불만을 가지고 있을 법하다.북한미사일 사정권 안에 있다는 사실도 중국을 불쾌하게 만들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에 담담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체제정비를 완료한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꾀하는 기미마저 보인다. 러시아와의 협력도 필수적이다.정치·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긴 하지만 러시아는 세계질서,특히 북한문제에 여전히 큰 영향력을 가진 강대국이다.옐친 대통령의 지도력이 약화된 가운데 프리마코프 전 외무장관이 새총리로 인준됐다.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산당의 행정부에 미치는 입김도 강해졌다.북한에 가까이 할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고 볼 수 있다.프리마코프 새총리는 외무장관때 우리와 외교마찰도 빚어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그동안 우리가 러시아를 소홀히 대해온 것이 외교마찰의 원인중 하나였다는 사실도 유념해야 한다. 북한문제 대응에는 중국과 러시아와의협력이 미·일과의 공조 못지않게 중요하다.아파나시예프 주한 러시아대사가 본지와의 단독회견(16일자 보도)에서 밝힌 남북한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6개국의 안보대화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 金 대통령,경기부양책 내실화 당부/국무회의

    ◎“은행창구서 돈이 中企·소비자에 나가도록”/수출·투자유치 중요성 실업대책·해외홍보 등 10개 현안 의욕적 지시 金大中 대통령은 15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무려 10가지 현안에 대해 적절히 대처토록 국무위원들에게 당부했다.근래들어 가장 의욕적인 지시였다. 金대통령은 먼저 현 외환보유고가 420억달러를 상회했음을 전하면서 “그러나 국제사정이 불확실하고 어두운 면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이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이를 위해 수출과 투자유치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했다.金대통령은 “연말 목표인 400억달러 흑자를 반드시 달성할 수 있도록 하라”고 산업자원부 등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이어 “은행창구에서 중소기업에 돈이 나가도록 하고 소비자에게도 효력이 나타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경기부양대책의 내실화를 당부했다.실업대책과 관련,“공공취로사업 분야에 나온 사람들이 별로 일도 하지 않고 일당만 받아 생산성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일이 편하고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아 노동인력이 농촌·토목공사장에서 공공취로사업장으로 돌아오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한 뒤 철저하고 내실있는 실업대책을 강구하라고 질책했다. 아울러 “국내적으로 총력을 다해 개혁을 추진하고 국외적으로는 신인도 제고를 위한 홍보에 주력해 나라를 살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각종 개혁을 좀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야 할 것”이라면서 민간기업에 앞서 공공부문이 모범을 보이라고 역설했다. 金대통령은 “북한이 인공위성을 쏘았다면서 강성대국 운운하고 있다”며 건군(建軍) 50주년 행사가 국군에 대한 신뢰와 존경심,사랑이 우러나오도록 철저한 사전준비를 지시한 뒤 대형사고 예방에도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끝으로 2000년 컴퓨터 연도인식문제와 제2건국운동에 정부가 총력을 기울여 대비하도록 지시했다. 이날 처리된 안건은 다음과 같다. ■법률안 ▲군행형법 개정안 ▲군납법 폐지안 ▲반도체집적회로의 배치설계법 개정안 ▲환경개선비용부담법 개정안 ■대통령령안 ▲국유재산법시행령 개정안 ▲재해구호 및 재해복구비용 부담기준 규정중 개정안 ▲한국예술종합학교설치령 개정안 ▲마약법시행령 개정안 ▲향정신성의약품관리법시행령 개정안 ▲대마관리법시행령 개정안 ▲택지소유상한법시행령 개정안 ■일반안건 ▲98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대외신인도 제고를 위한 경제홍보활동 경비)▲국제특허분류에 관한 스트라스부르협정 가입안 ▲표장의 등록을 위한 상품 및 서비스의 국제분류에 관한 니스협정 가입안 ▲개발제한구역내 행위 허가승인안
  • 아파나시예프 駐韓 러 대사 특별 회견

    ◎“北 미사일 동북아에 중요 사안”/北 위성은 초소형… 러도 추적 발표 안해/외교관 맞추방 양국관계 근본 변화 없어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 러시아대사는 15일 서울신문과의 특별인터뷰를 통해 한러관계의 현주소 및 발전적 방향,남북관계,북한 미사일 개발과 한·러 양국간 외교관 맞추방 사건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비교적 진솔하게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국제적 틀 중시해야 ­북한이 지하 핵시설을 건설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또 일본과 러시아 공해상에 미사일(인공위성)시험발사를 하기도 했다.이런 일련의 북한측 태도에 대한 러시아의 입장은 어떤가. ▲북한이 쏘아올린 인공위성은 아주 작아서 추적에 어려움이 많다.러시아도 현재 이를 추적하고 있지만 아직 공식적인 발표는 없는 상태다.북한이 쏘아 올린 인공위성이 실패했느냐,성공했느냐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중요한 것은 북한이 이번 인공위성 발사에 새로운 미사일(추진체를 지칭)을 사용한 사실이 나왔다는 것이다.러시아는 이번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또 프로그램개발을 도와달라는 어떤 요청도 받은바 없음을 분명히 한다. ­이번 북한 위성 파문이 갖는 의미가 있다면. ▲이번 북한의 미사일 테스트는 러시아와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지역 국가들 사이에 논의돼야 할 중요한 문제가 많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우리는 한 국가의 미사일 프로그램이 국제적으로 정립된 틀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또 다른 국가에 위협을 줘서도 안된다고 본다.이런 사건이 다시 일어나면 동북아 안보에 큰 위협이 된다.따라서 동북아 지역안보의 상호 신뢰 구축을 위해 한국과 러시아,북한 미국 중국 일본 등 6개국이 참여하는 ‘동북아 다자간 안보대화’를 위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본다.이 과정에서 한국과 러시아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지난 7월 정보외교관 추방사건으로 양국 관계가 급격히 냉각됐다.이 문제를 바라보는 러시아의 시각은 무엇이고,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계획인가. ▲러시아는 지난번 ‘스파이 사건’이 양국관계의 근본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국이 서로 감정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양국은 서로에 대한 관계의 중요성,한반도 상황을 돌아보아야 한다.동양에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라는 말이 있다.이번 ‘스파이 사건’도 그같은 기회를 담고 있다.이 사건으로 양국간의 불신과 분노가 축적되는 결과가 올 수도 있는 반면 양국이 서로에 대한 우선 순위와 전략을 재평가할 수도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러시아는 희망적인 쪽에 서있으며 우리 관계가 새로운 장을 열어줄 것으로 믿고 있다. ○한·러 협조때 득 많아 ­러시아가 남북한이 대립하고 있는 현재의 한반도 상황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나. ▲한국과 러시아는 지리적으로 이웃이고,또 서로 협조하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사이다.金大中 대통령이 최근 인터뷰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위해 러시아가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 사실에 러시아는 주목한다.金대통령은 또 한반도의 평화체제 확립을 위해서도 러시아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한반도의 상황은 정말 우리에게도 중요하다.아직 해결되지 않은 남북통일이란 관점에서 뿐 아니라 현재의 남북한 대립구도가 앞으로 러시아 국경 근처에서의 분쟁으로 비화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다른 한편으로 한반도는 러시아의 극동지역의 개발,국경안보측면에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러시아가 남북한 분쟁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단지 인도적 이유에서만 아니라 우리의 국가이익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북한과 새조약 협의 ­한반도 문제 해결은 당사자인 남북한이 직접 해결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일관된 입장이다.이에 대해 러시아는 어떻게 생각하나. ▲러시아는 남북한간 직접 대화가 한반도 문제 해결의 가장 좋은 방안이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다른 국가들은 남북한간 합의 도출을 촉진시키기 위해 호의적인 여건을 조성해주고,필요하다면 그것을 보증해줌으로써 한반도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러시아가 남북한 모두와의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것은 남북대화에 동력을 주기 위한 것이다.­러시아는 최근 북한과 새로운 우호협력조약을 체결하기 위해 논의중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북한에 대해 힘의 논리를 적용하는 것은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대북(對北)관계에 있어서는 다양한 수준에서의 접촉과 경제협력이 더욱 효과적이라고 본다.우호조약의 정비 문제는 러시아와 북한 사이의 가장 큰 현안이다. 러시아는 지난 61년 북한과 맺었던 우호협력 및 상호원조 조약을 대체하기 위해 지난 95년 새로운 조약 초안을 만들어 북한측에 전달했다.양측은 현재 달라진 국제정세를 반영하는 새로운 조약을 체결하기 위해 논의를 계속중이다. ­한·러수교 8주년을 맞이한 지금,양국관계가 많이 발전했다고 보는가. ▲사실상 적대관계였던 양국은 수교 이후 8년동안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교류를 넓혀왔다.그리고 양국은 무역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아직도 발전시킬 수 있는 여지가 많다.러시아는 이제 한국을 군사및 군사기술 분야의 협력 파트너로서 맞이할 준비가 돼 있는 상태다.
  • “6개국 안보대화 열어 北 위성문제 논의하자”

    ◎아파나시예프 주한러 대사 본지 인터뷰 러시아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주장과 관련,동북아 지역의 상호신뢰 구축을 위해 한국과 러시아 등 6개국이 참여하는 ‘동북아 다자간 안보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러시아가 말하는 6개국은 남·북한,미국,러시아,중국,일본 등이다.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주한 러시아대사는 15일 서울신문과의 단독인터뷰에서 “최근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은 동북아시아에 많은 중요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으며 어느 나라에도 위협이 돼서는 안된다”면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아파나시예프 대사는 북한의 인공위성이 성공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북한이 쏴 올린 인공위성이 실패했느냐,성공했느냐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중요한 것은 북한이 이번 인공위성 발사에 새로운 미사일(추진체를 지칭)을 사용한 사실이 나왔기 때문에 주변국의 ‘안보대화’가 절실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위성발사에 대해 전모를 밝힐 처지가 아니라고 전제,“북한이 쏘아올린 위성은 아주 소형이어서 추적하기 어려운 것 같으며 러시아 당국에서 추적중이나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아파나시예프 대사는 지난 7월 한·러간 정보외교관 맞추방 사건과 관련,“이 사건이 양국관계의 근본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서로의 감정을 자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위기는 기회이니만큼 ‘스파이사건’도 그런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사건의 해결과 관련,“양국간 관계의 중요성과 한반도 상황이 고려되어야만 한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양국관계의 새 출발을 도모하는 낙관적인 입장에 서 있다”고 말했다.
  • 샤네 국제사면委 사무총장(인터뷰)

    ◎“韓國 인권 상황 나아졌다 보안법 애매한 조항 손질을”/국제감시단 접근 보장 北에 끈질기게 요구 “한국의 인권 상황이 나아지고 있지만 양심수와 사형제도 등 인권침해적 요소들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방한중인 국제사면위원회(앰네스티 인터내셔널) 피에르 샤네 사무총장은 1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의 인권 개선 조치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샤네 총장은 “지난 9일 金대통령이 내게 멀지않아 개정하겠다고 말했지만 국가보안법의 애매모호한 조항은 하루빨리 고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수 석방시 준법서약서를 강요하는 것은 양심의 자유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판하고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복역중인 240명 가운데 40년째 옥살이를 하며 노환에 시달리고 있는 17명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金대통령도 자신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들의 석방을 인도적 차원에서 고려하고 있음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샤네 총장은 “金大中정부가 수구세력의 저항과 개혁의 당위성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하면서도 현 정부의 인권 개선 의지에 대해 기대감을 표시했다. 그는 북한의 인권 상황과 관련,국제 인권감시기관의 접근 보장과 유엔과의 협력 관계 구축 등 두가지 사항을 끈질기게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세계 인권선언 50주년 기념행사의 하나인 인권선언 지지 서명식이 이날 하오 7시 한국프레스센터 20층에서 각계 인사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 4자회담에 기대한다(사설)

    金正日체제의 공식출범,미사일 발사,정권창건 50주년 등으로 북한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뉴욕의 미·북 고위급회담에서 한반도 4자회담을 오는 10월 제네바에서 다시 열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다. 일단 환영할 일이며 많은 기대를 갖게 한다. 한반도문제의 이해당사자들인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참석하는 4자회담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속에 시작됐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과 올 3월 두차례의 회담을 가진뒤 중단됐다. 북한이 주한미군 철수와 미·북 평화회담체결을 핵심의제로 고집했기 때문이었다. 결렬위기에 빠졌던 4자회담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돼 있고 金正日시대가 본격개막된 시점에 다시 열리게 됐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한국과 미국은 그동안 한반도문제 해결과 긴장완화에 4자회담이 가장 실질적이고 효과적이라고 보고 북한에 회담재개를 꾸준히 요구했었다. 회담재개를 계속 거부해오던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새체제 출범에 맞추어응한 것은 상당한 입장변화라 할 수 있겠다. 다시 열릴 4자회담은 金正日체제의 대외정책 방향을 알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남북관계에 어떤 변화를 보일지도 주목된다. 4자회담에 대한 한국과 미국의 입장은 일관된 것이다. 4자회담을 통해 남북간의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구축하여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이루자는 것이다. 특히 우리는 새정부 출범 이후 정경분리원칙에 따른 남북교류·협력의 확대정책을 확고하게 지켜오고 있다. 따라서 金正日체제의 북한이 어떤 태도를 보이느냐에 4자회담의 성공여부가 달려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북한은 새 체제의 출범을 맞아 대대적인 경축도 하고 내부결속과 대외적인 세(勢) 과시도 필요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가장 시급하고도 중요한 과제는 인민들의 굶주림을 해결하는 일이라 할 것이다. 날로 심해가는 식량난과 경제난을 해소하는 길은 지금으로서는 국제적인 지원밖에 없으며 지원을 계속 받으려면 국제사회에서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렇지만 실망스럽게도 현 시점의 국제사회 여론은북한에 등을 돌리고 있다. 인공위성 발사니 미사일 개발이니 하여 북한을 ‘믿지 못할 나라’‘어떤 짓을 할지 모르는 나라’로 보고 있다. 북한이 4자회담과 미·북 미사일협상 등 일련의 대화에 성실한 태도를 보이는 것만이 신뢰를 얻고 북한 스스로를 위하는 길이다. 아울러 북한 경제난 해결에 가장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후원자는 남한이라는 사실도 잊지 말기를 바란다.
  • ‘북한위성’이 남긴 문제들(林春雄 칼럼)

    북한이 쏘아 올렸다는 물체가 위성인지,미사일인지 10여일이 넘도록 모르고 있다. 실로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미국의 우주사령부가 9일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인 설명을 했으나 그 또한 확실치 않다는 것이다. 이쯤되면 북한이 그런 물체를 과연 쏘아 올렸는지 조차도 알아 보아야 할 판국이다. 이번 일은 몇가지 점에서 우리에게 중요하다. 첫째는 그것이 무엇이 됐든 북한의 민감한 군사적 움직임에 우리는 물론 미국과 일본마저 깜깜했다는 사실이다. 북한측이 그것이 미사일이 아니라 위성이라고 주장했지만 확인마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심각한 사태다. 위성을 궤도에 진입 시킬만큼 강력한 로켓이 발사됐는데도 정보망에 잡히지 않았다면 우리의 정보력은 물론 이겠지만 미국의 대공정보망에 이상이 있음을 입증해 주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대북 공중정보를 미국에 의존해왔다. 우리 스스로 고가(高價)의 장비를 운영할 경제적 여력도 문제였지만 고도의 군사정보를 독점적으로 운영하려는 미국의 압력 또한 컸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과 일본은공중정보를 미국에 전적으로 의존해도 되는 것인가 하는 의문에 직면하고 있다. ○北 군사력 과장은 금물 둘째로는 북한이 위성이나 장거리 미사일을 실제로 실전에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면 군사적으로는 물론 전략적으로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북한은 이제 일본이나 태평양상의 여러 미국 군사기지에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수단을 가지게 됐는다는 뜻이다. 북한의 위성발사 능력은 동북아 전체의 안보체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벌써부터 일본에서는 독자적 방공망 구축 논의가 시작됐고 주변에서는 일본재무장 우려의 소리가 들린다. 동북아의안보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이런 문제들에 대한 가감없는 평가와 대책이 따라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북한의 군사기술 능력이 군사적으로나 전략적으로 과장되는 것은 금물(禁物)이다. 사정거리 1,000㎞가 넘는 장거리 미사일이라면 남한에 새로운 군사적 위험은 아닐 것이다. 북한은 이미 남한 전역을 사정권에 둔 중거리 미사일을 갖고 있다. 위험이 과장 되는 것은 북한 군사력의 실제 파괴력 보다 더 나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또 북한이 비록 장거리 미사일이나 위성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됐다고 해서 북한의 국력이 잘못 평가되는 일도 없어야 한다. 북한은 많은 국민들이 여전히 굶주리고 있는 가난한 나라다. 옛 소련은 군사적으로 미국과 겨루는막강한 첨단 무기를 가지고 있었으면 서도 무너지고 말았다. 특수한 일부 군사무기가 국력으로 잘못 평가되면 남북 문제를 기본적으로 그르칠 수 있다. 金大中 정권에 들어와서는 비교적 일관된 대북정책 노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이런 일로 과거 항용 그랬던 것처럼 다시 정책 기조가 흐트러지는 일은 없어야 한다. 특히 남북간 군비(軍備)경쟁을 촉발하는 사태는 없어야 한다. ○한·미·일 공조 필요성 강조 군사적으로 대결하고 있는 남북의 대치상황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그러나 한반도 주변의 전략적 상황은 크게 변화하고 있다. 군사적 적대관계와 통일정책이 혼돈돼서는 안된다. 이번 사태는 한국과 미국,일본 3국이 군사적으로나 외교적으로 보다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해야할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해주고 있다. 당장엔 KEDO에서의 3국간 대응책이 논의돼야 겠지만 장기적으로는 남북한이 차제에 국제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함께 들어가는 문제도 검토돼야 할 것이다.
  • 北 발사체 정체 아직도 ‘아리송’/韓·美 분석·평가 어떻게

    ◎인공위성 궤도 진입 실패 가능성/로켓 정밀 확인중… 결론 유보상태 한국과 미국 두나라는 논란을 빚고 있는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 주장에 대한 결론을 유보하고 있다. 양국은 다만 북한이 지난 4일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지 5일만인 9일 ‘국방부 논평’ 형식을 빌어 “북한이 시험발사한 발사체는 대포동1호 미사일로 확인됐지만 북한이 주장하는 궤도상에서 그 어떤 위성체도 발견되지 않았고 무선송신도 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인공위성을 쏘았다는 물증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한·미 양국이 이처럼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이면에는 미국측이 실체를 규명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뚜렷한 확증없이 섣부른 발표를 했다가는 북한측의 또다른 책동에 말려들 수 있음을 경계한 듯한 인상이 짙다. 인공위성의 존재에 대한 증거는 포착되지 않고 있지만 한·미 양국은 궤도상에 진입한 물체가 제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거나 재추진 단계에서 실패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미사일 발사추진체는 통상 2단계이지만 북한의 주장대로 3단계였다면 인공위성을 지구궤도로 충분히 진입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미국이 적외선추적장치 등을 동원해 발사체가 몇단계로 구성돼 있는가를 정밀 확인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군 고위 정보관계자는 “북한이 대포동 1호 시험발사 후 이틀 후 미사일 발사 사실을 첫 시인한 뒤 한·미·일의 강도높은 비난과 제재 움직임이 나오자 다시 이틀 뒤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했다며 金正日의 지도력과 치척을 찬양하는 등 일련의 움직임으로 미뤄 인공위성 발사주장이 한·미·일의 비난과 제재 움직임을 모면하기 위해 꾸며낸 기만술일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지적했다. 어쨌든 한·미 양국은 북한의 이번 발사시험이 인공위성이든 미사일이든 이미 중거리 미사일(IRBM)개발능력을 보유한 사실을 입증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중대한 군사위협일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양국은 북한이 향후 10년 이상 걸릴 것으로 여겨졌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개발이 수년내에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인공위성을 발사한 북한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한·미·일 3국이 오히려 북한의 감시망에 들 수 있다는 불안감 등으로 한반도 안보전략의 근본적인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북과 비교 우리수준/위성 발사기술 뒤지지만 제작기술 앞서/3단 로켓 개발 착수… 50㎏급 7년뒤나 가능 우리나라의 로켓 및 인공위성 기술은 어디 쯤 와 있을까.북한의 주장대로라면 인공위성 제작기술에서는 우리가 앞서 있지만 발사기술에서는 5년 이상 뒤져 있는 셈이다. 북한은 70년대 후반부터 미사일을 자체 개발해 왔으나 우리나라는 한·미 미사일협정에 묶여 90년에야 1단형 과학관측 로켓개발에 착수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소 蔡連錫 박사는 “북한이 무게 25t짜리 로켓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보다 5∼7년 앞섰다고 볼 수 있지만 인공위성 기술은 초보수준”이라며 “현재 추진중인 우주개발 중·장기 개발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면 우리도 2005년 쯤엔 50㎏급의 인공위성을 발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 6월11일에야 2단형 과학로켓을 발사하는 데 성공했다.길이 11.1m,중량 2.02t,직경 0.42m의 중형이다.발사기술은 외국기업에 의뢰했다.북한이 이번에 쏘아 올렸다고 주장하는 3단형 로켓개발에도 본격 착수했다. 과학기술부 尹憲柱 연구개발 3담당관은 “2003년까지 580억원을 들여 무게 400㎏의 탑재물을 싣고 고도 700㎞까지 올라갈 수 있는 3단분리형 로켓을 개발하는 사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개발중인 3단분리형 로켓은 총중량 8t,길이 11m,직경 1m 크기다.1·2단은 액체연료를, 3단은 고체연료를 사용할 계획이다. 다목적 실용위성 개발사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내년 7월쯤 발사되는 1호기 개발과정에서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고정밀급의 첨단 2호기를 국내기술주도 아래 개발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중이다.특히 선진국에서 상용화를 추진중인 1m급 고해상도 카메라가 탑재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군사·환경·농업·해양분야에 두루 활용된다. 1,682억원을 들여 내년 4월부터 2003년까지 개발,같은 해 6월에 발사할 계획이다.문제는 발사체 기술의 개발여부이나 현재로서는 미국의 발사체회사에 의뢰할 예정이다.한번 발사하는 데 전체 개발비의 4분의 1에 달하는 400억원이 든다. 현재 지구 상공에는 모두 5,000여개의 인공위성이 떠다니고 있으며 이 가운데 우리나라가 쏘아 올린 위성은 우리별 1,2호와 무궁화 1,2호 등 4개다. ◎韓·美·日 대응책/국제기구 통한 해결에 ‘무게’/“북 미사일 논쟁 그만” 3각 공조로 수습 모색/내일 한·미 외무회담서 방향 정해… 중·러 변수 정부는 북한 미사일 논란이 이제부터는 수습의 국면으로 전환되기를 희망하고 있다.‘지난달 31일 북한이 쏜 발사체가 미사일이냐,인공위성이냐’라는 소모적 논쟁보다는 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현실화된 것에 대해 차분히 대응책을 추진할 때라고 보는 것이다. 정부는 미국,일본과의 3각 공조 체제를 통해 북한 미사일 문제에 대응해나갈 방침이다.오는 11일과 14일 워싱턴에서 각각 열리는 한·미 외무장관회담과 한·미·일 3국 고위실무자 회의에서 공동대응의 기본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북한을 자극할 만한 강력한 제재보다는,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와 같은 국제기구의 틀에서 해결해본다는 쪽일 가능성이 크다. 이에 앞서 일본측의 주도로 9일 새벽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미사일 문제 논의가 시작됐다.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해 국제사회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러시아·중국의 태도로 볼때 안보리가 북한에 실질적인 압력을 주기는 어려울 것 같다. 현재 북한과 직접 접촉을 통해 미사일 문제를 협의할 수 있는 창구를 갖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다.양측은 9일 끝난 고위급회담에서 다음달 미사일 회담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미북 합의에 따라 남북한간의 새로운 접촉이 시작되는 계기가 마련될 수도 있다.정부는 북한과의 대화창구 마련을 위해 미국 정부와의 협의를 강화할 방침이다.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에 맞서 우리측의 대응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미국측에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그들이 개발중인 전역고공미사일방어체제(THAAD)에 한국측이 참여하도록 희망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에 대응하는 3국 공조 체제 안에서 일본이 군비증강으로 치닫지 않도록 협조해나가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중국,러시아와의 협력도 긴요하다.그러나 중국은 “내정문제 불간섭”이란 원칙을 내세우고 있고,러시아측도 북한으로 넘어간 옛 소련연방 과학자들의 명단 등 우리측이 원하는 자료를 쉽게 넘겨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美·日 움직임/“北서 미사일 공격땐 즉각 반격”/미­전성·국가 미사일방위체제 검토중/일­북한의 장거리 로켓 보유 자체가 위협 【워싱턴=崔哲昊·도쿄=黃性淇 특파원】 미국은 8일 북한이 한국이나 일본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 등을 미사일로 공격할 경우 즉각 치명적인 반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케네스 베이컨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논란과 관련,“해외 주둔 미군을 공격하는 어떤 나라도 신속하고,결정적이며,대규모적인 반격을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북한은 이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만약 그렇지 못하다면 지금이라도 이를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컨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공격 위협에 대해 전역(戰域)미사일 방위(TMD)체제와 함께 이른바 ‘3+3’,즉 3년간의 개발과 3년간의 배치계획으로 추진되는 국가미사일방위(NMD) 체제를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이날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앞부분에 달린 물체가 탄두였든 인공위성이었든 평가에는 변화가 없다”며 일본정부의 북한에 대한 강경책을 거듭 강조했다.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상은 이날 참의원 외교·국방위에서 “북한의 주장대로 위성이더라도 국교정상화 교섭의 중단 등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추진체가 일본 상공을 날아간 사실에는 변화가 없으며,사전통고도 없었다”면서 “핵개발 의혹을 사는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갖고 있는 사실 자체가 일본에는 위협”이라고 말했다.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방위청 장관도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의 1단계가 1∼2분 후 동해에 떨어졌고,이후 점화된 2단계가 1∼2분 뒤 산리쿠(三陸) 앞바다에 떨어졌다며 위성일 가능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북한 로켓발사체 논쟁 일지 ▲8월31일=일본 언론,동해상에 북한 미사일 1발 발사 첫 보도. 국방부,일본 열도 넘은 1,380㎞ 지점에 북한이 대포동1호 발사했다고 발표. 일본 방위청,일본 열도 넘어 태평양에 발사됐다고 공식발표. 러시아 언론,미사일 발사 실패,동해상에 떨어졌다고 보도. ▲9월1일=미국,북한이 미사일 1발 발사했다고 발표. 국방부,북한이 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것으로 잠정 결론. ▲9월2일=북한 조선중앙통신,“일본은 우리의 미사일 발사에 도발적인 발언을 했다” “미사일시험은 우리의 자주권에 속하는 문제”라고 언급. ▲9월3일=한·일 국방부장관 회담,한·미·일 공동대응 약속 ▲9월4일=미국,북한 추가미사일 발사 첩보에 따라 전략폭격기 6대 괌급파. 북한,미사일이 아닌 인공위성 발사 주장. 국방부,미국에 진위 확인 자료 요청.가능성 없다고 비공식 언급. ▲9월5일=북한,“남조선을 잘 모르면서 미국에 압력행사를 요청한다”고 비난. 정부 당국자,“미사일인지 인공위성인지 판명이 안되고 있다. 한·미·일 3국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언급. ▲9월6일=북한,인공위성 순항 중이라고 발표. ▲9월7일=북한,인공위성은 광명성1호라고 발표. 千容宅 국방부 장관,“미국우주센터에서 정밀분석 중이며 미국 탐지 능력으로 분석될 것”이라고 언급. ▲9월8일=金正日,인공위성 발사 과학자에 감사문. 북한 조선중앙통신, ‘인공지구위성’이 정상 작동하고 있으며 온도의 압력,전원상태 등 각종 탐측 자료들을 보내오고 있다고 보도. ▲9월9일=국방부,“발사체는 대포동1호,인공위성 발사여부는 확인 중이나 이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발표. 미국,“소형 인공위성을 발사했다는 북한의 주장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발표.
  • 美“北 위성 추정 소형물체 추적”/발사체 정체 주내 공식발표할듯

    ◎발사체 3단계 분리 포착… 정밀 확인작업/저궤도에 소형위성 밀집… 쉽지 않을듯 미사일인줄 알았던 북한의 발사체가 인공위성일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북한 미사일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12일로 예정됐던 한·미·일 차관보급회담이 7일 돌연 취소되자 이제는 외교통상부에서도 “미국이 이미 인공위성임을 확인했을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다.미국이 당초 판단이 빗나간데 대한 대책을 논의하느라 발표를 미루고 있다는 추측이다.외통부의 한 당국자는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에 미국 정부가 이 문제를 묻어두고 넘어갈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번주내 발표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 정부가 우리에게 현재까지 알려준 정보로 확인된 내용은 “정밀한 사진판독 결과 북한이 지난 31일 발사한 추진체가 3단계로 분리된게 포착됐다”는 것이다.미·일이 당초 분석한 2단계 분리가 아니라 한단계 더 추진작용이 있었다는 것은 인공위성을 목표로 북한이 발사체를 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아직 지구궤도를 돌고 있는 북한 인공위성을 찾아냈다는 첩보는 전해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몇개의 개연성이 있는 소형물체를 추적하고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북한의 인공위성이라는 확신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때문에 일본 정부는 아직도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에 회의적 시각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기술수준이면 북한 것으로 보이는 위성은 이미 찾아냈고 지금은 더욱 정밀한 재확인 작업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있다는게 과학자들의 견해다.이미 미사일이라고 단정,국제적 망신을 당한 미국이 이번에는 철저한 확인절차를 거치려 한다는 관측이다. 인공위성 추적 능력은 현재 미국과 러시아만이 보유하고 있다.미국의 경우,콜로라도주 스프링스 샤이얀산에 있는 항공우주사령부가 인공위성이 궤도를 돌다 지구에 근접했을 때 레이저를 쏘아 반사과정을 살핌으로써 위성의 크기와 형태를 파악하고 있다. 반면 북한이 발표한 타원궤도(최단거리 218.82㎞,최장거리 6,978.2㎞)는 상업위성이 많이 발사되는 저궤도로 3,000∼4,000여개의 각종 소위성과 우주쓰레기가 밀집한 지역이어서 생각보다확인 작업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만약 북한이 쏘아올렸다면 그것은 아주 작고,초보적인 단계일 것으로 예상된다.한국통신 위성사업단은 북한의 발표자료를 근거로 이 위성이 직경 20∼30㎝,무게 20∼30㎏일 것으로 계산해 냈다.궤도의 최단거리가 200㎞ 안팎인 위성의 수명이 길어야 90일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미뤄볼 때 북한 위성의 수명도 그 정도로 추정된다.
  • 미북 미사일회담 열어야(사설)

    탄도미사일이냐,인공위성이냐.북한이 지난달 31일 태평양으로 발사한 비행체의 실체를 두고 혼미와 긴장이 더해가고 있다.서방 정보당국들이 미사일로 보았던 것을 인공위성 발사라고 뒤엎은 북한 주장의 진위를 아직까지 가리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 발사물이 미사일이든 인공위성이든 동북아 및 세계 안보와 평화에 미칠 위협이 심각하다는 점에는 별 차이가 없다.그것이 만약 탄도미사일이 아니라 인공위성으로 밝혀질 경우 위협과 파장은 오히려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의 미사일기술 수준이 예상과는 달리 중거리(IRBM) 수준을 이미 넘어 대륙간 탄도탄(ICBM)개발단계에 도달했으며 이는 동북아뿐만 아니라 미국 본토까지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북한이 이러한 기술능력으로 미사일수출까지 한다면 세계의 위협이 아닐 수 없다.한국과 미국 일본은 물론 세계가 북한 발사물의 실체를 파악하고 북한의 무모한 미사일 시위에 공동대처해야 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라 하겠다. 한·미·일의 정보 공유체제가 보다 긴밀해져야 하겠다는 점도 이번 사태가 던져준 과제이다.첨단정보능력을 자랑하는 3국이 발사후 8일이 지나도록 북한 주장의 진위조차 가리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북한 위협의 불안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미국은 지금까지 북한의 세세한 움직임까지 파악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기 때문에 진위를 확인하고도 여러가지 사정을 고려하여 숨기고있지 않느냐는 의심까지 나오게 하고 있다. 특히 북한에 관한 거의 대부분의 정보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로서는 더욱 불안하고 답답하다.한반도 안보에 결정적인 정보는 독자적으로 수집할 수 있는 능력을 장기적으로 갖추어 나가는 방안도 차제에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북한의 위협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지난 96년 이후 중단된 미·북미사일회담이 하루빨리 다시 열리기를 우리는 바란다.북한의 이번 발사물이 미사일이건 인공위성이건 위협이 되는 것은 북한의 미사일기술 수준이다.북한이 더이상 미사일을 개발하지 못하게 하고 수출도 중단시키기 위해서는 북한을 국제적인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끌어들여야 한다.그것을 이룰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 미·북 미사일회담이라고 본다.다행히 뉴욕에서 계속되고있는 미·북고위급회담이 미사일회담 재개에 합의했다는 소식이다. 한·미·일의 긴밀한 공조 아래 유엔 등 국제기구를 통한 대북 압박노력도 병행해야 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 미사일이건 위성이건 위협적/池萬元 군사평론가(기고)

    ◎한·미·일 3국 대북정책 변화 불가피 북한이 발사한 물체가 미사일이냐,인공위성이냐에 대해 세계 이목이 집중돼 있다.북한은 위성발사 사실을 전 인민은 물론 세상에 매우 자랑스러운 톤으로 발표했다.그렇게 자랑스러운 일을 왜 맥빠지게 4일 후에야 했을까. 더구나 국제적 비난여론과 이미지 손상을 무릅쓰면서까지 말이다.만일 북한이 처음부터 위성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면 북한의 위상은 신사적인 방법에 의해 일거에 준러시아급으로 상승됐을 것이다. 반면 그 반대의 경우도 상정해 볼 수 있다.북한은 그들이 쏘아올린 위성에 대해 시시각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영상정보 수집 능력이 없다.그래서 그들이 위성에 장착해 놓은 고유 주파수를 전탐기능에 의해 탐지함으로써 위성이 제 궤도를 돌고 있는가를 판단해야 한다.여기엔 시간이 걸린다.그래서 그들은 4일 동안의 관찰과정을 통해 뒤늦게 성공사실을 발표했을 수 있다.위성을 띄우겠다고 발표부터 해놓고 만일 실패한다면 북한은 미국으로부터 온갖 방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성공할 때까지는 오해를 받더라도 침묵했을 수도 있다.사실은 곧 밝혀질 것이다. 미사일이든 인공위성이든 북한이 곧 ICBM(대륙간 탄도미사일)국가로 올라 선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단지 몇년 더 빠르냐에 대한 문제일 뿐이다.ICBM은 화학무기와 핵무기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북한은 이미 화생방 무기 보유국이다. 만일 이번 것이 위성이라면 이는 북한이 미국의 첩보망을 따돌리고 예상했던 기간보다 더 빨리 ICBM국가로 급부상하는 것을 의미한다.사거리 180㎞로 손발이 묶인 한국만 비참할 뿐이다.이제 우리에게 할 말이 있다면 그건 북한이 아니라 미국에 대해서 일 것이다. 미사일을 일본 근해에 발사했다는 것은 국제 상식상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그래서 일본인들의 감정이 극도로 상했다.일본이 대북관계를 모두 차단하면 북한 당국도 당장 돈줄이 끊긴다.그러나 더 심각한 것이 있다.재무장 정서가 전 일본인들에게 확산됐다.가상적국도 명분있게 부각됐다.만일 그것이 인공위성이라 해도 일본의 재무장 명분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번 발사체가 무엇이든 이는 한·미·일 3국에 엄청난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북한의 인공위성은 평화목적이 아니라 군사목적이다.여기에는 엄청난 돈이 소요된다.북한이 이제까지 어려웠던 것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필요 이상을 군사력에 투입했기 때문이다.북한 인민은 한·미·일이 먹여 살리고 북한 당국은 그 돈으로 한·미·일을 겨냥해 ICBM을 개발해 왔다는 엄청난 넌센스가 통해 온 것이다. 미국의 정보력에도 구멍이 뚫렸다.북한은 미국을 감쪽같이 속이고 기습에 성공했다.이는 앞으로도 북한이 얼마든지 미국의 눈을 피해 기습적인 일을 도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암시해준다. 아울러 한국의 국방·안보 정책에도 일대 방향전환이 요구된다.한국군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가 다시 정립돼야 한다.지금의 햇볕정책과 정경분리 정책도 전면 재고돼야 할 것이다. 미국은 이라크나 아프리카국가에게는 과감한 군사적 보복을 가했다.그러나 북한은 보복의 대상이 아니다. 미국은 앞으로도 북한을 포용하게 될 것이다.미국과 한국의 길은 분명 다르다.
  • 美 정보력 ‘거짓 없다’ 재확인

    ◎13개 기관 요원 수십만명 비밀활동/衛星시스템 ‘각국 동향을 손금보듯’ 역시 미국의 탐지능력이 위력을 발휘했다.미국은 4일(미국시각) 북한측이 주장한 인공위성 발사는 사실이 아니며 미사일 발사였다고 확인했다. 북한은 지난 달 31일 낮 12시 7분쯤 함경북도 하대군 무수단리(옛 명천군 대포동)에서 사정거리 1,700∼2,200㎞의 대포동 1호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미국은 설명했다. 미국측은 사전에 북한의 미사일 발사 움직임을 탐지,한국과 일본측에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국은 현재 중앙정보국(CIA) 등 13개 정보담당 기관과 산하 소속 수십만명의 인력과 장비를 통해 각종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있다. 미국은 국외,합동군사,기술 등 3개 분야로 나눠 수집한 정보를 이미지,전파·전자 신호등 신호정보,각종 계기로 측정된 측정정보 그리고 인적자원에 의한 비밀정보 등 4개분야로 분류,종합하고 있다.이미지 정보는 국가 이미지지도국(NIMA)이, 신호정보는 국가 안전국(NSA),측정정보는 국방 정보국(DIA),인적 정보는 CIA가 각각 관장하고 있다. 미국은 북한 등 제3세계나 테러집단의 동향을 인공위성을 통해 화상으로 포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용되는 위성은 코로나(CORONA),아르곤(ARGON),래니야드(LANYARD) 등 3개 위성시스템으로,장착 카메라는 지상의 자동차 종류, 남녀·인종구분,대상물의 재질 정도를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비밀에 붙여지는 군사위성의 경우 탐지능력이나 정확도가 훨씬 높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미국이 운영중인 KH11 첩보위성의 경우 가로 세로 15㎝ 크기의 물체를 판독할 수 있을 정도라고 한다. 미국은 이밖에 U2 고공정찰기,RF4C 정찰기 등의 항공기,한국내 여러 지역에 설치된 감청소를 통해 사진촬영 및 전파감청 등의 방법으로 북한내 군사동향을 탐지,분석해 왔다.
  • 지상토론(DJ노믹스 이상과 과제:1­2)

    ◎“재벌개혁 실천 가시화 돼야”/정치권 리더십 없고 기득권 보호 급급/고통 크더라도 금융·기업 개혁 동시에 새정부가 제시한 경제 청사진은 ‘민주적 시장경제의 정착’으로 요약된다. 그러나 이를 달성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삼성경제연구소 경제연구부장 丁文建 박사와 고려대 경영학과 張夏成 교수,경기화학공업주식회사 權會燮 사장의 좌담을 통해 개혁의 걸림돌은 무엇인지,어떤 실천적 방안이 뒤따라야 하는지 등을 알아본다. ▲丁文建 박사=새정부가 ‘민주적 시장경제’라는 패러다임을 제시했는데,이제는 비전 제시가 아니라 실천이 필요한 때입니다. 지난 정권에서도 ‘신한국’‘세계화’ 등 구호는 많았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했습니다. ▲張夏成 교수=최근 5∼6년동안 재벌과 금융·행정·정치권 모두가 국제 경제환경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과거 관행을 버리지 못한 탓입니다. 적응하지 못하면 생존할 수 없습니다. 민주적 시장경제의 개념은 새롭게 변화된 경제환경에 맞는 우리의 경영방식을 찾아내자는 것인데,개혁방안도 그런차원에서 논의돼야 합니다. ▲權會燮 사장=시장경제에서 생산성이 낮으면 근로자를 자르는 것은 당연합니다. 대통령이 이 점에 대해 분명하게 입장을 밝혔으면 합니다. ▲丁박사=지난 10여년간 개혁의 당위성과 방향은 알면서도 실행에 옮기지 못했습니다. 정부가 그동안 관(官)주도의 개발체제를 개편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습니까. 규제완화도 말만 무성했지 실제 행동은 없었습니다. 기업도 개발시대의 경영관행을 버리지 못했지요. 이해갈등을 조정하는 정치권의 리더십도 없었고,금융·근로자 등 모든 분야가 기득권을 유지하고 보호하려는 행태만 보였습니다. ▲張교수=삼성 李健熙 회장이 아들에게 92년 12월 61억원을 증여했는데,그동안 세금 16억원을 내고 45억원으로 엔지니어링,에버랜드 등을 통해 축적한 재산이 지금은 1조원이 넘습니다. 법적으로는 큰 문제가 없지만 어떤 기준을 갖다 대도 이건 정당성이 없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과연 인정하겠습니까. ▲權사장=공산주의 국가는 나라 전체가 하나의 회사입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지금 우리나라에는 ‘5대 그룹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나 미국은 GM·IBM 등 특화된 전문기업만 있지 재벌은 거의 없습니다. 특정산업을 보호해야 나라가 잘 된다는 개발경제 시대의 논리로는 국제경쟁의 파고를 넘지 못합니다. ▲丁박사=개혁의 우선순위를 정해야 합니다. 저는 금융시장과 노동시장이 먼저라고 생각합니다. 뉴질랜드는 정부부문에 가장 먼저 손을 댔는데 개혁의 비용을 최소화 하려면 우리는 반대로 해야 합니다. ▲張교수=새정부 들어 개혁의 제도적 변화는 있지만 실천적 성과가 없습니다. 바로 경제관료와 기업이 문제입니다. 자민련을 공동정권으로 참여시켜 경제정책을 집행하는 주체로 삼은 것은 잘못입니다. DJ(金大中 대통령의 영문이니셜) 경제개혁은 인물을 교체하지 않으면 반드시 실패합니다. 기업개혁의 경우 5대 재벌은 금융권을 통한 개혁이 불가능합니다. 정부가 별도의 방법으로 개혁을 주도해야 합니다. 금융자본을 더이상 공급하지 말고 스스로 조달하도록 해야 합니다. ▲權사장=동감입니다. 재벌은과거 정치권과의 유착으로 금리가 싼 자금을 독식하고 외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보호받는 등 반대급부를 챙겼습니다. 이젠 특혜를 완전히 박탈해야 합니다. 재벌개혁에는 정부가 직접 개입해야지요. 미국의 경우 듀퐁이 제너럴모터스(GM)를 갖고 있었는데 이걸 팔라고 했어요. 경제집중이 이유였습니다. 정부는 재벌에 금융지원을 중단할 게 아니라 재벌을 아예 해체해야 합니다. ▲張교수=재벌 문제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과거를 부정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과거의 부정없이는 미래가 성공할 수 없습니다. 재벌이 과거에 기여한 것을 부정하라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경영관행을 부정하라는 겁니다. ▲丁박사=재벌이 고도성장을 주도해 왔는데 이제와서 과거를 모두 부정해서는 안됩니다. 세계에서 경쟁력있는 상품을 만든 건 5대 기업뿐입니다. 5대 기업말고 6∼30대 기업만 있었다면 우리 경제는 다 무너졌고,지금 앉아있는 터조차도 없었을 것입니다. 일방적 평가는 곤란합니다. ▲張교수=아까 丁박사가 개혁의 순서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천천히 순차적으로 추진했을 때 비용이 줄어드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기아의 경우도 시간을 끌어서 문제가 커졌습니다. 이 때문에 금융부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커졌지요. 금융부실은 기업부실이 원인입니다. 따라서 더 이상 하혈(下血)이 안되게 하는 개혁이 진행돼야 합니다. ▲丁박사=금융개혁을 먼저 하라고 얘기한 것은 재정을 한번에 모든 분야에 투입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비용을 적게 들이려면 개혁의 연계성이 중요합니다. 금융을 먼저 하면 기업은 자동적으로 따라옵니다. ▲張교수=단기적인 고통이 크더라도 장기적인 성과를 위해서는 금융과 기업개혁을 한꺼번에 해야 합니다. 제일·서울은행의 처리가 단적인 예입니다. 많은 이들이 폐쇄를 주장했지만 ‘그러면 금융 혼란이 오고 기업이 다 망한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당장 제일은행이 문을 닫으면 대우그룹이 힘들어서 곤란하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그래서 4조8,000억원을 지원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어떻습니까. 더욱 부실만 커졌지요. ▲權사장=대통령의 분명한 방향제시가 필요합니다. 현대자동차 노사분규 등 특정한 사례가 있을 때 분명하게 입장을 밝혀야만 합니다. ‘노사정에서 서로 협의하라’는 식으로는 안됩니다. ◎DJ노믹스 발간 뒷얘기/金 정책수석·李 KDI원장·鄭在容 차관보 주도/재경부 9명·KDI 10명 합숙작업… 80명 자문 1일 발간된 ‘국민과 함께 내일을 연다(일명 DJnomics)’는 金大中 대통령의 경제철학을 알림으로써 개혁에 대한 국민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재정경제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공동으로 만든 합작품이다. 기본 골격은 지난 4월 金대통령의 訪美 연설문. ‘도전과 기회,새로운 경제 현실에 대한 한국의 대응’이란 제목의 67쪽짜리 영문 연설문을 우리말로 번역하는 문제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새 정부의 경제정책과 국정철학을 포괄하는 책 발간의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작업이 시작됐다. 金泰東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李鎭淳 KDI원장,鄭在龍 재정경제부 차관보가 각각 분담해 실무작업을 이끌었다. 이들은 지난 5월 19일 첫 회의를 열어 이 책에 담겨질 내용의 기본방향과 추진일정 등을 논의했다. 이에 따라 KDI가 이 책의 총론에 해당하는 1부 ‘국민의 정부,경제철학과 비전’을,재경부가 각론 부분인 2부(경제구조의 전면적 개혁)와 3부(활력있는 경제와 풍요로운 사회의 실현)를 각각 집필했다. 재경부에서 9명의 직원이,KDI에서는 10명의 연구위원이 한동안 합숙을 하며 책 발간작업을 했다. 집필이 진행되는 동안 지난 6월에는 17개 정부부처 1급들이 참석한 두차례 회의를 통해 부처별 의견을 취합했고 7월에는 崔章集(고려대 정치학과)·鄭雲燦 교수(서울대 경제학과)를 비롯,학계와 민간연구소,재계,언론계 인사 80여명으로부터 자문 및 여론수렴 과정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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