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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우주탐사선 80개월만에 토성궤도 진입

    우주탐사선 카시니-호이겐스호(號)가 1일 오후 1시12분(한국시간) 토성 궤도에 진입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 산하 제트추진연구소(JPL)가 이날 발표했다. 카시니호는 이날 오후 1시쯤 토성 궤도 진입 신호를 보내왔고,12분쯤 뒤 엔진 가동을 중단해 궤도 진입을 완료했다고 JPL은 밝혔다.이어 18분 뒤에는 모든 기능이 정상 작동되고 있다는 신호가 접수됐다. 이로써 1997년 10월15일 미국 플로리다주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카시니호는 약 35억㎞의 우주여행을 마치고 6년 8개월 여만에 토성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카시니호는 앞으로 4년동안 토성 궤도를 76차례 돌면서 토성과 토성의 31개 위성을 탐사하게 된다. 특히 내년 1월에는 소형 탐사선 호이겐스를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이자 대기층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타이탄에 내려 보내 정보를 수집하는 임무를 수행한다.타이탄에는 수십억년전 지구상에 생명체가 나타나기 전 존재한 유기물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과학자들은 태양이 가스와 먼지로 둘러싸여 있던 초기 태양계의 모습과 토성의 모습이 비슷하기 때문에 토성 탐사로 인해 지구 탄생의 신비를 풀 단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탐사선 이름인 ‘카시니-호이겐스’는 1675년 토성의 7가지(A∼G) 고리 중에서 A와 B 사이의 틈을 발견한 천문학자 장 도미니크 카시니와 크리스티안 호이겐스의 이름을 딴 것이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한국군 피랍 몰랐다면 ‘정보 공유’ 큰문제

    고(故) 김선일씨 피랍과 관련해 미군 당국의 ‘사전 인지설’이 설득력을 얻으면서,한국군의 사전 인지 여부에도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재 우리 군 당국의 공식적인 입장은 아랍어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지난 21일 새벽 김씨의 억류 사실을 보도한 이후 피랍 사실을 처음 알게 됐으며,미군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국군 사전인지 의혹 쟁점으로 하지만 미군의 사전 인지 가능성은 여러 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우선 김씨가 강도 피랍 후 과격단체에 넘겨졌다는 등 신빙성 있는 제보를 서울신문사에 알려온 바그다드 현지 기업인 A씨가 27일 “미군측이 지난 10일 김천호 사장에게 김씨의 알 자르카위 억류 사실을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또 김 사장이 김씨의 피랍사실을 지난 10일 알렸다는 원청업체 AAFES(The Army and Force Exchange Service)의 경영진에 현역 미군 장성 등이 대거 포진해 있다는 사실도 미군의 사전 인지설을 강하게 뒷받침하고 있다. 김씨 피랍 같은 중대한 사안이라면 계통을 밟아 상부에 보고하는 게 군 조직의 생리이기 때문이다. 미군이 김씨의 피랍 사실을 사전에 알았다면,한국군 역시 이를 전달받았을 개연성은 높아진다.한국군의 경우 33개 이라크 파병국가 중 3번째로 많은 병력을 파병할 예정이고,한·미 동맹의 특수성에 비춰볼 때 한국인의 억류 정보라면 신속하게 한국군에 전달해 공조하는 게 상식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바그다드 소재 다국적군사령부(MNF)에는 연락장교 등 15명의 한국군이 상주하고 있으며,이라크와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등에는 국방무관이 파견돼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며 우리군의 추가 파병을 준비 중이다. ●15명 현지상주 정보수집 현지의 치안관련 정보 수집이 이들의 주요 임무인 만큼 미군이 김씨 억류사실을 사전에 알았는데,한국군이 이를 몰랐다면 한·미 양국의 정보 공유에 큰 문제가 있는 셈이 된다. 군 관계자는 “미군이 사전에 김씨 피랍을 알고도 한국군에 알리지 않았다면 자이툰부대의 추가파병 자체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전망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美, 전격 주권이양…이라크정부 정식 출범

    美, 전격 주권이양…이라크정부 정식 출범

    이라크 임시정부로의 주권이 예정보다 이틀 이른 28일 전격적으로 이양됐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오후 1시40분(한국시간)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주권 이양을 이날로 앞당기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왔다. 이날 연합군 임시행정처(CPA)가 있는 바그다드 그린존에서 폴 브리머 미군정 최고행정관,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가지 알 야웨르 이라크 임시정부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주권이양식이 거행됐다.이양 직후 브리머 행정관은 이라크를 떠났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라크 임시정부에 전폭 협력하기로 결의하고 이라크 군대 훈련을 지원키로 합의했다.이라크 보안기관들에 대한 지원도 긴급 검토키로 했다.정상회담에 참석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이번 주권 이양을 환영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4월9일 바그다드 함락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되면서 미군 주도 연합군의 점령통치가 시작된 지 1년 2개월 19일 만에 이라크 주권 정부가 정식 출범했다.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과 측근들의 법적 관할권도 이라크 법무부로 넘어갔으며 후세인 전 대통령은 1주일 내에 이라크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카타르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주권이양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은 예정된 주권이양일에 맞춰 감행될 대규모 테러공격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현재 이라크내 외국인에 대한 위협은 계속되고 있어 이날 현재 미 해병 1명,파키스탄 운전인 1명,터키인 기술자 3명 등 5명이 저항세력에 의해 납치돼 참수위협을 받고 있다. 27일 알자지라 방송은 ‘이슬람교 보복운동-무장저항단’에 의해 납치된 미 해병 하순 와세프 알리의 모습을 방영했다.이 단체는 시한은 명시하지 않은 채 수감중인 이라크인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또 알 아라비야 방송은 확인되지 않은 무장단체에 의해 붙잡힌 파키스탄인의 모습을 공개했다.파키스탄인은 미 군수업체인 핼리버튼 자회사 KBR의 운전수다.이 단체는 방송 이후부터 72시간의 시한을 줬다.시한은 29일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美, 전격 주권이양…이라크정부 정식 출범

    이라크 임시정부로의 주권이 예정보다 이틀 이른 28일 전격적으로 이양됐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이날 오후 1시40분(한국시간)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주권 이양을 이날로 앞당기기로 결정했다고 알려왔다. 이날 연합군 임시행정처(CPA)가 있는 바그다드 그린존에서 폴 브리머 미군정 최고행정관,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가지 알 야웨르 이라크 임시정부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주권이양식이 거행됐다.이양 직후 브리머 행정관은 이라크를 떠났다. 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이날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이라크 임시정부에 전폭 협력하기로 결의하고 이라크 군대 훈련을 지원키로 합의했다.이라크 보안기관들에 대한 지원도 긴급 검토키로 했다.정상회담에 참석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이번 주권 이양을 환영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해 4월9일 바그다드 함락으로 사담 후세인 정권이 붕괴되면서 미군 주도 연합군의 점령통치가 시작된 지 1년 2개월 19일 만에 이라크 주권 정부가 정식 출범했다.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과 측근들의 법적 관할권도 이라크 법무부로 넘어갔으며 후세인 전 대통령은 1주일 내에 이라크 법정에 서게 될 것이라고 카타르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주권이양이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은 예정된 주권이양일에 맞춰 감행될 대규모 테러공격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현재 이라크내 외국인에 대한 위협은 계속되고 있어 이날 현재 미 해병 1명,파키스탄 운전인 1명,터키인 기술자 3명 등 5명이 저항세력에 의해 납치돼 참수위협을 받고 있다. 27일 알자지라 방송은 ‘이슬람교 보복운동-무장저항단’에 의해 납치된 미 해병 하순 와세프 알리의 모습을 방영했다.이 단체는 시한은 명시하지 않은 채 수감중인 이라크인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또 알 아라비야 방송은 확인되지 않은 무장단체에 의해 붙잡힌 파키스탄인의 모습을 공개했다.파키스탄인은 미 군수업체인 핼리버튼 자회사 KBR의 운전수다.이 단체는 방송 이후부터 72시간의 시한을 줬다.시한은 29일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스카이라이프 새광고 촬영현장

    “지심아아∼∼!” 프로 레슬러 이왕표 선수의 외침에 경기도 분당 씨엠파크의 광고 스튜디오가 떠나갈 듯하다.이 선수가 30년 단짝 노지심 선수와 생애 첫 광고촬영을 하는 현장이다. 광고 제품은 국내 최초로 이종 격투기를 방영해 인기 열풍을 일군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두 프로 레슬러는 ‘케이블을 뽑아버리고 스카이라이프 접시로 아테네 올림픽을 보자.’는 내용의 광고를 땀을 뻘뻘 흘려가며 찍고 있다. “몸으로 하는 연기는 자신 있는데 표정 연기는 잘 될지 모르겠네요.” 이왕표 선수는 이전에도 광고 모델 섭외가 있었으나 프로 레슬러의 이미지와 맞지 않아 거절했다고 말했다.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 광고 제의는 상표이름을 처음 들어 불량 식품인 줄 알고 거절한 적도 있다고 했다.하지만 스카이라이프는 전인권-인순이-이봉주로 이어지는 모델들의 독특한 유명세가 있어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덧붙였다. 이번 광고감독은 카스맥주,쌍용차 로디우스 등을 촬영한 김찬씨다.한국 프로 레슬링의 역사를 써온 두 선수에게 깍듯한 존대를 하며 최상의 화면을 얻기 위해 노심초사 중이다. 처음 찍는 광고라 온몸을 바쳐 연기하는 모델들의 ‘오버’에 가끔 스태프들의 웃음도 터진다. 이왕표 선수는 광고 엑스트라로 여성 프로 레슬러 최소라씨 등 이왕표 체육관 소속 선수들을 직접 데려왔다.노지심 선수는 “그동안 하도 이 선배에게 맞기만 해서 딸이 이 선배를 안 좋아한다.”면서 “광고가 나가면 하루에 8번은 맞는 걸 볼 테니 딸이 이 선배를 더 싫어하게 생겼다.”고 엄살을 부렸다.수능 라이프 광고에서 고교생 노형욱군의 아버지로 열연했던 제일기획 카메오 전문 오경수 차장은 이번에는 “몸이 안 돼서….”라며 출연을 사양했다. 광고기획자인 제일기획 오영신 대리는 “스카이라이프가 아테네올림픽 공식 후원사가 아니어서 올림픽이란 단어를 광고에 쓸 수 없는 애로점이 있다.”고 말했다. 2002년 방송을 시작한 스카이라이프는 처음에 빅 모델 이병헌을 기용했다.지난해 5월 쌍방향 방송을 시작하면서 전인권이 모델로 등장,‘인권이 라이프∼’라는 유행어까지 낳으며 인지도를 대폭 높였다.지난 11월에는 가입자 100만명도 달성했다.스카이라이프 5차 광고 아테네편은 다음 달부터 TV 전파를 탄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서울광장] 극과극만 있는 사회/손성진 논설위원

    김선일씨 사망과 파병 문제를 주제로 한 방송사의 심야토론은 예상대로 결론없이 끝나고 말았다.사회자의 말처럼 의견차는 극명했다.파병이야 보내느냐,보내지 않느냐의 양단의 문제이긴 하지만 칼로 자른 듯한 극단의 주장만이 존재하는 현실을 또 한번 보여주었다.다른 논쟁에서도 양쪽 끄트머리에서 당길 줄밖에 모르는 극과 극의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행정수도 이전,아파트 원가공개,경제위기론,성장과 분배,편파방송 논란까지 다 그렇다.하나같이 중요한 문제들인데도 아직 합의점에 도달한 것은 없다.사회가 심하게 이질화돼 있다는 증거다.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는 극과 극의 논리만이 지배하고 있다.그런 현실에서 토론은 물에 기름 섞기밖에 되지 않는다. 극심한 시각차의 배경에는 보수와 진보의 논리가 있다.모든 문제를 보수와 진보의 틀로 재단하려 하는 것이다.보수,진보가 개입하지 않아도 될 문제에까지 이념의 갈등은 깊숙이 침투해 있다.어째서 찬성하고 반대하는지에 대한 이론적인 논거는 없다.진보이니 찬성하고 보수이니 반대한다는 그릇된 외곬만 있을 뿐이다.그러니 어떤 문제이든 합의점을 찾을 방도가 없는 것이다.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보자.언제 한번 본격적으로 수도이전의 이해득실을 이론적으로 따져본 일이 있는가.줄기차게 자기 주장만 펴왔다.진지한 고찰은 없고 논리적 포장과 미화만 있었다.그 흔한 공식 여론조사서나 용역조사서는 한장도 없다. 노무현 대통령도 이런 극단적 논쟁에 얽매인 모습이다.노 대통령 자신도 밀어붙이기만 하다 보니 과거에 ‘수도이전 문제에 대해 국민투표를 할 수 있다.’고 한 발언조차 잊어버려 일구이언(一口二言)을 하고 만 것이다. 당위성을 설명할 이론적 근거에 대한 설명보다는 주장만 관철시키려 한 탓이다.언론 또한 편가르기의 주범중의 하나다.도무지 상대를 인정하려 하지 않는 옹고집 같은 태도로 억지 논리 개발에만 열중해 왔다.노 대통령이 언론개혁과 수도이전 문제를 동일시하는 오류를 범한 것도 그런 언론에 대해 극대 극으로 부딪친 결과다. 한국의 보수,진보 논쟁은 참으로 시대착오적이다.사회주의가 붕괴되고 자유주의에 수정주의가 가미된 지도 짧지 않은 세월이 흘렀다.사회주의의 몰락을 예견한 프랜시스 후쿠야마의 ‘역사의 종언’ 이후 국제적으로 보수와 진보는 투쟁이 아니라 보완 관계로 발전하고 있다.프랑스의 좌우 동거 정부나 영국의 ‘제3의 길’은 보수와 진보의 공존 노력이다.우리는 어떤가.광복 이후에 격렬했던 이념 분쟁이 때가 아니게 ‘악의 꽃’을 피우려 한다.소모적인 이념 논쟁이 휩쓸 때 사회는 병든다.극단만이 존재하는 곳에서는 그렇지 않은 사람은 설 곳이 없다.그래서 끊임없이 어느 한 쪽에 설 것을 강요당한다.일종의 정신적인 희생이다.국민들은 지치고 있다.사회가 다시 건강해지려면 소모적인 논쟁은 중단해야 한다.대신 산적한 문제들을 풀기 위해 투명한 절차를 거쳐 합리적인 결론을 내리는데 남은 힘을 결집해야 한다.그렇게 해서 내려진 결론은 누구라도 수용하는 것이 옳다. 그러기 위해서는 진보나 보수라고 생각하는 양측은 적대감을 버리고 상대방을 인정하는 양보심이 필요하다.그것이 톨레랑스,즉 관용이다. 나만이 옳다는 독선에서 벗어나고 내 생각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이 톨레랑스 정신이다.우리는 ‘상생’을 외치기만 할 것이 아니라 몸으로 실천해야 한다.그러지 않고서는 언제까지나 줄다리기만 하다 한 걸음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정체 위기에 빠질지 모른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이라크 전역 ‘테러內戰’

    오는 30일로 예정된 연합군의 주권이양을 앞두고 무장 저항세력의 무차별적 테러공격이 가열되면서 이라크 전역이 초긴장 상태에 접어들었다.외국인 납치가 이어지는 가운데 차량폭탄에 의한 테러공격도 계속됐다. 이에 따라 바그다드 등 주요도시의 주민들이 요르단 등 주변국가나 시외로 집단 이주하는 현상도 목격되고 있으며 당초 내년 1월로 예정된 총선거가 연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전국적인 테러공격 감행 27일 이라크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서 이륙하던 수송기가 피격됐으며 이에 앞서 바그다드 남쪽으로 약 100㎞ 떨어진 힐라시에서는 26일 차량폭탄에 의한 폭발로 40여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폭발사고로 차량 10대가 부서졌다.”면서 “희생자들은 모두 민간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힐라시의 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폴란드군의 대변인 로버트 스트르젤레키 중령은 이날 오후 8시45분 사담 후세인 사원 인근에서 강력한 폭발로 많은 이라크 민간인이 죽거나 다쳤지만 연합군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무장 저항세력은 알라위 총리 소속 정당인 이라크민족화합(INA)의 사무실을 폭파하고 시아파 기구인 이슬람혁명최고위원회(SCIRI)의 사무실을 습격했다.또 한국군 추가 파병지인 북부 아르빌에서는 쿠르드족 고위 정치인이 공격을 받았고,시아파 성지 나자프에서는 무장세력이 미군 차량에 공격을 가했다.바그다드 북동쪽 바쿠바의 INA 사무실 폭파를 목격한 현지 주민은 “알라위 총리가 속한 INA 사무실이 있던 건물의 3층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말했다. ●총선 연기 발언 ‘오락가락’ 이야드 알라위 이라크 임시정부 총리는 26일 미 CBS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내년 1월 반드시 총선을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치안상황이 문제”라며 “확실한 선거일자는 치안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알라위 총리는 선거일자 변경이 가능하냐는 확인 질문이 계속 잇따르자 “오역에서 빚어진 것”이라면서 “총선이 계획대로 실시될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주권 이양뒤 계엄령 선포 여부에 대해서는 “계엄령법에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 정부가 계엄령을 선포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며 “현재의 상황이 매우 불안정한 만큼 발동 여부를 숙고중”이라고 설명했다. 알라위 총리는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와 관련,“오는 7월 초 이라크 경비병과 소수의 미군의 호위하에 새로운 교도소로 이송될 것”이라고 밝히고 “그(후세인)가 이송되는 것을 볼 것이며 그가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는 알라위 총리의 말을 인용,“이라크 임시정부가 핵심 저항세력의 고립화를 위해 반미 행위에 가담한 반군에 대해 사면조치를 취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보도했다.알라위 총리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절망감에 빠져 행동한 이라크인과 무고한 사람을 죽이고 이라크의 멸망을 바라는 외국인 테러 범죄자는 명확히 구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외신 dawn@seoul.co.kr˝
  • AP-알자지라 영상 ‘너무 다른 金씨 모습’

    미국의 APTN 방송이 24일 방영한 김선일씨 비디오의 내용은 지난 20일 밤 알 자지라가 방송했던 김씨 영상과 큰 차이가 난다. 카타르의 아랍어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가 방송했던 비디오에서 “죽고 싶지 않다.살려달라.”고 절규하던 김씨의 모습은 매우 초췌하고 지쳐보였다.또 면도를 하지 못한 얼굴에 얼룩이 진 허름한 회색 남방 차림이었다.이 비디오에는 ‘유일신과 성전’ 소속 인질범 등도 등장해 한국군 파병에 반대하는 메시지를 낭독하기도 했다. 반면 AP통신의 TV매체인 APTN이 방송한 비디오를 보면 김씨는 상대적으로 덜 공포에 질린 모습이었다.깔끔해 보이는 검은색 셔츠를 입고 있었으며,짧은 머리에 면도를 한 얼굴이었다.화면에 드러나지 않은 질문자가 영어로 묻자 김씨는 “이라크인들은 친절하다.바그다드에서 나는 나에게 구걸하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돈을 줬다.”며 돈 얘기를 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두 영상물 사이에 이처럼 큰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무엇보다 두 비디오는 3주 가까운 시차를 두고 촬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지난 3일 APTN에 전달된 영상은 김씨가 납치된 5월 말 직후에,20일 알 자지라에 전달된 영상은 그 직전인 6월 18∼19일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두 영상을 제작한 주체가 다를 것이라는 가설도 제기한다.첫 영상은 철군요구 등 정치적 성향을 띤 전문 테러단체가 아니라 단순히 몸값을 노린 소규모 단체가 김씨를 납치한 뒤 비디오를 찍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그래서 이 비디오를 AP측에 보낸 뒤에도 별다른 반응이 나오지 않자 김씨의 신병을 급진 테러단체에 넘겼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만일 애초부터 ‘유일신과 성전’이 김씨를 납치했다면 테러범들은 첫번째 비디오에서 닉 버그 등 미국인을 살해한 것과는 다른 시도를 했을 수 있다.그러나 테러범들이 다소 순화된 비디오를 찍어 언론에 전달했으나 한국 정부나 주 이라크 한국 대사관,미국측으로부터 아무런 반응이 나타나지 않자 한국인이 느끼는 ‘공포’의 효과를 확실히 하기 위해 기존의 참혹한 방식의 영상을 다시 만들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한편,가나무역 직원들은 지난 5월부터 김씨가 사망한 팔루자 지역에 보낼 담요 5000장을 확보하고도 여태껏 전달하지 못한 사실을 안타까워하고 있다.김씨 등은 바그다드에서 담요를 구입,며칠밤을 새워 ‘한국 친구들이 이라크인에게’라는 문구를 부착했으나 담요를 받을 단체의 대표가 부재 중이어서 전달을 미뤄왔다는 것이다.오랜 무력충돌로 물자가 고갈된 팔루자에 한국 담요가 전달됐다면 김씨의 구명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라는 안타까움이 가나무역 직원들을 짓누르고 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위기의 라디오 ‘귀 붙들기’ 안간힘

    라디오가 ‘생존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스튜디오 밖에서 적극적으로 채널 홍보에 나서 청취자 붙들기에 안간힘을 쏟는다.최근 인터넷과 MP3의 급성장,케이블·위성TV 등 채널 증가로 라디오가 대중의 관심으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그동안 ‘철밥통’으로 불리던 공영방송 KBS도 혁신 마인드로 살아남기 전략을 짜고 있다.지난 22일 한국언론재단이 발표한 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라디오의 하루 평균 이용시간(평일)은 43.6분으로 2년 전에 비해 27분이나 줄었다.반면 TV(하루 평균 155.2분)는 2년 전에 비해 8.5분밖에 줄어들지 않아 그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KBS 최초로 택시기사 대상 이색 강연 지난 23일 오전 서울 사당동 ‘서울시 교통문화교육원’ 3층 대강당.KBS 해피FM(106.1㎒)‘엄길청의 성공시대’ 진행자 엄길청 경기대 교수가 ‘의무보수교육’을 받으러 온 서울시내 법인택시 소속 130여명의 택시기사 앞에 1일 강사로 등장했다.엄 교수는 약 1시간 동안 ‘부자의 경영학’이란 주제로 열띤 강의를 하면서 중간중간 자신의 프로그램 내용을 소개했다.끝인사는 “KBS FM 106.1㎒에 라디오 주파수를 맞춰달라.”는 홍보성 멘트로 대신했다.이어 KBS 라디오2국 이종만 부장도 “새달 1일 두번째 강연은 ‘태진아 쇼쇼쇼’의 진행자 태진아와 송대관,김혜연 등 인기 가수들이 등장해 걸쭉한 입담과 흥겨운 노래를 선사하는 생방송으로 진행되니 많은 홍보를 부탁한다.”고 당부의 말을 건넸다.이 행사는 KBS가 ‘해피 FM’의 주 청취자군을 상대로 채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방송사 가운데 처음으로 시도한 프로젝트.경쟁관계인 교통방송(95.1㎒),MBC(표준 FM 95.9㎒),SBS(love FM 103.5㎒)에 비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공격적인 전략이다.8월까지 매주 한 차례 ‘서울시 교통문화교육원’ 강당에서 라디오 진행자들을 내세워 홍보활동을 벌인다. SBS도 지난 3월부터 매월 한차례씩 전국 주유소,기사식당을 돌며 ‘103.5 DAY’행사를 벌이고 있다.9시간 릴레이 생방송을 하며 운전자들에게 ‘loveFM 103.5㎒’주파수를 홍보한다.25일에는 서울 서부터미널에서 화물트럭 운전자들을 대상으로 생방송 ‘장기자랑 대회’를 연다. ●청취자에게 좀더 가까이, 골라먹는 재미도 방송사들은 특히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청소년 청취자의 이탈 현상을 막기 위한 다양한 포맷짜기에 골몰하고 있다.KBS는 젊은이들이 주 시청층인 ‘쿨FM(89.1㎒)’의 접촉빈도를 올리기 위해 ‘미니 라이브’형식을 강화하고 있다.소극장 공연 개념의 이 콘서트는 방송국 안에 마련한 ‘폴리 사운드(POLY SOUND)’스튜디오에 청취자 20∼30명을 초대해 고품질의 ‘쌍방향 방송’을 하는 것.‘김장훈의 뮤직쇼’ 등 5∼6개 프로그램이 매주 한 차례 이상 이곳에서 미니 콘서트를 연다.김우석 프로듀서는 “지난 2001년 말 구축된 이 시스템의 활용 빈도를 올 들어 1.5배 이상 늘렸다.”고 밝혔다.MBC는 SBS ‘파워FM(107.7㎒)’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FM4U(91.9㎒)’의 청취율을 올리기 위해 청소년 대상 대규모 페스티벌을 집중적으로 마련하고 있다.새달 28일부터 3일간 여의도 공원에서 열리는 ‘뮤직 페스티벌’에서는 ‘록’‘힙합’‘발라드’ 등 청소년이 선호하는 장르별로 특화된 공연을 선보인다.KBS 라디오2국 성대경 국장은 “급변하는 방송 환경 속에서 ‘올드 미디어’인 라디오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방송사 스스로가 청취자를 찾아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살고싶다 울부짖던 그가 끝내…

    이라크 테러단체에 납치됐던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씨가 끝내 22일 바그다드 인근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신봉길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23일 “한국시간 22일 오후 10시20분(이라크 현지시간 오후 5시20분) 바그다드에서 팔루자 방향 35㎞ 지점에서 동양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고 미군 당국이 우리 군당국에 연락해왔다.”며 “주 이라크 대사관은 23일 0시45분 이메일로 송부된 사진이 김선일씨로 확인했다고 보고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아랍계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22일(현지시간) 오후 8시30분쯤 알카에다와 관련있는 모슬렘 과격테러단체인 ‘알 타우히드 왈 지하드(유일신과 성전)’가 김씨를 살해했다며 보내온 비디오 테이프를 방영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너희가 전쟁의 참혹함을 아느냐

    올해는 민족의 비극인 한국전쟁이 일어난지 54년이 되는 해.케이블·위성 채널에서는 6·25를 맞아 다양한 전쟁 관련 특집을 마련했다. Q채널은 ‘체험다큐,참호속을 가다’(24·25일 오후 8시)에서 전쟁의 참상을 고발한다.영국 BBC가 24명의 지원자를 모아 2주동안 이스트 요크셔 연대 제 10대대의 참호생활을 프랑스 북부지역에서 재현한 프로그램. 히스토리채널은 유엔군 총사령관 맥아더를 재조명하는 프로그램 2편을 잇따라 방영한다.‘사라지지 않은 노병,맥아더’(24일 오후 8시)는 맥아더의 탄생부터 죽음까지의 일대기를 훑는다. ‘맥아더의 오판’(25일 오전·오후 8시30분,27일 오후 8시30분)에서는 영웅으로 간주되는 맥아더를 뒤집어본다.맥아더는 인천상륙작전을 감행해 서울 수복에 성공한 뒤 파죽지세로 압록강까지 진격하지만 중국 40만 대군의 남하로 전쟁은 53년까지 이어진다.유엔의 군사적 정책을 잘못 이해한 맥아더의 판단 착오와,중국군의 움직임에 관한 정보와 경고를 무시한 오만함 때문이었다. DCN(오후7시30분)과 시네포에버(오후9시)는 24일 미국 남북전쟁을 그린 ‘라이드 위드 데블’,25일 전쟁 속 사랑이야기 ‘러브 앤 워’를 방송한다.Home CGV에서는 ‘고군’(24일 새벽 2시45분),‘용사를 위하여’(25일 새벽 2시45분)를,XTM에서는 ‘침묵의 사선’(25일 오후 9시45분),‘비욘드 랭군’(27일 오후 2시)을 방영한다. 김소연기자 purple@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참수 시신에 부비트랩까지

    이라크의 테러단체에 납치됐던 김선일씨가 결국은 납치범들에 의해 참혹하게 참수됐다는 아랍계 위성방송 알자지라의 보도를 접한 이라크 현지는 분노와 경악을 금치 못했다. TV를 통해 전달된 김씨의 마지막 모습은 이틀전 격앙된 모습으로 한국군의 철군과 추가파병 중단을 주장하던 것과는 달리 오렌지색 천으로 눈을 가리고 복면한 무장괴한들 앞에 체념한 듯 무릎을 꿇고 거친 숨만 내쉬고 있었다. 납치범들은 이도 모자라 목이 베어진 김씨의 시신을 부비트랩을 설치해 도로에 아무렇게나 내던진 것으로 드러나 도를 넘은 이들의 잔혹성과 반인륜성에 전세계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김씨,체념한 모습으로 마지막 순간 맞아 김씨의 무사 석방을 위한 정부의 교섭노력이 진전을 보이며 희망섞인 소식이 전해지던 현지 분위기가 180도 급변한 것은 23일 새벽 1시30분쯤(한국시간). 이라크 테러단체의 김씨 참수 협박 테이프를 방영했던 알자지라TV가 납치범들이 보낸 김씨 참수 직전 촬영한 테이프를 방영했다. 테이프에서 김씨는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와 이라크의 아부 그라이브 수용소의 죄수 복장과 유사한 오렌지색 옷을 입고 같은 색의 천으로 눈을 가린 채 무릎을 꿇고 있었다.어깨는 들썩거렸고 입은 약간 벌린 채 울먹이듯 숨을 가쁘게 내쉬며 떨고 있었다. 20일 방영된 참수 위협을 담은 첫 테이프와 마찬가지로 노란색 보름달이 그려진 대형 휘장 앞에 복면한 5명의 무장괴한이 서 있었으며 이 가운데 3명은 소총을,한명은 긴 칼을 각각 차고 있었다.가운데 서 있던 남자 한명이 “이것은 당신들이 자초한 일이다.거짓말과 속임수는 집어 치워라.당신의 군대는 이라크가 아닌 저주받은 미국을 위해 이곳에 왔다.”는 내용의 성명을 낭독하며 오른팔을 흔들었다.지난달 참수된 미국인 니컬러스 버그의 마지막 장면과 너무나 비슷했다. 알자지라는 참수장면을 방영하지 않고 대신 뉴스 진행자의 말로 참수사실을보도했다.방송사측은 괴한 중 한명이 김씨의 목을 베는 장면이 담겨 있으나 참혹해 방송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그다드 서쪽 35㎞ 떨어진 도로서 발견 김씨의 시신은 22일 밤 10시20분쯤 바그다드에서 팔루자쪽으로 35㎞ 떨어진 도로변에서 발견됐다.살해 직전 장면이 방영되기 3시간 전이다. 이라크 주둔 연합군 대변인 마크 키미트 준장은 AP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김씨의 시신은 바그다드 서쪽 35㎞ 지점의 도로변에 자동차에서 내던져진 것 같은 모습으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키미트 준장은 “남자의 시신은 목이 베어진 상태였으며 머리와 몸체 부분을 모두 찾았다.”고 말했다.미 국방부 관계자는 시신에는 폭발물인 부비트랩이 둘러져 있었다고 말해 납치범들의 잔인함을 드러냈다. 22일 밤 바그다드 시민들은 충격 속에 김씨가 살해됐다는 알자지라TV를 지켜봤다.한국인들이 머물고 있는 호텔이나 상점 관계자들은 한국인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연발했다. 애타게 김씨의 생환을 기다리던 가나무역 직원들은 비탄 속에 눈물을 흘리며 애도했고,교민들도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울음 삼킨 한국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겼다. “살고 싶다.”고 절규하던 김선일씨가 끝내 살해됐다는 비보가 전해진 23일 국민들은 허탈감과 분노,충격을 감추지 못했다.김씨가 졸업한 한국외국어대에는 김씨의 분향소가 마련됐고 각계각층의 애도와 규탄성명이 이어졌다.인터넷 각 사이트마다 김씨의 사진과 근조리본(▶◀)이 걸리는 등 추모카페와 사이버 빈소에는 고인의 넋을 기리는 네티즌들의 발걸음이 계속됐다. ‘안티 이라크’ 사이트가 속속 개설되면서 ‘반 이라크’ 정서가 확산되고 있다.분노한 일부 네티즌들이 몰려들어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 홈페이지가 이날 오전 3시간 정도 다운된 것으로 알려졌다.또 아랍계 일부 사이트와 김씨의 참수 장면 공개 의사를 밝힌 해외 사이트에 대해서도 국내 네티즌들의 해킹과 서버 공격이 시작됐다. 새벽녘에 피살 소식을 들었다는 주부 최혜영(46·서울 대림동)씨는 “충격과 안타까움에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면서 “조국을 끝까지 믿고 도움을 기다렸을 고 김선일씨를 생각하면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고시생 김종헌(29·경기도 과천시)씨는 “이라크 무장단체의 행동은 잔혹한 범죄행위 이전에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비겁한 행위로 자비를 표방하는 이슬람의 정신조차 외면한 것”이라고 말했다.컴퓨터 프로그래머 정치원(31·서울 옥수동)씨는 “국민의 생명보다 중요한 국익은 없다.”면서 “정부에 적극적인 협상자세와 외교능력을 기대했지만 결국 실패한 정부의 대응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종교단체 등도 애도 성명을 통해 강력히 규탄했다.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는 “이라크 무장세력의 반인륜적 행동을 규탄하며 결코 그들의 목적이 정당화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국외대는 이날 서울 캠퍼스 미네르바광장과 용인 정보산업관 등에 분향소를 마련하고 고인을 애도했다.근조리본을 가슴에 단 학생과 교직원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학교측은 아랍어과 교수들을 주축으로 조문단을 부산에 보내고 조의금을 전달하기로 했다.안병만 총장은 유족에게 보낸 조전에서 “김선일 동문이 당한 고통과 희생은 우리 모든 국민의 고통이며 슬픔이 아닐 수 없다.”면서 “김 동문의 명복을 빌며 고인의 가족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위로했다. 다음,네이버 등의 추모 카페에는 새벽부터 1000건 이상의 글이 올랐다.아이디 ‘문경사랑’은 “울분과 눈물이 가슴 한 쪽에 폭포처럼 쏟아지는 심정이며 하늘에서 편히 쉬세요.”라고 명복을 빌었다.네이버 아이디 ‘데즈카팬’은 “납치된 김씨가 결국 피살될 때까지 얼마나 무섭고 외롭고 고통스러웠을지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안티 이라크’ 사이트의 활동이 본격화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개설 5시간여 만에 22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한 다음의 ‘안티 이라크’ 등은 아랍권 사이트들에 대한 집단 해킹과 서버 공격에 들어가는 등 사이버전쟁을 선포했다. 일부 회원들은 ‘이에는 이,눈에는 눈’이라는 식으로 국내 거주 이라크인들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는 글을 올리는 등 우려를 낳고 있다.운영진은 특별공지를 통해 “아랍권 전 사이트에 태극기를 올리고 블랙리스트에 오른 불량 아랍 사이트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통해 우리의 의지를 보여주자.”고 주장했다. 안동환 채수범기자 sunstory@seoul.co.kr˝
  • [김선일씨 피살] ‘서울신문 유감’ 편집국장이 드리는 편지

    어제 아침 서울신문 독자여러분은 깊은 안타까움으로 김선일씨의 피살소식을 접했을 것입니다.동시에 신문보도의 내용과 상황의 불일치에 당혹해 하셨을 것입니다. 이날 아침 방송에서는 피랍된 김선일씨의 피살이란 충격적인 뉴스를 내보내고 있었습니다.그러나 비슷한 시간에 펼쳤을 서울신문은 고인이 살아 있다거나 석방을 위한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는 정반대의 내용을 보도하고 있었습니다. 서울신문은 이날 아침 서울 일부지역,20여개 지국에 발송된 신문에서만 김씨의 피살소식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피살소식을 전한 신문에도 ‘처형’이라는 잘못된 단어들을 사용했습니다.나머지 지역에는 모두 ‘김선일씨 살아있다’(충청·호남·강원) ‘김선일씨 석방협상 급진전’(수도권·영남지역)을 1면 헤드라인으로 삼았습니다. 본의일 리 없습니다만,독자여러분을 당혹케 한 점 신문제작 책임자로서 깊이 사죄합니다. 많은 독자들이 서울신문으로 아침 상황과 신문보도의 불일치에 대해 질책과 유감을 전해왔습니다.서울 상계동에 사는 한 독자분은 편집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황당함을 이렇게 전했습니다.“집으로 배달된 서울신문을 지하철에서 읽고 있는데 내가 읽는 신문은 김씨 석방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다고 쓰여 있고,옆사람이 들고 있는 지하철 무가지에서는 김씨가 피살됐다고 쓰여 있었다.뭐 이런 황당한 경우가 있느냐.”.서울신문도 지하철가판용으로 배포된 신문에는 피살소식이 실려 있다는 말에 상계동 독자분은 조금 누그러지셨지만 당혹스러움을 완전히 씻지는 못하는 눈치였습니다. 죄송스럽게도 조간신문 기자 모두에게 이날 아침의 상황은 최악이었습니다.국내에서 발행되는 모든 조간들이 서울신문과 같은 상황을 겪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번 사건처럼 취재기자들이 사건현장에 접근할 수 없거나 시시각각 내용이 바뀌는 경우에는 신문제작에 큰 어려움을 겪게 마련입니다.또 제작시간과 배달시점의 차이로 인해 내용이 맞지 않거나 이번 경우처럼 결과적으로 오보(誤報)를 낳기도 합니다. 서울신문은 하루 4개판의 신문을 만들고 있습니다. 저녁 6시30분에 나오는 5판은 서울시내 저녁가판과 교통이 불편한 강원·호남 일부지역에 배달되는 신문입니다.저녁 10시에 인쇄되는 10판은 호남·충청·강원지역에 배달됩니다.다음 15판과 20판은 각각 밤 12시와 새벽 1시에 서울본사공장과 대구공장에서 동시에 인쇄를 시작합니다.15판은 부산·경남 일원과 경기 인천지역,20판은 서울 및 대구지역에 배달되고 있습니다. 어제 신문의 경우 평소보다 한판이 더 늘어난 5개판의 신문을 인쇄했습니다만 제작시간과 구독시간의 차이로 인한 오보를 막아내지 못했습니다. 5판은 22일 오후 5시에 기사가 마감됐습니다.이때는 현지 한국인 경호업체 대표 최승갑씨가 본사 기자와의 통화에서 “테러단체와 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생존을 확인했다.”고 밝힘에 따라 “김선일씨 살아있다”는 1면 제목을 내보냈습니다.10판은 저녁 9시쯤 마감이 되었는데 아랍위성 TV 알아라비야가 “납치범들이 요구시한을 연장했으며,인질에 대한 처형도 미루기로 했다.”고 보도함에 따라 5판때의 제목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밤11시에 마감된 15판 신문에는 상황이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는 징후들이 추가되었습니다.이에 따라 1면 제목을 ‘김선일씨 석방협상 급진전’으로 교체했습니다.긍정적인 징후에는 정부당국자들이 이날밤 10시쯤 “여러가지 희망적인 것이 많다.”고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부분도 포함되었습니다.15판 제목은 20판까지 유지되었습니다. 상황은 23일 새벽 1시40분쯤 알자지라 방송이 ‘김선일씨 참수’를 보도함으로써 참담하게 변했습니다.비슷한 시간 우리 정부의 외교부는 기자들에게 ‘새벽 2시 중대발표’를 예고했습니다.서울신문은 즉시 윤전기를 세우고 20.5판 제작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이때는 이미 대부분 지역에 신문이 발송된 이후였습니다.3시쯤부터 다시 윤전기를 돌리기 시작해 서울 일부지역에만 김선일씨의 피살소식을 전할 수 있었습니다. 신문들은 지방에 인쇄공장을 세우거나 보다 빠른 윤전기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방송에 뒤지는 속보성을 보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서울신문이 대구에 인쇄공장을 두고 서울신문과 스포츠 서울을 인쇄하고 있는 것도 그런 노력의 일환입니다.또한 인터넷 신문을 통해 신문에서 할 수 없는 뉴스의 동시성을 실현하려 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분공장이나 인터넷 매체를 통한 보강에도 불구하고 인쇄매체가 갖는 구조적 한계를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하는 것이 유감스럽습니다.이같은 구조적 결함이 이번 사건에서 오보라는 치명적 결과로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서울신문 기자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 정확하고 공정한 신문을 만들기 위해 배전의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편집국장 김영만 youngman@seoul.co.kr ˝
  • 피랍 김선일씨 끝내 피살

    피랍 김선일씨 끝내 피살

    이라크에서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던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33)씨가 온 국민의 여망에도 불구,결국 처형됐다.지난 20일 저녁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한국군의 이라크 철수와 추가 파병 저지를 요구하며 참수하겠다는 위협을 한 지 이틀 만이다. 한국 정부와 정치권,시민단체의 전방위·총력 구출 노력에도 불구,이라크 납치단체가 김씨를 결국 처형함으로써 최악의 우려가 현실화됐다. 이라크의 평화적 파병 방침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우리 정부의 파병 원칙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큰 것은 물론,우리 사회에 엄청난 충격파를 던질 전망이다. 신봉길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새벽 2시 긴급 브리핑을 갖고 “불행한 소식을 전하게 돼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김선일씨의 사망소식을 전했다. 신 대변인은 “22일 한국시간 오후 10시20분(현지시간 오후 5시20분) 바그다드에서 팔루자 방향으로 35㎞ 지점에서 동양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고 미군 당국이 이라크 현지 우리군에 연락해왔다.”고 말하고 시신을 e메일로 송부된 사진으로 확인한 결과 김선일씨 시신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주 이라크 한국 대사관은 이날 저녁 11시쯤 사망 사실을 본부에 확인해왔으며 임홍재 대사는 23일 0시45분에 본부에 추가 보고해왔다고 밝혔다. 정부는 23일 새벽 2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김씨 사망에 따른 후속 조치와 함께 향후 우리 사회의 충격파를 최소화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앞서 알자지라 방송도 오전 1시40분쯤 김선일씨 처형 사실을 보도했다.이 방송에 따르면 납치범들은 “거짓말은 충분하다.한국 군대는 이라크가 아니라 미국을 위해 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앞서 22일 오후 7시 아랍 위성TV 알 아라비야 방송이 김씨를 억류중인 납치범들이 ‘요구시한’을 연장했다고 긴급뉴스로 방송하자 조속한 석방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고 석방 협상이 급진전되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알 아라비야는 김씨의 석방 노력을 해왔다는 중재자의 말을 인용,“납치범들이 요구시한을 연장했으며 인질에 대한 처형도 미루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정부대책본부장인 최영진 외교통상부 차관도 이날 저녁 외교부와 NSC 심야 합동대책회의를 전격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보고에서 “여러 가지 희망적인 것이 많다.”면서 “알 아라비야 방송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현지 공관에서도 그쪽 방향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었다. 한편 정부는 오전 10시(한국시간)쯤 요르단 암만에 도착한 현지대책반과 주 이라크 대사관을 통해 이슬람 성직자협회와 미군 임시행정처(CPA),다국적군사령부(MFNC),이라크 외교부 등의 협조하에 납치단체의 요구를 면밀히 분석해 밀도 높은 교섭을 벌여 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선일씨 살해 충격] 네티즌 “설마 했는데” 허탈

    김선일씨가 끝내 비극적인 최후를 맞자 그의 무사귀환을 기원했던 네티즌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23일 새벽 2시쯤 김씨가 이라크 저항단체에 의해 참수당했다는 사실이 외신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도저히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현실로 발생했다며 분개했다. 특히,전날 자정까지만 해도 석방협상이 순조롭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김씨가 무사히 풀려날 것으로 예상했던 터라 충격은 더욱 컸다. 국내 TV방송을 통해 주황색 옷을 입은 김씨가 처형되는 끔찍한 모습이 공개되자 다음 등 인터넷 사이트에는 네티즌들의 분노의 글이 잇따랐다. 한 네티즌은 “설마 처형까지 이를 줄은 몰랐는데,이렇게까지 사태가 최악으로 전개될지는 몰랐다.”면서 “우리 정부도 강경한 대응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씨의 피랍을 처음 보도한 카타르의 위성방송 알자지라 웹사이트는 물론 다양한 국내 포털사이트에도 김씨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알자지라 방송 웹사이트에는 하루 동안 400개가량의 네티즌 메시지가 폭주했다.익명을 요구한 알자지라의 한 기자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보도 직후 영문 홈페이지(english.aljazeera.net) 의견 코너(Feedback)로 1시간 만에 70개의 메시지가 들어왔으며 지금까지 모두 400개가량이 도착했다.”고 말했다. 알자지라 웹사이트에 접수된 메시지는 대부분 한국 네티즌들이 보낸 것으로 “점잖게(politely) 김씨의 생환을 요구하는 내용”이었다고 한다.미국과 영국,캐나다 네티즌이 보낸 것도 있었는데 “이번 일을 범죄라고 꾸짖으면서 이슬람 전체를 비난하는 내용이었다.”고 알자지라측은 밝혔다. 피랍소식이 전해진 뒤 국내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500여개의 글이 올라왔으며 16개의 구명카페가 만들어졌다.‘김선일씨의 무사귀환을 기다립니다’라는 제목으로 작성된 ‘싸이월드’의 커버스토리에도 이틀사이 2만 5000개나 되는 글이 올랐다.네티즌 ‘박선민’은 “파병의 당위성은 잘 모르겠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생명이 소중하다는 것 한 가지는 알고 있다.”고 호소했고,‘김세정’은 “일본은 (구조가)됐는데 우리는 왜 안되는 것이냐.힘없는 나라 국민인 것이 한스럽다.”며 안타까워했다. 황장석 유지혜기자 surono@seoul.co.kr ˝
  • [사설] 이라크 한국인 살해 용서 못한다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가나무역 한국인 직원 김선일씨가 22일 밤 살해됐다.이 무장단체는 전날 “한국군이 24시간내 철수하지 않을 경우 참수하겠다.”고 밝혔었다.문명사회에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납치범들이 무고한 시민을 살해한 것은 절대로 용서받을 수 없다.우리는 전 세계인과 함께 분노한다.가족들은 김씨가 살아 있기만을 기대했다.그러나 “죽고 싶지 않다.”고 절규했던 김씨는 끝내 희생됐다. 정부의 대응에도 문제가 있었다.지난 17일 사건이 발생한 나흘 뒤에야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다.그러다보니 때를 놓쳤다.외교력을 총동원해 무장단체와의 협상창구를 만들고,모든 채널을 가동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앞서 일본은 지난 4월 납치사건이 발생했을 때 외교력을 총동원하는 한편 이슬람 성직자단체의 지원을 받아 3명을 무사히 구출한 적이 있다.정부가 교민 안전 대책을 소홀히 하고 늑장 대처한 점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국제사회의 노력도 허사가 됐다.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등도 김씨의 석방을 요구하면서 한국 정부와 긴밀히 협조할 것을 약속했다.과격단체인 이슬람 울라마 기구도 인도적 차원에서 인질의 즉각적 석방을 촉구했다.그럼에도 납치범들은 용납될 수 없는 만행을 저질렀다.납치범들도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번 살해 사건을 둘러싸고 여러 갈래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열린우리당 의원 18명은 엊그제 추가 파병을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일부 의원들은 알자지라 방송에 직접 출연까지 했다.이들의 충정은 이해가 가고도 남으나 국익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다.무장단체의 테러기도에 당위성을 주는 행동으로도 비쳐질 수 있지 않은가.이런 때일수록 말과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파병 반대가 곧 석방이라는 식의 단선적 사고로 접근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볼 일이다.정치권의 초당적 협력이 아쉽다.˝
  • 피랍 김선일씨 끝내 피살

    이라크에서 무장단체에 의해 납치됐던 가나무역 직원 김선일(33)씨가 온 국민의 여망에도 불구,결국 처형됐다.지난 20일 저녁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한국군의 이라크 철수와 추가 파병 저지를 요구하며 참수하겠다는 위협을 한 지 이틀 만이다. 한국 정부와 정치권,시민단체의 전방위·총력 구출 노력에도 불구,이라크 납치단체가 김씨를 결국 처형함으로써 최악의 우려가 현실화됐다. 이라크의 평화적 파병 방침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우리 정부의 파병 원칙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큰 것은 물론,우리 사회에 엄청난 충격파를 던질 전망이다. 신봉길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새벽 2시 긴급 브리핑을 갖고 “불행한 소식을 전하게 돼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김선일씨의 사망소식을 전했다. 신 대변인은 “22일 한국시간 오후 10시20분(현지시간 오후 5시20분) 바그다드에서 팔루자 방향으로 35㎞ 지점에서 동양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발견됐다고 미군 당국이 이라크 현지 우리군에 연락해왔다.”고 말하고 시신을 e메일로 송부된 사진으로 확인한 결과 김선일씨 시신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주 이라크 한국 대사관은 이날 저녁 11시쯤 사망 사실을 본부에 확인해왔으며 임홍재 대사는 23일 0시45분에 본부에 추가 보고해왔다고 밝혔다. 정부는 23일 새벽 2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고 김씨 사망에 따른 후속 조치와 함께 향후 우리 사회의 충격파를 최소화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앞서 알자지라 방송도 오전 1시40분쯤 김선일씨 처형 사실을 보도했다.이 방송에 따르면 납치범들은 “거짓말은 충분하다.한국 군대는 이라크가 아니라 미국을 위해 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앞서 22일 오후 7시 아랍 위성TV 알 아라비야 방송이 김씨를 억류중인 납치범들이 ‘요구시한’을 연장했다고 긴급뉴스로 방송하자 조속한 석방 가능성에 기대를 걸었고 석방 협상이 급진전되는 것으로 생각했었다. 알 아라비야는 김씨의 석방 노력을 해왔다는 중재자의 말을 인용,“납치범들이 요구시한을 연장했으며 인질에 대한 처형도 미루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정부대책본부장인 최영진 외교통상부 차관도 이날 저녁 외교부와 NSC 심야 합동대책회의를 전격 방문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보고에서 “여러 가지 희망적인 것이 많다.”면서 “알 아라비야 방송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현지 공관에서도 그쪽 방향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었다. 한편 정부는 오전 10시(한국시간)쯤 요르단 암만에 도착한 현지대책반과 주 이라크 대사관을 통해 이슬람 성직자협회와 미군 임시행정처(CPA),다국적군사령부(MFNC),이라크 외교부 등의 협조하에 납치단체의 요구를 면밀히 분석해 밀도 높은 교섭을 벌여 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선일 구하기’ 총력 지원

    열린우리당은 22일 이라크 무장단체에 납치된 김선일씨가 조속히 석방될 수 있도록 외교·종교·현지언론 등 다각적으로 채널을 가동했다. 열린우리당은 김씨가 생존하고 있다고 가정하고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정책의총을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또 신기남 당의장과 천정배 원내대표는 통일외교통상위·국방위 연석 간담회에 참석해 정부측의 구명활동 노력을 보고받고 협조방안을 모색했다. 천 원내대표는 연석 간담회에서 “알자지라 방송에 송영길·윤호중 의원이 출연했는데,제 자신이 직접 출연해 호소하는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면서 “정부와 상황을 공유하며 최선을 다해 대처하겠다.한국군의 추가 파병은 평화재건용이며,죄 없는 민간인에 대한 납치와 생명에 대한 위협은 용납할 수 없다.”며 김씨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외교부 상황실에서 알자지라 방송의 주일 특파원과 6분 가량 인터뷰를 갖고 이라크의 평화와 재건을 원한다면서,김씨의 빠른 귀환을 요구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연석회의가 끝난 뒤 유선호 의원은 “아랍 현지 방송이나 외교채널,현지 주둔 서희·제마부대의 대민홍보활동 등을 통해 무고한 김씨를 해치지 말아달라는 것을 전달하려고 했다.”면서 “제반 정황을 종합분석한 결과 무장단체에 이같은 내용이 전달된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밝혔다. 송영길·윤호중 의원은 김씨 석방을 호소하는 내용의 방송을 전날 KBS에서 녹화해 아랍어 위성방송인 알자지라 방송에 전달했고,이 내용은 21일 오후 6시와 저녁 8시(이상 현지시간) 두차례 현지에서 방송됐다.윤 의원은 방송에서 “김선일씨를 죽이지 말아 달라.우리 대표단이 이라크로 날아가고 있으니까 이 사람들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요청하고 “‘한국군은 총들고 가는 게 아니라 집짓고 환자 고치러 간다.’며 ‘한국군이 지금까지 단 한 발의 총도 이라크인에게 발포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특히 “처형은 이뤄지지 않을 분위기라는 것이 오늘 새벽 1시쯤 사적으로 접수한 현지 소식통의 전언”이라고 말했다. 피랍사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이미경 의원은 외교통상부 방문과 함께 “세계 종교자회의 일원인 김성곤 의원 등과 함께 이라크 임시정부 대통령과 전 과도통치위원장,수니파 대표 등 종교지도자들에게 생명을 구출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는 서한을 팩시밀리로 전달했다.”고 말했다. 문소영 김준석기자 symun@seoul.co.kr˝
  • [김선일씨 살해 충격] “불행한 소식 전해 비통”

    “불행한 소식을 전하게 돼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23일 새벽 2시 김선일씨 처형사실을 언론에 알리는 긴급 브리핑을 하는 신봉길 대변인의 모습은 굳어 있었다.직전까지 외교통상부 17층 장관실에 모여 긴급 대책회의를 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등 정부 관계자들의 표정도 당혹과 참담 그 자체였다. 김선일씨를 납치한 이라크 무장단체 ‘유일신과 성전’이 요구 시한을 연장했다는 알 아라비야 방송의 보도가 나올 때만 해도 정부와 정치권은 한때 김씨 석방이 가시권 안에 들어왔다고 판단해 23일 새벽까지 총력전을 펼쳤다.협상 내용에 대해 그간 NCND(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는)로 일관해온 외교통상부도 22일 밤에는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상당한 진전’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진다. 최영진 외교부 차관은 앞서 열린우리당 지도부와의 면담에서도 “23·24일이 고비가 될 것”이라며 모종의 협상이 진행 중이며 적지 않은 진전이 있었음을 암시했다.정부 관계자는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한다.”고 강조했다.구출 작전 ‘올인’인 셈이다. ●사회적 파장과 이라크 파병 김선일씨를 처형한 무장 단체가 한국군의 파병 저지를 내걸고 한국 정부를 압박해온 것으로 볼 때,그리고 우리 정부가 평화·재건을 위한 파병 원칙을 지속적으로 강조했음에도 이처럼 참혹한 범행을 실행에 옮김에 따라 우리 정부의 이라크 파병강행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 단체가 우리 정부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판단,여러 경로를 통해 김씨의 석방과 함께 우리 정부의 파병 원칙에 대해 이해를 구했다. 유엔을 통해서도,이슬람 종교 지도자들을 통해서도 강조했다.칭다오 아시아협력대화(ACD)외교장관 회의에서 김씨의 조기석방을 지원해야 한다는 폐막 의장 성명이 발표됐다.또 아랍 위성방송인 알자지라 방송은 거의 전세내다시피 했다. ●모든 국제적 협력이 수포로…. 22일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이라크 최대 종파인 수니파 지도자의 울라마 기구 등 다양한 채널에서 김씨의 석방 메시지가 무장단체를 향해 보내졌다. 정부는 “민간인 인질은 아랍권내에서도 동조를 얻지 못한다.”는 메시지를 확산시키는 데 주력했다. 김삼훈 주 유엔대사가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을 면담했으며,임홍재 주 이라크대사는 이라크 현지의 인맥 등을 총동원 했다.수니파 종교 지도자 협의체인 수니파 울라마 기구는 “점령군에 협력한 사실이 명백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인도적 차원에서 인질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알자지라 방송에 ‘구애’까지 무장단체와의 간접접촉 수단으로 가장 강력한 매개체인 알자지라 방송을 정부·정치권은 적극 활용하려 했다. 반기문 외교장관은 이날 오후 7시 귀국 즉시 알자지라 방송 일본 특파원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파병 목적이 재건과 인도주의에 있음을 강조하면서 김씨의 석방을 호소했다.앞서 외교부 상황실을 방문한 천정배 열린우리당 원내대표,한나라당 한선교 대변인 등 정치인들도 알자지라 방송과 인터뷰했다. 전날 열린우리당 송영길·윤호중 의원은 이 방송에 출연,“김씨를 해칠 경우 이라크·한국 관계에 상처를 입힐 수 있다.김씨는 아버지의 유일한 남자 혈육이다.”며 ‘애끓는’ 호소를 하기도 했다. 김수정 이지운기자 cryst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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