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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TV 하이라이트]

    ●TV소설 바람꽃(KBS1 오전 8시5분) 영실은 길거리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진 진우를 발견하고 급히 병원으로 옮긴다. 응급실로 옮겨진 진우는 영실의 울부짖음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하고 끝내 숨을 거둔다. 한편 형주는 경미의 연락을 받고 병원 영안실로 달려가지만 영실은 형주를 보자마자 당장 나가라고 소리친다. ●솔로몬의 선택(SBS 오후 8시55분) 매도자는 아파트 매매 계약금을 이미 받았으나 중도금을 수령하기 직전에 재건축 승인이 나서 집값이 올랐다는 사실을 알고는 하루 전에 매수자에게 위약금과 계약취소의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매수자는 매도자에게 중도금을 보내고 권리를 주장하는 경우에 대한 결과를 확인해 본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25분) 항공우주 과학기술은 국가안보와 국가경제에 큰 기여를 하는 핵심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1989년 설립된 우리나라 항공우주산업 발전의 선두 주자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지난 5월4일 우주개발진흥법이 국회를 통과하게 되면서 토종 인공위성의 자체발사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문화센터〈와이어로 꾸미는 여름 인테리어-욕실〉(EBS 오전 11시) 욕실의 개념이 새롭게 바뀌고 있다. 단순히 씻는 공간에서 벗어나 피로를 푸는 휴식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그래서 욕실을 예쁘게 꾸미고 싶어하는 주부들이 늘고 있다. 와이어를 이용한 욕실용품 만들기로 욕실의 변신을 시도해 본다. ●김약국의 딸들(MBC 오전 9시) 기두는 용옥에게 편지와 옷을 버렸다는 게 무슨 소리인지 묻고, 용옥은 자신이 다 봤다며, 싫으면 돌려주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며 방으로 들어가 버린다. 용란은 기두에게 용옥이 화를 낸 이유에 대해 듣게 되었고, 용옥이 기두를 좋아하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김동건의 한국, 한국인(KBS2 밤 12시55분) 샤리권(본명 권금순)은 ‘IDTA’ 자격증을 획득해 국내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춤 전문가이다. 중소기업체 경리, 고등학교 서무실 서무로 일하다 뜻하지 않게 춤바람이 나 스텝에 빠져 산 지 18년. 한국 최고의 춤꾼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샤리권의 인생을 되짚어 본다.
  • [시군구 ‘혁신도시’ 경쟁] 분산 vs 집중…제2 균형개발 논쟁 확산

    [시군구 ‘혁신도시’ 경쟁] 분산 vs 집중…제2 균형개발 논쟁 확산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 확정·발표 이후 지방에서는 제2의 균형개발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에서는 공공기관을 집적화한 혁신도시를 건설해 시너지효과를 높인다는 정책이지만 이를 유치하려는 기초단체들의 경합이 치열해 시·도마다 골머리를 앓고 있다. 광역단체들은 정부의 집중논리를 수용해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모두 입주시키는 방안과 관내 시·군의 입장을 두루 반영해 분산배치하는 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더구나 내년 선거를 의식한 광역단체장들은 공공기관을 분산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시장·군수들도 하나의 기관이라도 유치해야 한다며 죽기 살기로 덤벼들어 공공기관 유치전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강원도 춘천시는 지난 5일 10여명의 공무원을 관광공사에 보내 춘천 유치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설명하고 공사 직원들의 지원을 호소했다. 춘천시는 이 자리에서 직원 자녀들의 교육문제와 주택문제 등을 적극 해결해 주겠다는 우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주시도 원주시 혁신협의회와 시의회·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이전대상 기관으로 발표된 13개 기관 중 11곳을 방문,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강릉시도 지역 국회의원이 관광공사 사장을 만나고 부시장이 직접 관광공사를 방문,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강릉 이전을 권유했다. 태백시와 영월군도 광업진흥공사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청와대 이강철 수석 출마지역인 대구 동구는 가스공사 유치를 자신하고 있다. 이 수석이 적극 지원하면 공기업 사장도 어쩔 수 없이 동구를 선택하지 않겠느냐는 기대를 하고 있다. 부산 강서구와 영도구, 기장군, 서구 등도 해양관련 기관 유치를 위해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저렴한 부지 비용, 주거환경, 교통여건 등의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논리싸움도 치열하다. 기장군은 부산시가 일광면 삼성리 일원 20만평에 동남권 산업클러스터 구축계획과 연계해 생명과학기술(BT) 의료 등 해양바이오산업의 원천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바이오파크 조성을 추진중인 것을 내세워 한국해양연구원 등 해양관련 기관이 와야 한다는 논리를 전개한다. 반면 영도구는 이미 이전을 전제로 동삼동 해양대 옆 매립지(22만평)에 3만 2000평가량의 이전 부지를 확보해 놓았고, 한국 해양연구원이 이전을 희망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울산시는 혁신도시를 만들어 공공기관을 입주시킨다는 정부방침을 받아들이기는 했지만 지역별 분산배치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박맹우 울산시장은 지역별로 공공기관 배치가 확정된 직후 울산에 배정된 11개 공공기관의 경우 노동·에너지·기타 등 3개 분야로 나누고 여기에 신설예정인 국립대학을 보태 모두 4개 영역으로 구분, 지역별로 분산 배치하는 구상을 언급했다. 그러나 혁신도시에 입주시키지 않을 경우 정부가 지원을 전혀 하지 않겠다는 점이 고민이다. 광주와 전남의 공동 혁신도시 건설도 전남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광주 인근인 나주·영암·담양·장성 등 8개 시·군은 찬성하고 있다. 그러나 광주에서 거리가 먼 순천·고흥·장흥 등 동·중부권 14개 지역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혁신도시 위치를 놓고 지역 여론이 둘로 갈라져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전북지역은 현재 8개 시·군에서 5개 혁신도시건설계획을 마련해 전북도에 신청한 상태다. 전주·김제·완주의 경우 3개 시·군이 인접한 지역에 120만평 규모의 혁신도시 유치를 위해 공동 노력을 하고 있다. 군산시는 신 역세권 개발지역에 50만평을 개발할 계획이고 익산시는 황등·삼기·함열 접경지역에 346만평을 개발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정읍시는 신정동·입암면 등 신도시에 150만평, 남원·임실지역은 접경지역인 남원 덕과와 임실 오수에 150만평 조성계획을 도에 신청했다. 이같이 일선 시·군들이 혁신도시 유치에 발벗고 나서자 전북도는 공공기관 이전을 대폭 환영하면서도 은근히 고민하고 있다. 어느 한 곳으로 공공기관이 몰릴 경우 혁신도시 선정에서 탈락한 시·군의 반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정리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시론] 영화계 문제점 다룰 테이블 마련을/이효인 한국영상자료원장·영화평론가

    [시론] 영화계 문제점 다룰 테이블 마련을/이효인 한국영상자료원장·영화평론가

    지난주 강우석 감독이 배우들의 개런티 문제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동시에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이 문제를 더욱 공론화했다. 이에 현재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배우들인 최민식·송강호씨는 이튿날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며 강 감독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고, 강 감독은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공식사과를 했다. 자, 그러면 문제는 다 해결된 것인가? 보기에 따라 문제가 봉합되어 일단락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 사건은 현재 한국영화계의 본질적인 문제와 연관된 한 지점을 건드린 것처럼 보인다. 문제는 터트린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도 아니지만 덮어둔다고 해서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도 아니다. 사실 한국영화계는 중요한 쟁점에 대해 본격적인 토론을 벌이지 않았다. 스크린쿼터제만 해도 그렇다. 스크린쿼터제는 문화적, 산업적 측면에서 그 당위성을 인정받는 편이었다. 하지만 스크린쿼터제가 지켜지는 동안 한국영화 산업의 지속성과 건강성을 보장할 토대를 만들어가고 있었느냐는 질문은 스스로 하지 않았다. 아니, 질문은 어떤 형태로든 제기되었지만 충실하거나 납득할 만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고 본다. 그러다 보니 부당하거나 불필요한 질책을 받곤 했다. 예를 들면 스타급 연기자들의 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비난이나, 누구나 보고 즐길 수 있는 영화인 동시에 산업 발전에 어느 정도 필요한 기획영화에 대한 지나친 비판이 그런 것들이다. 또 투자자본이 제작비로 형성되는 과정의 합리성과 제작 과정에 소요되는 비용 지출의 합리성 문제 또한 본격적으로 토론되지 않았다. 그리고 배급구조와 이윤의 배분구조 문제 또한 본격적으로 논의되지 않았다. 물론 거대 매니지먼트사의 과중한 요구 등은 협의하에 조정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 문제 또한 그 자체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고 본다. 거대 투자자본과 매니지먼트사와의 협력 혹은 흡수의 징후 또한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제 문제는 자본력, 배급라인, 스타 등을 소유한 통칭 투자 자본과 제작사 사이에 그어진 경계선을 마주한 양 세력간의 이해관계로 귀착되고 만다. 물론 모든 경제적 행위는 경쟁과 더불어 합종연횡의 협력관계 속에서 이루어진다. 이윤의 극대 추구를 목표로 하는 투자 자본의 행위는 정당한 것이며, 문화적 차원의 공생을 주장하는 제작사들의 요구 또한 당당한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그 투자측의 행위와 제작측의 요구가 다른 차원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데 있다. 제작가협회가 정말 하고 싶었던 말은 배우 개런티 문제가 아니라 이러한 상황의 개선책을 마련하기 위한 단초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었나 싶다. 이런 점에서 강우석 감독은 정말 시의적절하게 문제를 제기했고, 배우들 역시 자신들의 입장을 정당하게 밝힌 것이다. 그러니 구태여 화해를 할 필요도 없고, 해서 나쁠 것은 없지만, 이 지점에서 본질적인 문제를 다루는 테이블을 마련하는 것이 가장 좋은 화해 방법으로 보인다. 그동안 영화 제작을 통하여 쌓은 그들간의 우정과 연대감은 몇푼의 돈으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이야말로 한국영화의 진정한 힘이었기 때문이다. 그 테이블에는 상승 기운을 타고 있는 한류에 대한 공동의 이해관계가 고려되어야 하고, 정책적 개입 또한 있었으면 한다. 또 조감독 등 현장 스태프들의 처우 개선 문제와 함께 현장 인력의 합리적 운용 문제 또한 고려되었으면 한다. 저예산의 다양한 영화 제작 환경과 영화 문화 인프라 조성 문제 또한 고려되었으면 한다.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을 고려하기 앞서 그간 부지불식간에 각자가 누려왔던 독점적 지위에 대한 반추 또한 있었으면 한다. 상황은 언제나 역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효인 한국영상자료원장·영화평론가
  • 홍석현·박길연 뉴욕서 전격회동 6자회담 재개 논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홍석현(사진 왼쪽) 주미대사가 지난 30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밀레니엄 플라자 호텔에서 박길연(오른쪽) 북한 유엔대표부 대사와 만나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협의했다. 미국에 주재하는 한국과 북한의 대사가 공식 회담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그같은 사실을 언론에 즉각 공개한 것도 이례적이다. ●“北에 ‘6자복귀´메시지 전달” 홍 대사는 박 대사에게 북핵 문제와 관련한 워싱턴 정가의 다양한 분위기를 설명하고 “대화의 ‘모멘텀’이 살아 있을 때 북한이 6자회담에 빨리 나오기 바란다.”고 말했다고 배석했던 위성락 주미대사관 정무공사가 전했다. 이에 대해 박 대사는 “우리는 6자회담을 안 하겠다고 한 적이 없다.”면서 “다만 우리가 원하는 것은 대화를 하려면 서로 존중해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사는 미국측 인사들의 말에 일일이 신경쓸 필요가 없다면서 “(6자회담에) 나오면 분위기가 좋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남북고위급 대화채널 늘어 이날 회동의 목적과 관련,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북한이 이번 기회를 놓치면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의 기회를 상실할 수 있다.”는 우리 정부의 ‘간곡한’ 메시지를 북측에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10일의 한·미 정상회담,17일의 김정일·정동영 면담,21일의 남북 장관급회담 및 이날 열린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 주최의 6자회담 참가국 회의 등으로 이어지는 대화의 추동력이 사라지기 전에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홍 대사와 박 대사의 회동은 남북간의 고위급 대화채널이 하나 더 늘어났음을 뜻한다. dawn@seoul.co.kr
  • ‘국내 국제고 1호’ 부산 국제고 르포

    ‘국내 국제고 1호’ 부산 국제고 르포

    오는 2008년 서울 종로에서 문을 열 공립 서울국제고등학교에 학부모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첫 국제고로 특목고보다 한 차원 높은 외국어 교육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국제·통상 분야의 인재를 키울 서울국제고의 설립 모델은 지난 98년 문을 연 부산국제고등학교다. 서울시교육청은 국내 첫 국제고인 부산국제고의 교과과정과 운영을 참고, 서울의 실정에 맞는 커리큘럼을 마련해 운영할 계획이다.‘국내 국제고 1호’인 부산국제고의 수업 방법과 교육 내용을 살펴본다. ●국제 계열 전문 교과목 학생들을 국제인으로 키우기 위해 ‘국제’를 특화시킨 교과목. 외고에는 없다. 국제정치와 국제경제, 국제법, 국제문제, 비교문화와 올바른 국제적 감각을 갖추기 위해 한국의 전통문화와 현대사회 등 한국 관련 수업도 일부 포함된다. 예·체능 실습 수업에는 태권도와 판소리, 태껸 등을 배운다. 교재는 대학 교재나 시사잡지, 논문 등을 활용한다. ●영어인증제 학년마다 일정 기준 이상의 토익(TOEIC) 점수를 따야 한다. 기준은 1·2·3학년 각 500점,600점,700점. 매년 두 차례 정기적으로 시험을 치르지만 기준을 넘지 못하면 매월 치러야 한다. 점수는 수행평가에 반영된다. ●교내 영어말하기대회 매년 5월 초 전교생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예선을 거친 본선에서는 자신이 발표한 내용에 대해 원어민 교사와 질문과 답변을 하는 방식으로 실력을 평가한다. 국내파와 해외파를 나눠 시상한다. ●EOZ(English Only Zone) 영어만 쓸 수 있는 학교 안 공간. 점심시간과 수업이 없는 수요일 오후 시간에 자유롭게 드나들며 영어를 사용한다. 원어민 교사나 영어 교사들이 항상 함께 참여한다. ●국제문화의 날 격주로 수요일에 국제 경험이 많은 외부 인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다. 주제는 국제 사회와 자신의 삶. 학생들은 강연을 듣고 소감문을 쓴다. ●CCAP(Cross Cultural Awareness Program) 이른바 세계 문화 체험 프로그램. 매년 한 차례 부산 연지동 미군부대 내 국제학교 학생들과 10일 동안 공동수업을 받는다. 유네스코의 문화 자원활동가들이 학기마다 서너차례 학교를 찾아 각국의 문화를 소개한다. ●세계체험관(Gate To The World) 세계 문화를 경험하는 곳이다. 중국의 시안(西安) 외국어학교와 미국 실러 국제대, 일본 와세다대, 터키 오잘투르트 재단 등 자매 결연을 맺은 세계 30여곳 학생들과 화상 채팅을 통해 문화를 교류한다. 세계 각국의 위성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시설도 갖춰져 있다. ●자매결연 학교와 문화교류 매년 한 차례 중국 시안 외국어학교와 상호 방문행사를 열고 있다. 두 학교 학생들이 사물놀이와 태권도, 경극 등 문화를 나누고 이메일이나 화상채팅으로 교류를 이어간다. 부산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지난 21일 오전 부산 당감동 부산국제고등학교 멀티미디어실. 학생 30여명이 온라인 채팅에 열중하고 있었다. 한창 수업을 받아야 할 시간에 뚱딴지같이 채팅을 하느냐고 할 수 있겠지만 이는 엄연한 수업이다. 이른바 ‘영어작문 멀티미디어 수업’.2학년에서 이 수업을 신청한 30여명이 옹기종기 컴퓨터 앞에 앉아 열심히 자판을 두드렸다. 컴퓨터 화면에는 학생들의 분주한 손놀림만큼이나 빠르게 영어 문장들이 채워졌다. 이날 주제는 ‘한국인의 노령화’다. 학생들은 7개조로 나뉘어 이정주 교사의 커뮤니티 채팅방에 올라온 주제를 놓고 온라인 영어토론을 벌였다. 이날 수업의 과제는 ‘국가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노령화에 대한 해결 방안을 찾으라.’는 것이다. ●7개 지정과목은 필수·다양한 선택 과목 이지은(17)양은 “중장년층은 육체적 노동을 하기에는 힘이 부치기 때문에 정부가 이들을 교육시켜 정보업종 등의 인력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반면 이수지양은 “그렇게 되면 젊은이의 실업률이 증가할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사무엘양은 “일자리가 줄어든 만큼 젊은이의 수도 줄었다.”며 또 다른 진단을 내놓았다. 한 시간 동안의 난상토론. 결론은 나지 않았지만 다양한 생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수업이 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는 김지현양은 “머릿속 생각을 영어 문장으로 표현하면 영어 실력이 향상됨은 물론 사고의 깊이도 넓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오후 2학년 4반에서는 국제정치 수업이 한창이었다. 일반 고등학교에서는 볼 수 없는 전문 교과목 수업이다. 이 학교에는 국제외교, 국제정치, 국제경제, 국제법, 비교문화, 지역이해, 한국의 전통문화 등 7개의 지정과목을 비롯해 다양한 선택과목이 개설돼 있다. 학생들은 7개 지정과목은 반드시 배워야 하고, 선택과목은 자유롭게 골라 배울 수 있다. 이날 주제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프랑스와 네덜란드의 유럽연합(EU) 통합헌법 부결’ 문제다. 백영선 교사는 신문과 잡지, 관련 서적 등 준비해 온 자료를 보여주며 유럽연합 통합에 대한 경과와 진행 상황을 설명했다. 권주애(17)양이 부결 이유에 대해 “EU 가입국들이 헝가리와 폴란드 등 상대적으로 경제력이 약한 국가의 값싼 인력이 프랑스 등 선진국에 유입돼 일자리가 줄고 임금이 하락하기 때문”이라며 나름대로의 분석을 내놓자 이에 따른 학생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원어민 영어수업은 교사 대신 학생이 진행 2학년 1반 원어민 영어 수업에서는 교사 대신 학생들이 직접 영어로 수업을 진행했다. 이로운(17)양이 맡은 이날의 발표 주제는 ‘다이어트 팔 운동’. 이양은 그림까지 그려가며 “아령 등으로 팔운동을 하면 이두박근이 커지고 상체를 45도 숙여 팔을 앞뒤로 굽혔다 펴면 삼두박근의 모양이 잘 잡힌다.”면서 “이는 팔의 살을 빼는 데도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다음 발표자인 이은경(17)양은 손금을 보는 법에 대해 영어로 강의했다. 이 곳에서는 학생은 물론 교사들도 공부를 한다. 영어 교사의 경우 매주 두 차례, 모두 4시간 동안 원어민 강사와 토론수업을 한다. 이날 오후에도 원어민 강사인 제프 립시와 수업이 없는 교사 4명이 빈 교실에 모여 ‘김일병 총기난사 사건의 사회적 원인’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교과과정 부장인 최준권 교사는 교사들의 토론수업에 대해 “교사 스스로 토론 문화를 익혀 수업에 적용하고, 교사의 비판력과 사고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원어민 교사 심층분석력 부족 아쉬움 학생과 교사 모두 학교운영에 만족하고 있지만 더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영어를 맡은 주세혁 교사는 “원어민 교사들이 회화는 잘 가르치지만 특정 주제에 대해 깊이있게 다루는 능력은 부족하다.”면서 “학생들은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깊이 있는 내용을 원어로 배우기를 바라지만 충족시켜주지 못하고 있다.”면서 “유학반의 미국 대학수학능력시험(SAT) 수업의 경우 원어민 교사들의 수업 능력이 일부 떨어지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2학년의 한 학생은 “원어민 교사 대부분이 유학반 수업에 매달리고 있어 일반 학생들이 원어민 교사를 만날 기회가 적다.”고 아쉬워했다. 글 부산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외국 대학 올해 11명 합격 국내 유명대학 대거 진학 부산국제고 졸업생들은 국내는 물론 해외 대학에 활발하게 진학하고 있다. 올해 초 졸업생 가운데 11명은 미국과 중국, 일본 유명 대학에 합격했다. 이재원(19)군은 시카고대·워싱턴대 등 7개 대학에서, 김동은(19)양은 브라운대·코넬대 등 4개 대학에서 동시에 입학허가를 받았다. 왕웅규(19)군도 일본 도쿄대·와세다대·교토대에 동시 합격했다. 국내 대학에는 재학생과 재수생을 합쳐 서울대 8명, 고려대 26명, 연세대 25명, 서강대에 10명, 이화여대에 11명 등 모두 125명이 합격했다. 분야별로는 법학계열 32명, 상경계열에 37명, 사회계열 30명, 어문계열 11명 등이다. 최근 인기가 높은 교육 계열에는 교대 21명을 포함해 모두 36명이 합격했다. 의학·한의학 계열에도 20명이 진학했다. 부산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전현경 교장이 밝힌 학교 특징 ‘국제고 1호’인 부산국제고 정현경(62) 교장은 “사립학교인 특목고와는 달리 국제고는 공립이기 때문에 학비가 싸 모든 학생들에게 기회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가정형편 때문에 진학을 포기하는 일은 부산 국제고에서는 없다는 것이다. 정 교장은 “국제 수준에 뒤처지지 않는 교육을 통해 외국 문화와 생활습관을 자연스럽게 익혀 바로 해외에 진출하더라도 잘 적응할 수 있는 국제적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목표”라면서 “우수한 교육시설과 교사진에 부산시의 전폭적인 지원까지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장은 부산국제고의 특징을 “외국어 교육, 국제 계열 전공교육, 해외 교류 등 세 가지”라고 했다. 해외 귀국자 전형을 통해 토플 만점자, 해외에서 오래 머물렀던 학생 등을 뽑기 때문에 학생들의 언어와 세계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소개했다. 외국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점도 매력으로 현재 러시아 학생 5명, 일본 학생 1명이 재학 중이라고 정 교장은 밝혔다. 국제화에 열중하다가 학생들이 우리 문화에 소홀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우리 것과 다른 나라의 것을 균형 있게 배울 수 있도록 다양한 우리 문화를 익히는 프로그램을 별도로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뉴욕서 ‘예비 6자회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30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리는 한반도 문제 토론회가 ‘예비 6자회담’이 될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에는 6자회담 참가국 모두 북한 핵 문제를 다루는 정부 관리들을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에서는 이근 외무성 미주국장이, 한국에서는 위성락 주미대사관 정무공사가 참석하며 일본과 중국, 러시아도 북핵 담당자들이 참석하기로 예정돼 있다. 다만 미국은 28일(현지시간)까지 조지프 디트러니 6자회담 담당 특사와 제임스 포스터 한국과장의 참석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 정부내의 대북 강경파들이 “참석해봐야 북한의 입지만 강화시키고 미국은 얻을 것이 없다.”며 디트러니 특사 등의 참석을 반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디트러니 특사와 포스터 과장의 참석을 허용하지 않을 경우 6자회담 참가국들이 대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는 과정에서 “판을 깼다.”는 비난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참석 쪽으로 무게가 쏠린다.디트러니 특사가 참석하면 토론회에서 이근 미주국장으로부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밝힌 ‘7월 6자회담 복귀’에 대한 진의를 직접 파악하려 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6자회담 재개 날짜와 관련, 양측이 어떤 대화를 주고받을지도 주목된다.dawn@seoul.co.kr
  • [과학플러스] 우주과학 문화 알리기

    ●인터넷 명예우주홍보대사 선발 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초·중·고교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우주개발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우주과학 문화를 전파하기 위한 ‘인터넷 명예 우주홍보대사’를 선발한다. 홍보대사는 오는 11월 발사 예정인 다목적실용위성 2호, 우주센터 주요시설 착공, 우주과학 문화행사 등의 홍보와 우주과학 커뮤니티 활동 등을 하게 된다. 홍보대사는 전국의 초·중·고교생 3명씩 9명과 대학생의 경우 시·도별로 1명씩 15명 등 총 24명이 선발된다. 우주과학 관련 홈페이지, 커뮤니티 등의 운영자와 회원을 비롯해 우주개발 홍보에 기여할 수 있는 적극적인 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7월13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kari.re.kr,karischool.re.kr)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홍보대사는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간 활동하며, 활동실적에 따라 매월 활동비와 연말에 30만∼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 금리인상론 ‘모락모락’

    정부내에서 금리인상의 ‘당위성’이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다. 금리인상이 경제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그간의 주장 대신 ‘돈이 너무 많이 풀렸다.’‘물가가 꽤 안정적이다.’라는 말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저금리 기조가 소비나 기업투자를 촉진하기보다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을 흘러가게 만드는 ‘주범’으로 지목된 만큼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갈수록 탄력을 받고 있다.재경부 한 관계자는 29일 “성장잠재력이 하향 조정되면 경기운용에 대한 부담을 덜어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여지가 생길 것”이라면서 “경기부양을 위한 저금리 정책이 실패했다면 금리인상으로 시중자금을 회수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재경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5%에서 4%로 낮출 전망이다. 이 관계자는 “실로 연결된 컵을 당기기 위해서는 실이 팽팽해야 하는데 지금은 실이 바닥에 이중삼중으로 깔린 상황”이라면서 “금리정책이 효과를 보려면 시중자금이 팽팽한 실처럼 관리돼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한국은행이 물가 목표치를 더 낮춰야 한다고 지적했다.현재 목표치 3%는 가만히 있어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2%대로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것. 이 경우 한은은 물가를 관리하기 위해 시중자금을 환수해야 하며 그 수단으로 금리인상은 피할 수가 없게 된다. 그러나 ‘집값을 잡기 위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논리에는 난색을 표명한다. 금리인상의 효과가 나타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는데 자칫 ‘투기도 못잡고 경기도 망친다.”는 비난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것. 재경부 고위 관계자는 “당장 금리를 올리기에 적지 않은 부담이 있으나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처럼 시장에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시그널을 줄 수는 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한은 총재나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이 금리와 관련된 직설적인 표현을 쓰기보다 넘쳐나는 시중자금 등의 문제점을 들면서 금리인상을 위한 컨센서스를 유도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US여자오픈] 주연 “4년 슬럼프 벗었어요”

    “힘들었던 시간들이 싹 잊혀지는 것 같네요.” 제60회 US여자오픈 깜짝우승으로 4년간의 질곡에서 탈출한 김주연(24·KTF)은 의외로 담담했다. 김주연은 박세리가 지난 98년 정상에 올랐던 대회에서 자신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데뷔 첫 우승을 일궈내 ‘버디(Birdie)’라는 미국 이름에 걸맞은 스타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우승소감은. -아직도 얼떨떨하다. 우승할 줄은 몰랐다. 박세리 이후 US오픈에서 우승한 두번째 한국선수가 됐다. -가장 존경하는 선수인데다 친자매처럼 지내는 세리 언니의 뒤를 따르게 돼 정말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언니를 목표로 한 걸음씩 올라서고 있다. 언제 우승을 예감했나. -18번홀을 마치는 순간까지도 전혀 몰랐다. 18번홀 벙커샷으로 멋진 버디를 낚았는데. -보기만 면하자는 생각이었는데 버디가 됐다. 바로 앞서 위성미가 그린에 올리는 것을 보니 딱딱해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자신감을 갖고 핀 가까이 붙이려는 생각뿐이었는데 홀컵으로 들어갔다. 왜 ‘버디’라고 이름지었나. -LPGA에는 김씨가 너무 많다. 그래서 골프와 관련된 특별한 이름을 짓고 싶었다.‘이글’도 생각해 봤지만 남자이름 같아서 버디로 했다. 앞으로의 계획은. -다음주 HSBC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 출전할 생각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독도 홍보영화’ 새달 무료배포

    한국방송협회(회장 정연주 KBS 사장)는 독도 홍보영화를 제작, 새달 초 국내·외에 무료 배포하기로 했다.15분 분량의 이 영화는 독도의 역사와 대한민국 영토임을 입증하는 사료, 독도의 수려한 풍광과 희귀 동·식물 등을 담게 된다.방송협회는 이 영화를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TV, 위성방송, 신문사, 인터넷 매체 등에 무상공급할 방침이다. 또 방송협회 홈페이지(www.radiotv.or.kr) 등에도 띄워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DVD로 제작, 한국 주재 각국 대사관에도 배포할 예정이다.
  • 지자체 ‘방폐장 내홍’ 재현되나

    정부가 지난 16일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시설(방폐장) 후보 부지선정 등에 관한 공고’를 발표하자 유치 희망지역의 시민단체와 지방의회 등이 일제히 대응에 나서는 등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유치전에 나선 지방의회 등은 홍보활동에 주력키로 한 반면 반대측은 본격 저지활동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경주 핵폐기장 반대 범시민 대책위’는 최근 경주시청사 입구에서 “경주시장은 경제적 실리도, 명분도 없는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 후보지 유치 공모에 응모하지 말라.”며 “앞으로 모든 수단·방법을 동원해 강력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세계 유산인 경주에 어떠한 핵폐기물 처분장도 용납할 수 없다.”면서 “국책사업 유치에 관련된 예산을 투명 집행하고 시의회 요구로 추경에 편성해 집행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국책사업 경주유치 추진단’은 16일 “당초 11월 중순으로 예정됐던 주민투표가 9월 중순으로 앞당겨짐에 따라 읍·면·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방폐장 유치의 당위성 홍보에 적극 나설 방침”이라고 선언했다. 행정기관이 방폐장 유치에 적극 나선 포항에서는 시의회가 다음달 8일 방폐장 유치 찬·반측이 참가한 가운데 시민공청회를 갖고 여론을 결집할 예정이다. 그러나 포항시의원 35명 중 19명이 지난 10일 열린 임시회에서 방폐장 유치 반대 결의안을 제출했고, 다음 임시회 상임위를 거쳐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방폐장 영덕추진위원회’도 유치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18일 발대식을 갖고 지역발전을 위해 방폐장을 비롯한 각종 국책사업 유치에 힘쓸 계획이다. 울진군 주민 등도 조만간 토의를 거쳐 지역민 입장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북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 ▲경북 영덕군 창수면 신리 ▲경북 울진군 북면 소곡·상당리 ▲전북 군산시 소룡동 비응도 등 4곳이 이미 사전 부지 적합성 조사를 신청한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다. 경북 포항시와 강원 삼척시도 최근 부지 적합성 조사를 신청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유치지역에는 ▲3000억원의 지원금 ▲폐기물 반입 수수료(연간 85억여원)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 ▲양성자 가속기 유치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세상을 바꾼 ‘혁명가의 삶’ 조명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했던 혁명적 인물들을 영화로 만나보자. 케이블·위성 영화 전문 채널 캐치온이 ‘실존 인물 특집’ 영화 시리즈를 마련,15일부터 4일 동안 매일 오후 11시(17,18일은 오후 10시) 연속 방영하고 있다. 16일에는 ‘네드 켈리’(2003)가 방송된다. 호주 출신 그레고 조단 감독의 장편 데뷔작. 호주가 영국의 식민지였던 1870년대. 억울한 살인 누명을 쓰고 도주, 범법자가 되지만 아일랜드계 이민자에 대한 영국 공권력의 차별과 핍박에 맞서 가난한 자들의 편에서 저항했던 실존 인물의 인생을 다뤘다. 한국으로 치면 임꺽정 같은 인물이다. 평범했던 사람이 역사의 질곡을 거치며 전설적인 영웅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미국에서도 소규모로 개봉했고, 국내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영화지만 히스 레저, 나오미 와츠, 올랜도 블룸 등 캐스팅이 쟁쟁하다. 17일에는 테러 등 협박에 굴하지 않고 아일랜드 마약조직에 대한 폭로 기사를 썼다가 피살당한 열혈 여기자의 삶을 그린 ‘베로니카 게린’(2003년작)이 전파를 탄다.‘CSI’ 등으로 유명한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을 맡았고, 최근 ‘오페라의 유령’을 연출한 조엘 슈마허가 감독을 맡았다. 케이트 블란쳇이 게린으로 열연한다. 18일에는 너무나도 유명한, 쿠바 혁명의 상징 체 게바라의 젊은 시절 이야기 ‘모터사이클 다이어리’가 대미를 장식한다. 로버트 레드포드가 제작을 지원하고 ‘중앙역’으로 98년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을 받았던 월터 살레스 감독이 연출했다. 1952년 12월,29세의 생화학자 알베르토 그라나도와 23세의 의학도 체 게바라가 4개월 동안 모터사이클 여행을 함께 하며, 라틴 아메리카의 현실을 피부로 느끼고 혁명에 눈을 떠가는 과정이 펼쳐진다. 15일 시청자들과 첫 번째로 만났던 멕시코 혁명의 전설적인 지도자 판초 비야는 21일 오전 11시30분과 26일 오후 8시 재방송된다. 고아로 태어나 20여년 동안 도적질을 했지만, 빼앗은 돈과 물건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줘 의적으로 여겨졌다. 이후 독재 정권에 맞서 혁명군에 가담, 가난한 농민들을 위해 싸우다가 1920년 암살당했다.‘드라이빙 미스 데이지’의 부르스 베레스포드 감독이 연출을,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주연을 맡았다.2003년작.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 ‘T-50’ 해외 마케팅

    |파리 함혜리특파원| 민간항공기와 전투기의 수주전이 치열한 가운데 세계 우주·항공 업계의 판도를 가늠할 수 있는 제46회 파리에어쇼가 13일(현지시간) 파리 북부 부르제공항에서 개막됐다.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이번 에어쇼에는 에어버스사와 보잉, 다소, 록히드마틴 등 41개국 1900개 업체가 참가해 항공기와 전투기, 우주선 발사체, 인공위성 분야에서 열띤 판촉전을 펼친다. 200대 이상의 민간 항공기·전투기·헬기·발사체가 전시된 올해 에어쇼에서는 에어버스가 최근 개발을 완료한 초대형 여객기 A380과 전투기 유로파이터 타이푼,F-18 호넷, 미라주, 라팔 등이 저공 비행과 공중 묘기로 눈길을 끌었다. 한국에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공군이 국산 최초의 초음속 고등훈련기 겸 경공격기 T-50, 기본훈련기 KT-1을 출품해 활발한 해외 마케팅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해주 KAI 사장과 안정훈 공군 준장을 중심으로 한 참가단은 T-50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유럽과 동남아 국가들을 상대로 적극적인 수출 상담을 펼칠 예정이다. 정 사장은 “유럽으로 사업 영역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그리스와 아랍에미리트 등이 T-50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KAI는 특히 그리스의 헬레닉 항공산업(HAI), 미국의 록히드 마틴과 16일 양해각서(MOU)를 체결, 그리스 공군의 T-50 훈련 시스템 선정을 위한 사전 연구와 검토를 벌이기로 했다.2002년 8월 시험 비행에 성공한 T-50은 오는 10월 양산 1호기의 공군 인도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800대 이상이 제작될 전망이다.KAI와 공군은 또 행사 기간 한국형 헬기인 KPH 개발을 위해 보잉, 유로콥터, 아구스타 등 세계 주요 헬기 제작업체와 협상을 벌이고 에어버스와는 민항기 공동개발 등 협력 확대를 협의키로 했다.lotus@seoul.co.kr
  • 싱가포르서 DMB서비스 시연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는 14일부터 사흘 동안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0회 아시아 방송기술 국제박람회’에서 지상파 및 위성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서비스를 시연, 한국 DMB의 우수성을 홍보한다. 이번 행사엔 KBS SBS YTN TU미디어 등 방송사업자들이 참여한다.
  • 시청자가 만든 프로그램 미국간다

    시청자가 만든 프로그램 미국간다

    ‘퍼블릭액세스(Public access)’는 시청자가 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하고 방송사가 이를 편성하는 것을 말한다. 시청자들이 일방적으로 보기만 하는 수용자의 위치를 떠나 자신의 시각을 능동적으로 내보내 ‘방송의 주인’ 자리를 찾자는 것. 다매체 경쟁 시대를 맞아 방송의 공공성을 담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제도다. 미국이나 유럽, 라틴 아메리카 등에서는 상당히 발전했다. 국내에서는 대표적으로 RTV시민방송이나,KBS의 ‘열린채널’, 씨앤앰의 ‘헬로TV’ 등이 있지만, 매체 숫자나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놓고 볼 때 그 뿌리가 얕다. 퍼블릭액세스 차원에서 한국 대학생들이 손수 만든 방송 프로그램이 미국 시청자들에게 소개된다. RTV시민방송(이사장 백낙청·스카이라이프 채널 154)은 최근 미국 뉴욕 청소년 퍼블릭액세스 채널인 MNN 유스 채널과 프로그램 교류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첫 교류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작품은 ‘달리는 대학, 청년을 말한다’이다. 이르면 7월부터 미국 뉴욕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경성대 경희대 등 국내 9개 대학 학생들이 기획부터 제작까지 도맡아 지난해 11월부터 RTV를 통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젊은 눈으로 바라본 대학 문화와 사회 이슈들을 담고 있다.MNN에서 방영되는 작품 가운데 우수작으로 선정된 프로그램들은 2006년 위성네트워크 프리스피치TV를 통해 미국 전역 28개주로 소개된다. MNN은 미국 전역에서 가장 활발한 퍼블릭액세스 채널의 하나로 4개의 채널을 통해 뉴욕 시민이 만든 프로그램을 방송하고 있다. 이 가운데 유스 채널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청소년들의 미디어 활동을 지원하는 비영리 채널이다. 김다현 RTV시민방송 기획실 차장은 “국내 제작 퍼블릭액세스 프로그램이 해외에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MNN의 청소년 프로그램도 곧 국내에 소개된다. 단순한 프로그램 교류를 넘어 문화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유럽헌법 좌초와 한국통일/이덕일 역사평론가

    유럽헌법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프랑스와 네덜란드에서 잇달아 거부되면서 통합유럽호가 좌초위기를 겪고 있다. 유럽헌법의 핵심조항은 ‘대통령직과 외무장관직 신설, 집행위원회 구성, 상호안보, 기본권 헌장, 이중다수결제도, 핵심정책 거부권 폐지’ 등인데, 이중 핵심정책 거부권에 대한 우려 때문에 반대표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리고 그 배후에는 유럽헌법이 가져올지도 모를 경제적 불안감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 5월 동구권 10개국가가 한꺼번에 EU에 가입한 것이 기존 회원국 국민들의 불안감을 확산시켰다는 것이다.EU의 40% 수준인 동구권 국가들의 가세가 자신들의 경제상황을 악화시킬지도 모른다고 지레 짐작한 것이다. 결국 유럽헌법안 부결의 속내는 통합비용 지불에 대한 거부인 것이다. 이는 우리의 통일문제를 돌아보는 타산지석(他山之石)이 될 수 있다.2004년 북한의 1인당 국민소득은 914달러로 남한의 16분의1 수준이다. 남북이 통일될 경우 한국이 막대한 통일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는 것은 공지의 사실이다. 그 구체적 액수에 대해서는 일치된 견해가 없지만 2003년 홍콩의 HSBC는 통일 첫 해 국내 총생산의 4.4%(236억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서울신문 2003년 3월3일자). 마커드 놀랜드 국제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10년간 매년 600억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는데,10년간의 통일비용을 원화로 환산하면 약 700조원이었다(매일경제 2003년 10월14일자). 이보다 앞서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2000년 통일 후 10년간 최소 7700억달러(약 855조원)에서 최고 3조 5500억달러(약 3940조원)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문화일보 2000년 4월21일자). 물론 이런 연구 결과들이 어느 정도 정확한지는 통일이 되어 봐야 알겠지만 막대한 비용이 들 것만은 분명하다. 이런 점에서 프랑스와 네덜란드 국민들이 경제적 불이익의 발생을 우려해 유럽헌법을 부결시킨 사례는 우리에게 통일문제에 대해 보다 냉정하게 현실적으로 접근해야 할 당위성을 말해주고 있다. 군사비와 젊은이들의 의무 징병비용 등 분단비용도 만만치 않다며 무조건적 통일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반론도 있지만 군사비와 의무 징병비용 등은 분단비용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자주독립 국가를 유지하기 위한 기본비용이라는 점에서 큰 설득력은 없어 보인다. 중국과 일본이 군비경쟁에 나서는 현재의 동북아 상황에서 통일을 달성했다고 우리만 군을 해체하거나 우리 영토를 방어하지 못할 정도로 대폭 축소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이 세계사적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일을 이룩해야 하지만 자칫 섣불리 접근할 경우 기존의 성과마저 무효로 돌릴 수 있는 파괴력이 있기 때문에 통일문제는 냉정하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접근해야 할 것이 요구된다. 통일에 대한 전략적, 전술적 로드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통일이 남북한 국민 모두에게 상호이익이 될 수 있다면 가장 바람직하겠지만 만약 일정 정도 피해가 발생한다면 그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우리가 감내할 만한 수준의 피해인지 등에 대한 다양한 시뮬레이션이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현재 진행되고 있는 남북교류 상황은 로드맵이란 말을 사용하기가 민망하다.20만t의 비료를 갖다 바친 끝에 맺은 합의가 일방적으로 파기되어도 항의 한 번 제대로 못하고 수용하는 조공(朝貢)식 교류가 통일 로드맵에 의한 것일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런 식의 행태가 반복된다면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 통일에 대한 회의가 확산될 것이 우려된다.‘역사적’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던 6·15회담이 몰래 달러를 갖다 바치고야 성사되었다는 사실 하나가 드러나면서 ‘6·15합의’에 감동하는 장삼이사(張三李四)를 찾아보기 어렵게 되지 않았던가. 갈 길이 멀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설계도도 없이 거대한 집을 짓겠다고 덤비다가는 10년 이상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105층짜리 평양 류경호텔 꼴이 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 이덕일 역사평론가
  • [서울광장] 盧·부시, 北실체 놓고 언쟁말라/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盧·부시, 北실체 놓고 언쟁말라/이목희 논설위원

    양국 정상은 북한의 이중성(二重性)을 인정하는 바탕위에서 대화를 진행시켜야 한다. 가진 정보를 모두 교환하되 한쪽으로 치우쳐선 안 된다. 김일성이 1994년 사망하자 정부는 정보부족으로 당황스러워 했다. 일부 국내전문가들은 “대인기피증이 심한 김정일 체제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그때 미국이 김정일 정보파일 책자를 선심쓰듯 우리 정부에 건넸다. 고급정보와 함께 심도있는 심리분석이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김정일이 리더십이 있고, 활달하며, 영민한 측면이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인공위성, 정찰기, 통신감청을 통한 군사정보 수집에서 미국이 한국보다 단연 앞선다. 하지만 한국은 인적 첩보 수집에서 낫다고 여겨 왔다. 특히 북한은 같은 민족이다. 심리분석은 우리가 당연히 우위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꼭 그렇지 않음을 알았다고 당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회고했다. 최근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면담했던 정부 고위당국자는 비슷한 언급을 했다. 부시가 북한에 대해 막힘없이 얘기하더라는 것이다. 메모도 없이 현안을 빠짐없이 거론하며 상대에게 끼어들 틈조차 주지 않더라고 말했다. 소련의 붕괴로 냉전이 종식된 뒤 한국과 미국 정상은 북한, 특히 김정일을 어떻게 볼지를 놓고 설전을 벌이곤 했다. 북핵 위기가 불거지고는 더욱 심해졌다.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이 “북한과 김정일은 내가 더 잘 안다.”는 자부심 때문에 미국과의 관계에서 도리어 곤경을 겪었다고 분석하는 전문가들이 있다. YS는 “북한을 다루는 일은 우리에게 배우라.”고 매번 강조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곤혹스럽게 했다고 로버트 갈루치 전 미 국무부 핵대사가 ‘북핵 위기의 전말’이라는 저서에서 소개했다.DJ는 2001년 전화회담에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자신만큼 한반도의 역동성과 북한의 실체를 모른다는 식으로 대화를 풀어나갔다. 부시 대통령은 수화기를 막고 배석한 미 당국자에게 “자기가 뭔데”라며 기분나빠 했다는 것이다. YS는 재임 당시 “북한에 양보하거나 타협하지 말라.”고 미국측에 요구했다. 반면 DJ는 “북한을 달래는 것이 옳다.”며 햇볕정책을 강조했다. 한국이 가진 대북 정보가 달라진 때문이 아닐 것이다. 같은 정보라도 지도자에 따라 판단이 180도 바뀜을 보여주고 있다. 그 점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클린턴 행정부는 김정일 정권을 대화상대로 인정하려는 분위기가 강했다. 부시쪽은 타도대상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 오랜 시간 정보업무를 다뤘던 인사는 이런 말을 했다.“최고지도자가 가진 선입견에 맞춰 가공되고, 변형되는 것이 정보의 속성이다.” 북핵 위기 이후 한국은 YS-DJ-노무현 대통령으로 정권이 이어져 왔다. 미국은 클린턴에 이어 부시가 집권했다. 한국이 대북 강경에서 온건으로 흐른데 비해 미국은 거꾸로였다.DJ와 클린턴의 궁합이 맞았을 뿐,YS-클린턴,DJ·노 대통령-부시의 조합은 껄끄러움을 보였다. 11일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노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은 서로가 가진 대북 정보를 교환하며 상대를 설득하려할 것이다. 정보의 우열은 짧은 시간 안에 가리기 힘들다. 판단과 주장이 있을 뿐이다. 서로 “내가 옳다.”고 강요해선 정상회담은 성공하지 못한다. 북한이 시간을 끌면서 끝내 핵무장을 할지, 보상이 적정하면 핵을 포기할지는 김정일 스스로도 모를 수 있다. 한·미 정상이 김정일과 북한의 주관적인 심리 상태를 놓고 신경전을 벌일 이유는 없다고 본다. 양국 정상은 북한의 이중성(二重性)을 인정하는 바탕위에서 대화를 진행시켜야 한다. 가진 정보를 모두 교환하되 한쪽으로 치우쳐선 안 된다. 북한이 이른 시일안에 6자회담에 복귀했을 때의 시나리오와 함께 시간을 끌거나, 핵상황을 악화시킬 때의 대응책을 함께 협의해야 한다. 공식발표와는 별개로 큰 틀의 대응수순에 공감대를 이룩해야 한·미 관계가 정상적으로 굴러간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부산교구 안토니오 신부 ‘명예 고위성직자’에 임명

    천주교 부산교구 하 안토니오(83·본명 안톤 트라우넬) 신부가 최근 교황 베네딕토 16세에 의해 명예 고위성직자(몬시뇰)에 임명됐다고 부산교구가 8일 밝혔다. 1922년 독일 베르팅겐에서 태어난 하 몬시뇰은 1958년 7월 부산교구에서 사목을 시작해 1986년 티없으신마리아성심수녀회를 설립했으며, 현재 파티마의세계사도직(푸른군대) 한국본부를 이끌고 있다.‘명예 고위성직자’는 기존 몬시뇰인 ‘교황의 명예 전속 사제’보다 한 단계 더 영예로운 몬시뇰이다. 부산교구는 2003년 3월 이홍기 몬시뇰의 탄생 이후 두 번째 몬시뇰을 배출했으며, 이로써 한국교회에서 전체 몬시뇰은 21명으로 늘어났다. 하 몬시뇰의 서임미사는 7월5일 오전 10시 부산교구 주교좌 남천성당에서 교구장 정명조 주교의 주례로 거행된다.
  • “균형자론·한미동맹 양립 불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조승진기자|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후 4시. 워싱턴 북서부 매사추세츠가(街)의 주미 한국대사관에 미국 국방부의 리처드 롤리스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와 존 알렌(해병대 준장) 아태 담당 선임국장, 마이클 피네건(육군 중령) 한반도 담당 국장이 도착했다. 롤리스 부차관보 등은 곧바로 4층의 홍석현 대사실로 향했다. 대사실에는 홍 대사와 위성락 정무공사, 임성남 정무참사관, 권행근 국방무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이날은 롤리스 부차관보가 국방부의 한국 업무 담당자들과 함께 지난 2월 부임한 홍 대사를 처음 예방하는 자리였다. 의례적인 인사가 끝난 뒤 홍 대사는 롤리스 부차관보에게 “한국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다 해보라.”고 요청했다. 최근 미 국방부쪽에서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동북아 균형자론,‘작전계획 5029’ 등 한·미동맹 현안과 관련해 여러가지 ‘불만의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는 점을 의식한 제안이었다. 롤리스 부차관보는 지난 2002년 한국의 대통령선거 당시 발생한 ‘여중생 사망 사건’으로 한·미관계가 악화됐다가 조정국면에 접어들었지만 최근 여러가지 사안으로 다시 악화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며 서두를 꺼냈다고 한다. 롤리스 부차관보는 우선 동북아 균형자론은 한·미동맹과 양립될 수 없는 개념이라면서 “만일 동맹을 바꾸고 싶다면 언제든지 말하라. 하고 싶은대로 다 해주겠다.”고 말했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그는 또 작전계획 5029 논의 중단이 한국 언론에 보도된 것과 관련,“왜 그런 문제를 언론에 먼저 흘리느냐.”면서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우리에게 직접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고 쏘아붙였다고 한다. 특히 롤리스 부차관보는 현재 미 의회 등에서 한국이 원하지 않는다면 무엇 때문에 미군을 주둔시키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면서, 이대로 가다가는 주한미군이 철수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롤리스 부차관보는 국방부 내에서도 한·미연합사나 미8군에 근무했던, 한국에 애정을 가졌던 군인들이 더 큰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문제가 해결되기보다는 안 풀리는 쪽으로만 가기에 답답해서 하는 말이라면서 “한·미동맹이 이대로 가면 어렵다.”고 지적했다는 것이다. 롤리스 부차관보의 발언에 대해 우리측은 경청하는 분위기였으며, 그가 발언을 마친 뒤 홍 대사가 몇가지 사실관계를 확인했다고 한다.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의 신임을 받고 있는 롤리스 부차관보가 한·미동맹이 잘 되기를 바라는 차원에서 한 얘기”라면서 “한국을 잘 아는 그가 총대를 멘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사관측은 롤리스 부차관보의 발언이 적잖은 의미가 있다고 판단, 지난 2일 국방부에 전달했고, 국방부는 마침 아시아안보회의 참석차 싱가포르에 출장 중이던 윤광웅 국방장관측에 이를 즉각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4일 럼즈펠드 장관과의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앞두고 있었다. 한 소식통은 “롤리스가 제기한 내용 가운데 일부가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걸러졌다.”면서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간의 10일 정상회담에서도 한·미동맹과 관련한 부분들이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dawn@seoul.co.kr
  • 타란티노 참여한 ‘CSI’ 최신작 방영

    ‘CSI’ 최신 시리즈가 한국에 상륙한다. 케이블·위성방송 영화채널 OCN이 범죄수사 시리즈 ‘CSI’ 다섯 번째 시즌을 6일부터 매주 월·화요일 오후 7시40분에 내보낸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9월23일 시작돼 지난달 19일 막을 내린 최신 방송분. 이번 시즌에서는 길 그리섬 반장을 제치고 라스베이거스 과학수사대 부국장으로 승진한 콘래드 에클리의 농간으로 그리섬 팀이 둘로 나뉜다. 캐서린 윌로스는 반장으로 승진, 워릭 브라운과 닉 스톡스를 지휘하게 된다. 연구실 수습요원 그레그 샌더스가 본격적으로 현장 수사에 나서는 것도 흥밋거리다. 특히 이번 시즌의 백미는 ‘저수지의 개들’,‘펄프 픽션’,‘킬빌’ 등으로 유명한 영화감독 쿠엔틴 타란티노가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마지막 에피소드 ‘무덤 속의 위험’(Grave Danger). 통상 한 에피소드의 방영 시간은 40분 전후지만, 타란티노가 담당한 마지막 편은 1시간24분에 달해, 훌륭한 극장판 영화로 느껴지기도 한다. ‘CSI’의 인기 비결은 범죄 사건을 실제로 보는 듯한 현장감과 이를 과학적인 증거 수집을 통해 해결해 가는 과학수사대의 활약에 있다. 게다가 요원들의 인간적인 면모가 양념으로 곁들여지며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이 드라마는 지난 2000년 10월 미국 CBS를 통해 첫 번째 시즌이 방영된 이후 최고 시청률을 자랑하는 시리즈로 자리매김했다. 국내에서는 2001년 8월부터 OCN에서 소개됐으며, 역시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인 대상 설문조사를 토대로 발표하는 피플스 초이스 어워드(People’s Choice Awards)에서 2003부터 3년 연속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시리즈를 만들고 있는 제리 부룩하이머는 ‘나쁜 녀석들’ ‘더 록’ ‘아마게돈’ 등으로 유명한 영화 제작자.‘CSI’의 성공 이후 ‘CSI-마이애미’ ‘CSI-뉴욕’ 등 배경을 달리한 스핀오프 시리즈를 잇달아 선보이며 히트를 거듭해 TV 드라마 제작 쪽에서도 ‘미다스의 손’으로 군림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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