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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호화주택 건설 1억파운드 이상 투입”

    “김정은 호화주택 건설 1억파운드 이상 투입”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을 위한 초호화 주택이 잇따라 건설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당 군사위 부위원장인 김정은을 위한 새로운 집무실과 주택 건설에 1억 파운드(약 1734억원) 이상 쏟아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위성사진과 한국 정보기관의 정보를 분석한 결과 이는 김정은 후계화가 공식화되면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만으로 이 같은 사실을 입증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북한 전문가 2명은 이에 대해 “믿을 만하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김정은이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자 2004년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그의 어머니 고영희가 살았던 평양 중심부의 15호 관저는 철거된 뒤 차기 국방위원장의 위상에 걸맞게 새로 지어졌다. 김 위원장은 바로 옆 16호 관저에 머물고 있으며 두 집은 지하 터널로 연결돼 있는 것 같다고 신문은 추정했다. 한국의 정보기관 내 소식통에 따르면 온천으로 유명한 함경북도에도 김정은의 별장으로 알려진 건물이 새로 지어지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이 별장의 교통 편의를 위한 철도와 도로 공사에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요트 선착장과 전용 철도가 연결된 가족 휴양 복합단지가 있는 송도원에도 대형 건물이 지어지고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한국 정보기관은 김 위원장 일가가 북한 전역에 최소 33채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28곳은 가족 전용 철도역과 연결돼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특파원 칼럼] 일본 고려촌에서 새해를 맞다/이종락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 고려촌에서 새해를 맞다/이종락 도쿄특파원

    도쿄에서 전철을 타고 북서쪽으로 한 시간 남짓 가면 사이타마현 히다카시에 있는 고려촌(고마노사토)을 만날 수 있다. 668년에 고구려가 망하자 사절단으로 일본에 와 있던 왕족 약광(若光)왕이 고구려인을 이끌고 정착한 곳이다. 고구려 유민이 이주할 당시에는 한민족의 옛 민족명인 ‘고마’라는 이름이 일본열도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됐다. 약광왕은 도쿄 인근에 뿔뿔이 흩어져 있던 고구려 유민 1799명을 모아 한반도의 농업기술을 전수하며 이곳에 뿌리를 내렸다. 후손들은 약광왕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절 성천원(쇼덴인)과 고려신사를 세웠고, 지금까지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0년 거제 출신의 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성천원에 단군, 광개토대왕, 무열왕, 왕인박사, 정몽주, 신사임당의 석상을 세웠다. 조국을 그리는 동포들이 정신적 위안을 받는 장소가 됐다. 신묘년 새해를 앞두고 고려촌을 찾은 발길에는 모국을 잃고 이국에서 떠돌이 신세가 된 약광왕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헤아려 보고픈 생각이 담겨 있었다. 무려 1343년이 지난 지금의 한반도 정세도 그때와 별반 다를 바 없어 착잡한 마음을 가누려는 뜻도 한몫 했다. 신라가 당나라와 연합해 고구려와 백제를 치던 정세가 남북한이 미국, 중국, 일본의 세력다툼에 휩싸여 있는 지금의 형세를 꼭 닮았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건 이후 중국과 일본이 보인 행태에 부아가 치밀어 오른 터라 이런 혼란한 마음을 가다듬지 않고는 산뜻한 새해를 맞이할 수 없을 듯했다. 미국과 양대 강국으로 성장한 중국이 최근에 보인 오만함에 지금도 기분이 개운치 않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가 사설에서 “중국은 한국을 손봐줄 지렛대가 많아 그중에 하나만 사용해도 짧은 시간 안에 한국 사회를 뒤흔들 수 있다.”는 등의 표현들은 거칠고 무례하기 이를 데 없다. 중국 어선이 서해에서 불법 조업을 하다 단속하는 우리 해경 경비정을 들이받다 전복한 사고에 대해서도 중국은 안하무인이다.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마치 한국이 잘못을 여러 차례 시인해 수용했다는 식의 입장을 나타냈다. 일본 정부가 최근 보인 모습도 중국과 별반 다르지 않다. 간 나오토 총리는 지난달 “유사시 일본인 납북 피해자 등을 구출하기 위해 자위대를 파견하는 방안에 대해 한국 측과 논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간 총리의 발언은 한·일 양국 정부에 의해 즉각 부인됐지만 단순한 실수로만 여길 일이 아니다. 한반도의 사태를 바라보는 일본의 속내를 무심코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가 최근 들어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한·일 군사협력의 의도도 유사시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노림수로 보인다. 일본의 군국주의 정권이 자국민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한반도에 군대를 주둔시킨 뒤 합방을 추진했던 역사를 되짚어 볼 때 간 총리의 발언을 쉽게 넘길 수 없는 대목이다. 일본 방위성은 내년부터 중국과 북한을 감시할 수 있는 미국제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도입을 본격 검토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인정찰기는 공해상에서 고성능 센서와 레이더로 최대 반경 550㎞를 정찰 감시할 수 있다. 적외선 탐지기 등으로 지상의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 중국과 한반도를 속속들이 볼 수 있다고 한다. 문제는 북한뿐만 아니라 한국의 군사시설 또한 고스란히 촬영될 수 있다는 점이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이후 한·미·일 3국의 전략적 소통과 공동대응태세가 급속히 추진되고 있지만 일본을 아군으로만 보기에는 뼈아픈 과거사가 있지 않은가. 한반도의 위기가 되풀이될 때마다 미국과 일본·중국 등 주변 강대국에 상처를 입었던 지난 역사가 곱씹어지는 요즘이다. 새해에는 한반도의 운명을 우리가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원년(元年)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jrlee@seoul.co.kr
  • 日, 北·中감시 무인정찰기 도입 검토

    日, 北·中감시 무인정찰기 도입 검토

    일본 방위성은 내년부터 중국과 북한을 감시할 수 있는 미국제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 도입을 위한 본격적인 연구 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지난 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방위성은 미군에 자위대 간부를 파견해 글로벌 호크의 운용 및 정비 상황을 조사할 방침이다. 또 비용 대비 효과 등 전반적인 사안도 검토해 오는 2015년까지 도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최근 일본 지역에서 빈번하게 출몰하는 중군 해군과 북한의 미사일 기지 등을 감시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영공을 침범하지 않고도 공해상에서 중국과 북한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부분 군사시설 촬영도 가능해 관계국들과의 마찰도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길이 14.5m, 날개 폭 40m가량인 글로벌 호크는 여객기의 운항 고도보다 훨씬 높은 약 1만 8000m에서 30시간 이상 체공이 가능하다. 게다가 고성능 센서와 레이더로 최대 반경 550㎞를 정찰 감시할 수 있다. 특히 적외선 탐지기 등으로 지상의 30㎝ 크기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최첨단 무인정찰기다. 현재 미국과 영국군이 이라크 등지에서 사용하고 있으며 독일군도 도입을 앞두고 있다. 방위성은 중국의 난사이(南西)열도와 한반도 지역을 정찰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호크 3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기로에 선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 위성락

    [피플 인 포커스]기로에 선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 위성락

    그가 나타나면 기자들이 비둘기처럼 모여든다.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대변인 다음으로 자주 기자들에게 브리핑을 하는 당국자다. 시시각각 변하는 ‘북핵의 파도’ 위에서 기자들은 그의 한마디 한마디를 ‘독해’(讀解)하며 항로를 확인한다. 그가 입을 열면 기자들이 일제히 노트북을 두드리고 말을 멈추면 일순 정적에 잠기는 진풍경은 외교부의 ‘무형문화재’다. 위성락은 북핵 6자회담 한국 수석대표다. 하지만 재임 2년이 다 되도록 회담은 열리지 못했다. ‘무노동 무임금’ 케이스라는 우스개도 듣는다. ●‘北 개과천선’ 꿈꾸는 원칙론자 압박으로 북한을 개과천선시키겠다는 꿈을 가진 이 고집스러운 당국자는 끝내 ‘6자회담을 하지 못한 유일한 한국 대표’로 역사에 기록될지도 모른다. 지난해 이맘때 그는 기자에게 이런 말을 했다. “과거 공명심(功名心)으로 6자회담에 나가 합의문을 위한 합의문을 만든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을 진정으로 변화시킬 수만 있다면 회담을 한번도 못 해도 좋다.” 지금 돌이켜보면 그는 어쨌든 약속을 지켰다. 적어도 원칙주의자라는 평은 들을 만하다. 문제는 정세가 그의 기대와는 다르게 움직인다는 것이다. 북한은 두손 들고 회담장에 나오는 대신 천안함을 공격했고 연평도에 포를 쐈으며 우라늄 핵개발 시설을 공개했다. 이런 악재가 돌출할 때마다 ‘위성락표 대북정책’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든다. 이런 ‘외환’(外患)의 와중에 ‘내우’(內憂)가 위성락의 앞에 출현했다. 정권 실세인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이 지난 22일 “대북정책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고 강경 일변도인 외교 라인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한 것이다. 홍사덕·남경필 의원도 이런 주장에 가세했다. ●北 잇단 도발·정치권 압박 ‘내우외환’ 여권 일각에서는 안보 불안 심리가 선거에 불리하게 작용할까 우려하고 있다. 총선과 대선이 몰려 있는 2012년으로 갈수록 이런 목소리는 커질 개연성이 있다. 선거가 없는 북한과 싸워야 하는 위성락에게는 원천적으로 불공정한 게임이다. 그는 전에 “북한은 원래 그런 곳이니 어쩔 수 없다고 전제하고 우리만 입장을 바꿔야 한다는 이상한 담론이 우리 사회에 있다.”고 토로한 적이 있다. 정권 말기로 가면서 정치적 고려에 따른 대북 조급증이 도진다면 위성락의 입지는 좁아질 것이고, 그는 이 불공평한 게임에서 패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그것이 개인의 패배에 그치지 않고 나라 전체를 패착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다는 점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연평도 사격훈련 이후] 멀린, 연평도 훈련때 펜타곤서 심야 지휘

    한국의 연평도 해상 사격훈련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던 19일(현지시간). 미국은 군 최고 지휘관인 마이크 멀린 합참의장의 진두지휘 아래 워싱턴 국방부 청사 내 군지휘센터(NMCC)에서 연평도 훈련상황과 북한의 동향을 점검하며 긴장의 밤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미군뿐 아니라 백악관과 국무부, 국방부의 한반도 정책 관계자 거의 대부분이 연평도 사격훈련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면서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비상체제를 가동했다고 한다. 미 CNN 방송은 20일 멀린 의장과 참모들이 연평도 훈련과 관련해 전날 밤 10시부터 자정까지 펜타곤 내에 마련된 군지휘센터에 나와 심야 지휘를 했다고 보도했다. 멀린 의장은 로버트 윌러드 미 태평양사령관,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과 끊임없이 전화통화를 하며 상황을 직접 챙겼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멀린 의장이 이날 밤 국방부에 나온 것은 미군이 한반도의 긴장 고조 가능성에 대해 얼마나 우려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신호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들은 한·미 양국 군 당국이 언제든지 접촉할 수 있도록 미국이 밤새도록 비상통신체제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연평도 사격훈련이 진행되는 동안 미국은 북한 군과 무기의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 정찰위성과 다른 정보자산들을 한반도 상공에 총배치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하지만 항공모함이나 전투기들은 훈련 현장에 배치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미군은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주지 않기 위해 가능한 한 드러나지 않게 행동하기를 원했다고 미군 관계자들이 전했다. CNN은 미국이 지난주 한반도 상황을 주시하기 위해 위기대응팀을 구성해 한반도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그때 그자리서 27일만에… 1500여발 ‘가상의 적’ 타격

    그때 그자리서 27일만에… 1500여발 ‘가상의 적’ 타격

    20일 아침, 연평 해병대 대원들은 지난달 23일의 ‘치욕’을 되새기며 K9자주포 사격 훈련 준비를 마쳤다. 자주포를 포상에 전개하고, 포탄을 나르며 먼저 간 고(故) 서정우 하사·문정욱 일병을 떠올렸다. ‘이번에는 적당히 넘어가지 않겠다. 우리의 위력을 뼛속 깊이 새겨주리라.’고 저마다 다짐했다. 연평도 해병부대원들은 기상점호를 마친 직후부터 차분히 장비를 정비하고, 해상사격훈련구역을 되새겼다. 또 일부는 북한의 해안포 도발에 대비해 포를 북쪽으로 향하게 했다. 그리고 해무가 걷히기만을 기다렸다. 드디어 오후 2시 30분 정각에 포탄을 쏘아올렸다. 지난달 23일 오후 2시 34분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로 사격훈련이 중단된 지 꼭 27일 만이다. 꼭꼭 눌러놨던 회한도 함께 실어 보냈다. 해상사격훈련구역도 그날과 같았다. 연평도 서남방 방향 가로 40㎞, 세로 20㎞로 구분된 지역으로, 북쪽 끝 지역이 서해북방한계선(NLL)에서 남쪽으로 10㎞ 떨어진 지역이다. K9 자주포, 105㎜ 견인포, 벌컨포, 81㎜ 박격포 등이 일제히 가상의 적을 향해 불을 내뿜었다. 그렇게 1시간 34분쯤 흐른 뒤 사격 종료 명령이 내려졌다. 그러나 쉴 수 없었다. 무기와 훈련 장비를 추스르고 다시 또 기다림을 청했다. 북한군의 추가 도발을 예의주시하며 ‘또 도발해 온다면 본때를 보여주겠다.’며 전의를 다졌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격훈련은 서해북방한계선(NLL) 이남에서 서북도서 방어를 위해 오래전부터 주기적으로 실시하던 통상적이고 정당한 훈련”이라면서 “지난달 23일 북한의 포격 도발로 훈련 사격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한 마무리 훈련 차원에서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군은 당초 오전 11시부터 사격훈련을 실시하려고 했지만, 짙은 바다 안개로 인해 한 차례 훈련 시간을 연기했다. 이후 기상 여건을 살피다가 훈련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1시 30분쯤 합참 지휘통제실의 통제와 현지 부대장의 의견 조율을 거쳐 훈련 재개 시간을 오후 2시 30분으로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연평 해병부대는 지난달 23일 K9 고폭탄 등 11종 3657발을 사용한다는 당초 계획을 그대로 실행하기 위해 북한의 도발로 중지된 K9 고폭탄 4발과 105㎜ 견인포탄 등 대형화기 130여발을 비롯해 벌컨포 및 81㎜ 박격포 등 1500여발을 소비하며 훈련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통상적인 사격훈련’이라고 강조하면서도 혹시 모를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합동 대비 전력을 총동원했다. 우리나라 첫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t급) 등 한국형 구축함(KDXⅡ·4500t급) 2척을 서해상에 전진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추가 도발원점에 대한 원거리 타격이 가능한 함대지 미사일과 북한의 공중 침투에 대비한 요격 시스템 등이 가동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상에선 추가 전력으로 배치된 대포병레이더 ‘아서’(AN/TPQ37)가 북한의 해안포 도발을 예의주시하며 도발에 대비했다. 군은 또 공군 F15K 전투기 편대를 훈련 전후 서해 영공에 전개했다. 대구기지의 전투기들도 비상 출격태세를 유지했다. 앞서 김관진 국방장관은 “북한이 또 도발해 온다면 도발 원점에 대해 전투기로 폭격하겠다.”고 공언해 왔다. F15K에는 사정 278㎞의 지상공격용 미사일 AGM84H(슬램이알)과 사정거리 105㎞의 AGM142(팝아이) 공대지미사일,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해 정밀타격이 가능한 합동직격탄(JDAM) 등도 장착됐다. 주한미군과 유엔군사령부도 이번 훈련을 참관했다. 홍성규·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불법조업 중국어선, 경비함과 충돌 2명 사망·실종

    불법조업 중국어선, 경비함과 충돌 2명 사망·실종

    지난 18일 전북 군산시 어청도 인근에서 중국 어선이 우리측 해양경찰청 경비함과 충돌해 침몰하면서 선원 2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사건에 대해 중국 언론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과 홍콩 언론들은 사건 초기부터 비중있게 보도하면서 처리 과정을 시시각각 전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는 19일 한국 언론과 중국내 소식통들을 인용, 사건 소식과 함께 “중국 구조선이 18일 밤 사고 해역에 도착,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상세히 보도했다. 홍콩의 봉황위성TV 등은 한국 해경이 연막탄을 터뜨리고, 물을 뿌리며 중국 어선에 승선하는 장면 등을 반복적으로 내보면서 우리 측의 무리한 단속 여부를 집중 부각했다. 앞서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18일 이 사건과 관련, 주한 중국대사관 총영사에게 전화를 걸어 유감을 표명했다. 당국자는 전화에서 “사망자가 생겨 가슴 아프다.”라며 “사후처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잘 알겠다.”라며 “필요한 협조를 해나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9일 군산해경에 따르면 18일 오후 1시쯤 전북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북서방 72마일 해상에서 불법조업 중이던 중국 어선들 중 요영호(63t급)가 단속에 나선 3000t급 해경 경비함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어선이 전복·침몰하면서 중국 선원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으며, 8명(중국 선단 5명, 해경 3명)이 구조됐다. 또 단속을 위해 어선에 오르려던 군산해경 소속 문상수(26) 순경이 중국 선원들이 휘두른 쇠파이프에 맞아 팔 골절상을 입는 등 4명이 부상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해경 경비함은 우리 영해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측에서 불법 조업 중이던 중국어선 50여 척을 발견하고 고속단정을 이용해 검문검색을 시도했다. 그러나 중국선원들이 승선을 시도하던 경찰관들에게 쇠파이프와 삽, 몽둥이 등을 마구 휘두르며 저항했다고 해경은 밝혔다. 이 과정에서 요영호가 해경 경비함을 들이받고 전복하는 바람에 선원들이 모두 바다에 빠졌으나 8명이 해경과 중국 선단에 의해 구조됐다. 해경은 경비함과 보트 등을 동원 실종자 수색을 계속하는 한편 중국 선단의 불법 조업 사실과 사건 경위 등을 중국 영사에 통보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군산 최치봉기자 stinger@seoul.co.kr
  • ‘연평포격’ 가짜사진은 미군 장난

    ‘연평포격’ 가짜사진은 미군 장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2부(부장 김영대)는 미군의 이라크 폭격 사진을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진이라고 속여 인터넷에 올린 미 육군 사병의 신원을 확인해 미군 측에 통보, 미국 법에 따라 조치토록 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한국계 미군 이병 M(20)은 지난달 23일 오후 3시 30분쯤 한 인터넷 커뮤니티사이트 게시판에 ‘서버에 위성사진 떴다’는 제목 아래 이라크전 당시 바그다드 폭격 장면을 촬영한 위성사진을 북한의 연평도 포격 사진인 것처럼 올린 혐의(전기통신기본법 위반)를 받고 있다. 사진은 미항공우주국(NASA) 웹페이지에 게재된 2003년 4월 2일 바그다드 폭격 사진으로, M이 이를 내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지역이 온통 검은 연기에 휩싸인 이 사진은 수많은 네티즌들에 의해 다른 포털사이트나 트위터 등으로 순식간에 퍼졌다. CNN을 비롯한 국내외 방송사들도 연평도 피격 속보를 전하면서 이 사진을 인용했다. M은 국내 고교를 졸업한 뒤 지난해 미국으로 건너가 워싱턴주에 있는 육군 부대에서 보급병으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M이 자주 이용하던 사이트 게시판에 연평도 포격과 관련한 글이 많이 올라오자 미군에서 고급 정보를 입수한 것처럼 과시하려고 엉터리 사진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거짓 사진’을 접한 시민들은 연평도 현장 상황을 실제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오인할 소지가 다분했다.”면서 “위법 행위는 국내외를 불문하고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고자 M의 위법 사실을 미군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연평도 피격 직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가짜 징집령 등의 유언비어를 퍼뜨린 혐의(전기통신기본법 위반)로 지금까지 28명을 불구속 기소했고, 죄질이 가볍거나 나이가 어린 19명은 보호관찰소 사이버범죄 교화프로그램을 이수하는 조건으로 입건 유예키로 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과총 올해 과학기술 10대 뉴스 선정

    과총 올해 과학기술 10대 뉴스 선정

    올해 우리 과학기술계의 최고 뉴스로 노벨상을 받은 ‘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Graphene) 분야의 국내 연구성과가 꼽혔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과학기술 10대 뉴스 선정위원회는 그래핀 등을 올해의 과학기술 10대 뉴스로 선정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선정위는 과총 사무처가 1~10월에 모은 207건의 뉴스 가운데 31건을 압축,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8일까지 온라인 투표를 통해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1 환상의 소재 그래핀 그래핀은 손목시계 모양의 컴퓨터나 종이 두께의 모니터 등을 구현해 줄 환상의 소재로 불린다. 올해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소재다. 미국 컬럼비아대 김필립 박사가 수상자들보다 조금 늦게 그래핀을 얻어 노벨상 수상을 아깝게 실패한 점이 이 뉴스를 1위로 만드는 데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과학계의 노벨상 수상 염원을 드러낸 대목이다. 국내 과학자들은 상용화 부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성균관대 나노과학기술원의 홍병희·안종현 교수팀은 6월 차세대 전자기기에 활용할 수 있는 고성능 그래핀 투명 전극 소재를 30인치로 합성하는 데 성공했다. 같은 대학 이효영 교수 연구팀은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은 새로운 환원제인 요오드산을 이용해 상온공정에서 불순물이 없는 고품질 그래핀 대량 생산의 가능성을 열었다. 2 국과위 법안 통과 국가과학기술위원회(국과위) 상설화와 과학비즈니스벨트 법안 통과가 2위로 꼽혔다. 두 법안은 지난 8일 한나라당의 날치기 처리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과위를 행정위원회로 격상시키고 장관급 위원장을 두기로 하면서 ‘옥상옥’이라는 비판도 제기됐지만, 과학계는 반기는 분위기다.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에는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을 핵심으로 하는 과학도시가 건설되는데, 경기도·충청도·광주광역시가 벌써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3 나로호 2차발사 실패 나로호 2차 발사(사진 ①)가 또 실패했다는 아쉬운 뉴스가 3위로 선정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6월 10일 오후 5시 1분에 나로호를 발사했지만, 이륙 137초 뒤 폭발해 “5025억원짜리 불꽃놀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다. 한·러 공동 조사단은 나로호 실패에 대한 원인 규명을 지금까지 수행하고 있고, 3차 발사 날짜를 조율 중이다. 4 전기 무인 자동차 개발 4위에는 지난해 12월 10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 전기로 가는 무인 자동차를 처음 개발했다는 뉴스가 올랐다. KIST 인지로봇연구단 강성철 박사팀은 빌딩이나 나무 숲으로 인해 위성항법장치(GPS) 신호가 정확하지 않은 곳에서도 자율주행을 할 수 있는 전기차 셔틀 KUVE를 개발했다. 사람이 조종하지 않아도 지정된 도로와 인도 사이 연석이나 차선을 따라 시속 10㎞로 3시간 동안 주행할 수 있다고 강 박사팀은 밝혔다. 5 초고체 현상 첫 발견 다시 노벨상에 근접한 연구 성과가 5위에 올랐다. KAIST 김은성 교수와 최형순 박사가 기체·액체·고체를 뛰어넘는 새로운 물질 상태인 초고체(supersolid) 현상을 세계 최초로 발견해 사이언스지에 발표했다. 김 교수는 2004년 고체 헬륨을 영하 섭씨 273도의 극저온으로 냉각시키면 고체임에도 일부가 별다른 저항 없이 자유롭게 흐르는 독특한 물질상태인 초고체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후 이 현상이 헬륨의 물성변화에 의한 현상이라는 반론이 제기됐지만, 김 교수팀은 일본 이화학연구소 연구팀이 보유한 회전식 희석냉각장치를 활용해 초고체 상태가 실재함을 다시 증명해 냈다. 6 해상도 높은 인간 뇌지도 책이 6위의 주인공으로 뽑혔다. 가천의대 조장희 박사팀이 0.3㎜ 핏줄까지 보이는 세계에서 가장 선명한 사람 뇌지도를 발간한 것. 조 박사팀은 7.0테슬러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장치로 촬영한 뇌 사진을 엮어 올 1월 독일 스프링거 출판사를 통해 출간했다. 기존 뇌 지도보다 해상도가 3배 이상 되는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22명이 참여했다. 7 중수소 핵융합 반응 7위는 거대과학 분야에서 거머쥐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인 한국형핵융합연구로(KSTAR)가 중수소 핵융합 반응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는 10월 11일 FEC2010 행사에서 KSTAR의 올해 3차 핵융합 플라스마 실험 결과 등 성과를 발표했다. 이 성과로 핵융합 상용화를 위해 세계 7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프로젝트의 선행 연구장치로서의 입지가 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8 천안함 침몰 원인 규명 KAIST 윤덕용·송태호 교수를 비롯해 과학계가 천안함(사진 ②) 침몰 원인 규명을 주도한 과정이 꼽혔다. 윤 명예교수가 민군합동조사단장을 맡아 ▲북한의 어뢰추진체에서 나온 ‘1번’ 글씨 ▲절단면을 통한 원인 추론 ▲선체에 흡착된 알루미늄 산화물 분석 등을 통해 조사에 나섰다. 결과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지만, 윤 명예교수는 “정부와 언론이 기초과학 원리를 친절하게 설명하지 못했기 때문에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9 첫 쇄빙연구선 아라온호 한국 첫 쇄빙연구선인 아라온호가 남극으로 출항해 평탄빙 쇄빙시험에 처음으로 성공했다는 내용이 꼽혔다. 지난해 12월 남극으로 향한 아라온호는 3차 쇄빙 시험을 마치고 올해 3월 15일에 무사히 귀항했다. 88일간의 항해 동안 서남극 케이프벅스와 동남극 테라노바베이에서 정밀조사 활동을 벌였다. 10 나노소재 인공광합성 KAIST 박찬범 교수가 나노 소재로 인공 광합성에 성공했다는 내용이 10대 뉴스에 턱걸이했다. 신소재공학과의 박 교수는 4월 23일 자연계 광합성을 모방, 태양전지 등에 사용되는 나노미터 크기의 광감응 소재를 이용해 인공 광합성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종편·보도채널 출범 카운트다운] ‘서울뉴스’ 이렇게 방송합니다

    [종편·보도채널 출범 카운트다운] ‘서울뉴스’ 이렇게 방송합니다

    “대한민국 24시간을 전달하는 ‘서울의 목소리’(Voice of Seoul)가 되겠습니다.” 서울신문 컨소시엄의 보도채널인 ‘서울뉴스’(가칭)는 영문 명칭인 ‘SNN’(Seoul News Network)이 시사하듯 개국 5년 이내 한국의 대표적인 뉴스 네트워크로의 도약을 꿈꾼다. 국가 정책 등 공공 이슈를 객관적으로 전달하고, 3차원(3D) 입체 프로그램을 통해 시청자의 오감을 사로잡는 탐사형 ‘뉴스 쇼’도 선보인다. 서울뉴스는 1인 생방송이 가능한 휴대용 실시간 방송 시스템(MLBS·Mobile Live Broadcasting System)을 통해 24시간 풀 고화질(HD) 뉴스 체제를 구축한다. 서울뉴스는 국내 금융·산업·경제 정책 등을 보도하는 ‘영어 뉴스’ 편성을 확대하고 해외 네트워크 제휴를 통해 글로벌 뉴스 채널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이다. 세계 10위권 경제대국인 한국의 목소리를 해외에 적극 전파하는 것. 600만 해외교포를 대상으로 콘텐츠를 무료 공급한다. 미국 전 지역에 송출되는 한인 방송인 tvK-TV(Television kore 23), 북미 지역 위성방송 TAN(The Asia Network)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 방송 시작 연도인 2011년부터 프로그램 무상 공급 및 콘텐츠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국내 위성방송, 인터넷 TV(IPTV), DMB, 프로그램 공급자(PP) 등과 ‘콘텐츠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의 글로벌 한인 네트워크 및 현지 미디어와의 제휴 확대를 통해 콘텐츠 유통에 주력한다. 다문화 가정의 2세들에게 한국인으로서 문화적 정체성을 심어 줄 프로그램도 다채롭게 제공한다. 서울뉴스는 시민 참여와 소통을 확대하는 ‘미디어 융합형 뉴스’ 프로그램을 개발해 집중 편성한다. 이를 위해 국내 처음으로 시청자가 뉴스를 제작하는 ‘시청자 스튜디오’를 구축한다. 부조정실을 갖춘 시청자 전용 스튜디오에는 시청자가 원하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HD 카메라 10조 및 편집 시스템이 제공된다. 대표적 프로그램으로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스마트 민주주의’, ‘VJ 포커스’와 ‘시민 극장’ 등 다양한 보도 및 교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방송 수입의 사회 환원을 위해 설립하는 서울미디어문화센터는 시민기자단과 시민 VJ의 콘텐츠 제작 교육을 지원하고, 해마다 10월 개최되는 영상 페스티벌을 통해 우수 콘텐츠를 발굴한다. 뉴스 제작 스튜디오는 SNS와 스마트폰 등 모바일과 연계해 실시간 이슈를 전달할 계획이다. 서울뉴스는 매일 저녁 8시 뉴스의 황금시간대에 방송되는 공익광고 수익 전액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했다. 또 편성 프로그램의 절반은 자막·수화·화면 해설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익 방송으로서 빈곤 및 청년실업 등 사회적 어젠다를 제시하고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등 소수·소외 계층 조명에 힘쓸 계획이다. 국가 브랜드 제고를 위한 ‘품격 높은 대한민국’, 소통과 통합을 화두로 한 ‘지역 통합 캠페인’, 공정 및 상생을 위한 ‘중소기업 희망 프로젝트’ 등 연중 캠페인도 전개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지자체, 과학비즈니스벨트 잡아라

    “국제과학 비즈니스벨트를 잡아라.” 최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비즈니스벨트를 끌어오기 위한 각 지자체의 유치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7년간 3조원이 넘게 투입되는 비즈니스벨트는 그 자체로서뿐만 아니라 기초과학 분야 등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에상되면서 지자체 간 사활을 건 유치전이 가속화할 전망이다. 광주시는 13일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교육과학기술부에 유치 제안서를 제출했다. 강운태 광주 시장은 14일 이주호 교과부 장관을 직접 방문해 ‘광주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한다. 시는 이와 함께 김영진·이정현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계와 언론계·학계의 저명 인사들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위원회’를 구성, 국회와 정부 부처를 상대로 유치 활동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시는 정부가 조만간 첨단지구 일대를 광주R&D특구로 지정할 예정인 만큼 ▲연구개발(R&D) 특구와 연계한 시너지 효과 ▲광주과기원(GIST)과 한국 광기술원 등 기초과학 연구·산업기반이 잘 구축된 점 ▲국내외 접근성 ▲우수한 정주환경과 상대적으로 싼 땅값 ▲국토 균형발전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대전, 충남·북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특별법에 충청권 입지가 명기되지 않아 심히 유감스럽다. 이명박 대통령은 그동안 세종시와 대덕특구, 오송·오창단지 등을 연계해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겠다고 수차례 약속한 바 있다.”며 “정부는 더 이상 국론분열을 야기하지 말고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입지를 지정·고시하라.”고 요구했다. 이시종 충북지사도 “지난 대선의 충청권 공약사항”이라고 재차 강조한 뒤 “이 같은 공약을 이행할 것”을 요구했다. 경북도도 포항에 3세대 및 4세대 방사성 광가속기가 가동 또는 설치될 예정인 만큼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보고 본격적인 유치활동에 돌입했다.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과천시는 과천정부청사의 세종시 이전에 따른 공동화를 막는다는 명분을 내세워 빠른 시일 안에 교과부에 유치 신청서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기초과학 등 미래 지역 발전을 선도할 수 있는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으로서뿐만 아니라 우수인력 유입과 일자리 창출 등도 기대된다. 330만㎡ 규모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에는 7년간 3조 5487억원의 사업비(국비)가 투입된다. 정부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선정위원회를 구성해 각 지자체가 제출한 제안서를 검토한 뒤 내년 상반기 중 대상지를 최종 선정한다. 전국종합·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5세대 전투기로 본 ‘미래의 공중전’

    5세대 전투기로 본 ‘미래의 공중전’

    밀리터리 마니아라면 눈여겨볼 만한 다큐멘터리가 방송된다. EBS가 14일과 21일 오후 11시 10분에 ‘다큐 10+ 과학’ 시간을 통해 2부작 다큐멘터리 ‘미래의 공중전’을 내보낸다. 1부 ‘차세대 전투기의 등장’, 2부 ‘우주전쟁의 시작’으로 꾸려졌다. 최첨단 군사 기술의 결정체인 전투기와 그 전투기들이 벌이는 공중전을 접해볼 수 있다. 현존하는 최고 전투기로는 F22 랩터가 꼽힌다. 언뜻 잘 생각나지 않는다면 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전투기를 떠올리면 되겠다. 2005년 이후 등장한 5세대 전투기에 속한다. 현재 5세대 전투기로는 F35 라이트닝과 러시아에서 개발한 Su47 베르쿠트 정도가 있다. 적의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이 5세대의 특징. 전투기 최대의 적은 다른 전투기가 아닌 지상 레이더와 지대공 미사일로 이러한 방어체계를 뚫는 것이 5세대의 임무 가운데 하나다. 반면 한국 공군의 주력인 F15나 F16은 4세대 전투기에 해당한다. 1970년대~90년대 등장한 기종으로 요즘 전 세계 하늘을 가장 많이 누비고 있는 세대다. 그렇다면 4세대와 5세대의 차이는 어느 정도일까. F22와 F15·F16의 공중전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144대0’이라는 결과가 나왔다는 점에서 미뤄 짐작할 수 있겠다. 1부는 4.5세대 및 5세대 전투기를 중심으로 미래 전투기의 모습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주요 전투기 개발국의 전투기 개발 과정 및 개량 전망을 살펴보고 미래 전투기에 적용될 기체, 엔진, 스텔스, 무기체계, 항공전자장비, 무인전투기능 등을 분석해 본다. 랩터는 현재 한대당 가격이 2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싼 가격 탓인지 미국은 현재 187대 외에는 추가 제작을 중단한 상태다. 그런데 랩터는 인공위성으로부터 정보를 전달받는다. 인공 위성이 파괴된다면 전투력 손실이 불가피하다. 따라서 미래의 공중전은 필연적으로 우주 공간으로까지 확대될 수밖에 없다. 2부에서는 대기권에서 벌어지는 기존의 공중전을 비롯해 우주에서 벌어지는 전투까지 컴퓨터 그래픽과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재연하며 미래의 공중전 양상을 가늠해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보령 머드축제 지원 중단 위기

    충남 보령시가 머드축제와 관련된 공금 횡령 비리로 인해 충남도의 축제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할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12일 시에 따르면 머드축제는 올해부터 국·도비 예산 16억원을 지원받지 못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민국 대표 축제에 대해서는 3회까지만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해서다. 머드축제는 최근 3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선정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시는 재단법인 설립과 국·도비 예산 지원 연장을 이끌어 내려고 동분서주했다. 시는 최근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 충남도를 찾아 머드축제 예산 지원의 당위성을 설명, 구두로 내년 예산 지원을 약속받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3년간 축제를 치르면서 사업자에게 금품을 받거나 사업비를 부풀려 집행하고 이를 되돌려받은 혐의로 공무원 6명, 아르바이트 학생의 임금을 속여 가로챈 혐의로 머드축제 집행위원장 등 민간인 4명이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공무원 A씨는 머드축제 사업비를 부풀려 1000만원을 가로챘고, 공무원 B씨와 C씨는 애드벌룬 광고물 사업비를 부풀려 2800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머드축제 사무국 직원 D씨는 출연 가수의 출연료를 부풀린 뒤 기획사로부터 500만원을 차명계좌로 송금받았고, 축제 집행위원장 E씨 등은 축제에 사용하고 남은 예산 1600만원을 식비·광고비로 썼다며 허위 서류를 작성해 횡령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 축제가 한순간에 각종 비리의 온상이 된 ‘문제 축제’로 운명이 뒤바뀐 것이다. 시 관계자는 “축제 과정에서 비리 혐의가 드러난 ‘문제 축제’에 정부와 도가 선뜻 예산을 지원하겠느냐.”며 “이번 비리가 13년간 쌓아온 축제 명성에 누가 되고 예산 지원도 끊게 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보령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독자노선 러 잡아라” 남·북 외교전 본격화

    “독자노선 러 잡아라” 남·북 외교전 본격화

    “러시아를 잡아라.”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연평도 포격 도발 등으로 야기된 한반도 긴장국면에서 러시아의 ‘역할’이 부각되면서 남북한 간의 대(對)러시아 외교전이 본격화됐다. 러시아는 한국, 미국, 일본과 마찬가지로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규탄하면서도 중국이 제안한 6자회담 수석대표 긴급협의를 지지하는 등 독자적 노선을 취하고 있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실추된 동북아에서의 영향력을 회복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15일 위성락 본부장, 연평도·북핵문제 협의 이와 관련해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북한의 박의춘 외무상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러시아를 방문, 한반도 사태를 협의할 계획이다. 외교통상부는 10일 “위 본부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의 결과를 설명하고 북한의 연평도 도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등에 대한 내용을 협의할 것”이라며 “오는 15일 러시아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외무부 차관과의 면담 일정이 정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가 구체적인 행동으로 협조할지는 상황을 봐야 하지만 우리 정부로서는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러시아와의 협조를 다져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위 본부장은 러시아 방문에서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우려를 표명하고 6자회담이 재개되기 위해서는 여건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러시아에서 귀국한 뒤 16일 중국을 들러 방한하는 성김 미국 6자회담 특사와도 회동할 예정이다. ●12~15일 박의춘 외무상 “핵 억지력 강화 고수” 북한의 박 외무상은 위 본부장에 앞서 12일부터 15일까지 러시아를 방문,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0일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한국이 적대적이고 대립을 일삼는 정책을 멈출 때까지 한반도에서 결코 긴장이 제거될 수 없다.”면서 “우리는 핵 억지력 강화를 중심으로 국방력을 강화하는 선군정책을 택한 것이 옳았다는 데 대해 다시 한번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라브로프 장관과의 회담에 대해 “양자 관계와 가장 중요한 국제 문제를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은 연평도 사태 등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대응 과정에서 중간자적 입장을 지키고 있는 러시아의 지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관측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김상연기자 stinger@seoul.co.kr
  • “신설 철도역사 유치” 지자체간 갈등 심화

    “신설 철도역사 유치” 지자체간 갈등 심화

    “우리 지역에 반드시 정차해야 합니다.” 호남고속철도 광주~목포구간 및 수도권전철 천안~청주공항 연장 노선을 유치하려는 지방자치단체 간 경쟁이 치열하다. 철도가 지역발전을 가속화할 수 있는 첨병으로 부상하면서 지역 내 자치단체 간 갈등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로 인해 이달 말 예정된 노선 결정이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호남고속철 4개·수도권전철 2개안 맞서 8일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호남고속철도는 2단계로 나눠 건설된다. 1단계 오송~광주구간이 2014년 우선 개통하고, 2단계 광주~목포구간은 내년 착공해 2017년 개통할 예정이다. 2단계는 직선(49㎞) 연결로 기본계획이 수립됐지만 금성산 통과 반대 등 민원 및 지역연계발전 필요성이 제기돼 노선 결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총 52개 중 현재 4개 안으로 좁혀졌다. ▲직선으로 연결하는 기본계획(안)과 ▲나주를 경유하는 안 ▲무안공항 경유안 ▲기존선을 활용, 함평~무안공항 간 지선을 건설하는 안 등이다. 노선별 운행시간은 13~19분이 소요돼 현재(35분)보다 단축되지만 사업비는 9700억원에서 3조 1400억원으로 격차가 크다. 목포·나주·무안·함평 등 기초단체가 제각각 당위성을 주장하는 가운데 전남도는 무안공항 경유 노선을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연내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토대로 각 분야 전문가 평가를 거쳐 노선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도권전철의 천안~청주공항 연장 노선과 관련한 충청지역 지자체 간 갈등도 심각하다. 충남도와 충북도가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 기본 계획에 기존선 활용 및 신선 건설 2개 안 반영을 건의했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노선을 결정키로 하면서 논란은 잠복한 상태다. 충남 연기군의 경부·충북선 등 기존선 활용 주장에, 천안시가 천안~청주공항 간 전용선 건설로 맞서고 청주시와 충북도가 각각 가세하면서 지역 간 갈등으로 확산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2개 안 반영은 불가능하다.”면서 “지역 입장차가 크면 세밀한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에 (연말에) 결론을 낼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돌발 변수… 코레일 “벙어리 냉가슴” 지자체 간 철도 노선을 놓고 설왕설래하는 가운데 정작 운영주체인 코레일은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다. 운영 부담을 떠안아야 함에도 ‘벙어리 냉가슴만 앓는 식’이다. 코레일은 앞서 호남고속철도 2단계 구간에 대해 ‘직선 연결’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전철 노선 연장에 대해서는 ‘적자’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 코레일 관계자는 “철도 노선 결정 시 운영자 의견을 묻는 절차가 있지만 반영이 안 된다.”면서 “정책으로 밀어붙이고 적자에 대한 부담은 운영자가 감수해야 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한탄했다. 광주~목포 간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은 목포~제주 간 고속철도 건설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철도전문가 A씨는 “목포~제주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건설이 거론되고 있기에 중복투자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존선 활용을 대안으로 제안했다. 광주~목포 간 이용객이 많지 않기에 기존선을 보강해 고속화 철도로 운행하고, 광주~무안공항까지 셔틀열차를 운행해 지역의견을 반영하자는 것이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나로호 제작社 또 사고쳤다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 하단부를 제작한 흐루니체프사의 로켓이 5일(현지시간) 탑재돼 있던 글로나스 통신위성 3기와 함께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글로벌위치파악시스템(GPS)에 대항하기 위해 자체 시스템을 구축하려던 러시아의 계획이 상당 기간 지연될 전망이다. 이타르타스 통신 등 러시아 현지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우주청(로코스모스)은 이날 오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된 위성운반용 로켓 ‘프로톤-M’이 예정한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탑재된 글로나스 통신위성 3기와 함께 하와이에서 1500㎞ 떨어진 바다에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프로톤-M은 나로호의 하단 부분을 제작한 흐루니체프사의 주력 로켓으로 1965년 개발된 프로톤을 2001년 개량한 모델이다. 현재까지 20여 차례 발사됐으며 러시아를 비롯해 유럽 국가들의 위성을 궤도에 올리는 역할을 해 왔다. 프로톤-M은 지난 2002년에도 로켓이 정상절차보다 일찍 점화되는 바람에 프랑스 통신위성이 실종되는 사건이 있었다. 연방우주청은 “가능한 한 모든 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위성 추락으로 인한 희생자는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전세계 위치추적 시스템을 독점하고 있는 미국의 GPS에 대항하기 위해 지난 10년간 20억 달러를 투자해 글로나스 위치추적 시스템 구축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발사된 글로나스 통신위성 3기는 지난 9월 성공적으로 발사된 3기와 함께 시스템 조성의 마지막 단계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발표에서 “위성 추락은 사실이지만 이번 사고가 새 위치추적 시스템 구축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현재 글로나스 위성군에서 가동되는 위성은 비상 위성 2기를 포함해 모두 26개로 이미 러시아 연방 영토 전체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시론] 대북지원 어떻게 해야 하나/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 교수

    [시론] 대북지원 어떻게 해야 하나/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 교수

    온 나라가 북한의 연평도 공격으로 혼란스럽다. ‘일하면서 싸우고, 싸우면서 건설한다.’는 우리네 과거 1960년대식 표어처럼, 우리 처지는 북한 정권의 도발적 공격에 맞서 싸우면서 동족인 북한 주민의 도탄지고(塗炭之苦)를 간과할 수는 없는 이중적 위치에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대북 지원은 상호주의와 선택과 집중의 원칙에 입각한 대북 지원정책에 따라 일관되게 진행되어 왔다. 민간단체를 통한 영유아 지원(105억 2000만원), 국제 NGO를 통한 말라리아 예방 영유아 지원(216억원), 지난해 12월 북한에 발생한 신종플루 치료제 및 손소독제 등을 긴급지원하는 등 정부 차원의 인도적인 대북 지원은 계속 추진되었다. 취지는 공감하지만 우리가 지원하는 각종 물자들이 실질적으로 북한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기보다는 군수품으로 전용되거나 북한 고위층의 품위 유지용으로 사용될 개연성이 높다는 데 문제가 있다. 이는 지난 정권부터 대북 지원의 실질적 효과와 관련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부분이다. 특히 과거 10년간 약 2조 7000억원 상당의 대북 지원이 이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주민들의 생활에는 어떠한 변화도 일어나지 않고 있으며 기본적인 의식주마저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우리의 대북 지원이 북한 정권의 핵무기, 미사일, 대량살상무기(WMD) 등과 같은 군사 목적 및 북한 지도층의 사치와 권력 유지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당위성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천안함 피격으로 우리 군 46명의 희생자가 발생함으로써 이와 같은 우려는 현실화되었지만, 오히려 북한은 ‘국방위의 검열단 진상공개장’을 통해 천안함 침몰 원인을 어뢰 공격이 아닌 좌초로 몰아가며 천안함 사태의 진상을 호도하는 데 급급하고 있다. 급기야는 북한이 서해 연평도에 정전 이후 처음으로 전쟁 수준의 해안포 공격을 감행함으로써 김정일·김정은 3대 세습 독재체제의 실체를 만천하에 드러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민간단체의 대북 쌀지원 등 향후 지원이 정당한지에 대해 정부와 유관 기관은 초심으로 돌아가 심사숙고해야 한다. 언제까지 북한의 후안무치(厚顔無恥)한 행동을 보면서도 끌려가는 일방적인 대북 지원을 계속해야 하는가. 대북 지원에 대한 북한의 투명성이 확보되지 않고서는 이러한 문제들은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 현재 우리 국민 중에서 극빈층을 포함해 기초생활수급자만 약 160만명에 이르고 결식아동 100만여명 중 40여만명은 정부의 지원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국내의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혈세를 통해 대북 지원이 이루어지는 만큼, 앞으로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은 맹목적인 대북 지원은 자제함이 마땅하다. 다행히 정부는 최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안보경제점검회의에서 우선적으로 민간단체의 향후 대북 지원을 엄격히 검토하기로 하였다. 연평도 군사 도발을 계기로 정부는 지난 10년 동안의 단순한 대북 지원이 어떠한 문제와 결과를 가져왔는지 원점에서 재평가하고, 이에 대한 새로운 대처와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다시 말해 북한 당국의 궁극적인 개방과 북한 주민에게 직접 혜택을 줄 수 있는 공세적이고 구체적인 대북지원전략을 수립하여 시행해야 한다. 차제에 여러 가지 한계가 있는 1차적인 직접 지원보다는 궁극적으로 북한의 개방을 통한 경제적인 인프라 구축과 북한 주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근본적인 방향으로 대북 지원 방식을 전환해야 한다. 그리하여 거시적인 자세로 남북통일 이후를 준비하자. 유대인들은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는 잡는 법을 가르친다고 하지 않았는가. 그리하여 남북관계의 중차대한 격변기에 새로운 남북관계의 대비와 대북지원과 관련한 우리 내부의 분열을 지양하고, 국민 모두의 역량을 결집해 통일된 미래한국을 대비해야 한다.
  • “이제는 평창이다”

    대한민국의 2022년 월드컵축구대회 유치는 실패했지만 아쉬움을 털고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강원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다. 내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더반. 지난 6월 남아공월드컵 개최 도시이기도 한 이곳에서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린다.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독일의 뮌헨, 프랑스 안시와 함께 평창이 또 한번의 표대결을 벌인다. 지난해 ‘삼수’를 선언한 뒤 갑작스러운 2022년 월드컵 유치 추진에 대해 평창은 “월드컵과 동계올림픽은 별개의 대회다. 동시 유치도 문제될 것 없지 않으냐.”고 했지만 속은 타들어갔다. “한국이 국제대회를 독식한다.”는 경쟁국과 국제 스포츠계의 견제가 불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월드컵 유치가 무산된 3일 아침. 이광재 강원지사는 기자설명회를 열고 두 유치위원회에 ‘위로와 분발’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 지사는 “월드컵과 올림픽 정신이 전 대륙으로 퍼지는 것이 추세인 만큼 이제 동계올림픽도 북미와 유럽이 아닌 아시아에서 개최할 때가 됐다.”면서 “같은 2018년 아시아(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을 하고 이어 러시아에서 월드컵을 하면 좋지 않겠느냐.”고 청사진을 그렸다. 사실, 현재 한국 스포츠의 외교 역량을 감안하면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은 무리였다. 그런데 이제 ‘감점 요인’ 하나가 줄었다. 평창의 올림픽 유치에 탄력이 생긴 것이다. 그러나 평창의 7월은 장밋빛일까. 올림픽 개최지 선정은 112명 IOC 위원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 22명의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 투표로 결정되는 월드컵보다 더욱 변수가 많다. 새로운 카드가 필요하다. 개최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IOC 위원들의 ‘표심’을 흔들려면 ‘한반도 평화’라는, 케케묵은 설정은 재고할 필요가 있다. 또 올림픽과 월드컵은 개최지 선정 투표 방식이 똑같다. 과반수 득표가 나오지 않으면 단계별로 최하위 후보를 탈락시키는 방식이다. 소수 득표로 선정되는 폐단을 막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유럽세에 견줘 ‘합종연횡’할 수 있는 공통분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한국엔 불리할 수밖에 없다. 두 차례나 실패한 만큼 보다 치밀한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유치를 위한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을 이끌어내는 일이다. 유치위원회가 아무리 잘한들, 국민의 뜻이 없다면, 그건 한낱 모래성에 지나지 않는다. 월드컵 실패. 평창엔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교훈이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이날 새벽 “국내에서 월드컵 유치에 대한 큰 관심이 없었던 게 아쉽다. 국가적 지원에서도 카타르에 졌다.”는 말은 평창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올림픽 유치는 유치위원회가 아니라 전 국민이 하는 것이다. 최병규·춘천 조한종기자 cbk91065@seoul.co.kr
  • 美·日 3일부터 사상최대 훈련… 韓, 옵서버 첫 참가

    美·日 3일부터 사상최대 훈련… 韓, 옵서버 첫 참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에 대한 한·미·일 3국의 공동대응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일 서해상의 한·미 연합훈련을 끝내자마자 3일부터 일본 전역과 오키나와 등 남부 해역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미·일 공동통합훈련에 돌입한다. 10일까지 8일간 전개될 훈련에는 한국도 사상 처음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한다. 동중국해에 인접한 오키나와 해상에서 훈련을 전개하는 것은 북한 도발에 대한 억지력 과시는 물론 사실상 중국에 대한 견제의 의미도 담은 것이어서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2일 일본 방위성은 “‘예리한 칼’(Keen Sword)로 명명된 이번 훈련은 한·미 연합훈련의 6배 규모로 미·일 군사훈련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고 밝혔다. 훈련에는 일본의 육·해·공 자위대 3만 4100명, 미국 육·해·공군과 해병대 1만 400명 등 총 4만 4500명이 참가한다. 일본의 유사시를 상정하고 북한을 견제해 동해 지역에서 해상 자위대 소속 이지스함이 참가하는 탄도미사일 대응훈련이 실시된다. 시가현 미·일 공동훈련 등 양국 간 합동군사훈련이 내년 3월 초까지 이어질 계획이다. ☞[포토] 북 연평도 포격…추가 도발 긴장 고조 군사적 압박과 별개로 외교 채널을 통한 대북 압박도 전개된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 1일(현지시간) 한·미·일 외교장관회담이 오는 7일 워싱턴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밝히고 이번 회담은 3국 공조 체제 및 한반도 안보와 역내 안정을 위한 미국의 안보공약 이행을 실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하원은 이날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규탄하는 대북 결의안을 압도적으로 가결했으며, 상원도 초당적 결의안을 제출했다. 하원 결의안은 북한에 대해 추가 공격 행위 중단 및 휴전협정을 비롯한 국제의무 준수를 촉구하고 있다. 상원 결의안도 북한이 1953년 정전협정을 위반해 한국을 공격한 것을 비난하고 중국의 역할을 촉구하는 등 7개항의 결의를 담았다. 워싱턴 김균미·도쿄 이종락특파원 km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K9 자주포 불발의 교훈/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K9 자주포 불발의 교훈/김경운 산업부 부장급

    북한군의 11·23 연평도 포격 사건은 정치, 군사, 외교 등 여러 측면에서 곱씹어야 할 교훈을 안겨주었다. 아울러 산업적인 면에서도 반성해야 할 부분이 있다. 신성장산업으로 한껏 기대감을 높이던 국내 방위산업에 찬물을 끼얹는 장면이 연출됐기 때문이다. 빗발치는 포탄 속에서도 반격에 나섰던 K9 자주포는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과 함께 해외수출 확대를 앞둔 최상급 국산 무기다. 그런데 분당 6발까지 발사할 수 있다던 최신형 자주포가 불발탄, 포신 과열 탓에 제때 발사를 못하기도 했다니 망신이 아닐 수 없다. 더 빠른 자동장전을 위해 세계 최초로 K10 탄약운반장갑차까지 곧 장착되는 최신형인데, 포신이 수동장전도 견디지 못하면 자동이 무슨 소용인가. 부디 터키, 호주, 이집트, 말레이시아와의 수출 계약에 차질이 없기를 빈다. 앞서 T50도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싱가포르에서 사인 직전에 퇴짜를 맞은 적이 있다. 연평도가 피격되기 불과 3일 전 정부는 경기 용인에서 군과 방산 관계자 200여명을 불러 놓고 방산의 미래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수출확대 결의를 다지는 대대적인 워크숍을 가졌다. 또 2020년에 연간 40억 달러 수출을 달성함으로써 세계 7대 방산 수출국으로 도약한다고 공언한 지도 며칠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K9의 불발’은 용감한 어느 해병의 불에 탄 방탄모처럼 우리의 가슴을 저리게 한다. 이제 아쉬움은 털고 주변을 점검하고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 방산은 어려운 여건에서도 대견하게 성장해 왔다. 1975년 탄약 등 47만 달러어치를 처음 수출한 이래 올해에만 13억 달러를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35년 사이에 무려 2700여배나 커진 것이다. 수출대상국은 74개국으로 늘었고, 국내 수출업체도 104개나 된다. 군사 무기는 파괴와 살상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 전쟁 억제를 위한 고육책이라는 것을 누구나 인정한다. 아울러 군사 기술은 늘 민간 산업의 발전도 함께 이끌었기에 세계 각국이 군수산업에 진력하고 있는 것이다. 인터넷과 위성항법장치(GPS), 전자레인지 등은 먼저 군사용으로 개발됐다. 옛 소련의 전차용 냉방장치가 우리 김치냉장고로 활용된 사례는 잘 알려진 사실이다. 삼성테크윈과 LIG넥스원, 두산DST,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한화, 풍산 등이 방산을 주도하고 있다. 물론 아직은 걸음마 단계. 지난해 575억 1000만 달러 규모의 세계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채 1%도 안 되기 때문이다. 10년 후 세계 방산시장 규모는 9801억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앞선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무기체계 분야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다. 우리 조상들도 주변국들을 깜짝 놀라게 했을 정도로 우수한 무기와 전투력을 보유했다. 조선시대 귀선(船·일명 거북선)은 영국 해군 사관생도들의 연구과제가 될 정도이고, 지금 다연장 로켓포와 비슷했던 고려시대 신기전(神機箭)은 얼마 전 미국의 다큐멘터리 전문 채널에서 복원돼 세계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1377년 고려조 최무선은 당시 유일하게 화약을 다루던 중국인들이 화약을 불꽃놀이용으로 사용할 때 로켓 무기로 활용했던 인물이다. 화약의 기술은 조선조에 이르러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라고 하는 일종의 중포를 만들 정도로 발전한다. 축구공만 한 크기의 포탄에 날카로운 쇠조각 수백개를 넣어 왜구를 물리쳤던 것이다. 앞서 가야와 고구려는 기병과 말의 몸통에까지 작은 철조각을 물고기의 비늘처럼 이어붙인 철갑기병을 운영했다. 당시 최강이라던 로마제국 기병도 흉내내지 못한 하이테크 전력을 갖춘 것이다. 군사력은 과학기술과 경제력이 뒷받침될 때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따라서 정치적 모험심에서 함부로 휘두를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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