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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통신두절·물류 배송지연·건설공정 중단…

    강남 통신두절·물류 배송지연·건설공정 중단…

    서울과 경기 북부지역에 5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업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통신업계의 경우 ‘물폭탄’ 피해가 집중된 서울 강남·서초 지역에서 통신이 두절됐고, 물류업계도 배송 지연 사태가 속출하면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28일 방송통신위원회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 사거리와 대치동, 신림동 인근의 침수로 인해 이동통신 3사의 기지국과 중계기들이 작동을 멈추면서 서울과 경기 지역 곳곳에서 인터넷이 끊기고 위성방송이 제대로 수신되지 않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27일에는 강남역 사거리 인근에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가입자의 휴대전화 불통 사태가 빚어졌다. 한국전력이 강남 지역에 침수 사태가 발생하자 감전 사고를 우려해 전력 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현재 대부분의 통신 불통 상황은 해소됐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는 통신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침수와 낙뢰, 정전 등으로 소형 중계기들이 피해를 봐 일부 지역에서 통화가 안 되는 현상도 이어졌다. 물류업계는 배송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CJ GLS·한진 등 택배업체들은 도로가 통제된 지역의 배송이 1~2일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가 광범위하다 보니 우회도로를 찾기도 쉽지 않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유통업계 역시 피해가 속출했다. 보광훼미리마트 등 한강시민공원 내 점포 대부분이 침수됐으며, 한강변 주변의 편의점 대부분은 불어나는 물을 피해 매장을 이동하고 영업을 중단했다. 이마트의 경우 서울 이수점과 경기 용인 동백점 등이 침수돼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건설업계도 모든 공정을 미루고 침수와 붕괴, 감전사고 등을 막기 위해 현장점검에 들어갔다. 현장마다 비상대응팀을 꾸려 본사와 긴밀한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다행히 지방 강수량이 적어 아직 피해가 크지 않지만 집중호우가 전국을 오르내리며 발생하고 있는 만큼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대기업들은 이번 폭우 피해에서 벗어나 있는 상태다. 사업장들이 대부분 충청 이남 지역에 있는 데다, 집중호우나 산사태에 대비가 잘돼 있는 편이기 때문이다. 다만, 서울 도심에 본사가 있는 경우 직원들의 출·퇴근을 배려해 한두 시간 늦게 출근하고 일찍 퇴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중소기업의 경우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가 나서 ‘재해중소기업 지원대책단’을 꾸려 운영에 들어갔다. 아직까지 특별한 피해 사례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도심지역 소상공인 일부가 침수 피해를 봤을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예상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기후가 이제 열대를 방불케 할 정도로 바뀐 만큼 산업계 전체가 (폭우 등) 기후 리스크를 감안한 새로운 경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남·북→북·미→6자 회담… 비핵화 3단계 접근 ‘첫단추’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리용호 부상) “2004년 런던 국제회의에서 만났었죠. 건강해 보이십니다.”(위성락 본부장) 북핵 6자회담 우리 측 수석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 대표단 6명이 22일 오후 3시(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 웨스틴호텔에서 북측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 등 5명과 만났다. 리 부상 등 북측 대표단은 다소 긴장한 분위기로 회담장에 들어와 기다리고 있던 우리 측 대표단과 한국 기자들에게 인사를 했다. 표정이 상기돼 있었다. 인사와 덕담을 주고받은 두 수석대표는 곧바로 회담을 시작했다. ●2시간가량 회담 진행 회담은 예상보다 길어져 2시간가량 진행됐다. 5시쯤 회담장을 나온 수석대표들의 표정은 밝았다. 기자들의 질문에 리 부상은 “솔직하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고 답했다. 위 본부장도 “생산적이고 유익한 대화였다.”고 밝혔다. 북측은 회동을 앞두고 매우 예민한 모습을 보였다. 회동 장소와 시간이 미리 외부에 공개되면 만남 자체를 없던 일로 하겠다며 우리 측에 철저히 보안을 지켜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취재기자단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른 채 우리 측 대표단이 마련한 버스에 올랐고, 도착한 다음에야 회담 장소를 알게 됐다. 우여곡절 끝에 이뤄진 회담은 교체된 북측 수석·차석대표와의 상견례 성격도 있었지만 남북은 오랜 시간 동안 솔직하게 의견을 개진했으며, 논의는 다양한 의제들에 대해 상당히 깊숙한 수위를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우리 정부의 ‘그랜드 바겐’에 대해 설명해 북측의 오해를 풀었고, 북측이 남북대화를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북한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문제 등 6자회담 재개 전제조건에 대해서는 “우리 측이 제기해야 할 이슈는 모두 제기했다.”며 “전제조건은 1단계인 남북회담에서 다 해결하는 것이 아니고, 6자회담 재개 전까지 1단계·2단계에서 망라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회담에서 양측은 북핵문제뿐 아니라 경색된 남북관계 진전 가능성도 상당히 깊이 있게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천안함·연평도 사건도 원론적 수준으로 거론됐으나 남북 간 논쟁은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의 진정성이 관건 2008년 12월 이후 2년 7개월 만에 남북이 북핵 논의를 위한 테이블에 마주 앉음에 따라 그동안 고사 상태였던 6자회담도 본궤도를 찾을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 남북 수석대표회담 개최는 북·미대화 및 6자회담으로 가는 첫 번째 단추를 꿴 것으로, 그동안 6자회담 참가국들이 추진해 온 3단계 접근안이 본격 가동한다는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관건은 북한의 진정성이다. 이날 회담에서도 의제에 대해 접점을 찾기보다는 입장 차를 확인했다. 남북은 차기 회담 일정은 잡지 못했으며, 북·미대화가 조만간 열릴지도 미지수다. 정부 당국자는 “23일 한·미, 한·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통한 협의를 시작으로 향후 일정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리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손경식 “감세 유지… 투자 끌어내야”

    손경식 “감세 유지… 투자 끌어내야”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감세 정책 환원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손 회장은 20일 제주도 서귀포 제주신라호텔에서 개막한 ‘제36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향후 10년, 우리기업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감세정책 유지로 투자를 끌어내야 한다.”면서 감세 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내년에 예정된 법인세 인하는 예정대로 시행하고, 올해 말까지 유지되는 임시투자세액공제는 상시화해야 한다.”면서 “중소기업 가업 상속에 대한 세제 지원도 확대, 기업의 지속적 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감세로 인한 세수 감소 지적에 대해서는 “(감세가) 중장기적으로 성장잠재력을 높여 세수 확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막한 대한상의 제주포럼은 오는 23일까지 이어진다. 600여명의 기업인이 모여 한국 경제와 기업 경영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윤상직 지식경제부 제1차관, 에릭 매스킨(2007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미 프린스턴고등연구소 석좌교수, 아이먼 타라비시 미 조지워싱턴대 교수 겸 국제중소기업협의회(ICSB) 사무총장 등 정부 인사와 세계적인 석학들도 참석한다. 다만 매스킨 교수는 이날 국내 언론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감세 정책의 장기화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매스킨 교수는 “감세 정책은 경기 후퇴에 대응하는 유용한 방법이지만 어떤 국가든 대규모의 재정 적자를 감당할 나라는 없다.”면서 “경기가 회복됐을 때는 감세를 환원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매스킨 교수는 이에 앞서 ‘금융위기가 세계경제에 미친 영향과 향후 전망’ 강연에서 미국 재정적자 문제와 관련해 “대공황 기간과 비교하면 재정적자는 단기적으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지금은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공화당이나 일부 신용평가회사 등의 주장과 달리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벗어나 경제 전반의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일정 정도의 재정 부담은 불가피하다는 뜻이다. 또 일부 유럽 국가들이 직면한 재정위기에 대해서는 유럽이 유로화를 포기하거나 단일 재정정책을 이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박명재 세상 추임새] 공직과 대학의 관료문화

    [박명재 세상 추임새] 공직과 대학의 관료문화

    우리사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대표적인 조직과 집단으로는 대학과 공직, 대학교수와 공무원을 들 수 있다. 오랜 공직생활을 마감하고 대학의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나는 관료주의라는 관점에서 대학과 공직사회 그리고 대학교수와 공무원들을 비교론적 시각에서 자주 들여다보게 된다. 여기서 관료주의란 대규모 조직과 구성원 사이에서 나타나는 합리성과 비합리성, 순기능과 역기능, 특정의 행동양식 내지 의식상태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파악하면 되겠다. 무엇보다 대학과 공직사회 모두 사회변화에 참 더디다는 점이다. 공직사회는 이미 철밥통으로 불릴 정도로 보수와 경직성의 상징이 되어 있으며, 사회변화를 가장 먼저 선도하고 주창해야 할 대학사회 역시 그들의 주장, 이론과 달리 발빠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논쟁을 피하기 위하여 유명한 앨빈 토플러의 말을 빌려보면, 선진국인 미국사회도 똑같은 현상에 처해 있다. 그는 미국 내 한 조직과 집단의 변화 속도를 달리는 자동차에 비유하여, 기업은 가장 이상적인 인터넷 속도인 100마일, 전문가 조직과 집단은 90마일, 미국 정부의 규제는 40마일, 공무원조직은 30마일 속도로 변화하고 있으며, 미국의 교육이란 차는 불과 10마일의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이 경우 교육은 정부의 교육정책과 제도, 초·중·고등교육과 그 종사자 모두를 총칭하는 것이지만, 한국의 대학과 대학구성원들의 변화 속도 역시 이 범주에 머무르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공직사회의 변화가 더딘 것은 공무원들의 보신과 안일주의 등 행태적 요소와 더불어 관련 법률의 개정, 예산 조치, 관계기관과 이해당사자 간의 협의·조정 등 시간을 요하는 물리적 측면이 있지만, 대학사회에도 부처 간 이기주의 못지않게 대학과 과 간에 만만찮은 할거주의가 있다. 극단적으로 학교나 단과대학의 발전보다 자기 과의 운명에 더 사활을 거는 경우를 보게 된다. 공직사회보다 오히려 더 심한 소통·개방의 부재를 실감하게 된다. 몇십년째 똑같은 강의 노트를 가지고 강의를 한다는 전설적인 교수 얘기는 없어졌지만 아직도 일방전달식 교수 방법과 도제제도 못지않은 교수 사회의 지나친 경직성은 공직사회의 엄격한 상하관계를 떠올리게 하고, 학교경영에 대한 이사회의 전근대적 관여와 간섭은 중앙정부의 지방정부에 대한 지시·감독과 비슷하다. 이 같은 대학과 공직사회의 경직성, 느린 속도감은 우리사회 전체의 변화를 느리게 하는 주범이 된다. 시속 10~30마일 속도로 엉금엉금 달려가는 자동차는 다른 차의 흐름에 큰 장애가 되는 동시에 낮은 연비로 연료를 크게 소모한다. 즉, 더딘 정부 규제와 경직된 공무원들이 앞서가는 민간부문의 발목을 잡게 되고,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변변한 취업교육 하나 제대로 못 시키는 대학교육에 대하여 학부모와 학생들은 등록금이 터무니없이 비싸다고 외쳐댄다. 문제는 어떻게 이 공직과 대학사회를 쇄신하고 변화시킬 것인가 하는 것이다. 답은 의외로 간단하고 자명하다. 공직과 대학 구성원인 공무원과 대학교수들은 누구보다 깨어 있는 지식인으로서 스스로 문제를 자각하고 공감하고 있으며 변화의 대상과 당위성, 그 방법을 잘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결국 의지와 실천의 문제만 남는다. 그런데 공직과 대학은 그 특성상 유능한 리더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그들 스스로 변화를 모색하고 실천할 때 그 실효성이 확보된다. 그들은 대통령이나 장관, 총장의 지시를 듣고 쉽사리 피동적으로 움직이기보다는 리더의 합리적인 조직 경영 방식과 올바른 조직 쇄신 방향에 대한 자기 확신과 동조·공감이 형성될 때 비로소 변화의 불길을 지피고 탄력이 붙게 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공직과 대학의 구성원 스스로가 쇄신의 절박성과 긴박성을 미처 깨닫지 못하고 이대로 머뭇거린다면 자칫 반값 봉급, 반값 등록금 이상의 더 호된 요구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 “해외문화재 환수, 성공 가능한 나라부터 공략을”

    “해외문화재 환수, 성공 가능한 나라부터 공략을”

    “문화재 반환을 요청할 때 처음에는 성공 가능성이 높은 나라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이후 다른 나라에 반환 요청을 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선례가 되기 때문이죠.” 19일 오후 서울 태평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문화재 환수 국제포럼’에서 기조 발제자로 나선 린델 플롯 호주 퀸즐랜드대 명예교수는 ‘문화재 환수를 위한 국제 협력의 강화’란 주제 발표를 통해 해외 유출 문화재 환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여러 나라들의 구체적인 전략과 대안 및 실전 지침을 조목조목 짚었다. 그는 이미 1989년 같은 대학 동료 교수 패트릭 오키프와 해외 문화유산 검색 프로그램 관련 지침을 만들어 공표한 바 있다. 플롯 교수는 “한국은 다른 국가들에 문화재 환수를 위한 모범 사례를 제시했다.”고 높게 평가하며 발제를 시작했다. 그는 실전 매뉴얼로 ‘국내 문화재 목록 작성→해외 문화재 목록 작성→환수 요청 문화재 우선 순위 선정→요청 문화재의 철저한 연구→반환에 대한 소장 기관(또는 정부)의 태도 조사→환수 요청 대상국 선정→맞춤형 환수 방법 검토’ 등을 제시했다. ●“반환 당위성·논리 섬세하게 짜야” 그는 특히 “반환 요청에 응하는 박물관이나 소장 기관과의 장기적인 협력 사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면서 “호주와 문화재 반환 협상을 진행했던 스톡홀름 박물관은 뉴질랜드로부터 하이슬라족이 손으로 만든 장승을 받아 전시함으로써 기술과 문화재적 가치를 함께 공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화재를 단순히 빼앗기고 되찾아 오는 식으로 나누는 이분법이 아니라 ‘윈·윈’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원래 소유했던 나라의 반환 요구가 감정적인 부분이 있을지라도 잘 짜여진 이론과 논리적인 주장을 펴면 소장 국가들이 거부하기가 점점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면서 “문화, 윤리, 법률, 경제, 정치 등 다양한 영역에서 반환의 당위성과 논리를 섬세하고 세밀하게 짜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합리적이고 정중한 협상 태도 중요” 그는 또 “반환 청구는 식민 기간 중 있었던 온갖 종류의 착취를 상기시키면서 감정적 분출을 동반하기도 하지만 관련 논의를 할 때 감정적 측면 또한 양측이 서로 잘 고려하는 것이 현명하다.”면서 상호 간 합리적이고 정중한 협상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대북 저승사자’ 아인혼 사무실 3장의 사진

    ‘대북 저승사자’ 아인혼 사무실 3장의 사진

    ‘대북 저승사자’로 불리는 로버트 아인혼 미국 국무부 북한 제재 조정관의 집무실에는 어떤 사진이 걸려 있을까. 북한 제재 조정관 외에 이란 제재 조정관, 비확산·군축담당 특별보좌관 등 3개의 직함을 동시에 갖고 있는 그의 독특한 위상을 반영하듯 직함들과 각각 관련 있는 사진 3개가 걸려 있다고 18일 외교 소식통이 전했다. 2009년 4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체코 프라하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 비전을 설파하는 연설 사진, 지난해 6월 유엔에서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결의하는 사진, 지난해 8월 아인혼이 서울을 방문했을 때 일부 시민단체가 대북 제재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는 사진 등이다. 특히 서울 사진은 시위대가 아인혼을 규탄하는 의미에서 아인혼의 얼굴에 ‘X’표시를 한 것이라고 한다. 아인혼 입장에서는 불쾌할 법도 한데, 뜻밖에도 아인혼은 그 사진을 “재미있다.”며 좋아한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주한 미국대사관 쪽에서 언론에 나온 사진을 본국으로 보고한 것 같다.”면서 “아인혼이 많은 사진 중에 그 사진을 직접 선택해서 벽에 걸어 놓은 것”이라고 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게리 새모어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조정관 방에도 오바마 대통령의 프라하 연설 사진이 걸려 있는 등 미국 당국자들의 집무실은 주로 ‘방 주인’의 직무와 관련된 사람 사진으로 장식된다. 반면 한국 정부 당국자들의 방에는 지도나 그림이 주로 걸려 있다. 아인혼의 ‘카운터 파트’ 격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집무실에는 북한 핵시설이 있는 영변 지역 위성사진과 지도가 걸려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연일 ‘독도 격정’ 트위트하는 이재오

    연일 ‘독도 격정’ 트위트하는 이재오

    “내가 국무위원만 아니면 일본 정부와 ‘맞짱’을 뜰 텐데….” 이재오(얼굴) 특임장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와 페이스북에다 연일 격정의 발언들을 쏟아내고 있다. 주제는 ‘독도’, 그의 뭇매를 맞는 대상은 일본 정치인들이다. 일본 정부의 대한항공 이용 금지 조치와 자민당 의원들의 시위성 울릉도 방문 움직임을 혈혈단신 맨몸으로 깨부수겠다는 기세다. ‘단호한 대처’를 내세우는 정부의 자세보다 한참 더 나간 모습이다. 이 장관은 18일 페이스북에 이렇게 썼다. “생각할수록 일본에 분통이 터집니다. 내가 국무위원 겸직만 아니면 일본 정부와 맞짱 뜨고 싶지만 많이 참고 참아서 그 정도로 한 겁니다.” 이 장관이 언급한 ‘그 정도’는 지난 16일 일본 자민당 의원들이 울릉도를 방문하겠다고 밝힌 뒤 “모든 조직을 동원해서라도 국민의 이름으로 울릉도 진입을 막겠다.”고 강경 발언을 한 것을 말한다. 앞서 이 장관은 일본 외무성의 대한항공 이용 자제 지시에 대해 “우리나라 영토에서 우리나라 비행기가 비행하는데 일본이 무슨 참견인가.”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이번 문제가 터지기 전에도 트위터에 거의 매일 ‘독도 단상’이라는 글을 올리며 남다른 ‘독도 사랑’을 보여온 바 있다. 그러나 최근의 발언은 이 같은 행보에 견줘 봐도 예사롭지 않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6·3세대’의 주역 중 한 명인 그의 인생역정을 강경 발언의 배경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 장관은 박정희 군사정권 시절인 지난 1964년 6·3항쟁에서 한·일 국교 정상화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이다 주동자로 지목돼 중앙대에서 제적됐다. 이후 군에 강제 징집된 뒤 만기 제대한 다음에도 3선 개헌 등을 이유로 복교를 거부당했고, 이후 민주화 운동에 투신해 다섯 차례에 걸쳐 10년 동안 감옥살이를 했다. 실제로 이 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민주화 운동 동지에게 말하는 형식을 빌려 “여보게, 일본 하는 짓이 분통 터지지 않는가. 1964년 우리가 어떻게 대학에서 쫓겨났는가. 그 굴욕적인 한·일 회담을 반대하다가 인생의 운명이 바뀌지 않았나. 47년이 지난 지금도 일본은 독도를 갖고 자기네들 국내 정치에 이용하지 않는가.”라고 6·3항쟁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또 페이스북에는 “일본은 1964년의 한국으로 착각하지 말기를 바랍니다. 그때 굴욕적인 한·일 회담 반대 학생운동으로 대학에서 쫓겨났던 시골 출신 대학생이 지금은 대한민국의 장관이 돼서 한 말임을 깊이 새겨 들어야 합니다.”라고 ‘뼈 있는 경고’를 남겼다. ‘6·3세대’ 대표주자로서의 이 같은 충정 말고도 자신의 정치적 존재감을 강화하려는 뜻이 담겼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나라당의 무게 중심이 친박 진영으로 급속히 쏠린 상황에서 스스로 비주류를 선언하고 독자 행보를 강화해 나가려는 포석으로 대일 강경 행보를 택한 것이라는 얘기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中 첫 ‘우주 도킹 쇼’ 막 올랐다

    중국이 계획하고 있는 올 최대 우주개발 이벤트인 ‘우주 도킹 쇼’가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중국은 11일 오후 11시 41분(한국시간 12일 오전 0시 41분) 쓰촨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두 번째 데이터 중계위성인 ‘톈롄(天鏈) 1호-2싱(星)’ 발사에 성공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이번에 쏘아올린 톈롄 1호-2싱 위성은 연내 실시될 중국 최초의 ‘우주 도킹’에서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소형 우주실험실 톈궁(天宮) 1호와 무인우주선 선저우(神舟) 8호의 각종 비행데이터를 중계, 제어하면서 도킹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중국은 4분기에 선저우 8호를 쏘아올려 연내 우주 도킹을 실시한다. 이번 우주 도킹이 성공하면 중국은 내년에 선저우9, 10호를 잇따라 쏘아올려 우주 도킹 실험을 계속하고, 2020년 이전에 우주 공간에 우주인들이 장기 거주할 수 있는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 워싱턴의 싱크탱크인 세계안보연구소(WSI)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중국의 정찰 위성이 고정 목표물을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이 18개월 전까지만 해도 하루 3시간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하루 최대 6시간으로 늘었다.”면서 “이는 미군과 거의 대등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 인공위성 프로그램의 급속한 팽창이 아시아에서 힘의 역학관계를 변화시키고 미군의 작전 능력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찬구기자·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ckpark@seoul.co.kr
  • 천안 ~ 청주공항 수도권전철 연장 ‘티격태격’

    천안 ~ 청주공항 수도권전철 연장 ‘티격태격’

    정부의 천안~청주공항 수도권전철 연장을 둘러싸고 충남 천안시와 연기군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연기군 수도권전철 연결추진협의회는 오는 11일까지 천안~조치원~공항 간 우회노선의 유치 당위성을 위한 주민 1만명 서명운동을 벌인다고 7일 밝혔다. 군 관계자는 “서명이 끝나면 이를 국토해양부에 보내 우회노선을 관철시키는 데 전력하겠다.”면서 “조치원을 거치는 우회노선은 대전시나 세종시와 곧바로 연결되지만 천안이 요구하고 있는 천안~공항 직선노선은 중간지역이 매우 낙후돼 수요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천안시는 최근 ‘천안청주공항노선 관철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직선노선을 요구하고 있다. 김진만 경전철팀장은 “직선노선이 접근성과 수요에서 앞서 청주공항 활성화라는 당초 목적에 부합한다.”고 반박했다. 김득응(천안1) 충남도의원도 “연기군은 2016년 국철건설계획이 확정돼 별도로 전철이 필요가 없는데도 조치원을 거치는 우회노선을 고집하는 것은 과도한 지역 이기주의”라고 덧붙였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지난해 11월 용역결과 직선노선 37㎞에 24분, 우회노선 57㎞에 40분으로 직선이 16분 적게 걸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건설비는 우회 1조 2111억원, 직선 1조 5274억원으로 우회노선이 2900억원쯤 적게 든다. 우회노선은 서창~오송 구간 등 30㎞만 철로를 신설하고 나머지는 기존 철로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이용객은 직선노선이 하루 9525명으로 우회 8345명에 비해 다소 많을 것으로 분석했다. 충남도는 정부에서 2개 노선 모두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여 경제성이 좋은 것으로 선택하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토부 관계자는 “2개안에 대해 예비타당성을 신청한 전례가 없다.”면서 “지자체들이 한 노선만 선택해야 올 하반기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검토를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평창, 꿈을 이루다] “평창 만세” 대표단 100여명 태극기 휘날리며 눈물

    [평창, 꿈을 이루다] “평창 만세” 대표단 100여명 태극기 휘날리며 눈물

    6일 오후 5시(한국시간 밤 12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 발표장인 더반 국제컨벤션센터(ICC) 오디토리엄. 화동이 개최 도시 명단이 담긴 봉투를 들고 발표장으로 들어선다. 세 후보 도시 관계자 등은 일제히 숨을 죽였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에게 봉투가 건네진다. 위원장은 봉투를 열고 개최지를 호명했다. “평창” 순간, 단상 하단에 있던 100여명의 평창 대표단은 자리를 박차고 모두 일어서 소리 높이 외쳤다. “평창 만세” 대표단은 서로 부둥켜안고 감격의 눈시울을 붉혔다.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조양호 유치위원장과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김진선 특임 대사 등도 감격에 겨워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그동안 수고했다.”며 서로 진한 악수를 나눴다. 경쟁 도시인 독일 뮌헨과 프랑스 안시의 유치위 관계자들도 악수를 청하며 오래 준비한 평창의 승리를 축하했다. ICC 인근에서도 “평창 만세”가 울려퍼졌다. 가슴 졸이며 주변에서 기다리다 결과를 전해들은, 한국에서 온 20여명의 응원단은 “평창 만세” “대한민국 만세”를 삼창하며 태극기를 흔들고 북을 울렸다. 흥겨운 시간은 늦게까지 이어졌다. 앞서 평창은 안시, 뮌헨에 이어 프레젠테이션을 펼쳤다. 8명의 발표자가 3~4분씩 나눠 쓰며 45분간 평창 유치의 당위성을 진한 감동과 함께 선사했다. 조양호 유치위원장을 시작으로 이명박 대통령, 김진선 특임대사, ‘피겨퀸’ 김연아, 문대성 IOC 선수위원,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한국계 미국 스키 선수 출신인 토비 도슨, 나승연 대변인 순으로 단상에 올랐다. 먼저 조양호 유치위원장은 “우리는 오랫동안 준비해 왔고 우리가 준비됐다는 것을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면서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우리의 꾸준한 열정과 유치 수준에 깊은 인상을 받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018년 평창은 대한민국 정부의 최우선 과제이며 대통령으로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보증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선 특임대사는 “우리는 두번의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 도전했다.”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그 열정이 변하지 않았고 오히려 강해졌다는 것이다. 나 개인적인 꿈, 강원도민의 소망으로 시작된 것이 이제는 국민의 꿈이 됐다.”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연아는 “과거 한국의 많은 동계 스포츠 선수들은 올림픽 드림을 위해 지구를 반 바퀴 돌아 연습을 해야 했다. 하지만 우리 정부가 ‘드라이브 더 드림’ 프로그램을 통해 시설을 지원해 내게도 행운이었다.”면서 “우리의 승리가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다. 성공과 성취의 가능성이다.”라고 말했다. 문대성 IOC 위원은 “올림픽 선수들은 이동시간이 적게 걸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우리는 동계올림픽 사상 가장 콤팩트한 경기장을 설계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를 위해 집과 같은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성 체육회장은 “지난 몇달 IOC 동료들로부터 ‘올림픽 기간 중 평창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뭔가. 어떤 음식을 먹을 수 있고 쇼핑이나 엔터테인먼트 장소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베스트 오브 보스 월드’라는 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동양의 독특한 진미에서부터 세계 곳곳의 문화 시설까지, 손님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이 평창에서 제공될 것”이라며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토비 도슨은 “나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프로스타일스키 미국 선수다. 양부모를 통해 스키를 배웠고 스키는 나 자신을 변화시켰다.”면서 “유치 노력의 핵심은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더반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준비된’ 대표단 7인 “평창 유치는 다음 세대에 꿈 전하는 것”

    “평창 유치는 다음 세대에 꿈을 전하는 것이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남아공 더반의 코스트랜드 온 더 리지 호텔에서 첫 국내외 언론을 대상으로 한 기자회견을 열고 핵심 주제인 ‘새로운 지평’을 부각시켰다. 기자회견에는 조양호 유치위원장과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윤석용 장애인체육회장, 김진선 특임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피겨퀸’ 김연아가 나섰고 독일, 남아공, 일본 등 취재진 100여명이 자리했다. 먼저 조 위원장은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는 올림픽 운동을 확장해 새 관객과 만나게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를 새로운 지평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지평은 새 시설을 짓는다는 게 아니라 다음 세대에 새로운 꿈을 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더반은 홍수환이 권투 챔피언에 등극하고 한국 축구가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을 이룬 행운의 도시”라면서 “평창의 ‘삼세번 행운’도 따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동계올림픽 유치는 국가적 과제”라며 “평창에 2018년 영광이 주어진다면 모두 5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거듭 밝혔다. 김연아는 “평창의 유치로 동계 스포츠가 역동적인 젊은 세대로 확산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외신 기자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한 외신기자가 “이번 유치전이 삼성과 너무 유착된 것이 아니냐.”고 꼬집자 조 위원장은 “국민 대다수가 평창의 올림픽 유치를 기원하고 있고 기업도 바란다. 삼성도 우리 기업”이라고 받아쳤다. 다른 외신기자는 “평창은 두 차례 유치전에서 많은 표를 받고도 탈락했다. 이번엔 무엇이 다르냐.”고 다그쳤다. 이에 조 위원장은 “종전에는 알펜시아리조트 등을 도면으로 설명했지만 이번에는 실물로 보여줬다. 또 종전 쇼트트랙 강국에서 발전해 이제는 스피드스케이팅과 피겨 등 빙상 강국”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기자는 “뮌헨의 베켄바우어처럼 깜짝 놀랄 인물이 있는가.”라고 물었고 정 장관은 “베켄바우어의 등장은 깜짝 놀랄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당위성에 따라 인물을 선정한다. 우리는 10년 동안 꾸준히 해 왔을 뿐 반전을 노리지는 않는다.”고 응수했다. 프레젠터로 나선 소감에 대해 김연아는 “로잔 브리핑 경험이 있어 덜 긴장되지만 더욱 노력해 완벽한 프레젠테이션이 되도록 하겠다.”며 웃었다. 일본기자는 “두 번의 실패 경험이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토대가 되는가.”라는 물었고 김 특임대사는 “두 번의 실패가 있어 세 번째 도전하는 것”이라며 “꿈이 반드시 실현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외신기자들의 질문은 대체로 공격적이었다. 하지만 평창 대표단은 비교적 여유롭게 대처했다. ‘준비된’ 모습이었다. 더반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청해부대, 해적 의심선박 퇴치

    소말리아 해역에서 우리 상선과 국민 보호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청해부대가 3일 새벽(한국시간) 해적선으로 의심되는 선박을 퇴치했다. 4일 합동참모본부(합참)와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청해부대는 오전 1시쯤 파나마 국적으로 한국에 선사가 있는 화물선 아젤리아호(1만 7000t급)로부터 위성전화로 긴급 구조 요청을 받았다. 당시 청해부대 충무공이순신함은 이 화물선과 150여㎞ 거리에서 다른 파나마 국적 상선 1척을 호송 중이었지만 구조 요청을 받고 스페인 군함에 이를 인계한 다음 최대 속력으로 현장으로 이동했다. 오전 1시 45분쯤 링스헬기 1대를 이륙시켜 현장에 투입했으며 오전 2시 18분쯤 현장에 도착한 링스헬기가 아젤리아호 뒤편으로 해상신호탄 3발을 투하했다. 이후 아젤리아호는 해적선으로 의심되는 선박 3척이 속력을 줄이는 것을 레이더로 포착하고 청해부대에 알렸다. 이어 오전 5시쯤 아젤리아호는 지부티항 인근에서 인도 군함과 만나 안전지대로 이동했으며, 청해부대는 이때까지 안전을 확인한 후 복귀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인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 ◇서기관 승진 △통일정책자문국 국내지역과 이호승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국장 심보균△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김일재△중앙공무원교육원 교수요원(파견) 송영철 ■농림수산식품부 ◇전문계약직공무원(가급) △정책보좌관 엄대호 서상현 ■특허청 ◇서기관 전보 △고객협력국 고객협력정책과 구자광△특허심판원 강병재 강순구 이병용 손재만△특허심판원 송무팀 소진혹△정보통신심사국 정보심사과 이정숙 ■한국무역보험공사 △전략기획부장 김정원 ■국민건강보험공단 △급여상임이사 박병태 ■KT ◇글로벌&엔터프라이즈 부문 <부사장>△글로벌지원 CFT장 김한석△G&E전략본부장(STO추진실장 겸임) 김홍진<전무>△퍼블릭고객본부장 신규식<상무>△스마트스페이스TF장 박진식△위성사업단장(위성사업담당 겸임) 권영모[G&E전략본부]△G&E전략담당 이문환△글로벌사업개발담당 박준식[글로벌영업본부]△글로벌영업담당(글로벌영업본부장 직무대리 겸임) 김형준△글로벌기업고객담당 김상욱△김영택[엔터프라이즈]△고객1본부장 정윤식△고객2〃 박경석[본부장]△SMB고객 박영식△서비스딜리버리(프로페셔널서비스본부장 겸임) 한동훈△기업프로덕트 채종진△기업FI 장기숭◇개인고객 부문 <상무>△스마트에코본부장 안태효△개인FI센터장 곽봉군[개인프로덕트&마케팅본부]△본부장 강국현△무선단말기획담당 김형욱[개인세일즈&CS본부]△본부장 나석균△영업기획담당 이현석△수도권강남 무선마케팅단장 윤창영△수도권강북 〃 편명범△전략유통마케팅단장 한원식◇홈고객 부문 <상무>△홈상품기획단장(홈고객전략본부장 겸임) 임헌문[본부장]△홈마케팅 박혜정△홈세일즈(홈세일즈본부 현장혁신센터장 겸임) 정문철△홈CS 박용화<상무보>△홈FI센터장 서태석◇네트워크 부문 <상무> [무선네트워크본부]△본부장 오성목△수도권무선네트워크운용단장 권태일[유선네트워크구축본부]△본부장(엔지니어링단장 겸임) 윤차현[유선네트워크운용본부]△본부장 윤영식[유선네트워크운용단장]△강북 박찬경△강남 이대산△충청 김태근△호남 이종옥△대구 고종석△부산 김영현◇SI 부문△통합플랫폼개발본부장 상무 이현규 ■전자부품연구원 ◇본부장 △부품소재연구 강남기△에너지디스플레이연구 황학인△시스템반도체연구 최종찬△융합산업연구 성하경△경영지원 조원갑◇실장△감사 우병태◇연구센터장△SoC플랫폼 임기택△모바일단말 이경택△통신네트워크 임승옥 ■한국금융연구원 ◇승진 △선임연구위원 이명활 신용상△연구위원 임형석 구정한 ■신용정보협회 ◇신임 △전무 김인섭 ■강원대 △강원웰빙특산물산업화지역혁신센터장 최면 ■외환은행 ◇개인지점장 △경주 조규화△고잔 김성석△광주 윤인석△구미 정익재△논현남 홍경표△도당동 윤근철△동광동 전종식△동판교 심재환△마포남 이성기△목동1단지 조현욱△무역센터 이현수△문정동 김명옥△미금역 박윤옥△반월당 변경숙△방배남 박문철△범계역 윤석윤△범어동 정영표△부산 민용기△사당역 조경호△산본 서희석△상동 이만근△서대전 김경태△서울아산병원 이정주△선수촌WM센터 오정선△성산동 김기준△수유역 진대윤△스타타워 남원종△신내동 조대석△안산 허명욱△압구정중앙 박은주△야탑역WM센터 김정한△연신내 정명상△영등포 송천△울산 김석구△월배역 김원석△이촌동 조성환△이태원 박종림△전주 김영래△정릉 전계숙△진주 박영준△천안공단 이성합△천안 정기호△청주 권용한△충무로 이형수△퇴계로 유원호△평택 권창중△포항 박대순△하남공단 서순천△해운대신도시 김명우△홍성 이희철◇기업지점장△가락 홍건희△가스공사 곽순범△강서 송관△경주 전석채△광산 진광섭△광주 양호철△구미4공단 김태건△김해 김헌주△남영동 박동현△논현남 조시형△달성 박정원△동수원 조영호△반월공단 성삼현△범계역 이재우△삼성역 허환열△서대문 김종현△서잠실 김인석△소공동 이병근△압구정중앙 김선규△야탑역 양홍련△역삼역 전병세△익산 조남준△인사동 지정화△전주공단 전태평△주안공단 류재호△청담역 김웅렬△평촌 김상섭△SIM 박윤재 이만우 이진호◇대기업SRM지점장△구영주◇해외지점장△아부다비지점 개설준비위원장 류병도△파나마지점 양국진△KEB USA International Corp 이동국◇본점 부장△기업사업본부소속 이동규△여신사후관리대책반 조사역 김영규△인력개발부 정찬성△자금부 박준식△카드고객추진부 채충기△카드마케팅부 배일택△카드시스템개발부 석승징△홍보부 이선환△Brand Management부 정범△IT운영부 한주희 ■동부증권 ◇팀장 △법인금융2 노원종△채권전략 박정호◇지점장△화성향남 공우진 ■IBK투자증권 ◇임원 신규 선임 <영업본부장>△금융상품 한강헌△FICC 유식열 ■신한금융투자 ◇부서장 △투자전략 최창호◇지점장△강남구청역 김지일△울산 류채열△관악 성현철△강남중앙 용석원△울산남 윤상헌△노원역 이재웅△올림픽 장광철 ■신한생명 ◇승진 <본부장>△CS추진 한충섭△IT 윤중환△서부사업 김점옥<부장>△AM지원 이광표△변화추진 정봉현△감사 이석구<지점장>△잠실 박래윤△분당 이준규△흥덕 김석호△제일TM 이규태△동부법인AM 정기목△일산SOHO 황성준△구리 이금분△소망 김현조<고객지원센터센터장>△전주 백남호△제주 이동우◇전보 <사업본부장>△중부 주봉일△드림 이상윤<지점장>△충무 강일석△평촌WINNERS 배동운△보령 이상우△제천 한철규△전주 조우현△신익산 이장일△군산 한인수△빛고을WINNERS 김재두△일산TM 윤성호△서울복합 남미라 ■그린손해보험 ◇승진 <본부장>△선임계리사 이윤호△GA영업본부 이승재<부장>△경영관리 문두식△다이렉트사업 이창희△IT지원 금병걸△상품개발 이계문△영업교육 강영문<사업단장>△Agency사업2 조삼구<보상서비스센터장>△영남 이주찬△서부 곽춘원◇이동 <본부장>△고객지원 엄재섭△경영기획 배석일△마케팅 구발△자동차/보상 김성기△개인영업 정윤식△방카슈랑스사업 윤성욱<부장>△총무(연수원 겸임) 황의성△IT개발 김영삼△고객지원센터 여정훈△자동차업무 정찬옥△교차영업지원 오상태<사업단장>△Agency사업1 신윤하△Agency사업3 이상우△영남Agency 김승인△강남 송연덕△중부 윤호영△부산 이철호△울산 서정헌△충청 김경연<보상서비스센터장>△중앙 임병규△강남 이성환 ■PCA생명 ◇전무 신임 △CMO 박재중 ■유니에셋 ◇신규 선임 △대표이사 강경훈■삼정KPMG ◇신임 △최고운영책임자(COO) 서원정◇총괄부대표 승진△삼정KPMG 어드바이저리 신경섭△삼정KPMG 컨설팅 김인수◇전무 승진△이학률 서지희 윤학섭 김의성 신경철 ■한국경제신문 <지역본부장>△중부 백창현 △영남 신경원 ■인제대 백병원 <일산백병원>△원장 박시영△부원장(진료부장 겸임) 서진수△기획실장 이성순△대외협력〃 김경환 ■유리자산운용 ◇신규 선임 △홀세일본부 이사 조차래
  • 김연아 남아공 일간지에 지지호소 기고문 “또 하나의 꿈 조국의 개최”

    김연아 남아공 일간지에 지지호소 기고문 “또 하나의 꿈 조국의 개최”

    “나는 또 다른 올림픽 꿈을 꾸고 있다. 그것은 동계올림픽이 조국 한국에서 열리는 것이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홍보대사인 ‘피겨 퀸’ 김연아(21)가 4일(현지시간) 발간된 남아공 일간(석간) ‘더 데일리 뉴스’에 실린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당위성을 설명하며 지지를 호소하는 기고문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연아는 기고문에서 “동계올림픽이 모두 21차례나 열렸지만 아시아에서는 일본에서만 두 차례 열렸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평창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면 세계 인구의 60%가 사는 아시아에 새로운 시장이 형성돼 겨울 스포츠가 성장하고 부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젊은이들의 참여를 자극해 지역 성장과 발전의 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설원과 빙판을 접할 수 없어 동계스포츠에서 소외된 국가의 어린이들을 초청해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평창의 드림 프로그램도 소개했다. 김연아는 “평창은 약속을 지켰다.”며 “2004년부터 57개국에서 어린이 935명이 동계체육을 처음으로 경험할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프리카 12개국에서도 200명이 왔다.”며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그들 중 한 명이 올림픽에 출전한 것을 보고 매우 자랑스러웠다.”고 밝혔다. 김연아는 자신의 선수 생활과 올림픽에 대한 첫 번째 꿈도 소개했다. 어린 시절인 10년 전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 활동을 시작할 무렵 올림픽 출전을 꿈꾸며 빙판을 달렸고, 동계올림픽을 보면서 훈련에 매진할 힘을 얻었다고 했다.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미셸 콴의 연기를 보고 전율을 느껴 그의 연기가 담긴 비디오를 보고 또 보며 훈련했다고 털어놓았다. 김연아는 올림픽을 보고 힘을 얻은 덕에 2009년에는 그랑프리 파이널, 4대륙 선수권대회, 세계선수권대회와 2010년 동계올림픽에서 우승해 그랜드슬램을 이뤘다고 썼다. 더반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평창의 히든카드는 도슨… 6일 감동의 PT 펼쳐진다

    평창의 히든카드는 도슨… 6일 감동의 PT 펼쳐진다

    강원 평창이 야심 차게 준비한 ‘히든카드’가 전격 공개됐다.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프리스타일스키 남자 모굴 동메달리스트인 미국 입양아 토비 도슨(33·한국명 김수철)이다. 이에 평창의 강력한 라이벌 독일 뮌헨은 ‘축구 영웅’ 프란츠 베켄바워(66)로 맞불을 놓는다. 도슨은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를 결정짓는 오는 6일 최종 프레젠테이션(PT) 발표자로 나선다. 하지만 베켄바워가 PT에 참여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평창유치위원회는 3일(현지시간) 남아공 더반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PT에서 도슨이 발표자로 단상에 오른다고 발표했다. 평창은 “도슨은 입양아의 역경을 딛고 세계적인 모굴 스타로 우뚝 선 입지전적 인물이다. PT를 통해 IOC 위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전날 미국 뉴욕에서 더반으로 입성한 도슨은 이날 평창 대표단 숙소인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본격 PT 연습에 들어갔다. 한국계 입양아인 자신이 스키를 통해 어떻게 성장했는지 역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에서 태어난 도슨은 5세 때 길을 잃어 고아원에서 지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미국에 입양됐다. 스키 코치인 양아버지의 영향으로 스키에 입문한 뒤 자신을 찾고 미국 대표선수로 선발됐다. 도슨은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까지 따냈다. 그의 성장 스토리를 담아 제작된 다큐멘터리는 미국인들에게 무한한 감동을 주었고 최근 남아공 TV에도 방영됐다. 올림픽 메달을 딴 뒤 유전자 검사로 한국인 생부를 찾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도슨은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전 당시 평창 홍보대사로 위촉됐으나 뚜렷한 활동은 없었다. 하지만 2018평창유치위는 그를 최종 PT에서의 히든카드로 낙점하고 비밀리에 연습을 진행해 오다 이날 공개했다. 뮌헨 유치위원회는 이날 더반 노스비치호텔에서 첫 기자회견을 열어 뮌헨의 유치 능력과 당위성을 강조했다. 특히 뮌헨은 축구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분데스리가 FC 바이에르 뮌헨 회장인 베켄바워를 대표단에 합류시킬 것으로 전해졌다. 스포츠계의 거물이며 영향력이 커 평창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뮌헨은 4일엔 전 ‘피겨여왕’ 카타리나 비트(45) 위원장을 전면에 내세워 기자회견을 다시 연다. 한편 평창 대표단은 이날 PT가 실제 펼쳐질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4시간 동안 공식 리허설을 가졌다. 이명박 대통령도 조양호 유치위원장과 ‘피겨 퀸’ 김연아 등과 함께 참가했다. 리허설에서는 당일 IOC 위원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을 집중 점검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오전 7시 30분 엘란제니 호텔에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최문순 강원지사, 김진선 특임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고위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했다. 더반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한국에는 근대문학이 없다”

    “한국에는 근대문학이 없다”

    문학평론가 조영일(38)은 2006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했다. 하지만 6년째 여전히 높은 성벽 바깥에서 씩씩거리기만 하고 있다. 고개를 쳐들고서 호기롭게 고함을 치며 줄곧 화살을 날려 보지만 성 안쪽에서는 그저 외면하고 수성(守城)만 할 뿐이다. 간혹 평론가 황종연, 소설가 김영하 등이 성 밖으로 뛰쳐나와 그와 일합을 겨루기도 했지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다시 돌아가 문을 꽁꽁 걸어잠갔다. 그래도 조영일은 지치지 않는다. 2008년 시작한 ‘한국문학 비판 3부작’은 ‘가라타니 고진과 한국문학’(2008), ‘한국문학과 그 적들’(2009)에 이어 조만간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으로 완결될 예정이다. 문단 권력을 이루고 있는 주류 문예지, 출판사, 문인 등은 그의 신랄하면서도 구체적인 비판 앞에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할 뿐이다. 맞서 대꾸하기에는 너무도 젊은, 단기필마의 평론가다. 더군다나 비평의 칼끝이 정확히 목울대 언저리를 겨누고 있어 자칫 섣부른 대거리는 치명적이기조차 하다. 그렇다고 마냥 뭉개고 있기에는 그의 비판 작업이 집요하다. 그러니 곤혹스러울 수밖에. “더 이상 창비나 문단 주류 권력 비판에 열을 올리지 않으려고요. 많이 지치기도 했고, 문학에 대한 저의 자세가 바뀐 부분도 있습니다.” 1일 전화 인터뷰에서 조영일은 여전히 바뀌지 않는 문단과 서서히 바뀌어 가는 자신의 모습을 토로했다. 그는 “처음에는 창비(창작과비평)와 백낙청 선생을 존경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비판의 칼도 더욱 날카롭게 벼린 측면이 있었다.”면서 “창비 지면을 통해 생산적인 논쟁이 오고갈 수 있기를 바랐는데 묵묵부답과 무시로 일관하는 것을 보고 문단 권력의 실체를 새삼스럽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3부작 시리즈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한국 문학과 풍토를 바꾸고자 하는 열정과 애착이 바탕이 됐다.”면서 “지난해 근대문학의 기원과 세계문학과의 관계성을 살펴보며 ‘실체로서 세계문학’이 아닌 ‘이념으로서 세계문학’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스스로 절감했다.”고 자신의 변화를 설명했다. 아직 도래하지 않은 문학, 근대문학이 아닌 진짜 문학이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얘기다. 하지만 조영일은 자신 또한 이러한 입장 변화가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으며 분명한 실체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그는 “예컨대 시와 소설, 에세이 등을 모두 아우르는 문학이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요즘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실험, 블로그에서 보이는 참신한 글쓰기 등을 보면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새로운 문학’ 실현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영일이 ‘3부작 시리즈’ 완결에 앞서 최근 내놓은 문학비평집 ‘세계문학의 구조’(도서출판b 펴냄)에 더욱 주목해야 할 이유다. 지난해 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에 네 번에 걸쳐 연재한 글을 묶은 책이다. 무엇보다 ‘장편 비평’이라는 형식이 독특하다. 흔히 작가론이나 작품론, 아니면 작가론과 작품론의 총합이 평론집의 전형처럼 자리잡은 속에서 하나의 주제를 틀어쥐고 장문의 비평을 전개하는 점이 이색적이다. 그 내용은 “근대문학은 끝났다.”고 선언해 한국 문단과 평단에도 충격을 던진 가라타니 고진의 ‘근대문학의 종언’(2006) 번역 작업의 연속선상에 있다. ‘근대문학 종언론’의 대표 이론가인 가라타니의 주장에 대한 보론적 성격을 띠고 있기도 하다. 일본 근대문학의 뿌리에 대한 탐구와 함께 세계문학과의 관계성에 대한 연구도 돋보인다. 물론 도발적인 문제 제기도 빠지지 않는다. 그는 최근 한국 출판계와 문단에 주된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는 세계문학에 대한 논의가 늘 ‘한국문학의 세계화’로 귀결되는 것을 문제 삼는다. 근대문학의 위기를 세계문학과의 교류로 풀겠다는 식의 흐름은 양립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시장주의와 영합하거나 민족문학을 과장하는 식의 세계문학전집 출간 풍토 또한 신랄하게 비판한다. 그리고 “한국에는 근대문학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짓는다. 타협이나 포기는커녕 아예 새로운 문학의 길을 만들어 가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인터넷에서 지지세력도 적지 않게 만나지만 여전히 외로운 싸움이다. 오랜 시간 문단 내부의 벽에 부닥친 조영일이 문학 대중들에게 직접 호소하는 일성이기도 하다. 정교하게 다듬어지지 않은 이론이기에 집단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자인한다. 책 군데군데 삽화와 그림, 사진 등을 넉넉히 쓰고 강연체 문장을 쓴 것은 이러한 그의 변화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부이사관 전보 △공공갈등관리지원관 정현용◇서기관 전보△공공갈등관리팀장 손선미△주한미군기지이전지원단 정책조정팀장 김민△조세심판원 조사관 현재빈 ■교육과학기술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국립과천과학관 전시연구단장 최은철△창원대 사무국장 김선옥△교과부 박필환△평생직업교육관 김영철△강원도 부교육감 박기용◇별정직 고위공무원△교원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 김기남 ■행정안전부 ◇고위공무원 전보 △조직실장 김상인△경기도 행정1부지사 김성렬△제주도 행정부지사 김형선△감사관 유상수△재난안전실장실 재난안전관리관 송석두△정부청사관리소장 감종훈△중앙공무원교육원 기획부장 정윤기△강원도 기획관리실장 배진환 ■문화체육관광부 ◇부이사관 승진·전보 △2012핵안보정상회의준비기획단 파견 박용철◇과장급 전보△홍보지원국 홍보콘텐츠기획관실 정책광고과장 윤종석△관광산업국 관광레저기획관 녹색관광과장 이경직△2012핵안보정상회의준비기획단 파견 권수진 ■고용노동부 ◇일반직 고위공무원 △중부지방고용노동청장 안경덕◇별정직 고위공무원△전남지방노동위원회 위원장 김양현◇국장급 직무대리△대변인 정지원◇과장급 전보△고용정책실 직업능력정책과장 김민석△감사관실 고객만족팀장 마성균△노동정책실 산재보상정책과장 김경윤△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남부지청장 김명철△중부지방고용노동청 강릉지청장 김수곤△부산지방고용노동청 부산북부지청장 이원두△중부지방고용노동청 인천고용센터소장 김영중 ■통계청 ◇국장급 △호남지방통계청장 신승우◇과장급 전보△통계대행과장 윤석은△경제통계기획과장 최성욱 ■병무청 ◇과장급 전보 △감사담당관 최성원△현역입영과장 임중혁△서울지방병무청 징병관 박정환△대전충남지방병무청 〃 최은순 ■농촌진흥청 <경남도 농업기술원>△원장 최복경△기술지원국장 강양수<경기도 농업기술원>△연구개발부장 임재욱△기술보급〃 이상필 ■산림청 ◇부이사관 승진 △기획재정담당관 오기표△산림정책과장 최병암◇과장급 전보△비서관 박은식<과장>△운영지원 이현복△산림자원 이상익△산림경영소득 김형완△산불방지 남송희△치산복원 이명수△산림병해충 윤병현<산림인력개발원>△재해방지교육과장 이중락<지방산림청장>△중부 홍명세△서부 윤정수 ■식품의약품안전청 ◇신규임용 △기획조정관실 비상계획담당관 김선태◇전보(7월 4일자)△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의료제품연구부 의료기기연구과장 오현주△부산지방청 시험분석센터 수입식품분석과장 김형수 ■기상청 ◇고위공무원 승진 △부산지방기상청장 남재철◇3급 승진△총괄예보관 양진관△기상기술과장 김성균△기후정책〃 윤원태◇과장급 전보△국제협력담당관 안명환△수치모델개발과장 박훈△예보기술팀장 이정환△기상산업정책과장 김백조△정보통신기술〃 이동일△부산지방기상청 기후과장 남효원△안동기상대장 안용모△창원〃 조진대△청주〃 최기상△수원〃 허형재△제주지방기상청 예보팀장 구대영△국가기상위성센터 위성기획팀장 윤성득◇서기관 승진△부산지방기상청 예보과장 조서환△목포기상대장 정병석△대전지방기상청 예보과장 하창환△강원지방기상청 예보과장 이선기△제주지방기상청 기후팀장 고정석△기상레이더센터 레이더분석팀장 허복행△항공기상청 정보지원과장 조기현△정책지원팀 유상진△운영지원과 김영동△총괄예보관실 신동현△슈퍼컴퓨터운영과 연혁진△기후예측과 김현경◇과장급 신규 채용△감사담당관 이효선 ■부산시 ◇3급 전보 △감사관(개방형 직위) 조성호△문화체육관광국장 이갑준△북구 부구청장 요원 이철형◇행정4급 전보△여성정책담당관 조숙희△시의회사무처 전문위원 김정호<부구청장 요원>△부산진구 허종성△사하구 전복덕△연제구 박종철<과장>△경제정책 정진학△기업지원 이규환△창조도시기획 권정오△총무 성덕주△체육진흥 정권영△관광진흥 강희천△환경정책 이완호△자원순환 서혜숙<인재개발원>△원장 김윤일△교육운영과장 김숙자△교육지원〃 정완식<파견>△미 볼링그린주립대 이범철◇기술4급 전보△건축정책관 김영기△보건환경연구원장 김기곤△강서구 부구청장 요원 이광욱△낙동강사업본부 사업부장 이근희△국제산업물류도시개발단장 임경모<과장>△기간산업 서만석△도시재생 임기규<담당관>△하천관리 김종경△도시정비 곽영식△건축주택 한성근<건설본부>△토목시설부장 김판섭△건축시설〃 강신윤<국장 요원>△서구 황용태△동래구 양상열 ■충북도 ◇3급 △행정국장 박성수△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 조직위 파견 강호동△농정국장 박종섭△정책기획관 오진섭△자치연수원장 권영동◇4급△청원부군수 신찬인△보은〃 정한진△음성〃 송인헌△정책기획관실 박영선△법무통계담당관 박완수△자치연수원 교육운영과장 피의섭△북부출장소장 이용재△도로관리사업소장 신연식△산림환경연구〃 안광태△충주시 전원건△공보관 김진형△비서실장 이차영△의회사무처 정책복지전문위원 홍범회△〃 산업경제전문위원 송장섭△보건환경연구원장(개방형) 오용길<바이오밸리추진단>△단지개발과장 김용태△바이오산업〃 정인성<과장>△미래산업 김용국△여성정책 김영환△관광항공 정효진△치수방재 권봉억△자치행정 박은상△체육진흥 이성수△저출산고령화대책 정준영△식품의약품안전 권석규△일자리창출 김재영△농업정책 이진규△농산지원 김기원△문화예술 강성택△균형개발 이상헌△도로 정시영△보건정책 성국현 ■충남도 ◇2급 전보 △자치행정국 총무과(파견 대기) 박한규◇3급 전보△천안시 부시장 박윤근△의회사무처장 이성호△경제통상실장 남궁영△자치행정국장 권희태△문화체육관광〃 이성우△농수산〃 채호규◇4급 승진△지방공무원교육원 교수 강경원△백제문화단지관리사업소장 김순권△농업기술원 총무과장 이윤선△의회사무처 전문위원 신관수△아산시 오건환△경제통상실 기업지원과장 김정호◇4급 전보△홍보협력관 김돈곤△감사위원회 위원장 이완수△농수산국 농촌개발과장 염창선<직대>△지방공무원교육원장 조이현△서울사무소장 정동국△건설교통항만국 도로교통과장 조은하<부군수>△연기군 윤호익△서천군 김종화△태안군 이수연<경제통상실>△일자리경제정책과장 윤영우△전략산업〃 홍민표△국제통상〃 유병덕△투자입지〃 한치흠<의회사무처>△입법정책담당관 이두훈△전문위원 김주찬 최욱환<문화체육관광국>△문화예술과장 이상영△문화산업〃 황선만<자치행정국>△정보화지원과장 김기승△총무과 임헌용 황수철 한규성 황상용(이상 공로연수 파견) 박종구<지방공무원교육원>△총무과장 배동헌△교육운영〃 김세현<보건환경연구원>△원장 서우성△보건환경연구부장 인치경△유갑봉 ■국민권익위원회 △상임위원 박성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미술관장 이한신△문화복지부장 강지훈△시각예술 책임심의위원 김찬동△다원예술·문화일반 〃 김윤희 ■한국전기안전공사 ◇본사 △경영지원처장 이기종△안전정책〃 박지현△전기안전기술교육원장 정기용△전기안전연구〃 김종훈△비서실장 한재진△예산〃 고성일△인력관리〃 한연수△성장동력본부장 임동훈◇사업소 <지역본부장>△서울 이상요△부산울산 송주용△대전충남 정재환△경기 변철균△충북 홍귀석△전북 김학용△경남 정찬호△제주 이은우<지사장>△서울동부 이상조△서울남부 이상목△부산동부 김기종△울산 박윤동△대구서부 김주철△구미칠곡 문이연△경주 박희만△천안아산 김정규△충남중부 최종수△보령청양 최덕기△전남남부 변석태△인천서부 유수현△경기중부 남정윤△경기서부 윤종식△이천여주 박영철△경기북동부 원대희△강원동부 김영선△충주음성 이경남△익산 정인덕△군산 이창환△경남북부 권기영△통영거제 장충섭△김해양산 이정규 ■예금보험공사 △보험정책부장 장건식△법무실장 이흥섭△정보시스템〃 서승성△재산조사〃 양태영△감사〃 김광의△특수자산TF팀장 정욱호△금융감독원 파견 김병만△홍보실장 정대영△대동은행·영남종금 파산재단 파견 전상오 ■서울도시철도공사 △고객서비스본부장 김성호 ■국민체육진흥공단 ◇실장급 전보 △감사실장 김윤수△기금관리〃 김광희△경주사업본부 고객만족실장 황용필△〃분당지점장 안경원△〃 경정훈련원장 이재효△체육과학연구원 정책개발연구실장 유지곤 ■국립공원관리공단 ◇전보 △운영처장 이영석△시설〃 김영래△감사실장 박영덕△비서〃 윤덕구△재난안전부장 이재원△전략기획TF팀장 김두한△국립공원연구원장 권혁균<사무소장>△속리산 백상흠△내장산 안시영△내장산백암 박갑동△덕유산 정석원△오대산 박문규△주왕산 황정걸△다도해해상서부 박용규△소백산 이용민△월출산 정장훈◇승진△탐방지원처장 이임희△재정운용부장 조승익△녹색탐방〃 송동주△환경디자인〃 이수형△변산반도사무소장 서윤석 ■공무원연금공단 ◇부장 승진 △전략기획실 경영평가부장 박인선◇전보△융자사업실장 이기만△ 부산지부장 하광빈△전북〃 심재월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통신정책연구그룹장 나성현 ■중앙미디어네트워크 <중앙방송>△대표이사 김동섭<중앙일보> [중앙종합연구원 부소장]△경제연구소(논설위원 겸임) 김종수△중국연구소 한우덕△경영지원실장 제찬웅△중앙엠앤비부문 경영지원실장 박형우<중앙일보시사미디어>△경영지원실장 권능오 ■TV조선 △광고사업본부장(상무보급) 박혁규 ■스포츠월드 △생활경제부장(부국장 겸임) 배병만△연예문화〃 류근원 ■산은자산운용 ◇승진 △부사장 김영은
  • “나는 백낙청과 신경숙을 부정한다”

    “나는 백낙청과 신경숙을 부정한다”

     문학평론가 조영일(38)은 2006년 ‘문예중앙’으로 등단했다. 하지만 6년째 여전히 높은 성벽 바깥에서 씩씩거리기만 하고 있다. 고개를 쳐들고서 호기롭게 고함을 치며 줄곧 화살을 날려 보지만 성 안쪽에서는 그저 외면하고 수성(守城)만 할 뿐이다. 간혹 평론가 황종연, 소설가 김영하 등이 성 밖으로 뛰쳐나와 그와 일합을 겨루기도 했지만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다시 돌아가 문을 꽁꽁 걸어잠갔다.  그래도 조영일은 지치지 않는다. 2008년 시작한 ‘한국문학 비판 3부작’은 ‘가라타니 고진과 한국문학’(2008), ‘한국문학과 그 적들’(2009)에 이어 조만간 ‘한국문학과 세계문학’으로 완결될 예정이다.  문단 권력을 이루고 있는 주류 문예지, 출판사, 문인 등은 그의 신랄하면서도 구체적인 비판 앞에 엉거주춤한 자세를 취할 뿐이다. 맞서 대꾸하기에는 너무도 젊은, 단기필마의 평론가다. 더군다나 비평의 칼끝이 정확히 목울대 언저리를 겨누고 있어 자칫 섣부른 대거리는 치명적이기조차 하다. 그렇다고 마냥 뭉개고 있기에는 그의 비판 작업이 집요하다. 그러니 곤혹스러울 수밖에.  “더 이상 창비나 문단 주류 권력 비판에 열을 올리지 않으려고요. 많이 지치기도 했고, 문학에 대한 저의 자세가 바뀐 부분도 있습니다.”  1일 전화 인터뷰에서 조영일은 여전히 바뀌지 않는 문단과 서서히 바뀌어 가는 자신의 모습을 토로했다.  그는 “처음에는 창비(창작과비평)와 백낙청 선생을 존경하는 마음이 컸기 때문에 비판의 칼도 더욱 날카롭게 벼린 측면이 있었다.”면서 “창비 지면을 통해 생산적인 논쟁이 오고갈 수 있기를 바랐는데 묵묵부답과 무시로 일관하는 것을 보고 문단 권력의 실체를 새삼스럽게 확인할 수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3부작 시리즈를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한국 문학과 풍토를 바꾸고자 하는 열정과 애착이 바탕이 됐다.”면서 “지난해 근대문학의 기원과 세계문학과의 관계성을 살펴보며 ‘실체로서 세계문학’이 아닌 ‘이념으로서 세계문학’을 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스스로 절감했다.”고 자신의 변화를 설명했다. 아직 도래하지 않은 문학, 근대문학이 아닌 진짜 문학이 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는 얘기다.  하지만 조영일은 자신 또한 이러한 입장 변화가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으며 분명한 실체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럼에도 그는 “예컨대 시와 소설, 에세이 등을 모두 아우르는 문학이 존재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요즘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실험, 블로그에서 보이는 참신한 글쓰기 등을 보면 그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고 ‘새로운 문학’ 실현 가능성을 내비쳤다.  조영일이 ‘3부작 시리즈’ 완결에 앞서 최근 내놓은 문학비평집 ‘세계문학의 구조’(도서출판b 펴냄)에 더욱 주목해야 할 이유다. 지난해 계간지 ‘오늘의 문예비평’에 네 번에 걸쳐 연재한 글을 묶은 책이다.  무엇보다 ‘장편 비평’이라는 형식이 독특하다. 흔히 작가론이나 작품론, 아니면 작가론과 작품론의 총합이 평론집의 전형처럼 자리잡은 속에서 하나의 주제를 틀어쥐고 장문의 비평을 전개하는 점이 이색적이다.  그 내용은 “근대문학은 끝났다.”고 선언해 한국 문단과 평단에도 충격을 던진 가라타니 고진의 ‘근대문학의 종언’(2006) 번역 작업의 연속선상에 있다. ‘근대문학 종언론’의 대표 이론가인 가라타니의 주장에 대한 보론적 성격을 띠고 있기도 하다. 일본 근대문학의 뿌리에 대한 탐구와 함께 세계문학과의 관계성에 대한 연구도 돋보인다.  물론 도발적인 문제 제기도 빠지지 않는다. 그는 최근 한국 출판계와 문단에 주된 흐름으로 자리잡고 있는 세계문학에 대한 논의가 늘 ‘한국문학의 세계화’로 귀결되는 것을 문제 삼는다. 근대문학의 위기를 세계문학과의 교류로 풀겠다는 식의 흐름은 양립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시장주의와 영합하거나 민족문학을 과장하는 식의 세계문학전집 출간 풍토 또한 신랄하게 비판한다. 그리고 “한국에는 근대문학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결론짓는다.  타협이나 포기는커녕 아예 새로운 문학의 길을 만들어 가겠다는 선언에 가깝다. 인터넷에서 지지세력도 적지 않게 만나지만 여전히 외로운 싸움이다. 오랜 시간 문단 내부의 벽에 부닥친 조영일이 문학 대중들에게 직접 호소하는 일성이기도 하다. 정교하게 다듬어지지 않은 이론이기에 집단적으로 고민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자인한다. 책 군데군데 삽화와 그림, 사진 등을 넉넉히 쓰고 강연체 문장을 쓴 것은 이러한 그의 변화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콜럼버스 ‘강리도’ 가졌다면 동쪽으로 항해 떠났을 것”

    “콜럼버스 ‘강리도’ 가졌다면 동쪽으로 항해 떠났을 것”

    올해는 고산자(古山子) 김정호(?~1866)의 ‘대동여지도’(大東輿地圖)가 세상의 빛을 본 지 150년이 되는 해다. 지난 4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에서 특별전시회와 학술대회를 시작했고 전국 곳곳에서 잇따라 전시, 강연행사를 가진 뒤 오는 10월 20~21일 서울대에서 종합학술대회를 연다. ‘대동여지도 150주년 기념학술사업준비위원회’가 마련한 150주년 기념행사의 결정판이다. 성대하면서도 꼼꼼히 김정호를 기념하고, 그의 손길이 깃든 성과의 현재적 의미를 따져 보는 자리다. ‘조선 후기까지 조정에 제대로 된 지도가 한 장도 없어 김정호는 10년 동안 조선팔도를 돌아다니고 백두산을 8번 오르내리며 대동여지도를 만들었다. 그러나 무지한 조정은 나라의 기밀을 적들에게 알려줬다며 김정호에게 억울한 죄명을 씌워 죽음에 이르게 하고 지도와 판목은 압수해 불살랐다.’ 이제껏 ‘청구도’, ‘대동여지도’ 등을 만든 김정호에 대한 보통의 인식이었다. 시대와 불화한 삶 속에 관련 문헌의 부족, 게다가 비극적 최후까지 더해졌다니 ‘전설’ 또는 ‘영웅’이 될 만한 요소를 충분히 갖춘 셈이다. 하지만 이는 1934년 일제 총독부가 만든 ‘조선어독본’에 실린 내용이 해방 이후 교과서에까지 이어지며 빚어진 오해와 편견이다. 일제는 김정호 이전에는 제대로 된 지도 한 장조차 없는 것으로 조선의 역사를 부정하며 왜곡하는 식민사관을 주입했다. 최근 몇 년 전부터 학계 일각에서 ‘김정호 바로세우기’를 진행하고 있지만 오랜 세월 이뤄져 온 인식의 벽은 여전히 두껍다. 최근 번역 출간된 ‘한국 고지도의 역사’(장상훈 옮김, 소나무 펴냄)가 반가운 이유다. 한국역사학의 권위자인 게리 레드야드(79) 미국 뉴욕 컬럼비아대학 석좌명예교수가 쓴 ‘한국 고지도의 역사’는 한국 지도학의 발달 과정을 체계적으로 정리, 세계 지도학계에 알린 노작(勞作)이다. 레드야드 교수는 책을 통해 자신을 ‘김정호의 열렬한 팬’이라고 소개하며 ‘김정호 이전의 성과’에 주목할 것을 주문한다. 지난 22~23일 두 차례에 걸쳐 레드야드 교수와 이메일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사 전문가인 그는 한국말을 구사할 수 있지만 “고령으로 귀가 어두워 전화 인터뷰는 불가능하다.”며 양해를 구했다.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가 무색하게 한국사와 한국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이글이글했다. →한국사 전문인데 지도학에 관심을 두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었는지. -저는 사실 평생에 걸쳐 한국사를 연구해왔고 한국의 지도학은 역사의 한 부분으로 공부했을 뿐입니다. 그러던 차에 1990년 위스콘신대 지리학부로부터 한국의 지도학에 대한 글을 청탁받았습니다. 바로 ‘세계 지도학 통사’(The History of Cartography)의 동아시아, 동남아시아편에 해당되는 원고였죠. 애초 60쪽 정도로 예상했으나 정리하다 보니 300쪽에 가까워졌습니다. ‘세계 지도학 통사’ 편집위 또한 한국 고지도의 중요성을 흔쾌히 인정했습니다. →‘세계 지도학 통사’에 대해 좀 더 설명해 주신다면. -1970년대 후반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세 권을 펴낸, 전 세계와 고금을 아우르는 세계 지도학의 종합연구서 시리즈입니다. ‘한국 고지도의 역사’는 제2권의 아시아 동남아시아편에 수록돼 있습니다. 모두 8권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앞으로 적어도 20년 더 걸려야 마칠 수 있는 현재진행형 작업이죠. 애초 위스콘신대에서 편집기획을 시작한 영국 출신 지리학자인 J B 할리 교수와 데이비드 우드워드 교수는 이미 돌아가셨고 새로운 편집기획위원을 선정해 계속하고 있습니다. 인공위성, 디지털 과학기술의 발달도 반영할 생각입니다. 전 세계 거의 모든 도서관이 이 책을 비치해 두고 있습니다. →김정호 팬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지도학에 관심을 기울이기 전부터 고산자 김정호와 대동여지도의 열렬한 팬이었습니다. →대동여지도가 중요한 연결 고리였군요. 그런데 왜 대동여지도의 팬이 되신 겁니까. -한국 역사에 대해 잘 아는 세계의 학자들은 별로 없습니다. 설령 있다 해도 대동여지도와 같이 구체적인 성취에 대한 것은 잘 모르죠. 제가 ‘세계 지도학 통사’ 원고에 심혈을 기울일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기도 합니다. 또 다른 지도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混一疆理歷代國都地圖)-그는 이것을 ‘동아시아 최초의 진정한 세계지도’라고 일컬었다-에도 관심이 남다릅니다. 아시아편 표지 사진으로 ‘강리도’를 실은 이유이지요. 아마 콜럼버스가 1492년 이 지도를 갖고 있었다면 서쪽이 아니라 동쪽으로 항해를 떠났을 겁니다. 세계사도 많이 바뀌었을 테고요. →한국의 옛 지도를 연구하면서 아쉬운 점이 있었는지. -글을 쓰는 데만 2년 반이 걸렸습니다. 한국의 많은 저작은 물론 일본, 중국, 유럽 학자들의 이론도 충분히 검토하고 종합했어요. 그 과정에서 김정호나 대동여지도 외에도 한국 지도학에 많은 성취가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너무 대동여지도에만 관심을 쏟으며 다른 것에는 주목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 김정호의 대동여지도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앞서서 노력한 이들, 예컨대 양성지(梁誠之·1415~1482), 정척(鄭陟), 정상기(鄭尙驥·1678~1752) 등에 대해 좀 더 주목했으면 합니다. “지금도 날마다 한국 뉴스를 챙겨 본다.”는 레드야드 교수는 “김정호와 같은 천재를 둔 한국인 여러분에게 축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정겹게 말했다. 대동여지도 150주년 행사에 대해서도 축하의 말을 잊지 않았다. 국내판은 흑백 도판을 쓴 원서와 달리 컬러 도판으로 바꿨다. 번역을 맡은 장상훈 박사는 국립중앙박물관 유물관리부에서 학예연구관으로 일하고 있다. 3만 5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韓측량기준 도쿄원점 30㎝ ‘東進’

    지난 1910년부터 한국 측량의 기준점 역할을 해 온 도쿄 원점의 위치가 동일본 대지진 탓에 바뀐 것으로 최근 밝혀졌다. 23일 일본 국토지리원에 따르면 도쿄 미나토구에 있는 일본 경위도(經緯度) 원점(도쿄 원점)이 동일본 대지진으로 20∼30㎝가량 동쪽으로 움직였다. 이에 따라 일본 국토지리원은 도쿄 원점의 좌표(동경 139도 44분 28초 8759, 북위 35도 39분 29초 1572)도 변했을 것으로 보고, 위성항법장치 측량기를 이용해 좌표를 다시 재고 있다. 일본은 1892년 당시 도쿄천문대가 있던 미나토구의 한 지점을 일본 경위도 원점으로 정했고, 토지조사사업을 벌인 1910년부터 조선에도 도쿄 원점을 적용했다. 광복 후에도 한국의 토지 소유관계를 나타내는 지적도(地籍圖)는 도쿄 원점을 기준으로 삼은 삼각측량법에 따라 만들었다. 각종 지도도 도쿄 원점을 기준으로 했다. 하지만 한국은 2000년대 들어 일본 종속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도쿄 원점 대신 지구의 중심을 원점으로 삼아 위성항법장치(GPS) 정보를 이용하는 ‘세계측지좌표계’를 따르기 시작했다. 도쿄 원점을 기준으로 삼은 각종 좌표는 세계측지좌표계로 측정한 것보다 북서쪽으로 수백 m 어긋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2001년 측량법을 개정해 세계측지좌표계로 바꿨고, 도쿄 원점의 현재 좌표는 당시에 측정한 것이다. 도쿄원점이 동일본 대지진 때문에 움직였다고 해도 우리나라 지적 측량상 실질적인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불규칙적으로 움직였다면 문제가 되지만 한쪽 방향으로 일정하게 움직였기 때문에 측량을 할 때 이를 감안한다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서울 한준규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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