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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는 가장 적극적인 관객… 공연계의 미래를 위한 투자죠”

    “어린이는 가장 적극적인 관객… 공연계의 미래를 위한 투자죠”

    “아이들은 배우가 무대에 등장만 해도 깔깔 웃어 줘요. 공연과 가장 적극적으로 호흡하는 관객이기도 하고요. 돌이켜보면 어린이극을 올렸을 때가 제일 행복했던 것 같습니다.” 오는 18~19일 서울 마포아트센터 무대에서 새 어린이 뮤지컬 ‘명탐정 피트, 가자 우주로!’가 초연의 막을 올린다. 공연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세혁(43) 네버엔딩플레이 대표는 어린이날인 5일 마포아트센터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어린이극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201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희곡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오세혁은 연극, 뮤지컬 등 장르를 넘나들며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우리나라 공연 문화의 저변이 취약하다고들 하지요. 일반인에게는 공연장이 익숙하지 않은 거죠. 그러니까 아이들을 위한 공연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어릴 때부터 연극, 뮤지컬과 친해진 아이들이 커서도 자주 찾지 않겠어요.” 이런 중요성에도 어린이극은 소위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공연계에서 외면당하기 일쑤다. 이는 공공기관인 마포문화재단과 오세혁이 합심한 이유이기도 하다. 일단 이번 공연은 양일간 짧게 올려지지만 하반기부터는 장기 공연도 생각 중이다. 꼭 서울이 아니더라도 어린이들의 수요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요량이다. “어린이에게 친숙해야 하니까 탄탄한 원작이 있는 걸로 골랐습니다. 무슨 얘기를 해 줄까 고민하던 차에 한 동료의 자녀가 묻더군요. ‘왜 이렇게 갑자기 더웠다가 추웠다가 해요?’라고. 저도 당시에 정확한 답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었죠.” 환경과 기후 위기. 이번 뮤지컬에서 오세혁이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다. 원작은 한국교육방송공사(EBS)와 교육콘텐츠 기업 플레이큐리오가 공동으로 제작한 애니멘터리(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 ‘숲속 수사대 명탐정 피트’다. EBS는 물론 넷플릭스에서도 방영 중이며 미국 휴스턴 국제영화제에서 시즌 3, 4가 각각 지난해 동상과 올해 금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더 다양한 활동을 하길 바란다는 차원에서 뮤지컬의 공간은 지구를 넘어 우주로 정해졌다. 오세혁은 “우주는 지구의 차원을 넘어서는 환상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는 곳”이라며 “동시에 지구와의 ‘거리 두기’를 통해 아이들이 지금 이곳을 더 의미 있게 성찰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폐관한 대학로 소극장 학전을 30여년간 이끌었던 김민기 대표가 2004년부터 ‘우리는 친구다’, ‘고추장 떡볶이’ 등 어린이극의 명맥을 지키고자 안간힘을 써 왔다는 사실은 공연계에 많은 생각 거리를 준다. 마침 오는 8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어린이청소년극 활성화 토론회’가 열린다. ‘국립어린이청소년극단 창단’ 등 열악한 상황에서도 어린이극이 이어질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한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오세혁도 여기에 깊이 공감했다. “나라에서 관심을 가지는 것도 물론 중요합니다. 그래도 공연을 직접 만드는 사람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제 일을 해 나가겠습니다.”
  • 어린이날은 ‘온 가족 문화의 날’… 책 보고 디즈니 콘서트 즐기고

    어린이날은 ‘온 가족 문화의 날’… 책 보고 디즈니 콘서트 즐기고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공연부터 전시까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계 행사가 풍성하게 마련된다.출판도시문화재단은 오는 4~6일 3일간 경기 파주에 있는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와 파주출판도시 일원에서 ‘제22회 파주출판도시 어린이책잔치’를 연다고 1일 밝혔다. 어린이가 책을 통해 올바른 경쟁과 협동의 가치를 배울 수 있도록 ‘으랏차차 잘한다, 우리들은 자란다’는 구호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인형극, 빛 그림극 등 무대 공연과 작가와의 만남을 갖고 강연을 들을 수 있는 ‘어린이 인문학당’이 준비돼 있다. 특히 다양한 삽화가의 작품을 감상하며 예비 작가들과 함께 삽화를 그려 보는 ‘어린이 일러스트 페어’와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36개 출판사와 서점이 운영하는 ‘북마켓’에서는 작가 및 출판사 관계자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눠 볼 수 있다. 그 밖에 도서관, 출판사, 지역 서점들이 참여해 체험·전시·공연을 제공하는 ‘오픈하우스’도 운영된다.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뮤지컬 배우들이 디즈니 만화영화 속 음악을 영어로 들려주는 ‘2024 디즈니 인 콘서트’가 열린다. 이 공연은 대형 스크린에서 펼쳐지는 디즈니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에 인기 뮤지컬 배우들과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하모니가 더해지는 구성으로 ‘인어공주’, ‘라이온 킹’, ‘알라딘’ 등부터 ‘라푼젤’, ‘모아나’, ‘겨울왕국’ 등 최근 개봉작까지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개봉했던 애니메이션 ‘위시’가 한국어 라이브 무대로 펼쳐질 예정이다.또 종로구 종로아이들극장은 오는 6일까지 연극 ‘이상한 어린이 연극-오감도’를 선보인다. 오디션으로 선발된 10명의 어린이 배우들이 대본 작업부터 연기까지 주도적으로 진행한 연극으로 난해시로 불리는 이상의 ‘오감도’를 재해석했다. 학교, 병원, 전쟁 등 현대 사회에서 어린이가 직면하는 다양한 문제를 테마로 한 13개의 에피소드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진다. 어린이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극대화한 연출로 같은 어린이 관객들에게는 공감을, 어른들에게는 삶이 낯설게 느껴지는 한순간을 선사한다는 설명이다. 청와대 개방 2주년을 기념해 청와대 춘추관 2층에서는 오는 6월 3일까지 전쟁을 겪은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의 그림 150여점을 전시하는 ‘희망을 그리는 아이들: 우크라이나 아동 그림전’이 열린다. 4~5일에는 헬기장 등에서 ‘클래식 가족음악회’ ‘청와대 키즈 콘서트’ 등도 준비돼 있다. 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에서는 오는 5일 박소이 강사가 진행하는 ‘어린이 크리에이터데이: 김창열 작품으로 떠나는 인공지능(AI) 아트탐험’을 운영한다. AI 생성툴로 나만의 이미지를 창작해 기술과 예술을 융합한 새로운 예술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 불에 탄 日부부 ‘시신훼손’ 혐의로 한국인 체포…日유명 배우도 용의자

    불에 탄 日부부 ‘시신훼손’ 혐의로 한국인 체포…日유명 배우도 용의자

    지난달 중순 도치기현에서 불에 탄 부부 시신이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일본 경찰이 20대 한국인 용의자 A(20)씨를 체포했다. 1일 교도통신과 NHK방송, F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전날 오후 도쿄 남쪽 가나가와현 야마토시 호텔을 나서려던 A씨를 시신 훼손 혐의로 체포했다. 이어 같은 날 밤늦게 지바현 지바시에서 일본인 B(20)씨를 같은 혐의로 붙잡았다. B씨는 일본에서 아역 시절부터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한 전 배우로 알려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16일 도쿄에서 약 150㎞ 떨어진 도치기현 나스마치 강변에서 시신이 발견된 일본인 부부 사망 사건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부부는 모두 50대로 도쿄 우에노 번화가에서 음식점 10여곳을 운영해 왔다. 수사 당국은 A씨와 B씨가 시신이 발견되기 전날인 지난달 15일 도쿄 시내 빈집에서 부부를 폭행한 뒤 차에 태워 도치기현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와 B씨가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이유는 일본인 C(25)씨의 의뢰 때문이었다. C씨는 몇 차례 함께 술을 마신 적이 있는 A씨와 B씨에게 자신의 차를 빌려주고 시신 처리를 맡기는 대가로 보수를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이들은 서로를 별명으로 불렀고, 본명조차 알지 못하는 사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C씨 또한 지난 2~3월쯤 알게 된 D(28)씨로부터 범행 지시를 받아 의뢰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D씨도 마찬가지였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D씨도 경찰 조사에서 “지난달 초순 어떤 인물로부터 의뢰받았다”며 “부부를 위협하는 정도라고 생각했지만, 도중에 시신 처리인 것을 알았다”고 진술했다. 아사히는 “수사 당국은 부부와 면식이 없고 서로 관계도 깊지 않은 용의자들이 누군가로부터 의뢰받아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남자를 사랑한 남자…프랑스·중국을 뒤흔든 세기의 사랑

    남자를 사랑한 남자…프랑스·중국을 뒤흔든 세기의 사랑

    지난해 한국에서는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와 그의 연인이었던 전청조가 화제의 중심에 섰다. 논란이 됐던 다른 대형 이슈와 다르게 이 사건은 여자가 남자라고 속여 각종 사기행각을 벌였다는 점에서 더 충격을 줬다. 이들에 앞서 중국과 프랑스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다. 바로 1988년 세상에 알려진 베이징 주재 프랑스 외교관 베르나르 부르시코와 중국인 경극 배우 쉬 페이푸의 이야기다. 둘 다 남자인데 쉬 페이푸가 여장 행세를 하고 애까지 낳았다고 부르시코를 속이며 양국을 넘어 세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사건이다. 쉬 페이푸에 속은 부르시코는 프랑스 국가 기밀을 유출했고 그 죄로 프랑스 법정에까지 섰다. 연극 ‘엠.버터플라이’는 바로 이들의 스캔들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부르시코는 르네 갈리마, 쉬 페이푸는 송 릴링으로 등장하고 이들의 이야기에 오리엔탈리즘으로 비판받는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마담 버터플라이)의 이야기를 더해 만들었다. 오리엔탈리즘과 섹슈얼리티라는 가볍지 않은 두 주제를 심도 있고 탄탄하게 엮어냄으로써 1988년 토니상 최우수 연극 작품상을 받은 뒤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2012년 처음 선보였고 이번에 7년 만에 다섯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이번 공연은 2017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상연된 개작 버전의 첫 국내 상연이다.1964년 중국 베이징에서 프랑스 영사관 직원으로 일하고 있던 르네는 중국 문화에 매료되고 오페라 ‘마담 버터플라이’를 공연한 중국 배우 송에게 호기심을 느낀다. “난 당신의 버터플라이에요”라고 말하는 송은 르네가 꿈꾸는 순종적인 동양 여성의 표본이다. 그에게 빠진 르네는 아내가 있는 처지임에도 위험한 사랑을 이어간다. 송은 여자 행세를 하고 자신의 몸을 욕망하는 르네를 교묘하게 속인다. 동양인에 대한 자신의 환상에 갇힌 르네는 결국 법정에 선 이후에야 송에게 속았음을 알게 된다. 실제로도 부르시코는 쉬 페이푸의 벗은 몸을 보고 나서야 남자임을 알게 됐다고 한다. 남자가 여자라고 속이고 사랑을 한다는 설정이 최근 비슷한 사건을 본 한국 사람의 시선에서 보면 막장 같지만 이 작품의 무게는 그리 간단치 않다. 문명간의 충돌, 냉전 체제에 종속된 인간들의 삶, 오리엔탈리즘에 대한 비판과 동성애 문제 등 쉽지 않은 주제를 정교하고 폭넓게 담아냈기 때문이다. 이런 복잡한 이야기를 충격적인 전개와 함께 흡인력 강한 이야기로 만들어낸 게 이 작품의 매력이다.특히나 요즘 시대에도 통하는 소재, 요즘에 오히려 더 힘을 얻는 소재를 일찌감치 다뤄냈다는 점에서 더 감탄하게 된다. 작품을 쓴 헨리 황은 “연극이 초연된 1988년 이후 동서양의 관계는 변화했고 젠더에 대한 우리의 이해도는 발전했다”면서 “그 덕에 ‘엠.버터플라이’가 오늘날 우리 삶과 한층 가까워졌고 나아가 어느 정도 선견지명이 있었다고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간의 본질적인 감정을 토대로 시대상과 촘촘히 엮어내면서 별다른 기교나 장치 없이도 이야기의 힘만으로 연극의 정수를 제대로 보여주는 수작이다. 깊이 있게 잘 만든 연극을 보고 싶은 관객이라면 꼭 봐야 할 작품으로 꼽힌다. 공연은 오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르네는 배수빈·이동하·이재균, 송은 김바다·정재환·최정우가 맡았다.
  • 전주 거리서 펼치는 시네마천국…나만의 작은 신인 감독 찾아볼까

    전주 거리서 펼치는 시네마천국…나만의 작은 신인 감독 찾아볼까

    전주국제영화제가 1일 오후 7시 30분 개막식을 시작으로 10일 동안 전주 완산구 영화의거리 일대에서 관객을 맞는다. 16개 섹션 43개국 232편의 다양한 영화를 만날 수 있다. 가장 주목받는 섹션은 ‘한국경쟁’ 10편과 ‘국제경쟁’ 10편이다. 감독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 연출작을 소개한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신인 감독들의 작품을 보는 재미가 있다. 한국경쟁은 신청을 받은 134편의 영화 중 극영화 8편, 다큐멘터리 2편을 골랐다. 건물 철거로 연습실을 잃을 위기에 놓인 극단원들의 고군분투를 담은 김이소 감독의 ‘나선의 연대기’, 여군 장교로 3년 만에 전역하고 무전여행을 떠난 박정미 감독의 셀프 다큐멘터리 ‘담요를 입은 사람’이 눈에 띈다. 김태양 감독의 ‘미망’은 서울을 배경으로 여러 해에 걸친 남녀의 우연한 만남과 이별을 이야기한다. 흥행에 실패한 아이돌 삼인방 이야기를 담은 남궁선 감독의 ‘힘을 낼 시간’은 국가인권위원회의 15번째 인권영화 프로젝트로도 선정됐다. 또 양주연 감독의 ‘양양’, 김솔 감독의 ‘어텀 노트’, 정해일 감독의 ‘언니 유정’, 이상학 감독의 ‘엄마의 왕국’, 장만민 감독의 ‘은빛살구’, 김솔해·이도진 감독의 ‘통잠’ 등은 가족을 소재로 자신만의 세계를 펼친다.국제경쟁 본선 진출작은 81개국에서 총 747편을 접수해 10편을 선정했다. 프랑스 배우이자 감독 장 밥티스트 뒤랑의 장편 데뷔작 ‘쓰레기장의 개’는 두 소년의 우정과 성장을 그렸다. 어린 시절 사고로 팔에 금속판을 달게 된 14살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아르헨티나 잉그리드 포크로펙 감독의 장편 데뷔작 ‘메이저 톤으로’, 기후활동가이자 트럼펫에 재능이 있는 18살 소녀 트리네의 성장을 그린 ‘연습’은 노르웨이의 로렌스 페롤 감독의 데뷔작이다. 싱가포르의 촬영감독 출신 숀 네오 감독 데뷔작 ‘끝없는 기다림의 날들’에서는 배우 반자이 미쓰에 배우의 매력적인 연기가 돋보인다. 사회성 짙은 소재의 영화도 눈길을 끈다. 우크라이나 출신 이반 팀첸코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양심수 무스타파’는 1980년 구소련 체제의 정치범, 필립 소트니첸코 감독의 장편 데뷔작 ‘팔리시아다’는 1996년 우크라이나의 사형제도 폐지 5개월 전을 다룬다. 베트남 팜 응옥 란 감독 데뷔작인 ‘쿨리는 울지 않는다’는 동독에서 일했던 은퇴 근로자를 그렸다. 스페인 라우라 페레스 감독의 데뷔작 ‘불변의 이미지’는 한밤중에 아기를 버리는 십 대 소녀 안토니아의 이야기다.이 밖에 대만의 뤄이산 감독의 장편 데뷔작 ‘눈이 녹은 후에’는 네팔로 트레킹을 떠났다 조난으로 세상을 떠난 친구의 이야기를 다뤘고, 헝가리 발린트 레베스·다비드 미쿨란 감독의 ‘거리의 소년 사니’는 8살 소년 사니의 10년을 쫓은 다큐멘터리다. 심사위원인 전진수 프로그래머는 “코로나19에도 자신만의 영상 언어로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하려는 노력을 기울인 창작자들이 많았다”고 평가했다.
  • 불혹 맞은 ‘짜파게티’… 4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신제품 공개

    불혹 맞은 ‘짜파게티’… 40주년 기념 팝업스토어·신제품 공개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 한때 중독성 있는 광고 카피로 일요일마다 온 가족의 앞치마를 두르게 했던 짜파게티가 올해로 출시 4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해 농심은 서울 성수동에 짜파게티 팝업스토어를 운영함과 동시에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을 출시한다고 30일 밝혔다. 농심은 1984년 3월 ‘한국인이 사랑하는 짜장면을 집에서도 간편하게 즐기게 하겠다’는 목표로 짜파게티를 선보였다. 출시 직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기존 짜장라면과 차별화된 고소하고 진한 ‘짜파게티맛’이란 새로운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 결과 매년 2000억원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농심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농심은 지난 40년간 짜파게티에 보내준 소비자 사랑에 보답하고, 짜파게티로 새로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팝업스토어와 신제품을 준비했다.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 운영… “눈과 입으로 맛봐요” 농심은 지난 12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약 1개월간 서울 성수동 플랜트란스에서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팝업스토어는 올해 짜파게티 출시 40주년을 맞아 분식점을 콘셉트로 기획했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짜장라면의 대명사인 짜파게티, 그리고 모두의 추억이 깃든 공간이자 떡볶이, 라면 등 다양한 K푸드의 산실인 분식점을 결합한 팝업스토어”라며 “실제 분식점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짜파게티를 눈과 입으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팝업스토어는 짜파게티를 포함한 라면과 분식 메뉴를 맛보는 ‘쿡존’(Cook Zone)과 전시, 게임, 이벤트를 체험하는 ‘플레이존’(Play Zone)으로 구성됐다. 쿡존에서는 주문조리와 셀프조리를 선택할 수 있다. 주문조리는 짜파구리, 마라짜파게티, 파김치 및 치즈토핑 짜파게티 등 미리 준비된 짜파게티 메뉴를 선택해 주문하는 방식이다. 셀프조리는 신라면과 너구리가 제공되며, 원하는 면 익힘, 맵기, 토핑을 선택하고 셀프 조리기기를 이용해 입맛에 맞는 라면을 즐길 수 있다. 플레이존은 ▲대형 짜파게티 ‘포토존’ ▲짜파게티 출시년도인 1984년을 콘셉트로 짜파게티에 대한 과거 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 ‘히스토리존’ 등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특히 짜파게티 대표 광고 카피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를 활용한 ‘일요일 캘린더 게임’, ‘짜파게티 요리사 자격증’ 획득 게임 등 브랜드 활용 콘텐츠가 눈길을 끈다.●‘짜파게티 더 블랙’ 출시… 더 진하고 쫄깃하게 농심은 짜파게티 40주년을 맞아 신제품 짜파게티 더 블랙도 선보였다. 이 제품은 기존 짜파게티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면과 수프 모두 새로운 변화를 줘 깊고 진한 맛을 구현했다. 짜파게티 더 블랙의 면은 건면으로, 짜파게티의 굵은 면발 특징을 살리기 위해 농심 건면 중 가장 굵은 건면을 활용해 더욱 탱탱하고 쫄깃한 식감을 구현했다. 수프는 소고기 풍미를 새롭게 첨가하고 볶음양파분말 함량은 늘려 짜파게티 고유의 갓 볶은 간짜장 맛을 한층 진하게 살렸다. 건더기는 큼직한 고기건더기와 양배추로 보는 재미와 먹는 재미를 모두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칼슘 1일 권장량 700mg의 37%에 달하는 262mg의 칼슘을 함유해 영양도 보강했다. 농심 관계자는 “짜파게티 더 블랙은 더욱 쫄깃하고 진한 맛을 구현하면서도 건면으로 칼로리를 20% 이상 낮춘 제품”이라며 “맛과 식감, 영양 모든 측면에서 새로운 가치를 담았다”고 말했다.한국인이 키운 ‘국민라면’… 1인당 180봉지 먹었다 짜파게티의 누적 판매 수량은 약 91억개(2023년 누적)에 달한다. 신라면에 이은 국내라면 ‘넘버 2’, 비빔라면 중에서는 1등을 놓치지 않는 짜파게티의 핵심 원동력은 짜장라면이지만 짜장면을 단순히 모방한 제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짜파게티 제품명은 ‘짜장면’과 ‘스파게티’의 합성어다. 그 이름처럼 특유의 고소하고 진한 맛을 내세워 ‘짜파게티맛’이란 독자적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을 받는다. 그 결과 국민 10명 중 8명이 찾는 높은 짜장라면 점유율, 매년 2000억원 넘는 매출을 기록하며 농심의 대표 브랜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농심의 짜장라면 도전은 1970년 출시한 롯데공업(농심 전신) ‘짜장면’으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짜장라면이었다. 연구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전국의 짜장면 맛집을 돌아다니고, 레시피를 전수받아 만들었다. 이후 1984년 과립 수프를 도입하고 재료를 업그레이드해 짜파게티를 선보였다. 짜파게티는 시간이 지날수록 소비자 사이에서 다양한 ‘모디슈머’(자신만의 방식으로 재창조해 내는 소비자) 레시피가 생겨나며 매년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2020년 아카데미상을 받은 영화 ‘기생충’에 등장해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짜파구리’는 이미 세계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또한 소비자들은 짜파게티와 어울리는 토핑을 찾아 파김치, 치즈, 계란, 삼겹살을 얹어 먹고, 촉촉하게 혹은 꾸덕하게 먹고, 볶아먹거나 비벼 먹고, 마라짜파게티나 짜파떡볶이 등 자신의 취향이 담긴 독특한 레시피들을 자발적으로 공유한다. 제품 자체를 즐기는 것은 물론, 짜파게티를 요리 식재료의 하나로 활용한다. 농심 관계자는 “40년 전 짜파게티를 처음 만든 건 농심이지만, 짜장라면 1등으로 키워준 것은 개성 있는 레시피에 담아 보내준 소비자의 사랑”이라며 “국민 모두의 추억과 함께해 온 짜파게티가 미래의 즐거움으로 계속될 수 있도록 고유의 짜파게티맛을 지켜가겠다”고 말했다. 영화 기생충 속 ‘짜파구리’ 누가 개발했을까 짜파게티의 가장 대표적인 모디슈머 레시피인 ‘짜파구리’는 2009년 농심이 운영했던 인터넷 커뮤니티에 한 소비자가 자신만의 이색 레시피로 소개하며 처음 등장했다. 이후 2013년 공중파 예능프로그램인 ‘아빠 어디가’에서 소개돼 화제를 모으며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이어 2020년 2월,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을 수상하며 영화에 등장했던 짜파구리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는 계기가 됐다. 수상 직후 짜파구리 조리법에 대한 외국 소비자들의 문의가 쇄도해 농심이 직접 11개국 언어로 번역해 소개하기도 했고, 일부 레스토랑은 영화 속 ‘채끝짜파구리’를 정식 메뉴로 운영하기도 했다. 짜파게티는 특유의 맛, 다양한 식재료와의 어울림으로 전국의 모디슈머들이 ‘나만의 레시피’를 뽐내는 제품 중 하나다. 짜파떡볶이나 마라짜파게티와 같이 전통 분식 메뉴 및 최신 유행 요리에도 접목하며 끝없는 변주를 보여주고 있다. 주말마다 요리 붐 일으킨 “내가 요리사” 광고 짜파게티가 ‘국민라면’이 된 배경에는 재미있는 광고도 큰 역할을 했다. “짜라짜라짜 짜~파게티~”,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라는 일관된 광고 카피로 소비자에게 다가갔다. 주말에 앞치마를 두르고 짜파게티를 끓이는 아빠, 가족에게 짜파게티를 끓여주는 아들 등 따뜻하고 유쾌한 분위기의 광고는 ‘나도 짜파게티를 손쉽게 끓여 온 가족과 함께 나눠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끔 만들었다. 광고가 효과를 거두며 짜파게티는 주말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한 끼 식사로 자리 잡았다. 2010년 후반부터는 ‘오늘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라는 광고 카피로, 언제 어디서나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라면으로 의미를 확장했다. 짜파게티 광고에는 다양한 모델이 거쳐갔다. 초창기 국민 엄마 강부자씨가 모델로 활동하며 제품을 알렸고, 이후 짜파게티 마니아로 알려진 수많은 연예인이 소비자 제안을 통해 짜파게티 광고에 등장했다.
  • “죽었나요?” “곧 죽을 것 같다”…탈북자가 촬영한 ‘참혹한 北 현실’

    “죽었나요?” “곧 죽을 것 같다”…탈북자가 촬영한 ‘참혹한 北 현실’

    코로나19를 이유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했을 당시 주민이 길거리에서 굶어 죽는 등의 모습이 촬영된 참혹한 영상이 공개됐다. 지난 28일 일본 TBS는 지난해 5월 탈북해 한국으로 온 30대 김모씨와의 단독 인터뷰를 보도했다. 매체는 김씨가 탈북하기 전인 지난해 4월 북한의 황해남도에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을 최초 공개했다. 영상에는 코로나19를 이유로 수년간 봉쇄됐던 북한 사회의 상황이 담겼다. 영상을 보면 한 남성이 길가에 축 늘어진 채 쓰러져 있다. 김씨는 “근처 가게 주인에게 남자가 죽은 거냐고 물었다”며 “(가게 주인이) 전날 오후부터 쓰러져 있어 만져봤는데 아직 죽지는 않았지만 곧 죽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영상에는 구걸하러 온 한 남성이 담배를 피우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김씨가 “당신 작업반에도 굶는 사람이 한둘이 아니지 않나”라고 묻자 남성은 “굉장히 많다. 그래도 일하러 나간다. 어쩔 수 없이 나가는 사람도 많다”고 답하고는 한숨을 내쉰 뒤 “죽겠다”고 말한다. 영상을 촬영한 김씨는 지난해 5월 탈북해 한국으로 건너왔다. 많은 탈북자들이 중국이나 러시아 등 제3국을 경유하는 반면 김씨는 목조선을 타고 바다를 건너 한국으로 들어왔다. 임신 중인 아내와 어머니, 남동생 가족 등 일가족 9명이 함께했다. 어업에 종사했던 김씨는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갈 때마다, 연평도가 눈앞에 보일 때마다 나 혼자라도 탈북하고 싶다는 마음이 굴뚝 같았다”면서 “하지만 가족과 떨어져 있는 고통을 안고 싶지 않았다. 온 가족을 데리고 갈 방법을 반년 내내 생각했다”고 털어놧다. 김씨가 탈북한 이유는 개인의 자유나 권리가 인정되지 않는 사회에 절망했기 때문이다. 그는 “여기서는 절대 이해할 수 없겠지만, 북한에서는 집 밖으로 한 발짝만 나가면 모든 걸 100% 의심해야 한다”며 “아무 생각 없이 거리를 걷고 있으면 누군가가 호루라기를 불고 무턱대고 붙잡아 신체검사를 하고 트집을 잡는다”고 했다. 청바지를 입었다거나 노동시간에 나돌고 있다는 등의 이유다. 코로나19 이후 북한 정부는 국민 관리를 더욱 엄격하게 했다고 한다. 북한은 2020년 1월부터 코로나 대응을 이유로 엄격한 출입국 제한을 실시해 사람과 물건의 왕래가 끊겼다. 식량 공급권은 국가가 독점했고, 사람들은 부족한 쌀을 암거래로 구입해야 했다. 어느 날은 김씨의 집에 단속기관 보안원이 수사 영장을 들고 찾아와서 모아둔 쌀을 가져가려 했다고 한다. 김씨가 “우리 돈으로 산 쌀이다. 가져가지 말아달라”고 항의하자 보안원은 “이 땅이 네 거냐. 네가 숨 쉬는 이 공기도 모두 당의 소유”라고 말했다. 이에 김씨는 “여기에 희망은 없다고 생각해 도망가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코로나19가 창궐한 시기를 두고 ‘고난의 행군’으로 불리는 1990년대 대기근 사태를 언급했다. 그는 “고난의 행군 때보다 힘들었다. 그때도 곡창지대인 황해도에서는 아사하는 일은 없었다”며 “하지만 코로나19 동안은 매일 ‘누구 아버지가 죽었다, 누구 아이가 죽었다’는 소문이 들려올 정도로 사람이 많이 죽었다”고 했다. 식량부족이 심각해지며 강력 범죄도 늘었다. 김씨는 “살인이나 강도가 일상다반사였다. 공개처형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공개처형을 봤냐는 진행자 질문에 “봤다. 2023년 4월 중순이었다. 대학생이 중년 여성을 죽이고 480만원을 훔쳐 달아나 처형됐다”고 회상했다. 한국 영화나 드라마 등을 봤다는 이유로 처형되는 경우도 잇따랐다. 그는 “2022년 7월 26일이었다. 22살짜리였는데, 남한 음악이나 영화를 친구와 같이 봤다고 총살당했다”며 “처형을 앞에서 봐서 똑똑히 기억한다”라고도 했다. 다만 김씨는 코로나19 기간 김정은 정권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 정치적인 발언은 할 수 없다”며 “최고지도자가 하는 일에 이러쿵저러쿵할 수 있나”라고 되물었다. “北 인권 개선 없어…공개처형 늘었다” 미국 국무부가 지난 22일 발간한 ‘2023 국가별 인권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코로나19 이후 시행했던 국경 봉쇄를 완화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자의적인 체포와 구금, 고문, 즉결 처형 등 비인도적 행위가 만연하고 있으며 개선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고 미 국무부는 평가했다. 보고서는 탈북했다가 강제 북송된 여성이나 기형아 출산 가능성이 있는 임부, 감옥 등에서 강간으로 임신한 경우 낙태가 강제된다고 전했다. 또 북한 정권은 민간인에게 공개 처형 참관을 강제하며, 탈북자들에 따르면 현장 학습의 일환으로 공개 처형 참관이 이뤄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북한에서는 구타와 전기고문, 물고문, 알몸 노출, 똑바로 서거나 누울 수 없는 작은 감방에서의 감금, 매달아 놓기 등 고문이 자행되며, 수용소 간수들의 물리적 폭력 및 여성 수용자에 대한 성폭행이 만연한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 일주일도 안 됐는데 400만, 예매율 85%…‘범죄도시 4’ 천만 돌파 청신호

    일주일도 안 됐는데 400만, 예매율 85%…‘범죄도시 4’ 천만 돌파 청신호

    마동석 주연 액션 영화 ‘범죄도시 4’가 개봉 5일 만에 400만명을 돌파했다. 예매율도 높아 천만 돌파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2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 4’는 26∼28일 사흘간 관람객 291만여명을 기록했다. 특히 토요일인 27일과 일요일인 28일에는 각각 121만여 명, 104만여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하루 100만 이상을 기록했다. 매출액 점유율은 무려 94.0%였다. 주말 사흘 동안 관객 10명 중 9명 이상이 ‘범죄도시 4’를 관람했다. 5월 경쟁작이 별로 없는 데다, 예매율도 높은 편이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범죄도시 4’ 예매율은 85%에 이르렀다. 다음 달 1일 개봉하는 할리우드 영화 ‘스턴트맨’(2.7%)을 큰 차이로 앞서며 1위에 올라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주와 다음 주까지 고공행진을 할 것으로 보인다. ‘범죄도시 4’ 개봉 전 1를 달리던 애니메이션 ‘쿵푸팬더 4’는 9만 8000여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3위는 장재현 감독의 천만 영화 ‘파묘’로, 2만 5000여명이 봤다. 젠데이아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챌린저스’와 일본 멜로 영화 ‘남은 인생 10년’은 각각 1만 5000여명(0.5%)을 모아 4·5위에 나란히 자리했다. ‘범죄도시 4’는 주연배우인 마동석이 기획·각본·제작을 맡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 괴력의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필리핀과 한국에 거점을 둔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소탕하는 내용이다. 1∼3편의 무술감독이었던 허명행 감독이 연출했다.
  • 함평군, 황금박쥐상 품은 추억공작소 개관

    함평군, 황금박쥐상 품은 추억공작소 개관

    전남 함평군이 26일 함평엑스포공원에서 제26회 나비대축제 개최와 함께 황금박쥐상을 품은 함평추억공작소를 개관했다. 구 함평문화유물전시관을 이전 신축한 함평추억공작소는 1960년부터 1980년대의 생활상을 재연해 우리의 어린 시절을 되새기고 과거의 추억을 공유하는 감성 공간으로 꾸며졌다. 가상 인물인 ‘함기영’씨와 함께 22곳의 공간연출과 3개의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새나라학생사’에서는 옛적 상품들을 직접 판매하고 ‘함평다방’에서는 미디어놀이체험과 함께 실제 차를 마시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함평극장’에서는 함평을 배경으로 한 영화 ‘나에게 오라’와 최초 상영작인 ‘자유만세’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관 입구에는 한국 협궤 경유 열차로는 최초인 함평 협궤열차를 재연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한편, 축제 시즌에만 한정적으로 공개됐던 함평의 대표 조형물인 ‘황금박쥐상’을 추억공작소 내로 이전해 상설 전시하는 등 함평의 친환경 생태 고장을 방문하는 관람객이 황금박쥐의 숨결을 오롯이 느낄 수 있게 했다. ‘황금박쥐를 찾아라’ 코너에서는 화면의 황금박쥐를 터치하면 캐릭터가 하늘 위로 날아오르며 관람객에게 합격과 부귀, 다산, 장수의 아이콘이 비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이상익 함평군수는 “함평추억공작소 개관으로 함평의 소중한 문화와 역사를 소개함과 동시에 황금박쥐상을 축제 시즌 이외에도 상시 공개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함평추억공작소 방문객 모두에게 특별한 과거의 추억을 선사하는 등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에게 다양한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 “4개월째 영진위원장 임명 안 하고, 예산은 대폭 삭감”…문체부에 뿔난 영화인들 성명서

    “4개월째 영진위원장 임명 안 하고, 예산은 대폭 삭감”…문체부에 뿔난 영화인들 성명서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위원장 공석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화인들이 문화체육관광부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한국예술영화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영화촬영감독조합,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배우조합 등 18개 단체·협회가 모인 ‘영화인연대’는 26일 문체부가 조속히 신임 영진위원을 임명하고, 내년도 예산 수립 과정에서 영화계와 소통하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영화인연대는 ‘영화진흥위원회 정상화를 위한 영화인 성명서’에서 영진위가 장기간 수장인 위원장을 뽑지 못하고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면서 파행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 중 2인의 임기가 지난 1월 8일 종료했지만, 문체부는 신임 위원을 임명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임기를 마친 박기용 전 위원장이 1개월 연임하고 1월 31일 퇴임하면서 현재까지 3개월째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영화인연대는 “영화계와 영화단체 등이 지난 4분기부터 문체부의 요청에 따라 영진위원 후보를 추천했지만, 문체부는 지난 1월 8일 영진위원 2인의 임기 만료 후 거의 4개월째 신임위원 임명을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제 임명할 것인지, 어떤 이유로 임명이 늦어지고 있는지 제대로 된 설명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근 영진위에서는 위원장 직무대행 체제에서 신임 사무국장 임용 예정 공지를 했다가 절차를 중지하기도 했다. 영와인연대는 이를 두고 “위원장 직무대행과 위원회 협의 과정과 동의 여부를 두고 혼란이 빚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영진위 내부에서 흘러나오는 여러 잡음은 한국 영화 진흥을 책임지고 이끌어가야 할 영진위의 위상을 심각하게 추락시키고 있다”고 우려했다. 올해 영화 예산을 대폭 삭감한 것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영화인연대는 “영화제들은 지원 예산이 큰 폭으로 삭감되고 지원 영화제의 숫자까지 10개로 제한되는 등 엄혹한 상황을 맞고 있다. 독립·예술영화 창작과 유통을 위한 예산과 영화기획 및 제작을 위한 지원금도 매우 축소됐고, 애니메이션 예산과 지역 예산처럼 아예 전액 삭감된 항목도 부지기수”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칸 국제영화제에서 매해 진행되던 ‘한국 영화의 밤’ 행사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폐지된 상태다. 영화인연대는 이에 대해 “5월은 영진위가 내년 예산을 세우고 의결하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한국 영화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와 영화계가 힘을 합쳐 노력해도 부족한 이때, 문체부는 한국영화 진흥을 책임질 영진위의 예산을 대폭 삭감하는 것으로도 모자라, 영진위의 리더십 공백을 장기간 방치하며 영진위와 영화산업의 위기를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 가정의달 ‘가심비’ 공연 세종문화회관에 가득

    가정의달 ‘가심비’ 공연 세종문화회관에 가득

    세종문화회관이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관객들의 ‘문화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도)’ 채워주기에 나선다. 연극, 뮤지컬, 무용, 클래식 콘서트부터 다양한 전시까지 풍성한 선물세트를 준비했다. ●뉴욕 링컨센터 전회차 매진 ‘일무’ 먼저, 지난해 미국 뉴욕 링컨센터에서 전회차 매진을 기록하고 돌아온 ‘일무(5월 16~19일)’와 국악 실내악 ‘명(明), 명(冥)(이하 명명, 5월 10일)’ 공연이 찾아온다. 2022년 첫 공연을 한 일무는 뉴욕 현지 아티스트와 평단의 호평을 받은 뉴욕 링컨센터 버전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서울시무용단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정구호, 안무가 정혜진, 김성훈, 김재덕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대규모 출연진의 역동적인 칼군무와 감각적인 무대 미장센으로 세종문화회관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회 매진, 객석점유율 91%를 기록하며 한국무용 공연으로는 이례적인 성과를 냈다. 뉴욕 링컨센터 ‘코리안 아츠 위크’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으로 초청, 17개 프로그램 중 유일한 유료공연으로 편성됐다. 1800석 규모의 링컨센터 ‘데이비드 H. 코크 시어터’ 전회차 매진과 함께 현지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며 데뷔했다. 명명은 ‘서울시국악관현악단 특별연주회 2024 실내악 시리즈 I’로 해금 거장이자 국악관현악단 김애라악장이 음악감독을 맡았다. 연주자 간 호흡을 느낄 수 있는 실내악 작품들로 낮과 밤, 밝음과 어둠을 순환하며 인생의 희로애락을 음악적 다양성에 담았다. ●서울시 뮤지컬단이 주는 따뜻한 위로, 한바탕 웃음 ‘더 트라이브(~5월 5일)’, ‘다시, 봄(5월 8일~6월 7일,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 ‘웃음의 대학(5월 11일~6월 7일)’ 등 뮤지컬도 풍성하다. 더 트라이브는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드는 유쾌한 서사, 아프리카 리듬을 기반으로 한 뮤지컬 넘버에 ‘MZ’ 세대 창작진의 신선하고 감각적 스타일을 덧입은 온 가족이 감상할 수 있는 코미디 뮤지컬이다. 보수적 집안에서 자라 커밍아웃 엄두도 못 내고 억지 소개팅하는 남자 주인공 조셉, 영화감독을 꿈꾸지만 현실은 계약 직전에 늘 엎어지는 현직 백수이자 자존감 바닥 여자 주인공 끌로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스토리로 ‘나다움’을 찾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괜찮다. 스스로가 든든한 나의 편이 돼준다면 언제든 나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하는 작품이다. ‘다시, 봄’은 서울시뮤지컬단의 세 번째 시즌 창작 레퍼토리 작품이다. 딸, 엄마, 아내로 치열하게 사는 여성들이 서로 공감하고 연대하며 인생 2막을 내딛는 진정성 있는 드라마다. 2022년 서울, 순창, 화천 등에서 초연 뒤, 2023년 출연배우들의 댄스 챌린지 영상 조회수 200만회 돌파, 6회 전석 매진 등을 기록했다. 점점 더 무대 위에 설 곳이 줄어드는 중년 여배우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며 제2의 삶, 어린 시절부터 애써 외면해 온 꿈과 같은 속앓이를 무대 위에 올려 왁자지껄한 수다로 펼친다. ‘웃음의 대학’은 웃음을 ‘삭제’해야 하는 검열관과 웃음을 ‘사수’해야 하는 작가의 한판 승부를 그린다. 일본 최고 극작가 미타니 코키의 대표작으로, 1996년 초연 뒤 요미우리연극대상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고 이후 러시아, 캐나다, 영국 등지에 공연되며 호평을 받았다. 국내에서도 2008년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100%를 기록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2016년까지 35만명의 관객과 만났다. ●자녀들과 추억 찾아… 공연과 전시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인 콘서트(5월 11~12일)’, 스튜디오 지브리 ‘타카하타 이사오전(4월 26일~8월 3일)’은 자녀와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과 전시다.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인 콘서트는 전세계 3백만명 이상이 즐긴 클래식 콘서트다. 어둠의 마법사 볼드모트가 돌아온 진실을 감추는 마법부, 다가올 위험을 인지하고 힘을 키우기 위해 비밀 훈련을 시작하는 해리, 론, 헤르미온느의 여정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7세 이상 관람가로 공연장 로비에호그와트 기숙사와 해리의 집 포토존을 비롯해 페이스 페인팅, 캡슐 뽑기 게임 등과 해리포터 필름콘서트 공식 굿즈, 해리포터 쿠키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해덕(해리포터 덕후)’이 된 ‘3040’ 부모 세대와 초등학생 자녀들이 동화와 마법 세계를 공유할 수 있다. ‘타카하타 이사오전’은 1970년대 TV 방영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빨강머리 앤’, ‘알프스 소녀 하이디’ 등 추억의 애니메이션 명작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다. 세계적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의 설립 주역인 타카하타 감독의 작업실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는 기회다. 감독은 빨강머리 앤 등을 제작, 연출한 뒤 미야자키 하야오, 스즈키 토시오와 함께 1985년 스튜디오 지브리를 설립했다. 이번 전시는 국내 최초로 감독의 자필 제작 노트와 스토리 보드, 레이아웃과 콘티 등 300여점을 선보인다. 추억 속 17개 작품을 처음 전시하며 애니메이션 마니아와 어른들에게 추억 여행을 떠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북서울 꿈의숲 아트센터도 가족 문화예술로 꽉 북서울 꿈의숲 아트센터는 영화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바탕으로 콘서트, 레이저 쇼 등 재미와 감동이 넘치는 프로그램이 가족 단위 관람객을 기다린다. 5월 4일엔 어린이날 가족콘서트 ‘피터와 늑대’ 동화책 콘서트가 열린다. 5월 5일엔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하는 ‘레이저 무브 아트쇼’가 10월 9일까지 총 16회 열린다. 한편, 뮤지컬 ‘다시, 봄’은 청바지를 입고 오면 할인되는 ‘청바지 할인’(30%), 부모님(가족)과 함께 관람 시 ‘가족愛 할인’(30%), 3인 이상 관람 시 ‘삼총사 할인’(30%), 5인 이상 관람 시 ‘오공주 할인’(35%) 등을 제공한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 친구, 연인과 즐길 수 있는 품격높은 공연을 다채롭게 준비했다”며 “많은 시민이 가족과 함께 예술 감상의 즐거움을 만끽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한국인도 좋아했는데…” 전신 굳어가는 가수, 노래도 못 불러

    “한국인도 좋아했는데…” 전신 굳어가는 가수, 노래도 못 불러

    영화 ‘타이타닉’ 주제곡 등을 부른 가수 셀린 디옹(56)이 전신 근육이 뻣뻣해지는 희소병 투병 근황을 전하면서 극복 의지를 드러냈다. 디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공개된 보그 프랑스와의 인터뷰에서 “기적적으로 치료제가 나왔으면 하는 마음을 한편에 지니고서도 현실을 받아들이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2년 12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전 세계 환자가 8000명에 불과한 ‘강직인간증후군’(Stiff-Person Syndrome·SPS)이란 희소질환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이후 예정된 공연을 모두 취소해 팬들을 안타깝게 했다. 디옹은 인터뷰에서 “매주 5일씩 운동, 물리, 음성 치료를 받고 있다. 이제는 그것(병)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나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길 멈춰야만 한다”고 전했다. 이어 “처음에는 자신에게 ‘왜 나야?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지? 내가 어떤 일을 했던 거지? 이게 내 잘못인가?’라고 묻곤 했다”고 털어놓으면서 “하지만 삶은 당신에게 어떤 답도 주지 않는다. 당신은 그저 삶을 살아가야 한다”며 비슷한 상황에 놓인 이들에게 조언했다.디옹은 “난 어떤 알 수 없는 이유로 이 병을 앓게 됐다. 이것을 바라보는 방식과 관련해 난 두 가지 선택지를 갖고 있다. 운동선수처럼 훈련하고 정말 열심히 일하거나, 스위치를 내리고 신경을 꺼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집에 머물며 내 노래를 듣고 거울 앞에 서서 나 자신에게 노래를 불러준다. 난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과 마음을 다해 의료진에게 협력하길 선택했다. 난 가능한 최선의 상태가 되고 싶고 에펠탑을 다시 보는 게 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디옹은 친지와 팬들이 보여준 사랑이 자신에겐 가장 큰 힘이 됐다면서 “난 좋은 의료진과 좋은 진료를 모두 갖고 있다. 더욱이 나는 내 안에 이런 힘을 갖고 있다. 나는 그 무엇도 나를 멈추지 못할 것이란 걸 안다”고 강조했다. 그는 라이브 공연을 다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팬들에게 약속할 수는 없는 처지라고 토로하면서도 “결코 멈추지 않을 한 가지는 바로 내 의지다. 그건 열정이고, 꿈이고, 투지다”라고 약속했다.디옹이 앓는 병인 SPS는 근육이 강직되고 통증이 수반되는 경련이 반복되는 신경 질환으로 증상이 악화하면 운동 능력을 상실할 수 있다. 100만명 중 1~2명꼴로 발생하는데, 원인과 치료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990년대 머라이어 케리, 휘트니 휴스턴과 함께 세계 3대 디바로 불린 캐나다 출신 디옹은 영화 ‘타이타닉’ 주제가로 유명한 ‘마이 하트 윌 고 온’(My Heart Will Go On) 등 수많은 히트곡을 부르며 그래미상 ‘올해의 앨범상’을 받기도 했다. 특히 ‘마이 하트 윌 고 온’은 과거 한국인이 꼽은 최고의 영화음악으로 선정된 바 있다. SPS 투병 사실을 공개한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지난 2월 4일 그래미 시상식의 최고상인 ‘올해의 앨범’ 시상자로 오랜만에 무대에 올랐다. 당시 그는 “내가 이 자리에 서게 돼 기쁘다고 말할 때 그것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진심”이라며 “그래미 시상식에 참석할 수 있을 만큼 축복받은 사람들은 음악이 우리 삶과 전 세계 사람들에게 가져다주는 엄청난 사랑과 기쁨을 결코 당연하게 여겨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 호주 거장 연출의 ‘힘’…한국 스타 연기의 ‘맛’

    호주 거장 연출의 ‘힘’…한국 스타 연기의 ‘맛’

    고전 재해석 이름난 스톤 감독체호프 원작을 국내 배경 각색시대 변화에 따른 갈등 그려내“희망·절망 넘나들기 적합한 곳”전도연, 27년 만에 연극 무대로“스톤의 ‘메디아’ 보고 고민 떨쳐”박해수, 강약 연기 빠르게 전환“로파힌 역할에 대해 로망 있어” 안톤 체호프(1860~1904) 4대 희곡 중 하나로 시대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인간 군상을 그린 걸작 ‘벚꽃동산’이 한국 무대에 오른다. 러시아 작가의 원작을 호주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 배우가 연기하는 글로벌 프로젝트다. 오는 6월 4일부터 7월 7일까지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르는 ‘벚꽃동산’은 전도연(51), 박해수(43) 등 정상급 배우들이 출연하는 올해 연극계 최대 화제작이다. 여기에 호주 출신의 세계적인 거장 사이먼 스톤(40)의 연출까지 더해지며 기대감을 키운다. “이 작품은 전통과 혁신 그리고 세대 간의 갈등을 다루고 있는 만큼 급변하는 사회를 바탕으로 해야 합니다. 멜랑콜리한 정서와 동시에 희망과 절망을 넘나들며 소개하기에는 한국만큼 적합한 곳이 없었지요.”지난 22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스톤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체호프의 원작은 1861년 농노해방령 이후 신분사회가 급격하게 동요하기 시작한 19세기 말 러시아의 한 귀족 가문을 포착한다. 그러나 스톤 감독의 연극은 2024년 한국을 배경으로 한다. ‘벚꽃동산’의 아이콘인 ‘류바’는 ‘송도영’으로 이름을 바꿔 전도연이 연기한다. 변화와 진보를 담는 캐릭터 ‘로파힌’은 ‘황두식’으로 재해석해 박해수가 분한다. “정제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스크린과 달리 연극에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전히 관객에게 드러내야 합니다. 거기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죠. 처음 제안이 왔을 땐 어떻게 해야 ‘비겁하지 않게’ 잘 거절할 수 있을까 고민했어요. 그런데 스톤의 연극 ‘메디아’를 보고는 배우로서 피가 끓었죠. 생각할 겨를도 없이 해야겠다고 느꼈어요.” 1997년 ‘리타 길들이기’ 이후 27년 만에 연극 무대에 오르는 전도연은 이렇게 말했다. 제작발표회 내내 연극에 대한 두려움을 이야기한 전도연은 그걸 극복할 수 있었던 계기로 스톤 감독을 꼽았다. 스톤 감독은 영국 내셔널시어터,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등 세계 최고의 무대에 작품을 올렸던 연출가다. 연극계에서는 그를 “고전을 해체하고 재해석하는 데 탁월하다”고 평가한다. 스톤 감독은 2002년 멜버른 필름 페스티벌에서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접한 이후 꾸준히 한국 영화·드라마에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과 ‘수리남’을 통해 세계적인 배우로 이름을 떨친 박해수는 지난해 같은 공연장에서 연극 ‘파우스트’ 속 매력적인 악마 메피스토펠레스를 연기한 바 있다. 스톤 감독은 박해수를 “강렬하지만 연약함도 담고 있는데 그걸 빠르게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이 뛰어난 배우”라고 평가했다. 로파힌을 재해석한 황두식으로 분한 소감에 대해 그는 이렇게 말했다. “‘갈매기’ 등 체호프의 다양한 작품을 했는데 ‘벚꽃동산’만 제대로 해 보지 못했습니다. 학교에 다닐 때도 지금도 저는 로파힌에 대한 로망을 가지고 있고, 남배우로서 놓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연극 3막에는 로파힌의 아주 상징적인 독백이 나옵니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하면 그 대사를 멋지게 소화해 낼 수 있지 않을까요.”
  • 한석규 팬의 나눔이 선물한 ‘특별 영화’

    한석규 팬의 나눔이 선물한 ‘특별 영화’

    독립영화관 인디스페이스가 영화배우 한석규 팬의 ‘나눔자리 후원’을 기념해 오는 28일 오후 1시 ‘접속’(1997)을 특별상영한다고 24일 밝혔다. 나눔자리 후원은 200만원 이상을 냈을 때 인디스페이스 상영관 좌석에 이름을 새겨 주는 방식이다. 2012년 인디스페이스 재개관부터 관객, 감독, 배우, 각종 영화단체 등이 현재까지 꾸준히 이어 오고 있다. 이번 후원에 따라 상영관 ‘G9석’에 ‘배우 한석규’ 명패가 새겨졌다. 한석규는 데뷔작 ‘닥터봉’(1995)을 시작으로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뛰어난 연기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다. 장윤현 감독이 연출한 ‘접속’은 PC통신을 통해 사랑의 상처를 치유하는 두 사람을 그린 영화로, 한석규의 1990년대 대표작으로 꼽힌다. 누적 28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한국 멜로영화에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인디스페이스 측은 “이번 특별상영은 과거 영화를 봤던 관객들은 물론 극장에서 처음 만날 예비 관객에 이르기까지 모두에게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에 자리한 인디스페이스는 2007년 문을 연 국내 최초 민간 독립영화전용관이다.
  • ‘범죄도시 4’ 개봉일 예매율 95% 돌파…韓 영화 ‘사상 최다’

    ‘범죄도시 4’ 개봉일 예매율 95% 돌파…韓 영화 ‘사상 최다’

    영화 ‘범죄도시4’가 개봉 당일인 24일 예매율 90%를 훌쩍 뛰어넘으며 또 한 번 1000만 관객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일으켰다. 2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전 8시 기준으로 ‘범죄도시4’의 예매율은 95.5%를 기록했다. 같은 시각 예매량도 83만 4000여장에 달했다. 지난해 1000만 영화에 오른 ‘범죄도시3’의 개봉 당일 오전 8시 예매율(87.3%)과 예매량(64만여장)을 모두 뛰어넘었다는 게 배급사 측의 설명이다. 개봉일 예매량만 놓고 보면 ‘범죄도시4’는 한국 영화로는 역대 최다 기록을 가진 김용화 감독의 ‘신과 함께: 인과 연’(2018년·64만 6000여장)도 큰 차이로 따돌린 셈이다. ‘범죄도시4’의 예매율은 이날 오후 들어서도 95% 수준을 유지하고, 예매량도 83만명 선을 오르내리고 있다. 앞서 ‘범죄도시4’는 개봉 2주를 앞둔 이달 11일부터 이미 예매율 1위에 올라 일찌감치 흥행이 예고됐다. 특히 이날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로 오후 5시부터 영화관 입장권이 할인돼, 관객을 끌어들이는 또 다른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멀티플렉스를 포함한 서울 주요 영화관들은 이날 낮부터 ‘범죄도시4’ 관객이 몰리면서 평소보다 활기를 띠었다. 일부 멀티플렉스의 저녁 시간대 상영관은 빈 좌석이 거의 없을 정도로 예매가 몰렸다.전편인 ‘범죄도시3’는 개봉 당일 74만여명의 관객을 끌어모았다. 극장가에서는 ‘범죄도시 4’의 개봉일 관객 수가 80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범죄도시4’의 손익분기점은 약 350만명으로, 지금 같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손익분기점을 훌쩍 뛰어넘어 또다시 천만 관객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영화는 마동석이 주연과 기획, 각본, 제작까지 주도하는 ‘범죄도시’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으로, 괴력의 형사 ‘마석도’(마동석 분)가 온라인 불법 도박 조직을 소탕하는 이야기다. 김무열이 강력하고 악랄한 악당 ‘백창기’ 역을 맡아 마석도와 대결 구도를 형성하면서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비평가들 사이에서는 범죄도시가 기존 시리즈를 그대로 답습한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전편과 비교하면 액션 못지않게 탄탄한 이야기를 짜는 데도 신경 쓴 느낌을 주면서 호평하는 분위기도 있다. 한편 ‘범죄도시’ 시리즈는 1편인 ‘범죄도시’(2017)가 688만명의 관객을 모은 것을 시작으로 ‘범죄도시 2’(2022년·1269만명)와 ‘범죄도시3’(2023년·1068만명)가 연이어 1000만 영화에 올라 흥행성을 입증했다.
  • “손으로 간장게장…옆엔 소주” 제대로 먹는 할리우드 배우, 누구길래

    “손으로 간장게장…옆엔 소주” 제대로 먹는 할리우드 배우, 누구길래

    영화 ‘곡성’ 나홍진 감독의 차기작에 출연하는 유명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가 한국의 한 식당에서 간장게장을 먹는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24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는 패스벤더가 간장게장을 먹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최근 경기 파주시에 있는 한 간장게장 식당 업주는 SNS에 패스벤더가 방문한 사진을 여러 장 게시했다. 업주는 이와 함께 “할리우드 스타 마이클 패스벤더가 매장 방문해서 간장게장이랑 꽃게탕을 먹고 갔다. 할리우드 스타를 눈앞에서 보다니”라며 “검색해보니 나홍진 감독의 새 작품에 출연했다더라. 그래서 보니 맞은편은 나홍진 감독이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현재 해당 게시글은 삭제된 상태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검은색 상의를 입은 패스벤더는 위생장갑을 손에 끼고 게장을 먹었다. 식탁에는 소주도 놓여 있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이를 다 드러낸 채 환하게 웃는 패스벤더의 모습이 담겼다. 이를 본 사람들은 “간장게장 못 참지”, “건치는 여전하니 보기 좋다”, “한국에서 간장게장 먹는 패스벤더라니”, “진짜 한국에 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나 감독의 신작 영화 ‘호프’(HOPE)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패스벤더가 한국을 방문했다가 해당 식당에 들른 것으로 보인다. 호프는 나 감독이 ‘곡성’(2016) 이후 처음 내놓는 신작이다. 300억원 이상의 제작비가 투입된 이 영화는 고립된 마을 호포항에서 시작된 의문의 공격에 맞서는 주민들의 이야기로,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등 국내 배우진과 마이클 패스벤더, 알리시아 비칸데르 등 해외 배우진이 출연한다. 최근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이다. 이 작품은 화려한 캐스팅으로 눈길을 끌었다. ‘곡성’에서 나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황정민은 시골 경찰 ‘범석’을 연기한다. ‘안시성’과 ‘모가디슈’ 등에서 다양한 연기를 선보인 조인성은 젊은 사냥꾼 ‘성기’ 역을 맡는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으로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정호연은 경찰 ‘성애’ 역으로 합류한다. 할리우드에서는 ‘엑스맨’ 시리즈와 ‘에이리언: 커버넌트’ 등에 출연했던 패스벤더와 작품 ‘대니쉬 걸’로 오스카 여우조연상을 받은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출연한다. 이들은 부부 사이로, 이번 작품을 함께하게 됐다.
  • 홍준표 “푸바오, 고향 간 판다에 불과…왜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홍준표 “푸바오, 고향 간 판다에 불과…왜 집착하는지 모르겠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달 초 중국으로 돌아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와 관련해 “푸바오에 왜 집착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23일 온라인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한 작성자는 “중국 청두에 푸바오가 산다고 한다”며 “푸바오 데리고 오나. 푸바오도 만날 건가”라고 물었다. 작성자는 홍 시장의 중국 출장 일정을 염두에 두고 이런 질문을 한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에 따르면 홍 시장은 24일부터 29일까지 5박 6일 일정으로 자매 도시인 중국 쓰촨성 청두시를 방문한다. 이 질문에 홍 시장은 “푸바오에 집착하는 분들 속내를 모르겠다”며 “용인 자연농원(에버랜드 옛 이름)에 있다가 고향 간 판다에 불과한데”라고 적었다. 2020년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지난 3일 중국으로 돌아갔다. 푸바오는 한국에서 ‘용인 푸씨’, ‘푸공주’ 등으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푸바오와 사육사의 우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도 올해 개봉한다. 푸바오의 인기로 중국 청두 여행에 관한 관심도 늘었다. 여행 플랫폼 트립닷컴에 따르면 지난달 6일부터 5일까지 한 달간 트립닷컴을 통한 항공, 호텔 등 청두 여행 상품 예약 수요가 전월 대비 28% 증가했다.
  • 외국어 수업이 들춰낸 우리 사회의 ‘부끄러움’[영화 프리뷰]

    외국어 수업이 들춰낸 우리 사회의 ‘부끄러움’[영화 프리뷰]

    프랑스 여성이 한국 여성에게 ‘피아노를 치면서 어떤 기분이 들었느냐’고 영어로 묻자 한국 여성은 “행복하다. 멜로디가 아름답다”고 답한다. 프랑스 여성이 “내면에서 느껴지는 깊은 감정이 무엇이냐”고 묻자 당황한 한국 여성은 “글쎄요. 제가 뭘 느꼈을까요”라고 되묻는다. 결국 “실력이 부족해 화가 났다”고 말하자 프랑스 여성은 메모지를 꺼내더니 프랑스어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이 되고 싶어 하는 내 안의 이 자는 누구인가’라고 적어 메모지를 건넨다. 24일 개봉하는 홍상수 감독 신작 ‘여행자의 필요’는 프랑스 여성 이리스(이자벨 위페르 분)의 한국 여행기다. 그는 젊은 한국 남성 인국(하성국 분)과 알게 된 뒤 그의 집에 얹혀살고 있다. 인국이 그에게 프랑스어 수업을 해 보라 권했고, 이리스는 월세를 마련하려고 프랑스어 과외를 시작한다. 이리스의 수업은 한국 사람들의 외국어에 대한 부끄러움, 나아가 속물근성까지 들춰낸다. 두 번째 수강생인 원주(이혜영 분)의 사례가 그렇다. 이리스가 “교과서 없이 수업한다”고 말하자 돈을 따지며 미덥잖아 한다. 그러나 기타를 친 뒤 이리스가 “내면에서 느낀 깊은 감정이 무엇인지” 묻자 당황스러워하더니 “글쎄요. 제가 뭘 느꼈을까요”라고 되묻는다. 피아노가 기타로 바뀌었을 뿐 앞선 상황과 판박이다. 프랑스어 수업이 매개인 점을 고려할 때 외국어는 ‘자신이 아닌 다른 자’가 나오는 순간처럼 느껴진다. 반면 인국의 집을 갑자기 찾아온 인국의 엄마가 쏘아붙이는 모습은 굉장히 자연스럽다. 인국에게 다른 음식이 아닌 김치찌개를 끓여 주는 모습도 의미심장하다. 인물 서사를 배제한 채 상황만 보여 주는 홍 감독 특유의 연출 때문에 여러 해석을 해 볼 수 있겠다. 일부 장면에선 이리스가 실제 인물인지 헷갈리기도 한다. 엄마가 집에서 나간 뒤 인국이 이리스를 찾아 나선 후반부 장면은 마치 판타지처럼 느껴진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인물의 대사에서 의미를 찾고, 사건이 상징하는 게 무엇인지 고민하게 된다. 이번 작품은 홍 감독 최근 영화 중 가장 유머러스하다. 막걸리를 한국인처럼 들이켜는 이리스의 모습부터 비슷한 답변을 하는 한국 여성들의 모습, 인국의 엄마가 인국을 쏘아붙이는 장면에서 피식하고 웃음이 터진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홍 감독의 작품에 세 번째 출연했다. 홍 감독과 호흡을 맞춰 온 배우 이혜영, 권해효, 조윤희, 하성국, 김승윤 등의 연기도 찰떡같다.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작이다. 90분. 12세 관람가.
  • “태평성대 기원”… 은평 ‘금성당제’ 오세요

    “태평성대 기원”… 은평 ‘금성당제’ 오세요

    서울 은평구는 국내 유일한 국가민속유산 신당인 ‘금성당’에서 오는 27일 ‘금성당제’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금성당제는 나라의 태평성대와 국민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샤머니즘 축제다. 주민과 금성대군(세종의 여섯째 아들)의 후손이 참여하는 1부 유교 제례와 2부 전통 신앙 의례로 진행된다. 행사는 황토 물림, 이말산 궁인 혼맞이, 금줄치기, 수양대군에 반발해 단종 복위를 꾀하다 사약을 받은 금성대군을 위로하는 유교식 제례, 제당맞이, 큰거리, 제석굿 등 20여개 무속의례 전 과정으로 이뤄진다. 금성당은 오늘날까지 본 터에 옛 모습을 유지하며 전통을 이어가는 유일한 국가 지정 신당이다. 고려시대에 나주 금성산신을 모시던 금성신앙이 조선시대 한양에 전파됐다. 서울 월계동, 망원동, 진관동에 있었던 금성당은 현재 진관동에만 남아 있다. 2008년 국가민속문화재 제258호로 지정돼 원형을 보존 중이다. 표문송 은평역사한옥박물관장은 “영화 ‘파묘’와 같은 콘텐츠를 통해 한국무속신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금성당제를 통해 전통문화가 더욱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거래 반토막… 유령 건물 ‘임대중’

    거래 반토막… 유령 건물 ‘임대중’

    23일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의 중앙을 관통하는 수로인 ‘커낼웨이’를 끼고 조성된 중심상업지역. 2018년 청라에서 가장 큰 상가 부지라며 분양 광고를 했던 초대형 멀티몰 건물 외벽에는 ‘반값 임대료, 반값 관리비’라고 적혀 있는 대형 플래카드가 나부끼고 있었다. 플래카드 오른쪽 건물에 들어왔던 8300㎡(약 2500평) 규모의 대형 재활전문병원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빛바랜 안내문에는 약품 소진, 직원 급여 미지급 등 경영난으로 인해 지난해 4월 폐업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왼쪽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들어선 건물에는 앞서 영업하던 임차인들이 버티지 못해 나간 흔적들이 역력했다. 상가 곳곳에 천막이 쳐져 있고 불은 꺼져 컴컴했으며 간판을 떼낸 자국이 지저분하게 남아 있었다. 언제부터 멈춰 있었는지 모르는 중앙 에스컬레이터에는 진입을 막기 위한 경고 띠가 길게 붙어 있었다. 건물 기둥 곳곳에 붙어 있는 ‘최저 임대조건 표’가 상가의 어려움을 대신 말해 주고 있었다. 커낼웨이와 연결돼 가장 인기 있는 수변층(지하 1층)은 물론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들어선 층에도 공실이 수두룩했다. 최대 2년까지 ‘렌트프리’(무상 임대) 조건을 건 상가부터 아예 임차인이 원하는 가격에 맞춰 주겠다는 상가까지 있었다.이런 현상은 비단 청라뿐 아니라 경기 성남 위례, 하남 미사, 수원 광교, 화성 동탄, 고양 삼송, 시흥 배곧, 인천 송도 등 신도시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고금리 기조 장기화와 부동산 경기 침체가 겹치면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얻기 위해 투자하는 이른바 수익형 부동산의 대표 상품으로 각광받던 상가, 오피스 등의 공실률이 높아지고 수익률은 계속해서 떨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서울신문이 상업용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부동산플래닛에 의뢰해 최근 5년간 수도권의 상업용 부동산 실거래 내역을 전수 조사한 결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팬데믹 선언(2020년 3월) 이전인 2020년 2월 2247건(서울 879건, 인천 295건, 경기 1073건)이던 수도권 상가 거래 건수는 지난 2월 1439건(서울 402건, 인천 158건, 경기 879건)으로 36.0% 감소했다. 수도권의 상가 거래 금액 역시 2020년 2월 7055억원에 달했지만 지난 2월 5496억원으로 22.1% 줄었다. 오피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2020년 2월 324건이던 수도권 집합건물 사무실 거래 건수는 2024년 2월 210건으로 100건이상 줄었다. 거래금액은 같은 기간 2003억원에서 721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청라국제도시 커낼웨이 인근 초대형 멀티몰 건물과 200m 정도 떨어진 또 다른 대형 상가 건물. 2021년 상가 입주가 시작됐는데도 1층 전면 상가는 물론 건물 80% 이상이 텅텅 비어 있었다. 건물에 들어서자 콘크리트 바닥, 천장 전선, 배관들이 고스란히 노출돼 있고 일부 상가는 각종 건설 쓰레기가 놓인 채 문이 잠겨 있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해당 건물에 유명 프랜차이즈 업체가 들어온다고 했지만 무산됐고 여러 가지 법적인 문제에 코로나19 확산까지 겹치면서 건물 전체가 침체된 상태”라며 “길 건너편에 또 다른 오피스텔, 상가 건물도 다음달 준공을 앞두고 있어 인근 상가 공실 문제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동 인구가 많다는 청라1동 쪽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대형 마트와 인접한 한 상가 건물 내 10평 규모 매장은 분양 당시 임대료가 월 170만원에 달했지만 지금은 100만원으로 내렸음에도 임차인을 찾지 못하고 있었다. 한국부동산원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용부동산의 연간 수익률은 2.8~4.5% 수준이었다. 오피스(6.70%→4.55%)는 물론이고 집합 상가(5.66%→3.96%), 중대형 상가(5.54%→3.18%), 소규모 상가(5.00%→2.80%) 모두 전년 대비 수익률이 하락했다. 부동산원은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으로 자본수익률 감소가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상가의 공실률은 모든 유형에서 높아졌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0.3% 포인트 오른 13.5%를 기록했고 소규모 상가는 0.4% 포인트 상승한 7.3%, 집합 상가도 0.5% 포인트 뛴 9.9%로 집계됐다. 다만 오피스의 경우 재택근무가 축소되고 신규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공실률이 전년 대비 0.6% 포인트 낮아진 8.8%를 기록했다. 수익형 부동산이 투자자에게 외면받는 이유는 수익률 하락에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상업용 부동산은 과거 대체투자 자산으로 채권과 정기예금 수익률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의 경우 타 투자 상품과 유사하거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청라, 동탄, 위례 등 수도권 신도시, 택지지구의 상가는 구도심보다 공급이 많기 때문에 타격이 더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상가 공실 문제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온라인 소비가 늘어난 데다 고령화, 저출생 문제로 소비 트렌드가 바뀌었기 때문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고금리에 대출을 내서 상가를 구입했지만 임차인을 구하기 어렵고 구하더라도 투자수익률이 떨어지는 상황에 내몰릴 수밖에 없다”면서 “부동산 버블 중 상업용 부동산에 가장 거품이 많이 낀 상황이라 앞으로 고령화, 저출생, 저성장 국면에서 점점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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