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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달러에도 7거래일째 1400원대… 한국 경제 흔드는 ‘환율 복병’

    약달러에도 7거래일째 1400원대… 한국 경제 흔드는 ‘환율 복병’

    대미 투자 둘러싼 한미 갈등 원인금융·무역·내수 전반에 불안 확산‘불장’ 코스피에 악영향 가능성도“관세 협상 타결만이 유일한 해법” 최근 원달러 환율이 다시 1400원대를 돌파하면서 금융·무역·내수 등 경제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특히 통상적인 ‘달러 강세 속 원화 약세’가 아니라 ‘달러 약세 속 원화 약세’가 나타났다는 점에 시장이 더 흔들리고 있다. 코스피가 사상 처음 3500선을 돌파한 가운데 ‘원화값 하락’이라는 변수가 돌출하면서 한국 증시는 언제 추락할지 모르는 ‘불안한 불장(강세장)’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통화당국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일 새벽 2시 1407.0원에 거래를 마치며 7거래일 연속 1400원대 고공 행진을 이어 갔다. 반면 달러인덱스(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 지표)는 현재 97~98선에 머물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1월 109까지 치솟았던 달러인덱스는 미 행정부의 관세전쟁 이후 100 아래로 떨어졌다. 100 이하면 달러 약세를 뜻한다. 보통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원화 가치는 오른다. 지난 6~7월까지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 중반까지 내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러 약세 상황에서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대를 다시 뚫었다. ‘나 홀로 원화 약세’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원화값 하락은 지난달 말 3500억 달러(약 49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문제를 둘러싼 한미 갈등이 불거진 시점부터 본격화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월 24일(현지시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만나 무제한 통화 스와프를 제안하며 “상업적 합리성이 보장돼야 한다”고 언급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날 “3500억 달러는 선불(Up front)”이라고 맞받았다. 3500억 달러는 한국 외환 보유액(8월 기준 4163억 달러)의 84%에 이르는 거액이다. 이 발언 이후 달러 유출 우려가 확산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했다. 달러 약세 속 원화값 하락은 올해 말 한국 경제를 위협할 최대 복병으로 꼽힌다. 특히 최근 거침없이 오른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달러 환차익 감소에 실망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장 대탈출’을 감행해 코스피는 다시 3000 초반대로 밀릴 수 있다. 수출 기업은 수입 원자재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제조 원가 부담이 커져 무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게 된다. 수입 물가 상승으로 수입 업체의 경영난이 심화할 수 있고, 국내 물가가 반등해 소비 심리가 위축될 우려도 커진다. 그러면 한국 경제는 올해 0%대 성장률에 갇힐 수밖에 없다.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을 원화값 하락을 막고 원달러 환율을 안정시킬 유일한 해법으로 보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3500억 달러 투자를 현금이 아닌 대출·보증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하거나,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같은 성과가 나면 원화 가치가 반등해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 “관세 큰 틀 먼저 합의”… ‘APEC 타결론’ 부상

    “관세 큰 틀 먼저 합의”… ‘APEC 타결론’ 부상

    이 대통령, 연휴 내내 직접 보고받아투자패키지·통화스와프 진전 기대 3500억 달러(약 49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방식을 둘러싼 한국과 미국 간 관세 협상 후속 협의가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달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이 ‘큰 틀의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APEC 타결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기본적인 틀이나 조건에 우선 서명하는 ‘프레임워크’ 형태의 합의가 추진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종 합의에 이르기까지 쟁점이 많고 APEC까지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통상당국 관계자는 9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단언할 순 없지만 한미 양국이 큰 틀에서 합의하고 디테일(세부사항)은 조금 더 협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약속한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와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제안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등과 관련해 APEC을 계기로 양국 정상이 큰 틀의 합의를 시도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한 ‘현금성 투자’에 준하는 효과를 내는 투자 방식을 양국이 논의해 나가기로 한 뒤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에 부과한 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방안을 협상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가 APEC을 대미 관세 협상의 분수령으로 보는 이유는 25% 관세가 계속 적용되면서 자동차 업계의 피해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과 유럽연합(EU)산 자동차에는 15%의 관세만 부과되는 반면 한국산 자동차에는 여전히 25% 관세가 유지돼 최대 수출 시장인 미국에서의 가격 경쟁력 상실이 우려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달 30일 통신 3사 인터뷰에서 “APEC 정상회의는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모두가 그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 역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는 APEC이라는 대형 외교 무대를 관세 협상의 전환점으로 삼으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도 추석 연휴 내내 미국과의 관세 협상 논의에 집중했다. 5일, 7일, 8일을 포함해 이날까지 네 차례 통상대책회의를 열었으며, 5일에는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 실장 주재로, 7~8일에는 대통령실 주도로 실무 협상단 회의가 이어졌다. 이날 회의에는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 위 실장, 김 실장 등 3실장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등 관계부처 수장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연휴 내내 협상 진행 상황을 보고받고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APEC 정상회의 주간(10월 27일~11월 1일)을 앞두고 미국과의 합의점을 찾기 위해 총력 조정에 나선 셈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김 장관이 미국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을 만나 주요 현안인 대미 금융 패키지 등에 대해 양측이 이야기한 바 있다”고 밝혔다. 여기서 ‘금융 패키지’는 앞서 김 장관이 귀국길에서 언급한 “한국 외환 시장의 민감성에 대해 미국 측과 상당한 공감대를 이뤘다”는 발언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한미 통화스와프 관련 협의 결과를 대통령실 3실장 등과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과의 면담에서 대미 투자펀드 양해각서(MOU) 수정안을 제안했지만 미국 측은 구체적인 재수정안이나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미국에서 MOU에 대한 별도의 답변이 온 것은 없다”고 했다. 김 장관은 지난 6일 귀국길에서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 방식과 투자처 선정 논의 여부에 대해 “거기까지는 구체적으로 논의가 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구성한 투자위원회가 투자처를 선정하기를 요구하고 있고, 한국은 이런 요구가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디테일한 문구 하나하나에 대한 논의보다는 큰 틀에서 외환 시장의 어려움을 관리하기 위한 해법을 얘기하고 있다”면서 “양국이 대미 투자 방식과 수익 배분의 큰 틀에 합의하고 세부 사항은 APEC 이후 실무 협상으로 넘기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미국이 한국이 요구하는 통화스와프나 투자처 선정권을 일부 수용하거나 3500억 달러 투자 규모를 조정하는 수준에서 타결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그는 “수익 배분과 손실 처리 문제는 일본과의 형평성 이슈가 얽혀 있어 단기간에 정리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미가 관세 협상을 타결하려면 한국이 소고기·쌀 시장 개방 등 ‘비관세 장벽’ 분야에서 추가 양보를 해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성과를 부각할 ‘정치적 카드’를 더 요구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이미 방위비 분담금 인상이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증액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만큼 이를 연계해 협상할 여지가 있다”며 “미국산 쌀 수입 확대나 소고기 30개월령 이상 수입 허용 같은 비관세 장벽 완화 카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중국 희토류 0.1%만 써도 中 정부 수출 허가받아야

    중국 희토류 0.1%만 써도 中 정부 수출 허가받아야

    중국 상무부가 9일 첨단 반도체 생산과 인공지능(AI) 개발에 사용되는 희토류뿐 아니라 채굴과 제련, 분리 등 관련 기술도 수출 통제한다고 밝혔다. 공고 당일부터 실행되는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의 목표는 국가 안보와 이익 수호라고 명시했다. 이날부터 14㎚(나노미터) 이하 시스템반도체나 256단 이상의 메모리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연구와 개발에 사용되는 희토류 관련 품목은 개별 수출 심사를 받아야 한다. 희토류 자성체 제조, 2차 자원 및 재활용과 관련된 기술 생산 라인의 조립·시운전·유지보수·수리 등과 관련된 기술도 모두 수출 허가 대상이 됐다. 중국산 희토류 기술과 원료의 0.1% 이상이 사용된 외국산 제품까지 중국 정부의 수출 허가 대상에 들어가 ‘역외 통제’가 현실화했다. 중국산 희토류 원료를 0.1% 이상 사용해 한국이나 일본에서 만든 제품을 제3국에 수출할 때 중국의 허가를 받도록 강제한 것이다. 중국 원료를 사용한 외국산 제품과 관련 기술까지 통제하는 조치는 미국과 중국이 오는 31일 한국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와중에 발표됐다. 세계 희토류 생산의 70%를 독점하고 있는 중국은 희토류를 미국과의 무역협상의 지렛대이자 무기로 삼아 관세 공격에 대응해 왔다. 희토류는 전자기기와 전기차, 군수용품 생산에 필수적으로 사용돼 ‘첨단산업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광물이다. 전세계 매장량이 부족하진 않지만 2000년대 들어 중국이 제련, 분리 등 관련 기술에 독점적 지위를 구축했다.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중국이 희토류 자석 수출을 통제하면서 미국 포드 자동차공장이 일주일간 문을 닫기도 했다. 하지만 세차례 미중 고위급 무역회담 결과 지난 7월부터 희토류 자석 수출이 69% 늘어나는 등 희토류 수출은 회복세를 보였다.
  • 영종도 ‘바이오 특화 국가산단’ 지정 난항

    영종도 ‘바이오 특화 국가산단’ 지정 난항

    인천시가 영종도 제3유보지 362만㎡에 추진 중인 바이오 특화 국가산단 지정이 국토교통부의 반대로 난항을 겪고 있다. 국토부가 최근 수도권 신규 개발 억제 기조를 이유로 “영종도 국가산단 지정은 곤란하다”는 의견서를 인천시에 보낸 것으로 9일 알려졌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6월 영종도 제3유보지 등을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이를 두고 인천에서는 “정권 교체 후 정부가 입장을 번복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가특화단지로 지정되면 기반시설 구축을 위한 정부 예산 지원은 물론, 인허가 신속 처리와 기술·인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패키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이 같은 지원을 바탕으로 송도바이오클러스터와 연계해 수도권 서북권 바이오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었다. 시 측은 “바이오 산업은 국가첨단전략산업으로 예외가 인정돼야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지정 사례를 들어 “수도권 개발 억제 원칙을 이유로 영종도만 배제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고 지적한다. 시는 여야 인천시당과 당정협의회를 잇따라 열고 초당적 지원을 요청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부 등 관계 부처를 대상으로도 국가산단 지정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설득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시는 영종도 제3유보지의 입지적 장점을 강조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해 물류·수출 인프라 접근성이 뛰어나고, 보상이나 매입 절차 없이 신속하게 사업 착수가 가능한 대규모 유휴 부지라는 점을 내세운다. 제3유보지의 약 70%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보유하고 있어, 시는 LH와 협의를 통해 공동 추진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 관계자는 “영종도 제3유보지는 수도권 내에서 대규모 산업용지를 신속히 확보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지역”이라며 “송도·판교·광교 등 주요 바이오산업 거점과 연계해 국가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는 영종도 국가산단 지정을 포함한 ‘인천형 바이오 혁신벨트’ 조성 계획을 내년 국가산업정책 로드맵에 반영시키기 위해 산업부·국토부와 추가 협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 “후루룩 짭짭” 한국인 라면소비 세계 2위…1위는 어디?

    “후루룩 짭짭” 한국인 라면소비 세계 2위…1위는 어디?

    한국인이 지난해 1인당 79개의 라면을 먹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베트남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다. 9일 세계인스턴트라면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지난해 라면 소비량은 41억개로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는 5175만명이었으므로 1인당 79.2개를 소비한 셈이다. 닷새에 한 번꼴로 라면을 먹은 것이다. 이는 2021년 73개와 비교해 3년 만에 6개 늘어난 수치다. 한국의 라면 소비량은 2021년 37억 9000만개, 2022년 39억 5000만개, 2023년 40억 4000만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는 전년 대비 1.4% 늘었다. 다만 코로나19로 외식을 자제하며 라면 수요가 급증했던 2020년(41억 3000만개)보다는 적은 수준이다. 한국은 2020년까지 연간 1인당 라면 소비량 1위를 유지했으나, 2021년부터는 베트남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베트남은 지난해 인구 1억명이 81억 4000만개(세계 4위)를 소비해 1인당 81개의 라면을 먹었다. 다만 베트남의 1인당 소비는 2021년 88개에서 3년 사이 7개 줄었다. 1인당 라면 소비가 많은 국가는 베트남, 한국에 이어 태국(57개), 네팔(54개), 인도네시아(52개), 일본(47개), 말레이시아(47개), 대만(40개), 필리핀(39개), 중국·홍콩(31개) 순이었다. 전통적으로 국수를 즐기는 아시아 국가들의 1인당 소비량이 월등히 높았다. 반면 유럽에는 1인당 소비량이 10개도 안 되는 나라가 많다. 한 라면업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한국에서는 라면이 먹고 살기 어려운 시절부터 저렴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으로 시작됐지만,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 필리핀 같은 동남아에서는 라면이 간식이고 용량이 적어 1인당 소비 개수가 많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중량까지 고려하면 한국의 1인당 라면 소비량이 가장 많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세계 라면 시장, 역대 최대 규모 세계 라면 소비량은 1230억 7000만개로 전년 대비 2.4%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여러 나라에서 물가 상승으로 비교적 저렴한 식품인 라면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세계 최대 라면 시장은 중국·홍콩으로 지난해 438억개를 소비했다. 이는 한국의 10.7배에 달하는 수치다. 인구 2억 8000만명인 인도네시아가 143억 7000만개로 2위를 차지했다. 2023년 3위 시장으로 올라선 인도는 83억 2000만개로 베트남보다 2억개가량 많았다. 이어 일본(59억개), 미국(51억 5000만개), 필리핀(44억 9000만개), 한국(41억개), 태국(40억 8000만개), 나이지리아(30억개) 순이었다. 시장 규모가 큰 나라 중에서는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라면 소비가 빠르게 늘고 있다. 아직 시장 규모는 작지만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 지역에서도 라면 소비가 증가하는 추세다. 농심 신라면과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등 한국 라면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1∼9월 우리나라의 라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한 11억 1600만 달러(약 1조 6000억원)를 기록했다.
  • 한국춘란, 부자농촌의 씨앗이 되다

    한국춘란, 부자농촌의 씨앗이 되다

    전남 화순군이 전국 최대 규모의 춘란 재배온실을 준공하며 ‘난(蘭) 산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화순군 능주면 만수리에 문을 연 화순춘란재배온실(3,186㎡)은 33㎡, 26㎡ 단위로 나뉘어 군민에게 분양된다. 자동 온습도 제어, 환기, 방범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재배시설이다. 구복규 화순군수가 내세운 ‘부자농촌 실현’의 상징적 프로젝트로, 농가가 직접 참여하는 고부가가치 작목 산업의 기반을 마련했다. 군은 이번 대형 온실을 중심으로 읍면 단위 소규모 난실과 교육장을 잇따라 조성하고 있다. 능주면 재배교육장(1,980㎡)에서는 태극선·송옥 등 1만 분, 5만 촉의 난을 재배하며, 이양면과 동복면, 동면에도 분양형 온실을 확충 중이다. ‘한국난 재배온실 지원사업’을 통해 22개소 추가 건립을 지원하고, 능주면에는춘란 육묘장(1,260㎡)도 신축 중이다. 단순한 화훼 재배를 넘어, 농촌형 산업 생태계 구축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화순군은 재배 기반뿐 아니라 인적 인프라에도 공을 들인다. 매년 2기수로 운영되는 춘란스쿨에서 재배기술과 품종개량 교육을 진행하고, 봄·가을마다 ‘화순 난 명품 박람회’ 를 열어 애란인(愛蘭人) 교류의 장을 마련한다. 화순난연합회가 주관하는 품평회와 연구회 육성사업도 확대 중이다. 이달에는 심비디움 한국춘란 500본이 중국으로 첫 수출길에 오른다. 국산 난의 세계 시장 진출이 현실화된 것이다. 화순이 난 산업에 주목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국내 선물용 난 시장은 여전히 수입산이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화순군은 이를 국산 춘란으로 대체해 농가소득 다변화를 꾀한다. 특히 난은 노동력이 적게 들고 고령층도 손쉽게 재배할 수 있어, 고령화가 심화된 농촌의 대안 작목으로도 주목받는다. 단순한 ‘취미식물’에서 지속 가능한 농가소득원으로의 전환이 화순 모델의 핵심이다. 그러나 과제도 남는다. 분양된 난실이 실제로 얼마나 활성화될지, 수출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시장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난 재배는 초기 투자비가 높고, 품질 관리에 따라 수익 편차도 크다. 전문가들은 “지속 가능한 산업화를 위해선 품질 표준화, 브랜드 전략, 수출 인프라 구축이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구복규 화순군수는 “화순은 이제 대한민국 난 산업의 중심지”라며 “지역 농가와 함께 세계로 뻗는 난 산업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온실에서 출발한 이 실험이, 농촌의 구조적 침체를 돌파하는 ‘화순형 농가소득 혁신 모델’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사진설명) 최근 전남 화순군 능주면 만수리에서 열린 화순춘란재배온실 준공식. 화순군 제공.
  • 한국 ‘트럼프 관세’ 충격… 美 수입시장 7위→ 10위

    한국 ‘트럼프 관세’ 충격… 美 수입시장 7위→ 10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충격으로 미국 수입 시장 내 한국의 입지가 주요 경쟁국 대비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무역협회가 미국 상무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정책 여파로 올해 1~7월 한국은 미국의 10대 수입국 순위에서 10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7위에서 세 계단 하락한 것으로 무역협회가 자료를 관리해 온 1988년 이후 가장 낮은 기록이다. 한국은 2009년부터 15년간 6~7위 자리를 지켜 왔다.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미국은 한국에서 총 756억 달러(약 102조 600억원)어치 상품을 수입했으며, 이는 미국의 전체 수입액 중 3.7%였다. 지난해 한국은 4.0%로 7위였다. 올해 미국의 1~9위 수입국은 멕시코(15.0%), 캐나다(11.2%), 중국(9.4%), 베트남(5.2%), 대만(4.9%), 아일랜드(4.6%), 독일(4.5%), 일본(4.2%), 스위스(4.2%) 순이었다. 특히 지난해 한국보다 순위가 낮았던 대만, 아일랜드, 스위스 모두 한국을 추월했다. 한국의 순위 하락은 자동차, 철강, 기계 등 핵심 수출품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 대상이 되면서 상대적으로 큰 부정적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 지난 8월 대미 수출을 보면 철강(-32.1%), 자동차부품(-14.4%), 일반기계(-12.7%) 등 고율 관세 영향을 받은 품목의 수출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의 경우 현대자동차·기아가 25% 고율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한국산 전기차 수출을 줄이는 대신 현지 공장 생산 물량을 미국 시장에 집중 투입하면서 국내 대미 자동차 수출 둔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 경쟁국인 대만은 지난해 8위(3.6%)에서 올해 1~7월 5위로 도약했다. 대만은 주력인 반도체 품목이 관세의 직접적 영향권 밖에 있어 수출에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국과 무역구조가 유사한 일본 역시 지난해 5위에서 올해 1~7월 8위로 세 계단 하락했다.
  • 휘청이는 K철강… EU도 관세 50% 때린다

    휘청이는 K철강… EU도 관세 50% 때린다

    무관세 할당량도 반토막 축소 예고美 이은 무역장벽에 한국 수출 비상개별국 협상 여지… 민관 합동 대응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수입 철강에 최대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연간 무관세 할당량(수입 쿼터)도 절반 수준으로 축소된다. 국내 철강 업계로선 미국이 50%의 품목관세를 지난 6월부터 적용한 데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미국과의 관세 후속 협상에 집중하던 정부로선 또 하나의 무거운 숙제를 안게 됐다. 8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기존 철강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대체할 새로운 저율관세할당(TRQ) 제도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발표안에 따르면 모든 수입산 철강 제품에 대한 연간 수입 쿼터가 기존보다 47% 줄어든 1830만t으로 제한된다. 쿼터 초과 물량에 부과되는 관세율도 기존 25뉴에서 50뉴로 인상된다. EU는 2018년 미국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별 쿼터 물량에는 무관세를, 초과 물량에는 25% 관세를 적용하는 세이프가드를 시작했다. 내년 6월 제도 종료를 앞두고 역내 철강 보호를 위해 새로운 조치를 마련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발(發) 보호무역주의의 ‘나비효과’인 셈이다.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의 철강 고율 관세 정책으로 미국 시장에서 밀려난 중국산 제품이 EU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성격이 크다”고 말했다. EU는 미국과 함께 한국의 주요 철강 수출 시장이다. 지난해 한국의 철강 수출액(MTI 61 기준) 332억 9000만 달러(약 47조원) 가운데 대(對)EU 수출이 44억 8000만 달러, 대미 수출이 43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미국은 6월부터 수입산 철강에 50%의 고율 관세를 적용 중이다. 여기에 중국산 저가 덤핑 공세와 EU의 쿼터 축소가 겹치면 한국 철강은 ‘삼중고’에 놓이게 된다. 장상식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품목은 열연·냉연·아연도금강판 등 EU에서 수입이 빠르게 늘어난 품목군”이라며 “한국의 대EU 철강 수출의 55%를 차지하고 있어 직접 영향권에 놓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분석했다. 한국은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EU로부터 약 263만t의 국가별 쿼터를 받아 무관세로 수출했다. 후판·STS 열연·선재 등 일부 세부 품목은 일정량만 선착순으로 무관세를 인정하는 ‘글로벌 쿼터’를 활용해 약 120만t을 추가 수출했다. 연간 수입쿼터를 줄이면 국가별 쿼터 감소도 불가피하다. EU는 지난 4월 철강 산업을 보호하겠다며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적용되는 한국의 국가별 쿼터를 258만t으로 줄인 상태다. 이에 따라 올해 1~8월 대EU 철강 수출은 26억 2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7%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초 유럽 완성차업체 대응을 위해 ‘유럽영업실’을 신설했고 동국씨엠도 폴란드 공장을 둔 아주스틸을 인수해 현지 사업을 확대했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번 조치가 실행되면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철강 업계는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고율 관세로 이미 타격을 받고 있는데 EU까지 쿼터를 축소하면 국내 철강 수출 구조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며 “(관세가 확정되면) 물량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시행 시기는 유동적이다. 규정안이 발효되려면 유럽의회, EU 27개국을 대표하는 이사회 간 협상을 거쳐야 한다. 늦어도 EU 철강 세이프가드 만료 시점인 내년 6월 말 회원국 투표를 거쳐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국가별로 수입 쿼터가 다를 수 있고, 그것은 (대상국과의) 협상 결과에 달렸다”고 답했다. 정부는 국가별 수입 쿼터 확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EU가 국가별 물량을 배분할 때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에 대해서는 고려하겠다고 밝힌 만큼 (협상으로) 국가별 쿼터를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조만간 셰프초비치 위원을 만날 계획이다. 정부는 10일 민관 합동 대책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 한국은 적정성 논란인데… 中 외환보유고 10년 만에 ‘최고’

    한국은 적정성 논란인데… 中 외환보유고 10년 만에 ‘최고’

    美 금리 인하 등에 3조 3387억 달러대만도 사상 첫 6000억 달러 돌파 중국의 지난달 외환보유고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이로 인한 세계적인 자산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10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7일(현지시간) 매일경제신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지난 9월 말 기준 외환보유고가 3조 3387억 달러(약 4743조원)를 기록, 전월 대비 165억 달러(23조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2015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이며 지난해 말 대비 1363억 달러(193조원) 증가한 규모다. 중국 외환보유고는 2015년 11월 3조 4383억 달러, 12월 3조 3303억 달러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에 전 세계 자산 가격이 오른 반면 미국 달러화 가치는 낮은 수준에서 변동성을 보인 결과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늘어난 것으로 평가된다. 또 이는 중국의 수출 호조 및 위안화 표시 금융자산의 매력 상승까지 반영한다고 민성은행 원빈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분석했다. 대만의 9월 외환보유고 역시 사상 최초로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대만중앙통신에 따르면 대만 중앙은행은 지난달 말 기준 외환보유고가 전월 대비 55억 1000만 달러(7조 8000억원) 늘어난 6029억 4000만 달러(856조 40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10일 9월 말 기준 외환보유고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한국은행의 지난달 발표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162억 9000만 달러(591조원)로 전월 대비 49억 5000만 달러(7조원)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5월 말 4046억 달러로 5년여 만에 최저를 찍은 뒤 6월(56억 1000만 달러 증가), 7월(11억 3000만 달러 증가)에 이어 석 달 연속 늘었다. 우리나라는 꾸준히 외환보유액을 늘려 왔지만 외환보유액 적정성 논란은 계속됐다. 외환보유액 확충에는 많은 비용이 들어 무작정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 한은은 시중에서 달러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원화를 풀게 되는데 유동성 확대를 조절하기 위해 통화안정증권(통안증권)을 발행한다. 물가 상승이나 금리 왜곡과 같은 부작용을 줄이고자 원화를 다시 회수하는 조치다. 문제는 통안증권 발행에 이자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한은은 지난해 이에 따른 이자 지출로 4조원을 썼다. 정부도 외환보유액을 확충하려면 외국환평형기금에서 달러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해야 하고 역시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외평채 이자는 6000억원이다.
  • [사설] EU까지 철강 관세 50%… 첩첩산중 韓 수출 전선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도 철강 수입 장벽을 높인다. EU 행정부인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7일(현지시간) 무관세 쿼터 물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초과 물량에 붙는 관세는 기존 25%에서 50%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EU의 기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가 끝나는 내년 6월 말 이전 적용될 전망이다. EU는 미국과 함께 국산 철강 수출의 양대 시장이다. 미국이 지난 6월부터 철강에 관세 50%를 부과하면서 수출은 10% 안팎 줄었다. 이 와중에 EU의 조치는 설상가상인 격이다. EU 집행위는 국가별 물량 배분 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니 한국은 EU와의 FTA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당장의 방편이다. EU가 지난 4월 세이프가드 물량을 일부 줄이면서 한국산 쿼터는 이미 최대 14% 줄어들었다. 한·EU FTA가 한미 FTA처럼 사실상 무효화되지 않도록 나라별 쿼터 물량 배분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 차제에 철강 산업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책을 강구해야 한다. 철강은 자동차, 조선, 건설 등 거의 모든 제조업에서 기초 소재가 되는 기간산업이다. 전후방 연관 효과가 크고 우주항공, 첨단 로봇 등의 분야에서 미래 소재로서 높은 잠재력을 갖고 있으나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고도의 기술력 확보가 절실하다. 미국, EU, 일본까지 철강 산업 보호에 정부가 발 벗고 나선 상황에서 국내 기업들이 혼자 힘으로 수출 장벽을 넘고 기술 개발까지 감당하기는 어렵다. 국회에 발의된 관련 법안들을 검토해 지원 체계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자유무역시대가 빠르게 저물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내년 상품무역이 올해보다 0.5% 성장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관세 부과와 각국의 대응이 내년에 본격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국내 경제의 양대 축은 수출과 내수다. 수출 지역·품목 다변화와 함께 경제의 자립성을 키우기 위한 내수 활성화가 더욱 시급해졌다.
  • EU 철강 관세 2배 오른 50%…韓 최대 수출시장서 ‘폭탄’

    EU 철강 관세 2배 오른 50%…韓 최대 수출시장서 ‘폭탄’

    미국에 이어 유럽연합(EU)이 철강 수입 관세를 현행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한다. 스테판 세주르네 EU 번역·산업전략 수석 부집행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유럽 철강 산업과 일자리 보호를 위해 수입산 철강 무관세 할당량을 절반 수준으로 축소하고, 관세율은 50%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지난 6월 철강 관세를 기존의 25%에서 50%로 올린 데 이어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EU 집행위는 유럽 철강업계 보호를 위해 새로운 무역 규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번 조치는 2018년부터 시행해온 철강 세이프가드를 대체한다. 당시 EU는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철강 관세에 대응해 국가별 쿼터 내에서는 무관세로 수입하되, 초과분에는 25% 관세를 부과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에 따라 한국 철강 산업에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EU는 한국 철강의 최대 수출시장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對)EU 철강 수출액은 44억 8000만 달러(약 6조 3350억원)에 달했다. 단일국가 기준 1위 수출시장인 미국(43억 4700만 달러)보다 많은 규모다.
  • 냉부해 공방 계속…與 “K푸드 열정”·野 “정치쇼 본능”

    냉부해 공방 계속…與 “K푸드 열정”·野 “정치쇼 본능”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출연한 요리 예능 방영을 두고 여야가 7일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 부부는 지난달 28일 K푸드 홍보를 위해 JTBC ‘냉장고를 부탁해’ 특집 방송 녹화에 참여했고, 녹화분은 추석인 전날 방영됐다. 더불어민주당은 K푸드 홍보 목적에 꼭 들어맞는 방송이었다며 이 대통령 출연을 문제 삼은 국민의힘의 사과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 와중의 녹화 참여가 부적절했다고 거듭 주장하며 대통령 홍보용 방송이라고 비판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통한 K푸드 홍보’라는 방송사의 추석 특집 제작 의도는 명확했고, 대통령 내외 말씀 한마디마다 ‘K푸드 확산과 수출과 산업화’에 대한 열정이 넘쳐났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대통령 부부의 해당 프로그램 출연을 비판했던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을 향해 “추석 민심 밥상에 숟가락 얹어보려던 의도는 실패한 것 같으니 국민께 사과드리고 ‘냉부해’에 출연하는 건 어떻겠나”라고 했다. 조승래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은 아무 데서나, 그 누구나, 이유도 없이 쏘아대는 총기난사범이 돼버렸다”며 “이성을 찾기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박홍근 의원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사실관계를 마구잡이로 뒤섞어 정쟁에 불붙이는 국민의힘의 행태에 한숨이 절로 나온다”며 “추석 단 하루만이라도 ‘국익 앞에 여야 없다’는 상식을 가지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민의힘 장 대표를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 대통령실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이 대통령의 대응을 상세히 설명했는데도 ‘48시간 행적은 결국 거짓말’이라고 한 것이 허위 사실 유포라는 것이다. 이에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가 재난 속에서도 예능 카메라 앞에서 웃는 모습은 국민 상식과 거리가 멀다”며 “대통령 자리는 예능 카메라 앞이 아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 국민의 불안을 달래는 현장이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 음식을 세계에 알리겠다는 취지였다지만, 대통령 부부가 ‘이재명 피자’를 먹는 장면이 과연 국가 홍보에 도움이 됐는지 의문”이라며 “‘냉장고를 부탁해’보다 ‘국민을 부탁해’가 먼저”라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에서 전산망 장애가 발생하자 당시 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대통령 사과 및 장관 경질’을 요구했다는 점을 거론, “위기 앞에서도 카메라만 바라보는 ‘정치 쇼 본능’, 이것이야말로 내로남불이며 위선의 정점”이라고 주장했다. 배현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과연 대한민국이 셧다운될 뻔한 국가 재난 상황에서 그곳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 냉장고 파먹으며 어떤 비상조치를 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주진우 의원도 “K푸드 담당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도 먹통이다. 서버 복구가 먼저”라며 “K푸드 해외 홍보는 구실일 뿐 이재명 국내 홍보용”이라고 했다. 이동훈 개혁신당 수석대변인은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불편이 극심하던 와중에 대통령이 웃으며 방송을 찍었다면 국정 유기”라고 비판했다.
  • 李부부, 지드래곤 제쳤다…‘냉부해’ 10년만 역대 최고 시청률

    李부부, 지드래곤 제쳤다…‘냉부해’ 10년만 역대 최고 시청률

    이재명 대통령 부부 출연 한 번에 JTBC 예능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해) 시청률이 9%에 육박하며 방송 10년 만에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7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영된 JTBC ‘냉부해’ 본 방송 시청률은 8.9%(전국 기준)로 집계됐다. 지난 2014년 첫선을 보인 ‘냉부해’의 시즌 1, 2를 통틀어 역대 최고 시청률이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15년 8월 가수 지드래곤과 태양이 출연한 회차(7.4%)였다. 이날 방송은 이 대통령 부부의 취임 후 첫 예능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K-푸드를 홍보하기 위해 예능 출연을 결심했다며, 냉장고를 공개하는 대신 한우와 시래기, 더덕, 무 등 우리 제철 식재료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K팝이나 드라마 같은 문화도 중요하지만, 진짜 문화의 핵심은 음식”이라며 “한국 문화를 수출하는 데 있어 음식은 산업적으로도 대한민국을 키우는 큰 힘이 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손종원 셰프가 만든 전통 주전부리 4종 ‘아자아잣’ 중 잣을 이용해 만든 타락죽을 먹고 “먹어본 중 제일 맛있다”며 극찬했다. 웹툰 작가 김풍이 시래기를 활용해 만든 요리 ‘이재명 피자’를 맛본 뒤에는 “요리는 장난스럽게 했는데, 맛은 장난이 아니다”라며 깜짝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방송을 앞두고 정치권에선 공방이 일기도 했다. 야권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국민이 불편을 겪었고, 국가전산망 장애 담당 팀을 총괄하던 행정안전부 공무원이 지난 3일 사망한 상황에서 대통령 부부의 예능 출연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추모의 시기임을 고려해 JTBC 측에 방영 연기를 요청했고, JTBC는 애초 5일 밤 방송하려던 추석특집 촬영분의 편성을 6일 밤 10시로 변경했다.
  • 경기도 지원 전기차 충전시설 스타트업 ‘에바’, 270억 원 수주 ‘폭풍 성장’

    경기도 지원 전기차 충전시설 스타트업 ‘에바’, 270억 원 수주 ‘폭풍 성장’

    에바, 판교테크노밸리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사업 대표 성공 사례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 입주기업 ‘에바(EVAR)’가 최근 270억 원 규모의 이동식 전기차 충전시설 제작·구매 사업 계약을 체결하는 등 폭풍 성장 중이라고 7일 밝혔다. 에바는 지난 2022년 경기도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사업’의 사업화 지원을 받은 대표 스타트업이다.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사업’은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추진하는 창업지원 정책으로, 판교테크노밸리 내 기술 혁신형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과 성장을 지원한다. 제품개발, 시장개척, 통번역, 투자유치(IR) 등 창업 기업이 해외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실질적이고 단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에바는 삼성전자 사내벤처 프로그램 C랩에서 분사해 2018년 설립된 전기차 충전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세계 최초 자율주행 자동충전 로봇과 이동형 충전기를 개발해 시장을 개척했다. 이번에 수주한 충전시설 사업은 전국 산간·응급·임시시설 등 충전 사각지대에 충전기를 직접 운반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의 실질적 확대에 기여한다. 사업은 한국자동차환경협회가 발주했으며, 총 151대(270억 원)의 이동식 충전시설을 전국에 보급한다. 에바는 지금까지 전국 2만 대 이상 충전기를 보급하고, 스마트 로드 밸런싱(작업 균형화 )충전 인프라 등 전력 효율을 높이는 기술을 상용화했다. 캐나다에는 25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CES에서 2년 연속 5개 부문 혁신상 수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표창을 받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글로벌 스타트업 육성사업’ 지원 이후 에바는 뚜렷한 성장세를 보인다. 2021년 기준 5억9천만 원이던 매출은 2024년 73억6천만 원으로 약 12.5배 증가했고, 투자유치도 Pre-A(시리즈A) 단계의 65억 원에서 시리즈B 단계 220억 원으로 3.4배 이상 늘었다. 고용도 33명에서 69명으로 늘며, 본격적인 성장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한규 경기도 첨단모빌리티산업과장은 “에바는 기술력과 시장개척 모두를 성공적으로 이룬 경기도 스타트업의 대표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전기차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는 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도내 기업이 세계 무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 Z세대 겨냥해 ‘성수동 팝업·한국어 영상’…중국 화장품 ‘C뷰티’ 한국서 먹힐까

    Z세대 겨냥해 ‘성수동 팝업·한국어 영상’…중국 화장품 ‘C뷰티’ 한국서 먹힐까

    K-뷰티에 열광하던 중국이 역으로 ‘C-뷰티’ 브랜드를 국내에 진출시키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선 이례적인 중국 화장품 브랜드의 상륙이 찻잔 속 태풍으로 그칠지, 대중의 인식을 바꿔놓을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기반 뷰티 브랜드 ‘플라워 노즈’는 이달 중순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6가지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 자사몰과 네이버 스마트스토어도 열어 온라인 중심 국내 판매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중국 현지와 최대한 비슷하게 가격을 책정해 가성비 강점을 살린다는 방침이다. 2016년 설립된 플라워노즈는 공주풍의 화려한 패키지가 특징인 색조 화장품을 주로 판매한다. ‘잘파 세대’(Z세대+알파세대)를 겨냥한 브랜드로 국내에서는 이른바 ‘코덕’(코스메틱 덕후)으로 불리는 화장품 헤비 유저 일부가 타오바오, 테무 등 현지 온라인몰 직구로 접한 경우가 있었다. 한국에 앞서 미국, 일본 등에 진출했으며 유럽, 동남아 등에서도 판매를 준비 중이다. 플라워노즈 관계자는 “최근 C-뷰티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이뤄지면서 매출도 많이 올라가고 있다”면서 “K-뷰티의 성지인 한국 시장에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유통 채널도 점진적으로 확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18년 서울 명동에 매장을 열었던 OMM 등 과거에도 중국 뷰티 브랜드의 국내 진출 시도는 있었지만, 자리를 잡는 데 성공한 브랜드는 사실상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내 화장품 주요 유통망인 올리브영에서도 현재 입점한 중국 브랜드는 없다. 다만 최근 화려한 눈화장 등이 특징인 중국식 화장 ‘도우인 메이크업’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유행하면서 플라워노즈 외에도 주디돌, 퍼펙트다이어리, 인투유 등의 중국 뷰티 브랜드의 주목도가 올라갔다는 분석이다. 이들 브랜드 차원에서도 한국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거나, 한국어가 적힌 숏폼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국내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중국 화장품 국내 수입 실적은 올해 1~8월 누적 8038만 달러(약 1127억원)를 넘겨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증가했다. 수입 규모는 프랑스, 미국, 일본에 이어 4위다. 화장품 업계 내 중국 브랜드의 전망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중국 화장품 시장은 이미 자국 브랜드들이 내수를 장악한 만큼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시각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킨케어는 국내 화장품 품질을 따라오기 어렵지만, 섀도우나 립스틱 같은 색조 화장품은 중국도 품질이 나쁘지 않다”면서 “특히 중국 브랜드들은 온라인 마케팅에 강점이 있어서 국내 소비자들도 충분히 호기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반짝 유행하더라도 장기적인 관심을 받기는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은 얼굴에 직접 바르는 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 신뢰를 쌓기가 쉽지 않아 ‘중국 브랜드’라는 한계를 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도 지난달 열린 ‘아마존 뷰티 인 서울’ 행사에서 K-뷰티를 모방한 C-뷰티 가품 문제를 지적하기도 했다.
  • ‘외교 빅이벤트’ APEC 앞둔 李대통령, 3대 과제는

    ‘외교 빅이벤트’ APEC 앞둔 李대통령, 3대 과제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3주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추석 연휴 이후 정상회의 준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에 앞서 교착 상태인 한미 관세협상 후속협의의 모멘텀을 마련하고, 대미·대중 관계를 관리해야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미국과 중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이는 ‘외교 빅이벤트’를 앞두고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동시에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남북미 관계의 물꼬를 트는 것도 숙제다. 6일 대통령실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달 말 경주 APEC 정상회의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참석이 확정되면서 회의 기간에 한미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 정부는 APEC 정상회의를 목표로 한미 관세협상 후속협의의 돌파구를 마련하려 하고 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지난달 채널A와 인터뷰에서 “하나의 (관세협상) 목표 지점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차기 (한미) 정상회담 계기일 것”이라며 “APEC 때를 향해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미국이 상호관세를 낮추는 대신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3500억 달러를 두고 한미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점이 문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500억 달러는 ‘선불’이라고 언급했으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3500억 달러보다 증액하라고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정부는 3500억 달러를 현금으로 투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물러서지 않는 모습이다. 이에 협상이 APEC 정상회의를 넘어 다음 달 미국의 중간선거, 나아가 내년 초까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지만 협상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의 자동차 25%, 의약품 100% 관세 부과로 한국 기업의 피해가 확대될 수 있다. 일본과 유럽연합(EU)이 이미 미국과 협상을 타결해 낮은 관세 혜택을 받는 만큼 한국의 가격 경쟁력은 점차 약화될 위험이 있다. 이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전까지 협상을 타결짓지는 못하더라도 한미 간 입장 차를 어느 정도 좁힐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중 정상 참석하는 APEC…양국 간 가교 역할할 지 주목아울러 이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과 중국 간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을 지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참석하는 APEC 정상회의에서 한미, 한중, 미중 정상회담이 연쇄적으로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지난달 미국 타임과 인터뷰에서 기존의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에 의존) 노선에는 선을 그으면서도 중국과의 관계를 완전히 단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초강대국들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미중 정상이 이번 APEC 정상회의 계기 회담을 통해 관세, 반도체·희토류 상호 수출통제, 군사적 충돌 우려 등과 관련해 일정 수준 타협점을 찾을 지 주목된다. 이에 미중이 한국을 무대로 갈등을 완화한다면 한국은 미중 간 양자택일 상황을 피하고 대미·대중 관계를 국익에 맞게 재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이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전후로 미중 갈등 속 한국의 입장을 명확히 하라는 압박을 받아 오히려 외교적 운신의 폭이 좁아질 가능성도 있다. 꺼지지 않은 북미 정상회담…대화 분위기 조성 나설 수도APEC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북미, 남북 대화가 재개될 지 여부도 관심사다. 북한은 북미 대화의 조건으로 비핵화 목표 포기를 내세우고, 이재명 정부의 화해 조치에는 응하지 않음에 따라 대화 재개가 쉽지는 않은 형국이다. 이에 정부도 APEC 정상회의 계기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매우 낮게 보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에 적극적이고, 김 위원장도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는 좋다고 언급하면서 불씨가 아직 꺼지지는 않은 모습이다. 백악관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어떤 전제 조건 없이 대화하는 것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이 대통령이 최근 중단·축소·폐기의 비핵화 3단계 해법과 한반도 평화 계획인 ‘E·N·D(교류·관계정상화·비핵화) 이니셔티브’를 제시하며 남북미 관계 개선의 발판을 만들고자 하는 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이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 앞서 다시 한 번 북미 대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에 나설 수도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2일 공개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 계기) 여기 와서 김 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우리가 배제할 수 없다”며 “그것이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정착으로 가는 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10일 임시공휴일’ 물 건너간 사연…“어차피 해외 나가서 돈 쓴다”

    ‘10일 임시공휴일’ 물 건너간 사연…“어차피 해외 나가서 돈 쓴다”

    이번 추석 연휴는 7일간의 연휴가 이어진다. 10일 임시공휴일이 지정됐다면 열흘간의 황금연휴를 누릴 수 있었지만 이는 무산됐다. 정부는 10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한 바 없지만, 한국은행과 국회 입법조사처 등의 최근 보고서를 들여다보면 정부의 고심을 엿볼 수 있다. 임시공휴일 지정을 통한 황금연휴가 내수를 끌어올리기보다 해외여행을 유도하는 측면이 크고, 조업일수를 줄여 생산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이들 보고서를 통해 드러난다. 5일 한국은행의 ‘BOK이슈노트-고빈도 데이터를 통해 본 날씨 및 요일의 소비 영향’에 따르면 명절을 전후로 임시공휴일이 지정돼 연휴가 길어진 과거의 사례에서 소비 증가 효과는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023년 추석(임시공휴일 10월 2일)과 2025년 설(임시공휴일 1월 27일)을 대상으로 임시공휴일을 포함한 연휴 기간의 카드사용액을 예년의 명절 연휴와 비교했다. 분석 결과 임시공휴일이 포함된 연휴 직전에는 카드사용액이 예년 명절 연휴에 비해 10% 이상 증가했지만, 연휴 이후에는 오히려 5~8%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연휴를 전후한 4주간으로 기간을 넓혀 카드사용액을 비교했을 때도 전체 사용액 규모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연휴가 길어지면서 사람들이 전체 소비를 늘리는 게 아니라 소비 시점을 앞당겨서 하는 ‘기간 간 대체 효과’에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해석했다. 또한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영업일이 줄어든 것이 연휴 기간동안 늘어난 소비를 상쇄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연휴 시작때 소비 늘지만 막판엔 줄어”오히려 외식을 하는 등 국내에서의 대면서비스 소비가 감소하는 경향도 있었다. 2023년 추석 연휴에는 외식 등 대면서비스 소비가 여타 명절보다 4.4% 증가한 반면, 올해 설 연휴 기간에는 대면서비스가 소폭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올해 설 연휴 기간에 해외여행이 크게 증가한 점과 연관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은 “비교군과 대조군의 샘플이 많지 않고, 각 시기별 경제 여건과 날씨 등 여타 변수를 고려하면 임시공휴일 지정의 효과에 대해 일반화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국회 입법조사처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공휴일이 늘어나면 국내 소비로 이어지기보다 해외 소비로 이동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임시공휴일의 내수 진작 효과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임시공휴일 지정이 조업일수를 줄여 생산과 수출 감소로 이어진다는 분석도 있다. 임시공휴일로 황금연휴가 주어졌던 지난 1월 수출액은 491억 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줄었다. 광공업과 서비스업, 건설업 등 전 산업 생산도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국회입법조사처는 “수출, 생산 등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임시공휴일 대신 대체공휴일 확대, 요일지정제 도입 등의 제도적 보완책을 주문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출국하는 여행객이 245만 3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휴 기간 일 평균 이용객은 22만 3000명으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 여름 성수기(일 평균 21만 8000명)보다 2.3% 증가한 수치다.
  • 중국 시장 노리는 현대차, 1% 미만 점유율·中브랜드 약진 딛고 반등할까

    중국 시장 노리는 현대차, 1% 미만 점유율·中브랜드 약진 딛고 반등할까

    현대자동차가 미국발 관세 파고에도 2030년 글로벌 판매 555만대를 목표로 제시하면서 2016년 주한미군 사드 배치가 촉발한 한중 갈등으로 무너진 중국 시장을 회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5년간의 기회를 놓쳐 도전적인 목표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지난달 1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중국 판매 비중을 전체의 8%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417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가운데 중국 시장 판매량은 4%인 16만 7000대를 잡았고, 2030년에는 중국 판매 비중을 8%로 올리면서 44만 4000대가량을 판매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3일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에 따르면 2016년 중국에서 4.8%의 점유율을 보이며 114만 2016대를 팔았던 현대차의 중국 내 점유율은 사드 사태에 따른 한한령(限韓令) 이후 판매망이 무너지면서 지속적으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현대차 판매량은 12만 5127대이고, 점유율은 0.6%에 불과했다. 현대차그룹 전체로 넓혀 기아와 합쳐도 2016년 7.5%(179만 2021대)에서 지난해 0.9%(20만 3012대)까지 떨어졌다. 올해 현대차그룹의 중국 시장 판매량은 1~8월 13만 1341대(현대차 7만 9222대, 기아 5만 2119대)로 점유율은 0.9%에 불과하다. 현대차그룹의 중국 내 공장 폐쇄도 이어졌다. 2017년까지 현대차는 베이징에 공장 3곳, 창저우와 충칭에 각각 1곳의 공장을 건설했고, 기아는 옌청 공장 3곳을 건설해 연간 생산 능력 254만대(현대 165만대, 기아 89만대) 시설을 갖췄으나, 지금은 현대차가 베이징에 공장 2곳(75만대)을, 기아가 옌청에 2곳(75만대)을 운영해 150만대 수준으로 줄었다. 그런데도 현대차가 중국을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중국의 지난해 자동차 산업 수요가 2258만대에 이를 정도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전기차 시장은 높은 성장세를 보인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순수전기차(BEV) 판매량은 630만 3000대로, 2023년(496만 5000대)보다 26.9% 늘었다. 최근 현대차는 신차를 앞세워 중국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는데 사활을 걸고 있다. 현대차는 이달 중 중국 전용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일렉시오’를 출시할 예정으로 사전 계약을 받고 있어 일렉시오가 중국 점유율 회복을 결정지을 첫 단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중국 전용 준중형 전기 세단을 출시한다. 현대차는 중국에서 아직 출시하지 않은 ‘아이오닉’ 브랜드 전기차도 투입할 것을 예고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중국 시장의 치열한 경쟁과 중국 브랜드의 급성장 때문이다. 일례로 2016년 당시에는 중국 내수 시장 내 상위 10개 브랜드 가운데 중국 업체는 3개(창안, 창청, 지리)로 이들의 점유율은 12.6%였지만, 지난해에는 BYD, 지리, 창안, 창청 4곳으로 늘었고, 이들의 합산 점유율은 34.2%에 달한다. BYD 등 저가형 전기차 모델과 경쟁하기 어렵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현대차가 미국 수출 감소분을 상쇄하려 하지만, 중국 전기차 시장은 이미 ‘치킨 게임’이 돼버린 상황으로 현대차로서는 상당히 도전적인 목표”라며 “원가 절감을 적극적으로 실행하지 않으면 중국에서 버틸 수 없다”고 전망했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과 교수는 “사드 사태(2016년) 이후 5년간이 한국 자동차가 중국을 공략할 마지막 기회였지만, 그동안 중국 자동차의 상품성이 향상됐다”고 지적했다.
  • 추석 앞둔 광주ㆍ전남 기업 “명절 특수 실종” 아우성

    추석을 앞둔 광주·전남 기업들의 표정은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명절 특수가 숨통을 틔워주던 시절은 옛말이 됐다. 미국…의 관세 강화, 글로벌 경기 둔화, 내수 위축이 한꺼번에 몰아쳐서다. 지난 1일 찾은 광주 하남산업단지의 한 금속부품 제조업체. 기계음이 가득했지만, 현장 분위기는 냉랭했다. 30여년간 회사를 이끌어온 신모(60) 대표는 “지난해만 해도 직원 상여금을 챙겼지만 올해는 존립 자체가 위태롭다”며 고개를 떨궜다. 직원 임모(34)는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던 예전과 달리 올해는 엄두도 못 낸다”고 했다. 광주 북구에서 자동차 세차용품을 생산·판매하는 중소기업 B사 대표는 “매출은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는데 원자재 가격은 고공행진”이라며 “직원 월급 지급도 벅차다”고 토로했다. 전남에서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는 김모(50·여) 대표는 “협력업체 결제 대금 마련하느라 매일 전쟁 중”이라고 했다.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의 ‘9월 기업경기조사’에서도 불황은 체감됐다. 제조업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65로 전달 대비 1만 올랐다. 비제조업은 66으로 제자리걸음이었다. 제조업체의 가장 큰 애로 요인은 ‘내수 부진’(22.8%)이었으며, 이어 ‘경쟁 심화’(15.2%), ‘불확실한 경제상황’(12.6%) 순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도 ‘내수 부진’(29.3%)이 최다였고, ‘인력난·인건비 상승’(17.9%), ‘경쟁 심화’(10.1%)가 뒤를 이었다. 문제는 광주·전남 중소기업들이 거래 은행 대출에 의존하는 구조적 한계 탓에 생존 자체가 위협받는 것이다. 지역 기업들이 기술 투자와 인재 확보에 나서고 싶어도 여력이 없어 악순환이 반복된다. 전문가들은 단기 금융지원에 그칠 게 아니라 산업 구조 개편과 지역 특화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산업단지 리모델링, 지방 특화산업 육성, 기술·인재 지원, 규제 완화 등이 대표적이다. 광주전남연구원 관계자는 “지방 기업의 경쟁력 약화는 지역 소멸로 직결된다”며 “정부 차원의 집중 전략이 절실하다”고 했다.
  • 8월 경상수지 91.5억 달러 ‘역대 최대’… 관세 여파에도 28개월 연속 흑자 행진

    8월 경상수지 91.5억 달러 ‘역대 최대’… 관세 여파에도 28개월 연속 흑자 행진

    지난 8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91억 5000만 달러를 기록해 8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긴 28개월 연속 흑자 행진이다. 한미 관세 협상 여파 등으로 지난해 8월보다 수출이 줄었지만, 에너지 가격 하락 등으로 수입이 더 크게 줄면서 흑자폭이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25년 8월 국제수지’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91억 5000만 달러(약 12조 8400억원)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693억 달러)도 지난해 같은 기간(559억 4000만 달러)보다 약 24% 늘었다. 항목별로는 상품수지 흑자 규모(94억 달러)가 지난 2018년 8월(109억 3000만 달러) 이후 동월 기준으로 역대 2위였다. 다만 7월(102억 7000만 달러)보다는 8억 달러 이상 줄었다. 수출(564억 4000만 달러)이 전년 동월 대비 1.8% 줄었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26.9%)·승용차(7.0%) 등이 전년 동월 대비 늘었지만, 철강제품(-11.7%)·컴퓨터주변기기(-15.5%)·무선통신기기(-11.0%)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3.5%)에서만 호조를 보였고, EU(-9,2%)·미국(-12.0%)·일본(-5.3%)·중국(-3.0%) 등에서 모두 수출이 감소했다. 한은은 9월 경상수지 흑자 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 호조에 9월 수출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고, 8월 분기배당지급 영향도 해소되면서 9월에는 100억달러를 상회하는 흑자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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