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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희옥 생각과 실천] 국민의 영토권, NLL

    [김희옥 생각과 실천] 국민의 영토권, NLL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쯤,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북방한계선인 NLL을 넘어 우리 해군 고속정을 기습공격했다. 욱일승천의 기세로 월드컵 4강에 오른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경기가 예정되어 있는 축제일에 북한의 공격으로 우리의 해군 승조원 6명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을 입었다. 북한 경비정도 30여명의 사상자를 낸 채 화염에 휩싸여 퇴각했다. 꽃다운 청춘의 우리 해병들이 무엇 때문에 희생된 전투였던가. 그들의 피로 지킨 서해 북방한계선이 최근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NLL에 관한 전직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발언이 공개되고, 지난 대선과정에서 여권이 이 발언록을 입수했는지의 진위 여부를 놓고 대립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그러나 어떠한 논의가 있더라도 대한민국의 국가통치권이 현실적·실효적으로 지배하는 NLL의 중요성을 놓쳐서는 안 된다. 우리의 헌법 제3조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는 오랜 역사 위에서 정립된 지리적 개념이다. 원래 국가는 일정한 지역을 지배하는 바탕으로 국민과 국가통치권을 갖추어서 성립한다. 국가인 이상 자국의 영역 안에서는 배타적 지배를 할 수 있다. 이러한 국가영역에 대한 국가권력이 바로 영토고권이다. 대한민국의 영토로 헌법상 규정된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 중 실효적으로 국가통치권이 행사되지 못하고 있는 북한지역도 당연히 우리 영토로 인정할 것인가에 관해서는 의견 대립이 다소 있다. 헌법 제3조는 비록 현재는 대한민국의 국가통치권이 휴전선 남쪽에서만 행사되고 그 북쪽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으나 한국의 헌법과 법률이 휴전선 북쪽 지역에도 적용된다는 점을 규정한다. 대한민국의 영역은 구한말의 국가영역 위에 위치한 것이며, 휴전선 북쪽 지역은 소위 인민공화국이 불법 점령한 미수복 지역이라는 점을 선언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비록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하나의 주권국가로 존속하고 있고 평화적 공존과 통일을 위하여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률’ 등에서 특례를 두고 있더라도 헌법 제3조 영토조항의 예외라고 볼 수는 없다. 북방한계선에 대해 논의해도 그렇다. 헌법 제3조의 국가영역 규정과 직결되지는 않지만 대한민국의 국가통치권이 실효적으로 지배하는 영역에 관한 논의이므로 모든 국민이 ‘영토권자’의 지위에서 관심을 가진다는 점이 중요하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을 체결하면서 유엔군 측과 공산군 측은 육상경계선만 설정하고 해양경계선을 정하지 못하였는데, 이후 클라크 유엔군 사령관이 한반도 수역에서 우발적 무력충돌 가능성을 예방한다는 취지에서 한국 측 해군과 공군의 초계활동을 제한하기 위하여 정한 북방한계선이 바로 NLL이다. 동해의 NLL은 육지 군사분계선의 연장선을 기준으로 하고, 서해의 NLL은 서해 5개 도서와 북한지역과의 중간선을 기준으로 한강 하구로부터 서북쪽으로 12개 좌표를 연결하여 설정한 것이다. 이에 북한은 일방적으로 설정한 것이라고 하면서 NLL을 부정, 재설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은 1973년 이후 여러 차례 침범을 하면서 NLL을 부정하고 있으나 좌초된 북한 선박을 NLL상에서 인계받거나 1992년 남북기본합의서 등에서 NLL을 인정하고 준수해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므로 국민의 영토권 등과 관련하여, 대한민국의 국가권력이 현실적·실효적으로 지배하는 한계선인 NLL의 유지·수호는 대한민국 역사의 책무이자 국민의 소임이다. 11년 전의 전투에서 희생된 6명의 용사를 기리는 영화가 올 하반기에 개봉될 예정이라고 한다. 성금 모금에 참여한 국민이 6만명을 넘어섰고, 인터넷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80%가 20~30대라는 보도도 접할 수 있다. 아무리 정치적 논란이 있어도 지혜로운 국민들은 NLL에서 조국의 미래와 희망을 분명하게 보는 것 같다.
  • 朴대통령 中칭화대 연설 전문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방중 사흘째인 29일 베이징(北京)의 명문 칭화대(淸華大)를 찾아 ‘새로운 20년을 여는 한중 신뢰의 여정’을 제목으로 연설을 했다. 다음은 연설 전문. 안녕하세요! 존경하는 천지닝(陳吉寧) 총장님과 교직원 여러분, 그리고 칭화대 학생 여러분, 오늘 중국의 명문 칭화대학의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칭화대 학생 여러분을 보니, 곡식을 심으면 일년 후에 수확을 하고, 나무를 심으면 십년 후에 결실을 맺지만, 사람을 기르면 백년 후가 든든하다는 중국고전 관자(管子)의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이곳 칭화대의 교훈이 ‘자강불식 후덕재물(自强不息 厚德載物)’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 교훈처럼 쉬지 않고 정진에 힘쓰고, 덕성을 함양한 결과 시진핑 주석을 비롯하여 수많은 정치지도자들을 배출했고, 중국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도 배출했습니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생각과 열정이 중국의 밝은 내일을 열게 할 것이라 믿습니다. 오늘 이렇게 여러분과 함께 한국과 중국이 열어갈 미래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학생 여러분, 한국과 중국은 수천 년의 역사를 함께 해오면서 다양한 문물과 사상을 교류해왔습니다. 그래서 마음으로 공유하는 것이 많고, 문화적으로도 통하는 데가 많습니다. 한국과 중국이 1992년에 수교한 지 약 20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우호협력의 발전 속도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을 정도입니다. 그동안 교역액은 무려 40배나 늘었고, 중국과 한국을 오가는 비행기와 선박이 하루에 백편이 넘습니다. 양국 공히 약 6만명의 학생들이 서로 유학을 하고 있는데, 이곳 칭화대에도 1천400여명의 한국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많은 한국 국민들은 어려서부터 삼국지와 수호지, 초한지 같은 고전을 책이나 만화를 통해서 접해왔습니다. 그래서 한국인들이 중국에 관광 오게 되면, 마치 잘 아는 곳에 온 것처럼 친근감을 느끼곤 합니다. 저도 오래전에 소주에 다녀온 적이 있는데, 하늘에는 천당이 있고, 땅에는 소주, 항주가 있다는 말이 정말 맞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이곳저곳이 반갑게 느껴졌습니다. 또, 역지사지(易地思之)라든가, 관포지교(管鮑之交), 삼고초려(三顧草廬)같은 중국 고사성어들은 한국 사람들도 일반 생활에서 흔히 쓰는 말입니다. 저는 양국이 불과 20년 만에 이렇게 급속도로 가까워질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이렇게 문화적인 인연이 뿌리 깊게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공감대야말로 정말 소중한 것 아니겠습니까? 어제 저녁 저는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우정의 콘서트에 다녀왔습니다. 한국의 K-POP 가수들과 중국의 대중가수들이 함께 공연을 했는데, 양국 젊은이들이 문화로 하나가 되는 현장을 보면서 참 반가웠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중국 선현들의 책과 글을 많이 읽었고, 중국 노래도 좋아하는데, 이렇게 문화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야말로 진정 마음으로 가까워지고, 친구가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학생 여러분, 저는 한중 관계가 이제 더욱 성숙하고, 내실있는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정치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온 것이 국민의 신뢰인데, 저는 외교 역시 ‘신뢰외교’를 기조로 삼고 있습니다. 국가 간의 관계도 국민들 간의 신뢰와 지도자들 간의 신뢰가 두터워진다면 더욱 긴밀해질 것입니다. 저와 시진핑 주석은 지난 2005년에 처음 만났습니다. 당시 저장성 당 서기였던 시 주석과 만나‘새마을 운동과 신농촌 운동’을 비롯해서 다양한 양국 현안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시주석과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앞으로 더욱 발전적인 대화와 협력을 해 나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지난 20년의 성공적 한중관계를 넘어 새로운 20년을 여는 신뢰의 여정을 시작하고자 합니다. 이틀 전 제가 시 주석과 함께 채택한 ‘한중미래비전 공동성명’은 이러한 여정을 위한 청사진이자 로드맵입니다. 현재 두 나라 정부는 무역자유화를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될 경우, 양국 경제관계는 더욱 성숙한 단계로 발전할 것이고, 새로운 경제도약을 이뤄가는 토대가 될 것입니다. 나아가 동북아의 공동번영과 역내 경제통합을 위한 견인차가 될 것입니다. 또한, 기후변화와 환경 등 글로벌 상생을 위한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벌써 우리 젊은이들은 자발적인 협력사업을 펼쳐오고 있습니다. 예로, ‘한중 미래숲’이란 민간단체는 양국 젊은이들과 함께 2006년부터 네이멍구 지역 사막에 나무를 심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600만 그루를 식수했습니다. 중국 내륙의 사막화를 막아 황사를 줄이기 위한 이러한 노력은 양국의 좋은 협력사례이고, 앞으로 이런 협력 모델을 더욱 확대해 가야 할 것입니다. 양국의 뿌리 깊은 문화적 자산과 역량이 한국에서는 한풍(漢風), 중국에서는 한류(韓流)라는 새로운 문화적 교류로 양국국민들의 마음을 더욱 가깝게 만들고 있는데 앞으로 한국과 중국이 함께, 아름다운 문화의 꽃을 더 활짝 피워서 인류에게 더 큰 행복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학생 여러분, 지금 전 세계가 아시아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을 비롯해서 아시아 국가들이 다방면에서 서로 협력을 강화해 간다면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정세는 매우 불안정합니다. 역내 국가 간에 경제적인 상호의존은 확대되는데, 역사와 안보문제를 둘러싼 갈등과 불신으로 인해 정치, 안보 협력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아시아 패러독스’ 현상이라고 부르는데, 지금 동북아에는 역내 국가간에 이러한 현상을 극복하고 평화와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다자적 매커니즘이 없습니다. 중용에 이르기를 ‘군자의 도는 멀리 가고자 하면 가까이에서부터 시작해야 하고, 높이 오르고자 하면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고 했습니다. 국가 간에도 서로의 신뢰를 키우고, 함께 난관을 헤쳐 가며, 결과를 만들어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저는 동북아 지역도 역내 국가들이 함께 모여서 기후변화와 환경, 재난구조, 원자력안전 문제 같이 함께 할 수 있는 연성 이슈부터 협력을 통해 신뢰를 쌓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점차 정치, 안보분야까지 협력의 범위를 넓혀가는 다자간 대화 프로세스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러한 신념을 담은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해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논의를 했습니다. 저는 앞으로 한국과 중국이 신뢰의 동반자가 되어‘새로운 동북아’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칭화대 학생 여러분, 저는 동북아에 진정한 평화와 협력을 가져오려면,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가 ‘새로운 한반도’ 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한 구성원이 자유롭게 왕래하고, 안정되고 풍요로운 아시아를 만드는데 기여하는 한반도가 제가 그리는 ‘새로운 한반도’의 모습입니다. 저는 한반도에 진정한 변화를 가져오고 싶습니다. 비록 지금은 남북한이 불신과 대립의 악순환에서 못 벗어나고 있으나, 저는 새로운 남북관계를 만들고, 새로운 한반도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위협하는 북핵문제를 해결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북한은 핵보유를 용납하지 않겠다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세계와 교류하고, 국제사회의 투자를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핵개발을 하는 북한에 세계 어느 나라가 투자를 하겠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내건 핵무기 개발과 경제건설의 병행 노선은 애당초 불가능한 일이고, 스스로 고립만 자초하는 길이 될 것입니다. 만약 북한이 핵을 버리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는 변화의 길로 들어선다면, 한국은 북한을 적극 도울 것이고, 동북아 전체가 상생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한반도에 평화가 정착되고, 남북한 구성원이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게 된다면, 동북 3성 개발을 비롯해서 중국의 번영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북한문제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가 사라진 동북아 지역은 풍부한 노동력과 세계 최고의 자본과 기술을 결합하여 세계 경제를 견인하는‘지구촌의 성장 엔진’이 될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삶에도 보다 역동적이고 많은 성공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한국과 중국의 젊은이 여러분이 이 원대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합니다. 이 자리에 계신 칭화인 여러분이 그런 ‘새로운 한반도’, ‘새로운 동북아’ 를 만드는데 동반자가 되어 주시기 바랍니다. 학생 여러분, 한국과 중국의 강물은 하나의 바다에서 만납니다. 중국의 강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고, 한국의 강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흐릅니다. 그리고 서해 바다에서 만나 하나가 됩니다. 지금 중국은 시진핑 주석의 지도아래, ‘중국의 꿈’(中國夢)을 향해 힘차게 전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한국도 국민 행복시대와 인류평화에 기여하는 한반도라는 한국의 꿈(韓國夢)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한국과 중국은 국민 행복, 인민 행복이라는 목적지를 향해 함께 전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두 나라의 강물이 하나의 바다에서 만나듯이, 중국의 꿈(中國夢)과 한국의 꿈(韓國夢)은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저는 한국의 꿈과 중국의 꿈이 함께 한다면, 새로운 동북아의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한국과 중국이 함께 꾸는 꿈은 아름답고, 한국과 중국이 함께하는 미래는 밝을 것입니다. 학생 여러분, 젊은 여러분의 삶에는 앞으로 많은 시련과 어려움이 있을지 모릅니다. 저에게도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젊은 시절이 있었습니다. 저의 꿈은 전자공학을 전공해서 나라의 산업역군이 되겠다는 것이었는데, 어머니를 여의면서 인생의 행로가 바뀌었고, 아버님을 여의면서 한없는 고통과 시련을 겪었습니다. 그 힘든 시간을 이겨내기 위해 저는 많은 철학서적과 고전을 읽으면서 좋은 글귀는 노트에 적어두고 늘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러면서 고통을 이겨내고 마음의 평화를 되찾을 수 있었고, 인생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가치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 기억에 남는 글귀 중 하나가 제갈량이 아들에게 보낸 배움과 수신에 관한 글입니다. 마음이 담박하지 않으면 뜻을 밝힐 수 없고, 마음이 안정되어 있지 않으면 원대한 이상을 이룰 수 없다. 그 내용이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인생의 어려운 시기를 헤쳐가면서, 제가 깨우친 게 있다면 인생이란 살고 가면 결국 한줌의 흙이 되고, 100년을 살다가도 긴 역사의 흐름 속에서 보면 결국 한 점에 불과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바르고 진실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시련을 겪더라도 고난을 벗 삼고, 진실을 등대삼아 나아간다면, 결국 절망도 나를 단련시킨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굴하지 말고, 하루하루를 꿈으로 채워 가면서 더 큰 미래, 더 넓은 세계를 향해 용기 있게 나아가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중국과 한국의 젊은이들이 앞으로 문화와 인문교류를 통해서 더 가까운 나라로 발전하게 되기를 바라면서, 여러분의 미래가 밝아지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선박펀드로 稅 회피… 의료비 공제도 부자 유리

    선박펀드로 稅 회피… 의료비 공제도 부자 유리

    기업 투자금의 일부를 돌려주는 세금 감면제도인 임시투자세액공제. 1982년 경기 침체기에 기업들의 투자를 독려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지금까지 30년이 넘도록 유지되고 있다. 경기 활황으로 필요가 없어졌을 때도 재계 반발 등에 대한 우려로 정부는 이를 없애지 못했다. 그동안 18차례 일몰(시한 만료)의 위기를 넘겼다. 비과세·감면이 기득권화된 대표 사례로 꼽힌다. 국내 비과세·감면액은 2000년 13조 3000억원에서 지난해 29조 7000억원(잠정)으로 연평균 6.9%씩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국세 수입의 12.8%를 차지했다. 한국조세연구원이 26일 공청회에서 지적한 케케묵은 비과세·감면 제도의 문제점은 ▲정책 목표에 어긋나고 실효성 부족 ▲과세 형평성을 저해하는 공제 방식 ▲항구화·기득권화로 세수 기반 약화 ▲예산산업과의 중복 등 크게 4가지다. 저축 지원을 위한 비과세·감면 제도는 개인연금저축 비과세, 농어가목돈마련저축 비과세 등 모두 14개에 이른다. 지난해 감면액만 모두 1조 4641억원이나 됐다. 저소득층의 저축 장려를 정책 목표로 삼았지만 실제로는 고소득층과 고액 자산가의 배만 불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소득 하위 40% 계층이 저축 여력이 없다는 통계청 조사 결과 등으로 볼 때 이 제도는 최초 설계 단계부터 잘못됐다는 것이 조세연구원의 지적이다. 농협·수협 등 조합 출자금 및 예탁금에 대한 세제 혜택도 주 대상인 농어민에게는 과실이 거의 돌아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 자격을 농어민뿐 아니라 1만원 정도 출자금을 낸 준(準)조합원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학수 조세연구원 연구위원은 “이 제도의 정책 대상자는 농어민이 아니라 사실상 전 국민”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2011년 말 기준 농협의 비과세 예탁금 62조원 가운데 80.9%인 50조원은 준조합원의 예금이었다. 투자 금액에 상관없이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포함하지 않고 분리 과세하는 부동산투자펀드, 선박투자펀드, 해외자원개발펀드나 한도 없이 비과세하는 장기저축성보험도 문제로 지적됐다. 대부분 고소득층의 세금 회피 목적으로 악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 포함하거나 한도를 설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용 실적이 전혀 없는 제도도 있었다. 대학 맞춤형 교육비용 세액공제, 성실신고 확인비용 세액공제, 주택담보 노후연금 이자비용 공제, 방송신문교육용 고급사진기 개별소비세 면제 등 35개 제도는 아예 이용된 적이 없었다. 예산 사업과 수혜 계층이 중복되는 비과세·감면 제도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준으로 연간 7조 4978억원은 유사 중복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비과세 감면에 따른 올해 전체 조세지출액 18조 5722억원의 40.3%에 달한다. 보험료·의료비·교육비·기부금 등의 특별공제는 고소득자에게 유리하도록 잘못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 기준으로 1년 소득이 1000만원 이하인 경우 의료비 혜택은 68만원에 불과했지만 10억원이 넘는 ‘초(超)고소득자’의 경우 7135만 5000원이었다. 105배의 격차다. 김 연구위원은 “소득에 비례해 공제를 받는 소득공제 제도 때문”이라면서 “소득공제 방식을 세액공제로 바꿔 고소득층의 부담을 늘리고 저소득층 부담은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박규원 대표 장보고대상 수상

    해양수산부는 25일 ‘제7회 장보고대상’ 대통령상 수상자로 박규원 테크로스 대표이사를 선정했다. 테크로스는 선박의 무게중심을 유지하기 위해 배 아래나 좌우에 설치한 탱크에 채워 넣는 바닷물인 선박평형수(船舶平衡水)의 처리 설비를 개발하는 회사로, 2005년 국내 최초 다목적 상륙함인 독도함을 띄우는 데 기여했다. 국무총리상에는 전남 여수시, 해수부 장관상에는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태평양해양연구센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상에는 임태일 태림상사 대표이사가 선정됐다. 26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시상한다.
  • 6·25전쟁 해군의 첫 승 ‘대한해협 해전’ 기립니다

    6·25전쟁 해군의 첫 승 ‘대한해협 해전’ 기립니다

    1948년 창설 당시 해군은 변변한 군함 한 척 없었다. 해군 가족들이 바자회와 삯바느질로 모금한 1만 5000달러에 정부 지원금 4만 5000달러를 더해 미국에서 사들인 백두산함이 첫 전투함이었다. 하와이 군항에서 3인치 포를 설치하고 괌에서 포탄 100발을 사들여 진해항에 들어온 때는 1950년 6월 24일. 대원 대부분이 외출을 나간 이튿날 6·25전쟁 발발과 함께 ‘해상 경비를 강화하는 동시에 적함이 보이는 대로 격침하라’는 출동 명령이 떨어졌다. 동해로 북상하던 백두산함은 25일 오후 8시 12분쯤 수평선에서 올라오는 검은 연기를 발견했다. 국적 표시도, 국기도 없이 10노트로 남하하던 괴선박은 600여명의 지상군 병력을 태운 북한의 100t급 수송선이었다. 나포를 시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26일 밤 12시 30분쯤 백두산함의 3인치 포가 불을 뿜었다. 1시간여의 교전 끝에 승조원 2명이 전사하고 2명이 부상을 당했다. 하지만 적함과 더불어 북한군 600여명을 수장시켰다. 적 게릴라부대의 후방교란을 막고 보급로를 차단하는 한편, 유엔군 병력과 군수물자가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해상교통로를 확보할 수 있었다. 우리 해군의 첫 승전으로 기록된 ‘대한해협 해전’을 기념하는 전승행사가 26일 부산 해군작전사령부 소속 독도함에서 열린다. 부산시민 1000여명과 대한해협 해전 전사자인 전병익 중사·김창학 하사의 출신 초등학교 재학생 105명, 육·해·공군사관학교 생도 500여명 등이 아시아 최대 수송함인 독도함에 올라 전승기념식을 갖고 해상사열과 화력시범을 참관한다. 이지스 구축함, 한국형 구축함, 호위함 등 함정 10여척과 대잠초계기(P3C), 대잠헬기(링스) 등 10여대가 동원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현대重·카이스트 손잡다

    현대重·카이스트 손잡다

    현대중공업이 미래 신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손을 잡았다. 산학협력을 통해 적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는 포스코-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를 잇는 제2의 ‘산학연’ 모델이 탄생한 셈이다. 현대중공업은 21일 대전 유성구 카이스트 본관에서 ‘HK연구센터’ 설립과 에너지·환경·물·지속 가능한 성장(EEWS) 분야의 기술개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과 황시영 기술경영실장, 강성모 카이스트 총장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중공업과 카이스트의 영문 앞 글자를 딴 HK연구센터는 미래산업 분야의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사업화 모델을 만들어 성장동력 사업의 기반을 구축하는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또 조선·해양·플랜트·엔진·전기전자·건설장비·그린에너지 등 현대중공업의 7개 주력사업 분야에서도 첨단기술 개발이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위해 5년간 HK연구센터의 연구개발 비용과 운영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카이스트의 EEWS 기획단과 함께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선박과 태양광 발전, 에너지 저장, 연료전지, 탄산가스 포집 등 분야에서도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한편 포스코는 포스텍 교수·학생·교직원·연구원 등이 창업하거나 또는 등기이사로 등록된 47개 기업의 네트워크인 ‘APGC’를 통해 산학협력의 성공 모델을 만들었다. 특히 APGC 기업들은 철강의 대체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마그네슘강 개발에 기여하기도 했다. 포스코의 지원을 받는 포스텍은 교내에 국내 유일의 3세대 방사광가속기를 갖추고 있고, 내년에는 4세대 가속기도 건설할 예정이다. 영국의 대학교육전문매체인 ‘THE’는 설립 50년 이내의 전세계 100개 대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종합평가에서 포스텍을 1위로 선정했다. 카이스트는 2위를 차지한 스위스의 로잔공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김문이 만난 사람] 6·25 대한해협 전투 승리 ‘…바다의 전우들’ 펴낸 백두산함 갑판사관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김문이 만난 사람] 6·25 대한해협 전투 승리 ‘…바다의 전우들’ 펴낸 백두산함 갑판사관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때는 1950년 6월 25일 정오. 진해항에 정박 중인 국내 최초의 군함 백두산함 갑판에는 외출·외박을 나갔던 장병들이 급히 모였다. 최용남 함장은 비장한 모습으로 말했다. “적 인민군대가 오늘 새벽 동해안 옥계, 임원해안으로 쳐들어왔다. 우리는 지금 동해로 출동한다. 적 상륙군을 격멸해야 한다. 각자 최선을 다해 임무를 완수하라.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지키자.” 함장의 명령이 떨어지자 승조원들은 각자 위치로 돌아가 전투준비를 한 뒤 오후 3시 진해항을 출항했다. 여기서 잠깐, 백두산함에 대해 잠시 살펴본다. 초창기 해군의 염원은 함포가 장착된 군함을 갖는 것이었으나 빈약한 국가재정으로 군함 구입은 엄두도 못 낼 형편이었다. 해군은 자체적으로 군함 구입자금을 모으기 위해 장병들의 월급에서 5~10%씩 갹출하고 부인회에서 삯바느질, 의복세탁, 수선, 뜨개질로 1만 5000달러를 모아 이승만 대통령에게 청원했다. 이 대통령은 해군의 뜻을 높이 사 4만 5000달러를 보태 군함 구입을 주선했다. 결국 1949년 12월 뉴욕 맨해튼 섬 부두에서 정박 중인 고물 함정(2차대전 직후 퇴역)에 태극기를 높이 올리고 마이애미와 파나마 운하를 지나 1950년 1월 하와이 호놀룰루 항에 입항했다. 3인치 포를 장착하는 등 무기정비를 마친 3월 20일 하와이를 떠나 25일 콰잘린 섬에 기항해 연료를 공급받고 괌 섬 아프라 항으로 향했다. 여기에서 형편에 맞춰 3인치 포탄 100발만 장착하고 4월 10일 진해항에 입항했다. 이후 심하게 녹이 슨 배를 진해항에서 한 달 동안 정비했다. 모든 승조원들이 달려들어 시뻘겋게 녹슨 선체를 해머로 털어내고 방부 페인트를 칠한 후 깨끗하게 단장해서 탄생된 것이 백두산함이다. 그렇게 해서 진해항을 떠난 백두산함이 부산항과 울산 앞 방어진 동쪽 3마일 해상에 도착한 것은 1950년 6월 25일 밤 9시 10분쯤이었다. 이때 우현에서 근무 중인 승조원이 다급하게 목소리를 높였다. “견시보고, 우현 45도 수평선 검은 연기 보임.” 항해 당직사관 최영섭 소위는 쌍안경으로 동쪽 수평선을 봤다. 수평선에 검은 연기가 남쪽에서 북쪽으로 흐르고 있었다. 하지(夏至) 때라 해는 넘어갔으나 시정(視程)은 좋았다. 해상은 흐리고 너울이 일고 있었다. 최 소위는 함장에게 이러한 사실을 즉각 보고했다. “함장님, 저기 수평선에 검은 연기가 흐르는 것이 보이지요. 그쪽으로 가서 확인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함장은 “알았다”고 대답했다. 백두산함은 당초 목적지인 옥계 방향을 바꿔 15노트 속력으로 수평선을 향해 달렸다. 밤 9시 30분쯤 연기를 뿜으며 남하하는 배가 가까이 들어왔다. 백두산함과 비슷한 형태의 괴선박은 백두산함이 접근하자 항로를 이리저리 바꾸면서 계속 남하했다. 최 소위는 부하들에게 국제통신부를 통해 국적, 출항지, 목적지를 문의하는 신호 부호를 찾도록 했다. 이어 발광신호를 보내게 했다. 최 함장은 괴선박의 예사롭지 않은 행태를 보고 적 인민군 함정이 아닌가 의심했다. 최 소위는 괴선박의 발견과 추적, 여러 동태 등을 해군본부에 타전했다. 이어 최 소위는 신호사에게 “정지하라, 정지하지 않으면 발포하겠다”라는 국제부호를 찾아놓으라고 지시한 뒤 공격적 탐색기동을 개시했다. 그러자 장교들 사이에 “무장한 군대가 갑판에 가득 깔려 있습니다. 아, 함수 갑판에 대포가 있습니다. 양현에 기관포도 있습니다”라는 외침이 잇따랐다. 밤 11시가 조금 지난 시간, 괴선박과 거리를 좁히자 장교들은 다시 “주갑판, 후갑판, 중갑판에 있는 병력만 500명은 돼 보입니다. 선실과 선창에 타고 있는 군대는 보이지 않지만 모두 합치면 700~800명쯤 되겠습니다. 적함이 틀림없습니다. 공격합시다”라고 말했다. 잠시 침묵하던 최 함장도 “저 배는 대포와 기관포로 무장하고 1000명 가까운 무장 육전대(해병대)를 태우고 있다. 저 배의 항로로 보아 부산을 점령하려고 내려온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 전투에 돌입한다. 죽기를 각오하고 싸우자”라고 명령했다. 이어 함장은 다시 한번 장교들의 얼굴을 보면서 냉수로 건배를 했다. “살아서 마지막 마시는 대한민국 물이다”고 결의를 다졌다. 최 소위는 건배를 마치고 곧바로 함수 사병 침실로 가서 포술갑판 부대를 집합시킨 뒤 전투에 임할 것을 지시했다. 26일 밤 12시 30분, 함장의 사격명령이 떨어졌다. 3인치 포탄 첫 발이 포성을 울리며 적함으로 날아갔다. 최 소위의 조마조마하던 가슴이 일시에 풀렸다. 백두산함은 인수 후 포탄이 아까워 모의탄으로만 훈련했지 실탄사격을 한번도 해보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적함도 기다렸다는 듯이 즉각 응사해 왔다. 백두산함은 18노트 최고 속력으로 기동하며 주포와 기관총으로 공격했다. 적함도 주포와 기관포로 맹렬히 반격해 왔다. 치열한 포격전이 20여분간 계속됐다. 백두산함은 최고 속력으로 적함을 향해 돌진하면서 포탄을 계속 쐈다. 이윽고 적 함교에 포탄이 명중했다. 백두산함에는 만세소리가 울려 퍼졌다. 적 함은 검붉은 연기에 휩싸여 좌현으로 기울어져 바닷속으로 빠져 들어갔다. 이때 적 포탄 한 발이 백두산함 조타실 외판을 때렸다. 조타사 김창학 등이 복부에 파편을 맞고 쓰러졌다. 또 적 포탄 한 발이 주포 갑판에 떨어져 파편이 튀었다. 장전수 전병익 등이 가슴에 파편을 맞고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주포 전화수 김춘배 등이 다리에 파편을 맞고 쓰러졌다. 부상병을 후갑판 아래 사병식당으로 이송해 응급처치하고 3인치 포 수리에 착수했다. 이때가 6월 26일 오전 1시 20분쯤이었다. 백두산함은 약 4시간에 걸친 적함 잔해물 수색을 끝내고 아침 6시쯤 부상자 치료를 위해 포항기지로 향했다. 이상은 한국전쟁 당시 벌어졌던 ‘대한해협전투’에 대한 내용이다. 이 해상 전투는 전사(戰史)에는 기록돼 있지만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내용이다. ‘한국전쟁’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3·8선 돌파하고 육상으로 남침한 것으로 각인돼 있기 때문이다. 이 내용에 의하면 북한은 한국전쟁 당시 육상은 물론 남한의 부산과 진해항을 점령해 유엔군들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치밀한 계획을 짰던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문서기록보관청에도 이러한 기록이 있다. 그렇다면 대한해협 전투에서 백두산함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백두산함 갑판사관 겸 항해사·포술사였던 최영섭씨를 지난 13일 경기 일산 자택에서 만났다. 그는 위 내용을 상세하게 밝히기 위해 ‘6·25 바다의 전우들’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책을 펴냈다. 당시 부산 앞바다에서 벌어진 ‘대한해협전투’는 물론 서해 봉쇄작전, 인천상륙작전, 함경도 동해진격작전 등 잘 알려지지 않았던 바다의 전투를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사료적 가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당시 적함을 침몰시키고 포항으로 항진할 때 함미 사병식당에 있는 응급실에 있었습니다. 군의관 김인현 중위는 심한 배멀미로 목에 깡통을 달고 구역질을 하면서도 출혈이 심한 전병익, 김창학에게 응급수술을 했습니다. 두 중상자는 그 와중에도 ‘적함이 어떻게 됐느냐’고 물었습니다. 나는 ‘격침했다. 살아야 해’라고 했더니 두 중상자의 눈빛이 환하게 밝아졌어요. 그러더니 ‘대한민국 만세’라면서 결국 고개를 떨구고 말았지요.” 그는 한국전쟁을 회고하면서 “육지에서 불이 붙었으나 바다에서 진화해 갔다. 6·25 그날 대한해협 전투 승첩으로 부산항을 지켜냈고 대한민국을 돕는 유엔군과 무기, 탄약, 장비 등 병참 물자가 들어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7년 미국 해군연구소에서 발간한 ‘한국전쟁과 미국 해군’이라는 책자에도 ‘전쟁의 가장 중요한 해상 첫 전투로, 백두산함이 1000t급 북한의 무장 수송선을 수장시켜 부산항을 통해 증원 병력과 물자가 도착할 수 있었다’고 기술하고 있다. 우리 정부에서도 1961년 4월 ‘대한해협 해전 승전’이라고 공표하면서 인천상륙작전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그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최씨는 해군사관학교 3기 출신으로 나중에 백두산함 함장, 최초의 구축함인 충무함 함장, 51전대 사령관 등을 거쳐 1968년 해군 대령으로 전역했다. 최씨는 매년 6월 25일 당시 대한해협전투를 겪은 전우들(당시 70명이었으나 현재 생존한 15명)과 같이 부산에서 만나 그날을 되새기고 있다. 그가 해군사관학교에 진학하게 된 것은 일본에서 공부할 당시 조국의 군복을 입고 바다를 지키겠다는 일념에서 비롯됐다. 이번에 펴낸 ‘6·25 바다의 전우들’을 쓰기 위해 26개월 동안 자료수집을 다시 했고 1년 동안 연필로 직접 썼다. 그는 자칭 ‘통합군사령관’이라고 한다. 왜냐 하면 첫째 아들은 해군장교, 둘째와 넷째는 육군장교, 셋째는 공군장교, 손자는 해병대 장교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는 현재 한국해양소년단연맹 고문을 맡고 있다. 올해 85세의 고령인데도 열심히 강의를 다니면서 “육지 자원은 더 이상 없다. 우리나라는 이제 바다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그는 “하늘로 돌아간 전우들이여, 그리고 머지않아 사라져 갈 전우들이여, 조국과 6·25의 바다는 그대들의 피끓는 조국애를 길이길이 기억하리라”고 말한다. 노병의 눈가가 잠시 적셔진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은 1928년 강원도 평강에서 태어났다. 일본 도쿄시립 제2중학교(우에노)를 졸업했다. 광복 이후 남한으로 와 해군사관학교 3기로 1950년 졸업했다. 또 단국대학교 법정학부,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육군대학, 미국 국방산업대학원 등을 나왔다.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소위 계급장을 달고 백두산함 갑판사관 겸 항해사·포술사로 해상전투에 참전했다. 주요 참전 경력은 6월 25일 대한해협전투를 비롯해 인천 철수작전, 여수 철수작전, 진동리 정찰작전, 덕적도·영흥도 탈환작전, 군산 양동작전, 인천상륙작전, 대청도·소청도 탈환작전, 원산·함흥·성진 동해진격작전, 제2차 인천상륙작전 등이다. 해상 근무 시에는 백두산함 함장, 충무함 함장, 51전대 사령관 등을 지냈다. 주요 저서로는 충무공 이순신의 업적을 기록한 ‘고하도’ 등 3권이 있다. 슬하에 아들 넷을 두었으며 모두 육·해·공군 장교를 지냈다. 현재 한국해양소년단연맹 고문으로 있다. 백두산함에 3인치 포를 설치하는 모습.
  • 80조원대 선박평형수 시장 잡는다

    “80조원 규모의 선박평형수(船泊平衡水) 처리설비 시장을 선점하자.” 정부와 업계가 선박평형수 처리 설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해양수산부는 17일 선박평형수 처리시설 기술 개발 지원과 마케팅, 국제표준화를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처리 기술업체 13곳과 학계·전문가 등은 이날 한국선박평형수협회를 설립했다. 선박평형수는 배에 화물을 싣고 내릴 때나 배가 정박할 때 배의 빈 선박의 균형을 잡기 위해 선박 안의 평형수 탱크에 채우거나 바다로 빼내는 바닷물이다. 평형수를 배출하는 과정에서 콜레라·물벼룩·독성 조류 등이 다른 해역으로 이동, 생태계를 교란하기 때문에 평형수 처리기술이 해양산업의 불루오션으로 자리 잡았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04년 평형수 배출 과정에서 나오는 수중생물을 제거하는 협약을 채택했는데, 국제항해에 종사하는 모든 선박은 이 처리기술을 갖춰야 한다. 이 협약은 이르면 내년 말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현재 IMO의 승인을 받은 평형수 처리 기술은 국제적으로 31개다. 우리 기업이 11개의 기술을 보유,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 1조 2000억원 시장 가운데 국내 기업이 절반 이상인 6600억원을 수주했다. 협약이 발효되면 세계 선박평형수 처리시장은 2019년까지 80조원에 이를 것으로 해수부는 전망했다. 해수부는 평형수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현재 개발된 기술보다 수중생물을 1000분의1 수준까지 낮출 수 있는 신기술 개발에 12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고, 오는 10월 국내에서 국제포럼도 열 계획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STX조선 3000억 추가 지원

    자율협약에 따라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STX조선해양에 채권단이 30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반면 쌍용건설 워크아웃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31일 “전날 채권단 회의에서 3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다음 주에 채권단 동의서가 온 뒤 (자금 지원) 안건이 통과되면 둘째 주에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선박 제작 지원비용 2000억원, 선수금환급보증(RG) 1000억원 등 총 3000억원을 지원한다. 산업은행이 우선 3000억원을 지원한 뒤 채권 비율에 따라 은행들이 분담한다. 당초 STX조선해양이 요구한 4000억원에 비해 1000억원 줄었다. 채권단은 불과 한 달 전에 6000억원을 지원한 만큼 추가 지원은 곤란하다는 입장이었지만 전날 회의에서 입장차를 줄인 것으로 보인다. 채권은행은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농협은행, 한국정책금융공사, 우리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8곳이다. 그러나 쌍용건설 워크아웃은 채권은행들이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민·산업·외환 등 주요 은행들이 동의 여부를 결정하는 여신협의회를 잇따라 연기했다. 신한은행도 아직 입장을 정하지 못한 상태다. 한 채권은행 관계자는 “STX그룹에 이어 쌍용건설까지 겹쳐 부담이 너무 크다”면서 “다른 은행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부고]

    ●신상훈(전 신한금융지주 사장)상익(세계로 선박금융 감사)상준(호원대 교수)상국(사업)상욱(사업)씨 부친상 31일 군산 동군산병원, 발인 3일 오전 7시 (063)441-4444 ●안광일(한솔개발주식회사 대표)씨 부친상 31일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7시 (033)741-1997 ●이봉춘(전 한국도로공사)화춘 숙자 성춘 장춘(영동CBS 보도국장)씨 부친상 31일 강릉의료원 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6시 (033)610-1444 ●손준(제이원상사 대표)원(나루여행사 대표)윤(세무법인오늘 대표)씨 부친상 30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7시 (02)3410-6915 ●김형주(주식회사 덕인 중국지사 지사장)형국(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 연구관)형준(티브로드 전략기획 본부장)씨 부친상 31일 대전 을지대학병원 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8시 30분, (042)611-3980 ●백경석(EBS PD)씨 모친상 31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8시 (02)3410-3156 ●고태영(대우건설 당진제철화력발전 5∼8호기 PJ현장 차장)씨 부친상 30일 용인 강남병원 장례식장, 발인 1일 오전 9시 (031)284-4412
  • 정몽준 의원, 獨정부서 대십자 공로훈장 받아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이 독일 정부로부터 한국과 독일 간 경제 협력과 독일 축구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십자 공로훈장을 받는다. 정 의원은 다음 달 3일 주한 독일대사관저에서 롤프 마파엘 독일대사로부터 훈장을 받으며 훈장 수여식에는 프란츠 베켄바워 독일 바이에른 뮌헨 축구팀 명예회장, 독일 선박회사인 이 알 캐피털 홀딩그룹의 어크 리크머스 회장 등이 참석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한화, 하와이 아파트 2채 구입때 활용… 日계열사에 되팔아

    한화, 하와이 아파트 2채 구입때 활용… 日계열사에 되팔아

    27일 공개된 ‘조세피난처’의 페이퍼컴퍼니 등록과 이를 통한 주식 또는 부동산 거래 수법은 전형적으로 ‘역외탈세’ 또는 비자금 조성을 위해 활용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따라서 검찰 수사가 뒤따를 수 있는 대목이다. 한화는 계열사인 한화역사의 사장(황용득) 명의로 쿡 아일랜드에 1996년 2월 페이퍼컴퍼니인 ‘파이브 스타 아쿠 트러스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 회사에 연결된 ‘파이브 스타 아쿠 리미티드’를 통해 같은 해 3월과 8월 미 하와이주 호놀룰루에 있는 콘도형 아파트를 2채 샀다. 이 아파트 2채를 2002년 6월 한화의 일본 현지 법인인 한화재팬에 팔았다. 황 사장은 1980년대 그룹 회장 비서실에 근무했고, 페이퍼컴퍼니 설립 당시 도쿄 지사에 근무했다. 한화 측은 “필요한 세금은 다 냈고, 구매 금액도 다 확인했다”며 “세금 탈루를 위한 목적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진해운은 2008년 10월 버진아일랜드에 ‘와이드 게이트 그룹’을 세웠다. 발행주식 5만 주 중 최은영 회장이 90%(4만 5000주), 조용민 전 한진해운 대표가 10%를 갖고 있다. 최 회장은 2006년 타계한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의 부인이다.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진 조 전 대표는 한진해운에서 자금을 담당해온 임원이다. 뉴스타파는 페이퍼컴퍼니의 설립 시점이 최 회장이 한진해운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하기 직전, 한진해운이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1년 전이라고 지적했다. 이유영 조세정의네트워크 동북아대표는 “구조조정이나 인수합병 등을 어떻게 (당국이) 인식할 것이냐에 따라 세금이 많이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회사가 분할할 때도 (세금 회피 목적으로) 페이퍼컴퍼니를 만드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진해운 측은 “조 회장이 회사와 무관한 페이퍼컴퍼니를 세웠으나 2011년 해당 회사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주주명부에서도 삭제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해당 회사는 해운사가 조세피난처에 선박 등록 등을 위해 법인을 등록하는 것과도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SK는 1996년 버진아일랜드에 ‘크로스브룩 인코퍼레이션’을 세웠다. 등기이사는 조민호 전 SK케미칼 부회장. 이 회사가 서류상 발행한 주식은 딱 1주인데 이를 조 전 부회장의 부인인 김영혜씨가 2003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전 부회장은 1969년 SK에 입사한 뒤 재무파트에 주로 근무해왔다. SK그룹은 “조 전 부회장이 100% 개인투자 목적으로 만든 것”이라며 “회사가 언급할 내용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 조 전 부회장은 “외국에 아는 친지가 자신이 국외에 보유한 자산을 줄 테니 한국에 있는 돈을 좀 달라 해 은행에 부탁해 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입금해주고 한국에 있는 돈을 내가 찾았다”고 해명했다. 뉴스타파는 이 말이 사실일 경우 이는 불법 외환거래수법인 ‘환치기’로 조세당국 모르게 금융자산을 빼돌린 것이 된다고 주장했다. 대우는 버진아일랜드에 ‘콘투어 퍼시픽’을 세워 이덕규 전 대우인터내셔널 이사를 등기이사 겸 주주로 등록시켰다. 발행 주식은 1주. 이 전 이사는 “종합상사의 특성상 페이퍼컴퍼니를 만드는 일이 이사급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대우인터내셔널 측은 “회사와 관계없다”고 주장했다. 대우는 또 유춘식 전 대우폴란드차 사장이 2007년 ‘선 웨이브 매니지먼트’를 세웠다. 유 전 사장은 케이다캐피탈그룹 등 8명의 주주 가운데 1명이다. 그는 “벤처 캐피털 투자를 위해 6만 달러를 투자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선 웨이브 매니지먼트를 실질 소유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케이다캐피탈그룹 또한 다른 정체불명의 회사 6개를 공동소유하고 있어 실제 주인이 누군지 알 수 없는 상태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물동량 예측치의 9% 아라뱃길, 신규 항로·전략화물 유치 시동

    물동량 예측치의 9% 아라뱃길, 신규 항로·전략화물 유치 시동

    정부와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가 경인 아라뱃길 활성화 대책을 마련한다. 아라뱃길 이용을 늘리기 위해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 수공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이달 말 첫 회의를 열 계획이다. 24일 국토부에 따르면 정부와 수공이 아라뱃길 활성화에 몰두하는 것은 물동량이 당초 예상치를 훨씬 밑돌기 때문이다. 관광 명소로는 자리 잡았지만 정작 컨테이너 수송 물량은 한국개발연구원(KDI) 예상치의 9%에 불과하다. 지난해 5월 25일 개통 이후 경인 아라뱃길 화물 수송 실적은 50만 1000t에 그쳤다. 여객 수송은 20만 1000명으로 KDI 예측치의 34%에 그쳤다. 하지만 정부 등은 경인 아라뱃길을 개통한 지 1년이 된 시점에서 물동량이 예측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해서 경제성이 없다는 평가와 일부의 주장은 억지라는 입장이다. 정부는 물동량 부족에 대해 아라뱃길(경인항)이 신설항이라서 당장 선박 운항 및 물동량의 안정적인 확보가 어렵고 물류단지 분양 등이 활성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건이 조성되는 데는 3~6년쯤 걸린다고 본다. 포항 영일항 및 평택신항 등도 개항 초기(2010년)에는 물동량이 계획 대비 3.5~5.4%에 그쳤으나 개항 3년차인 지난해에는 50~58%를 처리했다는 것이다. 물량을 늘리기 위해 수공은 국내 화물 운송에 그치지 않고 남중국~베트남~태국 및 중국 다롄 노선 등 신규 항로 개설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와 함께 화물 유치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고부가가치 ‘전략 화물’도 적극 유치할 계획이다. 국내외 선주, 화주를 대상으로 집중 마케팅을 실시하고 경인항 배후 물류단지의 화물을 유치하기로 했다. 특수화물 운송도 확대할 방침이다. ‘초중량 화물’ 수송 등 아라뱃길 특성을 살린 신규 수요를 창출해 물류 비용 및 시간을 절감한다는 것이다. 현재까지 경기 포천, 양주, 별내 발전설비를 운송해 수송 기간을 150일 단축하고 물류비 28억원 이상을 절감했다. 관광·레저 활성화 대책도 추진한다. 현재까지 아라뱃길을 찾은 관광객은 190만명에 이른다. 음악회, 지역 축제, 마라톤·자전거 대회 등 100여회의 크고 작은 레저?문화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했다. 수공은 또 깨끗한 수질을 유지하고 객관적으로 수질을 평가하기 위해 환경단체, 수공 등이 참여하는 민관 공동 수질조사단을 구성했다. 조사단의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종합적인 수질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라뱃길 개통으로 2010년부터는 홍수 예방 효과도 보고 있다. 굴포천 유역의 홍수량을 아라뱃길을 통해 서해로 신속히 배출함으로써 인근 지역 침수를 막았다. 지난해 굴포천 하류 지점(인천시 계양구 상야동)의 수위는 4.95m였다. 아라뱃길이 없다면 수위는 5.9m로 올라간다. 0.95m나 낮춘 것이다. 해마다 굴포천 하류에 침수 피해를 입었지만 지난해에는 전혀 피해가 없었다. 김재복 경인아라뱃길사업본부장은 “홍수 예방 효과와 관광객 유치는 검증됐다”며 “화물을 적극 유치해 뱃길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는 데 중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韓 “로켓 이용 유엔 결의 위반” 美 “국제의무 위반 볼 수 없어”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지난 18~20일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위반인지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밝혔다. 단거리 미사일 KN02 개량형 또는 300㎜ 이상 대구경 방사포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단거리 발사체의 정체와 성격을 놓고 한·미 간에 의견 차가 있다는 뜻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로켓을 이용한 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결의가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보면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 “사거리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 수 있겠지만, 우리는 한반도 안정을 위협하는 요소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조지 리틀 미 국방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국제 의무를 위반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외교부와 국방부 간에 온도차가 엿보인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결의) 위반이라고 볼 수 없지만, 도발적 행위라고 미 국무부와 국방부에서 다 얘기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유엔은 안보리 결의 1718호 등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탄도미사일은 로켓의 추진력으로 일정 궤도에 올라간 이후 포물선을 그리면서 비행하는 미사일을 가리키는 말로 발사체의 사거리와는 직접 관련은 없다. 한편 북한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동해 동한만 북동쪽 해상 일대에 선박 항해금지구역을 선포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열린세상] 대기업 자금흐름의 동맥경화증/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열린세상] 대기업 자금흐름의 동맥경화증/표학길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한국은행이 지난 4월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중소기업은 물론 대기업들의 요주의 여신 규모가 위험 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대기업 대출 221조원 가운데 비상환위험이 있는 잠재위험 여신 규모가 48조원(21.7%)에 이른다. 대기업들의 여신 불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이달 들어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3월 말 기준 STX그룹에 대한 금융권의 여신 총액은 13조 2000억원인데 여신 형태별로 보면 대출이 5조 3000억원, 선박·공사 수주에 대한 보증이 7조 1000억원, 회사채 등 투자가 7710억원이다. 극심한 자금난을 겪는 STX그룹은 현재 STX조선해양, (주)STX, STX엔진, STX중공업, 포스텍이 모두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또한 STX팬오션은 공개매각 실패로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인수하게 되고, STX건설은 법정관리를 신청했다고 한다. STX그룹의 채권비중은 산업은행(29.5%), 수출입은행(17.3%), 농협(17.0%), 우리은행(11.6%), 기타은행(10.6%), 정책금융공사(8.6%), 비은행계(5.4%) 순이라고 한다. 이들 은행권은 채권을 인수하지 못할 경우 최소적립비율 7%의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은행권의 STX그룹 여신규모가 12조원이 넘으므로 최소 8400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 2010년 4월 자율협약에 들어간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신규지원 대출액은 2조원이다. 성동조선해양 자산(2조 4000억원)의 10배나 되는 STX그룹의 자산총액(23조원)을 감안하면 채권단의 신규지원 필요액이 ‘조’ 단위가 될 것이라는 것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자금시장에서는 STX그룹 이외에도 4~5개의 대기업집단이 연내에 돌아오는 회사채 만기액을 상환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한은에 따르면 2011년 말 0.3%였던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2012년 말에는 1.1%로 급등했다. 국내외 경기회복 지연으로 업황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업종별 예상부도확률(EOF)은 건설 9.1%, 해운 8.5%, 조선이 5.9%나 된다. 특히 건설업의 경우 단기차입금 상환과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기업은 71%에 이른다. 상장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011년 5.6%에 비해 2012년 5.1%로 떨어졌는데 대기업은 0.4% 포인트, 중소기업은 0.6% 포인트가 떨어졌다. 한은은 외환위기 절반 정도의 외부 충격이 발생할 경우 우리 은행들의 자기자본비율이 14.4%에서 13.2%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한편에서 우리를 당황하게 하는 것은 국내 10대 재벌그룹계열 상장회사들의 2012년도 현금유보율이 1400%를 넘어섰다는 점이다. 10대 그룹의 유보율은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꾸준하게 올라 2004년 말 600%에서 2009년 말 1000%를 넘어섰다. 현금유보율은 기업의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나눈 것으로, 벌어들인 돈을 얼마나 사내에 유보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유보율이 높으면 재무구조가 탄탄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투자 등 생산적 부문으로 돈이 흘러가지 않고 있다는 부정적 측면도 있다. 2012년 그룹별 현금유보율을 보면 롯데(1만 4208%), SK(5925%), 포스코(2410%), 삼성(2276%), 현대중공업(2178%), 현대차(2084%) 순이었다. 이 같은 30대 대기업집단에서 극명하게 엇갈리는 명암은 신정부의 거시경제정책 운용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한편으로는 중하위 기업집단들의 연쇄부도를 막기 위해 금리를 인하해야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상위 10대 기업집단에 투자 유인을 제공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들 상위 10대 기업집단의 기업 내부유보자금이 중하위 기업집단들의 회생자금으로 환류되면 좋겠지만 우리나라의 금융산업은 이러한 환류 기능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일종의 거시적인 자금의 동맥경화증을 앓고 있는 것이다. 또한 그러한 회생자금으로의 환류가 대기업 전체의 기업경쟁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할 수도 없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의 최대 정책과제는 이 같은 대기업 자금의 동맥경화증을 어떻게 풀 것이냐에 달려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할 때만 일자리 창출이나 창조경제의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이다.
  • “핵심 자회사 안팔려”… 웅진·STX 회생 ‘안갯속’

    “핵심 자회사 안팔려”… 웅진·STX 회생 ‘안갯속’

    쌍둥이처럼 ‘신화의 몰락’이라는 수모를 겪고 있는 웅진그룹과 STX그룹의 기업회생을 위한 자회사 매각이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웅진의 윤석금 회장과 STX의 강덕수 회장은 잇따라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재기를 꾀하고 있으나, 각각 그 발판이 될 수 있는 웅진케미칼과 STX팬오션의 매각 문제를 풀지 못해 속을 끓이고 있다. 17일 산업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얼마 전까지 웅진케미칼 인수설이 파다하게 돌았던 LG화학과 휴비스 측은 그러나 “검토는 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며 일단 발을 뒤로 뺐다. 인수를 위해 회계법인과 법률자문사도 선정한 LG화학은 웅진케미칼이 탐나는 매물이긴 한데, 가격 조건이나 상황이 맞아떨어지지 않아 고민하고 있는 눈치다. 일본 도레이의 한국법인 ‘도레이첨단소재’와 국내 화학섬유·소재업체인 티케이케미칼도 웅진케미칼 인수전 참여를 관망하고 있다. 티케이케미칼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다각도로 검토하는 단계이며 일정이 본격화되면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웅진케미칼 매각 주관사로 나선 우리투자증권 등은 웅진케미칼의 자산가치에 대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 2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채권단과 웅진 측은 웅진케미칼의 일괄매각이 어려울 경우, 섬유·필터·전자소재 등 사업부문별 분리 매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케미칼의 섬유 사업은 국내 생산능력 3위 규모의 원사·원면·직물을 비롯해 소방복 등에 사용되는 ‘슈퍼섬유’도 생산하고 있다. 필터 사업은 해수담수화 등에 쓰이는 역삼투분리막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인수를 기다리던 STX팬오션도 실사 결과, 자산가치 ‘제로’라는 내부평가를 받고 진퇴양난에 빠졌다. 산은도 인수를 포기하자니 정부의 회생 방침을 거스르는 것이라 부담스럽고, 그렇다고 인수를 감행할 수도 없다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STX팬오션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부실 규모를 줄인 뒤 산은 주도로 제3자에 매각하는 게 유력하다는 말도 나온다. 이와 함께 대주주의 STX팬오션 지분을 완전 감자해 STX그룹이 지분매각 대가를 안 받는 대신에 산은이 STX팬오션을 떠맡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금융권 실사 결과가 나쁘게 나온 것은 STX팬오션이 보유한 선박에 대한 현재 가치만 고려하고, 이 선박들이 장기운송 계약 등을 통해 앞으로 벌어들일 가치를 배제했기 때문”이라면서 “STX팬오션은 부채가 1조 1000억원에 이르지만, 수익구조가 탄탄하기 때문에 유동성 지원만 잘된다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불황에도 ‘큰손’ 덕 봤네…조선3사, 메이저 수주 ‘쑥’

    불황에도 ‘큰손’ 덕 봤네…조선3사, 메이저 수주 ‘쑥’

    국내 조선사들이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메이저급’ 주문 덕분에 한숨을 돌리고 있다. 글로벌 오일메이저(IOC)나 대형 선사들이 해양플랜트, 초대형 컨테이너선 등을 발주하면서 한국 기업만 찾고 있기 때문이다. 그 바탕에는 한국 조선사들의 기술력과 신뢰성, 발주 선사들의 수익성 등이 있다. 14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조만간 발주되는 25억 달러(약 2조 7747억원) 규모의 나이지리아 ‘에지나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프로젝트’의 유력한 낙찰자로 거론된다. 애초 이 프로젝트는 현대중공업이 수주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는데, 이는 발주사인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과 현대중공업의 끈끈한 인연 덕분이다. 하지만 현지 원청사인 국영석유공사(NNPC)가 삼성중공업의 손을 들어주면서 상황이 변했다는 후문이다. 토탈이나 NNPC 모두가 국내 조선사들에는 ‘왕손님’인데, 각자가 신뢰하는 곳이 따로였던 셈이다. 앞서 지난 6일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 크기인 1만 8400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단위)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한꺼번에 수주한 바 있다. 국내 조선 3사가 1996년부터 IOC와 국영석유기업(NOC)으로부터 수주한 주요 대형 해양설비는 총 76기. 회사별로는 현대중공업 37기, 대우조선해양 22기, 삼성중공업 17기 등이다. 현대중공업은 전체 물량 중 세계 최대 에너지업체인 엑손모빌(27%)과 토탈(19%)로부터의 수주 비중이 높았다.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파트너는 미국 2위 정유업체인 셰브런이다. 전체 수주 물량 22기 중 그 비중이 58%에 이른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1990년대 중반부터 앙골라 개발에 나선 셰브런과 우호적인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의 글로벌 오일메이저인 쉘과 스타토일의 비중이 각각 23%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자본과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해양플랜트의 특성상 글로벌 IOC와 NOP는 과거 자사가 발주했던 프로젝트의 성공 경험을 중시한다”며 “한국 조선사들은 고르게 높은 기술력을 지녔기 때문에 발주사를 보면 수주 결과를 대략적으로 짐작할 수 있을 정도다”고 말했다. 국내 조선사들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에서도 독주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이 다음 달 덴마크 선사인 머스크에 인도할 예정인 컨테이너선도 1만 8330TEU급으로 20척에 이른다. 8년 전인 2005년 1만 TEU급 선박에 ‘울트라급’이라는 별칭을 붙였던 게 무색한 정도로 초대형급이 쏟아지고 있다. 올 들어 선사들이 초대형급 발주를 늘리는 이유는 배가 클수록 수익성이 최대 30% 높아지기 때문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7조 LNG선 수주전… 세계 조선업계 ‘들썩’

    7조 LNG선 수주전… 세계 조선업계 ‘들썩’

    경기 불황기에 총 7조원에 가까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16척의 발주가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전 세계 조선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 국내 4대 조선사가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최대 민간 가스회사인 노바텍은 ‘야말 프로젝트’에 투입될 56억 달러(약 6조 844억원) 규모의 LNG선 16척에 대한 입찰을 10일(현지시간) 실시한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LNG인 셰일가스 덕분에 이례적으로 엄청난 물량의 운반선 주문이 나왔다. LNG는 고유가가 지속되고 국제해사기구(IMO)가 환경 규제를 강화하면서 석유 대신 값싸고 깨끗한 대체연료로서 급부상하고 있다. LNG는 디젤유에 비해 이산화탄소를 23% 덜 배출한다. 하지만 영하 163도에서 액화된 고압가스라, 운반선은 탱크 파손이나 폭발 위험이 크다. 이에 따라 1척당 3억 5000만 달러로, 액화석유가스(LPG)선이나 벌크선보다 3~5배 비싼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수주전에는 국내 4사와 일본 미쓰비시중공업, 가와사키중공업은 물론 중국과 러시아 조선사 등이 모두 참가한다. 업계에서는 한국 조선사들이 비교적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일찌감치 LNG선 건조에 공을 들인 한국은 1996년 LNG선 첫 수주를 시작으로 매년 발주량의 60%를 휩쓸고 있다. 올해 발주된 LNG선 10척도 모두 한국이 따냈다. 이후 예상 발주 물량은 상반기에 28척 등 36척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이 지난 3일 울산에서 진수한 세계 최대 17만㎥급 부유식 저장·재기화설비(LNG-FSRU)는 바다 위에 옮겨놓은 LNG 생산공장이다. 멤브레인형 화물창도 독자 개발한 뒤 미국과 노르웨이로부터 설계승인을 받았다. 삼성중공업은 1996년 이후 전 세계에 발주된 LNG선 374척 가운데 108척을 수주함으로써 현재 시장점유율(29%)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만 치열한 수주 경쟁 탓에 올 들어 저가 입찰 움직임이 확산되면서 국내 업체들끼리 ‘출혈경쟁’을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은 1분기에 총 256만CGT를 수주해 지난해 동기보다 물량이 22.5% 늘었지만, 수주액은 오히려 31.8% 감소했다. 야말 프로젝트는 극지에 매장된 천연가스 1조 2500억㎥를 총 180억~200억 달러를 들여 개발하는 초대형급 개발 계획이다. 러시아는 연간 1650만t의 셰일가스 등을 생산, 여름철에는 북극항로를 이용하고 겨울철에는 대서양을 통해 전 세계에 수출할 예정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부고]

    ●강호정(남강로지스틱스 사장)호철(대주로지스틱스 사장)씨 부친상 조규식(신송식품 사장)양재학(한국전력공사 부장)씨 장인상 3일 진주 경상대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55)750-8654 ●안태환(전 해양수산부 해운항만청 선박국장)극환(전 삼성물산 사업부장)규환(전 삼환기업 차장)정환(변호사)씨 모친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5시 (02)3410-3151 ●강영길(전 삼성물산 상무)방길(일본 KAKURA 대표이사)씨 모친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6일 오전 5시 (02)3410-6912 ●정지완(코스닥협회 회장·솔브레인 대표이사 회장)씨 장모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2)3410-6919 ●김진국(경상매일신문 관리이사)씨 장인상 3일 영주 성누가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54)635-4444 ●김대현(새정치아카데미 사무총장)씨 부친상 3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5일 오전 10시 (062)227-4382 ●반동진(청주시의회 복지전문위원)씨 장모상 3일 청주 참사랑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043)298-9200 ●이찬우(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성우(신한은행 부지점장)성숙(미국 거주)씨 부친상 3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 30분 (02)2227-7580 ●김대기(전 대통령실 정책실장)대석(자영업)성희씨 모친상 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6일 오전 9시 30분 (02)3010-2230 ●박태순(소설가)동순(월간현대경영 발행인)여송(인도미술박물관 관장)씨 모친상 2일 여의도성모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3779-1924
  • 채권단, 구조조정 통한 회생 ‘가닥’

    채권단, 구조조정 통한 회생 ‘가닥’

    박근혜 정부가 부실 대기업의 정리 방침을 밝힌 가운데 최근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STX그룹에 대해서는 금융권 채권단이 구조조정을 통한 회생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은 재계 순위 13위(자산 기준) 그룹의 붕괴 시 경제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연착륙을 시도하고 있다. 강덕수 STX그룹 회장이 경영권을 유지하되 팔 것은 팔고 출자전환이나 감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회생에 성공한다고 해도 주요 계열사는 STX그룹의 품을 떠나고 빈껍데기만 남을 가능성도 크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룹의 부채 총액이 17조여원에 달하는 데다가 자금 지원을 한다 해도 조선·해운·건설 경기가 당장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점이 부담이다. 1일 채권단 및 ㈜STX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우리은행, 외환은행, 신한은행, 농협은행, 한국정책금융공사 등 7개 주요 채권은행(기관)은 자율협약에 따라 다음 달 중순까지 STX조선해양에 대한 경영 실사를 마치고 회생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은 “STX조선해양에 대해서는 6월 말 중 감자 후 출자전환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STX그룹은 올해 안에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금액만 ㈜STX(4800억원), STX해양조선(4000억원), STX팬오션(2000억원) 등 1조 800억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STX조선해양은 채권단의 회생 처방을 기다리는 상황이고, STX팬오션은 산업은행의 직접 인수를 기다리고 있다. 또 구조조정 차원에서 STX메탈을 흡수통합한 STX중공업과 STX엔진, 지주회사인 ㈜STX도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앞서 STX에너지와 STX-OSV는 각각 일본과 이탈리아 기업에 지분의 일부 또는 전량을 이미 매각했다. STX건설은 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법에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신청, 그룹과 분리 절차를 밟고 있다. STX팬오션과 STX건설이 분리되면 그룹의 총 자산은 24조 5340억원에서 16조 8700억원으로 준다. 강덕수 회장은 지분은 모두 내놓되, 경영권에 대해서는 강한 애착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TX조선해양은 재기의 발판으로 삼기 위해 자신이 맡고 싶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성장신화를 이어오던 STX그룹이 총체적 경영 위기에 빠진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STX를 고속 성장으로 이끌었던 확장이다. STX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로 퇴출 위기에 놓인 선박용 엔진회사 쌍용중공업(현 STX중공업)을 강덕수 회장이 사재 20억원을 털어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이어 강 회장은 대동조선(STX조선해양), 산업단지관리공단 에너지(STX에너지), 범양상선(STX팬오션)을 잇따라 사들였다. 이때 인수자금은 회사채를 발행하거나 인수한 기업의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방식으로 조달됐다. 이어 인수한 기업에서 나온 수익금은 다른 기업을 추가로 사들일 수 있는 인수자금이 됐다. 이런 성장 방식은 2008년까지 매끄럽게 통했다. 주력 사업인 조선과 해운이 호황을 누리며 막대한 수익을 창출했기 때문이다. 엔진과 주요 부품 등을 계열사로부터 조달, 배를 만든 뒤 해운사를 통해 운영하고 선박 유류도 함께 조달하는 방식의 수직계열화가 그룹의 몸집을 급속히 부풀릴 수 있는 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2008년 조선 수요가 많은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경기가 장기 침체에 빠지자 해운 물동량이 급감했고 덩달아 선박 수주도 줄었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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