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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모인 APEC 재무장관…구윤철 “AI 협력의 이정표 되길”

    인천 모인 APEC 재무장관…구윤철 “AI 협력의 이정표 되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열흘 앞두고 APEC 재무·구조개혁 장관회의가 21일 개막했다. APEC 역사상 처음으로 재무 장관회의와 구조개혁 장관회의가 함께 열리는 행사로, 다음 주 정상회의 전에 개최되는 마지막 분야별 장관급 회의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개막식 개회사를 통해 “지난 10년간 장기 방향을 제시한 ‘세부 액션 플랜’(Cebu Action Plan)이 마무리됨에 따라, 새로운 5개년 중기 로드맵을 함께 준비했다”며 “새 로드맵인 인천 플랜은 올해 APEC 재무트랙의 가장 큰 결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인천 플랜은 ▲혁신 ▲금융 ▲재정정책 ▲모두를 위한 접근성·기회 등 4가지 분야(필라)로 구성됐다. 특히 인공지능(AI)의 역할이 강조됐다. 구 부총리는 “AI 대전환 시대를 맞아 혁신 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고 민간을 지원하는 재무부의 역할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해법을 나눠야 한다”며 “한국은 사회 전 분야에 AI를 적용하는 것이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유일한 해법이라는 절박함 속에 AI 대전환을 정책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PEC이 AI 협력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날부터 나흘간 진행되는 이번 회의에는 21개 회원국 장관과 국제통화기금(IMF)·경제협력개발기구(OECD)·세계은행(WB) 등 국제기구 대표단, 국내외 기업 및 학계·언론 관계자 등 2000여명이 참석한다. 중국·일본은 차관급이, 미국은 부차관보가 참석했다. 재무장관회의에 앞서 열린 ‘경제발전경험 공유사업(KSP) 성과공유 콘퍼런스’에서 구 부총리는 “KSP는 AI, 디지털, 스마트 모빌리티 등 미래산업 분야에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공적개발원조(ODA), 수출금융 등과 연계해 정책 제언이 구현될 수 있도록 끝까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머리에 비닐봉지 쓴 채 발견된 여성 시신… 캄보디아 사기 조직 배후에”

    “머리에 비닐봉지 쓴 채 발견된 여성 시신… 캄보디아 사기 조직 배후에”

    최근 캄보디아 내 한국인 관련 범죄가 크게 늘며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지난 4월 설악산에서 발견된 60대 여성의 죽음이 현지 대규모 다단계 금융조직과 연루된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 강릉경찰서는 “부탁을 받고 살해했다”고 촉탁살인을 주장하며 자수한 50대 남성 A씨를 지난 4월 긴급 체포했다. A씨가 살해한 피해자는 60대 여성 강혜란(가명)씨로, 설악산 둘레길 인근에서 머리에는 검은 비닐봉지가 쓰이고 손과 발, 입은 테이프로 결박된 상태로 발견돼 충격을 안겼다. 부검 결과 강씨의 사인은 경부압박질식사였으며, 약물이나 독극물의 흔적은 없었다. 강씨는 글로벌 투자기업을 표방한 G사에 근무했다. 그는 지인들에게 투자 참여를 권유해 오다 회사가 사실상 다단계 금융사기 조직임을 알게 된 뒤 심리적 압박에 시달렸고, 결국 함께 투자에 관여한 직원 A씨에게 자신을 살해해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경찰에 “함께하던 사업이 어려워져 동반 자살을 결심했고, 이에 먼저 살해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강씨를 살해하고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했으나 실패해 자신만 살아남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지난 18일 방송을 통해 이같은 촉탁살인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는 유족과 전문가들의 견해를 전했다. 강씨는 유서를 남기지 않았으며, 사망 직전까지 고추장을 담그고 지인에게 택배를 보내는 등 일상을 이어갔기 때문에 동반자살 시나리오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강씨와 A씨가 투자한 G사 배후에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본거지를 둔 대규모 다단계 금융사기 조직이 존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강원일보에 따르면 G사 한국지사 대표는 정모씨로, 지난해 캄보디아 프놈펜에 10층짜리 호텔을 매입해 범죄조직의 거점으로 사용했다. 정씨는 수년 전 중국에서 불법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전력이 있으며, 이번 사건의 실질적 주범으로 지목됐다. 이 조직은 온라인 취업 사이트를 통해 자국인을 조직원으로 모집하고, 가상자산(암호화혜) 투자 및 고수익 보장을 내세워 다단계식 사기 구조를 구축했다. 피해자들은 ‘앱에 접속만 해도 코인이 쌓인다’는 홍보에 속아 수천만원에서 수억원까지 투자했으나, 지난 4월 전산이 마비되면서 수익금과 원금 모두 회수할 수 없게 됐다. 관련 피해자는 5000명 이상이며 피해액은 약 5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정씨는 지난 7월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캄보디아 현지 거점은 국제공조 수사로 폐쇄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해외 범죄조직이 국내 개인의 삶에까지 영향을 미친 사례라고 분석했다. 특히 “피해자가 자발적으로 죽음을 선택했다기보다 외부 압력에 의해 극단적 상황에 내몰렸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경찰은 강씨의 사망 경위와 A씨의 행적, G사와 캄보디아 사기 조직 간 자금 흐름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 트럼프, ‘희토류·펜타닐·대두’ 문제 해결 요구…中, 부동산 침체로 3분기 GDP 4.8% [한눈에 보는 중국]

    트럼프, ‘희토류·펜타닐·대두’ 문제 해결 요구…中, 부동산 침체로 3분기 GDP 4.8% [한눈에 보는 중국]

    대만 국민당 정리원 신임 당대표, ‘친중’ 논란 속 ‘92공식’ 강조 [영국 BBC·대만 연합보·중국 신화망·홍콩 명보] 대만 국민당(KMT) 주석 선거에서 55세의 정리원(鄭麗文)이 하우룽빈을 누르고 다크호스로 떠올랐습니다. 정리원의 승리는 국민당 내부 전략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온 것으로 평가됩니다. 민주진보당(DPP) 출신으로 학생 운동에 참여하고 대만 독립을 옹호했던 그녀는 현재 국민당 내 개혁과 세대 교체를 주장하는 ‘전투파’를 대표합니다. 그녀는 대만해협에 대한 입장 표명에서 ‘중국 정체성’을 강조했는데, 이는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친중”이라는 비판을 불러일으켰고, 당 안팎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았습니다. 정리원의 승리는 국민당의 오랜 노선과 권력 구조에 도전하는 당내 ‘비중화민국파’의 부상으로 해석되었습니다.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시진핑은 19일 축하 전보를 보내 양당이 92공식을 고수하고 대만 독립을 반대하는 공동 정치적 기반을 바탕으로 교류 협력을 심화하고 국가 통일을 추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리문은 20일 라디오 프로그램 단독 인터뷰에서 “축하 전보가 있든 없든 (양안이) 우정의 손을 내밀어 최소한 교류가 가능하다는 점을 느끼게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대만 내 장기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속한 통일’ 또는 ‘현상 유지 후 향후 통일’을 지지하는 비율은 7~8%에 불과해 주류 여론이 아님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이는 대만 내부의 복잡한 정치 지형과 중국의 강력한 ’통일‘ 의지가 양안 관계에 지속적인 긴장을 조성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시진핑, 군부 최고위층 숙청 지속…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 허웨이둥 실각 [미국 NYT] 중국 국방부는 지난 18일 허웨이둥 장군을 비롯한 8명의 고위 군 장교가 군과 공산당에서 제명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진핑 주석이 인민해방군에 대한 광범위한 부패 척결을 단행한 것이 최고위층에 도달했음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국방부 대변인인 장샤오강 대령은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이번 처벌은 “부패분자들에게 숨을 곳이 없다는 군의 분명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 국가정보위원회 동아시아 담당 전 부국장인 마크 파커 영은 “시진핑 주석이 인민해방군의 제도적 응집력과 역량을 희생하려는 것은 그가 가까운 시일 내에 전쟁을 예상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습니다. 민주주의 수호 재단의 중국군 연구원 크레이그 싱글턴도 “시진핑이 심각한 제도적 반발을 불러일으키지 않고도 고위 장군들을 자주 교체하고 심지어 숙청할 수 있는 것은 그의 통치가 취약함이 아니라 강력함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4중전회 개막: 경제 질적 도약·기술 자립 강조 [중국 환구망·중국 CAIXIN·일본 산케이·중국 신화망] 중국 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4차 전체회의가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베이징에서 개최됩니다. 이 회의에서는 시진핑 총서기가 중앙정치국을 대표해 업무 보고를 진행했으며, ‘제15차 5개년 계획(국민경제 및 사회발전) 수립에 관한 제안(토론 초안)’에 대해 전체회의에 설명을 했습니다. 국제 언론은 4중전회의 개최와 ‘제15기 5개년 계획’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2035년까지 기본적으로 현대화를 실현하고 1인당 GDP를 중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은 이번 회의가 중국 경제의 ‘질적 도약‘을 이끌 것이며, 이는 중동 지역에 기회라고 전했습니다. 베이징사범대학 경제학 교수 완저(万喆)는 “과학기술 혁신에 있어 향후 5년은 난관 돌파기와 핵심 시기”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15차 5개년(2026~2030) 계획은 중국이 부동산 시장의 역사적 침체, 인구 감소, 기술 주도권을 위한 글로벌 경쟁 심화라는 과제에 직면한 가운데 마련됩니다. 주요 초점은 2035년까지 ‘중간 수준 선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베이징의 비전과 부합해야 하는 GDP 성장률 목표에 맞춰질 것이며, 이는 연평균 약 4.7% 성장률을 의미합니다. 노무라의 루팅 중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계획이 반도체, 인공지능, 생명공학 등 핵심 기술 분야의 자립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루팅은 중국이 기술 역량을 강화해야 하지만, ‘구경제’가 당분간 여전히 기둥 역할을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제15차 5개년 계획이 불평등 해소를 위한 사회 안정화 조치를 통해 ‘포용적 성장’을 강조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일본 산케이는 회의가 비공개로 진행되지만, 내수 확대 방안과 서비스 소비 활성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첨단 기술 활용을 지렛대로 삼은 신흥 산업 육성 가속화, 그리고 미국과의 대립 장기화에 대비한 해외에 의존하지 않는 ‘자립자강’ 공급망 구축 노력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중국이 국내외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하여 ‘질적 성장’과 ‘기술 자립’을 핵심 동력으로 삼아 장기적인 발전 전략을 추진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줍니다. 트럼프, 미중 무역협상 재개 앞두고 ‘희토류·펜타닐·대두’ 요구 [미국 블룸버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희토류, 펜타닐, 대두를 미국의 중국과의 주요 현안으로 꼽았습니다. 트럼프는 미국이 중국이 펜타닐 전구체 판매를 중단하고 대두 구매를 재개하기를 원하며, 중국이 미국과 희토류 게임을 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두 나라는 이번 주 후반에 말레이시아에서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며, 11월 10일에 양측 간 무역 휴전이 만료될 예정입니다. 며칠 전 미국 지도자는 중국 선적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트럼프는 또한 중국이 펜타닐과 그 전구체 화학 물질의 수출을 억제하지 못해 미국의 마약 중독 위기에 기여했다는 비난을 언급하면서 미국이 “중국이 펜타닐을 중단하기를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핵심 요구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이 대두 구매를 재개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中, 리청강 WTO 상임대표 해임…‘전랑 외교관’ 교체 [프랑스 RFI·홍콩 명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리청강(李成鋼)을 세계무역기구 주재 중화인민공화국 상임대표 겸 전권대사, 제네바 주재 유엔 사무소 및 기타 국제기구 부대표 직에서 해임하기로 결정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0일 보도했습니다. 이성강의 후임으로 리용샤(李詠箑)가 임명되었습니다. 리용샤는 중화인민공화국 상무부 조약법무부 WTO 법률국 국장, 상무부 조약법무부 부국장 겸 국장, 2024년 상무부 국제무역협상 당그룹 위원 겸 부대표(차관보)를 지냈습니다. 최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청강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그가 초청받지 않고 워싱턴DC에 나타나 무역 협상 중 “통제 불능” 상태로 행동했으며 “매우 무례하고 상대하기 어려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리청강을 전형적인 베이징의 ‘늑대 외교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협상 상대를 직접 지명해 비판하는 행위는 외교 현장에서 매우 드문 일로, 미국 언론은 베선트가 불문율을 깼다고 묘사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이 다음 주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성강의 직위 변동은 큰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중국이 미국에 ‘호의를 보인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중국이 ‘전랑(戰狼) 외교’에 대한 비판을 의식하고 대외 전략을 미세 조정하려는 신호일 수 있으며, 다가오는 미중 고위급 대화를 앞두고 양국 관계의 긴장 완화를 모색하려는 의도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中 3분기 GDP 4.8% 성장 둔화… 무역전쟁·부동산 불황 장기화 영향 [일본 요미우리·영국 로이터] 중국 국가통계국이 20일 발표한 2025년 7~9월 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물가 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습니다. 이는 증가율이 2분기 연속 축소되며 둔화 추세가 뚜렷해진 것으로, 미국과의 무역 전쟁과 부동산 불황 장기화로 인한 개인 소비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4.8% 성장률은 기대치에 부합하며 중국이 올해 목표인 약 5%를 달성할 수 있는 궤도에서 벗어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워싱턴과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는 시기에 경제가 외부 수요에 의존하고 있어 그 속도가 이 추세가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 경제가 외부 충격과 구조적 문제에 직면하여 안정적인 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내부 동력 강화를 모색해야 함을 시사합니다. 러시아 라브로프 외무장관, 중국에 ‘러·미 동맹 거부’ 약속… 러·중 신뢰 강화 [러시아 이즈베스티야] 소후 포털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가 러시아-중국 관계에 대한 약속을 한 것은 베이징에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러시아 외무부 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모스크바, 베이징, 워싱턴의 관계 전망에 대한 질문에 답하며 예상치 못한 약속을 했습니다. 기자들은 라브로프에게 중국에 맞서 러시아와 미국의 동맹이 가능한지 질문했습니다. 러시아 외무장관은 모스크바가 제3국, 특히 중국에 맞서 어떤 국가와도 동맹을 맺을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저자들은 이러한 발언이 양국 간의 신뢰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를 상징한다고 생각합니다. 소후는 중국에서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이 러시아가 파트너를 배신하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받아들여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는 러시아와 중국이 서방의 압력에 맞서 더욱 긴밀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유가 하락, 미·중 갈등 및 글로벌 공급 과잉 우려 증폭 [러시아 모스크바타임즈] 20일 국제유가가 하락했습니다. 이는 세계적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베이징과 워싱턴 간의 무역 전쟁으로 인한 경기 침체와 에너지 수요 약화에 대한 우려 때문입니다. 브렌트 원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0.83% 하락한 60.78달러를 기록했고, WTI 원유 선물 가격은 배럴당 0.87% 하락한 57.04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이 러시아산 석유 구매국에 대한 압력을 가중시키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간의 다가올 정상회담이 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자신의 입장을 조정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가는 지적했습니다. 이는 국제 유가가 미·중 갈등,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넥스페리아, 네덜란드 본사와 중국 자회사 간 통제권 갈등 심화 [대만 디지타임즈] 범용 반도체 기업 넥스페리아에서 네덜란드 본사와 중국 자회사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넥스페리아 중국 지사는 서한을 통해 모회사가 현지 직원들의 업무 계정 접근을 중단하고 급여 지급을 중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넥스페리아 중국은 2025년 10월 19일 공개 서한을 발표하며 임금, 보너스, 복리후생은 네덜란드 본사가 아닌 중국 자회사가 직접 지급할 것이라고 직원들에게 확약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 서한이 네덜란드 정부와 중국 본토 사업 소유주인 윙테크 테크놀로지(Wingtech Technology) 간 넥스페리아 운영권 장악을 위한 새로운 갈등의 신호탄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넥스페리아 중국은 네덜란드 모기업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운영할 권리를 주장했습니다. 이는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이 다국적 기업의 내부 운영 및 지배 구조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글로벌 공급망의 복잡성과 취약성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300명 단속에도 멈추지 않는 현대차…美 26조 투자 강행 이유는? [핫이슈]

    300명 단속에도 멈추지 않는 현대차…美 26조 투자 강행 이유는? [핫이슈]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비자 문제를 이유로 지난달 조지아주 엘라벨의 현대자동차 공장 현장을 급습해 한국인 근로자 300여 명을 체포한 뒤에도 현대차그룹은 ‘미국 투자 확대’ 행보를 멈추지 않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28년까지 미국에 총 260억 달러(약 36조9500억 원)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 가운데 27억 달러(약 3조8300억 원)가 엘라벨에 있는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로 확장에 투입된다. 이곳은 사바나에서 30분 거리, 2900에이커(약 355만 평) 규모의 초대형 전기차 생산 캠퍼스로 현대차가 ‘미국 내 제조 부활’의 상징으로 삼고 있는 핵심 프로젝트다. ICE 급습 이후…“U·S·A가 최우선” 지난달 초 ICE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공동 건설 중인 배터리 공사 현장에서 비자 규정을 위반한 혐의로 한국인 기술자 300여 명을 체포했다. 이 사건 이후 한국 내에서는 “현대차가 미국 투자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여론도 일었지만 현대차는 오히려 투자 확대 방침을 재확인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는 지난달 18일 뉴욕에서 열린 투자자 행사 ‘2025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내 우선순위는 U-S-A”라며 “미국에서 성공하면 한국에도 회사에도 이롭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미 현대차그룹 매출의 27%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자 중국차의 진입이 사실상 봉쇄된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트럼프 시대의 복잡한 미국”…현대의 도전 NYT는 “현대차의 엘라벨 투자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내세운 ‘미국 재산업화’ 구상과 궤를 같이하지만 이번 단속은 외국 투자도 정치적 변수에서 자유롭지 않음을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최근 미국 정부는 전기차 구매 보조금 7500달러(약 1000만 원)를 중단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지만 현대차는 하이브리드차 생산 확대로 대응 중이다.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라며 강력히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는 2031년까지 8500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으며 이미 3,200명이 근무 중이다. “현대 웨이”로 바뀐 마을 풍경공장이 들어선 엘라벨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마을 중심 도로는 ‘현대 웨이’로 개명됐고 오래된 슈퍼마켓은 아시아 식료품점으로 바뀌었다. 한국어 간판의 인력사무소가 생겼고 주변에는 한국 부품업체들이 잇따라 공장을 짓고 있다. 조지아 일대에만 20여 개 현대차 협력업체가 신규 투자를 진행 중이며 일부는 인근 카운티로 진출해 산업 클러스터가 형성되고 있다. NYT는 “조지아의 시골 마을이 현대차로 인해 완전히 재편되고 있다”며 “공장을 싫어하는 주민도 있지만 지역 경제 활성화를 체감하는 주민도 많다”고 전했다. “외국 회사지만 지역 일자리 늘려” 공장 설계와 초기 공사에는 한국 인력이 대거 투입됐지만 완공 후에는 80% 이상이 조지아·사바나 지역 주민 고용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현대차는 현지 직원을 한국으로 보내 기술과 기업 문화를 직접 배우게 하고 있으며 공장 내에서는 한국어 강좌·예절 교육·전통식 건배 연습까지 운영 중이다. 다만 일부 미국인 근로자들은 “한국어 중심의 사내 문화로 인해 승진 기회를 놓쳤다”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안전사고도 이어져 현재까지 4명이 사망하는 등 현장 관리 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그래도 외국 회사일 뿐” NYT는 현지 주민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가 조지아에 뿌리내리려 하지만 여전히 ‘외국 기업’이라는 인식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공장이 생긴 뒤 고향이 낯설어졌다”며 “그들의 자동차는 여전히 외국산일 뿐”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기업의 거대한 투자가 지역 사회를 어떻게 바꾸는지 엘라벨의 실험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 윤태길 경기도의원 “소규모학교의 교육적 가치와 지역 상생을 함께 살려야”

    윤태길 경기도의원 “소규모학교의 교육적 가치와 지역 상생을 함께 살려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윤태길 의원(국민의힘, 하남1)이 좌장을 맡은 「학령인구 감소 시대, 경기도 교육의 지속가능한 대응전략을 모색하다」 정책토론회가 10월 17일(금) 하남시의회 의정홀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토론회는 경기도의회, 경기도교육청, 하남시의회가 공동 주최하는 ‘2025 경기교육 정책토론회’의 일환으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소규모학교의 교육적 가치와 지속가능한 교육체계 구축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윤태길 의원은 “학령인구 감소는 단순한 학생 수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 교육의 구조적 변화”라며, “오늘 토론회가 현장의 목소리를 바탕으로 소규모학교의 교육적 가치와 지역 상생을 강화할 실질적 대안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주제발표를 맡은 성추심 경기도교육청 율곡연수원 연수3팀장은 학령인구 급감으로 인해 도시 원도심과 농촌 지역에서 소규모학교가 동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담부서 설치, 지역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 복식학급 개선, 미래형 작은학교 모델 개발 등 경기도형 대응체계 마련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교육재정, 학부모, 지방의회, 교육행정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소규모학교 정책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 박윤주 (재)한국재정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소규모학교 확대에는 재정·행정 구조 개선이 병행되어야 한다”며 AI 기반 행정지원체계와 통합관리 기준을 제안했다. ▲ 원지현 산곡초 학부모회장은 “교원의 행정부담 완화와 진로·특성화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 박선미 하남시의회 의원은 “공동학구 지정, 통학버스 증차, 자율형 공립초등학교 도입이 지역 현실에 맞는 대안”이라고 제언했다. 또한 ▲ 김완규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은 “소규모학교는 지역 다양성의 핵심 기반”이라며 교원 인센티브, 숙소·교통비 지원, 복식학급 해소 필요성을 제시했으며, ▲ 고경희 경기도교육청 학교교육정책과 장학관은 자율형 공립고(자공고) 확대, IB 확산 등 현장 중심의 정책 포트폴리오 강화 방향을 설명했다. 윤 의원은 토론을 마무리하며 “경기도는 이제 통폐합 중심의 접근에서 벗어나, 학습경험 중심과 지역 상생 중심의 교육체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오늘 제시된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경기도형 작은학교 모델과 교원·행정지원 강화 대책을 제도화하기 위해 도의회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백현종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이선구 보건복지위원장, 이현재 하남시장, 이창근 국민의힘 하남시을 당협위원장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하며 정책토론회의 의미를 더했다.
  • 김보라 안성시장, 한국 지방정부 대표로 ‘2025 GSEF 보르도 포럼’ 참석

    김보라 안성시장, 한국 지방정부 대표로 ‘2025 GSEF 보르도 포럼’ 참석

    “안성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 기반 마련하겠다”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제7대 회장인 김보라 안성시장이 오는 26일부터 11월 6일까지 프랑스 보르도와 독일 베를린을 방문해, 사회연대경제 분야의 외교를 실천한다. 사회연대경제는 지역공동체 재생과 지역순환경제, 사회통합 등을 위한 글로벌 아젠다이자 지속 가능한 발전의 핵심 전략으로 UN을 비롯해 세계의 주목을 받는 대안 경제다. 김 시장이 회장으로 있는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는 지난 2021년부터 국제사회연대경제협의체(이하 GSEF)의 아시아대륙 의장기관으로 활동 중이다. GSEF 포럼을 개최하는 의장 도시인 프랑스 보르도시 피에르 위르믹 시장의 공식 초청에 따라 김보라 시장을 비롯한 한국 지방정부 대표단이 참여한다. 포럼에서 김 시장은 사회연대경제에 앞장서고 있는 세계 각국의 중앙 및 지방정부와 교류하고, 안성시가 추진 중인 사회연대경제 정책을 국제무대에 소개할 계획이다. 또한, 포럼 개최지인 보르도시와 안성시 간의 국제적 교류도 펼친다. 포럼 참석에 이어 대한민국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인 ‘RE100: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 가능한 에너지 전환’에 발맞춰, 안성시 에너지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우수사례를 접목하기 위해 친환경에너지 선도도시인 독일 베를린을 방문할 계획이다. 김보라 시장은 “이번 GSEF 보르도 포럼에 대한민국 대표로 참석하게 돼 큰 영광”이라며 “세계가 직면한 기후위기, 지역경제 회복, 사회연대경제 활성화라는 시대적 과제에 대해 국제적 해법과 실천 전략을 모색하고, 안성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 김용일 서울시의원, 남가좌1동 남하나동 가재울축제 참석

    김용일 서울시의원, 남가좌1동 남하나동 가재울축제 참석

    서울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에서 의정활동하고 있는 김용일 의원(서대문구 제4선거구,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남가좌1동(동장 이나령) 주민센터 옆 가재울어린이공원에서 열린 ‘남하나동 가재울 축제’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남가좌1동 마을축제위원회(위원장 홍기윤) 주관으로 개최됐다. 축제는 가재울초등학교 학생들의 치어리딩, K-pop 댄스, 태권도 시범 공연을 비롯해 라인댄스, 한국무용, 시니어모델 패션쇼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개막식 후에는 웰빙 댄스, 마술, 트로트, 국악 공연과 함께 개그맨 오정태, 오지헌, 박휘순으로 구성된 ‘못난이 삼형제’의 공연이 이어져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김 의원은 “어제까지 비가 와 걱정했으나, 노천 행사에 청명한 날씨가 우리에게 복을 주었다”라며, 주민들의 참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큰절을 올렸다. 김용일 의원은 행사 중간중간 진행된 행운권 추첨과 마지막 금상 추첨까지 함께했다. 김 의원은 “가재울 초등학생들의 끼와 재주가 대단했고, 특히 시니어모델 패션쇼와 못난이 삼형제의 공연은 지역 축제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려 지역 시의원으로서 자부심을 느꼈다”라면서 “축제에서 뺄 수 없는 새마을 부녀회 등 직능단체별 먹거리 장터와 각종 사회복지관과 시니어클럽에서 체험부스를 운영하고 추억의 뻥튀기 이벤트가 축제를 다채롭게 구성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방의원의 역할은 지역 발전과 주민의 복리 증진을 위한 정책 제안과 예산 확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고 전했다.
  • 제6회 유네스코·겨레말큰사전 국제학술포럼 개최

    제6회 유네스코·겨레말큰사전 국제학술포럼 개최

    남북의 사전을 비교하고 토착어의 보존과 계승에 기여 겨레말큰사전남북공동편찬사업회(이하 사업회)는 오는 10월 23일(목) 서울 중구 서소문동에 있는 서울시립미술관 세마홀에서 제6회 유네스코·겨레말큰사전 국제학술포럼(이하 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통일부와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후원하며 유네스코 본부가 협력해 열린다. <토착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대주제로 ‘남북한 사전 비교와 토착어로 문학하기’를 주제로 지속가능한 토착어의 보존과 계승 방안을 논의하고 모색한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포럼에서는 국내외 사전 전문가, 언어학자 및 문학인 등을 초청해 남북한의 사전에 나타난 전문용어, 방언 등을 비교하고 중국에서의 조선말사전 편찬 양상과 일본에서의 한국어 사전이 어떻게 한국어교육에 활용되는지 실태를 알아보고자 한다. 《겨레말큰사전》의 속구조와 남북한 사전의 속구조를 비교하고 분석할 예정이다. 이어 국내 시와 소설 작품에 나타나는 토착어를 통해 지역어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보고자 한다. 특히 지역에서 작품 창작활동을 하는 시인과 소설가가 직접 출연해 ‘토착어로 문학하기’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고 토착어로 창작한 작품을 낭독한다. 이번 포럼은 ▲개회식 ▲1부 ‘남북한 사전 비교’ ▲2부 ‘토착어로 문학하기’로 진행한다. 개회식에서는 모순영 사업회 사무처장의 개회선언과 함께 정동영 통일부 장관 영상 축사로 포럼의 막을 올린다. 1부에서는 도원영(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이 ‘한국의 국어사전과 사전학’을 주제로, 김철준(중국 연변대학교 외국어학원 교수)이 ‘중국에서의 조선말사전 편찬과 사전학 연구’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친다. 이어 한성우(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교수)의 ‘남북한 사전의 방언’, 변영수(사업회 편찬2부장)의 ‘남북한 사전의 속구조와《겨레말큰사전》’, 이준환(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의 ‘남북한 국어사전의 전문용어’, 김민수(일본 도카이대학교 어학교육센터 교수)의 ‘일본의 한국어 사전과 한국어 교육-학습자 활용 실태를 중심으로’ 등을 발표하고《겨레말큰사전》편찬의 실질적인 활용과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2부에서는 최시한(숙명여자대학교 한국어문학부 명예교수)이 ‘소설에서의 토착어 사용’을 주제로, 이경수(중앙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가 ‘현대시에 쓰인 토착어의 의미와 가치’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펼친다. 이어서 도종환 시인과 정지아 소설가가 출연해 ‘토착어로 문학하기’에 관해 작가와의 대화를 나눈다. 특히 초대작가는 토착어로 창작된 시와 소설을 직접 낭독해 현장의 분위기를 북돋울 예정이다. 사업회는 이번 포럼을 통해《겨레말큰사전》편찬사업에 대해 국민에게 널리 알리고 편찬 성과를 공유하고자 한다. 또 지난 2021년 12월, 언어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이 제정하고 유네스코가 실행하는 ‘세계 토착어 10년(2022-2032)’에 적극 동참해 지속 가능한 토착어 발전과 보존에 앞장서고자 한다. 그동안 사업회는 유네스코의 언어 다양성 보존 노력에 동참한다는 의미에서 포럼을 개최해 왔으며, 앞으로도 사업회는 편찬사업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와 공감대 형성뿐만 아니라 남북한 지역어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언어인류학적·학술적인 논의와 실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아울러 본 포럼의 현장을 기록한 영상은 사업회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겨레말TV’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해당 채널에서 토착어 작품을 지역민이 낭독한 ‘토착어로 문학하기’ 아카이브 영상도 시청할 수 있다.
  • 성남시, 美 오로라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 지원

    성남시, 美 오로라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 지원

    경기 성남시가 미국 콜로라도주 오로라시에서 추진 중인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 사업에 힘을 보탠다. 시는 21일 오후 시청에서 국제로타리3600지구 성남모란로타리클럽, 미국 오로라시 한국전참전용사기념비건립위원회와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을 통한 국제 교류 및 협력’ 협약을 체결한다. 이날 협약식에는 신상진 성남시장과 한영현 성남모란로타리클럽 회장, 이승우 건립위원회 이사장을 비롯한 관계자 9명이 참석한다. 협약 주요 내용은 △한국전 참전용사 추모 및 역사적 가치 계승 △국제 교류 프로그램 추진 △기념비 건립을 위한 모금 활동 및 시민 참여 확대 △행정 지원과 교류 행사 협조 등이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1월 성남시 대표단이 오로라시를 방문했을 당시, 교민 사회가 추진 중인 기념비 건립 소식을 접한 것이 계기가 됐다. 시는 이후 6·25참전유공자회 등을 통해 모금한 성금 1940만원을 지난 9월 건립위원회에 전달하는 등 꾸준한 협력을 이어왔다. 기념비는 오로라시가 기증한 콜로라도대학병원 인근 제네럴스공원(3000㎡) 부지에 들어서며, 지난 9월 23일 착공식을 가졌다. 총사업비는 약 13억원(95만 달러)으로, 내년 하반기 완공할 계획이다. 기념관에는 △한국전쟁의 전개 과정을 설명하는 스토리보드 16점 △참전 22개국의 희생을 기리는 기념비 22기 △한국 전통정원 4곳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신상진 시장은 “기념비 건립은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한미 간 우호를 더욱 공고히 하는 뜻깊은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는 국제 교류 기반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 ‘수익 500억원’ 찍은 1700만 유튜버 “후원 중단해달라” 호소한 이유

    ‘수익 500억원’ 찍은 1700만 유튜버 “후원 중단해달라” 호소한 이유

    ‘펭귄즈0(penguinz0)’, ‘모이스트 크리티컬(MoistCr1TiKaL)’ 등의 이름으로 활동하는 미국의 인기 유튜버 찰리 화이트 주니어가 자신에 대한 후원을 중단해달라고 구독자들에게 호소해 눈길을 끌고 있다. 펭귄즈0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난 이걸 끌 거야(I’m Turning It Off)’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가 끈다는 것은 스트리밍 서비스의 ‘후원 기능’이었다. 그는 “모든 후원을 받지 않겠다”며 “유튜브 채널 멤버십과 슈퍼챗을 다 비활성화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다만 동시 송출하는 트위치는 시스템상 구독자가 자발적으로 유료 구독을 끊어야 한다면서 후원을 종료해달라고 당부했다. 펭귄즈0은 “모든 후원 시스템을 끄는 이유는 사람들이 더이상 나한테 돈을 주는 걸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톱 스트리머가 팬들의 후원으로 생계를 유지할 필요는 없다”며 “이 흐름에 마침표를 찍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짜 돈이 넘쳐나서 주체를 못 하겠다면 나를 후원하는 대신 좋은 일을 하는 단체에 기부해달라”며 “오래 전부터 ‘내 콘텐츠는 무료로 소비하면 된다’, ‘후원할 필요 없다’고 얘기해왔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내게 후원했다. 그래서 이제는 아예 옵션 자체를 테이블에서 치워버리려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2007년부터 현재까지의 총 유튜브 수익만 3500만 달러(약 5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 중 약 97%는 유튜브의 ‘시청 페이지 광고’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주간 평균 약 1억 20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이를 통해 상당한 광고 수익을 얻고 있다. 트위치에서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약 410만 달러(약 58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펭귄즈0은 게임, 팟캐스트, 사회적 이슈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며 많은 팬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평화의 소녀상에 입맞춤하는 등 한국에서 여러 기행을 벌인 끝에 경찰에 입건된 미국계 소말리아인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의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가장 싫어하는 스트리머가 다시 체포됐다(Most Hated Streamer Got Arrested Again)’는 제목의 영상에서 “조니 소말리가 한국에서 기행을 저지르고, 무례한 행동을 하다 반감을 사게 됐다.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한국 사람들이 조니 소말리를 욕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고 일침했다.
  • [열린세상] 예고된 재정위기, 이젠 행동할 때

    [열린세상] 예고된 재정위기, 이젠 행동할 때

    지난 9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5~2065년 장기재정전망’은 한국 재정의 미래를 냉정하게 보여 준다. 2065년 국가채무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156.3%에 달하고 인구 감소와 성장률 둔화 시 173%까지 치솟을 수 있다. 사회보험 재정전망은 더욱 심각하다. 국민연금, 공무원·사학·군인연금, 건강보험·장기요양보험 모두 현 제도 유지 시 적립금이 소진되고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연금은 2048년 적자로 전환하고 2064년 기금이 고갈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금 수익률 상향 등 긍정적 가정을 해도 고갈 시점은 겨우 7년 연장된다. 이미 고갈된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에는 2016~2025년 58조원의 세금이 투입됐고, 그 규모는 계속 커져 40년 후에는 GDP의 1%에 근접한다. 건강보험은 2026년 적자 전환 후 2033년 준비금이 소진되고, 노인장기요양보험은 2030년에 바닥이 드러난다. 재정위기는 예고된 미래가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인 현실이다. 이 같은 결과는 놀랍지 않다. 받는 혜택이 더 큰 불균형 구조 속에서 내는 사람은 줄고 받는 사람은 늘어나니 당연한 결과다. 기존 사회보험의 ‘내는 사람이 많고 받는 사람은 적다’는 전제가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 보험료율 인상은 정치적 저항으로 어렵고, 급여 조정은 사회적 갈등을 불러온다. ‘지속 가능성’이라는 단어는 법률에만 남아 있을 뿐 현실 제도에서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기재부는 이번 전망에 대해 “현 제도를 전제로 한 기계적 추계”라며 해석에 유의를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구조개혁과 성장이 이뤄진다면 국가채무가 그렇게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부의 국가재정운용계획을 보면 재정적자는 향후 5년간 연평균 118조원, 국가채무비율은 49.1%에서 58%로 9% 포인트나 상승한다. 제도개혁이 지연된다면 국가와 사회보험 모두 적자와 채무의 덫에 빠져 헤어 나오기 힘들다. 그럼에도 정부는 여전히 ‘성장이 잘되면 재정이 개선될 것’이라는 낙관에 안주하고 있다. 성장을 통한 세수 확충만으로 구조적 재정적자를 해소할 수 없다는 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국제통화기금(IMF)의 공통된 입장이다. 위험을 진단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그 위험을 어떻게 차단하고, 어떤 일정과 방식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낼 것인지가 정부의 책무다. 사회보험은 한 세대의 생애를 지탱하는 동시에 다음 세대에는 ‘부담의 사슬’로 남을 수 있는 제도다. 보험료율과 급여 구조를 지금처럼 유지한 채 국가재정으로 보전하는 방식은 결국 미래세대의 세금 부담으로 귀결된다. 새롭게 개정된 국민연금조차 수지 균형을 유지하려면 보험료율을 20% 넘게 올려야 한다는 분석도 있다. 이제는 국민연금을 비롯한 공적연금 전반을 ‘내는 만큼 받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 정부는 “사회적 합의를 전제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합의를 만드는 것 역시 정부의 책임이다. 국가재정과 사회보험 재정이 미래세대에 짐이 되지 않으려면 정부가 반드시 이행해야 할 세 가지 책무가 있다. 첫째, 정치 주기를 넘어서는 개혁 일정이 필요하다. 재정의 지속 가능성은 5년 정권의 성과가 아니라 미래세대의 생존과 직결된다. 둘째, 투명한 정보공개가 우선이다. 국민이 재정 위험 규모를 정확히 알아야 합의가 가능하다. 셋째, 책임 있는 재정 운용이다. 추경이나 정책 지원이 불가피하더라도 장기 지속 가능성 평가를 병행해야 한다. 장기재정전망은 위기의 시계를 보여 줬을 뿐이다. 이제 그 시계를 되돌릴 수 있는 것은 정부의 책임과 결단이다. 복지와 재정의 균형은 수학의 문제가 아니라 신뢰의 문제다.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미래세대는 우리가 남긴 적자 위에서 출발할 수밖에 없다. ‘지속 가능한 복지국가’는 자동으로 오지 않는다. 정부가 먼저 책임의 무게를 인식하고 행동해야 한다. 박명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 “보수는 美, 진보는 北 눈치 보느라… 잠재적 핵 능력 확보 외면” [최광숙의 Inside]

    “보수는 美, 진보는 北 눈치 보느라… 잠재적 핵 능력 확보 외면” [최광숙의 Inside]

    현실 직시한 대북정책 필요북한이 ‘핵보유국’임을 인정한 후日·獨처럼 잠재적 핵 능력 갖춰야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없이도 가능개성공단 재개 추진은 시대착오적중대 변곡점에 선 한미동맹 美 핵우산에만 의존하는 건 무책임NPT 탈퇴 후 핵무장 ‘무모한 선택’실용외교는 편익 추구로 보일 수도美와 자립적 동맹관계로 나아가야노무현 정부 때 6자회담을 이끌며 북한 비핵화를 위해 전력투구했던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제 대응 전략을 바꾸었다. 송 전 장관은 지난 15일 서울 남산 자락 그의 사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북한이 핵 보유국이라는 현실을 직시하면서 대북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독일처럼 잠재적 핵 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북핵에 대한 현명한 대응이자 우리의 살길이라고 했다. 송 전 장관은 “하지만 한국의 보수는 미국 눈치 보느라, 진보는 북한 신경 쓰느라 잠재적 핵 능력 확보 주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통탄했다. 최근 논란이 되는 자주파·동맹파 갈등, 개성공단 추진 등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북한과의 협력을 중시하는 자주파와 한미동맹을 중시하는 동맹파 간 해묵은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흔히 말하는 자주파는 인종민족주의 성향으로 한민족 공동체를 내세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시민민족주의다. 정치사회체제와 시민정신이 극도로 달라진 북한과 장래를 함께할 가능성을 가까운 미래에 만들 수 있는지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그들의 주장은 여러 방면에서 국가이익에 맞지 않는다.” ●불법적 핵보유국 北과 경협 명분 없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평화적 두 국가론’에 대한 견해는. 그는 이재명 대통령의 ‘END 이니셔티브’(교류·관계정상화·비핵화) 실현을 위해 북한을 적대 세력이 아닌 정상국가로 인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두 국가론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주장과는 별개로 북한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유엔에 가입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엄연히 국가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우리와는 대립 상태에 있는 이웃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 -개성공단 추진 역시 논란이다. “북핵으로 안보와 국민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경제 교류를 하자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핵확산금지조약(NPT)을 탈퇴한 불법적인 핵국가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에서 이탈해선 안 된다. 무슨 명분으로 북한에 물자를 반입하고 돈을 주겠다는 건지 모르겠다.” -과거 개성공단이 가동된 적이 있지 않나. “당시는 북한이 핵 문턱을 넘지 않도록, 함께 살아보자는 차원에서 공단을 가동한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선을 완전히 넘은 상태에서 옛날처럼 하자는 주장은 황당하다. 잠깐 낮잠을 잔 사이 20년이 지났다는 것을 모르고 엉뚱한 행동을 하는 소설 속의 시대착오적 인물 립 반 윙클을 연상시킨다.” ●북핵·미사일 타깃은 미국 아니라 한국 -북한은 최근 열병식에서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군사력을 과시했다. “이번 열병식은 북한 주민들에게 사회주의국가에서 김정은의 지위가 공고하다는 것을 알리고 대외적으로 대남·대미 협상과 위상 활용, 무기 수출을 겨냥한 방산 홍보 등 다목적 행사였다. 중요한 것은 북한 핵의 실제 타깃은 미국이 아니라 한국이라는 점이다.”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나. “북핵 문제는 과거 핵을 개발 중이던 때와 이미 핵을 보유한 현재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북한이 핵보유국이라는 실상을 인정한 상태에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북핵을 사실상 인정한다면 향후 대북정책은. “비핵화를 전제로 대북정책을 하는 것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다. 과거 6자회담 등은 핵실험 과정에 있던 북한이 핵 문턱을 넘지 않도록 한미중 등 주변국이 상황 관리를 하며 협상한 것이었다면, 지금은 뒤로 돌아갈 수 없는 상황이다. ‘자신이 처한 위치를 가혹할 정도로 냉정하게 판단하고 평가하라’는 헨리 키신저 전 미 국무장관의 말을 되새겨야 한다.” -북핵에 대한 우리의 현실적인 대응은.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필요하면 언제든지 만들 수 있도록 잠재적 핵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 즉 ‘무기화되지 않은 무기 체계’(unweaponized weapon system)를 갖춰야 한다. 미국은 핵우산 제공을 공약하고 있지만 공약을 이행할 핵우산은 얇아지고, 핵우산 보험료율도 천정부지로 올라가고 있다. 미국의 핵우산과 한국의 잠재적 핵 능력을 상호 보완해 한반도 핵 균형을 이뤄야 한다.” -잠재적 핵 능력 확보 방안은. “일본·독일은 짧게는 한 달 길게는 6개월 내에 핵을 가질 수 있는 잠재 능력이 있다. 우리도 미국과 협의해 NPT가 허용하는 범위에서 우라늄 농축 및 재처리 등 핵 능력을 최대한 키워야 한다. 한미원자력협력 협정의 개정 없이도 가능하다.” ●美는 죽고 사는 동맹, 中은 먹고사는 관계 -우리는 왜 일본·독일처럼 못 하나. “나는 오래전부터 잠재적 핵 능력이 필요하고, NPT 체제 안에서 불가능한 게 아니라고 주장해 왔다. 이를 위해 확고한 정치적 의지와 외교 역량, 국론 결집이 필요한데, 국론이 가장 중요하다. 국론이 모아지지 않으면 미국을 설득할 수 없다. 하지만 한국의 보수는 미국 눈치 보느라, 진보는 북한 신경 쓰느라 잠재적 핵 능력 확보 주장을 못 하고 있다.” -일각에서 핵 무장론이 제기되고 있다. “현존하는 안보위험이 임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NPT를 탈퇴하고 핵무장하는 것은 위험한 골짜기로 가는 길이다. 결국 핵무장은 ‘무모한 선택’이고, 미국이 보호해주길 바라기만 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다. 둘 사이에서 우리의 살 길을 찾아야 한다.” -격해지는 미중 갈등 국면에서 우리의 스탠스는. “미국은 목숨을 같이하는 군사동맹이고, 중국은 장사해서 먹고사는 인근 우호국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먹고사는 문제와 죽고 사는 문제를 같은 차원에서 다룰 수는 없다.” -한미동맹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인데. “당연하다. 주한미군이 철수하면 거대한 혼란이 초래될 것이다. 따라서 미국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동맹체제가 아니라 ‘내 담장은 내가 지키는’ 자립적 동맹관계로 바뀌어야 한다.” -이 대통령은 미국 방문 때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시대는 끝났다고 했다. “설사 그게 사실이라 할지라도 현장 분위기에 맞춘 과잉 행보다. 미국에 가서 그런 말을 했다면 중국 가서도 같은 말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원칙과 중심이 없는 나라로 비칠 수 있다. 바람에 따라 깃발은 움직일 수 있지만 깃대가 왔다갔다하면 안 된다. 외교란 운신할 수 있는 폭을 넓히는 예술이다. 말로 기교 부리는 게 아니다.” -현 정부는 ‘실용외교’ 기치를 내걸었다. “실용외교라는 말은 상대방 눈치를 봐 가면서 자신의 편익을 취하려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 외교를 ‘실용적’으로 하는 것과 ‘실용외교’를 내세우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 ●미국 의존 아닌 독자적 방위 능력 필요 -최근 한미 관계가 불안정해 보인다. “트럼프의 미국은 한국만이 아니라 다른 동맹국과도 문제가 있다. 특히 한미동맹이 변곡점을 맞이한 것은 사실인 만큼 자립적인 안보 능력을 최대한 갖춰야 한다. 먼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행사해야 한다.” -한미동맹 현대화의 핵심은 전작권 전환인가. “자기 나라 군대의 사실상 전부를 외국군이 작전통제하는 나라는 한국뿐이다. 첨단 무기만으로 강군이 될 수는 없다. 무기와 함께 사기가 따라야 한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문제가 거론된다. 대만을 놓고 미중 간 충돌이 발생한다면.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따라 어느 일방이 태평양 지역에서 제3의 세력으로부터 무력 공격을 받으면 자기 나라를 공격한 것으로 간주하고 행동을 취하게 된다. 만약 대만해협에서 미중이 충돌하면 주한미군은 자동개입하고 한국도 직간접으로 개입하게 된다.” -한국 외교의 최대 과제는. “지금 트럼프의 관세 부과 등 통상 문제에 온통 관심이 쏠려 있는데, 사실 더 중요한 과제는 안보다. 잠재력 핵 능력 확보가 중요하다. 일반인들은 안보를 미국에 의존하면서 얼마나 막대한 유형무형 비용을 치르는지 알기 어렵다. 관세나 투자를 비롯한 통상 협상에도 그 바닥에는 한국의 안보 약점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 크게 작용한다.” ■송민순은 누구 외시 9회로 1975년 외교부에 들어간 이후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수석대표 등 주요 핵심 포스트에서 외교안보 분야를 다뤘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 외교통상부 장관 등을 지낸 후 18대 국회의원(민주당 비례대표)을 거쳐 북한대학원대 총장을 역임했다. 2006년 미국 방문을 꺼리던 노 전 대통령을 설득해 한미 정상회담을 이끌어 내는 등 강단 있는 성품이다.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잠재적 핵 능력 확보, 전작권 환수를 주장하는 ‘자강파’다. 저서로 비핵화와 통일 외교의 현장을 회고한 ‘빙하는 움직인다’와 ‘좋은 담장 좋은 이웃’(근간)이 있다. 이달 말 출간되는 ‘좋은 담장, 좋은 이웃’은 50년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외교의 방향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최광숙 대기자
  • 10㎝급 고해상도 위성 개발 착수… 조선업 ‘AI 삼각 동맹’ 가동

    10㎝급 고해상도 위성 개발 착수… 조선업 ‘AI 삼각 동맹’ 가동

    2030년 광학위성 기술 확보 목표3대 조선사 연구개발 협력하기로AI·딥테크 기업에 5700억원 펀드 정부가 초고해상도 광학위성의 핵심기술 개발에 나선다. 내년부터 ‘K-조선 테크 얼라이언스’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조선산업 AI 전환을 가속한다. 정부는 20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성장전략 태스크포스(TF)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초혁신경제 15대 선도프로젝트 두번째 추진계획과 AI 릴레이 현장간담회 조치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국가안보와 경제의 핵심으로 국가 간 이전·협력이 어려운 10㎝급 초고해상도 광학위성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는 30㎝급 기술에 머물고 있지만, 2030년까지 10㎝급 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고해상도 위성을 활용한 AI 기반 기후예측모델도 개발한다. 초고해상도 위성과 관련된 기술개발, 인력양성, 금융지원 등을 패키지로 지원할 계획이다. ‘마스가(MASGA) 프로젝트’의 상징 격인 선박 분야에서는 내년부터 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3대 조선사가 참여하는 ‘K조선 테크 얼라이언스’가 가동된다. 자율운항 선박과 무인 조선소 기술 관련 연구개발(R&D), 전문인력 양성을 3사가 협력하는 체계다. 로봇 분야에선 내년부터 산업현장·공공분야 실증 확대를 위한 신규 사업과 AI 로봇 기술 개발 목적의 원본 데이터 활용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이 추진된다. 정부는 연말까지 AI 로봇 등 AI·딥테크 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한 57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자율주행차 수요를 늘리기 위한 도시 단위 실증 추진 방안을 연말까지 발표할 계획이다. 원본 영상데이터의 R&D 활용을 위해 자율주행차법 개정안을 다음 달 발의하고, 자율주행 산업 관리 방안도 연말에 내놓기로 했다. 구 부총리는 “초혁신경제와 AI 대전환에 역량을 집중하고, 철강·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의 경쟁력 회복방안도 신속하게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구 부총리와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첫 부총리 간 간담회를 열고 협력을 강화해 AI 대전환·초혁신경제로의 이행 등 정책 시너지를 높이기로 했다. 배 부총리는 “AI 등 첨단과학기술을 통해 경제사회를 혁신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정부의 국정 방향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두 부총리 기관의 긴밀한 협업과 역량 결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 라종억 이사장, 우즈베크 기묘국제대 ‘명예박사’

    라종억 이사장, 우즈베크 기묘국제대 ‘명예박사’

    라종억(78) 통일문화연구원 이사장이 20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소재 기묘국제대에서 철학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과 중앙아시아 간 문화·학술 교류 증진과 국제 교류·평화 기여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서다. 기묘국제대는 49개 학과와 약 4만 5000명의 학생을 보유한 우즈베키스탄 최대 사립대다. 라 이사장은 “이번 명예박사 학위는 한국과 중앙아시아가 문화와 학술로 이어지고, 더 나아가 국제사회에서 평화를 확산시키는 노력에 대한 의미 있는 평가”라며 “앞으로도 양국의 미래 세대가 상호 이해와 협력의 기반을 넓혀 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1998년 재단을 만든 라 이사장은 그동안 탈북민과 고려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통해 문화 이질화를 극복하는 활동을 이어 왔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에 있는 고려인에 대한 지원과 함께 한국과 우즈베키스탄 양국의 문화 교류 등에 앞장서 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우즈베키스탄 내 카라칼파크스탄 자치공화국 최고회의로부터 최고 영예인 ‘아르다클리 누로니이’ 훈장을 수훈하기도 했다.
  • 이념과 생존 사이 선 세 청년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뮤지컬 리뷰]

    이념과 생존 사이 선 세 청년들…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뮤지컬 리뷰]

    소설 하나가 있다. 누군가는 순수 문학으로 읽지만 누군가에게는 사상서로 보일 수도 있다. 읽는 이의 시선과 경험, 신념과 처지가 교차하면 단어 하나조차 다른 의미로 표출되는 탓이다. 같은 방식으로 이 작품이 누군가에게는 그저 200년 전 제정 러시아의 역사가 될 수도, 100년 전 우리에게도 있었고 어느 나라에선 지금도 겪는 이야기로 치환될 수도 있을 듯하다. 창작 뮤지컬 ‘데카브리’(사진)는 19세기 전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발생한 ‘데카브리스트의 난’과 니콜라이 고골의 소설 ‘외투’를 엮어 세 청년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러시아어로 12월을 뜻하는 테카브르에서 따온 데카브리스트의 난은 유럽의 정치와 사상을 경험한 젊은 장교들이 차르의 전제주의에 대항해 일으킨 반란이다. 이 사건 이후 니콜라이 1세는 민중운동을 억압했고 문학을 검열했다. 반란을 택한 동료들과 달리 미하일(정욱진)은 문학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 소설 ‘말뚝’을 연재하며 부조리한 세상을 알렸지만 소설이 반체제 문학으로 분류되면서 전향을 강요받고 이제는 비밀경찰 수사관으로서 문학을 검열하고 있다. 동료 알렉세이(이동수)는 친구로 생각했던 농노에게 배신당한 아픔이 있다. 알렉세이에게서 글을 배운 농노는 해방증서를 위조했고 알렉세이의 아버지는 반역자로 몰려 귀족 사회에서 매장됐다. 그래서 더더욱 농노 해방에 대한 반감이 크다. 체제에 순응하던 미하일은 어리숙한 하급 공무원 아카키(홍성원)의 책상에서 ‘말뚝’을 발견하며 불안감에 휩싸인다. 여기에 “모두 몸을 던질 때 혼자 살아남은” 괴로움까지 스멀스멀 기어 나온다. ‘말뚝’은 아카키에게 자유를 향한 열망을 심고, 알렉세이에게는 친구에 대한 의심을 만든다. 뮤지컬은 촘촘한 무대에서 치밀한 구조로 이야기를 끌어가면서 몰입도를 높인다. 비밀경찰 조사실과 고골리 서점, 차르의 권력을 상징하는 첨탑, 매마른 나무 몇 그루를 세운 황량한 도시 등을 무대에 차곡차곡 담아 무대 전환 없이도 이야기가 유연하게 흘러간다. 인물들의 ‘외투’로 사회적 지위뿐 아니라 그들의 심경 변화를 드러내는 것도 흥미롭다. 특히 정욱진과 이동수의 내면 연기가 빛을 발한다. 차분하고 냉정한 수사관이지만 과거가 드러날까 두려워하는 미하일과 우정과 체제 사이에서 균열을 일으키는 알렉세이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이 글은 작가의 글이 아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의 이야기다”라는 대사처럼 공연 내내 ‘나라면 어떤 선택을 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된다. 작품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후원하는 2022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리딩 쇼케이스에서 발굴해 2년간 협업을 거쳐 초연했다. 미하일은 정욱진·손유동·정휘, 아카키는 신주협·김찬종·홍성원, 알렉세이는 변희상·유태율·이동수가 맡았다. 서울 대학로 NOL서경스퀘어 1관에서 오는 11월 30일까지.
  • “싱크홀·화재로부터 안전”… 송파, 31일 재난 대응훈련

    “싱크홀·화재로부터 안전”… 송파, 31일 재난 대응훈련

    서울 송파구는 오는 31일 가락시장 가락몰에서 싱크홀·대형화재 사고와 같은 대규모 복합재난에 대비해 ‘2025 송파구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안전한국훈련은 재난상황에 대한 민관 합동 대응능력을 키우기 위해 실시하는 대규모 재난 대응훈련이다. 이번 훈련은 송파구가 주관하고, 송파소방서, 송파경찰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등 15개 기관과 자율방재단, 자율방범대 등 500여명이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올해는 예측 불가능한 도시 재난으로 주목받는 싱크홀 사고를 주제로 한다. 가락시장 내 대형 싱크홀과 이로 인한 대형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한 대응훈련을 기획했다. 특히 재난 발생 시 구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부서·기관 간 협력체계 강화에 중점을 둔다.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중심으로 한 토론훈련과 재난 현장에서 통합지원본부를 구성해 대응하는 현장훈련을 동시에 진행한다. 구에서는 부서·기관별 대응 역할을 숙지하고, 신속한 상황판단 회의를 통해 대응 상황 전체를 총괄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훈련을 실시하고, 동시에 현장에서는 15개 유관기관과 함께 화재 진압 및 인명 구조, 수습·복구를 위한 통합지원본부를 운영할 예정이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싱크홀 사고는 자칫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사회 재난으로 인식하고 대비해야 한다”며 “실제 상황을 가정한 현장 훈련으로 초기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구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세계시장 공략하는 K베이커리… 자산 5조원 눈앞 SPC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세계시장 공략하는 K베이커리… 자산 5조원 눈앞 SPC [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출발은 옹진에 세운 빵집 ‘상미당’ 국내 첫 비닐 포장 크림빵 큰 성공프랜차이즈 ‘파리바게뜨’로 인기배스킨라빈스·던킨 등 사업 확장비알코리아 수익 개선 필요안전경영 강화도 당면 과제 창립 80주년을 맞은 국내 제빵업계 대표 기업 SPC그룹이 지난달 미국 텍사스주 벌리슨시에서 제빵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반도체와 자동차뿐 아니라 ‘K베이커리’도 글로벌 공급망의 한 축이라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장면이다. SPC의 명칭은 삼립과 샤니의 영어 약자 ‘S’와 파리크라상의 ‘P’, 다른 계열사(Company)를 뜻하는 ‘C’에서 비롯됐다. 제빵으로 시작해 아이스크림, 도넛, 햄버거 등으로 확장하며 K베이커리의 세계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기술 배워 자립” 창업주 부친의 교훈 SPC그룹의 뿌리는 황해도 옹진군 출신 고 허창성(1921~2003년) 명예회장이 1945년 옹진에 설립한 빵집 ‘상미당’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업주 허 명예회장은 보통학교(초등학교)만 졸업한 뒤 상급 학교 진학을 꿈꿀 수 없는 상황에서 제과점 점원으로 취직해 기술을 배웠다. 21세이던 1942년 동향 출신의 고 김순일(1923~2023년) 여사와 결혼한 그는 “기술을 배워 자립하라”는 부친의 말씀을 좌우명으로 삼고 상미당을 창업했다. 1948년 서울 을지로로 본거지를 옮긴 허 명예회장은 생산원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었던 ‘무연탄 가마’를 개발해 인기를 끌었다. 1959년 삼립제과공사로 이름을 바꾸고 제빵 기업으로 다시 태어난 회사는 1964년 국내 제빵업계 최초로 비닐 포장 제품이었던 크림빵을 출시해 큰 성공을 거뒀다. 1968년 삼립식품공업으로 이름을 바꾼 뒤 1971년 ‘삼립호빵’, 1976년 ‘보름달’ 등 히트 상품을 잇달아 내면서 국내 양산빵 시장을 선도했다. 국민소득이 조금씩 오르자 1972년 경기 성남시에 고급 케이크를 생산·판매하기 위한 한국인터내쇼날식품을 설립했다. 한국인터내쇼날식품은 1977년 샤니로 상호를 변경했다. 1981년 장남 허영선(81) 전 회장이 삼립식품 대표이사에 취임하고 차남인 허영인(76) 회장은 1983년 샤니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하지만 삼립식품은 리조트 등 레저 분야로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다 자금난에 빠졌고, 1997년 외환위기 여파로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반면 허 회장이 맡은 샤니는 1980년대 소비자의 취향 고급화에 발맞춰 기존 양산빵이 아닌 ‘윈도 베이커리’ 시장에 주목했다. 프랑스 정통 고급 빵을 즉석에서 구워 제공하는 파리크라상 1호점을 1986년 서울 반포에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파리크라상 콘셉트를 가맹 사업에 도입하기로 하고 1988년 프랜차이즈 제과점 파리바게뜨를 열었다. 파리바게뜨 국내 매장은 현재 3400여개에 이른다. 매장에서 굽기만 하면 되는 휴면 반죽을 본사가 가맹점에 제공해 소비자에게 갓 구워 낸 신선한 제품을 판매한다는 전략이 주효했다. ●해외법인 포함, 69개 계열사로 성장 허 회장은 디저트 문화에 주목해 1985년 세계적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와 손잡고 비알코리아를 설립했으며, 1986년 명동과 종로에 배스킨라빈스 매장을 내고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을 열었다. 비알코리아는 1994년에는 세계적 도넛 브랜드 던킨과 기술을 제휴해 도넛 사업을 펼쳤다. 던킨은 고객이 제품을 직접 골라 담는 셀프서비스 전략을 도입해 호응을 얻었고, 국내 점포 수 660여개의 대표 도넛 브랜드로 성장했다. 허 회장은 2002년 법정관리 중이던 삼립식품까지 인수한 뒤 2004년 1월 현재의 SPC그룹을 출범시켰다. 현재 해외 법인을 포함해 69개 계열사를 거느린 SPC그룹의 자산은 4조 8995억원으로 조만간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 대상 기업집단(5조원 대기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허 회장이 오너 2세이지만 사실상 창업주로 인정받는 배경이다. SPC그룹 계열사는 파리바게뜨, 파스쿠찌, 파리크라상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과 제빵 사업뿐 아니라 육가공 및 신선편의식품으로 영역을 넓힌 종합식품기업 SPC삼립, 배스킨라빈스와 던킨 브랜드를 운영하는 비알코리아가 대표적이다. ㈜파리크라상과 SPC삼립, 비알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1조 9307억원, 1조 6470억원, 7125억원 수준이다. SPC그룹 계열사들은 수직 계열화돼 있다. 파리크라상이 전국 3400여개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빵을 팔고 SPC팩(제품 포장용품 제조)과 SPC GFS(식자재 소싱 및 유통) 등이 지원한다. SPC삼립은 대형 마트 등으로 납품하는 빵에 더해 샐러드·육가공 등 다양한 식품까지 만들고 있다. 기존에는 양산빵에 집중했으나 2010년대 이후 카테고리가 확대되며 종합식품회사로 성장했다. SPC그룹은 2016년 국내에 쉐이크쉑 버거를 도입해 현재 33개 매장을, 사업권을 획득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등 해외 14개 매장까지 합하면 4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SPC그룹은 허 회장 일가가 지주회사인 ㈜파리크라상을 지배하고 파리크라상이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파리크라상 지분 구조를 보면 허 회장이 63.4%, 허 회장의 장남인 허진수 파리크라상 사장 20.3%, 차남인 허희수 비알코리아 부사장 12.8%, 허 회장의 부인 이미향씨가 3.5%를 보유하고 있다. SPC그룹은 해외에서 약진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중국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 캐나다, 프랑스, 영국,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캄보디아, 몽골 등 15개국에 걸쳐 689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미국(247개)과 캐나다(15개)에서 262개 매장을 운영하고 텍사스주 현지 공장 건설에는 2억 800만 달러(약 2900억원)를 투자한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파리바게뜨는 최근 미국 전문지 ‘앙트러프러너’가 선정한 외식 프랜차이즈 브랜드 순위에서 42위에 올랐다. ●‘바게트의 본고장’ 파리에 성공적 안착 동남아시아에서도 순항 중이다. SPC는 싱가포르를 동남아 시장의 거점으로 삼아 주변 국가로 진출하고 있다. 올해 들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파리바게뜨 게이트웨이 KLIA점을 개점하는 등 말레이시아에만 17개 매장을 열었다. SPC그룹은 지난 2월 ‘할랄 식품’(이슬람 율법에서 허용된 음식) 시장 공략을 위해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할랄 인증 제빵공장을 준공했다. 조호르 생산센터는 하루 최대 30만개(연간 최대 1억개)의 베이커리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여기서 계열사인 SPC삼립의 수출용 할랄 인증 제품을 생산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눈에 띄는 점은 2014년 ‘바게트의 본고장’ 프랑스 파리에 국내 제빵업계 최초로 파리바게뜨가 진출한 것이다. 파리바게뜨 1호점인 샤틀레점은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파리 미식의 중심지인 생미셸에도 매장을 열어 프랑스에 총 6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SPC그룹은 맛과 건강을 함께 잡고자 최근 프리미엄 브랜드 ‘파란라벨’을 출시해 건강빵 대중화에 나섰다. 허 회장이 원천 기술 확보와 기초 소재 연구를 위해 2005년 설립한 SPC 식품생명공학연구소는 기존 건강빵이 풍미가 떨어지고 식감이 거칠다는 편견을 없애고자 2020년부터 핀란드 헬싱키대학과 공동 연구를 진행한 끝에 통곡물 발효종인 ‘SPC x 헬싱키 사워도우’와 ‘멀티그레인(통곡물) 사워도우’ 개발에 성공했다. 통곡물빵의 거친 식감을 부드럽게 개선했다. 배스킨라빈스도 올해 출시한 ‘레슬리 에디션’으로 인기 아이스크림의 열량을 기존 대비 47%, 당류는 39% 낮췄다. SPC그룹은 가맹점과의 상생으로 2020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을 만큼 사회 공헌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해 왔다. 이사회 중심의 거버넌스 개편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 SPC그룹과 계열 가맹점들이 전국 사회복지 시설에 제품을 기부하는 푸드뱅크 사업의 누적 기부 실적은 327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안전 문제는 여전히 아킬레스건이다. 허 회장은 2022년 작업장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안전 경영 강화 선언’을 발표했고, 연 1회 이사회에 보고되던 안전 경영 계획을 분기 단위로 확대하면서 안전보건경영책임자(CSO)를 새로 선임했다. 그럼에도 지난 5월 경기 시흥시 SPC삼립 공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 사고는 이러한 안전 관리 조치들의 실효성을 다시금 돌아보게 했다. 배스킨라빈스와 던킨을 운영하는 비알코리아가 지난해 영업손실 99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인 점도 과제다. 우유와 초콜릿 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이 원인으로 꼽히지만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 벤슨, 벤앤제리스 같은 경쟁자들이 등장해 SPC그룹의 향후 대응 전략이 주목된다.
  • “캄보디아서 잠깐 피싱 알바했는데”… 로펌에 빗발치는 피의자 상담 문의

    “캄보디아서 잠깐 피싱 알바했는데”… 로펌에 빗발치는 피의자 상담 문의

    “캄보디아에서 아르바이트만 잠깐 한 건데 무죄 받을 수 있나요.” 캄보디아 현지 범죄에 가담해 송환된 한국인들이 구속 기로에 놓이면서 국내 로펌에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로펌들은 이들 대부분을 피해자가 아닌 피의자로 보고 사건 수임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A 로펌은 캄보디아에서 체포돼 현지 외국인 수용소에 수감됐다가 이달 초 국내로 송환된 30대 남성의 사건을 맡았다. A 로펌 측은 “고향 선배가 ‘불법은 아니고 편법’이라고 권유한 케이스”라며 “보이스피싱 상담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전과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쪽으로 방어 전략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했다. B 로펌에는 “남편이 캄보디아에 돈을 벌러 갔다 왔는데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며 항소심 감형을 부탁하는 의뢰가 들어왔다. 이 여성의 남편은 범죄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는데 “범죄는 저지르지 않았고 협박에 못 이겨 온라인에 게시글을 올린 것뿐”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 밖에도 형사 전문 로펌을 중심으로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현지 범죄에 가담했던 사람들의 ‘억울하다. 도와 달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지만 로펌들은 수임에 신중한 분위기다. 과거 유사 사례에 비춰 보면 상당수가 범죄일 가능성을 예측하고 출국하는 경우가 많아 무죄 입증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 형사 전문 로펌 관계자는 “다들 무죄를 받게 해 달라고 하는데 아무것도 안 한 관광객이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낮지 않겠나”라며 “결과를 예상하면서도 수용한 ‘미필적 고의’로 판단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캄보디아 범죄에 연루된 이들 중 상당수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이라는 점을 고려해 대한법률구조공단도 법률적 지원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법무부 산하 구조공단은 사회·경제적 약자를 위해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과거 이태원 참사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등 주요 사건에도 법률지원단을 꾸려 피해자 지원에 나선 바 있다.
  • 국내 은행들, 캄보디아 ‘검은돈’ 912억원 동결

    국내 은행들, 캄보디아 ‘검은돈’ 912억원 동결

    국내 은행의 캄보디아 현지법인이 인신매매와 감금 등 범죄 혐의로 국제사회의 제재 대상에 오른 캄보디아 프린스그룹과 거래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들은 남아 있는 예치금 약 912억원을 금융당국 제재에 앞서 동결했다. 20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iM뱅크·전북은행 등 5개 은행은 캄보디아 프린스그룹과 52건, 1970억 4500만원 규모로 거래했다. 대부분(51건)은 프린스그룹이 예치한 예금이었다. iM뱅크를 뺀 4개 은행에는 아직 프린스그룹이 예치한 예금 총 911억 7500만원이 남아 있다. 국민은행이 566억 5900만원(정기예금·1건)으로 가장 많았고 전북은행 268억 5000만원(정기예금·7건), 우리은행 70억 2100만원(정기예금·1건), 신한은행 6억 4500만원(입출금 예금·1건) 순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프린스그룹을 국제범죄조직으로 지정, 제재에 나서면서 15일 국내 은행들도 일제히 캄보디아 법인의 프린스그룹 예치금을 동결했다. 제재 대상과 거래하는 다른 나라도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제3국 제재)을 우려해서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외교부 등과 논의해 프린스그룹을 포함한 캄보디아 범죄조직에 대한 금융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FIU 관계자는 “외교부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안건을 올려 범죄 대상자 결정이 나오면 공식적으로 금융거래 제한 대상으로 지정돼 거래를 못 하게 되고 테러자금금지법에 따라 처벌도 받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6일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스캠 범죄와 연루된 한국인 10명을 추가로 체포하고 감금됐던 2명을 구출했다고 20일 밝혔다. 구출된 2명은 주중 귀국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해외에서 사건·사고 및 재외국민 보호 등을 담당하는 영사 인력을 40여명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또 “동남아 지역에 대한 조기경보체계를 가동한다”고 전했다. 경찰청은 앞서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송환된 피의자 64명 중 59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4명에 대해선 별도 영장 신청 없이 석방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미 구속영장이 발부됐던 1명은 구속됐다. 다만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59명 중 1명은 검찰이 영장을 반려하면서 이날 석방돼 송환된 피의자 중 모두 5명이 풀려났다.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대학생 박모(22)씨에 대한 한국과 캄보디아의 공동 부검도 이날 진행됐다. 경찰청은 “시신 훼손은 없었으며 유해는 21일 오전 7시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라면서 “정확한 사인은 국내에서 예정된 조직검사 등을 종합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캄보디아서 잠깐 알바했는데 무죄될까요”...로펌 문의 빗발쳐

    “캄보디아서 잠깐 알바했는데 무죄될까요”...로펌 문의 빗발쳐

    로펌들 사건 수임 신중 분위기범죄 가능성 예측 대다수...미필적 고의 “캄보디아에서 아르바이트만 잠깐 한 건데 무죄 받을 수 있나요.” 캄보디아 현지 범죄에 가담해 송환된 한국인들이 구속 기로에 놓이면서 국내 로펌에 관련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로펌들은 이들 대부분을 피해자가 아닌 피의자로 보고 사건 수임을 고민하는 분위기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A 로펌은 캄보디아에서 체포돼 현지 외국인 수용소에 수감됐다가 이달 초 국내로 송환된 30대 남성의 사건을 맡았다. A 로펌 측은 “고향 선배가 ‘불법은 아니고 편법’이라고 권유한 케이스”라며 “보이스피싱 상담원으로 아르바이트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전과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는 쪽으로 방어 전략을 세워야 할 것 같다”고 했다. B 로펌에는 “남편이 캄보디아에 돈을 벌러 갔다 왔는데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며 항소심 감형을 부탁하는 의뢰가 들어왔다. 이 여성의 남편은 범죄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는데 “범죄는 저지르지 않았고 협박에 못 이겨 온라인에 게시글을 올린 것뿐”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이 밖에도 형사 전문 로펌을 중심으로 캄보디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현지 범죄에 가담했던 사람들의 ‘억울하다. 도와 달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지만 로펌들은 수임에 신중한 분위기다. 과거 유사 사례에 비춰 보면 상당수가 범죄일 가능성을 예측하고 출국하는 경우가 많아 무죄 입증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 형사 전문 로펌 관계자는 “다들 무죄를 받게 해 달라고 하는데 아무것도 안 한 관광객이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은 낮지 않겠나”라며 “결과를 예상하면서도 수용한 ‘미필적 고의’로 판단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한편 캄보디아 범죄에 연루된 이들 중 상당수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년층이라는 점을 고려해 대한법률구조공단도 법률적 지원 가능성을 검토 중이다. 법무부 산하 구조공단은 사회·경제적 약자를 위해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과거 이태원 참사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등 주요 사건에도 법률지원단을 꾸려 피해자 지원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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