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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진에 1.2조 AI 데이터센터…충남 6번째

    당진에 1.2조 AI 데이터센터…충남 6번째

    충남도·당진시, 투자 협약 체결송산2일반산단 100㎿ 규모 건립AI 데이터센터, 천안·아산 등 6번째 충남 당진에 두 번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들어선다. 최근 2년간 보령을 시작으로 천안과 아산 등 충남에서만 6곳의 AI 데이터센터가 몰리고 있다. 박수현 충남지사와 김기재 당진시장은 9일 도청사에서 최정열 이에프디 대표이사, 최재우 엔에프디코리아 대표이사 등과 AI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한 투자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에프디는 당진시 송산2일반산업단지 내 3만 5239㎡ 용지에 100㎿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신설한다. 2029년까지 1조 2405억 원이 투입된다. AI 데이터센터 조성 시 신규 고용 인원은 80명이며, 지역 내 인재를 우선 채용이 추진된다. 데이터센터 개발·운영 전문 업체인 엔에프디코리아가 데이터센터 구축 경험과 인허가 역량을 바탕으로 사업 추진에 협력한다. 현재 사업 부지를 확보했으며, 한국전력에 100㎿ 전력계통영향평가를 제출하고 건축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충남에서는 지난해 11월 보령 웅천산단에 2조 원을 투입하는 100㎿ 규모와 당진 석문국가산단에 2조 원을 들이는 160㎿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유치했다. 아산 음봉 일원에는 2029년 3월까지 100㎿와 80㎿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2곳이 추진 중이다. 천안에도 2029년 목표로 1조 2000억 원을 투입해 80㎿급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한다. 도는 잇따른 AI 센터 입지 배경으로 우수한 교통·입지 여건과 안정적 전력·산업 인프라를 꼽았다. 박수현 지사는 “데이터센터를 단순 정보기술 기반시설이 아닌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이 함께 성장하는 산업 혁신 거점으로 활용해 주력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김기재 당진시장은 “기업 투자가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안전·산업·행정 등 사회 전반으로 AI 전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AX 7대 선도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 김진명 경기도의원 “학교사회복지사는 학생 곁 전문인력...처우개선 및 안정적 지원체계 필요”

    김진명 경기도의원 “학교사회복지사는 학생 곁 전문인력...처우개선 및 안정적 지원체계 필요”

    경기도 내 학교사회복지사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도모하고 현장 전문인력의 고용 안정 및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 논의의 장이 열렸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진명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6)은 7일(월) 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회의실에서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 관계자들과 정담회를 개최하고, 현장 종사자들의 애로사항과 지원 방안을 수렴했다. 이날 정담회에서는 학교사회복지사업이 겪고 있는 지역별 운영 격차와 불안정한 사업 구조, 종사자들의 고용 환경 및 처우 문제가 핵심 과제로 다뤄졌다. 이와 함께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 간 실질적 협력체계 구축, 학교사회복지사 배치 확대, 「학생맞춤통합지원법」 본격 시행에 따른 현장 역할 강화 방안 등이 폭넓게 오갔다.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 측은 불안정한 고용 구조와 열악한 근무 여건이 이어질 경우 숙련된 전문인력의 유출을 막기 어렵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는 곧 위기학생에 대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사례관리를 저해하고, 사업 전반의 서비스 품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협회는 해법으로 도와 도교육청 간 최소 5년 단위 업무협약(MOU)을 통한 안정적인 재정 지원 체계 마련, 전문인력 배치 확대, 경기도 차원의 학교사회복지 전담 컨트롤타워 설치를 건의했다. 김진명 의원은 “학교사회복지사는 학생이 겪는 심리·정서적 어려움과 가정·학교생활의 복합적인 문제를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한 자원을 연결하는 학생복지의 중요한 현장 전문인력”이라며 “사업이 지역별 재정여건이나 단년도 운영에 좌우되면 전문인력의 안정적인 근무뿐만 아니라 학생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도 어려워질 수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특히 올해부터 「학생맞춤통합지원법」이 시행된 만큼 학교사회복지를 개별 시·군 사업에 머물게 하기보다 학생 중심의 통합지원체계와 연계할 필요가 있다”며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역할을 분담하고 학교와 지역사회를 연결하는 지속 가능한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학교사회복지사의 고용 안정과 처우개선은 종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복지서비스의 전문성과 지속성을 높이는 문제”라며 “오늘 현장에서 제안된 도-교육청 협력체계 구축과 안정적인 예산지원, 운영기준 표준화 등의 정책과제를 관계기관과 함께 면밀히 검토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정담회에는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용성 위원장, 전자영 부위원장, 황수영 의원과 교육기획위원회 서혜진 의원을 비롯해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 김숙기 사무국장, 양은영 경기지회장 등 관계자 26명이 참석했다.
  • 생태 넘어 경제도시로… 방산 키우는 순천의 ‘산업대전환’

    생태 넘어 경제도시로… 방산 키우는 순천의 ‘산업대전환’

    연 900만명 찾는 순천만정원 강점생태 경쟁력 유지하며 제조업 강화광양·여수 가까워 방산 거점에 적합해룡산단 등 산업용지 선제적 확충계약학과 신설해 방산 인재도 양성투자·신산업 총괄 컨트롤타워 마련대한민국 제1호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로 생태도시를 표방했던 전남광주 순천시가 경제를 결합한 산업대전환에 본격 나섰다. 산업대전환은 산업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적극 대응하는 전략이다. 시는 기존 세계적인 생태도시라는 강점 위에 미래 신산업을 혼합해 생태에 경제를 더한 도시로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기업과 산업 유치를 넘어 순천의 강점을 살린 산업을 발굴해가는 구상이다. 기업은 성장하고, 청년에게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해 그 성과가 시민의 삶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복안이다. 8일 순천시에 따르면 빅데이터 평가 기관인 아시아브랜드연구소가 지난 7월 한 달 동안 온라인 빅데이터 354만 9839건을 분석한 결과 손훈모 순천시장이 ‘K브랜드지수’에서 전남광주 27개 기초자치단체장 중 1위에 올랐다. 손 시장은 온라인 검색량, 콘텐츠 소비, 대중의 긍·부정 반응 등 총 354만 9839건의 디지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최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취임 이후 순천이 가진 생태·문화적 강점을 도시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고도화하는 한편 주민 생활과 직결된 현안을 직접 챙기는 발로 뛰는 행정을 보인 결과로 분석된다. 인권 변호사로 활동했던 손 시장은 법률가 출신다운 명확한 문제 해결 능력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복잡한 민원과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 요소를 매끄럽게 풀어내며 지역 사회의 신뢰를 두텁게 쌓아가고 있다. 지난달 24일 ‘미래신산업 혁신성장위원회 출범식’과 ‘지·산·연 협력사업 발대식’을 잇따라 개최하며 본격적인 산업대전환에 나선 손 시장은 “생태도시를 넘어 경제도시로 순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생태는 지키고, 경제는 키우겠다’는 원칙 아래, 순천만습지 등 생태자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방위산업 등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며 ‘경제도시 순천’으로의 산업대전환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순천은 2013년과 2023년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공 개최하며 연간 900만명대 관광객이 찾는 대한민국 대표 생태도시로 자리매김했다. 시는 이러한 생태적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제조업 기반을 강화해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시는 정부가 미래 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방산을 지역 제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주목하고 있다. 이 같은 구상은 한국 방산이 세계적으로 입지를 넓히고 있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집계에 따르면 한국은 현재 미국에 이어 나토 회원국에 두 번째로 많은 무기를 공급하는 국가로 올라섰고 정부는 2030년까지 세계 4위 방산 수출국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세계적으로 K방산의 경쟁력이 높아지고 국내 방산 기업의 생산기반 확대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순천의 산업·교통·인적 인프라를 활용해 새로운 방산 제조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순천은 인근 광양의 철강산업과 여수의 석유화학산업단지를 비롯해 광양항, 순천~완주고속도로, KTX 전라선 등 산업·물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여기에 국립대학교와 전남 최대 규모의 청년 인구, 우수한 교육·문화·생태환경 등 정주 여건을 갖추고 있어 기업과 근로자가 함께 정착할 수 있는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방산 육성 및 지원조례 제정 등 제도적 기반 구축 ▲방산혁신클러스터 조성 ▲앵커기업 유치 및 해룡산단·배후산단 일원 방산 특화단지 지정을 3대 핵심과제로 추진한다. 특히 앵커기업과 협력기업, 연구개발 기관, 시험·평가기관 등이 연계되는 산업 집적 거점을 구축하고 2028년까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기업이 적기에 투자할 수 있는 산업용지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시는 해룡산단 2-2단계 60만㎡(18만평)를 포함해 신규 산업용지 476만㎡(144만평)를 선제적으로 확충하고 산단 내 간선도로와 전력·용수공급망,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대응 인프라 등 기업 활동에 필요한 기반시설도 단계적으로 정비해 나갈 예정이다. 미래산업을 뒷받침할 전문인력 양성체계도 구축한다. 신산업 관련 대기업·협력업체와 연계한 계약학과를 신설하고, 방산 인공지능(AI)융합학과 등 기업 수요 맞춤형 교육과정, 폴리텍대학과 연계해 연간 50명 규모의 방산 관련 기능장·기능사 자격증반 운영도 추진한다. 기업 유치에는 시장이 직접 전면에 나선다. 손 시장은 ‘순천시 영업사원 제1호’를 자처하며 전략기업 발굴부터 인허가, 인센티브 지원까지 일괄 지원하는 기업유치추진단을 중심으로 방산 앵커기업과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는 지난달 기업·대학·연구기관 등 현장 실무진이 참여하는 ‘순천시 미래신산업 혁신성장위원회’를 출범시키는 등 투자유치와 미래산업 정책을 총괄할 컨트롤타워도 마련했다. 방산의 높은 정규직 비중과 연구인력 수요를 활용해 청년이 선호하는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거, 결혼, 출산, 문화생활 등 삶의 전 주기에 걸친 정주 여건 개선 정책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나아가 순천의 산업대전환을 여수·광양을 비롯한 전남광주 동부권 전체의 산업구조 전환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기존 철강·석유화학 산업과 미래 방산을 연계해 산업을 다변화하고 동부권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손 시장은 “순천의 산업대전환은 순천이 가진 세계적인 생태 경쟁력 위에 좋은 기업과 일자리라는 새로운 성장축을 더하겠다는 구상”이라며 “방산을 비롯한 미래산업이 순천의 새로운 제조업 기반을 만들고 동부권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직접 기업을 찾아다니며 투자유치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 “통관·비자 허들 낮추고 ‘기능적 공동시장’ 열어야” [2026 미래경제포럼:경제동맹, 새로운 길 열다]

    “통관·비자 허들 낮추고 ‘기능적 공동시장’ 열어야” [2026 미래경제포럼:경제동맹, 새로운 길 열다]

    단순교역 넘어 인재·자본 연결 필요中광물 의존 탈피… 공동투자 시급한일 양국이 경제협력 분야에서 단순히 교역 확대를 넘어 공급망·기술·인재·자본을 연결하는 ‘경제공동체’로 발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양측이 이미 반도체·소재·부품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긴밀하게 연결돼 있는 만큼 규제와 통관, 데이터, 인력 이동 등 국경의 장벽을 낮춰 실질적인 공동시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미래경제포럼’에서 “세계경제가 효율성만 중시하던 시대에서 ‘경제안보’와 ‘공급망 안정성’까지 함께 고려하는 시대로 바뀌고 있다”면서 “한일 경제공동체는 산업·자본·인재·기술·데이터가 이동할 때 수반되는 비용과 장벽을 낮추는 ‘기능적 공동시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장 원장은 한일 경제공동체가 필요한 이유로 ‘공급망 회복력’을 꼽았다. 미중 갈등과 공급망 불안이 커지면서 경제안보와 공급망 회복력이 중요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자원 빈국인 한국과 일본은 반도체와 핵심광물, 에너지 등을 공동으로 확보하고 제3국 광산·정제시설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리, 리튬, 희토류 등에서 중국 집중도가 과거보다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선택지를 늘려 ‘경제 안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장 원장은 한일 경제공동체가 유럽연합(EU)처럼 정치·제도적으로 통합하는 형태가 아니라 ‘기능적 공동시장’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관과 인증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한국 기업이 활동할 때 느끼는 국경의 비용과 장벽을 가능한 분야부터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 중 가장 중요한 분야로 ‘인적 이동’을 꼽았다. 장 원장은 “한국의 전문가가 일본에서 일하거나, 일본 연구자가 한국 기업의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면 여전히 비자, 취업절차, 자격·경력 인정, 사회보장 등의 장벽이 남아 있다”면서 “장기적으로 ‘한·일 인적이동 협약’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 원장은 한·일 경제협력의 실행방안으로 먼저 ‘한·일 경제공동체 태스크포스(TF)’를 만들자고 제안했다. 양국 경제계가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민관 실행 플랫폼을 구성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시민사회는 왜 항상 ‘위기’일까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시민사회는 왜 항상 ‘위기’일까

    1970년대 이후 각국에서 시민사회의 영향력이 커졌고 세계화와 함께 이 흐름은 더욱 가속화되었다. 시민단체를 조직해 정부를 설득하거나 압박하면서 사회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시민운동이 본격화되었다. 라틴아메리카는 1980년대에, 동유럽 사회주의 국가는 1989년 이후 민주화와 함께 정부로부터 시민사회가 상대적 자율성을 확보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도 1987년 6월항쟁 이후 민주화의 흐름 속에서 시민사회의 영향력이 급격히 증가했다. 1989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1993년 환경운동연합, 1994년 참여연대의 창립으로 이어지며 1990년대의 시민운동은 기존 정치가 제기하거나 수용하지 않았던 사회적 의제를 발굴하고 관철하면서 성장해 나갔다. 이들은 정부 정책과 국회 입법에 관여하는 ‘대의의 대행’으로 자리잡았다. 오랜 권위주의 통치를 거치면서 민주화 이후에도 제 기능을 하지 못하던 정당정치를 대신하는 ‘준정당’이라는 평가까지 나올 정도였다. 시민운동이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던 바로 그때, 시민사회 내부에서는 위기를 경고하는 소리가 높아졌다. 1994년 경실련은 스스로 ‘시민 없는 시민운동’이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1996년에는 한겨레신문이 같은 제목의 특집기획을 통해 이 문제의식을 확산시켰다. 당시에는 시민의 참여보다는 명망가와 전문가, 상근활동가 중심 운동으로 시민적 대표성이 과대대표되고 있다는 진단이 주를 이뤘다.2000년대에 들어서는 위기 담론의 강조점이 달라져 정치권력과 얼마나 거리를 두는가 하는 독립성의 문제가 전면에 등장했다. 2000년대 초반 낙천·낙선운동으로 절정에 이르렀던 시민운동의 정치적 영향력은 역설적으로 시민단체의 정치적 편향성을 둘러싼 논란을 초래했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인터넷과 촛불을 앞세운 개인 시민 주체가 등장하면서 시민단체가 누려 온 ‘대의의 대행’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는 위기 담론이 제기되었다. 여기에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시민사회와 정부 간 거버넌스의 변동성이 커지고 취약한 재정 구조의 문제가 겹친 데다 정부의 노골적인 배제와 탄압까지 더해지면서 위기 담론은 복합적인 양상을 띠게 되었다. 이렇게 시민 부재에서 독립성 상실로, 다시 ‘대의의 대행’ 지위의 상실과 재정 구조 문제가 겹친 복합 위기로 위기 담론의 강조점이 옮겨가는 과정을 지켜보면 위기라는 말이 매번 서로 다른 실체를 가리켜 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런데 더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위기의 내용이 이렇게 계속 바뀌는 동안에도 그 위기를 진단하는 단위만큼은 바뀌지 않았다는 점이다. 시민사회의 위기를 말할 때 우리는 언제나 시민단체라는 조직의 영향력과 신뢰라는 차원에서 진단을 시도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시민사회의 위기라 부르던 것은 대개 대표적인 시민단체들의 위기였다. 언론이 이 위기론을 상당 부분 과장하고 증폭시켜 왔다는 지적과 2010년대 이후 시민사회라는 장 전체는 오히려 팽창하고 다원화되어 왔다는 분석이 함께 존재한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시민사회는 확장과 위기, 혁신을 동시에 겪는 가운데 전통적인 시민운동의 접경지대에서 새로운 시민 주체가 끊임없이 형성되어 왔다는 것이다. 참여가 생겨나고 연결의 흐름이 만들어지는 장 전체, 곧 하나의 생태계로 시민사회를 바라볼 필요가 여기서 제기된다. 가장 최근의 사례는 이 구도를 재확인해 준다. 2024년 겨울부터 2025년 봄까지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에서 시민사회는 신속하게 연대기구를 결성해 광장의 목소리를 조직해 내는 저력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그 열기가 가라앉은 이후에는 다시금 그 에너지를 지속적인 참여와 조직적 재생산으로 이어 갈 통로가 부재하다는 위기 담론이 제기되었다. 1990년대에 등장했던 ‘시민 없는 시민운동’이라는 진단이 삼십 년이 지난 지금 다시 소환된 셈이지만 그 내용은 다르다. 그때는 운동 내부에 시민 참여가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면 지금은 운동 바깥에 이미 존재하는 시민의 에너지와 연결되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다시 시민사회는 항상 위기였는가 하는 질문을 곱씹어 보자. 매 시기 위기의 언어로 자신을 설명해 왔다는 점에서 분명 상시적인 위기였다. 그러나 그 위기의 상당 부분은 시민사회를 몇몇 시민단체와 동일시해 온 우리의 고정관념이 만들어 낸 이야기였다. 시민사회의 재생산을 생태계 전체가 참여를 얼마나 순환시키는가 하는 문제로 바라보면 어느 한 단체의 쇠퇴도 생태계가 분화하고 새로워지는 하나의 국면으로 다시 읽힌다. 광장에 모였다 흩어진 에너지가 말해 주는 것은 연결 통로의 부재다. 시민의 참여 의지는 광장에서 이미 입증되었고 남은 과제는 그것을 이어 갈 통로를 만드는 일이다. 실제로 시민 참여는 자유로운 개인들의 느슨한 모임과 프로젝트형 결합, 이슈별 기부와 온라인 행동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참여를 지속적인 활동으로 이어 담는 플랫폼과 중간지원조직, 그리고 기성 시민단체가 문턱을 낮추어 새로운 주체와 협업하는 실험이 바로 그 연결의 통로가 될 수 있다. 느슨한 참여는 더 깊은 연결, 즉 연대로 건너가는 입구이며 그렇게 형성된 연대가 다시 새로운 참여를 불러올 때 비로소 순환이 성립한다. 시민사회의 생명력이란 결국 이 순환을 지속하는 데 있다.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
  • ‘어느 멋진 가을’ 초대된 용산 어르신

    ‘어느 멋진 가을’ 초대된 용산 어르신

    서울 용산구는 노인 복지 증진을 위해 ‘설렘 가득 기차여행 행복 로그인’ 행사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어르신들이 나들이를 통해 삶의 활력을 얻고 건강한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마련했다. 용산구 청파노인복지관이 전날 개최한 행사에서 어르신 240명이 경북 영주·풍기 일대로 가을 나들이를 떠났다. 김경대 구청장은 이날 아침 서울역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서울본부의 협조로 마련된 특별 전세 열차에 오르는 어르신들을 배웅했다. 어르신들은 부석사와 소수서원 등 경북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에서 초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또한 풍기 인삼시장에서 특산물을 구매하기도 했다. 한 어르신은 “너무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며 구에 감사를 전했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여가문화 행사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행사에는 청파노인복지관뿐만 아니라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 갈월종합사회복지관, 효창종합사회복지관, 서울시용산구재가노인복지기관도 힘을 보탰다. 어르신 모집부터 현장 수행까지 전 과정을 동행하며 안전하게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왔다. 코레일유통 서울본부도 자원봉사 인력을 지원했다. 용산구 어르신 여가문화행사 공모사업은 ‘고령친화도시 구현을 위한 노인복지 증진 조례’에 따라 시행 중이다. 민간 주도 행사를 구가 지원하는 방식이며 올해 초 공모를 통해 보조사업자가 선정됐다.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은 지난 5월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들이 숨겨둔 끼를 펼치는 ‘시니어 낭만가요제’를 개최했다. 사단법인 사람꽃향기 등이 지난달 진행한 ‘향유음악회’에서는 주민 100여명이 음악 공연과 시 낭송을 감상했다. 김 구청장은 “용산구의 복지기관이 힘을 모아 어르신들에게 특별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서 의미가 더욱 뜻깊다”며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계속해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상처 품은 이들에 건네는 삶의 위로

    상처 품은 이들에 건네는 삶의 위로

    세상과 갈라놓은 낙인 같은 숨구멍고립된 존재의 감정 색채 통해 전달 선홍빛 상처로 숨 쉬는 소년이 있다. 흉터처럼 벌어진 목의 아가미는 그를 세상과 갈라놓은 낙인인 동시에 타인의 상처를 마주하게 하는 숨구멍이다. 짙고 고요한 물속으로 침잠하는 한국 애니메이션 영화 ‘아가미’는 고립된 존재들이 서로에게 닿는 과정을 환상적인 색채로 섬세하게 묘사한다. 구병모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아가미’가 9일 개봉한다. 안재훈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어린 시절 사고로 물에 빠진 뒤 아가미가 생긴 소년 곤(정해인 분)의 이야기다. 곤은 다리에서 사고를 당한 직장인 해류(이청아 분)를 구하고, 해류는 자신을 구한 낯선 존재의 비밀에 다가간다. 안 감독은 지난달 26일 열린 언론 시사회에서 “원작의 비극적인 이야기와 아름다운 한국어 문체를 애니메이션의 언어로 옮기는 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곤에게 물은 공포의 근원이지만, 검고 깊은 물속에서 아가미와 오색 비늘은 그를 규정하는 새로운 상징이 된다. 영화는 물결의 반짝임보다 짙은 푸른빛과 가라앉은 움직임을 택한다. 물은 곤이 있는 그대로 숨 쉴 수 있는 공간이면서도 그를 세상의 외곽에 머물게 한 경계다. 곤과 강하(강하늘 분)의 관계는 영화가 상처를 다루는 방식을 압축해 보여준다. 강하는 곤을 거칠게 대하고, 강바닥에서 돈이 될 물건을 찾아오게 한다. 때로는 폭력도 서슴지 않는다. 겉으로는 곤을 통제하고 괴롭히는 인물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행동에는 곤의 비밀이 세상에 드러날지 모른다는 불안, 그리고 그를 지키려는 감정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인물들의 감정 표현은 절제돼 있다. 시선을 피하고, 말끝을 흐리고, 침묵한다. 안 감독은 시사회에서 “캐릭터뿐 아니라 동작을 통해서도 한국 사람은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반응할까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안 감독은 “이 작품이 지구나 세상을 구하지는 못하더라도 한 사람 정도는 스스로의 삶을 구할 수 있는 영화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물속의 상처를 숨구멍으로 바꾼 곤의 이야기는 그렇게 각자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조용히 다가간다.
  • ‘사람이 천하다고?’… 인천 시민, 비하 걸개에 화났다

    ‘사람이 천하다고?’… 인천 시민, 비하 걸개에 화났다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일부 팬들이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인천 시민을 비하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걸개를 내걸어 공분을 사고 있다. 8일 인천 유나이티드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서울의 경기 종료 직후 홈 응원석에 ‘전달水(수)+조건盜(도)=人賤(인천) UTD’라고 적힌 걸개가 등장했다. 인천의 정식 한자 표기인 ‘어질 인(仁)·내 천(川)’을 ‘사람 인(人)·천할 천(賤)’으로 바꾼 것이다. ‘천할 천’은 천하거나 가치가 낮다는 의미로, 인천 구단을 넘어 인천이라는 도시와 시민 전체를 모욕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걸개에는 인천 구단의 전·현직 대표이사를 겨냥한 표현도 담겼다. 전달수 전 대표이사의 이름 중 ‘수’를 ‘물 수’(水)로, 조건도 현 대표이사의 ‘도’를 ‘도둑 도’(盜)로 각각 표기했다. 이는 2024년 인천 홈경기에서 발생한 물병 투척 사건과 최근 구단 내부 감사 상황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제의 걸개는 서울이 인천을 1-0으로 꺾은 뒤 게시됐으며 경기 중계 화면에도 그대로 노출됐다. 인천 구단은 공식 성명을 내고 이 같은 행위가 건전한 응원 문화의 범주를 명확히 넘어섰다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구단은 “연고 지역과 시민 전체를 비하하거나 특정 개인의 사회적 평가를 훼손할 수 있는 표현까지 허용돼서는 안 된다”며 필요하면 걸개 게시자를 상대로 명예훼손과 모욕에 따른 민·형사상 책임을 묻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천 팬들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운영하는 ‘K리그 클린센터’에 이번 사안을 신고한 상태다.
  • 한국 학생 OECD 최상위권 유지…읽기는 전세계 동반 하락

    한국 학생 OECD 최상위권 유지…읽기는 전세계 동반 하락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읽기·과학 성취도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디지털 학습 능력도 상위권이었다. 다만 읽기 점수는 3년 전보다 14점 떨어지고 하위권 학생 비율이 크게 늘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8일 이 같은 내용의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2025’ 결과를 발표했다. PISA는 OECD가 만 15세 학생의 읽기·수학·과학 소양 등을 3년(2029년부터 4년 주기)마다 평가하는 국제 비교 연구다. 이번 조사에는 91개국 학생 약 76만명이 참여했고, 한국에서는 196개교 학생 6859명이 평가를 치렀다. 한국 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과학 526점, 읽기 501점, 수학 522점으로, OECD 평균인 과학 482점, 읽기 461점, 수학 463점을 모두 크게 웃돌았다. OECD 38개 회원국 가운데 한국은 과학 1~3위, 읽기 1~9위, 수학 1~2위로 평가됐다. 전체 91개 참여국 기준으로는 과학 5~7위, 읽기 3~13위, 수학 5~7위였다. 이번 조사의 혁신적 영역인 ‘디지털 세계에서의 학습’에서도 한국 학생들은 높은 성취를 이뤘다. 특히 컴퓨팅 문제해결력은 538점을 받아 OECD 평균 500점을 38점 웃돌았다. OECD 회원국 가운데 2~5위, 전체 85개 참여국 가운데 6~10위였다. 디지털 세계에서의 학습은 컴퓨팅 도구를 활용해 지식을 구성하고 오류를 점검·수정하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다. 다만 직전 PISA 2022와 비교하면 세 영역 모두 평균 점수가 떨어졌다. 특히 읽기의 경우 515점에서 501점으로 14점이나 떨어져 하락 폭이 컸다. 과학은 528점에서 526점으로 2점, 수학은 527점에서 522점으로 5점 하락했다. 읽기의 경우 5수준 이상 상위권 학생 비율은 2022년 13.3%에서 2025년 10.3%로 3.0%포인트 감소한 반면 1수준 이하 하위권은 같은 기간 14.7%에서 17.8%로 3.1%포인트 늘었다. 과학에서도 상위권 비율은 1.1%포인트 감소하고 하위권은 0.5%포인트 늘었다. 수학은 상위권과 하위권 비율이 동시에 소폭 늘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학생들이 글을 읽고 비판적으로 생각하고 소통하는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수업과 연계해 독서 교육을 활성화하고 질문과 토론 중심 교실 수업 문화를 지원하는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탐구와 문제 해결 중심의 수업을 통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성별 격차도 이어졌다. 읽기에서는 여학생이 515점으로 남학생(487점)보다 28점 높았고, 반대로 수학은 남학생이 528점으로 여학생(517점)보다 11점 높았다. 우리나라의 교육의 포용성과 공정성도 OECD 평균 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경제·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른 성취도 차이를 설명하는 비율이 모든 영역에서 OECD보다 낮아, 상대적으로 공정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에서 기초 수준인 2수준 이상을 달성한 학생 비율을 뜻하는 ‘포용성’도 80.1%로 OECD 평균 65.0% 대비 높았다.
  • 한국수산자원공단, 울산 연안서 민·관·공 연안 정화 활동

    한국수산자원공단, 울산 연안서 민·관·공 연안 정화 활동

    한국수산자원공단은 8일 울산시, 고려아연, 평동어촌계와 함께 울산 연안 생태계 환경 개선을 위한 ‘민간 협력 연안 정화 사회공헌 활동’을 펼쳤다. 이번 활동은 공단, 울산시, 고려아연이 지난 7월 연안 환경 보호, 지속 가능한 해양 생태계 조성을 위해 체결한 ‘민간 협력 바다숲 가꾸기 사업’ 협약의 후속 사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이날 3개 기관 외 울산 지역 어업인 등이 참여해 울산 평동 일대 해변을 중심으로 해양쓰레기 수거 등 정화 활동을 벌였다. 윤종국 공단 동해본부장은 “깨끗한 바다와 풍부한 수산자원을 만드는 일은 모두의 협심이 필수적”이라며 “환경 보전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공단은 바다숲 조성, 수산자원 산란·서식장 조성, 수산 종자 방류 사업 등과 더불어 지역 어촌계 및 민간 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해양 환경 보호 캠페인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 유니세프 한국위 신임 사무총장에 허금주 전 교보생명 전무

    유니세프 한국위 신임 사무총장에 허금주 전 교보생명 전무

    허금주 전 교보생명 전무가 8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신임 사무총장으로 취임했다. 허 사무총장은 교보생명보험 전무를 지내며 기획·기업간거래(B2B)·커뮤니케이션 등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세계여성포럼 한국지부(IWF Korea) 창립 회장을 맡아 국내외 여성 리더들의 교류와 네트워크 확대를 이끌었고, 주한독일상공회의소·위민인이노베이션·서울장학재단 등에서도 활동했다. 유니세프 한국위원회는 허 사무총장의 경영 전문성과 조직 운영 역량, 글로벌 네트워크와 소통 능력 등을 높이 평가해 신임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허 사무총장은 “다양한 조직에서 쌓아온 경영 전문성과 글로벌 경험을 바탕으로 유니세프의 가치와 비전을 사회 곳곳에 널리 알리고, 더 많은 사람들이 어린이의 권리와 행복을 위한 변화에 함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파리 감성·K-컬처 만난다…서초, 반포한강서 ‘청년 페스타’ 개최

    파리 감성·K-컬처 만난다…서초, 반포한강서 ‘청년 페스타’ 개최

    서울 서초구가 청년의 날(9월 19일)을 기념해 12일 반포한강공원 피크닉장과 예빛섬 야외무대 일대에서 ‘2026년 제3회 서초 청년 페스타(FESTA)·한불수교 140주년 페스티벌 봉주르 페트(Bonjour, Fête!)’를 연다고 8일 밝혔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서초 청년 페스타’는 청년이 기획하고 참여하는 구 대표 청년 축제다. 올해는 한불수교 140주년을 맞아 문화예술단체 ‘에임 아츠앤컬쳐’와 협업해 반포한강공원을 무대로 청년이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콘텐츠와 기념 공연을 마련했다. 반포한강공원 피크닉장에서는 한국·프랑스·청년을 주제로 한 체험 부스 18개가 운영된다. 프랑스 문화 체험 공간에서는 프랑스 감성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행사가 준비된다. 나만의 향을 만들어보는 ‘프렌치 향수 만들기’, 프랑스 대표 디저트 ‘마들렌 꾸미기’, 마르세유 타로·점성술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한국 문화 체험 공간에서는 K-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K-팝 아이돌 스타일을 경험하는 ‘K-뷰티 스타일링’, 전통과 젊은 세대의 취향이 만난 ‘자개 키캡 열쇠고리 만들기’, 달콤한 전통 간식 ‘오란다 만들기’ 등 최근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국 문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다. 축제에서는 청년의 아이디어로 만든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청년 사회공헌 활동기구인 ‘서리풀청년크루’가 아이디어 발굴부터 프로그램 기획과 현장 운영까지 참여한 콘텐츠다. 주요 프로그램은 출입국 심사와 세계여행 미션에 참여하는 ‘월드투어 패스포트’ 체험, 취향에 맞는 프랑스 문학을 추천받고 작품과 어울리는 음료를 만들어보는 프로그램 등이다. 예빛섬 야외무대에서는 공연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식전 공연으로는 청년 밴드 ‘쉘위펑크’의 경쾌한 무대가 펼쳐진다.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는 ‘서초 전성시대 2 쾌속시동 100일 프로젝트’ 중 하나인 청년이 제안하고 선택한 ‘진짜 청년정책 톱10’ 선정자 10명에 대한 시상도 진행된다. 시상식 후 이어지는 메인 공연에는 ‘밤하늘의 별을’ 등으로 사랑받는 싱어송라이터 경서가 무대에 오른다. 전성수 구청장은 “이번 주말만큼은 멀리 떠나지 않아도 반포한강공원에서 한불 문화를 함께 즐기고 음악과 함께 청춘의 한 장면을 만들어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충북인평원 고려인 유학생 17명에게 장학금...전국 첫 사례

    충북인평원 고려인 유학생 17명에게 장학금...전국 첫 사례

    충북인재평생교육진흥원이 고려인 유학생들의 수호천사가 되주고 있다. 충북인평원은 8일 도내 대학에 재학 중인 고려인 유학생 17명에게 각 1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광역자치단체가 운영 중인 장학기관이 고려인 유학생만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주는 것은 충북인평원이 처음이다. 충북인평원은 고려인 유학생의 안정적인 학업을 격려하며 국내 취업과 지역사회 정착으로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장학금을 마련했다. 충북인평원이 고려인을 돕는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고려인 동포 지원과 유학생 유치 확대를 위해 중앙아시아 현지 답사를 실시하고 도내 13개 대학이 참여하는 유학생 유치 박람회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한국 유학을 준비 중인 현지 고려인 동포 학생들에게 도내 대학의 각종 정보를 제공했다. 충북인평원은 오는 11월 키르기스공화국에서 도내 대학과 함께 해외 봉사 활동도 전개한다. 고려인 동포 거주지에서 한국어 및 컴퓨터 교육, K-컬처 홍보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충북인평원 관계자는 “고려인은 소중한 동포이면서도 우리나라의 해외동포 지원 정책 부문에서 마지막 사각지대”라며 “고려인의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다양하고 실효성 있는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성수석 이천시장, “시민과 함께 최적의 한국마사회 유치 전략 짜겠다”

    성수석 이천시장, “시민과 함께 최적의 한국마사회 유치 전략 짜겠다”

    경기 이천시가 한국마사회 이전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천시는 7일 성수석 시장을 비롯한 주요 국·소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마사회 이천시 유치 가능성 분석 및 대응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토론회는 향후 정부와 한국마사회의 이전 논의와 공모 절차가 구체화될 경우에 대비해, 유치에 따른 지역의 기회와 과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경마공원 유치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지방재정 확충 등에 미칠 효과를 살피고, 교통·환경·도시계획 등 검토가 필요한 사항도 논의했다. 시는 교통 접근성, 부지 규모와 개발 가능성, 도시계획과의 연계성, 환경 여건, 주변 지역과의 연계 가능성, 주민 수용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천의 미래 발전에 가장 적합한 입지와 유치 전략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성수석 시장은 “한국마사회 유치는 우리 시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중대한 기회인 만큼, 시민들과 함께 이천시가 가진 강점을 살려 최적의 유치 전략을 마련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 호서대, 수시 지원 마지막 체크…“유리한 전형은?”

    호서대, 수시 지원 마지막 체크…“유리한 전형은?”

    2027학년도 정원 내 2553명 수시모집호서인재전형, 면접 없이 서류평가100%“학생부와 강점에 따라 전형 선택 중요” 호서대학교가 2027학년도 정원 내 모집인원 2880명 중 2553명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8일 호서대에 따르면 수시모집의 비중이 높아 학생부 교과성적뿐 아니라 학교생활과 면접, 실기 등 수험생의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전형을 운영한다. 교과성적에 강점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학생부교과전형을 살펴볼 만하다. 학생부전형은 교과성적 100%로 선발한다.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한국사 중 석차 등급 상위 12개 과목과 진로선택 상위 3개 과목을 반영한다. 전 과목 평균이 아닌 상위 과목 반영이다. 자신의 학생부 성적을 호서대 반영 방식에 따라 직접 산출해 보고 지원 가능성을 따져보는 것이 좋다. 학교생활과 전공에 대한 관심·성장 과정을 학생부로 보여주고 싶다면 학생부종합전형인 호서인재전형을 고려할 수 있다. 호서인재전형은 면접 없이 서류평가 100%로 선발하며 학업역량과 사회역량 등을 종합 평가한다. 면접에 자신 있는 학생부교과 면접전형도 호서대의 특징이다. 교과성적과 함께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 의사소통 능력을 보여줄 수 있다. 호서대는 면접 준비를 돕기 위해 전공탐색역량 예상 문제를 학과별 10개, 공동체역량 예상 문제를 공통 4개씩 사전 공개하고 있다. 실기 전형을 준비하는 수험생은 학과별 실기고사 방식과 출제 유형을 확인해야 한다. 호서대는 디자인계열 실기고사 문제은행을 별도로 공개해 수험생들이 출제 방향을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호서대 수시모집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 자신의 학생부와 면접·실기 경쟁력을 따져보고 희망 학과의 전형 방법과 반영 요소를 마지막까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호서대 관계자는 “같은 대학과 학과를 지원하더라도 자신의 학생부와 강점에 따라 전형 선택이 합격 가능성을 좌우할 수 있어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오세훈 “여성 가능성 충분 발휘되어야 경쟁력 있는 도시”…‘2026 서울여성대회’

    오세훈 “여성 가능성 충분 발휘되어야 경쟁력 있는 도시”…‘2026 서울여성대회’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시청에서 “여성이 마음껏 꿈꾸고 도전할 수 있는 사회,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양성평등주간’(9월 1~7일)과 한국 최초의 여성인권선언문인 ‘여권통문’을 기리는 법정기념일인 ‘여권통문의 날’(9월 1일)을 맞아 시청에서 ‘2026 서울여성대회’를 열었다. 오 시장은 “여성의 가능성이 충분히 발휘되는 도시가 진정으로 경쟁력 있는 도시”라며 “시민 한 분 한 분이 더 행복한 삶을 누리고 더 나은 해를 기대할 수 있는 ‘삶의 질 특별시, 동행서울’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늘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돌봄의 부담으로 경력을 포기하거나 꿈을 미뤄야 되는 여성이 아직도 많다”며 “여성의 경력과 성장을 뒷받침하고 일과 가정을 함께 지킬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더욱 촘촘히 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행사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서울시여성단체협의회 소속 34개 단체, 11개 자치구 여성단체연합회 등 여성의 전문성과 리더십을 상징하는 55개 여성단체 리더들과 시민까지 총 60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이날 ‘서울시 성평등상’ 시상식을 비롯해 여러 행사를 개최했다. 서울시 성평등상은 매년 양성평등 실현, 일·생활 균형과 여성의 경력 단절 예방, 저출생 극복과 돌봄 환경 개선에 공적이 큰 개인·단체를 찾아 시상하는 상이다. 시상식에서는 양성평등 문화 확산에 기여한 시민과 단체 총 6명이 수상했다.
  • “대학생 딸, 용돈 月150만원 요구…노후준비 포기해야 하나요”[사연잇슈]

    “대학생 딸, 용돈 月150만원 요구…노후준비 포기해야 하나요”[사연잇슈]

    대학교에 입학한 딸이 한 달 용돈으로 150만원을 요구했다는 공무원의 사연이 온라인에서 재조명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대딩 딸 용돈 150 요구하는 글’ 등의 제목으로 지난 5월 한 직장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갈무리돼 확산했다. 공무원인 A씨는 당시 “대학생 딸에게 용돈을 얼마나 주는 게 적당한지 고민”이라며 누리꾼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A씨는 “대학에 들어간 딸이 학교 다니는 동안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지 않고, 공부와 대외 활동에만 전념하고 싶다고 한다”며 “한 달 용돈으로 150만원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집에서 통학하기 때문에 월세 등 주거비가 드는 것도 아니고, 등록금과 교재비는 별도로 지원하고 있다”며 “딸은 식비와 교통비, 꾸밈비, 데이트비 등을 고려하면 이 정도는 기본이라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한 달에 150만원씩 주려면 나는 노후 준비를 포기해야 한다”며 “이 요구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냐”고 토로했다. “공부와 대학 때만 할 수 있는 경험에 집중하고 싶다”사연을 접한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자기가 벌어서 쓰라고 하라”, “아르바이트는 왜 못 하는 것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A씨는 딸이 “공부와 대학생 때만 할 수 있는 유의미한 경험에 몰입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여행, 연애, 모임, 우정, 도전 등을 이유로 들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누리꾼은 “데이트 비용까지 부모가 내줘야 하느냐”, “공부에 전념한다면서 꾸밈비와 데이트비가 포함된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 “부모의 지원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라며 한 달 150만원의 용돈은 과도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용돈으로 150만원을 줄 테니 나중에 부모의 노후에 매달 150만원씩 지원할 수 있느냐고 물어보라”는 조언을 내놓기도 했다. 대학생 평균 용돈은 월 69만원해당 사연이 확산되며 실제 대학생들의 용돈은 어느 정도인지에도 관심이 모였다. 알바몬이 지난해 대학생 4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생활비(용돈) 현황’에 따르면 대학생의 한 달 평균 용돈은 69만원으로 집계됐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대학생의 월평균 수입도 68만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또한 알바몬이 2024년 남녀 대학생 118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학생이 생각하는 적정 용돈 수준 및 용돈 마련 방법’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학비와 월세, 관리비 등을 제외하고 한 달에 사용하는 용돈은 평균 50만 8074원으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이 생각하는 한 달 적정 용돈은 평균 60만 4902원으로, 실제 사용액보다 약 10만원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59.9%는 현재 용돈이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부족한 용돈을 마련하기 위해 60.2%는 추가 아르바이트를 하겠다고 응답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2024년도 가족과 출산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약 88%는 자녀가 성인이 된 이후에도 경제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대학생 자녀를 둔 응답자 1164명 가운데 실제로 자녀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80.6%로 나타났다. 이들의 월평균 지원액은 91만 7000원이었다.
  • 용산구, 청파노인복지관과 어르신에게 ‘설렘 가득 기차여행’

    용산구, 청파노인복지관과 어르신에게 ‘설렘 가득 기차여행’

    서울 용산구는 노인 복지 증진을 위해 ‘설렘 가득 기차여행 행복 로그인’ 행사를 열었다고 8일 밝혔다. 어르신들이 나들이를 통해 삶의 활력을 얻고 건강한 여가를 보낼 수 있도록 마련했다. 용산구 청파노인복지관이 전날 개최한 행사에서 어르신 240명이 경북 영주·풍기 일대로 가을 나들이를 떠났다. 김경대 구청장은 이날 아침 서울역에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서울본부의 협조로 마련된 특별 전세 열차에 오르는 어르신들을 배웅했다. 어르신들은 부석사와 소수서원 등 경북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에서 초가을 정취를 만끽했다. 또한 풍기 인삼시장에서 특산물을 구매하기도 했다. 한 어르신은 “너무 행복한 추억을 만들 수 있었다”며 구에 감사를 전했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여가문화 행사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행사에는 청파노인복지관뿐만 아니라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 갈월종합사회복지관, 효창종합사회복지관, 서울시용산구재가노인복지기관도 힘을 보탰다. 어르신 모집부터 현장 수행까지 전 과정을 동행하며 안전하게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도왔다. 코레일유통 서울본부도 자원봉사 인력을 지원했다. 용산구 어르신 여가문화행사 공모사업은 ‘고령친화도시 구현을 위한 노인복지 증진 조례’에 따라 시행 중이다. 민간 주도 행사를 구가 지원하는 방식이며 올해 초 공모를 통해 보조사업자가 선정됐다. 시립용산노인종합복지관은 지난 5월 어버이날을 맞아 어르신들이 숨겨둔 끼를 펼치는 ‘시니어 낭만가요제’를 개최했다. 사단법인 사람꽃향기 등이 지난달 진행한 ‘향유음악회’에서는 주민 100여명이 음악 공연과 시 낭송을 감상했다. 김 구청장은 “용산구의 복지기관이 힘을 모아 어르신들에게 특별한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서 의미가 더욱 뜻깊다”며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위해 계속해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 장흥 국도23호선 4차로 시대 본격 개막··· 3694억원 전액 국비 투입

    장흥 국도23호선 4차로 시대 본격 개막··· 3694억원 전액 국비 투입

    장흥군의 오랜 숙원인 국도23호선 ‘대덕 연지~장흥 순지’ 4차로 확장 사업이 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하며 본격적인 추진 궤도에 올랐다. 기획예산처 심의를 통과한 이번 사업은 대덕읍 연지리에서 장흥읍 순지리까지 20.1㎞를 4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3694억원 전액이 국비로 투입된다. 장흥군 개청 이래 단일 SOC 사업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이번 성과는 숫자만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지역의 현실을 정부 평가에 온전히 담아낸 결과다.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 일괄 예타는 전국 142개 후보 가운데 54개 사업만 통과했다. 인구와 교통량이 적은 농어촌은 경제성 평가에서 구조적으로 불리하지만, 장흥군은 ‘교통량을 넘어 군민의 생명과 이동권을 지키는 길’이라는 정책적 가치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역사회도 한목소리를 냈다. 군민 7000여 명의 서명과 국회의원, 시·군의회의 전방위적인 지원이 행정의 노력에 힘을 보탰다. 군민의 염원에 정치권의 지원, 광주특별시와 중앙부처의 협력이 맞물린 민·관·정 공조의 결실이라는 평가다. 그 중심에는 건설도시과장을 비롯한 장흥군 건설도시과 공무원들의 끈질긴 실무 노력이 있었다. 담당 공무원들은 장기간에 걸쳐 사업 논리를 다듬고 방대한 평가 자료를 수차례 보완하는 한편 중앙부처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검토 일정에 맞춰 현장 설명과 실무 협의를 이어갔다. 평가 과정에서 제기된 쟁점마다 근거 자료를 다시 구축하고 관계 기관을 수시로 찾아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등 예타 통과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쉼 없이 뛰었다. 4차로 확장이 완료되면 대덕·회진 등 장흥 남부권의 교통안전과 접근성이 크게 향상되고, 지역 간 이동 시간 단축과 관광객 유입, 수산물 물류비 절감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장흥군은 국가계획 최종 반영과 후속 설계 절차가 속도감 있게 이어지도록 관계 기관 협의를 계속할 방침이다. 사순문 장흥군수는 “이번 통과는 불리한 여건 앞에서 포기하지 않고 군민과 정치권, 관계 기관이 한마음으로 뛰어 만들어 낸 값진 성과”라며 “예타 통과가 끝이 아니라 장흥의 교통지도를 바꾸는 출발점인 만큼, 기본·실시설계와 조기 착공까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포착] 이란, 한글로 ‘파병 경고’ 날렸다…“한국 당국자와 접촉” 주장, 진실은?

    [포착] 이란, 한글로 ‘파병 경고’ 날렸다…“한국 당국자와 접촉” 주장, 진실은?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파병설과 관련해 이란 정부가 한국 당국자와 접촉했다는 주장을 내놨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은 미국의 역내 공격적 행동과 개입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는 것이 명백한 군사적 침략에 가담하는 것으로 간주된다는 점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식적인 것은 아니지만, 서울 주재 이란 대사관을 통해 적절한 방식으로 한국의 관련 당국과 접촉해 왔다”고 언급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맹국들의 역할 확대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한국을 콕 집어 미국의 파병 요청에 응하지 말라는 직접적인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란 정부는 구체적으로 한국의 어느 정부 부처와 언제 만나거나 통화했는지 등의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우리 정부 역시 바가이 대변인의 주장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더불어 바가이 대변인은 같은 날 별도로 엑스에 한국어로 입장문을 공개했다. 그는 한국어 입장문에서 “이란과 대한민국의 관계는 64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양국 관계는 줄곧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발전해 왔다”며 “현재 이란 국민이 미국의 침략적 행위에 맞서 자위하고 있으며, 여성과 어린이를 상대로 한 미국의 전쟁범죄에 단호히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른 국가가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에서 군사적으로 주둔하거나 작전에 참여하는 것은 침략 행위의 당사자를 직접적으로 지지하는 것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으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가이 대변인이 한글로 올린 엑스 게시물에는 ‘위험한 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담은 사진도 함께 올라왔다. “이란에 약한 한국, 군함 한두 척 보내봤자”바가이 대변인의 이번 발언은 한국의 호르무즈 해협 군사 참여 검토설과 관련해 이란 정부 당국자가 공개적으로 내놓은 첫 공식 반응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4일 이란 핵 협상팀의 고문을 지낸 모하마드 마란디 테헤란대 교수는 친헤즈볼라 매체인 알마야딘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한국이 미국 주도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참여할 경우 중동 지역의 한국 자산이 이란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한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파병할 경우 이란은 “한국을 적으로 간주하고 페르시아만 건너편에 있는 한국의 경제 및 군사적 자산을 공격할 수 있다”면서 “이란의 공격 목표가 반드시 군사 시설일 필요는 없으며 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카타르에 있는 한국 자산도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란이 미국의 공격을 받을 때마다 요르단·바레인 등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습해 온 것처럼,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사업장 등 민간·경제 자산까지 보복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실제로 마란디 교수는 “한국은 이란에 매우 취약하다. 우리는 그들의 경제 자산을 손쉽게 파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이 미국에 기여할 수 있는 군사적 역량은 매우 미미하며 한국의 잠재적 기여가 판도를 바꿀 가능성은 작다”며 “한국에서 군함 한두 척이 온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어리석은 짓”이라고 지적했다. 국방부 “호르무즈 파병? 구체 방안 결정된 바 없다”한편 우리 정부는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현재 프랑스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 중인 가운데, 국방부는 “파병 관련해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는 현재 결정된 바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지난 7일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자유 항행의 조속한 회복과 중동의 평화·안정을 위한 실질적 기여 방안에 대해서 미측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 P-8 해상초계기나 군수지원함 등이 거론되는데 국방부나 합참 차원에서 실제 가용 전력 등을 검토한 사실이 있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질문하신 특정 자산에 대해서는 현재 결정된 바가 없다”고 답했다. ‘영국, 프랑스 등 일부 국가가 자체적으로 연합체 같은 것을 꾸리기도 하고 중동 쪽으로 전력을 보내기도 하는데, 이들 국가와 물밑에서는 공식적으로든 논의가 있었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물밑에서가 아니라, 저희가 계기마다 영국, 프랑스, 미국 등 다양한 국제사회 국가들과 협의를 해 왔다는 점을 일관되게 설명해 왔다”고 답했다. 한편 미국은 한국에 대한 파병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백악관 관계자는 6일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서 한국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군사적 기여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은 중동산 원유의 주요 수입국 가운데 하나”라며 “우리는 한국이 역내(중동 지역)에 자원을 투입하기를 여전히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 역시 이와 관련한 연합뉴스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항행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나서서 지원해주기를 기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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