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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봄부담에 자녀 삶도 흔들… AI 발전 동시에 정책·자금 뒷받침 필요”[인구 대전환: 대한민국의 내일을 묻다]

    “돌봄부담에 자녀 삶도 흔들… AI 발전 동시에 정책·자금 뒷받침 필요”[인구 대전환: 대한민국의 내일을 묻다]

    “결혼할 때 연봉만큼 중요한 조건이 부모의 노후 준비입니다.” 초고령사회 돌봄 부담이 자녀 세대의 삶까지 흔들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서울신문 인구포럼’ 첫 세션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4~1974년생)가 인공지능(AI)으로 질 높은 노후를 보내려면 기술 발전과 함께 정책적 뒷받침, 안정적인 자금 계획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AI돌봄 확산 위해 비용 문제 풀어야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는 “요즘 젊은 세대에게는 결혼할 때 연봉만큼이나 중요한 게 부모의 노후 준비가 됐다”며 “2차 베이비부머 세대는 부모를 모셨던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첫 세대”라고 말했다. 이어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이 자녀 돌봄의 빈자리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돌봄 확산을 위해서는 비용 문제도 풀어야 한다. 김 상무는 “AI 로봇은 구독 서비스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국민·퇴직·개인·주택연금 등을 효율적으로 연결해 매달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드는 재무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돌봄현장 AI와 사람의 역할 구분해야 김재민 보건복지부 복지돌봄인공지능정책과 서기관은 돌봄 현장에서 AI와 사람의 역할을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서기관은 “AI가 할 수 있는 일은 반복적이고 전형적인 업무”라며 “대상자와 관계를 형성하거나 윤리적 판단을 하는 일은 여전히 종사자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이 현장 업무를 바꾸려면 종사자 교육과 이용자의 AI 이해도를 함께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를 반영한 ‘복지·돌봄 AI 혁신 중장기 로드맵’을 3분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산업·주거 등 정책적 과제 해소 먼저 유보영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고령사회정책총괄과장은 산업·주거·헬스·경제 분야의 정책 과제를 풀어야 고령층의 생활 편의를 높일 수 있다고 봤다. 유 과장은 “자율주행은 이동권 신장에, AI 금융 정책은 개인별 맞춤형 연금 설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민간과 정부는 물론 학계와 연구기관의 협력, 펀드 조성을 통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노동력 불균형 탓 저성장… 역량 중심 채용·보수체계 갖춰야”[인구 대전환: 대한민국의 내일을 묻다]

    “노동력 불균형 탓 저성장… 역량 중심 채용·보수체계 갖춰야”[인구 대전환: 대한민국의 내일을 묻다]

    이철희 교수 “AI·정년 연장엔 한계여성·장년층의 경제활동 장려 필요”모리 교수 “日도 수도권 쏠림 심해소도시 생활공간 통합·집적화해야” “인구 감소의 충격은 노동력의 총량을 줄이는 게 아니라 업종·지역·세대 간 노동력 불균형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여성·장년층의 경제 활동을 장려하고, 나이를 따지지 않는 노동시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국가미래전략원 인구클러스터장)는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서울신문 인구포럼’ 기조강연에서 “필요한 분야에 일할 사람이 없어서 성장이 저해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교수는 “지역 경제 위기는 노동력 감소에서 시작된다”며 “35세 미만 대졸자를 중심으로 2042년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활동인구가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서울은 숙박·음식점업, 경남은 제조업·농림어업·보건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인력 부족이 심화할 것”이라면서 “돌봄 등 사회복지서비스업은 2031년까지 36만명의 가장 극심한 인력난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교수는 인공지능(AI) 도입만으로 노동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AI 도입이 일부 청년·고임금·고숙련 인력 부족 완화에 도움이 되겠지만 장년·저숙련 인력 대체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청년의 진입 기회가 줄면 성장해 나갈 숙련 사다리가 끊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또 “정년 연장만으로는 노동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어렵다”며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과 생산성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높이면 2047년까지 실질 노동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희소해진 청년 인재가 낭비되지 않도록 이동성을 키우고 역량 교육을 강화하고, 원격근무 등 고령 친화적 일자리를 확대해야 한다”며 “연령이 아닌 역량과 생산성 중심의 채용·보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간경제학 분야 세계적 석학인 모리 도모야 교토대 경제연구소 교수는 ‘비어가는 국가-일본의 소멸도시, 서울과 도쿄의 내일’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에 나섰다. 모리 교수는 “저출산이 수도권 집중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인구 감소 사회에서는 대도시가 더 비대해지는 반면 중소도시는 급격히 쇠퇴하거나 사라지는 공간 양극화가 나타난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가 공간 자체가 얇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모리 교수는 “작은 도시는 인구가 10% 줄면 병원·상점·금융·교육 등 필수 산업은 30~40% 더 빨리 사라진다”면서 “일본도 20~24세 청년들이 도쿄에만 유입되면서 기업과 서비스는 지방을 떠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전했다. 모리 교수는 “지방 도시는 도쿄의 미래를 먼저 보여준다”며 “도쿄 아파트 수요층인 30~45세 인구가 2100년 현재의 반토막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100년 뒤 도쿄의 빈집은 360만채, 콘도 공실은 200만채 이를 수 있다”며 “소도시는 생활 공간을 통합·집적화하고 실제 거주 인구에 맞춘 건축 등 장기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임기근 “정책·국가발전 전략 곳곳에 인구 의제 촘촘히 녹일 것”[인구 대전환: 대한민국의 내일을 묻다]

    임기근 “정책·국가발전 전략 곳곳에 인구 의제 촘촘히 녹일 것”[인구 대전환: 대한민국의 내일을 묻다]

    “인구 문제는 인공지능(AI) 대전환, 지역 소멸, 일자리 창출, 인간 존엄성 등 사회적 의제와 연계해 접근해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미래 전략과 인구 정책을 총괄하는 임기근 기획예산처 차관은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서울신문 인구포럼’ 축사에서 “불안·고립·소멸의 키워드를 희망·참여·연결의 키워드로 바꿔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임 차관은 “재정 정책과 중장기 국가 발전 전략 수립의 갈피마다 인구 대전환이라는 거대 목표를 담대하면서도 촘촘하게 녹여내겠다”며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박진경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은 축사에서 “인구 정책은 기존의 출산율이나 인구 규모에 치중하기보다 모든 세대와 다양한 구성원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오늘 포럼에서 나온 제안을 토대로 청년의 미래에 희망을 선물하는 인구전략 기본계획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고령화는 복지뿐만 아니라 노동, 산업, 주거, 교통, 도시계획, 재정까지 사회 전 분야의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며 “청년과 어르신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정책 수립 시 인구 문제를 최우선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은 개회사에서 “대한민국은 초고령 사회라는 유례없는 사회 구조 속에서 경제 축소와 산업 쇠퇴라는 거센 파고와 맞서야 한다”며 “서울신문 인구포럼이 대한민국 인구 대전환을 향한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신문 인구포럼에는 정부, 재계, 금융계, 지방자치단체, 학계 관계자와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해 인구 위기 해법을 모색했다.
  • 李대통령 “1년간 50여개국 정상 만나…주한외교단이 가교 역할”

    李대통령 “1년간 50여개국 정상 만나…주한외교단이 가교 역할”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주한 외교 사절단을 청와대 녹지원으로 초청해 만찬을 갖고 “1년 동안 50개국이 넘는 국가 정상들과 만나 약 100차례 정도의 정상회담 그리고 회동을 가졌다”며 “여러분께서 본국과 대한민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충실하게 잘해 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앞으로도 각국과 대한민국 관계가 더욱 발전하고, 국제사회가 직면한 공통의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는 주한외교단장인 샤픽 라샤디 주한 모로코 대사를 비롯해 전체 118개국 상주 공관 대사와 30개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이 2년 연속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등 국제사회의 주요 현안 논의에 책임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와의 협력 확대 의지를 강조했다. 특히 벨기에, 유럽연합(EU), 교황청, 프랑스, 이탈리아 대사를 향해 “첫 유럽 순방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협력해 주셔서 각별히 감사 말씀을 드린다”며 “본국에 그 감사 인사를 꼭 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평소에 외교부를 통해서 의견을 나누고 있겠지만 대통령실에 직접 말씀하시고 싶은 게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의 말씀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자신이 한국어로 ‘건배’를 외치겠다고 제안하며, 참석자들에게는 각국 언어로 건배사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 이후 엑스(X)에서 “앞으로도 각국과 대한민국이 공동의 도전에 함께 대응하고, 상생과 번영의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더욱 애써주시길 부탁드렸다”며 “소중한 동반자로서 함께 성장하고 협력하며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만찬 테이블에는 한국식 숯불구이(K-BBQ)와 치맥(치킨·맥주), 한국식 겉절이와 쌈밥 등이 올랐다. 이 밖에도 솥뚜껑 삼겹살 구이, 숯불에 구운 쇠고기 와규 및 LA 양념갈비, 양갈비, 왕새우, 치킨 소시지, 채소 등 다양한 K-BBQ 메뉴도 마련됐다. 각국의 다양한 종교와 식문화를 고려해 제철 식재료가 준비됐고, 삼겹살을 제외한 모든 식재료는 할랄 인증 제품을 사용했고 비건 등 채식주의자를 위한 메뉴도 제공됐다.
  • “인구감소, 노동력 불균형 심화… 나이 아닌 역량·생산성 보고 채용·보상해야”

    “인구감소, 노동력 불균형 심화… 나이 아닌 역량·생산성 보고 채용·보상해야”

    이철희 교수 “AI·정년 연장엔 한계 여성·장년층의 경제활동 장려 필요” 돌봄 등 복지 분야 인력난 최악 전망 모리 교수 “日도 수도권 쏠림 심해 소도시 생활공간 통합·집적화해야” 2200년 日인구 1.2억명→980만명 100년 뒤 도쿄 빈집 360만채 전망 “인구 감소 충격은 단순한 노동력 총량 감소가 아니라 업종·지역·세대 간 노동력 불균형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큽니다. 필요한 분야에 일할 사람이 없어서 성장이 저해되는 것이죠. 여성·장년층의 경제 활동을 확대하고, 나이를 따지지 않는 노동시장으로 가야 합니다.” 이철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국가미래전략원 인구클러스터장)는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서울신문 인구포럼’ 기조강연에서 “35세 미만 대졸 경제활동 인구는 앞으로 급격히 감소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 교수는 “지역 경제 위기는 일할 사람의 감소에서 시작된다”며 “2042년까지 대부분 지역에서 경제활동인구가 감소해 서울은 숙박·음식점업, 경남은 제조업·농림어업·보건복지 분야를 중심으로 인력 부족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돌봄 등 사회복지서비스업은 2031년까지 36만명의 가장 극심한 인력난을 겪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AI, 청년 ‘숙련 사다리’ 끊을지도장년·저숙련 인력 대체 역부족”이 교수는 인공지능(AI) 도입만으로 노동 부족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봤다. 그는 “AI 도입이 일부 청년·고임금·고숙련 인력 부족 완화에 도움이 되겠지만 장년·저숙련 인력 대체는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청년의 진입 기회가 줄면 성장해 나갈 숙련 사다리가 끊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년 연장만으로는 노동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어렵다”며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과 생산성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수준으로 높이면 2047년까지 실질 노동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희소해진 청년 인재가 낭비되지 않도록 이동성과 역량 교육을 강화하고, 원격근무·작업 스케줄 스스로 결정 등 고령 친화적 일자리를 확대해 연령이 아닌 역량과 생산성 중심의 채용·보수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리 “작은 도시 인구 10% 줄면 병원 등 필수산업 30~40% 소멸”“청년들 도쿄만 선택…기업도 떠나”공간경제학의 세계적 석학인 모리 도모야 교토대 경제연구소 교수는 ‘비어가는 국가-일본의 소멸도시, 서울과 도쿄의 내일’ 주제 기조연설에서 “저출산이 수도권 집중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인구 감소 사회에서는 대도시가 더 비대해지는 반면 중소도시는 급격히 쇠퇴하거나 사라지는 공간 양극화가 나타난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가 공간 자체가 얇아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모리 교수는 “작은 도시는 인구가 10% 줄면 병원·상점·금융·교육 등 필수 산업은 30~40% 더 빨리 사라진다”고 밝혔다. 이어 “청년들이 수도 도쿄에만 유입되면서 기업과 서비스는 지방을 떠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본 인구는 2020년 1억 2610만명에서 2200년 890만명으로, 30만 이상 도시는 198개에서 14개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리 교수는 지방의 빈집 증가, 산업 축소, 고령화 등을 언급한 뒤 “유감스럽게도 인구 감소는 멈출 수 없다. 지방 도시는 도쿄의 미래를 먼저 보여준다”며 도쿄 아파트 수요층인 30~45세 인구가 2100년 현재의 반토막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100년 뒤 도쿄의 빈집은 360만채, 콘도 공실은 200만채 이를 수 있고 집값도 떨어질 것”이라며 “소도시는 생활 공간을 통합·집적화하고 실제 거주 인구에 맞춘 건축 등 장기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초고령사회 돌봄 부담 자녀에게로…“AI가 부양 빈자리 보완할 것”

    초고령사회 돌봄 부담 자녀에게로…“AI가 부양 빈자리 보완할 것”

    “결혼할 때 연봉만큼 중요한 조건이 부모의 노후 준비입니다.” 초고령사회 돌봄 부담이 자녀 세대의 삶까지 흔들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서울신문 인구포럼’ 첫 세션 토론에서 참석자들은 2차 베이비부머 세대(1964~1974년생)가 인공지능(AI)으로 질 높은 노후를 보내려면 기술 발전과 함께 정책적 뒷받침, 안정적인 자금 계획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동엽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상무는 “요즘 젊은 세대에게는 결혼할 때 연봉만큼이나 중요한 게 부모의 노후 준비가 됐다”며 “2차 베이비부머 세대는 부모를 모셨던 마지막 세대이자 자녀에게 부양받지 못하는 첫 세대”라고 말했다. 이어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이 자녀 돌봄의 빈자리를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돌봄 확산을 위해서는 비용 문제도 풀어야 한다. 김 상무는 “AI 로봇은 구독 서비스 형태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국민·퇴직·개인·주택연금 등을 효율적으로 연결해 매달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드는 재무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재민 보건복지부 복지돌봄인공지능정책과 서기관은 돌봄 현장에서 AI와 사람의 역할을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서기관은 “AI가 할 수 있는 일은 반복적이고 전형적인 업무”라며 “대상자와 관계를 형성하거나 윤리적 판단을 하는 일은 여전히 종사자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이 현장 업무를 바꾸려면 종사자 교육과 이용자의 AI 이해도를 함께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를 반영한 ‘복지·돌봄 AI 혁신 중장기 로드맵’을 3분기 중 발표할 계획이다. 유보영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고령사회정책총괄과장은 산업·주거·헬스·경제 분야의 정책 과제를 풀어야 고령층의 생활 편의를 높일 수 있다고 봤다. 유 과장은 “자율주행은 이동권 신장에, AI 금융 정책은 개인별 맞춤형 연금 설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민간과 정부는 물론 학계와 연구기관의 협력, 펀드 조성을 통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 10만원대 월세, 마을 방송국…지역만의 콘텐츠, 인구 붙잡다

    10만원대 월세, 마을 방송국…지역만의 콘텐츠, 인구 붙잡다

    “지방의 새로운 내일, 생활인구가 만듭니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3일 열린 ‘2026 서울신문 인구포럼’ 특별세션에서 주제발표자들은 “지역만의 콘텐츠 개발이 정주 인구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경희 충북 괴산군 미래전략과장은 괴산군만의 차별화된 임대주택 브랜드를 소개했다. 학교와 마을을 함께 살린 ‘행복나눔제비둥지’, ‘청안선비마을 청년보금자리’, 취학아동의 이사를 염두에 둔 ‘행복깃든 보금자리’ 등이다. 노 과장은 “10만~20만원대의 저렴한 월세를 바탕으로 한 임대주택단지를 조성해 청년층의 귀농을 유도하고, 귀농한 청년층과 함께 아이들까지 유입돼 지역학교가 폐교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설명했다. 노 과장은 “정주 여건이 개선돼 정착 인구가 증가했다”면서 “분교·폐교 위기에 놓인 초등학교 학생 수도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백봉초는 2018년 14명에 불과했던 전교생이 7년 만에 45명으로 증가했고, 장연초 전교생도 2020년 10명에서 지난해 32명으로 늘었다. 전북 김제 죽산면에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최별 김제 오느른책밭 대표는 “콘텐츠가 생활인구를 만든다”고 말했다. 주민등록 중심의 정주 인구에 초점을 맞추되 생활인구를 먼저 유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최 대표는 “콘텐츠는 사라지지 않고 계속 사람을 데려온다. 5년 전 영상을 보고 지금도 죽산면을 찾아온다”며 “생활인구가 정주 인구가 된 것이다. 한 사람의 정착이 아니라 다음 사람을 부르는 구조에 투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 대표는 “지역 주민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마을방송국 논논’과 같은 유튜브 채널과 쌀을 비롯한 죽산면만의 로컬 상품을 판매하는 플랫폼 ‘오늘의 평야’가 온라인 구독자를 현장으로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소설가 안드레스 펠리페 솔라노는 ‘머물고 싶은 공간의 조건’으로 ‘공공 공간’의 중요성을 들었다. 솔라노는 “지역을 대표하는 커다란 랜드마크나 유명 관광지가 아닌 안전하면서도 즐겁게 지낼 수 있는 조그만 공간이 여럿 있어야 도시가 유지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편안한 환경에서 뚜렷한 목적 없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며 서울 이태원 거리·잠원 한강공원 수영장·서울아트시네마(독립영화관)를 예시로 들었다. 그는 “이웃과 함께하는 작은 정원과 거리의 밤 문화,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과 지역 주민을 위한 페스티벌, 편리한 지하철과 후원으로 유지되는 독립영화관까지, 한국 사회의 미래가 달린 곳은 바로 이런 공간들”이라고 짚었다.
  • 최효숙 경기도의원 ‘외국인노동자 입국 전 사전적응 교육 지원’ 조례 개정안 상임위 통과

    최효숙 경기도의원 ‘외국인노동자 입국 전 사전적응 교육 지원’ 조례 개정안 상임위 통과

    경기도 내 외국인 노동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이들이 국내 입국 이전 단계부터 한국 사회와 노동환경에 선제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됐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최효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외국인 노동자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23일 열린 제391회 정례회 소관 상임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도내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선제적 적응 교육 지원 정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이번 개정안은 경기도 산업현장의 핵심 인력으로 자리 잡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초기 의사소통 한계나 국내 산업환경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겪는 산업재해와 문화적 갈등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발의됐다. 기존 지원 제도가 주로 입국 이후의 사후 관리에 치중됐던 한계를 보완하고, ‘입국 전 사전 적응 교육’이라는 선제적 지원 체계를 구축하려는 목적이다. 조례안의 주요 골자는 ▲‘입국 전 사전 적응 교육 및 이해 증진 방안’의 기본계획 명시 ▲사전 적응 교육 프로그램 및 콘텐츠 개발·운영 근거 신설 ▲지역별 산업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및 비대면 방식 활용 지원 등이다. 최 의원은 “이번 개정안은 외국인 노동자에게 단순한 정착 지원을 넘어, 입국 전 단계에서 선제적인 교육을 통해 초기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안전망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경기도 산업현장과 지역사회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본회의 통과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상임위 심사를 마친 조례안은 오는 6월 24일에 열리는 제391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 최효숙 경기도의원, 중도입국 아동·청소년 ‘입국 전 사전적응 교육’ 추진... 초기 정착 지원 기반 마련

    최효숙 경기도의원, 중도입국 아동·청소년 ‘입국 전 사전적응 교육’ 추진... 초기 정착 지원 기반 마련

    경기도 내로 유입되는 중도입국 아동과 청소년들이 입국 초기 단계부터 겪는 언어 장벽과 소외감을 해소하고,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돕는 선제적 지원 체계가 구축된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최효숙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외국인주민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23일 열린 제391회 정례회 소관 상임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최근 도내에는 외국인 근로자의 가족 결합이나 부모를 따라 동반 입국하는 중도입국 아동·청소년의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이들은 언어 소통의 한계와 한국 문화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인해 학교생활 부적응, 학업 격차, 정서적 고립 등 다각적인 어려움에 직면해 왔다. 특히 입국 초기 단계에서의 준비 부족은 향후 지역사회에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데 큰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많았다. 그동안의 지원 정책이 주로 입국 이후의 사후 관리에 편중되어 있어 입국 전 단계에서의 체계적인 관리가 미흡하다는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으나, 이번 개정안을 통해 입국 이전부터 정착에 필수적인 기초 의사소통 및 생활 규범 교육을 선제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제도적 발판이 마련됐다. 조례안의 주요 골자는 ▲‘입국 전 사전적응 교육’의 기본계획 수립 및 반영 ▲각 지역적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기존 한국어 교육사업과의 중복 방지 조항 마련 및 비대면 방식의 교육 인프라 활용 등이다. 최 의원은 “이번 개정 조례안이 이주배경 아동·청소년들이 입국 초기부터 겪는 어려움과 소외를 예방하고, 경기도민의 일원으로서 따뜻하게 포용될 수 있도록 하는 의미 있는 제도적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상임위 심사를 마친 해당 조례안은 오는 6월 24일에 열리는 제391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 각계 300여명 한자리에…“인구 문제, 패러다임 바꿔야”

    각계 300여명 한자리에…“인구 문제, 패러다임 바꿔야”

    “인구 문제는 인공지능(AI) 대전환, 지역 소멸, 일자리 창출, 인간 존엄성 등 사회적 의제와 연계해 접근해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미래 전략과 인구 정책을 총괄하는 임기근 기획예산처 차관은 2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6 서울신문 인구포럼’ 축사에서 “불안·고립·소멸의 키워드를 희망·참여·연결의 키워드로 바꿔야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임 차관은 “재정 정책과 중장기 국가 발전 전략 수립의 갈피마다 인구 대전환이라는 거대 목표를 담대하면서도 촘촘하게 녹여내겠다”며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박진경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상임위원은 축사에서 “인구 정책은 기존의 출산율이나 인구 규모에 치중하기보다 모든 세대와 다양한 구성원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오늘 포럼에서 나온 제안을 토대로 청년의 미래에 희망을 선물하는 인구전략 기본계획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고령화는 복지뿐만 아니라 노동, 산업, 주거, 교통, 도시계획, 재정까지 사회 전 분야의 패러다임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며 “청년과 어르신이 함께 행복할 수 있는 서울을 만들기 위해 정책 수립 시 인구 문제를 최우선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 서울신문 사장은 개회사에서 “대한민국은 초고령 사회라는 유례없는 사회 구조 속에서 경제 축소와 산업 쇠퇴라는 거센 파고와 맞서 싸워야 한다”며 “서울신문 인구포럼이 대한민국 인구 대전환을 향한 의미 있는 이정표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신문 인구포럼에는 정부, 재계, 금융계, 지방자치단체, 학계 관계자와 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해 인구 위기 해법을 모색했다.
  • 이동업 경북도의원, ‘경북도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에 관한 조례안’ 대표발의

    이동업 경북도의원, ‘경북도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에 관한 조례안’ 대표발의

    경북도의회 이동업 의원(국민의힘·포항)은 지난 18일 열린 제363회 임시회에서 노인과 임산부 등 교통·생활약자의 이동권 보장과 편의 시설 확충을 골자로 한 ‘경북도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에 관한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최근 고령화 심화와 사회구조 변화에 따라 편의증진 정책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과거 장애인 중심에서 노인, 임산부 등 다양한 생활약자를 포괄하는 방향으로 범위가 확대되면서, 생활환경 전반의 접근성 향상과 이동권 보장이 핵심 정책과제로 부각되는 추세다. 특히 경북은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의 27.5%를 차지하는 전국 최고 수준의 고령화 지역으로, 장애인 등 교통약자 수도 94만명에 이르고 있어 편의시설 설치가 타 시·도에 비해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장애인개발원의 조사에 따르면 경북의 편의시설 적정 설치율(76.6%)은 전국 평균(79.2%)보다 낮다. 따라서 일상생활 속 편의시설 개선을 통해 생활약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제도적 지원이 절실하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경북도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기본계획 수립·시행 ▲ 생활편의 보조기구 지원, 편의시설 모니터링, 편의증진 인식개선 및 교육·홍보 등 사업 ▲실태조사 및 시설이용상의 편의 제공에 관한 사항을 포함하고 있다. 이 의원은 “편의시설은 단순한 시설 설치 차원을 넘어 장애인과 노인, 임산부 등의 실질적인 이동권과 접근권을 보장하고, 사회참여 확대 및 자립생활을 지원하는 핵심 수단”이라며 “경북도가 앞장서서 편의시설 설치 및 지원을 강화함으로써 도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복지 체감도를 높이는 긍정적인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앞으로도 장애인 등을 비롯한 소외계층 모두가 일상생활 속에서 제약이나 불편을 겪지 않도록, 도민의 눈높이에 맞는 복지 경북을 완성하는 데 의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해당 조례안은 지난 18일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 심사를 조속히 통과했으며, 오는 26일 열리는 제36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될 전망이다.
  • 제주 외도·대정에 ‘지하수 저류댐’ 추진… 기후위기 대비 물 확보 나선다

    제주 외도·대정에 ‘지하수 저류댐’ 추진… 기후위기 대비 물 확보 나선다

    제주도가 기후변화에 따른 미래 물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제주시 외도동과 서귀포시 대정읍에 지하수 저류댐 도입을 추진한다. 제주도는 바다로 흘러나가는 지하수를 저장·활용하는 지하수 저류댐 사업을 통해 청정 제주에 필요한 친환경 대체 수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제주지역은 연간 강수량이 전국 평균을 웃돌지만, 기후변화로 집중호우와 가뭄이 반복되면서 안정적인 물 공급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하수 저류댐은 바다로 흘러가는 지하수를 지중(地中) 구조물로 가로막아 저장·활용하는 시설로, 지표에 댐을 건설하기 어려운 도서 지역에서 수자원을 확보하는 핵심 대안으로 꼽힌다. 도는 지난 19일 도청 회의실에서 학계 전문가와 지역 주민, 환경단체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지하수 저류댐 워킹그룹’ 1차 회의를 열고 사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워킹그룹은 현재 진행 중인 지하수 저류댐 상세조사의 객관성을 높이고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기 위한 협의체다. 이날 회의에서는 국내 지하수 저류댐 추진 사례와 제주지역 상세 조사 계획이 공유됐으며, 사업 필요성과 기대효과, 조사 방법의 적정성, 환경 영향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참석자들은 제주 특유의 화산지질 구조와 지하수 함양 특성을 충분히 반영한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또 사업 추진 과정 전반에서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번 사업은 환경부 공모사업의 하나로 추진된다. 지난해 10월 환경부가 선정한 전국 지하수 저류댐 신규 후보지 11곳 가운데 제주지역 2곳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한국수자원공사(K-water)는 전액 국비를 투입해 지난 5월부터 오는 11월까지 지하수량이 열악한 외도동과 대정읍을 대상으로 지하수 저류댐 설치 적합성을 검토하는 상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구조적 설치 가능성과 함께 지형·생태환경 여건 등을 종합 분석해 제주에 적합한 친환경 지하수 확보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도는 오는 8월 제2차 워킹그룹 회의를 열어 조사 진행 상황과 주요 쟁점을 공유하고, 제시된 의견을 용역 과정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임홍철 도 기후환경국장은 “지하수 저류댐은 심화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물 부족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핵심 수자원 확보 방안”이라며 “전문가와 지역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제주 자연환경에 맞는 최적의 사업 추진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팔아야 내돈인데 세금?”…“미실현 이익도 과세해야” 주장 나왔다

    “팔아야 내돈인데 세금?”…“미실현 이익도 과세해야” 주장 나왔다

    조세제도 개편을 통해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을 보유한 상태에서 아직 실현되지 않은 이익에도 과세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영환·진보당 윤종오·조국혁신당 차규근·사회민주당 한창민 의원과 참여연대, 민주노총, 한국노총이 개최한 ‘자산소득 과세 공백과 소득세 포괄주의 전환 모색 국회토론회’에 토론자로 참석한 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소득의 실현 여부가 아니라 언제, 어떤 방식으로 과세할 것인지가 문제의 핵심”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내달 말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를 앞두고 자산과세 체계를 재점검한다는 취지로 열렸으며, 소득의 형식이 아니라 경제적 능력에 따라 과세하는 ‘소득세 포괄주의’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됐다. 토론자로 나선 이 연구위원은 규칙적·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소득을 과세소득의 요건으로 삼는 ‘소득원천설’ 대신 일정 기간 동안 납세자의 순자산 증가를 소득으로 규정하는 ‘순자산증가설’에 힘을 실었다. 이 연구위원은 “금융상품, 파생상품, 가상자산 등 각종 경제적 이익은 기존 소득 분류의 경계를 쉽게 넘나드는데, 법적 형식으로 열거된 소득 유형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이유로 과세되지 않는다면 납세자의 조세 회피 유인을 강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정 기간 파악된 납세자자의 경제력 증가를 기준으로 소득을 파악하면 납세자는 세법상 자신에게 유리한 방법을 찾기보다 경제적 수익성과 효율성을 기준으로 선택하고, 조세 중립성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현 소득만 과세, 조세 회피 유인”“과세 이연·이자 붙이는 방식 가능”이 연구위원은 ‘순자산증가설’에 기반해 주식과 부동산 등에서의 실현 소득과 미실현 소득 모두 납세자의 경제적 능력 증가라는 차원에서 동일하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한 납세자가 1억원 어치 매수한 주식이 2억원으로 올랐다면, 아직 매도하지 않은 상태에서 세법상 실현 소득은 없다. 이 납세자가 주식을 2억원에 매도하고 같은 주식을 2억원 어치 매수했다면 세법상 차익은 1억원이다. 그러나 보유한 주식, 주식을 보유함으로서 떠안게 된 위험 등 경제적 실질은 동일하다는 설명이다. 실현 소득에만 과세하는 조세 체계는 납세자가 세금을 피하거나 세금 납부를 늦추기 위해 자산을 팔지 않으려 하는 유인을 제공하고, 이는 자본이 더 효율적으로 이동하는 것을 가로막는다고 이 연구위원은 지적했다. 다만 미실현 소득을 항상 즉시 과세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이 연구위원은 덧붙였다. 예를 들어 보유한 부동산이 올랐어도 현금 수입이 없는 납세자는 가지고 있는 부동산 가격 탓에 세금을 내야 해 부동산을 팔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비상장주식이나 사업용 자산처럼 시장 가격을 산정하기 어렵거나 매각이 쉽지 않은 자산에서는 이러한 문제가 크다는 설명이다. 이에 미실현 소득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과세할 것인지가 쟁점이며, 과세를 이연하거나 제한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면 미실현 이익을 소득으로 인식하되 실제 세금 납부는 매각 시점까지 미루거나 일정한 이자를 붙여 이연하는 방식이 가능하다고 이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또한 고액 자산가나 특정 금융자산에 한정해 제한적으로 도입하는 방법도 있다고 이 연구위원은 덧붙였다.
  • MBK·김병주 향하는 채권자·피해자의 압박…“보증 아닌 책임의 실체 보여줘야”

    MBK·김병주 향하는 채권자·피해자의 압박…“보증 아닌 책임의 실체 보여줘야”

    홈플러스 사태를 둘러싸고 대주주인 MBK파트너스(MBK)와 김병주 회장의 책임 있는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들은 김 회장에게 실질적인 자본 투입과 피해자 보호 재원 마련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발송했다. 홈플러스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 역시 1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DIP) 대출을 위해 대주주의 보증 책임을 거듭 압박하고 나섰다. 22일 홈플러스 물품구매전단채 피해자 비상대책위원회는 김 회장에게 ‘부는 명예 앞에서는 실체이고, 책임 앞에서는 그림자인가’라는 제목의 공개 편지를 보냈다. 이의환 비대위 집행위원장은 서한을 통해 김 회장이 자산 대부분이 비상장 회사 가치에 묶여 현금화가 어렵다고 해명한 것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자산가 순위에 오를 때는 그 부가 실재하고, 책임을 요구받을 때는 그 부가 비현금성이라 사용할 수 없다는 논리는 국민이 납득하기 어렵다.” 특히 비대위는 MBK가 홈플러스 회생을 위해 지원했다고 밝힌 4000억~5000억원 규모의 자금 성격에 대해서도 강한 의구심을 표했다. 이 위원장은 순수한 현금 증여로 볼 수 있는 금액은 약 4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지원금의 나머지 대부분이 보증이나 담보 제공, 기존 대출 이자 부담, DIP 대출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이를 온전한 책임 있는 자본 출연으로 부르기 어렵다는 것이다. 아울러 DIP 대출이 일반 회생채권보다 우선 변제되는 선순위 자금이라는 점을 들어 전단채 피해자 입장에서는 피해 회복 재원이 아니라 오히려 기존 채권자의 변제 재원을 잠식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비대위는 MBK 측에 지원금의 날짜별 세부 내역 공개와 함께 순수 현금 출연 계획을 밝힐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한 전단채 피해자 보호를 위한 별도 재원 마련과 노동자 및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종업원 기업소유(ESOP) 등 이해관계자 참여형 회생 방안 검토도 촉구했다. 비대위는 김 회장의 가족사까지 언급하며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 위원장은 김 회장의 장인인 고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을 거론하며 “박태준 회장이 산업을 세운 이름으로 기억된다면 김병주 회장은 무엇을 남겼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홈플러스가 끝내 무너져 수많은 피해자가 발생한다면 김 회장이 한국 사회가 쌓아온 산업적 신뢰와 책임 윤리까지 훼손했다는 가혹한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도 같은 날인 22일 입장문을 내고 MBK와 김 회장을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메리츠는 “주주와 후순위 채권자들의 반대, 향후 법적 분쟁 가능성 등을 무릅쓰고 홈플러스의 정상 영업을 위해 1000억원 규모의 DIP 지원을 결정, 에스크로 계좌에 자금 예치까지 마쳤다”고 밝혔다. 회생절차 개시 이후 담보권 행사 유예 등 채권자로서 가능한 조치를 이미 모두 취했다는 입장이다. 메리츠 측은 “메리츠는 이미 할 수 있는 모든 협조를 다했으며 이제 최대주주인 MBK가 책임을 증명할 차례”라고 강조했다. 특히 MBK 연차보고서를 근거로 MBK가 약 50조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으며 홈플러스가 포함된 3호 펀드에서만 약 1조 2000억원의 수익을 냈다고 밝혔다. 메리츠 관계자는 “기업 회생은 특정 채권자의 일방적 희생이 아닌 최대주주의 뼈를 깎는 책임 있는 결단과 희생이 동반돼야 성공할 수 있다”며 MBK와 김 회장의 결자해지 자세를 거듭 요구했다.
  • 케어네이션, 간병 및 방문요양 디지털 돌봄 혁신 성과로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 받아

    케어네이션, 간병 및 방문요양 디지털 돌봄 혁신 성과로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 받아

    - 제39회 정보문화의 달 기념 정보문화 유공 부문 수상 간병 및 요양 중심의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통합 헬스케어 플랫폼 케어네이션(대표이사 김견원·서대건)이 ‘2026년 정보통신 및 정보문화 유공 정부포상’에서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관한 이번 포상은 매년 6월 ‘정보문화의 달’을 기념해 실시되는 정부 차원의 포상 제도로, 올해로 39회째를 맞이했다. 해당 포상은 디지털 정보 격차 해소, 정보 생태계 조성, 디지털 부작용 대응을 통해 디지털 사회 구현에 기여한 단체 및 개인에게 수여된다. 공개 검증과 포상추천심의회의 심사 단계를 거쳐 최종 대상자가 선정된다. 케어네이션은 디지털 플랫폼 기반으로 돌봄 분야의 정보 접근성을 개선하고, 고령층과 환자, 보호자의 이용 편의성을 높인 공적을 바탕으로 선정됐다. 2013년 설립된 케어네이션은 디지털 통합 헬스케어 플랫폼이다. 병원 간병·재가 간병·방문 요양·가족 요양과 동행·가사 돌봄·산후 돌봄·아이 돌봄 등 다각화된 돌봄 서비스를 애플리케이션 환경에서 매칭하고 있다. 이용 보호자는 케어메이트의 프로필, 간병 경력, 이용 후기를 대조한 뒤 제공자를 선택할 수 있어, 돌봄 시장의 정보 불균형을 조정하고 매칭 구조를 구축했다. 현재 누적 앱 다운로드 수 220만건, 누적 가입자 82만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돌봄 앱 다운로드 시장 점유율 92%(보호자·케어메이트 앱 합산, 2025 DATA.AI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서대건 케어네이션 각자대표는 “이번 장관 표창은 더 많은 사용자들이 안전하고 검증된 돌봄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전사적으로 정진해 온 결실”이라며 “향후에도 첨단 기술을 융합한 돌봄 패러다임의 혁신을 추진하며, 환자와 보호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케어네이션은 병원과 재가 간병 서비스로 시작해 동행, 가사 돌봄, 아이·산후 돌봄으로 사업을 확대해 왔으며, 현재 방문 요양과 가족 요양까지 생애주기별 통합 돌봄 매칭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지난 5월에는 방문 요양 서비스 베타 버전(SBA 서울형 보증연계 R&D 지원사업)을 론칭하여 장기 요양 수급자와 요양보호사, 방문 요양 센터 간의 매칭 시스템을 고도화했으며, 돌봄통합지원법 발효 이후 증가하는 재가 돌봄 수요에 맞춰 통합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서의 지점들을 확장하고 있다.
  • 목포대·순천대 통합 물건너 가나…전남 의대 설립도 ‘난항’

    목포대·순천대 통합 물건너 가나…전남 의대 설립도 ‘난항’

    전남 지역의 오랜 숙원인 국립의과대학 설립을 둘러싸고 목포대와 순천대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학 통합에 극적으로 합의하며 공동 전선을 구축했던 두 대학은 의대 캠퍼스 소재지와 대학병원 건립지 문제를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결국 협상이 중단됐다. 갈등의 도화선은 의대 운영 체계에 대한 조건이다. 순천대가 국립의대 이원화 교육 체계 구축과 정부의 공식적인 확약을 선행 조건으로 내걸자, 목포대가 이에 강력히 반발했다. 지난 11일 회동을 끝으로 추가 협상이 완전히 멈추면서, 당초 올해 통합신청서를 제출하고 내년 3월 통합국립대를 출범하려던 로드맵도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공은 오는 7월 취임하는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에게 넘어갔다. 민 당선인은 후보 시절 의대 정원을 반씩 배정하고, 동부와 서부에 각각 대학병원을 세우는 ‘2캠퍼스·2병원’ 안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갈 길이 멀다. 교육계와 의료계 일각에서는 100명 안팎의 소규모 의대 정원을 둘로 쪼갤 경우, 교육시설 중복 투자와 우수 교수진 확보의 어려움으로 의학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엄격한 인증 기준을 통과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지역사회는 7월 특별시 출범이 중단된 논의의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양측의 자존심 싸움이 워낙 완강해 민 당선인이 묘수를 찾아내지 못한다면 대학 통합과 의대 설립 모두 ‘물 건너가는 것 아니냐’는 회의론이 확산하고 있다.
  • “원정 출산이 나빠요?”…미국서 출산하려다 날벼락, 한국인이 극혐하는 진짜 이유 [핫이슈]

    “원정 출산이 나빠요?”…미국서 출산하려다 날벼락, 한국인이 극혐하는 진짜 이유 [핫이슈]

    방송인 안영미가 둘째 자녀 출산을 앞두고 ‘미국 원정 출산’ 의혹에 선을 그었지만 사회적 논란은 가중되는 모양새다. 지난 21일 안영미는 자신의 SNS와 라디오 방송을 통해 “건강하게 순산하고 돌아오겠다”며 출산 휴가 소식을 알렸다. 소속사 측도 “둘째 아이의 출산은 국내에서 진행될 예정”이라며 “현재 미국에 있는 남편 역시 출산 일정에 맞춰 한국으로 귀국해 아내의 곁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안영미는 남편이 있는 미국으로 건너가 둘째를 출산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의혹이 확산한 배경에는 2023년 안영미가 첫째 아들을 미국에서 출산한 뒤 쏟아졌던 원정 비판 논란이 자리 잡고 있다. 2020년 미국에서 직장을 다니는 비연예인 남성과 결혼한 안영미는 장거리 부부 생활을 이어오다, 첫째 출산을 앞두고 남편이 있는 미국으로 향했다. 당시 안영미는 합법적인 체류 조건과 가족의 결합이라는 특수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중은 이중 국적 취득을 노린 전형적인 원정 출산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결국 소속사는 “출산이라는 큰 경사를 앞두고 가족이 함께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하며 허위 사실 유포와 악의적인 비방에 대한 법적 대응까지 예고해야 했다. 원정 출산 둘러싼 찬반 논쟁 여전안영미가 둘째 출산을 앞두고 서둘러 ‘국내 출산’을 강조한 배경에는 우리 사회에 뿌리 깊게 내려진 원정 출산의 남다른 시선이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 사회가 원정 출산을 경제적 여유가 있는 계층만 누리는 특권으로 보는 시선이 강하다고 해석한다. 더불어 병역 의무나 교육, 취업 등에서 자녀가 장기적으로 이익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인식 때문에 공정성 논란에 자주 오르내린다.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KICJ)은 보고서에서 “원정 출산 논란은 불법성보다 병역과 국적 제도에서 발생하는 형평성 문제가 사회적 갈등의 핵심”이라고 규정했다. 과거 김문조 고려대 사회학과 명예교수는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원정 출산은 인력의 국외 유출이라는 측면에서 국익에 해가 되는 행위”라며 “한국에서는 기회가 없다고 생각해서 원정 출산을 하는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지난해 5월 줄리아 길롯 미국 이민정책연구소 부국장은 현지 매체에 “원정 출산 등을 단속하겠다는 명분으로 헌법적 권리를 흔드는 것은 과도한 조치”라며 “출생시민권은 이민자 자녀들이 부모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원정 출산이 한국 사회에서 부모의 선택권과 사회적 공정성이 충돌하는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가운데, 우리 정부는 국적법을 개정해 원정 출산으로 판단되는 선천적 복수국적자의 경우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전에는 국적 이탈을 제한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실제로 2023년 헌법재판소는 이러한 규정이 병역 의무의 형평성과 공익을 위한 합리적인 제한이라며 합헌이라고 판단한 바 있다.
  • 동양생명, 포괄적 주식교환 관련 2차 주주간담회 개최… 주요 쟁점 답변

    동양생명, 포괄적 주식교환 관련 2차 주주간담회 개최… 주요 쟁점 답변

    우리금융그룹의 완전자회사 편입을 추진 중인 동양생명이 포괄적 주식교환과 관련해 소수주주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추가 주주간담회를 개최했다. 22일 서울 종로구 그랑서울에서 열린 ‘포괄적 주식교환 관련 주주간담회’에는 동양생명 주요 경영진과 우리금융그룹 관계자가 참석해 거래 추진 배경과 개요, 주주보호 방안을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의에 직접 답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5월 개최된 1차 간담회 이후 소수주주들의 다양한 의견을 추가로 수렴하고 의문점을 해소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이날 동양생명은 주식교환 개요와 교환비율 산출 근거를 설명하고, 거래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추진한 절차 등에 대해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대주주 지분 인수가격과 이번 주식교환 가액 간 차이, 자기주식 소각 결정 시점 등 주주들의 관심이 높은 사안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동양생명은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 소액주주들의 질문에 대해 상세히 답변하기 위해 진정성 있는 자세로 간담회의 대부분 시간을 질의응답에 할애했다. 먼저 대주주 지분 인수가격과의 차이에 대해 동양생명 측은 “대주주 지분 인수 거래와 이번 주식교환은 거래 성격과 시점, 대상이 전혀 다른 별개의 거래”라고 선을 그었다. 대주주 지분 인수가격에는 경영권 프리미엄과 전략적 가치가 반영된 반면, 이번 주식교환은 우리금융지주가 이미 동양생명 경영권을 확보한 상태에서 추진되므로 자본시장법령상 기준시가 방식에 따라 교환가액이 공정하게 산정됐다는 설명이다. 주주의 자기주식 소각 관련 질문에는 “주식교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기존 주주의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동양생명은 “주식교환 구조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신주 배정 후 처분, 직접 처분, 소각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다”며 “자기주식을 소각하지 않을 경우 해당 주식에도 우리금융지주 신주가 배정돼 주식교환 이후 신주 발행 규모와 희석 효과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소각을 결정했다”고 답했다. 또한 자기주식 소각 시점에 대한 질문에 대해 동양생명은 “자기주식 소각을 주식교환 발표 이전에 별도로 공시할 경우 시장에서 교환비율에 영향을 미치기 위한 조치로 오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교환이 구체적으로 검토되는 상황에서 선제적인 소각 공시는 시세 영향이나 불공정 거래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동양생명은 주식교환과 자기주식 소각 안건을 동일한 이사회에서 함께 의결·공시했다고 밝혔다. 주식매수청구권 가격 상향 가능성에 대해서는 주주 간 형평성 측면에서 임의적인 가격 상향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식교환에 참여하는 주주와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는 주주를 동일하게 대우해야 하므로 특정 주주에게만 별도의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설명이다. 대신 교환비율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특별위원회 검토와 외부평가기관의 추가 검증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동양생명은 주식교환이 완료되면 동양생명 주주들이 우리금융지주의 주주로서 그룹 차원의 주주환원 정책과 성장 성과를 함께 공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최근 2년간 상법상 배당가능이익 부족으로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던 점을 언급하며, 우리금융그룹 편입 이후 기대할 수 있는 주주환원 측면의 변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와 더불어 우리금융지주 신주 교부를 통해 중소형 보험주에서 MSCI 한국지수 등 글로벌 주요 인덱스에 편입된 대형 금융주의 주주가 됨으로써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다만 회사의 설명 이후에도 일부 주주들은 교환비율의 적정성 등 특정 쟁점에 대해 같은 취지의 질문을 여러 차례 이어가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다양한 소수주주들이 참석해 주식교환과 관련한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일부 소수주주들은 포괄적 주식교환이 원만히 마무리돼 통합 이후의 성장성과 주주가치 제고가 조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는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주주분들이 궁금해하는 사항에 대해 보다 충분히 설명해 드리기 위해 추가 간담회를 마련했다”며 “거래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교환비율 적정성에 대한 추가 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정정 주요사항보고서에 충실히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김정은 “핵무력 확대 강화…핵보유국 지위 철저히 행사”

    김정은 “핵무력 확대 강화…핵보유국 지위 철저히 행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한국의 핵추진잠수함 도입 추진을 비난하며 ‘핵무력 강화’ 원칙을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 국무위원장의 사회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9기 제2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20일부터 사흘간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노동당 전원회의는 당 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 당 내외 주요 문제들을 논의·의결하는 기구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회의에서 “당 및 국가정책 방향과 앞으로의 단기적 및 중장기적인 투쟁과업”을 밝히고 ‘중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전원회의는 “핵무력을 끊임없이 확대강화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철저히 행사”하겠다면서 핵기술과 관련해 “보다 방대하고 혁신적이며 고무적인 계획들이 가속적으로 실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위력한 국방자산들을 더욱 늘여나가기 위한 사업을 계속 멈춤없이, 철두철미 우리 식으로, 세계를 압도할 수 있는 수준을 목표하여 강력히 실행”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당 중앙군사위원회가 지난 4월 4일 결정한 1만t급 ‘전략유도탄순양함’ 건조 사업 추진도 거듭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은 또 한미 확장억제 협의체 핵협의그룹(NCG) 제6차 회의, 핵잠수함 건조 추진 등을 직접 거론하면서 한미의 안보 행보를 비난했다. 통신은 “보다 위험한 것은 미한이 핵, 재래식통합태세 등 핵요소를 동반하여 우리 공화국을 공격하기 위한 핵전쟁기구인 ‘핵협의그루빠(그룹)’의 군사적모의판을 또다시 벌려놓은 것”이라며 “조선반도정세를 각일각 핵전쟁의 문어구에로 떠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한국은 지역내 무력증강 및 현대화 책동을 날로 노골화하면서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까지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 국가를 정조준한 군사연습들과 정탐행위들을 때 없이 감행하며 조선반도정세를 극도로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현재 추진 중에 있는 남부국경요새화공사를 질적으로 완결하고 해군 함대들에 새로운 기지들을 건설”할 것 등 국가방위력 강화 대상 건설을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회의에서는 노동당의 조직개편도 있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 조용원을 소환해 당 중앙위원회 비서로 선거할 것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이 안건은 전원 찬성으로 가결됐다. 조용원은 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최근 조직 내부의 부정부패가 심각해지면서 ‘기강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 권력 구조의 메커니즘을 고려할 때 매우 이례적이고 파격적인 조치”라며 “이는 관료와 군부의 부정부패, 지시 불이행이 김정은이 참을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 차인표 “세포 살아나” 오만석 “영화 이상의 감동”…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한국 초연

    차인표 “세포 살아나” 오만석 “영화 이상의 감동”…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한국 초연

    미국 영화, 프랑스 흥행 연극이 한국으로첫 무대·연기 내공 교차하는 캐스팅 관심빠른 전개, 열린 무대로 영화 장면 재구성“내 모습처럼” “입체적으로” 남다른 각오 “세포가 살아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이를 떠나서 제2, 제3의 삶을 꿈꾸는 분들이 이 연극을 보고 어떤 틀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계기를 찾고 용기를 얻으시면 좋겠습니다.”(배우 차인표) “영화 이상의 감동이 있을 겁니다. 쉬운 이야기는 아니지만 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로 빠른 전개에 재미와 감동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배우 오만석) 많은 이들이 ‘인생 영화’로 꼽는 ‘죽은 시인의 사회’(1989)가 연극으로 국내 관객과 처음 만난다. 제작사 마스트인터내셔널은 오는 7월 18일부터 9월 13일까지 서울 종로구 NOL 씨어터 대학로 우리카드홀에서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를 국내 최초 정식 라이선스 공연으로 선보인다. ‘죽은 시인의 사회’는 1950년대 미국의 보수적인 명문 기숙학교 웰튼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영어 교사 존 키팅을 만난 학생들이 삶의 의미를 깨닫고 변화하는 과정을 그린다. 라틴어 경구 “카르페 디엠(Carpe Diem·현재를 즐겨라)”, 월트 휘트먼의 시 구절을 딴 “오, 캡틴, 나의 캡틴” 같은 대사는 당시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각본가 톰 슐만은 이 영화로 1990년 제6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을 수상했다. 슐만이 대본 작업에 참여해 2016년 미국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세계 초연한 연극 버전은 2021년 각색돼 독일 무대에 올랐고, 2024년 프랑스 파리에서 공연한 프로덕션은 지난 4월까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한국 공연은 슐만의 손을 거쳐 탄생한 프랑스 프로덕션을 바탕으로 한다. 키팅 역은 차인표·오만석·연정훈 배우가 맡는다. 김용관 마스트인터내셔널 대표는 22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가의집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영화로는 1990년대 이후 너무도 유명했지만 정작 무대화는 활발하지 않았던 작품”이라고 소개하며 “프랑스 현지에서 본 공연은 프랑스어를 못해서 온전히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 감동이 전해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이어 “‘참교육’이라는 단어가 사회적 화두가 된 지금 꼭 필요한 작품이라고 확신했다”면서 “프랑스 버전을 그대로 복제하기보다 우리 교육 현실과 정서에 맞는 한국만의 버전을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조광화 연출가는 영화의 빠른 장면 전환을 무대 언어로 옮기는 데 공을 들였다. “공간을 특정 장소로 나누지 않고 실내와 실외가 한 무대에서 동시에 존재하는 것처럼 열어 두었다”는 그는 “오브제의 약속으로 공간이 확장되고, 조명도 그대로 노출시켰다”면서 “‘이건 연극’이라는 사실을 드러낸 채 무대 위에서 영화의 이야기를 따라가는 형식”이라고 부연했다. 이동준 음악감독과 논의하며 빠른 호흡을 잇는 장치로 음악을 적극 활용했다. 차인표와 연정훈은 이번이 첫 연극 무대다. 차인표는 한국에서 ‘죽은 시인의 사회’가 개봉했던 1990년 어머니, 동생과 동네 작은 극장에서 영화를 본 기억을 꺼냈다. “영화를 보고 나오는 관객들은 키팅 선생이 던진 ‘너는 네 인생에 어떤 시를 쓸 것인가’, ‘어떤 드라마를 쓸 것인가’라는 질문에 각자 답을 떠올리는 표정을 지었다”고 했다. “그 후 36년을 살아 보니 그때 키팅 선생이 했던 말이 맞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는 그는 “인생은 각자가 써 내려가는 드라마이고, 틀에서 나오려고 노력하는 과정이었다”고 덧댔다. 연정훈은 키팅 선생을 연기했던 로빈 윌리엄스(1951~2014)의 영화를 찾다가 ‘죽은 시인의 사회’를 봤다고 했다. “영화가 주는 메시지의 울림이 있었다. 원작이 한국에서 연극으로 초연된다고 했을 때 처음 연극에 도전하는 배우로서 떨림도 있었지만, 굉장히 도전해 보고 싶은 작품이었다”고 작품 선택 이유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원작이 가진 메시지를 아래 세대에도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방송과 무대를 넘나드는 오만석은 처음 무대에 오르는 두 동료에 대해 “공연을 보면 전혀 처음 같지 않다는 걸 느끼실 거다. 연습실에서부터 거의 베테랑처럼 준비해 왔다”고 치켜세웠다. 작품에 대해서는 “장면 장면이 상당히 압축적이면서도 의미가 담기도록 잘 짜였다”면서 “무대에서 관객들이 이야기를 편하게 잘 받아들일 수 있도록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 역을 맡은 차세대 배우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아버지의 기대와 자신의 꿈 사이에서 갈등하는 우등생 닐 페리를 연기하는 김락현은 연극 무대에서 꾸준히 내공을 쌓아왔다. “이렇게 큰 작품에 함께하게 됐다는 소식에 정말 벅찼다”고 말문을 연 그는 “닐의 고민은 선배들도, 연출님도, 모든 학생들도 연기나 다른 길을 꿈꿀 때 한 번쯤 해 봤을 것들”이라며 “관습에서 벗어나 자신을 찾는 일이 우리 사회에서 얼마나 힘든지 잘 안다. 열심히 공부하던 학생에서 어느 순간 ‘이것 말고는 의미가 없겠다’고 느꼈던 내 모습이 닐과 많이 닮았다”고 했다. 같은 닐 역의 이재환(빅스)은 키팅의 명대사를 빌려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법학, 의학, 공학도 삶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지만 이 작품은 시와 낭만, 아름다운 사랑처럼 살아갈 힘을 주는 것들을 이야기한다”면서 “공부도 중요하지만 꿈꾸는 것이 있다면 머뭇거리지 말고 실천하고 도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닐, 찬희(SF9)는 치열한 입시 전쟁을 그린 드라마 ‘스카이 캐슬’(2018)에서 공부에 매몰된 학생들과 달리 자유로운 부모와 함께 사는 고등학생 황우주 역할을 맡은 적이 있다. 이번엔 강압적인 아버지로 인해 괴로워하는 닐 역할을 하는 그는 무대에 오르는 데 대해 “설명되지 않는 그 힘과 에너지, 학생들의 패기와 열정을 연습하며 다시 찾은 것 같다”고 했다. 내면의 힘을 찾아가는 토드 앤더슨은 극에서 가장 큰 성장 서사를 그린다. 문성현은 “토드를 가볍게 보면 소극적이고 어울리지 못하는 부정적인 인물로 비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을 덜어내고 입체적인 토드를 보여드리려 한다”며 “그저 소극적인 게 아니라 어울리는 시간에 다른 걸 하고 싶은, 자신만의 생각과 세계가 있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역의 김태균은 “이렇게 큰 프로덕션은 처음이라 그만큼 더 중요한 역할로 느껴진다. 가장 큰 감정을 맞이하는 인물인 만큼 섬세하게 표현하려 한다”고 했다. 로맨티스트 녹스 오버스트리트 역은 김주민·임지섭, 학교의 부당한 권위에 도전하는 찰리 달튼 역은 강준규·이탁수, 철저한 현실주의자 리처드 카메론 역은 김재민·시우, 지적 호기심 가득한 천재 소년 스티븐 믹스 역은 하성훈·전유호가 맡는다. 놀란 교장과 닐의 아버지 미스터 페리는 남경읍·박지일이 1인 2역으로 연기한다. 김용관 대표는 특히 학부모 관객에게 작품을 권했다. “나이가 들수록 몸에 편한 옷만 찾게 되는데, 평생 자기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사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깨닫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중·고등학생을 둔 부모님들이 많이 보셨으면 합니다. 아이의 적성과 재능이 어디에 있는지 빨리 찾아주고 안내해 주는 것이 부모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는 메시지를 받아 가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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