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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ADIZ 뚫린 날, ‘서울 불바다’ 방사포도 뻥뻥…김정은·푸틴·시진핑 입 맞췄나

    KADIZ 뚫린 날, ‘서울 불바다’ 방사포도 뻥뻥…김정은·푸틴·시진핑 입 맞췄나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에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이 뚫린 9일 북한도 서해상으로 방사포 10여발을 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우리 군은 전날 오후 3시쯤 북한군이 서해상으로 발사한 240㎜ 추정 방사포 10여발을 식별했다. 240㎜ 방사포는 북한이 이른바 ‘서울 불바다’ 위협을 할 때 들고나오는 대표적인 장사정포다. 앞서 북한군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EPC) 정상회의를 겨냥한 듯 지난달 1일과 3일에도 240㎜로 추정되는 방사포 각각 10여발을 서해상으로 발사한 바 있다. 12월 동계훈련 일환…전원회의 맞춘 무력 과시 분석우리 군은 북한의 이번 도발 12월 동계훈련 일환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선 같은날 시작된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에 맞춘 무력 과시로도 분석한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북한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사회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3차 전원회의 확대회의가 소집됐다. 노동당 전원회의는 당 대회가 열리지 않는 기간에 당 내외 주요 문제들을 논의·의결하는 기구다. 내년 1∼2월 9차 당대회와 이후 예상되는 최고인민회의 등 북한의 연쇄 정치행사 첫 단추를 끼우는 ‘신호탄’ 격이기도 하다. 중·러에 동·남해 KADIZ 뚫린 날, 북한은 서해로 방사포북한의 방사포 도발에 앞서 같은 날 오전에는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9대가 ‘사전 통보 없이’ 동해와 남해 KADIZ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러시아 군용기 7대와 중국 군용기 2대가 이날 오전 10시쯤 동해와 남해 KADIZ에 순차적으로 진입 후 이탈했고,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군용기는 울릉도와 독도 쪽 KADIZ에 진입했고, 중국 군용기는 이어도 쪽 KADIZ를 진입했다.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에 동해와 남해 KADIZ가 뚫린 날, 연이어 북한이 서해상으로 방사포를 쏜 셈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군사적 연대 과시를 목적으로 북·중·러가 사전 소통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중·러, 사전 통보 없는 KADIZ 무단 진입 통상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는 1년에 1~2회 정도 한반도 인근 상공에서 연합 훈련을 한다. 문제는 사전 통보 없이 KADIZ를 무단 진입했다는 점이다. 다른 나라 방공식별구역 안에 진입하는 군용 항공기는 해당 국가에 미리 비행계획을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통보하는 것이 국제적 관행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한국이 설정한 KADIZ가 국제법적 근거가 없다며 이에 대한 한국의 통제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중국 군용기가 진입한 이어도 상공 KADIZ는 한·중 방공식별구역 중첩구역이라 중국 항공기가 연간 90∼100회 정도 진입하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중·러 “일상적 훈련…국제법 엄격 준수” 주장공군 전투기 대응 출격…국방부, 외교채널로 항의중국과 러시아는 이번 KADIZ 진입과 관련해 ‘연간 계획에 따른 순찰’이라는 입장을 냈다. 특히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투폴레프(Tu)-96MS와 중국 H-6K 전략폭격기 그룹이 동해(러시아는 일본해로 표기), 동중국해, 태평양 서부 수역 상공을 공동 공중 정찰했다. 양국 항공기는 국제법 조항을 엄격하게 준수하며 운항했다. 외국 영공 침범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행사는 2025년 군사 협력 계획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제3국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에 이광석 국방부 국제정책관은 10일 주한중국국방무관과 주한러시아국방무관에게 전화를 걸어 KADIZ 진입에 대해 항의했다. 국방부는 “우리 군은 KADIZ에서의 주변국 항공기 활동에 대해 국제법을 준수하는 가운데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금천구, 어르신 일터 ‘착한피자’ 연다

    금천구, 어르신 일터 ‘착한피자’ 연다

    서울 금천구는 노인일자리 창출을 위해 ‘착한피자’ 매장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착한피자 사업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 주관한 ‘2025년 공동체사업단 공모사업’에 금천시니어클럽이 선정되고 6900만원을 확보하면서 추진됐다. 금천구와 사업 수행기관인 금천시니어클럽은 사업장 조성, 영업 신고, 노인일자리 참여자 모집을 마무리하고 오는 15일쯤 매장을 열 계획이다. 노인일자리 참여자들이 위생·안전 교육, 조리 실습 등을 거쳐 피자를 직접 제조하고 주문을 받고 판매할 예정이다. 금천시니어클럽은 2019년 6월 개소한 노인일자리 지원기관이다. 특히 그간 ‘착한’ 브랜드를 발굴해 ▲ 착한상회(편의점 4곳) ▲ 착한도시락(1곳) ▲ 착한세탁소(1곳)를 운영해왔다. 수익금 일부를 취약계층에 기부하거나 노인일자리 참여자 급여 개선 등으로도 활용하고 있는 곳이다. 금천구는 착한상회 5호점도 추가 개소할 예정이다. 금천구는 내년 노인일자리 사업을 통해 올해보다 3.4%P 늘어난 3865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앞으로도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충남문화관광재단, ‘역대 최대 예술후원’ 달성

    충남문화관광재단, ‘역대 최대 예술후원’ 달성

    예술·기업 동반성장 우수 재단 선정‘문화CF 후원의 날’ 후원자·예술인 축제 충남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기진)은 15일 리솜스플라스에서 올해 문화예술후원 성과 공유와 예술 후원 가치 확산 등을 위한 ‘문화CF 후원의 날–세상을 바꾸는 예술, 예술을 가꾸는 기부’ 행사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재단이 올 한 해 모금한 5억 3000만원의 기부금 성과와 후원기업 및 예술단체 지원 실적 공유를 위해 마련했다. 앞서 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관한 ‘예술과 기업 동반성장 지원사업’에 전국 23개 문화재단 중 매개 전문성, 후원 활성화 기여도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우수재단으로 선정됐다. 이번 후원의 날 행사에서는 충남 기업 중 문화예술 후원 우수 사례로 선정된 ㈜현대트랜시스와 서산 성심외과에 대한 시상금 전달식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재단은 대표 후원 브랜드 ‘문화CF’(Culture-Friend) 캠페인 성과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기부자 예우 프로그램인 △문화CF 멤버십 △청년예술가 후원 시상제 ‘문화CF 스타상’ △크라우드펀딩 연계 매칭사업 ‘문화CF 창작 펀딩’ △후원 문화 확산을 위한 ‘문화CF 클래스’ 등 4개 분야 문화예술후원 모델이 한자리에 소개된다. 재단 관계자는 “기부금이 예술가에게 직접 닿고, 그 예술이 다시 사회로 확산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충남형 문화예술후원 생태계를 확고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임신비용 절반은 남자 몫?”…美 법안, 한국선 불가능한 이유 [두 시선]

    “임신비용 절반은 남자 몫?”…美 법안, 한국선 불가능한 이유 [두 시선]

    미국 공화당이 생물학적 아버지에게 임신과 출산 비용의 절반을 부담하도록 하는 법안을 추진하면서 한국 법제와의 차이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법적 구조부터 사회적 인식까지 두 나라의 현실은 크게 다르다.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애슐리 힌슨(아이오와·공화) 하원의원이 최근 발의한 ‘건강한 임신 지원법’(Supporting Healthy Pregnancy Act)은 임신 중인 여성이 출산 전에 생물학적 부친으로부터 경제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법안은 각 주가 제도를 마련해 임신 및 출산과 관련된 의료보험료·병원비 등 본인부담금의 최소 50%를 아버지가 부담하도록 의무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단 낙태 비용은 제외되며, 여성의 요청이 있어야만 법적 책임이 발생한다. 힌슨 의원은 “임신 중 여성들이 경제적 이유로 출산을 포기하지 않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강한 가족이 강한 국가를 만든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는 이 법안이 공화당의 ‘낙태 이후 시대’(Post-Roe)를 겨냥한 친가족·친모성 정책 전환의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 한국, 출산 전엔 ‘법적 부친 책임’ 인정 안 돼 한국에서는 출산 이전 단계에서 남성에게 비용 분담 의무를 묻는 법적 근거가 없다. 현행 민법상 친자관계는 출생 이후에만 성립하며 ‘부양의무’(민법 제974조)는 이를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법조계에서는 “한국 법제는 출산 이후에야 친자관계가 확정되므로 임신 중에는 아버지로서의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해석이 일반적이다. 결국 미국식 ‘임신비용 분담제’는 현행 제도상 도입이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 판례상 출산비는 인정…“임신 중엔 청구 불가” 다만 법원은 출산 후 발생한 비용(출산비, 산전 진료비, 산후조리비 등)을 ‘부양비용’으로 인정해 일부 부담을 명할 수 있다. 2003년 대법원(2003므1368) 판결은 “출산에 소요된 비용은 부양의무의 범위에 포함된다”며 출산비 분담 책임을 인정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출산 후 청구가 가능할 뿐 임신 중에는 법적 청구가 불가능하다. 따라서 여성은 출산 전까지 임신 관련 의료비를 전적으로 부담해야 하며 남성의 지원은 자발적이거나 개인적 합의에 의존한다. ◆ ‘태아 부양비 제도’ 논의 있었지만 입법은 좌절 국회와 여성가족부는 과거 여러 차례 ‘임신 중 부양의무 도입’ 또는 ‘태아 부양비 지원제’ 도입을 검토했지만 ‘부친의 신원 확인 문제’, ‘허위 임신 신고 위험’, ‘친자확인 절차의 복잡성’ 등을 이유로 실현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임신부 지원을 국가 복지 중심 방식으로 대체했다. ‘한부모가정 지원법’과 ‘모자보건법’을 통해 출산비, 의료비, 생계비를 일부 보조하지만 부친 개인에게 법적 의무를 직접 부여하지는 않는다. ◆ “법적 구속력 vs 복지 중심”…상반된 접근 전문가들은 미국과 한국의 차이를 “법적 강제 중심과 복지 중심 접근의 대조”로 보고 있다. 미국은 개인의 책임을 법으로 명확히 하려는 반면 한국은 복지 체계 안에서 국가가 일부 부담하는 구조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미국식 제도는 낙태권 제한 이후 책임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로 의미가 있지만, 한국에서는 친자 확인 절차와 사회적 합의가 선행되지 않으면 실효성 확보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 “출산 후 책임 vs 임신 중 동반 책임” 미국이 낙태권 제한 이후 ‘임신 중 동반 책임’을 제도화하려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반면, 한국은 여전히 ‘출산 이후 책임’ 중심의 법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힌슨 법안이 실제 입법에 성공한다면, 향후 한국에서도 유사한 제도 논의가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 결국 이번 논의는 출산 이후 책임을 넘어 임신 단계부터 경제적 부담을 어떻게 분담할 것인가에 대한 새로운 질문을 던지고 있다.
  • SNS에 “남편이 끓는 물 부었다”…태국 여성 사진에 전 세계 분노

    SNS에 “남편이 끓는 물 부었다”…태국 여성 사진에 전 세계 분노

    서울에서 태국인 여성이 한국인 남편에게 끓는 물을 얼굴에 맞아 중화상을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 여성은 얼굴에 붕대를 감은 채 SNS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싱가포르 매체 아시아원과 태국 더타이거 등 외신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 중인 태국 여성 A씨는 최근 남편인 한국인 남성에게 폭행을 당해 얼굴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A씨는 지난 3일 한국 내 태국인 커뮤니티 페이스북 그룹에 “남편이 내 얼굴에 끓는 물을 부었다. 경찰에 신고하고 싶지만 통역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다. 게시물에는 치료 중인 자신의 사진이 함께 공개됐다. A씨는 “화가 나고 두려웠지만 병원비를 감당할 여력이 없어 남편을 따라 병원에 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얼굴이 망가지면 다른 남자를 만나지 못할 것”이라며 질투심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후 사과하며 “잘 돌보겠다”고 약속했지만, A씨는 “더 이상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며 변호사와 경찰을 통해서만 연락하라고 통보했다. ◆ “혼인신고된 관계”…의사가 경찰에 신고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마친 부부로, A씨는 단기 체류 신분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남편은 “단순한 사고였다”고 주장했지만 병원 의사가 폭력 정황을 확인하고 직접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편을 상대로 폭행 및 상해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태국인 통역사는 “피해자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며 “법적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 치료비 약 200만원…누리꾼들 자발적 모금 A씨는 현재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치료비 약 200만원이 청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역사에 따르면 치료는 앞으로 2주 더 필요하다. 피해 사실이 알려진 뒤 태국 교민 사회와 온라인상에서 자발적인 모금이 시작됐고 9일까지 약 420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통역사는 “A씨 이름을 이용한 허위 모금 사기 가능성이 있다”며 “공식적으로 확인된 계좌를 통해서만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A씨는 현재 치료와 함께 이혼 절차를 진행 중이다. ◆ 태국 현지서 분노 확산 A씨의 친구 올레이 솜루에타이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꿈에도 몰랐다. 진짜 남편이라는 한국 남자가 이렇게 잔인한 일을 할 줄이야. 어제까지만 함께 있었던 친구가 이런 일을 당하다니 너무 끔찍하다”고 적었다. 태국 누리꾼들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에서는 불법 체류 의혹을 제기했으나 통역사는 “A씨는 한국 전자여행허가(K-ETA)를 소지한 합법 체류자”라고 해명했다.
  • “못생겨야 곁에 있어”…태국인 아내 얼굴에 끓는 물 부은 한국 남성 [크라임+]

    “못생겨야 곁에 있어”…태국인 아내 얼굴에 끓는 물 부은 한국 남성 [크라임+]

    서울에서 태국인 여성이 한국인 남편에게 끓는 물을 얼굴에 맞아 중화상을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해 여성은 얼굴에 붕대를 감은 채 SNS를 통해 도움을 요청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싱가포르 매체 아시아원과 태국 더타이거 등 외신에 따르면, 한국에 거주 중인 태국 여성 A씨는 최근 남편인 한국인 남성에게 폭행을 당해 얼굴에 심각한 화상을 입고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A씨는 지난 3일 한국 내 태국인 커뮤니티 페이스북 그룹에 “남편이 내 얼굴에 끓는 물을 부었다. 경찰에 신고하고 싶지만 통역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다. 게시물에는 치료 중인 자신의 사진이 함께 공개됐다. A씨는 “화가 나고 두려웠지만 병원비를 감당할 여력이 없어 남편을 따라 병원에 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남편은 “얼굴이 망가지면 다른 남자를 만나지 못할 것”이라며 질투심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이후 사과하며 “잘 돌보겠다”고 약속했지만, A씨는 “더 이상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며 변호사와 경찰을 통해서만 연락하라고 통보했다. ◆ “혼인신고된 관계”…의사가 경찰에 신고 두 사람은 혼인신고를 마친 부부로, A씨는 단기 체류 신분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시 남편은 “단순한 사고였다”고 주장했지만 병원 의사가 폭력 정황을 확인하고 직접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남편을 상대로 폭행 및 상해 혐의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태국인 통역사는 “피해자가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며 “법적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밝혔다. ◆ 치료비 약 200만원…누리꾼들 자발적 모금 A씨는 현재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치료비 약 200만원이 청구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역사에 따르면 치료는 앞으로 2주 더 필요하다. 피해 사실이 알려진 뒤 태국 교민 사회와 온라인상에서 자발적인 모금이 시작됐고 9일까지 약 420만원의 성금이 모였다. 통역사는 “A씨 이름을 이용한 허위 모금 사기 가능성이 있다”며 “공식적으로 확인된 계좌를 통해서만 도움을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A씨는 현재 치료와 함께 이혼 절차를 진행 중이다. ◆ 태국 현지서 분노 확산 A씨의 친구 올레이 솜루에타이는 지난 4일 페이스북에 “꿈에도 몰랐다. 진짜 남편이라는 한국 남자가 이렇게 잔인한 일을 할 줄이야. 어제까지만 함께 있었던 친구가 이런 일을 당하다니 너무 끔찍하다”고 적었다. 태국 누리꾼들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쏟아냈다. 일부에서는 불법 체류 의혹을 제기했으나 통역사는 “A씨는 한국 전자여행허가(K-ETA)를 소지한 합법 체류자”라고 해명했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남 몰래 ‘연탄봉사활동’[경제 블로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남 몰래 ‘연탄봉사활동’[경제 블로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직원들과 함께 남 몰래 ‘연탄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시기 중단했던 ‘사랑의 연탄 나눔’ 행사를 2023년부터 재개했고, 올해도 지난 8일 밥상공동체복지재단 서울연탄은행과 함께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에서 취약가구에 연탄을 배달하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이 총재를 비롯해 국·실장 등 총 55명의 임직원이 참여했습니다. 한은에 따르면 연탄 기부는 2023년에 6만장, 2024년에 4만 5000장, 올해 4만 4000장(직접 배달 2000장)으로 누적으로 총 15만장에 이른다고 합니다. 한은은 쌀, 귤, 라면 등도 연탄은행을 통해 취약가구에 기부했습니다. ●서울연탄은행과 함께 누적 15만장 기부 이날 행사에 앞서 서울연탄은행 연탄교회 허기복 목사는 “우리도 은행이다. 한국은행과 관계가 깊다”고 강조했고, 이 총재 역시 “한국은행은 연탄은행과 끈끈한 관계”라고 화답했다고 합니다. 이날 취약가구에 배달된 연탄은 총 2000장. 연탄 배달은 2~3장, 4~6장, 8장 단위로 배달하도록 돼있었는데 연탄 한 장이 3.56㎏이어서 임직원들이 연탄을 실어 나르느라 구슬땀을 흘렸다는 후문입니다. 190㎝가 넘는 장신을 자랑하는 이 총재는 약 28㎏에 달하는 8장 짜리 연탄을 연신 실어 날랐다고 하네요. 허 목사는 “연탄 한 장의 무게는 365일 또는 36.5도 체온과도 비슷하다”고 빗대기도 했습니다. 이 총재는 이날 행사에 참여한 직원들에게 “여기 온 사람들은 승진한다는 소문을 들어서 많이 왔느냐”라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고 합니다. ●한은 임직원 자율기부 참여율도 올해 79.9% 이 총재는 2022년 4월 취임 이후 임직원들에게 자율기부도 독려해왔습니다. 매년 11월 자율기부 특별기간을 운영해 임직원들로부터 성금을 모금했는데 2022년 40.7%였던 기부 참여율이 꾸준히 올라 올해는 79.9%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2022년 884명이 참여했던 2022년 이후 매년 참여자 수가 늘어 올해엔 총 1708명이 참여해 1억원이 넘는 성금이 모였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모금된 금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 주요 사회복지 단체에 전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와 한은 임직원들의 남몰래 봉사활동과 자율기부가 연말을 더욱 훈훈하게 하고 있습니다.
  • 문 닫은 치안센터가 청년들 일터로…남원 청년제과점 개소

    문 닫은 치안센터가 청년들 일터로…남원 청년제과점 개소

    방치됐던 치안센터 건물이 청년 자립을 위한 사업장으로 탈바꿈했다. 전북도는 10일 남원시 죽항동 옛 동충치안센터 건물에서 청년 자립을 위한 다섯 번째 자활사업장인 ‘청년제과점’ 개소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을 연 청년제과점은 유휴 국유재산을 활용해 조성한 올해 마지막 자활사업장이다. 6명의 자활참여자가 참여하는 이곳은 2026년 1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시설은 1층에 빵과 디저트를 제조하는 베이커리 작업장과 음료·디저트 주문 공간을 배치했다. 2~3층에는 카페 공간을 마련해 지역 청년들에게 안정적인 근로환경을 제공했다. 이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10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하며 청년들의 희망찬 출발을 응원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유휴 공간이 청년 희망의 터전으로 다시 태어난 만큼, 이곳에서 청년들이 꿈을 키우고 당당히 사회로 나아가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청년 자립을 적극 지원하고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신혼부부 한국인 남편, 6살 소년 美 이민국에 붙잡힌 사연

    신혼부부 한국인 남편, 6살 소년 美 이민국에 붙잡힌 사연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불법 이민 단속이 강화되면서 억울하게 구금된 이민자들의 사연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방송국 KTLA5는 지난 8일(현지시간) 한국인 이민자 황태하(38) 씨가 영주권 인터뷰 직후 구금돼 40일 이상 수감 상태에 놓여 있다고 보도했다. 황씨는 지난 2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아내 셀레나 디아즈와 결혼했으며, 지난 10월 29일 이민국에서 영주권(그린카드) 인터뷰를 마친 직후 수갑이 채워져 구금됐다. 아내 디아즈는 “남편이 40일 넘게 개처럼 감금돼 있다”며 “처음에는 몇 시간 동안 연락조차 할 수 없었고, 담요도 없이 바닥에서 자며 유치장에서 30시간 넘게 지냈다고 들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황씨가 구금된 이유는 지난해 5월 이민 법원 출두 날짜를 놓쳤기 때문이다. 당시 이사 과정에서 주소가 변경돼 법원 통지서를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토안보부는 황씨가 현재 아델란토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센터에 수감돼 있으며 “F1 학생비자 만료 후 불법 체류했고, 법원 출두 명령을 무시해 1년 전 최종 추방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황씨는 과거 첫 결혼을 통해 조건부 영주권을 취득했으나 2021년 이혼으로 거주 조건이 해제됐다. 이후 주소 변경을 신고하지 않아 법원 심리에 불참했고, 결국 추방 명령을 받게 됐다. 내년 3월 보석금을 내고 다시 심리를 받으면 구금에서 풀려날 가능성도 있다. 아내 디아즈는 구금 시설의 열악한 환경을 지적하며 “수용소에는 2층 침대 70개가 놓여 있고, 경비원 1명을 포함해 140명이 수용돼 있다. 환기 시설이 없고 샤워실에서는 배설물 냄새가 난다”고 호소했다. 부부의 사연은 기부금 모금 웹사이트 ‘고펀드미’에도 소개됐으며, 황씨는 20년 이상 로스앤젤레스에서 웨이터로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주 뉴욕에서는 6살 중국인 소년이 아버지와 분리된 채 수용된 사실이 알려지며 중국 사회가 분노했다.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은 지난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ICE가 아버지와 6살 소년을 분리해 체포했다”며 “이러한 잔인함은 끝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중국인 정페이와 아들 정위안신은 지난 4월 멕시코를 통해 불법 입국했으며, 캘리포니아 덜주라에서 국경순찰대에 적발됐다. 정씨는 중국에서 고문당할까 두려워 미국에 왔다고 진술했지만, 이민 당국은 신빙성이 없다고 판단해 강제 추방을 결정했다. 그는 비행기 탑승을 거부하며 자해를 시도했고, 구속과 석방이 반복되는 동안 아들 위안신은 정부 보호시설에 머물게 됐다. 이민 당국은 부자가 중국행 비행기에서 재회하도록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ICE는 올해 1월부터 18세 미만 아동 2600명을 미 전역에서 체포한 것으로 집계됐다.
  • KBO, 울산프로야구단 퓨처스리그 참가 승인

    KBO, 울산프로야구단 퓨처스리그 참가 승인

    울산프로야구단이 내년 한국프로야구 퓨처스리그에 참여한다. 울산시는 지난 9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가칭 ‘울산프로야구단’의 퓨처스리그 참가를 의결하고 2026시즌 참가를 최종 승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울산시는 연내 구단 명칭 공모와 단장·감독 선정을 마무리하고, 내년 1월 15일까지 선수단 명단을 KBO에 제출한 뒤 1월 말 창단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울산프로야구단은 KBO 규약에 따라 자유계약 선수, 외국인 선수 최대 4명, 해외 진출 후 국내 프로구단에 입단하지 않은 선수 등을 대상으로 팀을 구성할 수 있다. 외국인 선수는 최대 4명까지 등록할 수 있고, 연봉·계약금·옵션·이적료 등 총액은 한 선수당 10만 달러를 넘지 않아야 한다. 국내 선수 최저연봉은 KBO 규정과 같은 연 3000만원이다. 울산프로야구단의 퓨처스리그 참가가 결정됨에 따라 기존 리그의 팀 구성도 변경된다. 울산은 지리적 위치에 따라 남부리그로 편입되고, 남부리그에 소속돼 있던 상무야구단은 북부리그로 이동하게 된다. 이에 따라 남부리그는 KT·NC·롯데·삼성·KIA·울산, 북부리그는 한화·LG·SSG·두산·고양·상무 양 리그로 각각 6개팀으로 구성된다. 2026년 KBO 퓨처스리그는 내년 3월 20일에 개막해 팀당 116경기씩 총 696경기가 치러진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이번 창단 승인으로 시민 누구나 문수야구장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게 됐다”면서 “앞으로 지역 유망 선수들이 울산에서 성장해 프로 무대에 도전할 수 있는 선순환 야구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임창휘 경기도의원 “경기도 문화관광 빅데이터 플랫폼, 로컬 콘텐츠 경쟁력 키우는 도구로 사용되어야 해”

    임창휘 경기도의원 “경기도 문화관광 빅데이터 플랫폼, 로컬 콘텐츠 경쟁력 키우는 도구로 사용되어야 해”

    빅데이터가 행정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가운데, 경기도의회 경기도청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임창휘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2)은 9일(화) 열린 문화체육관광국 대상 2026년도 본예산 심사에서 ‘경기도 문화관광 빅데이터 플랫폼’이 “지역 관광 사업의 생사를 가르는 ‘칼’이 아니라, 문화예술인과 소상공인의 성공을 돕는 ‘방패’가 되어야 한다”며 빅데이터를 이용한 정책 결정에 주의를 촉구했다. 임 의원은 중앙정부와의 데이터 중복 투자를 지양하고 ‘경기도만의 차별화’를 주문했다. 그는 “한국관광공사 등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거시 통계는 도내 골목상권이나 인디 공연 등 ‘모세혈관’ 같은 로컬 콘텐츠를 담아내지 못한다”며 “단순 유동인구 수치를 넘어 소비 패턴, 체류 시간, 이동 동선 등 민간의 수익 창출과 직결되는 ‘돈 되는 정보’를 생산하는 ‘경기도형 초정밀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임 의원은 빅데이터 활용의 ‘관점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참여도나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예산 삭감 대상으로 분류하는 ‘징벌적 근거’로 데이터를 써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신 임 의원은 “문화예술인에게는 ‘관객이 왜 적었는지’를 분석해 타겟 마케팅을 돕고, 소상공인에게는 ‘가게 앞 잠재 고객의 니즈’를 알려주는 컨설팅 자료로 활용해야 한다”며 “미흡한 사업을 도태시키는 것이 아니라, 빅데이터를 통해 ‘더 좋은 사업’으로 인큐베이팅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 의원은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데이터 코디네이터(Data Coordinator)’ 양성을 제시했다. 이는 데이터 역량을 갖춘 청년 인재가 예술가나 상인회를 직접 찾아가 애로사항을 듣고, 이를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질문으로 변환해주는 역할이다. 임 의원은 “좋은 질문이 좋은 답을 만든다”며 “기계적인 데이터 추출을 넘어, 현장의 언어를 분석의 언어로 통역해 줄 코디네이터를 운영한다면 청년에게는 실무 경험을, 지역 사회에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의원은 질의를 마무리하며 “막연한 ‘감(感)’이 아닌 과학적 ‘데이터’가 도민의 실패 확률을 줄이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도록, 경기도가 ‘따뜻한 데이터 행정’을 구현해 달라”고 당부했다.
  • [씨줄날줄] 다카이치 고향 나라시

    [씨줄날줄] 다카이치 고향 나라시

    이재명 대통령이 다음달 중순쯤 일본 나라시를 방문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이 대통령은 지난 10월 30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한 뒤 “셔틀외교 정신에 따라 (다음에는) 제가 일본을 방문해야 하는데, 가능하면 나라현으로 가자고 (다카이치 총리에게) 말씀드렸다”고 했다. 나라현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이자 지역구다. 나라는 우리나라 경주와 같은 고대 도시로 일본 최초의 수도였던 헤이조쿄(平城京)가 자리잡았던 곳. 일본이 율령 국가체계를 완성하고 주변 국가와의 교류로 국제적 문화를 꽃피운 나라 시대(710~784년) 중심지다. 대표적 사찰인 호류지(法隆寺), 도다이지(東大寺), 고후쿠지(興福寺), 야쿠시지(藥師寺) 등에는 고구려와 백제 유민의 손길이 곳곳에 묻어 있다. 그래서 나라의 지명 유래에 관한 논란이 끊이질 않는다. 일본서기에는 ‘나라’(奈良)라는 이름이 일본어로 ‘평탄한 땅’(ならした)에서 유래했다고 적고 있다. 하지만 지명의 기원을 일본어로 설명하기 쉽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 한글 ‘나라’(국가)에서 기원했다는 설도 제기된다. 한반도에서 넘어온 백제인과 신라인들이 커뮤니티를 형성한 마을이 나라라는 것이다. 일본의 지명 및 고어사전에는 “나라는 국가라는 뜻”이라는 풀이와 함께 “‘야마토’의 옛날 땅 이름이며 상고 시대에 이 고장을 점령해 살고 있던 한국 출신 사람들이 붙인 이름”이라는 해설이 전한다. 백제가 멸망한 660년 직후 백제 지배층을 중심으로 한 30만~60만명의 한반도 유민들이 일본으로 건너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일본 우익은 한반도 출신 도래인(渡來人)이 사회 지도층을 이뤘다는 역사적 상황을 부정하고 있다. 나라에서의 한일 정상회담은 이 대통령의 ‘한반도 문화 일본 전파론’과 다카이치 총리의 ‘일본 중심적 시각’이 맞선다는 점에서 또 다른 주목을 받고 있다. 이종락 상임고문
  • [사설] 대학가 퍼진 ‘구직 포기’… 청년 일자리에 국가 명운 걸어야

    [사설] 대학가 퍼진 ‘구직 포기’… 청년 일자리에 국가 명운 걸어야

    청년들의 취업 포기가 ‘구조적 체념’의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가 발표한 ‘2025년 대학생 취업 인식 조사’에서 대학생(졸업 예정자 포함) 10명 중 6명(60.5%)이 실질적인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소극적 구직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공고만 의례적으로 훑어보거나(32%), 거의 구직을 하지 않고(21.5%), 아예 쉬고 있다는 응답(6.8%)까지 합쳐진 집단적 구직 포기의 신호다. 사회 문턱을 넘기도 전에 구직 의지를 스스로 꺾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70만명대의 ‘쉬었음’ 청년 인구를 줄일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고, 정부는 10만명 감소 목표를 제시했다. 그러나 정부가 내놓는 대책은 직업훈련 확대, 현장실습 강화 등 구직 의지가 있는 청년만을 상정한 처방에 불과했다. 산업 지형은 인공지능(AI)·로봇·바이오 혁신으로 급변하는데 정책은 과거 제조업 중심 성장기 모델과 노후한 규제 체계를 답습하는 구시대적 직무 중심에 갇혀 있다는 방증이다. 청년들이 가장 크게 호소하는 것은 ‘일자리 미스매칭의 구조화’다. 산업 변화가 급가속하는데도 직무 정보와 경로 안내가 제때 제공되지 않아 자신에게 맞는 일자리를 탐색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다. 이 구조적 공백이 구직 포기와 체념을 키우고 있다. 정부는 개인의 역량·성향·생활 조건을 분석해 직무와 직업 경로를 추천하는 정밀한 진로 탐색 체계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노동시장 전망과 직업 정보가 대학 입학 초기부터 제공되는 시스템도 필요하다. 청년 일자리는 더이상 훈련 확대, 채용장려금 수준에서 해결될 성질이 아니다. 더 근본적인 과제는 일자리의 공급 기반을 다시 다지는 일이다. 제조업 고용은 구조적으로 감소하고, 서비스업은 낮은 생산성과 임금으로 청년의 선택지를 좁혔다. 신산업의 고용 잠재력은 크지만 규제 장벽이 기업 투자를 막고 고용 창출을 지연시켰다. 신산업 투자 활성화, 스타트업 생태계 강화, 기업의 신기술 인력 수요와 연계된 인력 양성 전략이 동시에 추진돼야 청년 일자리의 숨통이 트인다. 청년들이 실질적 기회를 체감할 수 있도록 일자리 생태계를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 지금처럼 산업정책과 인력정책이 따로 가는 구조로는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청년들이 원하는 다양한 근무 형태와 일·학습 전환을 지원하고, 새로운 산업에 필요한 역량을 빠르게 길러 내는 국가 차원의 종합 전략이 절실하다. 청년이 일할 의지를 잃는 사회와 국가라면 무엇으로 미래를 말할 수 있겠는가. 국가의 모든 역량을 청년 일자리 만들기에 쏟아도 모자란다.
  • 채 나눔을 통한 유기적인 연결[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채 나눔을 통한 유기적인 연결[노은주·임형남의 K건축 이야기]

    강원도 원주의 신림(神林)은 신의 숲이라는 뜻이다. 치악산 성황신을 모시는 작은 사당이 한 채 있고 숲의 숨소리가 들리는 듯 ‘신령스러운’ 분위기가 풍긴다. 그곳 근처 언덕에 집을 지었다. 오래전부터 알던 부부가 우리를 찾아왔다. 은퇴 후 살 곳을 찾으려 여러 지역을 알아 보다 이곳에 정착하기로 했단다. 지인들도 함께 오기로 했으나, 각자 집 지을 시기가 달랐으므로 시간을 두고 천천히 만들어 나갈 생각이란다. 아내보다 먼저 은퇴를 앞둔 남편은 큰 부엌과 빨간 지붕을 가진 현대식 집을 원했고, 아내는 누마루가 달린 한국적 정서의 평온한 집을 바랐다. 가족이 살 집을 지을 때 서로 의견이 갈리는 것은 흔히 만나는 상황이다. 대부분은 적당히 중재하고 그 중간에서 만나거나 한쪽이 양보하며 집을 설계한다. 그런데 이 부부는 각자의 취향이 확고한 편이라 우리는 새로운 해법을 제시했다. “각자 원하는 모양으로 두 채를 지으시죠.” 그들이 원하는 규모는 약 100㎡(30평)였는데 정확히 그 반씩 나눠서 짓자고 제안했고, 그 방향을 허락해 두 채를 설계하기 시작했다. 한국의 옛집들 아니 남아 있는 집들의 형태를 보면, 모아서 한 채를 짓는 것이 아니라 분리된 채를 여러 개 짓는 경우가 많이 있다. 안채·사랑채·별채·문간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그 안에 담아 공간끼리의 유기적인 연결로 집이 하나의 생명체처럼 반응하며 순조롭게 돌아가는 방식이다. 1990년대 한국의 현대건축에도 ‘채 나눔’이라는 용어가 등장했는데 우리 정서에 맞는 공간 언어라 생각한다. 한동안 채 나눔을 화두로 공간을 설계하며, 한국적인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적이 있다. 물론 그 안에는 우리 문화와 역사가 가지고 있는 독창성이 있다. 한국은 큰 연교차와 험난한 지리적 조건, 그리고 남방과 북방 문화가 교묘히 섞인 문화를 가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남방의 고상식 주거인 마루 공간과 북방식 온돌 문화가 단도직입적으로 병합된 방식의 주거 형식이다. 모계사회의 전통도 강하게 남아 있다. 결혼하면 남편의 성을 따르는 서양이나 일본과는 달리 한국 여성은 결혼 후에도 자신의 성을 유지한다. 결혼할 때 가지고 온 자신의 재산을 따로 관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그런 면에서 안채와 사랑채가 구분될 뿐만 아니라 살림을 관장하는 안채의 규모가 더 큰 경우도 적지 않다. 그래서 어떤 집안이나 지역에 따라 채 나눔, 그중에서도 안채와 사랑채의 구성을 비교해 보는 것은 무척 흥미로운 일이다. 간혹 옛집에 가서 오래된 책을 펼치듯 집을 ‘읽는다’. 집에 대한 정보나 정확한 문헌적 자료가 없더라도 건축가의 눈으로 그 집을 찬찬히 읽다 보면 가풍이라든가 ‘집안 권력’의 방향을 알 수 있다. 대가족이 모여 사는 집에는 큰 분할 외에도 세대 간 갈등이 빈번히 일어날 수 있다. 혈연도 중요하고 가족 간 화목도 지켜져야 하지만 모든 존재에겐 일정한 거리, 각자의 영역뿐 아니라 공간적 완충도 필요하다. 이럴 때 채를 나누고 마당을 매개로 삼는 공간 구성은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문제 해결 방식이 된다. 채 나눔의 현명함이 여기에 있다 생각한다. 각자의 채에는 그에 따른 내부뿐만 아니라 마당 등의 외부 공간이 함께 조화를 이루게 되기 때문이다. 마을의 진입로를 돌아 들어가면 흰색 스투코(미장 재료 중 하나)로 마감한 현대식 집이 먼저 나타나고, 마당 뒤로 물러나 반층 정도 높은 위치에 목재와 누마루로 단아한 집이 또 앉아 있다. 얼핏 보면 각각 다른 집으로 보이지만 한 채의 집이다. 원래 있던 언덕의 높이 차이를 그대로 살렸기 때문에 사랑채와 안채는 마당의 위계가 다르다. 사랑채는 거실과 부엌이 넓고 안채는 부엌이 작은 대신 누마루가 넓다. 각각의 채마다 다락방이 있는데, 안채에서 사랑채의 뒤편으로 난 외부 계단을 반층만 오르면 사랑채의 다락방으로 바로 들어갈 수 있다. 옛집들에는 안채에 부엌이 딸려 있었지만 이 집에서는 사랑채의 부엌이 더 크다. 남편이 먼저 살림을 시작하며 이왕이면 제대로 요리도 하고 막걸리도 담가 볼 수 있도록 제대로 된 부엌을 사랑채에 두기로 했다. 몇 년 뒤 은퇴하게 될 아내는 집에서 주로 독서하고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 안채의 부엌은 간단하게 만들고 집에서 가장 경관이 좋은 자리에 세 방향으로 활짝 열리는 누마루를 달았다. 안채의 중심이 된 누마루가 올라탄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전망은 시원하기 그지없고, 원래부터 이 땅의 주인이었던 가문비나무가 줄지어 서서 사방의 바람을 막아 줘 아늑하다. ‘어사재’(於斯齋)라고 집에 이름을 붙였다. 자신이 가지고 있으며 머무는 곳의 가치를 알고 지키는 삶에 대해 생각하면서 집을 지켜 가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다산 정약용 선생이 ‘여유당전서’에서 어떤 사람의 서재에 대해 쓴 글과 집 이름을 인용했다. “자신에게 있지 않은 물건을 바라보고 가리키면서 저것(彼)이라 말하고, 자신에게 있는 것을 깨닫고 굽어 보면서 이것(斯)이라 말한다. 이것은 내가 이미 내 몸에 지닌 것이다. …진 문자(晉文子)가 집을 완성하자 장로가 그에게 축원하면서 ‘이곳에서 노래하고, 이곳에서 곡하라(歌於斯, 哭於斯)’고 하였다.” 노은주·임형남 부부 건축가
  • 위기의 농어촌 지킨 젊은이 22명… 소득·역량 높이며 희망 전진[제45회 차세대농어업경영인대상]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농촌진흥청이 후원하는 ‘제45회 차세대 농어업경영인 대상’ 시상식이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는 인구 감소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농어촌 발전을 묵묵히 이끌고 있는 젊은 농어업인 22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1981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814명의 차세대 농어업경영인이 배출됐다. 심사위원장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사회학부 교수를 포함한 5명의 심사위원은 ▲농어촌 소득 증대와 역량 개발도 ▲청년의 건전한 공동체 활동 경력 등을 평가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대통령 표창과 상금 600만원이 주어진다.
  • “삶도 죽음도 거대한 순환”… 지구와 문명의 시선을 따르다

    “삶도 죽음도 거대한 순환”… 지구와 문명의 시선을 따르다

    “작은 새가 천적을 만나 죽임을 당하는 게 자연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집니다. 그냥 그렇게 지나가는 것이죠. 여기서 이런 생각을 해 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너무 호들갑을 떠는 것이 아닌가….” 평생 정치와 사회의 문제에 골몰했던 노(老)작가의 관심이 비로소 ‘생명’에 이르렀다. 소설가 황석영(81)이 5년 만에 내놓은 신작 장편소설 ‘할매’(창비)로 돌아왔다. ‘할매’는 600년이라는 유장한 세월을 버텨 온 팽나무의 이름이다. ‘할매’의 생(生)은 작은 개똥지빠귀 한 마리의 죽음(死)에서 시작된다. 삶은 죽음으로부터 비롯되고 죽음은 다시 삶으로 이어진다. 거대한 순환의 역사 가운데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황석영은 9일 서울 중구 한 한식당으로 기자들을 불러 모았다. 새가 맞이한 죽음의 씨앗서 시작 600년 세월 버텨낸 팽나무 ‘할매’ 관계 순환 속 변화하는 과정 그려“불교에서 말하는 것처럼 세계가 인연, 관계, 순환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이 작품은 말하고 있습니다. 사는 것도, 죽는 것도 역시 그러하죠. 죽음은 관계의 변화입니다. 다만 사람이든 사람이 아니든 자기가 지은 행위는 카르마(업)가 돼 이전되고 또 이어집니다. ‘할매’는 관계가 순환하면서 변화하는 그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시베리아의 눈보라를 뚫고 날아온 개똥지빠귀가 금강 하구 어딘가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그 새가 품고 있던 씨앗이 긴 겨울을 이겨내고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 ‘할매’가 된다. 그렇게 600년 세월을 그 자리에서 버텼다. 조선 건국부터 동학농민운동, 일제강점기 그리고 해방 이후까지. 인간들이 하는 짓은 어째 점점 더 참혹해져만 간다. 할매가 가장 최근에 목격한 고통은 바로 새만금 간척사업이다. 여러 생명의 터전이었던 갯벌은 점점 죽어간다. “조용하게 말년을 보내면서 마음에 드는 글을 좀 쓰려고 군산에 갔습니다. 그랬더니 광주(5·18) 이후로 또 문제 거리를 만나게 됐어요. 거기를 내가 찾아갔구나. 그렇다고 저는 환경운동가나 평화운동가 입장에서만 쓰진 않았어요. 총체적으로 지구와 문명의 시선에서 소설을 써야겠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한국문학의 거목인 황석영은 그러나 여전히 ‘현역’이다. 그는 “사람이 나오지 않는 서사는 처음이라 어색하고 힘들었다”면서도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만년에 ‘노인과 바다’를 쓰며 느꼈던 기쁨이 이것일까, 처음 쓰는 산문에 기쁨과 놀라움을 경험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더 나아간 소설을 쓰게 될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황석영은 지난해 전작 ‘철도원 삼대’로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후보에 올랐다. 당시 간담회에서 작가는 부커상, 나아가 노벨문학상을 향한 욕심을 숨김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노벨상을 품에 안은 후배 한강 작가에 대해 황석영은 “국가의 폭력으로부터 희생당한 민중의 트라우마를 여린 손으로 달래는 아름다운 산문”이라고 평했다. 문단의 큰 어른으로서 현실에 진단과 조언도 전했다. “처음 쓴 산문에 기쁨·놀라움 경험더 나아간 소설을 쓰게 될 것 같아죽을때까지 현역 노작가 노릇할 것”“여든이 넘었으니 이제 내버려 둘 줄 알았더니 지난해 윤석열 정부의 대국민 탄압이 점점 심해지고 있을 때 저를 많이 찾더라고요. 제일 중요한 것은 역시 민주주의를 정착시키는 것이죠. 분단 체제에서 우리의 민주주의는 늘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미국에 돈도 많이 뜯겼잖아요. 그러면서도 평화적으로 멋지게 민주주의를 가꿔가고 있는 우리는 자부심을 가져도 됩니다.”
  • KT 차기 CEO 후보 3인 압축…내부 안정·외부 쇄신 구도 뚜렷

    KT 차기 CEO 후보 3인 압축…내부 안정·외부 쇄신 구도 뚜렷

    최종 후보에 박윤영·주형철·홍원표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가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주형철 전 대통령실 경제보좌관, 홍원표 전 SK쉴더스 대표 3인으로 좁혀졌다. 당초 유일한 현직 경영진으로 유력 후보군에 꼽혔던 이현석 KT 커스터머부문장(부사장)이 탈락하면서 내부 안정론과 외부 쇄신론이 더욱 뚜렷하게 부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9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달 16일까지 접수된 사내·외 후보군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비대면 면접을 거쳐 후보군을 압축했다고 밝혔다. 기업경영 전문성, 산업 전문성,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역량 등을 기준으로 인선자문단의 평가 의견까지 종합 검토해 이날 최종 3인을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박윤영 전 부문장은 1992년 한국통신 입사 이후 기업부문장까지 오른 정통 KT 출신으로, 대규모 B2B 사업을 총괄하며 실적을 낸 내부 안정론의 중심 인물이다. 조직 운영 경험과 중장기 전략 이해도가 높아 AI·클라우드 중심의 전환기를 맞은 KT에서 실무와 전략을 두루 아우를 수 있는 후보로 평가받는다. 주형철 전 보좌관은 후보 7명 가운데 유일한 외부 출신이자 친정부 인사로 꼽힌다. 그는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직속 경제사회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고, 이어 현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경제2분과 위원으로 활동했다. 이 대통령과는 경기연구원장 시절부터 정책 협력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경력 때문에 정권과의 소통력, 규제기관 조정 능력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반면 KT 안팎에서는 ‘낙하산 우려’가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것도 부담 요소로 지목된다. 홍원표 전 대표는 KTF, 삼성전자, 삼성SDS에서 기술·보안·디지털전환(DX) 사업을 두루 이끈 ICT 전문가다. 최근 KT가 연쇄적인 보안 사고로 신뢰 회복이 중요 과제로 떠오른 만큼, 보안 체계 구축과 기술 기반 리더십을 갖춘 인사라는 점에서 이사회가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KT는 최근 소액결제 사고, 고객정보 유출, 내부 보고 체계 부실 논란 등이 이어지며 국가 기간통신망 기업으로서의 책임성이 강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사회는 차기 CEO에게 글로벌 수준의 정보보호 체계 구축 능력과 조직 통제력, AI 기반 사업 전환을 이끌 미래 전략 역량을 핵심 기준으로 삼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16일 심층면접을 실시해 연내 최종 후보 1인을 결정할 예정이다. 최종 선임은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뤄진다.
  • “이번 역은 무신사역입니다” 2호선 성수역, 3억에 ‘이름 2개’ 된다

    “이번 역은 무신사역입니다” 2호선 성수역, 3억에 ‘이름 2개’ 된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 ‘무신사’라는 이름이 붙는다. 서울교통공사는 10일부터 성수역에 ‘무신사’라는 역명을 병기한다고 9일 밝혔다. 역사 내외부 역명판과 대합실 방향유도표지판, 승강장 역명판, 안전문 역명판, 전동차 노선도 등에 ‘성수역(무신사)’으로 표기된다. 또 2호선 전동차 내 안내방송에서는 국문과 영문으로 “이번 역은 성수, 무신사역입니다”라고 나온다. 이는 서울교통공사가 2016년부터 재정난 해소 차원에서 지하철 1~8호선 주요 역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유상 역명 병기 사업’의 일환이다. 이는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지난 9월 공개 입찰을 통해 성수역 역명 병기 권리를 낙찰받은 데 따른 것이다. 무신사는 2022년 9월 성수역에서 도보 6분 거리의 건물로 본사를 이전했고, 3억 2929만원에 역명 병기 권리를 확보했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한 차례 연장해 6년까지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성수동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고용과 투자를 지속해 확대했고, K패션 브랜드의 집결 효과 덕으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됐다”며 “성수를 넘어 서울숲길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상권으로 만들기 위해 지역 사회와 중소 브랜드 등과 상생을 확대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성수역처럼 역명을 병기해 표기하는 서울지하철 역사는 총 41개다. 기업체(17곳)가 가장 많았고, 의료기관(12), 학교(7), 다중이용시설(4), 공익기관(1) 순으로 집계됐다. 서울교통공사는 역명 병기 사업을 통해 총 146억 71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41개 역사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에 입찰된 역은 2호선 강남역(하루플란트치과)으로, 지난해 10월 11억 1100만원에 낙찰됐다. 2위는 2·3호선 을지로3가역(신한카드)로 8억 9247만원에 낙찰됐다.
  • 산림청, 국회서 ‘우리 식물주권’ 논의…전시회도 개최

    산림청, 국회서 ‘우리 식물주권’ 논의…전시회도 개최

    산림청은 9일 국내외 식물전문가와 식물원·수목원 종사자 등이 모인 가운데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우리 식물주권 바로 세우기’ 국회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우원식 국회의장, 김영배·김한규·문금주·백선희·인요한·최형두 국회의원 등이 함께했다. 기조 강연에 나선 미국 하버드대 아놀드수목원 윌리엄 프리드먼 원장은 지난 한 세기 동안 아놀드수목원이 한국 자생식물과 산림 생태에 보여온 지속적인 관심 및 협력의 역사를 소개하고 한국 식물의 국제적 위상과 보전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이은실 부원장은 식물원과 수목원이 단순히 전시·교육 기관이 아니라 우리 식물의 과학적 기록과 보전을 통해 국가의 식물주권을 앞장서 지키는 생물다양성 보전의 최전선이라고 역설했다. 참석자들은 식물주권이 식물연구나 보전을 넘어 국가 자연유산으로 국제사회서 공유할 외교·전략적 과제라는 데 공감하고, 기후재난 시대에 국가 생물자원의 지속가능성 체계 구축 필요성을 공유했다. 또 산림청은 국회 로비에서 ‘우리 식물의 잃어버린 기록을 찾아서’ 전시회를 열고 아놀드수목원이 보유하고 있던 1917~1918년 한반도 식물·산림 사진을 비롯해 해외 소재 식물자원의 귀환 과정 등을 10일까지 소개한다. 앞서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아놀드수목원으로부터 한반도 식물 14종을 재도입하는 등 우리 식물의 정체성과 식물 주권 회복에 노력하고 있다. 김인호 산림청장은 “식물주권은 우리 산림과 자연생태, 문화와 미래 산업까지 포괄하는 국가적 과제”라며 “이번 논의를 계기로 국내 수목원·식물원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식물자원 외교와 국제협력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정책적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국회가 美하버드에 뿌린 씨앗이 나무로…‘식물보전’ 국제협력 시동 건다

    국회가 美하버드에 뿌린 씨앗이 나무로…‘식물보전’ 국제협력 시동 건다

    여야 국회의원단이 미국 보스턴 하버드 아놀드수목원에 뿌린 ‘씨앗’이 1년 5개월 만에 국제적 협력이라는 ‘나무’로 성장해가고 있다. 국회와 정부, 민간이 힘을 모으는 ‘식물주권 운동’이다. 태평양을 건너 미국 하버드 아놀드수목원까지 아우른 이 움직임은 단순한 자원 보전을 넘어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과 생태복원 협력, 나아가 식물을 매개로 한 새로운 외교의 장으로 진화하는 중이다.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우리 식물주권 바로 세우기’ 세미나에서는 이러한 성과와 과제가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식물주권이란 우리 땅에서 자라는 식물에 대해 누가 어떻게 활용할지 관리하고 그 이익을 나눌 권리를 뜻한다. 이번 세미나는 더불어민주당 김영배·김한규·문금주 의원과 국민의힘 최형두·인요한 의원의 공동 주최로 열렸다. 산림청·국립수목원 주관했으며 미국 하버드대 아놀드수목원이 협력했다. 여야 “식물자원의 중요성” 한목소리로 강조이번 세미나의 출발점은 지난해 8월 24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 민주당 전당대회 참관을 위해 방미 중이던 의원단은 보스턴에 들러 윌리엄 네드 프리드먼 아놀드수목원장의 안내로 전 세계 식물 종과 보전 노력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당시 방문단에 참여했던 김영배 의원은 이날 “식물 자원의 이익을 왜 특정 집단이 독점하느냐는 논란이 있지만, 우리나라가 글로벌 책임 강국이 된 만큼 지난 70년간 받은 도움에 보답해 세계와 나눠야 한다”며 “그간 미흡했던 기초를 다지는 작업을 다시 시작하고 전 세계적으로 기여할 부분에 대해 논의할 때”라고 강조했다. 최형두 의원은 “하버드 수목원에서 우리 자생식물들이 보스턴 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보며 한반도 생태계의 가능성을 느꼈다”며 “식물자원 보전은 이제 한 국가만의 노력이 아니라 국제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인요한 의원은 “식물자원은 한국과 미국이 새로운 차원에서 협력할 수 있는 중요한 외교적 연결고리”라며 “100여년 전 우리 식물들의 기록은 양국이 자연과 과학을 매개로 오래전부터 긴밀히 이어져 왔음을 보여주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美하버드 아놀드수목원 협력…“나무=외교관”프리드먼 아놀드수목원장은 기조강연에서 “아놀드수목원에 전시하고 있는 한국의 식물들을 보전해서 한국으로 다시 돌려주고 있다”며 “이 식물들이 특별한 이유는 한반도에만 자생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놀드수목원 아카이브에 소장된 한국의 역사적 사진 342점을 소개하며 “20세기 초에 수집된 모든 사진들은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공개돼 있다”고 밝혔다. 프리드먼 원장은 자신이 직접 한국어로 작성한 메시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의 국민과 식물에게 120년 이상 동안 베풀어주신 관대함에 정말, 정말, 정말 감사드린다”며 “나무는 외교관이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모든 문화를 연결해준다”고 강조했다. 이은실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부회장은 ‘대한민국 식물주권과 수목원의 역할’을 주제로 발제하며 식물주권 회복을 위한 3대 전략을 제시했다. 일제 잔재 영문명 수정과 같은 과거 청산, 희귀·특산 식물 보전, 자생식물의 산업적 이용 확대 및 나고야 의정서 대응 등이다. 그는 현재 14개 사립수목원이 약 3만 3000여 종의 수목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90% 이상이 적자 운영 중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목원·정원법 개정을 통해 사립수목원을 ‘국가 식물유전자원 관리 기관’으로 법적 지위를 격상하고, 권역별 희귀특산식물 증식센터를 지정하며, 자생식물 기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1950년 한국전쟁으로 기록 공백…해외 협력 필수”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유미 한국전통문화대 교수를 좌장으로 장계선 국립수목원 임업연구관, 오상훈 한국식물분류학회 부회장, 백우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홍희경 서울신문 논설위원, 김주환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회장 등이 참여한 토론회도 열렸다. 장계선 연구관은 1950년 한국 전쟁으로 인한 식물 기록의 공백을 지적했다. 그는 “일제강점기에 모였던 표본들은 한국전쟁 때 다 없어졌고, 우리나라에서 식물에 대한 기록은 1960년대 이후부터 남아 있다”며 해외에 보관된 식물 자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대응과 생태 복원을 위해 중요한 유전 자원이 해외에서 보관되고 있어 협력 관계를 맺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주환 회장은 국가 차원의 ‘플랜트 콜렉션 센터’와 같은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재정 수행 관리 체계 플랫폼을 만들어 대한민국이 생물학적인 아젠다에서 앞서 나가는 나라임을 보여주고 싶다”는 것이다. “식물 인식 바꿀 때…‘피크 코리아’ 돌파구 기대”홍희경 논설위원은 “몇십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식물은 먹는 것, 즉 생존과 산업의 영역이었는데 이제는 문화와 정체성의 분야로 발전할 준비가 필요하다”며 “식물에 대한 인식을 생존과 산업을 넘어 문화의 영역까지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러한 인식 전환과 함께 식물 외교의 전략적 가치도 조명됐다. 백우열 교수는 “한국은 백두대간 단순 종자 보전 협력에서 벗어나 연구, 복원 등 다층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며 “시드볼트(종자 보관시설)를 매개로 한 국제협력 모델이 과학 핵심 국가로 올라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우리나라 성장이 정점에 달했다는 이른바 ‘피크 코리아’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돌파구로서 식물 외교가 역할을 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부터 10일까지 이틀간 국회의원회관 로비에서는 ‘우리 식물주권 바로 세우기-우리식물의 잃어버린 기록을 찾아서’ 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아놀드수목원 식물학자 어니스트 헨리 윌슨이 1917~1918년 한반도를 탐험하며 촬영한 식물·산림 사진들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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