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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원이 다른 무기 배송”…한국 전투기·K9 팔면 배달은 누가 하지? [밀리터리+]

    “차원이 다른 무기 배송”…한국 전투기·K9 팔면 배달은 누가 하지? [밀리터리+]

    한국 방산업계가 세계 곳곳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성장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완제품이나 부품을 배송하는 방산 물류 산업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의 25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방산 물류 시장 규모는 1825억 달러(한화 약 252조 6200억원)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규모가 2034년에 88% 늘어난 3433억 5000만 달러(약 475조 231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는 만큼 부가가치와 성장성이 큰 영역으로 평가된다. 이날 LX그룹의 종합물류 계열사인 LX판토스는 유럽 방산업체에서 출고된 공대공유도탄을 프랑스 샤토루공항에서 비행기에 실어 인천국제공항으로 운송하고, 이후 육상 운송을 통해 포항 해병대 부대까지 인계하는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이번 운송에는 전세기가 활용됐고 해당 전세기에는 한국으로 들어올 공대공유도탄만 실려 있었다. 또 다른 운송업체인 현대글로비스는 지난해 11월 자사 자동차운반선을 활용해 현대로템 K2 전차 20대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21문을 폴란드에 운송했다. 에스토니아에도 K9 자주포 6문을 운송하기도 했다. 현대글로비스는 2030년까지 자동차운반선을 128척으로 늘려 방산 물류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일반 소비자에게도 익숙한 CJ대한통운도 무기 운송에 뛰어들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6월 KAI 훈련용 전투기 T-50i를 인도네시아로 운송했다. 전투기 동체와 날개, 엔진을 분리해 운송했고 현지에서 다시 조립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T-50i 6대를 인도하기도 했다. 물류 업계 관계자는 “무기 운송은 일반적인 배달과는 차원이 다른 영역”이라며 “전 세계 유력 기관의 보안 인증을 받아야 하고 경험치가 쌓여야 가능한 작업”이라고 말했다. 무기 배송 업체의 필수 조건은?방산 물자 항공 운송은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위험물 운송 규정과 각국 항공 당국 안전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LX판토스의 경우 공대공유도탄 운송 과정에서 유럽·중동·아시아 지역 14개국 영공 통과 승인을 거쳤다. 더불어 화물의 특성상 전세기 등을 이용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안전을 위해 전세기에 다른 화물을 함께 싣는 것도 어렵다. 실제로 프랑스에서 국내로 공대공유도탄을 배송한 LX판토스는 “폭발물 위험 등급이 높은 특수 화물이고, 최고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방산 물자임을 고려해 전세기에 해당 화물만 단독으로 적재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무기의 경우 운송 과정에서 화물의 포장·적재·보관·호송·인계 등 전 단계에 걸쳐 높은 수준의 보안과 추적 관리가 요구된다고 입을 모은다. 여기에 운송 중 사고나 분실이 발생할 경우 안전 문제뿐 아니라 외교·안보 문제로까지 확대될 수 있어 운송업체의 책임도 그만큼 크다. 이에 따라 방산 물류의 경쟁력은 단순히 무기를 목적지까지 운반하는 능력이 아니라, 복잡한 국제 규제와 인허가를 조율하고 국가 간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는 종합적인 역량에서 나온다. 성장하는 K방산, 물류 업계도 함께 성장해야한국의 방산 수출이 확대되면서 무기를 실제 구매국까지 안전하게 운송하는 방산 물류의 중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차·장갑차·자주포처럼 대형 장비는 해상 운송을 활용할 수 있지만, 미사일·유도탄·탄약 등 폭발물 성격을 가진 방산 물자는 일반 화물과 동일한 방식으로 운송하기 어렵다. 지난 2월 28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로 전쟁이 시작된 후에는 한국 방산 물자를 하루라도 빨리 받아보고자 하는 국가가 늘면서 신속하고 안전한 방산 물류 배송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됐다. 이에 따라 방산업계에서는 한국의 방산 수출이 K9 자주포, 천무, 전차, 유도무기 등으로 확대되고 수출 대상 국가도 유럽·중동·아시아 등으로 다변화되면서, 생산업체가 계약을 따내는 것뿐 아니라 실제 무기를 정해진 시기에 안전하게 구매국에 전달할 수 있는 물류 역량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 이스라엘도 한국에 손 내밀까…“3년간 30년 치 탄약 소진” 전쟁에 미친 결과 [밀리터리+]

    이스라엘도 한국에 손 내밀까…“3년간 30년 치 탄약 소진” 전쟁에 미친 결과 [밀리터리+]

    이스라엘이 약 3년간 이어진 여러 전쟁에서 과거 30년 치에 달하는 탄약을 소모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 전쟁과 중동 불안정이 장기화하면서 대구경 포탄 등을 공급하는 한국 방산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스라엘 군사·정치 분석가 알론 벤 다비드는 지난 23일 현지 일간지 마아리브에 게재한 논평에서 “약 3년간 이어진 전쟁으로 이스라엘군이 인력·장비·재정 측면에서 상당한 부담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스라엘 공군은 지난 3년 동안 평상시 약 9년에 해당하는 규모의 항공작전을 수행했고, 전차와 장갑차는 수천 개의 엔진을 소모했다”며 “이스라엘군이 사용한 탄약 역시 전쟁 이전 30년 동안 사용한 규모에 해당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이스라엘군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인적 소진이다. 다비드는 “지난 3년의 전쟁에서 이스라엘군 사망자는 1138명이며 1만 1730명이 신체적·정신적 부상을 입었다”며 “앞으로 심리적 영향을 받는 인원의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수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전쟁광’ 네타냐후가 불러온 나비효과이스라엘의 장기 전쟁은 병력 배치와 무기 소모에 따른 경제적 손실로 이어졌다. 논평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이 지난해 예비군을 한 달 동안 운용하는 데 약 21억 셰켈(한화 약 9735억원)이 소요됐으며, 이는 F-35 전투기 7대 또는 메르카바 전차 70대의 가격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미국과의 차기 안보 협정 불안정성도 불안을 더하는 요소로 꼽힌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2018~2028년 10년간 총 380억 달러(52조 5600억원)를 지원하는 현행 양해각서(MOU)의 만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직접 군사 원조 의존도를 단계적으로 낮추는 구상을 검토하는 만큼,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탄약 부족과 인적 부족, 군사 원조 부족이 총체적으로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화력 체계 공급망 구멍, 한국이 메워줄까이스라엘의 탄약 소진은 이미 4년 넘게 이어지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예상보다 길어지는 이란 전쟁의 영향에 따른 공급망 병목을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현재 이스라엘의 상황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규격의 화약과 탄약 제조 인프라를 갖춘 한국 방산업계의 수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현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주포와 추진장약 생산 라인을 가동하고 있고, 풍산은 155㎜ 곡사포탄 등 대구경 탄약을 핵심 공급하고 있다. 문제는 한국 방산기업들의 수출 계약 이행 속도와 생산능력 확충 여부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벌어지는 분쟁이 갈수록 장기화하는 추세에 있는 만큼 글로벌 포탄 소비 속도가 평시 생산 역량을 넘어선 상태이기 때문이다. 만약 우리 기업들이 전쟁 장기화를 노리고 생산설비 증산을 결정한 이후 레바논 전선에서 이스라엘과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휴전 또는 종전이 선언되거나, 미국과 유럽 등 서방 진영의 탄약 생산 증설이 전력화할 경우 한국 기업의 대규모 설비 투자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 생산 역량 확대해 온 서방 국가들실제로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뒤 서방 각국은 탄약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전쟁 등에 대비해 155㎜ 포탄 생산능력을 대폭 늘리는 투자를 진행했고, 유럽 국가들도 탄약 생산시설 확충을 결정했다. 이 경우 한국 방산 기업의 추가 생산설비는 과잉투자로 남아 기업의 고정비와 투자 부담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한국 방산업계에는 중동 분쟁 장기화로 탄약 재고를 보충하려는 각국의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한화에어로의 경우 미국과 유럽의 탄약 재고 부족이 이어진다면 공급망 다변화를 원하는 서방 국가들의 대체 공급처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한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미국과 유럽의 포탄 부족이 심화되면서 155㎜ 포탄 수출을 확대했고, 폴란드와의 대규모 방산 협력을 통해 탄약 생산능력까지 현지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스라엘을 비롯한 중동의 탄약 소모가 계속된다면 한국 방산업체에는 기존 유럽·중동 시장의 추가 주문과 신규 시장 진출을 동시에 확대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하이마스와 달랐다…폴란드, 韓 천무 로켓 1만발 만든다 [밀리터리+]

    하이마스와 달랐다…폴란드, 韓 천무 로켓 1만발 만든다 [밀리터리+]

    폴란드가 한국산 다연장로켓 ‘천무’의 현지형인 ‘호마르-K’에 쓰는 유도 로켓 1만 발 이상을 자국에서 생산한다. 발사대 도입에 그치지 않고 핵심 탄약까지 직접 조달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다. 천무의 유럽 시장도 올해 들어 빠르게 넓어졌다. 노르웨이는 지난 1월 30일 천무 16문과 유도미사일 등을 포함한 공급계약을 체결했고, 에스토니아도 5월 11일 기존 6문에 3문을 추가 주문했다. 최대 운용국인 폴란드는 한 발 더 나아가 발사대 조립에 이어 유도 로켓 현지 생산까지 추진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폴란드 일간 제치포스폴리타는 자국 방산업계의 대규모 생산 시설 투자 현황을 전하면서 WB그룹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고주프비엘코폴스키에 천무용 CGR-080 유도 로켓 공장을 조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투자 규모는 20억 즈워티(약 7480억원)로, 공장 건설을 위한 준비 작업도 이미 진행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폴란드 WB일렉트로닉스가 세운 합작법인 ‘한화 WB 어드밴스드 시스템’이 이곳을 운영한다. 지난해 12월 체결한 140억 즈워티(약 5조 2400억원) 규모의 3차 실행계약에 따라 CGR-080 1만 발 이상을 폴란드에서 생산해 2030년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납품은 2033년까지 이어진다. CGR-080은 직경 239㎜, 사거리 약 80㎞인 정밀유도 로켓이다. 위성항법장치(GPS)와 관성항법장치(INS)를 이용해 표적을 타격하며 호마르-K의 주력 탄약 가운데 하나다. 발사대 넘어 탄약까지…천무의 ‘폴란드화’ 천무의 현지화는 발사대에서 먼저 시작됐다. 폴란드는 2022~2024년 두 차례 계약을 통해 호마르-K 290문을 확보했다. 한국산 K239 천무 발사체계를 폴란드산 옐츠 8륜 트럭에 얹고 WB그룹의 토파즈 전투관리체계를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 전력화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제치포스폴리타는 지난달 기준 폴란드에 천무 모듈 156개가 인도됐으며 이 가운데 최소 108문이 완성된 호마르-K로 조립됐다고 전했다. 예정된 16개 로켓포 대대 가운데 최소 6개 대대를 구성할 수 있는 규모다. 다음 단계가 탄약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WB그룹은 기술 이전과 인력 교육, 품질관리체계 구축을 추진해왔으며, 폴란드 공장에서는 약 250명의 전문 인력을 고용할 계획이다. 향후에는 CGR-080뿐 아니라 새로운 종류의 유도탄을 공동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폴란드 정부는 이를 단순한 경제적 반대급부가 아니라 전시 탄약 공급망 확보 문제로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거치면서 다연장로켓과 포탄처럼 소모량이 많은 탄약을 해외 완제품 공급에만 의존해서는 장기간 전투를 버티기 어렵다는 점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자국에 생산 시설을 갖추면 비축량을 빠르게 늘릴 수 있고 유사시 해외 공급망이 흔들려도 일정 수준의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 정비와 개량은 물론 후속 탄약 개발까지 자국 업체가 참여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이마스도 현지화 추진…천무는 공장 건설 단계 폴란드는 미국산 하이마스를 기반으로 한 ‘호마르-A’도 대규모로 도입할 계획이다. 2023년 체결한 기본계약에는 최대 486대의 호마르-A를 폴란드에서 조립하고 수만 발의 탄약을 현지 생산한다는 구상이 담겼다. 그러나 실제 로켓 생산을 위한 기술 이전은 천무보다 속도가 더뎠다. 폴란드 방산매체 디펜스24는 지난 3월 미국 측의 승인을 얻지 못해 2023년부터 이어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이후 상황은 다소 진전됐다. 폴란드 국방부 측은 지난 5~6월 미국에서 하이마스용 미사일 생산과 관련한 예비 승인을 확보했다고 밝혔고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구체적인 생산 시설과 물량, 기술 이전 범위 등을 확정한 최종 계약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미국이 폴란드 내 하이마스 탄약 생산을 거부했다고 단정하는 것은 어렵다. 차이는 현재 진행 단계에 있다. 호마르-A가 아직 구체적인 현지 생산 조건을 협의하는 동안 천무는 합작법인 설립과 물량 계약을 마치고 실제 공장 조성 단계까지 들어갔다. 이런 현지화 방식은 향후 유럽 시장에서도 천무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은 무기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탄약 공급 능력과 자국 산업 참여, 기술 협력 조건까지 주요 도입 기준으로 따지고 있다. 특히 다연장로켓은 발사대 숫자만 늘린다고 전력이 완성되지 않는다. 전시에 빠르게 소모되는 유도 로켓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느냐가 지속적인 전투 능력을 좌우한다. 폴란드의 천무 탄약 생산체계가 계획대로 자리 잡으면 한국산 무기의 유럽 수출 전략도 완제품 판매를 넘어 현지 생산과 기술 협력, 공동 개발을 묶는 장기 협력 모델로 한 단계 확대될 전망이다.
  • 한화, LNG 사업 본격화…글로벌 사업 법인 ‘한화호라이즌 USA’ 설립

    한화, LNG 사업 본격화…글로벌 사업 법인 ‘한화호라이즌 USA’ 설립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에 ‘한화호라이즌 USA’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한화호라이즌 USA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NG 사업의 컨트롤타워로 LNG 조달부터 트레이딩, 물류 최적화 등을 담당한다. 대표는 해양·에너지 분야에서 30여년의 경력을 보유한 제임스 사가르 한화해운(한화쉬핑) 최고경영자(CEO)가 겸직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호라이즌 USA를 중심으로 LNG 운송부터 공급, 발전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화호라이즌 USA는 2029년 상업운전을 시작하는 한화에너지 여수 LNG 발전소에 연료를 공급하고 국내외 발전사와 에너지 기업으로 LNG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LNG 트레이딩 사업도 본격화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LNG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망을 구축하고 한미 에너지 안보협력 강화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에너지와 방산을 아우르는 통합적인 안보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LNG 생산기업 벤처글로벌과 LNG 구매 계약을 체결해 공급 기반을 확보했다. 한국남부발전과는 ‘글로벌 LNG 협력 강화를 위한 팀 코리아 구축’ 업무협약을 맺고 LNG 조달 경쟁력 강화와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글로벌 LNG 조달 역량과 조선·해양 사업 경쟁력을 하나로 연결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안정적인 LNG 공급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에서 차별화한 LNG 밸류체인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韓 TF-50, 英 호크 수주전 출격…스페인 잡은 후르제트와 격돌 [밀리터리+]

    韓 TF-50, 英 호크 수주전 출격…스페인 잡은 후르제트와 격돌 [밀리터리+]

    영국이 노후 고등훈련기 호크를 대체할 차세대 제트훈련기 도입 절차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록히드마틴이 공동 개발한 TF-50도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스페인 수출에 성공한 튀르키예 후르제트(HURJET), 미국 T-7A 레드호크, 이탈리아 M-346 등이 맞붙는다. 24일(현지시간) 군사 전문 매체 제인스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는 이달 초 ‘제트 훈련체계’(JTS) 도입을 위한 정보요청서(RFI)를 업계에 배포했다. JTS는 영국 공군이 운용하는 호크 T2 고등훈련기 28대와 특수비행팀 ‘레드애로우즈’가 사용하는 호크 T1을 모두 대체하는 사업이다. 업체들은 다음 달 11일까지 제안 내용을 제출해야 한다. 영국 국방부는 새 훈련체계가 5·6세대 전투체계로 넘어가는 조종사 훈련까지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단순히 새 항공기를 사는 데 그치지 않고 실기체와 시뮬레이터 등을 결합해 미래 전투기 조종사를 양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영국은 특히 참가 업체에 상당한 규모의 자국 내 작업 물량을 포함하라고 요구했다. 기체 성능뿐 아니라 영국 업체가 얼마나 생산과 유지·보수에 참여하느냐가 수주전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호크 후계기 놓고 TF-50·후르제트·T-7·M-346 경쟁 현재 후보에는 록히드마틴의 TF-50, 튀르키예항공우주산업(TA)의 후르제트, BAE시스템스·보잉·사브가 제안하는 T-7A 레드호크,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M-346이 포함됐다. TF-50은 KAI와 록히드마틴이 공동 개발한 T-50 계열을 기반으로 훈련 능력을 강화한 기체다. 록히드마틴은 이미 영국 시장을 겨냥해 TF-50을 제안해왔으며, 과거 영국 방산전시회에서는 레드애로우즈 도색을 적용한 모형까지 공개했다. 영국 사업에서는 강력한 경쟁자도 기다리고 있다. BAE시스템스는 보잉·사브와 손잡고 미국 공군이 도입 중인 T-7 계열을 제안한다. 이들 업체는 지난달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영국 내 최종 조립공장 건설 계획까지 내놓으며 현지 생산을 전면에 내세웠다. 후르제트 역시 만만치 않다. TA의 메흐메트 데미로을루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일 영국 훈련기 사업을 놓고 거의 1년 동안 논의를 이어왔다고 밝히며 사업 참여 의지를 재확인했다. 후르제트는 이미 유럽 시장에서 한 발 먼저 성과를 냈다. 스페인은 자국 F-5 훈련기를 대체하기 위해 후르제트를 기반으로 한 ‘사에타Ⅱ’ 30대를 도입한다. 에어버스가 주계약자로 참여해 스페인산 항전 장비와 훈련체계를 통합하며, 현지 산업 참여 비중도 60%에 이른다. 초기 후르제트 기반 기체는 2028년부터 스페인에 들어가며 스페인형 사에타Ⅱ와 지상훈련체계는 2031~2035년 인도될 예정이다. TA는 스페인 수출을 발판으로 나토 시장을 더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데미로을루 CEO는 후르제트가 튀르키예와 스페인을 넘어 나토의 훈련 플랫폼이 될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스페인서 갈린 승부…英서는 현지 생산이 변수 TF-50으로서는 영국 사업이 유럽 고등훈련기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힐 중요한 기회다. T-50 계열은 한국 공군에서 장기간 운용됐고 인도네시아·이라크·태국 등에 수출됐다. 경공격기 FA-50까지 포함하면 폴란드와 말레이시아 등으로 운용국을 확대했다. 반면 후르제트는 스페인 사업을 확보하면서 유럽·나토 시장에서 실적을 먼저 만들었다. 영국까지 수출에 성공할 경우 유럽 고등훈련기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넓힐 수 있다. 다만 영국 사업은 스페인과 조건이 다르다. 영국 정부가 자국 산업 참여를 중요하게 보고 있는 만큼 어느 업체가 영국 내 조립·부품 생산·정비 체계를 더 폭넓게 제시하느냐가 성능 못지않게 중요할 전망이다. 실제로 T-7 진영은 이미 영국 최종 조립 시설 건설 방침을 내놨다. 록히드마틴 역시 TF-50의 영국 사업 참여를 준비하면서 현지 산업 협력 방안을 검토해왔다. 영국 정부는 호크 T1을 2030년 퇴역시킬 계획이다. 호크 T2 역시 미래 전투기 조종사 훈련 요구를 충족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라 새 JTS로 교체한다. 영국 정부는 새 체계 도입 전까지 T1과 T2를 안전하게 운용하기 위해 8억 6000만 파운드(약 1조 6200억원)의 예산도 투입한다. 결국 영국의 호크 후계기 수주전은 TF-50과 후르제트 등 각국 훈련기의 성능뿐 아니라 5·6세대 전투기 훈련 능력과 현지 생산, 산업 협력 조건까지 겨루는 경쟁이 될 전망이다. 스페인에서 후르제트에 한 발 뒤졌던 TF-50이 영국에서는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 韓 신궁 경쟁자 ‘대박’…나토 4개국, 미사일 수천발 산다 [밀리터리+]

    韓 신궁 경쟁자 ‘대박’…나토 4개국, 미사일 수천발 산다 [밀리터리+]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실전 경험을 쌓은 폴란드산 휴대용 지대공미사일 ‘피오룬’(Piorun)이 유럽 방공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폴란드와 노르웨이,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4개국이 미사일 수천 발을 공동 도입하기로 하면서 계약 규모만 3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피오룬은 병사가 휴대해 저공으로 침투하는 전투기·헬기·무인기 등을 요격하는 무기다. 같은 휴대용 단거리 방공무기 시장에는 한국 LIG넥스원이 생산하는 ‘신궁’도 있어 해외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주목된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방산 전문 매체 브레이킹디펜스와 폴란드 방산업체 메스코(MESKO)에 따르면, 폴란드 무장청과 메스코는 이날 국제 공동조달 컨소시엄에 피오룬을 공급하는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컨소시엄에는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노르웨이가 참여한다. 이들 국가는 피오룬 미사일 수천 발과 발사체계 수백 세트, 교육·군수지원 패키지를 도입한다. 후속 실행계약 총액은 80억 즈워티를 넘어 약 3조원대에 이를 전망이며 공급은 2030년까지 이어진다. 메스코에 따르면 전체 물량의 80% 이상은 폴란드군이 받는다. 폴란드는 이번 공동조달을 통해 저고도 방공망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다. 폴란드가 단거리 방공 전력을 늘리는 배경에는 러시아의 반복적인 공중 위협도 있다. 지난달 30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습 과정에서 Kh-101 순항미사일로 추정되는 비행체가 폴란드 영공을 침범한 뒤 동부 루블린주 타르나바-콜로니아 인근에 떨어졌다. 폴란드군은 당시 해당 비행체를 레이더로 추적했으며 계속 비행했다면 요격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을 곧바로 방공망의 ‘요격 실패’로 보기는 어렵지만, 러시아 미사일과 드론이 나토 동부 영공을 위협하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저고도 방어망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은 커지고 있다. 러 미사일까지 넘어온 폴란드…저고도 방공망 강화 피오룬은 폴란드가 기존 ‘그롬’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을 개량해 만든 체계다. 탐색기 성능과 야간 운용, 방해 대응 능력을 강화했고 근접신관과 지향성 탄두를 적용해 전투기와 헬기뿐 아니라 저고도 드론도 겨냥한다. 피오룬의 강점 가운데 하나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실전 경험이다. 폴란드는 2022년 우크라이나에 피오룬을 제공했고, 우크라이나군은 이후 러시아군의 전투기와 헬기 등을 이 미사일로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개별 사례를 모두 독립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실제 전장에서 운용된 경험은 수출 경쟁에서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피오룬은 폴란드와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미국, 노르웨이, 에스토니아, 스웨덴, 벨기에, 몰도바 등 여러 국가가 운용하거나 도입하고 있다. 조지아도 피오룬 도입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란드는 이미 K2 전차와 K9 자주포, 천무 다연장로켓 등 한국산 무기를 대규모 도입한 K방산 핵심 고객이다. 하지만 단거리 방공 분야에서는 자국산 피오룬을 앞세워 유럽 시장을 넓히고 있다. 한국과 폴란드가 일부 분야에서는 협력하면서도 다른 시장에서는 경쟁하는 셈이다. 같은 시장 노리는 韓 ‘신궁’…실전 경험이 변수 한국에도 같은 역할을 맡는 휴대용 지대공미사일이 있다. LIG넥스원이 생산하는 ‘신궁’이다. 신궁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한 국내 최초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로, 저고도 항공기와 헬기 등을 요격한다. 피오룬과 마찬가지로 초단거리 방공(VSHORAD) 시장에 속한다. 이번 피오룬 계약이 신궁과의 직접 수주전에서 이긴 것은 아니다. 신궁이 해당 사업 후보로 참여했다는 사실도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 각국이 드론과 순항미사일, 저공 침투 항공기에 대응할 단거리 방공망을 강화하면서 관련 시장은 커지고 있다. 여기에 피오룬이 우크라이나 실전 경험과 유럽 내 생산 기반을 앞세워 나토 국가들로 수출을 확대하면서 신궁을 비롯한 경쟁 체계도 유럽시장에서 더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 55억원 미사일 대신 700만원 드론 ‘쾅’…韓도 만든다 [밀리터리+]

    55억원 미사일 대신 700만원 드론 ‘쾅’…韓도 만든다 [밀리터리+]

    이란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값싼 자폭 드론이 대량으로 날아들면서 각국의 방공 계산법이 달라지고 있다. 수천만원짜리 드론 한 대를 잡기 위해 수십억원짜리 요격미사일을 계속 쏘는 방식으로는 장기전을 버티기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미사일보다 훨씬 싼 요격 드론이나 유도 로켓으로 공격용 무인기를 잡으려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한국도 적 자폭드론을 드론으로 직접 격추하는 체계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저비용 대드론 무기를 둘러싼 경쟁이 빨라질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주 방산 스타트업 파워러스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대당 약 5000달러(약 700만원)인 ‘가디언’ 요격드론을 생산하고 있다. UAE 현지 생산시설은 지난달 가동을 시작했다. 가디언이 노리는 대표적인 표적은 이란이 대량으로 운용하는 샤헤드 계열 자폭드론이다. 파워러스에 따르면 가디언은 최고 시속 340㎞로 비행하고 최대 15㎞ 거리에서 표적을 요격할 수 있다. 회사는 이미 수백 건의 요격 실적을 확보했다고 밝히고 있다. 문제는 가격 차이다. 샤헤드 계열 드론은 대당 약 4만 달러(약 55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이를 패트리엇 PAC-3 같은 고성능 요격미사일로 상대하면 한 발에 수백만 달러가 든다. 400만 달러라면 약 55억원이다. 반면 가디언 한 대는 약 5000달러여서 요격에 성공한다면 비용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다. 55억원짜리 대신 700만원…서방이 ‘싼 요격무기’ 찾는 이유 이런 가격 차이는 이란전에서 더욱 부각됐다.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함께 상대적으로 값싼 드론을 대량으로 섞어 보내면서 방어 측은 한정된 고가 요격미사일을 어디에 사용할지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파워러스는 가디언을 대량생산하기 쉽도록 상용 부품과 단순한 조립 방식을 활용했다. 현재 관련 생산시설에서 월 약 3000대를 만들고 있으며 2027년 중반까지 세계 생산능력을 월 1만5000대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UAE에서는 현재 하루 약 30대를 생산하고 이를 100대 수준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유럽도 비슷한 해법을 찾고 있다. 이탈리아 공군은 미국산 APKWS II 레이저 유도키트 5031세트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APKWS는 기존 비유도 로켓에 유도장치를 붙여 정밀무기로 바꾸는 체계로, 한 발 가격이 10만 유로(약 1억6000만원) 미만이다. 수십억원에 달하는 공대공미사일보다 싸게 드론을 격추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영국 공군은 이미 유로파이터에 APKWS를 통합해 드론 대응에 활용하고 있다. 핀란드 방산업체 파트리아도 우크라이나 업체 제너럴체리와 손잡고 요격드론 생산에 나섰다. 제너럴체리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운용된 ‘불릿’ 요격드론을 개발한 업체로, 24일 제인스에 핀란드에서 불릿 생산을 이미 시작했다고 밝혔다. 생산 물량은 주로 유럽연합(EU) 시장을 겨냥한다. 한국도 자폭드론을 드론으로 잡는다 한국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우리 군은 적 자폭드론에 요격드론을 직접 충돌시켜 파괴하는 ‘대드론 하드킬 근접방어체계’를 신속시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단순히 전파를 방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적 드론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이다. 국내 업체 니어스랩이 개발한 ‘카이든’도 대표적인 요격드론이다. 카이든은 레이더 등에서 표적 정보를 받아 출격한 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적 드론을 추적하고 직접 충돌해 무력화한다. 기존 기체는 최고 시속 250㎞로 비행하며 니어스랩은 이란산 샤헤드 계열 자폭드론까지 상대할 수 있도록 더 크고 빠른 대응 버전도 개발하고 있다.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도 지난 6월 니어스랩과 손잡고 카이든을 통합방공체계에 결합하는 작업에 나섰다. 두 회사는 군의 대드론 하드킬 근접방어 신속시범사업과 후속 요격드론 개발, 해외시장 진출까지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요격드론이 패트리엇이나 천궁-II 같은 방공미사일을 대체하는 것은 아니다. 탄도미사일과 고속 항공표적은 여전히 고성능 요격체계가 맡아야 한다. 대신 상대적으로 느리고 값싼 자폭드론은 저비용 요격수단으로 처리해 비싼 미사일을 더 위협적인 표적에 남겨두는 다층 방어가 중요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은 공격 측이 값싼 드론을 대량 투입할수록 방어 측도 ‘얼마나 잘 잡느냐’뿐 아니라 ‘얼마에 잡느냐’를 따져야 한다는 점을 보여줬다. 55억원짜리 미사일 대신 수백만원대 드론을 띄우려는 움직임이 확산하는 이유다.
  • 천궁-II 경쟁자, 우크라 첫 실전…韓이 방공무기 지원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 [밀리터리+]

    천궁-II 경쟁자, 우크라 첫 실전…韓이 방공무기 지원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 [밀리터리+]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거센 미사일 공습에 맞서 유럽산 방공망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프랑스에서 새로운 방공 레이더와 방공체계를 추가로 받는 데 이어 장기적으로는 한국산 천궁-II의 경쟁체계로 꼽히는 샘프티 엔지(SAMP/T NG)까지 실전에 투입할 계획이다. 반면 우크라이나로부터 패트리엇 등 방공무기 지원을 요구받는 한국의 사정은 복잡하다.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자체 방공전력과 전시 비축량, 천궁-II의 기존 수출계약, 한러 관계까지 따져야 하기 때문이다.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유러피언 프라우다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프랑스로부터 올가을 새로운 방공 레이더와 방공체계를 추가로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샘프티 계열에 사용하는 아스터(Aster) 30 요격미사일 확보도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22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약 2시간 동안 통화한 뒤 프랑스가 최신 장비와 미사일 공급을 앞당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기다리는 차세대 전력 가운데 하나가 프랑스와 이탈리아가 공동 개발한 샘프티 엔지다. 기존 샘프티를 개량해 항공기와 순항미사일은 물론 탄도미사일까지 상대하도록 방어 능력을 강화했다. 우크라이나와 프랑스가 지난달 발표한 공동선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샘프티 엔지 4개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2027년부터 완성되는 모듈을 단계적으로 배치해 세계 최초 실전 운용국이 될 예정이다. 전체 체계보다 먼저 ‘눈’ 역할을 하는 GF300 레이더도 올해 말까지 공급될 계획이다. 러 미사일 몰려오는데 패트리엇 부족…유럽산 차세대 방공망 투입 우크라이나가 방공망 확보를 서두르는 배경에는 러시아의 거센 미사일 공습이 있다.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와 에너지·군사시설을 겨냥해 탄도·순항미사일과 장거리 드론을 섞은 공격을 반복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패트리엇 요격미사일 부족이 인명피해를 키우고 있다며 추가 공급을 요구해왔다. 이에 프랑스와 이탈리아는 아스터 30 공급을 앞당기고 우크라이나 현지 생산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샘프티 엔지가 실제 전장에 배치되면 러시아의 탄도·순항미사일과 드론을 상대로 탐지·추적·요격 능력을 처음 검증받게 된다. 샘프티 엔지와 천궁-II는 세부 성능과 방어 범위가 완전히 같은 체계는 아니다. 다만 여러 층의 방공망을 구축하는 대형 사업에서는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다. 천궁-II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으로 수출 영역을 넓힌 만큼 샘프티 엔지의 우크라이나 ‘실전 성적표’도 향후 글로벌 방공시장에서 주목받을 전망이다. 北 미사일 위협 커지는데…韓 방공무기도 달라는 우크라 한국은 유럽과 처지가 다르다. 24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측은 지난달 방한해 한국군이 보유한 패트리엇 PAC-3 계열 요격미사일 지원을 요청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한국에 방공체계 지원을 공개적으로 요청했고, 우크라이나는 과거 한국산 방공무기 구매도 타진했다.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도 23일 CNN 인터뷰에서 한국이 보유한 요격미사일을 미국에 제공하면 미국이 이를 우크라이나나 다른 지역에 재배치하는 방안을 거론했다. 국내에서는 천궁-II를 우크라이나에 보내 북한제 KN-23·24와의 실전 교전자료를 확보하자는 주장도 나왔다.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8일 이를 근거로 정부에 천궁-II 지원 검토를 촉구했다. 하지만 한국은 오히려 자체 방공전력을 더 확보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러시아가 북한제 탄도미사일을 실제 공격에 사용하면서 북한이 실전 경험과 운용자료를 축적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군이 운용하는 패트리엇이나 천궁-II 현역 물량을 이전하면 대북 방공태세와 전시 비축량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새로 생산하더라도 천궁-II는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의 기존 수출계약과 국내 군 소요를 함께 맞춰야 한다. 한러 관계도 변수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인도적·비군사적 지원을 제공하면서 살상무기 직접 지원에는 신중한 기조를 유지해왔다. 러시아 역시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할 경우 양국 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최근 천궁-II나 패트리엇의 우크라이나 지원 가능성을 다룬 기사 댓글에서도 한국군 방공전력을 우선해야 한다거나 전쟁에 직접 관여할 필요가 없다는 반응이 반복적으로 나타났다. 반면 북한 미사일 교전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지원을 검토할 가치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결국 한국의 방공무기 지원 여부는 우크라이나 전장의 필요성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북한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자체 방공전력과 전시 비축, 기존 K방산 수출계약, 한러 관계까지 함께 따져야 한다. 한국이 방공무기 지원에 신중해야 하는 이유다.
  • 한국에 거절당하더니…우크라, 일본에 “패트리엇 좀 줘” 요청, 日반응은? [밀리터리+]

    한국에 거절당하더니…우크라, 일본에 “패트리엇 좀 줘” 요청, 日반응은? [밀리터리+]

    방공망 자원 고갈로 곤욕을 치르는 우크라이나가 일본에 공개적으로 패트리엇 방공 체계 지원을 요청했다. 세르히 코레츠키 우크라이나 총리는 23일 일본 교도통신과 인터뷰에서 “일본에 단 한 가지만 부탁하고 싶다.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제공해 달라”며 “우크라이나 국민과 전력 인프라를 지켜 다가오는 겨울 시즌을 무사히 넘기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외교 라인을 통해 한국에 패트리엇 방공 체계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한국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대응과 전쟁 중인 국가에 살상 무기 수출 금지 법규 등을 이유로 사실상 요청을 거절했다. 그러나 일본은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와 군사·안보 협력을 확대해 왔다. 지난 2월 일본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방위장비·기술 이전 협정 체결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4월에는 로이터가 “일본이 방산 수출 규제를 완화하면서 향후 우크라이나에 일본산 군사장비를 제공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특히 양국은 특히 방산기술과 드론 분야를 중심으로 눈에 띄는 밀착 행보를 보였다. 지난 6월 로이터는 “우크라이나 드론업체들이 일본 기업과 드론 공동생산 및 기술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며 “일본 자위대가 우크라이나 업체의 AI 기반 드론 군집 운용 기술 시연을 받았다”고 전했다. 일본, 분쟁 중인 국가에 무기 수출 가능?일본 정부는 지난 4월 ‘방위장비 이전 3원칙’ 일부를 개정해 살상 능력이 있는 무기 수출 범위를 대폭 넓힌 바 있다. 더불어 일본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지난 4년여간 대러 경제 제재를 병행하며 우크라이나 지원에 힘써 왔다. 우크라이나가 일본에 패트리엇을 ‘콕 집어’ 요청한 배경 중 하나다. 그러나 일본 역시 분쟁 중인 국가에 일본산 무기를 수출하는 것은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어 당장 패트리엇 미사일을 지원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주변국과의 관계도 일본이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을 지원하기 어려운 이유로 꼽힌다. 한국이 북한의 미사일 도발을 신경 써야 한다면, 일본은 현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북방영토(쿠릴열도 중 특정 4개 섬)를 직접 방문하는 등 러시아와의 영토 갈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의 북방영토 방문이 일본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경고 메시지’와 같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이와 관련해 일본 정부 대변인을 겸하는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 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폭거로서 힘을 통한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일본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서도 “현재 우크라이나에 무기 이전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다만 지금까지 방탄복과 자위대 차량 등 장비를 지원했고, 인도적 분야에도 200억 달러 지원 방침을 정해 착실히 이행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펜스 “한국 요격 미사일, 미 우회해 우크라에 배치하자”우크라이나가 방공망 고갈로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을 단 한 발도 막아내지 못하는 사례가 나오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부통령을 지낸 마이크 펜스는 미국을 매개로 한 한국 요격미사일의 우회 배치론을 주장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미 CNN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향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기 시작했다고 언급하며 “겨울이 다가오면서 우크라이나가 심각한 취약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매우 정교한 요격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한국 간 몇 차례 교류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펜스 전 부통령의 발언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최근 한국에 방공망 지원을 요청한 것을 의미한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한 걸음 더 나아가 미국이 중동이나 우크라이나 혹은 유럽 동맹국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해당 요격 미사일을 제공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펜스 전 부통령의 한국 방공망 우회 지원 주장은 한국 등 동맹국들에 요격 미사일을 미국에 제공하고, 미국이 이를 중동이나 우크라이나·유럽에 배치해 우크라이나를 간접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풀이된다. “푸틴, 대규모 동원령 준비 구체화”한편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잇따른 대형 물류창고 공습과 관련해 보복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 22일 국영방송 베스티에 “우크라이나는 우리 민간 기업을 표적으로 삼기 시작했고 러시아 경제를 파괴하겠다는 목표를 공개적으로 선언했다”며 “이에 대한 답을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정권은 스스로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며 “이에 대한 보복 조치가 머지않아 따라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아마존’이라고 불리는 전자상거래 기업 와일드베리스의 물류창고 수십 곳을 잇달아 타격해 피해를 준 데 대한 직접적인 맞대응을 경고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이 중재하는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이 지난 수개월째 멈춰 선 상황에 대해 “우리에게 오는 제안들은 받아들일 수 없는 것들”이라며 “우리는 평화를 위한 대화에 임할 준비가 됐지만 현실을 바탕으로 한 대화만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 ‘생태에 경제 결합한다’··· 순천시, 산업대전환 본격 시동

    ‘생태에 경제 결합한다’··· 순천시, 산업대전환 본격 시동

    순천시가 24일 ‘미래신산업 혁신성장위원회 출범식’과 ‘지·산·연 협력사업 발대식’을 잇따라 개최하며 본격적인 산업대전환에 나섰다. 산업대전환은 산업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적극 대응하는 전략이다. 시는 기존 세계적인 생태도시라는 강점 위에 미래 신산업을 결합해 생태에 경제를 더한 도시로 새로운 성장축을 만들어가겠다는 구상이다. 단순히 기업과 산업을 유치하는 것을 넘어 순천의 강점을 살린 산업을 발굴해가는 구상이다. 기업은 성장하고, 청년에게는 좋은 일자리 제공을 통해 그 성과가 시민의 삶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복안이다. 시는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순천시 미래신산업 혁신성장위원회’를 출범시키고 투자유치 및 미래산업 정책을 총괄할 컨트롤타워 구축에 나섰다. 혁신성장위원회는 방위산업, 지역주력산업, 콘텐츠·AI산업, 미래농산업, 대외협력 등 5개 분야의 현장형 전문가로 구성됐다. 미래산업 및 신규사업 발굴부터 정부 R&D·공모사업 대응, 기업·투자유치까지 순천 산업대전환의 핵심 과제를 직접 논의하고 실행으로 연결한다. 단순히 의견을 제시하는 자문기구가 아닌 현장의 문제를 정책과 사업으로 연결하는 ‘플레이어형 실무 거버넌스’로 운영해 민선 9기 미래산업 전략의 핵심 중추 역할을 맡게 된다. 또 현대IFC에서 지·산·연 협력사업 발대식을 열고 산업현장의 기술혁신을 위한 첫 공동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특히 순천시(地), 현대IFC 및 지역기업(産), 한국생산기술연구원(硏)은 ‘대형 항공부품용 준항온단조 시스템 및 제조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지역 제조업의 첨단화를 추진한다. 사업에는 국비 15억 원, 지방비 5억 원, 기업부담금 10억 원 등 향후 5년간 총 30억 원이 투입된다.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해외 의존도가 높은 대형 항공엔진 부품 생산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지역기업의 기술사업화와 수요기업 간 협력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시는 이번 사업을 시작으로 기업 현장에서 실제 필요로 하는 기술을 중심으로 연구기관과 공동 R&D를 확대하고, 지역 뿌리기업을 방산·첨단제조 분야의 경쟁력 있는 소부장 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손훈모 시장은 “순천의 강점을 살린 산업대전환으로 기업이 투자하고 싶은 도시, 기술인재가 머물고 싶은 도시, 지역기업이 세계시장과 경쟁하는 미래경제도시 순천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한국, 北 미사일 물량 공세 막을 수 있나…“전쟁 나면 요격 체계 역부족” [밀리터리+]

    한국, 北 미사일 물량 공세 막을 수 있나…“전쟁 나면 요격 체계 역부족” [밀리터리+]

    북한이 지난주 동해상으로 미사일 10여 발을 무더기로 발사하며 군사력을 과시한 가운데,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단거리 공대공미사일 추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한국에 AIM-9X 사이드와인더 블록Ⅱ 전술미사일 103기와 전술유도장치 10기 등을 판매하는 대외군사판매(FMS)를 잠정 승인했다고 밝혔다. AIM-9X 사이드와인더 블록Ⅱ 전술미사일은 전투기에 탑재해 적 항공기를 가까운 거리에서 요격하는 미국산 적외선 유도 공대공미사일로, 기체의 열을 추적해 표적을 타격한다. 블록Ⅱ는 이전 버전보다 데이터링크와 유도·탐색 능력이 향상됐다. AIM-9X 사이드와인더 블록Ⅱ 전술미사일과 전술유도장치 구입에 들 예상 비용은 1억 2500만 달러(한화 약 1735억원)이며 주계약자는 미 방산업체 RTX다. 이번 승인은 지난 6월 10일 미 국무부가 한국에 중거리 공대공미사일 AIM-120C-8 암람 70기와 유도부 2기를 판매하는 안을 잠정 승인한 지 두 달여 만에 나왔다. 당시 예상 사업비는 2억 9200만 달러(약 4053억원)였다. 공대공미사일 재고 확보 나선 배경한국이 미국으로부터 공대공미사일 대량 확보에 나선 배경에는 북한의 공중 위협 강화가 있다. 합동참모본부(합참)는 지난 20일 오후 5시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300여㎞를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면서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무더기로 발사했음에도 즉각적인 위협은 아니라고 평가했지만, 북한의 미사일 도발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우려는 끊이지 않는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지난 12일 원산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이후 8일 만이다. 북한은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도 미사일 도발을 감행했다. 지난 6일과 12일 도발은 북한이 1발의 미사일만 발사했고, 미사일이 새로운 궤적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새 미사일을 개량하는 과정에서 진행한 시험발사일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러나 이번 도발은 적의 방어를 어렵게 하기 위해 10여 발의 미사일을 한꺼번에 발사하는 전략적 방식으로 이뤄졌다. 더불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6월 탄도·순항미사일 생산능력을 5년 내 기존의 2.5배로 확대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2024년 11월에는 자폭 드론의 본격적인 대량생산을 명령하기도 했다. 자폭 드론과 저고도 순항미사일이 동시에 침투하는 상황에서는 요격 미사일의 정확도 등 성능뿐 아니라 한꺼번에 동원할 수 있는 미사일 수량도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이와 관련해 방산업계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AIM-9X 블록Ⅱ는 대량 공습 상황에서는 100발이 수 시간 안에도 소진될 수 있다”며 “미사일은 영구 보관품이 아니므로 노후탄을 제때 교체하면서 전시 작전 소요를 충족할 만큼 신형탄을 끊임없이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사일 비축 경쟁에 나선 전 세계한국의 공대공미사일 비축 움직임은 다른 나라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미 정부가 지난해 판매를 잠정 승인한 AIM-9X 계열 물량은 노르웨이 300기, 덴마크 340기, 벨기에 최대 578기였다. AIM-120 계열의 경우 일본이 지난해 최대 1200기, 사우디아라비아가 1000기를 요청해 미 국무부의 판매 승인을 받았다. 미국은 공대공미사일 탑재를 늘리는 식으로 요격 가능한 표적을 늘리는 추세다. 실제로 2024년 미 해군은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의 드론 물량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F/A-18E/F 슈퍼호넷에 AIM-9X 4기, AIM-120 5기 등 공대공미사일을 최대 9기까지 탑재하는 구성을 긴급 도입했다. F-15K, KF-16, F-35A 등에 AIM-9X를 운용하고 있는 한국 공군 역시 지난 5월 실사격 훈련에서 순항미사일과 무인공격기 표적에 AIM-9X를 발사했다. 세계 각국에서 공대공미사일 무기고를 가득 채우려는 배경에는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도 있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자폭 드론과 저고도 순항미사일이 동시에 적으로부터 발사될 경우 요격용 미사일이 순식간에 소모되는 상황을 전 세계가 지켜봤기 때문이다. 해당 전쟁에서는 방공망이 단순히 요격 체계의 성능만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니라 충분한 요격탄 재고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점이 드러났다. 특히 상대가 저렴한 드론과 미사일을 대량으로 발사할 경우 방어 측의 요격미사일이 빠르게 소모될 수 있는 만큼, 한국을 비롯한 각국은 전시에 지속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공대공미사일을 포함한 요격탄을 평시에 충분히 비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 푸틴 턱밑까지 간 韓 K9…노르웨이, 새 포병대대 창설 [밀리터리+]

    푸틴 턱밑까지 간 韓 K9…노르웨이, 새 포병대대 창설 [밀리터리+]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노르웨이 최북단에 한국산 K9 자주포를 주력으로 하는 새 포병대대가 들어섰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북극권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자 노르웨이가 접경지역 화력을 본격적으로 강화하는 모습이다. 24일 유럽 방산전문매체 디펜스 인더스트리 유럽(Defence Industry Europe)에 따르면 노르웨이군은 지난 20일 북부 핀마르크주 포르상모엔에서 핀마르크여단 산하 포병대대를 공식 창설했다. 신설 부대에는 우선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노르웨이형 K9 자주포 ‘K9 비다르(VIDAR)’ 4문이 배치됐다. 비다르는 노르웨이어식 명칭으로, ‘다목적 간접화력체계’(Versatile Indirect Artillery)를 뜻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노르웨이군 요구에 맞춰 K9을 개량한 현지형 모델이다. 노르웨이는 2028년 K9 계열 자주포 24문을 추가로 인도받아 포병대대의 전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노르웨이군은 현재 K9의 사거리를 40㎞ 이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러시아 국경 180㎞ 거리…“완전히 다른 수준의 화력” 포르상모엔은 러시아 국경에서 직선거리로 약 180㎞ 떨어져 있다. 노르웨이와 러시아가 맞댄 국경 길이는 약 198㎞에 달한다. 국경 너머 러시아 콜라반도에는 핵잠수함과 전략 전력을 운용하는 북방함대의 주요 군사시설이 집중돼 있다. 핀마르크여단은 지난해 창설된 노르웨이군의 두 번째 여단이자 냉전 종식 이후 처음 새로 만들어진 여단이다. 기존에는 러시아 접경지역 감시와 순찰이 주요 임무였지만 K9 포병대대가 들어서면서 장거리 화력 운용 능력까지 갖추게 됐다. 욘 올라브 푸글렘 핀마르크여단장은 로이터에 새 포병전력이 기존보다 “완전히 다른 수준의 화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지상 목표물을 장거리에서 타격할 뿐 아니라 노르웨이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항공·해상 전력과 연계한 작전 능력도 강화된다는 의미다. 노르웨이군은 이번 전력 증강의 배경으로 러시아를 직접 거론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안보 환경이 악화하면서 핀마르크여단을 가능한 한 빨리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토레 산드비크 노르웨이 국방장관은 “노르웨이와 나토에 대한 모든 위협과 공격에 대응하고 모든 땅을 방어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거리 40㎞서 120㎞ 이상으로…K9 장거리 화력까지 준비 눈길을 끄는 부분은 앞으로 K9의 타격 범위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다. 노르웨이군은 K9 비다르가 향후 사거리 120㎞ 이상의 램제트 추진탄을 운용할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램제트탄은 비행 중 유입되는 공기를 활용해 추진력을 얻는 방식으로, 일반 포탄보다 훨씬 먼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탄약이다. 실제 전력화하면 현재 40㎞ 이상인 K9의 타격 범위를 크게 넓힐 수 있다. 다만 노르웨이군이 현재 120㎞ 이상 사거리 탄약을 실전 배치해 운용하고 있다는 의미는 아니며, 향후 도입을 염두에 둔 계획이다. 노르웨이는 포병뿐 아니라 방공과 통신전력도 함께 강화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만든 전투방공포대는 여단의 자체 방어력을 높이고, 통신중대는 다른 노르웨이군 및 나토 전력과의 지휘·통제 능력을 뒷받침한다. 핀마르크여단은 앞으로 정보·공병·군수·의무 전력 등을 추가하며 규모를 키운다. 노르웨이군은 2033년까지 상비군과 예비군을 합쳐 약 4000명 규모의 여단으로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와 인접한 북유럽 국가들이 방위력 확충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한국산 K9도 나토의 북극권 방어선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노르웨이가 K9 추가 도입과 장거리탄 운용까지 준비하면서 K9의 역할도 단순 자주포를 넘어 북극권 장거리 화력의 핵심 전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 “우크라, 한국에 최신형 패트리엇 요구” “李대통령 나설 기회”…北위협 커지는데 [배틀라인]

    “우크라, 한국에 최신형 패트리엇 요구” “李대통령 나설 기회”…北위협 커지는데 [배틀라인]

    ● 우크라이나가 한국에 최신형 패트리엇 PAC-3 지원을 요청했지만, 정부는 대북 방공태세와 한러 관계 등을 고려해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전에서 북한제 탄도미사일의 성능과 운용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되면서, 한국으로서는 오히려 방공전력을 더 확보해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은 한국산 요격미사일을 미국에 제공한 뒤 미국이 우크라이나나 유럽에 재배치하는 ‘우회 지원’ 방안을 공개적으로 제안했다. 우크라이나가 한국에 최신형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지원을 요청했다고 24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정부는 한반도 유사시 대비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지원 여부가 우크라이나가 억류 중인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에 영향을 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측근인 올렉산드르 카미신 전략담당 고문은 지난달 방한 당시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관계자들을 면담했다. 카미신 고문은 이 자리에서 한국이 보유한 미국산 요격 미사일인 패트리엇 가운데 최신 기종인 ‘PAC-3’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국군은 최대 고도 40㎞인 개량형(PAC-3 MSE)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변칙 기동을 하는 러시아 이스칸데르-M 미사일 등을 요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6월 말 방한한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조현 외교부 장관과 면담에서 “방공 무기를 지원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최신예 방공 무기를 제공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조선일보는 대(對)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시 한러 관계 경색 가능성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8일 한국과 ‘드론 딜’ 등 다른 국방 분야에서도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며 직접 방공체계 지원을 요청했다. 정부는 패트리엇 대신 국산 지대공 미사일인 천궁-Ⅱ를 지원하는 방법 등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천궁-Ⅱ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도 수출 계약이 체결돼 있어 별도의 물량 확보가 쉽지 않다. 대북 방위 태세 영향 가능성도 변수다. 북한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군사력의 질적·양적 고도화를 이루며 도발의 수위를 높이면서, 한국은 오히려 더 많은 방공전력을 필요로 하게 됐다. 23일 국방부 국방정보본부는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실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된 북한제 미사일의 성능과 운용능력이 개선된 것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실전 데이터 누적과 러시아의 자문 및 부품지원 가능성, 우크라이나 군의 평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정확도 등 성능이 개선됐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대남 타격용’으로 평가되는 화성-11계열 전술탄도미사일과 600㎜ 초대형 방사포 등 북한의 단거리급 탄도미사일들은 대부분이 개발 완료 단계라고 밝혔다. 기존 스커드 계열 미사일에 비해 작전운용이 유리할 뿐 아니라 정확도와 요격회피·대량발사 능력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 휴전선 인근 북한군 전방군단에 배치돼 노후 미사일을 대체하고 장거리 화력을 보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펜스, 한국산 요격미사일 ‘美매개 우크라 우회배치론’ 주장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부통령을 지낸 마이크 펜스는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에 직면한 우크라이나에 요격미사일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미국을 매개로 한 한국 요격미사일의 우회배치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23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에 출연한 펜스 전 부통령은 최근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의 방공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겨울이 다가오면서 우크라이나가 심각한 취약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중동 전쟁에서 패트리엇 요격탄을 대량 소모하면서 우크라이나에 충분한 물량을 공급하기 어려워진 상황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최근 키이우에서 만난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에 남아 있는 패트리엇 요격탄 재고의 5%를 판매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그 정도면 겨울을 나는 데 충분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펜스 전 부통령은 “다른 동맹국들이 역할을 할 기회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은 매우 성능이 뛰어난 요격탄을 보유하고 있다”고 거론했다. 이어 “이번 주 젤렌스키 대통령과 한국 사이에 오간 논의를 고려하면, 이재명 대통령이 한 걸음 나아가 해당 요격탄을 미국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 미국은 요격탄을 “중동이나 우크라이나에 배치하거나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유럽 동맹국에 제공할 수 있다”고 그는 밝혔다. 미국의 패트리엇 부족이 우크라이나 방공 공백으로 이어지자 한국 보유 요격탄을 미국에 넘겨 필요한 전구에 재배치하자는 구상이다. 우크라이나가 방공망 지원과 북한군 포로의 한국행 문제를 연계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은 한국 보유 요격탄을 미국을 통해 재배치하는 방안까지 제안했다. 대북 미사일방어 전력과 기존 K-방산 수출계약 이행, 한러 관계까지 얽히면서 한국의 정책 선택에 따르는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최평규 SNT그룹 회장, 국립창원대서 명예공학박사 학위 받아

    최평규 SNT그룹 회장, 국립창원대서 명예공학박사 학위 받아

    최평규 SNT그룹 회장이 기계공학 분야 기술 혁신과 국가 기간산업 발전, 과학기술 인재 양성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립창원대학교에서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립창원대는 지난 21일 교내 글로벌평생학습관 가온홀에서 학위 수여식을 열고 최 회장에게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SNT다이내믹스와 SNT에너지 노조 지회장도 참석해 최 회장에게 꽃다발을 전달했다. 최 회장은 1979년 삼영기계공업사(현 SNT에너지)를 창업한 뒤 발전 설비와 방위산업,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핵심 기술 국산화와 해외 시장 개척에 힘써왔다. 2007년에는 1억불 수출의 탑을 받았으며, 2018년 3월부터 2021년 2월까지 한국방위산업진흥회 회장을 맡아 대기업과 중소 방산기업 간 협력과 회원사 경영 여건 개선 등에 나섰다. 인재 양성에도 꾸준히 힘을 쏟았다. 최 회장이 2013년 설립한 공익법인 운해장학재단은 지난 13년간 2176명에게 모두 167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국립창원대와는 지난해 방산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맺고 재학생 126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SNT다이내믹스는 최근 4년간 국립창원대 출신 40여 명을 포함해 모두 140여명을 신규 채용했다. 최 회장은 수여식에서 “52년 동안 고단한 기술 개발의 길에서 저와 함께 기술 보국의 열정으로 끊임없이 도전해 온 SNT 임직원들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졸업생들에게 도전 정신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위기가 닥칠수록 더욱 강해지는 우리 한민족의 위대한 DNA와 도전 정신 덕분에 6·25전쟁의 폐허 위에서 세계 최빈국이던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도약시킬 수 있었다”며 “미래의 주역인 여러분들이 이를 창조적으로 계승해 세계를 이끌어가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 성장해 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최 회장은 앞서 2003년 세종대학교에서도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받은 바 있다.
  • 한화오션, 의혹 벗었다…‘8000억’ 걸린 태국 호위함 수주전, 엎어질 뻔한 사연 [밀리터리+]

    한화오션, 의혹 벗었다…‘8000억’ 걸린 태국 호위함 수주전, 엎어질 뻔한 사연 [밀리터리+]

    태국에서 8000억원 규모의 호위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한화오션이 과거에 인도한 호위함의 결함과 관련한 오해를 벗었다. 태국 매체 나에우나의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방콕에서 빠랏 라따나차이판 태국 해군 대변인은 한화오션이 과거에 태국에 인도한 호위함 푸미폰 아둔야뎃함과 관련한 문제가 한화오션과는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푸미폰함은 한화오션의 전신인 대우조선해양이 2018년 태국 해군에 인도한 3700t급 호위함이다. 문제는 2024년 태국 해군의 해외 임무 수행 중 디젤엔진에서 부품 이상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이와 관련해 태국 현지에서는 푸미폰함의 엔진 손상이 한화오션의 설계 또는 건조상의 문제인지가 논란이 됐다. 더군다나 한화오션이 태국의 차세대 호위함 사업에서 유력한 우선협상대상자로 꼽히는 상황에서 이러한 논란은 악재로 작용할 여지가 있었다. 그러나 이날 태국 해군 측은 “푸미폰함 엔진 문제는 한국 조선사(한화오션)와는 관련이 없다”며 “한국 업체의 함정 설계 문제라는 주장 역시 현재로서는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엔진 손상의 정확한 원인에 대한 조사가 아직 진행 중”이라며 “엔진 자체의 문제뿐 아니라 함정 인수 이후 승조원 교체 과정에서 정비 관련 지식이 제대로 이어지지 않았을 가능성 등 인적 과실 가능성도 조사 대상에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엔진이 문제인가, 승조원들이 문제인가고장이 발생한 푸미폰함의 디젤엔진은 독일 MTU사가 제작한 것으로, 2024년 당시 운항이 셧다운(자동 정지)되고 내부가 손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태국 해군은 함정의 엔진 관리와 관련해 승조원들이 충분한 숙련도를 갖추지 못했을 가능성에 대해 일부 인정했다. 함정을 인수할 당시의 승조원들이 인사이동과 순환 배치를 거치면서 인수인계 과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인적 과실과 관련해서는 현재 조사 중이다. 태국 해군은 약 2년간 조사를 진행한 뒤 기존 엔진을 수리하지 않고 새 엔진 2기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4억 9000만 바트(한화 약 207억 3200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한화오션의 설계 또는 건조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태국 해군 측은 해당 함정 설계가 한국선급(KR) 인증을 획득해 국제 표준을 충족한 만큼 설계 문제는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국선급 인증은 선박이 안전성과 구조·설비 등에 관한 정해진 기술 기준을 충족하는지를 검사하고 인증하는 것을 의미한다. 호위함 수주전에도 영향 미칠 뻔한 푸미폰함 엔진푸미폰함 엔진 고장 사태는 태국 해군의 차기 호위함 도입 기준에도 영향을 미쳤다. 해군은 유사한 결함 재발을 막고자 차기 호위함 기술규격서(TOR)의 안전·정비 요건을 대폭 보강했다. 제안요청서 수정과 기존 함정 수습에 행정력을 쏟으면서 과거 사업 초기 검토 일정이 다소 지연되기도 했다. 태국 차세대 호위함 사업은 태국 해군이 전력 증강을 위해 4000t급 차세대 호위함 1척을 약 175억 바트(약 8000억원)에 도입하는 사업이다. 이번 태국 호위함 수주 사업에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을 포함해 싱가포르 ST엔지니어링, 스페인 나반티아, 튀르키예 ASFAT, 튀르키예 TAIS 조선 등 총 6곳이 제안서를 냈다. 한화오션은 태국 해군과의 기존 협력 관계를 앞세워 4000t급 수출형 호위함 ‘OCEAN-40F’를 제안했다. 현재 태국 해군이 기함으로 운용하는 푸미폰함을 발전시킨 것이 바로 이번에 제안한 OCEAN-40F다. 푸미폰함 엔진 고장에 따른 의혹이 한화오션의 수주전에 영향을 미친 배경이다. 다행히 태국 해군이 직접 해당 의혹에 대해 설명하면서 한화오션을 옥죄던 ‘오해’가 풀리게 됐다. “한화오션, 1차 심사 통과한 유일한 업체”태국 현지 언론에서는 한화오션이 1차 자격 및 기술 심사를 유일하게 통과한 업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실상 경쟁사들이 기술 심사에서 탈락하고 한화오션이 단독으로 다음 단계에 진출한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이다. 다만 한화오션 측은 “호위함 사업 수주와 관련해 아직 태국 정부의 연락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수주전은 최근 한화오션이 쓰디쓴 패배를 맛본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사업(CPSP)에 비해 작은 규모임에도 한국 조선업계에 큰 의미가 있다. 태국은 추가 발주 가능성이 높은 국가다. 이번 사업은 4000t급 호위함 1척을 우선 도입하는 것이지만 태국 해군은 중장기적으로 같은 급의 함정을 추가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전체 사업 규모가 최대 4조원 수준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더불어 이번 사업은 동남아 방산 시장 전체에 미치는 상징성이 크다. 태국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ASEAN) 주요 국가 가운데 하나로, 태국 해군에 함정을 공급하면 이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주변 국가를 대상으로 한 수출에서도 신뢰도를 높이는 실적이 될 수 있다. 비록 ‘호위함 1척’이 걸린 수주전이지만 군함뿐 아니라 전투 체계, 레이더, 무장, 유지·보수(MRO), 승조원 교육, 기술 이전까지 포함하는 장기 패키지 계약으로 진행된다면 수십 년 동안 후속 정비와 성능 개량 사업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 ‘1분 안에’ 준비·발사·이탈 가능?…‘미국 픽’ K9, AI 만나면 벌어질 일 [밀리터리+]

    ‘1분 안에’ 준비·발사·이탈 가능?…‘미국 픽’ K9, AI 만나면 벌어질 일 [밀리터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가 미국 시장 진입에 성공하면서 K9 계열의 차세대 발전 방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육군의 차세대 이동식 화포 사업에 K9 계열이 선정된 데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의 다음 세대 모델인 K9A3를 통해 인공지능(AI)과 무인화 기술을 결합한 미래형 포병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미 육군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차세대 자주포를 도입하기 위한 미국 육군의 ‘기동 전술포’(Mobile Tactical Cannon·MTC) 프로그램 시제품 개발 단계에서 한화의 K9 차륜형 자주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6대의 MTC 시제품 시스템에 대한 신속한 납품을 규정하고 있으며 추가로 12대를 발주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미국의 ‘픽’ 이유는 따로 있다?이번 계약은 단순히 미국 무기를 사들이던 한국이 미국에 무기를 수출할 길을 열었다는 사실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AI 기반의 전장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는 미국의 수요와 한국 방위용 AI가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미 K9 계열의 다음 세대 모델인 K9A3의 성능개량을 발표한 바 있다. K9A3는 세계 최초의 유무인 복합 자주포로, 승무원 1명이 자주포 1대를 통제하거나 상황에 따라 몇 명만으로 자주포 1개 대대 전체를 통제할 수 있는 자동운영기능을 갖출 예정이다. 무엇보다 사격·기동·재장전 과정에 AI가 깊숙이 개입한다는 점에서 향후 미군의 AI 전장 체계 전환 시 한국이 보유한 방산 AI 기술을 미국의 차세대 지상전력에 접목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될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따르면 K9A3의 핵심은 단순히 사람이 원격으로 포를 조종하는 무인화에 그치지 않는다. 궁극적으로 AI가 전장의 정보를 받아 표적을 식별하고, 사격 데이터를 산출한 뒤 포병체계의 기동과 사격을 지원하는 수준으로 발전하는 것이 목표다. 가장 주목받는 기술은 전장에서 포병의 생존성을 좌우하는 핵심 전술인 ‘슈트 앤 스쿠트’(Shoot-and-Scoot)다. 이는 적의 대포병 레이더에 위치가 포착되기 전에 사격을 끝내고 자리를 옮기는 능력으로, 현재 K9 자주포에도 탑재돼 있으나 AI를 도입하면 자동화 수준을 높일 수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공개한 공식 제원에 따르면 K9은 정지 상태에서 사격 명령을 받은 뒤 약 30초 이내에 초탄을 발사할 수 있고, 3발을 약 15초 안에 급속 사격할 수 있다. 임무를 마친 이후에는 약 60초 내에 새로운 위치로 이동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K9A3의 공식 제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AI 탑재로 ‘슈트 앤 스쿠트’ 성능이 개선될 경우 사격 명령부터 초탄 발사·이탈까지의 시간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슈트 앤 스쿠트’와 원격 자율주행의 만남‘슈트 앤 스쿠트’ 자동화 수준의 향상은 K9A3의 원격·자율주행과 결합했을 때 더 큰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기존 자주포는 사격을 위해 진지에 들어가면 승무원이 차량 내부에서 사격과 기동을 수행해야 한다. 그러나 무인화된 K9A3는 승무원이 차량에 탑승하지 않은 상태에서 사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따라서 적의 대포병 사격이나 드론 공격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도 승무원을 상대적으로 안전한 통제 차량에 두고 자주포 자체는 사격 후 신속하게 위치를 바꾸는 ‘슈트 앤 스쿠트’ 방식을 구현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와 더불어 K9A3는 기존 K9의 사거리인 40㎞ 안팎보다 두 배에 달하는 80㎞ 장거리 타격 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AI 기반 사격통제체제를 결합하면 장거리 정밀 타격 능력과 신속한 사격·기동 능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K9의 미국 진출, 차세대 포병 수출 발판 될까미 육군과의 이번 시제품 개발을 위한 계약과 K9A3 개발은 직접 연결돼 있지 않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미국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차세대 무인·AI 포병체계 경쟁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미군이 자율무기체계와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개발을 확대하고 차륜형 화포 현대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한국산 K9 계열이 미국의 요구에 맞춰 현지화된다면 본격적인 수출길이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 입장에서는 현재의 K9으로 미국을 포함한 세계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다지는 동시에 K9A3로 다음 세대 포병 시장을 준비하는 이중 전략이 가능해진다. 한편 미 육군에 따르면 계약 금액은 1억 30만 2961달러(한화 약 1420억원) 규모이며, 누적 액면가(cumulative face value)는 2억 6290만 3274달러(약 3715억원)로 알려졌다.
  • 한화의 집념… K9 자주포, 최강 군사대국 美 뚫었다

    한화의 집념… K9 자주포, 최강 군사대국 美 뚫었다

    한화가 미국 육군이 추진하는 자주포 현대화 사업의 시제품 제작 업체로 단독 선정됐다. 국산 무기체계를 세계 최대 방산시장인 미국에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K방산의 세계 진출에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자회사 한화디펜스USA가 미 육군과 K9 차륜형 자주포(K9MH) 시제품 6문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차륜형 K9 자주포 시제품 6문을 먼저 공급한 뒤 향후 12문을 추가 공급할 수 있는 계약이다. 총 18문까지 납품되면 계약 규모는 2억 6290만달러(3716억원)다. 4년간 시제품 인도와 성능 시험을 거쳐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으면 양산 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양산 규모는 약 500문, 사업비는 약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K9MH는 군용 트럭처럼 타이어 바퀴로 움직이는 자주포로, K9 계열의 155㎜ 화포와 자동화 기술 등을 차륜형 플랫폼에 적용한 미국 맞춤형 모델이다. 승무원이 포탑에직접 타지 않고도 원격으로 장전·사격할 수 있는 자동화 포탑을 적용했다. 이번 입찰에는 독일 라인메탈, 영국 BAE시스템즈, 미국 제너럴 다이내믹스 등 유력 방산 업체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가 이들을 제친 건 납기와 성능에서 앞섰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특히 미국의 무기 생산 능력이 약화한 상황에서 공급망 구축이 가능한 업체에 높은 점수를 줬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화디펜스USA는 지난 4월 미 앨라배마주 오펠라이카의 유휴 공장을 3년간 임대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현지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내 왔다. 현지 자주포 공급망에도 투자해 미국 전투차량 산업 기반을 강화하고, 미국 육군의 장기 전력 현대화 파트너로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성과를 토대로 한국 업체들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시장 진출도 속도를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K9 자주포가 세계 최대 방산 시장에 진입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미국에 체계가 납품됐다는 건 품질 기술력과 신뢰도가 종합적으로 인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수주는 민관 협력의 성과라는 점도 의미가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방위사업청은 사업 초기부터 최종 수주까지 주요 현안 등을 수시로 공유하고 긴밀히 공동 대응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김동관 수석부회장 등 경영진의 장기적인 사업 비전도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특히 김 수석부회장은 미군의 새 자주포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지시했다고 한다.
  • 국힘 의원 “우크라에 천궁-Ⅱ 주자”…돈은 누가 대나? 득실 따져보니 [권윤희의 월드뷰]

    국힘 의원 “우크라에 천궁-Ⅱ 주자”…돈은 누가 대나? 득실 따져보니 [권윤희의 월드뷰]

    [월드뷰 3줄 요약]● 정치권에서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보내 북한 KN-23·24와의 실전 교전자료를 확보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앞서 한국산 방공무기 구매도 타진했다.● 현역분 이전은 한국군 전력과 전시비축에 부담을 주고, 신규 생산분은 생산능력과 기존 수출 납기를 따져야 한다. 유럽의 무기조달 재원도 한국산 천궁-Ⅱ에 적용하려면 별도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직접 공급한다면 KN-23·24 교전자료 공유 범위를 사전에 정하고, 러시아의 천궁-Ⅱ 운용정보 수집·분석과 북한으로의 정보 이전 가능성, 대러 관계 비용까지 따져야 한다. 한국군이 유사시 요격해야 할 북한제 탄도미사일 KN-23·24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실전 운용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최근 KN-23·24 40발이 러시아에 추가 공급된 것으로 파악했으며, 약 90명 규모의 북한 미사일부대도 러시아 서부에 배치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자산인 천궁-Ⅱ를 우크라이나에 보내 KN-23·24와의 실전 교전자료를 확보하자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나왔다. 우크라이나는 과거 한국산 방공무기 구매를 타진했고 유럽에도 대규모 무기조달 재원이 마련돼 있다. 천궁-Ⅱ 공급론이 현실화하려면 판매와 공여 가운데 어떤 방식을 택할지, 비용은 누가 부담할지, 한국군 전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 물량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가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유용원 “천궁-Ⅱ 지원 검토”…우크라는 구매도 타진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천궁-Ⅱ를 지원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간인과 기반시설을 보호하는 방어무기라는 점과 KN-23·24 실전 교전자료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블라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 9일 한국에 방공체계 지원을 요청하고 드론 분야 협력 의사를 밝혔다. 정부는 그동안 인도적·비군사적 지원을 중심으로 하면서 살상무기 직접지원에는 신중한 기조를 유지해왔다. 2024년 11월 방한한 우크라이나 특사단은 한국 정부에 무기 구매도 타진했다. 당시 구매 희망 품목으로 천궁 요격체계와 국지방공레이더, 대포병레이더 등이 거론됐다. 천궁-Ⅱ의 수량과 가격, 비용 부담 주체와 재원 등 구체적인 구매 조건은 현재까지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北 KN-23 전장학습…한국엔 실전데이터 가치러시아는 2023년 말부터 KN-23·24를 우크라이나 공격에 사용해왔다. 38노스는 최근 분석에서 KN-23의 초기 정확도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러시아의 미사일 운용을 관찰하고 자체 미사일부대를 전장에 투입한 경험이 이동식 미사일부대의 전시 운용능력을 높였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KN-23은 저고도 비행과 변칙기동으로 요격 난도를 높인다. 북한이 우크라이나에서 실전 운용 경험을 축적할수록 실제 탐지·추적·요격 과정에서 생산되는 자료의 군사적 가치도 커진다. 천궁-Ⅱ 투입론도 한국이 직접 상대해야 할 북한 미사일의 교전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 현역분이냐 신규분이냐…전력·납기·운용 준비가 변수천궁-Ⅱ는 KAMD 하층방어의 핵심 자산이다. 한국군이 운용 중인 포대나 보유 요격탄을 이전하면 대북 대비태세와 전시비축에 직접 부담이 생긴다. 신규 생산분을 공급하면 한국군 현역 전력을 유지할 수 있다. 대신 생산능력과 납기가 관건이다. 천궁-Ⅱ는 UAE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에도 수출 계약이 체결돼 있어 국내 군 소요와 기존 수출계약 사이의 생산·납품 우선순위 조정이 필요하다. 실전 배치에는 요격탄 외에도 운용인력 교육과 정비·부품, 탄약 재보급, 우크라이나 방공 지휘통제체계와의 연동이 뒤따른다. 공급 물량뿐 아니라 실제 전투 투입까지 걸리는 기간과 후속 군수지원도 비용과 일정에 영향을 미친다. 나토 700억유로는 현금 아냐…EU 재원도 한국산엔 별도 요건나토 정상들은 지난달 올해 우크라이나에 700억 유로 규모의 군사장비·지원·훈련을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현금을 지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회원국의 현물 무기와 양자·다자 지원, 훈련 등을 합산한 지원 공약이다. 무기 구매와 직접 연결되는 재원으로는 EU의 ‘우크라이나 지원 대출’이 있다. EU는 2026~2027년 총 900억 유로 가운데 600억 유로를 방산 생산능력 투자와 방산제품 조달에 배정했다. 우크라이나는 이 프로그램을 활용해 프랑스 라팔 전투기와 SAMP/T-NG 방공체계를 구매하기로 했다. 한국산 천궁-Ⅱ에 이 재원을 적용하려면 제3국 조달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EU는 제3국 방산제품 조달에 별도 조건을 두고 있으며, 한국산 천궁-Ⅱ가 적용 대상에 포함되는지는 공개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나토의 ‘우크라이나 우선요구목록’(PURL)은 회원국과 파트너가 미국산 무기와 탄약 구매 비용을 분담하는 제도다. 한국이 참여하면 미국산 무기 공급에 재정적으로 기여하는 구조로, 천궁-Ⅱ 판매·공여와는 구분된다. 교전자료 얻는 만큼 ‘천궁 정보’도 노출…러시아·북한까지 계산한국이 어떤 자료를 어느 수준까지 공유받을지 우크라이나와 사전에 합의해야 한다. 실제 교전이 이뤄지면 레이더 원시자료와 비행궤적, 교전조건, 요격 성공·실패 사례 등이 축적된다. 드론·전자전 전훈은 후속 군사협력 의제로 연계할 수 있다. 반대로 러시아도 천궁-Ⅱ의 실전 운용을 관찰할 기회를 얻게 된다. 반복적인 교전 과정에서 탐지·교전 양상과 운용패턴을 분석할 수 있고, 포대가 공격받거나 장비 일부가 유실·노획되면 구성품과 운용기술도 분석 대상이 될 수 있다. 북러 군사협력이 심화한 상황에서는 관련 정보가 북한으로 넘어갈 위험도 있다. 러시아의 정치·외교적 대응도 부담이다. 한국 정부가 지난 2월 PURL 참여를 검토하자 러시아 외무부는 한러 관계에 ‘회복 불가능한 손상’을 입힐 수 있다며 ‘비대칭적 조치’를 포함한 보복 가능성을 경고했다. 간접지원인 PURL 참여에도 공개 경고가 나온 만큼 천궁-Ⅱ 직접 공급에는 더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한국이 검토할 수 있는 선택지는 ▲현역분 공여 ▲신규 생산분 공여·판매 ▲PURL을 통한 간접기여 ▲현 정책 유지다. 현역분 공여에는 대북 전력과 전시비축, 신규 생산분에는 생산능력과 납기, 판매에는 재원과 계약조건이 각각 연결된다. 북한은 이미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실전 경험을 쌓고 있다. 천궁-Ⅱ 공급론의 실익은 그 전장에서 KN-23·24 대응에 필요한 정보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동시에 한국군 전력과 천궁-Ⅱ 운용정보 보호, 한러 관계에 발생할 비용도 공급 여부를 결정할 핵심 요소로 꼽힌다.
  • “조종사도 없는데 F-35와 함께?”…韓도 KF-21 ‘AI 윙맨’ 키운다 [밀리터리+]

    “조종사도 없는데 F-35와 함께?”…韓도 KF-21 ‘AI 윙맨’ 키운다 [밀리터리+]

    미국이 무인전투기를 F-35 스텔스 전투기와 함께 띄워 전자전 임무를 시험했다.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를 하나의 전투팀처럼 묶는 미래 공중전 체계를 실제 비행으로 검증하는 단계에 들어간 것이다. 한국도 KF-21을 중심으로 무인전투기와 다목적 무인기를 연결하는 ‘AI 윙맨’ 체계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방산업체 크라토스는 자사가 개발한 XQ-58A 발키리가 지난 4월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여러 대의 미 해병대 F-35와 F/A-18 전투기와 함께 전자전 시험을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발키리는 이번 시험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기체를 지휘·통제할 수 있는 통신체계와 전자전 능력을 검증했다. 발키리는 활주로가 필요 없는 ‘제로 렝스 런처’에서 발사된 뒤 장거리 통신 능력을 시험했다. 이후 미 해병대 운용자가 지상에서 기체를 제어했고, 발키리는 F-35·F/A-18과 함께 비행하며 예정된 전자전 시험을 마친 뒤 스스로 회수 지점으로 복귀했다. 미 해병대는 발키리를 미래 공중전의 핵심 전력 가운데 하나로 보고 있다. 유인 전투기와 무인기를 함께 운용해 작전 범위를 넓히고 조종사의 위험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크라토스는 생산 능력도 확대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대형 제트 무인기 150대 이상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발키리 생산 능력도 연간 40대 수준으로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조종사 대신 위험지역 들어가는 ‘로열 윙맨’ 발키리 같은 무인전투기는 유인 전투기의 ‘로열 윙맨’ 역할을 맡는다. 유인 전투기보다 앞서 위험지역으로 들어가 적 방공망을 찾거나 교란하고, 필요하면 직접 타격까지 수행하는 개념이다. 상대가 강력한 지대공 미사일과 레이더망을 갖췄다면 무인전투기를 먼저 보내 방공망 위치를 찾거나 교란할 수 있다. 일부 무인기를 잃더라도 조종사 피해를 줄이면서 작전을 이어갈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번 시험에서는 발키리가 실제 전자전 임무에 참여하고, 먼 거리에서도 통제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유인 전투기와 함께 움직이면서도 독립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다만 발키리가 F-35와 직접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하나의 완전한 편대로 움직였다는 뜻은 아니다. 여러 유인 전투기와 발키리가 같은 전자전 임무에 참여하고 지상에서 무인기를 장거리 통제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데 의미가 있다. KF-21 중심 ‘1-4-8’ AI 무인편대 구상 한국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KF-21을 중심으로 무인전투기와 다목적 무인기를 연결하는 유·무인 복합운용체계(MUM-T)를 개발하고 있다. KAI는 지난달 영국 판버러 국제에어쇼에서 KF-21 1대와 중형 무인전투기 MUCCA 4대, 소형 다목적 무인기 SUCA 8대를 연결하는 이른바 ‘1-4-8’ 편대 구상을 선보였다. 편대의 중심에는 KF-21이 자리한다. 조종사가 정찰 구역과 공격 표적 등 전체 임무를 정해 MUCCA에 전달하면 MUCCA가 전방으로 들어가 정찰과 전자전, 방공망 교란, 타격 임무를 수행한다. 각 MUCCA는 필요에 따라 SUCA 2대씩을 투입하거나 통제한다. KF-21 조종사가 무인기 12대를 일일이 원격 조종하는 것은 아니다. 조종사는 임무 목표를 부여하고 무인기들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비행경로와 역할을 스스로 나누는 방향을 목표로 한다. 이 체계가 완성되면 KF-21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에 머물면서 무인기들을 전방에 먼저 보낼 수 있다. 무인기들이 적 레이더와 지대공 미사일 위치를 찾아내거나 통신을 방해하고 필요하면 직접 공격까지 맡는 구조다. 다만 개발 단계에는 차이가 있다. 미국은 발키리를 F-35·F/A-18과 함께 실제로 띄워 전자전과 장거리 통제 능력을 시험하고 생산 확대까지 추진하고 있다. 반면 한국의 ‘1-4-8’ 편대는 아직 운용 개념 단계로 MUCCA와 SUCA 모두 개발 중이다. 한국은 앞으로 MUCCA 비행과 SUCA 공중 투입, KF-21과의 정보 연결 등을 차례로 입증해야 한다. 미래 공중전에서 여러 유·무인 항공기를 얼마나 빠르고 안정적으로 연결하느냐가 중요해지는 만큼 KF-21도 다수의 무인전투기를 이끄는 ‘AI 윙맨’ 체계의 중심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을지가 향후 경쟁력을 가를 전망이다.
  • “잘 봐, 한일전이다”…美 군함 2척 건조, 현대·미쓰비시 경쟁 유력 [밀리터리+]

    “잘 봐, 한일전이다”…美 군함 2척 건조, 현대·미쓰비시 경쟁 유력 [밀리터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에 투자한 외국 조선업체가 해당 업체의 본국에서 미 해군 군함 두 척을 건조할 수 있도록 지시한 가운데, 한국의 ‘빅3’ 조선업체 중 하나인 HD현대중공업과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이 해당 사업의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해군 전문 매체 네이벌뉴스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일본의 모가미급 호위함과 한국의 충남급 호위함이 미 해군의 새로운 군함 건조 사업의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국방부와 해군성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앞으로 90일 이내에 신형 수상전투함(surface combatants)의 획득 계획을 마련해 백악관에 보고해야 한다. 해당 전투함은 대잠전(ASW), 대수상전(ASuW), 선단 호송 작전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핀란드 모델’을 염두에 두고 외국 조선소에서의 미 군함 건조를 계획하고 있다. 핀란드 모델은 해외 조선소가 초기 함정을 자국에서 건조하고, 이후 해당 업체가 미국 조선산업에 투자하거나 미국 조선소의 지분을 과반 이상 확보한 뒤 필요한 기술을 미국으로 이전해 본토에서 후속 함정을 건조하는 방식이다. 충남급 호위함 vs 모가미급 호위함네이벌뉴스는 미 해군 호송함 사업의 주요 후보로 한국 HD현대중공업의 충남급 호위함과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모가미급 호위함을 언급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사업은 호위함의 완성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기본 설계에 미 해군의 요구 사항을 반영하고 미군용 전투체계와 무장을 통합해 미국 규격에 맞는 상세 설계를 마친 후에 해외 조선소에서 건조하는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업에서 충남급 호위함과 모가미급 호위함이 언급되는 것은 이미 검증된 함정 설계를 기반으로 개발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미 해군의 전투체계와 무장 등을 통합한 미국형 수상전투함을 신속하게 개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해군의 최신예 호위함인 ‘울산급 배치-Ⅲ’(충남급)는 길이 129m·폭 14.8m·높이 38.9m에 경하배수량 3600t급 호위함으로, 기존 인천급(Batch-I), 대구급(Batch-II)보다 대공·대잠 능력이 크게 강화됐으며 국산 첨단 전투체계와 4면 고정형 AESA(능동위상배열) 레이더를 최초로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기존 함정들이 회전식 레이더를 사용한 것과 달리, 충남급은 함교 위에 설치된 통합센서마스트(I-MAST)에 네 개의 고정형 레이더를 배치해 360도 전 방향을 동시에 감시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다수의 공중 및 해상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할 수 있으며, 미사일과 항공기에 대한 대응 속도와 정확성이 크게 향상됐다. 충남급 호위함은 HD현대중공업이 기본 설계를 맡고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함께 분담 건조하는 방식으로 생산된다. 앞서 지난 7월 미 국방부와 해군이 국내 조선업체들에 전투함과 급유함에 대한 정보 요청(RFI·Requests for Information)을 보냈을 당시, 충남급 호위함을 콕 집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의 모가미급 호위함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운용하는 차세대 다목적 호위함으로 스텔스 설계가 특징이다. 선체와 상부 구조물을 단순하고 경사진 형태로 설계해 레이더 반사 면적을 줄였으며, 대잠전·대공전·대수상전뿐 아니라 기뢰전까지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모가미급의 또 다른 특징은 평시의 경계·감시 임무부터 유사시의 전투 임무까지 한 척으로 폭넓게 수행하도록 설계됐다는 점이다. 지난 2025년 개량형 모가미급은 호주 해군의 차세대 범용 호위함 사업에서 우선협상 플랫폼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네이벌뉴스는 “두 함정은 각각 한국과 일본의 대표적인 현대식 호위함으로, 새로운 미국 사업에서 검토될 가능성이 있는 유력한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과 아시아 전역의 글로벌 방산업체들에게 90일이라는 카운트다운 기간은 전례 없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동맹국들이 설계한 군함, 특히 유럽과 아시아에서 건조·검증된 호위함이 향후 입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HD현대중공업을 포함한 한국 조선업계와 일본 방산업계 모두 미국 함정 MRO(유지·보수) 사업 및 현지 조선소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만큼, 미 해군의 차기 호위함 수주를 둘러싼 한국과 일본의 치열한 수주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반복적인 설계 변경 요구하지 말라”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조선업체가 해당 업체의 본국에서 미 해군 선박 두 척을 건조할 수 있도록 지시하면서 “완성도 높은 원설계에 반복적인 설계 변경을 요구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군의 선박 조달 과정에서 실무선의 잦은 설계 변경 요구가 조달 지연으로 이어져 왔다는 지적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원칙은 한국 조선업체가 이미 건조·운용해 성능이 검증된 충남급 같은 기존 플랫폼을 미국 해군 요구에 맞춰 처음부터 다시 설계해야 하는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따라서 국내 업체가 해당 사업에 참여할 경우 기존 설계를 바탕으로 미국 해군용 함정을 빠르게 건조할 가능성이 커진다. 업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가 한국 조선업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한국 업체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는 ‘빠른 건조 능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핀란드 모델’은 해군 함정의 외국 건조를 원칙적으로 금지한 ‘번스-톨레프슨법’에 대통령이 면제권을 활용한 사례로, 이번 각서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상 면제권’을 적용했다. 앞서 미 하원은 해외 건조 함정에 대한 국방 예산 사용을 금지하는 조항을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에 담아 통과시켰고, 상원은 비전투 지원함만 해외 건조가 가능한 NDAA를 추진하고 있다. 향후 행정부와 상하원 간 의견 조율이 우리 업체의 최종 계약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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