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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천궁 라이벌이라더니…이란 미사일에 뚫린 이스라엘의 중거리 방패 [밀리터리+]

    韓 천궁 라이벌이라더니…이란 미사일에 뚫린 이스라엘의 중거리 방패 [밀리터리+]

    이스라엘이 자랑하는 중거리 미사일 방어 체계 ‘다비즈 슬링’(David’s Sling)이 이란의 탄도미사일에 뚫렸다. 지난 23일(현지시간)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다비즈 슬링이 이스라엘 남부 지역을 겨냥한 이란의 탄도 미사일 2발을 요격하는 데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지난 21일 밤 이스라엘 남부 디모나와 아라드 주거 지역에 이란의 탄도 미사일이 떨어져 약 200명에 달하는 부상자가 발생했다. 특히 이 지역은 네게브 사막의 핵시설 인근에 있어 이스라엘에서도 가장 강력한 방공망이 구축된 곳으로 꼽힌다. 그러나 수백㎏의 탄두를 장착한 이란 미사일이 그대로 떨어져 주거 단지가 파괴되고 큰 구덩이가 발생하는 상당한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성경에서 유래한 ‘다윗의 물맷돌’이라는 의미의 다비즈 슬링은 이스라엘 중거리 미사일 방어 체계의 핵심이다. 이스라엘은 다층적인 방공망을 구축하고 있는데, 먼저 장거리는 애로우(Arrow) 시스템이 맡는다. 이스라엘의 최상층 방어 체계인 애로우는 모델에 따라 방어 범위가 다른데, 이 중 애로우3의 경우 최대 사거리 2400㎞로 우주 공간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요격할 수 있다. 또한 70㎞ 내의 포탄이나 단거리 로켓은 ‘아이언 돔’이 막는다. 여기에 40~300㎞의 미사일, 드론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 바로 다비즈 슬링이다. 지난 2017년 처음 실전 배치된 다비즈 슬링은 2024년과 2025년 이란 및 헤즈볼라의 공격에 대응하며 약 90% 수준의 높은 요격률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번 이란 미사일 요격 실패에 대해 현지 언론은 기술적 오작동과 함께 비용 및 재고 문제를 꼽았다. 보도에 따르면 애로우3의 발사당 비용은 약 250만 달러에 달하는데 다비즈 슬링은 절반에 못 미치는 100만 달러 수준이다. 이에 대해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은 “이스라엘군은 대규모 미사일 공격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고가의 애로우 미사일을 아끼고 상대적으로 저렴하면서도 성능이 검증된 다비즈 슬링을 선택해 방어 비용을 최적화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스라엘군은 전쟁 발발 이후 이란에서 이스라엘로 발사된 탄도 미사일은 400발이 넘으며, 인구 밀집 지역과 주요 기반 시설을 겨냥한 공격의 92%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한편 다비즈 슬링과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천궁-II’(M-SAM)는 세계 방산 시장에서 주요 라이벌로 꼽힌다. 두 시스템 모두 중층 방어 담당으로 날아오는 미사일을 직접 들이받는 히트 투 킬(Hit-to-Kill) 방식이며 항공기뿐만 아니라 탄도 미사일, 순항 미사일까지 모두 요격할 수 있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등 여러 중동 국가는 방공망을 구축하면서 항상 두 후보를 올려놓고 비교해 왔다.
  • 제주에 아시아 최대 민간 위성 지상국… 우주 기업 컨텍 ‘ASP’ 새달 2일 오픈

    제주에 아시아 최대 민간 위성 지상국… 우주 기업 컨텍 ‘ASP’ 새달 2일 오픈

    제주에 아시아 최대 규모 민간 위성 지상국 단지가 들어선다. 제주도는 다음 달 2일 한림읍 상대리에서 민간 우주 기업 컨텍(CONTEC)의 ‘아시안 스페이스 파크’(ASP)가 문을 연다고 23일 밝혔다. 지상국은 우주 위성과 교신하며 궤도와 상태를 관리하고 데이터를 받아오는 핵심 시설이다. ASP는 1만 7546㎡(약 5300평) 부지에 안테나 12기와 관제 시설, 방문자 센터 등을 갖췄다. ASP가 가동되면 지상국 안테나 제조부터 설계·구축·통합 서비스까지 수행할 수 있다. 위성을 만들고 바다에서 발사한 뒤 다시 제주에서 관제와 데이터 수신까지 이어지는 체계가 구축되는 셈이다. 컨텍은 2015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기술 창업으로 출발한 연 매출 약 1000억원 규모 기업으로 미국과 룩셈부르크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이 기업은 전 세계 17개 지상국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위성 데이터 수신·처리·활용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컨텍은 ASP를 아시아 지역 우주 기업들이 데이터를 교환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만드는 ‘스페이스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어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센터를 구축해 위성 데이터를 현장에서 분석하는 ‘우주 데이터 허브’로 기능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ASP 일부를 시민과 학생에게 개방해 우주 산업을 체험하는 교육·전시 공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에는 위성 생산 기반도 마련되고 있다. 2023년 국내 최초로 민간 위성 해상 발사에 성공했고, 위성을 대량 양산할 한화시스템 제주우주센터 유치도 성공했다. 우주 기업들의 제주 이전도 이어지고 있다. 우주·방산 기업 케이알에스(KRS)가 본사를 제주로 옮겼고, 제주대와 큐브 위성 ‘퍼셋’을 개발한 스타트업 쿼터니언도 제주에 지사와 생산 시설을 세울 계획이다. 김남진 도 혁신산업국장은 “우주 산업은 지역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1월 기준 제주 우주 산업 종사자 196명 가운데 134명(68.4%)이 제주에서 채용된 인력”이라고 강조했다.
  • K방산 부러운 일본…“한국, 천궁-Ⅱ 덕분에 UAE 원유 확보” [핫이슈]

    K방산 부러운 일본…“한국, 천궁-Ⅱ 덕분에 UAE 원유 확보” [핫이슈]

    미국과 이스라엘이 시작한 대이란 군사작전으로 국제 유가가 요동치고 공급량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2400만 배럴의 원유를 제공하기로 한 것은 이례적인 우대 조치라는 평가가 나왔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0일 “UAE가 한국에 이례적으로 원유 제공 우대를 해준 것은 최근까지의 군사적 협력에 더해 한국의 미사일 방어시스템 공급이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앞서 한국은 UAE에 중거리 요격 체계인 천궁-Ⅱ(M-SAM2)를 공급해 왔다. 이란 전쟁 개전 이후 방공망 수요가 급증하자 UAE가 천궁-Ⅱ 유도탄을 긴급 요청했고, 한국은 30여 기 규모를 조기 공급했다. 현재 UAE는 이란의 미사일 반격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산 패트리엇, 이스라엘산 애로우, 한국산 천궁-Ⅱ 등 3개국의 중거리 요격 체계를 실전 배치해 가동 중이다. 해당 방공망들의 종합 요격률은 90% 이상이며 이 중 천궁의 요격률도 평균 요격률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중동에서 러브콜 쏟아지는 K방산일본 언론의 평가대로 UAE의 이례적인 우대 조치는 K방산이 보여준 빠른 속도에 대한 화답이자, 향후 추가적인 방산 협력을 위한 지렛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UAE는 2022년 당시 35억 달러(약 4조 1000억원) 규모의 천궁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당시 한국 방산 수출 역사상 단일 유도무기 수출로는 최대 규모였다. 계약 물량은 총 10개 포대로, 이 가운데 2개 포대가 현지에 실전 배치된 상태다.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방공망 수요가 급증한 중동에서는 이번 실전에서의 성능 검증을 계기로 천궁-Ⅱ의 추가 도입을 검토하거나 조속한 설치를 요구하는 국가는 아랍에미리트 한 곳만이 아니다. 각각 10개 포대·8개 포대 규모의 도입 계약을 체결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역시 빠른 인도를 요구하고 있다. 이란 미사일의 현실적 위협을 체감한 다른 중동 국가들의 러브콜도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보다 먼저 원유 받는 나라 없을 것”한편 이재명 대통령의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UAE를 방문하고 돌아온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8일 브리핑에서 “(UAE 측이) ‘한국보다 먼저 원유를 공급받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한국은 원유 공급에서 최우선(No.1 Priority)’이라고 분명히 약속했다”며 UAE산 원유 1800만 배럴의 긴급 도입 계획을 밝혔다. 이어 “지난 6일 확보한 600만 배럴을 더하면 총 2400만 배럴을 UAE에서 긴급 도입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요미우리신문은 “한국의 하루 석유 소비량이 약 280만 배럴인 점을 감안하면, UAE가 한국에 우선 공급하는 원유 2400만 배럴은 8~9일 사용량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우리 정부는 미국이 러시아 원유와 관련한 제재를 한시적으로 완화함에 따라 기업들과 함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가능성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미국이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도 해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침에 따라 최근 극심하게 요동치는 국제 유가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강훈식 “UAE서 총 2400만 배럴 원유 도입”

    강훈식 “UAE서 총 2400만 배럴 원유 도입”

    이미 들여온 600만 배럴 더해 숨통수일 내 UAE 시설 복구 즉시 출항“중동국들 K 방어 무기 요청 많아” 아랍에미리트(UAE)가 한국에 최우선으로 원유를 공급하기로 약속했다. 또 정부는 UAE로부터 1800만 배럴의 원유를 추가 도입하기로 하고 나프타도 추가로 확보했다. 미국의 대이란 전쟁 여파로 에너지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활로를 찾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 지난 16~17일 UAE를 방문한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은 18일 춘추관에서 “전 세계적인 원유 수급 비상 상황 속에서 UAE는 한국에 최우선적으로 원유를 공급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발표했다. 강 실장은 “(UAE 측이) 한국보다 먼저 원유를 공급받는 나라는 없을 것이다. 한국은 원유 공급에서 최우선이며 직접적인 표현으로는 ‘넘버 원 프라이어리티’라고 분명하게 약속해 줬다”고 밝혔다. 이어 “언제든 UAE를 통해 원유를 긴급 구매하도록 합의했다”며 “다양한 공급선을 통해 총 1800만 배럴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기로 확정했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UAE 국적 선박 3척으로 600만 배럴을, 한국 국적 선박 6척으로 1200만 배럴을 각각 공급하기로 했다. 앞서 공급받은 600만 배럴을 더하면 UAE로부터 모두 2400만 배럴을 긴급 도입하게 됐다. 한국의 원유 일일 소비량은 약 200만 배럴로 전국에서 열흘 넘게 쓸 수 있는 분량을 확보한 셈이다. 추가로 각종 석유화학 제품의 원료로 전쟁 이후 수급이 어려워진 나프타를 적재한 선박 한 척도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강 실장이 전했다. 강 실장은 “지금 원유 공급에 대해서 말할 수 있는 건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 적어도 원유 공급이 되기 어려운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거라는 것을 확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UAE도 공급 시설이 일부 타격을 받았지만 수일 내 이를 복구한 뒤 원유를 공급할 것이라는 게 강 실장의 설명이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상황에서 어떤 경로로 원유 등이 공급되는지는 안보상의 이유로 자세히 설명하진 않았다. 양국은 장기적인 원유 수급에 대해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원유 수급 대체 공급 경로 모색 등 내용이 담긴 ‘원유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에 합의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위험해서 걱정되었는데 잘했다”며 “성과도 기대 이상”이라고 극찬했다. 강 실장은 이번 UAE 방문 기간 이란이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또 방산 수출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중동 지역의 많은 나라들이 대한민국의 방어 무기, 소위 미사일을 방어하는 무기에 대한 요청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만 했다. 이 대통령이 위험한 상황을 걱정했을 정도로 강 실장의 이번 UAE 방문 중에는 급박한 사건들이 발생하기도 했다. 강 실장은 지난 15일 출국해 UAE 측과 협의를 한 뒤 직항편이 있는 두바이 국제공항을 통해 17일 귀국하려고 했다. 하지만 이란의 드론이 지난 16일 두바이 국제공항 인근 연료 탱크에 떨어지면서 큰불이 났고 공항이 폐쇄되면서 계획대로 출국하지 못했다. 결국 강 실장은 다른 공항을 찾아 제3국 경유편으로 이날 새벽에야 귀국할 수 있었다. 강 실장은 “한국으로 오는 직항이 없어서 다른 나라를 돌아 들어오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며 “거의 무박 4일로 다녀왔다”고 말했다.
  • 경기북부, 새 성장동력 경마장 유치에 총력

    경기북부, 새 성장동력 경마장 유치에 총력

    수도권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과천 경마장 이전 유치전에 뛰어든 가운데 경기북부 5개 시·군이 공동 유치에 나서 주목된다. 개별 경쟁을 벌이기보다 ‘경기북부 유치’라는 공동 목표로 힘을 모으겠다는 전략이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을 비롯해 양주시·포천시·동두천시·연천군 등 5개 시·군 단체장들은 17일 의정부시청에서 ‘경기북부 경원권 5개 시·군 공동선언식’을 열고 서울경마공원과 방위산업 혁신클러스터 유치를 위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최근 파주·포천·동두천·고양·안산 등 수도권 남부와 서부 지자체들이 잇따라 경마장 유치 의사를 밝히며 경쟁이 확산하는 상황에서 경기북부는 공동 대응을 선택했다. 과열 경쟁으로 정부 결정이 지연될 가능성을 고려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이들 5개 시·군은 공동선언을 통해 경마장 이전 부지 확보와 행정 절차 지원 등에서도 힘을 모으고 경마장을 중심으로 경원권 일대에 레저·문화 벨트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자체들은 경마장과 방산 혁신클러스터 유치가 경기북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과천 경마장은 현재 연간 약 500억~600억원의 지방 세수를 창출하는 시설로, 이전이 이뤄질 경우 수천 개 일자리 창출과 함께 수백억 원대 세수 확대 효과가 예상된다. 정부는 최근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서울경마공원 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 방안을 추진하면서 경마장을 경기도 내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 경마장은 약 100만㎡ 이상의 부지와 경주로 조성에 적합한 지형, 대규모 방문객을 수용할 교통 접근성을 갖춰야 한다. 연간 수백만 명이 찾는 시설인 만큼 교통 혼잡과 소음에 대한 주민 수용성도 중요한 조건으로 꼽힌다. 경기북부 5개 시·군은 이번 공동선언을 계기로 중앙정부 설득과 정책 건의 활동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경기북부는 군사 규제와 접경지역 제한으로 개발이 어려웠던 만큼 이번 유치를 통해 지역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한화, KAI 지분 재매입… 한국판 스페이스X 노린다

    한화그룹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주식을 7년여 만에 다시 매입했다. 방산·우주항공 분야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중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미래 항공우주 사업 협력을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6일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서 올 1분기 KAI 보통주 162만 7365주를 취득해 총 486만 4000주(4.99%)의 지분을 보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자회사 한화시스템이 총 323만 6635주를 취득한 데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1분기 추가로 지분을 취득했다. 한화의 KAI 지분 매입은 2018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KAI 지분 5.99%를 전량 매각한 후 약 7년 만이다. 한화와 KAI는 한국형 전투기(KF-21) 사업 등에서는 협력 관계지만 초소형 위성 체계 등은 입찰 경쟁을 펼치고 있다. KAI는 전투기·헬기·무인기 등 항공기 체계와 인공위성 등을 개발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항공엔진, 우주발사체 등의 핵심 부품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말 완공한 제주우주센터에서 연간 최대 100기의 위성 제작이 가능해, 세 회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그리는 ‘육·해·공 및 항공우주’ 방산 전략에서 마지막 퍼즐을 맞추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우주시장이 민간 중심의 뉴 스페이스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민간 기업의 역량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우주산업 생태계 고도화가 절실하다”며 “KAI와 발사체, 위성, 데이터 분석 역량에서 협력으로 저궤도 위성에서부터 중·대형 위성까지 포함하는 종합 우주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사설] 군함 보내라는 트럼프… 동맹 비용·국익 사이 절묘한 균형을

    [사설] 군함 보내라는 트럼프… 동맹 비용·국익 사이 절묘한 균형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을 거쳐 석유를 공급받는 국가들은 직접 항로를 책임져야 한다”며 한국을 비롯한 중국, 일본,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에 군함을 파견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의 군함 파견 요청이 공식화될 가능성이 크다. 미국의 동맹국인 우리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에 국익이 걸려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참전은 간단한 문제일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의 군함 파견 요청에 이란은 어제 곧바로 “분쟁 영역을 확대할 수 있는 어떤 행위도 삼가라”고 엄포를 놓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기였던 2020년에도 이란의 가셈 솔레이마니 당시 혁명수비대 사령관을 제거한 직후 해협 안정화 작전에 한국의 동참을 요구한 적이 있다. 당시에는 아덴만에서 활동 중인 청해부대의 작전임무 구역을 확장해 호르무즈 해협에서 한국 상선의 호위 임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미국 요구를 수용, 이란의 위협을 피할 수 있었다. 이번에는 다르다. 미국이 다국적군 형식의 파병을 요구할 경우 ‘독자 파견’ 방식의 우회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별도의 국회 비준 동의까지 필요할 수 있다. 더욱이 미국·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이 국제법적으로 정당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크다. 그런 데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 기뢰를 설치하며 통행을 사실상 차단하고 있어 위험 부담은 훨씬 커졌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와중에 북한은 그제 동해상으로 10여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높였다. 주한미군 기지에서 패트리엇 미사일과 사드 일부가 중동으로 빠져나가며 대북 억제 능력의 손실이 걱정되는 시점이다. 이번 전쟁이 한국 등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약화시킬 거라는 전망이 미국 내에서도 제기된다. 그렇다고 파병을 거부하면 한미 관세협상 후속 합의, 방위비 분담금 등 군사안보 협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 국제 해상교통로 안전과 항행의 자유는 모든 국가의 이익에 부합하며 국제법의 보호 대상이란 점에서 거부 명분도 마땅치 않다. 두부모 자르듯 성급한 결론을 짓지 말고 중동 정세와 일본 등 다른 나라들의 대응을 지켜보며 평화유지군 방식의 참여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미국과 협의할 필요가 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JD 밴스 미 부통령과 만나 핵추진잠수함·원자력 등 안보 분야 합의 사항의 조속한 이행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미 간 정상회담 후속 협의와 함께 조선업·방산 등 한미 상호 간 경제안보의 실질적 협력 기반 확대에도 속도를 내야 할 것이다.
  • K방산이 K방산 했다…“천궁-Ⅱ 유도탄 UAE 도착” 로켓 배송 완료 [밀리터리+]

    K방산이 K방산 했다…“천궁-Ⅱ 유도탄 UAE 도착” 로켓 배송 완료 [밀리터리+]

    아랍에미리트(UAE)가 추가 구매를 긴급 요청한 한국산 중거리 요격 체계인 천궁-Ⅱ(M-SAM2)가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밤 아랍에미리트 측 C-17 수송기가 대구공항에 도착했으며, 이는 천궁-Ⅱ 유도탄 이송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도 이날 국내 언론에 “UAE 측 긴급 요청에 따라 천궁-Ⅱ 유도탄 물량 일부 인도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면서 “1차로 추가 공급할 유도탄은 30여 기 규모”라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 당국 역시 천궁-Ⅱ 유도탄 30여 기를 조기 공급받았다고 공식 확인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는 이란의 미사일 반격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산 패트리엇, 이스라엘산 애로우, 한국산 천궁-Ⅱ 등 3개국의 중거리 요격 체계를 실전 배치해 가동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개전 직후 발사된 이란 탄도미사일 약 130발에 대응하기 위해 패트리엇과 애로우, 천궁-Ⅱ가 가동됐으며 종합 요격률은 90% 이상으로 전해졌다. 이 중 천궁-Ⅱ의 요격률도 평균 요격률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아랍에미리트는 현지 방공망이 감당해야 하는 이란의 미사일·드론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크다는 분석에 따라 우리 정부에 천궁-Ⅱ 추가 도입을 서둘러 요청했다. 한국 측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천궁-Ⅱ 계약을 체결한 국가에 공급할 물량이 있어 조기 공급이 쉽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이에 아랍에미리트 측이 유도탄이라도 먼저 제공해 달라는 뜻을 전하면서 이번 조기 공급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에미리트는 2022년 당시 35억 달러(약 4조 1000억원) 규모의 천궁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당시 한국 방산 수출 역사상 단일 유도무기 수출로는 최대 규모였다. 계약 물량은 총 10개 포대로, 이 가운데 2개 포대가 현지에 실전 배치된 상태다. 수출길 밝은 K방산, 중동 전쟁 속 영향력 확대이란의 중동 내 미군기지와 민간 시설에 대한 공습이 이어지면서 중동 국가들의 방공망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중동 국가에서 천궁-Ⅱ를 운용하는 국가는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이다. 이들은 각각 10개 포대와 8개 포대씩 계약했다. 이번 전쟁으로 천궁-Ⅱ의 성능이 입증되면서 추가 수출 전망이 밝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천궁-Ⅱ는 포대당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천궁 1개 포대는 미국 패트리엇 가격의 3분의 1 수준으로, 아랍에미리트의 실전 운용을 통해 또 한번 높은 가성비가 입증됐다. 현재 우리 군은 발사대 기준으로 천궁-Ⅰ·Ⅱ 100여 대, 패트리엇 50여 대를 보유하고 있다.
  • 전쟁이 바꾼 기업 순위… 한화, 시총 4위로 ‘껑충’

    전쟁이 바꾼 기업 순위… 한화, 시총 4위로 ‘껑충’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방산주가 급등하면서 한화그룹이 시가총액에서 LG그룹을 제치고 사상 첫 4위에 올랐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종가 기준 한화그룹 12개 상장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180조 674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1433조 2720억원), SK그룹(826조 5930억원), 현대차그룹(300조 6250억원)에 이어 국내 그룹사 중 4위가 됐다. 기존 4위였던 LG그룹(175조 290억원)은 5위로 밀렸다. 이는 최근 방산 계열사의 주가가 급등하면서다. 이란 사태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등 방산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한화그룹 전체 시가총액이 불어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일부터 4거래일간 주가가 119만 5000원에서 148만 1000원으로 28만 6000원(23.93%)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76조 3653억원으로 14조 7471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한화시스템 주가도 11만 3600원에서 15만 8900원으로 4만 5300원(39.88%) 올랐으며, 시가총액은 30조 192억원으로 8조 5580억원 늘어났다. 앞서 지난해 방산·조선업 호황 등에 힘입어 한화그룹은 꾸준히 시가총액 순위를 높여왔다. 2024년 말 8위였는데 지난해 말에는 6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방산주가 최근 중동 전쟁 우려로 단기 수혜를 입고 있지만,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국내 방산 기업의 수출 실적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동 지역 질서 재편 과정에서 신규 무기 수요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란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도 중동 지역의 종교, 지역 패권을 둘러싼 긴장감은 단기간 해소되기 어렵다”며 “중동 국가들이 국방력 강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내 방산 업체의 현지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전쟁을 통해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무기 체계 수요 증가 흐름이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며 “수출 확대와 이익 개선이라는 방산 업종의 핵심 투자 포인트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알리 하메네이 사망을 기점으로 중동 질서 내 자강 논리가 확산하고 군비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한국 방산업체들은 중동 및 신흥 안보 수요가 장기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 아연·납·동 동시 생산 ‘연금술’… 광물 전쟁 속 몸값 뛴 ‘K제련’

    아연·납·동 동시 생산 ‘연금술’… 광물 전쟁 속 몸값 뛴 ‘K제련’

    반도체·태양전지 등 원자재 ‘인듐’中 수출 통제에 t당 6억→10억원방산 핵심 ‘안티모니’ 등 매출 2.5배공급망 재편·중동 전쟁 겹쳐 ‘껑충’ 지난 5일 찾은 울산 울주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인듐 공장에서는 약 200도의 고온에서 녹은 은빛 액체가 주조 용기에 들어간 뒤 길이 약 50㎝, 무게 5㎏, 순도 99.999%의 인듐괴로 생산됐다. 열을 식힌 고순도의 인듐은 1t 단위로 적재된 뒤 공장을 빠져나갔다. 인듐은 반도체와 양자컴퓨터 양자처리장치(QPU)·태양전지·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에 사용되는 금속이며, 미국 등 주요국이 지정한 핵심 전략광물이다. 전종빈 고려아연 전자소재팀 책임은 “중국의 전략 광물 수출 통제로 가격이 더 올라 지난해 1t당 6억원에서 최근 10억원을 넘겼다”며 “90%는 미국과 일본으로 팔려 나간다”고 설명했다. 미·중 간 광물 전쟁이 격화하면서 미국 주도의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우리나라 비철금속 제련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 외 핵심 광물 제련 기술을 가진 유일한 국가다. 특히 최근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긴장이 커지면서 전략 광물 공급망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이 2024년 전략광물 수출 통제를 본격화하자 고려아연이 대체 공급망으로 급부상했다. 세계 전략광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중국을 제외하면, 전략 광물 제련 기술을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다. 고려아연은 아연·연·인듐·안티모니등 10여종의 비철금속을 연간 100만t 이상 생산한다. 고려아연의 전략광물 매출은 2024년 1810억원에서 지난해 4600억원으로 2.5배로 뛰었다. 인듐만큼 최근 몸값이 뛴 희귀 금속은 안티모니다. 국내 기업 중 고려아연만 생산하며 탄약·전자장비·F-35 전투기 등에 쓰이는 방산 핵심소재다. 중국의 수출 통제 대상이 된 뒤 미국은 지난해 6월부터 한국산을 수입하고 있다. 패스트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안티모니 가격은 지난해 7월 1t당 5만 9750달러(약 8300만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황윤근 고려아연 귀금속팀 파트장은 “가격이 올해 초 잠시 하락했다가 이란과 미국 전쟁 때문에 다시 조금씩 오르는 추세”라고 전했다. 고려아연이 다양한 희소 금속을 뽑아낼 수 있는 건 아연·연(납)·동을 동시에 생산하는 공정 덕분이다. 전략광물들은 복합 제련 과정의 부산물과 산업폐기물에서 나온다. 단일 원료에서 하나의 금속만 뽑아내는 다른 기업과 달리, 고려아연은 각 제련 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에서 화학처리와 전기 분해 등을 거쳐 여러 금속을 효율적으로 뽑아낸다. 이 과정에서 고품질 전략 광물인 인듐·안티모니·비스무트·카드뮴·텔루륨·팔라듐 등이 생산된다. 강기태 고려아연 책임은 “공정이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어 손실이 거의 없고 잔여물은 시멘트 회사 등에 판매해 폐기물도 거의 안 나온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미국의 제안에 따라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복합 제련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올해 부지 조성에 착수한다. 온산제련소는 142만 1487.6㎡으로 월드컵 상암경기장 19개를 합친 크기와 비슷한데, 미국 제련소는 온산의 절반 크기로 지어진다. 생산품목은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해 총 13종의 금속과 반도체용 황산이다. 김승현 온산제련소장은 “미국에서 연간 54만~55만t 생산을 목표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미국 제련소 건설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뿐 아니라 온산제련소가 고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정세 악화를 계기로 핵심 광물의 가치는 더 오를 전망이다. 조성준 한국자원공학회장은 “군사 패권 경쟁이 가속화하면서 전략 광물 같은 원자재 확보 경쟁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전쟁이 바꾼 기업 순위…  한화, 시총 4위로 ‘껑충’

    전쟁이 바꾼 기업 순위…  한화, 시총 4위로 ‘껑충’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방산주가 급등하면서 한화그룹이 시가총액에서 LG그룹을 제치고 사상 첫 4위에 올랐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종가 기준 한화그룹 12개 상장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180조 674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1433조 2720억원), SK그룹(826조 5930억원), 현대차그룹(300조 6250억원)에 이어 국내 그룹사 중 4위가 됐다. 기존 4위였던 LG그룹(175조 290억원)은 5위로 밀렸다. 이는 최근 방산 계열사의 주가가 급등하면서다. 이란 사태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등 방산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한화그룹 전체 시가총액이 불어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일부터 4거래일간 주가가 119만 5000원에서 148만 1000원으로 28만 6000원(23.93%)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76조 3653억원으로 14조 7471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한화시스템 주가도 11만 3600원에서 15만 8900원으로 4만 5300원(39.88%) 올랐으며, 시가총액은 30조 192억원으로 8조 5580억원 늘어났다. 앞서 지난해 방산·조선업 호황 등에 힘입어 한화그룹은 꾸준히 시가총액 순위를 높여왔다. 2024년 말 8위였는데 지난해 말에는 6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방산주가 최근 중동 전쟁 우려로 단기 수혜를 입고 있지만,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국내 방산 기업의 수출 실적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동 지역 질서 재편 과정에서 신규 무기 수요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란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도 중동 지역의 종교, 지역 패권을 둘러싼 긴장감은 단기간 해소되기 어렵다”며 “중동 국가들이 국방력 강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내 방산 업체의 현지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전쟁을 통해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무기 체계 수요 증가 흐름이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며 “수출 확대와 이익 개선이라는 방산 업종의 핵심 투자 포인트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알리 하메네이 사망을 기점으로 중동 질서 내 자강 논리가 확산하고 군비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한국 방산업체들은 중동 및 신흥 안보 수요가 장기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 ‘천궁-Ⅱ’ 실사용 후기에 결국 터졌다…UAE “추가 구매 가능?” 긴급 요청 [밀리터리+]

    ‘천궁-Ⅱ’ 실사용 후기에 결국 터졌다…UAE “추가 구매 가능?” 긴급 요청 [밀리터리+]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에서 국산 중거리 요격 체계인 천궁-Ⅱ(M-SAM2)가 실전 사용된 뒤 아랍에미리트(UAE)가 추가 구매를 긴급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4일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대이란 군사작전을 개시한 이후 이란이 탄도미사일과 자폭 드론을 대거 발사하면서 아랍에미리트(UAE) 전역에 위협이 급격히 커졌다”면서 “이에 따라 UAE 정부가 천궁-Ⅱ의 추가 도입을 서둘러 요청했다”고 말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는 이란의 미사일 반격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산 패트리엇, 이스라엘산 애로우, 한국산 천궁-Ⅱ 등 3개국의 중거리 요격 체계를 실전 배치·가동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개전 직후 발사된 이란 탄도미사일 약 130발에 대응하기 위해 패트리엇과 애로우, 천궁-Ⅱ가 가동됐고 종합 요격률은 90% 이상으로 전해진다. 이 중 천궁-Ⅱ의 요격률도 평균 요격률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에미리트가 천궁-Ⅱ 추가 구매를 긴급 요청한 배경에는 현지 방공망이 감당해야 하는 이란의 미사일·드론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아랍에미리트 국방부는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아랍에미리트를 향해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총 174발”이라면서 “이중 161발은 방공망에 의해 요격됐고 12발은 해상 추락, 1발은 영토 내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기간 탐지된 이란 자폭 드론은 689대이며 이중 요격된 것은 645대다. 영토 내 추락한 자폭 드론 수는 44대”라면서 “순항미사일 8발도 탐지됐으나 모두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아랍에미리트는 2022년 당시 35억 달러(약 4조 1000억원) 규모의 천궁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당시 한국 방산 수출 역사상 단일 유도무기 수출로는 최대 규모였다. 계약 물량은 총 10개 포대로, 이 가운데 2개 포대가 현지에 실전 배치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 미사일, 중동으로 차출될까이란이 다수 보유한 미사일·드론으로 중동 국가에 더욱 거센 반격을 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은 주한미군 전력 차출에 대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소식통을 인용한 동아일보 보도에 따르면 현재 한미 간 미군의 탄약 수요와 관련한 협의가 진행 중이며, 이에 따라 에이태큼스(ATACMS) 전술 지대지 미사일, M270 다연장로켓(MLRS) 등 주한미군 주요 전력이 중동에 차출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불어 패트리엇,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포대 등 방공 전력 차출 가능성도 언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재까지 정부는 연합 방위 태세에 손상이 없도록 한미 간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고만 밝혔다. 수출길 밝은 K방산, 북한 미사일 대응력 향상 기대이란의 중동 내 미군기지와 민간 시설에 대한 공습이 이어지면서 중동 국가들의 방공망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동 국가에서 천궁-Ⅱ를 운용하는 국가는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이다. 이들은 각각 10개 포대와 8개 포대씩 계약했다. 이번 전쟁으로 천궁-Ⅱ의 실력이 입증되면서 추가 수출 전망이 밝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 이번 중동 사태가 북한의 주요 대남 타격 수단인 KN 계열 미사일의 방어율을 높이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북한이 운용하는 KN 계열 미사일은 이란의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아랍에미리트 등 천궁-Ⅱ를 실전 배치한 뒤 운용한 국가들로부터 실증 데이터를 공유받을 수 있다면 북한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진전이나 운용상의 교리 발전에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중동 사태가 한국형 요격 체계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방위력을 높이는 ‘테스트 베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천궁-Ⅱ는 포대당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천궁 1개 포대는 미국 패트리엇 가격의 3분의 1 수준으로, 아랍에미리트의 실전 운용을 통해 또 한번 높은 가성비가 입증됐다. 현재 우리 군은 발사대 기준으로 천궁-Ⅰ·Ⅱ 100여대, 패트리엇 5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 기업 “원자재·물류비 상승 어쩌나”… 직원철수 계획·재택 전환도

    기업 “원자재·물류비 상승 어쩌나”… 직원철수 계획·재택 전환도

    “중동~중국 항로 운임 94% 껑충”프랑스 선사 ‘긴급 분쟁 할증료’사우디 등에 배송 지연 공지도중동 대형 프로젝트 차질 우려건설사·현지 대사관 핫라인 소통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국제 유가와 환율이 동반 상승하는데다 물류비가 치솟고 중동 지역의 사업 차질까지 우려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사업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글로벌 원유 기준인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배럴 당 84달러를 기록하면서 이란 공습 직전이던 지난달 27일에 비해 16% 가량 치솟았다. 올해 초 가격보다 37%가 올랐다. 기업들은 공통적으로 물류비 증가를 우려했다. CNBC방송은 중동~중국 간 원유 수송항로에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의 하루 운임이 전날 42만 3736달러를 기록해 지난주 종가 보다 94%나 올랐다고 보도했다. 운임 상승이 이어지면서 연초 가격과 비교해 17배 넘게 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 3대 선사 중 하나인 프랑스 CMA CGM은 중동 13개국으로 향하는 선박의 일반 화물에 지난 2일부터 ‘긴급 분쟁 할증료’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20피트 컨테이너에는 2000달러, 40피트에는 3000달러를 붙이는데, 본 운송 비용보다 높은 할증료라는 비판이 수출업계에서 나왔다. 기업 관계자는 “반도체는 항공 운송 비중이 높아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지만 가전제품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중동을 넘어 유럽까지 물류 대란이 우려된다. CJ올리브영은 지난 1일 자체 역직구 플랫폼 ‘올리브영 글로벌몰’을 통해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지역 배송 지연 및 중단 가능성을 공지했다. 중동 시장 공략도 속도를 내기 힘들 전망이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이 중동 지역에 설립한 해외 법인만 140여곳이다. 삼성이 28곳으로 가장 많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12개국에 대한 한국의 수출액은 171억 6000만 달러(약 25조 3024억원)였다. 현지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실적 472억 6500만 달러(69조 6497억원) 가운데 중동 수주액은 118억 8300만 달러(17조 5107억원)로 전체의 25.1%에 달했다. 정부가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를 500억 달러로 제시한 가운데 중동 지역에서 국내 건설사들이 대형 프로젝트를 따낸 상황이었다. 사우디 스마트시티 ‘네옴시티’ 등 굵직한 사업을 포함하면 중동 프로젝트 규모가 10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자푸라 유틸리티 사업과 380kV 송전 공사를 진행 중이고, 이라크에서는 해수처리시설 공사를 하고 있다. 현대건설 측은 “주요 사업장은 차질 없이 공정이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임직원과 가족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비상상황 대응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우디 지하철, UAE 원전, 카타르에서 액화천연가스(LNG) 수출기지 등을 공사 중인 삼성물산 건설부문도 본사와 중동 지역 현지 대사관 간 핫라인을 구축해 실시간 소통 중이다. 이라크에서 신항만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대우건설도 “사태 급변에 대비해 육상·해상 등 여러 경로를 활용한 직원 철수 계획이 있다”고 전했다. 중동 파견 직원들의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합작해 현지 조선소를 운영 중인 HD현대중공업과 사우디·UAE·카타르·쿠웨이트 등에서 방산·금융·기계 사업을 하고 있는 한화그룹은 중동 지역 임직원 근무를 모두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제약업계에서는 UAE 두바이에 중동법인을 두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가 전원 재택근무로 전환하며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 [씨줄날줄] 화려하고 씁쓸한 ‘천궁2’ 데뷔전

    [씨줄날줄] 화려하고 씁쓸한 ‘천궁2’ 데뷔전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미사일인 ‘천궁2’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2017년 개발이 완료됐다. 천궁1이 주로 항공기 요격용이었다면, 천궁2는 탄도미사일 요격용으로 만들어졌다. 그래서 ‘한국형 패트리엇 미사일’이라고도 불린다. 일부 기술은 러시아와 미국의 도움을 받았지만, 세부 기술은 한국이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부품 국산화율이 95%인 ‘메이드 인 코리아’ 미사일이다. 천궁2는 2022년 예멘 후티 반군의 스커드 미사일 공습에 시달리던 아랍에미리트(UAE)에 처음 팔렸다. 10개 포대(세트) 총 35억 달러어치로 한국 방산 수출 사상 최대 규모였다. 천궁2는 가격이 미국산 패트리엇(PAC-3)의 절반도 안 되면서 성능은 비슷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 소문을 들은 사우디아라비아도 2024년 2월 천궁2 10개 포대 32억 달러어치를 구매했고, 이라크도 그해 9월 26억 달러어치를 계약했다. 중동 3개국에 총 12조원어치를 판 셈이다. UAE는 천궁2를 아부다비 남부 알다프라 공군기지에 배치했다. 관심은 천궁2가 제값을 하느냐로 옮겨갔다. 패트리엇은 여러 전장에서 검증됐지만, 천궁2가 실전에 투입된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며칠 전 발발한 이란 전쟁에서 천궁2가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뉴스가 날아왔다. UAE의 천궁2 포대가 이란이 쏜 미사일들을 90% 이상 요격했다고 한다. UAE의 중거리 방공망은 패트리엇과 천궁2, 이스라엘제 ‘애로’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한국산의 성능이 뒤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번에 성능이 확인된 만큼 천궁2는 가성비를 앞세워 동유럽 등지로 수출 길을 넓혀 갈 것으로 보인다.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 가는데 우리 무기가 맹활약한다는 글을 쓰는 마음이 편치는 않다. 그나마 공격용 무기가 아니라 방어용 무기라는 점이 조금은 위안이 된다. 무기 팔아 돈 벌지 않아도 좋으니 전쟁이 없었으면 좋겠다.
  • [영상] 중·러에 뒤통수 맞은 이란…“방공망 다 뚫렸다” 이유는? [밀리터리+]

    [영상] 중·러에 뒤통수 맞은 이란…“방공망 다 뚫렸다” 이유는? [밀리터리+]

    이란에 배치된 중국·러시아산 방공망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면서 이란의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미러 등 외신은 이란이 중국의 4세대 이동형 레이더 시스템인 YLC-8B를 도입해 수도 테헤란 등지에 배치했으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전혀 감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YLC-8B는 중국이 독자 개발한 4세대 UHF 대역 3차원 감시 레이더로, 미군의 F-22나 F-35 같은 최첨단 스텔스 전투기를 200㎞ 이상 원거리에서 포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해외에 수출하는 전략 자산이다. 이란은 지난해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핵시설 공습 이후 기존 러시아제와 자국산 방공망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중국산 방공망인 YLC-8B를 도입, 주요 도시에 배치했다. 그러나 실전에서 기술적 한계가 드러나 ‘깡통 레이더’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실제로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현재까지 이란 영공 내에서 미국·이스라엘 전투기가 요격된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전투기 200여 대를 출격시키고 미국은 B2 스텔스 전략폭격기와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을 동원해 1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하는 동안 이란의 방공망은 사실상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 대만 FTV는 전문가를 인용해 “이란이 중국산 레이더 구매에 막대한 비용을 투자했지만 지난해 핵시설 공격과 올해 대규모 공습에서 무용지물임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로 중국이 공들여온 ‘저가형 고성능’ 방산 수출 전략은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미국 외교 전문지 디플로맷은 “이번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하는 등 영공 방어에 실패하면서 잠재적 구매국들이 중국산 무기의 성능에 의문을 제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고 전했다. 미군, 이란서 러시아산 방공망도 파괴이란에서 ‘깡통 방공망’ 오명을 쓴 것은 중국산뿐만이 아니다. 우크라이나 매체 유나이티드24는 3일 “미국의 정밀 공습으로 이란이 운용하던 러시아제 방공시스템이 파괴됐다”며 미 중부사령부의 관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궤도형 레이더 장착 차량은 러시아가 개발한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방공 시스템인 ‘토르-M1’(Tor-M1, 나토 코드명 SA-15 건틀렛)으로 확인됐다. 토르-M1은 전투기, 헬리콥터, 순항미사일, 드론(UAV) 같은 공중 목표를 저고도 및 중고도에서 요격하기 위해 설계된 무기이며 러시아가 360도 레이더 감시, 동시에 2개 목표물 교전 가능 등을 내세워 수출해 왔다. 이란은 2005년 러시아로부터 자체 감시 및 추적 레이더를 사용하여 이동 중이거나 잠시 정지한 상태에서도 탐지, 추적 및 사격이 가능하다고 알려진 토르-M1 발사대 29대를 사들였고 2006~2007년 미사일 700발 이상과 함께 인도받았다. 해당 무기는 중국제 방공망과 마찬가지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 결과 미군 공격에 파괴됐다. 미 중부사령부는 관련 영상을 공개하며 “이번 작전의 목표는 이란의 탄도 미사일 능력을 저해하고 미군과 동맹국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토르-M1 파괴에 사용된 항공기나 무기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러시아산 방공망, 맥없이 뚫린 이유전문가들은 미국과 이스라엘 공군이 레이더 재밍, 데이터 링크 교란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전자전 능력이 있어 구형 방공망을 쉽게 교란시킬 수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이란에 배치된 러시아제 토르-M1, S-200, 중국제 HQ-2 등의 방공망은 1970년대~1990년대에 설계된 시스템이라 스텔스 전투기나 현대 드론 등에 대응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강력한 방공망은 통합 방공망 시스템(IADS, Integrated Air Defense System)이 필수적이다. 장거리 레이더와 다층 방공, 전투기, 지휘 통제 등이 네트워크로 원활하게 작동해야 요격률이 상승한다. 그러나 이란은 중국, 러시아, 자국산 방공망이 섞여 있어 호환율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갈수록 인기 없는 중국 방산, 왜?먹통이 된 중국산 방공망은 최근 방산업계에서 제기되는 중국산 무기의 실효성 논란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영국 국방 전문 매체인 캘리버 디펜스는 2일(현지시간) “중국의 방산 제품들의 지속적인 신뢰성 문제와 부실한 사후 지원이 글로벌 파트너십을 저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과거 여러 나라에 무기를 수출했으나, 이를 사들인 국가들은 중국 무기를 조기 퇴역하는 등 ‘최악의 후기’가 잇따랐다. 예컨대 1980년대 후반 태국은 미국산 전차를 자국산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중국의 장갑차 수백대와 69-II형 전차를 도입했다. 그러나 해당 전차는 장비 신뢰성이 떨어지고 부품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2004년 모두 퇴역했다. 반면 구형 미국산 M48 전차는 꾸준히 운영됐다. 미얀마에서는 2022년 말 중국산 JF-17 전투기가 구조적 균열과 레이더 오작동을 일으켜 운항 중단됐다. 방글라데시는 2020년 중국과 파키스탄이 공동 개발한 K-8W 훈련기를 인도받은 후 무기 체계와 항공전자 장비 문제를 이유로 공식적인 항의를 제기하기도 했다. 중국산 드론도 긍정적인 후기를 얻지 못했다. 요르단의 경우 2016년 당시 ‘중국판 리퍼’로 불리는 CH-4B 레인보우 무인 항공기를 도입했지만 2018년에는 시스템에 대한 불만을 표명했고 2019년에는 전체 기종을 매각한다고 밝혔다. 이라크 역시 같은 기종의 무인 항공기를 도입했는데, 캘리버 디펜스에 따르면 20대 중 8대가 운용 초기 몇 년 만에 추락했고, 나머지는 예비 부품 부족으로 운항이 중단됐다. 캘리버 디펜스는 “일부 사고는 사용자의 오류나 유지보수 관행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여러 국가와 다양한 시스템의 유형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패턴은 중국 방산의 더 광범위한 품질 관리 및 유지 보수 문제를 시사한다”면서 “이는 지속적인 물류 및 기술 지원 덕분에 납품 후 수십 년이 지나도 계속 작동하는 서구 방산 시스템과는 대조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신뢰성 문제와 제한적인 사후 지원의 결합은 훈련이 아닌 실전에서 (중국산 무기를 사들인) 국가의 전력을 약화할 수 있다”면서 “특히 불안정한 시기에 중국산 장비에 의존하는 국가들에 이러한 단점은 직접적이고 부정적인 작전 결과를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비싸지만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미국, 가성비와 빠른 납기 및 높은 신뢰성을 자랑하는 한국 등 방산 업계 강자들 사이에서 중국 방산은 구매자들에게 불안감을 키운다는 인식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K방산의 실체…이란 미사일 막아낸 ‘천궁-Ⅱ’ 요격률, 전 세계가 깜짝 [밀리터리+]

    K방산의 실체…이란 미사일 막아낸 ‘천궁-Ⅱ’ 요격률, 전 세계가 깜짝 [밀리터리+]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에서 국산 중거리 요격 체계인 천궁-Ⅱ(M-SAM2)가 실전 사용됐다. 지난 3일 관련 소식통들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는 지난달 28일부터 시작된 이란의 미사일 반격을 방어하기 위해 대공 요격 체계를 실전 배치·가동하고 있다. 중거리 지대공 유도 무기 체계인 천궁-Ⅱ는 한국 미사일 방어 체계(KAMD)에서 하층 방어를 담당하는 핵심 자산이다. ‘직접 충돌(hit-to-kill)’ 방식으로 고도 약 15~20㎞의 탄도 미사일을 요격하며 360도 전 방향으로 요격 미사일을 연사하고 다중 표적에 대한 동시 교전도 가능하다. 1개 포대는 발사대 4기와 다기능 레이더, 교전통제소 등으로 구성된다. 발사대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교전통제소와 요격 미사일은 LIG넥스원, 다기능 레이더는 한화시스템이 각각 생산한다. 아랍에미리트는 2022년 당시 35억 달러(약 4조 1000억원) 규모의 천궁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당시 한국 방산 수출 역사상 단일 유도무기 수출로는 최대 규모였다. 계약 물량은 총 10개 포대로, 이 가운데 2개 포대가 현지에 실전 배치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아랍에미리트는 이란의 미사일 대량 폭격을 막아내기 위해 미국산 패트리엇, 이스라엘산 애로우, 한국산 천궁-Ⅱ 등 3개국의 중거리 요격 체계를 가동 중이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개전 직후 발사된 이란 탄도미사일 약 130발에 대응하기 위해 패트리엇과 애로우, 천궁-Ⅱ가 가동됐고 종합 요격률은 90% 이상으로 전해진다. 이 중 천궁-Ⅱ의 요격률도 평균 요격률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길 밝은 K방산, 북한 미사일 대응력 향상 기대이란의 중동 내 미군기지와 민간 시설에 대한 공습이 이어지면서 중동 국가들의 방공망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동 국가에서 천궁-Ⅱ를 운용하는 국가는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이다. 이들은 각각 10개 포대와 8개 포대씩 계약했다. 이번 전쟁으로 천궁-Ⅱ의 실력이 입증되면서 추가 수출 전망이 밝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더불어 이번 중동 사태가 북한의 주요 대남 타격 수단인 KN 계열 미사일의 방어율을 높이는 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북한이 운용하는 KN 계열 미사일은 이란의 기술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아랍에미리트 등 천궁-Ⅱ를 실전 배치한 뒤 운용한 국가들로부터 실증 데이터를 공유받을 수 있다면 북한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한 기술 진전이나 운용상의 교리 발전에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중동 사태가 한국형 요격 체계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하고 방위력을 높이는 ‘테스트 베드’가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천궁-Ⅱ는 포대당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천궁 1개 포대는 미국 패트리엇 가격의 3분의 1 수준으로, 아랍에미리트의 실전 운용을 통해 또 한번 높은 가성비가 입증됐다. 현재 우리 군은 발사대 기준으로 천궁-Ⅰ·Ⅱ 100여대, 패트리엇 50여대를 보유하고 있다. 들썩이는 K방산주, 어디까지 오를까?이번 사태로 K방산주의 급등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3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83% 급등했다. 현대로템은 8.03%, LIG넥스원은 29.86%까지 뛰어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장기전부터 지상전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직접 밝힌 이후 중동 지역에서 방공·요격 미사일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는 기대가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에 중동 여러 국가의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은 한국 무기 수입을 고려 중인 중동의 구매욕을 더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중동 내 방공 미사일 소진이 빨라질 경우 재고 보충 수요가 본격화될 수 있다”며 “미국산 요격미사일 공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대체 체계로의 수요 분산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 李 “한·필리핀 최적 원전 파트너”… 인프라·방산 협력 확대

    李 “한·필리핀 최적 원전 파트너”… 인프라·방산 협력 확대

    李 “韓기업, 필리핀軍 현대화 지원조선 강국 협력의 잠재력 무궁무진”AI·핵심광물 등 신성장 분야 ‘맞손’李, 조종사 점퍼·거북선 선물 건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한국 기업이 필리핀의 인프라·방위산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나아가 조선·원전·핵심광물·인공지능(AI) 등 신성장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이 대통령은 이날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마르코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저는 마르코스 대통령님의 인프라 산업 관련 정책을 적극 지지하며 한국도 긴밀히 동참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대통령님께서도 환영한다고 화답해 주셨다”고 전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우리 방산 기업이 필리핀군 현대화 사업에 적극 참여하도록 함께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수의계약 가능 업체 목록을 확대하는 ‘특정 방산물자 조달을 위한 시행약정’을 체결했다. 이 대통령은 “원전 분야에서도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필리핀 바탄 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 결과 및 ‘신규 원전 사업 도입 협력 MOU’를 기초로, 양국은 최적의 원전 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필리핀 바탄 원전의 건설 재개를 위한 타당성 조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원전 수주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양국은 선박 건조량 기준 각각 세계 2위(한국)와 4위(필리핀)인 조선 강국으로 조선 협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설명했다. 마르코스 대통령도 필리핀 조선업 재건을 위한 한국의 투자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핵심 광물 및 공급망 관련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광물 협력 MOU’, 과학기술 협력을 AI, 차세대 통신 인프라 등 분야로 확대하기 위한 ‘디지털 협력 MOU’ 등도 체결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미국의 이란 공격 등 최근 중동 상황을 논의하고 “중동의 안정과 평화가 조속히 회복되기를 소망했다”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마르코스 대통령님께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대화 재개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후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말라카냥궁에서 마르코스 대통령 부부가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 계기에 어린 시절 조종사가 꿈이었던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한국 공군의 조종사 항공 점퍼를 선물했다. 점퍼 오른팔에는 한·필리핀 수교 77주년 기념일인 3월 3일을 상징하는 ‘3377’ 패치를 부착했다. 또 순금으로 도금한 거북선을 선물하며 양국의 방산 협력 강화를 기원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2박 3일간의 싱가포르 국빈 방문을 마치고 마닐라에 도착했다. 필리핀 순방 첫 일정으로 필리핀의 국부로 추앙받는 독립운동가 호세 리잘의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다.
  • 코스피 -7%… 중동發 ‘검은 화요일’

    코스피 -7%… 중동發 ‘검은 화요일’

    급락장에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환율 26원 올라 11개월 만에 최고 이란 공습 이후 처음 개장한 3일 코스피가 7%대 급락하며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글로벌 증시 가운데 유독 크게 하락했다. 코스피 낙폭(452.22포인트)은 역대 최대였고 하락률도 2024년 8월 5일(-8.77%) 이후 1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 확산으로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도 약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2.22포인트(7.24%) 내린 5791.91로 마감했다. 6100선으로 하락 출발한 뒤 5700선까지 한번에 밀렸다.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5700선으로 떨어졌다. 낮 12시 5분에는 코스피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 효력 일시정지)도 발동됐다. 매도 사이드카는 코스피200 선물이 전일 대비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매매를 5분간 정지시키는 조치다. 코스피가 이처럼 크게 빠진 건 미국·이스라엘의 공격과 이란의 보복 타격으로 중동 전역이 전쟁의 영향권에 놓이면서다. 특히 삼일절 휴장으로 누적된 하락분을 한 번에 반영한 데다, 수입산 석유·천연가스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탓에 주요국 대비 낙폭이 컸다. 그간 가파르게 올랐던 데 따른 피로감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외국인은 이날 하루에만 코스피 시장에서 5조 1803억원 내다 팔았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권은 “연초부터 코스피, 코스닥이 글로벌 증시 성과를 압도하며 차익 실현 압력이 쌓여 있었다”며 “한국 수입 원유 약 7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만큼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기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한국 증시 하락폭이 다른 나라보다 상대적으로 컸다”고 진단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각각 3.06%, 1.12% 하락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04% 올랐다. 대형 기술주와 에너지주 상승이 장 초반 낙폭을 만회한 영향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주와 해운주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9.88% 내린 19만 5100원에, SK하이닉스는 11.50% 하락한 93만 9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각각 20만원대와 100만원대가 무너졌다. 현대차(-11.72%), 키움증권(-8.91%), SK스퀘어(-9.92%) 등도 큰 폭으로 내렸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55.08포인트(-4.62%) 내린 1137.70에 거래를 마쳤다. 증시와 함께 ‘위험자산’으로 묶이는 가상자산 시장 변동성도 커졌다. 이날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오후 3시 30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1.02% 하락한 9949만원에 거래됐다. 시장 심리를 보여 주는 비트코인 공포·탐욕 지수는 10으로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26.4원 오른 1466.1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고 외국인이 국내 증시를 대량 매도하면서 원화값을 끌어내렸다. 이날 환율 상승폭은 미국 관세 충격이 있던 지난해 4월 7일 33.7원 뛴 후 약 11개월 만에 최대치였다. 글로벌 대표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금 가격도 상승세로, 이날 KRX 금시장에서 국내 금 시세는 전 거래일보다 4.14% 오른 1g당 24만 9200원에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기 변동성 확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확전 여부와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은 주요 변수로 지목된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과거 중동 분쟁 사례처럼 변동성이 점차 완화되며 주식시장이 회복될 것”이라면서도 “분쟁이 장기화될 경우 고유가가 고착화되며 미국 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 한국·필리핀, 인프라·방산 넘어 조선·광물 분야로 협력 확대

    한국·필리핀, 인프라·방산 넘어 조선·광물 분야로 협력 확대

    특정 방산물자 조달 위한 약정 체결“조선 강국 간 협력 잠재력 무궁무진”AI·차세대 통신 분야도 협력 확대李, 조종사 점퍼·거북선 선물 건네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3일 페르디난드 로무알데스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전략적 산업과 신성장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한국 기업이 필리핀의 인프라 산업 및 방위 사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동시에 조선·원전·핵심광물·인공지능(AI) 등 분야에서도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마르코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저는 마르코스 대통령님께서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인프라 산업 관련 정책을 적극 지지하며 한국도 긴밀히 동참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며 “(마르코스) 대통령님께서도 환영한다고 화답해 주셨다”고 전했다. 또한 “우리 방산 기업이 필리핀군 현대화 사업에 적극 참여하도록 함께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수의계약 가능 업체 목록을 확대해 한국 기업의 수주 여건을 개선하고자 하는 ‘특정 방산물자 조달을 위한 시행약정’을 체결했다. 양국은 조선, 원전, 공급망, AI·디지털 등 신성장 분야에서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은 선박 건조량 기준 각각 세계 2위와 4위인 조선 강국으로 조선 협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며 “원전 분야에서도 실질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HD현대중공업과 필리핀 기술교육 및 개발청은 4일 현지 숙련 조선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조선산업 기술 발전 협력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수출입은행, 필리핀 발전회사 메랄코는 ‘신규 원전 협력 MOU’를 맺는다. 아울러 양국은 ‘핵심 광물 협력 MOU’를 체결해 핵심 광물 및 공급망 관련 실질 협력을 확대하고, ‘디지털 협력 MOU’를 통해 과학기술 협력을 AI, 차세대 통신 인프라 등 분야로 확대키로 했다. 회담에서는 미국의 이란 공격 등 최근 중동 상황과 한반도 문제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마르코스 대통령님과 저는 중동의 평화가 조속히 회복되기를 희망했다”며 “마르코스 대통령님께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대화 재개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신 데 대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후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말라카냥궁에서 마르코스 대통령 부부가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만찬 계기에 어린 시절 조종사가 꿈이었던 마르코스 대통령에게 한국 공군의 조종사 항공 점퍼를 선물했다. 점퍼 오른팔에는 한·필리핀 수교 77주년 기념일인 3월 3일을 상징하는 ‘3377’ 패치를 부착했다. 또 순금으로 도금한 거북선을 선물하며 양국의 방산 협력 강화를 기원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 “시간 없어, 어서 타!”…중동 사태에 한화 김승연 회장 밈 확산, 이유는? [핫이슈]

    “시간 없어, 어서 타!”…중동 사태에 한화 김승연 회장 밈 확산, 이유는? [핫이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방산주가 일제 일제히 급등했다. 3일 오전 9시 30분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22만 8000원(19.08%) 오른 142만 3000원에 거래됐다. LIG넥스원은 29.86% 급등한 15만원대, 한화시스템도 25.18% 뛰었다. 현대로템도 9% 넘게 올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장기전과 이로 인한 미국 측 희생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역대 전쟁 유공자들에게 ‘명예 훈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이란과의 전쟁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상관없다. 무엇이든 우리는 해낼 것”이라면서 “4, 5주 걸릴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보다 더 오래 지속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전쟁이 최소 4주 이상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중동 지역에서 방공·요격 미사일 수요가 급증할 수 있다는 기대가 매수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등 한화의 방산 관련 기업들 사이에서 ‘설명할 시간이 없어, 어서 타!’라는 자막과 함께 손을 내밀고 있는 김승연 한화 회장의 모습을 담은 AI 제작 밈이 확산했다. 미사일 수요, 실제로 급증할까전쟁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임에 따라 미사일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은 K방산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충돌에 중동 여러 국가의 피해가 속출하는 상황은 한국 무기 수입을 고려 중인 중동을 더욱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일 보고서에서 “방위산업 관점에서 ‘힘의 논리’로 이야기하는 세상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중동 내 방공 미사일 소진이 빨라질 경우 재고 보충 수요가 본격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된 ‘천궁’의 실전 투입 여부와 추가 도입 가능성이 단기 모멘텀”이라면서 “미국산 요격미사일 공급이 빠듯한 상황에서 대체 체계로의 수요 분산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천연가스 급등, 국내에 미칠 영향은?전쟁의 아이러니로 K방산주는 급등한 반면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가격도 급등하면서 국내 실물 경제 영향에 대한 우려는 커지는 분위기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2일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됐다. 통과를 시도한다면 그 어떤 선박이라도 혁명수비대와 정규 해군이 불태울 것”이라며 “단 한 방울의 석유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글로벌 에너지 동맥’이다. 중동 산유국들의 원유와 가스가 아시아·유럽 등으로 향하는 핵심 해상 운송로여서 이곳 운송에 차질이 빚어질 경우 국제 유가 급등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배럴당 82.37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13% 급등했고,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6.7% 상승한 77.74달러로 마감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도 한때 12% 급등했고 종가는 배럴당 71.23달러로 전장 대비 6.3% 올랐다. 갈등이 지속되면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천연가스 가격도 크게 출렁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네덜란드 TTF 거래소에서 천연가스 선물 근월물 종가는 1㎿h(메가와트시)당 44.51유로로 전 거래일보다 40% 급등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정유시설에 접근한 드론이 요격돼 그 여파로 시설 가동이 일부 중단됐고, 카타르에서는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가 이날 드론 공격 영향으로 라스라판 액화천연가스(LNG) 시설에서 LNG 생산을 중단했다고 밝힌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뿐만 아니라 달러 강세로 환율이 오르면 국내 수입 물가가 전반적으로 뛸 수 있다는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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