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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에서 되찾으려 했던… 이 길 밟지 못하고 의병장은 떠났다[서울 로드]

    日에서 되찾으려 했던… 이 길 밟지 못하고 의병장은 떠났다[서울 로드]

    ‘서대문형무소 1호 사형수’ 왕산 허위서울 탈환 꿈꿨던 길, 의병장 호 붙여 왕이 제 올리고 직접 밭 갈던 선농단‘케데헌’에 관광 명소 된 약령시장 고종시절부터 교통허브인 청량리 수많은 차량·사람으로 활력 넘치는 투박한 풍경에 다양한 의미 담긴 곳 “이천만 동포에게 허위 같은 기상이 있었더라면 오늘 같은 굴욕을 받지 않았을 것이다. 고관이란 제 몸만 알고 나라는 모르는 법이지만, 허위는 그렇지 않았다. 제일의 충신이라 할 것이다.” 1910년 뤼순 법정에서 선 안중근 의사는 구한말 의병대장 왕산(旺山) 허위(1855~1908)를 이렇게 평가했다. 허위는 1895년 을미사변이 일어나자 붓 대신 무기를 들었다가 고종의 뜻에 따라 해산했다. 40대 중반 뒤늦게 관직에 나선 그는 성균관 박사·중추원 의관·평리원 수반판사(대법원장) 등 요직을 맡았지만, 일제에 맞서다가 구금된 뒤 낙향했다. 1907년 고종이 퇴위당하고 대한제국 군대가 해산되자 다시 의병에 합류했다. 전국 의병을 하나로 모은 13도 창의군을 이끌고 동대문 밖 30리까지 진격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내란 혐의로 교수형을 선고받고 이듬해 서대문형무소 1호로 순국했다. 허위가 안타깝게 멈춰 섰던 그 길은 신설동역에서 시작해 제기동, 청량리를 지나 시조사삼거리까지 이어지는 3.17㎞ 길이의 왕산로가 됐다. 1962년 정부에서 최고 서훈인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하면서다. 일제의 박해를 피해 전 세계로 뿔뿔이 흩어졌던 후손 중 손자인 허 블라디슬라브(키르기스스탄)는 지난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동대문구 초청으로 방한해 “허위의 손자로 불리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왕산로는 본래 왁자지껄했다. 1969년 신설동역 로터리에 고가차도가 지어지면서 발길이 끊기기도 했지만, 2007년 고가가 철거되면서 다시 활력을 되찾았다. 길을 따라 제기동에 이르면 선농단(先農壇)이 있다. 태조 이래 조선 임금들은 춘분과 추분에 풍년을 기원했고, 가뭄이 심하면 기우제를 지냈다. 제를 올린 뒤 왕이 직접 밭을 갈아 농사의 중함을 알리는 친경(親耕) 행사를 했다. 설렁탕의 기원이 선농단 제례 후 왕이 백성과 나누던 국밥에서 유래했다는 얘기도 있다. 선농단을 지나 동쪽으로 가면 분위기는 바뀐다. 쌉싸름한 냄새가 코끝을 자극하는 서울 약령시장은 국내 한약 물량의 70%가 유통되는 한방의 메카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데몬헌터스’의 글로벌 흥행 이후 작품에 나온 서울한방진흥센터를 찾는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이 부쩍 늘었다. 청량리에 가까워질수록 거리는 활기를 더한다. 한국전쟁 이후 경기 북부와 강원도의 농산물, 임산물이 청량리역으로 들어오면서 자연스럽게 경동시장이 형성됐다. 서울 전통시장 중 최대 규모인 이곳은 오랜 세월 서민들의 주방이자 생계의 버팀목이었다. 서울약령시와 경동시장은 원래 하나였지만, 약령시가 특화 시장으로 분리됐다. ‘전차가 왔다. 사람들은 내리고 또 탔다. 구보는 잠깐 멍하니 그곳에 서 있었다. 그러나 자기와 더불어 그곳에 있던 온갖 사람들이 모두 저 차에 오른다 보았을 때, 그는 저 혼자 그곳에 남아 있는 것에, 외로움과 애닯음을 맛본다. 구보는, 움직이는 전차에 뛰어올랐다’(박태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1930년대 모던한 서울을 묘사한 박태원의 소설처럼 전차는 왕산로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1899년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도쿄 시내보다 4년 앞서 경성에서 전차 운행이 시작됐다. 근대 교통수단 도입 목적은 물론, 고종의 홍릉(명성황후 묘) 참배 편의를 위해서였다. 돈의문(서대문)에서 출발한 전차는 종로와 흥인지문(동대문)을 거쳐 청량리, 홍릉까지 다녔다. 1960년대 전차 운행이 중단되고 선로가 철거된 길에는 자동차가, 땅 밑에는 1호선이 달린다. 왕산로 중심에 있는 청량리역은 여전히 동북권 교통 허브다. 버스환승센터와 4개 지하철 노선(1호선, 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 경춘선), KTX가 교차하는 이곳에 이르면 풍경이 극적으로 변한다. 시장 골목 옆 65층 주거단지가 하늘을 뚫을 듯 솟아 있다. 낡고 음습했던 청량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길의 끝자락에 ‘떡전교’라는 옛 지명이 남아 있다. 전농동에서 청량리로 넘어가던 다리 주변에 떡집이 많아 생긴 이름이다. 함경도나 강원도에서 한양으로 오던 길손이 떡으로 허기를 달래며 옷매무새를 고쳤다. 오래전부터 사람들은 이 길에서 힘을 얻었다. 시조사삼거리를 끝으로 회기, 이문, 전농동 대학가로 이어진다.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가 밀집해 청년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왕산로는 말끔한 도심의 대로는 아니다. 하루종일 차량이 넘쳐나고 시장통은 복잡하며 골목은 투박하다. 켜켜이 쌓인 기억을 품고 수많은 이들이 들고나는 도시의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 ‘국가대표’ 현대캐피탈 아시아 최강 꺾었다…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국가대표’ 현대캐피탈 아시아 최강 꺾었다…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한국 배구를 대표해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 남자 챔피언스리그에 나선 현대캐피탈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은 13일 인도네시아 폰티아낙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알라이얀 스포츠클럽(카타르)을 3-1(25-20 25-20 21-25 25-21)로 꺾었다. 에이스 허수봉이 팀 내 최다인 16점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고, 임시 영입한 중국 출신 공격수 장촨이 15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현대캐피탈은 외국인 선수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가 개인 사정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중국 리그에서 뛰는 장촨, 후잔저우와 단기 계약했다. 기량을 점검하며 아시아쿼터 선수로 영입하는 것을 염두에 둔 계약이기도 하다. 지난달 2025~26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한 현대캐피탈은 2주 정도 휴식을 취한 뒤 소집돼 대회를 준비했다. 상대가 범실 36개를 쏟아내는 등 현대캐피탈이 압도한 경기였다. 허수봉은 공격성공률 46.9%로 활약하며 지난달 자유계약선수(FA)로 V리그 역대 최고액인 13억원에 계약한 이유를 몸소 증명했다. 준결승 상대는 우승 후보인 자카르타 바양카라 프레시시(인도네시아)다. 자카르타는 이번 대회를 위해 수준급 선수들을 단기 임대했다. V리그에서 활약했던 로버트랜디 시몬과 노우모리 케이타도 있다. 시몬은 2014~2016년 OK저축은행에서 V리그 최고의 선수로 활약했고, 2015~16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케이타 역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KB손해보험에서 V리그 생태계를 파괴하는 활약을 선보였고 2021~22시즌엔 정규리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자카르타는 8강에서 자이크(카자흐스탄)를 3-1로 꺾었다. 케이타는 65.8%의 성공률을 기록하며 28점을 퍼부었고 시몬은 블로킹 2개 포함 11점을 기록했다. 현대캐피탈과 자카르타의 준결승은 16일 오후 9시에 열린다. 승자는 이튿날 결승, 패자는 3·4위전을 치른다. 우승팀은 상금 2만 달러(약 3000만원)와 함께 세계 클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한다.
  • 한전·한수원 싸우는 꼴 못 봐…정부 ‘원전수출기획위’ 신설

    한전·한수원 싸우는 꼴 못 봐…정부 ‘원전수출기획위’ 신설

    정부 감독권 신설·총괄기관 지정 ‘대외협상창구’는 한전…“경험 풍부” 사업개발·주계약, 한전·한수원 공동 혁신형 소형모듈원전은 한수원 주도 연내 ‘원전수출진흥법’ 제정 추진 다음 달 한미 관세 합의에 따라 3500억 달러(약 522조원)를 투입하는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로 원전 수출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정부가 원전 수출의 기획·조정을 맡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수출한 원전을 두고 ‘원팀’인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소송전을 벌이는 리스크를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정부는 두 개별 기업에 맡겼던 원전 수출 방식을 버리고 정부가 협상의 큰 틀을 짜고 리스크와 경제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부는 14일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김정관 장관 주재로 열린 ‘2026년 제1차 원전수출전략협의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원전 수출체계 효율화 방안’을 발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원전 수출은 기업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국가 간 협력 위주인 원전 사업의 특수성을 감안해 정부가 주도적으로 원전 수출 상대국과 교섭·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우선 ‘원전수출전략협의회’ 산하에 민관 합동 ‘원전수출기획위원회’를 즉시 신설하기로 했다. 김창희 산업부 원전전략기획관이 위원장을 맡는 이 위원회에는 정부, 공기업, 계약·회계·법률·국제관계 전문가가 참여한다. 위원회는 앞으로 원전 수출 상대국에 대한 협상 전략 수립부터 리스크 분석, 경제성 평가를 수행한다. 이를 통해 최적의 ‘협상 지침’을 도출하고 기업은 이 가이드라인 안에서 실무 협상을 진행한다. 김 기획관은 “원전 수출은 단순히 기업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정부 대 정부 간의 문제”라며 “201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약 20건의 원전 수출이 있었는데 (한수원이 수주한) 체코 사례를 빼고는 모두 국가 간 수의 계약이나 국가 간 협정(IGA)으로 체결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협상의 큰 틀을 짜고 민관이 함께 리스크를 점검해 사업 완성도를 높이겠다”며 “정부의 원전 수출 기획·조정과 민간·공기업의 상업적 합리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겠다”고 덧붙였다. 연내 ‘원전수출진흥법’(가칭) 제정도 추진한다. 법안에는 원전 수출 공공기관이 중요 의사결정에 대해 정부와 사전 협의를 거치도록 하는 등 감독권을 신설할 계획이다. 원전 수출의 사업개발, 타당성 조사, 발주처와의 협상, 입찰, 계약 등을 총괄적으로 수행하는 ‘원전수출 총괄기관’에 대한 법적 근거도 마련한다. 다만 원전수출총괄기관이 한전이나 한수원, 혹은 제3의 통합 기관이 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원전 수출체계 효율화 방안의 성과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인공지능(AI) 발전, 에너지 안보 환경 변화로 찾아온 글로벌 원전 르네상스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산업부 주도하에 기존 한국 원전 산업의 경쟁력에, 국내 기관들의 역량 결집, 경제성·리스크 관리 체계를 보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전·한수원 ‘집안싸움’ 국가분담제 폐지정부 “협상장에 두 기관·정부 함께 참석”그동안 갈등의 불씨가 됐던 한전과 한수원의 국가 분담제는 폐지했다. 정부는 한전, 한수원이 나눠 담당하던 수출국들을 양사 협력 아래 통합·관리하도록 했다. 대외 협상 창구는 해외 사업 경험이 풍부한 한전이 맡기로 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건설로 브랜드 위상과 인지도가 크게 높아진 한전으로 대외 연락 창구를 단일화하는 것이지 한전을 특별히 우대해서 하는 게 아니다”라며 “협상장에는 정부와 한전, 한수원이 모두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해외 원전 사업의 개발과 주계약은 양사가 공동으로 수행한다. 건설과 운영은 원전 기술 노하우가 풍부한 한수원이, 지분 투자 등 금융 분야는 자금력을 갖춘 한전이 각각 주도한다. 다만 기존 계약, 발주국과의 관계, 전문성을 고려해 체코와 필리핀 대형 원전 사업,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 사업은 한수원이 기존처럼 총괄 수행하기로 예외를 뒀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전은 i-SMR를 해본 적이 없어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밖에 바라카 원전 사업에서 발생했던 정산 분쟁 재발을 막기 위해 향후 모든 수출 프로젝트는 조인트벤처(JV)나 컨소시엄 형태의 독립 법인을 설립해 수행하기로 했다. 김 기획관은 “물리적 결합이 아닌 화학적 결합을 통해 한 팀으로서 리스크를 공동 관리하려는 것”이라며 “바라카 원전의 뼈아픈 교훈을 토대로 한 재발 방지책”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전과 한수원은 2016년 박근혜 정부가 ‘공공기관 기능조정 방안’을 추진하면서 원전 수출 기능을 나눠 가졌다. 정부는 한국형 원전의 노형을 크게 바꾸지 않아도 되는 국가는 한전이, 노형 설계 변경 등 기술적 요인이 필요한 국가는 한수원이 수출을 추진하는 것으로 조율했다. 이에 따라 바라카 원전은 한전이 수주했고, 체코 두코바니 원전은 한수원이 주도했다. 원전 수출 체계를 한전 단일 체계에서 경쟁을 유도하는 이원화 구조로 바꾼 이 결정은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감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한전과 한수원 간 사업비·협상 경험 등 핵심 정보 공유와 인력 및 기술정보 지원 등 협력 미흡으로 입찰·협상에서 비효율이 발생했다”며 “대외 협상·대응 시 일관성 부족으로 국가 신뢰도 저하도 야기됐다”고 지적했다. 특히 UAE 바라카 원전의 추가 공사비 정산을 둘러싸고 모회사와 자회사 관계인 한전과 한수원 간에 ‘집안싸움’이 발생하면서 대미 투자 등 임박한 국가적 프로젝트 대응에 문제가 발생할까 긴장감이 팽팽했다. 김동철 한전 사장과 김회천 한수원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원전수출 전략적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하고 원전 수출 사업 단계별로 협력을 강화하고 인사 교류와 정보 공유를 활성화하기로 약속했다. 또 양사는 현재 진행 중인 바라카 원전 사업 정산 분쟁의 중재지를 영국(런던국제중재법원)에서 한국(대한상사중재원)으로 변경하기 위한 계약 수정에 합의하며 소송 비용 절감과 원만한 해결을 위한 의지를 보였다. 김 장관은 “미국·체코·베트남 등 당면한 원전 수출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K-원전 원팀 수출 체계를 정비하고 보다 궁극적으로는 입법을 통해 정부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남한, 사라져주세요’ 北, 금강산 면회소·개성 연락소 싹 다 밀었다…2국가 굳히기 본격화

    ‘남한, 사라져주세요’ 北, 금강산 면회소·개성 연락소 싹 다 밀었다…2국가 굳히기 본격화

    북한이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등 남측이 건립한 주요 남북협력 시설 철거를 사실상 마무리한 정황이 위성사진 분석에서 확인됐다. 최근 헌법에서 ‘조국통일’을 삭제하고 한국을 별개 국가로 전제한 영토 조항을 신설한 흐름과 맞물려, 남북 관계의 제도적·상징적 연결고리를 지우는 수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의 프리미엄 분석 서비스 NK프로는 13일(현지시간) ‘플래닛 랩스’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이 금강산 관광지구의 이산가족면회소와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개성공단지원센터 철거를 완료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2층 규모의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는 2025년 5월부터 단계적으로 해체돼 같은 해 12월 기준 엘리베이터 일부만 남아 있었으며, 올해 2월 3일 마지막 구조물까지 철거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후 수개월에 걸쳐 부지가 정리됐고, 현재는 사실상 빈터 상태다. 15층 규모 개성공단지원센터와 별도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건물도 2024년 12월부터 철거가 시작됐으며, 5월 중순 기준 잔해 정리가 대부분 마무리된 것으로 NK프로는 전했다. 두 시설 모두 12~18개월에 걸쳐 단계적으로 해체된 점에 대해 NK프로는 남측 건자재를 재활용하기 위한 부분 철거 방식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는 한국 정부가 약 500억원을 들여 2008년 완공한 시설이다. 현대아산이 운영을 맡았으며, 마지막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는 2018년 8월 열렸다. 개성공단지원센터 역시 한국 정부가 약 530억원을 투입해 2009년 건립했다. 2016년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에는 사실상 사용되지 않았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2018년 9월 남북 관계 개선 분위기 속에 개소했다. 그러나 북한은 2020년 6월 대북전단 문제 등을 이유로 해당 건물을 폭파했고, 이후 일부 잔존했던 구조물도 이번 철거 작업으로 사라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철거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9년부터 추진해온 통일 개념 폐기 및 북한 내 남측 시설 제거 기조의 일환이다. 북한은 2023년 말부터 ‘남조선’ 대신 정식국호인 ‘대한민국’ 또는 ‘한국’ 표현을 쓰고 있다. 최근에는 김 위원장이 주창한 ‘두 국가’ 노선을 반영한 헌법 개정도 단행했다. “남으로 韓과 접해”…北, 영토조항 신설·통일삭제 ‘2국가’ 개헌 통일부가 공개한 북한 새 헌법 전문에 따르면 북한은 북측 지역만 영토로 규정한 영토 조항을 신설하고, 조국통일 조항을 삭제하는 등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창한 ‘두 국가’ 노선을 반영한 헌법 개정을 단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헌법 서문·본문에 있던 ‘북반부’, ‘조국통일’, ‘사회주의의 완전한 승리’ 등 동족 관계·통일 관련 표현이 모두 삭제됐다. 김일성·김정일 선대의 통일 위업 기술도 서문에서 사라졌다. 신설된 제2조는 북한 영역을 북쪽으로 중국·러시아, 남쪽으로 대한민국과 접한 영토와 그에 기초해 설정된 영해·영공으로 규정했다. 남북을 하나의 민족 내부 관계나 통일의 대상이 아니라, 서로 접한 별도 국가로 전제한 표현이다. 다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4년 1월 예고했던 한국을 ‘제1의 적대국’ 또는 ‘주적’으로 명시하는 내용은 이번 헌법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남측 육·해상 경계선 역시 구체적으로 적시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은 2023년 말 남북 관계를 ‘동족 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뒤 이를 헌법과 현장 조치로 구체화해 왔다. 2019년 금강산 관광지구 현지지도 이후 남측 시설 철거 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힌 데 이어, 2020년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남북 도로·철도 연결선 차단 등 물리적 단절 조치를 이어갔다. 이번 철거는 그 연장선에서 남측 시설을 북한 영토 안에서 지우는 상징적 조치로 해석된다. 헌법에서는 한국을 ‘남쪽에 접한 국가’로 재규정하고, 현장에서는 과거 남북 화해·협력의 상징 시설을 없애는 방식으로 한국과의 거리두기를 헌법과 현장 조치 차원에서 동시에 추진하는 모습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북한이 개성공단 내 일부 공장 시설은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경제적 실익보다는 정치·상징적 의미가 더 크다는 해석도 나온다.
  • 여수디오션 컨트리클럽, 다도해 조망 ‘클럽하우스’ 15일 그랜드오픈

    여수디오션 컨트리클럽, 다도해 조망 ‘클럽하우스’ 15일 그랜드오픈

    여수 다도해의 절경을 품은 ‘디오션 컨트리클럽’이 오는 15일 자연의 미학을 담은 신축 클럽하우스 문을 열고 본격 운영에 나선다.신축 클럽하우스는 여수 앞바다와 다도해의 자연 풍경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했다. 건축 디자인은 여수 앞바다에 펼쳐진 섬들이 겹겹이 보이는 풍경을 건물 벽의 층을 활용해 형상화한 점이 특징이다.특히 고객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진입로(드롭존)는 시야를 가로막지 않고 다도해의 장관이 자연스럽게 들어오도록 조성했다. 클럽하우스 내부와 외부가 유기적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통해 압도적인 개방감을 선사한다. 클럽하우스 내부는 국내에서 햇빛이 가장 풍부한 지역 중 하나인 여수 화양면의 특성을 살려 ‘빛 담은 바다’를 주제로 꾸며졌다.중앙 로비는 최고 10m 높이의 시원한 층고와 천창 설계를 통해 실내 깊숙이 자연광을 끌어들였다. 방문객은 복도를 지나는 과정에서 물결이 일렁이는 듯한 감성적인 공간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다. 이용객의 편의 시설 또한 대폭 확충됐다.연면적 8856.54㎡ 규모로 조성된 클럽하우스는 레스토랑과 스타트하우스에 오션뷰 테라스를 배치해 탁 트인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락커와 사우나 시설은 고요한 바닷속에 있는 듯한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해 라운드 후의 피로를 풀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디오션 클럽하우스 관계자는 “이번 신축 클럽하우스 오픈을 통해 디오션 CC가 차별화된 품격을 갖춘 명문 골프장으로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며 “여수의 아름다운 자연경관 속에서 고객들이 품격 있는 라운드와 최상의 휴식을 동시에 누릴 수 있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여수 디오션 컨트리클럽은 18개 전 홀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페블비치형 골프장이다.라이스식 해안선을 따라 설계된 독보적인 경관을 자랑한다.특히 남해의 수려한 풍광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웨스트 코스 3번 홀(Par 3)’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홀 TOP 10에 선정된 바 있다.
  • 김정관 “삼성전자 파업시 긴급 조정…웨이퍼 손상 100조 손실”

    김정관 “삼성전자 파업시 긴급 조정…웨이퍼 손상 100조 손실”

    “가동 중단 시 하루 최대 1조 차질” “1700여 협력업체 피해 상상초월” “신뢰 훼손 무형적 국가 손실 막대” “국민 10명 중 1명 주주, 국영기업” “어떤 경우에도 파업만은 막아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4일 “삼성전자에서 파업이 발생할 경우 긴급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삼성전자 노사 간 조속한 타협을 촉구했다. 김 장관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X’에 삼성전자 노조가 오는 21일 파업을 예정대로 강행하겠다고 예고한 데 대해 “반도체는 투자 규모와 속도 경쟁이 치열한 승자독식 산업”이라며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하루 최대 1조원의 생산 차질이 예상되고 모든 가공 중인 웨이퍼가 손상되면 손실액이 최대 10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도체 산업이 한국의 거의 유일한 핵심 전략 자산이자 국가의 미래를 이끌어갈 독보적인 성장 동력이라는 점에서 현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1~2년마다 공정 혁신이 필수적이며, 단일 팹 시설 건설에만 60조원이 넘는 막대한 투자가 필요해 경쟁국들은 강력한 정부 지원과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경쟁력을 잃는 순간, 단순히 2위로 떨어지는 것을 넘어 생존 자체가 어려워지고 결국 나락으로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파업이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웨이퍼 가공에는 5개월 이상이 소요되는데, 현재 가공 중인 모든 웨이퍼가 손상될 경우 손실액은 최대 100조원에 달할 수 있다”며 “1700여개 협력업체에 미치는 피해는 상상을 초월하고 눈에 보이는 막대한 손실보다 더 우려되는 것은 우리 경제에 대한 신뢰 훼손 등 무형의 국가적 손실”이라고 역설했다. 김 장관은 또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신뢰 저하가 불가피하다”며 “외국 고객사들의 생산시설 현지 이전 요구도 더욱 거세질 것이며 우리의 소중한 일자리도 소득도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는 삼성전자에 생산 차질이 발생하면 한국이 구축해 온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위상이 훼손된다고 경고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상상조차 하기 어려운 파급 효과를 생각할 때 어떤 경우에도 파업만은 막아야 한다”며 “산업부 장관으로서 파업이 발생하면 긴급 조정이 불가피하다. 조속히 소통 재개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삼성전자 노조는 성과급 상한 폐지 등을 주장하며 중앙노동위원회에서 경영진과 협상에 나섰으나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자 오는 21일 총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경영진은 공정한 보상을 제시하고, 노사 관계자들은 회사의 미래와 지속 가능성을 해치지 않는 합리적인 임금 분배를 요구해 국가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가 국민과 국내외 수많은 고객, 그리고 투자자들의 간절한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거듭 강조했다. 12만 9000명의 임직원을 보유한 삼성전자는 한국 국내총생산(GDP) 매출의 12.5%를 차지한다. 김 장관은 “한국인 10명 중 1명이 주주인 국영기업”이라며 “삼성전자의 실적과 주가는 460만명이 넘는 주주와 국민연금 등 각종 연기금을 통해 국민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부연했다.
  • 광양경자청, 헤이룽장성 기업대상 투자설명회 및 500만불 투자협약

    광양경자청, 헤이룽장성 기업대상 투자설명회 및 500만불 투자협약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이 14일 중국 하얼빈에서 헤이룽장성 소재 40여개 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광양만권 입주기업인 오성실업㈜와 500만달러 규모의 증설 투자협약을 체결하는 성과도 올렸다. 광양경자청과 인민망 한국지사가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설명회는 이재명 정부의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이라는 추세에 맞춰, 동북지역 기업인들의 한국 진출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서는 광양만권 이차전지·소비재 분야 투자환경 소개, 중화권 기업의 광양만권 투자사례 발표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광양경자청은 K-브랜드를 활용한 한국 현지 생산을 통해 미국·유럽·동남아 글로벌 시장 진출이 가능한 점을 집중 홍보했다. 설명회 후에는 참석 기업과 투자 상담 및 네트워킹을 가졌다. 중국 이핀유업이 투자한 오성실업은 광양항 서측배후단지에서 영유아 분유를 제조하고 있는 기업이다. 앞으로 500만달러 규모의 증설 투자를 통해 생산 설비를 확대하고 신규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구충곤 광양경자청장은 “헤이룽장성 기업들이 K-브랜드 광양만권을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오성실업의 증설 투자를 계기로 소비재 분야 외자 유치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구로구, 23일 ‘세계인의 날’ 상호문화축제

    구로구, 23일 ‘세계인의 날’ 상호문화축제

    서울 구로구가 세계인의 날을 기념해 오는 23일 고척근린공원에서 내·외국인 주민이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는 ‘제8회 구로구 상호문화축제’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구로구가족센터가 주최·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화합의 빛으로, 함께 여는 구로’를 주제로 열린다. 축제에서는 세계인의 날 기념식과 공동체 화합에 기여한 모범 내·외국인 주민 및 단체에 대한 표창 수여가 진행된다. 이어 러시아와 필리핀 공연팀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가족 단위 방문객과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체험 부스에서는 만국기 팔찌 만들기, 각국의 전통 모자 꾸미기 등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상호문화놀이터에서는 한국 전통놀이 체험, 세계 전통놀이 및 전통악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또 세계 의상 체험 포토존이 마련된다. 지난해 행사에서도 각국의 전통의상, 음식, 악기, 놀이 등 다양한 체험관이 운영돼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체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마련됐다. 구 관계자는 “이번 상호문화축제가 서로 다른 문화에 대한 이해와 존중을 바탕으로 주민들이 함께 어울리는 소통과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많은 주민 여러분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장윤기, ‘우발’ 주장은 감형 노린 수법…신상공개 제도도 바꿔야” 오윤성 교수의 분석 [시냅스]

    “장윤기, ‘우발’ 주장은 감형 노린 수법…신상공개 제도도 바꿔야” 오윤성 교수의 분석 [시냅스]

    “흉기 2개 준비하고서 주변 배회해전형적인 ‘사냥 탐색형’ 계획 범죄”“범죄자 거부에 막힌 신상공개 유예국가 위신과 체면 깎는 면피용 제도” “범죄자들이 통상 우발적이었다는 것을 주장하는데, 그야말로 ‘약방의 감초’ 같은 수법입니다. 이거는 전형적인 사냥 탐색형 범죄고, 그 과정에서 피해자를 선정한 것을 ‘우발’이라고 표현한 것이죠.”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14일 공개된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시냅스-당신을 깨우는 지식’에 출연해 광주 여고생 살인 사건을 피의자 장윤기(23)의 주장처럼 우발적 범행이 아닌, 철저히 약자를 노린 ‘사냥 탐색형’ 계획 범죄로 규정했다. 이번 사건은 광주 도심 한복판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상대로 저지른 잔혹한 범죄로, 범인은 범행 직후 도주 및 증거 인멸을 시도하며 치밀함을 보였다. “여고생인 줄 몰랐다? 장윤기의 말장난” 오 교수는 장씨가 주장하고 있는 ‘우발성’에 대해서 신뢰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근본적으로 (장윤기의) 진술을 전부 신뢰하기 어렵다”며 “세상이 재미없어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 누군가를 데려가려 했다는 진술조차 진심인지 의문이며, 죽음조차 본인이 통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오 교수는 이번 사건을 전형적인 ‘사냥 탐색형’ 범죄로 정의했다. 그는 “흉기를 2개나 준비해 이틀간 주변을 배회한 것은 전형적인 사냥 과정”이라며 “탐색 끝에 피해자를 낚아챈 순간을 본인은 ‘우발’이라 주장하지만, 전후 맥락을 보면 명백한 계획 범죄”라고 진단했다. 피해자 선정 과정에 대해서도 “범죄자들이 피해자를 선정하는 가장 큰 고려 요소는 저항 의지가 없는 ‘약한 상태’인가 하는 점”이라며 “누구든 살해하겠다는 동기가 충만한 상태에서 포착된 대상이 이번 피해자였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여고생인 줄 몰랐다는 주장은 수용할 가치가 전혀 없는 얘기이며, 범인의 말장난에 놀아나는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본다”고 일축했다. 범행 이후 보여준 냉혹하고 체계적인 사후 대처 역시 계획 범죄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제시됐다. 오 교수는 “택시를 갈아타고 도주하거나 무인 세탁소에서 혈흔을 지우고, 그 와중에 태연히 전자담배를 교체하는 행동은 우발적 범죄자의 모습이 아니”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살인 후 채 1시간도 안 된 시점의 행동으로는 대단히 예외적이며, 경찰이 신속하게 사이코패스 검사를 결정한 것도 이러한 비정상적인 행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피해 배제 못 해...“연쇄 살인 번졌을 수도”오 교수는 장씨가 복수를 준비했다는 사실에 주목하며, 검거되지 않았을 경우 추가 범행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장씨가) 흉기 2개를 준비했는데 범행에 사용됐던 것 외에, 수사 과정에서 흉기가 하나 더 나왔다”며 “검거되지 않았다면 ‘이왕 이렇게 된 거 더 많은 사람을 살상하자’고 하는 생각을 가지고 또 다른 범죄를 일으켰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또한 오 교수는 “기본 FBI 기준상 연쇄 살인은 3명 이상을 의미하지만, 한국적 시각에서는 1~2명만 살해해도 연쇄 살인으로 언급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사건을 결과론적으로 놓고 본다면 연쇄 살인의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덧붙였다. “신상공개 5일 유예, 도대체 무슨 의미 있나” 광주경찰청은 14일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피의자 장윤기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머그샷)을 공개했다. 장씨는 중대범죄신상공개법 도입 이후 광주에서 신상이 공개된 첫 사례다. 당초 경찰은 지난 8일 공개를 결정했으나, 장씨의 거부로 현행법에 따른 5일간의 유예 기간을 거쳐 이날 최종 공개됐다. 오 교수는 이같은 ‘신상공개 유예 제도’를 두고서 “도대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절차를 지켰다는 명분 외에는 아무런 실효성이 없는 면피용 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무죄추정의 원칙을 근거로 신상공개를 반대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도 “치명적인 모순이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수사도 안 한 공개 수배자들은 얼굴을 즉각 공개하면서, 증거가 명백한 중범죄자의 신상 공개를 대법원 확정판결까지 미뤄야 한다는 것은 논리적 오류”라고 지적했다. 특히 오 교수는 ‘부산 돌려차기 사건’을 언급하며 제도의 사문화를 우려했다. 그는 “당시 국가가 신상 공개를 주저하자 개인이 처벌을 감수하며 얼굴을 공개했고, 이는 국가기관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며 “국가가 표면적인 절차에 매달리는 사이 국민을 범법자로 만들고, 국가의 위신과 체면만 깎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법과 현실의 엄청난 괴리는 법치 국가로서 대단히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라며 “국가가 이런 현상을 직시하고 변화에 대응하는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체면을 중시하는 우리 사회에서 신상 공개는 그 자체로 강력한 범죄 예방 효과를 갖는다”며 “살인죄처럼 증거가 분명한 중범죄에 대해서는 복잡한 조건 없이 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것이 국민의 알 권리와 공익에 부합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장씨의 신상정보는 다음달 15일까지 30일간 광주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될 예정이다.
  • 하원뿐만 아니라 상원도 패배 우려...중동 전쟁 트럼프에 ‘독’ 되나[워싱턴 NOW]

    하원뿐만 아니라 상원도 패배 우려...중동 전쟁 트럼프에 ‘독’ 되나[워싱턴 NOW]

    공화당, 중간선거 앞두고 상원 수성도 불투명 유가 상승, 미군 피해 증가로 민심 이반 조짐 독자 여러분은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하루 빨리 끝나기를 바랄 겁니다. 많은 미국인도 마찬가지입니다. 로이터통신이 최근 여론조사 기관 입소스와 함께 미국 성인 127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결과를 보면 61%가 중동 전쟁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2기 집권 후 최저인 36%로 떨어졌습니다.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이런 분위기가 신경 쓰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중간선거는 한국에는 없는 제도라 다소 생소할 수 있는데요. 중간선거와 미국 정치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드려볼까 합니다. 미국 연방의회 상원의원 임기는 6년, 하원의원은 2년입니다. 따라서 2년마다 하원의원 선거가 열리고, 상원의원도 같은 주기로 3분의 1씩 새로 선출합니다. 대선이 있는 해에는 이들 선거가 모두 동시에 진행되고, 그렇지 않은 해에는 중간선거 형태로 별도로 치러집니다. 50개 주의 주지사도 상당수가 중간선거에서 선출됩니다. 이런 제도 덕분에 중간선거는 현직 대통령 임기 전반부를 평가하는 역할을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2024년 대선 당시 여당인 공화당은 상·하원을 석권했습니다. 총 100석인 상원에선 53석으로 민주당(47석)에 우위를 점했습니다. 435석이 정원인 하원도 현재 220석으로 과반(218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214석을 갖고 있고, 3석은 공석 상태입니다. 현재 미국 내 분위기는 민주당이 중간선거에서 하원을 탈환할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예측시장 플랫폼 칼시에 따르면 민주당이 중간선거를 계기로 다수당에 올라설 가능성이 84.2%에 달합니다. 상원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화당이 수성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 접전으로 변했습니다. 칼시의 전망에선 공화당의 승리 확률이 51.9%, 민주당은 48.1%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주목할만한 것은 중동 전쟁 이후 판세가 요동치고 있다는 겁니다. 중동 전쟁 발발 전날인 지난달 27일엔 공화당(59.3%)의 상원 승리 확률이 민주당(48.7%)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았습니다. 최근 치러진 일부 지방선거 결과도 공화당에 경고장을 날리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플로리다주 하원의원 87선거구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이 지역은 공화당의 텃밭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지역입니다. 마찬가지로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인 조지아주와 텍사스주 분위기도 심상치 않습니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하원은 물론 상원까지 민주당에 내준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조기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이 우려됩니다. 이런 민심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건 중동 전쟁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미국에도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게 기름값입니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미국 휘발유 평균 소매가는 갤런(3.79ℓ)당 3.97달러로 전쟁 발발 이후 33%나 올랐습니다. 일부 대도시를 제외하곤 대중교통이 미흡한 미국은 자동차가 필수품입니다. 휘발유 가격 급등은 미국인들에게 큰 고통이 되고 있습니다. 미군 피해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13명이 전사했고 200여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인명피해가 늘수록 종전 여론은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출구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쟁 초기만 해도 이란이 ‘무조건 항복’해야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지만, 최근 협상안을 제시하며 테이블을 차렸습니다. 이란이 어느 정도 요구를 받아들일 경우 특유의 화술로 이번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선전하고 군사작전을 종료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바탕으로 호락호락 협상안을 받아들이려 하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전쟁 발발 이전으로 시곗바늘을 되돌리고 싶어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나눔·철학’ 담긴 서울아트페어 개막

    ‘나눔·철학’ 담긴 서울아트페어 개막

    한국 현대미술의 오늘을 진단하고 미래를 조망하는 ‘제5회 서울아트페어(SAF)’가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서울 대치동 학여울역 세텍(SETEC) 전관에서 열린다. 아트벤트, 월간아트, 서울아트페어포럼, 에이스디에이엠이 공동 주관·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작품 판매를 넘어 예술의 사회적 역할과 ‘선한 영향력’에 집중한다. 눈에 띄는 대목은 제2관에서 펼쳐지는 특별한 협업이다. 대중문화의 아이콘 지드래곤이 설립한 재단 저스피스와 순수미술계가 손을 잡고 ‘저스피스 X 꽁떼비’ 를 선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제도적 한계나 환경적 제약으로 인해 미술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작가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청년 예술가들의 자립을 돕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예술을 통해 사회적 격차를 해소하려는 지드래곤의 철학이 순수미술과 만나 어떤 영향력을 발휘할지가 관건이다. 또 한국 화단의 거장 운당 이충렬 작가의 회고전 ‘녹(鹿)의 여정’이 특별전으로 열린다. 사슴을 매개로 삶과 자연의 본질을 탐구해온 작가의 묵직한 작품 세계와 고요한 철학을 마주할 수 있다. 또 최근 미술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현대민화 호작도’ 전시도 열린다. 까치와 호랑이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들을 통해 전통의 해학과 현대적 세련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행사에는 장용길, 김판준, 송규태, 송창수, 한혜경, 송호경, 이종화, 박희선 등 한국 미술계를 이끌어가는 대표 작가와 유망한 현대민화 작가들이 참여한다. 서울아트페어 관계자는 “예술가들이 안정적으로 창작 활동을 이어갈 생태계를 조성하고, 관람객들에게는 거장의 숨결부터 현대적인 트렌드까지 아우르는 예술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기획됐다”고 말했다.
  • 한국 K2 사더니 이젠 되판다?…폴란드산 전차, 아르메니아 수출 카드로 [밀리터리+]

    한국 K2 사더니 이젠 되판다?…폴란드산 전차, 아르메니아 수출 카드로 [밀리터리+]

    한국 K2 전차가 폴란드를 거쳐 제3국으로 확산하는 새 수출 모델의 시험대에 올랐다. 폴란드는 한국에서 도입한 K2 전차를 자국형 K2PL로 현지 생산하는 단계에 들어갔다. 아르메니아는 이른바 ‘폴란드산 K2’에 구매 관심을 보였다. 이는 단순한 추가 수출 가능성을 넘어선다. K방산의 유럽 현지화 전략이 제3국 재수출 구조로 확장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폴란드 국방부와 현지 군사 매체 포르탈 오브론니 등에 따르면 수렌 파피키얀 아르메니아 국방장관은 지난 6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를 찾았다. 그는 부아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과 회담했다. 양측은 군사 기술 협력과 합동훈련을 논의했다. 바르샤바 주재 아르메니아 군사무관 사무소 개설도 의제에 올랐다. 아르메니아 측은 이 자리에서 폴란드산 군사 장비 구매 의사를 내비쳤다. 핵심 품목으로는 K2 전차를 거론했다. 코시니악-카미슈 부총리도 회동 뒤 현지 매체를 통해 “K2 전차는 부마르-와벤디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사업이 양국 협력의 중요한 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한국산 전차 산 폴란드, 이번엔 공급자 되나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전차 전력을 늘려온 국가 중 하나다. 2022년 한국과 K2 전차 대규모 도입 계약을 맺었다. 추가 물량과 현지 생산을 포함한 2단계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핵심은 폴란드형 K2PL이다. K2PL은 한국 K2 전차를 기반으로 폴란드군 요구에 맞춰 개량하는 현지형 모델이다. 폴란드 국영 방산업체 PGZ 산하 부마르-와벤디 공장은 조립과 생산, 정비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현대로템은 지난달 부마르-와벤디와 K2PL 및 구난전차 생산·정비 협력 계약을 맺었다. 폴란드는 K2PL 일부 물량을 현지에서 조립한다. 전차에 들어가는 일부 장비에도 자국산을 적용할 계획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폴란드의 추가 K2 계약은 180대 규모다. 이 가운데 61대는 글리비체의 부마르-와벤디 공장이 맡는다. 현지 생산은 2028년부터 2030년 사이 본격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조가 자리 잡으면 폴란드는 단순한 K2 구매국을 넘어 유럽 내 생산·정비·개량 거점으로 올라선다. 아르메니아 사례는 폴란드가 K2 계열 전차를 제3국에 공급하는 모델의 가능성을 보여준다. ◆ 러시아 멀어진 아르메니아, 무기 공급선 다변화 아르메니아가 K2에 눈을 돌린 배경에는 남캅카스 안보 지형 변화가 있다. 아르메니아는 오랫동안 러시아제 무기와 러시아 주도의 안보 체계에 의존했다. 하지만 나고르노카라바흐 분쟁 이후 러시아에 대한 불신을 키웠다. 최근에는 프랑스와 인도, 유럽 국가들로 방산 협력을 넓히고 있다. 전차 전력은 아르메니아에 민감한 분야다. 아르메니아는 주변국 아제르바이잔과 군사적 긴장을 이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노후화된 소련·러시아계 전차 체계를 보완할 필요성이 커졌다. K2 계열 전차는 기동성과 사격통제, 방호력 측면에서 기존 러시아제 전차보다 현대화된 선택지로 평가된다. 다만 아직 실제 계약 단계는 아니다. 공개된 내용은 아르메니아가 폴란드산 군사 장비에 관심을 보였다는 수준이다. 그중 K2 전차가 핵심 품목으로 거론됐을 뿐이다. 도입 수량과 가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인도 시점과 생산 방식도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 사안은 ‘수출 확정’이 아니다. ‘구매 관심’ 또는 ‘협력 의제 부상’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다. ◆ K2PL, 유럽 전차 시장 새 변수로 K2PL은 폴란드군 전력 강화에만 의미가 있지 않다. 폴란드는 이를 통해 유럽 내 전차 생산 능력을 회복하려 한다. 한국 방산 기업도 폴란드를 발판 삼아 현지화 전략을 넓힐 수 있다. 폴란드가 K2를 대량 도입하고 K2PL 생산까지 추진하면 주변국에 실전형 쇼케이스 효과를 낼 수 있다. 성능 홍보를 넘어 유럽 내 생산과 정비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르메니아가 실제 구매 협상에 들어가면 K2PL은 유럽 동부와 남캅카스 시장을 잇는 새 수출 카드가 될 수 있다. 한국에서 완성차를 직접 수출하는 방식과 다르다. 폴란드 생산 기반을 활용하면 현지 정비와 부품 공급, 교육 지원에서 장점을 확보할 수 있다. 물론 변수도 남아 있다. 폴란드는 자국군 수요를 먼저 채워야 한다. 제3국 수출에는 한국과 폴란드 간 기술 이전과 수출 승인 문제가 따라붙을 수 있다. 아르메니아의 재정 여력과 주변국 반응도 실제 계약 여부를 가를 변수다. 그럼에도 이번 회담은 K2 수출 지형의 변화를 보여준다. 한국이 만든 전차를 폴란드가 도입했다. 이제 폴란드 생산형 K2PL이 제3국 수출 후보로 거론된다. K방산의 유럽 진출이 단순 판매에서 현지 생산으로 옮겨가고 있다. 나아가 재수출 모델로 진화하고 있다는 신호다.
  • 래퍼 김진표 외조부 뜻 이어…고홍명·함은숙 문화재단 초대 이사장됐다

    래퍼 김진표 외조부 뜻 이어…고홍명·함은숙 문화재단 초대 이사장됐다

    “‘쓰는 것을 지지하는 재단’으로서 창작자 지원과 ‘쓰기 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겠습니다.” 그룹 패닉 출신 래퍼 김진표가 이사장을 맡은 고홍명·함은숙 문화재단이 지난 13일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출범 기념식을 열고 공식적인 활동에 나섰다. 재단은 한국빠이롯드만년필을 설립하고 평생을 한국 필기구 산업에 헌신해 온 고 고홍명 회장과 함은숙 사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설립됐다. 김 이사장의 외조부이기도 한 고 회장은 생전 재단 설립을 유지로 남겼는데, 그 뜻이 약 10년 만에 실현된 것이다. 재단은 ‘쓰는 것을 지지하는 재단’을 핵심 가치로 내세운다. 첫 프로젝트인 ‘고함 악필 대회’는 창업주가 남긴 기록물에서 깊은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김 이사장은 고 회장이 남긴 낡은 일기를 직접 정리하는 과정에서 ‘기록의 힘’을 재발견했다. 아흔의 나이에 ‘기력이 떨어져서…’라며 흐트러진 글씨로 써 내려간 마지막 일기장에서, 반듯하지 않은 글씨가 오히려 더 묵직한 삶의 흔적과 자연스러운 감동을 전해준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김 이사장은 설명했다. 총상금 3000만원 규모의 ‘고함 악필 대회’는 지난 3월 열렸다. 2주간 총 7307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김이나 작사가와 공병각 캘리그래피 작가의 심사를 거쳐 26점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고함 악필 대회 수상작들은 서울 종로구 ‘스튜디오 고함’에서 14일부터 약 두 달간 전시된다. 재단의 다목적 창작·전시 공간인 ‘스튜디오 고함’은 창작자에게는 자유롭게 창작하고 발표할 수 있는 공간으로, 대중에게는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려졌다. 이동식 벽과 수납식 히든 좌석을 도입해 소규모 출판 행사부터 다양한 형태의 기획 전시까지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다.
  • KLPGA 매치플레이에 신인 돌풍…양효진·최정원 조별리그 2연승

    KLPGA 매치플레이에 신인 돌풍…양효진·최정원 조별리그 2연승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유일한 매치 플레이 방식 대회인 두산 매치플레이(총상금 10억원)에서 신인 돌풍이 거세다. 14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CC(파72)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신인 양효진은 통산 4승의 배소현을 꺾었다. 전날 통산 5승의 임희정을 2홀차로 제친 양효진은 조별리그 2연승을 달렸다. 또 한명의 신인 최정원도 조별리그 1차전에서 고지원을 2홀차로 제압한데 이어 이날 2차전에서 지한솔을 1홀차로 따돌렸다. 고지원은 지난달 더 시에나 오픈에서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해 상금랭킹 3위를 달리는 강호이고, 지한솔은 4번이나 우승한 베테랑이다. 양효진과 최정원은 두산 매치 플레이 대회 출전이 처음이다. 둘은 아마추어 시절에도 매치 플레이 경기를 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경험이 많은 선수가 유리한 매치 플레이에서 신인이 두각을 나타내기가 쉽지 않은데 둘은 우승 경력이 화려한 정상급 선수들을 잇따라 격파, 16강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양효진은 “매치플레이가 처음이라 많이 떨리고 긴장됐다. 그래서 그냥 재미있게 치자는 마음으로 경기했는데 그게 오히려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면서 “공격적으로 플레이하려는 편이라 보기와 버디가 다 많은 스타일인데, 그런 부분이 매치플레이와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정원은 “평소엔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지 않는 편이다. 버디를 노리는 공략보다는 타수를 잃지 않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호한다”면서도 “이번 대회에서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는데 그게 통했다”고 밝혔다. 양효진과 최정원은 “일단 16강에 올라서 주말에도 경기하는 게 목표”라고 몸을 낮췄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한 이예원과 2024년에 이어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박현경도 조별리그 2연승으로 16강에 성큼 다가섰다.
  • 고령화에 무임손실도 눈덩이…전국 도시철도 기관들 “국비 보전 법제화만이 답”

    고령화에 무임손실도 눈덩이…전국 도시철도 기관들 “국비 보전 법제화만이 답”

    노인들이 교통카드를 찍을 때 도시철도 요금은 0원. 1984년부터 국가가 시행한 법정 무임승차 제도 덕분이다.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국가유공자가 혜택을 받는다. 그런데 이 ‘0원’의 청구서는 40년째 국가가 아닌 도시철도 운영기관에만 돌아온다. 부산교통공사는 지난달 27일 열린 국회 청원심사소위원회에 ‘도시철도 무임손실 국비 보전 법제화 촉구 청원’이 안건으로 올라,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심사소위원회 회부가 최종 결정됐다고 00000일 밝혔다. 22대 국회에서 계류 중인 도시철도법 일부개정법률안과 병합 심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24일 국민동의청원 5만2186명을 달성하며 상임위 회부 요건을 충족한 지 5개월 만의 성과다. ■ 숫자로 보는 착한 적자, 도시철도에 닥친 재정 위기 무임수송제도가 도입된 1984년, 전국 65세 이상 노인 비율은 4.1%에 불과했다. 2025년에는 21.2%로 급증했고 2050년에는 40.1%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제도는 그대로인데 감당해야 할 무게만 다섯 배 늘었다. 가장 심각한 곳은 부산이다. 2021년 10월, 부산은 전국 특·광역시 중 가장 먼저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 현재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5.5%에 달한다. 지난해 부산도시철도 전체 승객 중 무임승객 비율은 34.9%로 전국 6개 도시철도 운영기관(부산·서울·대구·인천·광주·대전) 중 가장 높다. 그중 88.6%가 만 65세 노인이다. 무임손실액은 운수수입의 67.1% 수준인 1854억원으로, 지난해 당기순손실 2143억원의 86.5%를 차지한다. 여기에 2022년 4월 이후 총 7회에 걸쳐 인상된 전기요금이 급증하며 재정 압박은 한층 가중됐다. 심각한 재정난에 부산교통공사가 손을 놓고 있던 것은 아니다. 전동차에 고효율 주행시스템을 도입하고 환기실에 고효율 인버터를 설치해 2025년 전력 사용량을 절감했다. 고강도 긴축 재정으로 비용 205억원도 추가로 아꼈다. 2023년 10월과 2024년 5월 기본운임을 150원씩 두 차례 인상했지만, 운임 현실화율은 여전히 29.6%에 불과하다. 요금 인상만으로 구조적 적자를 해소하기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 ■ 코레일은 받는데 도시철도는 왜 못 받나 핵심 모순은 형평성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2005년 철도산업발전기본법 개정으로 무임손실에 대한 국비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이후 2016~2024년 전체 무임손실의 약 74.3%에 해당하는 1조 6634억원을 국비로 지원받았다. 반면, 6개 도시철도 운영기관은 동일한 법정 무임승차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국비 지원 근거가 어디에도 없다. 같은 복지를 제공하고 같은 손실을 입는데 법 조항 하나 차이로 운명이 갈린다. 서울 신도림역에서 코레일 1호선 개찰구를 통과하면 국비 보전이 되지만, 같은 역 서울교통공사 2호선 개찰구를 통과하면 국비 보전이 없다. 같은 역, 같은 어르신, 다른 청구서다. 65세 이상 국민이라면 거주지, 소득, 시간대와 관계없이 전국 어디서나 도시철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방정부는 이를 거부할 권한도 조정할 권한도 없다. 무임수송제도는 명백한 국가 사무다. 운영기관은 무임수송제도에 긍정적이다. 어르신의 자유로운 이동을 보장해 여가 생활과 경제활동을 활성화하고 건강증진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연간 2362억원의 사회경제적 편익이 국가에 귀속된다고 추정된다. 한편 전국 6개 도시철도 운영기관의 2025년 당기순손실은 1조4875억원이다. 이 중 무임손실이 7754억원으로 52.1%를 차지한다. 2040년에는 1조402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추계된다. 이병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이렇게 비용은 운영기관이 지면서 편익은 국가가 가져가는 불균형한 구조”라며 “해결의 출발점은 국가가 무임수송제도 책임의 주체임을 법에 명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도시철도 무임손실 국비 보전 법제화, 국토위 법안소위 ‘본무대’ 오른다 도시철도 무임손실 국비 보전 법안은 20여년 동안 반복적으로 발의됐다가 전부 폐기됐다. 22대 국회에도 현재 5건의 관련 법안이 계류 중이다. 4월 27일 청원심사소위의 결정으로 곧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도시철도 공익서비스 국비 부담 신설 조항을 담은 도시철도법안과 병합 심사가 이뤄진다. 관련 법안이 처음으로 제대로 된 심사 테이블에 오를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도 4월 30일 도시철도 운영기관과 소관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도시철도 공공 서비스 의무(PSO) 관련 어려움을 해소할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입법부가 움직이는 동시에 행정부도 관심과 해결 의지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다. 오는 5월 30일에는 제22대 국회 후반기가 출범한다. 6개 운영기관은 전반기 내 처리를 강력히 촉구하는 한편, 후반기 상임위가 구성되는 5~6월 이후에도 새 위원들을 대상으로 입법 논의가 이어지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현재 도시철도 운영기관은 무임수송제도 현황과 재정 영향, 사회적 가치, 국내외 사례 비교 분석과 더불어 지속 가능한 정책 대안을 개발하는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연구용역 결과는 관련 법안 개정의 논거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어 9~11월 국회 예산심의 시기에는 정부 예산 반영을 촉구하고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공론화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도시철도 운영기관 노사가 연대하고 국민이 서명하고 국토교통부가 의견 수렴에 나섰다. 이제 남은 것은 국회의 답”이라고 강조했다.
  • 태영건설 ‘메트로시티 자산 데시앙’ 1순위 청약 전 타입 마감… 사업 안정성 확인

    태영건설 ‘메트로시티 자산 데시앙’ 1순위 청약 전 타입 마감… 사업 안정성 확인

    태영건설이 경남 창원에 공급한 ‘메트로시티 자산 데시앙’이 최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전 타입 마감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메트로시티 자산 데시앙’은 1순위 청약에서 특별공급을 제외한 모집 가구 수 대비 다수의 접수가 이어지며 청약 접수를 마쳤다. 전용 84㎡A 타입을 비롯한 전 주택형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견본주택 개관 후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졌으며, 특별공급에서도 많은 접수가 확인됐다. 분양 조건이 청약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당 단지는 계약금 비중 완화와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제공했다. 전용 59㎡, 72㎡, 84㎡ 등 각 평형별로 합리적인 수준의 분양 금액을 책정한 점과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포함한 완성도 높은 설계도 수요자 선택 요인으로 거론된다. 태영건설은 이전에 창원 유니시티, 메트로시티, 메트로시티 석전 등 대규모 단지를 공급하며 지역 내 인지도를 확보해 왔다. 이러한 단지들이 지역 내에서 견고한 위치를 차지하며 브랜드 가치를 높여온 점이 이번 공급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은 공공 수주 확대와 사업 구조 재편을 통해 경영 안정성을 강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공공 건설 부문에서 상위권 수주 실적을 기록했으며, 민간 개발 사업 비중을 조정하고 공공 공사 및 정비 사업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올해도 서부산 행정복합타운 건립공사, 울릉군 하수처리시설, 포천양수발전소 토건공사 등 공공 및 민간 투자 사업 분야에서 수주를 지속하고 있다. 정비 사업 분야에서도 성과가 확인되고 있다. 재무 지표 측면에서는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하여 수익 구조가 개선된 수치를 나타냈다. 내실 경영과 재무 안정성 확보를 위한 체질 개선 성과가 구체적인 데이터로 확인되는 상황이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공공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수익성 개선 노력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청약 결과는 브랜드 가치를 확인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바탕으로 향후 사업 역량 강화와 대외 신뢰도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서정대, 한국장학재단 ‘파란사다리 사업’ 선정…9050만 원 확보

    서정대, 한국장학재단 ‘파란사다리 사업’ 선정…9050만 원 확보

    경기 양주 서정대학교는 교육부와 한국장학재단이 주관하는 에 선정돼, 14일 한국장학재단과 사업 운영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사업 선정으로 서정대는 국고보조금 총 9050만 원을 지원받아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해외연수 프로그램을 본격 운영할 예정이다. 파란사다리는 경제·사회적 취약계층 대학생들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진로 탐색 및 자기개발 기회를 확대하고, 글로벌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정부 재정지원 사업이다. 선발된 서정대 재학생 17명과 다른 학교생 3명 등 총 20명은 호주의 Phoenix Academy와 말레이시아의 Unitar University College에서 진행되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양영희 서정대 총장은 “이번 파란사다리 사업 선정을 통해 학생들에게 보다 폭넓은 해외 학습 경험과 글로벌 진로 탐색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과 글로벌 교육 확대를 통해 학생들의 국제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작은 거인’의 끝내주는 농구 인생…“증명은 계속돼야 한다”

    ‘작은 거인’의 끝내주는 농구 인생…“증명은 계속돼야 한다”

    여자프로농구 청주 KB 허예은의 키(165㎝)는 결코 농구 선수로 유리한 조건은 아니다. 그렇지만 허예은에게 키는 한계가 아닌 도전의 출발점이다. 박지수가 빠진 자리를 완벽하게 지우며 지난달 26일 끝난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허예은을 지난 6일 충남 천안의 KB숙소에서 만나 농구인생을 들어봤다. 챔프전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것은 2차전 허예은이 삼성생명 센터 배혜윤을 정면에 두고 코트 거의 중앙이나 다름없는 먼거리 3점포를 성공했을 때였다. 방송화면에 포착된 동료 이채은이 ‘저게 들어간다고?’하며 놀라는 표정까지 더해져 더욱 유명해졌다. 그 얘기를 꺼내자 허예은은 “들어가지 않았으면 엄청 욕먹었겠죠. 비시즌에 그런 슛을 많이 던져봐서 저에 대한 확신이 있었고 감독님과 동료에 대한 믿음도 있었기에 책임감을 갖고 던진 슛이었다”고 소개했다. 그 슛 한 방으로 삼성생명 수비는 허예은을 코트 중앙부터 막을 수밖에 없었다. 결국 그 플레이로 허예은이 드리블 할 수 있는 폭도 넓어지고 시리즈 전체에도 영향을 미쳤다. 정규리그 3점슛 성공률 37.28%를 기록한 그는 다음 시즌 목표로 40%를 제시했다. 그는 “다음 시즌에서는 40%를 목표로 삼고 싶다”면서 “수비와의 1대1 상황에서도 더 상대 수비를 흔들고 던지는 슛도 갈고 닦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챔프전에서 KB는 높이의 열세를 체감해야 했다. 그렇지만 허예은과 강이슬 등 모든 선수가 한발 더 뛰는 농구를 구사하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허예은은 “신장이 상대보다 더 낮아진 상황에서 결국 한발 더 뛰고 외곽공격을 극대화하기 위해 이슬 언니와 제가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박지수 없는 팀으로도 우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아니냐고 하자 허예은은 고개를 저었다. 그는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야겠지만 저는 계속 (지수언니가 없더라도 우승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강한 몸을 만들어야 한다. 입단 초기 기술만 있다면 충분히 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은 버렸다. 힘 앞에선 기술도 먹히지 않는다는 냉혹한 현실을 마주했기 때문이다. 허예은은 “몸싸움에서 상대보다 강하지는 않더라도 같이 부딪힐 수 있는 수준이 되려면 비시즌이든 시즌이든 하루 1시간의 웨이트트레이닝 루틴은 지키려 한다”고 소개했다. 지난 3월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예선은 한국이 17회 연속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는 무대가 됐지만 허예은에게는 또 다른 자극제였다. 그는 “프랑스와 나이지리아, 콜롬비아 등 강호들과 경기하면서 계속 벽에 부딪히는 느낌이었다”며 “지금처럼 해서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겨뤄볼 수 있는 수준이 안된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고 진짜 땀을 두 배로 더 흘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장이 작다는 것은 더 이상 변명이 될 수 없다. 일본 선수만 봐도 작은 키가 단점이 되지 않게 만든다”며 “기술적인 부분이나 슈팅에서 더 보완해서 9월 월드컵과 아시안게임에서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최근 대표팀에는 큰 악재가 발생했다. 기둥이나 다름없는 박지수가 발목수술을 받으며 최소 4개월 이상 재활해야 해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허예은의 역할이 더 많아질 수 밖에 없다. 허예은은 “지수 언니가 없으면 힘든 건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방법은 저희가 찾아야 한다. 이제 한 발이 아니라 세 발 먼저 뛰고 외곽에서 더 많이 터뜨려야 한다”고 말했다. 대표님 선배인 박지현의 미국 WNBA 진출도 허예은에게는 자극제가 됐다. 그는 “국내에서 최고가 되는 게 최고인 줄 알았는데 지현 언니가 다른 길이 있다는 걸 보여줬다”며 “아직 불러주는 데가 없는 건 사실인데 기회가 된다면 하루빨리 해외진출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여자농구 부흥을 위해 자신이 선봉장이 되고 싶다고 했다. 허예은은 “여자 배구는 팬도 많고 인기도 많다. 그게 항상부러웠다”면서 “결국 국제대회에서 여자농구가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그러려면 제가 농구를 잘 해야겠죠”라고 답했다. 중학생 시절부터 취미로 미국프로농구(NBA) 경기를 매일 보면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스테픈 커리가 자신의 우상이라고 했다. 최근 남자농구에서 돌풍을 일으킨 고양 소노 이정현의 팬이라고 팬 심을 밝혔다. 허예은은 “스크린을 놓고 옆으로 빠지는 3점슛은 정말 노하우를 제가 물어보고 싶을 정도”라면서 “제 성격이 수줍어서 진천 선수촌에서도 인사는 드린 적이 있는데 부끄러워서 말을 못 붙였다”고 웃었다. 허예은은 13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부산 KCC와 고양 소노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을 직관하기 위해 천안에서 KTX를 타고 경기장을 찾았다. 소노 이정현의 활약도 직접 눈으로 살펴봤다. 그는 최근 인상 깊게 읽은 책이 있느냐고 하자 이슬아 작가의 산문집 ‘끝내 주는 인생’을 꼽았다. 허예은은 “작가님이 글을 유머 있게 쓰는데 읽다 보면 살짝 미소를 짓게 된다”고 소개했다. 허예은에게 행복한 농구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벤치는 물론 잠깐 뛰는 선수도 팀의 일원으로 내 역할이 있구나 믿으면서 하나가 되는 순간”이라며 “한 선수가 30~40점씩 넣는 거보다 팀 전체가 제 역할을 하며 이기는 것이 더 큰 행복으로 이번 챔프전이 그랬던 것 같다.”라며 소개했다.
  • “난 뭘 한 걸까” 리쌍 개리, 주식창 보며 ‘한숨’…‘삼전닉스’ 쓸어담는 개미들

    “난 뭘 한 걸까” 리쌍 개리, 주식창 보며 ‘한숨’…‘삼전닉스’ 쓸어담는 개미들

    코스피 지수가 ‘8000피’를 눈앞에 둔 가운데, 힙합 그룹 리쌍 출신 개리(48)가 이른바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현상을 겪고 있다고 고백했다. 코스피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자 그간 ‘삼전닉스’를 보유하지 않았던 개미(개인 투자자)들은 외국인들의 매물을 사들이며 코스피를 떠받치고 있다. 14일 가요계에 따르면 개리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러는 동안 난 뭘 한 걸까. 힘내자 FOMO(포모)들”이라는 문구와 함께 코스피가 7738.81을 가리키고 있는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포모 현상’은 호황기에 투자에 뛰어들지 못한 개인 투자자들의 소외감을 나타내는 표현이다. 이러한 ‘포모 현상’을 겪고 있다고 고백한 연예인은 개리뿐만이 아니다. 앞서 방송인 장성규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한 네티즌과 나눈 메시지를 캡처해 올리며 과거 삼성전자를 ‘손절’했음을 밝혔다. 장성규는 네티즌과의 대화에서 삼성전자에 대해 “8만원에 사서 6만원에 팔았다”며 “삼전에 ‘ㅅ’자도 꺼내지 말라”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8층’에 갇힌 채 ‘구조대’를 기다리던 2023~2024년 사이 자신 또한 삼성전자를 매도하고 손실을 입었음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월가 등에서 제기하는 ‘인공지능(AI) 과열론’, ‘코스피 고점론’ 등의 우려를 딛고 코스피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자 이러한 ‘포모 현상’을 호소하던 개인 투자자들은 뒤늦게 불장에 뛰어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6거래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23조 3975억원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같은 기간 동안 26조 4620억원어치를 팔았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외국인의 코스피 매도 총액의 약 6배에 달한다. 외국인이 ‘팔자’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개미들이 매도 물량을 그대로 받아내고 있다. 코스피는 이 기간 동안 약 8% 오르며 14일 전 거래일 대비 137.40포인트(1.75%) 오른 7981.41로 장을 마감했다. ‘꿈의 8천피’까지 약 19포인트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 투자자들은 ‘마통’까지 뚫으며 불장에 뛰어들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35조 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27조 3000억원) 대비 8조 4000억원 증가했다.
  • 정부 “최고가 시행 후 석유 소비 3~8% 줄었다…90달러대 가야 최고가 해제”

    정부 “최고가 시행 후 석유 소비 3~8% 줄었다…90달러대 가야 최고가 해제”

    미국 휘발유·경유 44% 올라 영·프·독, 韓보다 소폭 높아 “비축유 방출은 권고사항, 안 할 수도” 정부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유사의 공급가격 상한을 정하는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3월 13일) 두 달 동안 석유제품 소비량이 다소 줄었다고 밝혔다.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자원안보실장은 14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9주간(3월 2주~5월 2주) 석유 소비량을 합산한 결과 지난해보다 휘발유는 3%, 경유는 8% 감소했다”고 말했다. 3월에는 휘발유 소비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늘었지만 4월은 휘발유와 경유 소비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11% 줄었다. 이달 1~2주 소비량은 휘발유 2%, 경유 6% 감소했다. 양 실장은 “전반적으로 가격 부담이 작용하고 있다”며 “국제 유가를 반영했다면 소비량이 더 줄었겠지만 소비 위축의 부정적 효과도 있어 적정 수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동 전쟁 발발 전과 비교해 국내 석유가격 상승률은 휘발유 19%, 경유 26%로 다른 국가들보다 대체로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휘발유·경유 가격 모두 44% 올랐고, 영국·독일·프랑스는 휘발유 19~22%, 경유 28~37%가 올라 한국과 비슷하거나 높았다. 정부의 정유사 보조금이 많은 일본의 휘발유 가격은 7%, 경유는 9% 올랐다. 양 실장은 헝가리·체코·폴란드 등 해외 주요국도 가격상한제 등 한국과 유사한 고유가 대응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양 실장은 최고가격제 해제와 관련해 “호르무즈 상황이 안정되고 국제유가의 예측 가능성이 확보되면 주유소 공급가격이 최고가격 이하로 내려가기 전에 제도가 종료될 것”이라며 “전쟁 전까진 아니더라도 90달러대로 내려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국제에너지기구(IEA) 공동 방출 결정에 따라 90일 내로 정해진 6월 9일 시한 내 비축유 방출과 관련해 “권고 사항”이라며 “대체 물량이 충분히 들어오고 있고 정유사와 비축유 스와프(SWAP)도 잘 진행되고 있어 안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달 말까지 최고가격제에 따른 정유사의 손실 보전 기준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남경모 산업부 장관정책보좌관은 “정유사들과 소통하고 있다”며 “기본적으로 원가를 계산해 손실 보전하는 것이 원칙이며 원유 도입가와 생산 비용 등 계산 방식에 있어 세부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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