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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림은 많은데 왜 세계적 소재는 없나”… 최선은 교수, 동탑산업훈장 수상

    “산림은 많은데 왜 세계적 소재는 없나”… 최선은 교수, 동탑산업훈장 수상

    강원대학교 산림바이오소재공학과 교수이자 ㈜닥터오레고닌의 대표인 최선 교수가 ‘제61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한다. 최 교수는 국내 자생 수목자원을 기반으로 한 그린바이오 소재 연구 및 상용화에 앞장서 왔다. 특히 현직 국립대 교수가 지식재산 창출 공로로 정부 유공 포상에서 산업훈장을 받은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상는 국내 산림자원 기반 폴리페놀 화합물의 효능을 입증하고, 특허 출원 및 상용화까지 성공시키며 그린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끌어올린 덕분이다. 특허청이 주관하는 발명의 날은 국가기념일로서, 매년 발명 유공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정부 포상이 함께 진행된다. 최 교수는 그동안 국내 산림자원에 존재하는 고기능 식물성 폴리페놀을 기반으로 항노화 분야 연구를 이어왔다. 특히 고령화 사회에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근감소성 비만, 치주질환, 탈모 등 다양한 노화 관련 영역에서 활용 가능한 천연 신소재를 발굴하고, 이를 기능성 소재와 제품 개발로 확장하는 데 집중해 왔다. 단순한 논문 성과에 그치지 않고 특허 확보와 기술 고도화,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지식재산 중심의 연구개발 구조를 구축해 왔다는 점이 이번 수상의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상의 의미를 단순한 개인 포상 이상으로 보고 있다. 국내 산림바이오 분야가 오랫동안 자원과 연구 성과에 비해 산업화 속도는 더디다는 평가를 받아온 만큼, 산림자원을 고부가가치 소재 산업으로 연결한 사례가 정부포상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산림자원 기반 소재를 의약품, 의약외품,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화장품 등으로 확장하려는 시도가 본격적인 산업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 교수는 해외 성공 사례와 비교해 한국 산림자원의 산업화 가능성을 강조해 왔다. 프랑스 해안송 유래 추출물인 피크노제놀, 유럽권의 은행잎 추출물, 버드나무 유래 아스피린, 주목 유래 항암제 택솔처럼 천연물 기반 소재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만들어낸 만큼, 한국 역시 자생 수목자원을 기반으로 한 이른바 ‘K-앵커 산림바이오 소재’를 육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연구 성과를 기반으로 설립한 기업을 통해 실질적인 산업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연구실 수준의 발견을 시장 경쟁력을 갖춘 소재와 제품으로 연결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산림자원 기반 바이오소재의 상용화와 글로벌 진출 전략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교수는 “대한민국 산림에는 아직 세계가 주목하지 못한 기능성 소재가 많다”며 “국내 자생 수목자원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K-앵커 산림바이오 소재를 만들어내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탈벅하자” 망치로 머그컵 ‘꽝꽝’…스벅 불매운동에 ‘이마트’도 불똥

    “탈벅하자” 망치로 머그컵 ‘꽝꽝’…스벅 불매운동에 ‘이마트’도 불똥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에 ‘탱크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 스타벅스코리아 측이 거센 후폭풍을 맞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도 사과에 나섰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스타벅스’ 불매운동이 벌어지며 ‘탈벅’(탈 스타벅스)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19일(현지시간)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가 스타벅스코리아의 5·18 ‘탱크데이’ 이벤트와 관련해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사과했다. 미국 시애틀에 본사를 둔 스타벅스 글로벌의 대변인은 이날 연합뉴스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일이자 역사적·인도적으로 의미 깊은 날인 5월 18일과 맞물려 부적절한 마케팅이 한국에서 이뤄진 것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고의가 아니었으나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됐다”며 “우리는 이번 일이 특히 희생자를 추모하는 이들과 유가족, 한국 민주화에 헌신한 모든 이들에게 얼마나 깊은 고통과 상처를 야기했는지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변인은 “스타벅스코리아는 즉시 해당 마케팅 캠페인을 중단했으며, 이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다루고 있다”며 “책임 있는 경영진에 대한 조치가 취해졌으며 철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우리는 이런 사태가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부 통제, 규범 심의, 전사적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주 시민들과 이번 비극으로 영향을 받으신 분들, 그리고 고객과 지역사회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와 신세계그룹 이마트와의 합작 법인이다.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18일 온라인 스토어에서 ‘탱크 텀블러’ 할인 행사를 진행하며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온라인에서는 “5·18 당시 광주 탱크 진입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이 쏟아졌고,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 역시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비하했다는 지적이 거세게 나왔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논란이 발생한 당일 곧바로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했다. 이어 대국민 사과문을 내고 “있어서도 안 되고 용납될 수도 없는 부적절한 마케팅이었다”며 “5·18 민주화운동 영령과 유가족, 광주 시민,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온라인에선 스타벅스 ‘불매’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스타벅스 머그잔을 깨거나 망치로 텀블러를 내려치는 등의 사진과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렸다. 스레드와 엑스(X, 옛 트위터) 등에는 “스타벅스 멀리 안 간다”, “잘 가라 스벅”, “탈벅한다” 등의 글이 쏟아졌다. 스타벅스 충전 카드 환불하는 방법도 공유되고 있다. 이용자들은 선불 충전 카드의 잔액 환불 규정을 공유하며 환불 과정을 설명하거나 인증 사진을 올리고 있다. 불매운동은 스타벅스를 넘어 신세계 계열사 전반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스타필드, 노브랜드 버거,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등 신세계 관련 브랜드 목록이 공유되며 불매를 제안하는 글도 나왔다.
  • 왜 자꾸 넘어오는데…우크라 드론, 우방 에스토니아 침범해 F-16 요격 [핫이슈]

    왜 자꾸 넘어오는데…우크라 드론, 우방 에스토니아 침범해 F-16 요격 [핫이슈]

    에스토니아에서 전투기로 우크라이나 드론을 격추하는 일이 처음으로 벌어졌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하노 페브쿠르 에스토니아 국방부 장관은 “에스토니아 영공에 진입한 드론이 발트해 연안 국가들을 순찰하던 전투기로 격추됐다”면서 “우크라이나 드론일 가능성이 높으며 러시아 내 목표물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정체불명의 드론이 에스토니아 영공에 침입했으며 이에 공중순찰 중이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루마니아 공군 소속 F-16 전투기가 쫓아가 미사일을 쏴 요격했다. 드론이 격추된 지역은 러시아 국경에서 70㎞ 이상 떨어진 버르치애르브 호수 위로 현재 에스토니아 당국이 추락한 잔해를 찾고 있다. 특히 이 드론은 우크라이나의 것으로 추정된다. 러시아의 목표물을 공격하려 날아가다가 GPS 교란 및 전자전(EW) 영향으로 드론의 항법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해 경로를 벗어난 것이다. 이에 대해 헤오르기 티크히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의도하지 않은 사고와 관련해 에스토니아와 발트해 국가 친구들에게 사과한다”면서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드론을 일부러 발트 3국 쪽으로 유도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7일 라트비아에 우크라이나 드론 떨어져그러나 최근 이와 유사한 사건이 라트비아에서도 발생해 커다란 정치적 파장이 일었다. 지난 7일 경로를 벗어난 우크라이나 드론 두 대가 라트비아 국경을 침범해 이 중 한 대가 석유 저장 시설과 충돌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에비카 실리나 라트비아 총리는 드론 방어 시스템 배치가 신속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안드리스 스프루즈 국방부 장관의 사임을 요구하며 사실상 경질했다. 이 사건은 연정 파트너인 진보당의 연방정부 지지 철회로 이어졌고, 결국 지난 14일 실리나 총리는 사임을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드론이 엉뚱하게도 강력한 우군인 라트비아 내각을 붕괴시킨 셈이다. 러시아에 적대적인 발트 3국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은 역사적으로 구소련의 지배를 받았던 경험 때문에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자국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 실제로 이들 국가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잠재적 침공에 대비해 국경을 따라 수천 개의 벙커와 방어 시설을 구축하는 공동 방어 체계인 발트 방어선을 구축 중이다. 대부분 평지인 국경 지역에 방어 시설을 만들어 러시아의 진격을 최대한 차단하거나 늦춰 나토의 신속대응군이 도착할 수 있는 시간을 벌기 위한 것이다. 발트 3국은 현재 러시아의 다음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 속에 사실상 준전시 체제다. 특히 이 중 에스토니아는 K9 자주포와 다연장 로켓 천무를 도입하며 가장 먼저 한국산 무기로 무장했다.
  • 문근영, 푸근했던 ‘유퀴즈’ 모습 어디로?…한달 만에 달라진 비주얼

    문근영, 푸근했던 ‘유퀴즈’ 모습 어디로?…한달 만에 달라진 비주얼

    배우 문근영이 한달 만에 달라진 비주얼로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문근영은 지난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랜만에 꽃단장 디렉터스컷 어워즈 시상하러 가요”라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문근영은 깔끔한 블랙 슈트를 착용한 채 차 안에서 셀카를 촬영하고 있다. 최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투병 이후 다소 푸근해진 모습으로 등장했던 그는 한달 만에 날카로운 턱선을 뽐냈다. 이날 문근영은 ‘제24회 디렉터스컷 어워즈’에 시상자로 참석했다. 한국영화감독조합(DGK)이 주최하는 디렉터스컷 어워즈는 한국 영화감독들의 직접 투표로 후보와 수상자를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이번 문근영의 비주얼 변화가 유독 화제를 모으는 이유는 불과 한달 전 방송된 모습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달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희귀 질환인 ‘급성구획증후군’ 완치 판정 이후의 근황을 전한 바 있다. 그는 지난 2017년 연극 공연 도중 갑작스러운 통증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급성구획증후군 진단을 받고 네 차례에 걸친 대수술을 받았다. 당시 긴박했던 상황에 대해 그는 “‘골든 타임이 이미 지나서 괴사가 시작됐을 수도 있다’라고 했고, 그래서 긴급 수술을 하게 됐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또한 수술 직후를 떠올리며 “‘엄마 나 이제 마음 놓고 쉴 수 있어서 너무 좋아’라고 말을 했다더라”고 전하며 데뷔 이후 쉼 없이 달려온 연예계 생활에 대한 피로감을 고백했다. 완치 이후 다소 체중이 증가한 외형에 대해서도 “몸이 커지면서 마음도 커진 건지 모르겠는데 40대는 조금 익사이팅해도 재밌을 것 같다”고 호탕한 모습을 보였다. 한편 그는 현재 연극 ‘오펀스’ 무대에 오르며 관객들과 호흡하고 있다. 연극 ‘오펀스’는 오는 5월 31일까지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 “7000만원 물렸는데 3억5000 벌었다”…李대통령에 넙죽 인사

    “7000만원 물렸는데 3억5000 벌었다”…李대통령에 넙죽 인사

    경기 성남 모란시장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난 한 상인이 “증권에 성공했다”며 주식 수익을 자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투자로 한때 7000만원 손실을 봤지만 현재는 3억 5000만원 수익을 기록했다고 밝히면서 현장 분위기는 웃음으로 가득 찼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 공식 유튜브 채널 ‘이재명TV’에는 지난 14일 경기 성남 모란민속 5일장을 방문한 모습이 담긴 ‘주식 대박 할아버지’ 쇼츠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 한 상인은 이 대통령을 보자마자 “증권에 성공했습니다”라고 외쳤다. 이에 이 대통령이 “무슨 종목을 갖고 있었느냐”고 묻자 상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샀다”며 “한때 7000만원까지 손실이 났는데 지금은 3억 5000만원 정도 벌었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이 대통령과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박수를 치며 “축하드린다”고 답했다. 현장에서는 웃음과 환호가 이어졌다. 이 같은 장면은 최근 국내 증시 과열 분위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스피는 지난 15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8000선을 돌파했다. 지난해 11월 4000선을 넘긴 뒤 불과 6개월 만에 두 배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산업 확대에 따른 반도체·전력 인프라 수요 폭증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폭등세를 이끌었다. SK하이닉스는 1년 전 20만원 수준이던 주가가 지난 14일 197만원까지 치솟았다. 개인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베팅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들은 최근 3거래일 동안 코스피200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를 5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코스피가 급락한 뒤에도 다시 매수에 나서며 상승장 기대감을 드러냈다.
  • 사우디 지원 끊기는 LIV 골프, 파산 절차 밟나

    사우디 지원 끊기는 LIV 골프, 파산 절차 밟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자금 지원 중단 결정을 통보받은 LIV 골프가 미국에서 파산 절차를 시작했다고 블룸버그가 20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LIV 골프가 새 자금 투자자들을 찾는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하고 있지만, 오는 8월 시즌이 끝날 때 투어가 무너질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LIV 골프가 더 유리한 파산 법률을 활용하기 위해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LIV 골프가 미국에서 파산 신청을 고려하는 것은 미국의 파산법 ‘챕터 11’ 때문이다. 이 법은 기업이 파산 상태에 이르지 않고도 재정 구조를 재조정하고 운영을 계속할 기회를 제공한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한 LIV 골프의 입장을 확인하려고 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뛰던 스타 플레이어들과 거액의 계약을 맺고 2022년 6월 출범한 LIV 골프는 지금까지 40억 달러(약 6조3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에는 8월 미국 미시간주에서 열리는 대회까지 일정이 잡혔지만 이후 계획은 불투명한 상태다.
  • 美 국무차관, 몇주 내 한국 방문해 핵잠 등 합의이행 실무그룹 출범

    美 국무차관, 몇주 내 한국 방문해 핵잠 등 합의이행 실무그룹 출범

    후커 차관과 박윤주 외교1차관 회담 결과 국무부 발표로 안보 분야 합의 이행 속도 앨리슨 후커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이 몇주 내로 한국을 방문해 지난해 한미 정상회담 당시 합의된 사안을 이행하기 위한 양자 실무그룹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19일(현지시간) 후커 차관과 방미 중인 박윤주 외교부 1차관의 회담 결과 보도자료에서 이 같이 밝혔다. 후커 차관은 방한 시 트럼프 행정부 각 부처의 대표단을 이끌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을 찾아 이재명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통상 및 안보 분야 합의를 도출했다. 양국은 이어 다음달 공동 팩트시트에 구체적인 합의 내용을 명시했다. 안보 분야의 경우 미국이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에 협력하고, 한국의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을 확대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안보 분야 합의 사안은 그간 제대로 이행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는데, 이날 국무부의 발표로 핵잠 및 농축·재처리 이슈의 이행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국무부는 또 후커 차관과 박 1차관이 “안보 및 경제 협력을 포함한 한미 간 폭넓고 지속적인 동맹을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과 다양한 범위의 시급한 지역 및 글로벌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양국 외교 차관은 또 “호르무즈 해협과 글로벌 수로에서의 항행 자유 보장에 대한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국무부는 아울러 “한미 동맹은 한반도 및 인도·태평양 전역의 평화·안보의 핵심축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미국은 확장억제 공약을 포함해 한국 방위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무부는 “후커 차관은 미국이 양국 간 무역 및 산업 파트너십의 지속적인 진전을 기대한다는 점, 미국 기업에 대한 공정한 대우 및 시장 접근 장벽의 신속한 해소 필요성 등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 빅테크는 질주하는데… 삼성전자, 성과급 갈등에 ‘잃어버린 5월’

    빅테크는 질주하는데… 삼성전자, 성과급 갈등에 ‘잃어버린 5월’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갈등으로 시간을 보내자 산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들이 막대한 투자와 기술 혁신으로 AI 시대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는 사이, 삼성전자는 한 달 가까이 이어진 노사 대치 속에 ‘잃어버린 5월’을 보내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삼성전자 노사는 19일 중앙노동위원회에서 2차 사후조정 이틀째 회의를 열고 협상했다. 노사는 최대 쟁점인 성과급 제도화와 상한제 폐지, 성과급 재원의 부문·사업부별 배분 비율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였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업계 최초로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양산 출하했고, 엔비디아 등에 이를 공급하기로 하면서 시장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높이고 있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7조원을 기록하며 한때 흔들렸던 ‘반도체 1등’ 타이틀도 되찾았다. 고객사들이 이미 2027년 물량까지 선주문에 나선 상황에서 이번 사태는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은 총파업 가능성에 대비해 일부 생산라인의 신규 웨이퍼 투입을 줄이고 공정 속도를 조절하는 ‘웜다운’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웜다운은 반도체 공정을 갑작스럽게 멈출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웨이퍼 손상과 장비 이상 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사전 조정 조치다. 아직 생산량 축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단계는 아니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비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산 차질과 불량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최근 고객사와 협력사 등을 직접 챙기며 글로벌 현장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었다. 올해 들어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 등을 만나는 등 공개 행보를 이어 갔지만 총파업 사태로 지난 17일 해외 출장에서 조기 귀국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글로벌 빅테크들은 이달 들어 체질 개선과 청사진 등을 발표하면서 투자와 기술 혁신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엔비디아는 오픈AI와 xAI 등에 올해 들어 400억 달러(약 58조원)의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미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최근 약 5조 2000억원 상당의 채권을 발행했다. 구글은 사모펀드 블랙스톤과 손잡고 50억 달러(7조 5000억원) 규모의 AI 데이터센터 합작법인을 설립해 자체 AI 칩(TPU) 공급망 넓히기에 나섰다. 생성형 AI ‘클로드’ 개발사인 앤스로픽은 당초 예상보다 80배에 달하는 성장 속도를 감당하기 위해 스페이스X와 계약을 맺고 테네시주 멤피스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용량 전체를 확보했다. 삼성전자의 성과급 갈등은 우리나라가 ‘초격차 기술 확보’ 및 ‘성과 분배’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출지에 대한 숙제를 던졌다. 한국기업경영학회장인 윤동열 건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단기 분배 중심의 노사협상이 반복되면 생산성과 미래에 대한 투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 성과급 분배로 고용 확대를 통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도 어려워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노사가 기업의 미래를 위한 투자나 빅사이클 이후를 대비하는 연구개발 투자도 같이 고려한 분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희 고려대 노동대학원 교수는 “경쟁력 확보와 분배, 상생 등을 아울러 고려할 수 있는 폭넓은 의미에서의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기준점을 세워 나가는 첫 사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파업이 발생했을 때의 악영향을 우리 모두가 알면서도 우리 사회가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절박하고 아쉬운 마음”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전날 법원의 위법 쟁의행위 금지 가처분 신청 일부 인용에 따라 사측은 노조에 총파업 시 안전업무 2396명, 보안작업 4691명 등 7087명의 근로자가 투입돼야 한다고 규정했다.
  • 한일 에너지 협력… 원유 스와프 추진

    한일 에너지 협력… 원유 스와프 추진

    LNG·석유제품 공급 민관 대화 장려미중과 협력·한반도 평화 의견 교환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19일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수급이 불안정해진 것과 관련, 양국 간 액화천연가스(LNG)와 원유 스와프(교환) 거래를 포함해 이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북 안동의 한 호텔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105분간의 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문을 내고 “최근 중동 상황에서 비롯된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해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양 정상은 공급망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는 한일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공급망 위기를 겪는 여타 아시아 국가들과의 자원 공급망 협력도 심화해 나갈 것을 제안해 줬고 저는 공감을 표하고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했다. 이어 “양국은 핵심 에너지원인 LNG 및 원유 분야의 협력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며 “원유 수급 및 비축과 관련한 정보 공유와 소통 채널 또한 심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앞서 한국가스공사와 일본 최대 전력회사인 JERA는 지난 3월 LNG 수급 협력을 위한 협약서를 체결한 바 있다. 산업통상부와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러한 LNG 협력을 더욱 발전시키는 한편 원유, 석유제품의 스와프 및 상호공급과 관련한 민관 대화를 장려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과 함께 한중일 협력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역내의 진정한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한중일 3국이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며 공통의 이익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양 정상은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저는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함께 성장하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구축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했다. 다만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한일 회담에서 언급했던 ‘비핵화’라는 단어를 이번에는 담지 않았다. 이날 만남은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 사이의 네 번째 대면이자, 세 번째 정상회담이다. 이 대통령은 인공지능(AI), 우주탐사, 바이오, 초국가 스캠범죄 공동 대응 등을 언급하며 “양국은 지난 1월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다양한 분야의 실질 협력 방안들이 각급에서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진전되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미래지향적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와 관련해서는 인도주의적인 부분부터 협력해 나가는 것으로 해결하자는 의지를 보였다. 이 대통령은 언제든 필요할 때 만나 소통하는 ‘셔틀외교’가 완전히 정착했다며 “앞으로도 양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도 “최근 국제 정세를 봤을 때 핵심광물을 포함한 일한 간의 공급망 협력은 중요하다”며 “에너지 공급 강화와 원유·석유제품 및 LNG의 상호 융통 스와프 거래를 포함한 양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 두 가지를 중심 축으로 하는 협력을 시작하고 구체적인 행동을 공동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뜻을 같이한 것을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현재 국제 상황을 감안하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기 위해 일미동맹, 한미동맹 그리고 전략적인 연대를 통한 억지력, 대처 능력의 유지 및 강화를 포함해 일한 양국이 능동적으로 노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했다. 그는 북한 문제에 대해 “핵·미사일 문제를 포함한 북한 대응에 대해 논의를 했고 일한, 일한미가 긴밀히 연계해서 대응해 나갈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밝혔다.
  • 빚투에 영끌 광풍… 고삐 풀린 가계빚

    빚투에 영끌 광풍… 고삐 풀린 가계빚

    올해 1분기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주택 구입)이 이어지면서 가계빚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채 금리 ‘발작’ 등으로 국내 국고채와 금융채 금리가 오르고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 상단마저 연 7%대를 돌파하면서 ‘영끌족’의 이자 상환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93조 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말(1979조 1000억원)보다 14조원 늘어난 규모로,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최대치다. 가계신용(가계빚)은 은행 대출뿐 아니라 카드값(판매신용) 등 외상 성격의 빚까지 포함한 전체 가계부채를 뜻한다. 특히 주택대출과 빚투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카드대금 등을 제외한 가계대출 잔액은 1865조 8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2조 9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등 주택 관련 대출은 전 분기보다 8조 1000억원 증가했다. 증시 활황 속 ‘빚투’를 보여 주는 기타대출도 4조 8000억원 늘어 지난해 4분기(+4조 1000억원)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특히 1분기 증권사 신용공여액이 7조 3000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증가폭이다. 눈에 띄는 건 비은행권 대출 급증이다. 상호금융·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전체 가계대출이 8조 2000억원 늘어 전 분기(+4조 1000억원)보다 증가폭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021년 2분기(+8조 8000억원)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반면 시중은행 가계대출은 2000억원 감소해 3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은행권 대출 규제가 강화되자 상대적으로 문턱이 낮은 비은행권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 효과’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주택 관련 대출은 10조 6000억원 증가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7년 4분기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이혜영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5월 9일) 이전 매물 출회 영향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일시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가계 부채 관리 기조 강화가 계속되고 있어 장기적으로 가계 대출이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제는 대출금리가 다시 뛰고 있다는 점이다.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국내 금융채와 국고채 금리도 함께 올랐고, 그 여파가 주담대 금리로 번지고 있다. 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형(5년) 금리는 전날 기준 연 4.43~7.03%로 7%대를 넘어섰다. 지난 3월 말 7%대를 넘어선 뒤 시장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며 6%대로 떨어졌다가, 이달 다시 7%대로 올랐다. 배경에는 미국 채권시장 불안이 있다. 미국 30년물 국채 금리는 연 5%를 돌파해 2007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중동 리스크로 국제유가와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국내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8일 기준 장중 연 3.8%를 넘어섰고 주담대 기준이 되는 금융채 5년물 금리도 약 2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오름세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지표 금리로 활용되는 코픽스는 지난 4월 신규 취급액 기준 2.89%로 전월 대비 0.08% 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리가 계속 오르면 변동금리 대출 차주, 그중에서도 ‘영끌족’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5원 오른 1507.8원으로 주간거래를 마쳤다. 한 달 반 만에 최고치다.
  • 北 내고향 “경기만 집중” 지소연 “강하게 맞대응”

    北 내고향 “경기만 집중” 지소연 “강하게 맞대응”

    北 리유일 “응원단 문제 상관 안 해”지 “물러서지 않아”… 정신력 강조 북한 프로 스포츠 구단으로는 처음 남한 땅을 밟은 내고향여자축구단(내고향) 감독이 “우리는 준비가 잘 됐다. 오로지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내고향을 상대할 수원FC위민의 간판 공격수 지소연은 “거칠게 나온다면 우리도 대응할 것”이라며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리유일 내고향 감독은 2025~26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준결승전에 앞서 19일 경기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을 거쳐 지난 17일 입국한 내고향 측이 공식 석상에 선 건 이날이 처음이다. 내고향 측이 한국 언론 노출을 극도로 꺼린 탓에 기자회견 불참 우려도 나왔었지만 리 감독은 팀 주장이자 북한 국가대표로도 활동하는 김경영과 함께 취재진 앞에 앉았다. 굳은 표정으로 등장한 리 감독과 김경영은 취재진과 눈을 마주치지 않으려는 듯 시선을 내리깔거나 허공을 응시하며 제한된 질문에 짧은 답변을 이어갔다. 앞서 이 대회 조별리그에서 수원을 3-0으로 격파했던 리 감독은 “결승 단계에 오른 4개 팀은 1등을 할 수 있는,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이라 조별리그에 만났다고 해서 성적에 누가 강하고 누가 약하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우린 그저 내일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답했다. 리 감독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된 3000명 규모의 공동 응원단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비슷한 질문이 계속 나올 수 있겠지만 우리는 여기에 철저히 경기하러 온 것”이라면서 “내일 경기와 앞으로 있게 될 경기에만 집중할 것이다. 응원단 문제는 선수단과 감독 모두 상관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경영은 “주장으로서, 공격수로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팀의 분위기는 아주 좋다. 인민과 부모 형제들의 믿음과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매치 175경기에 출전해 75골을 터트렸고, 북한 대표팀과도 9차례 맞붙었던 경험이 있는 수원의 베테랑 선수 지소연은 물러서지 않는 정신력을 강조했다. 지소연은 “북한 선수들은 거칠고 욕설도 많이 한다. 우리도 물러서지 않고 상대가 욕하면 욕하고, 발로 차면 발로 차고 같이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고향과 수원은 20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이번 대회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 박현경 “2연패” 방신실 “2연승”… E1 채리티 오픈 ‘빅매치’

    박현경 “2연패” 방신실 “2연승”… E1 채리티 오픈 ‘빅매치’

    박, 2주 연속 준우승… 경기력 최상“지난해 노보기 우승 기억 살릴 것”방, 2023년 생애 첫 우승컵 ‘무대’2주 연속 정상·시즌 2승에 도전장김민솔·고지원 등도 2승 정조준국대 아마 양윤서·오수민 등 초청 물오른 샷 감각을 과시하는 박현경(26)과 방신실(22)이 2연패와 2연승을 놓고 맞붙는다. 박현경과 방신실은 22일부터 사흘 동안 경기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6시즌 9번째 대회인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10억원)에 나란히 출전한다. 박현경은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이다. 우승하면 시즌 첫 우승과 대회 2연패를 이룬다. 박현경은 최근 치른 두차례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 덕신 EPC 챔피언십과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2주 연속 준우승했다. 그만큼 경기력에 날이 섰다는 얘기다. 그린 적중률 4위(75.14%), 평균타수 3위(70.36타)가 말해주듯 언제 우승해도 이상할 게 없을 만큼 샷이 날카롭다. 두산 매치플레이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실망스러운 결과는 외려 타이틀 방어전을 앞두고 충분한 휴식을 통한 체력 보충과 샷을 가다듬을 기회로 삼을 태세다. 지난해 노보기 우승을 달성했던 박현경은 “아직도 지난해 우승한 기억이 생생하다. 꼭 타이틀 방어를 하고 싶다”면서 “14회째를 맞은 만큼 우승하면 상금의 14%(2520만원)를 기부하겠다”고 공약했다.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시즌 첫 우승을 따낸 방신실은 상승세를 이어 2주 연속 우승과 시즌 2승에 도전한다. 방신실 역시 그린 적중률 10위(74.56%), 평균타수 7위(70.84타) 등 샷 품질이 부쩍 올라왔고 시즌 첫 우승을 손에 넣어 자신감도 충만하다. 방신실은 2023년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었던 좋은 기억도 있다. 방신실은 “좋은 기억이 있는 만큼 설레는 마음으로 참가한다. 티샷으로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가장 집중하면서 플레이할 계획이다.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상금과 대상 포인트 1위 이예원이 일본 원정으로 자리를 비웠지만 방신실을 포함해 김민솔, 고지원, 유현조, 임진영, 김민선 등 올해 우승한 선수 6명은 시즌 2승 선착 경쟁을 벌인다. 올 시즌 KLPGA는 8차례 대회에서 우승자가 8명으로, 아직 다승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 초청 선수도 눈길을 끈다. 올해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뒤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4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선두권을 달리다 공동 38위에 오른 양윤서와 장타를 앞세워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 포드 위민스 NSW오픈과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오수민 등 국가대표 아마추어 2명이 언니들과 겨룬다. 또 지난해 시드를 잃은 뒤 권토중래를 노리는 KLPGA투어 통산 15승의 장하나는 올해 들어 처음 KLPGA투어 무대에 오른다.
  • [이광호의 어찌보면] 독서국가는 어떻게 오는가

    [이광호의 어찌보면] 독서국가는 어떻게 오는가

    책은 왜 읽어야 하는가. 지금 책을 읽지 않으면 안 되는 급박하고 현실적인 이유를 말하기는 쉽지 않다. 나는 조금 망설이다가 이렇게 답한다. 누구에게나 삶은 상실과 실패, 병과 죽음 앞에서 근원적으로 취약하다. 그 취약함과 함께 살면서 무너지지 않을 내면을 만드는 것은 독서라고, 절망하지 않고 맹목이 되지 않으려면 읽어야 한다고. 작가 알베르토 망겔은 인간을 ‘독서하는 동물’로 규정하면서, 독서의 힘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과거에서 온 메시지를 되살리고, 누구도 들어올 수 없는 비밀스러운 공간을 창조하며, 한 페이지의 힘만으로 우주를 재정의하고 불공정함에 저항할 수 있다.” ‘한 페이지의 힘’은 한 사람이 우주를 재정의할 수 있게 한다. 한국 사회의 독서율은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3월에 발표한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 1년 동안 한 권 이상 읽은 성인의 비율은 38.5%였다. 2023년보다 4.5% 포인트 떨어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월간 독서율 평균은 4.6권인데, 한국은 0.8권이다. 부끄러운 최하위권이다. 독서율 하락에는 복합적이고 문명사적인 요인이 있다. 검색 엔진과 인공지능(AI)의 활성화, 쇼츠 시청 등 정보와 교양의 습득이 디지털 콘텐츠 중심으로 변한 것은 되돌릴 수 없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한국의 독서율은 심각한 수준이다. 디지털과 AI 영역에서 한국이 보여 주는 약진은 세계 최하위 독서율이라는 그늘을 드리우고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AI 시대는 정보의 맥락을 이해하고 내재화하는 비평적 사고 능력이 필수적이다. 디지털과 AI가 만드는 범람하는 정보에 대한 비판적인 독해력은 독서를 통해서만 길러질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텍스트힙’이 한국문학과 독서에 대한 인식을 끌어올린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하지만 노벨문학상이 한국문학 독서의 다양성으로 이어지진 못했다. 텍스트힙도 젊은 세대에게 책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는 데 일조했지만, 근본적으로 상황을 바꾸지는 못하고 있다. 이른바 ‘셀럽’들이 책에 관심을 가지는 현상은 독서계로서는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하지만 셀럽들의 영향력이 너무 커서 베스트셀러 목록을 지배하기도 한다. 이런 상황은 건강한 독서 생태계라고 볼 수 없고, 출판계가 얼마나 내구성이 약한지 보여 줄 뿐이다. 근본적인 구조적 문제에는 한국어 독서 시장 자체의 협소함이 있다. 시장이 너무 작기 때문에 단행본 시장의 핵심 가치인 다양성은 고갈되고, 하나의 이슈에 쏠리면 양극화는 심화된다. 지난 1월 국회에서 열린 ‘독서국가 선포식’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시민들의 문해력 수준은 한 국가의 문화적·사회적 역량의 핵심적인 기반이다. 지식과 창의성은 국가의 핵심 자본이며, 독서력은 그 나라 소프트파워의 원천이다. 하지만 당연하게도 뭔가를 ‘선포’한다고 해서 목표가 자동으로 이뤄지진 않는다. 독서를 국가와 사회가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업이다. ‘독서권’은 문화적 기본권의 하나이기 때문에, 국가는 독서와 출판을 시장의 논리에 따라 방치해서는 안 된다. 국가가 반도체나 AI 산업에 지원하는 규모의 극히 일부만이라도 독서 생태계를 위해 지원한다면 ‘독서국가’는 현실이 될 수 있다. 초중고 교육과 연계한 독서교육의 제도화를 채택하고 독서 진흥 프로그램, 지역 서점과 공공도서관에 대해 과감하게 지원해야 한다. 출판계의 오랜 숙원인 제작비 세제 지원 혜택에 아직도 출판이 적용되지 않고 있는 것은 독서국가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에 대한 몰이해를 증명할 뿐이다. 작은 지역서점에서만 통용되는 도서 바우처 사업이나 문화 소외계층과 젊은이를 위한 도서 구입비 지원 사업, 도서관 대출 시 저자와 출판사에 보상이 갈 수 있는 ‘공공대출보상권’을 위해 도서관 예산을 확충하는 것 등은 정책 의지만 있다면 실현할 수 있는 것들이다. 국가가 독서를 지원하는 것은 단순히 시민들의 교양 수준을 올리는 명분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AI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창의성과 감성 지능은 독서를 통해서만 길러진다. 독서 생태계가 무너지면 AI 역량과 K콘텐츠 산업의 기반 자체가 힘을 잃는다. 독서는 다양한 타자의 목소리들을 환대하는 훈련이고 민주주의적 다원성을 배우는 공간이다. 독서 공동체의 소멸은 민주적 소통 문화의 종언을 의미한다. 한국 사회의 극심한 혐오와 적대는 독서를 통해 이념의 맹목성을 비판적으로 사유할 수 있다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는 인간이 아름다운 것은 타인의 언어와 사유를 통해 삶을 디자인해 나가는 내면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알고리즘은 내가 원하던 것만을 보여 주지만, 독서는 지금과는 다른 삶이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독서는 혼자만이 할 수 있는 고요하고 고독한 행위다. 세상은 다정하지도 않으며, 때로 무의미하고 잔인하고 덧없다. 어떤 가족도 친구도 유용한 정보도, 내 삶의 고독한 시간 자체를 대신해 주지 않는다. 어떤 절망적인 순간이 오면 인간은 결국 ‘혼자’ 사유할 수 있어야 한다. 독서는 일인칭의 내적 삶을 지탱하는 마지막 힘이다.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
  • 온 가족 걷기로 나눔… ‘맥도날드 해피워크’

    온 가족 걷기로 나눔… ‘맥도날드 해피워크’

    한국맥도날드가 오는 24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야외 기부 걷기 행사인 ‘2026 맥도날드 해피워크’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총 6000명의 시민이 참여하며, 참가비 전액은 비영리 기관인 한국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RMHC 코리아)에 기부된다. 행사를 통해 조성된 기부금은 RMHC 코리아 운영 및 다양한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RMHC 코리아는 중증 환아와 가족이 치료 기간 머물 수 있도록 병원 인근에 거주 공간을 제공하는 비영리법인이다. 현재 경남 양산부산대 병원 내 ‘로날드 맥도날드 하우스 양산’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해피워크’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됐다. 3㎞ 걷기 코스 곳곳에는 참가자들을 응원하는 ‘하이파이브 존’과 ‘치어리딩 존’ 등을 두었다. 완주 후에는 메달과 함께 후원사에서 준비한 증정품이 제공되며, 가족 장기 자랑과 특별 공연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펼쳐진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해피워크는 단순한 걷기 행사를 넘어 고객과 한마음으로 중증 환아 가족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더 많은 분이 나눔의 가치를 공유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드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국맥도날드는 RMHC 코리아의 가장 큰 후원사이자 오랜 파트너로서 해피워크 외에도 다양한 지원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해피밀’과 ‘행운버거’ 판매 수익금 일부를 기부해 왔는데 지난해 기준 후원 금액은 10억원을 넘는다.
  • 외국인 사로잡은 KT ‘특화 매장’

    외국인 사로잡은 KT ‘특화 매장’

    KT는 매월 편의점 등에서 충전해 사용하는 선불폰·알뜰폰에서 벗어나, 전국 단위의 외국인 특화 매장과 전용 결합 상품으로 외국인 가입자 확보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국내 체류 외국인 시장을 공략하려 기존의 통신 판매 방식을 전면 개편한 것이다. 지난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만난 필리핀 국적 근로자 조벨 마 쿠리바씨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매월 편의점이나 마트를 돌며 선불폰을 충전해야 해 번거로웠고, 필리핀 가족과 통화할 때도 자주 끊겨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벨씨는 KT 외국인 특화 매장에서 ‘외국인 친구 사이 결합 할인’ 상품을 안내받아 정액제 요금제로 전환했다. 이후 그는 해당 매장이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우수 고객 이벤트에 선정됐다. 매장은 필리핀에 있던 배우자와 딸을 한국으로 초청했고, 그는 지난 12일 입국한 가족들과 6박 7일을 보냈다. 그는 KT에 대해 “한국 생활 전반을 챙겨주는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느낌”이라고 말했다. KT가 전국에 운영 중인 외국인 특화 매장 ‘글로벌스토어’에서 외국인 개통 비중은 2024년 1월 23%에서 올해 2월 32%로 증가했다. 조벨씨가 이용한 1호점 ‘파워콜 안산역점’은 8개 국어 상담 서비스와 항공권 발권 등 생활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매장은 지난해에만 약 5000명의 장기 가입자를 유치했다. 업계에서는 알뜰폰 사업자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지인 결합 할인 혜택이 외국인 커뮤니티에서 강한 경쟁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통신사가 외국인 고객 유치에 나서는 이유는 높은 수익성 때문이다. 모국어 상담과 결합 할인 등을 통해 장기 가입으로 이어진 외국인 고객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기존 선불폰 이용자보다 2배 이상 높다. 또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가입 비중이 높아 내국인 가입자와 비교해도 우량 소비층으로 평가된다. KT는 연내 글로벌스토어를 외국인 밀집 지역 중심으로 확대하고, 국가별 전문 상담 인력도 추가 확충할 계획이다.
  •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에 차진엽 대표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에 차진엽 대표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에 차진엽(48) 콜렉티브A 대표를 임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임기는 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영국 런던컨템포러리댄스스쿨을 졸업한 차 신임 단장은 2012년부터 무용예술단체 콜렉티브A의 대표이자 예술감독을 맡으며 창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선 개·폐회식 안무 감독을 하며 행사를 이끌었고, 2022년부터 한예종 겸임교원으로서 후학 양성을 하고 있다. 2014년 문체부 문화예술유공자 포상인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등을 받았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은 “현장에서 쌓아온 풍부한 경험과 창의적인 리더십을 바탕으로 국립현대무용단을 안정적으로 이끌며 현대무용의 저변 확대와 국제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 빨라진 가입 연령, 더딘 교육… 교실 파고든 카드사[경제 블로그]

    빨라진 가입 연령, 더딘 교육… 교실 파고든 카드사[경제 블로그]

    “카드를 쓰면 돈이 바로 사라지는 걸까요?” 최근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실. 현대카드 금융교육 강사가 질문을 던지자 “통장에서 바로 빠져나가요”, “엄마한테 문자 가고 나중에 돈 내는 거예요”와 같이 체크카드와 신용카드, 결제와 한도 개념이 뒤섞인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학교 교실로 향하는 배경에는 빨라진 카드 사용과 더딘 금융교육 사이의 간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정책네트워크에 따르면 체크카드 사용 비율은 중학생 67.2%, 고등학생 85.9%에 달합니다. 반면 학교에서 금융교육을 받아봤다는 응답은 초·중·고 모두 30%대 수준에 그쳤습니다. 제도 변화도 이런 흐름을 앞당기고 있습니다. 지난 4일부터 후불교통 기능이 없는 체크카드 발급 가능 연령이 만 12세 이상에서 만 7세 이상으로 낮아졌습니다. 현대카드는 이런 변화가 본격화되기 전인 2015년부터 ‘1사1교 금융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금융회사와 학교가 자매결연을 맺고 금융수업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지난 2월까지 누적 약 830회 교육이 진행됐고, 참여 학생은 3만 7000명을 넘었습니다. 최근에는 전남·충북 등 지방 학교로도 교육 범위를 넓혔습니다. 수업 내용도 학년에 따라 달라집니다. 초등학생에게는 돈의 역할과 소비·저축 개념을, 중학생에게는 금융사기 예방과 용돈 관리, 고등학생에게는 신용과 재무 의사결정을 가르치는 식입니다. 한때 콘서트와 프리미엄 혜택으로 고객을 붙잡던 카드사들이 이제는 교실에서 ‘신용이 뭔지’, ‘카드값을 못 내면 어떻게 되는지’를 설명하는 쪽으로 시각을 넓히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어린 고객과의 접점이 장기 고객 확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이를 단순한 사회공헌으로만 보긴 어렵다고 봅니다. 슈퍼콘서트 여는 카드사가 초등학교 교실로 간 까닭도 결국 미래 고객과 만나기 위한 경쟁이 그만큼 빨라졌다는 뜻입니다.
  • 막고 풀고… 수십번 뒤집었다, 증시 흔든 ‘증권사 빚투 관리’

    막고 풀고… 수십번 뒤집었다, 증시 흔든 ‘증권사 빚투 관리’

    코스피가 8000선을 찍은 뒤 7100선대로 급락하는 등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증권사들의 ‘오락가락 빚투(빚내서 투자)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금융당국이 내부통제 강화를 주문했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신용거래를 갑자기 막았다가 다시 푸는 일이 수십번씩 반복되면서 투자자 혼란과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19일 10대(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메리츠·KB·하나·신한투자·키움·대신) 증권사 홈페이지를 분석한 결과, 올해 들어 신용거래융자(증권사 돈을 빌려 주식 매수)와 예탁증권담보대출(가지고 있는 주식으로 자금 대출) 관련 중단·재개 공지는 총 33차례 나왔다. 신용거래를 막은 공지가 19회, 다시 푼 공지가 14회였다. 특정사 쏠림 현상도 나타났다. 한국투자증권이 10회로 가장 많이 오락가락했고, NH투자증권(9회), KB증권(7회), 하나·대신증권(3회), 신한투자증권(1회) 순이다. 이날 기준 한국투자·하나·신한투자·대신증권 등은 증권담보대출을 중단한 상태이며, NH투자증권은 신용거래융자와 증권담보대출을 모두 제한하고 있다. 증권사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100% 이내에서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결국 평소 얼마나 빚투를 공격적으로 받아줬느냐에 따라 한도가 빨리 차는 구조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전날 기준 36조 3967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증권사의 신용공여 일괄 중단·재개가 반복되는 건 전반적인 빚투 열기의 영향도 있지만, 개별 증권사의 관리 능력 부족 탓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도가 목끝까지 찼을 때 마지못해 문을 걸어 잠그는 식이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담보가 되는 주식이 많은 자산가들이 수십억 단위로 대출을 내면 한도가 빨리 찰 수도 있다. 그래서 증권사의 관리자 역할이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 피해 우려도 크다. 보통 주가가 급등할 때 빚투 수요가 몰리는데, 이 시점에 갑자기 신용거래를 막으면 추가 자금 유입이 끊긴다. 반대로 급락장에서는 반대매매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수 있다. 최재원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처럼 시장이 급락할 경우 반대매매와 청산이 이어지면서 시장 안정성에까지 영향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지금처럼 한도가 꽉 찰 때마다 빚투를 일괄 차단하기보다, 시장 상황을 반영해 신용공여 규모를 실시간으로 조절할 수 있는 관리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돈을 빌려준 증권사 입장에선 담보비율이 기준 밑으로 떨어지면 청산을 할 수 있으니 대출을 편하게 내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신용공여 문턱을 낮춰 여러 사람에게 소액이 돌아가도록 조정하는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금융회사의 과도한 빚투 및 레버리지 투자를 부추기는 행위에 높은 수준의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퇴행 정치의 씨앗, 정당보조금

    [씨줄날줄] 퇴행 정치의 씨앗, 정당보조금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7개 원내 정당에 지급한 보조금은 약 570억원. 그제 더불어민주당에 258억여원, 국민의힘에 237억여원씩 약 21억원 차이 금액으로 전체의 87%가 지급됐다. 이는 한 해 정당에 흘러드는 국고의 일부에 불과하다. 정당은 평시 분기마다 ‘경상보조금’을 받는다. 올해 2월 1분기분 132억 5000만원, 5월 2분기분 134억원이 입금됐다. 그러니까 한 해 경상보조금만 약 530억원이며 올해처럼 선거가 있는 해에는 같은 액수의 선거보조금이 정당으로 향한다. 이게 끝이 아니다. 선거가 끝나면 후보별로 ‘선거비용 보전금’이 환급된다. 15% 이상 득표 시 전액, 10% 이상이면 절반이다. 양당 공천을 받으면 이 선을 손쉽게 넘으니 후보가 밑지기 어렵다. 선거판이 호황이면 선거 산업도 호황이다. 국고가 단가를 받쳐 주니 현수막, 유세차, 인쇄물 가격도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다. 정당 국고보조와 선거공영, 두 제도가 키운 그림자다. 화수분처럼 흘러드는 국고는 꼼수를 부른다. 2024년 총선 직전 양당이 만든 비례 위성정당은 현역 의원 꿔 주기로 각각 28억원씩 선거보조금을 챙긴 뒤 선거 후 양당으로 다시 흡수됐다. 당원의 땀이 묻은 돈이 아니어서일까. 양당이 합당할 때 흡수되는 쪽의 부채를 떠안는 선심도 심심찮게 나온다. 기업이 그렇게 했다면 위장 계열사나 배임 혐의로 당장 조사를 받고도 남을 일이건만 정치권에서는 합법적 관행이다. 그러나 세상만사 공짜는 없는 법. 그냥 떨어지는 돈은 양당의 야성을 지운다. 분기마다 수십억원이 자동이체되는 거대 야당에 ‘헝그리 정신’에 기반한 대여 투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더 큰 문제는 정당 자체다. 환골탈태하려 해도, 해산해 새로 출발하려 해도 잔여 재산이 국고로 환수되는 것을 감수해야 하니 결단할 수 없다. 몇 차례 쇄신의 계기마다 보조금 잔고에 발목 잡혔던 한국 정당들은 ‘장부는 흑자, 정치는 부도’인 흑자 부도 상태일지도 모른다.
  • 한일 정상 만찬에 오른 ‘안동 K푸드’

    한일 정상 만찬에 오른 ‘안동 K푸드’

    김도은 “전통 접목 퓨전 한식 선봬”신형서 “태사주 건배 가문의 영광”박찬관 “전통주 세계화 계기 되길” “저는 평범한 종가의 종부일 뿐인데 이렇게 관심을 받게 돼 쑥스럽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고향인 경북 안동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만찬상에 오른 K푸드가 관심을 받고 있다. 안동 지역 종가의 조리서이자 보물인 ‘수운잡방’(需雲雜方)에 나오는 요리를 접목한 퓨전 한식이 오르면서다. 만찬주로는 지역 전통주인 ‘안동소주’와 ‘태사주’가 곁들여졌다. 19일 한일 정상회담 만찬을 준비한 김도은 종부(광산 김씨 설월당 15대 종부)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과 외국에서 오는 국빈께서 제 손에서 만들어진 음식을 통해 잠시나마 힐링하셨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락고재 하회 한옥호텔에서 식당 ‘수운잡방 헤리티지 다이닝’을 운영하고 있다. 수운잡방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조리서로 1500년대 초 탁청정 김유 선생이 썼다. 이 책에 소개된 음식은 114종에 달한다. 제목의 ‘수운’(需雲)은 ‘주역’에서 유래한 말로, 연회를 베풀어 즐기는 것을 뜻한다. 김 종부는 “한식이 널리 알려졌지만 오랜 기록이 뒷받침된 식문화라는 건 모르는 분들이 많아 그걸 알리고 싶다”며 “손님들이 편안하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을 준비해 몸과 마음을 정화하는 식치(음식으로 병을 다스림)를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만찬 건배주로 오른 태사주를 제조한 신형서 안동 디스틸러리 대표는 “가문을 이어 내려져 온 정신을 한일 정상회담에 내놓을 수 있어 영광”이라며 “1906년 일제 치하 주세령 이후 끊긴 우리나라 전통주 명맥을 잇기 위해 술을 빚게 됐는데 1000년을 이어 온 가양주를 정상회담 만찬에 올릴 수 있어 더욱 뜻깊다”고 강조했다. 태사주는 고려의 개국주라 불리는 고삼주가 기원이다. 만찬에는 술을 못하는 다카이치 총리를 배려해 칵테일로 제공됐다. 이미 잘 알려진 안동소주는 정부 요청에 따라 19도로 만찬에 올랐다. 500년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36년 전 57억원을 들여 공장을 지은 박찬관 명인 안동소주 대표는 18년간 적자를 보다 이제야 본전을 찾았다고 한다. 그는 “현재 K콘텐츠, K푸드 등 한국 문화가 전 세계인들을 사로잡고 있는 상황에서 선조들의 비법과 승계 정신을 담은 우리나라 전통주 또한 세계화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이번 회담을 계기로 외국인 관광객이 전통주의 매력을 느끼고 안동에 투어를 올 수 있게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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