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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직격탄’ 두바이유 가장 많이 뛰어… “150달러 간다” 경고

    ‘한국 직격탄’ 두바이유 가장 많이 뛰어… “150달러 간다” 경고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9일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우리나라 원유 수급의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가 유가 급등에 따른 피해를 상대적으로 크게 입을 수 있다는 의미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두바이유는 배럴당 71.24달러에서 지난 6일 100.42달러로 40.9%나 급등했다. 같은 기간 브렌트유가 27.9%,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35.6% 오른 것과 비교해 상승폭이 특히 컸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중동 산유국들의 저장 시설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이에 따른 감산이 이어져 해당 지역의 지표인 두바이유 가격이 빠르게 상승한 것이다. 정유업계는 이번 고유가 국면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원자재 슈퍼사이클이던 2008년, ‘아랍의 봄’ 등 정세가 불안했던 2011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진 2022년 등에도 유가가 100달러를 넘었지만 이번에는 중동 원유 감산과 물류 마비가 겹쳤다. 특히 우리나라의 원유 수입 물량 중 중동 비율은 70%에 달한다. 특히 2024년 기준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원유 의존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회원국 중 가장 높다. 우리나라 경제구조가 반도체, 철강, 석유화학 등 에너지를 대량으로 소비하는 제조업 중심인 데다 수출 주도 모델이기 때문에 외부 충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비용 가운데 유류비 비중이 높은 항공업계 등은 비상이다. 연간 3000만 배럴 이상의 항공유를 소비하는 대한항공의 경우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를 때마다 비용이 약 450억원 늘어난다. 유가 100달러 수준이 장기화하면 1조 4000억원에 가까운 추가 부담이 생기는 셈이다. 이태규 한국경제연구원 글로벌리스크팀장은 “우리나라 원유 의존도가 러시아보다 중동이 훨씬 크기 때문에 비용 상승에 따른 소비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중동 지역 원유 감산이 잇따르면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계속되면 이달 말 배럴당 150달러까지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장관도 외신을 통해 “중동 전쟁이 세계경제를 무너뜨릴 수 있다”며 “2~3주 내 배럴당 150달러로 치솟을 수 있다”고 했다. 중동 불안이 수개월 지속될 경우 우리나라의 물가 상승 압력도 심해질 전망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원유 가격뿐 아니라 수급도 불안하다는 게 문제”라며 “호르무즈 해협 운항이 보장돼야 유가가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17년 만에 최고 환율… 1500선 돌파 가능성도

    17년 만에 최고 환율… 1500선 돌파 가능성도

    중동 사태가 격화하면서 외환시장의 긴장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9일 1495.5원으로 치솟자 외환당국은 금융시장 변동성을 경계하며 구두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환율 상승의 배경 중 하나는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위험 회피 심리’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고, 투자자들이 주식이나 신흥국 통화 대신 달러 같은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강해졌다. 이에 따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 98선 후반에서 이날 장중 99.6선까지 올랐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가 상승하면서 원화뿐 아니라 다른 아시아 통화들도 전반적으로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애초 1480원대에서 환율이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물가 상승 속 경기 침체가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반영되며 원화 가치가 급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심리적 마지노선인 1500원 선 돌파 가능성도 제기된다. 환율 상승은 실물경제에도 부담이다. 원자재와 에너지 수입 가격이 올라가면서 수입물가가 상승하고, 이는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 된다. 기업 입장에서는 원가 부담이 커져 생산과 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는 이날 ‘중동 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열고 “현재 금리와 원화 환율이 중동 지역 리스크(위험)로 우리나라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괴리돼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는 만큼 필요시 적절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환율 안정 3법’을 오는 1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주식 매도 시 양도소득세 공제를 확대하고, 개인 투자자를 위한 환율 위험 회피 상품에 세제 혜택을 주는 내용 등이 담겼다.
  • ‘석유 최고가격제’ 이번 주 시행… 소비자 직접 지원도 검토

    ‘석유 최고가격제’ 이번 주 시행… 소비자 직접 지원도 검토

    정부는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유가 상승과 관련해 이번 주중 ‘석유 최고가격제’를 시행키로 했다. 또 유류세 인하폭 확대 등 소비자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경기가 악화되면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도 검토할 계획이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9일 이재명 대통령이 주재한 중동상황과 관련한 비상경제점검회의 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산업통상부는 석유사업법에 근거해 이번 주 내로 최고가격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고시 제정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실효성 있는 제도 시행을 위해 시장에서 경쟁을 제한하는 요소는 없는지 담합과 세금 탈루 등 시장 교란이나 불법 행위는 없는지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 등을 중심으로 면밀히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최고가격제가 시행되면 1997년 유가 자유화 조치 이후 29년 만이다. 김 실장은 “일정한 상황이 발생하기 이전(미국의 이란 공격)을 기준으로 최고가격을 설정하고 (최고가격으로 정한) 첫 가격은 지금 시중에서 소비자들이 맞닥뜨린 가격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2주 간격으로 최고가격제를 시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도입 2주 후에 최고 가격을 조정할 때 유가 상승 여부에 따라 유류세 인하 조치의 시점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유류 소비자에 대한 ‘직접 지원’도 도입될지 주목된다.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은 일률적 유류세 인하보다 (유류 가격 상승으로) 직접 피해를 보는 소비자 쪽에 직접 지원하는 게 낫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직접 지원은 화물차 운전자와 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에너지 바우처와 같은 유류 쿠폰 형태를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유가가 치솟으면서 추경을 편성해 에너지 바우처 등을 지급한 바 있다. 다만 정부는 개별 지원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상대적으로 빠르게 시행 가능한 유류세 인하 조치를 먼저 하겠다는 계획이다. 현행 유류세 최대 인하 한도는 37%다. 지금은 휘발유 7%, 경유·액화석유가스(LPG) 10%씩 적용 중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유류 최고가격제에 따른 구체적인 가격이 나오는 것을 보고 유류세를 추가로 인하할 필요가 있는지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고가격제 도입을 지시하며 “정유사와 주유소의 담합, 매점매석, 사재기 등 불법 행위는 철저하게 단속하고 위반할 경우 그로 인해서 생길 이익의 몇 배에 해당되는 엄정한 제재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정유사들에 유가 급등으로 초과 이익을 얻은 데 대해 추가로 과세하는 ‘횡재세’ 도입은 논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하지만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국회 산자중기위에 출석해 “한번 검토는 해 볼 만하다”며 다른 의견을 보였다. 정부는 이와 함께 정유사 담합 여부 및 주유소 가격 조사 세무 검증, 가짜 석유 척결을 위한 현장 점검 등에 나선다. 김 실장은 중동발 추경 편성 가능성에 대해 “진지한 논의들을 많이 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은 아니지만 거기(중동 상황 대응)에 필요한 재원이 많이 생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올해 경제 전망이 상당히 괜찮았는데 지금은 또 달라졌다”고도 했다.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 상황 장기화에 대비한 시나리오도 계획했다. 김 실장은 “호르무즈 봉쇄에 영향을 받는 원유 도입량은 매일 170만 배럴 정도인데 우리나라는 1억 9000만 배럴의 석유를 비축하고 있고 국제에너지기구 기준으로 208일 지속 가능한 수준”이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산유국과 공동 비축한 물량인 0.2억 배럴도 우선 구매권을 행사하면 우리가 인수할 수 있으며 한국석유공사의 해외 생산분도 국내로 돌릴 수 있다”고 전했다. 이날 주식시장 하락 등 금융시장 상황에 대해선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주가 하락 등) 흐르는 측면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필요시 (금융 지원) 100조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추가 조치 방안도 선제적으로 마련해 대응하겠다”고 했다.
  • 어떻게 발 빼지?…트럼프의 ‘이란 전쟁 포기’ 시나리오 3가지 [송현서의 디테일+]

    어떻게 발 빼지?…트럼프의 ‘이란 전쟁 포기’ 시나리오 3가지 [송현서의 디테일+]

    이스라엘과 함께 대(對) 이란 군사 작전을 진행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외로 사면초가에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개전 이후 이튿날 이란에 대한 공격 기간을 4주 정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은 지난 6일 이번 군사 작전이 4~6주 지속될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애초 3~4주 안에 끝낼 것이라던 전쟁이 도리어 확전하는 분위기가 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상군 투입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내외에서 모두 수렁에 빠진 트럼프앞서 미국은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를 제거하는 데 성공했을 당시만 해도 단기간에 이란 정권이 붕괴하고 친미 정부가 들어서길 기대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란은 빠르게 재집결하고 강하게 반격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장기전까지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러한 계획은 그를 안팎으로 수렁에 빠지게 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전쟁은 미국 유권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이미 전쟁 전부터 고물가에 시달리던 미국 국민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서 국제 유가 급등의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마가(MAGA)도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전쟁이 ‘미국 우선주의’에 반하는 데다 대통령과 백악관이 마가 지지층을 설득할 만한 명백한 명분을 내놓지 못한 탓이다. 동맹국들도 불만을 쏟아낸다. 미국이 빠르게 무기를 소모하는 상황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이미 무기 재고가 줄어든 유럽 동맹국들이 구매 계약을 맺은 무기를 제때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이란이 반미파인 하메네이의 차남 모즈타바를 새 최고지도자로 내세우는 등 정면 돌파를 선택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도리어 출구 전략을 고심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트럼프의 출구 전략 3가지트럼프 대통령의 출구 전략 첫 번째는 ‘조건부 승인’을 통한 철수다. 앞서 이란이 모즈타바를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고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승인 없이는 새 지도자가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의 승인’이 있다면 새 지도부를 인정할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되며, 모즈타바 체제가 미국의 요구에 응하는 모양새를 취할 경우 미국은 곧장 승리를 선언하고 중동 전쟁에서 발을 빼려 할 수 있다. 두 번째 출구 전략은 이스라엘이 전쟁을 ‘대리’하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이번 전쟁에서 가장 큰 수혜자로 꼽히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란의 핵시설 통제와 정권 전복을 위한 지상전을 맡기고 미국은 현재처럼 공중 지원만 제공하면 이미 7명으로 늘어난 미군 전사자의 규모를 동결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지막 출구 전략은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명분이나 근거 없이 자의적으로 이란이 반격 능력을 상실했다고 선포하고 전쟁을 종료하는 방식이다. 이 전략은 미국이 아직 고려 중인 지상전뿐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공중전에 투입되는 전쟁 지출을 중단함으로써 단단히 뿔이 나 있는 국내 유권자들을 달래는 데 유용할 수 있다.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개전 100시간 동안 미국이 쓴 전쟁 비용이 약 37억 1000만 달러(약 5조 5400억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앞서 미국은 이번 군사 작전 직전 수개월 동안 중동 앞바다에 미 군사력을 대거 배치하면서 6억 3000만 달러가량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모두 합치면 미국이 개전 100시간까지 쓴 비용은 최소 43억 4000만 달러(약 6조 4000억원)로, 한국 국방예산(약 66조원)의 10분의 1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의적인 전쟁 종료는 미국뿐 아니라 현재 미군 기지가 있다는 이유로 이란의 공습을 받는 중동 국가들의 피해도 단번에 멈출 수 있는 방식이지만, 반면 ‘아무도 인정하지 않는’ 미국의 승리로 치부될 가능성이 있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비상사태 선포, 중간 선거 연기”갈등의 골에 빠진 트럼프 대통령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연기할 최악의 시나리오도 있다. 미국의 저명한 역사학자 로버트 단턴은 8일 아르헨티나 일간지 라나시온에 “가장 우려되는 시나리오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해 11월 중간선거를 연기하거나 중단하는 것”이라면서 “이미 군 병력이 국내 여러 도시의 거리까지 배치된 상황이다. 이런 조치들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어디까지 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인의 60~70%가 최근 전쟁과 정부 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보인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현재 미국은 전쟁 상황과 정치적 분열 속에서 매우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다. 미국 사회 내부에서도 강한 반대 여론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 언론인 더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중동 전쟁 종료 시점은 네타냐후 총리와 공동으로 결정하겠다”면서도 “적절한 시점에 내가 결정을 내리겠지만, 모든 것이 고려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해당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이란 전쟁 종결 시점 결정에 네타냐후 총리가 발언권을 가지겠지만 최종 결정권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지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 트럼프, 4일 만에 韓 국방비 10% 태웠다…“토마호크 200발 소진” [밀리터리+]

    트럼프, 4일 만에 韓 국방비 10% 태웠다…“토마호크 200발 소진” [밀리터리+]

    미국이 대(對) 이란 전쟁에서 개전 4일 만에 한국 국방예산의 10분의 1에 달하는 비용을 쏟아부은 것으로 확인됐다. 미 중부사령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개전 첫 100시간 동안 미국은 탄약 약 2000개를 사용해 이란의 1000개 타깃을 공격했다. 더불어 한 발에 250만 달러(한화 약 37억 3000만원)에 달하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약 200발 소진했다. 이는 미 해군 재고량인 약 4100발의 5%에 해당한다. 이 밖에도 전투기 100대 이상이 출격해 토마호크 미사일보다 재고량이 많지 않은 공대지 장거리 순항미사일(JASSM) 56발도 발사했다.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개전 100시간 동안 미국이 쓴 전쟁 비용이 약 37억 1000만 달러(약 5조 5400억원)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앞서 미국은 이번 군사 작전 직전 수개월 동안 중동 앞바다에 미 군사력을 대거 배치하면서 6억 3000만 달러 가량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모두 합치면 미국이 개전 100시간까지 쓴 비용은 최소 43억 4000만 달러(약 6조 4000억원)로, 한국 국방예산(약 66조원)의 10분의 1에 달한다. “중국 억제에 들어갈 군사 비용 빠르게 소진”미국의 이 같은 전쟁 비용은 향후 중국 억제뿐 아니라 북한의 도발 상황에도 부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일(현지시간) “미 국방부는 중국을 가장 큰 전략적 도전으로 보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어떤 전쟁에 집중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전쟁이 그 대표적인 예”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중국 억제에 필요한 자원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는 우려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쏟아지고 있다. 토머스 카라코 CSIS 연구원은 “중부사령부는 인도·태평양사령부에 꼭 필요한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란을 상대할 탄약은 충분하지만 문제는 중국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 자원까지 잠식한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앞서 CSIS는 2023년 24회 반복 실시한 워게임에서 미국이 대만 방어를 위해 총 5000발의 장거리 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AGM-158 LRASM 장거리 스텔스 공대함 순항미사일 450발은 1주일 이내에, 공대지 순항 미사일 JASSM 4000발은 9일이면 소진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현재 미국은 중동 여러 국가의 미군 기지를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재고가 빠르게 줄고 있는 상황이다. 세스 존스 CSIS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이번 전쟁은) 시간과의 경쟁이며 가능한 한 빠르게 이란의 미사일 발사대를 파괴해 요격 미사일에 대한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패트리엇 생산량 목표 상향했지만…문제는 이란이 예상보다 강하게 반격을 이어가고 있는 반면 미국은 무기고를 채울 돈과 시간이 부족할 가능성이 제기된다는 점이다. 미 국방부는 올해 패트리엇 미사일 생산을 2030년까지 연간 2000발, 사드는 연간 400발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2026~2027년 미 국방예산은 사실상 동결 수준이다. 사드 미사일은 25발만 추가 요청됐다. 패트리엇의 경우 지난해 록히드 마틴이 620발을 생산하고 내년에는 연간 650발을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당장 태평양에서 벌어질지 모르는 대규모 전쟁을 고려하면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미사일 전력과 대형 해군 함대, 압도적인 제조 능력을 갖춘 미국의 강력한 경쟁자”라며 “만약 중국이 대만 침공을 명령하고 미국이 개입하기로 결정한다면 미국은 대만 해협을 건너오는 중국 함대를 공격하고 중국의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요격하기 위해 막대한 양의 탄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지 소진되는 무기를 보충하는 정도가 아니라 다음 전쟁을 억제할 만큼 충분한 무기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미국이 탄약 부족 상태에 빠지는 일만큼은 미국 내 누구도 원치 않는다”고 전했다. 미국 무기 소진에 불안한 동맹국들미국이 빠르게 무기를 소모하면서 유럽의 미국 동맹국들도 불안에 떨고 있다. 폴리티코 유럽판은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싸울 탄약을 사실상 무한히 보유하고 있다고 했지만 동맹들의 불안을 잠재우기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이미 무기 재고가 줄어든 유럽 국가들은 미국에서 구매한 무기를 제때 공급받지 못할 것을 우려한다는 것이다. 카미유 그랑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전 고위 관료는 “유럽은 여전히 미국을 거대한 월마트처럼 생각하며 물건을 주문하면 바로 받을 수 있다고 믿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일각에서는 2차 세계대전 당시처럼 대량생산 체제로 전환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시 셔먼 전차를 만드는 건 트랙터 엔진 생산과 거의 비슷했지만 지금의 패트리엇 미사일은 테슬라 생산과 전혀 다른 문제”라고 지적했다. 유럽에서도 미국의 현재 상황이 중국과 관련한 아시아 분쟁의 억제 능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워싱턴 주재 한 아시아 외교관은 “분쟁이 길어질수록 탄약 공급은 더 시급해지고 미국이 작전을 유지하기 위해 해외 자산을 동원하는 건 불가피하다”며 태평양 지역의 전투준비태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 K방산이 K방산 했다…“천궁-Ⅱ 유도탄 UAE 도착” 로켓 배송 완료 [밀리터리+]

    K방산이 K방산 했다…“천궁-Ⅱ 유도탄 UAE 도착” 로켓 배송 완료 [밀리터리+]

    아랍에미리트(UAE)가 추가 구매를 긴급 요청한 한국산 중거리 요격 체계인 천궁-Ⅱ(M-SAM2)가 현지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밤 아랍에미리트 측 C-17 수송기가 대구공항에 도착했으며, 이는 천궁-Ⅱ 유도탄 이송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도 이날 국내 언론에 “UAE 측 긴급 요청에 따라 천궁-Ⅱ 유도탄 물량 일부 인도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면서 “1차로 추가 공급할 유도탄은 30여 기 규모”라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 당국 역시 천궁-Ⅱ 유도탄 30여 기를 조기 공급받았다고 공식 확인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는 이란의 미사일 반격을 방어하기 위해 미국산 패트리엇, 이스라엘산 애로우, 한국산 천궁-Ⅱ 등 3개국의 중거리 요격 체계를 실전 배치해 가동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개전 직후 발사된 이란 탄도미사일 약 130발에 대응하기 위해 패트리엇과 애로우, 천궁-Ⅱ가 가동됐으며 종합 요격률은 90% 이상으로 전해졌다. 이 중 천궁-Ⅱ의 요격률도 평균 요격률과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아랍에미리트는 현지 방공망이 감당해야 하는 이란의 미사일·드론 규모가 예상보다 훨씬 크다는 분석에 따라 우리 정부에 천궁-Ⅱ 추가 도입을 서둘러 요청했다. 한국 측은 사우디아라비아 등 천궁-Ⅱ 계약을 체결한 국가에 공급할 물량이 있어 조기 공급이 쉽지 않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이에 아랍에미리트 측이 유도탄이라도 먼저 제공해 달라는 뜻을 전하면서 이번 조기 공급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랍에미리트는 2022년 당시 35억 달러(약 4조 1000억원) 규모의 천궁을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당시 한국 방산 수출 역사상 단일 유도무기 수출로는 최대 규모였다. 계약 물량은 총 10개 포대로, 이 가운데 2개 포대가 현지에 실전 배치된 상태다. 수출길 밝은 K방산, 중동 전쟁 속 영향력 확대이란의 중동 내 미군기지와 민간 시설에 대한 공습이 이어지면서 중동 국가들의 방공망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현재 중동 국가에서 천궁-Ⅱ를 운용하는 국가는 아랍에미리트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이다. 이들은 각각 10개 포대와 8개 포대씩 계약했다. 이번 전쟁으로 천궁-Ⅱ의 성능이 입증되면서 추가 수출 전망이 밝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천궁-Ⅱ는 포대당 3000억~4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천궁 1개 포대는 미국 패트리엇 가격의 3분의 1 수준으로, 아랍에미리트의 실전 운용을 통해 또 한번 높은 가성비가 입증됐다. 현재 우리 군은 발사대 기준으로 천궁-Ⅰ·Ⅱ 100여 대, 패트리엇 50여 대를 보유하고 있다.
  • 군웅할거? 절대강자?… KLPGA 8개월 대장정 스타트[권훈의 골프 확대경]

    군웅할거? 절대강자?… KLPGA 8개월 대장정 스타트[권훈의 골프 확대경]

    리쥬란 챔피언십 나흘 동안 열전31개 대회 역대 최대 상금 347억 선수들 경기력 상향 평준화 뚜렷홍정민·유현조 2강 경쟁 구도 속이예원·방신실·노승희 등 도전장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긴 겨울잠을 마치고 2026년 시즌을 시작한다. 개막전은 12일부터 나흘 동안 태국 촌부리 아마타 스프링스 CC(파72)에서 열리는 리쥬란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이다. KLPGA투어는 리쥬란 챔피언십이 끝나고 2주를 쉰 뒤 4월 2일 경기 여주시 더 시에나 벨루토 CC(파72)에서 시작하는 더 시에나 오픈부터 11월 6~8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GC에서 개최되는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까지 8개월 동안 쉼없이 달린다. 태국 개막전부터 마지막 대회까지 모두 31개 대회가 치러진다. 총상금은 347억원.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KLPGA투어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절대 강자가 없는 군웅할거 양상이 이어질지, 압도적인 지배자가 등장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지난 시즌에는 31개 대회에서 22명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예원, 방신실, 홍정민 등 3명이 3승씩 따내며 공동 다승왕에 올랐다. 김민솔과 고지원이 각각 2승을 거뒀다. 홍정민이 상금왕을 차지했고, 대상은 유현조 차지였다. 상금왕과 대상을 두 선수가 나눠 가졌다는 것에서 시즌을 지배한 선수가 없었다는 게 잘 드러난다. 이런 현상은 2024년부터 시작됐다. 2024년에는 다승왕 시상대에 5명이나 늘어섰다. 이예원, 박현경, 박지영, 배소현, 마다솜이 3승씩 따냈다. 2015년 전인지(5승), 2016년 박성현(7승), 2019년 최혜진(5승), 2021년과 2022년 박민지(각 6승) 등 절대강자가 호령하던 시절은 옛날 이야기다. 출중한 스타가 사라진 것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KLPGA투어 선수들의 경기력이 상향 평준화된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워낙 선수층이 두터워지면서 혜성처럼 등장하는 새로운 스타 탄생도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도 컨디션이 좋지 않거나 방심하면 곧바로 다른 선수들이 치고 올라온다. 매주 대회가 열리는 시즌 내내 집중력과 경기력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것도 쉽지 않다. 올해도 절대강자의 등장보다는 정상급 선수 10여명이 1인자를 다투는 양상이 될 가능성이 더 높게 점쳐진다. 지난해 상금왕 홍정민, 대상 수상자 유현조라는 2강의 경쟁 구도 속에 작년 공동 다승왕 이예원과 방신실도 1인자 후보로 손색이 없다. 신흥 강자로 우뚝 선 노승희와 어떤 대회에서도 우승 후보군에서 빠지지 않는 박현경, 이가영, 박지영, 고지우, 고지원 등도 경쟁에 합류할 태세다. 지난해 시즌 절반만 뛰고도 2승을 챙긴 김민솔은 상금왕과 신인왕 동시 석권을 꿈꾼다. 데뷔 이후 9년 만에 우승 없는 시즌을 보낸 박민지는 부활과 함께 통산 20승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향해 달린다. 그렇다면 이들은 이번 시즌을 무엇을 준비했고 어떤 각오를 다지고 있을까. 정상급 선수 대부분 겨울 동안 체력 훈련과 쇼트 게임 능력 향상에 공을 들였다고 입을 모았다. 홍정민은 “체력 훈련을 강화하면서 쇼트게임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시즌 내내 기복없는 경기력 유지에 초점을 맞췄다는 그는 올해 최우선 목표로 메이저대회 한국여자오픈 우승을 꼽았다. 유현조 역시 체력 훈련, 특히 근력 운동에 중점을 뒀다고 소개했다. 정규투어를 두 시즌 겪으면서 체력의 중요성을 절감했다는 그는 “그린 주변 어프로치샷과 벙커샷 때 스핀을 많이 먹여 원하는 곳에 정확하게 떨구는 연습에 집중했다”며 쇼트게임 연습에도 적지 않은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첫해 신인왕, 2년차에 대상을 받은 유현조는 올해는 다승왕이 탐난다고 밝혔다. 2023년에 대상과 상금왕을 한꺼번에 받아봤던 이예원은 3승 이상과 다승왕을 목표로 내걸었다. 이예원 역시 그린 주변에서 어려운 상황에서 치는 리커버리 샷, 즉 쇼트게임과 트러블 샷을 주로 연습했다고 말했다. 방신실도 80m 이내 웨지 샷과 그린 주변 쇼트게임을 중점적으로 훈련했다. 그는 작년 3승보다 1승 많은 4승을 목표로 삼았고 2년 연속 다승왕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해마다 목표로 대상을 지목해왔던 박현경은 올해는 통산 10승 고지에 오르는 걸 먼저 내세웠다. 지금까지 8번 우승한 그는 겨울 훈련 동안 내내 머릿속에 ‘10승’을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박현경이 겨우내 정성을 들인 부분 역시 퍼팅과 쇼트게임이다. 그린 주변에서 띄우고 굴리는 등 다양한 샷을 연습했고 벙커샷 연습도 많이 했다. 김민솔도 쇼트게임이 동계 훈련의 주된 과제였다. 그는 “단순히 기술 연마뿐만이 아니라, 볼을 때리는 순간에 초첨을 두고 연습하면서 플레이 할 때의 상상력을 키우고 다양한 샷을 시도해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김민솔의 시선은 ‘시즌 3승’에 맞춰졌다. 그는 “3승을 올리면 신인왕을 따라올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KLPGA투어 최다승(21승)에 도전하는 박민지는 “목표는 2승”이라고 못박았다. 19승을 올린 박민지는 1승을 보태면 최다승 타이, 2승을 하면 최다승 신기록을 세운다. 겨울 동안 여러 준비를 다 했다는 박민지는 “바른 생활을 하려고 노력했다”면서 “20살의 무모함도 필요하겠지만 27살이니 노련함, 영리함, 그리고 컨디션 관리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김윤지, 동계패럴림픽 여자 첫 金

    김윤지, 동계패럴림픽 여자 첫 金

    한국 장애인스포츠 ‘간판스타’ 김윤지(20·BDH파라스)가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동계패럴림픽 첫 금메달을 따는 새 역사를 써냈다. 김윤지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테세로 크로스컨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패럴림픽 바이애슬론 여자 개인 좌식 12.5㎞에서 38분00초1로 1위를 차지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와 사격을 결합한 바이애슬론 개인 12.5㎞ 경기는 총 4차례 사격을 실시한다. 김윤지는 두 번째 사격에서 2발을 놓치며 5위로 밀려나며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집중력을 발휘해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2010년 밴쿠버 대회 휠체어컬링 혼성 4인조 경기에서 강미숙이 팀의 일원으로서 은메달을 딴 적은 있지만, 개인 종목에서 시상대에 오른 여자 선수는 김윤지가 최초다. 남녀를 통틀어 한국 선수가 동계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18년 평창 대회 크로스컨트리 스키 남자 클래식 좌식 7.5㎞ 경기 당시 신의현(46·BDH파라스)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이번 대회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 스키 종목에 모두 출전하는 김윤지는 오는 10일 크로스컨트리 경기를 시작으로 남은 4개 종목에서 추가 메달 사냥에 나선다.
  • 이미향, 9년 만에 LPGA 정상… 올 시즌 한국 1호

    이미향, 9년 만에 LPGA 정상… 올 시즌 한국 1호

    18번 홀 깃대 맞힌 웨지샷 후 버디어깨 통증 부상·강풍도 뚫고 쾌거 이미향이 어깨 부상을 딛고 9년 만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미향은 8일 중국 하이난성 젠레이크 블루베이 골프코스(파72)에서 끝난 LPGA투어 블루베이 LPGA(총상금 260만 달러)에서 최종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우승했다. 이날 우승으로 이미향은 올해 LPGA투어에서 한국 선수로는 가장 먼저 챔피언 대열에 올랐다. 우승상금은 39만 달러(약 5억 7915만원)이다. 2017년 7월 스코틀랜드오픈 이후 10년 가까이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이미향은 이날 우승으로 LPGA투어 통산 3승째를 거뒀다. 공동 2위 그룹에 3타차로 앞선 채 이날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미향은 전날부터 찾아온 어깨 통증이 더 심해진데다 코스에서는 강풍까지 불어 고전했다. 5번(파4), 9번 홀(파4) 등 두번이나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9번 홀까지 4타를 잃어 우승 가능성이 흐릿해졌다. 하지만 이미향은 타수를 잃을 때마다 만회하는 버디를 잡아내며 버텼다. 특히 9번 홀 더블보기 직후 10번 홀(파4)에서 천금같은 버디로 분위기를 돌렸다. 13번 홀(파4)에서도 영리한 그린 공략으로 버디를 보태며 우승 불씨를 되살렸다. 16번 홀까지 4타를 줄여 1타 앞서가던 장웨이웨이(중국)가 17번 홀(파3)에서 3퍼트로 1타를 잃은 덕에 이미향은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이미향은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깃대를 맞히고 한뼘 거리에 멈추는 신기의 웨지샷으로 우승을 확정짓는 버디를 잡아냈다. 고향에서 생애 첫 우승을 기대하던 장웨이웨이는 1타차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아림과 최혜진은 작년 우승자 다케디 리오(일본)와 함께 공동 5위(7언더파 281타)에 올랐다.
  • 대만에 또 발목… 벼랑 끝 류지현호

    대만에 또 발목… 벼랑 끝 류지현호

    4안타 중 김도영 2안타·3타점 분투안타 단 7개 대만에 연장 끝 무릎오늘 호주 5점 차 이상 이겨야 8강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만에 또 다시 발목을 잡혔다. 한국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WBC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10회 승부치기 접전 끝에 대만에 4-5로 패했다. 한국이 WBC에서 대만에 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2006년 WBC 예선 2-0, 2009년 WBC 1라운드 9-0, 2013년 WBC 1라운드 3-2, 2017년 WBC 1라운드 10회 11-8 승리 등 대만전 4전 전승을 기록했다. 그러나 2018년과 2022년 아시안게임, 2019년과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대만에 일격을 당하는 등 2018년 이후 2승 4패로 열세였다. WBC에서조차 패배하면서 대만에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대만은 2회 초 공격 때 선두타자 장위청이 류현진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1-0으로 앞서갔다. 끌려가던 한국은 5회말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었지만, 대만은 6회초 역전 솔로홈런으로 달아났다. 6회말 대만 두 번째 투수 린웨이언의 초구를 김도영이 받아치며 투런포로 경기를 뒤집었다. 그러나 8회초 체코전에서 만루홈런을 날렸던 대만의 스튜어트 페어차일드에게 투런홈런을 내주며 또다시 역전당했다. 그나마 8회말 공격에서 김도영이 2루타로 결국 동점을 만들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9회 말까지 승부를 내지 못한 두 팀은 연장으로 승부를 이어갔다. 주자를 2루에 세워둔 채 시작하는 승부치기에서 대만은 10회초 공격 때 스퀴즈 번트로 결승점을 쥐어짜냈지만, 한국은 10회 말 공격에서 점수를 내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체코, 일본을 상대로 화끈한 공격력을 뽐내던 타선도 이날 대만 투수들의 공을 쉽게 공략하지 못했다. 이날 대만의 안타는 7개, 한국은 4개에 불과했다. 4안타 가운데 김도영이 혼자 2안타를 쳤을 정도로 타선이 저조했다. 한편 이날 오후 일본이 호주와의 경기에서 4-3으로 승리하면서 한국의 WBC 8강 불씨도 겨우 되살아났다. WBC 규정에 따르면 8강 토너먼트는 각 조 승률 상위 2개 팀이 진출한다. 현재 한국은 1승 2패, 대만은 2승 2패, 호주는 2승 1패이다. 한국이 9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열리는 호주와의 경기에서 이겨 세 팀이 동률을 이루면 허용 실점을 아웃카운트로 나누는 ‘최소 실점률’로 진출팀을 가린다. 실점률은 동률 팀의 맞대결 경기로만 계산한다. 현재 대만은 한국과 호주전에서 18이닝 7실점, 한국은 대만전에서 10이닝 5실점, 호주는 대만전에서 9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국이 대만, 호주를 제치고 2라운드에 올라가려면 호주와 마지막 경기에서 9이닝 기준 5점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한다.
  • ‘넘사벽’ 오타니, 역시 명불허전

    ‘넘사벽’ 오타니, 역시 명불허전

    역시 오타니였다. 실력은 물론 품격까지 ‘슈퍼스타’였다.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일본과 접전 끝에 6-8로 석패했다.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는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위기 때마다 일본 대표팀을 구했다. 일본이 0-3으로 밀리고 있는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선 오타니는 볼넷을 골라내며 공격의 물꼬를 텄고, 이는 스즈키 세이야의 투런포로 이어졌다. 3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선 고영표의 공을 받아 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힘을 받은 스즈키와 요시다의 연속 홈런이 터지며 일본은 5-3 역전에 성공했다. 7회 말 2사 3루 상황에서 한국 벤치는 오타니와의 정면승부를 피해 고의사구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어 등판한 구원투수 김영규가 후속 타자들에게 2연속 볼넷을 내줬고, 요시다의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한국의 패배로 이어졌다. 오타니는 앞서 6일 대만과의 WBC 첫 경기에서는 2회 두 번의 타석에서 만루홈런과 적시타로 5타점을 한 이닝에 뽑아내는 괴력으로 팀의 13-0 콜드게임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과 대만을 상대로 한 두 경기에서만 8타석 6타수 5안타 2볼넷 2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실력에 부합하는 품격 있는 태도도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한국전에서 홈런을 친 뒤 동료들이 덕아웃에서 열광하자 차분하게 제지하기도 했다. 한국과의 접전 끝 승리 직후 인터뷰에서는 “정말 대단했다.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훌륭한 경기였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 “기업 봐주기”vs“기소 남발 우려”… 전속고발권 이번엔 폐지될까[이슈 인사이드]

    “기업 봐주기”vs“기소 남발 우려”… 전속고발권 이번엔 폐지될까[이슈 인사이드]

    朴·文 전 대통령 폐지 추진 ‘좌초’李 “폐지하거나 국민에도 권한을”공정위원장 “폐지 방향 맞아”호응공정위 고발 있어야 검찰 기소 가능기업 위법행위 면죄부로 비판받아피해자 재판청구권 보장 필요성폐지 땐 고발 잦아져 경영 위축 부담수사체계 개편 ‘변수’… 전문성 필요李 ‘경제형벌 합리화’ 기조에도 역행 “공정거래위원회가 가진 전속고발권을 폐지하거나 국민에게 고발 권한을 줘야 한다.”(이재명 대통령, 지난 2월 3일 국무회의에서) “전속고발권을 폐지하는 방향으로 바뀌는 게 맞다.”(주병기 공정위원장, 지난 2월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공정위가 독점해 온 ‘전속고발권’이 이 대통령의 언급과 주 위원장의 호응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전속고발권은 공정거래법·하도급법 등 공정위 소관 6개 법률을 위반한 기업에 대해 공정위의 고발이 있어야만 검찰이 기소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여대야소 정치 지형 속 국정운영에 탄력이 붙은 이재명 정부에서 제도 도입 46년 만에 폐지가 현실화할지, 또다시 재계 반대 등으로 좌초될지 관심이 쏠린다. 이 대통령이 공정위의 전속고발권 폐지를 언급한 건 담합으로 가격을 인상한 기업을 피해자인 국민이 고발조차 할 수 없는 현행 구조가 불합리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결과적으로 불공정 기업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전속고발권은 그간 ‘기업 봐주기’ 수단으로 활용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 왔다. 공정위가 법을 위반한 기업에 행정 제재만 내리고 검찰 고발을 결정하지 않으면 해당 기업은 형사상 죄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이 발동하지 않으면 검찰이 수사 자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기업에 면죄부를 준다는 비판을 받아온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종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장은 “전속고발권이 기업에 대한 사법적 책임을 제한하는 장치로 작동하고 있다”면서 “피해자의 재판청구권을 보장해야 한다”며 폐지론에 힘을 실었다. 공정위는 그간 조직의 위상 축소를 우려하며 전속고발권 폐지에 반대해왔다. 하지만 이 대통령의 지시를 거역할 수 없고, 주 위원장도 ‘폐지’ 쪽에 힘을 실으면서 씁쓸함 속에 폐지 검토에 나섰다. 공정위 관계자는 8일 “전속고발권 폐지는 법 개정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현재 지자체에 고발권을 일부 분할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개선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간 전속고발권을 견제하기 위한 장치를 꾸준히 마련해 왔다. 바로 ‘고발 요청권’이다. 다른 정부 부처가 “기업을 고발해 달라”고 요청하면 공정위가 지체없이 고발할 수 있도록 한 권한이다. 1996년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검찰총장이 중대한 위반에 대해 공정위에 고발을 요청할 수 있게 했고, 2013년에는 감사원장·중소벤처기업부 장관·조달청장으로 고발 요청권이 확대됐다. 주 위원장은 “공정위의 고발권 독점은 실질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며 전속고발권이 공정위의 특권이 아님을 강조했다. 하지만 공정위의 전속고발권이 폐지 쪽으로 기울었다고 속단하긴 이르다. 과거 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도 폐지를 공약했지만 결국엔 좌초된 전례가 있어서다. 공정위와 재계 등 존치론자들은 “전속고발권이 기업에 대한 무분별한 고발이 난무하는 것을 차단하는 안전장치가 된다”고 강조한다. 공정거래 사건이 일반적인 형사 범죄와 달리 시장 지배력 지위 남용 여부와 시장 획정을 비롯해 고도의 경제 분석이 필요하다는 점도 존치론에 힘을 싣는다. 공정위 고위 관계자는 “전속고발권이 폐지되면 경쟁사의 음해성 고발이 빗발치고, 기업 총수에 대한 수사가 남용돼 기업 경영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전속고발권 폐지’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형벌 합리화’와 정면 배치된다는 점도 존치 필요성을 주장하는 근거로 작동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과도한 형벌 규정이 경제 활동을 위축시킨다”며 “경제 범죄에 대한 형사적 제재를 완화하고 경제적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혀 왔다. 정부도 ‘경제형벌 합리화 태크스포스(TF)’를 가동하고 개선 과제를 발굴 중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속고발권이 폐지되면 다시 형사 처벌이 강화돼 국정과제인 경제형벌 합리화에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커진다. 재계 관계자는 “공정위가 과징금 수위를 대폭 높이는 상황에서 고발까지 쉬워지면 기업은 일 년 내내 송사에 휘말려 경영은 뒷전이 될 수 있다”고 토로했다. 홍대식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장도 “형사 처벌 조항이 과도한 상황에서 전속고발권이 폐지되면 기업 부담이 매우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한국과 경제 구조가 비슷한 일본의 경쟁당국 공정취인위원회(JFTC)는 전속고발권을 유지하며 형사 고발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수사 체계 개편도 변수다. 오는 10월 검찰의 직접 수사 기능은 중대범죄수사청으로 이관되고, 검찰청은 공소청으로 재편된다. 이런 상황에서 전속고발권이 폐지되면 공정위보다 조사 전문성과 노하우가 부족한 중수청이나 경찰이 복잡한 공정거래 사건을 직접 수사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된다. 이황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구대나 경찰서 등 일선 수사기관이 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수사하는 황당한 일이 생길 수 있다”며 “수사 주체와 형벌 범위가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면 폐지하면 예측하기 어려운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치권의 입장은 뚜렷하게 갈린다. 지난달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공정위 판단에 따라 처벌 여부가 갈리는 구조가 피해 구제의 사각지대를 만든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폐지 시 기업이 형사 고발에 과도하게 노출될 수 있다”며 신중론을 폈다.
  • 한국 집값 잡히면 [ ] 변한다

    가계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는 한국 경제 구조에서 집값이 안정되면 주거 부담이 줄어들면서 소비와 결혼·출산 등 경제 활동이 살아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한금융지주 미래전략연구소는 8일 ‘집값이 안정되면 달라질 것들: 내수의 질적 전환과 금융의 역할’ 보고서를 통해 부동산 가격 안정이 가계 소비 회복과 인구 구조 변화, 금융 수요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가계 자산의 약 70%는 부동산에 집중돼 있다. 이런 구조에서는 집값 상승이 곧 자산 격차 확대로 이어진다. 실제로 순자산 상위 20%가 전체 자산의 65%를 보유한 반면 하위 40%의 점유율은 4.8%에 그친다. 자산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0.625로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구소는 이런 구조에서 집값 안정이 소비 회복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주거비 부담의 영향을 크게 받는 25~39세 청년층에서 소비 반등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했다. 집값 안정은 결혼과 출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한국에서는 결혼과 주택 마련이 사실상 연결돼 있어 주거비 부담이 줄면 청년층의 결혼과 출산 장벽도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주거비 부담이 완화되면 그동안 미뤄왔던 교육이나 자기 계발, 전직 준비 등 ‘인적 자본 투자’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금융시장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집 마련 부담이 줄면 청년·신혼부부 세대를 중심으로 종잣돈 마련 적금이나 청년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적립식 펀드 등 금융자산 투자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고령층에서는 집값 상승 기대가 약해지면서 주택을 계속 보유하려는 유인이 줄어들 수 있다. 이에 따라 집 규모를 줄이는 다운사이징이나 주택연금 활용이 늘어나는 등 주택 자산을 금융 자산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 ‘미국 설득전’ 마친 김정관 장관 귀국… “대미투자법 통과 땐 관세 인상 없어”

    미국 현지에서 ‘대미 관세 설득전’을 마치고 8일 귀국한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대미투자특별법이 우리 국회를 통과하면 미국이 한국산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에게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을 만나 다음 주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한다고 설명하자 아주 높이 평가했고 고맙다는 반응을 보였다”면서 “(러트닉 장관으로부터) 지금처럼 한국에서 법이 통과된다든지, 한미 협상과 관련한 내용이 이행된다면 관세 인상과 관련한 관보 게재는 없을 것 같다는 이야기와 반응을 들었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대법원의 상호관세 위법 판결 이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15%의 글로벌 관세와 관련해 김 장관은 “한국이 불리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협의했다”면서 “경쟁국보다 불리하지 않도록 동등한 대우를 받거나 오히려 더 나은 대우를 받을 가능성에 대해 여지를 열어놓고 왔다”고 했다. 김 장관은 미국의 쿠팡 투자사들이 “한국 정부가 쿠팡을 차별해 제재한다”며 미 무역대표부(USTR)에 무역법 301조(보복 관세 규정) 발동과 관련한 조사를 청원한 것에 대해서도 러트닉 장관과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방미해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를 만난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도 이날 귀국하며 “(비관세 장벽 논의를 위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를 준비되는대로 개최하는 것이 상호 불안정한 통상 환경을 안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거란 공감대를 형성했다. 현재 기술적인 논의가 진전을 이루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 본부장은 이번 방미에서 쿠팡에 대한 한국 정부의 제재가 한미 통상 갈등으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쿠팡 투자사의 무역 301조 조사 청원이 양국 통상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며 “한미 우호적 협의를 지속해 안정적인 대미 통상 환경을 유지하자”고 호소했다.
  • 전쟁이 바꾼 기업 순위… 한화, 시총 4위로 ‘껑충’

    전쟁이 바꾼 기업 순위… 한화, 시총 4위로 ‘껑충’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방산주가 급등하면서 한화그룹이 시가총액에서 LG그룹을 제치고 사상 첫 4위에 올랐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종가 기준 한화그룹 12개 상장사의 시가총액 합계는 180조 674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성그룹(1433조 2720억원), SK그룹(826조 5930억원), 현대차그룹(300조 6250억원)에 이어 국내 그룹사 중 4위가 됐다. 기존 4위였던 LG그룹(175조 290억원)은 5위로 밀렸다. 이는 최근 방산 계열사의 주가가 급등하면서다. 이란 사태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등 방산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이며 한화그룹 전체 시가총액이 불어났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3일부터 4거래일간 주가가 119만 5000원에서 148만 1000원으로 28만 6000원(23.93%) 상승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76조 3653억원으로 14조 7471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한화시스템 주가도 11만 3600원에서 15만 8900원으로 4만 5300원(39.88%) 올랐으며, 시가총액은 30조 192억원으로 8조 5580억원 늘어났다. 앞서 지난해 방산·조선업 호황 등에 힘입어 한화그룹은 꾸준히 시가총액 순위를 높여왔다. 2024년 말 8위였는데 지난해 말에는 6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방산주가 최근 중동 전쟁 우려로 단기 수혜를 입고 있지만, 당분간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국내 방산 기업의 수출 실적이 많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동 지역 질서 재편 과정에서 신규 무기 수요도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란 사태가 진정된 이후에도 중동 지역의 종교, 지역 패권을 둘러싼 긴장감은 단기간 해소되기 어렵다”며 “중동 국가들이 국방력 강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내 방산 업체의 현지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전쟁을 통해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무기 체계 수요 증가 흐름이 단기 이벤트가 아니라는 점을 다시 확인했다”며 “수출 확대와 이익 개선이라는 방산 업종의 핵심 투자 포인트는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알리 하메네이 사망을 기점으로 중동 질서 내 자강 논리가 확산하고 군비 재편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한국 방산업체들은 중동 및 신흥 안보 수요가 장기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 전쟁발 에너지 수급 다변화… 미국, 원유 대체 수입국 부상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중동 원유의 대체 수입국으로 미국이 부상하고 있다. 8일 에너지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석유 기업들은 최근 중동 사태를 계기로 서부텍사스산 원유 등을 중심으로 원유 수입선 다변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기존에 거래하던 미국, 브라질, 캐나다 등 중남미 쪽 원유를 더 들여올 방안이 없는 지 확인 중”이라며 “전 세계가 동일한 상황이라 당장 수입량을 늘리기 쉽지 않아 기존에 교류하던 루트를 통해서라도 대체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중동 이외 지역에서 원유를 수입해오는 기업에 운송비를 지원하는 등 수입선 다변화를 추진해왔다. 한국무역협회 통계 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원유(MTI 1310 기준) 수입액 총 753억 달러(약 111조 8200억원) 가운데 중동 국가 수입 비중은 68.8%로 2016년(85.2%)에서 크게 낮아졌다. 천연가스의 중동 의존도는 2019년 44.9%로 절반에 육박했으나 지난해 19.7%까지 낮아진 상태다. 특히 지난해 7월 관세 협상에서 4년간 1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를 약속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전략과 맞물리면서 에너지 수급 다변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우리 정부는 미국 정부가 제안했던 미국 루이지애나주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터미널 건설을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의 후보군에 올려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가스업계 관계자는 “액화천연가스(LNG)는 이미 가스전 단계부터 장기 계약으로 미국, 호주 등과 계약한 기업이 많아 당장 수급에 차질이 생기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20% 비중의 단기 물량은 중동산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단기 물량을 저렴하게 수입할 수 있는 곳이 있는지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호르무즈 해협으로 원유가 들어올 수 있을지 불확실성 자체가 커진 상황”이라며 “국내에서 비축유를 활용하거나 기존에 들어오던 물량 중 미국산을 일시 확대하는 방안 등 중동 이외 지역에서의 대체 도입선을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중동발 유가·환율·물가 ‘3고 악재’… 올해 성장률 2% 먹구름

    미국과 이란의 군사충돌로 촉발된 중동 사태가 장기화할 조짐이 보이면서 ‘고유가·고환율·고물가’ 등 이른바 ‘3고 충격’이 가시화하고 있다. 에너지와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특성상 이런 충격이 이어질 경우 정부가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2.0% 전망도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국가통계포털(KOSIS)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지난 2022년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1%로 외환위기 중이던 1998년(7.5%) 이후 가장 높았다. 당시 미국과 유럽의 러시아산 석유 제재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서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리터당 2100원을 돌파했다. 유가 급등은 단순히 에너지 가격 상승에 그치지 않는다. 원유는 운송비와 전기요금, 각종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전반적인 물가 상승 압력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다. 현재 물가 지표만 보면 아직 충격은 제한적이다. 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0% 상승했다. 다만 리터당 2000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 최근의 유가 급등이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향후 물가 압력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동 사태는 환율 시장에도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6일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3원 오른 1476.4원에 마감했다. 특히 지난 4일 새벽에는 장중 1500원을 넘어 1506원에 근접하기도 했다.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이후 약 17년 만이다. 환율 변동성도 크게 확대됐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6일까지 원달러 환율의 일일 변동폭은 평균 13.2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금융시장 충격이 극심했던 2020년 3월 이후 가장 큰 수준이다. 달러 강세 속에 다른 통화보다 원화 약세가 유독 두드러져 최악의 경우 환율이 160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고유가와 고환율이 실물경제에 충격을 주면 기업의 생산비와 수입물가가 함께 상승하면서 경제 성장 전망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3일 과거의 ‘오일 쇼크’ 같은 사태로 치닫는 시나리오에서 연평균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치솟으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8% 포인트 하락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씨티 연구진은 브렌트유 가격이 기존 전망치인 배럴당 62달러보다 급등해 82달러대를 계속 유지할 경우 올해 한국 성장률이 0.45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봤다.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중동 사태 격화 정도에 따라 정부가 제시한 2.0% 성장률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중동 사태가 단기간에 끝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가장 큰 변수”라고 우려했다.
  • 아연·납·동 동시 생산 ‘연금술’… 광물 전쟁 속 몸값 뛴 ‘K제련’

    아연·납·동 동시 생산 ‘연금술’… 광물 전쟁 속 몸값 뛴 ‘K제련’

    반도체·태양전지 등 원자재 ‘인듐’中 수출 통제에 t당 6억→10억원방산 핵심 ‘안티모니’ 등 매출 2.5배공급망 재편·중동 전쟁 겹쳐 ‘껑충’ 지난 5일 찾은 울산 울주군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인듐 공장에서는 약 200도의 고온에서 녹은 은빛 액체가 주조 용기에 들어간 뒤 길이 약 50㎝, 무게 5㎏, 순도 99.999%의 인듐괴로 생산됐다. 열을 식힌 고순도의 인듐은 1t 단위로 적재된 뒤 공장을 빠져나갔다. 인듐은 반도체와 양자컴퓨터 양자처리장치(QPU)·태양전지·디스플레이 등 첨단 산업에 사용되는 금속이며, 미국 등 주요국이 지정한 핵심 전략광물이다. 전종빈 고려아연 전자소재팀 책임은 “중국의 전략 광물 수출 통제로 가격이 더 올라 지난해 1t당 6억원에서 최근 10억원을 넘겼다”며 “90%는 미국과 일본으로 팔려 나간다”고 설명했다. 미·중 간 광물 전쟁이 격화하면서 미국 주도의 핵심광물 공급망 재편이 속도를 내는 가운데 우리나라 비철금속 제련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는 중국 외 핵심 광물 제련 기술을 가진 유일한 국가다. 특히 최근 미국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긴장이 커지면서 전략 광물 공급망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중국이 2024년 전략광물 수출 통제를 본격화하자 고려아연이 대체 공급망으로 급부상했다. 세계 전략광물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중국을 제외하면, 전략 광물 제련 기술을 보유한 유일한 기업이다. 고려아연은 아연·연·인듐·안티모니등 10여종의 비철금속을 연간 100만t 이상 생산한다. 고려아연의 전략광물 매출은 2024년 1810억원에서 지난해 4600억원으로 2.5배로 뛰었다. 인듐만큼 최근 몸값이 뛴 희귀 금속은 안티모니다. 국내 기업 중 고려아연만 생산하며 탄약·전자장비·F-35 전투기 등에 쓰이는 방산 핵심소재다. 중국의 수출 통제 대상이 된 뒤 미국은 지난해 6월부터 한국산을 수입하고 있다. 패스트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안티모니 가격은 지난해 7월 1t당 5만 9750달러(약 8300만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황윤근 고려아연 귀금속팀 파트장은 “가격이 올해 초 잠시 하락했다가 이란과 미국 전쟁 때문에 다시 조금씩 오르는 추세”라고 전했다. 고려아연이 다양한 희소 금속을 뽑아낼 수 있는 건 아연·연(납)·동을 동시에 생산하는 공정 덕분이다. 전략광물들은 복합 제련 과정의 부산물과 산업폐기물에서 나온다. 단일 원료에서 하나의 금속만 뽑아내는 다른 기업과 달리, 고려아연은 각 제련 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에서 화학처리와 전기 분해 등을 거쳐 여러 금속을 효율적으로 뽑아낸다. 이 과정에서 고품질 전략 광물인 인듐·안티모니·비스무트·카드뮴·텔루륨·팔라듐 등이 생산된다. 강기태 고려아연 책임은 “공정이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어 손실이 거의 없고 잔여물은 시멘트 회사 등에 판매해 폐기물도 거의 안 나온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미국의 제안에 따라 미국 테네시주 클락스빌에 복합 제련소를 건설하기로 했다. 2029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올해 부지 조성에 착수한다. 온산제련소는 142만 1487.6㎡으로 월드컵 상암경기장 19개를 합친 크기와 비슷한데, 미국 제련소는 온산의 절반 크기로 지어진다. 생산품목은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해 총 13종의 금속과 반도체용 황산이다. 김승현 온산제련소장은 “미국에서 연간 54만~55만t 생산을 목표로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며 “미국 제련소 건설은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뿐 아니라 온산제련소가 고도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 정세 악화를 계기로 핵심 광물의 가치는 더 오를 전망이다. 조성준 한국자원공학회장은 “군사 패권 경쟁이 가속화하면서 전략 광물 같은 원자재 확보 경쟁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월세 150만원 시대

    월세 150만원 시대

    전세 물건 절벽과 대출 규제로 ‘전세의 월세화’가 빨라지며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가격은 150만 4000원으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파트 월세가격지수도 104.59로 통계가 작성된 2015년 이후 가장 높았다. 서울에서 평균 아파트 월세 가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용산구(268만 1000원)였고, 강남구(266만 3000원), 서초구(258만 9000원), 성동구(229만 1000원), 송파구(206만 7000원) 순이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이뤄진 서울 아파트 신규 임대차(전월세) 계약 1만 9843건 중 월세(1만 341건)가 52.1%를 차지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임대차 신규 계약 중 월세는 47.1%였다. 월세 전환이 빨라진 데에는 전세자금대출 심사 강화와 수도권·규제지역의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 금지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직방에 따르면 지난해 6·27 대출 규제 이후 입주한 서울 아파트의 경우 월세 비중이 평균 60%에 달했다.
  • [씨줄날줄] 신안선의 자단목과 중국 동전

    [씨줄날줄] 신안선의 자단목과 중국 동전

    올해는 ‘신안 보물선’ 발굴 50주년이다. 1975년 전남 신안군 증도면 방축리 앞바다에서 청자 꽃병을 비롯한 중국 도자기 6점이 고기잡이 그물에 걸려 올라온 것이 계기가 됐다. 신안선은 중국 저장성 닝보에서 1323년 출항해 일본 하카타로 가던 길이었다. 한국 수중고고학의 출발점으로 기록된 신안선 발굴은 1976년부터 1984년까지 이뤄졌다. 신안선은 240t급 목재 범선이다. 1만 2000점 남짓한 송나라와 원나라 시대의 최상급 도자기를 쏟아냈다. 고려청자도 일부 실려 있었다. 이 때문에 발굴 초기 연구는 도자기의 출토지와 유통 경로에 집중됐다. 신안선에 대한 학계의 관심은 곧바로 동아시아 해상 교역망으로 넓어진 데 이어 동아시아 경제사 분야 전체로 확장됐다. 최근에는 무게 28t에 이르는 800만개의 중국 동전과 1017점의 최고급 목재 자단목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다. 동전은 후한(25~220년)의 ‘오수전’부터 원나라 ‘지대통보’까지 1300년 동안 중국에서 만들어진 것이 망라됐다. 동전의 쓰임새로는 “불상 조성용”이라는 주장에 눈길이 간다. 실제로 신안선의 중국 동전과 일본 가나가와 고토쿠인(高徳院)의 가마쿠라 대불은 금속 성분이 비슷하다고 한다. 당시에는 고려에서도 중국 동전을 수입해 불교 의례용구를 만들었다는 우리 학계 연구 결과도 있다. 자단목 원산지는 인도 남부와 스리랑카다. 불교·힌두교 문화권에서 특히 귀한 재목으로 대접받는다. 명나라 환관 정화가 남해 원정에서 돌아갈 때도 자단목을 실었다고 한다. 신안선의 자단목은 불상 및 불단 제작용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더불어 신안선이 동북아시아는 물론 멀리 인도양까지 오간 무역선이었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전남 목포의 국립해양유산연구소가 오는 25∼27일 자단목을 관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전자우편으로 신청받는데 하루 10명씩 선착순 30명이라니 경쟁이 치열하다. 9월에는 자단목을 주제로 한 특별 전시도 갖는다니 기회는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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