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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 골드러시’ 패권 전쟁… 기술력은 미국, 추진력은 중국 우위

    ‘달 골드러시’ 패권 전쟁… 기술력은 미국, 추진력은 중국 우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50여년 전 ‘아폴로 프로젝트’로 여섯 차례나 찾았던 달에 다시 ‘아르테미스Ⅱ’를 보낸 배경에는 미중 우주 패권 경쟁이 자리하고 있다. 1957년 소련이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발사할 당시 충격처럼 중국의 ‘우주 굴기’에 대한 위기감이 미국을 다시 달로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BBC는 1일(현지시간) 아르테미스Ⅱ 발사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적용할 기회”라며 “성공하면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달의 ‘골드러시’ 가능성을 열고 국민 통합도 이끌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2030년까지 중국인을 달에 착륙시킬 계획이다. 2004년부터 달 탐사 프로젝트 ‘창어’(달의 여신 항아)를 시작했고,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발사했다. 2013년 12월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보낸 뒤 2019년 1월 ‘창어 4호’를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세계 최초로 착륙시켰다. 2024년 6월에 ‘창어 6호’는 세계 최초로 달 뒷면 토양을 채취해 지구에 가져 왔다. 올해는 달 남극에서 물과 얼음 탐사를 통해 달에 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할 계획이다. 마이클 그리핀 전 NASA 국장은 지난해말 “중국이 먼저 달에 착륙하기 전에 우리가 다시 달에 갈 수 없을 수도 있다”며 미국이 외려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표출했다. 이는 미중 간 달 자원 선점 경쟁으로 이어진다. 미국 폭스뉴스는 “중국의 계획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인류의 달 착륙만 재현하는 것만으로도 심우주 탐사 프로파간다 승리를 자축할 것이며 달 극지방 얼음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달 극지방의 얼음 형태 물은 달 기지 건설 시 식수, 장비 냉각, 산소 생산 등에 쓰일 수 있다. 달에는 헬륨-3이나 희토류 등의 자원도 있다. 미국도 급해졌다. 2019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발표했지만 2024년 달 착륙 계획은 연료 누출 등이 반복되며 지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행정명령을 통해 2028년까지 미국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착륙시키고 2030년까지 달 기지를 설치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향후 ‘아르테미스Ⅲ’는 달 착륙선 랑데부(상호 접근 기동) 및 도킹을 하고, ‘아르테미스Ⅳ’는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보내게 된다. 특히 NASA는 지난달 200억 달러(약 30조원)를 들여 달 기지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3단계로 인간의 영구적인 체류가 가능하게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는 달을 넘어 화성, 목성 등 심우주로도 뻗어나갈 첫걸음이 될 예정이다. 미국은 최초의 화성 유인 탐사도 계획하고 있다. 최근 NASA는 2028년 말까지 화성으로 향하는 핵 추진 우주선을 띄운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우주선에 싣고 간 헬기를 통해 인간이 착륙할 장소도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NASA는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 경험을 토대로 화성 탐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CBS방송에 “(아르테미스Ⅱ가) 화성에 성조기를 꽂을 우주비행사들을 위한 길을 닦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우주 기술력 부문에서 미국이 중국을 앞선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조광래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로켓 엔진의 성능과 효율 면에서 미국은 월등하다”며 “미국은 배기가스를 다시 연소실로 넣어 효율을 극대화하는 엔진을 사용하는 반면, 중국 로켓은 상당수가 배기가스를 외부로 배출하는 방식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위성의 해상도나 심우주 통신 정밀도 측면에서도 미국이 중국을 압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은 정권에 따라 우주 정책이 오락가락한 반면 중국은 일관성 있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했다. 중국의 국가 중앙집권형 모델과 미국의 민관 합동 모델 간 경쟁도 향후 관전 포인트다. 중국의 목표가 세계 최초의 기록을 세우는 ‘우주 굴기’에 있다면, 미국은 실질적인 우주 거주와 경제권 확보에 집중한다. 민현기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미국은 공공 수요를 통해 민간 생태계를 구축해왔고, 이제는 민간 주도의 우주 시장이 가능해진 것”이라며 “한국도 공공과 국방 수요를 묶어 기업에 매력적인 시장을 먼저 만들어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 아르테미스 탄 K반도체… “방사선 내성 증명해 우주시장 잡는다”

    아르테미스 탄 K반도체… “방사선 내성 증명해 우주시장 잡는다”

    대기업·신생 우주기업 시너지 확인삼성전자, 차세대 패키지 내성 평가하이닉스, 메모리 데이터 안전성 검증 미국 우주항공국(NASA)의 유인 달 탐사선 ‘아르테미스 Ⅱ’가 2일 발사에 성공하면서, 54년 만에 달을 향한 인류의 귀환을 넘어 자원 채굴 등 ‘달 경제(Lunar Economy)’ 시대가 막을 올렸다. 특히 한국의 초소형 위성 ‘K-라드큐브’가 아르테미스에 동승했고, 여기에 삼성전자 및 SK하이닉스의 반도체가 함께 실렸다. 우리나라 역시 미래 우주 산업의 핵심 공급망에 진입하기 위한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위성에 ‘부탑재체’ 형식으로 반도체를 실어 보낸 것은 우주의 가혹한 환경에 노출시키기 위해서다. 유인 탐사의 필수 조건인 방사선 내성을 실전에서 증명하고 기술적 신뢰성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이날 발사 약 5시간 뒤 고도 약 4만km 지점에 도달한 K-라드큐브는 향후 강력한 고에너지 입자가 밀집해 우주비행사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밴앨런대의 방사선을 고도별로 정밀 측정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미션에서 머리카락 굵기의 수만 분의 일에 불과한 나노미터급 회로와 입체(3D) 구조를 갖춘 차세대 반도체 패키지(MCM)의 내성을 평가한다. 반도체 회로가 미세해질수록 미량의 방사선에도 데이터가 튀거나 기기가 멈추는 오류가 생기기 쉬워, 이번 테스트는 삼성의 초미세 공정 기술이 우주에서도 통한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공기가 없는 진공 상태와 뜨거운 태양 복사열이 반복되는 극한 환경에서 메모리 속 데이터가 깨지지 않고 안전하게 유지되는지를 검증한다. 한국천문연구원과 협업해 우주의 열기를 견딜 수 있는 특수 설계 보드를 제작했으며, 위성 내부 센서를 통해 반도체가 열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실시간으로 살핀다. 머지않은 미래에 달이나 우주 공간에 세워질 데이터센터에서도 국산 메모리가 안정적인 저장 능력을 보장할 수 있다는 실전 데이터를 마련하는 것이 실험의 핵심이다. 이번 미션은 대기업과 뉴스페이스 기업의 기술력이 결합된 ‘K-우주 원팀’의 시너지를 확인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위성 제조 기업인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NASA의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시스템 통합을 주도했고, KT SAT은 심우주 통신 인프라를 통해 지상과의 데이터 송수신을 책임진다. 이런 행보의 배경에는 거대한 우주 경제권의 부상이 깔려 있다. 글로벌 컨설팅 그룹 PwC는 달 경제가 2050년까지 연간 1273억 달러(약 192조원) 규모의 매출을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를 위해선 정부 주도의 탐사를 넘어 민간 중심의 자생적 생태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 열흘간 110만㎞ 대장정… ‘달 기지 시대’ 여정이 시작됐다

    열흘간 110만㎞ 대장정… ‘달 기지 시대’ 여정이 시작됐다

    초기 24시간 지구 돌며 기체 점검생명유지·항법·재진입 체계 검증달 스치듯 선회한 뒤 지구로 귀환위험 줄이며 지속가능 탐사 첫걸음2027~2028년 유인 달 착륙 계획 반세기 만에 인류를 다시 달로 보내기 위한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의 두 번째 우주선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4년 만에 사람을 태운 우주선이 달 궤도에 진입하게 됐다. 비행거리 110만 2400㎞에 이르는 이번 유인 달 탐사의 핵심 임무는 네 명의 우주인이 10.3일 동안 달 궤도를 선회하고 안전하게 지구로 귀환하는 것이다. 유인 달 착륙에 앞서 사람을 태운 상태에서 우주 비행이 실제로 안전한지 확인하기 위해 달 근처를 비행하면서 우주선의 핵심 시스템들을 종합적으로 시험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우주인을 태운 오리온 우주선은 발사 직후 지구 저궤도에 진입한 다음 처음 24시간 동안 지구를 두 바퀴 돌며 고도를 점차 올리는 ‘지구 고타원 궤도’(HEO) 비행을 한다. 이 과정에서 승무원들은 우주선의 생명 유지 시스템, 통신 장비, 항법 소프트웨어 등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정밀 점검한다. 임시 극저온 추진 단계(ICPS)에서 분리된 뒤 다시 근접해 수동으로 조정하는 ‘근접 운영’ 시험을 진행한다. 이는 다음 아르테미스 임무에서 달 착륙선과 도킹할 때 필요한 수동 조종 능력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 1969년 아폴로 11호가 처음 달 착륙하기 전까지 10번의 시험이 있었는데,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서 달 착륙은 아르테미스Ⅳ에서 이뤄진다는 점을 고려하면 단계가 많이 줄었다. 또 아르테미스Ⅱ는 달 궤도에 진입하지 않고 스치듯 선회 후 귀환하는 ‘자유귀환 궤도’(스윙 바이)라는 비교적 단순한 경로를 선택했다. 자유귀환 궤도는 달까지 갔다가 달 중력에 의해 자연스럽게 궤도가 휘어지면서 별도의 엔진 작동 없이 지구로 돌아오도록 설계된 경로다. 나사가 이런 궤도를 선택한 것은 “오랜만에 사람을 태우고 비행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추진 시스템이 고장 나거나 조종에 문제가 생기는 등) 실패해도 반드시 살아 돌아오게 해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우주공공팀 팀장은 “지난 세기 아폴로 계획이 단기적인 달 탐사 계획이었다면 아르테미스는 달에 기지를 만들어 인간이 장기 체류하고 나아가 화성으로 가는 전초 기지를 건설한다는 장기적 목표를 갖고 있다”며 “이번 아르테미스Ⅱ는 단계적으로 위험을 줄이며 장기적 탐사 인프라를 구축하는 지속가능성 중심 프로그램의 일부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천체물리학자로 ‘항성’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과학커뮤니케이터 강성주 박사는 “우주선의 지구 대기권 재진입 과정이 아르테미스Ⅰ에서 무인으로 한 차례 검증됐지만 사람이 탑승한 상태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비행이 성공적으로 완료돼야 2027~2028년의 유인 달 착륙과 이후 아르테미스 후속 임무로 나아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 박사는 “이번 발사에는 한국의 큐브위성 K-라드가 실려 있고, 2022년에 발사된 한국의 달 탐사선 다누리호가 아르테미스Ⅳ의 착륙지 선정에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어 이번 발사는 한국에도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 한국, 달 착륙지 후보 올해 말 윤곽… 착륙선 2032년 발사

    미국이 달 탐사를 위한 유인 우주선 ‘아르테미스 Ⅱ’ 발사에 성공하면서 한국의 달 탐사 계획도 박차를 가하게 됐다. 올해 말쯤 한국의 첫 달 착륙지 후보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한국은 2022년 달 탐사선 다누리를 발사했고, 달 고도 100㎞ 임무 궤도와 고도 60㎞ 저궤도 진입에 성공한 바 있다. 또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후속으로 재사용이 가능한 차세대 발사체 개발도 진행 중이다. 우주항공청은 달 착륙, 표면 탐사, 자원 활용, 기지 구축으로 이어지는 단계적 달 탐사 전략을 세웠다. 달 탐사 임무는 2040년대 달 경제기지 구축을 최종 목표로 한다. 이어 달 탐사 원천기술 확보, 달 탐사 능력 고도화 및 상업화가 차례로 진행될 예정이다. 1단계에서는 달 착륙 기술과 달 표면 이동 기술을 검증하고 달 기지 구축 환경 연구를 하며 자원·환경 조사 및 자원 활용 시연 등 원천 기술 확보에 주력하게 된다. 2단계에서는 달 험지 착륙과 착륙 서비스 능력을 확보하고 달의 극지역 자원 활용과 장기 임무 환경 조사, 달의 밤 기간 생존 능력 확보 등 탐사 능력 고도화에 초점을 맞춘다. 최종 달 경제 기지 구축 단계에서는 달 착륙 서비스를 운용하고 국제 달 현지 자원 활용 플랜트 건설에 참여하는 한편 달 기지의 통신, 전력, 건설 등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런 계획을 근거로 우선 6년 뒤인 2032년에 달 착륙선이 발사된다. 착륙선은 달 표면 먼지와 우주 환경의 특성 및 상호작용을 이해하고 달 표면의 화학 조성, 자원 탐색, 달 지형·지질 분석 등 임무를 수행한다. 특히 정부는 달 착륙·상용 물류 이동 서비스를 창출하는 민간 산업체를 육성하고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올해 말 선정하는 첫 달 착륙지는 달 표면에서 10일 이상 임무 수행이 가능하고 착륙선 운용과 탑재체의 과학탐사가 용이한 위도 40~70도 범위 지역이 후보로 검토된다. 이런 조건을 충족시키는 유력 후보 지역은 북반구 가트너 충돌구, 앤디미온 충돌구, 라쿠스 모티스 3곳과 남반구의 크라비우스 충돌구, 핑그래 충돌구, 마기누스 충돌구 3곳이다.
  • 李 “프랑스 혁명 국민주권 이상 한국의 ‘빛의 혁명’에서 재확인”

    李 “프랑스 혁명 국민주권 이상 한국의 ‘빛의 혁명’에서 재확인”

    이재명 대통령은 2일 “프랑스 혁명에서 비롯된 국민주권의 이상은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 과정 속에 강력한 울림을 만들어냈다”며 “최근 평화적 ‘빛의 혁명’에서도 국민의 주권이 재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 맞춰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양국 사회를 이어 준 연결고리는 ‘민주주의’ 가치에 뿌리를 둔다”며 “한국의 지적·정치적 전통은 장 자크 루소와 몽테스키외 같은 사상가들의 영향을 받아왔고, 자유와 권력 분립에 대한 이들의 사유는 현대 민주주의 제도 형성에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의 신뢰는 공동의 가치 위에 세워졌고, 전략적 협력을 통해 강화됐으며, 국민 간의 일상적인 교류 속에서 더 풍성해지고 있다”며 “프랑스와 한국의 우정은 단순히 기념해야 할 유산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심화시켜야 할 파트너십”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에 대해 “외교, 산업, 기술, 문화 교류를 아우르는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성장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양국의 협력은 보다 심화한 전략적 조율로 나아가야 한다”고 적었다. 이 대통령 부부는 공식 일정에 앞서 이날 저녁 청와대 상춘재에서 마크롱 대통령 부부와 친교 만찬을 함께 했다.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에 들러 프랑스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헌화한 뒤 상춘재로 이동했다. 친교 만찬에선 한식·양식 미슐랭 스타를 각각 보유한 손종원 셰프가 한식과 프랑스 요리가 함께하는 메뉴를 선보였다. 전통악기인 거문고에 현대음악을 접목한 박다울 연주가의 공연도 열렸다. 이 대통령 부부는 1886년 프랑스와의 수교를 기념하며 고종 황제가 사디 카르노 전 대통령에게 선물한 반화(받침 위에 각종 보석으로 만든 장식품)를 재해석한 ‘고종 반화 오마주’를 선물로 건넸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작품 속 복숭아꽃은 행운·번영·풍요 기원 등을 의미하며, 한불 수교의 새로운 시작과 양국의 영원한 번영을 기원하는 마음과 닿아있다”고 설명했다.
  • 北, 유엔 인권결의안에 “엄중한 정치도발” 반발

    북한이 유엔 인권이사회의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에 대해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정치도발”이라며 반발했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일 공개한 담화에서 “얼마 전 유엔인권리사회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인권실상을 악랄하게 걸고 드는 불법무법의 ‘결의’가 또다시 강압 채택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변인은 인권결의안에 대해 “우리의 참다운 인권보장정책과 실상을 완전히 왜곡 날조한 허위모략자료들로 일관된 정치협잡문서”라며 “외무성은 반공화국 ‘인권결의’ 채택놀음을 우리 국가의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로 락인하며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배격한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은 미군의 이란 초등학교 오인 공습으로 학생 등 최소 175명이 사망한 사건을 거론하며 오히려 미국이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변인은 “그 어떤 경우에도 특별보호대상으로 되어야 할 어린이들이 정밀유도무기의 표적이 되어 백수십명이나 숨지는 비극적인 참사가 일상다반사로 빚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61차 이사회에서 인권결의안을 표결 없이 합의(컨센서스)로 채택했다. 북한과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한국은 고심 끝에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했다. 한편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의원이 이날 미국 위성업체 ‘반토르’가 지난달 12~28일 촬영한 남포조선소 위성사진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북한판 이지스함’ 최현급(5000t급) 구축함 3번함 주변에 대형 크레인과 해상 기중기 등이 가동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 유 의원실은 “후반기 공정에 진입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북한은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 기념일을 최현급 3번함의 진수 시한으로 보도한 바 있다.
  • 박덕흠 “경선이 원칙”… 국힘, 충북·대구 공천판 다시 짠다

    박덕흠 “경선이 원칙”… 국힘, 충북·대구 공천판 다시 짠다

    박 “절차적 정당성·투명성 확보해야”충북 경선 후 김영환과 1대 1 결선후보 8명 대구시장도 경선 가능성장동혁 “남부지법이 공관위인가”가처분 배당 놓고 법원과 신경전 국민의힘이 2일 ‘박덕흠 공천관리위원회’를 띄우고 공천 파동 수습에 착수했다. 공관위는 법원이 제동을 건 충북지사 공천을 원점으로 되돌려 최초 등록자 전원이 예비경선을 거쳐 김영환 지사와 1대 1 결선을 치르기로 했다. 대구시장도 가처분 결과가 나오는 대로 컷오프(공천 배제) 인원을 포함해 경선판을 다시 짤 예정이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충북 4선 박덕흠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2기 공관위를 꾸렸다. 공천 결과에 불복한 법적 대응이 이어지면서 공관위원 8명 중 절반인 4명을 ‘율사’로 꾸린 게 특징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곧바로 첫 회의를 열고 “모든 후보들이 납득할 수 있는 절차적 정당성,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경선을 원칙으로 하겠다”며 “그래야 그 결과를 온전히 수용할 수가 있고, 본선까지 단합된 힘을 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정현 전 공관위원장의 ‘세대교체’를 앞세운 현역과 여론조사 상위 후보 컷오프 같은 방식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충북지사는 곧바로 ‘원점 복귀’로 결론을 냈다. 박 위원장은 회의 후 “충북지사는 최초 등록 시점을 기준으로 돌아가 경선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접수한 후보자 전원을 대상으로 예비경선을 실시하고, 이를 통과한 후보가 현역 도지사와 1 대 1 경선을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른바 ‘한국시리즈’ 방식이 적용되는 것이다. 최초 등록 후보는 김 지사를 포함해 조길형 전 충주시장, 윤갑근 변호사, 윤희근 전 경찰청장 등이다. 앞서 추가 공모에 반발해 예비후보를 사퇴했던 조 전 시장은 공관위 결정 후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입장 변화가 없다”며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아직 가처분 결과가 나오지 않은 대구시장도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모두 포함하는 8인 경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다만 이미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을 제외한 6인이 1차 TV토론회를 치른 만큼 반발이 나올 수 있어 추가 장치들을 공관위가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과 법원 사이의 신경전도 계속됐다. 장 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서울남부지법을 향해 “어떤 근거로 무슨 이유에서 이렇게 사건을 배당해 왔는지 국민과 국민의힘에 설명하라”라며 민사합의 51부가 앞서 배현진 의원 등 친한(친한동훈)계 징계 사건 등을 전담한 데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남부지법도 반박 입장을 내자 장 대표는 이례적으로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을 통해 “남부지법이 ‘국민의힘 공관위’인가. 사실상 전담재판부나 다름 없는 것”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사건 배당 방식 개선을 요구했다.
  • 발전소 파괴·통행료 더해지면… “기름값 10원 인상 충격파”

    발전소 파괴·통행료 더해지면… “기름값 10원 인상 충격파”

    홍해 원유 선적량, 호르무즈 4분의1통행세 현실화 땐 물가 상승 불가피 미국산은 정제 문제·운송기간도 2배 여객·화물차 보조금 추가 지원 의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대이란 공격 강도를 높이고 이란 내 필수 인프라 및 발전소를 타격하겠다고 밝히면서 국내 산업계는 ‘에너지 수급 쇼크’를 우려했다. 중동산 원유의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길어질수 있는 데다 에너지 시설 파괴까지 겹치면서 유가 급등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이란 전쟁이 이달 안에 끝나도 수개월간 에너지 수급난이 지속될 것으로 봤다. 국내 산업계의 가장 큰 걱정은 대체 원유 수급 자체가 힘들다는 점이다. 업계는 정부 비축유 활용과 스팟 물량(현물시장 거래) 확보로 단기 대응을 하는 동시에 홍해 등 우회로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산 원유를 수입하고 있지만 근본책은 아니라는 것이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액화천연가스(LNG) 물동량의 약 25%를 차지한다. 알아라비야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쟁 전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운송된 원유와 석유제품은 하루 약 2000만 배럴인데, 홍해를 통한 원유 선적량은 지난달 말 기준 하루 500만 배럴 정도에 그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홍해 우회로로는 운송에 지역적 한계가 있어서 사우디 등 일부 국가의 원유만 들어올 수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에 비하면 물량이 훨씬 적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포함해 호르무즈 해협으로 중동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에 “미국에서 석유를 구입하라”고 했지만 미국산도 완전한 대안은 아니다. 국내 기업들의 정제 시설은 중동산 중질유를 중심으로 갖춰져 있는 데다 미국에서 출발한 유조선은 국내 도착까지 50일이 소요돼 중동산(20일)보다 2배 이상 오래 걸린다. 종전이 된다 해도 중동 지역의 원유와 LNG 물량이 복구되려면 긴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전 세계 LNG의 약 5분의1을 생산하는 카타르 가스전은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파괴돼 복구에만 3~5년이 걸리고, 피해가 덜한 시설을 재가동하는 데도 7주 정도의 작업 기간이 필요하다. 여기에 향후 교전 확대로 중동 지역 에너지 생산 시설이 추가로 파괴되면 전 세계 원유 수급난은 더 심각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전쟁 이후 감산해 놓은 설비를 다시 돌리는 데만도 몇 달이 걸린다”며 “오늘 당장 종전한다 하더라도 고유가 충격은 하반기까지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과 선박에 통행료를 부과할 경우 정유사의 비용 부담과 산업 전반의 물가 상승도 불가피하다. 업계에서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로 배럴당 1달러를 부과하면 국내 기름값은 리터당 약 10원 인상되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한다. 한편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선 유가 급등 상황에서 정부가 여객·화물차에 유가연동보조금을 추가 지원할 수 있는 내용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과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각각 여야 합의로 의결됐다. 현행법상 유가보조금을 유류세 인상분 범위 내에서만 지원할 수 있어 세액을 초과하는 실질적 유가 상승분에는 대응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개정안이 시행되면 ‘자원안보 위기’ 발령 시 국토교통부 장관 또는 지방자치단체장의 판단으로 유류세액 한도를 초과해서도 유류 구매 비용의 전부 또는 일부 보조가 가능해진다.
  • “국제유가, 전쟁 전으로 못 가… 최악 땐 내년 말 174달러”

    “에너지시설 타격 땐 전례 없는 급등종전해도 장기간 100달러 이상 유지”미국·이란 전쟁이 앞으로 언제 끝나든지 간에 국제유가는 전쟁이 일어나기 전 수준(배럴당 60달러대)으로 되돌아가기 어렵다는 국책연구원의 분석이 나왔다. 일단 조기 종전은 물 건너간 만큼 국제유가는 앞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웃도는 수준이 장기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일 ‘미·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충격의 주요국 파급효과’ 보고서에서 국제유가 전망을 ▲조기 종전 ▲분쟁 장기화 ▲에너지 시설 타격·확전 등 세 가지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다만 이미 분쟁 장기화 국면에 진입한 상태이며 지난달 브렌트유 분기 평균 가격이 108달러였던 점을 고려하면 ‘조기 종전’ 시나리오(배럴당 90달러 수준)는 의미가 약해진 상태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 시나리오 모두에서 국제유가는 전쟁 이전 수준인 배럴당 63달러로 돌아오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분쟁 장기화 시나리오에서 국제유가는 100달러 이상을 유지하다 내년 4분기에 전쟁 전보다 86% 상승한 배럴당 117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 원유 생산량이 10% 감소한다는 전제에서다. 에너지 시설 타격·확전 시에는 올해 2분기 129달러, 3분기 168달러에 이어 내년 4분기에 전쟁 전보다 176% 오른 174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관측됐다. KIEP는 “세 번째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면 역사적으로 유례없는 수준의 유가 급등이 예상된다”면서 “이 전망은 하한 추정치이기 때문에 실제 충격은 이보다 더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원유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전략비축유 방출과 함께 소진 이후를 대비한 긴급 수입 대체 경로를 사전에 확보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이란 석기시대 될 것” 으름장… “미국 석유 사라” 억지

    “이란 석기시대 될 것” 으름장… “미국 석유 사라” 억지

    “이란 해군 완전히 파괴·공군 궤멸”“한국전쟁 3년” 비교하며 성과 선전미군 중동 배치 전력 2배 이상 확대오바마 향해 “후세인” 칭하며 비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중동전쟁 이후 처음 진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구체적인 출구 전략을 제시하지 않은 채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릴 것이라는 으름장만 놓았다. 새로운 발표 없이 기존에 언론 질의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밝혔던 내용을 반복한 그는 대통령이 아닌 사업가인 양 “미국에서 석유를 사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황금시간대’인 오후 9시부터 진행한 연설에서 사실상 ‘셀프 승리 선언’을 하며 대이란 군사작전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이란 해군은 완전히 파괴됐고, 공군은 궤멸됐다. 미사일과 드론 발사 능력이 무력화됐고 무기와 공장, 로켓 발사대는 산산조각이 났다”면서 “전쟁 역사상 단 몇 주 만에 (상대에) 이처럼 대규모 손실을 입힌 적이 없다”고 선전했다. 이어 한국전쟁(3년 1개월 2일)과 베트남전쟁(19년 5개월 29일) 등을 언급하며 한 달 남짓 진행 중인 이번 전쟁이 단기간에 군사적 목표를 달성한 것이라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이란을 테러리스트로 지칭하면서 핵무기를 보유하게 된다면 용납할 수 없는 위협이 될 것이라며 전쟁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을 ‘버락 오바마 후세인’으로 부르면서 그가 이란과 체결한 핵 협정을 비판하기도 했다. 전날만 해도 이란과의 휴전 가능성을 내비쳤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협상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았다. 이란과의 합의가 지지부진하자 군사적 카드로 압박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전쟁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협상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미 정보당국은 평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를 사실상 방관하겠다고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석유를 구하지 못한 나라, 특히 이란 지도부 제거에 참여하기를 거부한 나라에 제안한다”며 “우리는 석유가 풍부하다. 미국에서 사라”고 촉구했다. 중동 정세가 혼란에 빠진 틈을 타 미국의 에너지 수출을 확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이란에 대한 공세 강화를 예고하면서 중동의 화염은 이달 중하순까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된다. NYT는 미군이 지상군 진격을 지원할 수 있는 A-10 공격기 중동 배치 전력을 2배 이상 늘렸다고 전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고 미국이 공격을 마치면 전쟁이 끝날 것처럼 암시했다”고 진단했다.
  • 호르무즈서 발 빼는 美… 이란 “1배럴당 1달러” 통행료 징수 나섰다

    호르무즈서 발 빼는 美… 이란 “1배럴당 1달러” 통행료 징수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문제를 이해 당사국들이 해결하라는 입장을 되풀이하는 가운데 이란의 ‘호르무즈 통행료 징수’에 대한 구체적인 조건이 드러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과 이란 간 첨예한 대립이 해결되지 않으면 중동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부담은 현실이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1일(현지시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해 배럴당 1달러 수준의 통행료를 위안화나 스테이블코인으로 받는다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과를 위한 조건을 제시했다. 이란은 미국이나 이스라엘과 관련 없는 선박을 국가별 우호도에 따라 1~5등급으로 나눈 다음 통행료 협상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조선의 협상 시작 가격은 배럴당 약 1달러다. 초대형 유조선은 약 200만 배럴의 원유를 적재하므로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로 200만 달러(약 30억원)를 내야 하는 셈이다. 이는 배럴당 0.2~0.5달러를 매기는 수에즈 운하 통행료보다 훨씬 비싸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통행료 지불이 끝나면 통행 허가 코드와 항로 지침을 발급하는데, 해당 선박은 파키스탄 등 통행 협정을 체결한 국가의 국기를 달거나 선박의 국적을 변경해야 한다.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하면 초고주파 무선으로 통행 허가 코드를 송출하고, 순찰선의 호위를 받아 해협을 통과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해안선에서 22㎞까지 영해로 인정되지만 이란의 통행료 징수에 대한 국제법 근거는 불분명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연설에서 잇따라 호르무즈 이해 당사국 책임론을 거듭 주장했다. 그는 연설에서 미국 석유를 사든가, 호르무즈로 가서 관리에 나서라며 “이제라도 용기를 내라. 이란은 사실상 초토화됐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혜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영국 주도 호르무즈 해협 관련 외교장관회의에 화상 참석했다. 호르무즈 해협규탄 성명에 참여한 35개국은 해협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으나, 중동 정세가 유동적인 데다 첫 회의인 만큼 구체적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트럼프 “한국, 도움 안 돼”… 李 “전작권 환수해 美 부담 덜 것”

    트럼프 “한국, 도움 안 돼”… 李 “전작권 환수해 美 부담 덜 것”

    트럼프, 파병 거론하며 불만 표출전문가 “자산 반출 협조 강조해야”李, 美의원단 만나 “방위비 증액”靑 “중동 정세, 조속한 안정 기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 군함 파견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는 한국을 겨냥해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하면서 향후 막대한 ‘동맹 청구서’를 내밀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전략적 유연성’ 기조에 따라 주한미군 해외 차출 등의 수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6일에도 “우리는 한국에도 4만 5000명의 병력을 두고 있다”며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의 파병 결단을 압박했다. 이번엔 한국을 콕 집어 직접적인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불만을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미국 상원의원단을 접견하고 방위비 증액과 동북아에서의 방위 분담을 통해 미국의 부담을 덜어 주겠다고 약속했다. 호르무즈 해협 파병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을 고려한 발언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 대통령은 “미국 정부가 기획하는 바대로 우리 한반도 방위는 우리 힘으로 자력으로 하는 게 마땅하다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군사비 증액뿐만 아니라 전시작전권 환수를 통해서 미국의 부담을 줄이고, 최소한 한반도 인근에서는 우리가 자체적으로 동북아 지역의 안전과 평화를 지켜내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한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릴 가능성은 계속 거론된다. 특히 최근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 기조와 맞물려 주한미군 자산 또는 병력의 역외 재배치도 압박 카드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전쟁이 시작된 이후 미국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패트리엇 등 주요 주한미군 방공 자산을 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은 “한국은 이미 자산 반출에 협조했다는 점을 들며 충분히 기여하고 있다고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핵추진잠수함 건조 등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설명자료) 안보 분야 합의 이행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 관세 인상을 무기로 무역 압박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달 11일부터 한국을 포함한 16개 국가를 대상으로 무역법 301조 조사를 시작한 상황이다.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에 대해 “정부는 중동 정세가 조속히 평화와 안정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중동 지역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과 기업의 안전, 에너지 공급망 안정, 자유로운 해상수송로 재개를 위한 노력을 국제사회와 협력하면서 적극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2~3주 이란에 극강 타격”…종전 기대감 부순 트럼프

    “2~3주 이란에 극강 타격”…종전 기대감 부순 트럼프

    “목표는 거의 달성”추가 강공 예고호르무즈 개방도 각국에 떠넘기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이란을 상대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고 자평하며 2~3주 동안 대대적인 타격을 가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할 경우 휴전을 검토할 수 있다며 종전 기대감을 띄운 지 하루 만에 공세 강화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진행한 대국민 연설에서 “지난 4주 동안 우리 군은 (이란에) 전례 없는 승리를 거뒀고 테러 정권 지도자 대부분이 사망했다”며 “전략 목표가 거의 달성 단계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2~3주 동안 강력한 타격을 가해 그들이 원래 있어야 할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며 강도 높은 추가 공격을 시사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종전 방안을 구체적으로 언급할 것이란 기대가 나왔지만, 공세 강화에만 방점을 찍었다. 지난 2월 28일 개전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생방송 대국민 연설을 한 건 처음이며, 18분가량 진행됐다. 그는 “이란의 석유 시설은 가장 쉬운 목표물임에도 불구하고 타격하지 않았다”며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발전소 등 주요 타깃을 공격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사태에 대해선 “우리는 중동 석유에 의존하지 않는다. 이란은 사실상 괴멸했으니 세계 각국이 해협을 스스로 보호해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전쟁이 끝나면 국제유가가 진정되고 증시도 회복할 것이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파병 요구에 불참한 동맹국에 불만을 터뜨리면서 한국도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오찬 행사에서 “한국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험지에, 핵 무력(북한) 바로 옆에 4만 5000명의 군인을 두고 있는데도 말이다”라고 말했다. 미국이 대북 방어를 위해 주한미군을 주둔시키고 있다는 걸 부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한미군은 2만 8500명 규모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에도 부풀린 숫자를 자주 거론했다.
  • “비웃냐?” 중국 국적 50대, 젓가락으로 사람 찔러…‘실명’ 가능성

    “비웃냐?” 중국 국적 50대, 젓가락으로 사람 찔러…‘실명’ 가능성

    자신을 비웃는다고 착각해 앙심을 품고 피해자를 공격한 중국 국적의 5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A씨를 살인미수와 특수상해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영등포구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한국인 남성 일행에게 다가가 흉기를 휘두르고, 쓰러진 피해자의 얼굴을 젓가락으로 공격한 혐의를 받는다. A씨의 범행으로 피해 남성은 얼굴과 시신경에 심각한 손상을 입고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실명 가능성이 큰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식당 인근에 세워진 차량에 접근해 차 문을 열고 탑승자를 폭행하기도 했다. 경찰은 A씨가 같은 술집에 있던 남성들이 자신을 비웃는다고 생각해 앙심을 품고, 피해자가 술집에서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 마크롱, 25살 연상 부인과 이번엔 ‘다정히’…한국 도착 [포착]

    마크롱, 25살 연상 부인과 이번엔 ‘다정히’…한국 도착 [포착]

    에마뉘엘 마크롱(48) 프랑스 대통령이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2일 한국을 방문했다. 프랑스 대통령으로서는 11년 만의 방한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브리지트 마크롱(72) 여사와 함께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한국땅을 밟았다.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서울공항에 착륙한 전용기에서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내려왔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5월 동남아시아 순방 당시 베트남 하노이 국제공항에 도착한 전용기에서 브리지트 여사가 마크롱 대통령의 얼굴을 강하게 밀치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불화설에 휩싸인 바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대해 “아내와 장난을 친 것”이라고 해명했고, 엘리제궁 역시 “두 사람 사이의 친밀한 순간”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같은해 7월 영국 국빈 방문 당시에는 브리지트 여사가 마크롱 대통령이 에스코트를 위해 내민 손을 거부하는 장면이 노출돼 불화설은 계속됐다. 이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부활절 오찬 행사에서서 “나는 아내에게 학대당하는 프랑스의 마크롱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턱에 맞은 상처에서 아직 회복 중인 상태였다”라고 비아냥거리며 이란 전쟁을 지원하지 않은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프랑스 한국전 참전기념비 헌화李대통령, 마크롱과 국빈만찬손종원 셰프 韓佛 결합 메뉴 준비영부인에 BTS 사인앨범 선물정상회담·MOU 서명식 등 예정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을 방문해 프랑스 한국전 참전 기념비에 헌화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 부부를 청와대 상춘재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한다. 만찬에는 넷플릭스 프로그램 ‘흑백요리사2’에 출연해 인기를 끈 손종원 셰프가 직접 한식과 프랑스 요리를 결합한 6종의 메뉴를 선보인다. 프랑스가 ‘와인의 나라’로 불리는 점을 감안해 화이트·레드 와인과 전통주가 1종씩 만찬주로 준비됐으며 연주자 박다울의 거문고 공연도 열린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양국의 수교 140주년을 상징하는 ‘고종 반화(盤花) 오마주’ 공예품을 선물로 준비했다. 고종 반화는 고종 황제가 1886년 프랑스와 수교를 기념하며 당시 사디 카르노 대통령에게 선물한 분재 공예품으로, 각종 보석으로 만든 꽃과 잎을 나무에 단 형태다. 특히 K팝 팬으로 알려진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에게는 방탄소년단(BTS)과 스트레이키즈, 지드래곤 등 프랑스 현지에 잘 알려진 한국 아티스트의 사인 앨범과, 한국 도자 기술로 만든 양식기 세트를 선물한다. 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비롯한 환영식, 조약·양해각서(MOU) 서명식 등 공식 일정은 3일 열린다.
  • 노동위, 하청노조 손 들어줬다…노란봉투법 사용자성 첫 인정

    노동위, 하청노조 손 들어줬다…노란봉투법 사용자성 첫 인정

    노동위원회가 사용자성 판단을 요청한 하청노조의 손을 들어줬다. 이번 판정으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연구원,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등 4곳의 하청 노동자들은 모두 원청 사용자와 교섭하게 된다. 지난달 10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이 시행된 지 24일 만에 나온 첫 판단이자 인정이다. 충남지방노동위원회는 2일 “심판위원회가 해당 공공기관들의 사용자성을 인정해 교섭요구 사실을 공고하도록 하는 결정을 하였다”며 “심판위원회는 조사 결과 및 심문 등을 통해 각 공공기관들이 노동조합법상 실질적인 사용자의 지위에 있다고 인정했다”고 밝혔다. 충남지노위는 이날 하청노조의 시정 신청 심판회의를 차례로 진행했다. 노동위 판단은 법원의 ‘판례’처럼 다음 판정에 큰 영향을 주진 않지만, 첫 판단인 만큼 앞으로 사용자성 판단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노동위에서 하청노조의 사용자성을 인정했기 때문에 원청 4곳은 7일간 교섭요구 사실을 공고하고, 본격적인 교섭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 만약 노동위가 사용자로 인정했음에도 원청 사용자가 고의적·악의적으로 교섭을 거부한다면 부당노동행위로 처벌될 수 있다. 다만 원청에서 결과에 불복해 처분서를 받은 날부터 10일 이내에 중앙노동위원회에 재심을 요구하면 또다시 조정이 시작될 수 있다. 앞서 원청 4곳의 자회사와 시설용역업체 등에 소속된 노동자들은 민주노총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동조합 대전본부를 중심으로 노란봉투법 시행 당일에 교섭을 요구했다. 그러나 마땅한 응답이 없었고, 본부는 충남지노위에 시정 신청을 했다. 원청 사용자 측은 개별 근로조건마다 사용자성에 대한 의제별 판단을 해야 하는데, 하청노조 측에서 의제를 명시하지 않아 공고하지 못했다는 입장이었다.
  • “K-방산, 훨씬 싼데 ‘고퀄’…패트리엇 기다리다 전쟁 끝난다” [배틀라인]

    “K-방산, 훨씬 싼데 ‘고퀄’…패트리엇 기다리다 전쟁 끝난다”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이란 전쟁은 무기 성능뿐 아니라 가격, 납기, 공급망까지 함께 시험했고, 이 과정에서 K-방산의 강점이 부각됐다.● 실전 경험이 없던 ‘천궁-Ⅱ’는 UAE에서 이란의 미사일·드론 30기 중 29기를 요격하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미국 방산이 공급망 병목과 납기 지연에 묶인 사이, 한국은 “빨리 만들고, 비교적 싸게 공급하고, 함께 생산할 수 있는 나라”로 떠올랐다. 이란 전쟁은 중동 안보 지형뿐 아니라 세계 방산 시장의 질서 변화도 함께 드러냈다. 전장의 승패와 별개로 각국이 던진 질문은 보다 현실적이었다. 지금 당장 필요한 무기를 누가 제때 공급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란 전쟁이 한국 방산업계의 힘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며 한국 방산업체들의 경쟁력을 집중 조명했다. 매체는 더 이상 최고 성능의 무기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현대전의 특징이 이란 전쟁을 통해 드러났다고 진단했다. 생산 속도와 공급 능력, 가격 경쟁력, 납기까지 모두 전력의 일부가 됐기 때문이다. 드론과 미사일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전장에서는 “가장 뛰어난 무기”만큼이나 “충분히 쓸 만한 무기를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많이 확보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하지만 값비싼 미국 방산은 공급망 병목도 분명했다. NYT에 따르면 아칸소주의 록히드마틴 공장에서 PAC-3 요격미사일을 조립하는 데는 6주가 걸리지만, 필요한 모든 부품을 확보하는 데는 약 3년이 든다. 미국 정부는 실제로 패트리엇을 주문한 스위스에 우크라이나 지원이 우선이라 공급이 수년 지연될 수 있다고 통보했다. 이후 우르스 로허 스위스 국방조달청장이 서울을 찾아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 수준의 무기를 보유하고 있어도 제때 넘기지 못하면 구매국은 다른 공급처를 찾을 수밖에 없다는 현실이 드러난 셈이다. 이 틈에서 한국은 가격과 납기, 생산 유연성을 앞세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NYT가 특히 주목한 것은 국산 중거리 지대공 방공체계 ‘천궁-Ⅱ’였다. 천궁-Ⅱ는 이번 전쟁 전까지 실전 경험이 없었지만, UAE에서 이란의 미사일·드론 30기 중 29기를 요격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매체는 이를 두고 “한국 방산업체들이 세계 무기 시장에서 중요한 참가자로 부상했음을 보여주는 최신 사례”라고 짚었다. 실전 검증이 없던 무기가 실제 전장에서 성과를 내면서 K-방산 전체의 신뢰도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또한 스팀슨센터의 켈리 그리코 선임연구원은 NYT에 천궁-Ⅱ 요격미사일 가격이 “약 100만 달러 정도”로 패트리엇 PAC-3의 약 4분의 1 수준이라고 짚었다. NYT는 “서방 기업들은 수직 통합된 한국 대기업들의 생산 속도를 따라잡는 데 애를 먹고 있다”는 국내 전문가의 진단도 소개했다. 여기에 한국 업체들이 지식재산권 보호에 민감한 미국 기업들과 달리 해외 공장 건설과 제조 노하우 공유에 적극적이라는 점도 강점으로 꼽혔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UAE는 물론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와도 대형 계약을 맺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스페인 자주포 체계 개발 지원과 루마니아 장갑차 생산 공장 건설에 나섰다. NYT는 이처럼 경쟁력을 갖춘 한국 방산의 뿌리를 1970년대 박정희 정부의 방위산업 육성 정책에서 찾았다. 당시 북한 위협과 주한미군 철수 결정에 직면한 정부가 재벌 기업들을 동원해 방산 기반을 키웠고, 이들이 민간 중공업 역량을 바탕으로 방산 분야까지 사업을 넓혀 왔다는 것이다. 시장은 이런 흐름을 빠르게 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전쟁 발발 후 첫 한 달 동안 LIG넥스원 주가는 45% 가까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12% 가까이 올랐다. 반면 미국 대형 방산업체 주가는 같은 기간 오히려 하락했다. CSIS(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제리 맥긴은 NYT에 “값싸고 쉽게 구할 수 있는 무기 시장에 분명한 기회가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그 틈을 메우기 시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창원시장 후보로 강기윤 확정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창원시장 후보로 강기윤 확정

    국민의힘이 6·1 지방선거 창원시장 후보로 강기윤(66) 예비후보를 낙점하며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했다. 국민의힘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일 경남 창원시장 최종 후보로 강 예비후보를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공관위는 지난달 19일 창원시장 후보 경선 대상자로 예비후보 9명 중 3명을 선발한 데 이어 같은 달 31일부터 이달 1일까지 경선을 진행했다. 경선은 시민 여론조사 50%와 책임당원 투표 5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렀다. 강 후보는 19대·21대 국회의원을 지낸 재선 의원 출신으로, 한국남동발전 사장을 역임하는 등 정·관계를 두루 거친 인물이다. 강 후보는 “새로운 창원을 만들라는 시민과 당원들의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인다”며 “기업이 제 발로 찾아오고 일자리가 넘쳐나는 ‘경제 1등 도시 창원’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경선에 함께했던 후보들의 비전까지 아우르는 ‘원팀’을 구성해 본선 승리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도 후보 선정에 한창이다. 민주당은 오는 4일부터 5일까지 이틀간 본경선을 치른 뒤 6일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 경선은 김기운 전 창원시의창지역위원장, 김명용 국립창원대 교수, 송순호 전 최고위원, 이옥선 전 창원시의원 등 4파전으로 치른다. 권리당원과 안심번호 선거인단 투표로 진행하는 경선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1일과 12일에 상위 2인을 대상으로 결선 투표를 시행해 최종 후보를 가릴 방침이다.
  • 스타트업계 “기술은 충분…실증 기회·초기 시장 부족”

    스타트업계 “기술은 충분…실증 기회·초기 시장 부족”

    김병욱 “성남, 스타트업 첫 고객…한국형 실리콘밸리 구축” 스타트업계가 “기술은 준비됐지만 시장이 없다”며 정책 전환을 요구하고 나섰다. 개발을 넘어 실제로 적용해 볼 실증 기회와 초기 고객을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다. 성남시장 선거 출마에 나선 김병욱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기술 집적을 넘어 실증, 사업화, 글로벌 확장까지 이어지는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최대 스타트업 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2일 판교 글로벌비즈센터에서 ‘스타트업 혁신 엔진, 판교에서 미래를 묻다’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요구를 담은 정책 제안서를 공유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 전 비서관은 “성남시가 스타트업의 첫 번째 고객이자 실증 플랫폼이 되겠다”며 “2030년까지 성남을 글로벌 톱20 스타트업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스타트업은 인재, 자본, 기술, 시장이 연결될 때 성장한다”며 “창업부터 글로벌 진출까지 이어지는 지원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엘리스그룹, 한국딥러닝, 에바, 파파야 등 인공지능(AI)·딥테크 기업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기술은 이미 준비됐지만 실험해 볼 기회와 초기 고객이 부족하다”며 현장의 공통된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AI 실증 지원 확대 △공공 테스트베드 역할 강화 △대기업-스타트업 협력 확대 △글로벌 인재 유입 환경 개선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실증에서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기업별로도 구체적인 요구가 이어졌다. 엘리스그룹은 AI 인프라와 교육을 결합한 디지털 전환 모델 확산 필요성을 강조했고, 한국딥러닝은 문서를 자동으로 분석하는 AI 기술을 실제 업무 환경에 적용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달 골드러시’ 패권 전쟁…기술력은 미국, 추진력은 중국 우위

    ‘달 골드러시’ 패권 전쟁…기술력은 미국, 추진력은 중국 우위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50여년 전 ‘아폴로 프로젝트’로 여섯 차례나 찾았던 달에 다시 ‘아르테미스Ⅱ’를 보낸 배경에는 미중 우주 패권 경쟁이 자리하고 있다. 1957년 소련이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를 발사할 당시 충격처럼 중국의 ‘우주 굴기’에 대한 위기감이 미국을 다시 달로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BBC는 1일(현지시간) 아르테미스Ⅱ 발사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를 적용할 기회”라며 “성공하면 미국이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달의 ‘골드러시’ 가능성을 열고 국민 통합도 이끌 수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2030년까지 중국인을 달에 착륙시킬 계획이다. 2004년부터 달 탐사 프로젝트 ‘창어’(달의 여신 항아)를 시작했고, 2007년 무인 우주탐사선 ‘창어 1호’를 발사했다. 2013년 12월 ‘창어 3호’를 달 앞면에 보낸 뒤 2019년 1월 ‘창어 4호’를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에 세계 최초로 착륙시켰다. 2024년 6월에 ‘창어 6호’는 세계 최초로 달 뒷면 토양을 채취해 지구에 가져 왔다. 올해는 달 남극에서 물과 얼음 탐사를 통해 달에 물이 존재한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할 계획이다. 마이클 그리핀 전 NASA 국장은 지난해말 “중국이 먼저 달에 착륙하기 전에 우리가 다시 달에 갈 수 없을 수도 있다”며 미국이 외려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표출했다. 이는 미중 간 달 자원 선점 경쟁으로 이어진다. 미국 폭스뉴스는 “중국의 계획은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이 인류의 달 착륙만 재현하는 것만으로도 심우주 탐사 프로파간다 승리를 자축할 것이며 달 극지방 얼음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달 극지방의 얼음 형태 물은 달 기지 건설 시 식수, 장비 냉각, 산소 생산 등에 쓰일 수 있다. 달에는 헬륨-3이나 희토류 등의 자원도 있다. 미국도 급해졌다. 2019년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를 발표했지만 2024년 달 착륙 계획은 연료 누출 등이 반복되며 지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행정명령을 통해 2028년까지 미국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착륙시키고 2030년까지 달 기지를 설치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향후 ‘아르테미스Ⅲ’는 달 착륙선 랑데부(상호 접근 기동) 및 도킹을 하고, ‘아르테미스Ⅳ’는 우주비행사를 달 표면에 보내게 된다. 특히 NASA는 지난달 200억 달러(약 30조원)를 들여 달 기지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3단계로 인간의 영구적인 체류가 가능하게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는 달을 넘어 화성, 목성 등 심우주로도 뻗어나갈 첫걸음이 될 예정이다. 미국은 최초의 화성 유인 탐사도 계획하고 있다. 최근 NASA는 2028년 말까지 화성으로 향하는 핵 추진 우주선을 띄운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우주선에 싣고 간 헬기를 통해 인간이 착륙할 장소도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NASA는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 경험을 토대로 화성 탐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은 CBS방송에 “(아르테미스Ⅱ가) 화성에 성조기를 꽂을 우주비행사들을 위한 길을 닦아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우주 기술력 부문에서 미국이 중국을 앞선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조광래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로켓 엔진의 성능과 효율 면에서 미국은 월등하다”며 “미국은 배기가스를 다시 연소실로 넣어 효율을 극대화하는 엔진을 사용하는 반면, 중국 로켓은 상당수가 배기가스를 외부로 배출하는 방식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위성의 해상도나 심우주 통신 정밀도 측면에서도 미국이 중국을 압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은 정권에 따라 우주 정책이 오락가락한 반면 중국은 일관성 있게 밀어붙이고 있다고 했다. 중국의 국가 중앙집권형 모델과 미국의 민관 합동 모델 간 경쟁도 향후 관전 포인트다. 중국의 목표가 세계 최초의 기록을 세우는 ‘우주 굴기’에 있다면, 미국은 실질적인 우주 거주와 경제권 확보에 집중한다. 민현기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미국은 공공 수요를 통해 민간 생태계를 구축해왔고, 이제는 민간 주도의 우주 시장이 가능해진 것”이라며 “한국도 공공과 국방 수요를 묶어 기업에 매력적인 시장을 먼저 만들어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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