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한국
    2026-05-3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20,244
  • AI가 정신과 초진 면담… 의사는 환자 심층 상담

    AI가 정신과 초진 면담… 의사는 환자 심층 상담

    국내 연구진이 정신과 진료의 첫 단계인 초진 면담 과정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개발했다.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은 24일 전산학부 이의진 교수와 산업디자인학과 이탁연 교수 연구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은주 교수 연구팀이 공동으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의 면담 지원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환자가 의사를 만나기 전 AI와 대화하며 증상과 상태를 파악하는 방식이다. 정신과 진료 과정에서 환자는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 부담을 느끼고 의료진은 제한된 시간 안에 환자의 과거력과 증상을 파악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연구진은 AI가 환자 응답에 따라 대화의 흐름을 조정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 단순 문답을 넘어 공감 표현, 환자의 말을 정리해 주는 재진술, 모호한 내용을 정리하는 등 실제 상담 기법을 적용해 증상과 잠재적 질환을 임상 대시보드로 제공한다. 1440명을 실험한 결과 30분 이내 진료에 필요한 핵심 임상 정보를 효과적으로 작성해 의사는 환자와의 심층 상담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AI가 의사의 대체재가 아닌 ‘똑똑한 보조자’로 정보 수집 과정을 담당하고 의사는 진단과 처방을 내리는 협력 모델이다. 연구 결과는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분야 최고 권위 학회인 ‘ACM CHI 2026’에 지난달 13일 발표됐다.
  • ‘제2의 류현진’ 꿈꾼다… 17세 박찬민 MLB 진출

    ‘제2의 류현진’ 꿈꾼다… 17세 박찬민 MLB 진출

    광주제일고 우완 투수 박찬민(17)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 구단에 입단했다. 필라델피아는 24일(한국시간) “한국 출신 유망주 박찬민과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현지 매체 ‘필라델피아 인사이더’에 따르면 박찬민의 계약금은 120만 5000달러(약 18억 3000만원) 수준이다. 올해 필리스가 영입한 국제 아마추어 선수 가운데 베네수엘라 출신 외야수 프란시스코 렌테리아(4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필리스는 박찬민을 영입하려 지난달 마이너리그 선수 2명을 트레이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프로야구 구단은 한정된 금액으로만 국제 아마추어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다. 박찬민은 신장 191㎝에 최고 구속 150㎞대의 강속구를 주무기로 슬라이더와 커브, 스플리터 등을 구사한다. 올해 고교 야구 12경기에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37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MLB닷컴은 “박찬민은 강력한 구위를 바탕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하며, 공의 낙차가 적어 경험이 부족한 타자들을 압도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좌타자와 우타자 모두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는 것을 좋아하며, 이는 향후 결정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김민재도 양현준도 컵대회·리그 ‘더블’

    김민재도 양현준도 컵대회·리그 ‘더블’

    뮌헨, 독일컵·분데스리가 트로피셀틱, 스코티시컵·리그 우승 맹위이강인의 PSG, 31일 챔스 결승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김민재(30·바이에른 뮌헨)와 양현준(24·셀틱)이 각각 소속 리그와 컵대회 2관왕(더블) 달성의 좋은 기운을 안고 월드컵을 준비한다. 대표팀 공격 2선을 책임지는 이강인(25·파리 생제르맹)은 소속팀의 리그 우승에 이어 월드컵에 버금가는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마친 뒤 태극군단에 합류한다. 뮌헨은 24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 슈타디온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 2025~26 독일축구협회(DFB) 포칼(독일컵) 결승에서 특급 골잡이 해리 케인의 해트트릭 원맨쇼에 힘입어 3-0으로 승리,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에 이은 컵대회 우승으로, 공교롭게도 뮌헨이 분데스리가 우승을 조기 확정 지은 지난 30라운드 경기 당시 상대 팀 역시 슈투트가르트였다. 지난 10일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무릎 통증으로 전반전만 소화한 뒤 컨디션 관리를 위해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는 김민재는 이날도 벤치에서 팀의 우승을 함께했다. 시즌 막바지에 충분한 휴식을 취한 그는 곧바로 대표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사전 캠프가 마련된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로 향할 예정이다. 양현준은 이날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햄든 파크에서 열린 덤퍼린 애슬레틱과의 2025~26 스코티시컵 결승에 선발 출전해 소속팀 셀틱의 3-1 우승을 함께했다. 셀틱 또한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정상에 이은 이번 시즌 두 번째 우승컵 수집이다. 다만 양현준은 후반 30분까지 75분을 뛰는 동안 공격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과 함께 지난 19일 미국 사전캠프에 도착한 대표팀 선발대가 해발 1460m에 마련된 훈련장에서 고지대 적응 훈련에 들어간 가운데 이강인은 가장 늦은 6월 1일 대표팀에 합류해 발을 맞춘다. PSG는 오는 31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아스널과 챔피언스리그 우승 트로피의 주인을 가린다.
  • 중동전 탓에 ‘더 귀한 몸’… 세계 각국서 온 LNG ‘24시간 하역’

    중동전 탓에 ‘더 귀한 몸’… 세계 각국서 온 LNG ‘24시간 하역’

    미국·호주·인니 등 공급망 다양화연간 100여척 대형선박 드나들어10월 2터미널 완공 부두 2곳 추가전국민 40일 쓸 난방용 가스 저장 바다 위 부두에 정박한 17만 4000㎘ 대형 액화천연가스(LNG)선에 성에가 하얗게 낀 특수 파이프라인 ‘암’이 연결됐다. 영하 162도의 초저온 액체 상태인 LNG는 파이프를 통해 육상으로 이동해 고척돔 크기와 맞먹는 높이 55m·지름 90m 대형 탱크에 저장됐다. 지난 18일 찾은 전남 광양국가산업단지 포스코인터내셔널 LNG 터미널에 정박한 LNG선은 2척이었고, 연간 유입 선박은 100여척에 달한다. 김우헌 포스코인터내셔널 터미널운영그룹장은 “매일 아침 저녁으로 하역이나 시운전 작업을 한다. 부두가 24시간 쉴 틈이 없다”고 말했다.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인공지능(AI) 전력난에 따른 발전 용량 부족 등으로 주요국들이 LNG 수입처 다변화와 안정적 공급을 위해 LNG 터미널 증축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도 당장 LNG가 국내 발전원 중 2위(28.1%)를 차지하는 중요한 자원인데다, 향후에는 수소·암모니아 등 친환경 연료 저장장치로 전용하는 방안도 논의되는 미래 전략시설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국내 LNG 수입량은 2023년 4411만t에서 2024년 4633만t, 지난해 4672만t으로 3년 연속 증가세다. 물량의 75%는 한국가스공사가, 25%는 포스코, SK, GS 등 민간 기업이 들여온다. 광양 LNG터미널은 2005년 설립된 국내 첫 민간 터미널이다. 60만 9042㎡(축구장 82개 면적) 규모 부지에 위치한 저장탱크 6기에 총 93만㎘를 저장할 수 있다. 저장된 LNG는 발전에 공급되거나 선박 시운전 등에 쓰인다. 오는 10월 2터미널이 완공되면 탱크 2기와 부두 2곳이 추가돼 저장 용량은 133만㎘로 늘어난다. 전국민이 난방용 가스로 40일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중동 전쟁으로 LNG 가격은 크게 뛰었다. 동아시아 LNG 현물 가격 지표인 JKM마커는 전쟁 직전인 지난 2월 27일 MMBtu(가스 열량 단위)당 10.7달러에서 지난 22일 기준 18.8달러로 약 1.8배가 됐다. LNG는 석탄보다 탄소배출량이 적고, 석유발전소보다 건립 기간이 짧으며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어 AI붐에 따른 전력 부족을 해결할 방법 중 하나로 꼽힌다. 다만,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수급불안정이 숙제다. 이에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LNG 수송관에 의존하던 독일 등 유럽 주요국이 LNG 터미널 건설에 나섰고, 이란 전쟁과 발맞춰 최근 한·일 정상이 LNG와 원유 스와프 추진에 합의하면서 LNG 터미널이 부상하기도 했다. LNG 터미널은 수송관에 비해 세계 각국에서 LNG를 들여와 저장할 수 있다. 광양 LNG 터미널에도 미국·호주·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LNG가 도착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직접 미국 셰니에르를 통해 들여오는 LNG도 연말부터 들어올 예정이다. 특히 최근 ‘대미투자 프로젝트 1호로 미국 루이지애나 LNG 수출 터미널 건설이 거론되면서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국내 민간 터미널들은 설계부터 시공(EPC), 운영까지 전 주기 수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나 장기 구매 계약, 기자재 공급, 운영 협력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한은, 28일 기준금리 매파적 동결” “연내 2차례 인상 가능성”

    “한은, 28일 기준금리 매파적 동결” “연내 2차례 인상 가능성”

    중동전쟁 불확실성에 금리 동결물가·집값에 ‘인상 시그널’ 예측 7명 “올해 금리 3%까지 오를 것”성장률·물가 전망치도 상향 조정 경제 전문가들은 오는 28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현재 2.50%인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동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고유가로 인한 물가 불안과 반도체 호황에 따른 수출 호조세로 금리 인하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중동전쟁과 내수회복의 불확실성 등으로 당장 인상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입물가의 소비자물가로의 전이, 수도권 집값 상승세, 1500원대로 올라선 원달러 환율 등을 고려할 때 향후 강력한 금리인상 시그널을 보낼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서울신문이 24일 경제 전문가 8인에게 한은 금통위의 5월 기준금리와 경제성장률 전망을 조사한 결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 동결을 예상했다. 금리동결 배경으로는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을 들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성장과 물가 측면에서 금리 인상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조금 더 중동 전쟁의 추이와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형중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물가 안정이라는 명분은 있지만,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때 가져올 파급력이 부정적일 수 있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금리 동결에도 불구하고 향후 인상 시그널은 강하게 보낼 것으로 봤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성장률이 2% 후반에서 3%까지 거론되는데 물가압력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통화정책의 긴축(인상)전환을 강하게 시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이코노미스트도 “이란 전쟁 장기화, 미국 국채시장 불안,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계속되면 인상 쪽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대부분 연내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그 시기에 대해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연내 기준금리를 2차례 올려 기준금리가 3.00%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8명 중 7명에 달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본부장은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측면은 있지만, 당장 7월 인상이 이뤄질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국채금리 발작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방향엔 크게 영향 미치지 않을 것으로 봤다. 다만 연준 내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목소리가 한은 금리인상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열어뒀다. 조영무 NH금융연구소장은 “동결로 예상되는 미국의 금리 결정이 한은의 금리 변화에 큰 요인이 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연준내 매파적 목소리는 한은 금리인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봤다. 5월 수정경제전망에 대해선 경제성장률과 올해 소비자물가 전망치 역시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예상이 대부분이었다. 백석현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물가는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되는 영향이 크고, 성장률의 경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순수출 효과가 주요 배경”이라고 상향 근거를 들었다. 신현송 한은 총재의 첫 데뷔전인 만큼 신중하게 발언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그러면서도 신 총재가 금리 인상 시그널을 강하게 줄 것을 주문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실제 인상이 어렵다면, 최소한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는 암시는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용어 클릭] ●매파적 동결 기준금리는 그대로 두되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 두는 긴축적 메시지를 함께 내는 결정을 가리킨다. 통화정책에서 ‘매파’는 물가 안정을 중시해 금리 인상 등 긴축을 선호하는 태도를 뜻한다.
  • 정용진, 내일 직접 대국민 사과

    정용진, 내일 직접 대국민 사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스타벅스의 ‘탱크데이’ 이벤트 논란과 관련해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선다. 신세계그룹은 24일 공지를 내고 “정 회장이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진행된 스타벅스코리아의 부적절한 마케팅으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직접 사과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오는 26일 오전 9시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직접 발표하며, 이번 사태와 관련해 자체 진상 조사 결과도 발표할 계획이다. 스타벅스는 지난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당일에 텀블러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탱크데이’,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거센 비판을 받았다. 정 회장은 곧바로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와 담당 임원을 해임했고 이튿날인 19일 자신의 명의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어 미국 스타벅스 글로벌 본사도 사과했지만 불매 운동 등 파장은 가라앉지 않았다. 정부 부처도 스타벅스 사용 자제 조치에 나섰다. 국가보훈부는 5·18 관련 모니터링을 강화했고, 행정안전부는 사용 자제 입장을 냈다. 국방부는 스타벅스와 추진하던 장병 복지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스타벅스코리아에 수여했던 국무총리 표창의 취소 여부를 두고 최근 내부 검토를 진행했고, 상훈법 취소 요건에 해당하지는 않는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벅스는 2019년 이후 유지해 온 ‘카카오톡 선물하기’ 교환권 부문 1위에서도 7년 만에 밀려났다. 사용하지 않은 스타벅스 선불카드 잔액을 환급해 달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스타벅스 카드나 애플리케이션에 충전한 금액은 현행 이용약관에 따라 100% 환불이 불가능하며 충전금액의 60%(1만원 이하는 80%) 이상 사용해야 반환되는데, 관련 규정을 개정해 이를 환불해 달라는 것이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지난 22일 성명에서 “선불식 충전카드의 불합리한 환불 규정과 관련 제도를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법무법인 이공 양홍석 변호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 21일 서울중앙지법에 사용하지 않은 스타벅스 카드 잔액을 반환해달라는 지급명령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 年 1.5% 사내 대출에 억대 성과급 풀린다… ‘반도체벨트’ 집값 들썩

    年 1.5% 사내 대출에 억대 성과급 풀린다… ‘반도체벨트’ 집값 들썩

    반도체 수출 실적 호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지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급 규모가 약 67조원으로 추산되자 경기 남부 반도체 공장 인근 도시의 집값이 들썩거리기 시작했다. 직원 1인당 수억원대의 성과급이 내 집 마련 수요로 이어질 거란 기대감이 선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예상되는 ‘영업이익 기준’ 성과급 재원은 67조 7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명목 국내총생산(GDP·2663조원)의 약 2.5% 수준이다. 삼성전자 노사가 도출한 잠정합의안이 가결되면 메모리 사업부 직원이 자사주로 받을 성과급은 최대 6억원, 근로소득세를 떼면 실수령액은 약 4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노사는 무주택 직원을 대상으로 주택 구입 자금 최대 5억원을 연 1.5% 수준으로 지원하는 사내 주택 대부 제도를 추진하기로 했다. 자사주 매도에 일부 제한이 있지만, 성과급 일부와 저금리 자금 조달이 동시에 이뤄지면 직원들의 주택 매수 여력은 한층 커지게 된다. 온라인 부동산 커뮤니티에는 “삼성 사업장 인근 대장주 아파트가 30억 원까지 가는 것 아니냐”, “삼성 사내 커플이 최고의 재테크 스펙” 등 반응도 올라오고 있다. 시장은 벌써 반응하기 시작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셋째주(1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화성 동탄은 0.46%, 용인 수지는 0.38%, 수원 영통은 0.35% 상승하며 수도권 평균 상승률 0.17%의 두 배를 웃돌았다. 같은 기간 서울 핵심 지역인 강남구(0.20%), 서초구(0.26%), 송파구(0.38%)도 오름폭을 확대했지만 반도체 배후 주거 벨트의 상승폭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강세 지역은 대기업 통근 셔틀버스 노선이 지나가는 이른바 ‘셔세권’과 직주근접 단지에 집중되고 있다. 동탄에서는 지난 7일 전용면적 84㎡ 아파트 가격이 처음으로 20억원을 넘어섰고, 용인 수지 일부 대장주 역시 올해 들어 수억원씩 가격이 뛰는 등 전국에서 아파트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구·가전·자동차 같은 내구재 소비도 억대 성과급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외국인들의 ‘부산病’

    [씨줄날줄] 외국인들의 ‘부산病’

    천재 작가 전혜린은 부산 사람을 두고 “땀에서는 비린내가, 머리칼에서는 소금이, 눈에서는 바다 바람이” 느껴진다고 했다. “미숙하고 단순한 부산 사람”이라는 표현은 ‘서울내기’ 작가의 편견인가 싶지만, 그 뒤의 말은 분명했다. “내 마음에 든다.” 부산의 매력은 세련보다 생기, 이성보다 감성에 있다는 뜻으로 읽힌다. 요즘 외국인들이 부산에 홀렸다. 그중에서도 대만인의 부산 사랑은 유별나다. 지난해 부산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대만인이 가장 많았고, 올해 1분기에도 방문객 20만 8984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현지 여행 플랫폼 조사에서 부산은 대만인이 꼽은 선호 여행지 상위권에 오른다. 한 번 다녀간 뒤 또 가고 싶어진다는 뜻으로 여행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부산병’, ‘부산 바이러스’라는 말까지 돈다. 대만 현지 매체는 ‘부산이 대만인에게 점령당했나’라는 제목으로 열풍을 전했다. 거리에서 중국어가 들리고 “대만에 돌아온 듯한 착각”이 든다는 반응도 소개됐다. 정작 부산 사람들은 “대체 볼 게 뭐가 있다고” 하면서도 골목까지 몰린 관광객에 반색한다. 부산은 대만인에게 낯설면서도 친근하다. 바다를 낀 항구도시라는 점이 가오슝을 떠올리게 하고, 직항으로 2시간 남짓이면 닿는다. 해운대와 자갈치, 남포동과 서면을 짧은 일정으로 돌아볼 수 있으며,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물가 덕에 가성비 여행지로 손색이 없다. 하지만 접근성과 경제성 때문만은 아니다. 토속적 먹거리와 바다 냄새 밴 골목에 시민들의 인정이 더해지면서 부산은 찍고 가는 관광지가 아니라 잠시 머물고 싶은 도시가 됐다. 정부가 내건 외국인 관광객 3000만명 유치 목표도 결국 서울 밖으로 지평을 넓히느냐에 달렸다. 지역만이 간직한 고유한 정취와 매력이 경주와 통영, 대구와 전주 등으로 번져나갈 때 한국 관광은 비로소 수도권 일변도에서 벗어날 수 있다.
  • ‘반도체’ 평택·화성·용인, 서울보다 전기 더 썼다

    ‘반도체’ 평택·화성·용인, 서울보다 전기 더 썼다

    평택·화성·용인 연간 합계 54.1TWh서울 50.4TWh… 평택·화성 85% 차지 한전은 원자재값 올라도 요금 동결전기 팔수록 손해보는 구조에 한숨“200조 부채에도 적자 폭 더 커질 듯” 국내 반도체 산업의 ‘메카’인 경기 평택과 화성, 용인 세 곳에서 소비되는 전기량이 서울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관련 산업과 데이터센터 등 전기를 빨아들이는 업종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며 국내 전력 소비량은 해마다 커질 전망이다. 하지만 정작 전기를 공급하는 한국전력공사는 200조원이 넘는 ‘부채의 늪’을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경제 논리가 전혀 작동하지 않고 팔면 팔수록 손해가 커지는 왜곡된 전기요금 구조 탓이다. 에너지전환포럼과 그린피스가 전력거래소 통계를 분석한 결과 경기 평택·화성·용인의 전력 소비량이 2024년 기준으로 서울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자체의 연간 전력 소비량은 평택 21.77TWh(테라와트시), 화성 21.37TWh, 용인 11.09TWh로 집계됐다. 세 지역의 합산 전력 소비량은 54.14TWh로 930만 인구가 사는 서울시의 전력 소비량 50.4TWh보다 많았다. 평택 한 곳에서 소비되는 전력만 대한민국 제2의 도시인 부산(21.9TWh)과 맞먹었다. 국내 대표적인 중화학 공업과 제조업 인프라가 있는 울산, 여수 등의 전력 소비량도 많았다. 이는 전력 소비량이 첨단 산업의 발달과 비례해 늘어났음을 보여준다. 최근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과 AI 산업 발전으로 앞으로 전력 소비량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전기 수요가 급증해도 전기를 공급하는 한전의 경영 위기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국내 전기요금이 시장 논리보다 정치적인 이유와 국민 복지·물가 정책에 영향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원유, 액화천연가스(LNG), 유연탄 등 발전 단가를 결정하는 원자재 가격이 올라도 ‘전기요금 동결’로 기업과 개인에게 가는 부담을 적자로 흡수하는 구조가 고착화했다. 수요가 급증하면 가격이 오르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경제의 기본 원리가 전혀 먹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원자재 가격이 낮은 시기에도 높은 마진을 붙이지 못한다. 많이 팔수록 구조적으로 손해를 보거나 비용이 늘어나는 기형적인 역마진 구조에 갇혀 있는 셈이다. 실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고공행진 했을 때 전기요금이 현실화되지 않아 한전은 막대한 적자와 부채를 떠안을 수밖에 없었다. 이후 비상 경영을 선포하고 부채를 갚는 데 전력을 다했지만 아직 206조원이 남아 있다. 한전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4조 39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 영업이익은 3조 7842억원으로 0.8% 증가하며 깜짝 실적을 냈다. 하지만 중동전쟁이 반영되지 않은 탓에 2분기부터는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현재 전기요금 구조로는 한전이 또다시 원가 충격을 적자로 흡수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요금을 올리자는 말도 못 꺼내는 상황에서 한전의 적자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거처럼 직원들이 월급을 반납하는 사태가 올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 [서울on] 어렵게 씌어진 詩

    [서울on] 어렵게 씌어진 詩

    새삼스러움을 감수하고라도 윤동주(1917~1945)의 ‘쉽게 씌어진 시’를 읽어 보려 한다. 시인이 죽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이 작품에서는 묘한 결기와 애수가 동시에 느껴진다. 오늘날 맞춤법에서 이중 피동으로 볼 수 있는 ‘씌어진’이 여기서만큼은 어색하게 다가오지 않는다. 무한한 고민 속에서 얻어진 시어임을 독자도 모르지 않기 때문이다. ‘슬픈 천명’을 지닌 시인은 이렇게 묻고 있다. 시인이란, ‘시를 쓰는’ 사람인가 아니면 내 안에서 ‘씌어지는’ 시를 받아 적는 사람인가.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 줄 시를 적어 볼까, …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이 시가 머릿속을 맴돈 이유는 얼마 전 문인들이 모인 어느 자리에 참석하면서다. 문단의 한 원로가 목소리를 높였다. 요즘 시가 독자와 멀어지고 있으며, 여기에는 시인들의 잘못이 크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그는 시인들이 시를 너무 어렵게 쓰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아무도 읽지 못하는 시가 어떻게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냐는 게 그의 논리였다. 윤동주의 맥락을 빌리자면 시인들은 시를 어렵게 ‘쓴’ 것이 아니다. 어려운 시가 그들로부터 ‘씌어진 것’이다. 시는 왜 어렵게 ‘씌어질’ 수밖에 없었는가. 이를 비평적으로 성찰한 문학평론가 권혁웅은 2000년대 이후 난해해지는 한국 시의 경향을 일컬어 ‘미래파’라고 명명했다. 거대 담론의 소멸과 해체되는 중심. 그렇게 폭발을 시작하는 전복의 언어. 저 원로가 무슨 시를 읽었는지는 모르지만, 요즘에도 어려운 시가 있다면 아마 이 미래파의 영향일 것이다. 평단에서는 오히려 요즘 시가 점점 쉬워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직설적이고 감각적인 이미지의 시가 사랑받는다. 독자들이 시집을 상징자본으로 소비하는 ‘텍스트힙’의 영향으로도 볼 수 있다. 물론 모두가 그런 건 아니지만, 시인은 결코 동시대 독자의 요구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존재다. 아마 저 원로가 요즘 나오는 시를 꼼꼼히 읽었다면 흡족한 미소를 지었을지도 모르겠다. 다만 ‘위로’에 관해서는 생각의 차이가 잘 좁혀지지 않는다. 시대를 위무하는 문장은 어떠해야 하는가. 아니, 시가 반드시 인간 독자를 위로해야 하는가. 느긋하게 바라보며 한없이 “예쁘다”고 말해 주는 문장이 누군가에게 필요하다면, 고통으로 신음하는 세계의 심장을 찌르는 시도 우리에게 필요하다. 위로만이 문학의 목적은 아니다. 거짓 위로를 폭파하는 문학, 끝끝내 진실을 마주하게끔 하는 문학. 이런 것이 내게는 더 문학에 가깝다. “아무래도 나는 글을 써서 누구를 위로해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심지어 나는 문학은 위로받고 싶은 독자의 그 욕구마저 배반해 버리는 것이 아니겠는가 하고 생각한다. 문학은 위로가 개입할 수 없는 지대를 가로지름으로써 위로라는 그 불가능한 것을 증발시켜 버리는 것이 아닐까.”(김혜순, ‘공중의 복화술’) 오경진 문화체육부 기자
  • “서로 존중하는 화쟁의 지혜 실천하자”

    “서로 존중하는 화쟁의 지혜 실천하자”

    불기 2570년 부처님오신날인 24일을 맞아 전국 사찰에서 일제히 봉축법요식이 열렸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본산인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선 이날 오전 10시 조계종 종정 성파 스님과 총무원장 진우 스님 등 종단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법요식이 봉행됐다.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정관계 인사와 소설가 황석영, 스노보드 선수 김상겸 등 올해 불자대상 수상자, 주한 외교 사절과 신자 등 1만여명이 참석했다. 지난해 10월 이주노동자 단속 과정에서 숨진 베트남 노동자 뚜안 유족, 2020년 쿠팡 물류센터에서 야간노동을 하다 숨진 장덕준씨 유족, 2024년 아리셀 공장 화재 참사 피해자 유족 등과 천도교 등 이웃 종교 지도자도 자리를 함께했다. 진우 스님은 봉축사에서 “극심한 대립과 갈등 속에서 큰 상처를 겪은 우리 사회가 성숙한 시민의식과 통합의 의지로 다시 화해와 안정의 길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정치와 경제, 사회 모든 영역에서 힘과 대립으로 상대를 꺾어야 내가 살아남는 시대를 넘어, 공정과 정의를 바탕으로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화쟁의 지혜를 실천하자”고 밝혔다. 그는 또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연등회 등 K문화의 뿌리인 전통문화를 세계 속의 K정신문명으로 발전시켜 인류의 희망 미래 가치로 승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성파 스님은 이어 “부처님이 오셔서 어두운 세상을 밝히듯 우리 사회 모든 분들이 자기 마음의 등불을 밝히기를 바란다”는 요지의 법어를 발표했다. 한국불교태고종도 경기 양주시 청련사에서 봉축법요식을 봉행했다. 태고종 총무원장 상진 스님은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쟁이 멈추고, 자연이 회복되며, 우리 사회가 화합과 상생의 길로 나아가기를” 염원했다. 법요식 뒤에는 상진 스님이 주관하는 ‘자비나눔’ 행사도 열렸다. 대한불교천태종도 총본산인 충북 단양군 구인사를 비롯한 전국 사찰에서 봉축법요식을 열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등 이웃 종교들도 축하 메시지를 내고 자비와 상생의 석가모니 가르침을 함께 되새겼다.
  • LG ‘사랑의 다문화학교’ 8개 언어권 중학생 캠프

    LG는 ‘LG와 함께하는 사랑의 다문화 학교’에서 ‘중등 몰입캠프’를 실시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날부터 1박 2일 동안 진행된 몰입캠프에는 전국에서 선발된 8개 언어권 중학생 등 90여명이 강원도 강릉에 모여 언어 구사력과 글로벌 문화 이해도를 높이는 집중 교육을 받았다. LG다문화학교는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16년째 이어져 온 국내 최초·최장수 다문화 인재 육성 프로그램이다. 매년 교육부와 성평등가족부, 한국외대, 서울대 등 주요 기관과 협력해 450여 명 규모의 초·중생을 선발한다. 이들은 2년간 베트남·중국·태국·러시아 등 8개국 언어와 문화·과학 분야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을 이수한다. LG는 다문화 가정 청소년들을 두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깊게 이해하는 ‘미래형 인재’로 정의하고 강점을 키워 나갈 수 있는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세상을 바꾸는 혁신은 인재에서 시작되고, 이들이 곧 국가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인재 철학과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LG다문화학교에서 멘토 역할을 맡은 한국외대 베트남어과 김혜영(23)씨는 “두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깊게 이해하는 강점을 살려 우리 기업의 글로벌 현장에서 가교 역할을 하는 게 꿈”이라고 말했다.
  • 관악 밤길 비추는 ‘안심가로등’ 확대

    관악 밤길 비추는 ‘안심가로등’ 확대

    서울 관악구가 밤에도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성현·중앙동 현대시장 사거리 일대에 ‘스마트 안심가로등’ 20개를 설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이 주관하고 한국수력원자력이 후원하는 ‘2026년 안심가로등 플러스 지원사업’ 공모에 관악구가 2년 연속 선정된 데 따른 것이다. 구는 두 번의 심사와 현장 조사를 거쳐 최종 선정됐다. 구는 지난해 신림역 일대에 안심가로등을 설치한 데 이어 유동 인구가 많고 야간 통행이 잦은 현대시장 사거리를 대상지로 추진했다. 현대시장 인근에는 약 1만 2000가구가 살고, 4개 학교가 인접해 학생이나 어르신 등 방범 취약계층이 많이 오간다. 스마트폴 안심가로등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결합해 안전, 시민 편의 등을 위한 기능까지 갖췄다. 고해상도 폐쇄회로(CC)TV는 24시간 운영되는 관악구 통합관제센터와 연동돼 위기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발광다이오드(LED) 비상벨을 통해 긴급상황 시 관제센터와 연락하면, 즉각적인 현장 대응도 가능하다. 공공 와이파이, 구 행정을 홍보하는 전광판 등은 일상에서 생활 편의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구 관계자는 “2년 연속 공모에 선정된 덕분에 신림역에 이어 현대시장 일대까지 안심가로등 설치 범위를 넓힐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구민들이 밤길을 안심하고 걸을 수 있도록 ‘안전한 스마트도시 관악’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폭염 달래고 집중호우 막는다… 성북 여름나기 안전 총력

    폭염 달래고 집중호우 막는다… 성북 여름나기 안전 총력

    생활권 무더위 쉼터·저감시설 확대취약층엔 찾아가는 ‘똑똑안부확인’침수·감염·식중독 대응체계도 강화 서울 성북구가 폭염과 집중호우, 감염병 등 여름철 재난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2026년 여름철 종합대책’을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5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추진되는 올해 종합대책은 지난해 운영 결과를 반영해 폭염과 집중호우 대응체계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최경주 구청장 권한대행은 18일 현안정책회의를 열고 ‘안전하고 건강한 성북구민의 여름나기’를 목표로 한 여름철 종합대책을 점검했다. 구는 ▲폭염 대응 ▲풍수해 대비 ▲취약계층 보호 ▲재난안전관리 ▲감염병 및 식중독 예방 등 분야에서 13개 추진과제, 23개 세부사업을 진행한다. 폭염 대응을 위해 구는 열대야에도 이용할 수 있는 무더위 쉼터를 기존 262곳에서 272곳으로 늘린다. 경로당, 복지시설, 주민센터 등 생활권에 있는 시설을 활용해 접근성을 높였다. 폭염저감시설도 확대한다. 기존에 운영하던 그늘막과 스마트쉼터, 쿨링포그 등 총 202곳에 올해 84곳을 추가 정비·설치한다. 폭염 취약계층 보호 대책도 강화한다. 방문간호사, 우리동네돌봄단 등이 저소득 독거어르신, 중증장애인 같은 건강취약계층을 찾아 안부를 확인한다. 주말·휴일 중 ‘똑똑안부확인’ 서비스 대상을 지난해 900명에서 올해 1200명으로 늘려 상시 돌봄체계를 강화한다. 풍수해 대비 대책도 촘촘해진다. 구는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해 빗물펌프장, 하천 진출입 차단시설 등 주요 수방시설 점검을 완료했다. 침수 재해약자 58가구를 대상으로 공무원과 통·반장, 자율방재단이 참여한 ‘동행파트너’가 빠른 대피와 안전 확인을 돕는다. 구는 극한호우 상황에 대비해 시간당 강우량 등을 기준으로 한 침수경보 발령 기준도 새로 마련했다. 석계역 하부도로에는 월류방어벽을 설치해 집중호우 때 차량 통제와 주민 대피 시간을 확보한다. 월류방어벽은 집중호우나 태풍으로 하천이나 빗물이 제방의 높이를 넘어 저지대로 흘러넘치는 것을 막기 위해 설치하는 시설이다. 감염병 및 식중독 예방대책도 강화한다. 집단급식소와 일반·휴게음식점 컨설팅 대상을 지난해 28곳에서 올해 40곳으로 늘렸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성북구지회와 협력해 식중독 예방수칙 홍보도 한다. 최경주 권한대행은 “기후위기로 폭염과 집중호우가 일상화되는 만큼 구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선제 대응체계를 강화하는 것”이라며 “안전한 여름나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AI가 끊은 고용 사다리… 첫발조차 못 떼는 청년들

    AI가 끊은 고용 사다리… 첫발조차 못 떼는 청년들

    인공지능(AI)이 산업 현장에 보편적으로 도입되면서 15~29세 청년층과 그 윗세대인 30대 간의 고용률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청년층이 안정적인 첫 일자리를 잡지 못하는 사이 수년째 고용률이 하락한 여파다. 24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 등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 고용률은 43.7%, 30대는 81.0%로 두 세대 간 격차가 37.3%포인트였다. 1999년 6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컸던 지난 3월(37.4%포인트)과 비슷한 수준이다. 2000년대 20%포인트대에서 2010년대 30%포인트대였던 두 세대 고용률 차이는 2022년 4월 30.4%포인트 이후 4년 만에 6.9%포인트나 더 벌어졌다. 지난달 15세 이상 고용률은 63.0%로 월간 통계 작성 후 4월 기준으론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지만 청년층 고용률은 24개월 연속 하락세다. 2022년 5월 47.8%로 정점을 찍은 이후 약 4년 사이 4.1%포인트 하락했다. 다른 세대와 비교해도 고용 부진이 선명하다. 지난달 30세 이상(67.0%)과의 고용률 격차는 23.3%포인트로 2018년 6월(23.4%포인트) 이후 약 8년 만에 가장 컸다. 60세 이상(47.2%) 고용률보다도 3.5%포인트 낮다. 청년층의 고용 사다리가 끊어진 원인으로는 AI가 신입 일자리를 대체하는 구조적 압력이 커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변호사, 회계사 등 전문직 시장에서조차 AI가 업무를 대체하면서 일자리가 감소하고 있다. 현재 한국 경제의 주력 엔진인 반도체는 대규모 장치 산업 특성상 고용 유발 효과가 크지 않다. 반면 이미 노동시장에 안착한 30대 고용률은 2009년 8월 70.7%에서 꾸준히 상승해 2024년 4월 이후 25개월 연속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이 20대였을 때 고용률은 2016년 4월 57.8%였다. 청년기 노동시장에 진입한 후 경력을 축적할 수 있었던 것과 대비된다. 문제는 취업 문턱을 넘지 못한 청년층이 장기 실업자로 전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구직기간이 6개월 이상 된 실업자는 10만 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만 명(37.6%) 늘어났다. 4월 기준 장기 실업자가 1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코로나19 충격이 확산했던 2021년 12만 9000명 이후 처음이다. 특히 장기 실업자 절반 이상이 청년층과 30대로 집계됐다. 지난달 6개월 이상 실업자 가운데 15~29세(청년층)는 2만 9000명, 30대는 3만 2000명 등 총 6만 1000명이었다. 전체의 절반 이상인 56.5%를 차지했다. 기업의 경력직 선호, 수시 채용 증가 등으로 경력을 쌓는 구직자가 늘면서 구직기간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 나홍진의 ‘호프’ 칸 흔들었지만 수상엔 실패… CG 등 완성도 높여 여름 관객 만난다

    나홍진의 ‘호프’ 칸 흔들었지만 수상엔 실패… CG 등 완성도 높여 여름 관객 만난다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황금종려상을 노렸던 나홍진 감독의 ‘호프’가 무관에 그쳤다. 수상으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칸에서 숱한 화제를 몰고 왔던 ‘호프’는 약간의 손질을 거친 뒤 올여름 국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올여름 국내 개봉을 앞둔 ‘호프’는 나 감독이 ‘곡성’(2016) 이후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황정민, 조인성을 비롯해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패스벤더가 출연한다. 제작비는 400억원 규모다. 비무장지대를 배경으로 하는 SF영화로 서스펜스 연출과 액션 장면 등 오락성에서는 호평받았지만, 결말부와 컴퓨터그래픽(CG) 등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나 감독이 칸에서 “개봉 전까지 남은 시간 동안 작품의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힌 만큼 지적된 부분이 개봉 전까지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제79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루마니아 출신 크리스티안 문주 감독의 ‘피오르드’가 선정됐다. 문주 감독은 23일(현지시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폐막식 무대에 올라 “큰 변화를 이뤄내자고 요구하기 전에 우리는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앞서 2007년 영화 ‘4개월, 2주 그리고 2일’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바 있다. ‘피오르드’는 루마니아계 노르웨이인 부부가 외딴 마을로 이주하며 자식의 양육 방식이나 종교적인 문제로 이웃과 충돌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12일간의 여정을 마친 올해 칸영화제는 박찬욱 감독이 심사위원장으로 경쟁부문 심사를 이끌었다. 배우 데미 무어(미국), 감독 클로이 자오(중국) 등 9명이 경쟁 부문 진출작 22편을 심사했다. 한국인 최초로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을 맡은 박 감독은 폐막식 직후 기자회견에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황금종려상은 누구에게도 시상하고 싶지 않았다. 왜냐하면 제가 한 번도 받은 적 없는 상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줘야 했다”고 유쾌한 농담으로 큰 웃음을 안겼다. 그의 영화 ‘어쩔수가없다’의 제목을 재치 있게 활용한 것이다.
  • “초기업 교섭, 노동 양극화 완화” “2차 하청업체는 끼기 어려워” [노동의 분화, 무너진 연대]

    “초기업 교섭, 노동 양극화 완화” “2차 하청업체는 끼기 어려워” [노동의 분화, 무너진 연대]

    산별 노조·사용자 단체 조율 방식영세 사업장 노동자도 성과 공유‘동일 임금’ 효과… 생산성도 고려업종 간 성과 불평등 사라지지 않아산업 단위로 파업하면 경제 휘청다원화된 보상·투명성 확보 필요 최근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잠정합의안을 도출하면서 노조의 총파업이 유보됐다. 반도체가 이끄는 한국 경제도 ‘100조원 손실’이 예상된 파업 리스크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성과급 형평성 문제를 비롯한 크고 작은 노노 갈등은 앞으로 노사 교섭의 방향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노동계에서는 노조의 분화로 무너져가는 연대를 회복하려면 ‘초기업 교섭’(산업별 교섭)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다원화된 보상 체계를 확립하고 교섭의 절차적 투명성을 확보하는 게 우선이라는 지적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노동자들의 차별 없는 보상을 보장할 대안으로 노동계는 ‘초기업 교섭’을 거론한다. 개별 기업 단위를 넘어 산별 노조와 사용자단체가 노동조건을 함께 협상하는 방식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관계자는 24일 “노조 설립이 어려운 영세사업장 노동자들도 교섭 성과를 공유할 수 있어 노동시장 양극화를 완화할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방향성에는 공감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노동시장 양극화 해소 방안으로 ‘초기업 교섭 활성화 로드맵’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노동부 관계자는 “초기업 교섭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단계”라고 전했다. 학계에서도 초기업 교섭이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완화할 대안 중 하나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박명준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업 단위 교섭은 사용자와 노동자가 단기 이윤 배분을 두고 충돌하기 쉽지만 초기업 교섭은 산업 전반의 생산성과 물가 등을 함께 고려해 동일노동 동일임금 원칙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초기업 교섭은 임금 격차가 크지 않은 유럽 선진국을 중심으로 일상화돼 있다. 하지만 초기업 교섭에도 부작용은 있다. 1차 하청은 교섭의 혜택을 볼 수 있지만 조직력이 없는 2·3차 영세 하청업체 노동자는 초기업 교섭 연합체에 끼기 어렵다. ‘원청과의 직접 대화’를 목표로 도입된 노란봉투법의 본질이 흐려지는 역설도 발생한다. 초기업 교섭이 ‘획일성’을 강조하고 ‘일괄 타결’을 지향한다는 점이 노란봉투법이 추구하는 개별 원청과의 교섭과 충돌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노동자들의 작업 환경 개선 등 미시적인 요구사항은 거대 담판에 묻힐 가능성이 커진다.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초기업 교섭을 해도 불평등이 사라지지 않는다. 생산성이 높은 반도체 산업과 낮은 서비스업 간 또 다른 성과 차별이 더 커질 수 있다”면서 “그럴 때마다 ‘새로운 교섭 방식’이라며 정부가 개입하면 한국 기업이 한국에서 경영할 이유가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산별 노조는 세계적인 표준에 맞춰 달라고 요구할 텐데 그 협상을 기업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며 “교섭의 일상화로 산업별 파업 예고가 잦아지면 삼성전자 파업과는 비교할 수 없는 파급력에 국내 경제 상황 전체가 휘청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희 산업노동정책연구소장은 “지금 배분의 원칙이 없는 상황이다 보니 사회 환원 논의가 제기되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해관계자들과 어떻게 이익을 나눠갈지 논의를 시작할 때”라고 진단했다.
  • 안창호함, 韓 첫 태평양 횡단… ‘60조’ 잠수함 수주전 총력

    안창호함, 韓 첫 태평양 횡단… ‘60조’ 잠수함 수주전 총력

    도산안창호함(SS-III·3000t급)이 한국 잠수함 역사상 최초로 태평양을 횡단해 캐나다 빅토리아항에 입항했다. 다음 달 최대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한국의 역량을 입증한 것이다. 해군은 24일 도산안창호함과 호위함 대전함(FFG·3100t급)이 캐나다 서부 빅토리아의 에스퀴몰트 기지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한국·캐나다 해군의 연합협력훈련 참가를 위해 지난 3월 25일 진해 군항을 출항해 괌, 하와이를 거쳐 약 1만 4000㎞를 항해한 것이다. 이는 우리나라 잠수함의 역대 최장 항해 기록이다. 도산안창호함은 현존 디젤 잠수함 중 최고의 작전 능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수주간의 잠항 능력과 장거리 항해 등 캐나다 해군의 까다로운 요구 조건에 부합하는 기술력을 갖췄다. 이번 항해는 캐나다를 겨냥한 우리 잠수함의 대양 작전 능력이 입증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캐나다 해군은 퇴역 예정인 빅토리아급 잠수함을 대체할 최신형 디젤 잠수함 12척을 도입하는 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 원으로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수주 경쟁 중이다. 이병일 도산안창호함장(대령)은 “대한민국 잠수함 최초의 태평양 횡단 성공은 거친 대양 환경에서도 장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국산 잠수함의 성능과 기술력을 증명한 쾌거”라며 “남은 기간에도 현존 최강 디젤 잠수함의 우수성을 각인시키도록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도산안창호함은 캐나다 해군과 연합협력 훈련을 마친 뒤 다음 달 말 하와이에서 미 해군이 주관하는 다국적 해상훈련 림팩(RIMPAC)까지 참가한다.
  • 주거 불안에… 서울 30대 표심 역주행

    주거 불안에… 서울 30대 표심 역주행

    부산·대구서 민주 강세와 달리서울 30대 국힘 지지로 돌아서 6·3 지방선거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핵심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에서 30대의 미묘한 표심 변화가 24일 포착됐다. 서울 사는 30대의 여야 후보 지지율이 이달 들어 뒤집어졌는데 보수 텃밭인 영남권 30대의 여야 후보 지지율과도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한 심상찮은 전월세난이 30대의 표심 이반으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지난 4~5월 지역별로 세 차례 진행된 KBS·한국리서치의 광역단체장 여론조사(전화면접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5%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분석한 결과, 서울 사는 30대에서 이달 들어 보수 진영 후보의 지지 강세로 돌아서는 ‘역주행’ 흐름이 나타났다. 4월 말 조사(4월 25~27일)에서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36% 대 30%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최근 조사(지난 16~20일)에선 정 후보 지지도가 29%로 떨어지며 오 후보(39%)에게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내 경합에서 오차범위 밖 열세로 밀려난 것이다. 반면 지난 16~20일 기준 부산 30대의 전재수 민주당 후보 지지율은 42%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32%)를 두 자릿수 격차로 따돌렸다. 지난달 말(4월 25~27일) 조사 당시의 10% 포인트 격차(35% 대 25%)가 최근까지도 견고하게 이어지는 양상이다. 대구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대구시장 지지도 조사에선 지난 16~20일 30대 유권자층에서 김부겸 민주당 후보(42%)는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34%)를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냈다.  지난달 말(4월 27~29일) 두 후보가 34% 대 29%로 접전을 벌였던 것을 고려하면, 투표일이 가까워질수록 30대에선 여권 결집이 강해지는 추세다. 영남권인 부산과 대구 모두 최근 조사에서 20대에선 보수 후보 지지율이 높거나 양당 후보 지지도가 초접전인 것과 달리 30대만큼은 진보 진영의 손을 확실히 들어 줬다. 전문가들은 서울 30대의 표심 이반 기저에 ‘주거 불안’이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한다. 조귀동 ‘민’ 컨설팅 전략실장은 “최근 서울에서 전월세가 불안한 문제의 영향이 클 것”이라며 “특히 서울의 30대는 미혼자와 1인가구 비율이 높다. 전월세 수요가 큰 세대인 만큼 전월세 가격 상승의 타격을 가장 크게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서울의 전월세 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셋째 주 서울의 전세 수급 지수는 115.5를 기록, 임대차 2법(계약갱신청구권·전월세상한제) 시행 후폭풍으로 ‘전세 대란’이 일던 2021년 3월 둘째 주(116.8) 이후 5년여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수급지수가 100을 넘으면 매물을 내놓는 사람보다 구하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시장에선 올 하반기 집주인들이 계약갱신청구권 만료 후 전셋값을 대폭 올릴 경우 전세난이 더 심해질 거란 우려도 나온다. 이에 지난 22일 정부는 내년까지 2년간 수도권에 총 9만 가구의 비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매입 임대 물량을 공급하겠다는 긴급 처방을 내놨다. 주거 불안이 30대 표심을 뒤흔드는 뇌관으로 부상하자 여야 후보들은 주거난 책임 공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 후보는 이날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유세에서 오 후보를 겨냥해 “주거난에 대해 왜 잘못했냐고 물으니 전임 시장이 잘못했다고 한다”며 “전임자 탓하면서 시장 선거에 다시 나올 자격이 있는가”라고 날을 세웠다. 반면 오 후보는 정 후보의 안방인 성동구 행당7구역 재개발 공사 현장을 찾아 “정원오식 무능 행정이 초래한 재개발 참사 현장”이라며 “정비사업의 기초도 모르는 사람에게 서울을 맡겨서는 안 된다”고 맞섰다.
  • [사설] “북측” 표현에 北 축구단 퇴장… 눈앞 닥친 ‘두 국가론’ 혼란

    [사설] “북측” 표현에 北 축구단 퇴장… 눈앞 닥친 ‘두 국가론’ 혼란

    북한 여자 축구팀 감독이 한국 기자의 “북측”이라는 표현에 항의하며 기자회견장을 박차고 나가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23일 경기 수원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에서 우승한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의 리유일 감독이 논란의 주인공이다. 그는 한국 기자가 “북측 여자축구는 과거부터 수준이 높다”며 질문을 시작하자 “국호를 바르게 해 달라. 저 사람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정색한 뒤 회견장을 떠나버렸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호칭하지 않았다고 회견을 거부한 것이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23년 12월 말 ‘적대적 두 국가’를 선언한 뒤 우려됐던 리스크가 스포츠 분야에서 먼저 드러났다고 볼 수 있다. 리 감독은 2022년 항저우아시안게임 기자회견에서도 한국 기자가 “북측”이라고 하자 반발했다. 이번에는 아예 회견장을 박차고 나갔다는 것은 북한의 기류가 그만큼 더 강경해졌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런 일은 앞으로 모든 분야에서 비일비재해질 수 있다. 그런데도 정부의 입장은 모호하다. 통일부는 지난 18일 발간한 ‘2026 통일백서’에 “남북이 사실상 두 국가로 존재하는 현실을 고려한 것”이라며 처음으로 ‘두 국가론’을 명시했다. 이것이 북한은 대한민국의 영토에 속한다는 헌법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서로의 정치적 실체를 존중했던 역대 정부의 입장을 계승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역대 정부에서 북한은 ‘북측’이라는 표현을 문제 삼은 적이 없지 않은가. 북한을 어떻게든 대화로 이끌어 내고자 하는 정부의 고충을 이해 못 할 바는 아니다. 그럼에도 원칙은 분명히 해야 한다. 협상 테이블에서는 타협을 위해 호칭을 유연하게 할 수 있어도 그 외 분야에서까지 호칭을 강제하려는 태도는 지나치다는 것을 북측에 피력할 수 있어야 한다. 북한에 무작정 끌려다닌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된 적이 없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