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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모빌리티, 美 아처와 ‘한국형 UAM 서비스 상용화’ 파트너십 구축…“기체 최대 50기 구매 의향”

    카카오모빌리티, 美 아처와 ‘한국형 UAM 서비스 상용화’ 파트너십 구축…“기체 최대 50기 구매 의향”

    카카오모빌리티가 미국의 글로벌 도심항공교통(UAM) 기체 제조사인 아처 에비에이션(이하 아처)과 손잡고 ‘한국형 UAM 서비스 상용화’를 위해 협력한다고 31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아처는 지난 28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사옥에서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과 니킬 고엘 아처 최고사업 총괄책임자(CCO)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진행했다. 아처는 미국 연방항공청(FAA)에서 인증 가능성이 높은 기체사 중 하나다. 국토교통부 주관의 민관 협동 실증사업인 ‘한국형 도심항공교통 그랜드챌린지’(K-UAM GC)에서도 국내 인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처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 LG유플러스, GS건설 등이 참여 중인 ‘UAM 퓨처팀 컨소시엄’에 합류하기도 했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K-UAM GC 수행을 위한 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양사는 올해 말로 예정된 K-UAM GC 1단계 실증시험에서 UAM 기체를 활용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4분기 내 아처 항공기의 공개 시범 비행을 추진하고, UAM 기체와 서비스 운영에 대한 안전 및 인증기준 개발 검토도 함께 수행할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위해 아처의 기체 ‘미드나이트’ 최대 50기에 대한 구매 의향을 전달했다. 양사는 지난 29일 국토교통부 세종청사에서 백원국 국토교통부 2차관과 만나 국내 UAM 상용화 비전과 실증사업 추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정부의 2026년 UAM 서비스 전국 확대 계획 시점에 맞춰 카카오T 플랫폼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상과 상공을 아우르는 ‘멀티모달 모빌리티’ 영역에서의 서비스 제공 포부를 밝힌 바 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아처는 미 공군(USAF)과 1억 42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는 등 UAM 기체 인증 및 양산에 가장 빠르게 성공할 것으로 기대되는 업체 중 하나인 만큼 긴밀히 협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의협 “6월부터 큰 싸움”… 정부 “의대 증원 확정, 집단행동 의미 없다”

    의협 “6월부터 큰 싸움”… 정부 “의대 증원 확정, 집단행동 의미 없다”

    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증원에 반대해 다음 달 대대적인 ‘큰 싸움’을 예고한 대한의사협회(의협)에 대해 “이미 증원이 확정 상태로 의협의 집단행동은 무의미하다”고 평가절하했다. 보건복지부는 31일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 브리핑에서 이렇게 밝혔다. 전병왕 중대본 제1통제관(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의료계가 2025학년도 의대 증원에 반대하면서 전공의 이탈 등을 통해 여러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이미 증원은 확정된 상태로, 집단휴진 등 국민 불편을 초래하는 집단행동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의협은 전날 서울을 비롯한 전국 6개 지역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정부의 증원 정책을 비판했다. 임현택 의협회장은 ‘의사 총파업’ 등 집단행동 계획은 발표하지 않으면서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의료 농단에 대한 큰 싸움을 시작한다”면서 “(의대) 교수님들도 기꺼이 동의해줬다. 이제는 개원의, 봉직의도 본격적으로 이 큰 싸움에 나와줘야 한다”고 독려했다. 이에 대해 전 통제관은 “2025학년도 증원과 관련된 건 과거의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정부는 의료진이 50% 이상 차지하는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전문위원회를 운영하는데, 미래를 위해 (의료계가) 동참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전공의 연속 근무단축 시범사업에 서울성모병원 등 42곳 참여고대안암병원 등 6곳 오늘 바로 단축 이와 함께 정부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해 이날부터 연속근무 시간 단축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로 했다. 전공의 집단이탈은 벌써 석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전 통제관은 “전공의 근로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법이 2026년 2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면서 “이에 앞서 오늘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시간 단축 시범사업을 본격 실시한다”고 말했다. 복지부가 이달 2~17일 시범사업 참여 병원을 모집하고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심사위원회에서 검토한 결과, 서울성모병원 등 42곳을 최종 선정했다. 강원대병원, 고려대 구로병원·안암병원, 대구파티마병원,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 인하대학교병원 등 6곳은 이날부터 바로 시범사업을 시작한다. 남은 36곳은 병원의 준비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시범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시범사업 기간은 내년 4월까지다. 각 병원은 근무 형태, 일정 조정, 추가인력 투입 등을 통해 전공의 연속근무 시간을 현행 36시간에서 24~30시간으로 줄인다.전공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공의 근무시간은 2016년 주당 평균 92시간에서 2022년 주당 평균 77.7시간으로 줄었다. 전 통제관은 현재 근무 중인 전공의 자체가 적지 않느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사정은 병원마다 다를 것”이라면서 “모든 게 획일적으로 정해지는 건 아니고, 병원 사정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하면서 근무시간을 줄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전 통제관은 “전공의 수련에 대한 국가 지원을 강화한다는 재정 투자 방향 아래 전공의 수련에 대한 지원을 이전에 없던 수준으로 대폭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복귀한 전공의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최소화할 방침이라며 전공의들의 조속한 복귀를 재차 촉구했다. 전 통제관은 “전공의 대상 유연한 처분이라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는데, 이탈 기간이 다르면 그에 따른 처분 내용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달 29일 현재 응급실 내원환자 수는 1만 6555명으로, 평시의 93% 수준이다. 이중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KTAS) 1~2등급의 중증환자는 전주보다 3.3% 줄었다. 전 통제관은 “비상진료체계에 협조해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면서 “조금 불편하시더라도 더 아프고 위중한 환자를 위해 중증·응급환자 중심으로 (응급실) 의료 이용이 이뤄지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책꽂이]

    [책꽂이]

    트럼프의 귀환(조병제 지음, 월요일의꿈) 2016년 말 ‘정치적 이단아’였던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가 또다시 2024년 미국 대선에 도전하고 있다. 외교부에서 북미국장, 방위비 분담 협상 대표를 맡았고 국립외교원장을 지낸 조병제 경남대 석좌교수가 트럼프 현상을 정밀 분석한다. 저자는 트럼프는 어떤 사람인지, 어떤 정치를 하는지, 트럼프 재집권 로드맵은 뭔지, 트럼프 귀환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트럼프의 캐릭터와 정치적 노선을 정확히 알기만 한다면 위기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300쪽. 2만원.식물에 관한 오해(이소영 지음, 위즈덤하우스) 열매에 똥파리가 자주 낀다는 이유로 ‘똥나무’로 불렸던 식물이 요즘은 ‘돈나무’로 불리며 개업이나 승진, 이사 축하용 선물로 환영받는다. 또 식물도 동물처럼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리를 낸다고 한다. 본지에 ‘도시식물 탐색’ 칼럼으로 독자들을 만나고 있는 저자가 16년간 식물을 관찰하고 기록해 온 시간 동안 맞닥뜨린 식물에 관한 오해와 편견을 모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책을 읽고 나면 이름 모를 들꽃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을 것이다. 336쪽. 2만 2000원.언밸런스(조남성 지음, 클라우드나인)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란 환상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책이다. 삼성SDI, 제일모직 사장을 지낸 조남성 원익홀딩스 부회장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삶도 즐기고 싶어 하는 MZ세대 사회 초년생에게 ‘꿈깨라’는 현실적 조언을 한다. 저자는 사회에서 만난 역량자와 성공한 사람들은 ‘언밸런스’한 삶을 살았다고 강조한다. 삶과 일을 이분법적으로 나눠 균형을 이루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삶과 일이 나눠질 수 없는 하나라는 것을 깨닫고 일을 통해 삶을 완성하라고 말한다. 296쪽. 2만원.스페이스 이코노미(채드 앤더슨 지음, 장용원 옮김, 민음인) 지난 27일 ‘한국형 나사’(NASA·미국 항공우주국) 우주항공청이 출범했다. 우주청 설립으로 한국도 드디어 정부 주도에서 기업 주도의 뉴스페이스 시대에 진입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스페이스X, 로켓랩 등 세계적 우주 기업 투자를 이끈 ‘스페이스 캐피털’ 설립자인 저자가 우주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뉴스페이스 시대에 진짜 필요한 것은 우주산업에 대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현실과 공상을 구분하는 일이라고 말한다. 384쪽. 2만원.
  • “대중통상만큼은 탈정치화로 안정 꾀해야”

    “대중통상만큼은 탈정치화로 안정 꾀해야”

    미중 패권경쟁과 맞물려 한미일 공조가 가속화하면서 한중 관계도 부침을 겪는 가운데 최근 한중은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8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0일 “중국과의 관계를 ‘탈(脫)정치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고 공급망 위험에 노출된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경제·통상 영역에서만큼은 한중 관계 안정화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안 장관은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60회 서울신문 ‘광화문 라운지’ 기조강연에서 “미중 관계가 복잡해지면서 기술 통제 등 우리가 (미국에) 협조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미국조차도 ‘스몰 야드, 하이 펜스’(제한된 분야에서 강도 높은 규제)를 얘기한다. 우리도 중국과 불필요한 경제·통상 문제는 만들지 않으려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안 장관은 “어떤 국가의 경우 (중국에서 ‘스파이 혐의’ 등으로) 구속된 기업인이 10여명 있는데 한국은 아직 그런 예가 없다”며 중국 또한 한중 관계를 타국과의 관계와 다르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는 경제통상 분야에 있어서 중국과의 관계를 최대한 안정시키려고 한다”고 했다. 한중 FTA 협상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문화·서비스 분야 중심으로 논의를 진척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미의 관심사인 전기요금 인상 여부 및 시기와 관련, 안 장관은 “전기요금은 당연히 정상화해야 한다.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여당에선 민생 물가 때문에 고민이 많고,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에너지 비용이 워낙 많이 들어 균형을 맞춰야 하다 보니 고민 중”이라며 “정상화 시점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 이후 전기요금은 6차례 올랐지만,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원가보다 싸게 전기를 판 영향으로 한국전력공사의 누적 부채는 3월 말 기준 202조원에 이른다. 한국과 프랑스의 2파전 양상인 30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수주전에 대해서는 “끝까지 최대한 노력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프랑스는 체코 등 10여개국과 유럽연합(EU) 원전 동맹을 만들어 이른바 ‘우리가 남이가’ 식 전략을 펴고 있다”며 한국의 탁월한 기술력에도 대등한 경쟁을 벌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임을 에둘러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한국과 프랑스의 경합이 아니라 ‘한미 원자력 동맹이 원전 생태계를 글로벌하게 키우고 있는 만큼, 말만 앞세우는 EU 원전 동맹보다 전망이 밝다’는 논리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및 테믈린 지역에 1200㎿ 이하의 원전을 최대 4기 건설할 계획이다. 오는 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전력공사(EDF)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판세를 점치기 어렵다. 체코 원전을 수주한다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한국형 원전’ 수출을 이어 가게 된다. 최근 미국과 일본, EU, 중국 등이 수조~수십조원의 보조금을 쏟아붓는 등 주요국들이 반도체 패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와 관련, 안 장관은 “윤석열 정부도 상당한 위기감을 갖고 밀어붙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이 ‘미국에서 공장을 지으려면 옥수수 농장 주인 한 명을 만나 부지를 매입하고 공장을 지으면 되는데 우리나라에선 주민 1000여명, 종교시설, 마지막엔 문중 묘지까지 있어 어려움이 많았다’고 하더라”면서 “우리 기업들이 (외국 기업과 비교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하도록 두지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직접 보조금 지급 논란에 대해서는 “반도체 생산 기반이 없는 나라와 전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있는 우리의 상황은 다르다”며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만들어 생태계 기반을 만드는 데 더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최근 17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포함한 총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안 장관은 ‘신산업정책 2.0 전략’도 소개했다.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20대 수출 전략품목을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을 펴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올해 설비투자에 110조원을 투입하고 외국인투자 350억 달러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사상 최대인 수출 7000억 달러 목표도 달성하겠다고 했다. 안 장관은 “7000억 달러를 달성하면 일본의 수출 규모를 넘어설 수도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더욱 자신감을 갖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선 “인공지능(AI)이 확산하면서 전력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탄소중립 얘기가 나왔을 때는 AI를 상상하지 못했을 때”라면서 “재생에너지와 원전이 같이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에너지 정책이 정권에 따라 갈지자 행보를 걷지 않도록 탈정치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 “대중통상만큼은 탈정치화로 안정 꾀해야”

    “대중통상만큼은 탈정치화로 안정 꾀해야”

    미중 패권경쟁과 맞물려 한미일 공조가 가속화하면서 한중 관계도 부침을 겪는 가운데 최근 한중은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8년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30일 “중국과의 관계를 ‘탈(脫)정치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외무역 의존도가 높고 공급망 위험에 노출된 한국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경제·통상 영역에서만큼은 한중 관계 안정화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안 장관은 30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60회 서울신문 ‘광화문 라운지’ 기조강연에서 “미중 관계가 복잡해지면서 기술 통제 등 우리가 (미국에) 협조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미국조차도 ‘스몰 야드, 하이 펜스’(제한된 분야에서 강도 높은 규제)를 얘기한다. 우리도 중국과 불필요한 경제·통상 문제는 만들지 않으려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안 장관은 “일본의 경우 (중국에서 ‘스파이 혐의’ 등으로) 구속된 기업인이 10여명 있는데 한국은 아직 그런 예가 없다”며 중국 또한 한중 관계를 중일 관계와 다르게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는 경제통상 분야에 있어서 중국과의 관계를 최대한 안정시키려고 한다”고 했다. 한중 FTA 협상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문화·서비스 분야 중심으로 논의를 진척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미의 관심사인 전기요금 인상 여부 및 시기와 관련, 안 장관은 “전기요금은 당연히 정상화해야 한다.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여당에선 민생 물가 때문에 고민이 많고, 반도체 등 첨단산업 분야 에너지 비용이 워낙 많이 들어 균형을 맞춰야 하다 보니 고민 중”이라며 “정상화 시점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2년 이후 전기요금은 6차례 올랐지만,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원가보다 싸게 전기를 판 영향으로 한국전력공사의 누적 부채는 3월 말 기준 202조원에 이른다. 한국과 프랑스의 2파전 양상인 30조원 규모의 체코 원전 수주전에 대해서는 “끝까지 최대한 노력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프랑스는 체코 등 10여개국과 유럽연합(EU) 원전 동맹을 만들어 이른바 ‘우리가 남이가’ 식 전략을 펴고 있다”며 한국의 탁월한 기술력에도 대등한 경쟁을 벌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임을 에둘러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한국과 프랑스의 경합이 아니라 ‘한미 원자력 동맹이 원전 생태계를 글로벌하게 키우고 있는 만큼, 말만 앞세우는 EU 원전 동맹보다 전망이 밝다’는 논리로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코 정부는 두코바니 및 테믈린 지역에 1200㎿ 이하의 원전을 최대 4기 건설할 계획이다. 오는 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프랑스전력공사(EDF)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판세를 점치기 어렵다. 체코 원전을 수주한다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수주 이후 15년 만에 ‘한국형 원전’ 수출을 이어 가게 된다. 최근 미국과 일본, EU, 중국 등이 수조~수십조원의 보조금을 쏟아붓는 등 주요국들이 반도체 패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와 관련, 안 장관은 “윤석열 정부도 상당한 위기감을 갖고 밀어붙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동섭) SK하이닉스 사장이 ‘미국에서 공장을 지으려면 옥수수 농장 주인 한 명을 만나 부지를 매입하고 공장을 지으면 되는데 우리나라에선 주민 1000여명, 종교시설, 마지막엔 문중 묘지까지 있어 어려움이 많았다’고 하더라”면서 “우리 기업들이 (외국 기업과 비교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경쟁하도록 두지 하겠다”고 다짐했다. 다만 직접 보조금 지급 논란에 대해서는 “반도체 생산 기반이 없는 나라와 전 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있는 우리의 상황은 다르다”며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만들어 생태계 기반을 만드는 데 더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최근 17조원 규모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포함한 총 26조원 규모의 반도체 산업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안 장관은 ‘신산업정책 2.0 전략’도 소개했다. 반도체·이차전지·디스플레이·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고 20대 수출 전략품목을 중심으로 맞춤형 지원을 펴는 내용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올해 설비투자에 110조원을 투입하고 외국인투자 350억 달러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사상 최대인 수출 7000억 달러 목표도 달성하겠다고 했다. 안 장관은 “7000억 달러를 달성하면 일본의 수출 규모를 넘어설 수도 있다”며 “국민 눈높이에선 일종의 (심리적) ‘극일’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선 “인공지능(AI)이 확산하면서 전력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 탄소중립 얘기가 나왔을 때는 AI를 상상하지 못했을 때”라면서 “재생에너지와 원전이 같이 발전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에너지 정책이 정권에 따라 갈지자 행보를 걷지 않도록 탈정치화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 [주말엔 책] 책꽂이

    [주말엔 책] 책꽂이

    트럼프의 귀환(조병제 지음, 월요일의꿈) 2016년 말 ‘정치적 이단아’였던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그가 또다시 2024년 미국 대선에 도전하고 있다. 외교부에서 북미국장, 방위비 분담 협상 대표를 지내고 국립외교원장까지 지낸 조병제 경남대 석좌교수가 트럼프 현상을 정밀 분석한다. 저자는 트럼프는 어떤 사람인지, 어떤 정치를 하는지, 트럼프 재집권 로드맵은 뭔지, 트럼프 귀환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질문을 던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트럼프의 캐릭터와 정치적 노선에 정확히 알기만 한다면 위기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300쪽, 2만 원. 식물에 관한 오해(이소영 지음, 위즈덤하우스) 열매에 똥파리가 자주 낀다는 이유로 ‘똥나무’로 불렸던 식물이 요즘은 ‘돈나무’로 불리며 개업이나 승진, 이사 축하용 선물로 환영받는다. 또 식물도 동물처럼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리를 낸다고 한다. 본지에 ‘도시식물 탐색’이라는 칼럼으로 독자들을 만나고 있는 저자가 16년간 식물을 관찰하고 기록해온 시간 동안 맞닥뜨린 식물에 관한 오해와 편견을 모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책을 읽고 나면 이름 모를 들꽃도 예사롭게 보이지 않을 것이다. 336쪽, 2만 2000원. 언밸런스(조남성 지음, 클라우드나인)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이란 환상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책이다. 삼성SDI, 제일모직 사장을 지낸 조남성 원익홀딩스 부회장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고 삶도 즐기고 싶어 하는 MZ세대 사회 초년생에게 ‘꿈깨라’는 현실적 조언을 한다. 저자는 사회에서 만난 역량자와 성공한 사람들은 ‘언밸런스’한 삶을 살았다고 강조한다. 삶과 일을 이분법적으로 나눠 균형을 이루겠다고 생각하지 말고, 삶과 일이 나눠질 수 없는 하나라는 것을 깨닫고 일을 통해 삶을 완성하라고 말한다. 296쪽, 2만 원. 스페이스 이코노미(채드 앤더슨 지음, 장용원 옮김, 민음인) 지난 27일 한국형 나사(NASA·항공우주국) ‘우주항공청’이 출범했다. 우주청 설립으로 한국도 드디어 정부 주도에서 기업 주도의 뉴 스페이스 시대에 진입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스페이스X, 로켓랩 등 세계적 우주 기업 투자를 이끈 ‘스페이스 캐피털’ 설립자인 저자가 우주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한다. 저자는 뉴 스페이스 시대에 진짜 필요한 것은 우주 산업에 대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현실과 공상을 구분하는 일이라고 지적한다. 384쪽, 2만 원.
  • [사설] ‘제2중동붐’ 韓·UAE 정상회담 후속 조치 만전을

    [사설] ‘제2중동붐’ 韓·UAE 정상회담 후속 조치 만전을

    윤석열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과 어제 정상회담을 가졌다. UAE 대통령의 국빈 방문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의 지난해 1월 UAE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이다. 윤 대통령과 같은 시기인 2022년 5월 취임한 무함마드 대통령은 왕세자 신분으로 다섯 차례나 한국을 방문할 정도로 우리에게 친숙하다. 이날 한국은 아랍 국가 중 처음으로 UAE와 교역 자유, 투자 확대를 담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을 체결했다. 두 정상은 전통적 에너지와 청정 에너지, 평화적 원자력 에너지, 경제와 투자, 국방과 국방기술 등 네 분야를 논의했다. 지난해 윤 대통령의 UAE 방문 때 정상들이 약속했던 UAE 국부펀드의 ‘300억 달러 투자 공약’ 성과가 거론됐다. 무바달라 등 UAE 기관이 협력 채널로 60억 달러 이상을 한국 시장에 투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란 점도 확인했다. 회담 직후 협정과 업무협약(MOU) 체결식에서는 무려 19개의 협정·양해각서 등이 체결됐다. 아부다비국영석유공사(ADNOC)와 한국 기업이 ‘LNG 운반선 건조 의향서’를 교환했다. 우리 기업들이 최소 6척, 15억 달러 규모의 LNG 선박을 수주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UAE 바라카에 한국형 원전을 성공시킨 경험을 바탕으로 원자력 연료 공급망, 소형모듈원전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그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등 9개 그룹 총수와도 만났다. 정부와 기업이 원팀이 돼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중동과 협력의 전선을 넓히는 것은 우리에게 큰 기회다. 반세기 전 건설을 중심으로 한 ‘1차 중동붐’에 이어 첨단·방위산업 등 경제·안보·외교로 확대된 ‘제2차 중동붐’이 시작됐다. 19개 체결 문서를 실현하는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길 바란다.
  • ‘한국형 사드’ L-SAM·천궁, 요격 고도 2배 늘린다

    한국형미사일방어(KAMD) 체계를 구성하는 핵심 요격 수단인 장거리지대공유도무기(L-SAM)와 중거리지대공유도무기(M-SAM·천궁)의 요격 고도가 크게 높아진다. 방위사업청은 29일 제16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를 열고 L-SAM-Ⅱ 고고도 요격유도탄 체계 개발 기본계획과 M-SAM 블록-Ⅲ 체계 개발 기본계획을 각각 심의·의결했다. 이날 확정된 계획에 따르면 기존의 L-SAM 유도탄은 요격 고도가 50~60㎞이지만 L-SAM-Ⅱ는 최고 요격 고도가 100㎞ 이상 될 전망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2028년까지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과 실전 배치를 마치는 2032년까지 총 1조 664억원이 투입된다. M-SAM 블록-Ⅲ의 요격 고도도 기존 블록-Ⅱ보다 두 배 높아진 50㎞ 이상으로 늘어난다. 방사청 관계자는 M-SAM 블록Ⅲ에 대해 “사거리와 요격 고도가 두 배로 늘어 방어할 수 있는 면적이 네 배로 확대된다”며 “동시에 교전할 수 있는 (요격탄) 탄발 수가 블록-Ⅱ보다 다섯 배 이상 늘어 동시다발적으로 쏟아지는 (미사일) 공격을 방어하는 데 획기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M-SAM 블록-Ⅲ 사업에는 2034년까지 총 2조 8015억원이 투입된다. 역시 ADD가 주도한다. L-SAM과 M-SAM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패트리엇(PAC-2/PAC-3)과 함께 탄도미사일을 하강 단계에서 요격하는 역할을 한다. L-SAM-Ⅱ는 하강 단계의 상층 방어를 맡고 M-SAM 블록-Ⅲ는 하강 단계의 하층 방어를 담당하게 돼 군은 이들의 요격 고도를 대폭 향상시키면서 수직·수평적 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를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군이 도입을 추진하는 미국산 SM-3는 요격 고도가 100~500㎞로 중간 단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역할을 한다. 당초 군은 L-SAM-Ⅱ사업을 통해 고고도 요격유도탄과 함께 공력비행 미사일을 장거리에서 요격할 수 있는 ‘활공단계 요격유도탄’도 확보할 계획이었으나 제외됐다.
  • 전북 관광 새판 열리나…중국 크루즈, 부안 기항 초읽기

    전북 관광 새판 열리나…중국 크루즈, 부안 기항 초읽기

    중국 국제 크루즈의 전북 부안 기항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전북관광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중국 내 부안 기항 크루즈 상품 판매는 파생 관광상품 개발로 확대될 수 있어 전북 시군의 관심도 뜨겁다. 부안군 등에 따르면 군은 중국 청도시 국제크루즈 서비스 관리국과 크루즈 기항지 조성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르면 올 하반기에 크루즈가 부안에 입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부안에 입항 의사를 밝힌 국제 크루즈 선사는 블루드림크루즈로, ‘블루드림 멜로디’라는 4만 2000t급(수용 승객 1266명) 크루즈 선을 보유하고 있다. 크루즈의 부안 입항을 위해 루광위앤 중국 블루드림크루즈 총경리는 지난 23일과 24일 양일간 부안을 찾아 격포항의 수심, 안전 여건, 항구 인프라, 텐더링(작은배로 이동) 소요 시간 등을 검토했다. 또 이번 방문에는 후인칭 청도시 크루즈포럼 조직위원장, 쑨위후이 취나완 여행자문공사 총경리, 루안페이 취나완 여행자문공사 크루즈 사업부 총경리 등도 동행해 크루즈 기항지로써 적정성을 평가했다. 이들은 전주 한옥마을도 돌아보며 기점으로 부안에서 다른 시군 관광지 간 이동시간, 관광 여건, 체험 가격, 식사 등을 꼼꼼하게 점검했다. 이를 통해 부안과 전북의 관광 여건이 우수하고, 크루즈 정박지로부터 격포항까지 텐더링 항로에 대해서도 현장 점검을 통해 적합하다는 평가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안군은 그동안 크루즈 기항 조성을 위해 공을 들였다. 권익현 부안군수는 지난해 8월 ‘제11회 중국 국제 크루즈 회담’에 참석해 부안 격포항-궁항 중심 한국형 칸쿤-Cancún 비전과 중국-서해안을 연결하는 환황해권 크루즈 연대를 통한 상생 전략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후 중화태산 크루즈 및 선사 관계자들과 블루드림 크루즈 및 여행사 관계자 등이 잇따라 부안을 찾았다. 부안군 관계자는 “중국 내 여행상품을 꾸리는 여행자문공사의 부안 방문은 부안군에 크루즈 기항지 조성을 가시화하는 상당한 실무적 진척이 진행된 상태라고 볼 수 있다”며 “부안군과 전북 관광자원의 가치를 중국 전역에 홍보하는 효과를 가져와 파생 관광상품 개발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이은경의 과학산책] 과학기술자료, 체계적 보존 해야

    [이은경의 과학산책] 과학기술자료, 체계적 보존 해야

    2024년은 한국 우주과학 기술이 한 단계 도약하는 해가 될 것이다. 한국판 나사(NASA), 우주항공청이 설립되기 때문이다. 1992년 첫 한국 위성 ‘우리별 1호’ 발사 성공 이후 2023년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까지 지난 30여년간 우주항공 기술은 꾸준히 성장했다. 오는 27일 우주항공청이 문을 열면 우주과학 기술 개발이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우리별 1호는 우주과학 기술의 첫 성과였다.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 연구진들은 영국 서리대학의 위성개발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별 1호를 개발할 수 있었다. 언론 보도와 당시 소장이었던 최순달 박사의 인터뷰 등을 통해 개발 과정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참여한 여러 연구원의 실제 경험, 학습 내용, 시행착오와 성과 등에 대한 자세한 분석은 아직 이루어지지 못했다. 우주과학 기술의 역사를 다루는 연구자가 거의 없고 관련 자료에 접근하기도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국립과천과학관에 우리별 1호 과학기술자료의 디지털 아카이브가 구축됐다. 연구 과정에서 생산된 사진, 연구진의 메모, 영국 측과 주고받은 편지, 연구 일지 등 귀중한 자료가 포함됐다. 이 자료를 연구하면 보고서만으로는 알 수 없는 연구원들의 실제 활동과 연구 문화를 재구성하고 그 의의를 파악할 수 있다. 우리별 1호 디지털 아카이브의 의의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국가 연구개발 사업의 자료가 30여년 동안 잘 보관됐다. 드문 일이다. 자료를 중시한 최순달 소장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대부분 종결된 연구의 자료는 무관심 속에 소실되거나 창고에 쌓여 있다가 공간 부족, 이사, 연구진 변경 등의 이유로 폐기된다. 둘째, 여러 기관이 협력해 아카이브가 구축되는 좋은 선례를 남겼다.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는 보존 중인 실물 자료를 기꺼이 대여해 줬다. 개관 때부터 과학기술 아카이브를 운영한 국립과천과학관은 대학원생과 함께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실물 자료를 일일이 검토하고 디지털화와 목록 작업을 했다. 다른 예도 있다. 국립중앙과학관은 국가 중요 과학기술자료 등록제에 따라 유물과 자료를 수집하고, 국립대구과학관은 지역의 과학기술자료를 수집하고 이를 활용한 전시를 연다. 전북대에는 과학기술 인물 아카이브가 구축됐고,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의 과학기술 유공자지원센터는 과학기술 유공자들의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한국을 선진국으로 끌어올린 근현대 과학기술자료의 체계적 수집, 보존, 연구 기반이 취약하다. 단기적으로는 우리별 1호의 사례처럼 공공연구소와 대학 실험실의 자료를 수집하고 아카이브로 만들 수 있도록 하는 지원 사업이 필요하다. 자료들이 흩어지면 다시 모으기 어렵다. 장기적으로는 과학기술자료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수집, 보존, 연구하고 이미 구축된 여러 기관의 아카이브를 연계 운영하는 전담 기관 설립이 필요하다. 과학기술자의 고군분투, 좌절과 성공, 사회적 기여를 제대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대중에게 널리 알리는 것은 그들의 자긍심을 살리고 사회적 위상을 높이는 빠른 길이다. 이은경 전북대 과학학과 교수
  • [열린세상] 한국형 ‘ARPA-H’ 성공을 위한 제언

    [열린세상] 한국형 ‘ARPA-H’ 성공을 위한 제언

    우리나라를 첨단 바이오헬스 분야의 선도 국가로 이끌 사업이 닻을 올렸다. 지난달 정부는 한국형 ARPA-H(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for Health) 사업의 최종 규모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에서는 국가 보건의료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비용·고난도의 파급효과가 큰 임무 중심형 연구개발(R&D)을 추진한다. 보건안보 확립, 미 정복 질환 극복, 바이오헬스산업 혁신, 복지·돌봄 서비스 개선, 필수의료 혁신 등 5대 임무를 위해 올해부터 2032년까지 약 1조 1628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 사업을 통해 혁신적인 보건의료 R&D 체계를 구축하고, 코로나19와 같은 팬데믹 유행, 필수의료 위기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 국가기술 경쟁력 제고를 통해 주요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를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인류는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2020년 코로나19 등 대규모 팬데믹을 경험했다. 새로운 보건 문제로 국가 경제나 사회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음을 인식하게 됐고, 팬데믹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 확보의 필요성에 공감하게 됐다. 미국의 ARPA-H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100일 만에 개발한 미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을 보건의료 분야에 접목한 것이다. DARPA는 달 착륙처럼 비용이 많이 들고 실패 가능성도 높지만, 성공하면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는 군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기관으로 인터넷과 GPS 등 혁신적인 기술을 만들었다. 미국이 ARPA-H를 출범시킨 지 1년여 만에 우리나라는 한국형 ARPA-H 사업을 빠르게 진행했다. ARPA-H는 기존의 R&D 사업단과 다른 방식으로 운영된다. 기존 사업은 사업 주제를 정부가 지정하고 특정 연구를 하는 연구자가 정부에 보조금을 신청해 지원받는 방식이다. ARPA-H는 선발된 유능한 프로그램매니저(PM)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사업 주제로 지정하고 자율적으로 팀을 꾸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고 관리하는 방식이다. 올 2월 연구기획 경험이 풍부하고 혁신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추진단장을 선정했고, 현재 PM을 선발하는 공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형 ARPA-H 사업에서도 실패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큰 성공을 위한 과감한 시도가 필요하다. 모든 참여자가 위험을 공유하고 공동의 책임을 지며 협력하는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 이를 위해 ARPA-H가 지속가능하고 성공적인 혁신을 거두기 위한 방안을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자. 임무 중심형 R&D가 성과를 거두려면 정부는 기존 R&D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고 조직, 인사, 운영 분야 등에서 완전히 독립적이고 혁신적인 체계가 만들어지도록 적극 지원해야 한다. 둘째, ARPA-H의 PM 자리에는 최고의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 그래서 그 분야 최고라는 명예로운 직책으로 여겨져야 한다. PM을 선발할 때 획일화된 공모 절차를 없애고 단장에게 선발의 전권을 위임하자. 최고만이 최고를 알아본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수개월에 걸친 철저한 심사와 개별 인터뷰를 통해 PM의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명확한 로드맵을 전문가가 철저히 검증한다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대학, 기업, 벤처캐피털과의 협업을 통해 연구 성과가 산업 혁신의 기반이 되는 개방형 혁신 플랫폼으로 운영하자. 세계 최고 연구진과의 글로벌 공동 연구를 지원하며,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사업’의 통합 데이터를 연계하고, 관련 기술의 윤리적·법적·사회적 영향 연구(ELSI)를 통해 규제 혁신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한국형 ARPA-H 사업을 통해 현재 우리가 당면한 문제들의 해결책을 도출하고 보건안보의 핵심 역량을 갖춰 미래 주력 산업인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양성일 고려대 특임교수·전 보건복지부 1차관
  • K조선 13년 만에 슈퍼사이클… 장밋빛 전망 속 ‘춘투’는 걱정

    K조선 13년 만에 슈퍼사이클… 장밋빛 전망 속 ‘춘투’는 걱정

    13년 만에 1분기 동반 흑자를 기록한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3사가 ‘슈퍼사이클’에 접근하고 있다. 각 사는 급성장한 중국에 뺏긴 조선업 종합경쟁력 선두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대체연료 활용 등 기술력을 끌어올리며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조선사들 앞에는 호황 전환 뒤 이익 공유를 요구하는 노동조합의 ‘춘투’가 기다리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국내 조선 3사의 영업이익은 HD한국조선해양 1602억원, 삼성중공업 779억원, 한화오션 529억원 등이다. 세 기업 모두 흑자를 낸 것은 2011년 이후 13년 만이다. 조선업계가 길었던 적자의 터널을 드디어 벗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1분기에는 우리나라 조선사의 선박 수주액이 2021년 4분기 이후 3년 만에 중국을 앞지르고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라크슨에 따르면 한국의 1분기 수주액은 136억 달러(약 18조 5000억원)로 중국(126억 달러)보다 10억 달러 많았다. 지난해 연간 수주액(299억 달러)의 약 45.5%에 이르는 금액이다. 전망도 좋다. 클라크슨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조선소 선박생산량이 3500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인도량은 7년 만에 분기 최고치인 1010만CGT에 도달했고 연간으로는 지난해보다 15% 증가한 4060만CGT를 생산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새로 건조하는 선박의 가격도 상승세다. 클라크슨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달 183.9로 전년 동월(167.3)보다 약 10% 올랐다. 약 10년 동안의 침체기가 끝난 2021년 이후 신조선가 지수는 45% 상승했고 슈퍼사이클의 정점인 2008년 9월 최고치(191.6)보다 4%가 낮다. 원래 조선업의 슈퍼사이클은 세계 선사들의 선박 교체 주기가 도래하는 2030년 이후에 올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지난해 유럽에서 시작된 해운 분야 탄소 배출 관련 환경규제를 신호탄으로 10년 가까이 앞당겨졌다. 클라크슨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조선소들이 새로 수주한 물량 가운데 40% 이상이 대체 연료 활용이 가능한 선박으로 분석됐다. 동시에 탄소 배출 저감 연료 운송을 위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수요도 늘었다. 초대형 유조선의 평균 가격은 1억 3050만 달러, LNG 운반선은 2억 6400만 달러로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크기 대비 단가가 낮은 벌크선이나 컨테이너선은 중국이 장악하고 있지만 LNG 운반선이나 수소 연료 생산을 위한 암모니아(VLA)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종의 건조 기술은 한국이 앞서 있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 ‘중국에 뒤처진 조선업 가치 사슬 종합경쟁력과 새로운 한국형 해양전략 방향’에서 중국이 한국을 제치고 조선업 종합 경쟁력 1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해양 굴기’를 앞세운 중국 조선사들의 생산력과 기술력이 한국 조선사의 턱밑까지 추격했다는 뜻이다. 실제 지난 2월과 3월 세계 선박 수주 1위를 우리나라가 차지했지만 지난달에는 다시 중국이 선두로 올라섰다. 이런 가운데 조선 3사의 임금 단체협상이 차례로 시작된다. 가장 먼저 HD현대그룹의 조선 3사(HD현대중공업·HD현대삼호·HD현대미포) 노조가 지난달 기본급 15만 9800원 정액 인상, 임금피크제 폐기, 성과급 산출기준 변경 등을 핵심으로 한 공동 요구안을 제시하며 춘투의 포문을 열었다.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에서 한화그룹으로 인수된 한화오션 노사도 곧 협상을 시작한다. 현재는 노사가 지난해 이견을 보였던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의 지급 방식을 놓고 실무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 지난해 7월 처음으로 현장 근로자 중심의 노조가 결성된 삼성중공업도 곧 협상에 들어간다. 다만 노조 가입 근로자 수가 유일 교섭단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 기존 노사협의회에서 협상이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속 성장을 위한 회사의 투자와 노조의 이익 공유 요구가 균형을 찾지 못하고 조업 중단(파업) 등의 파행으로 치달을 경우 국내 업계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고 말했다.
  • 한화오션 1년, 조선·지역경제 살렸다

    한화오션 1년, 조선·지역경제 살렸다

    한화오션이 그룹 계열사 가운데 처음으로 팀장급 이하 직원에게도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을 지급한다. 임원 3명, 직원 3139명에게 자사주 65만 4712주를 부여한다고 지난 15일 공시했는데 지난해 말 종가 기준 169억원 규모다. 한화그룹은 내년부터 팀장급 이상 직원들에게 성과급으로 RSU를 지급하기로 했는데, 그룹 편입 1년도 안 된 한화오션이 대리급 이상 사무직에게 RSU를 지급하는 파격적 결정을 내린 것이다. 한화오션은 또 노조와 RSU 지급 관련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논의 중이다. 23일은 23년 동안 KDB산업은행의 관리를 받으며 ‘주인 없는 회사’로 풍파를 겪었던 대우조선해양이 ‘한화오션’으로 새 출발을 알린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지난해 HD현대, 삼성중공업 등 국내 3대 조선사 중 유일하게 적자였던 한화오션은 빠르게 경영난을 극복하고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연간 흑자 달성의 자신감 속에 일반 직원들에게도 RSU를 지급하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한화오션의 인수 직전인 지난해 1분기 대우조선해양은 영업손실 627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2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또 지난해 1858.8%였던 부채비율은 올해 1분기 241.4%로 줄었다. 조선사의 무너진 체력을 끌어올리면서 지역경제도 살렸다. 권혁웅 한화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편입 전 이탈이 많았던 생산·설계 위주로 인력 채용을 진행했다. 지난해 말 기준 직원 규모만 8900명으로 거제 지역의 경기 부양에 큰 몫을 담당하게 됐다. 여기다 2조원대 유상증자로 실탄을 마련하는 등 재무 건전성을 다졌다. 살아난 업황으로 수주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특수선 생산량이 늘었다. 하지만 올 하반기 이후 특수선 발주 물량이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또 연간 최대 600억원 규모의 안전·보건 관련 투자에도 불구하고 현장 위험 요소가 많은 업종 특성 때문에 지난 2월에만 하도급업체 근로자 2명이 사망했다. 무엇보다 올 하반기 진행될 총 사업비 7조 8000억원대의 한국형 이지스구축함(KDDX) 선도함 건조 입찰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HD현대를 따돌려야 한다. 선도함 건조 수주로 한화오션은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그룹 방산 파트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이원석 “사법체계, 정쟁 트로피 전락 안 돼”… 검수완박 작심 비판

    이원석 “사법체계, 정쟁 트로피 전락 안 돼”… 검수완박 작심 비판

    “발의 18일 만에 공포한 졸속 법안문제 땐 또 고친다는 태도 무책임”민주당·조국혁신당 겨냥해 견제 “극단적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형사사법 시스템이 정쟁의 산물이 되는 과정에서 아무런 연구와 토론도 없이 법안 발의부터 공포까지 단 18일 만에 졸속으로 집행되는 결과를 지켜봤다.” 이원석(55·사법연수원 27기) 검찰총장이 지난 18일 형사소송법학회·한국형사판례연구회 등이 개최한 공동 학술대회에서 2022년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처리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해 ‘졸속’과 ‘정쟁’이라는 표현을 써 가며 작심 비판했다. 야당이 22대 국회에서 검수완박 법안을 재추진하는 것에 대해 과거 사례를 들어 강한 반대 의견을 표한 것이다. 이를 두고 20일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총장이 정치권을 겨냥해 강도 높은 발언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자리에서 이 총장은 “형사사법체계는 정쟁의 트로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며 검찰의 수사 범위가 정치권의 논쟁이 되는 것을 경계했다. 이어 “형사사법체계는 국민의 생명·신체·안전과 재산을 범죄로부터 지키고 보호한다는 관점에서 유지되고 발전돼야 한다”며 “다른 목적에서 접근해 일단 고쳐 보고 또 고치면 된다는 무책임한 태도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검수완박 논의가 이뤄지고 윤석열 정부에서도 야당 단독으로 법안을 강행 처리하려는 과정을 비판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총장은 “최근 몇 년간 단행된 소위 형사사법체계 변화가 국민의 기본권을 범죄로부터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보호하면서도 절차적 정의를 실현하고 있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면서 “사법체계 관계자인 법원·검찰·변호인·고소인·고발인·피해자, 심지어 수사 대상자까지 어느 누구도 흔쾌히 그렇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검수완박은 민주당이 2020·2022년 검찰청법·형사소송법을 각각 개정해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를 1차에선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범죄)로, 2차에선 2대 범죄(부패·경제)로 각각 축소한 것을 말한다. 오는 30일 개원하는 22대 국회에서 민주당·조국혁신당은 검수완박 재추진을 비롯해 검찰 개혁 관련 입법을 예고한 상태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과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개원과 동시에 법안 개정을 추진해 6개월 이내에 마무리해야 한다”며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야권은 검찰청법 폐지와 기소청 설립, 검사의 수사 권한 삭제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 총장의 이날 발언은 이에 대한 적극적 반대 의지를 표명한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 이원석 “사법체계, 정쟁 트로피 전락 안 돼”…검수완박 작심 비판

    이원석 “사법체계, 정쟁 트로피 전락 안 돼”…검수완박 작심 비판

    학술대회서 野 검찰 개혁에 반대“발의 18일 만에 공포한 졸속 법안문제땐 또 고친다는 태도 무책임”민주당·조국혁신당 겨냥해 견제 “아무런 연구와 토론도 없이 법안 발의부터 공포까지 단 18일 만에 졸속으로 집행되는 결과를 지켜봤다. 극단적 양극화가 가속화되고 형사사법 시스템이 정쟁의 산물이 되는 과정이었다. ” 이원석(55·사법연수원 27기) 검찰총장이 지난 18일 형사소송법학회·한국형사판례연구회 등이 개최한 공동학술대회에서 2022년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처리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에 대해 ‘졸속’과 ‘정쟁’이라는 표현을 써가며 작심 비판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야당이 22대 국회에서 ‘검수완박’ 법안을 재추진하는 것에 대해 과거 사례를 들어 강한 반대 의견을 표한 것이다.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총장이 정치권을 겨냥해 강도 높은 발언을 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자리에서 이 총장은 “형사사법체계는 정쟁의 트로피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며 검찰의 수사 범위가 정치권의 논쟁이 되는 것을 경계했다. 이어 “형사사법체계는 국민의 생명·신체·안전과 재산을 범죄로부터 지키고 보호한다는 관점에서 유지되고 발전돼야 한다”며 “다른 목적에서 접근해 일단 고쳐보고 또 고치면 된다는 무책임한 태도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검수완박 논의가 이뤄지고 윤석열 정부에서도 야당 단독으로 법안을 강행 처리하려는 과정을 비판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 총장은 “최근 몇 년간 단행된 소위 형사사법체계 변화가 국민의 기본권을 범죄로부터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보호하면서도 절차적 정의를 실현하고 있는지 자문해 봐야 한다”면서 “사법체계 관계자인 법원·검찰·변호인·고소인·고발인·피해자, 심지어 수사 대상자까지 어느 누구도 흔쾌히 그렇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검수완박은 민주당이 2020·2022년 검찰청법·형사소송법을 각각 개정해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를 1차에선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범죄)로, 2차에선 2대 범죄(부패·경제)로 각각 축소한 것을 말한다. 오는 30일 개원하는 22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은 검수완박 재추진을 비롯해 검찰 개혁 관련 입법을 예고한 상태다. 민주당 김용민 의원과 조국혁신당 황운하 원내대표는 지난 8일 국회에서 토론회를 열고 “개원과 동시에 법안 개정을 추진해 6개월 이내에 마무리해야 한다”며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야권은 검찰청법 폐지와 기소청 설립, 검사의 수사 권한 삭제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 총장의 이날 발언은 이에 대한 적극적 반대 의지를 표명한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 ‘KF-21’ 인니 개발분담금 3분의 1 삭감안, 다음 달 방추위서 상정

    ‘KF-21’ 인니 개발분담금 3분의 1 삭감안, 다음 달 방추위서 상정

    한국형 전투기 KF-21(보라매) 공동 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분담금을 3분의 1수준으로 삭감하는 방안이 이르면 다음 달 열리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은 19일 KF-21 개발 분담금 조정안을 방추위 안건으로 상정하는 일정에 대해 “방위사업기획·관리분과위원회 심의 후 차기 방추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며 “현재 분과위 상정을 위해 안건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방사청은 오는 29일 열리는 방추위에 분담금 조정안을 상정할 계획이었지만, 분과위 심의를 거쳐 상정하자는 의견이 제기돼 다음 달로 예상되는 차기 방추위로 확정 일정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무장을 제외한 KF-21 개발비는 8조 1000억원으로 당초 한국 정부와 제작사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인도네시아가 각각 60%, 20%, 20% 분담하기로 설정됐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1월 KF-21 전체 개발비의 20%인 약 1조 7000억원(이후 1조 6000억원으로 조정)을 개발이 완료되는 2026년 6월까지 부담하고 이에 상응하는 가치의 관련 기술을 이전받기로 했다. 그러나 재정난을 이유로 첫해 500억원을 낸 뒤 분담금을 제대로 내지 않다가 최근 우리 정부에 2026년까지 6000억원만 납부하고 기술 이전도 낸 만큼만 받겠다고 제안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가 낸 금액은 총 3783억원이다. 정부는 분담금 납부 지연이 계속되면 KF-21 개발에도 차질을 주는 만큼 인도네시아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분담금 납부 비율 조정안을 검토해왔다. 방사청에 따르면 8조 1000억원으로 책정됐던 무장을 제외한 KF-21 개발 비용이 개발 과정에서 절감되면서 7조 6000억원으로 5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인도네시아의 분담금을 1조 6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깎아주더라도 충당해야 할 부족분은 1조원이 아닌 5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이를 정부와 KAI가 분담 비율에 따라 내게 되는데 정부가 70%, KAI가 30%를 부담하는 방향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청 관계자는 “예산 당국 등 관련 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정부는 분담금 비율 조정안을 확정한 뒤 인도네시아와 기술 이전 관련 재협상에 들어갈 방침이다. 원래 6대의 KF-21 시제기 중 1대를 인도네시아에 제공하기로 했지만 분담금이 대폭 줄어들면서 시제기 제공 여부는 원점에서 재검토될 전망이고, KF-21 기술자료도 약식으로만 제공하는 방안도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 최불암, 세상 떠난 ‘수사반장’ 동료 묘 찾아 눈물

    최불암, 세상 떠난 ‘수사반장’ 동료 묘 찾아 눈물

    배우 최불암이 ‘수사반장 1958’ 마지막을 장식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금토 드라마 ‘수사반장 1958’ 최종회에는 원작 ‘수사반장’에서 박영한 반장을 연기한 최불암이 특별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최불암이 ‘수사반장’의 범인 역할로 여러 차례 등장한 배우 이계인, 송경철과 한 식당에서 재회한 모습이 그려졌다.최불암은 “어떻게 이렇게 비싼 집에 날 불렀냐”고 묻자, 이계인은 “쌀 도둑놈이 이제 사람되서 돈 좀 벌었다네요”라며 송경철을 가리켰고, 송경철은 “사돈 남 말하네요. 종남사거리 깡패 놈이 사람 된 것”이라고 받아쳤다. 이에 최불암은 두 사람을 흐뭇하게 쳐다봤다. 이어 송경철은 “형님 얼굴 보니까, 상순이형, 경환이형, 호정이형도 너무 보고 싶다”며 종남경찰서 형사들을 그리워했고, 최불암도 동료들이 생각난 듯 씁쓸한 표정으로 술잔을 기울였다. 이어 최불암은 ‘수사반장’에서 함께 형사 역할로 호흡을 맞춘 고 김호정, 조경환, 김상순의 묘지를 찾았다. 최불암은 동료들의 비석을 하나하나 어루만지며 “오래간만이야. 자주 못 왔어”, “잘 있었어? 건강하지?”라고 인사하며 눈물을 흘렸다. 최불암은 이어 “나도 여기서 살았으면 좋겠다”며 “자네들이 보고 싶어서 그런지 잠이 잘 안 온다”고 했다. 해가 질 때까지 한참 무덤 옆에 앉아있던 최불암은 “인제 간다. 안녕”이라고 인사한 뒤 자리에서 일어서는 모습으로 ‘수사반장 1958’은 막을 내렸다. ‘수사반장 1958’은 한국형 수사물의 역사를 쓴 원작 ‘수사반장’의 프리퀄이다. ‘수사반장’ 최불암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그렸다. 최불암은 ‘수사반장 1958’ 1회에도 등장, 자신의 뒤를 이어 경찰이 된 손자를 보며 회상의 잠기는 장면으로 이야기의 시작을 장식했다. 이어 마지막 회에서 최불암이 이제는 고인이 된 ‘수사반장’의 동료들을 추모하는 모습으로 뭉클함과 감동을 선사하며 끝을 맺었다.
  • 서강대, 2024 캠퍼스타운 청년창업 포럼 ‘AI 새로운 시대’ 개최

    서강대, 2024 캠퍼스타운 청년창업 포럼 ‘AI 새로운 시대’ 개최

    서강대학교 등 서북권 5개 대학이 참여하는 ‘청년창업 포럼’이 AI 새로운 시대를 주제로 오는 24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 그랜드볼룸 B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는 AI 기술의 최신 동향부터 스타트업의 혁신 전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를 강연 형태로 다룰 예정으로, 명지전문대, 연세대, 이화여대, 홍익대를 포함한 서울시 캠퍼스타운 사업 참여 대학들이 함께 참석할 계획이다. 청년창업 포럼은 창업과 AI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캠퍼스타운 입주·졸업기업뿐 아니라 창업에 관심 있는 청년 및 예비·초기·도약 및 일반 창업가, 창업 또는 본 관련 주제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첫 번째 강연에서는 김지훈 코드프레소 이사가 ‘AI시대의 도래와 스타트업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며, 두 번째 강연에서는 한국형 챗GPT인 ‘뤼튼’의 ‘생성형 AI 시장의 미래와 도전’에 대한 김지섭 CoS의 강연이 진행된다. 또한, 토크콘서트를 통해 사전에 제출한 질문에 대한 실시간 답변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네트워킹 시간을 통해 다른 참가자들과의 정보 교류와 아이디어 공유가 이뤄지는 장이 마련된다. 포럼 참가신청은 웹 포스터 상의 QR코드를 스캔하거나 사전 신청 링크를 통해 가능하다.
  • [마감 후] 평화누리도 단상

    [마감 후] 평화누리도 단상

    한때 잊을 만하면 오던 메일이 있었다. 필자가 기사에 쓴 한자어나 외래어, 일본식 표현을 바꿔 써야 한다는 주장을 쓴 어떤 단체의 메일이었는데, 귀담아듣지 않는 것을 알았는지 언제부터인가 더는 보기가 어렵게 됐다. 어렴풋한 기억에 당시 메일은 그들의 우리말 바로쓰기 운동을 통해 ‘네티즌’을 ‘누리꾼’으로 부르게 됐다고도 소개했다. 메일을 읽을 때마다 좋은 취지는 알겠는데, 다소 억지스럽다는 느낌도 들었다. 한편으로는 ‘웰빙’을 ‘참살이’로, ‘올인’을 ‘다걸기’로 바꾸자는 등의 수많은 제안 가운데 결국 그나마 대중들에게 익숙해진 게 ‘누리꾼’ 정도뿐인가도 싶었다. 세상의 옛말이라는 ‘누리’는 일상생활에서는 잘 쓰이지 않지만, 새로운 이름을 짓는 각종 공모전에서는 빠짐없이 등장한다. 대표적으론 대국민 공모전을 통해 선정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있다. 현 정부 초기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긴 뒤 대통령실의 새 이름을 공모했을 때도 ‘바른 누리’라는 후보작이 ‘국민의집’, ‘민음청사’ 등과 함께 최종 5개 후보군에 들기도 했다. 무려 3만개가 넘는 공모작 가운데 선정된 ‘파이널 5’였다. 집무실 이름을 이왕이면 순우리말로 짓자는 의도였을 텐데, 당시 대통령실이 ‘바른 누리’뿐만 아니라 나머지 후보까지 모두 만족스럽지 못하다며 당분간 기존대로 ‘용산 대통령실’로 부르기로 한 뒤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년 전 대통령실 새 이름 공모전에서는 ‘바른 누리’ 같은 이름이 후보작까지 올랐다가 사라졌지만, 경기도의 ‘경기 북도’ 새 이름 공모전에서는 ‘누리’라는 단어가 포함된 이름이 당당히 대상을 차지했다. 바로 대구에 사는 90대 할머니가 응모했다는 ‘평화누리특별자치도’다. 부르기에 어감도 좋은 ‘누리’를 비롯해 ‘평화’, ‘특별’, ‘자치’ 등 좋은 뜻은 다 담았는데, 정작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불만과 비난이 폭주하고 있다. 굳이 네티즌들의 반응만 볼 필요도 없다. 파주에서 출퇴근하는 한 회사 동료는 “서울 출퇴근도 힘든데, 이제는 ‘평누도’ 주민, ‘평민’으로 불려야 하냐, 진짜 90대 할머니가 온라인 공모전을 알고 참여한 게 맞느냐”며 분통을 터뜨린다. 이대로라면 대통령실 새 이름 공모전처럼 경기 북도의 새 이름 찾기 역시도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번 논란으로 경기 분도 공약까지 흔들리게 됐으니 이름 한번 짓겠다고 나섰다가 더 큰 화만 부른 셈이 됐다. 좋은 뜻이 모두 담긴 작명에 사람들은 왜 거부감을 보일까. 대중은 정치적·도덕적으로 아무리 올바르더라도 이를 지나치게 강요할 때 불편함을 느낀다. 전쟁보다 평화가 좋고, 정체불명의 외국어보다 우리말 쓰기가 좋은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고유명사인 행정 지명에까지 특정 이념을 연상하게 하는 것은 다분히 작위적이고 지나치다. 경기 북도 주민 가운데 우리가 북한과 평화롭게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순진한 이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이름에서 경기 북부 지역의 오랜 역사성은 찾을 수 없고, 공모전마다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누리’까지 다시 나오니 식상하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평화누리도 논란은 단순히 네이밍의 실패 사례만은 아닌 것 같다. 안석 전국부 기자
  • KREI-KDI 공동, 지속가능 농정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KREI-KDI 공동, 지속가능 농정을 위한 정책토론회 개최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원장 한두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조동철)은 오는 17일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한국형 농업경영 안정망 설계, 쟁점 진단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제2회 KREI 농정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최명철 식량정책관이 ‘양곡법·농안법 개정안이 농업·농촌에 미치는 영향’,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승준호 곡물경제연구실장이 ‘농산물 가격지지제 도입 법안의 쟁점과 과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김태후 연구위원이 ‘농업수입안정을 위한 정책과 향후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발표 이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김태훈 부원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이 열린다. 토론에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김상효 동향분석실장, 고려대학교의 안병일 교수, 한국개발연구원의 이승희 연구위원, 한국소비자연맹의 이향기 부회장,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의 장수용 회장, 매일경제의 정혁훈 부국장, 농림축산식품부 최명철 식량정책관, 전북대학교 황성혁 교수가 참여한다. 한두봉 원장은 “농정토론회를 통해 최근 쟁점이 되는 양곡법과 농안법 개정안을 진단하고, 미래 농업 발전과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자 한다”라며 “우리 농업의 미래를 위해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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