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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SLV-1 발사는 우주연구 패러다임 바꿀 것”

    “KSLV-1 발사는 우주연구 패러다임 바꿀 것”

     “지난 3년이 인생에서 가장 짧은 시간이자 가장 긴 시간이었습니다.아쉬움이 남지만,지금 떠나는 것에 후회는 없습니다.” 다음달 8일 퇴임을 앞둔 백홍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25일 서울 시내 한 음식점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나를 위해 시작한 원장직이었는데 다른 사람들이 노력을 높게 평가해줘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백 원장은 임기중 한국 최초 우주인 배출,한국 최초 로켓추진체 KSLV-1 제작 등 대형 사업을 잇따라 추진하며 역대 어느 항우연 원장보다 많은 언론의 조망을 받았다.퇴임 후에는 명예직인 항우연 연구위원을 맡아 달 탐사와 우주과학의 활용을 중심으로 한 연구활동에 전념할 계획이다.  백 원장은 “항우연 원장은 행정부와 상대하는 일 이외에 첨단 기술과 관련해 외국국가들과의 관계까지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자리였다.”면서 “특히 최근 환율이 오르면서 외국에 지불해야 할 절대적인 금액이 크게 늘어 걱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부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일본 미쓰비시사의 로켓 발사체 선정에 대해서는 “미쓰비시가 아니었으면 최소한 200억원이 더 소요될 수밖에 없었는데 돈을 더 지불하는 것이 일본을 이기는 것은 아니고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기술격차를 줄이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못박았다.또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KSLV-1 발사에 대해서는 “한국우주연구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KSLV-1을 쏘고 나면 위성 6개를 더 발사하는데 본격적인 우리만의 기술을 마련하는 작업”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백 원장은 “원장이 되면서 연구원들에게 첫째는 믿어주고,둘째는 밀어주고,셋째는 챙겨준다고 약속했는데 마지막 약속은 지키지 못하고 떠나게 됐다.”고 아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극초음속 ‘꿈의 엔진’ 부품 국산화

    극초음속 ‘꿈의 엔진’ 부품 국산화

     서울~뉴욕 간을 2시간 안에 비행할 수 있어 ‘꿈의 엔진’으로 불리는 ‘스크램제트 엔진’의 핵심부품이 국산화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차세대 극초음속 엔진인 ‘스크램제트 엔진’의 핵심 구성품인 극초음속 흡입구와 초음속 연소기를 개발해 시험에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비행속도 마하 6~10가량의 고속추진력을 가진 스크램제트 엔진은 전 세계 각국이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마하 6.5 수준의 스크램제트 엔진 ‘X-51A’의 지상시험을 마친 상태다.미국은 내년 말 비행시험을 거쳐 2018년 쯤 스크램제트 엔진을 장착한 미사일의 실전배치를 계획하고 있다.  항우연이 이번에 시험한 스크램제트 엔진 구성품은 마하 6.7급으로 항우연이 단독으로 설계,제작했다.항우연은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의 극초음속 추진기관 시험설비인 ‘P-wind tunnel’ 및 ‘RAMSYS’를 활용해 시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40여회에 걸쳐 이뤄진 테스트에서 항우연의 초음속 연소기는 세계적으로 보편화돼 있는 기존 초음속 연소기보다 동일조건에서 최대 17%가량 높은 성능을 나타내 우수성을 인정받았다.항우연 양수석 박사는 “한국의 극초음속 엔진 기술이 한 단계 발전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 “이 구성품들을 중심으로 엔진 개발에 성공한다면 미국을 비롯한 몇몇 국가가 독점하고 있는 미래형 극초음속 엔진 기술분야에서 한국이 핵심기술 보유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아리랑 3호, 日로켓으로 쏜다

    2011년 발사되는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3호’가 일본 로켓으로 쏘아올려진다. 일본 업체가 선정된 것은 일본이 러시아 등 경쟁국의 절반 가격을 제시한 데다 국내 우주개발이 특정 국가에 너무 치중돼 있다는 시각도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최근 열린 다목적 실용위성 3호 개발추진위원회 결과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을 아리랑 3호 발사 우선 협상 대상업체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미쓰비시 중공업의 발사로켓 H2A는 길이 53m, 외부직경 4m, 총중량 285t으로 1,2단 액체추진 엔진에 부착식 고체로켓 모터 2개를 사용하며 최대 4400㎏을 쏘아올릴 수 있다. 로켓 발사는 다네가시마 우주센터 요시노부 발사장을 사용한다. 항우연측은 “일본이 해외 상용 로켓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러시아측의 절반 가격을 제시했다.”했다고 밝혔다.아리랑 3호 위성은 한반도 정밀지상관측 등 국가 영상정보 수요 충족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2872억원을 투입,2011년 8월에 발사될 예정으로 현재 탑재체 및 시스템 예비설계 검토회의, 열구조모델 열평형 시험 등을 마치고 본체 상세설계가 진행 중이다. 해상도 70cm급 광학카메라를 탑재, 고해상도 위성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인공위성이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세종문화상 4개부문 선정

    문화체육관광부는 22일 제27회 세종문화상 수상자로 고(故) 전택부 서울YMCA 명예총무 등을 선정해 발표했다. 수상자에게는 대통령 상장과 상금 3000만원씩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27일 오전 11시30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민족문화 부문=재단법인 한국국학진흥원(원장 심우영)▲통일외교 부문=한용섭 국방대 교수▲사회봉사 부문=고 전택부 서울YMCA 명예총무▲특별상=이소연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
  • 한국형 로켓 KSLV-1 첫 공개현장 가보니…

    이르면 내년 4월 우리 땅에서 우리 기술로 만든 인공위성을 싣고 발사될 한국형 소형위성발사체(KSLV-1)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은 지난 16일 나로우주센터에서 KSLV-1의 1단부와 2단로켓 및 위성탑재부로 구성된 상단부 결합작업 현장을 공개했다. KSLV-1은 국내 연구진이 독자 개발한 상단부와 러시아와 공동으로 개발한 1단부로 구성돼 있으며, 전체길이가 33m, 지름 2.9m, 총중량 140t 수준인 소형 로켓이다. 이날 나로우주센터 발사체 조립동에서 공개된 KSLV-1은 지상시험을 위한 지상검증용 기체(Ground Test Vehicle)로 크기와 무게, 각종 전자장비 등 모든 부분에서 발사용 모델과 동일하다. ●상하단부 결합 시연 조광래 항우연 우주발사체사업단장은 “지난 4월 상단부 개발을 완료한 후 로켓 보호 덮개(노즈 페어링)의 정상 개폐 여부와 위성을 임무 궤도에 올려놓는 2단 킥모터가 제대로 점화되는지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면서 “실제로 발사될 기체의 1단 로켓은 연말 우주센터가 완공되고 모든 시험이 완료되면 내년 1월께 러시아에서 들여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년 2분기에 KSLV-1을 발사하게 될 나로우주센터도 8년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 2000년 12월 착공해 510만㎡의 부지 위에 건립된 우주센터에는 지금까지 3125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특히 이날 항우연은 핵심시설인 발사대 시스템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해발 110m에 건설된 발사대에는 발사 직전 로켓을 수직으로 세우는 30m 높이의 거치대가 솟아 있고 지하에는 무인 발사관제설비가 들어서 있다. ●첫 발사 성공은 3개국에 불과 KSLV-1 발사는 당초 2005년 목표에서 2007년, 올해 12월, 내년 2분기로 세 차례 연기된 상태다. 민경주 나로우주센터장은 “러시아와의 기술보호조약 발효 지연과 중국 쓰촨성 지진으로 인한 부품공급 지연 등으로 발사가 늦어졌다.”면서 “첫 번째 발사는 실패율이 높지만, 준비 기간이 길었던 만큼 꼭 첫 번째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인공위성 자력발사에 성공한 8개국 가운데 최초 발사에서 성공을 거둔 나라는 이스라엘과 프랑스, 구 소련 등 3개국에 불과하다. 나로우주센터가 완공되고 발사에 성공하면 우리나라는 세계 13번째로 우주센터를 보유하고 9번째로 인공위성을 자력 발사한 국가가 된다. 100㎏급 인공위성인 과학기술위성 2호는 발사 40여분 후 지구 저궤도(고도 300~1500㎞)에 진입하게 된다. 과학기술위성 2호는 궤도 진입 후 마이크로파 라디오미터를 이용한 대기 및 지구복사에너지 측정, 위성탑재 레이저반사경을 통한 위성궤도 정밀 측정 등의 임무를 2년 동안 수행하게 된다. 항우연은 발사 성공시 9개월 뒤에 KSLV-1 1기를 더 발사할 계획이다. 두 차례 발사 중 한 차례가 실패할 경우 1기를 다시 쏘도록 러시아측과 계약돼 있어 총 3기를 발사하게 된다. 항우연은 이 과정을 통해 축적된 기술을 토대로 2017년 1.5t급 저궤도 실용위성을 순수 한국형 발사체 KSLV-2로 발사할 예정이다. 고흥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항우연·항공대 우주대학원 설립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항공대학교는 첨단 우주기초원천기술 연구에 필요한 석·박사급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우주대학원(가칭)을 공동 설립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설립을 추진 중인 우주대학원은 맞춤형 연구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하는 연구 중심의 전문 대학원으로,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민간 대학교의 상호 보완적 협력관계를 구축해 현장 중심의 전문 인력을 집중적으로 양성하게 된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 첫 소형 위성발사체 내년 2분기 이후 발사키로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싣고 올 연말 쏘여질 예정이었던 한국 최초 소형위성발사체(KSLV-1)의 발사가 결국 내년 2·4분기 이후로 연기됐다. 사실상 공동 개발국인 러시아측의 의견이 100% 반영된 결과라는 점에서 향후 발사 지연에 관한 책임소재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KSLV-1 점검단’ 회의를 갖고 발사현황을 점검한 결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의 발사대시스템 설치 지연 등으로 인해 내년 2·4분기에나 발사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8일 밝혔다.KSLV-1 발사는 올해 12월로 이미 두차례 연기된 바 있다. 교과부는 전문가들이 회의에서 중국 쓰촨성 지진 등으로 현지에서 생산되는 일부 부품 도입이 지연돼 발사대시스템 설치가 늦어진 데다 발사대시스템 성능시험 항목이 추가됨에 따라 KSLV-Ⅰ 발사 시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설명했다.교과부 관계자는 “러시아측이 KSLV-1가 첫번째 발사체인 만큼 성공 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성능시험 항목의 대거 추가를 요구했다.”면서 “당초 예정됐던 시험항목이 250여개로 대폭 늘어나면서, 준비기간 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KSLV-1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러시아 흐루니체프사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2단형 로켓(중량 140t, 길이 33m, 직경 3m, 추력 170t)으로 올해 말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싣고 발사될 예정이었다. 항우연 관계자는 “안정성을 내세우는 러시아측의 입장이 워낙 강경했다.”고 말했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Metro] 고양시-항공대 우주대학원 설립

    국내에서는 생소한 우주대학원이 고양시에 들어설 전망이다.5일 고양시에 따르면 한국항공대(고양시 덕양구·총장 여준구)는 과학분야 정부출연기관인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우주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우주대학원 공동 설립에 합의하고 7일 대전 항공우주연구원에서 협력협정을 맺는다고 5일 밝혔다. 우주대학원은 2009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되며 위성시스템공학, 발사체 시스템공학, 우주로봇공학 등 우주분야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게 된다. 양측은 조만간 ‘우주대학원 설립 준비위원회’를 구성,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고양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부고]

    문주건(전 정광 대표)씨 별세 귀원(한국항공우주연구원 책임연구원)수진(유한킴벌리 이사)씨 부친상 남수연(BMS제약 글로벌 메디컬 디렉터)씨 시부상 황성덕(삼성전자 부장)씨 빙부상 3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일 오전 5시30분 (02)2227-7547 주병칠(주외과병원장)씨 별세 연훈(삼성생명 상무)보훈(스타28치과그룹 대표)씨 부친상 박태학(신라대 교수)김대혁(동양종합금융증권 이사)씨 빙부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3410-6917 이홍석(STX 사회공헌팀장)씨 부친상 성필경(알코아미국연구소 수석연구원)맹계흥(삼성물산 차장)씨 빙부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6시30분 (02)3010-2294 이석표(하이트맥주 특판강남지점장)씨 부친상 31일 강원도 강릉시 죽헌동 434-2 자택, 발인 2일 오전 8시 (033)643-6358 김대권(전 평안남도 맹산군 군민회장)씨 별세 창열(화가)창활(작가)창남(재미 의사)씨 부친상 30일 서울대병원, 발인 2일 오전 8시 (02)2072-2011 박형기(진흥화학 이사)씨 별세 준형(우리투자증권 상품기획팀 대리)재형(종로학원 강사)지나(미국 거주)씨 부친상 김주희(PBMS 과장)김서영(종로학원 강사)씨 시부상 31일 경찰병원, 발인 2일 오전 10시40분 (02)431-4400
  • 한국, 달에 과학기지 만든다

    우리나라가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함께 달 탐사작업에 나선다. 달 표면에 최대 8개의 과학기지도 건설한다. NASA는 29일(현지시간) “한국, 일본 등 8개국과 앞으로 달 탐사작업을 공동으로 하는 협정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그외 공동 달 탐사 참가국은 인도, 캐나다, 프랑스, 독일, 영국, 이탈리아 등이다. NASA는 “지난주 이들 나라 관계자들과 회담을 갖고 세부 협력 사항을 논의했고 차세대 달 탐사를 위한 원칙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국제 달 탐사 네트워크(ILN)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달 표면에 6개에서 8개의 이동식 또는 고정식 과학기지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이들 과학기지는 ‘아폴로 프로그램’(Apollo Program)이 남겨 놓은 설비를 대체하는 2세대 로봇과학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이후 달의 표면과 내부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NASA는 “이를 위해 오는 2013∼2014년 달 표면에 ILN의 첫 탐사선을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ILN은 지난 2007년 “달이 상당한 과학적 가치를 갖고 있고, 다른 과학·탐사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미국 국립연구위원회(NRC)의 보고서가 나온 뒤 마련됐다. 한편 한국항공우주연구원 관계자는 “한국이 참여의향서에 서명하게 되면서 앞으로 특별한 일이 없는 한 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한국의 달 탐사 계획에 가속도가 붙게 된 고무적인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이소연씨 우주 과학실험 성공적

    이소연씨 우주 과학실험 성공적

    “우주에서 가져온 실험 결과물들도 중요한 성과이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다음에 우주실험을 기획할 때 지금의 경험이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우주에 가는 것은 그 시도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30) 박사는 13일 대덕연구단지 안의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한국우주인 우주과학실험 발표회’에서 기자와 만나 우주실험의 의미와 다양한 우주체험을 소개했다. “열흘 동안 딱 두번 국제우주정거장(ISS)이 우리나라 상공을 지났는데, 그때는 다른 일정을 미루고 한국 사진을 담기 위해 노력했죠. 깜깜한 밤이나 대낮이었으면 우리나라 사진이 더 예쁘게 나왔을 텐데, 두 차례 모두 초저녁이었어요.” 긴박했던 귀환과정에 대해서는 “당시 TMA-11 우주선에 타고 있던 저를 포함한 우주인들은 동물원에서 부모를 잃어버리고도 동물 구경에만 정신이 없는 아이들 같았다.”면서 “주위에 몰려든 유목민들과 얘기하며 느긋한 마음으로 구조대를 기다렸고, 그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박사는 한국 최초 우주인으로서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 달라는 요청에 “어린이뿐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에게 ‘도전하고 칭찬하자.’라는 말을 하고 싶다.”면서 “지금은 대체로 침체돼 있고, 도전을 두려워하는 분위기인데 서로 칭찬하고 격려하면 기분 좋은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는 이 박사가 ISS에서 수행한 18가지 우주과학 및 교육실험에 대한 다양한 결과가 발표됐다.18가지 실험이 모두 성공적으로 완수된 것으로 평가됐고, 과학적으로 큰 의미가 있는 실험결과도 여럿 있었다. 동료 우주인들의 관심을 끈 것은 고추장, 된장국, 밥, 라면, 수정과, 홍삼차, 녹차, 캔김치, 라면, 생식바 등 10가지 토종 우주식품에 대한 평가였다. 이들 음식에 대한 종합점수는 7점 만점에 6점으로 비교적 높게 나왔다. 특히 고추장은 식욕을 자극하는 매운맛으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밥은 집에서 먹는 밥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반면 된장국은 특유의 발효 냄새 때문에 낮은 점수를 받았다. 볶음김치도 뜨거운 물에 불리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이를 개선해야 할 것으로 평가됐다. 초파리를 이용한 중력반응 및 노화유전자 탐색실험 책임자인 건국대 조경상 교수는 우주실험을 통해 3만 2163개의 유전자 클론 중 우주노화에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699개의 유전자를 분리해 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우주공간에서의 노화촉진 과정, 중력감지와 노화의 관계 등을 밝혀내고 장기간 우주여행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예측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데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전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자가용 시대로 날아오르는 꼬마비행기

    자가용 시대로 날아오르는 꼬마비행기

    1903년 12월17일 오전 10시35분. 초속 10m의 북풍이 부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키티호크 해변. 자전거점을 운영하던 한 형제가 만든 ‘라이트 플라이어호’가 12초 동안 37m를 날았다. 고작 수십미터 수준에 불과한 비행이었지만, 오빌과 윌버 라이트 형제의 이 비행은 수천년간 인간이 꿈꿔온 ‘새처럼 날고 싶은 소망’을 이뤄낸 인류의 위대한 발전으로 평가된다. ●미국에서만 한해 3000대 시장 항공기산업은 라이트 형제의 첫 비행 이후 고작 1세기 남짓한 기간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발전을 이뤘다. 최근에는 미국이 차세대 전투기인 F-35의 개발을 마쳤고,‘날아다니는 호텔’로 유명한 지상 최대의 여객기 A380도 하늘을 날기 시작했다. 특히 항공사가 운항하는 상업용 항공기뿐 아니라 레저용 소형항공기,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애용하는 업무용 항공기까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가용 비행기 시대’도 머잖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세계 항공기산업 시장 규모는 2005년 약 3300억달러로 메모리 반도체의 4배 수준이다. 현재 우리나라가 세계 1위를 달리는 조선산업의 3.3배에 이르는 거대 시장이다. 항공기시장은 미국, 유럽 등 항공 7대 선진국이 83%를 점유한 독과점 구조로 형성돼 있다. 또 세계 항공기 제작업계는 탈냉전 이후 군수 감소로 완제기 업체를 중심으로 거대 기업화가 빠르게 이뤄져 보잉, 록히드마틴,EADS 등 3대 메이저회사로 재편됐다. 미국과 EU의 양강구도에 브라질, 캐나다, 러시아, 중국, 일본 등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자가용 비행기 시장을 주도할 소형 항공기 시장에서는 미국이 단연 앞서가고 있다.2006년 미국 내에서만 2750여대의 피스톤 프롭기(피스톤 기관을 이용해 프로펠러를 돌리는 소형 항공기)와 250여대의 터보프롭기(가스터빈을 이용해 프로펠러를 돌리는 항공기), 터보팬기(가스터빈에 대형 팬을 장착한 항공기)가 판매됐다. 특히 노후 항공기 교체 수요가 꾸준한 가운데 신규 수요가 늘고 있어 시장 규모는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제작사들은 경량복합재 구조, 전기식 서비스시스템, 고효율 엔진을 탑재한 신기종 비행기를 출시하며 소비자들의 구매를 부추기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10인승 이상의 제트 항공기가 주류를 이루던 비즈니스 제트기 시장이 6인승급의 소형제트기 시장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활용 분야도 자가용, 전세기, 법인용 택시, 에어 택시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 미연방항공청(FAA)은 향후 10년간 미국 내에서만 매년 5000대 이상의 소형 항공기가 팔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항공산업은 대표적인 지식기반경제 산업이다. 첨단기술이 융합된 시스템통합(SI)산업으로 산업고도화를 견인하고 있다. 구조역학, 전자, 재료 등 다양한 첨단기술이 집약되고 군수와 민수기술이 접목되는 대표적 산업이기도 하다. 일본의 경우 자동차 산업이 34조엔의 기술파급효과를 갖고 있는 것에 견줘 항공산업은 무려 103조엔의 파급효과를 가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원자재 투입비 대비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선진국형 산업으로 중량당 가격(1파운드당 달러)비교에서 대형 항공기는 조선산업의 350배, 자동차의 70배이다. ●국산 자가용 비행기 꿈꾼다 한국의 항공기산업은 2006년 기준으로 생산은 15억달러(세계 12위), 수출 5억달러, 무역적자 26억달러, 내수는 41억달러로 세계 10위권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나 생산액의 70%를 군수에 의존하는 군수 의존형으로 군수요가 줄어들 때마다 인력이나 설비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항공업체는 총 70여개로, 이 중 대부분은 매출 100억원 이하의 소규모 업체다. 국내 제작기술은 선진국 대비 90% 수준까지 성장했지만, 핵심 부품기술은 30∼50%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지금까지 군용으로는 기본훈련기인 KT-1과 초음속 고등훈련기인 T-50이 개발됐고 민간항공기로는 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창공 91,8인승 쌍발복합재 연구용 항공기 등이 선보였다. ●“2015년 항공우주산업 10위권 할 것” 우리나라 소형항공기 제작의 선봉에는 항공우주연구원이 서 있다. 항우연은 전문연구사업을 통해 차세대 소형항공기 및 향후 첨단 미래 항공기의 국내 개발에 필요한 선행 핵심기술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또 비행성능뿐 아니라 비행안전성과 조종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자동비행제어 시스템 개발 기술, 첨단 구조물 설계 기준 확보를 통한 고효율 경량화 날개 설계기술 등을 확보해 소형 항공기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특히 2007년 시작된 소형항공기 개발사업은 설계·제작·시험평가·인증 단계를 거쳐 2013년쯤 국내 항공산업의 본격적인 토대가 될 예정이다. 항우연 항공안전기술개발사업단 이장연 단장은 “항우연이 개발 중인 기술들은 항공분야에 직접 적용이 가능한 것으로, 소형 항공기와 초경량 제트기, 비즈니스 제트기 등 첨단 미래 항공기에 활용될 예정”이라며 “순조롭게 기술개발이 진행되면 2015년 항공우주산업 10위권 진입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도움말 한국항공우주연구원
  • 이소연씨 귀환모듈 탄도식 착륙 러시아측 “소유스 기술적 결함 탓”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를 태운 ‘소유스 TMA-11’ 귀환모듈이 당초 예정과 달리 탄도식 착륙을 한 것은 기술적 결함 때문이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탄도 착륙도 정상적인 착륙의 한 형태라는 러시아 및 한국항공우주연구원측의 기존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러시아 연방우주청 유인우주선 책임자인 알렉세이 크라스노프는 21일 리아 노보스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정해진 시간에 캡슐이 분리되지 못했으며, 그로 인해 탄도 착륙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씨와 유리 말렌첸코, 페기 윗슨 등 3인이 탑승한 소유스호는 지난달 19일 예상 착륙지점보다 서쪽으로 420㎞ 떨어진 초원지대에 착륙한 바 있다. 당초 러시아 연방우주청과 항우연은 “특별한 기술적 결함은 없으며, 사소한 문제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탄도식 착륙을 하게 된 원인이 기계적 결함으로 판명났고, 그런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소유스 모듈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고산 ‘우주인교체 러 개입’ 발언 논란

    고산 ‘우주인교체 러 개입’ 발언 논란

    예비우주인 고산(32)씨가 한국 첫 탑승우주인이 본인에서 이소연(30)씨로 교체되는 과정에서 러시아 정보 당국이 개입했다는 주장을 하고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19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고씨는 전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가가린 우주인훈련센터의 양해하에 우주선 조종 관련 공부를 했는데, 연방보안국(FSB)이 이를 문제삼자 가가린센터측이 태도를 바꿔 교체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고씨는 지난 2월 말 임무와 직접 관련없는 우주선 조종 교재를 소지하고 있었다는 이유로 3월10일 탑승우주인에서 예비우주인으로 교체됐다. 고씨는 “러시아 훈련 과정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가가린센터는 탑승우주인을 그대로 유지하려 했지만 정보기관이 개입해 어려웠다는 말도 들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그동안 훈련규정 위반 문제로 훈련센터측이 우주인 교체를 요구해와 공식 협의를 통해 자체적으로 탑승우주인을 교체했다는 정부와 항우연측의 공식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다. 특히 한국의 우주인 육성사업에 러시아측 정보기관이 개입했던 것처럼 언급함으로써 자칫 외교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발언의 파장이 커지자 고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연방보안국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최기혁 항우연 우주인개발단장은 보도 직후 고씨를 만나 경위를 파악한 뒤 “고씨는 러시아 정보 당국 개입설을 말한 적이 없다고 한다. 와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항우연 백홍렬 원장은 “우주인 교체 과정에 어떠한 외압도 없었다.”면서 “그의 발언 내용을 면밀히 조사한 뒤 사실 여부를 따져 징계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고산 “우주선 조종 기술 배우려다 교체돼”

    한국 최초 탑승 우주인으로 선발됐던 고산(32)씨가 예비우주인으로 교체된 배경에 대해 “좀 더 많은 유인 우주기술을 배우려다 (그렇게 됐다.)”고 처음 입을 열었다. 고씨는 지난달 28일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30)씨와 함께 귀국한 후 현재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연구원 신분으로 근무를 하고 있다. 고씨는 15일자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좀 더 많은 유인 우주기술을 배우려던 과정에서 (교체가) 됐다.”며 “러시아 측에서 갑자기 강경한 태도로 교체를 요구해서 매우 당혹스러웠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2∼3중 안전장치가 고장났을 때 우주선을 직접 조작할 수 있는 비행기술을 가장 배우고 싶었다.”며 “하나라도 더 배워오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러시아 교관들도 호의적이었다.”고 전했다. 고씨는 “교체 당시 가장 큰 힘이 된 사람은 ‘건강하게 돌아오라.’고 담담하게 말씀하셨던 어머니”라며 “1년이 넘는 훈련기간 중 이때 딱 한 번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우주인이 아닌 우주여행객에 불과하다.’는 논란에 대해 “소모적인 논쟁일 뿐”이라고 일축하며 “우주인 배출사업은 가장 적은 비용으로 우주인을 배출하기 위한,정부가 할 수 있었던 최상의 선택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고씨는 “후속 우주인 배출계획이 없어 아쉽다.”며 “러시아에서 어렵게 배워온 유인 우주기술이 사장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그는 향후 최소 2년간 항우연 연구원 신분으로 한국의 달 탐사 계획에 참여할 예정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우주서 잠실대교 교통상황 한눈에

    우주서 잠실대교 교통상황 한눈에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별’에서는 더 이상 새로운 신천지를 기대하기 힘들다. 세계 각국이 엄청난 돈을 들여 우주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미국, 러시아 등 수십년간 우주개발을 진행해온 국가들은 물론이고 최근 중국, 일본 등 후발국들도 우주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한국은 미국, 러시아, 중국 등 단 세 나라만 보유하고 있는 유인우주선보다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위성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올 연말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될 국산 로켓 KSLV-1도 과학위성2호를 탑재하고 있다. 한국의 위성은 어느 정도 수준에 와 있으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까? ●바닷물 색깔 구분 환경오염 측정 한국은 중국과 일본, 인도에 견줘서도 우주개발 역사가 일천하다. 우리나라가 첫 인공위성인 우리별 1호를 발사한 것이 1992년으로 일본·중국보다 22년이나 뒤처졌다. 중국이 무인우주선 선저우 1호를 발사한 1999년, 우리는 다목적 실용위성인 아리랑 1호를 발사했으며, 중국이 2인승 유인 우주선을 발사한 이듬해인 2006년에야 아리랑 2호를 쏘아올렸다. 활용도 측면에서 최초의 국산 실용위성으로 평가받는 아리랑 2호는 세계 각지를 촬영한 고해상도 영상(지상의 가로·세로 1m의 물체 식별 가능)을 보내오고 있다.1m 해상도 영상은 한강다리를 지나는 자동차수는 물론 차 종류가 버스인지 승용차인지까지 구분할 수 있다. 고해상도의 컬러 카메라는 바닷물 색깔을 촬영해 적조 등 환경오염 정도를 측정할 수 있고, 농작물 색깔로 병충해 여부도 판단할 수 있다. 또 대규모 자연재해 감시, 각종 자원의 이용 실태 조사, 지리정보시스템 구축과 지도 제작에도 사용되는 등 공공목적의 활용도가 매우 높다. 아리랑 2호가 촬영한 영상은 프랑스 스팟 이미지사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정부는 내년부터 통신해양기상위성, 레이더센서를 탑재한 아리랑 5호,70㎝ 해상도의 아리랑 3호를 차례로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인공위성 10개를 쏘아올리는 동안 한국은 고성능의 위성 탑재체를 제외한 고정밀 광학카메라, 통신 중계기, 우주과학기기 등 대부분의 위성 제작 기술을 갖췄다. 그러나 위성을 활용한 기술, 특히 위성영상정보의 활용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미국원격탐사학회(ASPRS)의 발표에 따르면, 세계 위성영상 활용시장은 꾸준히 증가해 2012년에는 약 65억달러로 2001년에 비해 3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위성영상정보는 정부 및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부문에서 주로 활용된다. 특히 재해재난과 관련된 범 국가적 협력체계 구축 등 국제협력에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인터내셔널 차터(International Charter)’와 ‘유엔 스파이더(UN SPIDER)’ 등이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다. ●활용은 아직 걸음마 단계 ‘인터내셔널 차터’는 홍수, 화산폭발 등 자연재해가 발생했을 때 가입 기관들의 재해지역을 최우선적으로 촬영해 해당 국가에 영상정보를 제공, 활용하는 프로그램. 세계 주요 위성 개발 및 운영기관이 재해재난 발생시 우주기술을 활용해 대처할 목적으로 창설·운영하고 있다. ‘유엔 스파이더’는 유엔의 재난재해 관리 지원 프로그램이다. 재난관리를 위해 모든 국가가 모든 유형의 우주기반 정보를 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밖에 유럽지역에서는 유럽연합(EU)과 유럽우주청이 ‘GMES’(Global Monitoring for Environment and Security)를 통해 환경과 안전 분야에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는 세계 삼림보호에 기여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브라질, 인도네시아, 캐나다 등 수십 개국에 삼림지대 사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위성사진을 이용해 불법 벌채 적발과 삼림 화재의 소화 등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 해외에서는 고해상도 위성영상을 다양한 상업적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구글 어스(Google Earth) 사이트는 일반인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위성영상을 다양한 형태로 가공해 제공함으로써 검색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구글은 향후 위성영상을 기반으로 로마 콜로세움 같은 관광명소를 3차원 영상으로 제작해 인터넷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은 선진국의 인공위성에 뒤떨어지지 않는 위성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성영상정보를 기대만큼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1월 위성정보연구소를 신설했다. 위성정보연구소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우주개발진흥 기본계획’에 따라 인공위성 정보를 활발히 보급하고 활용하려는 취지에서 출범했다. 우주 활용기관 간의 연계를 통한 국가적 통합 우주활용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즉 고해상도 위성영상을 국가적으로 통합 관리하고 관련 정책을 지원하게 된다. 또 위성정보의 활용기반에 대한 연구·개발·교육을 수행하는 등 우주개발의 결과물인 위성정보의 활용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위성정보연구소 이주진 박사는 “이미 1m 해상도의 다목적실용위성 2호가 상용화됐고, 머잖아 다목적실용위성 3호가 발사될 계획이어서 국내 실정에 맞는 위성 활용방안에 관한 연구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 도움말 위성정보연구소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PR를 받아쓰는 신문/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옴부즈맨 칼럼] PR를 받아쓰는 신문/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세계의 전쟁터를 취재하고 다니는 CNN의 베테랑 여기자 크리스토퍼 아만포어가 베트남전 종전 30주년쯤 되는 시점에서 한 텔레비전 토론프로그램에 참여해서 발언한 장면이 생각난다. 아만포어는 기자들을 상대하는 정부의 PR는 교묘할 정도로 발달했는데, 언론사들은 지난 수십년 동안 정부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취재해야 하는지 배운 것이 별로 없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정부와 기업, 심지어 시민단체까지 PR기술은 날아갈 듯 발달하고 있는데, 신문 기사의 취재 보도 방식은 얼마나 달라졌는지 의문이다. 미국 국방부는 베트남 전쟁 때 무방비 상태로 언론에 전장터를 공개하면서 반전 운동의 빌미를 줬지만, 이후 크고 작은 전쟁을 치르면서 엄격한 통제도 하고 또 9·11 이후 이라크전에서는 안내된 종군취재(embedded report) 방식도 고안해 내면서 사실상 언론보도를 주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언론은 PR를 받아쓰는 신세를 면키 어렵다. 나중에 국방부가 허위·과장 홍보를 했다는 비판 보도가 나오곤 하지만 상황은 이미 종료. 최근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의 우주비행 참가를 생중계한 방송사와 이를 받아쓰기한 신문사들이 작은 구설수에 휘말렸다. 제대로 된 우리 우주과학 기술도 아니고 제대로 된 우주인도 아닌, 우주비행 이벤트를 관계당국이 과대 홍보했고, 언론이 홍보 효과를 증폭시켰다는 것이다. 신문들은 다소 민망했던지 뒤늦게 비판기사를 게재하고 내실있는 우주개발을 촉구하는 사설을 쓰기도 했다. 서울신문도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한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과 관련된 기사를 지난 1년간 약 90건을 게재한 것으로 나타난다. 대한민국의 우주과학 개발의 현주소를 점검하는 분석 기사도 있었지만 대부분 우주인 선정과정과 흥미 위주의 에피소드 기사가 많았다. 관련 기사들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관련 정부 부처에서 제공한 정보들로 채워져 있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우주인 홍보문제를 지적하는 글은 사건의 후반부에 두 건 정도 발견된다. 함혜리 논설위원이 3월29일자 31면 서울광장 ‘과학은 이벤트가 아니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총 260억원이 투입된 우주인 프로젝트가 이 지경이 된 원인은 간단하다. 과학을 이벤트로 접근했기 때문이다.”라고 했다.4월21일자 ‘이소연씨 귀환, 우주 한국 도약 계기돼야’ 제목의 사설은 “우주인 교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와 우주 관광객 논란이라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던 만큼 이번 우주인 탄생이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도록 우주개발 계획 추진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라고 쓰고 있다. 흥미로운 대목은 1월1일 신년특집 ‘스페이스 코리아(SPACE KOREA) 원년이 밝았다’ 기사에서 나중에 교체된 고산씨는 “우주인 기사가 흥미위주로만 실리고 의미는 축소되는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돼 있다. 홍보를 필요로 하는 입장에 있는 사람도 언론이 좀 심하다 싶었나 보다. 대한민국의 우주과학 기술에 대한 관심과 투자 부족은 여러 가지로 심각한 문제이다. 뭔가 국민적 관심과 공적 예산의 투입을 위해서는 일정부분 홍보가 필요했을 터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도 보다 많은 의회 예산 배정을 위해 유사한 홍보 전략을 구사하기도 한다. 그러나 허위나 과장 홍보를 시도할 때 그 역효과는 자명하다. 홍보를 받아쓰는 것이 아니라 홍보전략까지도 분석하여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언론들이 버티고 서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의 우주개발은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번 ‘우주인’ 사건은 우주개발에 대한 홍보나 언론보도 또한 아마추어 단계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사실과 진실에 충실하지 않으면 뭐든지 제대로 되는 것이 없다. 최영재 한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단독]정부, 이소연 ‘소콜 우주복’ 구매 검토

    정부가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30)씨가 입었던 소콜우주복과 일부 우주 관련 장비를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씨의 우주행을 계기로 급격히 높아진 과학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기 위해서다.21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항우연은 러시아측과 이소연씨의 ‘소콜 우주복’에 대한 구매 협상에 나서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는 이에 앞서 러시아측과 ‘우주인 개발’ 계약을 하면서 “일부 장비에 대해 추후 구매를 긍정적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문구를 삽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소콜우주복 제작비로 이미 5억원가량을 러시아측에 지불한 바 있다. 우리 정부가 이 우주복을 사려면 추가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항우연 관계자는 “소콜 우주복은 최첨단 기술의 집약체인 동시에, 한국 우주인이 입었다는 상징성까지 갖추고 있다.”면서 “어차피 폐기처분될 물품인 만큼 러시아측이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다면 적극적으로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항우연과 교과부는 우주복을 비롯한 장비들을 분석해 국내 우주관련 기술 발전에 활용하는 동시에 11월 개관 예정인 국립과천과학관 등에 전시해 과학에 대한 범국민적인 호응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CEO칼럼] 과학은 국가 차원의 숙제/ 오세철 금호타이어 사장

    [CEO칼럼] 과학은 국가 차원의 숙제/ 오세철 금호타이어 사장

    얼마 전 우리나라에 최초의 우주인이 탄생했다.3만 6000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최종 선정된 1인이 러시아의 우주선 소유스호에 탑승,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장면을 연출했다. 발사체를 보면서 우리 모두는 벅차오르는 감동을 느꼈을 것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36번째 우주인을 배출한 국가가 되었다. 올 12월에 현재 추진하는 자력 위성발사가 성공하면 세계에서 9번째로 당당히 스페이스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고 한다. 국가의 위상이 제고되는 것을 여실히 느낀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한국의 첫 우주인 탄생의 경제적 효과가 5000여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발표했다. 이는 우주개발 진입을 위한 사회경제적 효과가 모두 반영된 수치라고 한다. 이를 통해서 우리는 여러가지 간접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우주인 탄생으로 우리나라는 우주개발 선진국과의 기술 협력 개발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최초의 우주인을 배출했다는 자긍심과 함께 ‘대한민국’이라는 브랜드의 가치 상승 및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유도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데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산·학·연·관이 함께 이뤄낸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사회에서 과학은 부국강병(富國强兵)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기초과학이 튼실한 국가일수록 과학이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가지게 되고 그러한 기반으로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과학입국(科學立國)이라는 말처럼 현대사회에서 과학의 중요성을 크게 인식해야 하며, 국가의 발전을 위해서는 그에 맞는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 세계적인 석학 앨빈 토플러가 자신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 언급한 것처럼 우주 개발 1달러 투자가 7∼12달러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것은 과학의 시대에서 의미심장한 말이다. 우리 회사의 경우 기술면에서 세계 유수의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급격하게 성장했다. 이는 우수한 연구 인력 채용뿐만 아니라 경쟁력 있는 기술력 확보를 위해 연구개발비를 지속적으로 투자했으며, 국내는 물론 중국과의 산·학·연의 형식으로 구성된 협의체를 통해 공동으로 연구하고, 문제해결과 함께 해답을 찾았기 때문이다. 업계 최초로 정부로부터 우수제조기술연구센터 및 세계 일류 상품으로 지정되어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 쾌거를 이뤄냈다. 또한 최근 국가간 상호항공안전협정 체결을 통해 국내 업계 최초로 민항기용 타이어를 수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현대사회에서 과학의 중요성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다. 경제적인 부를 창출할 뿐만 아니라 국가의 위상 제고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위한 기술투자는 정부 차원에서 사회적 분위기를 주도해야 할 부분이다. 과학 발전의 함수 관계에서 정부의 역할과 책임은 크다고 할 수 있으며, 과학 강국으로 부상하기 위한 정부의 예산 집행 및 관련 제도 정비 등은 지속적으로 진행되어야 할 숙제와도 같다. 이에 맞춰 기업의 적극적인 의지가 투여되고 일반인들의 지속적 관심이 제고될 때 과학의 발전은 바로 우리의 현실이 되는 것이다. 과학은 유행이 아니다. 이번 우주인 배출을 계기로 각계각층의 관심과 지원이 일시적인 이벤트가 아닌 과학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질적인 도약을 이뤄내는 큰 힘이 되기를 기대한다. 오세철 금호타이어 사장
  • [한국 우주시대 열린다 D-1] 한국인 첫 우주비행선 발사대 장착

    |모스크바 박건형특파원|한국민의 염원을 싣고 우주로 날아갈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이 발사 초읽기에 들어갔다. 소유스호를 제작한 러시아 국영 우주로켓 회사인 에네르기아사는 6일 소유스호를 발사대에 장착, 성능 테스트를 마쳤다고 밝혔다. 인증시험을 통과한 각종 실험장비와 우주인 개인 휴대물품도 소유스호에 실렸다. 지난달 26일 바이코누르에 도착한 이소연(29)씨와 예비우주인 고산(31)씨는 우주 멀미훈련 등을 받으며 막판 컨디션 조절에 힘쓰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최기혁 우주인개발단장은 “로켓과 소유스 우주선이 관례대로 발사 48시간 전인 6일 오후 8시16분27초 발사대에 장착돼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면서 “모든 준비가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어 발사 일정이 바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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